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배틀메크
1. 개요
배틀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닛에 대해 정리한 문서이다.배틀테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은 기본적으로 무장·동력기관·전자장비·냉각기·장갑판 등의 주요 구성 부품을 배틀메크나 산업용/작업용 메크와 같이 쓰는 게 대다수이므로, 각 유닛이 사용하는 구성 부품에 대한 설명은 배틀메크 문서의 설명을 참조. 중량을 기준으로 분류되는 유닛의 체급에 관련해서도 선박을 제외한 재래식 차량과 재래식 항공기, 항공우주전투기 등 많은 종류의 유닛에서 역시 배틀메크의 체급 분류와 같은 분류방식이 적용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역시 배틀메크 문서의 설명을 참조. 우주전투함 정도나 장비할 수 있는 캐피탈 병기의 설명은 군사 설정의 캐피탈 병기 문단 참조.
2. 배틀메크
BattleMech31세기 전장의 주력 유닛. 20톤에서 100톤 사이의 인간형을 닮은 강철 거인.
사이즈와 무게는 평균 신장 10~16미터 내외, 중량은 20톤에서 100톤 사이가 일반적이다.[1] 20톤 미만의 초경량 체급과 100톤 초과의 거대/초중량 체급은 룰적으로 만들수는 있고 준 카논 자료에서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정식 카논으로 취급하지는 않았다. 암흑기가 공식으로 편입된 지금은 초경량 체급도 초중량 체급도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카논 자료에서 등장하면서 정식으로 편입되었다.
배틀메크는 기본적으로 체급에 따라 분류가 이루어지고, 무장이나 임무에 따라 임의적인 분류를 가하기도 한다. 배틀메크의 체급은 기본적으로 중량을 기준으로 분류되며, 이 분류 방식은 상기한 대로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선박을 제외한 재래식 차량과 재래식 항공기, 항공우주전투기 등 많은 종류의 유닛이 혼용한다.
- 초경량형(Ultralight) : 10톤, 15톤
- 경량형(Light) : 20~35톤
- 중형(Medium) : 40~55톤
- 중량형(Heavy) : 60~75톤
- 강습형(Assault) : 80~100톤
- 초중량(Superheavy)/거대(Colossal) : 105톤~200톤
경량형 메크보다 가벼우면 초경량형 메크, 강습 메크보다 무거우면 거대/초중량 메크라고 부른다. 이 두 체급은 건조 규칙 상으로 만들 수는 있고 준공식 자료에서 등장한 적은 있으나, 근래까지 공식 설정 상에서 정식으로 인정받기는 미묘한 이를테면 가상의 등급에 해당했었다.
초경량형은 기본적으로 체급을 극단적으로 줄인 경량형으로, 체급이 낮은 것만 빼면 일반적인 경량형 배틀메크와 규칙이 똑같다. 거진 대형 프로토메크급 체급인 셈인데, 프로토메크처럼 소모품 조종사를 쓰는 대신 자이로나 조종석 등을 간소화 한 프로토메크와는 달리 일반 배틀메크 건조 규칙으로 만들어야 해서 프로토메크에 비하면 대체적으로 열세. 카논 기체도 거의 없다. 대신 프로토메크와는 달리 멀쩡한 배틀메크이므로 이중 냉각기 10개를 공짜로 받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초중량 메크는 골격 무게가 두 배로 뛰고 점프젯이나 MASC, 3배력 마이오머 등의 대부분의 잡다한 장비를 못 쓰고 장비 장갑 강화도 못 하는 대신, 잘 안 넘어지고 슬롯 효율이 2배이다. 한 슬롯이 슬롯 2개인 걸로 쳐서 실질적으로 장비에 드는 슬롯 소모량이 절반. 단 절반쯤 남았다고 꼼꼼히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탄약에 한해서만 한 칸에 같은 무기의 탄약을 2슬롯치까지 담을 수 있고 나머지는 남는 칸을 다 놀려야 한다.
일반적인 인식은 '장갑이 튼튼하며 무기도 많이 달고 있어서 다른 병기에 비해 월등히 강하다' 정도이나, 파고들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보병에 강한 것은 경량형 배틀메크, 경량형 배틀메크는 속도와 장갑이 조화된 중형 범용 배틀메크에 털리고, 중형 메크는 체급이 깡패라고 중량형 배틀메크에 약하지만, 중량형 배틀메크는 둔중하고 대기갑전투용이라서 작은 보병이나 차량, 배틀아머에게 사용하기에는 어울리지 않고 기동성 부재로 종종 매복에 걸려서 보병에게 의외로 한방 먹을 수도 있다. 메크 각각의 디자인까지 따지면 대응수단은 어떻게든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전장 대국적인 관점에서 볼때도 배틀메크만으로 전쟁 전부를 치를 수도 없어서 보병, 지원 차량, 재래식 기갑, 항공 세력과 포병 등의 지원이 필수.
여튼 배틀메크 게임의 31세기 지상전장에서 애용하는 것은 사실이며 재래식 차량은 배틀메크같은 범용성이 없다. "머나먼 우주의 거주 가능한 행성이 지구처럼 환경이 좋을 리가 없어서 도로라는 개념이 존재할 수가 없는 갈라터진 크레바스형 대지일 수도 있고, 수심 5m 정도 되는 곳에서 싸워야 할 때도 있으며, 부글부글 끓는 용암을 밟고 뛰어다녀야 할 수도 있다. 대기가 없는 저중력 환경의 위성이나 소행성에서 싸울 때도 있다. 전차나 호버크래프트나 헬기는 이런 환경 모두에서 싸울 수는 없지만, 배틀메크는 가능하다." 라는 배틀메크를 띄워주기 위한 게임 편의적인 세상이다.
또한 일반 차량은 이미 현대 수준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쉬운 기술인 반면 배틀메크를 실제로 만드는 것은 더 고급 기술이 필요하고, 제대로 군용으로 굴리려면 일반 내연 기관이 아니라 비싼 핵융합 기관이 필요한 것도 문제. 내연 기관 등을 쓰는 산업 메크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핵융합 기관을 쓰지 않는 메크는 발열 등의 여러 문제 탓에 멀쩡한 군용으로 쓸 만한 게 못 되기에 배틀메크에게 핵융합 기관은 기본 조건인 반면, 일반 군용 차량은 내연 기관이라도 문제 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핵융합 기관은 고급 장비를 만들고 싶으면 달 수도 있는 고려할 수 있는 사항에 불과하다. 일반 내연 기관으로 돌릴 수준인 병기를 만든다면 그냥 싸게 전차를 만드는 게 더 낫지만, 값비싼 핵융합 기관을 쓴다면 어느 지형이든 문제없이 쓸 수 있는 보행 병기로 만드는 것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며, 군용, 그것도 전장을 가리지 않고 투입해야 할 성간 국가 정규군이나 용병은 이런 이유로 배틀메크를 선호한다.
게임 규칙에서도 지상 병기는 배틀메크만을 제대로 다루며 일반 차량은 일부러 전투력이 배틀메크에 비해 열등하도록 짜놨다. 배틀메크가 딱히 우월한 이유가 있지는 않고, 그냥 무지성 어택땅을 해도 동급 차량보다 세다. 설령 배틀메크처럼 핵융합 기관을 단 차량이라도 여전히 배틀메크에 비해 규칙적으로 불리하고 무게 효율이 나쁜 것은 여전하다. 특수한 상황에서 배틀메크보다 더 우월한 부분이 없진 않지만.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사실 배틀테크의 존재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야 한다. 설정만으로 보자면 배틀메크는 전차와 동급 체중이니 전차보다 무겁다는 문제는 없다. 굳이 까자면 어떻게 배틀메크와 전차가 같은 체중이냐는 점을 까야 한다. 신장에 따른 피탄 면적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나 게임적으로는 그냥 무시하거나 약간의 명중 보정 차이만을 준다. 게임 내적으로 대부분 가시거리 내 전투기 때문에 (키가 커서) 잘 눈에 띈다 vs (시야가 높으니) 잘 보인다 정도의 차이. 캐터필러 접지압과 2족보행 접지압의 차이 문제는 비슷한 무게 하에서는 무시할만하다. 배틀메크는 아스팔트에 발자국 푹푹 찍으면서도 잘만 뛰어다니고, 어지간한 나무는 몸으로 쓰러트리고, 심지어 얇은 건물은 외벽을 몸으로 뚫고 들어갈 정도의 힘을 내기 때문에 경사가 좀 있다고 발이 미끄러지는 일은 없다. 전차는 뒤집히면 구난전차 부르지 않는 한 절대 극복 못하지만, 메크는 애초에 곧잘 쓰러지는 것을 전제로 설계돼
현실적으로 무수한 문제점이 있겠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설정 문제이고, 배틀테크 세계는 31세기 과학력으로 극복하니 넘어가자. 게임 디자이너는 그걸 알고 있고 일부러 게임적 편의를 위해 무시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나하나 시시콜콜 따지기 시작하면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지 못한다. 어차피 거대 메카물은 건담이건 마징가 Z건 배틀테크건 어떤 종류건 현실성은 어느 정도 씹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배틀메크 부대의 부대 단위는 이너 스피어 기준으로 4대를 1개 랜스로 친다. 보통 경량형 1대, 중형 1대, 중량형 또는 강습급을 합쳐서 2대 가량으로 편성하나, 부대의 상황이나 소속에 따라 다르다. 같은 쿠리타 가문 소속이라도 경량형만 도배하거나, 반대로 중량형 메크 드래곤만 가득 찬 랜스 하나가 나올 수도 있다. 쿠리타 소속 배틀메크의 40%가량이 쪽수 불리기용 소형 메크인 반면, 드래곤 역시 쿠리타에서는 흔하고 성능도 준수한 양산형 메크라서 드래곤만으로 구성한 중대 대대도 드물지 않기 때문. 결국 예산에 따라 다르거나 어디로 배정되냐에 따른 복불복.
보통 이너 스피어에서는 3랜스가 중대를, 3중대가 대대를, 3~5대대가 연대를, 3~연대가 여단을, 3여단이 사단을 구성한다. 연대 급에서 자체 전용 강하선을 갖고 종종 전용 도약선을 배속하기도 한다. 사단급이 항성계 하나를 중심으로 1점프 거리 내를 방위하는 규모다. 사단보다 큰 군단 단위가 있었지만 SLDF에서만 쓰이던 단위이고 군단 하나가 30개에서 100여개의 행성을 방위하는 거대 단위라서 단순 부대 단위로 보기엔 어렵다. 군단 여러개를 묶은 군 단위는 대통합 전쟁 시절에나 등장했던 초거대 단위.
3. 프로토메크
ProtoMech
클랜 스모크 재규어가 개발한 실험적인 병기. 소형 배틀메크와 배틀 아머의 중간쯤 되는, 20톤 미만의 배틀메크를 축소시킨듯한 형태. 평균 신장 4~6미터, 평균 무게 2~9톤급이고 나중에는 10~15톤짜리인 초중량급도 나온다. 속력은 50~150 km/h 가량. 무장은 배틀메크용 중에 소형 경량인 소형 레이저나 마이크로 레이저, 경기관총, 미사일 튜브 1~4개 정도의 경량 무장만 사용한다. 이런 초경량 무장 자체가 배틀아머나 프로토메크를 위해 개발됐다가, 배틀메크 등으로도 퍼져나간 것이다. 장갑의 양은 배틀메크에 비할 수 없이 작긴 하나, 배틀메크급 장갑과 소형이라는 장점을 살리고 배틀메크처럼 팔다리가 떨어져나가도 생환하는 게 가능한 디자인이라 생존성이 높다. 기종에 따라서는 대략 가우스 라이플이나 AC/20을 동체 직격하고도 생존할 수도 있다.
설명만 써놓고 보면 클랜테크로만 구현 가능한 최신병기라는 인상을 받을지도 모르고, 실제로 간단히 만들 수 없는 물건이긴 하다. 하지만 프로토메크의 정체는 스모크 재규어 멸망 직전의 최후의 발악으로 태어난 막장병기에 불과하다. 이런게 만든 이유를 알기 위해선, 개발당시 스모크 재규어 클랜의 상황을 봐야 한다. 리바이벌 작전(클랜 침공)을 말아먹은 스모크 재규어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2차 성간연대가 "손놓고있다 털릴바에 가서 한놈만 패고오자"는 논리로 스모크 재규어를 표적으로 점찍은 상황에, 스모크 재규어 클랜은 노획한 이너스피어 배틀메크를 투입해야 할 정도로 절박해졌다. 울프와 제이드 팰컨이 대놓고 지원을 거부하는 상황에, 얼마 안 남은 병력과 자원도 점령지에 부었다 홀랑 날려먹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스모크 재규어는 어떻게든 병력 보충을 해야만 했다. 지독한 발악의 결과, 재규어의 과학자 카스트는 배틀메크 크기의 절반, 엘리멘탈 배틀 아머의 유연성을 결합한 새로운 장비인 프로토메크를 개발해냈다. 프로토메크 멕워리어 유전자도 개발하려고 시도했지만, 악조건에 시간도 없는데 가능할 리 만무. 꿩 대신 닭이라고 과학자들은 멕워리어가 되지 못한 항공우주전투기 파일럿을 프로토메크에 태웠다. 아무리 절박한 상황이라지만 반푼어치 메크에 반푼어치 전사를 태우는 짓. 개발과 생산 모두 비밀리에 소규모로만 이루어졌으며, 제대로 된 기체명조차 붙이지 않았다. 존재 자체가 기밀이니 실전투입될 일도 없...었으나, 이너스피어의 태스크 포스 서펀트가 기어이 재규어 홈월드에 쳐들어오자 프로토메크도 방어전에 투입된다. 당시 재규어 칸인 링컨 오시스는 생판 처음보는 땅꼬마 배틀메크가 싸우는 걸 보고 이게 어찌된 일이냐며 과학자들에게 분노했지만, 현실은 그마저도 없어서 못 쓰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넘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모크 재규어가 멸망했기에 책임 소지를 따지고 뭐고 할 수도 없었다.
지나치게 작은 구조 특성상, 프로토메크 파일럿은 동체에 있는 아주 좁은 조종석에 탑승한다. 따라서 프로토메크는 머리가 아니라 동체가 터져야 조종사가 죽는다. 조작은 배틀메크와 유사하지만, 클랜의 증강 심상(EI) 기술력 덕분에 조종석 크기를 최소화하고 자이로를 생략할 수 있었다. 배틀메크는 자이로가 없으면 넘어지지만, 프로토메크는 증강 심상 신경망 연결을 통해 파일럿의 균형감각을 프로토메크에 곧장 전달해서 균형을 잡는 것이다. 때문에 프로토메크를 탑승하려면 반드시 EI 시술을 받아야만 한다. EI 기술을 적용한다고 해도 뉴로 헬멧은 착용해야 하지만, 기계 상태를 감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반사적으로 반응해서 메크를 조작할 수 있다. 그리고 EI 프로토메크 파일럿은 메크와 감각이 직결되면서 자신이 엄청나게 강화되고 날카로워진 것처럼 느낀다. 과학자들의 관찰에 따르면 "약 빤 것처럼 최고로 HIGH한 기분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프로토메크에서 내리면 강한 상실감을 느끼고, 이는 곧 프로토메크에 대한 집착 증세로 이어진다. 프로토메크 파일럿은 이런 정신적 불안 증세를 반드시 얻게 되는 것. 또한 메크의 신체를 자기 신체처럼 여기기 때문에, 옴니메크처럼 팔다리 떼었다 붙였다 하지도 못한다. 거기다 EI 시술자는 별도의 고통 제어 시술을 따로 하지 않는다면 기계의 내부 부상을 자신의 부상처럼 느끼고 이게 일반적인 뉴로 헬멧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어, 메크가 대파될 정도로 파손되면 이로 인한 고통으로 죽을 수도 있다.
3060년 빅터 슈타이너-다비온이 이끄는 성간 연대 방위군의 후예가 스트라나 메크티에서 대거부(Great Refusal) 전투를 벌이면서, 원정파 클랜 진영이 패배하고 잔존 스모크 재규어도 모두 사라짐에 따라 스모크 재규어의 프로토메크 기술은 클랜 코요테와 블러드 스피릿이 나눠갖는다. 그리고 블러드 스피릿과 스노우 레이븐이 재차 프로토메크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하며 타 클랜에도 퍼져 여러 클랜이 제각기 만든 2세대형 프로토메크가 개발된다. 이후 모델은 대부분 소사이어티가 개발했다.
이너 스피어는 스모크 재규어에 대한 공세 시기에만 프로토메크를 목격했을 뿐, 프로토메크 기술은 전혀 접근하지 못했기에 현재로서는 클랜 전용 장비라고 할 수 있다. 소설상에서는 이너 스피어의 계승 국가 연구조직에서도 개념연구 정도로 접근해보려는 시도는 하지만, EI나 초소형 핵융합 엔진(평균적으로 무게가 고작 250kg밖에 안 하는!) 같은 프로토메크를 실제로 만드는데 들어가는 대부분의 기술을 이너 스피어가 제대로 복제하지 못한 상태라 정석적인 의미에서의 프로토메크 개념을 이너스피어 기술로 구현할 수는 없다. 그나마 비슷하게 흉내낼 수 있는 기술력이 있던 집단(WoB, 소사이어티)은 이너 스피어 공공의 적이 되어 망했고.... 게다가 기술적 난이도는 둘째치고, 프로토메크 자체가 "자원 절약 가능한 대체 장비"였기에 자원이 충분한 이너 스피어 입장에서는 그냥 경메크를 배치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프로토메크 1대의 비용이 60만~90만 C빌 내외이기 때문에, 1포인트(5대) 배치할 가격으로 경메크 1~2대를 배치할 수 있다. 그리고 프로토메크가 할 수 있는 것을 경량 배틀메크가 할 수 없는 것도 아니라, 굳이 프로토메크를 경메크 대신에 써야 할 당위성도 희박하다. 배틀 아머는 이너 스피어에 대체재와 대항재가 없는 신개념 병기여서 전술적 충격을 불러왔지만, 프로토메크의 용도나 전투력은 배틀 아머 내지 배틀메크로 대부분 땜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윤리적, 효율적 문제도 있다. 메타적으로 프로토메크는 10-15톤짜리 초경량 메크를 만들 때 조종석과 자이로에 할애되는 중량 소요[2]를 없애기 위해 조종사를 대신 갈아넣는 인명 경시 장비이다. 프로토메크 파일럿은 조종석과 자이로의 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EI 시술을 반드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빠르든 늦든 결국 정신이 망가진다. 그나마 프로토메크를 조종하는 클랜의 항공우주전투기 조종사 트루본은 프로토메크용 EI로 인한 뇌손상이 다른 EI 시술자에 비해 느린 편이나, 그래봤자 잘 해봤자 고작 10년 이내로 다 타 버리는 시한부 인생인 건 매한가지. 사실 EI 기술 자체가 장점만큼 단점이 뚜렷하다. EI의 이너 스피어 버전이랄수 있는 VDNI 역시 사용자에게 시한부 선고를 내린다. 양 기술 공히, 사용자가 전쟁을 존재목적으로 생산해 늙어죽는 것을 수치로 여기는 클론 병사(클랜)/종교적 광기로 목숨을 내던지는 광신도(블레이크주의자)들이었다. 약간의 성능을 위해 남은 목숨이 년 단위가 되는 것을 감수하는 놈들이나 택하는 극단적인 기술인 것이다. 고작 초소형 자이로 한개 따위와 유능한 조종사의 목숨을 맞바꾸는 정신나간 짓을 해야 돌릴 수 있음에도 결함품 경메크 따위밖에 안 되는 병기를 배치해야 할 정도로 이너 스피어 메이저 파워는 절박하지도 않고, 그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 될만한 전술적인 이점도 필요성도 없다.
그에 비해 클랜은... 소유의 재판을 탈락한 트루본의 목숨은 자이로 한 개만큼도 안되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개발 당사자인 스모크 재규어 입장에선 확실히 그랬다. 문제는 심각한 상황도 아니면서 "오 저거 쩌는듯"하고 카피해간 약소 클랜. 확실히 클랜 전사가 솔라흐마가 될 바에 닥돌해서 죽는 걸 택할 정도로 명예바보긴 하지만, 클랜도 일단은 사람 사는 사회고 클랜 전사도 당연히 일단은 사람이다. 다수는 시험에서 탈락했으니 시민이 되거나, 아니면 별볼일없는 한직에서 어쩌다 한건 올려 승진할 기회만 기다리며 존버한다. 근데 그런 사람들을 희망고문으로 낚아서 (사실상의)자살병기에 태우는 거다! 상부 입장에서는 어차피 혈연성도 못 딴 그저 그런 전사는 10년쯤 복무하면 충분하니까 별 생각을 안 하고 손을 놓아버린 것. 개중에서 가장 끔찍하고 불쌍한 존재들은, 기본적으로 프로토메크 조종사가 되도록 태어난 블러드 스피릿에서 처음 개발한 성공작 프로토메크 전사 형질 트루본이다. 사실 말이 10년 정도 버틸 수 있다는 거지 정식 전사가 되기 전에 프로토메크 조작 훈련을 하려면 EI 시술을 받아야 하니 실제로 정식 전사로서 살 수 있는 건 10년도 채 안 된다.
물론 모든 클랜이 다 같은 생각인 건 아니다. 어쩌면 당연히도, 제이드 팰컨을 비롯한 대부분의 이너 스피어 영역에 정착한 클랜은 자원도 넉넉한데다 프로토메크의 성능이나 조종사를 소모해야 한다는 문제가 영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연구를 중도에 포기하고 더 운용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자원 걱정이 없는 입장에서 보자면 프로토메크는 멀쩡한 자원을 돌려서 애매한 걸 만들어내는 낭비다! 클랜이 가장 싫어하는 그 놈의 낭비 말이다. 그래서 암흑기쯤에도 프로토메크를 멀쩡히 쓰는 게 확실한 것은 새 프로토메크를 개발한 헬즈 호시스랑 스노우 레이븐 정도다. 희한한 점은 둘 다 자원이 그리 부족하지도 않은 이주 클랜이라는 점. 물론 잔류 클랜을 암흑기에 조명하지 않다 보니 그냥 자료를 안 풀어서 이주 클랜 정보만 나온 결과일 수도 있다만 어쨌든 둘 다 자원이 부족하진 않을텐데…. 다른 클랜에서는 프로토메크 주포 용도로 만든 소형 오토캐논인 프로토메크 AC/8를 기존 배틀메크, 차량에 장착된 UAC/5, 스트릭 SRM-6와 같은 중형 무기의 대체제로 선택했을 뿐이다. 프로토메크 AC/8 1-2문을 장비하는 프로토메크를 만드느니 그냥 기존 배틀메크에 장비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사상에서 비롯된 설계이므로, 이들 클랜에서 프로토메크를 어떻게 취급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아니나다를까, 지하드 시기 마네이 도미니 인터페이스의 프로토타입격인 물건을 WoB가 개발해서 클랜 프로토메크의 복제품에 적용해서 만들어보긴 했는데, 정말로 실험기 몇 기 정도만 만드는 것으로 끝나서 거의 있는 줄도 모르는 수준이다. 그나마도 노획한 프로토메크를 짜집기한 일종의 프랑켄프로토메크 같은 것. WoB식 답게 클랜 EI가 아닌 VDNI(버퍼드는 불가)를 사용했다. 안 그래도 클랜 프로토메크도 체구가 작은 ASF 파일럿만이 탑승할 수 있는 극악한 공간활용도로 악명높았지만, WoB 프로토타입 프로토메크는 아예 팔다리가 다 잘려나가서 머리와 몸통만 남은 사지불구 마네이 도미니 대원을 기계에 직결했을 정도로 처참한 취급이었다. 프로토메크를 연구한 다른 이너 스피어 조직에서도 공간 활용도의 문제점 때문에 소년병을 태워보는 방안까지 고려했을 정도다.
현실에서의 평가도 별로 안 좋아서, 배경상으로 자원 절약을 내세운게 말도 안 된다는 반론도 있고, 모양새나 일러스트도 별 취향이 아니었는지 판매량도 나빠서 개발자가 가볍게 하는 말로도 거진 실패작 취급이라고 한다. 암흑기 이후의 프로토메크의 취급이 영 좋지 않은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항상 5기를 1개 단위부대(포인트)로 운용하며, 프로토메크 1개 포인트는 배틀메크 한대와 맞먹을만한 전력이다. 뭐 이론상으론 그렇고, 5대 모은다고 기동성과 화력이 잘 조화된 중형~중량형 배틀메크를 때려잡을 수는 없는 게 사실. 배틀메크 상대로는 숫자를 이용해서 치고 빠지면서 귀찮게 구는 정도가 한계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배틀메크가 숨을 수 없는 공간에서도 조용히 숨어서 기다릴 수 있고, 주행속도도 시속 50km 정도는 넘기 때문에 배틀메크보다 기동성과 순발력있게 배틀 아머나 차량, 보병을 학살할 수 있다. 화력으로 말하자면 전투 차량보다 못한 면이 많지만, 배틀 아머를 크게 뻥튀기 시키고 어지간한 차량과 맞먹는 속도, 시가전 등에서의 월등한 기동력 등이 장점.
체고가 높아서 작은 건물이나 나무 따위는 내려다보면서 가는 배틀메크와는 달리, 프로토메크는 체고가 낮아서 보병처럼 뛰고 달리고 지형에 달라붙은듯 움직여야 한다. 고로 배틀메크 상대로 개길 생각 말고 만만한 보병이나 배틀아머, 경차량을 잡자.
정규 카논으로 인정되는 클랜 프로토메크 모델은 환수를 모델로 삼아서 코브라, 미노타우르스 머리를 달아놓는 식이다보니 디자인이 기괴한 편이다. 조종사가 2족 보행을 하는 생물인 인간인데다 단순 조작이 아니라 EI로 통제하는 만큼 대부분의 기체가 인간에게 익숙한 2족 보행을 하는데, 가끔 조종사에게 특이한 훈련을 하고 태우는 4족 보행형이 있다.
주포(Main Gun)라는 손에 드는 장비 개념이 있는데, 공격할 때마다 손에 든 무기나 몸에 장착한 무기 중 한 쪽을 골라 쏠 수 있어 같이 쓸 수 없지만, 대신 동체와 팔에는 달 수 있는 장비의 무게 제한이 있는 반면 주포는 슬롯이 한칸밖에 없는 대신에 달 수 있는 무게 제한이 없어, 프로토메크 기준에서는 크고 무거워 동체나 팔에 달 수 없는 무기를 쓰려면 주포로 써야 한다. 메크용 손에 드는 무기와는 달리 요건 프로토메크의 일부로 쳐서 차량의 포탑처럼 별도 부위로 따지고 자체 장갑과 내부 골격도 있는 걸로 간주하며(기본 골격/최대 장갑 포인트 1/3, 초중 프로토메크는 2배인 2/6) 장갑과 다는 무기 역시 프로토메크 자체 중량의 일부로 들어간다. 주포는 다른 부위와는 달리 부위 고장 개념인 크리티컬은 안 터지고, 대신 각각의 팔 별로 크리티컬이 터져서 받는 명중 난이도 증가를 주포가 고스란히 받는다. 프로토메크의 일부로 간주하긴 해도 결국 손에 드는 무기 개념이라, 양 팔이 다 날아가면 주포도 쓸 수 없다.
팔이 없는 4족 프로토메크도 주포를 쓸 수 있는데, 2족과는 달리 일종의 4족 메크용 포탑같은 것으로 간주해서 그냥 쓸 수 있다. 메크나 차량 포탑과는 달리 중량 10% 증가 같은건 따로 필요 없다. 초중 4족 프로토메크의 주포는 무기를 최대 2개까지 달 수 있는데, 역시 같은 각도 기준으로 쏴야 하지만 메크용 손에 드는 무기처럼 깐깐하게 동일 목표에 다 갈겨야 할 필요는 없다.
열기나 냉각기는 차량처럼 간주해 이중 냉각기를 쓸 수 없고 비 에너지 무기의 발열을 무시하고 에너지 무기의 발열을 100% 냉각할 만큼 냉각기를 달아야 하며, 엔진이 핵융합이지만 너무 작아서 공짜 냉각기가 없고 250kg짜리 전용 냉각기를 별도로 무게 지불하고 달아야 한다. 슬롯은 무기나 장비 슬롯만 따지며, 냉각기나 탄약 등의 슬롯은 따로 따지지 않는다. 배틀 아머와 달리 모든 탄약이 필요한 무기의 탄약을 다 따지며, 특이하게도 프로토메크는 탄약을 1발 단위로 실을 수 있다. 덤으로 메크나 차량과는 달리 탄약 유폭 효과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나름대로 장점. 장갑 역시 1점 단위로 무게를 계산하며, 장갑 종류는 일반과 전기 방출 장갑 두 종류밖에 없다. 또한 배틀메크처럼 점프젯을 달 수 있다.
특이하게, 배틀 아머처럼 자석으로 배틀메크에 꾹 달라붙어서 움직일 수 있는 보조 장비가 있다. 배틀 아머랑은 달리 한 번에 한 프로토메크만 가능.
성간 작전에서 10톤에서 15톤 사이의 초중량 프로토메크와 위그선처럼 움직일 수 있는 글라이더 프로토메크, 그리고 4족 프로토메크를 만들 수 있는 규칙이 생겼다. 형태에 관계 없이 초중량 프로토메크는 탈출 장치가 있다! 배틀메크는 조종석이 있는 머리가 터지면 멕워리어가 죽지만 초중량 프로토메크는 동체가 터져도 조종사가 절대 죽지 않고 언제나 자동으로 무사히 탈출해, 소모품 조종사 주제에 일반 멕워리어보다 생존성이 더 좋아진다.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 소속 프로토메크 제작법 역시 성간 작전에서 제공하나, 몇대 못 만들었다는 걸 반영해 지금까지 카논 기체는 없다. 사실 만들었다는 것도 거진 다 줏어온 클랜 프로토메크를 수선해서 짜맞춘 것이다. 상술했듯 블레이크의 전언에서 만든 프로토메크는 반드시 사지가 없는 VDNI 시술자만이 조종사가 될 수 있고, 그 안에 고정하므로 탈출할 수 없다. 다만 이 자체는 실패했어도 이때 한 연구 결과는 배틀메크용 마키나 도미니 인터페이스의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
- 클랜 과학자 비밀결사 소사이어티에서 개발했거나, 프로토타입으로만 남은 프로토메크
4. 배틀 아머
Battle Armor보병이 착용하는 기계화 동력 장갑복이다. 무게는 80kg에서 2,000kg 사이. 이 안에서도 다시 체급이 여럿 나뉜다. 사이즈는 작게는 보병이 몸에 딱 맞는 전신 갑주를 두른 정도(군경용 경장갑복인 PA(L)이나 민수용 작업용 엑소스켈레톤)이고 크게는 2~3미터 내외(1,500kg 이하의 배틀 아머)에서 3~4미터 내외(1,500kg 이상의 강습 배틀 아머)의 평균 신장을 지니는 정도로, 아주 큰 것은 경량급 프로토메크와 비슷하거나 약간 작은 정도는 된다. 경량급 배틀메크의 존재와 더불어 이너 스피어에서 프로토메크에 대해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 경메크 한 대나 배틀 아머 보병 몇 명 정도만 있으면 경량급 프로토메크 정도는 대체하고도 남으며 그 이상의 체급을 가진 프로토메크를 상대로도 만족할 만한 전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습 배틀 아머라면 최대 2,000kg까지 무게가 나가므로 경량급 프로토메크와 체급이 그렇게까지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으며, 경메크라면 어지간한 프로토메크보다 오히려 체급이 크다.
