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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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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魚類 | Fish
파일:Fish_diversity.jpg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계통군 좌우대칭동물군 Bilateria
상문 후구동물상문 Deuterostomia
척삭동물문 Chordata
아문 척추동물아문 Vertebrata
하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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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학적으로 속하나 일반적으로 제외되는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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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상강 Tetrapoda

1. 개요2. 정의 및 어형
2.1. 계통
3. 특징4. 진화
4.1. 경골어류의 시작
5. 분류6. 생태와 행동
6.1. 감각체계6.2. 사냥6.3. 방어6.4. 생식
6.4.1. 새끼 낳기6.4.2. 양육 여부
7. 서식지와 적응
7.1. 민물7.2. 대양( 바다)
7.2.1. 한대 지방
7.2.1.1. 극지방
7.2.2. 열대 지방
7.2.2.1. 맹그로브(홍수림) 지역
7.2.3. 온대 지방7.2.4. 심해
8. 먹이사슬 및 천적9. 어류랑 닮았거나 어류처럼 물에 살지만 어류가 아닌 것10. 각종 오해와 통념들11. 관련 용어12. 문화 속의 어류13. 종교 속의 어류
13.1. 불교13.2. 기독교
14. 가공의 어류1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어류(, fish) 또는 물고기는 척삭동물문 척추동물아문에 속하는 수생(水生) 동물의 한 분류로[1], 식용하는 것은 생선(生鮮)이라고도 부른다.

2. 정의 및 어형

파일:청상아리.jpg 파일:토종 붕어.jpg
연골어류 바닷물고기 청상아리 경골어류 민물고기 붕어
파일:slp.jpg
무악하문 기수어인 칠성장어

어류의 정의는 척추동물 중에서 연골어강, 조기어강, 무악하문(먹장어강, 칠성장어강, 그 외 멸종된 강들) 판피어강, 극어강, 육기어강 중 사지상강을 제외한 생물군을 가리킨다.[2] 척추동물 중에서도 가장 먼저 지구상에 생겨난 가장 기초적인 척추동물로, 지구상에 알려진 어류는 25000~30000종 정도로 추정된다.

연골어강, 조기어강, 육기어강은 어류가 갖고 있는 의 특징에 따라 분류된다. 과거에는 연골어류, 경골어류로 나누었는데, 경골어류는 분기분류학이 발달하기 전에 붙여진 이름이다.

고유어 물고기는 15세기 전후엔 '믌고기'라 표기했는데 믈+-ㅅ+고기[3]의 형태로 나눠진다. 이후 'ㄹ'이 사라진 '믓고기', 'ㅅ'이 사라진 '믈고기' 두 형태로 공존했는데 믓고기는 거의 쓰이지 않고 믈고기가 원순모음화[4]를 통해 '물고기'로 정착하였다.[5]

2.1. 계통

     무악상강

         ┏ 칠성장어강 🐟

    ┏━━━━┫

    ┃    ┗ 먹장어강 🐟

척추동물

━━━━┫

  아문  유악하문

    ┃    ┏ 연골어강 🦈

    ┗━━━━┫

         ┃     ┏ 조기어강 🐟

          경골어상강

         ┗━━━━━┫

               ┃

               ┃    ┏ 총기어목 🐟

               ┃ 육기어강

               ┗━━━━┫

                    ┃┏ 폐어아강 🐟

                    ┗┫

                     ┗ 사지상강 🦎

                      ( 양서류, 석형류, 단궁류)

}}}}}}

(육기어 아래 네발동물상강이 있는 이유는 청출어람, 즉 네발동물이 고도로 진화하면서 선배격인 육기어류보다 더욱 거대한 계통군이 되었기 때문이다.)

어류는 측계통군인데, 본디 어류와 다른 분류군으로 여겨진 여러 네발동물( 양서류, 석형류, 포유류 등)이 어류의 일종인 육기어강의 폐어아강과 같은 조상에서 갈려나왔고 먹장어, 칠성장어, 연골어류, 조기어강 등 나머지 어류들은 이 네발동물과 육기어강의 공통조상보다 더 윗세대에서 분기되었기 때문이다. 단계통군(공통조상의 모든 자손들을 포함하는 계통군)은 어류와 네발동물을 묶은 척추동물아문이다. 그래서 육기어류, 폐어아강에 속하는 폐어는 조기어강인 돌돔이나 연골어류인 홍어 보다는 차라리 인간에 더 가까운 짐승이다. 또한 같은 육기어강 안에서도 사지형어아강에 있는 리조두스 호주폐어 인도네시아실러캔스보다 메갈로사우루스 무당개구리와 더 가깝다. 흔히 생각하는 어류의 특징은 어류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조기어강, 기껏해야 연골어류에만 잘 맞고 육기어강, 먹장어강, 칠성장어강 등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 것들이 많다.

