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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시지(sausage)는 돼지고기를 비롯한 각종 육류를 다진 후 소금 등을 넣어 간을 하여 소를 만든 뒤 그 소를 창자 또는 인공 케이싱 안에 넣고 열을 가해 만든 가공육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염장처리를 했기 때문에 짠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며 잡고기와 지방질이 주원료이나 최근에는 살코기를 주원료로 하는 소시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2. 상세
전통 방식으로 만든 소시지는 보존식품으로 옛날 유럽에서는 겨울내 먹을 햄과 소시지, 베이컨을 만들었다. 한국의 김장과 같은 작업으로 규모가 워낙 큰 작업이라 마을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함께 만들어야 했다. # 케이싱으로 쓰는 동물의 창자는 양이 매우 많으며 쉽게 상하므로 뒀다가 나중에 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케이싱에 재료를 충전해 넣은 형태로 되어있는 소시지가 대부분이며 한국인들은 '소시지' 하면 100% 케이싱에 들어있는 길쭉한 형태를 떠올리지만 실제 서양의 소시지는 매우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다. 일례로 미국 시골에서 먹는 브렉퍼스트 소시지(다른 말로 컨트리 소시지)는 그냥 다진 고기를 눌러서 굽는 햄버거에 들어가는 다짐육 패티나 떡갈비에 가까운 음식이다. 맥도날드의 아침 메뉴 이름에 분명히 '소시지'라고 했는데 생김새나 맛은 그냥 햄버거 패티인 음식이 바로 이것이다. 농부들이 돼지를 잡아서 해체한 후 남은 잡육들이 아까워서 창자에 넣고 뭉쳐서 소금, 후추와 세이지 등으로 양념해 구워먹던 것을 소시지라고 부른 데서 기인한다. # 독일의 '부어스트(wurst)'는 케이싱에 든 소시지뿐만 아니라 고기 스프레드나 콜드 컷 등도 포함하는 매우 넓은 분류이다. 스팸을 비롯한 런천미트도 소시지로 분류되기도 한다.
3. 어형
많은 유럽계 명사들이 그렇듯이 크게 서유럽계 이름과 남유럽계, 동유럽계 이름으로 나뉜다. 남유럽계에서는 '소금에 절인다'는 라틴어 salsus[1]에서 기원한 프랑스어 saucisse가 어원이며 중유럽 국가 중 독일어권의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는 Wurst[2][3]라 부른다. 러시아, 폴란드, 체코에서는 각각 '깔바싸(колбаса)', ' 키에우바사(Kiełbasa)', '클로바사(Klobasa)'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튀르키예어에서 미트볼을 뜻하는 '퀼바스트(Külbastı)'에서 파생된 단어라는 설이 유력하다. 북유럽권 국가들은 소시지를 뜻하는 단어들이 모두 다르다.한국에서는 1990년대까지는 '쏘세지', '쏘세이지', '소세지' 등으로 쓰다가 점차 원음[4]을 그대로 살린 '소시지'라는 표기가 표준으로 자리잡았지만 일본어 표기 'ソーセージ'[5]에서 비롯되어 과거부터 쓰여 온 '소세지'라는 표기도 여전히 쓰이며 순대와 비슷한 특성 때문에 양순대, 고기순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러시아어 'колбаса(콜바싸 또는 칼바싸)'에서 비롯된 '칼파스'라고 부른다. 고기순대 또는 양(洋)순대라는 표현도 있다고는 하지만 북한이탈주민들에 의하면 오늘날에는 대부분 '칼파스'로 부른다고 한다.
4.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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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원육
원래 대체적으로 잘 먹지 않는 부위인 내장과 머리 부분의 고기나 가공하고 남은 고기 찌꺼기 등도 버리지 않고 먹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이었지만 육류 생산량이 높아져 고기를 구하기 쉬워진 현재는 살코기를 이용한 소시지의 비중이 늘어났기에 잡육을 주원료로 만든 전통적인 소시지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고기뿐만 아니라 피를 넣기도 한다. 블랙 푸딩이라는 피가 들어가는 한국의 순대와 동일한 음식도 있다. 국어사전에서 소시지를 찾아보면 서양 순대라고 나온다. 사실 둘 다 잡다한 부위를 케이싱에 넣어 먹는다는 점에선 동일한 음식이다. 피가 들어간 소시지는 영어로는 Blood sausage 또는 Black pudding이라고 하는데, 소시지의 원형이자 고대 로마에서도 상식했을 정도로 유서깊은 식품이다.
미국에서 재미 한인이 순대를 만드는 걸 백인이 보고 그로테스크함에 기겁하여 경찰에 신고했다는 썰이 종종 풀리기도 하는데, 이건 애초에 순대만의 특성이 아니며 내장을 케이싱으로 사용하는 식품들은 조리법이 전 세계적으로 다 거기서 거기다. 소시지 제조법을 모르는 한국인이 과장해서 만든 이야기인 듯하다. 어느 미국 영화에서 백인이 가난한 흑인들이 사는 지역에 돼지머리와 내장을 섞은 고기를 햄버거 안에 넣어 줬는데, 그 사실을 안 흑인이 괴로워하는 장면도 있다.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어록으로 잘못 알려진 말이지만 '법을 만드는 과정은 소시지를 만드는 과정 같아서 모르는게 낫다'[7]는 말도 있다.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소시지 만들기는 그로테스크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기와 내장을 다지고 케이스로 쓸 내장을 비우고 씻어내는 작업이 필요해 현장에서는 오물도이 나오고 내장 누린내, 피비린내가 작렬한다. 선지피 냄새가 추가되는 피순대보다는 낫지만 역시 집에서 하기 힘든 훈연을 제하더라도 집에서 만들기 곤란한 음식이다.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식재료가 풍부해진 현대에는 삼겹살과 머릿고기 같이 맛있는 비계와 살코기 부위[8]를 주로 집어넣는다. 오히려 잡다한 내장이 들어가는 소시지를 찾기 더 힘들어졌다.
소시지로 유명한 독일에서는 흔히 생각하는 케이싱에 단단하게 싸여진 소시지 외에도 온갖 기상천외한 형태의 소시지도 많다. 그 예 중 하나로 돼지 간으로 만드는 '레버부어스트(Leberwurst)'라는 소시지가 있는데 통째로 먹는 소시지가 아니라 스프레드처럼 적당량 발라먹는 헝태인데 소시지로 분류된다. 취향을 타긴 하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환장할 정도로 좋아한다. 일단 간 자체가 고소하고 맛이 풍부하다 보니 굉장히 강한 후추향과 내장 특유의 비린내만 좀 참을 수 있다면 그 뒤에 휘몰아치는 감칠맛이 정말 끝내주긴 한다.
