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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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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한국1.2. 서양

1. 개요

트랜스젠더관련 용어를 정리한 문서

1.1. 한국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는 대화 주제가 의료 또는 법률, 행정 등의 문제로 치우쳐져 있다 보니 주로 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하여 대화를 나누느라 다른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달리 자체적인 은어나 속어가 잘 사용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 대신 약어나 초성체가 꽤 많이 쓰이거나, 다른 데서 쓰이는 속어가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이곤 한다. 특히 병원 언급에 있어서 ㅅㄹ이나 ㄱㅅㅈ처럼 지명도 있는 병·의원을 초성체로 말할 때가 흔한데, 이는 일부 병의원에서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한다는 카더라가 돌기 때문. 물론 살림의원이나 순천향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마포의료생협 무지개의원, 녹색병원 산부인과 같은 곳은 아예 의사들이 퀴어문화축제에도 출몰하는 페미니스트거나 LGBT 액티비스트(!)라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호르몬 주사제나 약값, 수술비 등의 가격을 비교할 때면 여전히 민감한 부분이 있기에 초성체로 이야기하곤 한다. 거기에 국내외 여러 병원에서 주요 의료진이 이직하거나 퇴직 후 자기 클리닉을 개업하는 경우가 있어서 의료인이나 브로커의 이름으로도 초성체가 난무한다. 의료적 성전환을 고민하는 트랜스젠더들은 차분히 닥눈삼할 수밖에 없다.

1.2. 서양

몇몇 용어들은 한국인들이 잘못 들여와서 본래 뜻을 모르고 이상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8] 한국인들이 크로스드레서라고 부르는 집단은 그 범주가 과도하게 넓다. 의복 페티시, 메일 서브미시브, sissy, egg, 리프레서, 논바이너리[9] 등등 한국에서는 죄다 크로스드레서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고 있다. 단순한 크로스드레서라는 용어도 서양에서는 50대 이상의 틀딱 세대들이나 쓰는 용어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고 젊은 층들은 여러 젠더, 섹슈얼리티적 분석을 통해 심리적 동기에 따라 보다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쉬메일이라는 용어도 요즘에 이말 쓰는 사람들은 포르노로 성교육 받은 시대착오적인 틀딱 취급받고 좋은 소리 듣기 힘들다.[10] 트랜스젠더라는 용어는 20세기에서야 발명된 말이고 그나마도 1990년대 후반에 가서야 공공연하게 쓰이기 시작했다. 트랜스젠더라는 말이 트랜스섹슈얼을 대체하기 이전 시대에는 버지니아 프린스라는 이성애자 크로스드레서 운동가가 의료적 성전환을 하고 싶어하는 트랜스섹슈얼과는 반대로 본인을 포함하여 풀타임으로 크로스드레싱을 하는데 만족하는 사람들을 지칭하여 쓰기도 했다. # 언어가 본질적인 의미를 가져 행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행위가 존재하기에 그걸 지칭한 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이전시대에는 이런 사람을 뭐라고 불렀을까? 트렌더들 처럼 이상한 말로 자신을 꾸미기만 하고 시스젠더로의 삶을 유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뭔가를 실천하는 사람들,[11] 즉 젠더를(gender) 가로지르는(trans) 사람들은 스스로가 자각을 하지는 않을지라도 이미 시스젠더라고 볼 수 없다.