클랜제 엘리멘탈 아머와, 이너 스피어 표준형, 그레이 데스급 배틀 아머가 유명하다. 보병 수준에서 속도와 힘을 부가시켜주며, 종종 점프젯이 달려있기도 하다. 심지어 클랜은 VTOL처럼 기동할 수 있는 비행 배틀 아머도 만들 수 있다. 갑옷처럼 입고 몸동작을 추종하는 강화복 형태인 이족보행형이 보통이지만, 아주 비좁은 콕핏에 주저앉아 메크나 프로토메크처럼 조종하는 형태인 사족보행형도 존재한다. 사실 이족보행형 중에서도 강화복이라 보기에는 구조적으로 무리가 있어 사족보행형처럼 좁은 콕핏에 주저앉아 조종하는 게 아닌가 싶어 보이는 디자인의 기종이 좀 있는 편이기도 한데, 체급이 커질수록 그런 경향이 심해지는 편. CMC 전투복 문서에서 언급되는 현실 체격과 장갑복 디자인의 괴리가 배틀 아머에도 좀 있는데, 일단 시초인 엘리멘탈은 유전자 조작으로 고릴라 같은 체격의 전문 탑승자를 만들어서 해결했었지만 나중 디자인들은 은근슬쩍 넘어가는 편.
무장은 거의 1톤급까지 운용 가능해서 배틀메크 무장과 동일한 기관총이나 소형 레이저, 화염방사기, 단거리 미사일 류를 사용한다. 하중 제한이 있으므로 무장의 양은 잘해야 한둘 정도. 고정무장이 없으면 핸드 액츄에이터에 보병무기를 들고 쓰기도 한다. 배틀 클로라는 집게를 손에 장비하기도 하는데, 이것의 힘으로 배틀메크 장갑을 뜯어내거나 매달리는 식으로 스웜 공격을 할 수도 있다.
배틀 아머는 파워 아머(라이트)부터 체급에 따라 근력 보조를 준다. 다만 파워 아머 자체도 꽤 무겁고, 근력 보조가 자체 하중을 지지하기 위해 상당히 돌아가므로 경 장갑복이 초인적 수준의 근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기본 가동을 하기 위해 제법 근력과 숙련이 필요하므로 아무나 쉽게 입고 다루는 물건은 아니다. 꽤 훈련이 필요하다는 의미.
RPG판인 AToW 룰상에서 인간의 근력은 1~8점 내외로, 보통 사람이 4점이다. 힘 4에서 소지품 하중이 20kg을 넘으면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며(이동 속도 절반), 40kg을 넘으면 이동 속도 1/3으로 줄고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피로를 느끼며, 75kg을 넘으면 이동 속도는 최저화된다. 근력 8은 이 기준이 100kg, 200kg, 300kg이 된다.
파워 아머(라이트)와 엑소스켈레톤은 근력에 +1 보너스, 경 배틀 아머는 +2, 중(中) 배틀 아머는 +4, 중(重) 배틀 아머는 +6, 강습 배틀 아머는 +8 보너스를 준다. 힘 8에 강습 배틀 아머를 입으면 힘 16이고, 하중 기준이 240kg, 480kg, 720kg이 된다.
배틀 아머의 방어력은 룰적으로 차량과 보병의 중간에 걸쳐 있다. 메카니즘적으로, 배틀 아머의 장갑은 최대 6~18점이다. 배틀메크의 장갑판처럼 장갑 1톤=16점이고, 피해를 받으면 장갑이 깎인다. 장갑 한계는 경량 배틀 아머가 6~7점, 중형은 10점, 중량급 배틀 아머는 장갑이 14점까지, 강습형은 18점까지다. 배틀메크 무장이 입히는 피해량이 이 아머에서 차감된다. 즉 경량 배틀 아머라도 5점 피해를 입히는 중구경 레이저 한 방의 직격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장갑이 튼실한 중형급 배틀 아머는 대구경 레이저나 AC/10 한방까지는 맞고도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다. 강습형 배틀 아머는 장갑을 최대한 떡칠하거나, 마이오머 시술을 받아 체력이 1 늘어난 조종사가 조종하는 중량급 떡장 배틀 아머라면 가우스포 직격 한 방(15점)을 버틸 수 있다.
또한 일반 보병과는 달리 개활지에 노출된 채라도 딱히 피해를 더 입지 않고, 일부 배틀 아머에 더 큰 피해를 주는 무기를 제외하면 모든 무기를 배틀메크나 차량에 쏘는 것처럼 맞는다. 대 보병 무기의 보병 상대 피해도 무시하고 배틀메크나 차량처럼 정상 피해를 받아, 보병 부대에 피해를 2d6점이나 주는 기관총이나 무려 4d6씩이나 주는 화염방사기 같은 보병에게는 사신이나 다름 없는 무기를 배틀 아머에 쏘면 메크나 차량과 동일하게 고작 2점만 맞고 튕겨낸다. 사실 배틀메크용 대기갑 중화기류를 동원해도 내구력이 좀 되는 놈들은 한방 정도는 버티고, 이런 놈들이 배틀메크와 같이 노는 전술 레벨 규칙 상에서 항상 4~6기가 하나의 소대로 뭉쳐서 활동한다. 고로 AC나 PPC로 배틀 아머 1대를 잡더라도 아직 3~5대가 살아 남으니, 배틀 아머 부대로서는 아직 전투력이 훨씬 남아있는 것이다. 자체 전투력이 메크만큼 강한 건 아니래도 알보병 따위보단 센 놈들인데, 상대 메크나 차량을 노리는데 쓰기도 바쁜 메크용 중화기를 동원해야 잡을 수 있다는 건 지상 기갑 입장에서는 꽤나 거슬리는 점이다.
헌데, AToW 룰의 개인전 레벨에서는 배틀 아머의 방어력은 대부분의 보병 소화기에 대한 BAR가 7~8 내외고, 일반 방어복과 마찬가지로 밀리/발리스틱/에너지/익스플로시브 BAR의 4단계 세분화 BAR로 나눈다. 즉 대기갑전에서는 전술 아머(차량급의 장갑판)로 취급하고, 개인전에서는 개인용 방어구 취급을 하는 것이다(이는 보병 무기로 장갑의 관절부나 취약점 등을 노리는 식으로 풀이한다). 배틀테크 세계의 자동소총이나 레이저 소총의 AP/BD가 4/4 내외로, 사실상 유의미한 피해를 입히지 못한다(물론 AToW 룰상 더 높게 나올 방법이 여럿 있다). 단순 위력 비교로 보자면 서포트 기관총(5B/5B)이나 서포트 레이저(6E/8) 서포트 PPC(5E/14S) 같은 보병 중화기를 끌고와야 본격적으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한 배틀 아머와 같은 장갑복은 몸에 비교적 밀착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피해를 한번에 입으면 내부의 몸에 충격을 가하는 부가 조항도 있다. 차량과 메크에는 적용하지 않는 페널티. 이렇듯, 여러모로 차량과 보병의 중간에 걸친 애매한 특성이다.
배틀 아머 분대는 재래식 보병을 압도할 수 있으며, 재래식 차량에도 효과적이고, 운이 따른다면 배틀메크에게도 어느 정도 피해를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엘리멘탈 아머가 처음 등장했을 때 엘리멘탈 유닛은 배틀메크를 쓰러트리고 무사 생환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대-메크 훈련을 충실히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쓰든 간에 적어도 보병보다는 훨씬 성가시다. 물론 야전 뿐만 아니라 호위나 경비 역할로도 훌륭하다. 도선을 대비해 소형정 이상 크기 함선 내부에 해병으로 배치할 수도 있다. 어쨌든 보병보다 강하고 여러모로 유용하다.
유닛으로 운용할 때는 클랜은 5기로 구성된 포인트 단위로 운용하고, IS는 국가에 따라 4~6기가 1개 분대로 운용한다. 보통은 4기가 1분대.
좀 더 강하게 이야기하자면, 엘리멘탈 배틀 아머는 29세기에 진행된 옴니메크의 개발과 함께 클랜이 이너 스피어를 상대로 우세를 점할 수 있게 만들어준 두가지 전략적 신개념이었다. 그리고 엘리멘탈 기술은 처음부터 옴니메크와 공생 관계를 맺으며 실전에서 활약했다. 클랜 울프가 엘리멘탈 배틀 아머를 처음 개발했을 때 화력과 방어력은 만족스러웠지만 기동성 부분은 아무리 노력해도 점프젯 90m의 한계를 넘을 수 없어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동시기에 태동하던 옴니메크 기술을 살펴보니 옴니메크의 자이로가 무게중심 변화에 잘 적응하는 특징이 있으니 엘리멘탈을 옴니메크에 기계화보병처럼 태우면 어떻겠느냐는 발상이 나오게 된다. 엘리멘탈의 최초 배치 2년 뒤인 2870년에 개발된 노바는 엘리멘탈을 태우기 위한 손잡이와 충전 단자를 장비하였고, 엘리멘탈 포인트를 태우고 다니면서 치른 실전 시험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전공을 세우게 되었다. 이에 따라 엘리멘탈을 더 빠르게 수송하려는 목적으로 파이어 모스 프로젝트가 개시되었고, 이후 많은 클랜 옴니메크에 엘리멘탈을 태우는 탱크 데산트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게 되었다.
나는 카이 알라드-랴오, 전사를 죽이는 자다. 이 협곡은 내가 지키는 땅이다. 나에게 도전하는 자에게는 전사에 걸맞는 죽음을 주겠다. 다만 도전을 받아주는 자에게 한가지 양해를 부탁한다. 너희의 작은 동료들 때문에 오토캐논의 탄환이 소진되고 레이저 하나가 파괴되었으니, 내 몸을 지킬 무기는 이 몽둥이 하나밖에 없음을 알린다. 너희가 한명씩 오든, 여럿이 덤비든 상관없이, 너희 모두를 죽일 것이다.
(카이 알라드-랴오, 트와이크로스 전투에서 팰컨 가드 성단을 맞이하며)
(카이 알라드-랴오, 트와이크로스 전투에서 팰컨 가드 성단을 맞이하며)
이너 스피어 측에는 이런 변칙적인 기계화보병 병종 자체가 없었기에, 처음 마주쳤을 때는 대처할 방법을 찾지를 못했다. 보병 상대로는 배틀 아머가 손쉽게 양학하니 보병으로 대처하긴 힘든데, 그렇다고 배틀메크로 공격해도 보병보다 훨씬 방어력이 높아서 기관총 한두문 정도로는 죄다 쓸어버리기도 어려운데다, 점프젯으로 붕붕 날아 다니면서 대메크 무장으로 콕핏을 노려온다? 로데오를 해서 날뛰면 이거 정신 사나워서 어떻게 할 수가 없고.... 게다가 이런 성가신 놈들이 안 그래도 센 클랜 옴니메크에 악세사리로 달려다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협공까지 한다! 어찌나 당황스러웠는지, 클랜 침공 극초창기 엘리멘탈을 처음 접한 이너스피어 멕워리어들은 이 작고 팔짝팔짝 뛰어다니는 괴상한 물체가 일종의 외계생명체 아닌가 하고 생각한 사람조차 있었다고 한다. 상술한 인용구에서처럼 세계관 최고의 멕워리어 중 하나인 카이 알라드-랴오마저도 대-엘리멘탈 전투에 특화되지 않은 해칫맨으로 엘리멘탈을 상대하다가 AC/10 탄환이 떨어져[3] 자신과 마주한 클랜 전사들에게 자신은 근접전밖에 못하게 되었다고 양해를 부탁할 정도였으니[4], 마땅한 카운터 기제가 없던 이너 스피어 측이 손쓸 방법이 없던 것도 당연하다. 결국 컴스타처럼 엘리멘탈 사냥 전용 메크를 배치한다든가, 역공학해서 이너 스피어형 배틀 아머를 만드는 등의 갖은 삽질을 한 후에야 시행착오 끝에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클랜 침공 초기에는 전함이 없던 이너 스피어 측에서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던 요소지만, 우주전에서도 엘리멘탈은 보딩 액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위협적이다.
원래 배틀 아머의 기반 기술은 구세대의 엑소스켈레톤에서 기인한 것으로, 유압식으로 움직이던 원시적 엑소스켈레톤이 마이오머 근육의 등장과 함께 성능이 한 단계 뛰어올랐다. 이것을 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장갑과 무장을 붙인 파워 아머(라이트), 일명 PA(L)을 개발한다. 성간 연대 시절 만든 최초의 PA(L)인 나이트호크는 특수전 계열에서 대활약했다. 그러다가 조금씩 새나가 대가문에서도 운용하기는 했으나 대량 운용을 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리고 대이주와 함께 SLDF가 가져간 나이트호크를 클랜 창설 이후로도 계속 써먹다가, 클랜 골리앗 스콜피온이 심해 환경에서 자원채취용으로 사용하던 고성능 잠수용 파워 아머인 워터 엘리멘탈 채굴 슈트를 보고 감명받은 클랜 울프가 자원과 기술을 맞교환해서 마르고 닳도록 써먹던 나이트호크 PA(L)을 개량, 엘리멘탈 아머로 완성한다. 그리고 클랜 헬즈 호시스에서는 아예 엘리멘탈에 특화된 트루본 워리어(엘리멘탈)를 만들어 엘리멘탈 전사 계통이 탄생한다.
사실 이너 스피어에서도 산업용 강화외골격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었기에 기반 기술이 전혀 없지는 않았고, 컴스타는 엘리멘탈의 선조나 다름없는 나이트호크 PA(L)의 존재를 알고 있는데다 비밀리에 복제해 자체적으로 토네이도 PA(L)을 만들기까지 했다. 따라서 클랜 침공 초기에 엘리멘탈에 고생하던 이너 스피어 세력은 노획한 엘리멘탈 아머를 역공학하고 풍부한 자원과 많은 생산인력을 동원해 이너 스피어형 배틀 아머를 잽싸게 생산했다. 이 작업에 이너 스피어 각국의 온갖 회사가 개별적으로 달라붙었는데, 이상하게도 얼굴 한 번 마주친 적도 없는 서로 다른 국가의 생판 모르는 기업이 완성한 배틀 아머가 이상할 정도로 서로 닮았다!
그래서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민수용 작업용 엑소스켈레톤과, 군경용 경장갑복인 PA(L), 군용 중장갑복인 배틀 아머가 나란히 공존하며 각자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배틀 아머, 파워 아머, 엑소스켈레톤 모두 구분이 존재하는 용어라, 이런 부류의 착용형 외골격 장갑복을 싸잡아 배틀수트로 부르기도 한다. 핵융합 엔진을 달기에는 너무 작기에, 배틀 아머나 파워 아머는 전용 배터리인 파워 팩을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군용 배틀 아머에 기본 내장된 파워 팩은 24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개 25kg 나가는 외장 파워 팩을 달기도 하는데, 1개당 10시간(IS)/12시간(클랜) 지속된다. 클랜제 옴니메크 외부에는 메크에 매달려서 이동하는 엘리멘탈을 위한 외부 충전 단자도 있다.
사실 배틀 아머로 달고 운반할만큼 작은 핵융합 엔진을 만드는 것 자체는 프로토메크용이나 일반 차량용 핵융합 엔진의 최저 무게가 250kg정도인 만큼 클랜쪽 기술 등을 다 동원하는 등의 삽질을 하다 보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무게도 무겁거니와 차폐막으로 방사능 노출을 피해야 하는 핵융합 엔진 특성상 그걸 사람이 직접 짊어지고 다니면 한두방만 맞아도 방사능 찜질을 당하거나 플라즈마를 뒤집어 쓰는 참사가 벌어질게 뻔하다 보니까 애초에 클랜에서 군용 배틀 아머를 만들때부터 그냥 배터리를 쓰는 걸로 설계하고 핵융합 엔진 탑재쪽은 크게 신경을 안 썼다.
게임상에서는 조금 튼튼한 보병 정도. 낮은 BV에 비해 공격을 잘 버티는 건 사실이지만 몇대 맞으면 죽는 건 변하지 않기에 집중포화를 맞게 놔두면 안 되고, 느린 건 보병이랑 속도가 같으며 보병보다 빠르다고는 해도 차량이나 배틀메크보다 느려터진 건 매한가지라 주력 전력급으로 쓸만한 건 아니다. 언제나 자체 수송 차량과 같이 이동하는 걸로 간주하는 기계화보병 같은 것도 할 수 없어, 뭔가를 태워주려면 반드시 별도로 차량을 마련해 줘야 하며 번거롭게 싸울 때마다 내려서 한 턴을 기다려야 행동할 수 있어서 공격용으로 쓰기에도 애매하다. 그래서 적이 도달하기 전에 빠른 메크나 차량으로 원하는 위치에 미리 배치하고는 배틀 아머를 태워준 기체는 뒤로 빠지고 배틀 아머가 공격할 수 있을 만큼 적이 가까이 왔을 때 협공하는 게 낫다.
배틀 아머는 차량 탑승 등을 할 때 보병처럼 간주해, 내리는 차례에는 내리고 나서 아무 것도 못 하고 이동한 거리도 0칸이라 내린 차례에 매우 무력하다는 것에 주의. 옴니메크에 달려있다가 떨어져도 이는 동일하다. 따라서 내릴 때는 보병처럼 상대방에게 안 보이거나 엄폐가 가능한 곳에서 내려야 안전하다. 하지만, 아예 안 움직이면 오히려 회피율이 올라가는 미메틱 아머를 장비한 배틀 아머는 웃기게도 내린 차례에 아예 안 움직인 것으로 간주해 위장 효과를 온전히 받아, 상대적으로 내린 차례에도 안전하다. 심지어 공중 강하를 해도 내려온 차례에는 완전 투명 상태.
특히 위험한 건 야포 포격 같은 광역 공격으로, 배틀메크나 차량, 프로토메크 등이 광역 공격을 맞으면 광역 공격 피해를 한 번만 맞고, 광역 공격에 큰 피해를 입는 보병도 보병 수를 HP로 보며 광역 공격 피해는 단 한번만 맞기에 큰 무리의 보병 부대는 엄폐하고 재수 좋으면 일부라도 살 희망이 있는 반면, 배틀 아머는 분대의 개별 배틀 아머가 각각 같은 양의 피해를 얻어맞으므로 지상군 병과 중에서는 보병만큼이나 광역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 오히려 일반 보병은 좋은 방어구를 차고 직격만 피하면 조금이나마 살아남을 수도 있을 적당한 광역 공격을 배틀 아머는 각각 따로 피해를 입어 분대 하나가 한 방에 통째로 날아가는 상황도 심심찮게 나온다. 흔히 보이는 중형 배틀 아머의 장갑 한계는 10이고 카논 기종중 장갑 최대치를 바르는 건 거의 없어, 고작해야 최하급 야포인 썸퍼가 한칸 옆에 떨어져 아슬아슬하게 직격을 면해도(피해 5점) 분대 전체의 장갑이 개판이 되고 그렇게 떨어진게 그 윗단계인 스나이퍼면 피해가 10이라 중형 이하는 거진 한 방에 분삭 확정이다. 보병처럼 엄폐를 안하면 순식간에 썰려나가는 건 아니지만….
하지만 옴니메크/옴니비클로 탱크 데산트를 할 수 있어 갑자기 적 옴니메크에게서 배틀 아머가 내려오면 뭘 노려야 할지 고민된다. 내린 시점에 약하다지만 이 놈들을 공격한다는 것은 이걸 내려준 옴니메크가 프리딜을 하는 걸 방관한다는 뜻이니 사실 쉽게 배틀 아머를 노리기도 뭣하다. 약하다지만 메크 급의 무기로 쏴야 잡을 수 있는 놈이라 옴니메크를 쏠 수도 있었을 대 메크 무기를 더 약한 배틀 아머를 부수는 데 소비해야 하기에 나름 성가시다. 그렇다고 놔두자니 다음 차례에 같이 덤벼들 게 뻔하고. 또한 중형급(1톤급) 이하인 배틀 아머는 일반 보병처럼 대 메크 공격이 가능하며 대 메크 훈련 여부가 있고 없고가 갈리는 보병과는 달리 기본적으로 죄다 대 메크 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간주해, 어지간하면 안 하는 게 나은 대부분의 보병과는 달리 대 메크 공격의 성공률이 괜찮은 편이라 붙을 수만 있다면 나름 해볼 만은 하다. 다만 배틀메크 상대로 무리 공격을 하는 건 배틀 아머라도 영.... 물론 유도탄이 주력인 배틀 아머라면 유도탄 다 쏘고 나서 다리 공격에 도전하는 것은 꽤 할만한 발상.
BV가 배틀메크에 비하면 꽤 싼 편이라, 작정하고 메크를 잡기 위해 제작한 근거리 대 메크 무기를 장비한 배틀 아머 개때와의 정면 근접 사격전은 동 BV 배틀메크도 조금 부담스럽다. 하지만 크기 한계상 메크로 따지면 소구경-중구경 정도의 무기가 고작이라 단일 화력이 일반적인 메크에 비하면 썩 좋지 않으므로 빠르게 한 부위라도 장갑을 꿰뚫고 내부 구조물에 피해를 줄 수 없어, 숫자가 많아도 빠른 시간 내에 배틀메크를 쉽사리 무력화하진 못한다. 물론 붙으면 성가시기 때문에 지역 거부 용도로는 나름 쓸만하고, 적 입장에서도 배틀 아머는 메크나 차량에 비해 느려터졌고 대체적으로 먼 거리를 노리지 못하기 때문에 대 배틀 아머용 무기가 마땅한게 없다면 근접전을 피하는 게 낫다. 물론 이런 특성상 보병과 마찬가지로 시가전에서 메크나 차량을 근거리에서 기습하는데 활용하면 약점을 상쇄할 수 있어 쓸만하다.
1,500kg 이하의 배틀 아머는 옴니메크 또는 날아가거나 도약하지 않는 옴니비클의 외부 하드 포인트에 부착해서 붙어 다닐 수 있다. 옴니메크/비클 한 대에 배틀 아머를 최대 6대까지 붙이고 다닐 수 있어, 전용 수송 차량을 마련해 주지 않아도 배틀 아머를 쉽게 배달할 수 있다. 붙어있는 위치가 메크라면 동체고 붙어있는 동안 그 부위의 무기를 쓸 수 없어 동체에 있는 무기를 쓸 수 없는 게 흠인데, 근접전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 클랜 옴니메크는 무장 대부분을 팔에 달고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니다. 또한 규칙상 6명째가 전면 중앙 동체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배틀 아머 부대가 5명 편제인 클랜이나 4명 편제인 이너 스피어는 중앙 동체의 무기는 쓸 수 있어서 6명 편제인 컴가드/블레이크의 전언만 이게 큰 문제가 된다. 4명만 있으면 전/후면의 왼쪽/오른쪽 동체에 매달려 있기에, 이너 스피어 옴니메크도 전면 동체 무기는 중앙에 달린 거 아니면 못쓰니 주의. 정 쓰고 싶으면 빨리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 옴니메크/비클이 배틀 아머가 매달려 있는 위치에 공격을 받으면 3분의 1 확률로 배틀 아머가 직격당하니, 옴니메크에 매달려 있다가 제 위치에 왔으면 바로 내려놔야 한다.
옴니비클 외부에 배틀 아머가 매달리면 옆과 뒤에 붙으며 차량은 포탑이나 전면에 무기를 몰아주면 되기 때문에 옴니메크에 비해서 배틀 아머와의 공조가 더 편하다. 클랜은 옴니비클을 거의 안 써서 보통 이너 스피어 세력이 이렇게 쓴다. VTOL같은 비행하는 옴니비클에 매달려 있을 수는 없고, 희귀하게 있는 도약할 수 있는 차량은 매달려 있는 건 자유지만 아군 배틀 아머가 붙어있는 동안 도약을 못 한다. 다만 도약할 수 있는 차량이 수송 기능이 있다면 그 안에 타는 건 상관 없다.
이너 스피어 배틀 아머는 유도탄 발사기를 들고 도약이나 대 메크 공격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도약 기능이 있는 이너 스피어제 배틀 아머는 유도탄 발사기를 장비하고 싶다면 반드시 1회용 또는 분리 가능한 기종으로 장비해서 쏘고 버리고 나서야 도약할 수 있다.
클랜 배틀 아머는 피탄된 구멍을 자동으로 막아 기밀 상태를 유지하는 하젤을 탑재해 이너 스피어 배틀 아머에 비해서 내부 골격 무게가 더 무거운데, 우주 등의 공기가 없는 곳에서 싸울 때는 매우 유용한 특성이나 일반 전투에서는 이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어서 유도탄 들고 도약 가능한 것 말고는 크게 이득이 없다. 일반인에 비해 신체적으로 더 우월한 엘리멘탈 전사가 운용한다고 딱히 게임상으로 뭔가 바뀌는 건 없고, 기술이 이너 스피어보다 좋아서 잘 싸우는 게 다.
대다수의 배틀 아머는 이족 보행을 하는 인간형(Humanoid)이나, 상술했듯이 강화복 형태가 아니라 안에서 조종간으로 움직이는 사족 보행형(Quadrupeds; quad)으로 만들 수도 있다. 사족 배틀 아머는 당연히 (인간이 이족 보행을 하니까)외골격으로 만들 수 없으므로 최소 경 배틀 아머 급 이상이어야 하며, 이족에 비해 기본 속도와 최대 속도 제한이 두배 가량이고, 대신 손이 없고 무기를 쓰려면 포탑을 써야 한다. 손을 쓸 수 없어서 보병용 무기는 전용 고정 총좌로 달아야 하고 당연히 옴니메크/비클에 매달려 이동하거나 대 메크 공격을 할 수 없다. 대신 이족에 비해 속도가 빠른 게 강점이라 대부분의 카논 사족 배틀 아머는 동체급 이족에 비해 장갑보다는 속도에 치중한 구성이다.
배틀 아머의 장갑은 기본적으로 배틀메크나 차량과 같은 재질을 쓰나, 조금 차이가 있다. 크게 일반 장갑, 스텔스 아머, 미메틱 아머, 화염 저항 장갑 네 종류로 나뉘고 일반과 스텔스는 내부적으로 수준 차이가 조금씩 나뉜다. 일반 장갑은 그냥 별 다른 특징이 없고 고급 장갑일수록 내부 공간을 더 차지하는 대신 무게가 가벼워지며, 스텔스 아머는 적이 공격시 중거리나 장거리, 또는 향상된 스텔스 아머라면 근거리라도 맞추는 걸 방해한다.
블레이크주의자가 3061년에 개발한 미메틱 아머는 배틀메크의 보이드 시그니처 시스템처럼 주변 상황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장갑에 주변 환경을 투영해 투명하게 보이는 장갑인데, 자체적으로 소형 카메라와 컴퓨터가 필요해 부피도 큰데다 많이 움직일수록 반영하는 시간이 늦어져서 이동한 속도가 적을수록 맞을 확률이 줄어든다. 아예 안 움직이면 효율이 가장 좋아서 가장 좋은 건 내린 곳에서 그냥 쭉 가만히 버티고 서 있는 것. 효과를 보고 싶다면 아예 안 움직여야 하지만 어차피 배틀 아머는 병과 자체가 속도가 형편없어서 보통 공세가 아니라 수비나 반격용으로 쓰니 크게 문제는 없고, 내린 차례에서도 안 움직인걸로 쳐서 미메틱 아머의 효과를 발동하므로 내릴 때 노출되면 위험한 다른 보병이나 배틀 아머와는 달리 수송 차량이 적 코앞에 배달해 줘도 괜찮다.
클랜 파이어 맨드릴이 3058년에 만든 화염 저항 장갑은 지옥불(Inferno) SRM을 포함한 모든 화염 효과를 완전히 무시해 불로는 절대 배틀 아머에 해를 끼칠 수 없다. 게임상으로 화염방사기는 물론이고 플라즈마 병기나 맞으면 문답무용으로 즉사하는 지옥불 SRM마저도 웃으면서 맞고 버틴다. 물론 실체 탄약도 딱딱한 이너 스피어 제 플라즈마포의 실탄 부분은 불 피해가 아니라서 피해를 절반정도 맞는다. 이너 스피어에서는 아직 복제하지 못한 기술이고 구조조차 알 수 없지만, 이리듐 합금을 이용한 철저한 단열 처리와 고출력 냉각 장비를 조합한 것이 아닌가 하고 추정중.
이족 배틀 아머는 배틀메크처럼 점프젯을 달 수 있고, 클랜은 중형 이하의 배틀 아머라면 점프젯 대신 비행 장비를 달아 VTOL 기동을 하는 배틀 아머를 만들 수 있다. 이동 규칙도 일반 VTOL이랑 완전히 동일하며, 추가로 보병이라서 일반 VTOL과는 달리 이동하기 위해 방향을 돌릴 필요가 없으므로 완전히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사족 배틀 아머는 어느 쪽도 할 수 없다.
건조 규칙상 보병용 근접 무기는 쓸 수 없다. 손에 들지도 못하고 팔에 붙일 수도 없다. 분류상 근접 무기인 활도 보병용 근접 무기라 불가능. 그 대신 대보병용 진동검날 클로(Vibro Claw)와 같은 배틀 아머용 고정 근접 무기가 따로 있긴 하지만, 쉽게 보기는 힘든 희귀한 무기다. 반면 원거리 무기나 지원화기류는 문제 없이 손에 쥐거나 보조 총좌에 달 수 있다.
