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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6:26:08

자외선


||<:><-6><tablewidth=100%><tablebordercolor=#303030><tablebgcolor=#000><bgcolor=#fff,#000> 전자기파·빛의 종류
이온화 전자기방사선 비이온화 전자기방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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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파장에 따른 구분2.2. 자외선이 나오는 곳2.3. 자외선 지수2.4. 자외선의 유해성2.5. 자외선의 이점
3. 블랙 라이트4. 활용
4.1. 위조 감식4.2. 의료용 자외선4.3. 살균/소독4.4. 경화 반응4.5. 기타
5. 창작물에서
5.1. 흡혈귀 관련

1. 개요

자외선(, ultraviolet; UV)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고 X선보다 파장이 긴 전자기파이다. 10 nm에서 400 nm의 파장을 가지며 주파수는 750THz~30PHz이다. 자외선은 에너지가 높아 화학작용을 할 수 있어 화학선이라고도 부른다.

'자외(보라 바깥)'라는 이름은 파장 스펙트럼에서 사람이 볼 수 있는 빛 중 가장 파장이 짧은 보라색(자색)의 바깥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일부 곤충이나 새는 자외선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외선을 볼 수 없다. 인간의 각막은 자외선을 차단하기 때문이다.[1]

2. 특징

독일의 의사이자 화학자인 요한 빌헬름 리터(Johann Wilhelm Ritter, 1776~1810)가 빨간색 너머에 적외선이 있다면 보라색 너머에도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실험하다가 발견하였다.[2] 흥미롭게도 눈의 원추 세포(색상 감지)는 가시광선 영역에 가까운 자외선에 반응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눈의 각 부분이 자외선을 흡수한다. 수정체가 약 300nm~400nm 영역(UVA)을, 각막이 그보다 짧은 영역(UVB)을 흡수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람은 자외선을 볼 수 없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 등으로 수정체를 적출하거나 해서 수정체가 없는 사람은 그만큼의 자외선을 볼 수 있다. 실험 결과 3종(빨강/초록/파랑) 원추 세포 모두가 자외선에 반응을 하며, 파랑 원추 세포가 반응을 조금 더 잘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이 자외선을 보면 푸른 듯한 흰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가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 그림에 푸른색이 많아진 것도 이것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대부분의 곤충은 자외선을 볼 수 있다. 단색으로 보이는 꽃을 자외선으로 촬영해 보면 꽃의 중앙에 새로운 무늬가 나타나는 종류가 많은데, 곤충을 유인해 꿀을 제공하고 수분을 원활하게 하려는 것이다. 배추흰나비 같은 곤충은 사람이 볼 때는 암수가 똑같이 흰색이지만 자외선으로 찍어 보면 수컷은 검게, 암컷은 희게 보인다. 또한, 조류와 어류 중에도 자외선을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으며, 포유류 중에도 간혹 있다( 고슴도치 등).

대기에 의해 차단되기 때문에 천문학에서의 자외선 관측은 UVA에 속하는 일부 영역을 제외하면 우주 망원경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주 망원경을 통한 자외선 관측은 적외선이나 X선 관측에 비해 활발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자외선이 성간소광의 영향을 크게 받는 파장이며 특히 EUV의 경우는 우리 은하의 은하면을 따라 분포하는 중성수소에 의해 쉽게 흡수되어 관측할 수 있는 범위가 보통 수백 파섹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이다.[3]

흔히 블랙 라이트같은 자외선 램프를 켜면 보이는 보랏빛을 자외선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앞에도 나와있듯이 자외선은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 자외선 램프에서는 자외선만 나오는 것이 아니며, 그중에서 보라색 가시광선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다. 자외선 램프는 이렇게 가시광선을 모두 차단하는 경우가 없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만 방출하는 램프를 만들 필요도 없는 데다 자외선이 방출되는 줄도 모르고 멍하니 램프를 들여다보는 일을 막기 위해서이다. 여담으로 암시경 등의 특수 용도로 사용되는 적외선 램프의 경우 필터가 달려있어 적외선만 방출되고 가시광선은 차단되기 때문에 우리 눈으로는 램프가 켜졌는지 안 켜졌는지를 구별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군사작전용 적외선 램프, 자동문 등의 모션 센서에 달린 적외선 방출기, TV 등의 리모컨에 달린 적외선 신호 방출기, 적외선 송수신기 등에서는 가시광이 전혀 방출되지 않으며 적외선만 나온다. 앞서 말한 찜질방 적외선의 경우 조명도 겸하며 적외선이 나오고 있다는 적극적 어필(?) 때문에 일부러 그러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찜질방 등에서 사용하는 적외선 등에서 보이는 새빨간 빛은 그냥 붉은색 가시광선이다.

