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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3:10:42

피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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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 올바른 조리 과정을 거치면 먹어도 문제는 없다. 문서 참조.
[4] 카프로락탐. 2019년 1월 18일 IARC 서문 개정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삭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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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
2.1. 경구피임약2.2. 배란조절형 피임약2.3. 사후피임약
3. 부작용4. 기타
4.1. 피임약의 기피4.2. 남성이 복용시

1. 개요

피임약(, contraceptives)은 피임을 목적으로 투여하는 약물이다. 기본적으로 피하수체 성호르몬인 LH의 배출(surger)을 억제시켜 배란을 제한하거나, 혹은 자궁경부(cervix)의 점액 분출을 증가시켜 정자가 자궁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비수술적 피임법 중에는 가장 피임률이 높다. 근본이 호르몬제이다 보니, 피임 말고도 몇몇 여성 질환의 치료에도 쓰인다.[1]

2. 종류

투여 방식에 따라서는 크게 입으로 복용하는 방식(경구피임약(經口避妊藥))과 주사제로 투여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보통 일반인들도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 때문인지 경구피임약이 훨씬 대중적인 편이다. 이외에도 질내고리 루프처럼 신체 내에 호르몬 분비 장치를 삽입하는 방식도 있으나 대중적이지는 않다.

피임약은 전체적으로 임산부나 급성 간질환(acute liver disease)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절대 금하게 된다. 그 외에도 심부정맥 혈전증(DVT)이나 뇌졸중 병력이 있을 경우, 유방암(breast cancer), 흡연을 하는 35세 이상 여성, 당뇨병(DM) 및 응고항진상태(thrombophilia) 병력의 환자에게도 금하게 된다.

피임약은 전체적으로 자궁내막암(endometrial cancer), 난소암(ovarian cancer) #, 골반염(PID), 자궁 외 임신(ectopic), 빈혈(amenorrhea) 및 월경곤란증(dysmenoorhea)의 보호인자로 인식된다.

피임 방식에 따라서는 크게 성행위 이전에 투여하는 방식과 성행위 이후 착상을 막는 방식으로 나뉜다. 성행위 이전에 투여하는 방식으로는 여성의 배란을 조절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정자가 난자를 뚫고 들어가 수정되지 못하게 막거나, 정자의 생성을 막거나, 정자의 운동성을 감소시키거나, 정자가 정관을 봉쇄하도록 하는 방법 등[2]도 연구되고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불완전하다.

2021년 현재 시판되는 피임약은 전부 여성용이나, 남성용 피임약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 # 남성을 임시적으로 불임으로 만들 수 있는 호르몬젤, 삽입물 등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비슷한 개념으로 혼동되는 것으로 살정제가 있으나 이름과 달리 정자를 완벽하게 없애진 못한다고 한다. 현재 정자의 필수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난자벽을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뇌에 작용하여 정액의 방출을 차단하는 약물 등 비호르몬적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 Vasalgel이라고 정관에 주사하여 정자의 이동을 막는 주사약이 시판을 앞두고 있다. 1년 가까이 효과가 유지된다. 그러나 위에 얘기한 젤과 같은 형태로서 100% 정자를 없애진 못하는 듯하다. 경구피임약을 밀어내려면 적어도 99%이상의 피임율이 필요하다.

22년 3월 기준으로 남성용 비호르몬 경구 피임약이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생쥐 실험에서 99%의 피임 효과가 증명되었으며, 약 섭취를 끊으면 4주에서 6주 가량 후에 문제없이 생식 기능을 회복했다고 한다. 다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임상 실험은 22년 3분기부터이며,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고 시판되기까지는 약 5년 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1. 경구피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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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오해도 많은 ‘경구피임약’의 모든 것

경구피임약은 기본적으로 여성의 몸에서 계속 분비되는 성 호르몬을 투여하는 것이므로 그 자체의 독성은 없으나 자연적인 호르몬 주기를 거치지 않고 일정한 농도를 유지시킨다는 점에서 우려를 가지는 사람도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혈전이나 심혈관 계통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빈도는 낮은 편이다. 이외에도 불임에 대한 우려라든지 유방암, 자궁암의 확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으나 반대로 줄여준다는 연구도 비슷한 비율로 나와있다. 학계의 다수설은 불임의 우려는 없으나 유방 및 자궁암의 위험성은 분명히 있고, 자궁내막암 및 자궁내막증은 예방한다는 의견이다. 따라서 브리카 유전자 내력이 있다면 복용을 권하지 않으며, 자궁내막관련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복용을 권장한다.

