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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5:46:10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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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형3. 역사4. 비빔밥, 볶음밥과의 차이5. 종류6. 은어
6.1. 성적 은어6.2. 야구 은어6.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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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위에 고기, 야채, 소스 등을 넣고 같이 섞어 먹는 요리의 일종. 쉽게 말해 밥 위에 반찬을 얹어 먹는 요리이다.

2. 어형

'덮밥'이라는 명칭은 용언 '덮다'와 체언 '밥'을 합성한 낱말인데 '덮다'의 어간 '덮-' 다음에 관형사형 전성 어미가 붙지 않고 바로 '밥'이 붙은 비통사 합성어다. 국어 문법을 공부할 때 비통사 합성어의 예시 중 하나로 종종 언급되기도 한다.
한글 발표 五백三 주년을 맞이하여 「한글학회」와 「한글전용촉진회」에서는 왜식 간판 일소 선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양회에서 우리 눈에 거슬리는 왜식 간판에 나타난 말을 우리말로 고친 것을 대략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 天婦羅 튀김 / 壽司 초밥 / 우동 가락국수 / 丼 덮밥 / 동가쓰 저육카틀리트 / 刺身 생선 (일부 발췌)
경향신문 1949년 10월 9일 2면 기사
1940~50년대 경 일본어 돈부리를 대체하기 위해 언어순화 운동 일환으로 보급되었다. #(1949) #(1955년) 단, '덮밥'이라는 말이 원래부터 쓰이고 있다가 대체어로 채택된 것인지,[1] 애초부터 대체어로 쓰기 위해 새로이 만든 말인지는 확실치 않다. 일단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는 '돈부리', '돔부리'에 비하면 '덮밥', '덥밥' 등은 1949년에 비교적 늦게 출현한다.

3. 역사

밥에다 무언가를 올려서 먹는 형태의 식사 방식은 기원이 불분명하지만 불분명한 만큼 흔하고 오래 되었을 것이라고 보는 설이 대표적이다. 현재도 동아시아 각지 식당에서는 밥에 반찬을 올려서 내오는 일이 매우 흔하다.

중국에서는 덮밥과 비슷한 음식으로 추정되는 기록이 7세기 당나라에서도 발견되는 점으로 보아 의외로 역사가 오래된 식사 방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후에는 송나라 때부터 이런 기록이 다수 나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초기 즈음부터 비슷한 음식 기록이 보인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돈부리는 19세기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

당연히 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주식인 나라들에서 등장했고,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중국, 일본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오랫동안 성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서도 어떤 재료가 덮밥으로 가장 어울리는지 인터넷에서 자주 논의할 정도로 쌀이 주식인 나라에선 보편화된 음식이라고 볼 수 있다. # 과거에는 '사반(社飯)'이라고 하여 매우 특별한 순간에 먹는 고급 요리였다. 묘사되는 바에 따르면 사반은 돼지고기를 이용한 오늘날 고기덮밥의 모습에 가까웠다고 한다. 현대 중국에서는 밥도둑이라는 의미가 있는 샤반차이(下饭菜)라고 부른다.

4. 비빔밥, 볶음밥과의 차이

덮밥은 비빔밥이나 볶음밥과는 비슷한 듯하면서도 꽤 다르다. 우선 비빔밥은 이름 그대로 다양한 재료들[2]을 밥과 함께 비벼서 먹는 것이고, 볶음밥은 기름에 달구어서 이름처럼 볶아 먹는 것이다. 물론 해주비빔밥 같은 경우는 볶음밥과 비빔밥 두 가지 모두의 형태를 띄고 있다. 덮밥은 그냥 평범한 밥 위에 밥과 섭취가 가능한 찬거리 하나 혹은 그 이상을 넣기만 하면 된다. 비빔밥과 같은 식재료의 원형에 가까운 고명이나 이미 조리가 완료된 반찬 등을 막론하고 어떠한 것이든 서로 같이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 재료들이다.

우선 비빔밥과 볶음밥은 양념이 밥알들 사이로 고루 퍼져나가도록 섞어주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덮밥은 그럴 필요 없이 그냥 재료를 밥 위에 얹어서 떠먹는 것이 덮밥이며, 비빔밥과 볶음밥은 재료를 기름에 볶느냐 아니냐로 달라진다고 보면 된다.