핸드폰 카메라에 부착되는 이미지 소자는 자외선이나 적외선을 볼 수 있다. 적외선을 사용하는 리모콘 등을 카메라를 키고 버튼을 눌러보면 불빛이 들어오는 게 보인다.

광량에 따라 투명도가 바뀌는 선글라스의 렌즈는 이 자외선을 기준으로 색이 변한다. 문제는 차단을 해야하는 대상인 가시광선과 색을 변화시키는 자외선의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애매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점. 운전 중에는 자동차 유리가 틴팅 없이도 어차피 자외선을 대부분 차단하기 때문에 색이 어두워지지 않는 문제가 있고, 구름이 낀 날에는 자외선이 구름을 전부 통과하기에 불필요하게 색이 어두워지기도 한다.

2.1. 파장에 따른 구분

2.2. 자외선이 나오는 곳


자외선을 비추거나 받아들여야 하는 기구에는 석영유리라는 특수 유리가 쓰이는데, 보통의 유리보다 자외선을 잘 투과시키기 때문이다.

적외선 측정기는 찾아보기 힘들지만[9] 자외선 측정기는 만 원이 안 되는 값에도 팔고 있다. 이 제품의 경우 민감하게 측정하지는 못하고, 대략적으로 0~9 정도 숫자로 표기한다.

2.3. 자외선 지수

기상청 날씨누리 - 금일 자외선지수

자외선의 강도를 피부를 태우는 정도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국제표준이다. 대략 캐나다의 여름 맑은 날 한낮의 태양광의 강도를 10으로 잡고 비례적으로 표시한다. 저위도 지방이나 바닷가, 고산 지방은 당연히 자외선이 더 강하다. 지수가 2배가 되면 피부가 2배로 더 빨리 탄다는 것이다.
단계 지수 대책
낮음 ~2 안전. 따로 대비하지않아도 무방
보통 3~5 모자, 선글라스 사용 권장
높음 6~7 1-2시간에 피부화상. 긴소매옷과 양산, 자외선 차단제 권장
매우 높음 8~10 1시간 내로 피부화상. 한낮에는 외출자제 권장
위험 11+ 수십 분 정도로 피부화상. 가능한 한 실내활동

2.4. 자외선의 유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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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암의 종류에 따라 1군/2A군으로 나뉜다.
[2] GMO, 항생제 등 고기 잔류 물질이 문제가 아니다. IARC에서는 확실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고기의 성분 자체가 조리되면서 발암 물질을 필연적으로 함유하기 때문이라고 논평하였다. 청정우 같은 프리미엄육을 사 먹어도 발암성이 있다는 뜻이다. 이에 전세계의 육류업자들이 고기를 발암물질로 만들 셈이냐며 정식으로 항의하기도 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
[3] 단, 올바른 조리 과정을 거치면 먹어도 문제는 없다. 문서 참조.
[4] 카프로락탐. 2019년 1월 18일 IARC 서문 개정에 따라 불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삭제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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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은 기본적으로 모든 세포기반 생명체에게 굉장히 유해하며, 다세포생물에게는 주로 외부에 노출된 피부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을 받은 왼쪽 얼굴만 노화가 진행된 남성 단세포동물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죽음의 광선이나 다름없어 자외선을 쬐면 박멸된다.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을 비롯한 모든 자외선은 발암 유발원이다. 국제 암 연구기관인 IARC 는 모든 종류의 자외선의 발암물질 분류를 1군, 즉 암 유발이 확인된 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87px-DNA_UV_mutation.svg.png
자외선에 의한 DNA의 변형 전후. 이를 응용한 것이 바로 살균기
DNA의 염기들은 원래 아데닌과 티민, 시토신과 구아닌끼리 수소결합하여 이중나선을 만든다. 자외선은 적외선과 가시광선에 비해 매우 강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세포의 DNA 사슬을 끊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세포의 DNA 염기 사슬을 끊고 인접한 티민 혹은 시토신끼리 결합하게 만든다. 이런 식으로 끊어지거나 이상하게 결합한 DNA 사슬들은 신체의 여러 교정 기작에 의해 복구가 되지만,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 인체의 복구 한도를 넘어설 정도로 변형이 누적되면 돌이킬 수 없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세포가 발생할 수 있다.