콘트라포인츠 같이 저런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유는 젠더라는 개념이 트랜스섹슈얼과 은연 중에 충돌하기 때문이다.[21] 성별을 비물질적인 요소로 규정해 버린다면 트랜스젠더가 성을 바꾸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고 물리적인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퇴색하게 할뿐만 아니라, 물리적인 성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성전환은 성별 이분법을 강화하는 행위가 되어 버린다.[22] 이런 소리는 실제 트랜스 운동 바깥에서 젠더 운동을 한다고 자칭하는 비트랜스 운동가들, 일부 사회학자들이 종종 주장하던건데 이들은 젠더 분할이 적어지는 사회가 온다면 성전환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트랜스섹슈얼이 줄어들것이라고 트랜스혐오적 주장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트랜스젠더를 그냥 저런사람도 존재한다는 본질적인 측면이 아니라 이데올로기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명분이 뭐던간에 일반적인 트랜스혐오와 동일해지는 지점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맥락 때문에 트랜스젠더들, 트랜스 운동가들 중에서는 비트랜스이면서 친트랜스적 젠더 운동을 하는 사람들( 버틀러[23] 등)을 전자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은근히 경계하는 정서가 어느정도 존재해왔다. 시간이 흘러 서양 사회가 좀더 개방적으로 변하고 젠더표현이 자유로워 지는 사회가 되니까 트랜스혐오적인 일부 운동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성전환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급증하게 된다. 당연한 소리지만 그렇게 살아도 되는 사회가 되니까 어느정도 성정체성이나 젠더표헌이 지정성별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이 죄다 어느정도 성전환하면서 트랜스섹슈얼이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미국을 필두로한 몇몇의 서구사회에서 가장 논쟁적인 지점은 젠더 같이 추상적인 영역 보다는 호르몬 같은 물질적인 차원의 성별을 바꿀 권리 성전환 의료 접근권 같은것이라는게 증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은 결국 생겨먹은 겉모습으로 젠더를 해석하기 때문에 성전환 의료접근권은 내가 원하는 젠더를 가지고자하는 투쟁과 분리되지가 않는다. 그래서 젠더 개념에 의존하지 않고 성을 바꿀 권리가 주장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24]
안드레아 롱 추는 자신을 꼬박꼬박 트랜스섹슈얼로 언급하는 종류의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논쟁과 관련해서 언급했다. "좌파는 이 부분에서 자신의 역할을 인정해야한다. 그들은 정신의학에서 어색하게 차용한 개념인 젠더 정체성의 얇은 못에 트랜스 권리를 걸었고, 젠더학과 동성결혼 평등 캠페인의 본 디스 웨이 전략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회적 수용 수준에서 약간의 이득을 얻었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의 젠더 정체성을 긍정하기 위해 왜 생물학적 신체를 바꿔야하는지에 대한 일관된 도덕적 설명을 형성하는데 크게 실패했다. 비평가들은 묻는다. 젠더라는 것이 섹스의 환상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규범의 포괄적인 구조라면 왜 누군가의 젠더 정체성을 긍정하는 것이 그사람의 생물학적 변화를 수반해야 하는가?" #[25]
트랜스젠더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섹스는 가만히 내버려 두고 사회가 젠더를 강요한 권위를 해체하는 일반적이고 보다 전통적인 사회 운동의 시각과는 달리, 트랜스젠더는 젠더 정체성과 불일치하는 섹스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트랜스젠더 정치에서는 섹스와 젠더와의 위계, 섹스의 단일한 해석과 권위를 해체하는 일을하게 된다. 절대적이고 단일한 섹스에 의한 권위를 해체하고 그 밖의 다른 모든 요소들을 포괄하여 성별을 규정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27] 그래서 트랜스 정치는 신체 정상성에서 벗어난 장애인 정치, 신체 기능을 개선하는 트랜스휴머니즘, 자신의 신체와 성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강조하는 정치 운동과 결합하는 경향을 보인다. 섹스는 남성과 여성으로 이분법으로 해석될 수 없고 사회적인 측면에서 이분법적으로 지정되었다는 것. 자궁을 가진 존재, 임신을 하는 사람, 고추가 있는 사람 같이 신체적 성징을 젠더로 해석하지 않는 것 등이다. 여성은 지배적일 수 있고, 문란할 수 있고, 폭력적일 수 있고, 계산적이고 냉철할 수 있다. 남성 역시 온화하고, 눈물이 많고, 조신하고, 감정적 일 수 있고, 나약한 존재일 수도있다. 트랜스젠더 역시 마찬가지로, 트랜스젠더가 트랜스젠더가 되기 위한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트랜스젠더 역시 어떠한 모습이든지 가질 수 있고, 어떠한 성격, 어떠한 성생활, 어떠한 취미든지 가질 수 있다. 남성들 중에서도 화장을하고 꾸미는 걸 좋아하며 남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트랜스남성도 FtM 게이 펨보이일 수 있고, 반대로 여성들 중에서도 거칠고 남성적인 취향을 가진 동성애 여성 처럼 트랜스여성은 MtF 부치 레즈비언이 될 수도 있다. 젠더 정체성이라는 것은 그런 모든 거대한 젠더의 스펙트럼 중에서 내가 나를 누구로 여기는가에 대한 감각이다.