이런 사실이 아직 교과서에 반영이 제대로 안 되어서 그런지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른다. 국내에서 해당 부분 베스트셀러에 오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이 그에 대해 직접 다룬 책이다. 이는 공룡에 속하고, 공룡은 파충류이므로 새=공룡=파충류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의가 달라졌고, 덕분에 조류는 조강이란 상위분류에서 공룡 중에서 용반목(수각아목)에 속하 과 아래로 떨어져 버렸으며 파충강이라 불렀던 단계통 분류가 폐기되고 파충류라는 측계통군으로 이름이 바뀐 것과 비슷할 정도의 놀라운 사실이다. 어류와 나머지 척추동물들이 따로따로 갈라진 것이 아니라 양서류, 석형류, 단궁류(포유류)가 모두 어류의 일종에서 유래한 셈이다. 결국 어류는 단계통군[6]이 아닌 측계통군[7]임이 확인되었다.

사실 이런 분류의 방식이 달라진 데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은 과거 계통수라는 방법, 진화를 하등한 생물과 고등한 생물로 나누어 사다리 같은 모양으로 풀이하던 고정관념 탓이다. 과학의 발달로 생물 DNA 분석을 통한 동정이 가능하게 되면서 외형이나 습성 같은 알기 쉬운 특성에서 벗어나 유전자의 근연관계를 따져 분류하는 것이 생물 간의 관계를 보여주는 근본적인 방법임을 알게 되었지만, [8] 미처 교과서나 교육과정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3. 특징

3.1. 지느러미

어류가 다른 척추동물들과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지느러미가 있다는 점이다. 진화하면서 지느러미가 사라진 어류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느러미를 이용해 이동한다. 어류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물의 흐름과 상관없이 한곳에 머무르거나 뒤로 헤엄칠 수도 있다. 어떤 어류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수십 미터 이상 날기도 하고, 물속이나 땅에서 걸을 수 있다.

3.2. 호흡 작용

물고기들은 호흡할 때 들이마신 물을 새엽( 아가미의 구조 중 실 모양의 조직)을 거슬러서 이동시킨다. 주름이 있는 새엽에는 많은 모세혈관이 있다. 물과 혈액은 가까운 거리에서 반대 방향으로 흐르면서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 흡수된 산소는 혈액으로 퍼진다.

3.3. 신진대사

절대다수의 어류가 변온동물이며, 따라서 에너지 효율은 좋지만 기후변화에 민감하다.

다만 악상어 계통( 백상아리, 청상아리, 환도상어 등), 참치, 붉평치 등 일부 어류들은 수온보다 높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정온동물이다.

3.4. 비늘

비늘은 4가지 종류가 있다.

4. 진화

최초의 어류는 물속 바닥에 사는 무악류[9]였다. 무악류는 올챙이 모양의 '여과섭이'('여과섭식'이라고도 한다.)[10]동물에서 진화하였다. 무악류는 약 4억 8천만 년 전인 캄브리아기 말기에 살았으며, 비록 은 없었지만 갑옷 같은 판과 비늘이 있어서 적으로부터 방어하는 데 유용하였다. 무악류 가 진화한 갑주어는 두개골이 있었으나, 척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대부분 3억 5천 4백만 년 전인 데본기 말에 멸종하였지만, 현재 먹장어류와 칠성장어류가 살아남아 있다. 화석 기록에 따르면, 무악류가 출현하고 1억 년이 지나서야 이 있는 물고기인 유악류가 나타났다. 초기 유악류(악구상강)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종류는 판피류였다.

견대(가슴지느러미를 받치는 골격계)와 머리가 단단한 판으로 둘러싸여 있었던 판피류는 약 4억 1천 7백만 년 전인 석탄기 초기에 멸종하였다. 판피류는 새궁이 변해서 생긴 원시 턱이 있는 어류로, 경골어류와 연골어류의 조상이기도 하다. 연골어류의 골격계는 모두 연골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4억 년 전에 진화하기 시작한 상어류와 2억 년 전에 출현한 가오리류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처음 진화할 때부터 바다 육식동물이었다.

원시 어류 중 중요한 극어류는 턱이 있는 물고기 중에서 가장 원시적이었으나, 지금은 멸종했다. 과거에는 판피류, 연골어류와 같은 분류군으로 포함된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현생 연골어류와 옛 판피류 사이의 중간 단계로 분류한다.

데본기는 어류의 전성기로 불릴 만큼 어류가 다양하고 분화 역시 이 시기에 많이 했다. 갑주어에서 턱이 있는 판피류로 진화하고 판피류에서 연골어류와 경골어류가 진화하고 경골어류에서 육기어강이 진화하는것이 모두 데본기에 이루어져서 사실상 데본기가 현대 어류의 등장으로 볼 수 있다.

