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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전선/전망/우크라이나 선방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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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자1] 파일:우크라이나 원형 국기.png : 우크라군의 승리, 파일:러시아 원형 국기.svg : 러시아군/친러반군의 승리 [첨자2] 파일:ongo.png : 진행중, 파일:우크라이나 원형 국기.png : 우크라군의 승리, 파일:러시아 원형 국기.svg : 러시아군의 승리 [첨자3] 파일:우크라이나 원형 국기.png : 우크라군의 공격, 파일:모호 아이콘.svg : 공격주체 미상, 그 외 각주 참조 [BLR] 벨라루스 파르티잔 공격 [A] 러시아의 동남부 우크라이나 병합 이후 러시아 연방에 편입된 군민정청 [A] [B] 러시아의 동남부 우크라이나 병합 당시 독립적인 주로서 러시아 연방에 편입되지 않은 군민정청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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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주요 변수
2.1. 군사적 변수
2.1.1. 장기전2.1.2.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위 대여법안2.1.3.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선언에 따른 제한들2.1.4. 라스푸티차2.1.5. 우크라이나 예비군의 반격2.1.6. 러시아군의 문제2.1.7. 우크라이나군의 정보전 우위2.1.8. 우크라이나의 높은 사기
2.2. 국제 정세
2.2.1. 전쟁 명분2.2.2. 서방 및 미국의 지원2.2.3. 전무한 러시아의 지원국2.2.4. 러시아의 전쟁범죄
2.3. 러시아 국내 정세
2.3.1. 러시아의 경제문제2.3.2. 러시아 내부의 불만2.3.3. 총동원령의 사실적인 어려움2.3.4. 러시아군의 오판과 푸틴의 지나친 개입
2.4. 우크라이나 국내 정세
2.4.1. 친러 지역의 민심 악화2.4.2. 우크라이나 수뇌부의 항전의지
3. 우크라이나 영토 완전 회복 (우크라이나 완승)4.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탈환, 러시아의 크림 반도 수성5. 헤르손, 이지움, 세베로도네츠크 탈환
5.1.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탈환?
6.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탈환, 마리우폴/헤르손/멜리토폴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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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크라이나 침공 결과 예측 중 우크라이나가 선방할 경우의 결과를 예측한 문서이다.

2. 주요 변수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있는 변수들은 다음과 같다.

2.1. 군사적 변수

2.1.1. 장기전

며칠만에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초기의 예상과는 다르게 벌써 전쟁이 7개월차에 돌입할 정도로 러시아군이 졸전을 벌이고 있으며, 서방의 제재등으로 점점 더 러시아에 불리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단기전으로 전쟁을 끝낼 목적으로 침공한 탓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 핵전쟁 협박, 신무기 기술 유출 등 무리수를 남발할 정도로 매우 초조해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3월 내로 공세종말점을 맞이할 것이라 예상했다. #[1]

2.1.2.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위 대여법안

2차 세계대전때 소련에게 큰 역할을 했던 무기대여법이 이번에는 반대로 러시아에겐 큰 악재가 될 예정이다. 대여 기간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전면 철수와 우크라이나 상황이 2014년 크림 반도 병합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때까지다. 즉,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최신형 무기들로 러시아군을 몰아낼 가능성도 커진다. 물론 아직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그때까지 러시아가 돈바스 및 크림반도에서 철수할 기회를 주는 셈이라 그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으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게 뻔하다. 그렇다고 영토를 포기하면 러시아인들이 반발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제일 큰 변수라면 무기대여법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보급을 받을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2] 지금조차 우크라이나가 무기가 부족해서 일시적으로 징집을 중단할 정도라 미국의 무제한 보급품은 러시아 입장에선 매우 심각한 변수이기에 속전속결로 끝내야 좋겠지만 벌써 전쟁 8주차에 돌입했던 상태로 장기전으로 갈수록 러시아가 불리해질건 뻔하다.[3]

한국 기준 4월 29일 무기대여법이 미국 하원에서 가결되었고, 5월 10일,[4] 바이든 대통령이 최종 발효하였다.

결국 전쟁 7개월차에 접어든 9월, 러시아가 6개월동안 얻어낸 땅을 우크라이나가 단 6일만에 대부분 탈환했다.

2.1.3.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선언에 따른 제한들

러시아는 이번 사태를 ‘특별군사작전(operation)’으로 하며 전쟁이라고 부르면 처벌할 정도로 철두철미하게 지키고 있다. 어느정도인가 하면 "전쟁"이라고 하는 언론사는 폐지와 징역형일 정도. 그로 인해 현재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지만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 상태를 포기할 수 없게 되면서 러시아 자신에게 심각한 제약이 따르고 있는데 러시아군의 많은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로 가는 것을 거부해 상관들이 명령 불복종에 화를 낸들 강요할 수단이 전혀 없어서 우크라이나에 가길 거부하는 러시아 군인들에게 고작 해임외에는 '처벌을 하지 못할 정도'이다. 우크라이나 파병을 거부한 군인들을 기소할 명분과 죄명 자체가 전혀 성립되지 않기 때문. 때문에 “7개 지역 이상의 국가근위대 1000명 이상의 병력이 거리낌없이 우크라이나 전장 투입을 거부했다. (출처) 하지만 전황이 갈수록 악화되며 결국 푸틴은 동원령을 선포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쟁임을 인정한 셈.