최근에는 과거 1세대에 비해 전체적인 에스트로겐 함량을 줄이고 주기에 따라 용량과 성분이 변하는 3세대 피임약이 나와 있어 호르몬 주기와 관련한 위험성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호르몬제이므로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4세대 피임약의 야즈의 경우에 국내 여성들에게서 출혈(2.6%), 질염(1.3%), 칸디다증 (0.9%), 여드름(0.8%)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으며, 반대로 월경전불쾌장애(PMDD) 증상 개선 (92.3%)및 여드름 증상 개선 (92.7%)의 호전이 있었다고 한다. # 다만, 정맥혈전증 발생율이 미복용자(0.03%)에서 복용자(0.06%)정도로 약 2배가량 높아지므로 사전에 위험인자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다고 한다. 피임약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뉘며 세부적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후 약을 바꿔 복용하는걸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같은 세대간 큰 차이점이 없긴 하다.
안면홍조나 신경과민, 성욕감소 등이 있다면 에스트로겐 고함량 제제를, 월경통이나 오심, 가슴압통 등이 있다면 에스트로겐 저함향 제제, 여드름이나 지성피부가 있으면 안드로젠 효과가 적은 제품을 써야 한다고 한다. 혈전 관련 위험이 가장 낮은 피임약은 2세대이며 여드름 및 다모증의 발생빈도는 3세대보다 높다. 4세대 피임약은 부종이 덜하며, 여드름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한편 에이리스는 2세대 피임약임에도 불구하고 4세대 피임약처럼 여드름을 개선할 수 있는 피임약인데, 그 기전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피임 말고도 다른 목적으로 투여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중요한 일(수능, 운동, 여행)을 위해 생리주기를 미룬다든지 여드름이나 생리불순 같은 호르몬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의 치료를 위한 것이다. 그러나 피임약의 경우 21일 동안 복용하고 그 후에는 7일의 휴지기를 통해 생리를 하도록 되어 있으므로[3] 웬만한 급한 일이 아니고서는 생리를 미룬다거나 아예 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4] 호르몬제의 특징 때문에 장기간의 복용보다 생리를 미루기 위한 단기간의 남용이 더 큰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피임약은 콘돔과는 달리 여러가지 치명적인 성병[5]을 예방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 완전히 안전한 성관계를 원한다면 콘돔도 사용하는 것이 낫다. 그러나 콘돔만으로 완전한 피임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피임약도 먹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또한 콘돔은 정액에 의한 성병은 대다수 예방하지만 피부 접촉으로 인하여 전염되는 성병들은 막아주지 못한다. 헤르페스, HPV 등 현대에 유행하는 대부분의 성병은 후자이다. 애초에 콘돔때문에 적자생존 했다고 볼 수 있으니...

상단 이미지같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 외에 의사의 진단 혹은 약사의 처방 하에 구매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처방을 받는것을 권한다. 구매 이유는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해서 혹은 생리불순 및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특정 질환의 치료를 위한 경우가 많다.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먹는 여성들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생리주기를 조절하기 위한 사용법은 거부감이 없으면서 피임목적의 복용은 꺼리는 여성들이 많은데, 오히려 한달을 전부 먹는 것이 훨씬 안전한 복용법이다. 생리주기 조절 목적으로도 1달치를 전부 처방하나 대부분 중간에 목적을 이루면 중단하는데 이러면 더 위험하다. 피임의 측면에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콘돔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피임약과 콘돔 모두 활용한 이중피임을 할 것을 권장한다. 이중피임을 할 경우 둘 중 하나의 피임법에서 결함이 있더라도 다른 피임법을 통한 피임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즉, 각 피임법의 사용법을 무난히 지켜 이중으로 활용할 경우 피임 확률이 100%에 준한다 볼 수 있다.