또한 배틀 아머용 무기 중 큰 것을 하나 골라서 분대 지원 화기로서 들 수 있는데, 각각의 분대원이 무기를 분할해서 들어 무게가 이너 스피어면 50%, 클랜이면 40%로 줄어들고, 대신 무기 하나를 분할해 들고 가므로 배틀 아머 분대원 전원이 아니라 한 번만 공격할 수 있고, 무기의 주요 부분을 들고 있는 1번 병사가 사상자가 되면 무기가 날아간다. 무기 중 경량형 태그(Light TAG)는 배틀 아머가 여럿이더라도 한 번만 공격하므로 각각이 멀쩡한 태그를 개별적으로 들어봤자 의미가 없어, 보통 분대 지원화기로 선택해서 든다.
배틀 아머의 체급은 다음과 같다.
- 파워 아머(L)/엑소스켈레톤: 80~400kg
- 경 배틀 아머: 401~750kg
- 중(中) 배틀 아머: 751~1,000kg
- 중(重) 배틀 아머: 1,001~1,500kg
- 강습 배틀 아머: 1,501~2,000kg
파워 아머(라이트) 대표 기종은 다음과 같다
- 나이트호크 Mk.XXI: 속력 10km/h(전술 MP 1점에 해당), 점프젯 90m, 하중 400kg, 장갑 120kg(전술 아머 2점에 해당), 연장 생명 유지 장치(우주에서 24시간 유지) 295,000 C빌. 2720년 지구 제국에서 개발하였다. 외골격에 장갑 부착한 것으로 시작해, 특수전과 성간 연대 왕실 경호대에서 활약했다. 장갑판 120kg 정도면 소화기는 다 막고 보병용 지원 기관총(배틀메크 기관총과 동급)을 몇 발 정도는 견딜수 있다. 기본적으로 스닉 수트 기반인데다 은폐 장갑판에 전파 방해 장치도 갖추어서 은밀성도 높고, 90미터를 뛰는 점프젯 덕분에 기동성도 꽤 좋다. 생명유지장치도 달려 있어 편의성도 좋은 편. 다만 장착형 무장은 전혀 없으므로(Mk.XXII 모델에서는 전파 방해 장치를 유탄발사기로 대체하는 등의 변형은 있다.), 보병급 화기를 직접 들고 사용해야 한다. 성간 연대 시대에는 주로 마우저 960 펄스 레이저 라이플을 사용했는데, 이게 10kg이 넘는 기관총 무게의 물건이라(M60 기관총과 동급 무게) 보병이 다루면 앓는 소리를 내지만 나이트호크는 가볍게 다룰 수 있다. 물론 그 이외의 보병용 지원화기도 문제 없이 사용한다. 장갑복의 손 부위는 장갑화 글러브[a]라서 키보드를 치는 등의 세밀한 작업부터 보병 장비 사용 등에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대-메크 공격을 하거나 메크에 매달릴 때 강한 손아귀 힘으로 쉽게 매달릴 수도 있다. 기술부흥 이후 재생산을 할 수 있어 컴스타/WoB에서 제식 채용했다. 그 결과 기존에 사용하던 토네이도는 특수전용에서 일반 보병용으로 찍어낼 정도가 되었다.
- 토네이도 PA(L): 무게 400kg, 가격 279,000 C빌. 나이트호크 기반으로 컴스타가 개발, 각종 블랙 옵스에 잘 써먹었다. 나이트호크만큼의 성능은 아니지만, 각종 위장 시스템을 채용해 은밀성이 높고 정규 배틀 아머만큼 크고 둔중하지 않아 잠입 및 경찰 업무에 두루 쓰기 좋았다. 소화기 방탄, 화염방사기 보호, 야간투시기능과 시각 확대, HUD를 통한 전장정보 제공, 스닉 수트 기반에 능동 위장 장갑 등 다양하게 편리한 기능이 있으나 기동성 보조 능력은 없어, 이동속도는 보병과 동일하다. 장갑복을 입지 않은 일반 보병 상대로는 월등한 효과를 냈다. 사용자 개개인에 맞춘 커스텀 피팅이기 때문에 타인이 즉시 사용하기 어렵고 재조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원 사용자 역시 피팅 당시의 신체 조건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 특수부대에서 사용했으므로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었다.
- 에어리: 클랜 스노우 레이븐과 심우주변경의 아웃월드 동맹의 합작품. 장갑은 최소한이지만 우주용 추진기와 강화된 생명유지장치 장착, 우주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지상에서도 점프젯 성능이 좋다.
- 레스게이트: 클랜 클라우드 코브라 개발, 지진 후 구조활동을 위해 제작. 점프젯과 센서 기능이 강화되었고 후에 화염 방어 기능도 추가해 화재 현장에서도 활약한다.
- 스무스데이비드 II: 3064년에 라이란 개발. 배틀 아머가 너무 크고 불편하게 느끼는 경찰용으로 제작됐다. 양팔에 각각 대인용 무장 장착부를 달았으며 탐조등도 있고 장비를 205kg나 들 수 있다. 장갑이 50kg 정도로 얇아서 전장용으로는 꽝이지만, 치안용으론 적절했다. 개량형으로 중(Medium) 무반동총을 장착한 스무스 데이비드 III와 장갑이 100kg 늘어나고 무장을 절단 토치와 열 감지기로 바꾼 폭발물 처리용 스무스골리앗이 있다.
- 스나이퍼 수트: 항성 합중국 개발. 전장 전방 지대에 잠복하다가 저격하는 용도로 사용. 보병용인 데이비드 경 가우스 라이플 2문으로 무장했다.
클랜의 대표적인 배틀 아머 기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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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클랜 대표 배틀 아머. 무게 1,000kg, 가격 500,000 C빌. 모듈러식 무장 마운트로 기관총, 소형 레이저포,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등 다양한 지원급 무장을 쓸 수 있으며 배틀 클로를 장비하고 있어 배틀메크에 손쉽게 매달릴 수가 있다.
두꺼비를 연상시키는 생김새가 특징으로, 전반적으로
Ma.K의 강화복들을 많이 닮은 편이다. 머리 부분이 독립적인
헬멧 형태가 아니라 몸통과 일체화되어 있는 뚜껑 형태인 것이 특징으로(따라서 머리와 몸통 사이에 있어야 할
목이 생략되어 있다), 이러한 설계는 많은 클랜 배틀 아머에게 막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이너 스피어 배틀 아머에게도 다소나마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원래 클랜 골리앗 스콜피온이 심해 자원을 캐기 위해 마이오머 근육과 하드셸 잠수복을 합쳐 만든 잠수복을 보고 클랜 울프가 전투용으로 쓸만하겠다고 여겨 받아가 무장 탑재하고 개량한 것이다. 원래 특정 환경용으로 나눠서 개발하던 것을(실프, 살라만더 등등 4대 정령 배틀 아머들은 이 과도기적 환경 특화 수트의 후예에 해당한다) 최종적으로 범용으로 확정지은 것이 엘리멘탈. 그리고 헬즈 호시스에서 전문적인 워리어 카스트를 만들면서 클랜 병종으로서 완성됐다. 클랜 옴니멕이 옴니포드 탈부착에 의한 무게중심 변화에 급속 대응할 수 있는 특수 자이로를 가진 덕에 엘리멘탈을 태우기 좋다는 점을 깨달아 배틀 아머 데상트 전술로 승화시킨 것도 클랜 울프다.
게임 내에서는 가장 근본적인 배틀 아머이면서도 활용하기 매우 좋은 배틀 아머이기도 하다. 가장 큰 장점은 낮은 BV값임에도 장갑 10점에 조종사 체력 1점으로 실질 체력이 11점이라는 것이다. 이는 AC/10 혹은 이에 준하는 공격을 한방 맞은 뒤에도 전투 지속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피해량이 10점을 초과하는 무기가 드문 게임 시스템상 엘리멘탈을 상대로 계륵인 대보병 무기 혹은 과잉 무장인 피해량 12점 이상 무기가 없으면 엘리멘탈을 제대로 잡을 수 없다는 골칫거리를 상대방에게 안겨줄 수 있다.[6] - 실프: 클랜 클라우드 코브라 제작, 완전 VTOL 지속 비행 능력 보유, 점프 대신 비행 5 MP가 있어 VTOL처럼 날아다닐 수 있다. 엘리멘탈과 마찬가지로 머리 부분이 독립적인 헬멧 형태가 아니라 몸통과 일체화되어 있는 뚜껑 형태인 것이 특징이며, 완전 VTOL 지속 비행 능력을 보유한 비행 배틀 아머이기에 등 뒤에는 거대한 점프젯 유닛을 백팩 형태로 장비하고 있다.
- 살라만더: 클랜 파이어 맨드릴 제작. 원래 제작시 구상했던 용도는 화염방사기를 이용한 대보병전이었으나, 클랜 전투 철학으로는 비겁해보여서 실제로는 화염방사기와 인페르노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이용해 메크 열 레벨 테러질 하는 대메크 전투용으로 운용한다.
- 운디네: 클랜 골리앗 스콜피온 제작. 수중전에 특화되어있으며 과거 클랜 황금기때 사용하던 워터 엘리멘탈 채굴 슈트의 직계 후속이다.
- 노움: 클랜 헬즈 호시스 제작. 클랜 최초의 중량급 배틀 아머. 화력 증강, 기동력은 이너 스피어 중량급보단 낫고, 방어력은 이너 스피어 중량급보다 살짝 떨어지는 수준.
이너 스피어의 대표적인 배틀 아머 기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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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 스피어 표준형: 3050년에 항성 합중국의 뉴 아발론 과학연구소가 클랜의 엘리멘탈 아머에 대항하여 최초로 개발해내었다. 개발 극초창기에는 클랜 배틀아머의 정체를 잘 몰라 그레이 데스 군단이 메모리 코어를 찾아내서 얻은 나이트호크 PA(L)의 프로토타입 청사진을 기반으로 어떻게 부풀려보려 애썼고, 결국 삽질하다 클랜 배틀아머의 잔해를 노획해서 이걸 기반으로 제대로 된 배틀 아머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거의 같은 시기에 카펠란과 드라코니스, 자유 행성 연대에서도 비슷한 성능과 모양새의 표준형 배틀 아머를 개발해 내었다. 개발 주체는 다 딴판이지만 상술했다시피 겉도 속도 이상하게 닮은
붕어빵이라, 이를 다 싸잡아 이너 스피어 표준형이라 한다.
초기에는 점프젯도 달 수 없을 정도로 기술력이 부족했는데, 계속 개량을 거듭해 결국 3052년 투카이드 전투 즈음에 어떻게든 쓸만한 수준까지 성능을 끌어올려 최종 양산형을 확정짓는다. 그래도 결국 엘리멘탈에 비해 방어력이 떨어지고 생존유지기능도 부실하긴 하다만, 이너 스피어 입장에선 현대화된 배틀아머 생산력을 손에 넣게 해준 기념비적인 기종이며 이너 스피어 배틀아머의 시초임은 분명. 아머 장갑을 450kg나 투자해 이너 스피어제 메크용 대구경 펄스 레이저포에 직격해도 탑승자가 생존할 수 있었지만, 모듈식 무장 장착부로 기관총, 화염방사기, 소구경 레이저포, 2연장 단거리 미사일, 경량형 무반동총 등 다양한 지원급 무장을 쓸 수 있으며, 자이로젯 라이플이나 기관단총 같은 보병용 무기도 장착해서 쓸 수 있었다. 구급상자도 있어있어서 탈출한 병사의 생존성을 높여주었다. 유명 용병대인 팀 반자이가 3051년 플랜팅 행성에서 이 표준형 배틀 아머를 장비하고 제이드 팰컨 클랜의 엘리멘탈 아머와 최초로 이너 스피어와 클랜 간의 배틀 아머 전투를 치렀으며, 비록 전투 자체는 패배로 끝났으나 만족할 만한 전과를 냈다.
안타깝게도 게임상에서는 장갑이 9점밖에 되지 않아서 체감상 체력이 종이 장갑이다. 중구경 레이저 2발 혹은 AC/10 한발에 깔끔하게 터지기 때문. - 파 시: 이너 스피어 표준형의 카펠란식 개량형. 지뢰 투사 기능이 특징적.
- 그레이 데스 표준형: 뉴 아발론 과학연구소에서 테스트용으로 보내온 이너 스피어 표준형을 개량해, 점프젯 떼고 마이오머 근육 강화(지상 속력 상승), 센서 강화, 대보병 무장 증강을 했다. 이너 스피어 표준형에 비해 유지 보수가 쉽다. 제이드 팰컨과의 전투에서 대 활약. 일부가 용병에게 팔려나가고, 그레이 데스 군단의 괴멸 후에도 그레이 데스 기술 주식회사에서 계속 생산한다.
- 그레이 데스 스카웃: 750kg. NAIS에서 이너 스피어 표준형 배틀 아머를 개발했을 때, 그레이 데스 군단에서 운용 평가를 해 보곤 그다지 마뜩찮은 반응을 보인 후 나름의 개량형을 연구했는데, 그 결과가 그레이 데스 표준형과 그레이 데스 스카웃 두 모델이다. 스카웃 모델은 장갑과 내장 무장 등을 상당히 떼버리고 점프젯과 센서 기능에 중점을 두어 경정찰용으로 개량한 것. 경형 능동 감지기를 지니고 120미터 점프가 가능하지만, 방어력이 중구경 레이저 한 방에 탑승자까지 뚫리는 처참한 수준이다.
- 그레이 데스 스트라이크: 3074년 성전 시기에 그레이 데스 기술 주식회사의 공장이 폭파당한 후, 라이란의 디파이언스 산업에서 그레이 데스 생산권을 사다 개량해서 만들었다. 체급은 동일한 1,000 kg짜리 중형급. 원래 그레이데스 표준형에 클랜테크 무장을 설치해보는 프로토타입 프로젝트가 있었고, 클랜테크 무장을 정규 입수할 수 없다보니 이너스피어제 3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와 경TAG를 장착해서 양산형으로 만든 것이 스트라이크 모델. 단거리 미사일로 타격을 가하고, 2회분량의 잔탄을 모두 소진한 후에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탈착한 뒤 경TAG로 포격이나 아군의 장거리 미사일 곡사를 유도 지원해주는 것이 주 임무.
- 카게: 드라코니스의 경 정찰 배틀 아머. 소형 날개를 장착해 점프 성능을 극대화했다. 다만 기본 무장은 없어서 보병 화기를 휴대해야 한다.
- 아킬레우스: 3057년에 워드 오브 블레이크와 FWL가 합동 개발한 750kg 급의 경 배틀 아머. 항성 합중국의 인필트레이터와 토네이도 PAL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으며 360kg의 은폐 장갑을 두른 덕에 소구경 레이저의 연사에 견디면서도 비글 능동 감지기의 탐지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다. 한 팔엔 기관총이나 화염 방사기, 배틀 아머용 소형 레이저가 장착가능한 모듈러식 무장 마운트를, 다른 쪽 팔엔 기관단총을 단 대인용 무장 마운트를 달았다. 90m 점프가 가능하며 성전 시기에는 블레이크주의자와 연합군 양측에서 모두 썼다. 사족으로 탑승자의 손 움직임에 연동하는 기본 매니퓰레이터가 양팔 다 달려있는데 근접전에서 주먹질하다가 부숴먹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 카발리어: 항성 합중국 기종. 이너 스피어 표준형과는 퍽 많이 달라보이지만, 사실 외형만 바꾼 것에 가깝다. 이너 스피어 표준형의 단발식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카발리어는 3발 재장전하는 1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로 바꾼 정도?
- 인필트레이터: 페드컴이 3050년에 개발한 1세대 배틀 아머로 클랜과의 전투에서 입수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NAIS가 개발하였다. 제 1 서머셋 스트라이커즈의 카티아라 카일(배틀테크 애니메이션에 등장)이 처음 시연해보았으며 제이드 팰컨 클랜을 상대로 한 실전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무게 750kg에 최대 21.6km/h까지 달릴 수 있었고 500kg의 스텔스 장갑을 달고 각종 센서를 장착하여 은신과 정찰 임무에도 효율적이었다. 다만 방호력은 중구경 레이저 한 방을 겨우 버티는 수준. 왼쪽 팔에 달린 유탄발사기가 유일한 무장으로 오른손에는 기본 매니퓰레이터가 달려있다. 인필트레이터 Mk.II가 개발된 뒤에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다가 3070년 이후 생산이 중단되었다.
- 인필트레이터 Mk.II: 페드컴에서 개발한 특수부대형. 그레이 데스 군단에게서 압수한 나이트호크 PA(L)의 기능을 연구해서, 스텔스 아머를 장비했다. 매그샷 가우스 라이플(배틀아머용)를 장비해서 저격수 역할도 구사할 수 있으며, 외장 낙하산을 탑재해서 HALO 투하도 가능.
- 롱기누스: FWL에서 개발, WoB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클랜 엘리멘탈을 복제하려던 시도 중 가장 근접한 결과를 냈다. 하지만 이너 스피어제 배틀 아머는 클랜제와는 달리 점프젯 구동하면서 단거리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가 없어서 단발형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장비하고 한발 쏘고 나서 바로 분리한다.
- 퓨리파이어 어댑티브: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에서 개발한 중형 배틀 아머. 미메틱 아머를 도입한 대표적인 배틀 아머 기종으로. 개선된 광학 위장 기능과 감지 레이저 신호 기능을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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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덴: 드라코니스에서 개발, 클랜 엘리멘탈을 복제하려던 초창기 시도 중 하나. 원래 단발형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과 점프젯 모두 갖추고 중구경 레이저 직격을 견디는 수준으로 개발했는데, 조율자께서 방어력이 영 못마땅하셨는지 재개량을 명하고, 덤으로 다음 시연에서는 개발팀장인 70먹은 노인네더러 직접 입고 실탄 사격을 받으라고 지시했다. 죽고 싶지는 않았는지 재개발 모델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떼고
장갑을 강화해서 대구경 레이저포를 맞아도 견디게 만들었으며, 배틀 아머를 입을 정도의 체력도 기술도 없는 개발팀장 영감이 낑낑대며 입고 사선에 나가서 실탄 사격을 몸소 받고 나뒹굴어서 뼈가 다섯 군데가 부러졌다더라. 하여튼 개발팀장이 죽진 않았고 실탄 사격 시험도 성공적이라, 개발 성공의 공을 사서 내무 보안국 개발국장에 앉혀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
얼마 안 지나서 늙어죽었지만. - 슬로스: 페드컴에서 소생 작전에서 뺏어온 데이터를 이용해 만든 4족 배틀아머. 클랜 엘리멘탈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는 배틀 아머 기술을 응용해서 기동성 있는 보병급 화력 플랫폼을 만들자는 시도였다. 1,500kg급으로 소구경 레이저 2문에 사거리가 매우 짧은 팝업 투사식 흡착지뢰를 장비하고 있어서 화력 자체는 상당히 괜찮다. 속력도 32.4km/h라 기동성도 나쁘지 않다. 4족보행의 낮은 높이로 실루엣도 적어 피격률도 줄어들 거라고 봤다. 하지만 체급에 비하면 장갑이 고작 250kg 정도밖에 안 되어서 방어력은 중구경 레이저 1격을 견디는 수준이고, 점프젯도 없으며 손 매니퓰레이터도 없어서 배틀메크에 대해 대-메크 공격을 가할 수도 없고, 메크에 로데오 탑재도 할 수 없는 등 점프젯 장비한 2족보행형에 비해 전술적 약점을 드러내서 대체적으로 기피했다. 다비온 지휘부는 슬로스 자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라이란으로 생산을 넘겨버렸고, 라이란에서도 대체 기종 펜리르가 나오면서 양산이 중단되고 2족보행형 배틀 아머로 개발 방향을 선회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단 풀려나간 건 현장에서 끈질기게 울궈먹었다. 슬로스는 배틀테크 역사상 최초로 배틀메크를 격파한 이너 스피어 제 배틀 아머다. 배틀메크 애니메이션에도 나오는데, 제 1 서머셋 스트라이커 부대에 소속된 프랭클린 사카모토가 사용하여 제이드 팰콘의 스타 커널(Star Colonel) 크리스틴 레드몬드의 매드 독을 격파하였다. 사각지대인 다리 아래로 들어가서 흡착지뢰를 사용해 엔진에 큰 손상을 입혔다. 드라코니스 연맹의 집정관 테오도르 쿠리타의 사생아인 프랭클린은 원래 강하선 선원으로 전전하고 있었으나 이 공을 세운 것을 인정해 훗날 쿠리타 가문의 정식 일원이 된다. 그리고 그의 증손녀인 요리 쿠리타는 3137년에 드라코니스의 조율자가 되어 클랜 노바 캣을 멸망시키고 항성 합중국과 스피어 공화국을 몰아붙이는 활약을 한다.
- 펜리르: 슬로스의 후계 기종. 슬로스의 장점을 승계한다는 개념으로 개발한 2,000kg급으로, 화력을 강화해서 ER 중구경 레이저나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장착할 수 있게 되었다. 속력도 43.2km/h로 상승. 하지만 방어력이 낮은 문제는 여전했다. 원래 개발팀은 방어력을 높이고 싶었으나, 화력이나 기동성이 줄어들어 4족 배틀 아머의 장점을 죽인다고 보았기에 방어력을 손대지 않고 대신 히트 앤 런 전법으로 사용할 것을 주문했는데, 막상 이걸 쓰던 일선 조종사는 취약한 방어력이 들통나기 전에 화력으로 적을 몰아붙여서 압도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라이란 내에서는 페드컴 내전과 지하드 시기에 계속 썼다.
- 카나즈치: 드라코니스가 라이덴 개발에 이어 개발한 최대 체급 배틀 아머. 2,000kg의 무게 중 1톤을 장갑에 할애해 배틀 아머 중에서는 손에 꼽을 만큼 튼튼하다. 화력 역시 중구경 레이저 1문,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두기, 대인 무장 장착부가 두곳이라 분대 단위로 모으면 거진 경메크에 육박하는 수준. 하지만 드라코니스 상부에서 이 배틀 아머에 대해 그다지 호의를 보이지 않았고 개발비가 크게 깎였다. 프로젝트에 애착이 있던 개발팀은 자진해서 무보수 열정 페이로 악착같이 버티며 개발을 계속했으나, 느리고 못생긴데다 시연에서 관절부 동작이 과하여 테스트 파일럿에게 부상을 입히는 등 여러모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프로젝트가 짤릴 뻔 했다. 하지만 개발부의 근성어린 개량 끝에 세 번째 시연 기회를 얻었으며, 당시 노획한 클랜 ER PPC 1발의 직격을 견디고도 파일럿이 생존하고 무장도 계속 작동하는 등 훌륭한 내구성을 보여 끝내 채택했다. 보병 상대로는 저거너트급 흉신악살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고, 기갑전에서도 경차량이나 경메크 급의 장갑과 화력을 발휘하는 점에서 꽤 강하다고 평가. 다만 2족 배틀아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겁고 점프젯도 없는 등 대-메크 스웜 공격도 할 수 없고 메크에 달라붙어서 탑승할 수도 없다. 매니퓰레이터를 교환해서 노획용 집게나 작업용 드릴 등을 사용하는 특수 임무용으로 곧잘 사용한다.
- 머로더: 3101년에 변경 우주의 마리안 제국에서 개발한 1,500kg 급의 중 배틀 아머. 양쪽 팔과 손부분에 각각 지원용 PPC와 대인용 무장 장착부를 달았으며 어깨에다가는 배틀 아머용 경 무반동총을 장착하여 꽤나 강력한 원거리 화력을 자랑한다. 다만 이 중무장 때문에 장갑은 500kg 정도밖에 장착하지 못했으며 이 정도면 같은 체급의 다른 배틀 아머보다는 비교적 낮은 수치이다. 속도도 11km/h로 조금 느린 편. 마리안 제국 뿐만 아니라 타우리안 협정국에서도 라이센스 생산했고, 이 국가에 고용된 용병대에게는 보수의 일종으로 주기도 했다. 덧붙여 이름, 무장 세팅, 생김새를 보다시피 배틀메크 머로더를 컨셉으로 삼았다.
- 래비저: 성전 시기 이후인 3083년에 마리안 제국가 개발한 강습형 배틀 아머. 2,000kg에 최대 20km/h의 속도를 내는 게 가능하며 1,000kg나 되는 장갑을 두른 덕에 AC/10같은 배틀메크급 무장에 직격해도 살아남을 수 있다. 오른손에는 중 무반동총을 장비하고 어깨에는 단발 로켓 발사기 2정을 달았으며, 왼손에는 근접전용 클로를 달았다. 용병대와 라살하그 자치령, 각 가문의 군대도 많이 사간 나름 명품 배틀 아머.
- 타라니스: 3123년에 지구에서 생산해 스피어 공화국에서 운용하고 있는 1,500kg급 중 배틀 아머. 미메틱 아머 500kg를 두르고 있으며 중 무반동총과 20발의 탄약, 배틀 아머용 중구경 레이저를 장비하였다. HPG 망이 마비되고 스피어 공화국이 붕괴한 뒤에도 그 후신인 요새 공화국(Fortress Republic)의 군대에서 쓰고 있다.
- 팔랑크스: 3065년에 자유 행성 연대에서 개발한 1,500kg 급의 중 배틀 아머. 최대 속도는 22km/h 정도이며 스텔스 장갑을 채택하여 탐지가 쉽지 않았지만, 장갑 자체는 얇아 대구경 레이저 한 방에 파괴된다. 킹 다비드 경 가우스 라이플과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로 무장했으며 왼손엔 전투용 클로를, 오른손엔 장갑화 글러브[a]를 장착하였다. 옴니메크에 탑승은 가능하지만 대 메크 공격은 불가능했다.
- 레오니다스: 3096년에 오리엔테 공작령[8]에서 개발한 1,000kg 급 중형 배틀 아머. 포격 지원 요청이나 정찰, 매복, 대보병 전투 등 다양한 임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 때문에 이너 스피어의 각 가문과 변경 우주의 국가에 광범위하게 퍼져나갔다. 최대 속도가 32.4km/h나 되고 오른팔에 모듈러식 무장 마운트를, 오른손에 대인용 무장 마운트를 달았으며 왼 손엔 중(Heavy) 전투용 클로를 달았다. 모듈러에는 주로 다비드 경 가우스 라이플이나 서포트 기관총, 파이어드레이크 서포트 니들러를 달았다. 추가장비로 경 TAG와 엔젤 ECM 수트, 발전된 센서를 부착하고 있다.
- 아마존: 3101년에 카노푸스 행정구에서 개발한 1,000kg 급 중형 배틀아머. 이너 스피어 표준형 배틀아머를 기반으로 개발하였으며, 점프를 최대 90미터까지 하고 450kg의 어드밴스드 아머(배틀 아머용 페로 파이버로스 장갑)를 장비해 중형 배틀아머 중에서는 상당히 장갑이 튼튼하다. 최고 속도도 32km/h나 되었으며 한 팔에 모듈러식 무장 마운트를 달았는데 주로 배틀 아머용 중형 무반동총이나 지원용 PPC를 달았다. 전투용 클로도 장착하여 옴니메크에 매달려 가거나 점프를 이용한 대 메크 공격도 가능하다. 카노푸스 행정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카펠란에서도 대량으로 채용, 항성 합중국의 카발리어 배틀 아머를 상대로 하여 좋은 전과를 거두었다.
- 트리니티: 3066년 당시 삼각 동맹(Trinity Alliance)을 이루고 있던 카펠란 연합과 타우리안 협정국, 카노푸스 행정구가 공동으로 개발한 1,000kg 급 중형 배틀아머. 블레이크의 전언이 개발한 미메틱 아머를 카펠란 정보부가 비밀리에 빼돌려 장비하였으며 이너 스피어제 메크용 대구경 레이저포 한 발을 버틸 수 있는 방어력과 32km/h나 되는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카펠란 측 아머는 인 룽(Ying Long=그림자 용)이라고 불렸고, 타우리안은 아스테리온, 카노푸스 측은 테세우스라고 이름 붙였는데, 아스테리온과 테세우스는 기술력 부족으로 미메틱 아머가 아니라 표준 배틀 아머용 장갑을 장착해야만 했다. 카노푸스가 자기네의 트리니티에 미노타우스르를 죽인 영웅인 테세우스의 이름을 따서 붙여서 타우리안이 별로 좋아하진 않았댄다. 무장은 어깨에 달린 모듈러식 무장 마운트 하나와 양손의 전투용 클로로, 인 룽은 배틀 아머용 플라즈마 라이플이나 킹 다비드 가우스 라이플을 주로 장착하였다. 아스테리온과 테세우스는 이름만 다르게 붙인 같은 기종이며, 배틀 아머용 중형 무반동총이나 지원용 PPC를 달았으며, 지하드 시기에는 장갑을 어드밴스드 아머로 바꾸고 대보병용 진동검날 클로(Vibro Claw)에 지원용 PPC로 무장한 파생형도 등장하였다. 카노푸스가 운영한 테세우스는 배틀 아머용 경량형 무반동총과 3연장 단발 로켓 발사기, 혹은 유탄발사기로 무장하였다.
- 허버크: 3070년에 항성 합중국에서 개발한 배틀 아머로 2000kg급 강습 배틀 아머로 개발되었다. 무장은 5번 발포 가능한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와 소구경 레이저, 개선된 스텔스 장갑을 채용하고 있다. 원래 항성 합중국에서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로부터 운디네 배틀 아머를 구매한 적이 있었는데 이걸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이유는 운디네가 클랜 테크라 수리 및 유지가 힘들었고 특히 수중전용이었기에 이를 다른 환경에서도 써먹을 수 있게 새로 개발한 것이다. 허나, 클랜 다이아몬드 샤크는 이때 항성 합중국에 운디네 배틀 슈트를 팔아먹은 건으로 인해 클랜 의회에서 무진장 까이게 되었다.
블레이크의 전언 소속 '악마' 기종(Demon series) 배틀 아머는 다음과 같다. 블레이크주의자는 그 외에도 퓨리파이어 어댑티브 등의 다른 배틀 아머도 몇 종류 만들어서 썼다.