2.1.4. 라스푸티차

3월 말이면 본격적으로 라스푸티차 시기가 도래하는데 진격과 보급 둘 다 매우 어려워진다. 단, 러시아군이 포장도로를 잘만 사용하는 상황이라 아직까진 큰 변수인지는 의문이다. 이미 전황 지도에서도 북서쪽에서 키이우로 가는 도로 2곳을 완전히 확보해서 보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 만한 상황이었지만 다시 우크라이나 쪽에서도 해당 전략을 보완했는지 보급부대를 공격해 러시아군의 전투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젠 4월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군은 자칫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포장도로를 사용하면 너무나 쉽게 포착되기 때문에 각개 격파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금년의 기상이변 등으로 인해 이미 3월 초부터 우크라이나 지방에 라스푸티차가 오고 있었다. 아주 심한건 아닌 상황이었는데, 러시아군이 하필이면 우크라이나 최대 습지지대인 핀스크 습지를 가로질러 키이우로 진격하고 있었기 때문에 라스푸티차의 영향을 받아 완벽하게 늪지대가 된 핀스크 습지에서 러시아군 주공병력 중 상당한 전력이 64km나 되는 긴 행렬로 돈좌되어 그 도로 위에서 3주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것 또한 러시아군의 키이우 함락은 커녕 포위조차 3주 넘도록 불가능했던 원인들 중 하나이다.

2.1.5. 우크라이나 예비군의 반격

서쪽에 있는 예비군과 국제 부대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준비되지 않은 예비군은 투입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러나 일단 준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투입이 시작될 경우, 병력수로 따지면 러시아군을 4배 이상 압도한다.[5] 거기에 대전차 미사일도 대량으로 받았기에 예비군들이 반격을 시작한다면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지금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고 훌륭하게 방어를 하고 있기에 예비군이 진격하기 시작하면 점령지까지 탈환할 가능성도 높다. 정작 러시아군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병력을 더 보낼 수 없는 형편이다. 그리고 3월 19일 기준으로 정말로 키이우쪽과 헤르손쪽으로 반격이 시작되고 있다.

2.1.6. 러시아군의 문제

2.1.7. 우크라이나군의 정보전 우위

서방 및 미국에서 지원하는 정보들로 인해 정보전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다. 정작 러시아는 위성이 해킹당해서 당분간 못 쓰는 상황이다. 간단하게 우크라이나군은 맵핵을 쓸 때 러시아군은 미니맵이 없고 전장의 안개가 병력에게도 상시 유지된다고 보면 된다. 미국은 정찰기나 위성을 이용해서 정보를 보내주는 걸로 추정되고 있으며 덕분에 러시아군을 수월하게 방어 및 습격할 수 있었다.

2.1.8. 우크라이나의 높은 사기

우크라이나는 개전 시점부터 결사항쟁의 태세로 격렬하게 싸우고 있으며 특히 3일 이상 지난 이후부터 우크라이나인들의 사기가 더더욱 높아졌다. 전쟁이 무려 3주 이상 지남으로 인해 전문가들조차 경악할 정도로 선방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희망이 생긴 상태다. 국가 지도자, 우크라이나군과 시민들 모두 침략자를 몰아내고자 물러서긴커녕 오히려 더욱 완강하게 맞서 싸우고 있는 모습이라 전 세계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개전 초기, 젤렌스키는 서방 정부의 망명 권유까지 뿌리치고 우크라이나에 남아서 국민들을 독려했다. 전쟁 와중에도 전선시찰 등을 통해 일선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었고 서방 지도자들과의 원격면담을 통해 추가 무기 지원을 호소하는 등 많은 외교적 노력도 했다. 당연히 이를 본 국민들 역시 자발적으로 입대하는등 국가 사수를 위해 자신들의 생명을 바치는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특히 젤렌스키는 러시아의 항복 요구에 "러시아에 항복하면 그 후에는 죽음 뿐"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고 국민들 역시 이러한 대통령의 의지에 화답해 더욱 더 높아진 사기로 전쟁에 임했다.

이 높은 사기는 단순히 버티는 것에 도움을 주는 정도를 넘어서, 우크라이나군이 분대 규모의 기갑 차량 기습부터 사령부가 직접 계획하는 특수 작전까지 다양한 규모와 방법으로 과감한 반격 및 공세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방송인 출신이 많아 인간의 심리와 언론을 잘 아는 지도부는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고 러시아의 사기를 꺾을 수 있는 작전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있으며, 방어자의 입장인 우크라이나군이 성공시키는 반격 작전은 우크라이나 군민의 사기를 더 끌어올리는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여론 또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승리를 기원하는 방향으로 돌리고 있다.

뉴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전직 우크라이나 참전용사 겸 기자가 우크라이나의 전우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이길 때까지 몇 년이고 계속해서 전쟁을 지속할 각오가 되어있고 내부 여론도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이 가득하다고 한다. #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 정부에서도 러시아의 요구를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들어주는 방식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었다. 3월까지만 해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4년 시점으로 영토를 되돌리고 우크라이나를 중립국화하는 선까지 수용할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부차 학살의 전모가 드러나고 이미 개전 직후인 3월 3일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측 협상단과 로만 아브라모비치를 독살하려 했다는 증거까지 제시되면서, 여론은 러시아군을 돈바스와 크림 반도에서 전부 몰아내는 방향으로 완전히 기울어졌다.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은 러시아군의 만행으로 정말 독이 바짝 오른 상태고 러시아군이 삶의 터전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가족을 살해하여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이 복수심에 불타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인들 입장에서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그토록 온갖 전쟁범죄를 벌려대며 개판을 만든 것도 있는데다가 전쟁에서 이기기까지 하면 우크라이나에게 무슨 짓을 더 할지 모르기 때문에 더욱 결사항전으로 의지가 모아질 수밖에 없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점령하려는 러시아군에게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나치 독일의 슬라브인 학살 정책의 피해국이었던 러시아가 민간인 학살을 벌여서 점령지 주민의 무력 저항을 자신들이 겪는 역사의 반복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2.2. 국제 정세

2.2.1. 전쟁 명분

명분 없는 전쟁은 역사적으로 거의 반드시 진다. 이에 대한 반례라고 해봐야 기술력 차이가 압도적이었던 아편전쟁 같은 제국주의 시절의 예밖에 없다. 혹은 폴란드 침공처럼 압도적인 전력으로 순식간에 쓸어버린 전쟁이거나. 이 경우는 폴란드가 독립을 지키지는 못했어도 결국에는 독일이 연합국에 패배했다.