트랜스젠더들 중에서 삶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안그러지만, 이제 막 정체화를 하고 특히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들의 경우 트랜스젠더 라는 것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 젠더를 굉장히 보수적이고 성차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있다. 자기 정체성에 대한 정당화를 전통적으로 내려온 보수적인 젠더규범의 권위에 호소함으로서 증명하고자 하는 무의식적인 필요성에 의해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28] 대체로 어울리지도 않고 굉장히 이상해서 대체로 시스젠더인 지인들이 어떤 트랜스젠더의 이상함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듣고 성찰하기도 하고 저런 사람들의 성차별적인 시각은 우선 다른 트랜스젠더들을 짜증나게 하기 때문에 역으로 다른 트랜스들에게 엄청 까이고 순해지다가 외모적 성전환이 진행되며 강박관념이 점차 나아 지는 경우가 존재한다.[29]


[1] 유방확대술은 성형외과에서 하는 수술이지만 유방축소술이나 절제술은 외과의 세부 분과인 유방외과에서 주로 실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물론 트랜스젠더 환자를 많이 만나본 일부 병·의원에서는 확대/축소 모두 하기도 한다. [2] 또한 FtM 커뮤니티에서는 탑-궁-재건을 1~3차로 나누어 부르기도 하나, 1~2차는 동시에 하거나 각자 사정에 따라 우선순위가 다르기 때문에 다소 혼동이 있을 수 있다. [3] 이 때문에 SRS보다 FFS가 더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파벌이 있다. [4] 피부에 생긴 상처가 나으면서 도로 메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 [5] 코니시 마후유는 이를 의인화한 만화도 그린 적이 있다. [6] 엄밀하게는 뉘앙스가 살짝 다르다. MTF가 여코를 한다는 것은 성립되지 않은다. [7] MtF를 위한 피부 위에 덧씌우는 형식의 여성 성기도 있지만 용도나 컨셉이 미묘하게 다르다. [8] 이 분야에 지식이 부족한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트랜스젠더, 크로스드레서라는 말은 과거 정신과의사들이 사용하던 트랜스섹슈얼, 트랜스베스타이트라는 말과 그나마 비슷하다. 과거 정신의학계에서는 어느정도 예외는 있지만 트랜스섹슈얼을 동성애와 연관있는 것으로 분석했고, 트랜스베스타이트는 이성애와 연관된 롤플레이로 분석했다. 이건 다소 병리학적인 관점의 분석이었는데 오늘날에는 정신의학계에서건 사회운동의 맥락에서건 이런 용어와 분류는 회피되고 있다. 트랜스젠더라는 말은 병리학적 관점을 거부하고 젠더라는 의식과 행위에 관점에서 규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인데 이말은 트랜스섹슈얼과 트랜스베스타이트를 모두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즉 한국인들은 트랜스젠더라는 개념 자체부터 잘 이해를 못해서 이상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전형적인 트랜스젠더 스테레오 타입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을 분류하기 위해서 탄생한게 논바이너리/젠더퀴어 이런 말들이다. [9] 크로스드레싱은 단지 옷을 갈아입는 것이고, 그 상태에서 언니, 누나 등 호칭이 달라져야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틀린 호칭으로 불렸을 때 기분이 좋지 않다면 크로드레싱 이외에 다른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10] 극우주의자 알렉스 존스 같은 사람마저도 트랜스젠더 야동 검색할 때 쉬메일이라는 단어는 안썼다. # [11] 지정성별에 강요되는 것과는 다른 젠더표현(크로스드레싱 등) 때문에 차별 받는 다면 본인이 자각이 없을지라도 트랜스포비아적 문화 때문에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다. [12] 흔히 일반인들 사이에서 오글거린다고 놀림거리가 된 이상한 말들도 2010년대에 트랜스커뮤니티에서 많은 말들이 오갔는데 어차피 그런건 어린 애들이 자아 정체성 탐색 과정에서 하는 소리니까 비방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되는 분위기가 어느정도 형성됐다. 