5. 보병
Infantry배틀테크 원전에서는 룰적으로 재래식 보병(Conventional Infantry)이라고 하면 진짜 알보병이고, 그냥 Infantry라고 썼을 경우 배틀 아머 병종도 포함하는 폭넓은 표현이다. 본 문단에서는 재래식 보병을 다룬다.
보병의 타입
- 일반 보병: 자기 발로 걷는 알보병. 제일 느리다. 하지만 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형을 이동할 수 있다. 수송 차량이 있으면 탑승시켜줄 수 있다.
- 점프 보병: 젯팩을 이용해서 지형지물을 뛰어넘을 수 있는 보병. 보병도 이동하기 힘든 지형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 역시 수송 차량에 탑승시켜 줄 수도 있다. 점프 MP와 VTOL MP가 있는 보병 유닛은 별도 선택 규칙 없이도 항공기로 수송하다가 착륙 없이 저고도에서 떨궈서 긴급 공수가 가능하다.
- VTOL 보병: 1인용 소형 마이크로콥터를 타고 움직이는 소규모 단위 보병. 일반적인 VTOL처럼 움직일 수 있고, 클랜 VTOL 배틀 아머와 마찬가지로 방향을 따지지 않는 보병 특성상 어느 방향으로든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클랜의 VTOL 배틀 아머와는 달리 이너 스피어 전용.
- 차량화보병: 오토바이나 ATV 등을 이용한다. 보병보다 빠르고, 조금 더 무거운 장비를 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물을 제외한 지형에서 활동.
- 기계화보병: 장갑차 같은 좀 더 묵직하고 튼튼한 차량을 탑승한 보병. 더 안전하고, 차량에 대기갑 무장을 달아서 같이 움직이기에 보병 중에서는 화력이 좋지만, 기계화보병 자체는 대-메크 전투를 할 수 없다. 탑승하는 차량의 종류에 따라 호버, 장륜, 장궤식으로 나뉜다. 탈것의 특성대로 기동성 역시 달라진다. 호버는 수상 이동이 가능하고, 장륜식은 숲에 못 들어가지만 도로상에서 조금 더 빠르고, 장궤식은 험지에 강한 등, 이동 방식이 같은 차량과 특성이 똑같게 변하여 차량화보병보다 이동 방식이 좀 더 다양한 것이 강점.
일반 알보병도 일반 차량에 탑승시켜 차량화 보병처럼 운반할 수 있고, 본격적인 지원차량으로 존재하는 APC 유닛이 기계화 보병과 별개로 존재하기 때문에 보병 유닛으로서의 차량화/기계화 보병 유닛과 기갑 유닛으로서의 APC계 차량은 헷깔리기 쉽다.
차량화보병과 기계화보병은 별도의 차량에 탑승하는 게 아니라 타고 있는 차량과 보병을 모두 묶어서 한 부대로 간주하며, 근본적으로 보병이다. 따라서 다른 차량에 탑승했다가 내리는 다른 보병이나 배틀 아머와는 달리 굳이 싸우기 전에 내릴 필요가 없고, 애초에 내린다는 개념도 없이 그냥 같이 싸운다. 피해도 보병으로서 입고, 도로에 의한 MP 보너스를 받지 않을 정도로 차량보다는 보병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냥 속도 빠른 특수 보병으로 생각하면 쉽다.
차량화보병이 쓰는 수송용 차량은 TW급 전술 게임 환경에서는 굳이 별개 스탯을 따질 의미조차 없다고 여기는 ATV, 경 지프, SUV, 경우에 따라서는 버기나 사이드카 오토바이 정도의 관념적인 물건이다. 보병으로서는 차량 때문에 무게가 무거운 대신 이동 속력을 더 받는 일반 보병으로 간주하면 되며, 차량이 보병에게 속력 말곤 더해주는 게 없어서 평범하게 보병을 죽이는것처럼 공격하면 된다.
기계화보병이 타는 장갑차란 것은 사실은 메크스케일 대기갑 전투에서는 굳이 보병과 독립된 별개 차량으로 구분하지 않을 정도로 약한 물건이다. 디자이너 왈 모티브는 M113 장갑차나 업아머 험비 같은 차량이라고 한다. 보병이라고는 해도 실제로는 APC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기에 알보병과는 달리 멀쩡한 메크급의 대기갑 무기가 피해를 못 줄리가 없어, 실제 게임 상에서도 대기갑 무기가 보병에 대해 주는 피해의 2배를 입는다. 대신 기계화 보병은 차량 자체가 방탄 장벽이 되어주므로 일반 소화기/대보병 무기의 피해 2점 당 기계화 보병 한 명이 사망한다. 또한 기계화보병은 차량 무게 때문에 운반에 제한이 걸리기 십상이라 보통 편제 상 인원수가 적고, 분대 단위로 나눠서 별개 행동 시키는 일이 많아 보병 인원수에서 나오는 화력과 생존력을 누리기 어려운 경우가 잦다.
일반 보병이 별도의 차량에 탑승했다면 내린 차례에는 정말 아무 것도 못하니 주의. 사실 보병은 속도도 거의 나지 않아 아예 움직이지 않든 자기 속도로 움직이든 별로 차이가 없긴 하다. 배틀 아머 역시 이렇게 내린 차례에는 아무 것도 못 하고 이동도 안 한걸로 치는 것은 동일하다.
정찰, 보병전투, 대기갑 전투, 건물 수색, 은밀 정찰 배치 등등 다양하고 사소한 역할을 한다. 전투는 배틀메크가 하지만, 점령과 경비는 보병이 하기 때문에 비중은 줄었을지언정 여전히 보병의 가치는 남아있다. 사실 배틀메크의 경비를 보병이 하는 이상 무시할 수는 없다. 클랜 전쟁기 이후라면 배틀 아머 등으로 경비를 대신 하면 어떨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배틀 아머가 상당히 비싸고 배틀 아머 역시 정비가 필요한건 매한가지라서 그렇게 수지 맞는 장사는 아니다. 그래도 기갑이 들어가지 못하는 실내전에서는 배틀아머가 절대적인 강함을 자랑하기 때문에 요인 경호, 우주선 내 입초 경비 해병 등의 역할로 일반 보병 대신 배틀 아머를 배치하는 건 비교적 흔하다.
배틀메크에게는 짓밟거나 기관총으로 쓸어버리면 되는 하찮은 놈들이지만, 보병도 대기갑 전투 무장을 지니고 참호를 파거나 매복하여 배틀메크에게 의외의 한방을 먹여줄 수도 있다. 뭐 본질적으로 제일 싸고 쉽게 희생되는
싸구려라고 하지만, 사실 보병 부대를 기초부터 시작해 정규 편성하려 하면 생각보다 C-빌이 많이 든다. TM 기준으론 병사 한 명당 2000 × 제곱근(무기 가격). 여기에 병종이나 특수 훈련에 따른 배수가 ×1.0 에서 ×5.0까지 들어간다. 80 C-빌짜리 오토 라이플을 지닌 기본 보병(배수 ×1.0)은 대략 17,888 C-빌. 7인 분대가 4개 분대로 1개 소대를 구성하면 약 50만 C-빌이다. 여기에 비해 가장 저렴한 메크 중 하나인 20톤 로커스트 LCT-1V가 151만 C-빌. C-빌로 따지면 20톤 멕이 3개 소대 가격이니, 이쯤 되면 보병보다 메크가 싸서 메크 중심으로 운영하는 거 아닌가 의심스러워질 지경.
그야말로 무기 하나만 쥐어주는 레벨의 기초 가격도 이 정도고, RPG나 용병단 운영 캠페인 수준으로 개개인의 장비와 방어구, 주급, 경력과 능력치 등을 자세히 따지고 들면 생각보다 장난 아니게 든다. 당연히 월급도 줘야 할텐데, 실력이 표준 수준인 멕워리어나 항공우주 전투기 조종사의 월급이 1,500C-빌인데 보병은 대 메크 훈련이 안 되어있는 일반 보병 기준으로 개개인이 절반인 750C-빌이다. 물론 보병 한명 한명 입장에서야 멕워리어의 절반밖에 못 받는다만, 이 모두를 먹여주고 재워줘야 할 용병대장 입장에서는 이너 스피어 기준으로 28명인 알보병 소대 하나가 메크 2개 중대급의 멕워리어만큼 월급을 받아먹는다. 대 메크 훈련이 된 보병은 1.5배를 더 받아먹어 매 달마다 명당 1,125C-빌이나 줘야 한다. 물론 메크 역시 정비하는 기술자가 딸려있으니 월급을 줘야 한다지만 결국 소대급으로 보면 어쨌거나 보병이 줘야 할 월급은 훨씬 많다. 그나마 알보병 기준으로는 따로 정비병이 필요 없고 다들 자기 장비 정도는 자체적으로 정비하는 걸로 따지긴 한데, 행정병 숫자는 순수하게 명당으로 치는 만큼 보병을 많이 써서 사람 수가 늘면 행정병 요구량도 더 늘어난다. 물론 메크도 톤수와 장비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지나, 상대적으로 보병이 싼 것은 사실이긴 하다. 그리고 메크가 할 수 있는 일과 보병이 할 수 있는 일이 다르니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이고.
운용 비용이 나름 비싸다고는 해도 보병은 결국 (돈 주고도 구하기 힘든) 메크에 비하자면 구매가 가능한 병과다. 이너 스피어의 거주 가능한 행성은 2천개에 달하며, 이너 스피어의 개척된 거주 행성의 인구는 5천만에서 3억 정도가 평균이고, 계승 국가의 핵심 행성으로 인구와 경제력이 갖춰진 주요 행성이라면 10억 이상이다. 이너 스피어의 총 인구는 명확한 자료는 없지만 조 단위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보병용 장비와 보급품은 (질을 따지지 않는다면) 메크의 하이테크 부품에 비하자면 어느 행성에서도 공급 가능하고, 훈련도 짧게 하자면 1개월 이내에 병사를 길러내는 것이 가능하다. 심지어 배틀테크 특성상 근접무기나 재래식 활 따위로 무장한 보병도 가능하다보니, 재래식 차량조차 뽑기 어려울 정도로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행성일지라도 인구가 있기만 하다면 보병은 뽑아낼 수 있다. 변경우주의 기술력이 지극히 떨어지는 행성에서도 고강도로 훈련시킨 보병을 용병 겸 호위로서 외부에 파견해 돈 벌어오게 시키는 사례도 로어상 실제로 있다.
고로 메크 중심으로 돌아가는 배틀테크 세계일지라도, 마음먹는다면 정말 보병은 마음대로, 상상을 초월한 숫자를 뽑아낼 수도 있다. 실제로 룰북에서도 '이론상 보병은 무한대로 가능은 하다'고 언급한다. 현대 사회의 군인 비율은 적으면 인구의 0.3%에서 많으면 1% 정도이니, 전쟁이 일상적인 배틀테크 세계를 감안하고 1%를 뽑는다 가정하면 행성마다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병력을 뽑아낼 수 있는 셈. 각 대가문의 정규병이나, 그에 준하는 계약으로 배치된 용병대가 병력이 부족하면 현지 행성에서 모병하는 사례가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일반적이기에, 메크나 전투차량에 비하자면 보병의 보충은 생각보다 대단히 쉽다. 전략적인 면에서 보병의 '저렴함'은 이런 부분에 진가가 있다. 이보다 사람 수가 덜한 차량만 해도 차량 승무원의 월급으로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지만 비싼 차량은 차량 값이 승무원의 수십년치 월급에 맞먹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라 결과적으로 월급 더 주고 승무원 여럿을 고용하는 게 차라리 더 싸다는 묘한 결론이 나오는 판이라….
단지, 그런 대규모의 알보병을 뽑으면 먹여살리기도 어렵고 이동 수단을 태워서 진군 속도를 맞추기도 어렵고 맨몸의 보병이 견딜 수 없는 전투 환경이 너무 많고 차량 유닛의 기관총탄에 씨몰살을 당하는 등 비효율이 너무 많다보니, 이너 스피어의 전쟁 방식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메크, 또는 차량 전투 중심일 수밖에 없는 것이 보병의 한계이기도 하다만.
보병 단위부대는 개개인이 갖는 개인화기와, 단위부대에서 운용하는 공용화기로 무장한다. 기본적인 배틀테크 전투는 차량이나 기갑, 항공기가 싸우는 전술급 전투이기 때문에, 보병의 개인화기는 같은 보병이 아닌 이상 큰 위력을 못낸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SRM이나 서포트 기관총, 서포트 PPC나 레이저 같은 소대지원화기, 대전차 무기를 동원해야 배틀테크 전장에서 유의미한 전력이 될 수 있고, 보병 부대의 공격은 이런 소대/분대 지원화기와 함께 다수의 부대원이 각자의 화기로 집중사격하는 것이 전제이므로 숫자가 곧 전투력이다. 그리고 아래 설명하겠지만 보병 1인이 1 HP인 셈이므로 숫자가 생명력이기도 하다.
좀 웃기지만, 근접 무기로만 무장한 보병도 만들 수는 있다. 여기는 배틀테크다!! 보병 근접 무기는 사거리가 0헥스(같은 헥스에 있는 대상만 공격)이라 전술 전투에서는 무의미하고, 대보병 전투에서나 쓸 수 있다. 얼핏 총탄에 쓸려나갈 것 같지만, 전술 환경에서의 전투 규칙이 간략하며, 보병용 원거리 무기의 사정거리가 그닥 좋은 편도 아니라 동력 단병을 사용하고 방탄 판금 등의 중장 방어구를 걸친 보병이 일단 적 보병에 접근 성공하기만 하면 생각보다 위력이 있다. 물론 보병의 속도는 매우 느리기 때문에 접근할 때까지가 참 고난이지만.... 활도 근접무장 취급이다. 같은 헥스 내에서만 공격 가능이므로 30m이내에서만 쏜다는 소리. 컴파운드 보우건 쇠뇌건 죄다 근접무장이다.
사실 이 부분은 배틀메크급 전투를 취급하는 전술 레벨 전투 규칙이 스탯을 여러모로 단순화 간략화 하고, 테이블탑 플레이 편의를 위해 사거리를 대폭 축소했기 때문이다. 사거리를 정교하게 취급하는 배틀테크 RPG/AToW에서는 무기 사거리가 현실적으로 계산된다. 예컨데 토탈 워페어 환경에서 소총병(Rifle, Ballistic) 부대의 최대 사거리는 3헥스(90미터), 레이저 소총병(Rifle, Energy) 부대의 최대 사거리는 6헥스(180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RPG 환경에서 탄약식 소총은 현실의 총과 유사하게 최대 유효 사거리가 500미터에서 700 내외고, 레이저 소총은 최대 사거리가 1 km가 넘는다. 전술 레벨에서 활은 같은 헥스에서 공격하는 근접무기 취급이지만, RPG 환경에서는 최고 사거리가 단궁 100미터, 장궁 175미터나 된다. 진짜 근접무기인 검, 도끼 따위는공격 범위가 1~3미터다.
참고로 보병용 지원화기(미디움 웨폰)의 사거리를 통해 배틀메크 무기가 사거리를 얼마나 간략화 했는지 대략적으로 짐작해볼 수 있는데, 보병용 미디움 웨폰은 사실 메크용 무기에서 자동 장전 장치, 조준 장치 등을 떼고 보병이 휴대할 수 있게 최대한 경량화한 물건이기 때문이다.
보병용 서포트 레이저(최대 유효 사거리 1500미터)는 배틀메크용 스몰 레이저(롱레인지 3헥스).
보병용 헤비 서포트 레이저(최대 사거리 1900미터)는 메크용 중구경 레이저(롱레인지 9헥스).
보병용 서포트 펄스 레이저(최대 사거리 1500미터)는 메크용 스몰 펄스 레이저(롱레인지 IS 3헥스, 클랜 6헥스).
보병용 헤비 서포트 펄스 레이저(최대 1750미터)는 메크용 미디움 펄스 레이저(롱레인지 IS 6헥스, 클랜 12헥스).
보병용 ER 서포트 레이저(최대 1700미터)는 메크용 ER 스몰 레이저(롱레인지 IS 5헥스, 클랜 6헥스).
보병용 표준형 SRM 발사기(최대 740미터)는 메크용 SRM(롱레인지 9헥스).
보병용 코레안 파샷 LRM 발사기(최대 2100미터)는 메크용 LRM(21헥스).
보병용 MRM 발사기(최대 1500미터)는 메크용 MRM(롱레인지 15헥스).
보병용 서포트 PPC(최대 1400미터)는 메크용 PPC(18헥스)에 해당하는 무기다.
보다시피 보병 사거리와 메크 헥스 사거리 변환이 일정 공식을 따르는 것이 아닌, 좀 천차만별인 감이 있다. 애초부터 메크 스케일 전술 환경의 사거리 개념 자체가 게임적인 편의를 위해 적당히 축소한 점이 크고, 또한 유효사거리라는 것에는 목표로 삼는 대상에게 유효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거리라는 개념도 들어 있기 때문에, 메크 장갑을 뚫으려면 그만큼 근거리에서 에너지를 오래 일점집중시켜야 하는 반면 인간이라면 스치기만 해도 죽으므로 유효 사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훈련받은 보병은 대-메크 전투라는 특수한 전투를 실시할 수 있는데, 메크를 기어올라가서 콕핏에 탑승한 파일럿을 소화기로 쏴 죽이는 것을 시도하거나, 메크 다리 관절 등에 지뢰나 삿첼 폭탄 따위를 붙여서 기동성을 망가트리려는 시도다. 즉 육탄10용사 같은 보병의 대기갑 육탄공격. 전술적 관점에서 보자면 보병이 잘 하면 배틀메크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보병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지휘관이 시도하곤 한다. 하지만 달리는 배틀메크에 달라붙는 게 어디 쉽겠는가? 대부분 실패하거나 기관총에 맞아 죽는다.
게임상에서는 붙어서 다리만 공격하는 다리 공격과 정말 들러붙어서 기어올라가는 무리 공격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메크보다 느린 보병이 메크와 같은 칸에 있어야 할 수 있으며, 다른 무기 공격을 다 포기하고 해야 하므로 어느 쪽이든 별로 좋지 않다. 일반적인 보병은 대 메크 공격 훈련이 안 되어 있으면 대 메크 공격의 성공률이 매우 낮기에 좀 더 비싼 대 메크 훈련을 받은 보병으로만 해야 하는데, 보병은 애초에 싼 맛에 쓰는 병과인 것도 문제. 정 실제로 한다면 다리 공격 정도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한계선이다. 배틀메크의 다리는 장갑이 꽤 두텁게 발려있는 곳이지만, 안 패는 거 보다야.... 다리 공격은 성공시 피해는 별로 못 입혀도 주는 피해랑 별개로 관절이 내부 피탄을 당한 것처럼 망가질 확률이 있어, 할 수만 있다면 생각보다는 나쁘진 않다. 다리가 고장나서 넘어지고 나면 파괴된 것과 다를 바 없으니.
반면 무리 공격은 추가로 대상 메크에 기어올라가는 동안 메크가 공격을 받으면 기어올라가는 보병이 그 공격에 얻어맞을 수 있고, 거기다 배틀메크는 근접 단계에서 팔로 자기 몸을 훑어서 보병을 떼어내거나(실수해서 자기 장갑판을 때릴 수도 있지만 쫓아낼 확률이 훨씬 높다), 다음 차례에 이동할 때 스스로 넘어져서 떼어내거나 몸부림치거나 점프젯이 있으면 도약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병을 떼어낼 수도 있어 실제로 무리 공격이 성공할 확률이 희박한데다 협공은 무리 공격의 성공률마저 갉아먹어, 현실적으로 해볼 만한 게 아니다. 물론 저 수 많은 고난을 버텨내고 나면 실제로 메크에 피해를 입힐 수 있지만, 피해를 입히는데 최소 한 턴은 지나야 한다는 점부터가 문제. 기본적으로 대 메크 기술이 좋은 편인 배틀 아머조차도 같은 이유로 무리 공격을 수행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렇다고 보병을 많이 쏟아붓지도 못하는 게, 상대와 같은 칸에 있어야 대 메크 공격을 수행할 수 있고 한 칸에는 최대 두 개체만 있을 수 있으므로 한 칸에 적 메크/차량과 내 보병/배틀 아머가 있어야 대 메크 공격을 수행할 수 있으니 애초에 두 부대 이상의 보병 부대가 동시에 대 메크 공격을 할 수도 없다. 단순히 보병이 많아도 그냥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것.
의외로 무리 공격을 해볼만 한 상대는 배틀메크가 아니라 차량으로, 몸부림치면서 이런저런 저항이 가능해 배틀 아머조차도 무리 공격을 성공할 가망이 없는 배틀메크와는 달리 차량은 고작해야 지그재그로 돌아다니면서 떨어뜨리려고 발악하는 게 한계라 보병이 달라붙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
배틀 아머 역시 중형급(1톤 이하) 이하라면 대 메크 공격을 할 수 있고, 여전히 메크 상대로 무리 공격은 영 좋지 않아 차라리 무기로 쏘는 게 낫지만 다리 공격이나 차량에 대한 무리 공격은 할 만 하다. 무리 공격의 성공률도 일반 보병보다는 훨씬 좋으므로 정 대 메크 공격을 해보고 싶으면 배틀 아머로 하는 게 낫다. 어쩌면 당연하지만, 배틀 아머를 달고 운반중인 옴니메크나 옴니비클 상대로 무리 공격을 하면 매달려 있는 배틀 아머가 놀 리가 없어서 성공률이 폭삭 주저앉으니 조심.
배틀테크의 전투에서 보병 유닛은 대보병 화기 대미지 1점 마다 1명씩 사망한다. 차량과 메크에 실리는 기관총은 대보병 피해를 2d6, 화염방사기는 4d6 정도를 준다. 배틀테크의 전술 전투는 10초가 1턴이므로, 기관총 10초 소사마다 보병 소대에서 2~12명 사망하는 것이다. 고로 보병 목숨은 여전히 총알값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 튼튼한 방호복을 입은 보병은 피해를 2배 정도 버티지만(위력을 절반으로 깎고 반올림), 그래봤자 2점마다 1명씩 죽기 때문에 대 보병 무기에 제대로 걸리면 떼몰살 당하는 건 일도 아니다. 물론 두명 죽을 걸 한명만 죽는 걸로 무마하므로, 어지간해선 방호 장비는 잘 갖춰주는 게 좋다.
하지만 반대로 대 보병 화기가 아닌 무기는 보병에 대고 쏴 봤자 영 피해를 못 준다. 현대전만 하더라도 착탄시 전차를 단 한방에 작살내는 날탄이 보병에게 직격해 봤자 그놈 한놈만 꿰뚫리는 게 고작이고, 당연히 배틀테크 세계의 대 기갑 중화기 역시 이 점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혹시나 보병 상대를 하기 위해 기관총이나 화염방사기를 장비한 경멕 정도는 상비해 두는 게 낫다. 펄스 레이저 무기는 기관총처럼 연사하는 레이저 무기라서 탄막 형성이 가능한데, 특히 스몰 펄스 레이저, 마이크로 펄스 레이저가 기관총과 동급 성능의 대보병 무기로 활약한다. 유도탄이 있다면 보병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는데다 메크 상대로는 열테러용으로 쓸 수 있는 지옥불(Inferno) SRM을 써도 좋고, 플라즈마 무기도 쓸 만 하다.
보병은 엄폐를 해야 제대로 살 수 있다. 엄폐를 안 하고 개활지에서 공격받았다면 입는 피해가 2배로 뻥튀기 되기 때문에, 살고 싶으면 꼬박꼬박 엄폐물을 찾든가 아니면 아예 참호를 파고 틀어박혀야 한다. 이 점에다 보병은 기본적으로 기동력이 매우 딸리고, 차량이나 메크와는 달리 앞뒤 구분이 없는 특성이 있어, 도심이나 숲 같은 은엄폐가 가능한 공간에 진지를 형성하고 방어적으로 운용하는 편이다. 특히 요새화된 도심은 보병이 메크를 상대할 때 그나마 가장 유리한 환경인데, 하든드 급의 요새화된 건축물은 완전히 무너질 때까지는 내부에 엄폐해 있는 보병에게 외부의 공격이 직접 피해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점프젯이 없는 상당수의 메크들은 도심에서는 도로를 통해 기동할 수밖에 없고, 점프젯이 있다 해도 층수가 매우 높으면 점프젯 MP로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도심의 고층빌딩숲은 유의미하게 메크의 기동을 제한할 수 있다. 그래서 사거리 짧은 보병도 길목을 잘 잡고 건물 안에 매복하고 있다가 지나가는 메크를 노리고 공격하는 게 가능하다. 건물이 무너지면 안에 있는 보병은 몰살당하지만, 무너지기 전에 옆건물로 도주하는 것도 가능하고. 물론 현대전과는 달리 보병의 대기갑 무기가 한 방에 메크를 망가트릴 수준은 못 되니, 메크 관점에서 요새화 건물 내의 보병이 성가시다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버리는 것도 방법이다.
견인포(Field Gun)는 메크 탑재용과 동일한 규격의 AC 계열(LB-X, 울트라, 로터리, 경, 프로토메크, HVAC 등 포함), 가우스 라이플 계열(경 가우스 포는 되지만 HAG와 헤비 가우스는 불가), 그리고 재래식 강선포를 보병이 운영하는 것이다. 분대지원화기에 비해 인원수가 많이 들고(무기 톤 수 당 1명, 최소 2명) 각 무기 당 최소 운용 정족수를 못채우면 해당 무장 한 문을 운용 못하며, 일반 보병과 달리 차량의 터렛마냥 방향 개념이 존재하고, 운용 인원들이 이동했거나 개인화기를 사용한 턴에는 사용 못하는 등 상당히 인력을 많이 잡아먹는다. 당연히 이동하려면 차량에 연결해서 견인해야 하므로 차량화 보병, 장륜식/궤도식 기계화 보병만이 운용 가능. 보병 소대를 완편한 후에 견인포를 추가로 덧붙여서 견인포 부대를 생성하므로, 견인포 자체가 파괴되어도 생존한 보병은 여전히 보병부대로서 싸울 수 있다(다만 룰적으론 보통 보병이 먼저 죽는다). 견인포 소대는 인원수가 되는 한 다수의 견인포를 운용할 수 있고, 기본적으로 각 견인포 당 1톤의 탄약을 소지한 것으로 간주. 견인포와 탄약 무게가 수송/운반 차량의 카고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대 인원수 28인이 운용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견인포를 꽉꽉 채운 견인포 소대는 총합 30~50톤 정도로 꽤 무겁다. 보병 견인포로 운용하는 무기는 탄걸림, 사통 문제, 탄약/무기 유폭 등의 조작 실패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 오토캐논용 특수탄도 사용 가능하지만, 소대 내 모든 포대가 동일한 특수탄을 써야 한다. LB-X 견인포는 무조건 클러스터 탄만 쓴다. 견인포로도 공중 표적에 대해 대공 사격을 할 수 있으며, 특히 LB-X가 있으면 플랙 무기 판정을 받는다.
견인 야포(Field Artillery)는 견인포와 비슷하되 스나이퍼, 썸퍼, 롱 톰 아틸러리와 애로우 IV 아틸러리, 그리고 아틸러리 캐논을 운용한다. 방공 사격도 가능한 등 견인포와 룰적으론 거의 비슷하지만 무거운 놈들이라 이동속도와 방향 전환이 매우 느리다. 사거리도 길겠다 신속한 유닛의 강습에 취약하므로 보통은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운용. 아틸러리 캐논도 견인 야포에 포함되는데 사거리가 짧은데다 견인 야포의 느린 점까지 더해져 골치.
견인포, 견인 야포는 정규 배틀메크 무기의 위력과 사거리(그리고 사거리 브래킷 별 명중 보정치)를 그대로 가지기 때문에 보병이 배틀메크에도 제대로 한 방을 먹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다. 보병에게 최대한의 대전차 수단을 쥐어주려면 이것. 무게가 곧 운용 인원수라, 이너스피어식 28인 소대가 보유한 순간 화력이 생각보다 굉장해진다.
예를 들어 14톤인 AC/20를 28인 소대는 2문 운용 가능, 고로 40점 피해. 하지만 울트라 AC/20은 15톤이라서 28인 소대로는 1문만 운용하므로 40점 피해. 15톤인 가우스 라이플도 마찬가지라 15점 피해. 10톤인 RAC/5는 2문 운용하는데, 탄걸림이 없으므로 최대 연사를 놓아 60점 피해. 8톤인 RAC/2는 3문 운용하므로 36점. 5톤인 경AC/5는 5문 운용하므로 25점 피해. 13톤인 울트라 AC/10은 2문 운용하므로 40점.
보병 견인포는 조작 실패가 없기 때문에 무탄피 AC탄, HVAC, 일반 AC와 울트라, 로터리의 속사(Rapid-fire) 모드를 마음껏 운용할 수 있다. 사실 일반 AC로 속사 모드만 써줘도 남는 장사. 속사 모드 전제로 쓴다면 28인 소대 운용 기준 울트라 AC/20 1문(기대값 40점)보다 일반 AC/20 2문(기대값 80점)이 더 낫게 되고, LAC/5도 기대값 50점이 되어 효용성이 부쩍 오른다.
한편 인원수가 감소하면 운용할 수 없게 되어 즉시 그만큼 화력도 감소하므로, 견인포는 여전히 대보병 무기가 쥐약. 기계화보병이 끌고 온 견인포는 기계화보병 특성대로 대기갑 무기에 의한 기계화보병 피해 2배, 대보병 무기에 의한 기계화보병 피해는 절반이 적용된다.
AC/20는 화력은 괜찮으나 사거리가 짧으면 한 턴만에 금세 대보병 사거리에 들어가기 십상이고, 가우스는 사거리는 좋으나 너무 무거워 화력이 떨어지므로, 사거리와 화력 둘 다 괜찮은 울트라 AC/10이나 로터리 AC/5 정도가 좋은 선택. 무게가 가벼워 1문 당 운용 인원이 적어서 소대원 피해의 영향이 단계적으로 적은 걸로 치자면 LAC/5가 화력과 사거리가 적절해서 좋다. 특히 소대 크기가 30인인 타우리안은 LAC/5를 6문 굴릴 수 있어 약간의 우위가 있다. 타우리안은 성간 대국에 비해 기갑 자원이 부족해서 견인포 보병을 꽤 열심히 쓴 세력이기도 하다.