발암성 외에도 자외선은 피부와 안구, 그리고 면역체계에 손상을 입히며, 특히 피부세포의 분열소요를 폭증시키고 그만큼 수명을 줄여 급격한 피부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시중에는 피부 노화를 막는다고 선전하는 각종 기능성 화장품들이 나와있지만, 피부과 의사들과 학계가 인정하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유일한 화장품은 자외선 차단제 뿐이다. 그리고 햇빛에 많이 포함된 UV-B는 화상을 일으킨다. 자외선 살균에 쓰이는 UV-C는 에너지가 커서 UV-A나 UV-B보다 더 해롭다. 그리고 과거에는 별로 해롭지 않다고 알려진 UV-A 또한 높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서 활성 산소를 통한 DNA 손상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햇빛을 받았을 때 피부가 타는 것은 유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피부 노화, 피부 손상 같은 건강상의 피해 외에도 주근깨나 점을 만드는 등 미용적으로도 자외선은 해를 끼친다.

식물은 자외선을 광합성에 활용해 살아가지만 식물도 결국 생물이기 때문에 수용능력 이상의 자외선에는 피해를 입는다. 벼와 옥수수는 물만 충분히 공급되면 자외선을 잘 버티며 오히려 자외선이 치명적 병원체인 진균류를 박멸해줘서 생장에 긍정적이지만, 그늘에 특화된 인삼같은 식물은 자외선에 직격당하면 그대로 타죽는다.

강한 자외선은 눈에도 치명적이다. 이는 전기 용접이 일으키는 눈의 증상을 통해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자외선은 각막, 수정체, 망막 모두에 손상을 입힐 수 있고, 백내장, 황반변성, 익상편 등 각종 위험한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력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환경에서는 적절한 보호 고글을 써서 눈을 보호해야 한다. 전기 용접을 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자외선을 많이 쬐게 되는 고산지대를 등반할 때도 보호 고글을 써야 한다. 그 외의 각종 야외활동은 물론이고 장거리 운전 시에도 쓰는 것이 좋다. 운전기사나 사막 지역의 군인들이 멋으로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 밖에도 자외선은 염료나 잉크의 분자를 파괴해서 인쇄물의 색이 바래지게 한다. 길을 걷다 보면 건물 외벽에 붙은 포스터가 햇빛을 받아 색이 바래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자외선 때문이다. 특히 빨간색이 더 잘 바래지는데, 강조한다고 빨간색으로 써놓으면 나중에는 그것만 안 보이고 더 오래되면 파란 잉크만 남게 된다. 햇빛보다는 약하지만 형광등에서도 자외선이 방출되므로 실내에서도 색이 바랠 수 있다. 편의점에 있는 음료 진열용 냉장고를 보면 문짝마다 좌우로 형광등이 설치되어 있는데, 형광등에 가까이 놓인 가격표일수록 유독 색이 바래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많은 종류의 폴리머들을 약하게 만드는데, 특히 폴리에틸렌이나 아라미드( 케블라의 소재) 등이 자외선에 의해 쉽게 상한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싸구려 형광등 덮개를 오래 사용하다가 형광등을 갈려고 보면 햇빛을 쐰 적도 없는 플라스틱 덮개가 가루처럼 부스러져 있는 경우가 있다. 물건을 모으는 수집가들에게도 자외선은 큰 적으로, 아예 빛이 차단된 곳에 수집품을 놓거나 자외선 차단 필름을 사용하는 등 공을 들여야 한다.[10]

일각에서는 자외선의 유해성 때문에 바다와 육지가 나눠지고나서도 생물들이 육지로 올라오는데 긴 시간이 걸린 원인으로 꼽는다. 오존층이 생기기 전에는 바닷물이 자외선을 막아주는 바다에서 나올 수 없었지만 충분한 산소와 오존층이 생긴 후부터 바다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2.4.1.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이 각종 노화와 주름의 주범으로 밝혀지면서 남녀노소 자외선 차단제가 권장되고 있다. 오존층이 얇고 햇빛이 매우 강렬한 호주는 피부암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데,[11] 주요 원인으로 자외선이 꼽힌다.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에 유아들의 야외 수업이 금지되고, 모자와 선크림이 등교 준비물이 되었을 정도다.