햄을 만드는 데 쓰이는 뒷다리와 엉덩이 부위( 뒷다리살), 앞다리 부위( 앞다리살)는 소시지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굳이 넣자면 못 만드는 건 아니지만 이런 부위는 햄으로 만드는 편이 제조공정도 더 간단하거니와 단가로도 몇 배는 이익인지라 햄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4.2. 케이싱
- 먹을 수 없는 것
- 나무통
- 통조림캔
- 파이브러스 케이싱[9]
4.3. 열처리 방법
- 훈연
- 수증기로 삶기
- 끓는 물로 삶기
4.4. 수분 함량
수분 함량에 따라서 다른 특성을 지닌다.- 수분 함량이 많은 도메스틱 소시지(domestic sausage): 부드럽다. 쉽게 상하기 때문에 장기 보존은 거의 불가능하다.
- 수분 함량이 적은 드라이 소시지(dry sausage): 퍽퍽하고 질기다. 쉽게 상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
4.5. 원육의 분쇄 정도
원육의 분쇄 상태에 따라 다른 음식이 된다.- 유화형: 크림에 가깝게 갈아버린 뒤 압축한 것.
- 입자형: 적당히 씹을 수 있도록 덩어리지게 만든 것.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대체로 유화형을 선호하며 시장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상품이 유화형이다. 간혹 고급 소시지를 표방하는 입자형 소시지가 있는데 이 또한 완전히 입자형은 드물고 유화형과 입자형을 섞는 경우가 많다.
4.6. 향신료, 조미료
4.7. 위생
"
법률은 소시지와 같아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수록 싫어하게 된다."[11][12]
Laws, like sausages, cease to inspire respect in proportion as we know how they are made.
- 요한 고드프리 작스[13]
현대에 와서는 비교적 위생적인 가공 과정과 원료로 만들고 특히 이 분야의 본진인 독일조차도 소시지를 만들 때는 엄격하게 위생 규정을 지키도록 하기에 큰 염려 없이 먹을 수 있지만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소시지
공장과 거기에 쓰이는 고기의 질과 상태는
정말 말이 아닐 정도로 심각하게 나빴다.Laws, like sausages, cease to inspire respect in proportion as we know how they are made.
- 요한 고드프리 작스[13]
일단 위생 이전에 재료부터가 창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돼지 똥냄새가 배어 있다. 프랑스 상파뉴아르덴 주(현 그랑테스트 서부)에 앙두예트라는 소시지가 있는데 냄새가 매우 고약했다. 이 소시지는 창자에 창자를 넣어 만드는데,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14] 영국의 인기 소설 샤프시리즈를 보면 프랑스 병사가 독일군 소시지를 노획해서 맛을 보곤 "독일 놈 X맛이네"라며 질색하는데 이 시기에 열악한 위생 상태를 잘 표현한 장면이다.
1910년대까지 미국인들은 소시지 공장에서 소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를 대체로 모르고 있었는데 언론에 의해 폭로 된 소시지 공장의 참상은 오물이 묻은 고기를 공장 노동자들이 그냥 밟고 지나가고 그 사이를 쥐들이 지나가다가 밟히거나 가공 기계에 딸려 들어가 고기 반죽에 섞여버리는 그야말로 위생관념이 전혀 없을 정도의 막장이었다.[15] 이러한 비위생적인 실태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도 마찬가지였다. 이후 시위까지 벌어질 정도로 여론이 악화되자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세계의 정부와 식품 회사들은 뒤늦게 공장의 위생 지침과 식재료 관리 규정을 강화하며 자체 정화에 나섰다. 그리하여 지금과 같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햄과 소시지 가공 체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언론의 고발 외에도 미국 작가인 업튼 싱클레어가 쓴 작품인 '정글'에서 이 더러운 과정이 상세히 묘사된다. 이 소설의 여파로 미국에서 큰 시위가 일어나서 개선이 이뤄졌는데 정작 작가는 미국에서 이런 더러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비참함을 알리려고 쓴 것이었으나 노동자 문제는 묻혀 버렸다. 공장 바닥 먼지와 장화에 들러붙은 오물과 시궁쥐가 갈려들어간 소시지를 그동안 자기들 입으로 먹어 왔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건데 '고작' 노동자 문제에 신경쓸 겨를이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 덕에 겸사겸사 관련 노동자들 작업환경도 어느 정도 개선되었으니 완전히 삽질은 아니었다.
당시에도 언론의 고발이 있기 전에 사람들은 소시지가 뭘로 만들어지는지 모르고 있었지만 현대에 들어서도 소시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소시지가 자연적으로 동물에게서 생기는 부위는 아니며 혼합육 식품이란 것쯤은 상식으로 알 테지만 주로 어떤 고기들을 써서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모른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60년대 들어 미국 경제가 향상되자 소시지 공장 위생상태도 개선되었고 소시지 고기의 질과 종류도 많이 개선되었으며 1980년대 들어 위생 검역과 기준이 더욱 강화되었고 기업들 차원에서도 식품위생과 맛에서 경쟁 구도가 일면서 소시지는 더욱 더 위생적인 가공식품으로 변신하였다.
한국은 처음엔 어육소시지가 들어오면서 공장이 생겼으며 1980년대 들어서 일반 소시지도 한국인들에게 대중화되었다.
5. 요리
가공육이기에 삶거나 구워내서 그대로 먹기도 하고 각종 요리에 곁들여 넣는 식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날 것으로 먹기도 한다. 소금과 훈연으로 인해 보존성이 매우 높으며, 요리법도 다채롭다. 독일의 소시지가 유명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다. 주로 구워서 먹는 편이 선호된다. 장작불에 직화로 구우면 바베큐가 된다. 맥주와 더불어 독일의 특산물 중 하나이다.한국식 소시지 요리로는 소시지 야채 볶음, 소떡소떡 등이 있다.
6. 각국의 소시지 분류
6.1. 유럽권
6.1.1. 독일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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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다양한 Wurst[16]의 모습. |
맥주의 청량감이 필요지만 알콜이 부담스럽다면 무알콜 라거가 낫고 부어스트의 느끼한 기름진 맛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면 신맛이 나는 양배추 절임음식 자우어크라우트(Sauerkraut)와 같이 먹는 게 좋다. 특히 후자는 독일을 비롯한 중부유럽에서 보편적으로 고기나 육가공품을 먹는 방법이다. 자우어크라우트를 구할 수 없으면 남유럽식으로 신맛이 나는 올리브와 같이 먹어도 된다.