형태상으로도 덮밥은 섞어서 먹는 비빔밥이나 볶음밥과는 달리 그냥 붓기만 하기 때문에 비빔밥이나 볶음밥에 없는 국물이 있다.

5. 종류

밥과 함께 먹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덮밥의 재료로 가능하다. 덮밥류 중 가장 잘 알려진 덮밥으로는 불고기덮밥, 오징어덮밥, 낙지덮밥, 마파두부덮밥, 장어덮밥, 회덮밥, 돈까스덮밥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지역별로, 식당별로 고유의 덮밥들을 내놓고 있다. '닭갈비덮밥'이나 ' 라면덮밥'이라는 다소 의외의 메뉴도 존재한다. 한국·일본식 카레라이스 하이라이스 등의 메뉴도 엄밀히 말하자면 덮밥류에 속한다.

다만 대중들 사이에서 '덮밥'이라 하면 덮밥을 위해 따로 만든 요리를 가리키는 편이다.

밥과 먹으면 짠 맛이 덜해져서 덮밥에 얹는 반찬들은 대체로 짜거나 매운 것이 많다.

6. 은어

6.1. 성적 은어

일본 오타쿠계에서 쓰는 '-丼(돈)'을 직역해서 쓰는 말로, 한 사람이 두 명의 상대와 섹스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꼭 섹스를 하지 않더라도 미연시 애니메이션 등에서 하렘 목록에 자매가 히로인으로 들어가면 쓰기도 한다. 일본 덮밥에는 이미 가족 호칭이 들어간 ' 오야코동'(親子丼)[3]이 있기 때문에 이걸 응용한 표현이다.

제일 먼저 쓰인 것은 자매덮밥이 최초고, 여기에서 파생되었다.

6.2. 야구 은어

포수가 포구를 할 때 글러브로 위에서 덮듯이 잡아 내려서 스트라이크를 받을 지도 모르는 투구를 확실한 볼판정으로 만드는 행위를 말한다. 또는 그 행위가 잦은 포수에게 붙는 별명이다.

주심의 눈으로 스트라이크를 판단하기 때문에 존의 끝에 들어오는 애매한 공들을 포수들이 요령껏 잘 잡는다면 미묘하게 좀 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낼 수 있다. 이것을 보통 프레이밍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아무 포수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팬들은 보통의 포수들에게 이런 능력은 바라지도 않고 그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만한 공을 덮어 버려 심판의 착각을 불러 일으켜 볼 판정 받지나 말라고 말한다. 포수의 기본이 바로 포구인데 이런 행위가 잦으면 포구 능력이 부족한것으로 생각한다.

심판 또한 이런 상황을 선호하지 않는다. 분명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해서 스트라이크로 판정을 내렸는데, 타자들이 포구 순간의 미트 위치나 끌어 내리는 동작으로 인해 볼처럼 느껴져서 항의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S존 상에는 완벽한 스트라이크인데 오히려 항의를 들어야했던 이 장면. 거기에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헷갈려서 판정지연까지 발생한다. 이럴 때 심판이 차악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안전하게 공격팀 우선으로 판정하는 것이다.

2024년부터 기계가 스트라이크 존 판정을 내려주는 시스템이 자리잡으면서 이 행위로 비아냥받는 상황이 사라졌고 오히려 덮밥포구든 아니든 안전한 포구를 하도록 포수 육성 방향이 변경되고 있다.

6.3. 기타


[1] 일례로 '벤또'의 대체 순우리말인 ' 도시락'은 소멸 직전이었던 고어 '도슭'에서 가져온 말로, 아예 새로 만든 말든 아니다. [2] 흔히 고명 이라고 부르는 밑재료들. 완성된 반찬이나 가공 식재료라기보다는 식재료의 원형을 살린 식재료 그 자체의 형태를 띄는 것이 주가 된다고 볼 수 있다. [3] 직역하면 '부모자식 덮밥'이다. 닭고기(부모)와 달걀(자식)이 같이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