그 초강대국 시절의 미국이 관여했던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도 사실상 패배로 끝났다. 그나마 아프가니스탄은 빈 라덴 처단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이라크 전쟁은 억지 명분으로 일으킨 전쟁으로[8] 10년이 넘도록 지속되는 수렁에 빠지고 막대한 전비를 감당 못해서 철수할 정도다. 이것도 초강대국 미국이니까 큰 손실을 입더라도 겨우겨우 손 뗀거지 어지간한 국가였으면 진작에 나라를 말아먹었을 수준이다.

러시아는 엉뚱한 이유와 말도 안되는 명분을 만든 탓에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를 지지하지도 않거니와 심지어 러시아의 우방국들조차 대부분 침묵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 전쟁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전 세계가 단합해서 러시아를 제재하게 되었다. 명분이 없는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군의 사기가 매우 떨어진 건 덤이다.

2.2.2. 서방 및 미국의 지원

엄청난 물량의 보급품과 예산을 보내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향해 저항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하였다. 특히 대전차 미사일들이 대량으로 들어오고 있어서 러시아군의 기갑부대를 박살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9]

5월에 미국에서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방위 대여법안이 통과되면서, 우크라이나에 HIMARS 같은 첨단 무기가 공여되었다. 그리고 러시아는 탄약고 여러 곳이 공격받아 대량의 탄약을 날려먹었고, 결국 북한한테서 포탄을 구매하려는 지경에 이르렀다.

2.2.3. 전무한 러시아의 지원국

러시아를 도와주는 국가는 극히 일부일 정도로 사실상 혼자서 싸우고 있다.[10] 심지어 친러 국가들도 침묵하거나 지지하더라도 말로만 지지할 뿐 실질적인 도움은 주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들 대부분은 국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친러 국가 중 가장 국력이 강한 중국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 존중"을 표했으며 # 심지어 4월 28일 중국 해커들의 타깃이 러시아가 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5월에는 중국조차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와 크림을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해버려서 #[11] 러시아의 지원국 상황은 더욱 암울해졌다.

카자흐스탄은 구소련권 국가이고 현재도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지만, 최근 각종 민주화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러시아군의 형편없는 전투력을 보게 되면서 러시아와 거리를 두고 서방 및 중국을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도 러시아계 밀집 지역이 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명분이 바로 러시아계 밀집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이기 때문에 카자흐스탄도 러시아를 경계하고 있다.

그나마 헝가리가 EU에 있으면서도 대놓고 친러 행보를 보이며 EU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훼방놓고 있으나, 헝가리도 자꾸 이러면 EU내에서 진짜로 찍힐 확률이 높다. 동유럽권 중 벨라루스는 대놓고 러시아를 돕고 있지만 상황이 더욱 러시아 쪽에게 불리해지면 손절하고 내뺄 가능성도 아주 없다고는 못한다.

2.2.4. 러시아의 전쟁범죄

러시아는 거의 사실상 전범국가로 낙인이 찍히고 있으며 지금조차 계속해서 일부러 과도하게 민간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12] 심지어 아이들까지 사망하는 사례들이 속출한 탓에 전 세계가 대부분 반러로 전향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13] 또한, 밑의 '친러 지역의 민심 악화' 문단에서 볼 수 있듯 전쟁범죄로 인해 친러 지역 우크라이나인들까지 저항하는 결과를 낳았다.[14]

러시아군의 각종 전쟁범죄의 원인은 러시아군 내부 문제와[15] 수뇌부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토화를 자행함으로써 적측을 소모전으로 몰아가고 적측(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꺾기 위해서란 이유가 합쳐져있다.[16] 그리고 러시아군은 이걸 기존의 다른 전쟁들에서도 줄기차게 써먹은 적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방어측이 공격측보다 훨씬 약하고 몇 번 맞고 나면 버틸 여력이 없을때나 효과가 있지만, 우크라이나 처럼 버틸 여력이 되는데다 심지어 외부의 대규모 추가지원까지 꾸준히 받아 보급 걱정도 없는 방어측에겐 사기를 꺾긴 커녕 올려버린다는 역효과만 낼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우크라이나도 여러 번 러시아의 기만질과 전쟁범죄, 초토화 전술, 더블 탭 공격 등에 시달린 결과 항복해봤자 더욱 불이익이니 차라라 결사항전을 하자는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 이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시가 마리우폴 전투이다. 마리우폴 전투의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스탈까지 몰린 암울한 상황임에도 결사항전한 것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이나 항복한 우크라이나군에게도 극도로 가차없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결국 6월 기준 점령지에서도 레지스탕스들이 나타나고 점령지들에 대한 러시아의 민사작전도 실패했다.

2.3. 러시아 국내 정세

2.3.1. 러시아의 경제문제

2022년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러시아는 6월에 이미 디폴트를 겪었다. 그래도 유럽에 천연가스를 판매한 대금을 받아서 경제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가을이 되자마자 다시 경제위기가 닥쳐온 상황이다. 이번 전쟁 이후에 나라의 존망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전쟁 수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예 일반 차량을 선별해서 보낼 정도로 경제력 저하로 인한 전쟁 지속능력이 대폭 깎이고 있는 모습들이 계속해서 보여지고 있다.