이렇듯 돈 좀 써서 고급 무기를 달아주면 확실하게 보병 화력이 올라간다. 메크에 비해 보병과 오토캐논만 조달할 수 있으면 어느 행성에서든 편성할 수 있고. 다만 가격이 200만~300만 C-빌 정도로 의외로 비싸고, BV도 보통 AC로 무장하면 100~200 BV 선이지만 UAC나 RAC, 가우스 라이플 같은 거면 거의 300~400 BV 선으로 경맥 급에 가까워진다.
배틀테크 세계에는 기지나 지역 방어를 위해 건축물에 레이저나 AC, 미사일 터렛 등 전술급 대기갑 무기를 설치해놓는 포탑형 고정 무기가 있는데, 보병 견인포는 그것 비슷하되 임의로 이동이 가능해 야전 방어진을 짤 때 쓰기 좋은 물건 정도로 간주된다. AC, 가우스, 강선포 이외의 전술 무기는 보병 견인포로 쓰지 못하며, 견인식 미사일 포대 따위는 사실은 보병 유닛의 견인포가 아니라 엔진이 달리지 않아 자력 이동이 불가능한 견인 전용 서포트 차량을 야전에 갖다놓은 것이다.
개인화기와 분대지원화기, 방어구, 수송용 차량, 견인포 등의 일반적인 것 외에 배틀테크 세계의 보병에게 가능한 특수 강화 수단을 꼽자면, 사이버네틱 오그멘테이션이 있다. 힘을 강화시켜주는 마이오머 근육이나, 속도를 빠르게 하는 보병용 MASC, 인공 의지(의족/의수), 피하 삽입 장갑, 통각 신경 절단, 통신용 임플란트, 감각계를 강화하고 전파나 적외선 탐지를 할 수 있게 하여 액티브 프로브 효과를 내는 임플란트, 전술 지휘 능력을 높여주는 트리플 코어 프로세서 등등. 매우 비싸고 기술력이 필요하여 일부 조직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유지관리가 어려우며 두통 등의 부작용이 있지만, 일단 적용하면 확실하게 보병이 강화된다. 플러프적으로는 전신의체화를 하면 PA(L)이나 경 배틀아머 정도와도 맞먹을만 하다는 묘사도 있다. 다만 배틀메크 스케일의 전술 환경에서 보병 단위부대가 오그멘테이션의 수치적 효과를 누리려면, 부대원 전원이 동일한 오그먼트를 다 시술받아야 한다.
배틀메크나 차량과 함께 작전하는 전술환경에서 보병은 소대 단위로 하나의 유닛으로 간주된다. 클랜 보병은 5명 분대 5개의 25명의 포인트 단위로 운용하고, IS는 최대 28인의 소대 단위로 운영한다. 특이하게 이너 스피어에서는 1개 분대가 보병 7명인게 가장 흔하다. 일반적으로 10명 또는 12명인 현대식과는 영 동떨어진 근본없는 구성인데, 기본적으로 배틀테크 보병은 분대 당 부무장(분대 지원 화기)을 2개 지닐 수 있어, 전술 전투 환경에선 아무래도 분대 수가 많은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정상의 실 편제가 어쨌든, 게임 룰 상 1개 분대는 최대 10인, 1개 소대는 최대 30인이 한계(레코드 시트의 소대 최대 인원이 30명이라), 1개 소대 하위의 분대 숫자는 최대 5개가 한계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30인 한도 내에서 7인 4개 분대로 28명 소대가 적절하다고 본 것. 6인 분대는 컴가드, 5인 분대는 클랜이 있다보니 차별점을 두는 최저 타협점이 7인인 것. 근데 왜인지 정비병 구성도 7명으로 묶는 등 게임 규칙 상으로 보병을 7명 단위로 묶는 게 빈번하다. 컴가드는 36명, 또는 병과 특성상 36명을 못 맞출 때 30명. 보병 1명=1 HP이므로, 보병을 강화하기 위해 부대 단위의 인원수를 늘리는 편제도 가능하다.
앞서 말했듯 게임 상 (보병 병종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30명이 1개 보병 소대의 한계이므로, 배경 설정상 보병 소대 하나의 규모가 이것보다 많다면 30인 이하가 되게 병력 숫자를 등분해 나눈 보병 준-소대로 만들어 써야 한다. 예를 들어서 마리안 제국 점프 보병 소대의 표준 인원은 50명이지만, 한 보병 소대를 그만큼 늘일 수 없기에 실제 게임에서는 25명짜리 보병 준-소대 두개로 분할해서 써야 한다. 컴가드 역시 보병 소대 기준을 넘는 36명 편제라, 게임상 준-소대 두 개로 분할해서 운용해야 한다. 가장 압권은 마리안 제국 일반 보병인데, 설정상 소대급에 해당하는 백인대가 10인 분대 10개 100명이니 게임적으론 25인 준-소대 4개로 분할해야 한다.
국가 정규군과 행성 민병대, 용병 외에도 기업 보병 유닛도 존재한다. 용병처럼 외부에 무력을 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간기업의 시설을 지키기 위한 경비 병력이다. 대규모 회사는 내부에 대대 규모의 배틀메크와 기갑 유닛을 보유하지만, 기갑 부대로 모든 경비 업무를 수행할 수는 없기에 상당부분 보병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개중에는 대기갑전이 가능한 중보병이나 납치된 회사 요인을 구출하는 특작부대 수준까지 존재한다. 물론, 기업이 용병 보병을 고용해서 경비를 맡기기도 하지만 빌린 칼보다는 자기 칼이 더 믿음직한 법이다.
보병 유닛의 예제. 일단 소속 명칭이 붙어 있지만, 보병 부대는 특정 세력의 편제가 특수한 걸 제외하면 스탯상 별로 차이는 없으므로 이것을 기준으로 대충 장비만 좀 바꿔서 유용해도 된다. 보병 스탯을 다룬 TRO와 RS 자체가 적은 편이기도 하고.
- 스피어 공화국 보병 소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A-A-A,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자동소총 28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플랙 재킷, BV 81,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8인
- 스피어 공화국 차량화 MG: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B-B-B, 운송 하중 6톤, 주무장 자동소총 20정, 부무장 세미 포터블 기관총 8정, 방어구 플랙 재킷, BV 94, 이동 타입 차량화(2 MP), 소대 크기 28인
- 스피어 공화국 레이저 점프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C-B-B, 운송 하중 4톤, 주무장 레이저 라이플 21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플랙 재킷, BV 66, 이동 타입 점프(지상 1 MP, 점프 3 MP), 소대 크기 21인
- 용병 정찰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A-A-A,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자동권총 28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민간인 의복, BV 47,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8인
- 용병 LRM 중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X-X-D,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페더레이티드-바렛 M42B 소총 20정, 부무장 LRM 런처 8문, 방어구 방탄 판금 갑옷, BV 114,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8인
- 용병 TAG 스포터: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E/F-X-F,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레이저 라이플 20정, 부무장 보병용 TAG 8문, 방어구 플랙 재킷, BV 66,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8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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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C-B-B, 운송 하중 6톤, 주무장 레이저 라이플 20정, 부무장 헤비 플레이머 8문
오물은 소독이다!, 방어구 변경 우주 키트, BV 63, 이동 타입 차량화(2 MP), 소대 크기 28인
- 기업 중지원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E/X-X-E, 운송 하중 6톤, 주무장 임퍼레이터 AX-22 돌격 소총 20정, 부무장 다비드 경 가우스 라이플 8문, 방어구 방탄 판금 갑옷, BV 119, 이동 타입 차량화(1 MP), 소대 크기 28인
- 기업 VTOL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E/X-X-E, 운송 하중 34톤, 주무장 자동소총 16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조끼형 마이오머 갑옷, BV 85, 이동 타입 마이크로콥터 VTOL(VTOL 6 MP), 소대 크기 16인
- 쿠리타 의장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E/X-X-D,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바이브로 카타나 20자루, 부무장 자동소총 8정, 방어구 사무라이형 네오-체인메일, BV 55,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8인
- 다비온 공수부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X-X-E, 운송 하중 4톤, 주무장 페더레이티드-바렛 M42B 소총 18정, 부무장 소닉 스터너 3정, 방어구 스닉 수트(ECM/IR/Camo 사양), BV 101,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1인, 공수 투하 규칙을 이용해 투입
- 랴오 코만도: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X-X-E, 운송 하중 4톤, 주무장 슈레더 헤비 니들러 14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스닉 수트(ECM/IR/Camo 사양), BV 101, 이동 타입 점프(지상 1 MP, 점프 3 MP), 소대 크기 14인, 폭파 특기.
- SAFE[9] 행성외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E/X-X-E,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자이로슬러그 라이플 20정, 부무장 ER 서포트 레이저 8문, 방어구 전투용 우주복, BV 88, 이동 타입 보행, 우주(1 MP), 소대 크기 28인, 우주 환경 특기.
- 슈타이너 전투공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X-E-C, 운송 하중 5톤, 주무장 군터 MP-20 SMG 14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라이란 표준 보병 키트, BV 44, 이동 타입 차량화(3 MP), 소대 크기 14인, 참호 건설/야전 공병 작업 특기.
- 컴가드 감시 전문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F/X-X-D, 운송 하중 14톤, 주무장 페더레이티드-바렛 M42B 소총 12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컴스타 표준 보병 키트, BV 78, 이동 타입 차량화/호버(5 MP), 소대 크기 12인, 감시 특기.
- WoB 타우 좀비 공격 소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F/X-X-F, 운송 하중 1톤, 주무장 마우저 1200 2정, 부무장 헤비 서포트 레이저 4문, 방어구 WoB 표준 보병 키트, BV 93,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6인, 통각 차단, 피하 장갑, 인공 의지, 3배력 마이오머 근육 등등의 사이버네틱 보강
- 카노푸스 행정구 야전 의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C-B-B, 운송 하중 1톤, 주무장 페더레이티드 롱 라이플 5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카노푸스 행정구 표준 보병 키트, BV 19,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7인, 의무병 특기
- 그리폰즈[10] 대공 점프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E-F-D, 운송 하중 4톤, 주무장 자동소총 15정, 부무장 휴대용 대공 미사일 Mk.2 6정, 방어구 플랙 아머 조끼, BV 86, 이동 타입 (지상 1 MP, 점프 2 MP), 소대 크기 21인, 대공 특기
- 카노푸스 에본 쇼크 투루퍼: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F/X-X-F, 운송 하중 1톤, 주무장 에보니 어설트 레이저 라이플 4정, 부무장 휴대용 플라즈마 라이플 3정, 방어구 카노푸스 행정구 표준 보병 키트, BV 46,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7인
- 미미르[11] 차량화 중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B-B-B, 운송 하중 6톤, 주무장 자동소총 24정, 부무장 LAW 로켓 발사기 4정, 방어구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표준 보병 키트, BV 80, 이동 타입 차량화(3 MP), 소대 크기 28인. 라살하그 공화국 표준 보병 키트는 드라코니스 표준 보병 키트와 스펙이 같다. 애초에 라살하그 공화국이 드라코니스로부터 독립했기에 그 군복을 이름만 바꿔서 사용했기 때문이다.
- 타우리안 협정국 SRM 민병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C-B-B,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제우스 헤비 라이플 27정, 부무장 경 SRM 발사기 3정, 방어구 민간인 의복, BV 47,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30인
- 타우리안 협정국 야전 포병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B-B-B, 운송 하중 37톤, 주무장 자동소총 24정, 부무장 서포트 파티클 캐논 8정, 방어구 타우리안 표준 보병 키트, BV 522, 이동 타입 차량화/포병(2 MP), 소대 크기 30인
- 라이란 시가지 전용 중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E/X-X-D, 운송 하중 6톤, 주무장 자동소총 20정, 부무장 휴대용 플라즈마 라이플 6정, 방어구 라이란 표준 보병 키트, BV 146/207(대 메크),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8인
- 소총병 소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B-B-B,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자동소총 24정, 부무장 휴대용 기관총 4정, 방어구 표준 보병 키트, BV 82,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8인
- 마리안 제국 친위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B-B-B, 운송 하중 10톤, 주무장 자동소총 90정, 부무장 서포트 기관총 10정, 방어구 판금 갑옷(현대식), BV 233,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100인
- 컴가드 우주 해병대: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X-F-D,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선빔 레이저 피스톨 24정, 부무장 블레이저 레이저 라이플, 방어구 우주해병 환경 수트, BV 121,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4인
- 제 2 다비온 가드 산악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X-X-D, 운송 하중 2톤, 주무장 페더레이티드-바렛 M42B 소총 12정, 경 SRM 발사기 2정, 방어구 항성 합중국 표준 보병 키트, BV 80,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14인, 산악 특기
- 드라코니스 폭동 진압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D/C-C-C, 운송 하중 4톤, 주무장 와카자시 O-12 자동 산탄총 20정, 부무장 진압 방패 8정, 방어구 드라코니스 연맹 표준 보병 키트, BV 89,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8인
- 기업 점프 지원 보병: 기술 등급 이너 스피어 C/X-X-D, 운송 하중 6톤, 주무장 자동소총 15정, 부무장 중 그레네이드 런처/인페르노 탄두, 방어구 변경 우주 보병 키트, 이동 타입 (지상 1 MP, 점프 2 MP), 소대 크기 21인
- 울프 클랜 일반 보병: 기술 등급 클랜 E/X-X-E,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가우스 기관단총 20정, 부무장 자동 유탄발사기 5정, 방어구 클랜 표준 보병 키트, BV 108,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5인
- 헬즈 호시즈 클랜 기계화 대공 보병: 기술 등급 클랜 E/X-F-E, 운송 하중 20톤, 주무장 자동소총 12정, 부무장 휴대용 대공 미사일 Mk.2 8정, 방어구 클랜 표준 보병 키트, BV 99, 이동 타입 기계화(3 MP), 소대 크기 20인, 대공 특기
- 고스트 베어 클랜 강습 보병: 기술 등급 클랜 E/X-E-E, 운송 하중 4톤, 주무장 마우저 llC 레이저 라이플 12정, 부무장 클랜 ER 서포트 레이저 8정, 방어구 클랜 표준 보병 키트, BV 186, 이동 타입 (지상 1 MP, 점프 2 MP), 소대 크기 20인
- 제이드 팔콘 클랜 대인 보병 경찰대: 기술 등급 클랜 E/X-X-E, 운송 하중 20톤, 주무장 어벤져 CCW 자동 산탄총 12정, 부무장 마비총 8정, 방어구 클랜 표준 보병 키트, BV 69, 이동 타입 기계화(4 MP), 소대 크기 20인
- 고스트 베어 클랜 기계화 대응 부대: 기술 등급 클랜 C/X-X-E, 운송 하중 20톤, 주무장 가우스 기관당총 12정, 부무장 클랜 서포트 펄스 레이저 8정, 방어구 클랜 표준 보병 키트, BV 106, 이동 타입 기계화(3 MP), 소대 크기 20인
- 스노우 레이븐 클랜 우주 해병대: 기술 등급 클랜 E/X-F-E, 운송 하중 3톤, 주무장 마우저 IIC 20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우주해병 환경 수트, BV 138, 이동 타입 보행(1 MP), 소대 크기 20인
- 헬즈 호시즈 클랜 고속 정찰대: 기술 등급 클랜 E/X-F-D, 운송 하중 20톤, 주무장 마우저 llC 레이저 라이플 20정, 부무장 없음, 방어구 클랜 표준 보병 키트, BV 114, 이동 타입 기계화/호버(5 MP), 소대 크기 20인
- 암흑 카스트[12] 차량화 도적단: 기술 등급 클랜 C/X-C-D, 운송 하중 6톤, 주무장 볼트 액션 라이플 20정, 부무장 경 SRM 발사기 5정, 방어구 가죽/인공섬유 옷, BV 72, 이동 타입 차량화(3 MP), 소대 크기 25인
6. 재래식 차량
Conventional Vehicle일반적인 차량은 무게는 5톤에서 100톤급까지, 지상 차량 뿐만 아니라 지표면 근처에서 작전하는 VTOL이나 물 위에서 작전하는 선박도 재래식 차량으로 분류한다.
게임적으로는 보통 군용 차량(Combat Vehicle; CV)과 지원 차량(Support Vehicle; SV)으로 구분하는데, 군용 차량은 전투 목적으로 만든 차량이고 지원 차량은 전투 지원 및 비전투 용도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지원 차량은 비전투용이지만, 군용 차량 규칙으로 만들 수 있는 무게를 초과하는 대형 군함은 예외적으로 지원 차량 규칙으로 만듬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군용 병기다. 군용 차량과 지원 차량은 건조 규칙이 다르다. 배틀메크는 체급을 5톤 단위로 딱딱 끊는 반면 차량은 1톤 단위로 끊는다. 지원 차량은 작게 만들면 그보다도 가벼워서 무게를 킬로그램 단위로 끊을 수 있는데, 경차나 이륜차( 오토바이같은)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지원 차량은 사실 민간인이 쓰는 물건이라 보통 배틀테크의 기본 전투에서 나올 일은 잘 없지만, 원한다면 수송 차량이나 호위해야 하는 아군, 또는 어중이 떠중이 반군의 테크니컬 같은 것으로 내놓을 수는 있다. 지원 차량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독립 차량 기술 열람표에 실려있다.
배틀테크 세계에서 산업 메크와 배틀메크의 구분이 명확하듯, 전투차량 역시 지원차량과는 기본 설계와 요구 장비 자체가 명확하게 다르다. 배틀테크식 "현대적" 군용 차량은 배틀메크의 것과 동일한 현대식 무장과 장갑, 개선된 전투체계, 기타 장비를 사용해야 하기에 대체로 25세기경부터 "현대적" 전투차량의 기술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전에 나온 전투차량은 "원시적" 군용 차량이며, 사실상 군용 차량 건조 규칙이 아니라 지원 차량 건조 규칙으로 만들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는 배틀테크 세계의 군용 차량은 25세기 이후로 도입된 물건이라고 봐야 한다. 21세기의 주력전차인 M1 에이브람스 전차도, 배틀테크 세계 기준으로 보자면 결국 테크 레이팅 B(20세기 후반)에서 C(21~22세기)의 기술로 만든 전투용 지원 차량인 셈.
반면 지원 차량은 증기기관부터 핵융합까지 다양한 시대의 기술로 만들 수 있으며, 테크레벨에 따라 장비의 무게, 성능, 가격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전투차량에 장착하는 핵융합 엔진은 공짜 히트싱크 10개를 주지만 지원 차량으로 만들면 무슨 엔진을 달든 공짜 히트싱크를 안 줄 정도로 설계 규칙이 다르다.
추진방식에 따라 무한궤도식 차량(100톤까지), 장륜식 차량(80톤까지고 같은 무게라면 궤도식보다 엔진 출력이 낮아도 속도가 같음), 호버크래프트(50톤까지, 엔진 최소 무게가 기체 중량의 20%), VTOL(헬기와 틸트로터 계열, 30톤까지), WiGE( 위그선, 80톤까지), 하이드로포일(100톤까지의 작은 함선), 정규 선박과 잠수함(둘 다 300톤까지, 상급 지원차량 건조 규칙 사용시 10만톤까지 가능), 기차(한 칸 당 600톤까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임무 별로도 MBT, 근접 전투, 정찰, 화력 지원, 수송용 장갑차량, 기병, 해군, 포병, 기타 지원이나 특수용도 등등 있을건 다 있다. 재래식 차량만 사용해서도 아무 문제 없이 게임을 할 수 있을 정도.
배틀메크가 31세기 전장의 주력이라고 하지만 배틀메크 외의 병기도 나름의 역할이 있다. 배틀메크는 비싸지만 재래식 차량은 싸다. 배틀메크는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한정적이지만 재래식 차량은 행성 정부 수준에서도 쉽게 생산 가능해 환경만 잘 받쳐준다면 숫적 우세로 밀어붙일 수도 있다. 화력과 장갑 면에서 배틀메크보다 뒤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는 배틀메크에 사용하는 고급 장갑과 무장을 채용하지 않은 행성 정부 수준에서나 쓰는 구식 차량의 이야기고, PPC나 레이저, 미사일과 AC, 심지어 가우스 라이플 등의 중무장을 장착하고 배틀메크 급의 장갑을 채용한 핵융합 엔진 탑재형 미래형 전차가 등장하면 배틀메크도 우세를 점하기 어렵다. 핵융합 엔진을 장착한 전차면 동 체급 배틀메크보다 좀 약하거나 느리지만 훨씬 싸다. 배틀메크보다 험지 기동성은 딸리지만, 지상 차량은 체고가 낮아 무게중심 덕분에 배틀메크처럼 넘어지진 않는다. 고작해야 배경상으로는 급기동하다가 자빠링하는 차량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정도. 도로상에서는 의외로 기동성이 괜찮고, 호버크래프트쯤 되면 속도도 상당하며 LAM이 아닌 이상 배틀메크로는 동체급 호버크래프트급 속도를 내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개량형 점프젯이나 안정 날개 등을 도배해야 겨우 따라갈까 말까인데 50톤 이하 메크로 그걸 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커서….
예를 들어 AC/20을 주포로 쓰는 장륜식 구축차량인 헷처나,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10기 달고 있는 단거리 미사일 캐리어에 잘못걸리면 경량 배틀멕 쯤은 한턴에 터지는 수도 있다. 경량 메크 제너는 동체 중앙 장갑 10점에 내부구조 11점, 합계 21점이다. AC/20은 한방 대미지 20점이고, SRM-6은 다 맞으면 12점이고 평균적으론 4발 가량 맞으므로 일반적인 피해는 8점. 산탄형이므로 다 맞는 게 아니지만 그래도 10연장 알파 스트라이크면 60~70점은 먹일 수 있다 볼 수 있다. 후기로 가면 이런 경향은 더 심한데, 3080년대의 100톤급의 주력전차인 거터티어는 실탄계와 에너지계 무기의 양대산맥인 가우스 라이플과 ER PPC에 더해 추가로 MML-7 까지 갖춰 화력면에서 웬만한 메크를 능가하는데다 방어력은 그 아틀라스보다도 단단한 수준이어서 중/경량급 메크정도로는 이빨도 안서고 장거리 정면승부에 한해 웬만한 강습 배틀메크도 버거워할 수준이다. 게다가 거터티어처럼 차량에 C3 컴퓨터가 달릴 경우 헌터 킬러 전술을 쓸 수 있어 차량 랜스가 목표 메크에 장거리 화력을 정확하게 퍼붓는 운용까지 한다.
전투용 VTOL은 전투 차량 규칙으로 만드는 헬리콥터, 틸트로터 항공기, 그게 아니라도 아무튼 헬기처럼 저공에서 계속 제 자리에 떠 있을 수 있는 회전익기 계열의 항공기류를 다 싸잡아서 부르는 것으로, 무게는 30톤 이하다. 제작 규칙도 일반 전투 규칙도 모두 항공기가 아니라 지상 차량으로 간주한다. 애초에 종류부터 일반적인 전차와 동일한 군용 차량(Combat Vehicle; CV)이다. 비행기로 안 쳐주고, 비행기만 쓸 수 있는 걸 못 쓰고 차량이 쓸 수 있는 건 상당부분 같이 쓴다. 전술 작전에서 제한적으로 VTOL도 전투기처럼 폭탄 투하를 하거나 지상에 소사하는 선택 규칙이 있다.
VTOL은 일반 차량과 달리 고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전용 부위인 로터가 있다. 틸트로터같이 로터가 실제로는 여럿 있더라도 규칙상으로 로터 부위는 한 곳만 있는 것으로 본다. 로터는 부위 내구도는 다른 부위와 동일하지만 체급 불문하고 장갑을 2까지만 바를 수 있고 부서지면 당연히 추락하며, 명중시 로터가 맞을 확률이 매우 높아 VTOL은 못 써먹을 물건이었으나, 토탈 워페어 발매 이후의 현재 규칙으로는 로터가 받는 피해는 10분의 1(최소 1점)로 줄어들어서 꽤 쓸만하게 바뀌었다. 지금은 오히려 높은 확률로 로터가 맞는데 로터가 피해를 저렇게 막아줘서 너무 튼튼하지 않냐는 말이 나올 지경이다. 그렇다고 완전 무적까진 아니고, 로터가 그냥 맞을 때 마다 무조건 순항 속도가 1씩 줄어들기 때문에 로터가 계속 맞는 건 여전히 부담된다. 반면 로터가 맞으면 일단 피해를 1점은 입으며 피격시 로터에 맞을 확률이 거진 3분의 1이나 되어, 일반적인 기갑 병기 상대로는 별 쓸모 없는 1점짜리 피해가 여러번 맞는 걸로 간주하는데다 명중률도 깨알같이 올라가는 LB-X 등의 산탄포가 VTOL에겐 사신이나 다름 없다. VTOL이 공중 비행체라서 산탄포는 대공 특성으로 인해 명중 난이도가 더 줄어들어 회피율이 좋은 게 장점인 VTOL에게는 극상성이다. 클랜제 페로-라멜러 장갑을 로터에 바르면 피해 10 이하는 피해를 1로 줄인 뒤에 페로-라멜러의 피해 5점당 1점 감소 효과를 적용해 로터 장갑을 긁지도 못하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일단 맞았으니까 순항 속도는 여전히 줄어들며 순항 속도가 줄어든다는 말은 이동 속도가 줄어들어서 더 공격을 맞기 쉬워진다는 말이므로 기본적으로 30톤이 한계인 VTOL에게는 절대 좋은 상황이 아니다. 배틀메크가 VTOL에 근접 공격을 걸어 맞으면 실제 피해나 맞은 부위와 전혀 관계 없이 한 방에 로터가 즉시 부서지므로 멍청하게 적 메크 근처를 너무 낮게 날지 말 것.
주의할 점은, 보통 생각하는 AV-8 해리어 같은 VTOL 고정익기는 배틀테크 규칙 상으로 VTOL이 아니라 VSTOL 기능이 있어 수직/단거리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일반 고정익기로 분류한다는 것이다. 배틀테크의 VTOL의 정의는 실제 현실에서 쓰는 용어의 정의(수직 이착륙 항공기)와는 달리 회전익기 또는 그런 수준의 기동을 할 수 있는 항공기에 국한하니 조심. 사실 현실에서는 해리어 같은 별종이 아니라면 절대 다수의 VTOL은 구조상 필수적으로 VTOL 기능이 있기에 굳이 VTOL로 부르지 않는 헬리콥터지만, 배틀테크에서는 VSTOL 기능이 있는 항공기가 꽤 있으니 충분히 헷갈릴 수 있다. 모든 항공우주전투기는 VSTOL 기능이 있기도 하고.
의료 지원용 군용 차량을 만들 때 사소한 문제로, VTOL에는 야전 병원 시설(Mobile Army Surgical Hospital; MASH)을 달 수 없어서 일반 지상 차량에만 달 수 있다. 대신 VTOL에는 일반 차량에도 달 수 있는 야전 의무 장비(Paramedic Equipment)는 달 수 있고, 이 정도면 일반적인 구급차 수준이라 급한 응급수술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테니 여전히 후방 후송용으로는 쓸 수 있다. 야전 병원 시설쯤 되면 아주 전문적인 수술실과 병동에 의료진을 위한 방까지 달고 있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병원이라서 VTOL 수준에서는 달기 애매했던 모양인데, 그래도 아예 못 다는 건 조금 아쉬운 점. 정 급하고 중요한 수술이 있다면 착륙한 채로 해도 될텐데…. 야전 의무 장비는 야전 병원 시설이 있는 차량도 자주 같이 다는데, 야전 병원 시설에 비해 무게도 가볍고 너무 심하지 않은 환자를 돌보는 데는 이 정도로도 충분해 급하지 않은 환자를 야전 의무 장비 부분으로 치료하고 위급하고 큰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야전 병원 시설 쪽에서 맡는 식으로 분담할 수 있어서다. 이 장비는 군용/지원 차량이나 소형정, 또는 그 이상의 대형 함선에 달 수 있다. 우주전투함쯤 되면 딱히 이런 시설을 안 달아도 기본적으로 승무원 수에 비례해 야전 병원 시설을 일정 수준정도는 기본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나, 더 다는 건 문제 없다. 작정하고 강하선 등을 야전 병원으로 굴리고 싶다면 충분히 추가로 달만한 물건이기도 하다.
차륜/궤도식 차량은 엔진을 달지 않거나 최소한만 단 트레일러로 만들 수도 있다.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지만 안 그런게 더 많고, 다른 차륜식이나 궤도식 차량이 트레일러와 연결할 수 있는 고리가 있다면 연결해서 같이 움직인다. 에너지 무기를 쓰고 싶다면 출력 단위 10짜리인 값싸고 가벼운 핵융합 엔진 하나만 달아도 에너지 무기용 출력과 냉각기 10개가 그냥 딸려오므로, 에너지 무기를 쓰는 트레일러는 이렇게 작은 핵융합 엔진을 하나 다는 게 일반적. 단순히 가용 무게를 늘이기 위해 언제나 트레일러를 계속 달고 싸운다고 생각하자니 차라리 트레일러로 쓸 장비에 따로 엔진을 다는 게 더 효율이 좋지만, 원하는 위치에 끌고 가서 분리해 설치하기만 하면 되는 기습형 차량, 또는 1회용 무기류나 탄약만 달고 있다가 다 쓰면 바로 분리해서 버리는 소모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아예 설치형 포탑같은 개념으로 굴리는 건 트레일러같은 것도 있다. 그 외에도, C3 컴퓨터를 달아두면 연결한 트랙터(끄는 쪽)와 트레일러 모두가 C3 컴퓨터 하나를 공유하고, 트레일러에 실어둔 탄약을 끌어쓸 수도 있다. 일반적인 장륜/궤도식 지상 차량형 트랙터는 최대 자신의 하중까지의 트레일러를 끌 수 있으며, 트랙터와 트레일러의 구동 방식이 달라도 상관 없다. 다만 트레일러의 하중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트랙터의 속도가 떨어진다. 철도는 트랙터 하중의 5배까지 끌 수 있고, 여러 대의 트랙터를 연결하면 그만큼 많은 트레일러를 끌 수 있다. 터그보트 류를 나타내는 선박형 트랙터도 역시 하중의 5배를 밀거나 끌 수 있고, 여러 대가 하나의 큰 배를 합쳐서 미는 것이 가능.