한편, 콘돔만 사용할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때때로 생리가 지연될 때 임신의 공포와 스트레스에 극심하게 시달린다.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여 임신을 확인하는 것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확실히 가능하고, 그때까지 생리가 없다면 임신 가능성으로 인한 불안감이 매 분 매 초 찾아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 거의 다음 피임약(팩)을 복용하기 전에, 혹은 다음 팩의 첫 약을 복용하는 날 정도면 내막의 탈락을 확인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내막의 탈락, 즉 출혈을 볼 수 있다면 피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정상적인 주기에 출혈이 발생하지 않을 시 보다 빠르게 건강의 이상을 인지할 수 있다.

2.2. 배란조절형 피임약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배란조절형 피임약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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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을 조절해 배란 직후의 호르몬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 황체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유사 물질이 주성분이다. 배란이 아예 되지 않게 해서 임신을 못하게 하는 약이다.

서두에 발암물질 틀이 삽입되어 충격과 공포를 느끼기 쉬운데, 피임약이 유방암 발생률을 미미하게나마 상대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었으나, 2017년 12월에 NEJM에서 (신세대 피임약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로) 유방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6]와 관련한 보도들이 쏟아지면서 피임약 복용을 망설이는 여성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해당 논문에서도 밝혔듯, 폐경기 전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 전) 유방암 발생률 자체가 그다지 높지 않은데다, 해당 데이터는 유방암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있는 생활습관( 비만, 음주)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암 발생위험에 있어서는 피임약 복용으로 인한 난소암· 자궁내막암· 결장암· 직장암 등의 발생률 감소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 또한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이와 관련한 리뷰 기사는 #, #, #, # 등을 참고하며, 피임약을 최초로 복용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위험인자를 체크해보고 어떤 피임약이 몸에 맞을지 추천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피임약을 복용하든 하지 않든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여성의 건강에 있어 중요함을 잊지 말자. (유방암은 조기발견이 쉬운 암 중에 하나다.)

2.3. 사후피임약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사후피임약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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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배란을 막는 약이다. 하지만 배란조절형 피임약보다 프로게스테론 유사 물질 농도가 10~20배 높으므로 성관계 후 이미 정자와 결합하여 수정된 난자인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사후 72시간 이내[7]효과가 있으며, 자궁에 이미 착상한 후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 다만, 엘라원과 같이 강한 사후피임약은 120시간까지 효과가 있다. 당연히 이름처럼 사후피임약을 먹은 후에 한 성행위에는 피임 효과가 없다. 또한, 농도가 높은 만큼 부작용이 크니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자주먹지 않는게 좋다.

3. 부작용

극심한 임신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피임약 복용을 시도하지 않는 여성들도 정말 많은데 그 이유중 하나는 바로 부작용에 대한 공포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아래와 같다.
극심한 편두통 및 심장 관련 질환 등 신속한 대처를 요하는 부작용이 발생키도 한다. 그러나 편두통이나 우울감, 식욕&성욕부진은 위약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위 부작용들이고, 호르몬제를 맞았다는 인식이 위 부작용을 만들거나 일상적인 증상임에도 피임약의 결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부정출혈은 저용량의 약제나 주로 약을 빼먹었을 때 많이 생기는 편이다. 색전증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인과관계 및 기전이 밝혀졌으나 경부암을 위시한 나머지 부작용들은 그 발생이 모호한 편이나 주의사항에는 삽입되어 있다. 또한 가슴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돼 있기에, 일시적으로 가슴 사이즈가 커질 수 있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래 사이즈로 돌아온다.[8]