2023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이 큰 물고기들을 잡아가자 진화의 작용으로 인해 물고기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고 한다. #

4.1. 경골어류의 시작

경골어류는 크게 육기어강 조기어강으로 나뉜다. 현재까지 생존하는 육기어강은 폐어류 6종과 실러캔스 2종이 있다. 실러캔스는 약 3억 7천 5백만 년 전인 데본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살고 있으며, 살이 붙어 있는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2만 종이 넘는 조기어강은 전체 척추동물의 반 이상을 차지 할 만큼 번성하였다. 부분적으로 발견된 비늘 화석들을 통해, 조기어강이 약 4억 2천만 년 전인 실루리아 후기부터 살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멸종하였지만 한때는 번성했던 오스테오레피모파는 척추동물들의 진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둥근 지느러미를 가진 이들은 민물에 살았던 포식자로, 많은 고생물학자들은 이 어류가 원시 양서류의 조상들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5. 분류

어류는 종이 매우 많으며, 서식 수역이 다양하고 몸의 형태가 복잡하며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류에는 먹장어류, 칠성장어류, 상어류, 가오리류, 폐어류, 철갑상어류, 가류, 진화된 조기어류가 모두 포함된다. 보편적으로 현재 살고 있는 어류를 5종류로 분류하고, 이미 멸종한 어류를 3종류로 분류한다.

현생 어류는 먹장어류, 칠성장어류, 연골어류, 육기어류, 조기어류의 5개의 강(class)으로 분류하고, 이것을 다시 크게 유악류와 무악류인 두 개의 상강(superclass)으로 분류한다.

멸종한 어류는 테라스파이도몰프스, 판피류, 극어류의 3개 강으로 분류한다. 테라스파이도몰프스는 단단한 판으로 된 피부를 가진 무악류에 속하고, 판피류는 턱이 있는 유악류이며, 극어류는 등가시가 2개 달린 경골어류에 속한다.

목 단위에서 가장 큰 분류군은 페르카목(Perciformes)으로[11] 척추동물의 목 중 가장 종 수가 많은 목이며 경골어류의 40% 정도가 속한다.[12] 다만 페르카목의 하위 과들의 많은 수가 분류가 자주 바뀌고 별개의 목으로 분리되는 등[13] 분류가 매우 난잡하기 때문에 정확한 종 수는 알 수가 없다. 과 단위에서 가장 큰 분류군은 2400종이 넘는 잉어과다.

6. 생태와 행동

어류의 생물학적, 행동학적 적응의 진화는 이들이 살고 있는 물의 물리적, 화학적인 특성에 의해 변화되었다. 물은 공기에 비해 밀도가 높으며, 화학물질의 확산이 빠르고, 음파의 속도가 공기중 보다 더 빠른 특성이 있다. 이러한 물의 특성에 따라 모든 어류는 일반적인 행동양식은 비슷하지만, 각 종들의 행동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물고기들은 다양하게 분화된 감각체계를 사용하며, 다른 척추동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감각체계를 가지고 있다.

현재 발견된 어류 중에서 약 40%는 무리를 짓고 이 40% 중 80%는 평생 무리를 지으며 살아가서 천적을 회피하거나 먹이활동을 한다. 나머지 20%는 짝짓기 등 특정 시기만 무리를 짓는다.

6.1. 감각체계

기본적으로 어류는 시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다. 하지만 시각은 물의 깊이와 혼탁의 정도의 따라 제한을 많이 받는다. 맑은 물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역설적으로 너무 맑은 물은 큰 물고기가 살 수 없다.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물고기들은 탁한 물에서 살 수 밖에 없어 눈 보다는 다른 감각기관의 효율이 더 높아 대부분 후각과 청각이 더욱 발달하였다. 비록 는 없지만 비공을 통해 아주 적은 양의 화학물질까지 검사할 수 있다. 또한 혀가 없는[14] 대신 수천 개의 미뢰와 화학수용기가 머리 또는 몸 전체에 퍼져 있다.

또한 아주 먼 거리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청각이 매우 발달하였다. 청각은 먹이를 찾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적으로부터 피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같은 종의 물고기와는 소리를 교환하여 의사 전달을 할 수도 있다.

물고기는 다른 척추동물에게는 없는 특별한 감각기관들이 있다. 예를 들면 몸의 양 측면에 머리부터 꼬리까지 있는 옆줄의 측선감각기관이 있다. 이 기관을 통해서 다른 물고기가 옆으로 지나가는 것을 감지한다. 떼를 지어서 다니는 물고기들은 측선감각기관들을 이용해서 서로 간격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연골어류에 속하는 상어, 홍어, 가오리, 은상어는 경골어류에는 없는 생체전기 탐지기관인 로렌치니 기관이 머리부위 주등아리와 코 근처에 있다. 이 기관을 이용해 다른 생명체에서 나오는 약한 생체전기도 감지할 수 있다.

6.2. 사냥

대부분의 물고기는 제한된 식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먹이를 잡는 방법 또한 특별하다. 예를 들어 민물에 사는 물총고기는 물 밖에 나뭇잎에 앉아 있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이때 마치 화살을 쏘는 것처럼 입에서 물줄기를 발사해서 단숨에 먹이를 물속으로 떨어뜨린다.

물속에서는 때때로 먹이가 부족하다. 그래서 물고기들은 먹이가 있을 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고, 다음 먹이를 먹기까지 며칠 혹은 몇 주 이상 굶기도 한다.