갈색으로 태닝된 피부를 미의 상징으로 선호하는 외국인들이 바닷가나 휴양지에서 하루 종일 선탠을 하곤 하는데, 이들의 자외선 사진을 찍어보면 심각할 정도로 피부 손상이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태닝 문화가 없는 동양인들보다 서양인들이 더 빨리 노화하며 피부암에 더 잘 걸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멜라닌 정도에 따라서 자외선 저항력이 다르다곤 하지만 어떤 인종이라도 자외선을 많이 쬐면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주름, 기미 등의 피부 손상은 한번 입으면 다시 원상태로 복원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꼬박꼬박 차단제를 챙겨 바르자. 특히 설원 등에 반사된 강한 자외선은 시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12] 스키장에서는 선글라스나 고글도 꼭 써주자. 제대로 UV 코팅이 된 선글라스는 훌륭한 패션 아이템일 뿐만 아니라 당신의 눈을 지켜줄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립밤 역시 얼굴에서 가장 부드러운 조직인 입술을 지켜줄 것이다.

햇빛이 가려지는 흐린 날씨나 비가 오는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물론, 햇살이 강렬하면 자외선 지수가 높은건 맞지만, 구름으로 햇빛을 가리더라도 자외선은 막아주지는 못하고 구름 정도는 자외선이 거의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이다. 즉, 햇빛과 자외선은 별개이다. 태양이 완전히 지는 해질녘 이후에는 자외선이 없으니 괜찮다.

자외선 차단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자외선 차단제 문서로.

2.5. 자외선의 이점

굳이 따지자면 비타민 D 생성면에서 이점이 있긴 한데 건강한 식단으로 얼마든지 비타민 D는 채울 수가 있다. 비타민D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고, 이미 신문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이 여러 차례 게시된 바가 있다. 기사

주로 비타민D의 흡수와 섭취 등에 대한 것이 주된 이유인데, 식품에 있는 비타민D는 주로 대부분 생선들에 몰려있고 나머지 식품군에서는 극히 소량만 함유되어 있어, 식품의 섭취만으로는 인체의 비타민D의 합성과 흡수를 도와주기는 부족하고, 충분한 영양섭취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외선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은 사무직 근로자나 광부 등의 직종군에서 비타민D 결핍증이 꽤 많이 발견되어 관련 질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단순히 비타민D 하나의 흡수에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비타민D 하나에 여러 질병의 예방이나 발병이 관련되어 있다. 예를 들면, 비타민D가 칼슘 흡수를 돕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골다공증 예방할 수 있고 이외에도, 심장병, 다발성경화증, 파킨슨병 등의 예방, 그 외에도 감기, 독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의 발병을 줄일 수 있다.

때문에 비타민D의 흡수와 합성에 관련해서는 자외선은 꽤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동국대 최한석 교수에 따르면 한국 인구의 90.5%가 불충분, 57%가 결핍이라고 한다. 이미 비타민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현대인이 비타민을 늘 염두에 두며 사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유럽 암 저널의 2011년 기고에 따르면 햇빛에 적당히 노출된 사람이 오히려 피부암 발생률이 더 낮아졌으며, 이는 높아진 비타민D와 연관된다고 발표했다. 식습관에 각별히 신경 쓰거나 비타민 보충제를 늘 챙겨 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비타민D가 불충분하거나 결핍인 대다수의 현대인들은 오히려 평소보다 적당히 햇빛을 더 쬐는 게 피부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은정 기상청 연구관은 여름-봄-가을-겨울 순으로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10월쯤에는 충분히 쬐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비타민D 보충제 등으로도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으며, 2010년대 이후 중국에 의한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이 더욱 유해해진 만큼 비타민 받겠다고 자외선에 피폭되는 것은 생비타민 섭취를 위해 민물회를 날것으로 먹는 것처럼 위험한 행위이다.

햇빛이 세로토닌 같은 내분비 물질 분비를 어느 정도 촉진시키기도 하지만 이는 자외선이나 적외선이 아닌 가시광선의 역할이다. 자외선이나 적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아 이런 작용을 못한다. 자외선은 몸에 해롭고 적외선은 파장이 긴 열선이라 생리작용을 하지 못한다. 적당한 빛은 세로토닌을 분비시키는데 햇빛만 그러는 건 아니고 가시광선은 전부 다 그렇다. 고려대안암병원 통합의학센터에 의하면 햇빛을 쬔 뇌졸중 환자의 활성산소가 1/3 가량 줄었고, 항산화력은 상승한다고 한다. 오히려 신체 대사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자외선 하나만 피하기 위해 햇빛을 피한다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은 피하되, 일상적으로는 햇빛을 쬐는 것이 유익하다.