2, 3세대 피임약은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높은 빈도로 여드름 및 다모증, 체중 증가 등 엽기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체모(수염)가 자란다던가... 처방을 요하는 전문의약품인 4세대 피임약은 보통 체중 증가가 2-3세대에 비해 적고, 여드름 및 다모증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혈전 관련 질환의 발병률이 2-3세대에 비해 높다. 심장 및 혈전 관련 질환을 보유하지 않은 20대에게 이러한 부작용이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다. 관련 질환의 집안 내력이 있거나 이미 발병한 경우가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일찍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복용하지 않겠지만, 자각가능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자신이 질환을 보유했는지 혹은 위험인자를 보유했는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비흡연자인 1-20대라 할지라도 피임약을 복용하기 전 평소 심장이나 혈전 관련 증세가 있었는지, 집안내력이 없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4. 기타

4.1. 피임약의 기피

한국 여성의 피임약 복용 비율은 자료에 따라 다르나 보통 약 3% 정도로 집계되는데, 이는 네덜란드(40%), 독일(30%) 등의 1/10 수준이며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인도네시아(17%)나 태국(15%)에 비해서도 5배 이상 낮은 수치이다. # # 유독 한국 여성들의 피임약 복용 비율이 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콘돔의 피임 실패율과 그 원인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교육의 부재 - 콘돔은 생각보다 피임 성공률이 매우 낮다. 성교 중에 콘돔이 찢어진다거나 발기가 잠깐 풀린 사이에 질 내에서 콘돔이 빠져버리는 등의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완벽에 가까운 피임이 가능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콘돔/사용법 문서에 나와있는 수많은 주의사항들을 전부 지켜야 한다. 의학계에서도 콘돔은 질외사정법과 같이 응급 피임법으로 분류하고, 주된 용도는 HIV 등 체액전파 성병 예방으로 보고 있다.[9] 그러나 한국의 성교육은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도, 콘돔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피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도 강조하지 않는다.[10] 그래서 많은 한국 여성들은 콘돔을 손쉽고 완벽한 피임 수단으로 여기고 있으며 콘돔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11]

(2) 일회용 피임법인 콘돔과 달리 상용이 필요한 배란조절형 피임약에 대한 편견과 공포 -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특히 미혼 여성)은 문란하다는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피임약 복용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또한 여성들 자신도 '약'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 탓에 복용하면 자신의 몸에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은 막연한 불안을 완전히 떨쳐내진 못하는 일이 많다. 또한 매일 주기적으로 맞춰 먹어야 하고 한달이 지나면 새로 구매해야한다는 데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3) 용도에 대한 오해 - 피임약을 처음 접하는 경우는 임신을 막기 위해서보단 생리불순이나 다낭성 난소 증후군, 월경전증후군과 생리통 완화 등의 목적 혹은 시합이나 시험 등 매우 중요하고 미룰 수 없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져, 피임 용도로 한달 내내 먹어야 하는 경우 거부감을 느끼거나 몸에 더 안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오히려 억지로 생리를 미루는 용법보다 한달 내내 복용하는 것이 호르몬의 항상성 유지 면에서 안전하다. 생리를 미루는 용도는 일종의 부작용을 편의를 위해 이용하는 것일 뿐, 생리가 시작하면 먹는게 자연스러운 주기에 맞춰 호르몬이 작용하므로 몸에 부담이 덜하다.

(4) 피임약 복용은 여성혐오적 행위라는 인식 -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은 남성의 성감을 저하시키지 않기 위해 여성이 부작용을 감수해야만 하는 여성혐오적 행위이므로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있다. 이는 안티포르노 계열 래디컬 페미니즘이 주류인 대한민국의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꾸준히 나오는 담론이기도 하다. 피임약을 여성 주도적으로 피임할 수 있는 가장 손쉽고 가능성 높은 수단으로 보아, 피임약의 발명을 여성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여기는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들과는 상당히 대치되는 견해이다. 둘 중에서 어느 것을 지지할 지는 개인의 사상적 자유에 따른 선택이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주류 페미니스트들의 사상적 프레이밍과 지나치게 과장된 피임약의 부작용 때문에 피임약 복용을 꺼리는 여성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사회적, 심기적인 이유로 대한민국 가임기 여성의 피임약 복용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이 사실이며, 의/약학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보건의학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어 홍보를 통해 인식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 다만 엄연히 약이기 때문에 보건의학 종사자라고 해도 개인이 거부하는데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는 어려워 효과는 미진하다.