물고기는 크게 두 가지 사냥 전략이 있다. 적극적으로 먹이를 찾아다니는 것과 사냥감을 기다렸다가 몰래 공격하는것이다. 사냥감을 기다리는 전략을 사용하는 물고기들은 대체로 위장을 매우 잘한다.

해초 산호 같은 정적인 동식물을 섭취할 경우 이에 맞는 이빨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6.3. 방어

피식자가 가장 널리 사용하는 방어 전략은 그냥 숨어 있는 것이다. 바다 바닥에 난 금과 갈라진 틈새가 숨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이다. 때로는 상상 밖의 장소에 숨기도 하는데, 줄도화돔의 새끼들은 위험을 느낄 때 성게의 날카로운 가시 사이로 숨어버린다. 이 외 샛별돔의 치어는 해파리 속에 숨기도 하며(...), 잘 알려진 대로 흰동가리들은 몇몇 말미잘 속에 숨기도 한다.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방어하는 물고기도 있는데, 비늘돔은 불투명한 점액을 분비하고 그 안에서 잠을 잔다. 이외에도 딱딱한 가시와 비늘, 피부도 방어용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은 무리 지어 다니는 것이다.

큰 무리로 떼를 지어 다니면 포식자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많은 물고기가 집단으로 모여 있으면 마치 큰 물고기인것처럼 보여서 포식자에게 겁을 줄 수도 있다.

복어는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있지만 체내에 성분이 들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뿜지는 못한다. 대신 자신을 잡아먹으면 천적도 동귀어진한다.

6.4. 생식

어류의 생식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구애, 교배, 산란 그리고 부모의 보살핌 단계로 구분한다. 어떤 종들은 보름달 아래서 큰 무리를 지어 집단 산란을 하기도 한다. 이때 정자들은 파도에 의해 섞이면서 떠내려간다. 또 어떤 종들은 조심스럽게 둥지를 고르고, 철저하게 보호한다. 이성을 유혹할 때는 정성을 다하여 구애 활동을 하며, 알과 새끼들을 빈틈없이 보호한다.

어류는 대부분 체외수정을 하여[15] 교배와 산란을 같은 시기에 한다. 하지만 구피처럼 내부 수정을 하는 경골어류의 몇 종과 연골어류는 따로 산란 단계가 없이, 교배한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산란을 한다.

멸치처럼 무리로 산란을 하는 어류들은 암컷과 수컷의 모양이 똑같아서 구애 단계가 없다. 하지만 둥지에 알을 낳거나 정성스럽게 돌보는 부모들이 생기면서 세심한 구애 작전과 짝짓기 방법이 생겨났다. 구애 단계에서는 수컷이 눈에 띄는 색깔과 무늬를 가지고, 꼬리와 지느러미가 변하여 다른 수컷들과 싸울 때 필요한 '부교미기'가 되기도 한다. 또한 몸집이 암컷보다 더 크게 변하기도 한다.

어류에서의 일부다처는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마리의 암컷과 산란에 참여 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만 이것은 수컷이 암컷들에게 먹이와 서식지들을 충분히 제공하고 잘 보호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한 쌍의 암수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고기들에게서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알을 노리는 포식자들이 많은 수역에서는 일부일처로 부모가 함께 알을 돌보는 것이 새끼를 잘 키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성전환을 하는 어류도 상당 수 있다. 나이가 먹으면 성전환을 하거나(색댕기곰치와 감성돔 등), 무리에 한쪽 성별이 없는 경우(혹돔이나 흰동가리) 등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성전환을 하여 번식한다.

블루칙버터플라이피시와 같은 나비고기과의 물고기들, 그리고 깃대돔은 몇 년 동안 한 마리의 이성과 짝을 이루며, 평생을 하나의 짝과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민물에 사는 시클리드류와 해마[16]를 포함한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일부일처를 유지해도 그 기간이 매우 짧다.

청소놀래기는 물속 바다에 알을 낳지 않고 물속을 떠다니며 알과 정자를 배출한다. 이때 암컷들이 수컷 한 마리를 놓고 경쟁하는데, 이것은 일부다처제인 '하렘'과 비슷하다. 다시 말하면, 한 마리의 수컷이 여러 마리에 암컷을 이끌고 다니면서 차례차례 교미를 하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청소놀래기는 성별을 바꿀 수 있어, 생식 방법이 더욱 복잡하다.

연골어류들은 체내수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총배설강이 아니라 기각이라고 해서 음경이 존재하기도 하고 심지어 2개다. 암컷의 지느러미를 물고 구애를 하며, 이 기각을 암컷의 채내에 삽입하는 형태로 짝짓기가 이루어진다.

6.4.1. 새끼 낳기

먼 바다에서 무리를 지어서 다니는 물고기들은 알을 낳을 때 같이 모여서 낳는다. 수백만 개의 알이 방출되어 떠다니다가 정자와 만나서 수정이 되고, 어미들은 다시 멀리 떠나간다. 수정된 알의 개수가 많기 때문에, 부화하기 전에 많은 수가 잡아먹혀도 충분한 수가 살아 남는다. 민물에 사는 물고기에 경우 새의 소화기관을 버티는 방식으로 진화하여, 새의 소화기관을 통해 고립된 호수나 새로 생긴 하천으로 서식지를 옮기기도 한다.