3. 블랙 라이트

블랙 라이트란 320nm~380nm의 파장을 가지는 가시광선에 가까운 자외선이다. 특별한 점은 형광도료를 바른 물체를 쬐면 빛난다. 이를 이용해서 형광물질을 찾는 데 쓰기도 한다. 여담으로 휴대폰 카메라 플래시 부분에 파랑마커를 칠한 테이프를 두겹 붙인 다음, 그 위에 보라마커를 칠한 테이프를 한겹 더 붙인 뒤 플래시를 켜면 블랙라이트를 간단히 만들 수 있다는 식의 정보가 유튜브 등에서 종종 보이는데, 실제로 해 보면 비슷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실제와는 조금 다르다.

4. 활용

4.1. 위조 감식

자외선을 비출 때만 보이는 특수 염료로 비밀표식을 만들고, 자외선으로 그것을 확인하는 보안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정부에서 발행하는 신분증에는 자외선을 비추면 무늬가 나타나는 특수 코팅이 되어 있다. 위조지폐를 막기 위해 고액권 지폐나 우표, 상품권에도 UV 섬유가 들어있기도 하다. 시중에 '비밀펜'이라는 것도 파는데, 이런 자외선만 반응하는 잉크를 써서 원리는 같다.

4.2. 의료용 자외선

건선, 백반증, 아토피 등을 치료할 때 쓰인다. 피부과에 가면 앉아서 쬐는 기계와 옷벗고 들어가 전신에 쬐는 기계가 있고, 필립스사의 narrow band - UVB 램프가 장착되어 있다.

고출력이기 때문에 보통 얼굴과 성기는 가리고 치료하며[13], 전문의가 지시한 대로의 치료시간을 지켜야 한다. 물론 이것도 의사마다 기준이 다르기에 환자 본인이 의사와 잘 상의해야 한다. 너무 적게 쬐면 치료 효과가 없고, 너무 오래 쬐면 화상을 입는다. 1주일에 1~2회 정도 치료받는데, 피부가 화상을 입지 않고 자외선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점점 시간을 늘려가며 쬔다. 보통은 그냥 쬐지만, 환부에 오일을 바르기도 하는 듯하다.[14] 처음부터 장시간 쬐면 마치 해변가에서 종일 일광욕한 듯한 화상을 입게 되는데, 이것이 치료기 안에서는 단 몇십 초의 차이이므로 자연광에 비하면 상당한 고출력임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치료비가 매회 만 원 내외로 들다보니 개중에는 이 UV-B 램프를 직접 구매하여 치료를 시도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다지 추천할 방법은 아니다. 위험해서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램프의 가격이 높다보니 보통 램프를 하나만 사서 만드는데, 그럴 경우 출력이 턱없이 낮아 치료 시간이 길어지고 조광량을 추산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램프를 여러 개 달면 그냥 시중에 나온 개인용 의료기 가격과 같다. 참고로 의료용 UV-B 램프는 개인이 사기에 매우 비싸지만, 거북이나 파충류 등의 일광욕용 UV-B 램프는 그보다 훨씬 저렴하다. 똑같은 파장을 방출하는 UV-B 램프지만 의료용을 갖다 붙임으로써 몇 배는 더 비싸진다 베란다에서 홀라당 벗고 일광욕해서 피부병 나았다는 경험담도 있는 것을 봐서는 얼굴을 가리고 창문을 열고 나서 햇빛을 쬐는 것이 가장 비용은 저렴할지도 모른다.

자외선 치료 시에는 반드시 눈을 철저히 보호해야 함을 명시하자. 피부과에서 치료받을 경우 보안용(눈 보호용) 고글을 주지만 자가 치료시에는 이 사실을 모르고 그냥 맨눈으로 자외선을 보고 있을 수도 있다. 강한 자외선은 눈에 매우 해로우니 반드시 눈을 보호해야 한다.

4.3. 살균/소독

식기나 기타 살균이 필요한 기구를 살균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칫솔살균기, 공기살균기 등이 있고, 몇몇 고급 청소기에도 달려있다. 코로나 사태로 이런 분야가 각광받자, 마스크 살균기 등 별의 별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코레일 같은 공기업에도 다수 구입하고 있다.