특히 경제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군수물자 사업의 타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게 밝혀졌다. 서방이 기술과 물자 수입을 금지시키고, 경제제재까지 가하면서 러시아가 군수물자를 생산하기 위한 자재 수입 루트가 끊긴 것.[17] 아직 비축물자가 있고 전시경제로 돌린다고 해도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더 큰 소모전을 강요당하는 상황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서방으로부터 지속적인 무기와 인도적 지원을 받고 있어서 보급 상태가 날로 좋아지고 있다. 그러므로 전쟁이 지속될수록 당연히 러시아가 불리해진다.

2.3.2. 러시아 내부의 불만

러시아인들조차 반대하는 상황이며 심지어 정부조직 일부도 반발하는 수준이다. 명분이 없는 전쟁은 자국민들조차 납득하지 못하여서 반전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18] 이미 러시아를 떠난 러시아인이 20만 명 이상이다. 무엇보다 지금 떠나고 있는 러시아 난민들은 단순한 시민이 아니라 과학자, 대학 교수진, 여타 학자 같은 러시아의 지식인 계층들이다. 두뇌유출이 단기간내에 치명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셈이다.

러시아 내부의 불만은 5월 기준 우랄 지역과 모스크바 사이의 지역갈등, 예카테린부르크를 중심으로 한 우랄 지역의 반푸틴 정서로도 드러났다. 대도시권 청년층은 대학 진학률이 높아서 징집 회피율이 높지만 우랄 지역처럼 낙후되고 저학력 빈곤층이 많은 지역은 징집 회피율이 낮다. 그리고 러시아군은 대도시의 경우 여론 때문에 함부로 징집을 못하고 낙후지역들 위주로 징집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랄 지역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참전병들의 주된 출신지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가 겹치면서 해당 지역의 불만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2.3.3. 총동원령의 사실적인 어려움

러시아는 군대 물량만큼은 강국이어서 기용 가능 병력을 최대한 합하면[19] 400만의 물량을 자랑한다. 그러나 러시아는 국내정치 문제로 그걸 시행하기 어렵다.

러시아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투입중인 병력은 징집률이 높은 시골과 변방[20] 출신 병력 위주다. 러시아 내에서 인구가 더 많은 대도시의 대량 징병은 어려운게 현실이다. 잘못하다 푸틴 정부 지지율도 추락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

가장 큰 문제는 설령 대규모 징병을 성공한다 하더라도 훈련에 추가적으로 기간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제대로 기초훈련이라도 시키려면 못해도 약 한달 가량을 그냥 날려먹어야 한다. 이것도 완전 최소치고, 평소 러시아군 방식대로 하려면 세달은 걸리는 것을 줄인거다. 그래서 지금 당장 총동원령을 시작하더라도 최소 1달 이상은 러시아군이 현재 주어진 병력으로만 버텨야 한다.

참고로 이건 완전 신병이 아니라 이미 병역을 마친 예비군을 소집해 모아다가 1달~3달간의 훈련을 시킨다는 뜻이며, 세계 공통적으로도 어느정도 적용되는 기준이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예비군이라 해서 바로 총과 장비만 쥐어주면 좋은 효율을 못내서 권장할만한건 아니다. 오랜 사회생활로 잊어버린 숙련도도 상당할거고, 실전에 필요한 노하우 전수 및 정예화를 위해 예비군 소집 후 추가 훈련기간은 충분히 주어지는 것이 좋다. 이는 전시에도 통용되는 개념이라는 게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증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개념적으로는 바로 소집해서 총만 쥐어주면 되는 예비군을 보유하고 있지만, 급박한 상황에서도 예비군을 바로 전장에 내보내는게 아니라 충분히 실전에 대비하도록 추가훈련을 시키고 나서야 전장에 투입시키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결국 병력이 모자란 나머지 발트함대의 수병을 징집하여 전차병으로 투입하는 등 온갖 곳에서 병력을 급하게 끌어모아 투입하고 있다. 이러면 당장 병력 머릿수는 보충할수 있겠지만, 정예들을 모아 침공한 기존 러시아군 병력도 막아낸 우크라이나군이 제대로 훈련도 못한 러시아 예비군 상대로 고전할리가 없다는 게 문제이다.

결국 부분 동원령으로 총동원령이 불가능하다는걸 입증했다. 단 부분동원령 만으로도 공항이 마비되고 여론이 악화되는등 러시아의 국내 정세가 아수라장이 되가고 있다.