드물지만 크기를 엄청나게 키운 전투 차량인 초중차량도 있다. 무게 제한이 2배가 되지만, 대신 VTOL을 제외하면 측면 부위가 측면 앞-뒤 두 곳으로 나뉘어 부위가 총 2개 더 생겨서 어지간히 크지 않은 이상 일반 차량에 비해 그렇게 튼튼하진 않고, 골격 무게도 2배가 된다. 초중 VTOL은 부위가 여러개로 늘지 않지만, 여전히 종특인 로터 장갑 2는 그대로고 무게 제한이 2배래 봤자 중량급 끄트머리인 60톤이 한계다. 그래도 60톤이면 중형 배틀메크 급수는 되는 무게고 다른 초중전차류의 부위 증가 같은 문제를 안 먹기 때문에 그럭저럭 쓸만은 하다. 아무래도 하중 제한이 고작 30톤인 것에 비하면 나은 편이라. 카논 초중차량은 거의 없고, 그나마 있는 것도 대부분이 궤도/차륜형 전차류다. 90톤 호버인 헥사르메나 50톤 수송 VTOL인 카디널이 꽤나 특이한 사례.
배는 100톤 제한인 하이드로포일은 초중차량으로 못 만들고, 정규 함선이나 잠수함은 초중차량으로 만들면 555톤이 한계다. 그보다 톤수가 많은 함선은 전투함이라도 지원 차량 규칙으로 만들어야 하고 실제로 군용으로 쓰는 무거운 대형 함선은 다 지원 차량으로 분류한다. 지원 차량 규칙으로 만들면 장갑 한계가 전투 차량으로 만들때보다 터무니없이 줄어들어서 톤당 장갑이 허약하지만, 수만톤 이상으로 체급을 무지막지하게 키워버리면 어쨌거나 전투함으로 볼 만큼 충분히 장갑을 바를 수는 있다.
배틀메크와 재래식 차량을 같은 기술력으로 만들 때, 무장과 장갑 종류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으며, 체급이 깡패인 것도 동일하다. 눈에 띄는 차이는 부가 특성과 구조. 배틀메크에 비해 재래식 차량은 다음 장단점이 있다.
우선, 재래식 차량에 핵융합 엔진을 올린다면 부가적인 차폐장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배틀메크에 비해 엔진의 무게가 50% 더 무겁다. 따라서 체급도 같고 출력도 같은 핵융합 엔진을 쓰더라도 배틀메크에 비해서 쓸 수 있는 장비가 더 적다. 대신 초경량 등의 엔진을 쓰더라도 배틀메크와는 달리 50% 더 무겁고 슬롯을 좀 더 먹는다는 것만 제외하면 불이익이 없다. 차량은 엔진을 몇대 안 맞아도 바로 퍼지지만 배틀메크와는 달리 같은 핵융합 엔진이라면 엔진 종류에 전혀 관계 없이 퍼지는 속도는 똑같으므로, 배틀메크 기준으로는 덩치가 너무 커 쓰기 곤란한 이너 스피어제 초경량 엔진이나 극초경량 엔진을 쓰더라도 차량에서는 일반 핵융합 엔진에 비해 가볍기만 하고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 차량은 극초경량 엔진의 추가 발열도 무시한다! 배틀메크는 이너 스피어제 초경량 엔진을 쓰면 한쪽 동체만 나가도 메크가 뻗어버려 적의 공격을 얻어맞고도 쭉 버텨야 할 중량급이나 강습급 메크는 초경량 엔진을 기피하거나 후기로 가면 아주 클랜제를 사와서 다는데, 차량은 딱히 초경량 엔진을 쓴다고 해도 비싼 가격 외에는 손해가 없어 중량급이나 강습급이라도 이너 스피어제 초경량 엔진을 꽤 흔히 쓰는 편이다. 극초경량 엔진 역시 차량이 쓰면 슬롯을 더 먹는 것 외에는 아무런 불이익이 없지만, 토나오게 비싸서 암흑기 이후에 나오는 실험용 차량 극소수만 채용하고 일반적으로 잘 쓰지 않는다.
딱히 에너지 무기를 쓰고 싶지 않고 ICE 차량보다는 좀 좋은 걸 만들고 싶지만 핵융합 엔진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면, 연료전지도 좋은 대안이다. 동급의 일반 핵융합 엔진이 차폐막 50% 수정치를 받는 것에 비하면 핵융합 엔진보다 더 가볍고 조금이나마 더 싸다! 연료전지는 보통 핵융합 엔진과 동일하게 수소를 연료로 쓰니 연료 호환 문제도 없다. 다만 연료전지는 ICE와 마찬가지로 피탄시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설령 CASE를 달아서 유폭 이후로도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엔진 피탄으로 폭발할 가능성도 있고, ICE에 비해서는 비싼데다 초경량 엔진보다는 무거운 편이라 정말 고급 차량을 만드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배경 설정상으로는 ICE와 마찬가지로 폭발하는 문제 탓에 성간 연대 시절는 차라리 핵융합 엔진을 쓰고 만다는 논리가 팽배해 연료전지를 군용 차량에 거의 쓰지 않았고, 핵융합 엔진조차 귀한 치열한 계승 전쟁 시기에도 연료전지를 기피하는 풍조가 그대로 남아서 차라리 ICE를 쓰고 마는 일이 더 잦아 여전히 연료전지를 군용으로는 거의 쓰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기술 자체는 있기에 자작 차량으로 만드는 건 가능하니, 초경량 엔진이 전멸한 계승 전쟁기라면 의외로 차량용으로 써볼만하다.
반대로 장갑 톤수 제한은 동급 배틀메크에 비해 조금 많다. 또한, 부위가 여러개인 배틀메크와 달리 차량은 전후좌우, 그리고 포탑이 있다면 포탑, VTOL이면 로터 정도로 부위 숫자가 적으며(로터는 장갑을 2 넘게 못 바르지만 대신 로터에 들어가는 피해는 10분의 1만 받는다), 장갑 톤수도 배틀메크보다 더 높아서 각각의 위치에 바를 수 있는 장갑도 배틀메크의 각각의 부위보다 더 많아서 한 방향에서 줄창 얻어맞아도 의외로 잘 버틴다. 똑같이 한계치까지 발라대면 동급 배틀메크보다 더 튼튼해서, 어지간한 공격은 한두방 맞아도 장갑이 다 깨져서 관통당하진 않는다. 대신 내부 골격에다 마이오머 근육을 덧씌우고 장갑판을 붙이는 형식이라서 장갑판 뿐만 아니라 내부 골격도 파괴해야 하는 배틀메크와는 달리, 차량은 부위 하나가 터지면 그냥 차량 자체가 뻗고 장갑이 관통당했을 때 부위 파손 확률도 배틀메크보다 좀 더 높아 전체적인 내구력은 배틀메크에 비해 나쁘다.
승무원의 생존성도 문제. 장갑판 뚫리면 바로 승무원 탑승 구역이고, 배틀메크와는 달리 승무원을 여러명 태워야 해서 승무원이 몇명씩 죽어나가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탈출 장치도 없어서 차량이 뻗거나 터질 거 같으면 알아서 재빨리 기어나가야 한다. 31세기씩이나 된 주제에 전술 작전 기준으로는 요구 승무원 숫자가 터무니없이 많은 건 덤. 하지만 승무원 수가 많은건 기본 규칙상으로만이고, 실제 배틀테크 세계의 차량 승무원 수는 차량마다 천차만별이다. 원래 전술 작전에서 나오는 표준 승무원 수는 15톤당 1명이라서 100톤 차량이라면 무려 7명이나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일클랜과 3차 성간 연대를 선포하기 직전의 지구에서의 전투를 다룬 소설에서 80톤인 카니보어 강습 전차를 포수와 조종수 2명만으로 운용하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조종계통에 신경만 써주면 충분히 배틀메크같이 1~2명만으로도 조종이 가능한듯 싶다. 그저 승무원 수가 많으면 표적 여럿을 같은 차례에 공격하더라도 불이익이 적은 등 조금 이득을 볼 수 있을 뿐이라는 것. 체급이 가벼운 차량도 설계시 원한다면 추가 좌석을 마련해 줘서 승무원을 더 태우는 것도 가능은 하다. 그 외에도 DNI 등의 신경망 직결 조종시에는 차량 역시 단 한명만으로 조종이 가능하다.
기동성 면에서는 배틀메크의 압승. 배틀메크는 기본적으로 높이가 크고 걷기 때문에 재래식 차량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종합적 기동성이 우수하다. 호버크래프트나 위그 같은 게 아니면 같은 출력 핵융합 엔진을 단 같은 체급이라면 배틀메크나 차량이나 속도 차이는 없는데, 장륜 장갑차로 3m 장애물을 넘어설 수 없고, 궤도 차량으로 5m 수심을 걸어다닐 수 없으니 배틀메크보다 나을 리가 없는 것이다. 차량은 메크처럼 피해를 많이 맞았다고 넘어지진 않지만, 대신 장갑판으로 구동계를 가릴 수 없어 맞았다 하면 수시로 구동계 고장이나 파손으로 속도가 줄어들거나 바로 멈춰버려서 이런 상황에서도 싸울 수 있는 장사정 무기가 없으면 영 좋지 않다. 그리고 배틀메크는 점프젯을 장비할 수 있는 반면, 차량은 점프젯을 쓰는 게 힘들다. 차량도 굳이 하고자 하면 점프젯을 어거지로 쓸 수야 있는데, 쓸 때마다 구동계가 고장날 확률이 있어서 영.... 그나마 배틀메크보다 빠른 호버크래프트는 체급 한계도 있는데다 대기가 없는 저중력 우주 환경에서 작전할 수 없다. 따라서 지형을 내가 고를 수 없는 공격시에는 배틀메크가 차량보다 월등히 우월하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방어측 입장에서는 이미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 맞춰서 재래식 차량을 편제할 수 있으므로 배틀메크만한 기동성과 지형 적응 능력이 없더라도 배틀메크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으니, 공세를 가하는 병력이 아닌 2선 행성 방위군이라면 차량을 운용하더라도 배틀메크에게 썩 밀리진 않는다.
얼마나 쉽게 만들고 유지할 수 있냐도 쟁점. 차량은 배틀메크에게 필수적인 핵융합 엔진, 자이로나 마이오머 근육 같은 부품이 필요 없으므로, 극단적으로 말해 엔진만 개장할 수 있으면 ICE와 핵융합 엔진 교체가 가능하다. 그만큼 행성 수준에서의 부품 자급자족이 쉽다. 기동성 등과 엮여서, 예산이 밀리는 행성 방위군이 배틀메크보다는 싸고 유지가 편한 차량을 고르는 것은 현실적인 선택인 것.
무장 면에선, 차량은 배틀메크와는 달리 이중 냉각기를 쓸 수 없고, 배틀메크처럼 발열을 따지지 않기에 에너지 무기를 장비한다면 에너지 무기의 발열을 100% 식혀줄 수 있을 만큼 냉각기를 반드시 장비해야 하나, 대신에 에너지 무기를 제외하면 폐열을 자동으로 배출하는 걸로 간주하기에 비 에너지 무기의 발열을 무시한다. 따라서 배틀메크는 한번 발포하면 심하게 열받는 대구경 울트라 AC나 다연장 MRM도 차량은 문제 없이 난사한다. 그래서 ICE를 쓰는 차량의 주 무기는 AC나 유도탄이고, 어차피 쓰는 무기는 배틀메크랑 같기 때문에 화력은 차이가 없다. 핵융합 엔진을 달더라도 냉각기 문제 때문에 대체적으로 에너지 무기 위주로 장비하는 일은 드물다. 이중 냉각기가 로스텍이던 계승 전쟁 시기의 배틀메크는 근접전을 할 수 있는 것만 빼면 동급 차량보다 화력이 밀리는 신세였으나, 이중 냉각기가 복구된 클랜 침공 이후에는 배틀메크가 에너지 무장을 더 잘 쓰고 차량이 실탄이나 유도탄을 더 잘 쓰는 차이가 생겼다. 그렇다고 배틀메크가 AC나 유도탄을 쓸 수 없거나 차량이 에너지 무장을 버려야 하는 건 아니지만.
또한 슬롯 위치와 배치 순서를 꼼꼼히 따지는 배틀메크와는 달리 차량은 슬롯을 갯수 단위로 세어서, 큼지막한 AC든 작은 레이저포든 장비시 슬롯을 하나만 차지하므로 배틀메크라면 슬롯을 매우 많이 차지해서 쓰기 버거운 AC를 차량에는 좀 더 쉽게 달 수 있다.
당연하지만 배틀메크와는 달리 근접전을 할 수 없으므로, 같은 체급이라면 차량이 원거리에서는 대등하거나 더 우월하더라도 핵발차기를 얻어맞고 어이없이 부서질 수도 있으니 조심. 아이러니하게도 배틀메크가 더 잘 쓰는 에너지 무장은 대체적으로 사거리가 준수한 반면, AC는 구경이 클수록 사정거리가 짧아 오히려 사격전에선 차량이 달려들어야 하는 형국이다. 그래서 이 단점을 때우기 위해, 매복한 뒤에 걸린 놈에게 일단 영거리 사격부터 먹이는 전법도 있다.
또한, 기동성이 안 좋은 대신 포탑을 달면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서 쏠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나쁜 기동성을 보완할 수 있다. 포탑에 무기를 달면 단 무기의 10%만큼 추가로 무게가 더 늘지만, 한두대 맞고 바로 터지는 폭죽이 아닌 이상 수시로 이동 불능 판정을 받는 차량 입장에서는 360도 각도로 돌릴 수 있다는 이점 덕에 전열에서 굴리는 차량이라면 거의 선택이 아닌 필수 수준이다. 무게 추가 10%가 거슬리긴 해도 가우스 무기류같은 너무 무거운 무기군을 얹는 것도 아니면 사실 크게 무거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무게 외에도 포탑을 달면 포탑 역시 별도 부위로 치고 따로 장갑을 발라줘야 하는데다 차량은 단 한 부위만 부서져도 기체 파괴로 간주해서 너무 허약하고 값싼 차량이라면 오히려 포탑을 안 다는 게 한대 맞고 살 확률이 생겨서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포탑을 안 달아봤자 어차피 어디든 맞고 터질 만큼 정말 가벼운 차량이라면 속도 말고는 믿을 게 없을테니 포탑을 다는 게 낫기야 하겠다만….
포탑을 하나 더 달 수도 있는데, 후방 포탑은 360도 회전이 되는데 앞에 다는 전면 포탑은 후방 포탑보다 낮은 곳에 달아서 전면 180도밖에 안 돌아간다. 사실 이렇게 포탑을 둘이나 달 만큼 여러 적과 교전할 필요도 없고 포탑에 다는 무기 숫자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며 포탑을 둘 달면 포탑 두개가 다 각자 별도 부위로 쳐서 장갑을 더 나눠 줘야 하므로 배경상으로만 있고 실제로는 쓸모없다.
VTOL은 '턱 포탑'이라고 하는 전면 바닥에 다는 포탑을 달 수 있는데, 360도 회전은 되지만 바닥에 달렸기 때문에 당연히 자기보다 위에 있는 적을 못 쏜다. 어차피 공중을 날아다니는 VTOL에게는 대공 공격을 못 한다는 점 외에는 큰 단점은 아니지만. VTOL 턱 포탑과 이중 포탑은 기본 규칙에서 쓸 수 없는데, 쓸 필요가 없는 이중 포탑과는 달리 턱 포탑은 맨날 쏘다니는 VTOL에게는 꽤 유용하니 아쉬운 점.
ICE 엔진으로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레이저나 PPC 같은 에너지 무장은 쓰기 어렵다. 정 쓰려면 방법이 세 가지가 있다.
- 1) 핵융합 엔진을 장착하는 것(성간 연대 차량이나 기술부흥 이후 일반적인 선택). 배틀메크와 마찬가지로 엔진에 냉각기 10기를 달고 시작한다. 사실 31세기의 전투 차량 상당수가 핵융합 엔진을 장착하고 레이저 뿜뿜 쏘는 SF 차량이다. 다만 위에서 적었듯 건조 규칙상 2중 냉각기는 사용하지 못한다.
- 2) 출력 증폭기를 이용해서 내연기관으로 발전한 전력을 증폭해 에너지 무장을 쓰게 할 수도 있다. 출력 증폭기는 에너지 무장의 10%만큼의 추가 무게를 필요로 하며 열 배출기도 추가해줘야 하지만, ICE 엔진과 에너지 무장을 같이 쓸 수 있게 하므로 ICE의 저렴함과 곁들이기 위한 보편적 선택이다.
- 3) 배틀테크 세계에는 레이저 발산에 필요한 에너지와 중간 매체를 카트리지화시켜 탄약을 소모하듯이 레이저를 쏘는 무장인 화학 레이저가 있다. 다만 3082년까지는 실험 규칙이라 보편적이진 않고, 클랜 전용 기술이고, 탄약 폭발을 일으키며, 탄약량 한계가 있어 드물다. 정식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3083년 이후에도 이 사항은 비슷하다.
재래식 유닛은 얼핏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보이지만, 배틀테크 세계의 유닛이 지구 21세기의 상식을 따를 거라 섣불리 생각하지 마라. 배틀테크 세계는 31세기~32세기, 호버크래프트에 전차포 올리고 전차라고 부르며 돌격시키는 변태적인 세계다(...). 다포탑 전차나 레이저포 전차 따위는 흔해빠진 세상에 뭘 바라는가. 그나마 별로 안 흔한게 카논 기체가 매우 드문 위그선 정도.
배틀테크 룰적으로 위그선은 (거의 대부분) 수륙양용 기능을 지닌 지상 차량으로 간주하고, 세계관 내적으로는 호버크래프트와 항공기의 하이브리드적인 물건이라는 관점. 그래서 호버크래프트처럼 전력질주로 수면 헥스로 들어갈 수 있고, 수면을 지면처럼 간주해서 이동하며, 항공기처럼 같은 고도의 숲, 언덕, 건축물 지형에는 들어갈 수 없다. 5톤 미만은 소형, 80톤 미만은 중형, 최대 240톤까지 대형 위그선. 이륙은 최소 5 MP가 필요하고, 이동 중에는 최소 턴 당 5 MP의 속력은 내야 WIGE 효과를 유지할 수 있으며, 위그 비행 중에는 지면 높이보다 한 칸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지면이 헥스 당 1칸씩 완만하게 높아지는 언덕 지형이라면 위그선으로 그 지면보다 1칸 높은 고도로 상승하며 넘어갈 수 있다. 다만 날다가 밑에 계곡 같은 급경사가 있을 시, 충분한 출력을 뿜어낸다면 일시적으로 현재 고도를 유지해 계곡 맞은 편에 도달할 수도 있다. 지면효과 비행 자체는 굳이 위그선이 아니라도 할 수 있다. 또한 수륙양용 기능이 없어도 위그선으로 빌드할 수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해양 행성에서 굴리는 것이 대부분이기에 수륙양용 기능을 넣어 설계하는 게 보편적. 현실과 마찬가지로 군용으로서는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평이지만, 개척이 덜 된 해양 행성에서는 고속 수송용으로 의외로 사용된다. 선박보다 빠르고, 공항이 필수인 항공기에 비해 해양 환경에서 운용에 유리. 제아무리 빠르고 운송량 많은 강하선도 행성 내 운용의 경제성 면에서는 재래식 차량에 뒤쳐지고, 특히나 강하선은 성간 운송에 투입하기에도 바쁘므로 위그선 같은 틈새시장 기체도 사용할만한 행성이 좀 있다.
옴니메크처럼 옴니포드를 장착해서 무장을 빠르게 교체하는 차량인 옴니비클도 있다. 원래 클랜 헬즈 호시스에서 만든 에포나가 시초인데, 헬즈 호시스를 제외한 다른 클랜은 옴니비클 개발에 전혀 흥미를 안 보여서 클랜 침공 이후 역공학을 한 이너 스피어 세력이 클랜에 비해 옴니비클을 훨씬 더 잘 쓴다. 울프 용기병대도 몰래 옴니비클을 운용하기도 했고. 물론 옴니메크처럼 동급 차량에 비해 비싸고, 배틀테크 세계에서 군용 차량은 배틀메크보다 약하지만 싼 염가품이라는 점이 강점이라 이너 스피어 측에서도 즐겨 쓰진 않는다. 대신 이너 스피어 옴니비클은 제작시 클랜 옴니 기술을 그대로 배껴서 옴니포드의 규격부터 대체적으로 클랜 옴니비클과 같은 수준이라, 운용하다 보니 노획한 클랜 장비를 떼서 연결하는 것도 수월한 좋은 부작용이 생겼다 한다.
조금 희귀한 예를 들자면 점프젯을 장착한 호버 전차도 있고,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전차에서 사족보행 메크로 변신하는 쿼드비라는 것도 있다. 쿼드비 자체는 3135년에 개발되었다.
사실 현대에는 전차와 기타 전투 차량 간의 경계가 뚜렷하지만,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좀 화력 좋은 전투 차량이면 무장과 기동 방식에 관계 없이 대충 전차(tank)라고 싸잡아 부르는 일이 많다. 전차와 지원차량의 명확한 구분선이 없으므로, 그냥 그런갑다 하자.
배틀테크 세계관에서 메크에 사용하는 장갑은 미래적 초과학력이 들어간 특별한 물건이다. 구시대에 사용하던 평범한 쇳덩어리나 재래식 복합장갑 따위는 배틀메크용 장갑에 비해 방어력이 딸린다. 이 점을 반영하기 위해 장갑 방호 등급(Barrier Armor Rating, 이하 BAR) 이라는 값이 있는데, BAR 값을 넘는 피해를 한 번에 입으면 남은 장갑과 관련 없이 크리티컬이 날 수 있다. 참고로 제일 약한 상업용 장갑과 20세기 전차(T-34라든지)에 쓰던 재래식 장갑은 BAR 5(...)고, 배틀테크 세계관의 산업용, 중산업용 장갑은 BAR 10(배틀메크용 표준 장갑과 동급)이다. 배틀메크 장갑은 딱히 BAR값을 따지지 않으나, 비교적으로 BAR 10 상당으로 간주. IO의 원시적 전투차량 건조 룰에 따르면, 2300년 이전 전투 차량은 배틀테크 세계의 "현대적" 전투차량 건조 기법이 나오기 이전에 만든 것이라, 현행 지원차량 건조 규칙으로 제조해야 하고, 당시 시대의 테크놀러지 레이팅인 C 이하의 장비만을 써야 한다. 2300년 이전의 장갑재는 기술등급 C 이하에서 제조할 수 있는 지원차량 장갑소재로 최대 BAR 7까지만 부여 가능. 고로 지구 21세기 현대 전차의 복합소재 장갑은 BAR 5 이상, 7 이하 사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배틀테크 세계의 주요 전투용 차량은 적어도 배틀메크 아머를 사용하거나 민수용일지라도 그와 방어력이 거의 동급인 중산업용 장갑을 사용하지만, 전투에 휘말리지 않을 것을 전제로 생산하는 지원차량이나 민수용 차량은 산업용이나 BAR값이 낮은 상업용 장갑을 사용한다. 마찬가지로 우주 진출 이전에 사용하던 무기는 배틀테크 세계의 현대적 장갑에는 효과가 극히 떨어진다.
차량은 규칙상 의도적으로 체급/내구성 모두 배틀메크에 비해 열등하도록 만들었으므로, 굳이 차량을 소모품이 아니라 배틀메크랑 같이 효과적으로 쓴다면 배틀메크가 따라할 수 없거나 도전하기에 매우 비효율적인 면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궤도형은 도무지 배틀메크식 보행에 비해 이득이 없지만(기본적으로 속도 차이가 없는데 차량은 핵융합 엔진 무게가 1.5배니까) 최소한 엔진 없는 값싼 트레일러를 달고 싸우거나 트레일러를 던져두고 튀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고, 거터티어처럼 정말 떡장으로 만들면 원거리에서는 넘어지지 않는 메크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재수 없이 크리티컬만 안 맞으면 원거리에서는 나름 위협적이다. 호버크래프트는 평평한 평지에서는 동급 배틀메크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되는 압도적인 속도를 자랑하므로 측면 지원이나 교란용으로 쓸만하다. VTOL은 말할 것도 없고. 또한 메크와는 달리 보병 수송용으로도 쓸 수 있으므로 알보병이나 배틀 아머를 배달하려면 차량이 있는 게 좋다. 옴니메크가 있다면 옴니메크에 올라탈 수도 있지만 빨리 내리지 않으면 몸통 무기를 쓰는 것도 방해하고 2톤짜리는 아예 매달린 채로 이동이 안 되니까.
대표적인 재래식 차량은 다음과 같으며 구동 형태로 분류하였다.
- 차륜식
- 스위프트 윈드 정찰차량: 8톤. 핵융합 엔진, 순항 속도 108 km/h, 최대 속도 162 km/h. 고성능 통신 장비를 싣고 있다. 무장 그런 거 없고 속도로 냅다 튀는 것이 전부. 바퀴가 총 6갠데 그 중 3개만 살아 있어도 최대 속도를 낼 수 있다. 뭐야 이거 무서워... 씽씽카라는 별명은 이 속도 때문에 붙은 것. 게다가 통신장비로 포격 요청을 할 수 있으니 더더욱 무섭다.
- 팩랫 장거리 정찰차량
- 스컬커 장륜 정찰 전차: 20톤. ICE. 순항 속도 75 km/h. 최대 속도 118 km/h. 무장 중구경 레이저 1문, 장갑 4.5톤. 이름은 전차지만 그냥 좀 크고 튼튼한 정찰차량이다. 전차 개념이 배틀테크 세계에선 제멋대로다... 레이저용 히트 싱크를 통신장비에 돌릴 수 있어서, 더운 환경에서도 통신 장비 고장이 잘 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장기간의 잠복과 정찰을 상정한 여유로운 설계, 약간의 엔터테인먼트도 차내에서 즐길 수 있다. 이거 받은 정찰병은 대체적으로 완전 신난다고 반응한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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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벡스 RV: 2톤, ICE, 최대 속도 80 km/h, 연료통 11 kg(항속거리 500 km), 무장 없음, 장갑 210 kg(BAR 4), 화물 운송량 600 kg(4좌석형이지만 짐칸까지 이용하면 운전사 포함 총 8명까지 탑승 가능). 3049년 자유 행성 연대에서 개발. 농부와 시골 지방에 사는 사람에게 인기 있는 오프로드형 4륜 SUV로, 일종의 재산과 신분의 상징 적인 차량으로까지 인기를 얻었다. 농경과 개척이 일상화된 이런 지역에서는 보통 트럭을 굴리며, 애들을 멀리 떨어진 학교에 등교시켜줄때도 부모님이 트럭 몰고 나가는 것이 보통인데, 상대적으로 탑재량이 떨어지는 SUV를 승용으로 굴린다는 것은 그만큼 잘 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개척자 정신 충만한 시골 지역에서는 오프로드 성능이 떨어지는 승용차는 오히려 비실용적인 걸로 봐서 좋지 않게 보니, 아이벡스 RV는 시골 사람의 자부심과 재력 자랑, 실용정신이 담긴 차량이라고 할 수 있겠다.
SUV로서 성능은 꽤 괜찮은 편이라 자유 행성 연대의 군경에서도 경차량으로 도입했다. 이 버전은 BAR 7짜리 장갑을 달았고, 기관총이나 대보병 경가우스 라이플 같은 경무장을 장착했다. 일종의 테크니컬형 차량인 셈. - B1 중수송트럭: 20톤. ICE. 순항 속도 53 km/h, 최대 속도 86.4 km/h. 무장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3톤. 화물 운송량 7톤. 중수송트럭(Heavy Transport)은 우주 비행을 시작한 시대부터 쓴 15~25톤 내외의 중수송 차량 전반을 가리키는 표현인데, 이것의 군용 버전이 헤비 트랜스포트 B1이란 명칭으로 불린다.
- 이동식 군용 외과 병원(별명 M.A.S.H.): 20톤. 핵융합 엔진. 순항 속도 54 km/h, 최대 속도 86 km/h. 야전에서 고급 외과 병원 수준의 시설을 제공한다. 수술용 로봇팔이나 냉동 보존 기능까지 지원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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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HQ. 25톤: 핵융합 엔진. 순항 속도 64 km/h, 최대 속도 97 km/h. 도약선과 교신할 수 있고 ECM에도 강한 통신 기능과 3차원 홀로그래픽 전장 재현 테이블을 갖춰 지휘본부로 사용한다. 웬만한 세력이나 좀 큰 용병대에서도 보유하고 있다. 배틀테크 세계에서 고정식 지휘본부는 최우선 목표물이 되기 때문에(이를 헤드헌팅이라고 한다. 경배틀메크의 주요 장기) 이런 이동식 지휘차량이 필수. 모바일 HQ도 없는 지휘관은 배틀메크
선탑하는 최전방 돌격형 지휘관이거나, 돈 없는 거지다. 돈 없으면 모바일 HQ의 염가판이랄수 있는 15톤 커맨드 밴을 타는 편. 커맨드 밴은 모바일 HQ의 홀로그램 전장 테이블 시스템 같은 호사스런 기능은 없지만, 모바일 HQ 자체가 아마리스 반란기에 공장이 파괴되어서 계승전쟁 동안 숫자가 꽤 줄었고, 부품의 수리도 어려워진 관계로 홀로그램 전장 컴퓨터의 상태가 안 좋은 물건이 많았기에 대체재로서 그냥저냥 쓸 수 있었다. 로스텍 부활 덕분에 재생산이 가능해 다시 부흥을 누리게 되지만, 클랜 침공기/페드컴 내전기 즈음부터는 강력한 통신 기능을 갖춘 강하선에 HQ를 차려놓고 지휘관은 후방/궤도에서 지휘하는 형태가 보편적이 되는 바람에 모바일 HQ의 인기가 좀 줄었다. 실제로도 군용 강하선의 기본적인 전자 통신 장비가 이미 모바일 HQ급의 지휘 본부 이상의 성능이 나온다는 이유로 군용 강하선이나 그 이상 크기의 대형 항공우주 기체면 종류 불문하고 게임상에선 전장에 놔두면 그 자체로 모바일 HQ랑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
드라코니스에서 만든 50톤 다이묘 HQ라는 유사 기종이 있는데, 2배 증량한 하중으로 무장과 장갑을 장착, 보병 수송 기능을 추가하고 공간 편의성을 높혔다. 통신 기능이나 홀로 테이블 기능은 모바일 HQ와 대동소이. - 냉매 트럭: 30톤. ICE. 배틀메크에게 냉매를 전달하여 열을 낮춰주는 용도로 쓰인다. 보병에겐 쓸데 없는 차량이지만 메크 입장에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차량이라, 메크 부대 쪽 기술지원대에 속하는 일이 많다.