독일에 가서 부어스트를 시켜보면 포크와 나이프와 함께 접시에 부어스트와 자우어크라우트가 차려지는데 자고로 포크와 나이프를 쓰지 않고 손으로 집어 먹어야 제맛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일부 노인들은 자우어크라우트 및 머스타드 하나 없이 한 손엔 굵은 부어스트, 나머지 한 손엔 헤페바이젠(밀맥주)이 담긴 맥주잔을 들고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옛 독일에선 부어스트를 손으로 집어먹는 일이 많았으며 밀맥주와의 궁합이 끝내준다고 한다. 다만 맥주와 독일 소시지 둘 다 칼로리가 아주 높다는 것과 건강에 나쁜 궁합이라는 것은 유념해야 한다. 치맥이 맛과 기분 면에서 좋지만 건강에는 매우 나쁘듯이 말이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독일 부어스트로는 프랑크푸르트 소시지(Frankfurter: 프랑크푸르터)가 있지만 한국에 '후랑크 소시지'로 알려져 있는 것의 원형은 유대인들을 위해 개량된 프랑크푸르터 린트부르스트(Frankfurter Rindswurst)고 일반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가늘고 길쭉하며 휘어져 있지 않고 곧다. 비엔나소시지는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의 속재료만 다른 소시지이며 한국에서 알고 있는 줄줄이 엮여 나오는 짧은 소시지는 독일에서 일본을 거친 변형 소시지이다. 자세한 내용은 비엔나소시지 문서 참조. 뉘른베르거, 튀링거 등도 유명하다.
다만 여기까지는 흔히 생각하는 소시지, 즉 한 손에 들고 먹거나 한접시 한끼 식사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크기의 소시지들을 말하는 것이며 이탈리아의 살라미 같은 대형 건조/훈제 소시지 등으로 옮겨가면 그쪽 종류도 매우 방대하다. 빵에 발라먹기 위한 스프레드식도 있다.
그냥 구워서 먹는 것 외에 독일인들이 가장 많이 먹는 국민 소시지로는 커리가루를 첨가한 케첩소스를 얹은 소시지인 커리 부어스트가 있다. 오뚜기가 즉석식품으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카레에서 묘하게 쓴맛이 나는 것이 나름 카레부어스트 특유의 향을 재현한 것이다.
특이하게도 자동차 기업으로 잘 알려진 폭스바겐도 티구안과 골프를 만드는 자동차 공장에서 부어스트를 제조하고, 심지어 VAG에서 사용하는 파트 넘버까지 새겨 놨다. 번호는 199 398 500 A. 거기다가 부어스트를 위한 케찹과 그릇까지 생산하는데 각각 199 398 500 B, 33D 069 602라는 파트넘버가 있다. 이는 본디 직원들의 식사를 위해 소시지를 자급자족하던 것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던 역사가 기원이다.
6.1.2. 오스트리아 소시지
오스트리아 소시지는 일반적으로 고기와 향신료로 만들어지며, 다양성과 진한 맛이 특징인 독일 소시지에 비교해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가장 유명한 종류는 비엔나소시지(Wiener Würstchen, 비너 뷔르스트헨)로, 주로 돼지고기와 쇠고기로 만들어지며 얇고 길쭉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보통 삶아서 먹고, 샐러드나 빵과 함께 먹는다. 또한 오스트리아에서는 치즈가 들어간 소시지인 캐재크라이너(Käsekrainer)가 가장 인기가 있다.오스트리아에서는 소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며, 감자 샐러드나 크라우트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지역별로도 다양한 소시지가 있으며, 맛과 조리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오스트리아 소시지는 간편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6.1.3. 이탈리아 소시지
유럽에서 소시지로 유명한 나라는 독일이지만 실제로 일찍부터 대중화된 나라는 이미 로마 제국 시절부터 돼지 염장 제품을 생산해 온 이탈리아다. 이탈리아 소시지는 생으로 먹는 종류들이 많은데 이유는 훈연 건조를 시키거나 바람에 말려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일반 가공육처럼 식감이 괴악하거나 질척거리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살라미는 생으로도 자주 먹는 편이라서 이와 같은 논리가 성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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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웨이에서도 이탈리안 B.M.T.라는 메뉴에 이것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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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영국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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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영국 소시지 제조법. |
영어 위키백과의 Bangers and mash 문서에는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생긴 말이 아니라 제1차 세계 대전 시기인 1919년 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서술이 있다. 출처 게다가, 영국에서는 향신료 문화가 발달하지 않아 소시지에서 온갖 잡내나 돼지 누린내가 나기 때문에 작가 테리 프레쳇은 "다른 나라엔 머스타드나나 케첩을 뿌리면 소시지의 고유한 맛이 가려진다며 소스 없이 소시지를 먹는 복 받은 국민들도 있다고 들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영국 소시지 식단은 기본적으로 소시지 + 감자요리라는 조합으로 대륙(유럽)식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보통 기름 맛을 죽이는 신맛이 나는 자우어크라우트 혹은 올리브가 종종 빠지고 대신 신맛나는 토마토나 소스 및 향신료로 간을 맞춘다. 영국식 아침식사는 이 뱅어 소시지, 베이크드 빈즈, 토스트와 버터 그리고 베이컨 정도가 같이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약간 급이 올라가면 살짝 구워서 신 맛이 나는 토마토, 계란 프라이, 구운 버섯이 추가된다. 여기서 좀 더 급이 올라가면 찐 콜리플라워나 브로컬리, 그리고 썰어서 구운 블랙 푸딩(영국식 순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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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어와 블랙푸딩 2가지 소시지가 들어간 영국의 아침 식단 |
기본적으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자메이카, 싱가포르, 미국 등 앵글로색슨족계 국가 혹은 영연방권의 전통적인 소시지가 영국 소시지의 영향을 받았고, 먹는 방법도 영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현재는 영국이나 미국이나 영연방이나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라는 이름의 독일계 소시지 소비가 크게 늘었으나 이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진짜 정통 독일 소시지가 아니라 독일 소시지를 영국과 미국에서 재해석한 소시지라고 보는 편이 좋다.
본래 '스코티시 에그'라는 요리는 이 뱅어즈의 케이싱을 벗겨내고 그 속살을 계란에 입혀서 익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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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식품인 해기스도 소시지의 일종인데 케이싱이 있고 그 안에 고기를 채워 넣었고 소시지의 조건에 딱 부합한다. 다만 케이싱과 내용물 모두 그냥 고기보다는 내장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반적인 소시지와는 느낌이 좀 많이 다를 뿐이다. 순대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영국 소시지 중에는 '브라트부어스트' 라는 소시지가 있다. 정확히 말하면 이 또한 독일 소시지지만 영국인들이 식사 때 즐겨 사 먹는다. 흔하게 저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조식에도 나오는 중지만 한 가늘고 긴 그 소시지가 맞는다. 보통 잉글리시 브렉퍼스트에 같이 들어 있다.