2.3.4. 러시아군의 오판과 푸틴의 지나친 개입

현 시점에서 러시아군의 가장 큰 적은 푸틴으로 전쟁 중에 전선 사령관과 첩보망을 끊임없이 숙청하는 중이다. 러시아의 군사교리는 기계화제파전술을 기본으로 하는데, 이는 냉전 시절에 유래한 전면전 교리로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최적화된 교리다. 다만 이 교리를 시행하려면 막대한 병력을 투입해야 하지만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것은 20만 명 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기계화 제파 전술에 따라 행동하고 있지만 이를 확실히 이행할 충분한 병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징집군을 대거 동원한 제1파는 이미 전선에 고착되었고, 징집군의 희생을 제물삼아 들어간 베테랑 중심의 제2파도 3일 정도 활발하게 움직이다가 3월 중순에는 1파와 다를 바 없이 전선에 고착되어 보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황에 제공권도 없는 우크라이나 예비군이 헤르손,키이우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반격하면서 오히려 러시아가 밀려나는 굴욕을 맛보고 있는 상황이다. 원래 러시아식 제파전술은 1파를 구성하는 제대가 후방에서 휴식 및 재편성 후 2파의 뒤를 이은 3파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2파가 공세종말점을 바라보고 있는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러시아가 3파를 준비한다는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은 조지아를 상대로 치렀던 1주일 전격전이나 시리아 내전에서 기동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장교단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었고, 때문에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완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매우 쉽게 돈좌되는 모습을 보이며 고착된 전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서방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왜 이러는지 정말 아무도 이해를 못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해석은 푸틴이 너무나도 희망적인 현실파악을 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전장에 너무 지나친 통제를 가하고 있다는 추측이다. 우크라이나 전방위로 병력을 침투시키는 전면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놀랍게도 이를 지휘할 합동지휘체계 자체가 전무했다는게 밝혀졌다. 보급계획이 형편없었던게 아니라 보급계획 자체가 없었다는 뜻이 된다. 그걸 세울 사령부가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대대 단위로 쪼개진 독립전투부대는 중령급이 지휘하는데 이 중령급이 각기 인맥으로 상급제대 사령부에 졸라서 1500km나 되는 적진 한가운데로의 보급을 부탁하거나 알아서 긴빠이를 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긴빠이 이야기가 전혀 농담이나 비유가 아닌게 전쟁 초기 주목받았던 130km나 늘어서있던 트럭과 기갑병력들은 2파병력이 아니라 전선에서 요청한 보충병과 보급물자였는데 각 전선 부대에서 너도나도 보급을 요청했기 때문에 보충병과 물자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전혀 알 수가 없었고 각전선 대대들이 그들끼리 경쟁해서 제멋대로 가져갈 때까지 그대로 서 있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도로에서 매우 가까웠던 동남부 전선은 필요이상으로 보급받았지만 동부 전선은 필요량만큼의 보급을 받지 못했고 해당 도로에서 가장 먼 키이우 서북쪽 축선은 아예 보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덕분에 키이우 서북쪽 병력의 소모율이 극심해지고 약탈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면 당연히 그에 저항하는 민간인들에 대한 우발적 공격이 발생하여 민사작전이 불가능해지게 되고 적대적으로 완전히 돌아선 민간인에 대한 피해망상 때문에 전쟁범죄가 잇따른다.

부차 등지에서 대량학살이 발생해서 러시아 본국에 전혀 불필요한 오명을 남기게 된 이유도 이러한 기본적인 보급작전의 부재에 발생한 일이었다. 그 결과 이쪽 방면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고 재배치할 필요가 생겼고 3월에 전병력을 철수시켰다. 결국 이야기가 이런 꼴이 된 원인은 근본적으로는 러시아군은 이 작전에서 전투가 일어날거라는 것 자체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러시아군이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는 이야기로, 푸틴과 러시아군은 정말로 이 작전이 안슐루스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더 안쓰러운건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도 이렇다할 전략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은 직접 전장상황에 개입해 이미 6명 이상의 사령관급 장성을 명령불복종을 빌미로 교체했고, 일부는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또한 히틀러와 스탈린이 보여주었던 모습이다.[21] 이런 상황에서 전선 사령관들은 후퇴를 통해 전선을 축소하여 예비대를 확보해야 한다거나, 보급이 부족해 진격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낼 수가 없게 된다. 만약 이러한 추측이 사실이라면 푸틴은 어찌되든 상관없는 조지아나 시리아와 같은 이민족의 국가에서는 전선 지휘관의 판단을 존중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원래부터 러시아의 땅이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과거 스탈린처럼 러시아의 자존심을 위해 한 치의 후퇴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셈이고,[22] 러시아군은 이러한 정치적 판단에 의한 압박으로 지금과 같은 졸전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23] 그나마 스탈린의 삽질에 대한 전훈과 학습능력이 있는지 푸틴은 3월말이 되어 병력의 재배치를 허용했고,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를 우크라이나 방면 전선 최고사령관으로 임명하여 러시아가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보완할 가능성이 생겼다. 그러나 6월 26일 기준 드보르니코프가 결국 2개월만에 해임당하고 새 총사령관 겐나디 지트코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문제는 겐나디가 드보르니코프보다 더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정치장교이고 드보르니코프가 동부에서나마 제한적인 성과를 내느라 러시아군 전반이 상당한 소모상태에 몰렸다.[24] 게다가 지휘관이 반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무려 3번이나 교체되어서 러시아군이 더욱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2.4. 우크라이나 국내 정세

2.4.1. 친러 지역의 민심 악화

러시아가 침공한 남쪽과 동쪽은 본래 친러 지역이었으나,[25]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직접 목도한 해당 지역 주민들이 점차 반러로 돌아서고 있다.[26] 덕분에 점령지에서도 주민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시위 및 저항을 할 정도로 민심이 매우 좋지 않다. 심지어 반군이 있는 돈바스 지역에서도 친우크라이나 시위가 있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군은 점령지 통제에 무척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점령지를 완전히 점령하지 못함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군이 추후에 반격을 시작한다면 러시아군은 도망쳐야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서방에서는 아직도 2014년 이전의 우크라이나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 아직도 친러vs반러 구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바스 전쟁이 지속된 8년이란 시간은 우크라이나 전역을 반러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러시아가 구원을 약속했던 돈바스와 크림 반도가 오히려 러시아가 고용한 용병과 반군들로 인해 철저하게 망가졌다는 건 동부 우크라이나인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이들은 한때 노보로시야라는 이름으로 친러 독립국가 수립까지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관두고 두번 다시 러시아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싸우는 것이다. 그나마 마리우폴 같은 지역이 마지막까지 친러를 고수했지만, 그들이 어떤 식으로 러시아에게 철저히 배신당했는지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이게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이유고, 그렇기에 러시아의 협상안을 우크라이나가 끝까지 거부하는 것이다. 한때 노보로시야까지 생각했던 국민들까지 합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95%가 '러시아 침략자들을 우크라이나 땅에서 무조건 모조리 몰아낼 것이다'라고 돌아서게 만든 것은 전적으로 러시아 당국과 푸틴 정권의 책임이다. 거기다가 부차 학살 같은 사건까지 터졌고 이조차 그저 시작에 불과하니 전쟁이 끝나도 우크라이나는 한동안 반러가 강세가 될 것이라 생각해볼만 하다. 특히나 전장이 된 곳은 동부이니만큼 더더욱 그럴 것이다.