- 배틀메크 회수 차량(약칭 BRV): 50톤. ICE. 순항 속도 65 km/h, 최대 속도 97 km/h. 장갑 0.5톤. 후방 트레일러가 달린 대형 토우 트럭처럼 생겼다. 전장에서 파손된 메크의 조각이나, 파괴된 메크를 견인하는 차량. 60톤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윈치를 장착하고 있다. 전투 후 전장 수거를 위해 모든 세력에서 널리 사용하는 차량이다. 또한 18륜의 바퀴가 하중을 분산해주는 덕분에, 도로상에서 배틀메크를 운송하는데도 쓰인다. 메크가 그냥 밟아버리면 도로가 다 깨지다보니... 최대 하중 60톤을 실은 채로도 최대 54 km/h까지는 밟을 수 있다. 전투에 가지고 들어가는 차량이 아니므로, 당연히 무장은 없다.
- 중형 배틀메크 회수 차량: 70톤. ICE. 순항속도 43 km/h, 최대 속도 65 km/h. 장갑 2.5톤. 최대 100톤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윈치를 장착한 BRV의 대형 버전. 고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배틀메크를 운송할 수 있다. 하지만 더 큰 차량임에도 엔진은 더 작은 걸 달아서, 30톤 이상 실으면 32 km/h로 서행해야 한다. 장갑을 보강해 승무원이 좀 더 안전하지만, 역시나 전투에 끌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 스트라이커 경전차: 35톤. ICE. 무장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6.5톤. 순항 속도 54 km/h, 최대 속도 86 km/h. 역시 아무리 봐도 미사일 터릿 달린 스트라이커 장갑차 같은데 전차라 부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자.
- 헷처 차륜식 돌격포: 40톤. ICE. 무장 AC/20 1문. 장갑 6톤. 순항 속도 43 km/h, 최대 속도 64 km/h. 약 66만 C빌. 명칭은 assault gun이니 돌격포라고 쓰지만, 터렛도 없는 비스듬한 동체 형상, 궤도식이 아니라 차륜식이라는 것을 빼면 헷처 구축전차와 그대로 닮았다. 근데 배틀테크 세계 내에선 헷처라기보단 H-WAG라고 축약해서 부르는 듯. 얇은 장갑에 포탑도 없고 속력도 느린 관계로, 군인 사이에서는 매우 비인간적인 차량이라고 악명이 높은데, 전술가의 입장에서는 가장 싼 값으로 가장 훌륭한 화력을 얻을 수 있는 차량이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그래서 이 차에 타는 인간은 세 종류로 나뉜다. (자살적 명령을 거부하지 않을 정도로) 훈련된 병사, 또는 (도망치지 못할 정도로 엉덩이가 무거운) 둔탱이, 또는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전쟁터에 가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멍청이. 제조사도 이런 악평을 알다보니 참호 구축 기능을 넣어두긴 했다. 헷처 승무원의 유일한 생존전략은 참호를 파고 들어가서 포만 내놓고 매복하는 것 뿐. 대량 구매한 것은 카펠란 뿐이고 다른 세력에서는 조금씩만 굴리거나 지방 민병대에 던져줬는데, 제작사는 카펠란용하고 타 주문생산자용하고 따로 구분해서 장비 떼기도 번거로워서 소량생산한 고객에게도 카펠란 군납용의 쓸만한 통신장비가 붙은 채로 배달됐다고 한다. 이걸 횡재라고 해야 하나, 고급스런 관짝이라고 해야 하나...
- 다나이 지원 차량: 45톤. 핵융합. 무장 썸퍼 아틸러리 1문, ER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6.5톤. 최대 속도 86 km/h. 약 135만 3천 C빌. 3073년에 카노푸스 행정구가 카펠란 연방의 도움을 받아 만든 포격 지원 차량.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연결고리가 허술해 트레일러에 연결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카노푸스와 카펠란에서 채용하여 쓰고 있다. 애로우 미사일과 매그샷 가우스 라이플, 가디언 ECM 수트를 장착한 파생형도 있다.
- 프레리 스쿠너 지상 열차: 동차 90톤. 핵융합. 순항속도 43 km/h, 최대 속도 65 km/h. 무장 없음. BAR 6 장갑 6.5톤. 승무원 3인. 화물 17톤. 화차 30톤. 화물 21.5톤. 항공수송, 수운, 기차 선로를 깔지 못한 외딴 행성에서 육상 수송용으로 쓰는 지상 열차 계열 중 장륜식 버전. 프레리 스쿠너는 헬름 메모리 코어로 핵융합과 고도 생산 기술을 되찾고 나서 만든 고급형에 속한다. 화차를 3개까지 끌 수 있으나, 동차 자체로도 17톤이나 운송할 수 있어 동차만 운용하기도 한다. 오프로드형 차체와 제법 두툼한 경장갑 덕분에 사고에서 꽤 안전한 편. 재래식 엔진을 쓰는 지상 열차에 비해 가격은 세지만 무제한 항속거리 덕분에 카펠란 마치의 흩어진 커뮤니티 사이에서 애용된다.
- 뎃포 초중 자주포: 150톤. 연료전지. 속력 33 km/h(트레일러 끌 때는 21 km/h). 무장 스나이퍼 아틸러리 1문, 애로우 IV 런처 2문, 경기관총 2문, AMS 3문, 장갑 중 헤비-파이버로스 20톤, CASE. 드라코니스가 지하드 직후 개발한, 실험적 초중 지원차량. 자체적으로 스나이퍼 포격과 애로우 IV 미사일을 가졌고, 끌고 다니는 두 대의 트레일러 중 하나는 가디언 ECM과 C3 마스터가 포함된 고급 통신장비로 지휘본부 모듈(텐마쿠)이며, 다른 하나는 화물 운송 및 야전 수리 기능을 갖춘 모듈(보쿠수)이라서 이거 한 대로 최전방 전투연대의 다중지원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 궤도식
- J-27 탄약 수송차: 10톤. ICE. 순항 속도 54 km/h, 최대 속도 86 km/h. 궤도식 차량 뒤에 차륜식 트레일러를 달아서 끌고 가는 형식의 수송 차량. 라이센스 비용이 너무 낮아서 새로 디자인 하는 것보다 그냥 라이센스 생산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힌다는 전설적인 생존전략을 들고 나온 덕분에 이너 스피어는 물론이고 변경 우주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널리 쓰인다. 탄약 등을 11톤이나 수송할 수 있어 이거 하나로 일반적인 배틀메크 1개 랜스의 탄약을 모두 보급할 수 있다. 하지만 생존능력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후방 전용. 자위용 기관총 1정을 달아놨는데, J-27 승무원은 적에게 기습 당하면 그거 탄약 다 쓰기 전에 다 죽기 때문에 차라리 탄약 떼고 기관총 2정을 다는 게 낫다고 자학하기도 한다. 보병이 죽은 탄약 수송차에서 기관총 탄약 주워다 쓰는 것도 일종의 클리셰. 안 그래도 장갑도 0.5톤밖에 없는데다 탄약 수송차라서 피탄되면 대폭발하기 때문에 병사들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보직으로, 죄를 저지른 군인에게 이 보직을 받을래 총살당할래 하면 대체적으로 그냥 총살당하는 걸 고를 지경이고, 쿠리타쪽에서는 아주 형벌 부대에게 J-27 수송차량 운용을 맡긴다.
- 공병 차량: 40톤. ICE. 굴삭기와 호이스트 기능을 갖춘 공병용 차량.
- LT-MOB-25 자주식 롱 톰 포대: 95톤. ICE. 무장 롱 톰 포 1문, 기관총 4문. 장갑 4톤. 순항 속도 21 km/h, 최대 속도 32 km/h. 6대의 궤도식 차량이 줄지어 있는 형상이다. MLT(모바일 롱 톰)로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TRO 3039 기준으로는 여러 대의 차량이 한 조로 움직이는 식이며, 한대는 롱 톰 포가 장착된 메인 트랙터(55톤)이고, 두 대는 포격의 반동을 받아내고 메인 트랙터를 지지하는 서포트 차량(각 5톤)이고, 세 대는 5톤 분량의 탄약을 싣는 탄약차(각 10톤)다. 속도가 느린데다, 궤도식이긴 하지만 험지 기동력이 거의 없다시피 한 관계로 포장 깔린 길만 다니는 편이다. 21세기의 자주포대와 마찬가지로, MLT도 다수의 포를 묶어서 운용한다. 아틸러리가 위력적이라고는 하지만 한 대만 운용해서는 한 헥스 30미터인 배틀테크 세계에서 큰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 장거리 화력이 탁월하지만 근접에 취약한 중요 전투 자산이니만큼 보병, 기갑, 메크 부대로 보호하는 것이 보통. 사거리와 화력 덕분에 도시 급의 중요 공략점을 놓고 포병이 전장의 신임을 입증해보인 전투 사례가 여럿 있는 영웅적 차량이다. 덧붙여 3025년자 기술 열람표 개정판에서는 메인 유닛 65톤에 서포트 유닛 두 대(각 5톤), 탄약차 두 대(각 10톤) 구성이었다. 모델명은 LT-MOB-25로 동일하므로, 스테이터스 갱신으로 보는 것이 옳겠다. 변형 기종으로는 열차포 버전인 LT-MOB-50과 모든 장비를 한 대의 차량에 실은 항성 합중국에서 개발한 기종인 LT-MOB-95, 무인기 운영 기능을 갖춘 성간 연대 시절의 기종인 LT-MOB-25F 버전이 있다.
- 스콜피온 경전차: 25톤. ICE. 순항 속도 43 km/h, 최대 속도 64 km/h. 무장 AC/5 1문, 기관총 1문. 장갑 4톤. 약 32만 C빌. "가난한 자의 탱크"라는 별명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탱크처럼 생겼지만 장갑도 화력도 시원찮다. 제조사 퀵셀 주식회사(이하 퀵셀)는 퀄리티 컨트롤이 잘 안돼 차량에 뽑기 운이 극심한 것으로도 악명 높은데, 어느 정도냐면 신품이 고장나 있거나 부품이 빠진 채로 배송될 지경. 항성 합중국군 같은 대가문 정규군은 퀵셀제 장비는 자체 기술자를 파견해 전수검사하지 않는 한 절대 받아들이지 않으려 할 정도다. 그저 싼 가격만이 오직 희망... 특이하게, 퀵셀은 31세기 중반부터 구매자 자가조립 생산이라는 특수한 방식을 도입해서 돈이 모자라는 지방 정부나 변경에 물건을 싸게 팔아서 대박을 내기도 했다. 즉 최종 조립은 구매자 측의 기술자가 하도록 미완성 부품 상태로 배송하는 대신 가격을 더 깎아주는 판매 방식이다. 다만 이 때문에 배송에 약간 차질이 있으면 부품이 안 오기도 하고, 구매자측 기술자가 익숙하지 않으면 조립 실수가 발생하는 것. 일단 싼 가격이라는 스스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의도는 확실히 먹혔다. 가난한 동네에서 숫자로 밀어붙이는 용도로 애용한다. 저렴한 스콜피온을 대량으로 배치해서 숫자로 밀어붙인다는 전략은 생각보다 유명해서, 전갈 둥지 시나리오라는 대량의 스콜피온이 몰려드는 상황을 상정한 훈련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실제 있었던 유명한 작전을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다.
- GAL-100 갈레온 경전차: 30톤. ICE. 무장 중구경 레이저 1문, 소구경 레이저 2문. 장갑 3.5톤. 최대 속도 96 km/h. 32만 3,700 C빌. 2692년에 처음 생산한 경 전투차량으로 보병 부대나 배틀메크를 지원하는 것이 주 역할이었다. 장갑이 부실하긴 했지만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고 비글 액티브 프로브를 달아서 정찰에도 좋고 체급에 비하면 무장도 괜찮은 편이어서 아마리스 전쟁 때 특히 활약하였다. 그 뒤 케렌스키가 휘하 함대를 이끌고 이너 스피어를 떠난 뒤에는 자유 행성 연대와 드라코니스 연맹에서 주로 운용하였다. 역시나 성전 시기와 암흑기를 지나 일클랜 시대까지 파생형이 나오며 널리 썼는데 변경 우주에서 내놓은 로켓 발사기 탑재형(일회용 로켓이었지만 20연장 2개, 10연장 4개를 달아서 변경 우주 내에서는 상당히 위력적인 화력을 자랑했다.)과 기술 부흥이후 등장한 펄스 레이저 장착형, ER 대구경 레이저와 조준 컴퓨터를 장착한 버전, 썸퍼 자주포를 장착한 버전 등이 존재한다.
- 뱃저 보병 수송 차량: 30톤. 핵융합. 무장 중구경 레이저 3문,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5.5톤. 최대 속도 97km/h. 본디 이 차량은 밴딧 호버크래프트와 케스트렐 VTOL과 함께 클랜에서 예전에 만든 구형 기종을 적당히 손봐서 울프 용기병대에 맡긴 것으로 이너 스피어에 온 지 얼마 안 된 울프 용기병대가, 당시에는 배틀메크 부품이나 만들어 팔던게 고작인 군소 회사였지만 나중에는 합작해서 물건을 만들기도 하는 블랙웰 중공업에 외주를 맡겨서 만든 옴니비클이며 용기병대는 오랫동안 이 세 기종이 옴니비클이라는 점을 숨겼다. 사실상 이너 스피어의 첫 옴니비클이었으나, 뱃저는 보병 수송 차량이라서 옴니비클이라는 점이 크게 눈에 띄지도 않았다.
- 헌터 경 지원 전차: 35톤. 핵융합. 무장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화염방사기 1문. 장갑 6톤. 순항 속도 54 km/h, 최대 속도 86 km/h. LRM로 2선에서 화력 지원하는 용도. 화염 방사기가 쓸 일이 없다보니 승무원이 바베큐 구워먹는데 쓴다더라~는 카더라가 있더라마는 플라즈마 화염방사기로 무슨.... 적 보병 상대로 쓰는 일은 적고, 적 차량이 등장하면 주변에 불을 싸질러서 연기로 차창 효과를 기대하기는 한다더라.
- 뮈르미돈 중(中) 전차: 40톤. 핵융합. 무장 PPC 1문,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9톤. 순항 속도 54 km/h, 최대 속도 86 km/h. 가격 139만 3,467 C-빌. 클랜 침공과 페드컴의 분란으로 카오스 마치 지역의 작은 소국 사이에서 쓸만하고 저렴한 기갑의 소요가 커져서, 이에 대응해 출시된 중형 전차. 주무장인 PPC 1문 덕에 화력으론 만티코어에도 뒤쳐지지 않는다~ 라는 홍보를 했고 뭐 조금 과장광고긴 하지만 준수한 속력, 화력, 장갑의 밸런스에 경차량 격납고에 들어가는 사이즈이고, 핵융합 엔진이라 ICE에 비해선 가격이 비싸긴 해도 기술 부흥 이후라 핵융합 엔진에 대한 부담도 없어진 시기이며 종합적 성능 대비 가성비는 좋다는 평가를 받아 실제로 꽤 인기를 끌었다. 라이란의 국경선에서 클랜 상대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 고블린 중(中) 전차: 45톤. ICE. 최대 속력 64.8 km/h.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기관총 1문. 장갑 8톤. 약 60만 6천 C빌. 성간 연대 당시 기계화 보병 연대에서 사용했으며 계승 전쟁 이후에는 항성 합중국에서 생산했다. 보병 1개 분대를 태울 수 있으며 시가전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대구경 레이저를 장착한 덕에 탄약 걱정없이 원거리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이 레이저를 기관총과 6연장 단거리 미사일이나, 10연장 장거리 미사일로 바꾼 파생형도 있다.
- 베데타 중(中) 전차: 50톤. ICE. 최대 속도 86 km/h. 무장 AC/5 1문, 기관총 1문. 장갑 6톤. 약 72만 6천 C빌. 이너 스피어에서 가장 흔하게 굴리는 군용 차량 중 하나로 빠른 속도를 이용해서 히트 앤드 런 전술을 쓰거나 수송대 호위, 빠른 대응 등의 임무를 맡았다. 화력이 비교적 낮고 장갑도 그리 튼튼한 편은 아니지만, 신뢰성이 높고 수리도 간편한게 장점. 주로 기관포를 쏘고는 빠르게 다른 위치로 이동해서 공격과 이동을 반복하는 식으로 운용한다. 멕커맨더 시리즈에서도 등장한 전차. AC/2에서 중구경 레이저 2문, 울트라 AC/5, LB 5-X AC, 로터리 AC/5 등 다양한 무장의 바리에이션이 존재할 정도로 폭넓게 사용했으며 성전 시기에 블레이크주의자가 쓴 LB 10-X AC와 SRM/2, AMS로 무장하고 C3 컴퓨터와 CASE까지 부착한 연료전지 탑재형과 암흑기에 등장한 가우스 라이플 탑재형도 있다.
- 엔요 타격 전차: 클랜제 55톤. XL 핵융합. 순항 속도 64 km/h, 최대 속도 97 km/h, 무장 대구경 펄스 레이저 1문, 6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3기, 기관총 2문. 철섬유 장갑 7.5톤. 882만 7,250 C-빌. 헬즈 호시스가 성간 연대 시절 구형 차량을 교체할 겸, 클랜 중형 메크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초경량 엔진을 기반으로 만든 전차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은 결과물. 개발 도중 고스트 베어와의 전쟁과 칸의 교체 같은 악재를 겪었으나, 후임 칸도 전임 칸의 프로젝트인 엔요를 계승하기로 결정해서 다행스럽게 생산될 수 있었다. 가우스 한두발 맞아도 생환할 수 있는 준수한 장갑을 지녔으나 역시 최대 강점이자 생존 수단은 속력. 대구경 펄스 레이저는 원래부터 클랜의 치트 무장으로 유명한 물건이고 해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클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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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RM/SRM 캐리어: 60톤. ICE. 무장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3기(LRM 캐리어),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0기(SRM 캐리어). 장갑 3톤. 순항 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 가격 약 187/193만 C빌. 일명 미사일 캐리어. 방사포처럼 미사일 뿜뿜 쏴대며 다닌다. 원래 싸구려 미사일 캐리어로 쓰려 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하지만 미사일 60발 발사의 위용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싼 가격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이들 쓴다. 멕워리어 시리즈에서도 툭하면 발에 치이는 것으로 자주 봤을 것이다. 걸리는 입장에서도 갑자기 핵지뢰를 밟은 만큼 위험하고, 반대로 운용병 입장에서도 느려터지고 장갑도 형편없는데다 화력은 쓸데없이 강한 매우 위험한 놈이라 교전 시작하면 명줄이 오래 가질 않는다. 물론 장갑도 별로에 속도도 느린 만큼 기습 전용 무기. LRM/SRM 이외에도 다른 강한 무기를 달고 장갑 개판에 느려터진 차량을 싸잡아서 '(무기) 캐리어' 식으로 부르는데, 어원은 당연히 이 소모품 차량류. 변형으로 몸무게를 조정하거나 무기 종류를 좀 다르게 만든 것 등이 있다.
전 우주적으로 디자인이 대동소이한데, 캐리어 시리즈를 최초로 만든 퀵셀의 제품을 다른데서 마구 베꼈다가 원조인 퀵셀에서 전우주적 너고소를 구사했기 때문이다. 배틀테크 세계에서 이런 군사 자원의 저작권 공격이 참 드문데, 패기 쩝니다. 그나마 좀 디자인이 다른 건 퀵셀이 소송에서 패소해서 살아남았지만, 품질 나쁘기로 유명한 퀵셀산 웨폰 캐리어류보다도 대부분의 아류작의 성능이 더 조약해서 그냥 퀵셀에서 사서 쓰는 게 일반적이다. -
파이크 지원 차량: 60톤. ICE 180. 순항 속도 32 km/h, 최고 속력 54 km/h. 무장 AC/2 3문,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장갑 9톤. 약 103만 C빌. 원래 이 차량은 3차 계승전쟁 동안 끊임없는 전투로 배틀메크 전력이 소진되자, 이를 대체할 저렴한 전력을 요구한 변경우주의 카노푸스 행정구의 키알라 센트렐라 치안관의 요구에 부응해 제작된 것이다. 덤으로 이걸 이너 스피어 대가문에게 팔아서 돈도 듬뿍 벌어보자는 생각이었고. 하지만 그녀는 배송료라는 택배 업계의 커다란 난관을 얕잡아봤다. 계승전쟁 시기 이너 스피어 내에서만 굴릴 대가문의 도약선 선단조차도 점점 줄어드는 판인데, 변경 우주에서 제작해서 이너 스피어까지 배달하는데 막대한 금액과 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지사, 결국 고객이 외면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있다. 성능은 얼핏 보기에는 상당히 보잘것 없어 보인다. AC/2 3문이래봐야 6점 피해니 배틀메크에게는 귀찮은 날파리 수준의 화력이요, 장갑도 속력도 시원찮았다. 하지만 사실 모든 무장이 낮은 기술 수준에서 양산하면서도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검증된 기술로 제작해서, 성능 자체는 낮아도 신뢰성 자체는 높았다. 저출력 ICE 엔진을 단 것은 열흔적을 적게 남기기 위해서였으며, 주무장을 관제하는 타게팅 컴퓨터도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
이 차량의 가장 큰 고객은 컴스타였는데, 변경우주 인근의 HPG 스테이션 방어부대의 화력증강용으로 많이 구입했다. 어차피 보조용인데 가까운 변경우주에서 사 오자는 생각이었다. 컴스타는 파이크의 단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에, 운용의 묘로 그 단점을 극복해냈다. 컴스타식 6각 편제대로 6대 한 묶음으로 편제하는데, 다만 파이크는 5대에 한 대의 데몰리셔 중전차를 붙인 6각 편제를 짰다. AC/2가 위력이 낮다고는 해도 5대가 동시에 쏘면 30점의 피해이고, 이건 대형 메크에게도 심각한 위협이다. 게다가 AC/2는 사거리도 길다. 만약 근접거리까지 치고 들어오는 것을 대비해서 데몰리셔 중전차를 같이 배치한 것이고. 주력으로는 부족하지만 지원화력으로 보자면 상당히 쓸만했던 것. - 불독 중(中) 전차: 60톤. ICE. 최대 속도 65 km/h.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기관총 1문. 장갑 6.5톤. 드라코니스 영역에 위치한 불독 엔터프라이즈에서 만든 전차로 2673년에 등장했을 때 비슷한 체급의 전차가 이미 시장에 많이 있어서 그렇게 많이 팔리지는 않았다. 장갑이 체급에 비해서 얇은 단점이 있지만 수리하기 쉽고 신뢰성 좋고 화력도 나쁘지 않아 전장 지휘관이 호평했으며 덕분에 2700년 이후 성간 연대군에 도입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계승 전쟁 이후에도 싸고 수리하기 좋다는 이유로 계속 살아남은 나름 명전차. 대구경 레이저의 화력은 당시로서는 괜찮았는데 내연기관을 써서 출력이 잘 나오게 하기 위해 출력 증폭기가 공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원거리 지원을 위해 AC/2 2문이나 LRM/20으로 바꾼 파생형도 나름 인기를 끌었고 암흑기에는 연료전지를 탑재하고 스넙노즈 PPC와 5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아르테미스-4 장착)로 무장한 최신형도 등장한다.
- 맨티코어 중(重) 전차: 60톤. 핵융합. 최대 속도 64.8 km/h, 무장 PPC 1문,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중구경 레이저 1문. 장갑 10톤. 2668년에 라이란에서 개발된 전차. 다양한 무장을 탑재하여 다양한 전투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체급에 비해 튼튼한 장갑 때문에 계승 전쟁 시기에도 귀중한 핵융합 엔진을 쓸 수 있었다. 아마리스 반란 이후 이너 스피어 곳곳으로 퍼져나갔으며 성전 시기까지 파생형이 나오는 베스트셀러 전차. 철섬유 장갑을 두르고 PPC를 대구경 레이저로 바꾼 버전, LB 10-X AC와 중구경 펄스 레이저 및 6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로 무장한 버전, 로터리 AC/5를 탑재한 버전, 성전 시기에 등장한 중형 PPC와 AMS를 장착한 버전 등이 있다.
- 에우루스 MBT: 클랜제 60톤 옴니 전차. 300 출력 초경량 엔진(순항 속도 54km/h, 주행 속도 86km/h). 철주름(페로-라멜러) 장갑 11.5톤. 기본형 기준 무장 가우스 라이플 1문, 대구경 펄스 레이저 1문, 3연장 기관총 1문, 대 미사일 방어 체계 1기. 3146년에 새로 생산된 클랜 헬즈 호시즈의 주력 전차. 페로-라멜러 장갑을 적용한 덕분에 방어력이 높다. 헬즈 호시즈의 고유한 탱크워리어(TankWarrior) 계층의 주력 차량이다. 공수주 모두 적절함 그 자체인 성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생산 기술과 성능이 일반적인 메크 이상의 기밀로 보호될 정도로 취급도 좋다.
- 하이-스카웃 드론 캐리어: 60톤. ICE. 무장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5.5톤. 순항 속도 43 km/h, 최대 속도 64 km/h. 궤도식 원격 조종 드론인 패스트랙이나 호버식 원격 조종 드론인 냅파인드를 싣고 다니면서 정찰하는 차량.
- 패스트랙: 3000kg. ICE(연료량:석유 화학 연료 357kg), 비무장. 장갑(BAR 2) 104kg. 순항 속도 86 km/h, 최대 속도 129 km/h. 하이-스카웃 드론 캐리어에서 출발하는 궤도식 원격 조종 드론.
- 마르스덴 ll 전차: 60톤. ICE. 최대 속도 54 km/h. 무장 AC/5 1문,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기관총 2문. 장갑 17.5 톤. 가격 불명. 2396년에 라이란에서 생산한 마르스덴 l 전차의 후속작으로 2473년에 개발했다. AC 탄약 1톤, 기관총 탄약은 각각 반 톤씩 탑재하고 있으며 미사일은 2톤 탑재하였다. 장갑이 꽤나 두꺼운데다가 앞쪽이 특히 튼튼해서 앞에서 밀고 들어가는 전위 임무를 주로 맡았다. 원래 만들 때는 원시적인 장갑을 사용하려 했지만 결국 BAR 10의 표준형 장갑을 썼다. 계승 전쟁 이후에도 다수의 행성 민병대와 기업 경비대가 운용했고, 성전 시기에는 LB-10 X AC와 2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를 장착한 파생형도 나왔다.
- 롬멜/패튼 전차: 65톤. 핵융합. 무장 AC/20 1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소구경 레이저 1문(롬멜), AC/10 1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소구경 레이저 1문, 화염방사기 1문(패튼). 장갑 11톤(롬멜), 14.5톤(패튼). 순항 속도 43 km/h, 최대 속도 65 km/h. 롬멜과 패튼은 기본 골격이 같지만 무장을 달리한 형식이다. 호버 탱크니 레이저 탱크니 별별 괴상하게 생긴 전차인 척 하는 놈들이 날뛰는 배틀테크 세계에서, 그래도 좀 전차답게 생긴 형태. 이래야 라이란 전차지! 핵융합 엔진이 좀 깨긴 하지만... 메크나 ASF에 달 핵융합 엔진도 부족하던 시기에, 마침 헬름 메모리 코어가 복원된 덕분에 핵융합 엔진 생산 공장을 새로 짓고 롬멜/패튼용을 뽑았다고 한다. 어쨌든 합리적으로 괜찮은 (낮고 표적이 되기 어려운) 디자인에, 준수한 화력, 핵융합 엔진의 거의 무한대 항속거리, 결함을 찾기 어려운 완성도 덕분에 평가가 좋았다. 행성 방위군에 쓰려 했지만 최전선에서도 요청이 들어올 정도. 라이란이 라살하그 공화국에 군사 원조로 많이 지원해줬는데,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이 전쟁 중에 핵융합 엔진의 부품을 유지하기 힘들어 내연기관으로 교체한 다운그레이드 버전을 만들기도 했다.
- 폰 루크너 중(重) 전차: 75톤. 핵융합. 순항 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 무장 AC/20 1문,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기관총 1문, 화염방사기 1문. 장갑 11톤. 가격 약 369만 C빌. 차량용 핵융합 엔진도 뜯어서 메크용으로 돌리던 계승 전쟁 시기에조차, 핵융합 엔진을 단 채로 계속 살아남은 전차. 막강한 화력과 준수한 장갑 덕에 지구 제국 시절에는 동급 하중의 메크까지 맞상대할 수 있었고, 후에도 경메크 정도는 정면으로 터트릴 수 있었다. 덕분에 메크가 간절해진 계승전쟁 시기에도 이 기종을 스크랩처리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재래식 전차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거의 모든 무장이 탄약 의존적이라는 한계와, 동체 내에 쌓아놓은 탄약이 크리티컬 히트하면 유폭하기 쉬운 점이 아쉽다.