젠더표현에 있어서도 예를 FtM 게이 펨보이( FtM 여장게이) 이런게 말이 되는 소리냐 같은 게 오가곤 하는데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도 저것도 젠더규범에서 벗어나는 거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사람들이 있고 굉장히 못미더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원칙적인 차원에서 성차별이 나쁘고 어떤 사람에게 성별 규범을 강요하는 게 나쁘다면 남성적인 남성만이 남성이 아니라 남성성이 부족한 남성 여성성을 추구하는 남성도 차별받지 않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연한 소리다. 트랜스남성도 남성이므로 당연히 여성성을 추구하는 게 존중 되어야 할 것이다. 이걸 부정하는 것은 시스젠더는 성차별로 차별 받아서는 안 되지만 트랜스젠더는 차별을 받아도 된다는 소리기 때문에 트랜스포비아를 옹호하는 거나 마찬가지가 된다. 이건 반대로 남성적인 취향의 트랜스펨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내면화된 트랜스포비아를 자극하는 문제인데, 적어도 트랜스 권리 운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런 자기혐오에 빠져드는 것은 트랜스젠더 공동체 전체에 악형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런 감정에 싸워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13] 젊은 층들이 크로스드레서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14] 애니메이션의 톰보이, 펨보이 캐릭터들이 점점 트랜스젠더로 재분류 되는 것도 이러한 관점에 의한 것이다. [15] TS는 정신과의사, 성과학자들이 주로 쓰고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는 트랜스라는 줄임말을 사용한다. [16] 본래 TS는 이런 의미인데 일본에서 오타쿠들이 이상하게 갖다쓰고 한국인들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서양인들은 트랜스섹슈얼 픽션( TS물) 이라고 한다면 오타쿠 망상이 아니라 꽤나 진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17] 의사가 성정체성을 대신 결정해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주장이다. [18] 트랜스섹슈얼리즘이 아니라 트랜스젠더리즘이라고 하는경우도 있는데 이 말은 트랜스포비아적인 사람이 실존하는 인간으로서의 트랜스를 부정하며 이데올로기 운동이다라며 비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19] 트랜스섹슈얼 자체에도 신체와 젠더 정체성의 불일치, 다른 젠더에 속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는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젠더를 해석할 때 성적이형성에 기반해서 그사람의 생겨먹은 겉모양을 기반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젠더와 섹스의 문제는 이분법적으로 단순 분리해서 해석할 수는 없다. [20] "2010년대의 트랜스메디칼리즘 논쟁을 돌아보면, 논쟁에 참여한 모두가 완전히 잘못된 가정을 했다는 것이 놀라워. 모두가 의학적 트랜스섹슈얼리즘이 트랜스가 되는 가장 존중받을 만한 방법이라고 가정했지만, 성전환의 의료적인 측면이 가장 논란이 된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니까.

"그들은 트렌더들 때문에 우리를 싫어해" 흠.. 아니야. 그들은 호르몬과 수술을 싫어해. 그리고 바이너리 트랜스남성/여성이 "바이너리 특권"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정말 웃기네 ㅋㅋ." #
[21] 성별이라는 것이 물질적인 실체가 없는 사회구조일 뿐이라면 젠더 디스포리아는 허위의식이 되어 버리고 잘못된 관념에 사로잡힌 트랜스섹슈얼들은 수술이나 호르몬 같은 물리적인 수단을 사용할게 아니라 사상을 바로잡아 자신이 다른 성별에 속한다고 믿기만하면 된다. 비트랜스면서 자신이 젠더에 관련된 운동을 한다고 자칭하는 사람들과 트렌더들이 저런소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기 때문에 반감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다.