대한민국에 이러한 영국식 소시지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가 한 곳 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태어난 전직 영국 육군 장교 출신인 가빈 매케이가 2001년에 설립한 "가빈소시지"라는 업체인데 뱅어 소시지를 생산한다. 관련 기사
6.1.5. 튀르키예, 그리스 소시지
양쪽 다 기본적으로 로마 제국 시절부터 소시지를 만들어온 지방이지만 오스만 제국 시기의 영향으로 주로 쇠고기와 양고기를 쓴 소시지를 만든다. 튀르키예어로는 수죽(sucuk), 그리스어로는 수주끼(σουτζούκι)라고 불리는 소시지는 소의 창자와 다진 쇠고기[19], 마늘, 후추, 커민 등의 향신료를 써서 만들며 아침식사로 애용하는 소시지다. 그리스의 루카니코(λουκάνικο)는 양창자와 양고기(혹은 돼지고기)로 만드는 소시지 종류이며 튀르키예에서도 똑같은 걸( 돼지고기 안 쓰고) 만들어 먹는다.6.1.6. 불가리아, 세르비아 소시지
불가리아에는 루칸카(луканка), 세르비아에는 쿨렌(Kulen)이라는 소시지가 있는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아온 역사적인 영향으로 튀르키예의 수죽과 제조법이 유사하며 수죽과의 차이점은 주 재료로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이다6.1.7. 기타 서유럽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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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 폴란드, 동유럽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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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벤치마킹해서 만든 킬바사 소시지는 대한민국 유튜버들 사이에서 먹방용으로도 많이 이용된다. 타타르인 등 러시아의 무슬림 민족들은 돼지고기가 아닌 다른 고기로 만든 할랄 칼바사를 먹는다. 북한에서는 소련의 영향을 받아 소시지를 '칼바사' 혹은 '꼴바싸' 라고 부른다. 군대 PX에 납품되는데 짜고 기름지므로 장병들은 사실상 못 먹고 영외자들이 밥반찬으로 사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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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는 독타르스카야 소시지(Докторская Колбаса)라는 것이 있는데 의사의 소시지란 뚯이다. 이 소시지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1930년대로 스탈린 시절 아나스타스 미코얀이 미국을 시찰하다가 소시지 제조공법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것이며 당시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대기근의 여파가 남아서 영양실조 환자들에게 영양보충용으로 처방되었기 때문이다. 소고기, 돼지고기를 일정 비율로 섞고 거기에 우유와 달걀, 향신료도 혼합해 만드는데, 한국에서도 익숙한 어육소시지와 비슷한 생김새이다. 그러나 맛과 식감은 재료가 다른 만큼 어육소시지와 완전히 다르다.
빵 위에 올리는 샌드위치 레시피를 정부 차원에서 최초의 국가 요리 책인 책자를 만들어 나눠줄 만큼 적극 보급하였다. 다만 이 레시피는 모든 것이 괜찮았던 극초기 한정이고 1960-70년대에 이르러서 러시아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결국 1974년 정부에서 닭고기로만 만들기 시작해 심지어 골분, 콩, 전분 같은 것들을 넣어 양을 불렸다. 그리하여 값이야 싸졌지만 저렴해진 가격만큼 맛도 끔찍해졌다고 한다. 그 여파로 지금도 판매되는 독타르스카야들은 대놓고 콩 같은 이상한 거 안 섞었다고 스티커로 붙여 놓는 실정이다.
6.1.9. 북유럽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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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전역에서 즐겨먹는 메디스터(Medisterpølse)소시지 |
가장 흔한 소시지로는 돼지 창자에 돼지고기와 비계, 클로브, 올스파이스, 후추를 넣어 만든 메디스터 소시지가 있다. 영국의 컴버랜드 소시지와 매우 흡사하며, 주로 매시드 포테이토와 함께 먹는다. 한편 돼지 피로 만든 소시지도 자주 먹는데, 핀란드의 무스타막카라(mustamakkara)라는 선지소시지가 특히 유명하다. 블러드 소시지에는 보통 넌출월귤이나 링곤베리로 만든 잼을 곁들여먹는다.
6.2. 아메리카권
6.2.1. 미국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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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소시지의 모습. 떡갈비나 동그랑땡과 비슷하게 생겼다. 케이싱이 없는 것이 포인트. 맥머핀에 들어가는 소시지가 이 소시지다. |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형태의 소시지는 위너(비엔나 소시지) 혹은 프랭크프루터(프랑크 소시지)라고 하는데 둘 사이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으며 핫도그에 자주 넣어먹는다. 재료로는 돼지고기보다 쇠고기를 더 많이 사용하며 닭이나 칠면조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육류로 소시지를 만든다. 가늘고 길쭉한 소시지는 일반적으로 '위너'[23]라고 부른다. 자체적인 이름이 있는 살라미나 페퍼로니 같은 소시지들은 당연히 그 이름으로 통한다.
콤비네이션 피자 등에 들어가는 가공된 맛의 돼지고기 토핑도 사실 이것의 일종이다. 좋은 피자, 위대한 피자에서도 '소시지'라는 이름의 토핑은 길쭉한 소시지가 아니라 다진 고기처럼 되어 있다. 편의점 피자에도 운이 좋으면 이런 종류의 소시지를 볼 수 있다.