2.4.2. 우크라이나 수뇌부의 항전의지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격렬하게 결사항전을 할 수 있는 이유이자 죽든 살든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계속해서 이어지게 한 요소라 할 정도로 영향력이 매우 높다. 러시아 쪽에서도 지속적으로 젤렌스키를 암살하려고 하고 있지만 암살한다면 우크라이나가 더더욱 극렬하게 저항할 수밖에 없다는 모순이 생긴다. 이미 젤렌스키가 우크라이나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서방권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얻은 이상 암살에 성공해봤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자로 만들어주는 꼴이다. 대통령 덕분에 전세계에서 엄청난 보급품과 자원자들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고 있으며 여러 연설들을 통해 많은 지지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예 국민 지지율이 무려 91%(자료에 따라서는 94%)이다.

오죽하면 정적인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까지[27] 수도에서 결사항전을 외치며 자신의 지지자들로 민병대를 구성,[28] 젤렌스키를 도와주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으로는 아직 안 나왔지만 티모셴코 또한 마찬가지로 수도에서 자신 소유의 민병대를 이끌고 있는 중이다. 복싱 영웅 출신인 비탈리 클리츠코 현 키이우 시장과 그 동생인 블라디미르 클리츠코 또한 수도를 사수하며 자신들의 인지도를 이용해 서방에 꾸준히 지원을 호소하고 러시아군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상황을 만든 것은 러시아다. 러시아가 비교적 온건하게 나왔다면 우크라이나 수뇌부도 저렇게까지 강한 항전의지를 보이지 않았겠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내미는 조건은 너무 가혹했고 특히나 젤렌스키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수뇌부들의 생명까지도 걸린 조건들도 있었다. 이 정도면 우크라이나가 북한급 독재국가였다고 쳐도 수뇌부들에게 남는 선택지는 항전 뿐이다. 물론 러시아야 그렇게 나와도 단숨에 밀어버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상황은 그들의 생각대로 흘러가진 않는 모양새다.

물론 전쟁이 나면 도망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일단 싸워보지도 않고 도망치거나, 중도에 도망치기라도 하면 목숨은 부지해도 다시는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이길 경우에는 우크라이나의 새 정권에서 입국금지, 러시아가 이기면 러시아에서 전범으로 잡아들이려 할 것이기 때문.

3. 우크라이나 영토 완전 회복 (우크라이나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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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국가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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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탈환, 러시아의 크림 반도 수성

이 경우는 크림 반도 자체가 공격자가 들어가기 힘든 험지라는 지형적 요소에서 기인한다. 크림 반도가 군사적으로 공략이 힘들다는 것은 독소전쟁 때도 나치 독일이 수천 문의 중포를 끌고 와 포격을 가한 끝에 겨우 뚫은 것에서도 드러난다. 돈바스야 러시아군 없었으면 진작에 제압되고도 남았을 지역이라 러시아군을 물리치면 수복 자체는 충분히 가능하겠지만, 크림 반도로 들어가는 육로는 아르미얀스크 방면의 수km 폭의 좁은 회랑, 혹은 다리 몇 개 뿐이고, 해로는 제해권이 없는 이상 꿈도 꿀 수 없다. 까놓고 말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평원에서야 거점을 잃고 퇴각한다고 해도, 회랑을 틀어막고 장판파를 시전하게 되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또한 우크라이나인들도 꽤 섞여있는 돈바스 지역과 달리 크림 반도는 거의 순수 러시아계만 있는 지역이라서 우크라이나군이 들어간다고 반겨줄 입장도 아니고 우크라이나계와 타타르계를 제외한 크림반도내 다수를 차지하는 러시아계들은 우크라이나를 타국으로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2014년도 우크라이나가 허무하게 크림반도를 총 한번 쏴보지도 못하고 철군당했으며, 8년간 돈바스 전쟁을 치른 그 동안의 우크라이나지만 크림 반도에서는 물 끊고 국제사회에 자국영토를 러시아가 강탈했다며 읍소하는 방법밖엔 쓰지 못했다.

때문에 푸틴도 일단은 자국령이 아닌 돈바스 반군에 대해서라면 몰라도 일단 자국령으로 편입한 크림 반도를 내줬다간 당장 측근에게 헤드샷당해도 할 말 없어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결사적으로 방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결정적으로 대다수의 러시아인들이 헤르손, 돈바스 지역과 달리 크림 반도를 러시아 자국 영토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회복을 용납할 생각 자체가 전혀 없으며 2022년 러시아내 우크라이나 침공에 부정적이거나 방관하는 사람들조차도 크림반도만큼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탈환에 동의해줄 생각 자체가 전혀 없다 이를 잘 보여주는게 알렉세이 나발니[29][30]

다만 이 경우에도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 본토에서 러시아군 다 몰아내고 이전처럼 우크라이나 판 잠가라 밸브인 북크림 운하 봉쇄를 유지하면 장기적인 입장에선 크림 반도가 매우 힘들어지게 할 순 있다. 헤르손 주를 우크라이나가 탈환하고 러시아와 육로를 잇는 크림 대교를 파괴하며 해상 보급로를 서방에서 들여온 하푼으로 봉쇄하면 크림 반도는 답이 없어진다. 크림 반도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북크림 운하를 봉쇄당한 크림 반도는 심각한 물부족과 사막화를 겪고 있어서 이 전쟁에서 만약 러시아가 패배해 흑해 인근 영향력이 약해지고 러시아 경제가 막장으로 빠지면 독자적인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또한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크림 반도에서 탈출하려는 러시아인들을 필사적으로 막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자칫 러시아의 영향력이 대폭 낮아져서 우크라이나에게 빼앗길 위기에 처할 수 있다. #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병합할 수 있었던 이유도 대다수 주민들이 러시아인들이라 그나마 명분이 있었던 것인데 시민들은 물론 장교 가족, 사법부 관계자 등이 죄다 빠져나가려는 모습에 아예 부동산 매각 및 사업 정리까지 하고 있다. 사실상 러시아가 크림 반도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을 인질로 삼은 셈이니, 알아서 명분을 우크라이나에 갖다 바치는 중이다.