다른 방식으로 비유를 해보면 빈부격차가 심한 사회에서는 빈곤층을 멸시하는 정서가 만연한다. 사람의 주거, 복장, 음식 등 보이는 생활양식에 따라 사회적 계급이 형성되고 계급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게 은근하게 정당화가 된다. 이런 사회적 계급 차별을 반대하면서 물질이 인간의 유일한 가치는 아니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물질적인 현실을 부정하면서 가난에 고통받는 빈곤층, 물질을 얻고자 하는 빈자의 욕망을 계급 분할 강화한다고 비방하는 게 진보적인 주장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진정으로 진보적인 주장은 노동과 물질적 풍요로부터의 소외를 "정신적 가치의 풍요가 중요하다"라며 이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스스로의 가치로부터 소외되게 하는 물질적 조건을 통제하는 것이고, 트랜스젠더에게 그것은 내 몸을 내가 원하는 젠더를 체현할 수 있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안드레아 롱 추도 이런 식의 이야기를 했는데 좌파가 섹스라는 물질적인 현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우파 트랜스 혐오 세력이 중립적인 생물학적 사실이라는 수사를 점유하게 내버려뒀다는 것이다.
[22] 앞선 콘트라포인츠는 정치/사회 관련 트랜스젠더 유튜버 중에 가장 구독자가 많은 사람인데 "난 섹스를 좋아하는 무성애자 걸래야! 트랜스젠더 이기 위해서 트랜스여야할 필요는 없어! 이성애자인게 너의 게이함을 무효화 하진않아!" 이런 소리 하는 얘들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트윗을 했다가 젠더퀴어혐오라고 캔슬당한 적이 있다. [23] "그녀의 작업은 때때로 트랜스젠더 권리에 반대하는 주장에 사용되기도 하는데, 성별 개념을 사회적 구성물로 보는 것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깊은 감각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과 모순되는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 [24] 섹스가 젠더보다 현실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결국 섹스가 젠더 규범을 형성한다. 트랜스젠더를 지정성별(생물학적 성)과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로 정의하지만, 생물학적 사춘기를 경험한 사람, 경험하지 않은 사람, 이성의 사춘기를 경험한 사람 등 생물학적 조건이 나눠지게 되고 생물학적 성별의 정의에 덜부합하는 사람일 수록 자신의 섹스와 불일치하는 젠더정체성으로 살아가기가 쉬워지게 된다. 폐경기 여성호르몬, 유방암 환자의 보형물 수술, 사고로 성기를 잃은 남성의 성기재건술, 성조숙증 어린이의 사춘기 차단제 등 성별을 긍정하는 시술은 예전부터 보편적으로 행해져 왔다. 시술이 사회의 규범과 불일치 할때 젠더가 긍정될 권리가 문제시 되는 것이다. 이런 논의는 섹스를 등한시 하고 젠더만을 강조해 버리면 할 수 없는 말들이다. 롱 추는 섹스를 말하기를 꺼리고 생물학적 성에 억압이 있다는 주장을 꺼리는 것에 대하여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성의 변증법을 인용한다. 생물학적 한계가 억압의 원천이라면 그걸 숙명으로 보아 순응하거나 없는척 하는 것이 아니라 생식조절, 인공재생산, 노동의 완전 자동화를 통해 "생물학적 폭정"으로 부터 벗어나는 것이며, 정의란 언제나 현실을 바꾸는 것이다. 그는 젠더라는 추상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섹스라는 생물학적 현실, 누구나 자신의 생물학적 조건, 강제된 성별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5] 여기서 일반적으로 나오는 답변은 성별 불쾌감, 고통을 치유하는 의료 이런 것이지만, 그런 것에 대한 강조는 정체성의 병리화를 동반하기 때문에 성(sex)을 바꿀 권리 그 자체가 강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 한국에서 젠더라는 말이 쓰이는 것을 보면 사실상 젠더를 부정하고 생물학적 성별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젠더를 받아들인다면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관습적인 성별 구분이 어려워 진다. 