또한 줄납자루 같이 조개 안에 알을 낳아서 알을 보호하거나 암컷이나 수컷이 알을 돌이나 둥지에 낳아 지키는 경우도 있다.

구피와 같은 태생어는 중복수태를 할 수 있다. 암컷은 한 번의 교미로 많은 정자를 보관해 두고, 임신이 된 상태에서도 배란이 되어 계속해서 수정란을 만든다.

실고기와 해마 그리고 이들과 유연관계가 있는 물고기의 수컷들은 외부에 육아낭이 있어서 수정란을 품을 수 있다. 수컷은 알이 부화하기 전까지 배주머니에 알을 품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파일:Materpiscis.jpg
판피류의 어미와 새끼, 탯줄 화석

대부분에 물고기는 체외수정을 하지만 종종 어미의 몸 안에서 수정, 출산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판피류 중 일부는 체내수정을 위한 음경인 기각과 탯줄 같은 임신을 진화했는데, 판피류가 경골어류와 연골어류로 나뉘어 진화하면서 이 특징은 연골어류가 가져간다. 특히 연골어류는 모두 체내수정(난생/난태생/태생)을 한다. 난태생하는 연골어류는 어미의 몸 안에서 부화하고, 일정 기간 동안 그 속에서 산소와 영양을 공급 받아 충분히 자란 뒤에 태어나며, 일부 상어들은 채내에서 새끼끼리 서로 잡아 먹으면서 크기도 하지만 이는 드문편이며 보통 무수정란을 낳아서 자궁에 새끼들에게 먹이며 자궁내에 을 내어 먹이는 경우도 있다.[17] 심지어 일부 상어( 흉상어 계통)는 간과 이어진 태반까지 있어 새끼들이 자궁에 착상해 탯줄을 달고 나와서 포유류 처럼 어미로부터 영양분을 직접 공급받는다. 그래서 이러한 물고기들은 적에게 알과 새끼가 먹히는 일이 드물지만 태어나는 물고기 수는 적다.

6.4.2. 양육 여부

대부분 부모가 알이나 새끼를 돌보지 않으며 심지어 일부 종은 자기 알이나 새끼라도 그냥 먹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성애/부성애가 있어서 돌보는 짱뚱어 같은 어류들도 있다.

물속 바닥에 둥지를 만들어 정성스레 알을 보살피는 물고기들의 알들은 크기가 크고 난황이 많다. 이들 알의 숫자는 적지만 부모가 각별히 보살피기 때문에 잡아먹히는 수가 적다. 수컷 가시고기는 해조로 둥지를 만들고 암컷을 유혹하여 둥지에 알을 낳게 한 다음, 포식자들로부터 알을 철저하게 지킨다.

시클리드 어류들 중에는 입속에 알을 품는 경우도 있어서, 부화한 어린 물고기들은 적이 가까이 오면 부모의 입 안으로 재빨리 피한다. 이 외 몇몇 도화돔 종류도 비슷한 전략을 취한다.

7. 서식지와 적응

어류는 거의 모든 물속 환경에서 살 수 있다. 급류가 흐르는 시냇물, 넓고 느리게 흐르는 은 물론, 수온이 40도에 달하는 사막 한복판의 샘에서도 살며, 영하 2도의 추운 남극권 물에서도 산다. 심지어 물 밖에서 사는 물고기도 있다. 날치는 활주할 수 있으며, 나비고기는 물 위로도 뛸 수 있다. 말뚝망둥어는 더 오랜 시간 동안 물 밖에서 지내는데, 주로 맹그로브 진흙밭을 돌아다닌다. 우리나라 갯벌에도 서식하며, 오히려 물 속에 있으면 익사하기도 한다. 일부 폐어류들은 말라 버린 물구덩이에서도 몇 년씩이나 살 수 있다.(고치 상태) 걸어 다니는 메기류나 몇몇 민물 뱀장어류는 매우 먼 거리를 땅으로 이동하면서 좋은 서식지와 먹이, 짝을 찾기도 한다.[18]

황소상어 처럼 담수와 해수를 자유롭게 오가는 물고기도 일부 존재한다.

7.1. 민물

7.1.1. 하천 저수지

남극대륙과 오스트레일리아처럼 메마른 대륙에서 담수 어류의 종류가 적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남극대륙에는 민물고기가 살지 않지만, 아주 먼 옛날에는 살고 있었다는 것이 화석 자료를 통해 입증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현존하는 담수어는 200종에 불과하다. 담수 어류의 생물다양성은 열대 지방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담수 어류는 물의 용존산소, 혼탁도, 유속 등의 영향을 받으며 적응한다. 산골짜기의 급류를 타고 내려오는 맑고 깨끗하며 용존산소가 높은 물과 속도가 느리고 온도가 높은 물에 사는 물고기들은 적응 형태가 매우 다르다. 산골짜기 시냇물에 사는 송어는 시력이 좋으며 낮은 수온과 높은 용존산소가 필요한 포식자이지만, 물의 흐름이 느린 강이나 호수에 사는 잉어는 유영 속도가 느리며 높은 수온과 낮은 용존산소에서도 살 수 있고, 주로 유기퇴적물을 먹고 산다.