11월부터 2주 정도 사냥 허용기간에 사냥한 순록이나 사슴으로 만든 소시지도 있는데 야생동물인 만큼 노린내가 심하다.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리는 미국답게 유럽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정착한 현지에서는 영국식 소시지, 독일식 소시지, 이탈리아식 소시지, 포르투갈식 소시지, 스웨덴식 소시지, 러시아식 소시지, 폴란드식 소시지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소시지를 맛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스팸과 더불어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고염 소시지가 인지도가 있는데 대표 브랜드는 '콘킹'이며 포장지에 옥수수 그림이 그려진 한 뭉텅이의 냉동 소시지가 바로 이것이다. 한 뼘 남짓한 길이의 전형적인 소시지로, 돼지고기 47%, 돼지염통 25%, 닭고기 13% 정도를 혼합해 만드는 저렴한 물건이다. 맛 자체는 무척 짜고 설탕까지 많이 들어 있어 상당히 강하고 자극적이다. 그냥 먹으면 짜지만 부대찌개에 넣으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미군부대를 통해 부대찌개의 재료로 정착한 것이 바로 이 계통의 소시지라서 보다 원조에 가까운 맛이 난다. 고급 소시지로는 낼 수 없는 미묘한 밸런스를 가능하게 만든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시지 브랜드에는 쟌슨빌이 있다.[24] 실제로 먹어보면 육즙이 굉장하다. 2018년쯤부터 대한민국에도 정식 수입이 시작되었고 주로 핫도그[25] 종류로 팔며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부대찌개 브랜드도 차렸다.[26] 부대찌개가 원래 주한미군 보급품을 빼 돌려서 끓이던 게 원조이기 때문에 쟌슨빌의 그 육즙이 가진 풍미가 부대찌개 국물과 잘 어울리는 편이다. 일반 부대찌개와 차별화를 위해서 1인용 냄비도 있고 주로 백화점 지하 푸드코트 같은 곳에 매장을 내고 있다. 모르는 사람이 은근 있었으나 2022년 드라마 수리남으로 인해 유명세를 탔다.
한편 미국에서 비엔나소시지라고 하면 값싸게 마트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통조림 소시지를 떠올린다. 맛도 품질도 가격도 딱 싸구려 그 자체라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다는 이미지가 있다.
6.3. 아시아권
6.3.1. 한국 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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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가늘고 길쭉하고 곧은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에 유대인들을 위한 개량을 거쳐 프랑크푸르터 린트부어스트(Frankfurter Rindswurst)가 되었고 이게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랑켄/프랑크소시지가 되었다. 이 저렴한 소시지들은 주로 핫도그에 끼워져 팔리며 아예 소시지 자체를 "핫도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대한민국은 이 소시지를 미국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현재의 후랑크 소시지가 되었다.
즉 근본적으로 프랑크푸르터에서 유래한 건 맞지만 이게 유대인 → 미국인을 거쳐서 재가공된 것들을 다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어서 또 가공을 거친 것이다 보니 현재 독일에 가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먹으면 이게 친척관계가 맞나 싶을 정도로 후랑크 소시지와 모양도 질감도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독일 소시지와 그 모양도 맛도 많이 다르다. 외국인들에 따르면 한국은 소시지 불모지로 여겨질 정도로 종류가 적어서 미식가들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
물론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온 요리사들과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정육 마이스터도 식당을 열고 있고 남해독일마을과 성 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에서 독일식 소시지를 만들지만 숫적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수제 소시지는 독일 소시지 품평회 등에서도 꽤나 좋은 평을 받을 정도로 질적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27]
마트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소시지는 대부분이 '비엔나'와 '후랑크' 두 종류가 전부이고 유럽, 북아메리카처럼 마트에 딸려있는 정육점에서 수제 소시지를 만들어주는 곳도 별로 없다 보니 그렇다.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포장된 소시지와 치즈를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이다.[28]
돼지고기 함량 등을 따지면 비슷한 돼지고기 가공품이 흔하지만 실제 먹어 보면 정말 오묘한 맛의 차이가 있다. 약간 간간하다고 느낄 정도의 염분 함량에 부드러우면서도 묘한 탄력이 있는 씹히는 맛까지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수제 소시지에 속하지만 겉보기보다 썰어 보면 양이 많이 나오는 편이고 자주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음식도 아니니 한 번에 너무 많이 사지는 말자. 냉장고 안에 자리만 차지하게 될 수 있다.
공항 근처 여관이나 호텔에서 주는 조식에 소시지가 나오면 외국인들 다수는 십중팔구 "맛은 좋은데 이게 왜 조식에 나오지?"라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미국인이면 백발백중 왜 핫도그 소시지를 아침 식사로 주는가 한다. 그들에게는 이것이 브랙퍼스트 소시지가 아닌 간식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서 한국 요리랍시고 약밥을 식사로 먹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외국에서 먹는 아침 소시지는 무슨 향신료통에 담갔다가 꺼낸거 아닌가 싶을 만큼 보통의 소시지보다 향신료 맛이 참 강렬하게 느껴지는데 이걸 왜 아침에 먹는지는 먹다 보면 알 수 있다. 아침은 입맛은 별로 없지만 든든하게 먹어두어야 하루에 활동하기 좋다. 그런데 강한 향신료 맛으로 자극을 주지 않으면 뱃속에 기름칠하는 걸 감당을 못하기 때문이다.
요즘은 대한민국에서도 대형 마트 등에서 케이싱에 고기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 방법으로 만든 소시지를 팔고 있는데 혼합 소시지와 구분하기 위해 '수제 소시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기본적인 고기에 카레, 당근, 청양고추, 치즈 등을 섞은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한국 소시지는 원조인 독일 소시지에 비해서 염분이 적고 비교적 담백하다. 맛뿐만 아니라 식감도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의 소시지와는 달라서 한국인이 외국 소시지를 먹어보면 굉장히 짜서 놀라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밀가루와 어육으로 만든 대한민국의 분홍소시지의 담백함에 익숙하다면 독일소시지에 맞지 않을수도 있다.
1980년대까지는 돼지고기가 아닌 밀가루와 어육을 주 재료로 한 분홍소시지, 일명 '어육소시지' 를 소시지라고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시에는 분홍소시지가 장조림, 계란말이와 함께 부유층의 인기 도시락 반찬 1순위였다. 분홍소시지를 얇게 썰어서 계란물을 입힌 뒤 전을 부치듯 구운 반찬은 당시 육류가 부족했던 서민의 단백질 보충에 큰 보탬이 되었다. 비록 돼지고기 함량은 적지만, 밀가루를 사용해 양을 늘리고 어육(당시 명태살)으로 하여금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같은 부피 고기의 10분의 1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고기반찬 같은 기분을 낼 수 있었다.
간혹 주한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콘킹 소시지와 같은 고염분의 소시지도 있었지만 흔히 생각하는 독일식 소시지는 1980년대 이후에야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국민의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외국 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한 21세기에는 육류가 팍팍 들어간 정통에 가까운 소시지들에 밀려 추억의 반찬 정도로 별미삼아 먹는 한물 간 식재가 되었다.[29]
분홍소시지의 인기가 떨어지자 진주햄 등 어육소시지 제조사들은 고심한 끝에 반찬용이 아닌 간식용으로 노선을 전환했고 이 전략이 유효하여 천하장사가 일약 대박을 친 이후로 키스틱, 맥스봉 같은 밀가루와 어육으로 만든 간식 소시지들이 아직까지 굳건히 대한민국에서 대표 소시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도 기존 반찬용 어육소시지의 수요도 어느 정도 있는지 아직까지 마트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고[30] 고깃집 등 '추억의 도시락' 같은 복고 컨셉 메뉴에도 왕왕 등장한다. 가격은 여전히 동일중량 육류 소시지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저렴하다.