어떤게 여성의 섹슈얼리티고 남성의 섹슈얼리티인가? 어떠한 신체가 여성과 남성으로 분류 되는가? 성적 지향은 성기의 모양이 결정하나 전체적인 여성성과 남성성의 젠더 표현의 형상으로 결정되는가? 성별로 분류된 어떠한 공간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결정하는 권위는 무엇인가? 일부 단체가 주장하는 여성의 요구만이 여성의 것인가? 등등 문제에서 단순한 이분법적 관점으로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젠더"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이러한 논의가 결여된 경우가 많다. 한국의 젠더 갈등도 갈등의 주체가 젠더가 아니라 사실상 생물학적 성별 기반이기 때문에 젠더 비순응자들, 성소수자들이 부정되고 이분법적 젠더 체계에 강제적으로 끌려들어가는 젠더 부정적인(gender critical. terf의 이명이다.) 경향이 나타난다. [27] 앞선 시스젠더 입장의 젠더 권위 해체는 생물학적 태생성을 강조하고 사회적인 해석을 부정함으로써 트랜스 배제의 방향으로 갈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이 존재한다. 그래서 트랜스젠더 정치가 시작되고 섹스의 권위를 해체하고 성별을 포괄적으로 정의하는 운동이 진행되자 그 반동으로 실제 생활에서는 보일리가 없는 염색체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인데, 염색체는 여러 사회적인 요소나 현대 의학의 기술을 동원하더라도 개조하거나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28] 예를 들자면 평균적으로 남자들은 축구같은 스포츠를 좋아한다. 트랜스남성은 축구를 좋아할 수도 아닐수도 있다. 본인이 좋으면 그냥 좋아하면 되고 아니면 그냥 다른 취미를 즐기면된다. 근데 여기서 "남자는 축구를 좋아한다=남자라면 축구를 좋아해야 한다" 처럼 논리가 이상한 쪽으로 빠져서 억지로 되도 않는 짓거리를 하면서 다른 트랜스젠더들을 짜증나게 하는 짓을 하는 경우가 있다. [29] "the tryhard masculine" 이건 트랜스남성 이야기이지만, 트랜스여성의 경우에도 성반전 버전으로 대입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 [30] 못생겼으면서 그런데 집착하는 사람은 거세 페티시 있는 등신 취급 받을 뿐이고, 실생활에서 중요한건 전체적인 외모고 미국 기준으로 외모 티어에 따라 눈치것 행동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은 존재한다. # 어차피 대부분의 1세계 국가는 성별정정에 바텀수술은 필수가 아니고 외모 티어 인생경로 정신과 진단등을 포괄적으로 해석해서 판단하는 것이기에 실용적인 차원에서도 불필요하다. 유럽 몇몇 국가에서 나오는 성별 이슈는 이런 포괄적인 맥락의 해석을 넘어서 자기 주장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맥락의 이야기다. [31] 논바이너리인 사람들이 성별중립적인 의미에서 they, it 이라는 대명사를 쓰는 경우가 있고 제3자가 정체성 미상의 사람들을 포용하기 위해 they 라는 대명사로 사람을 지칭하는 경우는 많지만 it이 그런경우는 도통없다. 맥락을 보면 딱 티가난다. [32] "나는 남성들 특히 성별불쾌감이 있는 남성과 트랜스 여성들을 향한 증오심을 키웠었어. 그들은 우월한 신체를 가지고 있음에도 모든 것을 불평하는 게 날 개빡치게 했거든. "여성의 특권을 생각해!!!" 내 몸이 혐오스러운 고기덩어리일 때는 특권 같은 게 있을 수 없어." # [33]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남성이 성별 규범에서 벗어나는 것에 심한 탄압이 가해진다. 징병제는 남성에게 남성성을 강요하는 것이지만, 남성이 강한 남성성을 수행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범죄로 간주된다. 같은 맥락에서 남성은 강하고 위협적인 존재로 상징되기에 여성을 위협하는 잠재적 가해자, 여성의 공간에 침입하는 포식자라는 낙인이 생기기 쉽다. 이런 사회문화적 맥락에서는 남성이 트렌더적인 행동을 하면 널리 퍼지기 전에 사회를 어지럽히는 존재로 공격이 가해져 트렌더들이 생기기 힘들다. 포챈 슬랭으로 rapehon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일반인들 시각도 다르지 않다. 