아시아 종개류는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가 빨판 모양으로 진화하여 돌에 달라붙을 수 있어서, 빠르게 흐르는 물에 잘 적응되어 있다. 일부 잉어류와 메기류도 흡입력이 좋은 큰 입과 배에 주름과 홈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빠르게 흐르는 물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화된 특징을 보여 준다.

7.1.2. 온천 동굴

사막에 있는 용천수의 수온은 38도 이상 올라간다. 이런 것은 물의 온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민물고기가 적응하기 어려운 서식지이다. 하지만 북 아메리카에 사는 사막 송사리와 아프리칸 시클리드 몇 종은 이런 뜨거운 물속에서도 견뎌낸다.

동굴의 지하수에는 특별한 유연관계가 없는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이 비슷하게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 사는 물고기들은 대부분 몸이 색깔이 없고 앞을 보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대신 피부에 있는 감각기관으로 물고기가 만들어내는 수중 압력을 느낄 수 있어서, 적을 피하고 먹이를 잡으며 살아간다.

7.2. 대양( 바다)

어류의 절반 이상은 바다에 살며, 바다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북극해로 구분하는데, 이 중 태평양은 가장 넓고 깊은 바다이지만 가장 많은 종류의 물고기가 사는 곳은 해안의 얕은 바다이다. 이 지역은 생산력이 가장 높은 수역이다. 태평양의 열대 산호초는 특히 많은 물고기들이 이용하는 서식지이다.

바다에는 다양한 환경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모든 바다의 공통점은 바로 염분이 있다는 것이다.

물고기는 삼투압을 조절하는 동물로, 스스로 체내의 수분을 조절한다. 해수어는 몸에서 바닷물로 수분이 빠져나가고, 염분이 몸 안으로 들어온다. 그들은 염분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서 신장과 아가미를 통해 계속 염분을 배출한다. 그리고 몸속에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량의 진한 오줌을 배출한다.

7.2.1. 한대 지방

남극 지방의 사는 어류는 260종이 넘는데, 이 중 큰 무리를 지어 사는 종은 찾아 볼 수 없다. 남극의 사는 260종중 75%가 농어목의 노토세니오이드에이아목에 속한다. 이들은 남극에서만 서식한다.
7.2.1.1. 극지방
극지방의 평균 수온은 3.5도 이하이며. 표층의 수온은 전 세계 대양중 가장 낮다. 담수의 빙점은 평균 0도이고 바닷물의 빙점은 -2도로, 바다에는 소금이 녹아 있기 때문에 빙점이 낮다.

극지방 먹이사슬의 공급원은 바다로, 포식자와 먹이가 모두 바다생물이다. 극지방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어류는 혈액 속에 '글리코펩티드'가 흐르는데, 글리코펩티드는 차의 엔진이 얼지 않도록 넣는 부동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온도가 내려가면 밀도가 높아지므로, 전 세계 대양 중 남극 지방 깊은 바다의 밀도가 가장 높다.

7.2.2. 열대 지방

열대 바다에서 영양이 풍부한 층은 수심 약 150m부터 500~1,000m 사이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 때문에 해수표층에 사는 식물플랑크톤은 햇빛은 충분히 받지만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서 인산염과 질산염이 부족하며, 성장하지 못하고 번식에 제약을 받는다. 이 때문에 어류들의 먹이는 부족해진다.

하지만 이런 생산력 부족은 예외의 경우도 있다. 적도의 용승 현상은 동 태평양 지역 해수의 영양분을 수면 표층까지 올려 주어 페루 멸치 어장에 도움을 준다. 그리고 모로코 서북 지역과 아프리카 남서 지역의 열대 해안 지대는 해안가의 용승 현상으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는다. 열대 산호초 지역의 물에는 본래 영양분이 없지만, 산호층에 의해 영양분이 만들어지고 축적되며 재활용까지 이어진다.
7.2.2.1. 맹그로브(홍수림) 지역
맹그로브는 작은 관목에서부터 큰 나무까지 다양한데, 높은 염분 농도에서 살 수 있고 무성하게 뒤엉켜 있는 뿌리들은 흙과 풀들을 고정하고, 소비자인 세균에서 지렁이까지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한 조개류와 갑각류 등 무척추동물의 서식지로도 이용된다.

큰 물고기들은 맹그로브 늪지대에 잘 들어가지 않지만, 어린 물고기들은 보육원처럼 이용한다. 특이하게 많은 어미 말뚝망둥어들은 이곳에서 생활한다.

7.2.3. 온대 지방

온대 지역은 뚜렷한 사계절의 변화 때문에 물고기의 번식력이 매우 높다.