전쟁의 결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러시아가 대승을 거두거나 헤르손 지역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면 크림 반도의 운명은 매우 암울하다 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미 3일은 커녕 한달 이상 주요 도시들을 점령조차 못하고 있기에 대승은 물 건너간 상태고 이마저도 헤르손 지역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중이다.

별개로 5차 회담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크림 반도에 대해서는 15년간 논의해보기로 하면서 양보를 했지만 크렘린에서 해당 조건을 차버렸기 때문에 없던 일이 되었다.

물론 이와 별개로 서방국가들은 전쟁이 빨리 종결되길 원하므로, 출구전략을 파는 러시아와 서방의 이해관계가 얼추 맞는다면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달래서 크림 반도는 러시아가 그대로 향유하는 대가로 전쟁의 종결을 종용할 가능성도 있다.[31]

일단 러시아의 이번 동부 대공세의 주 목표 중 하나가 러시아-크림 반도 간 육로 회랑 확보인게 추측되는만큼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남부 전역에서 러시아를 뿌리뽑을 심산이 아니라면 크림 반도와 러시아 사이의 영토 일부를 포기하고 종전을 하거나, 크림과 동부 돈바스 일대 전부를 탈환할 목적으로 전쟁을 벌여야하는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으며, 현재까지 서방(특히 미국)과 우크라는 2014년 이전 우크라이나 영토로의 회귀를 결의하고 있는만큼 이번 대공세에서 러시아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이루기 힘든 스토리이며, 러시아 입장에선 최소한 이 선택지만이라도 살려야하는 상황인 셈이다.

5. 헤르손, 이지움, 세베로도네츠크 탈환

이 시나리오가 성립될 경우 키이우, 오데사, 하르키우 사수는 물론 헤르손을 포함한 헤르손 주의 일부 or 전부[32], 세베로도네츠크, 리시찬스크, 루비즈네를 포함한 루한스크 주의 일부를 탈환해 러시아의 루한스크 주 완전 합병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운이 좋다면 멜리토폴까지 탈환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최소한의 영토만 상실한 채 러시아군을 막아내게 되며 헤르손을 사수해 흑해의 제해권을 완전히 내주지 않고 오데사, 미콜라이우를 사수함과 동시에 아조트 화학 공장, 리시찬스크 정유 공장을 포함한 주요 공업지대 중 상당수를 사수해 경제 손실이 그나마 적어진다.

9월 10일 이지움을 되찾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리시찬스크 외곽에도 진입하였다. 이전부터 진행하던 헤르손 공세도 지속하는 중이다.

5.1.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탈환?

자포리자 반격에 성공할 경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탈환해 우크라이나군 전력망의 핵심 발전소를 사수하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력난 사태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를 사수하지 못할 경우 우크라이나 전력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6.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탈환, 마리우폴/헤르손/멜리토폴 상실

2022년 9월 시점의 전선으로, 이 전선이 고착화되면 그대로 이 시나리오가 성립되게 된다. 이 경우 우크라이나는 공업지대인 동부와 돈바스를 탈환하게 되지만, 남부 해안가의 마리우폴과 헤르손주, 자포리자주를 내주게 되며, 이 지역은 러시아에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