반면 여성 트렌더의 경우에는 일반 사회뿐만이 아니라 트랜스 커뮤니티에서도 이상한 짓을 좀해도 위협적이지 않은 존재 그냥 조금 모자란 애 취급되며 유아화 되는 경향이 있는데, 지금 서양에서는 여성에 대한 유아화가 트랜스남성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트랜스마스크적인 사람이든 여성 트렌더이든 간에 지금 서양에서는 엄청나게 흔하게 보이기 때문에 트랜스남성이 적다는 주장은 현시점에서 시대착오적인 소리일 뿐이고, 그 반동으로 트랜스남성혐오도 강해지는 상황이다. 스스로의 자유의지와 책임, 지성을 가진 독립적인 행위자가 아니라 주변의 유해한 환경에 휘둘리기만 하는 유아적 존재, 무책임한 자유를 줘선 안 되는 지도해주고 가르쳐 줘야 하는 혼란스러운 여성들을 젠더 이데올로기로 세뇌시킨 결과물이 트랜스남성이라는 것이다. [34] 저러는 본인들도 저러다가 탈성전환 하고 트랜스혐오 단체를 찾아가서 트랜스 운동이 "나 같은 가녀리고 혼란스러운 여성"을 세뇌 했다고 징징 거리기도 한다. 트랜스혐오세력은 저걸 명분으로("젠더 컬트가 혼란스러운 여성들을 불임이 되게해서 사회를 파괴하고 서구 문명을 붕괴시킨다.") 젠더 긍정 치료를 탄압하고 범죄화 하려고 하고 있어서, 트랜스젠더들 중에서도 정치적 올바름 차원에서 오글거리는 AFAB을 그대로 인정하진 못하고 경험적으로 알게 되는 특수한 패턴을 가진 AFAB를 경계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35] 태아가 초기에 여성의 형태로 있다가 호르몬에 의해 성분화가 생겨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된다. [36] 머스크가 조던 피터슨과의 대화에서 자기 자식은 본래 게이인데 깨어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속아서 살해됐고 의사가 아이가 자살할 수도 있다고 협박해서 무슨 상황인지도 모른채 성전환 치료 동의 문서에 서명했다고 주장했는데, 딸이 SNS에서 머스크는 어려서 부터 자신을 돌봐준 적도 거의 없지만 그럴때면 자신의 트랜스적인 측면을 혐오했고, 젠더 클리닉에서 치료를 승인하는 과정에서 부모인 머스크 자신은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면서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춘기 차단제와 10대 트랜스젠더 치료는 생명을 구하는 의료이며 그걸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 [37] 유독한 긍정성에 사로잡힌 커뮤니티에서 자기 너무 멋져!(You look great, honey)라고 서로 부르던 게 기원이라고 알려져있다. [38] 스웨덴 좌파당 정치인이다. 포챈에서 본인을 트윙크혼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된 뒤부터 # 종종 스스로를 트윙크혼으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다. [39] 트랜스여성들 사이에선 남자를 만났는데 성관계에서 박는 게 아니라 박히는 거에 대한 판타지가 크고, 내옷으로 남자가 여장을 한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트랜스여성 입장에선 여러가지 의미에서 유쾌하지 않은 유형의 사람들이다. [40] 그외에 다른 경우는 관계에서 지배하는 판타지가 큰 펨돔, 잠재적인 트랜스남성 성향을 가진 사람 등이다. 남성애적 경향이 있는 트랜스남성들의 경우 제대로 성전환 안한 egg 시절에 여성적인 남성에게 집착하고 여장을 시키기도 한다는 게 본인들 수기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종종 등장한다. 시스젠더 남성의 "나 보다 약하면 암컷이다." 라는 사고방식이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인데 지정성별 남성이면서 남성성이 부족한 존재, 여성적인 이들과 관계하면서 대비효과로 자신의 남성성이 강화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욕망의 동기가 생기는 경우다. 저런게 다 섞인 경우도 있다. [41] 비성적인 맥락에서는 "트랜스여성은 여성이니까 이제부터 나한테 샌드위치를 만들어 줘야 한다." 이런걸 의미하기도 한다. # [42] FtM 버전으로는 걸모더라고 부를 수도 있는데 여성이 남성복을 입는 것은 금기시 되지 않아서 남장 크로스드레서의의 집단 정체성이랄게 없기 때문에 굳이 걸모더로 살 필요는 없어서 잘쓰이지 않는다. 그것 보다는 톰보이 컨셉으로 살면서 적절히 대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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