겨울철에는 바다의 위아래층이 섞이면서 해수면으로 영양분이 올라온다. 그리고 이 되어 햇빛이 내리쬐면 식물플랑크톤의 번식이 활발해진다. 물 위를 떠다니는 이 작은 식물들의 왕성한 번식을 흔히 '봄의 수화'라고 한다. 식물플랑크톤은 바다 먹이사슬의 1차 생산자로, 이들이 번식함으로써 동물플랑크톤이 많아지고 작은 물고기, 상어, 바다 포유류의 번식력까지도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7.2.4. 심해

심해 문서 참조.

8. 먹이사슬 및 천적

'대부분' 먹이사슬 위치가 그리 높지는 않다. 알이나 새끼 때는 매우 무력하고 대부분 부모가 보호해주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이 잡아먹히고, 성체가 돼서도 수가 많고 크기가 대부분 그렇게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천적은 많다. 천적은 다른 육식 어류, 어류 외에 많은 수생/반수생 파충류/포유류, 종에 따라서는 갑각류, 두족류, 상황에 따라서는(주로 새끼나 알, 아성체, 부상입은 경우 등) 동족도 천적이 될 수 있다.

9. 어류랑 닮았거나 어류처럼 물에 살지만 어류가 아닌 것

영어에서 물고기를 뜻하는 단어인 피쉬(fish)는 주의가 필요한 단어다. 어류가 아닌 것들에 피쉬라는 이름을 잔뜩 붙여놨기 때문이다. 물에서 어정거린다 싶으면 무조건 피쉬로 이름짓고, 심지어 모양이 물고기와 좀 엇비슷하기만 해도 피쉬로 이름지은 경우도 있다( 좀벌레 = 실버피쉬). 민물 가재(crayfish), 불가사리(starfish), 갑오징어(cuttlefish), 해파리(jellyfish), 조개류 전반(shellfish).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이 어류가 아닌 것을 잘 알고 있다.

한자 (고기 어)도 물고기가 아닌 생물의 이름에 종종 등장한다. 악어, 문어, 오징어 등이 그 예다.

10. 각종 오해와 통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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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호수 바이칼호에는 많은 어부가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애초에 깨끗한 물에 물고기가 안 살았다면 1급수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들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1급수의 계곡에도 어름치, 열목어 등등 매우 다양한 물고기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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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관련 용어

12. 문화 속의 어류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양서류 등의 동물과 달리 동물이라는 이미지보다 식재료라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등장 인간에게든 동물에게든 음식/먹이 정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난당한 인물들이 물고기를 잡아 나뭇가지에 꽂아서 굽는 모습은 거의 클리셰 수준.

물론 물고기가 메인 등장인물로 나오는 작품이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음식이라는 인식이 약한 관상어들이 등장하는 니모를 찾아서. 또한 상어류는 강하고 무시무시한 이미지 때문에 여러 작품에서 빌런이나 쎈캐로 나온다. 물고기는 의외로 몽환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몇몇 대중매체에서는 물고기 떼가 하늘을 해엄치는 식의 연출이 나오곤 한다.

한국 전통 문화에서 물고기는 신분 상승을 상징하였다. 조선 시대 중기부터 만들어진 분청사기를 보면 유독 물고기 무늬가 많은데, 일례로 물고기 두 마리가 새겨진 분청사기에는 과거 시험의 소과와 대과에 잇달아 합격함으로써 입신양명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물고기가 매우 좋은 대접을 받는데, 그 이유가 물고기 어(魚)자가 여유를 뜻하는 남을 여(餘)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 때문에 설날 때 가정집에 붙이는 그림 중에서는 물고기가 많다.

13. 종교 속의 어류

물고기는 불교 및 기독교 공히 특별한 종교적 의미를 가진 상징물이다.

13.1. 불교

불교에서 물고기는 불자에게 수행정진을 상징한다. 물고기는 밤낮으로 눈을 감지 않으므로, 수행자로 하여금 물고기처럼 잠을 자지 말고 수행하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찰 밖에 목어를 만들어 매달아 놓고, 법당 안에는 목탁[22]이 사용되는 이유이다. 법당의 처마 아래 풍경 끝에 금속제 물고기가 달려서 끊임 없이 소리를 내는 것도 같은 연유이다. 그 외에 사찰 내 목조, 석조의 조각물, 벽화와 연못 이곳 저곳 잘 살피면 물고기가 흔히 보인다. 한국의 사찰 이름에도 범어사(梵魚寺), 오어사(吾魚寺), 만어사(萬魚寺)와 같이 물고기(魚)가 들어간 바가 많다.

13.2. 기독교

기독교에서 물고기는 예수를 상징한다. 로마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받을 때 그들은 물고기를 자신들만 통하는 비밀스러운 암호로 사용했다. 즉, 당시 사람들은 물고기를 뜻하는 헬라어 ‘ΙΧΘΥΣ( 익투스)’라는 글자와 물고기 그림을 함께 사용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단어의 첫 글자를 모아 놓은 것과 같다. 또한, 성경 신약에서 예수가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명을 배불리 먹였다’는 오병이어의 기적 처럼 물고기는 기독교에서 특별한 존재였다. 그렇기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예수의 최후의 만찬 그림에도 물고기[23]는 만찬 상에 놓여 있다.