6.3.1.1. 순대
사실 순대는 서양인들 입장에서 봤을 때, 특히 독일에서 봤을 때는 소시지에 포함이 전혀 되지 않을수도 있다. 독일에서는 소시지를 육류로 생각하기에 전통적으로 정육점에서도 판매하고 있는데 반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순대는 당면을 넣기 때문. 하지만 당면만 넣은 순대 말고도 다른 형태의 순대도 있으며, 특히 고기를 채워넣은 고기순대는 소시지와는 세부적인 조리법과 만드는 방법들이 많이 다르긴 하나 형태와 과정은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 개화기에 소시지가 들어오자 조선 사람들이 그걸 양순대라고 불렀다고 하며, 앞서 언급된 베네딕토 수도회의 소시지 공장도 예전에는 순대방이라고 불렸다.다만 소시지의 하위 분류에 들어간다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한국의 순대에는 오징어순대나 명태순대 같이 외피를 창자가 아닌 다른 재료를 쓰는 경우도 있으며, 속재료도 육고기나 선지에 국한되지 않고 보다 다양하다. 그래서 순대 전체를 두고 소시지의 일종이라고 분류하는 것보단 찹쌀순대나 고기순대 같은 창자를 사용하는 순대로 카테고리를 한정시키는 것이 나을 것이다.
순대는 엄밀하게 따지면 동물을 도축했을때 동물에서 고기를 뺀 나머지 피 내장등의 부속물을 총칭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어떤면에서는 의미가 축소된 단어이며. 오징어 순대를 보면 또 어떤면에선 의미가 확장된 말이기도 하다.
6.3.2. 중국 소시지
샹장(香腸)은 하얼빈 등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훈제 형태로 부드러운 편이다. 러시아를 통해 유입되어서 서양식 소시지와 많이 유사하다.라창(臘腸)은 중국 남부식으로 건조식이고 딱딱하다. 일반 소시지처럼 그냥 구워 먹었다가는 그냥 타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딱딱해서 먹기도 힘들다. 일단 잘라서 불에 볶아 밥과 반찬으로 먹거나 볶음밥에 넣어 같이 볶아 먹거나 밥지을 때 밥솥에 같이 넣어서 먹기도 한다. 먹어 보면 달콤짭잘해서 맛은 좋지만 너무 달아 많이 먹으면 속이 불편해진다. 해외에서는 라창이라는 이름보다는 광동어로 읽은 랍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소시지는 언제나 조리해서 먹는다. 가장 쉽고 맛있는 방법은 밥 위에 얹어서 찌는 것이다. 소시지의 맛있는 지방이 배어 나와 밥에 그 향미가 스며든다. 소시지만 따로 쪄낸 뒤 썰어서 바삭바삭할 때까지 프라이팬에서 튀겨도 좋다. 보통 씁쓸한 녹색 야채를 곁들여 내는데, 채소의 강한 향미가 고기의 기름진 맛과 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바람으로 건조시킨’ 육류는 중국의 겨울 식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줄줄이 매달아 놓은 길쭉한 붉은색의 라창과 유엔창[31]은 전통적으로 겨울철이 되어 공기가 싸늘해지고 바람이 불어 소시지를 밖에 매달아 두어도 상할 염려가 없게 되었을 때 가정에서 만든다.
중국의 다른 저장 육류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는 아예 소시지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장수들이 연중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판다. 돼지고기나 돼지 간 또는 2가지 모두를 돼지 비계로 매끄럽게 한 뒤 쌀로 빚은 술과 오향분, 간장, 설탕 등으로 맛을 낸다.
중국에는 샤앙후이(双汇, Shang hui)[32]라는 회사에서 파는 위미창(玉米肠, 옥미장) 이라는 옥수수가 들어간 소시지가 있는데 그냥 봉지를 뜯어 먹기도 하고 라면에 넣어먹기도 하고 구워 먹기도 하고 반찬으로 곁들여서 먹기도 하는 만능 소시지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중독성 있는 소시지로 유명한데 한국인 유학생들도 귀국하고 나서 그리워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식 수입 업체는 없다시피하고 개인 단위로 육가공품을 가져오는 건 불법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가끔 남대문시장에 비슷하게 생긴 소시지를 파는 걸 볼 수 있는데 중국풍으로 모방하여 만든 짝퉁이다.[33] 참고로 샤앙후이(双汇, Shang hui) 로고가 있는 것이 진품 위미창이다.
천하장사 소시지와 비슷하게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간 어육 혼합 소시지도 있지만 너무 달고 쉽게 부스러진다. 다만 사앙후이 제품은 아니다.
중국 소시지 중엔 개고기 소시지도 존재한다.
롤러코스터 타이쿤 시리즈에 등장한 구운 소시지 가게도 라창을 판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6.3.3. 베트남 소시지
베트남에는 짜루아(Chả lụa)라고 하는 돼지고기와 전분을 섞어 만든 소시지가 있다.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으면 짜가(Chả gà), 생선을 넣으면 짜까(Chả cà)가 된다.6.3.4. 태국 소시지
태국에는 이싼 지방의 전통적인 소시지 요리가 유명한데 싸이끄럭 이싼이라는 손가락 크기의 소시지 요리가 있다. 대한민국의 태국 요리 식당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6.3.5. 일본 소시지
일본에는 비엔나 소시지의 케이싱을 빨간색으로 염색한 제품들이 있다. 일본 매체에서 도시락에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다. 주로 문어 모양으로 칼집을 내서 만드는 문어 소시지는 도시락의 클리셰처럼 자주 등장한다.6.3.5.1. 어육소시지
자세한 내용은 어육소시지 문서 참고하십시오.6.3.6. 몽골 소시지
몽골식 소시지는 재다스(ᠵᠠᠶᠢᠳᠠᠰᠤ, Зайдас)라고 한다.7. 미디어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에 따르면 우주를 이루는 3원소 중 하나이며 잘 배합해서 쇠를 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이슬람 국가에서는 율법상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므로 소시지를 만들 때 닭고기나 쇠고기, 양고기를 사용하며 TV로 광고도 한다. 단 바레인에서는 돼지고기 소시지를 팔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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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원숭이가 주인공인 만화도 있다.
소시지 파티(Sausage Party)라는 성인 애니메이션도 있다. 흔히 생각하는 그런 장르는 아니고... 소시지의 의인화로 정체성을 찾는 내용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남자들만 모여있는 상황을 말할 때 소시지 파티라는 표현을 쓰는데 한국어로 치면 고추밭 정도다.