4.2. 남성이 복용시

상술되었듯 아직 남성용 피임약은 판매되고 있지 않고 모두 여성용이다. 그럼 남자가 이걸 먹으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는데, 먹어봤자 아무 효과도 없으며, 오히려 피임약의 여성 호르몬으로 인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MTF 트랜스젠더 중에는 피임약에 들어 있는 여성 호르몬을 이용해 호르몬 요법을 개인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호르몬 대체 요법을 위해 선행해야 하는 정신 진단의 비용이 매우 비싸고(25~40만),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동의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커밍아웃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그러나 피임약은 여성용으로 나온 것이며, 고농도 요법을 사용할 경우, 간독성[12]은 물론 호르몬 교란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올 수 있으므로 피임약을 이용한 호르몬 요법은 권장하지 않는다. 피임약을 이용하여 개인적으로 호르몬 대체 요법을 진행할 경우 신체 상태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위험성이 크다. 또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단순히 여성 호르몬을 맞는다고 해서 고환의 기능 및 세포 내 Y염색체의 영향이 사라지는 건 아니며 여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여자와 남자의 유전자의 차이는 사람과 쥐의 차이보다 큰 것으로, 호르몬으로 단순히 극복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므로 전문적인 성전환 치료를 받자.[13]

호르몬제로서도 문제가 있는데 피임약의 주 성분은 에스트로겐 유사 물질이 아니라 프로게스테론 유사 물질이므로 여성화가 되는 효과를 크게 보기는 힘들다[14]. 유방이 생기거나 하는 등의 여성화 효과는 주로 에스트로겐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피임약에는 에스트로겐 성분도 포함되어 있고[15], 다른 나라의 사례[16]에서 보듯 보조적인 효과는 있다.


[1]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대표적인 예. [2] 정자와 관련된 연구는 대부분 남성용 피임약이다. [3] 4세대 피임약의 경우 21일동안 호르몬 약을 복용하고 4일 동안 위약을 복용한 후 바로 새 팩을 시작하는 약도 있다. [4] 일단 산부인과에서도 환자가 원하면 처방해주기는 하지만 절대로 권장하지 않는다. [5] 매독, 에이즈, 요도염, 질염, 트리코모나스 등 [6] Contemporary Hormonal Contraception and the Risk of Breast Cancer, Lina S. Mørch, et al., December 7, 2017,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7] 72시간 이내라도 가능한 빨리 복용할수록 피임 성공 확률이 높고, 사전 피임약에 비해선 효과가 떨어진다. [8] 실제로 해외 인플루언서가 가슴이 커진 걸 인증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국 기사 [9] 장기적인 피임을 위해서는 피임약 장기복용이나 시술을 권장한다. [10] 한국의 성교육은 성에 대한 교육이라기보다는 성폭력 예방교육에 가까우며 주로 보건전문가보단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이 맡는다. 하술할 이유로 이들이 피임약 복용을 권장할 리는 없다. [11] 콘돔을 사용한다면 여성 본인은 콘돔을 사용하라는 말 이외에는 사실상 피임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콘돔의 사용 미숙이나 하자를 이야기해봐야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오므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여성들이 콘돔의 취약성에 대해 전혀 인지를 못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12] 합성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유사체 모두 간독성이 있다. [13] 당연한 이야기지만 쥐에게 사람 호르몬을 주사한다고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14] 다만 프로게스테론 유사체 중 일부는 남성호르몬 억제 효과가 있기도 하고, 일부는 오히려 남성호르몬처럼 동작하기도 한다. 이건 종류에 따라 다르다. [15] 마이보라의 경우 Ethinyl Estradiol이 0.03mg 들어 있다. 이 양은 Estradiol 1mg과 동량이긴 하나(흡수율과 성호르몬 결합 단백질 결합력 차이를 계산하면 효과가 거의 비슷함), 간독성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임의로 먹지 마라. 일시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는거면 몰라도, 거의 평생 사용해야 하는데 간독성으로 훅 간다. [16] 브라질의 트랜스젠더 배우 파트리시아 올리비에라가 대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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