중세 유럽에서는 완전한 창조의 증거로 육지 동물에 대응되는 짝이 바다에도 있을 거라 믿었으며, 각각 돼지, 당나귀, 토끼를 닮은 물고기라는 상상의 동물을 만들어 낸 적이 있었다. 바다돼지는 듀공에 가까운 생태를 지녔지만 나머지는 말 그대로 중세 판타지에나 나올 법한 키메라물고기인게 특징.[24]

14. 가공의 어류

15. 관련 문서


[1] 수생 동물이라고 전부 어류는 아니다. [2] 어류가 단계통군이 아닌 측계통군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정의다. 더 간단하게는 네발짐승( 도마뱀의 일종으로 치고, 박쥐 날개 진화한 것이고, 두 발로 걷는 사람 같은 동물도 은 원래 발이었으므로) 빼고 모든 척추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얼핏 들으면 그게 뭔 소린가 싶겠지만, 척추동물 중에 발이 없는 짐승들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뱀이나 고래류 빼면 다 흔히 생각하는 어류가 맞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모든 어류가 어상강에 대응되기는 한다. [3] 각각 ()의 옛 표기, '~의' 라는 뜻의 관형격 조사 사이시옷, 고기는 그 고기()가 맞다. 이를 합쳐 보면 그냥 물에 사는 고기라는 뜻이다. [4] 'ㅁ', 'ㅂ', 'ㅍ' 다음의 'ㅡ'가 'ㅜ'로 변하는 현상. 도 옛날엔 블, 플로 표기했다. [5] 과거 ㅅ 흔적이 발음상 '\[물꼬기\]'의 형태로 남아있다. 물고기 불고기 간 동일환경에서 ㄱ 경음화 여부 차이는 음운론의 좋은 떡밥이다. [6] 공통조상과 그 모든 후손들을 망라하는 분류군 [7] 공통조상을 가지지만 그 공통조상의 모든 후손을 포함하지는 않는 분류군 [8] 현재 진화 계통도는 나뭇가지처럼 그려진다. 종들이 계속 나뭇가지처럼 갈라지는 것이 진화니까. [9] 이 없다는 뜻이다. [10] 여과섭이란 물과 함께 으로 들어간 플랑크톤 등의 유기물을 아가미를 통해서 걸러서 먹는 방법이다. 창고기가 비슷한 예다. [11] 구 농어목.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라 농어가 주걱치목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농어목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12] 쏨뱅이목이 별개의 목으로 독립되는 게 확정되면 종 수가 더 많이 줄어든다. [13] 대표적으로 고등어목, 검정우럭목 등이 있다. 페르카목 내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는 쏨뱅이아목에 속한 어류의 경우 별개의 목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14] 있는 종도 있다. 다만 포유류처럼 씹는 데 도움을 주거나 맛을 보는 역할은 아니다. [15] 발기 없이 정액을 흩뿌리는 식으로 사정하므로 무발기사정을 하는 셈이다. [16] 일부일처라고 해도 한 수컷이 여러 암컷의 알을 품고있는 경우도 있다. 그 역도 종종 일어난다. [17] 재미있게도 모래뱀상어 같은 순한 상어는 자궁내에서 새끼들이 배틀로얄을 하지만 백상아리 같은 난폭한 상어는 자궁내에 젖을 내어 새끼들을 정성것 기른다. [18] 그래서 가물치의 경우 해외에선 큰 문제로 여겨진다. [19] 마찬가지로 분류학적으로는 어류에 포함할 수 있다. [20] 가장 영리한 종으로 가면 포유류 중 지능 최상급인 영장류 코끼리, 조류 중 가장 영리한 까마귀 앵무새에게는 확실히 밀리지만, 이건 이들이 포유류나 조류 중에서 특이하게 영리한 것이지 포유류나 조류 전체가 다른 척추동물들보다 전체적으로 더 똑똑한 게 아니다. [21] 오래 키운다면 30년은 키울 수 있다. [22] 불교에서 목탁은 원래는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진 목어를 휴대용으로 소형화 한 악기이다. 즉, 계속 두드려서 수행자의 잠을 쫓고 정신을 차리도록 큰 소리를 내는 게 용도이다. [23] 이탈리아 미술사학자에 따르면, 접시에 놓인 구워진 물고기는 장어의 일종이라고 한다. [24] 바다당나귀 고기와 피의 혼합물은 광란과 신장결석의 치료제로 쓰였다고 하며, 바다토끼는 만지기만 해도 토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한다. [25] 사실 조금 애매한 데 전체 모습은 양서류에 가깝지만 몸에 어류도 같이 붙어있다. [26] 고래의 모습에 날개가 달려있다. [27] 당연히 디 워와 그 이전 작들이 줄줄이 망하면서 제작이 무산됐다. 현재는 심형래 본인의 이미지도 말아먹은 상태라, 사실상 계획이 앞으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