'소시지 레전드'라는 소시지끼리 싸우는 모바일 게임도 있다.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의 유비가 매우 좋아하는 음식이다. 심지어 무뚝뚝한 제갈량도 소시지의 맛에 감탄하여 훌륭한 음식이라고 찬양했을 정도. 사실 이렇게 작중에서 소시지가 찬양받는 이유는 제작진이 레이포스가 엎어진 후 햇반에 소시지로 끼니를 때워오다가 삼국전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모양이 남성의 음경과 비슷해서 그런지 영국에서는 음경을 속어로 젠틀맨 소시지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이것에 대한 은어를 소시지 또는 19금 소시지 등으로 부른다.
소세지의 스펠링 Sausage중 자음 부분만 따면 SSG가 되므로 SSG 랜더스의 별칭으로 쓰기도 한다. SSG 랜더스를 멸칭처럼 쏘세지라고 쓰기도 하며 SSG 한테 대승을 거둘때 소세지 파티라고 하기도 한다. 마치 SK 와이번스시절에 솩 우튀김이라고 한것과 같은 용법이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서 생체기술자가 잘게 다진 도마뱀 고기 + 건강한 사람에게 뽑아낸 신선한 피로 직접 소시지를 만들어 디멘투스에게 진상한다.
빙뱅붐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단어이다.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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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내에서 독으로 변성되는 아질산나트륨이 소시지에 들어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햄, 소시지를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질산나트륨은 보툴리눔 중독 때문에 안 쓸 수도 없는 방부제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상한 소시지를 먹고 죽은 사람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그냥 필요악이라고 생각하자.[35] 아질산나트륨은 물에 잘 녹으니 끓는 물에 5분 가량 데치는 것도 좋다.
세계보건기구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소시지, 햄, 핫도그 등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발암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였다.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한다. CNN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의 식품분석 스타트업인 클리어푸드(Clear Food)에서 75개 브랜드의 핫도그와 소시지 제품 345개를 샘플로 조사한 결과 14.4%의 제품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제품이 라벨에 표기되지 않은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전체의 2%에서는 인간의 DNA가 검출되었다.[36] 물론, WHO는 국제기구 중에서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기관인 것을 감안해야하며 실제로 소시지를 자주 섭취하는 지역의 암 발병률이 높지 않는 것을 살펴보면 해당 조사가 신뢰성이 낮음을 증명한다.
원래 마트에서 맛있는 소시지를 고르는 법은 돼지고기든 닭고기든 단일 육류군의 함량이 높은 걸 고르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는데[37] 2015년 중순부터는 법적 의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업체들이 함량표기를 안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지금은 대충 감으로 고르거나 여러 종류를 직접 사 먹어보고 본인 입맛에 제일 맛있는 걸 선택하거나 이전부터 돼지고기 함량이 높았던 제품을 계속 믿고 사는 수 밖에 없다.[38]
요리 실력이 없거나 간편히 조리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주 고르는 음식이기도 한데 진짜 생 고기에 비하면 조리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단 귀찮은 손질을 할 필요가 없으며 표면이 고르게 가공되어 있어 튀어나온 부분이 타지 않으며 두께도 균일해 그냥 대충 돌려가며 익혀도 알아서 고르게 익는다. 이미 간이 되어 있고 가공 과정에서 고기의 누린내가 거의 사라져 있다. 특히 비엔나 소시지는 아예 한입 크기라 다 익히고 나서 썰 필요도 없다. 비슷한 위치의 햄보다도 더 편리한 부분이다. 대신 귀찮음의 대가로 진짜 고기보다 중량당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햄들은 살코기의 비율을 높이고, 해롭다고 알려진 몇몇 성분을 빼는 등 고급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점도 있다. 대신 이런 비싼 것들은 비싼 만큼 맛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정말 소시지나 비엔나소시지를 좋아해서 조금 싸게 먹고 싶다면 대형마트 식품 코너의 유통기한이 임박한 가공식품을 따로 모아놓는 코너에 가 보자. 유통기한이 길게는 몇주일에서 짧게는 내일 끝나는 것들이 할인딱지가 붙은채 옹기종기 모여있다. 심지어 1주일 정도가 남았다고 해도 60%의 할인율을 보인다. 정말 좋아한다면 자주 먹게 되어 그만큼 빨리 먹을 수 있으니 맘 놓고 지르자. 운이 좋다면 그 곳에서 치즈 비엔나 소시지 같은 물건이나 무식하게 1kg 단위로 포장된 외국산 베이컨까지 볼 수 있다. 정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소시지는 그냥 사서 팔팔 끓인 다음에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오래 모셔두고 먹는 타입이라면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한 연구소가 연예인의 생체 조직을 배양해 소시지를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
2017년 8월 영국에서 E형 간염 환자가 6년 새 3배 이상 늘어나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는데 독일과 네덜란드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햄이 주범으로 지목되었다.[39] 네덜란드와 독일은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 다행히 익혀 먹으면 된다고 한다. 대한민국에도 유럽산 소시지가 상당량 수입, 유통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
해외에서 구입한 소시지는 햄이나 육포와 같이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개인 반입이 절대 금지되니 주의를 요한다. 샀으면 출국 전까지 다 먹거나 버려야 한다. 관련 기사
드라마 수리남에서 쟌슨빌 소세지를 가져오라는 말이 차량을 고장내라는 의미로 쓰였다.
겨울전쟁(1939, 소련 vs 핀란드)의 신 스틸러에 등극했다. 소시지 덕에 핀란드군은 소련군을 상대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노주현이 소시지를 입에 달고 사는데 그 결과 151화, 192화에 건강검진 결과에서 동맥경화와 고지혈증에 걸려 채소 위주 식단으로 편성되는 결과를 불렀다.
9. 같이 보기
[1]
라틴어에도 소시지 그 자체를 이르는 단어가 따로 있다(botulus). 이건 엉뚱하게도
보톡스의 어원이 되었다. 예로부터 소시지에서 많이 자라던 균
보툴리누스균에서 추출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2]
부어스트로 발음한다. 한국에서도 소시지가 아닌 부어스트라는 표기도 흔해졌다.
[3]
오스트리아의 경우, Würstel(뷔르스틀)은 작은 소시지를 의미하며,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소시지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소시지 Frankfurter Würstel(프랑크푸르터 뷔르스틀)처럼 특정 소시지를 지칭하는데 사용한다. 또한 치즈가 들어간 소시지는 Käsekrainer(케제크라이너)라고 부른다.