다만 이도 자외선을 직접 맞게 제대로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물기가 축축하거나 겹치거나 구석에 놓거나 하면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그러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식수 소독에도 자외선이 사용될 수 있다. 물을 펌프로 자외선 램프를 지나게 하는 식이다. 염소(원소) 소독이 가지고 있는 자극성, 부산물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4.4. 경화 반응

UV Glue 라는 것도 있는데, 투명한 본드같아서 원하는 곳에 바르고 레진같이 자외선(보통 365nm)을 쬐어주면 굳는다. 얇게 나오는 최신 휴대폰[15]의 유리만 갈 때 접착제로 쓰이며, 다용도 접착제로 간간이 홈쇼핑 광고에도 올라온다. 또한, 젤네일의 경화에도 사용된다. 원리는 자외선을 쬐면 분자가 얽혀 고분자를 만드는 것이다.

평판 인쇄에서는 UV잉크를 쓰는데, 수성 페인트는 마르는 시간이 엄청 걸리고 유기용매 기반은 빨리 마르지만 건강과 환경에 안 좋기 때문에 무독성에 UV를 조사하면 바로 인쇄물이 나오는 UV잉크를 쓴다. 물론 자외선을 받으면 굳는 원리는 같다.

4.5. 기타

5. 창작물에서

5.1. 흡혈귀 관련

이런 살상력(?)과 피부를 태우는 현상 때문인지 흡혈귀가 나오는 현대 작품에서는 흡혈귀들이 태양을 싫어하는 이유를 자외선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덕분인지, 햇빛이 없는 밤에도 자외선을 이용한 무기를 이용하여 흡혈귀들을 관광보내는 전개도 종종 보인다.


[1] 그래서 각막이 벗겨지거나 망가진 환자는 자외선을 볼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본래 인간의 망막의 시각세포 중 청색 계열에 민감한 청원추세포는 가시광선과 더불어 자외선 중 파장이 긴 편인 자외선까지 감지할 수 있으나, 이 자외선은 수정체와 각막에 의해 차단되기 때문에 감지할 수 없다. 하지만 수정체를 제거하면 차단막이 사라지기 때문에 자외선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 이 외에도 1800년 물을 전기분해하여 산소와 수소로 분리했으며, 전지를 발명하는 데에 선구자 역할을 하였다. [3] 그 이유는 수소의 이온화 에너지에 상응하는 91.2 nm 이하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이 수소와 만나면 수소를 이온화하며 에너지를 잃기 때문이다. 은하면에서 멀리 떨어진 방향을 볼 때는 이런 현상이 줄어들어 국부은하군 정도 범위까지 관측가능하다. [4] 물론 UV-A는 통과하니 실내에만 있다고 해서 창가 자리나 운전자가 썬크림 안 바르면 탄다. [5] 칫솔살균기, 공기살균기 [6] 자외선 램프의 경우 대부분 살균력이 가장 강한 250~260nm의 파장의 자외선을 방출한다. [7] UV-A램프는 원래 경화용으로 쓰이는 램프이다. 관련 내용 하지만 살균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라서 UV-A를 방출하는 UV LED가 장착된 살균기도 있다. 아무래도 에너지가 덜하다 보니 효과는 UV-C보다는 조금 떨어진다. [8] 이 자외선 LED를 만드는 데 쓰는 재료가 바로 다이아몬드이다. [9] 실은 적외선 측정기도 많이 있는데, 온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일반적인 온도계로 온도를 측정할 수 없는 경우 적외선 온도계로 온도를 측정한다. [10] 피규어 같은 물건들은 색이 누래지거나 어두워지기시작한다. [11] 사람이 느끼는 햇빛의 강약과 자외선의 강약은 상관관계가 크지않다. 실제로 호주의 햇빛은 오히려 미국 서부 등지와 비교하면 가시광선의 광량은 오히려 약한 편이고 적외선 열량도 낮은 편이다. 그래서 호주의 햇빛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덜 뜨겁고 기분 좋은 느낌을 주기에 자외선 차단제 없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해야한다. [12] 설맹을 일으킬 수 있다 [13] 그런데 의사에 따라 왜 가리냐고 묻는 경우도 있다(...).기왕 하는거 싹 소독하는게 좋잖아 다만, 보통 얼굴은 가리며 어떤 경우든 눈은 가리는 것이 좋다. [14] 피부과에 따라서는 오일도 따로 돈 받고 파는 곳이 있는데, 그냥 값싸고 흔한 광유다. 존슨즈베이비오일 같은 것이다. [15] 액정과 유리가 붙어있는 경우 [16] 신체의 능력이 매우 향상되는 대신, 자외선에 닿거나 파문이 흐르면 마치 돌처럼 신체가 무너진다. 다만 흡혈귀의 상위격인 기둥 속 사내들은 자외선에 대한 저항력이 어느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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