[1] 실제로 3월 중순부터 반격이 시작되었다. [2] 대량의 보급품은 운송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전세계에서 보급 능력이 가장 뛰어난 국가인 미국이 직접 보급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3] 러시아는 각종 제재들로 인해 무기 생산 및 수리조차 힘들어지고 있다. [4] 미국 기준 5월 9일 [5] 정규군만 보면 러시아와 다를 게 없지만 예비군과 민병대까지 합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약 1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시민들조차 저항하고 있기 때문에 비공식 정보까지 합치면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6] 독소전쟁 초반에 소련은 대부분의 전투기가 파괴되는 바람에 제공권을 잃어버려 독일군의 슈투카들이 마음껏 활보하며 아무런 방해도 없이 신나게 폭탄을 떨궈댔다. [7] 아직 방공망 정리도 다 되지 않은 적지 후방에, 어느정도의 적 전력이 있는지 제대로 정보수집도 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VDV 부대원들만 후방침투시켜서 중과부적의 싸움을 하게 만들고, 결국 침투한 VDV 부대원들은 모두 전사하거나 항복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침투 성공이라도 하면 다행이지 그것도 못하고 헬기째로 미사일 맞고 전멸해버리는 사례들도 있다. 비하가 아니라 정말로 아무런 계획이 없는 수준이다. [8] 구태여 찾아봐야 사담 후세인의 망언인데 이 정도로 전쟁을 일으키는 건 당연히 궁색한 일. 결국 대량살상무기 드립을 쳤지만 나오지 않아서 욕만 먹어야 했다. [9] 서방 및 미국이 초기 지원이 지지부진하긴 했으나 4월부터 조금씩 전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일단 서방, 그중에서도 유럽은 우크라이나가 지리상으로도 러시아를 막는 완충제 역할을 하기에 우크라이나가 진짜로 털려 러시아에게 먹힌다면 안보 위협이 바로 다가오게 된다. 그리고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생각보다 장기전으로 몰고가 소모를 유발함으로써 이야기가 달라졌다. 우크라이나는 체급차이에도 러시아를 방어하면서 소모전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서방도 이에 반응해 보다 본격적인 지원과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돌입했다. [10] 파병 의사 표명국은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전부다. [11] 중국이 반서방 친러 기조여서 러시아를 뒤에서 지원하고는 있다. 그러나 중국이 러시아가 크림과 돈바스를 우크라이나로부터 차지하는걸 직접적으로 협조한다면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되게 서방에게 시달릴 수 있다. 또한 중국 정부는 대만과의 갈등과 티베트, 위구르 등 소수민족 지역의 분리독립 문제가 있어 러시아가 주장하는 민족에 따른 분리독립 논리에 동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중국은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과 크림 반도에 관한 행보를 국제사회 앞에서 대놓고 옹호할 수 없다. [12] 러시아군은 현재까지도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구역 포격, 민간인 대량학살, 강간, 민간인 인질화, 약탈 등 온갖 전쟁범죄를 다 벌이고 있다. 참고로 러시아군의 이런 행각은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군이 참전시에 이미 한 번 벌어졌던 일이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전투 등의 예시로 보면 알 수 있듯이 전쟁범죄와 함께 초토화 작전 또한 함께 병행하고 있다. [13] 과거 체첸이 러시아와 싸울 때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을 벌여서 국제사회 여론까지 급격히 악화시켰다. 러시아는 체첸의 나쁜 선례를 보고 이것을 나쁜 의미에서 답습한 결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국제사회 여론을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만들어버렸다. [14] 해당 지역들은 정말로 러시아와 합병하길 원했던 지역들이다. 그런 지역들이 반러로 전향했다는건 얼마나 배신감이 심했는지 알 수 있다. 거기다가 이 전쟁의 주 전장은 2010년대만 해도 친러 지역들이었다. 키이우 등 북부 전선쪽 지역들만이 친서방 진영이었다. [15] 러시아군/문제점 참고. 러시아군의 전쟁범죄와 관련된 러시아군의 문제는 여러가지 내부 원인들이 얽혀있다. [16] 마침 전투도 우크라이나측에서 벌어지고 우크라이나는 벨고로드같은 가까운 지역이면 모를까 러시아의 중요 도시들을 확고하게 위협할만한 능력은 없으니 러시아 쪽이 우크라이나를 일방적으로 초토화시키기가 더 쉽긴 하다. [17] 당장 러시아 조선사업은 경제제재 때문에 선박 생산이 불가능하다고 공언해버렸다. [18] 물론 반대로 찬성 여론도 강하다. 반대 여론은 주로 2030에서 강하고 40대부터는 찬성 여론이 강하다. [19] 징병제와 예비군. [20] 무려 사할린까지. [21] 그나마 스탈린은 자기가 세운 계획들이 전부 실패하자 장성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게 전쟁이 시작되고도 2년은 지나서야 그랬던 만큼 개전 2달도 안 되는 푸틴이 단기간에 급각성(?)해서 장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지는 의문이다. [22] 특히 러시아는 이번 전쟁이 초기 예상과는 달리 외의 장기전으로 상황이 악화됐으니 푸틴과 수뇌부 입장에선 물러나기를 택해버리면 당장 자신들의 권력과 권위, 지지율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23] 그리고 러시아 수뇌부 내에서도 푸틴에게 들어가는 정보에 대한 통제가 있음을 펜타곤이 확인했다. 푸틴의 측근들이 정보 통제를 상관에게 시전하는건 자기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함일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수뇌부 내에서 서로 정보통제까지 시전해버려서 최고지도자도, 그 아래 수뇌부도 정보에 무지하든 무지하지 않든 졸전할 수밖에 없는 판단과 명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24] 게다가 동부에 집중하느라 남부 전선쪽의 전력이 허약해져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25] 애초에 러시아가 떼어간 크림반도와 돈바스가 각각 남부와 동부다. [26] 위에서 나왔듯 헤르손에서도 강압적으로 시행되었을게 분명한데도 국민투표에서 단 44표 차이로 분리독립이 부결되었다. [27] 이 사람도 반러 성향으로 재임중에 우크라이나군을 크게 키워 강병을 이끌어냈으나 반대로 러시아산 무기를 밀수해 팔아먹고 돈바스 반군을 도와주는 등의 이상한 행보를 보였다. 강병을 하면서 부정부패를 저지른건 덤. 덕분에 대통령에서 물러난 후 반역 혐의가 씌워졌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그 이미지가 씻겨가는 중. [28] 이 민병대는 오로지 자기 주머니에서 유지 비용이 나간다. 일개 개인이 민병대를 유지하는게 가능하겠냐 싶겠지만 이 사람은 초콜릿 왕이라 불릴 정도로 거대한 초콜릿 공장을 운영하는 사람이다. 거기다 대통령 시절에 해먹은 돈도 있으니... 덕분에 정규군이 아닌 민병대인데도 무장수준이 좋다고 한다. [29] 대표적인 푸틴의 정적중 하나임에도 이 사람조차도 크림 반도 만큼은 사실상 러시아 땅이라고 하거나, 이후 2017년에 기껏 내놓은 의견도 투표를 한번 더 해보자는 정도였다. [30] 투표로 우크라이나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 처럼 보이나 현실은 크림반도 병합후 8년이나 지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인들과 친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지배에 불만을 품고 우크라이나로 넘어가면서 # 크림반도내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사람들이 꾸준히 감소해온 상황이라 여전히 우크라이나에게 불리한 선택지이다. 당연히 SNS에서 나발니의 크림반도 투표 운운은 욕을 먹었다. [31] 물론 미국이 렌드리스에 서명하면서 그 기준을 2014년 당시 영토로 잡아서 크림 반도 탈환전이 벌어질 경우에도 물자지원은 해줄 수 있다고 천명했으므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32]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반격 때문에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