[4]
영식 [ˈsɒsɪdʒ\], 미식 [ˈsɔːsɪdʒ\]
[5]
일본어에서 ɪ의 음가를 갖는 a, ay, ey 등의 영어 철자는 대체로 '에-'로 표기한다.
[6]
믹싱된 혼합물을 뭉치는 작업.
[7]
그런데 이 격언은 소시지의 제조법 그 자체보다는 당시에 극히 열악했던 위생관념 아래 더럽게 제조된 소시지를 잘못 먹고 탈이 나거나 죽는 사람들이 많았던 사회환경을 풍자해 빗댄 것이다.
[8]
소시지로 만들지 않는다면 더 맛있지만 서구에서는 인기가 별로 없는 싼 부위다.
[9]
살라미를 감싸고 있는 종이와 비슷한 물건이다.
[10]
셀러리와 비슷한 류의 식물.
팔각의 상위호환 정도 되는 향신료라고 할 수 있다.
[11]
유명 미국 드라마 중 하나였던 '
웨스트 윙'에서 비서실장
리오의 입을 통해 이것을 인용했다. "제조공정을 알고 싶지 않은 두 가지가 있는데, 법률과 소시지야."
[12]
실제로 한국의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들이 자주 인용하기도 한다.
[13]
John Godfrey Saxe. '장님과 코끼리' 비유로 유명한 미국의 시인 겸 변호사. 이 말을 한 사람이
오토 폰 비스마르크라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많은데 비스마르크가 이 말을 했다는 주장은 1930년대에야 나왔다. 1869년 3월 29일자 The Daily Cleveland Herald에 실린 작스의 기고문이 이 말이 포함된 가장 오래된 문헌이다.
해당 내용
[14]
창자 세척은 밀가루를 사용해서 하는데 이것으로도 냄새를 잡기가 쉽지 않다. 사실 최근까지만 해도 막창집에서 막창 세척을 하이타이나 퐁퐁으로 했다고 할 정도다. 현재는 전용 세척 기구가 따로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재미교포의 증언에 따르면 도살장을 운영하는 미국인 친구에게 창자를 얻어와서 한참을 세척해서 막창구이를 했지만 그야말로
X맛이라 다 버렸다고 한다.
[15]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Master of the House의 가사만 봐도
테나르디에 부부가 비양심적인 면모를 보이는 장면으로 소시지를 만드는 광경이 나오는데 비위생적인 것은 물론 고양이까지 갈려 들어간 듯한 뉘앙스를 보여주며
2012년판 영화에서는
그 장면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여준다.
[16]
독일어로는 '부어스트' 라고 읽는다.
[17]
즉
뻥튀기 비슷한 어원을 가진 것이다.
[18]
The Oxford English Dictionary. 2nd ed. 1989. OED Online
[19]
주로 갈비부위와 잡부위, 비계를 섞어쓴다
[20]
포르투갈에서는 쇼리수(Choriço)로 불린다. 대중적으로는 '초리조'로 알려져 있다.
[21]
한국에서는
폴란드계 미국인들의 영향으로 미국을 통해서 들어왔다 보니 영어식 발음인 '킬바사'로 알려져 있다.
[22]
핀란드의 경우 핀인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나, 이들 또한 게르만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23]
Wiener. 본토 발음은 '비너'인데, 도시 이름인
Wien에다가 -er를 붙여 '빈 사람' 또는 \'빈에서 온 것\'이라는 뜻이 된다.
비엔나소시지의 '비엔나'에 대응된다. (Wien의 영어 이름이 Vienna.) 길쭉한 고기라는 이미지 때문에
남근을 지칭하는 속어로도 쓰인다. 의외로 일본에서도 '윈나'라고 불리며 어원은 같다.
[24]
표기법상 존슨빌이 맞지만 한국지사에서는 쟌슨빌이라는 명칭을 쓴다.
[25]
대한민국에서 흔히
핫도그라고 부르는
콘도그 말고 오리지널 핫도그를 말한다.
[26]
대한민국 시장 전용 현지화 전략이다.
[27]
기본 양념 말고 아무런 특수 양념을 안 한 후랑크 소시지를 먹으면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와 비슷하기도 하다.
[28]
도축해서 발골과 정형 과정을 거친 후 내놓는 고기 그대로를 선호하는 데다, 서구권과 같이 육류를 주식으로 삼는 나라가 아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실질적으로 서구권 음식 문화가 익숙해진 시기가 6.25 전쟁 이후 경제개발이 고도화된 때와 같았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다.
[29]
공립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다니는 사람 중에서 잘 사는 집 얘기다. 진짜 부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경우
사립 초등학교에 다녔고 학교에서 주는
급식을 먹었다. 어육소시지 같은 건 안 먹었고 수제
햄이나
주한미군
PX에서 흘러나온 소시지를 먹었다.
[30]
주로 알뜰소시지 등의 네이밍으로 판매한다.
[31]
돼지 간으로 만든 소시지
[32]
이 회사는 모기업이 완저우궈지(万洲国际) 그룹인데
염장고기 문서에 언급된 미국의 아머(Armour) 브랜드도 2022년 기준으로 이 회사의 소유다.
[33]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에 있는 중소 식품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만든 소시지로 한국산이다.
[34]
게다가 절임 요리법인 자우어크라우트 대신 버무리는 방식의
코울슬로를 사용하고 굽는 조리법 대신 물에 데치는 조리법을 쓰면 지방과 염분 문제도 해결된다.
[35]
물론 요즘은 냉장보관/운송 체계가 잘 발달되었기 때문에 소시지가 유통 과정에서 상할 일도 적어졌고,
아질산나트륨의 유해성도 널리 퍼지다 보니
아질산나트륨을 아예 넣지 않은 소시지들도 많아지고 있다. 조금 비싸지만 품질들은 괜찮은 편이다.
[36]
물론 진짜로 인육을 넣었을 리는 없고 가공육을 만드는 직원의 침이나 손톱, 머리카락 등이 들어갔거나 맨손으로 재료를 만지면서 각질이 들어갔을 것이다. 그만큼 제조 과정에서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37]
싼 제품일 수록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어정쩡한 비율로 섞거나
전분이나 분리
대두단백 등의 함량이 높다.
[38]
다만 육류 비율이 높다고 무조건 맛있다는 것 또한 물론 아니다. 어느정도 유화시켜주는 성분이 존재해야 부드러운 식감이 나기 때문이다.
[39]
앞서 언급된 것처럼 산업사회의 산물이라 멸균과 유통기한 확보가 중요한 대한민국의 소시지와 달리 저 쪽은 전통을 지킨 음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