- 메르카바 Mk.VIII 중(重)전차: 75톤. 핵융합. 무장 AC/5 1문, 1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기관총 2문. 장갑 10톤. 순항 속도 43 km/h, 최대 속도 64 km/h. 지구 동맹과 지구 제국 시절에 운용된 전차로, 23세기에 등장한 것을 보면 현대의 메르카바 전차하고는 직접 관계는 없으려나? 어쨌든 지구 제국 시절의 육군 전차를 대표하는 이미지였고, 최초의 배틀메크인 프로토타입형 맥키하고 시범 경기를 한 것도 원격조작형 메르카바 VI 전차였다. 원래 메르카바 VI까지는 내연기관을 썼지만, BAR 7짜리 장갑 4.5톤으로는 새로 개발된 대구경 레이저에 뻥벙 뚫리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매우 특수한 사례였던 원시적(하지만 로우 메인터넌스인) 핵융합 엔진과 원시적 배틀메크 수준의 장갑을 장착한 메르카바 VII이 나온다. 사실상 최초로 로우 메인터넌스 핵융합 엔진을 장착한 전차. VII 나온 후 VI는 후방 예비군한테 주거나, 사격 연습용 표적으로 돌렸다. VIII는 배틀메크의 발전으로 얻어낸 추가적인 기술을 적용했으나, 결국 이것 역시 구식화 되면서 계승 국가 등지에 스크랩 처리로 팔려나가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머나먼 훗날, 기술 부흥 이후인 3073년 경 가우스 라이플과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경형 핵융합 엔진을 올린 메르카바 IX가 다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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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셔 중(重) 전차: 80톤. ICE. 순항 속도 33 km/h, 최대 속도 54 km/h. 무장 AC/20 2문. 장갑 10톤. 215만 C빌. 그 어떤 메크에게도 위협적인 재래식 전차라는 컨셉으로, 185mm 오토캐논 2문을 올려놓았다. 메크를 살 수 없는 동네에서 가장 선호하는 전차. 사실상 전장에서 마주친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똥파워다보니, (가난한 동네에서는) 계승 전쟁 동안 "메크 슬레이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차량과 달리 메크는 부위가 많아 약한 피해를 여러번 가하는 것엔 강해도 세게 한 방 날리는 데는 취약하기 때문에 AC/20같은 한방 위력만 노리는 무기는 메크 입장에서는 매우 무서운 병기다. 구형 모델은 AC와 엔진의 폐열이 차내로 흘러드는 문제가 있어서 승무원이 특수한 내열차폐복을 입어야 했지만, 곧 폐열을 전부 밖으로 배출하는 개량을 해 해결했다. 물론 AC/20의 짧은 사거리 문제에다, 단일 무장인 탓에 접근한 보병에게도 취약하고, 탄약 떨어지면 끝장이므로 나름대로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그냥 매복이 답. - 데몰리셔 II 강습 전차: 100톤. 핵융합. 순항 속도/최대 속도 데몰리셔와 동일. 무장 울트라 AC/20 1문, LB-X AC/20 1문. 기관총 2정. 장갑 철섬유 장갑 14.5톤. 데몰리셔의 공장이 있던 수데튼을 클랜 침공기에 제이드 팰컨에 뺏긴 라이란이 데몰리셔의 후계 기종으로 개발한 강습 전차. 3059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여전히 느리지만 화력이 상당히 강해졌다. 주 전법은 울트라 AC/20으로 어딘가 구멍을 뚫은 뒤에 LB-X 산탄을 뿌려 울트라 AC/20으로 뚫은 구멍에 파편을 한 조각이라도 박아넣는 것. 썬더볼트 20 유도탄 발사기 2문을 단 원거리 지원형이나, 9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 4문을 단 유도탄 전차나, 동체에 개량형 중형 가우스 라이플을 달고 포탑에는 클랜제 울트라 AC/10 2문을 단 변형판 등이 있다.
- 파르티잔 중(重)전차: 80톤. ICE. 무장 AC/5 4문, 기관총 2문. 장갑 6톤. 순항 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 AC/5 4문 달린 대공전차다. 성간 연대 시절에는 라이플맨 같은 대공용 배틀메크를 썼지만, 계승전쟁으로 물자가 부족하니 대공포 장착한 전차를 굴리게 됐다. 배틀테크 세계가 그렇듯이 대공용이라고 하늘만 보는 것은 아니고 대지 공격용으로도 얼마든지 굴리는데, 조준 컴퓨터가 대공용으로 아주 성능이 좋다.
- 슈렉 PPC 캐리어: 80톤. 핵융합. 무장 PPC 3문. 장갑 7톤. 순항 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 PPC 3문이라는 인상적인 화력을 자랑하나 중전차로 보기엔 장갑도 속력도 너무 낮은 관계로 원거리 화력 지원과 호위 병력의 지원이 필수적이다. PPC나 핵융합 엔진을 관리할 고급 자원이 배틀멕에만 몰려 있어서 야전 수리가 곤란한 점도 있어서, 기술 부흥이 일어날 때까지 좀 인기가 없는 편이었다. 320 출력 초경량 엔진을 장착해서 속력을 높인 초경량 엔진 기종이라던가 AC나 가우스 같은 탄도 무기로 교체한 기종이 있다.
- 퓨리: 80톤. 핵융합. 무장 가우스 라이플 1문. 장갑 14.5톤. 순항 속도 43 km/h, 최대 속력 64 km/h. 성간 연대 시절의 구형이다. 가우스 라이플 1문이라는 로망 무장의 전차. 이너 스피어에서는 2차 계승전쟁때 터진 것을 끝으로 사라졌지만, 3068년 생산 공장에서 발굴 조사해서 복원해냈고 빈 공간을 이용해 보병 약간을 탑승시킬 수 있게 했다.
- 슈투룸파이어 중(重) 전차: 85톤. 내연기관. 최대 속도 54 km/h. 무장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기관총 2문. 표준형 장갑 19.5톤. 무장으로 보면 85톤치고는 손색이 있으나 장갑을 무려 19.5톤이나 두르고 있다.
- 온토스 중(重) 전차: 95톤. ICE. 최대 속도 54 km/h. 무장 중구경 레이저 8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장갑 8톤. 2832년에 개발된 강습형 전차로 이너 스피어 곳곳에서 썼지만 특히 좋아하는 건 마릭 가문. 초기 버전은 내연 기관이 레이저의 출력을 감당하지 못하거나 발열이 지나쳐 출력 증폭기를 태워버리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다음 버전에서 고치기는 했다. 그렇지만 느린 속도와 비교적 짧은 사거리, 빈약한 장갑 때문에 크기에도 불구하고 매복했다가 기습하는 전술이 유효했다. 8문이나 되는 중구경 레이저의 총 화력은 굉장히 위력적이지만 이를 운용하기 위해 같이 단 출력 증폭기와 냉각기가 무려 24톤이나 차지한다. 오래 쓰고 이너 스피어에서 널리 퍼진 만큼 파생형도 많은데,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를 주무장으로 삼거나 아예 엔진을 핵융합으로 바꾼 뒤 중구경 레이저 10문과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을 단 버전, 경형 가우스 라이플로 무장한 버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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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콘 중(重) 전차: 95톤. 핵융합. 무장 가우스 라이플 3문. 장갑 13톤. 순항 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 성간 연대 시절 방어용 전차로 제작해 성간 연대 방위군부터 변경우주의 가난한 행성에까지 두루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 비결은 높은 화력, 튼실한 장갑, 그리고 깐깐한 트랙 텐션 계측 때문. 혼자서 멀리 있는 중형 이하 메크를 순식간에 작살낼 수 있다 보니, 메크를 구할 수 없는 용병이 이 차량을 많이 택했다. 다만 엔진이 좀 내구도가 약해서 관리가 절실하고, 또 한가지 전차 궤도 점검을 엄청 자주 하는 것으로도 악명 높다.
사실 궤도 점검은 뒷이야기가 있는데, 원래라면 궤도가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어느 날 한 전차병이 앨러콘의 궤도 텐션을 계측하는데는 항성 합중국산 유명 맥주인 파라오 맥주(뚜껑 딴 맥주캔이 각뿔대처럼 생겼다.) 뚜껑을 따서 딱 궤도에 놓으면 텐션 계측에 좋다는 점을 알아냈다. 다만 반드시 방금 막 뚜껑 딴 캔이어야 한다. 뚜껑 따서 물이라든지를 채운 다른 병은 소용 없음. 그 전차병은 이 정보를 온 우주에 알렸고, 그리하여 전 우주의 앨러콘 전차병은 시도 때도 없이 전차 궤도 점검을 한다 카더라... 하여튼 2차 계승전쟁으로 주무장인 가우스 라이플의 생산이 끊길 때까지 꾸준히 써먹었고, 제작된 것도 계속 굴리다가 3055년 연방 합중국과 손잡고 다시 생산했다. 파라오 맥주가 있는 한 영원하리라. - 헤임달 지상 감시 전차: 클랜제 95톤 옴니 전차. 285 출력 초경량 엔진(순항 속도 32km/h, 주행 속도 54km/h). 표준 장갑 22톤. 고정 무장 LB 10-X AC 2문. 기본형 기준 무장 중형 대구경 레이저 1문, 4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3기, 추가 냉각기 8기. 클랜 울프에서 지상 감시용으로 만든 전차이다.
- 베히모스 중(重)전차: 100톤. ICE. 무장 AC/10 2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4기,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기관총 4문. 장갑 13톤. 순항 속도 22 km/h, 최대 속도 32 km/h. 원래 배틀테크 세계의 기갑 세력은 배틀메크를 회피할 수 있을 정도의 속력을 중심으로 하거나 아니면 싼 값으로 밀어붙이는 싸구려 병기 취급인데(그래서 호버 탱크 따위가 설친다.), 베히모스 중전차는 배틀메크하고 정면으로 맞짱 뜨는 얼마 안 되는 전차다. 무장 수준만 보면 어지간한 중형, 구형 중량형 메크하고 비견할 만 하다. 원래는 21톤의 막대한 떡장갑을 실으려 했는데, 화력을 더 올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으로 13톤으로 낮췄다. 그래도 화력이 전차 치곤 범상찮다보니 배틀멕도 단독으로는 상대하기 어려워한다. 역시 최대 단점인 기어다니는 속력도, 화력으로 밀어붙이는 것으로 대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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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돌격 전차: 100톤. 핵융합. 무장 ER PPC 3문, 기관총 2문. 장갑 10.5톤. 순항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 롬멜/패튼의 제작사인 디파이언스 산업에서 3070년대에 제작한 어썰트급 전차. 클랜과의 전투에서 전사한 모건 하섹 다비온을 기리기 위해 모건 전차로 명명했는데 그 과정에서 좀 더 라이란틱한 이름을 붙이고자 하는 그룹과의 충돌이 있었다고 한다. 체급에 비해 방어력은 좋지 않지만 3연장 ER-PPC의 막강한 장거리 화력으로 모든 것을 커버한다는 개념의 전차. 총 중량의 3분의 1을 넘기는 35톤(!)을 냉각시스템을 위해 사용했다. 전쟁통에 소모된 슈렉, 앨러콘, 슈투룸파이어 전차를 대체하는 기종이지만 가격이 매우 비싼 관계로 디파이언스 사에선 판매를 위해 저리 융자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전투에서 써먹는 병기인지라 갚기도 전에 날려먹거나 하면 망하는 수가 있어 보통 구입을 망설인다고 한다. 기본형 외에도 엔진과 장갑을 깎고 3정의 ER-PPC를 3정의 가우스 라이플 + C3 슬레이브 컴퓨터로 교체한 사양과 장갑과 엔진은 그대로에 무장과 전자장비만 LRM-20 4랙 및 ER 중구경 레이저 2문, 아르테미스 IV FCS, C3 슬레이브 컴퓨터로 교체한 사양이 존재한다.
변태 전차 열전이 전차의 운용에서 나온 노하우는 아래의 거터티어 주력 전차(MBT)의 설계에 참고했다. -
거터티어 주력 전차(MBT): 100톤. 핵융합. 무장 가우스 라이플 1문, ER PPC 1문, 7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 1기, 기관총 3문. 장갑 19톤. 순항 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 롬멜/패튼의 제작사인 디파이언스 사에서 3080년대에 제작한 최신형 주력 전차. 덕분에 모양이 현대의 주력전차와 유사한 형태이나, 실체는 막강한 화력과 무식한 장갑을 겸비해 웬만한 메크로로는 이빨도 안서는 전투력을 자랑하는 어썰트급 전차.
아르마딜로라는 이름 답게(
독일어로 아르마딜로를 뜻한다) 매우 강력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차량인데, 장갑에 배당된 무게는 19톤이지만 룰상 장갑 계수가 1.24인 스타슬랩/4 중(重) 철섬유 장갑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 장갑수준은 23.5톤이나 된다. 100톤급 차량이 규칙상 바를 수 있는 최고치. 3085년자 Record Sheets와 Technical Readout에 나온 전면장갑은 무려 109포인트로서, 차량이 부위가 적어서 메크보다 부위별 장갑량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동시기 아틀라스의 가슴장갑 42, 양어깨 31을 모두 더한 것조차 능가하는 변태적인 양이다. 주포는 각각 실탄계와 에너지 무기의 최고봉이자 엄청난 사거리를 자랑하는 가우스 라이플과 ER PPC가 1문씩 있어 멀리서 적을 느긋하게 노릴 수 있고, SRM와 LRM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MML-7 까지 탑재하여 실로 막강하고 사각이 없다. 거기다 타겟팅 컴퓨터와 가디언 ECM에 더해 C3 네트워크 컴퓨터를 이용한 통합전장 구현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과거의 어딘가 나사빠진 어썰트급 전차와는 급이 다른 견실한 고성능 만능전차. C3 마스터 컴퓨터를 장비한 지휘전차는 C3 마스터의 무게 탓에 가우스라이플을 LB 10-X로 교체하며, 대신 추가 무장으로 전면 기관총을 증설하고, 또 MML을 위한 아르테미스 IV FCS도 추가한다.
결국 차량인 만큼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못 하므로 메크 상대로 근접전에 들어가면 불리하지만, 원거리에서는 동체급 메크조차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며 기본 무장도 원거리 직사에 치중하는 만큼 개활지에서 만나면 매우 위협적이다. 그나마 단점은 (비록 동체급에선 평범하다곤 해도)100톤이나 되는 무게 때문에 빈말로도 빠르다고는 못 한다는 것과 초경량 엔진 때문에 비싸다는 것 정도. 이런걸 주력전차라고 뽑았다는 점에서 라이란 연방이 대체 뭐 하는 곳인지 대충 알 수 있다. - 뷔케 II 초중전차: 140톤. 핵융합. 무장 AC/20 4문,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철섬유 장갑 6톤. 순항 속도 22 km/h, 최대 속도 32 km/h. 찬탈자 아마리스의 군대가 지구를 점령했을 시, 림 월드 공화국군은 성간 연대 방위군이 사용하던 뷔케 방어 전차(75톤, PPC 3문,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에게 꽤 심하게 털리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뷔케 전차의 제조사를 총부리로 협박해서, 뷔케 전차의 더 강한 버전을 만들라고 강요해서 만든 것이 뷔케 II 초중전차. AC/20 4문이라는 무지막지한 무장을 올렸지만, 그 댓가로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체급에 비해서 얇은 장갑은 오리지널 뷔케 전차에서 전혀 변하지 않았고, 그마저도 전면 장갑에 치중해서 다른 면은 종잇장. 속도도 여전히 느리며, 화력은 일시적으로 강해졌지만 10발 쏘면 잔탄이 동난다. 이 뻔한 단점을 찔러 성간 연대 방위군은 어렵지 않게 초중전차를 공략해냈다. 공장이 소실되며 프로토타입의 제조 설비도 사라져, 다시 복원하지 않았다.
- 웨이랜드 이동식 야전 기지: 150톤. 핵융합. 무장 중구경 레이저 4문. BAR 7 장갑 12.5톤. 순항 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 화물 11톤. 지구 제국이 야전에서 전투 유닛을 수리하기 위해 요구한 차량. 20톤짜리 '이동식 야전 기지' 장비가 핵심인데, 이 장비는 차량 유닛이 강하선의 멕베이처럼 수리, 유지보수, 노획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웨이랜드는 성간연대와 각 대가문에서 썼지만 1차 계승전쟁 중 다 파괴되었다. 하지만 이동식 야전 기지 기능의 유닛 자체는 수요가 꾸준히 있어 세이비어(60톤) 등의 유사 기능 차량이 나중에 다시 나온다. 멕워리어 3에서 나온 본부 차량인 거대 이동식 야전 기지도 같은 '이동식 야전 기지' 유닛을 중심으로 한 차량.
- 소아레체 초중 MBT: 175톤. 연료전지. 무장 AC/20 1문, AC/10 1문, AC/2 1문, 기관총 1문. 장갑 40.5톤. 최대 속도 33 km/h. 2881년 도입. FWL의 재래식 기갑 세력을 강화하기 위해, 배틀메크 상대로도 생존할 수 있는 강력한 초중전차를 만든다는 결과물이 이 것. 100여대를 생산했지만, 온토스 중전차가 더 인기 있어 쓸데없이 무겁고 느린 이 전차는 도태된다. 덩치가 너무 커서 어지간한 다리를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체 도하 능력을 갖췄다.
- 새턴 하베스터: 175톤. 핵융합 엔진. 무장 없음, 리프트 호이스트와 컴바인 등의 농업 자동화 설비. BAR 4 장갑 3톤. 최대 속도 33 km/h. 승무원 3인. 2652년 도입. 인류가 우주 개척을 시작하던 당시에는 드넓은 성간 식민지를 관리하느라 인력이 정말 한계까지 부족했고, 그래서 최저한의 인원으로 최대한의 경작을 하기 위해 최대한 자동화된 농경 전용 차량으로 개발한 것이다. 비싸기는 비싸지만, 3인 승무원으로 작은 전문 농경용 차량보다 훨씬 많은 영역을 관리할 수 있고, 궤도식으로 야지를 자유롭게 이동하고 수륙양용 기능을 가진데다 핵융합 엔진으로 무한대의 행동 범위를 갖추었고, 3인 승무원의 생활이 가능한 객실도 있는 덕분에 새턴 하베스터는 1년 내내 농업 행성을 돌아다니며 철따라 작물을 심고 거두는 식으로 유목생활 방식으로 운용 했다. 가장 큰 특징은 자체적인 자동화 식량처리 시설을 갖춘 것으로, 식물과 축산 동물을 현장에서 하베스터로 거두어서 바로 가공해 진공포장까지 마칠 수 있다. 우주 개척이 안정화되고 인구가 충분히 늘어난 지금 와서는 너무 과한 장비지만, 현장에서 바로 식품화 가공이 된다는 점은 중간 가공과 수송 과정을 생략하게 해 주므로 여전히 쓸만한 영역이 있다.
- 엘리트 시리즈 3 지상 열차: 동차 200톤. 핵융합 엔진. 무장 없음. BAR 6 장갑 6톤. 순항 속도 43 km/h, 최대 속력 64 km/h. 승무원 3명. 화차 50톤. BAR 6 장갑 3톤. 화물 39.5톤. 개척이 막 시작돼서 아직 철도선을 깔지 못했고, 수로가 없어 화물선을 쓸 수 없으며, 가난해서 강하선을 대량의 정기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 빌려 쓰지도 못하는 빈한한 개척 행성에서 육상 수송용으로 쓰기 위해 만든 궤도 달린 트랙터-트레일러. 여러대의 화차를 연결해 기차처럼 길게 늘어서서 움직이므로 지상 열차이라 불린다. 화물차는 합계 자신의 하중까지의 화차를 끌 수 있으므로, 200톤 동차를 가진 엘리트 시리즈 3는 50톤 화차를 4개 끌 수 있다. 엘리트 시리즈 3는 FWL계이고, 다비온과 쿠리타에서는 비슷한 역할에 비슷한 형상의 별도 제품이 있다.
- 갈라포트 지상 예인차: 동차 200톤. 핵융합 엔진. 무장 없음. BAR 6 장갑 1.5톤. 순항 속도 22 km/h, 최대 속도 32 km/h. 승무원 3명. 환경봉인. 화차 200톤. BAR 6 장갑 1.5톤. 화물 88톤. 용병행성 갈라테아의 우주항인 갈라포트에서 강하선에다 화물을 내리거나 싣고, 강하선에 연료를 보충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물 운반 차량. 갈라포트는 아웃리치가 뜨기 전에는 우주에서 가장 번화한 우주공항 중 하나였으므로 화물의 빠른 운반은 중대사항이었고, 그래서 이런 갈라테아에서 쓰기 위한 전용 차량마저 만들었다. 핵융합 엔진의 플라즈마를 뿜어내는 강하선 근처에 얼쩡거려야 하므로 환경 밀봉 장치 및 약간 두른 장갑으로 보호된다. 이착륙으로 흩날리는 먼지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강력 탐색등도 장비. 애석하게도 3040년대부터 아웃리치가 뜨면서 갈라포트의 물동량이 팍 줄었고, 수많은 예인 차량 운송 업체가 망했다. 그러나 지하드로 아웃리치가 망하고 다시 갈라테아가 최대 용병행성으로 되돌아오자, 그때까지 살아남아 있던 소수의 운송 업체가 새로운 기회를 누리기 시작한다. 갈라포트 지상 예인차가 제일 유명할 뿐, 우주공항을 지닌 행성이라면 이와 유사한 디자인의 차량은 항상 운용한다. 덧붙여 일러스트 상에서는 3대의 화차를 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주름관절로 연결해 놨기에 그 3대가 200톤짜리 하나의 화차 유닛으로 간주된다.
- 호버크래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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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나 마스터 호버크래프트: 5톤, 핵융합 엔진. 무장 중구경 레이저 1문, 장갑 1.5톤, 최대 속력 216 km/h. 9만 1667 C빌. 1인승. 도약선 사관이던 새뮤얼 루이스 일행이 변경우주에서 스타리그 캐시를 발견, 승무원이 각자 몫을 나눠먹고 루이스의 몫으로 떨어진 것이 2000개의 클래스 25 핵융합 엔진. 루이스는 단순히 엔진을 팔아 돈으로 바꿀 게 아니라 뭔가 그럴듯한 사업을 하고 싶었고 S.L. 루이스 주식회사를 세워 이 엔진을 사용하는 호버크래프트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가 사바나 마스터. 자그마한 5톤짜리 호버크래프트 주제에 핵융합 엔진 씩이나 달고 있는 것은 사실상 엔진을 팔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 삽화를 보면 크기가 뭐 좀 커다란 범퍼카인가 싶을 정도로 자그마하다. 3025년 처음 만들어 라이란 군에 정찰용 차량으로 채택되었고, 저렴한 가격에 간결한 1인승, 어지간한 경메크보다 확연히 나은 속력에 경멕이나 경차량에 충분히 비벼볼만한 중구경 레이저 1문으로 무장하고 있어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발굴한 엔진 2000개만으로 라이란 군의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없어, 마지막 10개를 타 회사와 손잡고 역공학해내어 양산형 25클래스 엔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걸 중심으로 다양한 호버크래프트와 민수용 차량 사업을 전개하였다. 후술할 슬리퍼 LX 호버 세단도 S.L.루이스 주식회사의 민수용 차량 상품 중 하나이다.
그런데 사실 배틀테크 유저 사이에서 사바나 마스터가 악명높은 것은 싸고 빠른 호버크래프트 스팸 전법 때문이다. 사바나 마스터는 가격으로 치면 어지간한 경멕의 1/10도 안 된다. 아틀라스와 비교하자면 100대 가격에 해당. 고로 같은 값으로 이걸 10~100대 사서 스팸을 걸면 메크조차도 중구경 레이저 10~100문에 조리돌림당한다는 일종의 배틀테크식 농담. 뭐 호버의 속도를 살리는 스팸은 어느 호버든 공통 전술이지만, 사바나 마스터가 특히 싸고 작은 것의 대명사이기에... 다만 세계관 상의 돈인 C-빌로 따지면 그렇단 거고, 게임적인 전투 자산 가치(BV)로 계산하면 사바나 마스터의 BV는 215점이라 그리 효율적이지 못하다. - 윈터호크 APC: 20톤, 연료 전지. 순항 속도 108 km/h, 최대 속도 162 km/h,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기관총 1문.
- 냅파인드: 2500kg. 연료 전지. 장갑 없음. 순항 속도 162 km/h, 최대 속도 238 km/h. 매니퓰레이터 두기. 하이-스카웃 드론 캐리어에서 발진하는 호버 정찰 드론.
- 해러서 미사일 플랫폼(호버크래프트): 25톤. ICE. 무장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장갑 1.5톤. 최대 속도 162 km/h. 56만 8,500 C빌. 자유 행성 연대에서 주로 쓴 호버 차량으로 갈레온 경전차랑 같은 부대로 묶여서 썼다. 장갑이 매우 약하지만 속도가 매우 빠르고 자체 화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주로 체급이 더 큰 배틀메크에게 붙어서 빙글빙글 돌면서 공격하는 게 주 전법이며, 의외로 전과가 상당히 좋았다. LRM이나 플레이머, 중구경 레이저로 무장을 교체한 파생형이 있으며 성전 시기에는 다중 미사일 발사기(MML)나 썬더볼트/5 미사일을 장착한 버전도 있다.
- J. 에드거 경 호버 전차: 25톤. 핵융합. 무장 중구경 레이저 1문,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장갑 6.5톤. 순항 속도 118 km/h, 최대 속도 183 km/h. 72만 9,250 C-빌. 원래 FWL를 근거지로 둔 주식회사 알파드 교역에서 만든 싸고 잽싸게 접근해 화력을 퍼붓고 튀는 전형적인 경호버 전차인데, 핵융합 엔진을 빼면 그렇게 특출난 점은 없고 시간이 지나며 일부 부품이 구식화된데다 제조사인 ATC가 계승전쟁에 휩쓸려 망해서 곧 사라질 운명으로 보였으나, 그 잔해를 타우리안을 주 근거지로 하는 변경우주 기업 피나드 프로텍토레이트 유한회사가 인수하면서 어찌저찌 명맥을 이어갔다. 단종된 부품을 구하기 쉬운 것으로 바꾸거나, 2~3차 계승전쟁 동안 핵융합 엔진이 희귀해지자 ICE를 다는 등 야전개수를 하기도. 한편 게임 외적으로 이 차량은 이름 자체가 패러디인데, J. 에드거 호버는 미국 FBI 국장으로 악명 높은 J. 에드거 후버와 비슷한 발음이다.
- 페가서스 정찰 호버 전차
- 살라딘 강습 호버 전차: 35톤. ICE. 무장 AC/20 1문. 장갑 2톤. 순항 속도 86 km/h, 최대 속도 129 km/h. 사라센을 만든 회사에서 만든 호버크래프트로 2942년에 만들었다. AC/20의 위력은 동급의 전투 차량 중에서 최강이지만, 탄약이 적고 장갑도 적으며 그나마 대부분 앞쪽에 집중해 옆의 장갑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ASF처럼 빠른 속도로 공격해 들어왔다가 다시 이탈하는 전법을 주로 쓴다. 여러 파생형도 있는데 그 중에서 3137년에 DEST에서 만든 살라딘 Mk.ll 는 단포신 PPC와 4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로 무장했으며 최대 162 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 사라센 중(中) 호버 전차: 35톤. ICE. 무장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3기. 장갑 7톤. 순항 속도 86 km/h, 최대 속도 129 km/h. 원래 AC를 달려다가 AC는 살라딘 중(重) 호버 전차로 옮겨가고, 미사일 장착해 속력과 장갑의 조화를 살린 측면 공략이나 정찰용으로 사용한다. 무장이 미사일 뿐인데 전차라고 부르는 것은 그러려니 하자. 배틀테크가 원래 그렇다.
- 시미타 중(中) 호버 전차
- 콘도르 중(重) 호버 전차: 50톤. ICE. 무장 AC/5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기관총 1문. 장갑 6톤. 순항 속도 86 km/h, 최대 속도 129 km/h. 약 121만 7천 C빌. 성간 연대 시절 개발된 호버크래프트로 라이란과 카펠란, 항성 합중국이 채택하여 사용하였다. 클랜 침공 당시 생산 회사의 본사가 제이드 팔콘에게 점령당했지만 다른 회사가 이어받아서 계속 생산되었다. 성능에 대한 악평과 유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음에도 화력이 그럭저럭 나오고 빠른 속도를 이용해 강습이나 기병 임무에 투입하기 좋았기에 암흑기까지 파생형이 나와서 계속 사용했다.
- 머스킷티어 호버 전차: 50톤. ICE. 무장 로터리 AC/5 1문, 2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철섬유 장갑 7톤. 최대 속도 119 km/h. 약 166만 6천 C빌. 센추리온과 발키리로 유명한 코레안 엔터프라이즈가 3065년에 개발하였으며 그 뒤로 항성 합중국에서 꾸준하게 사용했다. 기관포 탄약고에 CASE가 장착되었으며 장갑도 그럭저럭하고 속도도 빨라서 생존성이 높았고 화력도 나쁘지 않아 주력 전차 역할을 수행하였다. 3068년에 기관포를 로터리 AC/2로 바꾸고 2톤의 장갑을 추가한 버전, 그리고 3080년에 엔진을 핵융합으로 바꾸고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4톤의 보병 수송칸으로 바꾼 버전 이 2개의 파생형만이 존재한다.
- 드릴슨 중(重) 호버 전차: 50톤. 핵융합.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기관총 2문. 장갑 6.5톤. 최대 속도 151 km/h. 3025년에 라이란 연방의 사이클롭스 기업에서 개발하였으며 균등하게 분배된 장갑과 강력한 화력, 빠른 속도 덕분에 호버 전투 차량 중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았고 배틀메크 부대를 상대하거나 지원하는데도 유용하였다. 4차 계승전쟁 때 크게 활약하였으며 이에 눈여겨본 항성 합중국군도 연방 합중국 시절 도입하였다. 3039년에 ER 대구경 레이저로 무장을 변경한 파생형이 등장했고 클랜 침공 이후에 대구경 레이저를 펄스형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를 스트릭형으로 교체한 버전이, 성전 시기에는 경형 PPC 두문과 3연장 다중 미사일 발사기로 무장한 파생형이 등장하였다.
- 맥심 수송 호버: 50톤. ICE. 최고 속도 129km/h. 기본 무장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5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3기, 중기관총 3문. 보병 소대를 통째로 실어나를 수 있는 호버크래프트. 2689년부터 생산한 오래된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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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가 호버 도약전차: 50톤. ICE. 무장 AC/5 1문,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기관총 1문. 장갑 3.5톤. 순항 속도 86 km/h, 최대 속도 129 km/h, 점프 거리 180미터. 별별 미친 차량이 등장하는 배틀테크 세계에서도 수위로 손꼽히는 유니크한 변태 차량. 말 그대로, 호버크래프트식 전차에다 점프젯을 장착해서 전차 주제에 배틀멕처럼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 배틀메크의 등장 이래 점프젯은 배틀멕 고유의 이점으로 여겨졌지만, 이걸 왜 전차에는 못 다냐고 생각한 성간 연대 방위군의 어느 꼴통 장군님이 우긴 탓에 점프젯 달린 전차가 등장하고 말았다. 기본 구조는 아주 단순하게, 호버 전차 양 옆에다가 점프젯을 매달아놓는 스타일. 하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하달까, 프로토타입은 성대하게 꼴아박으면서 대사고를 일으켰다. 보통은 여기서 잘리기 마련인데 빽이 좋은 탓인지 계속 개량을 해, 고성능 제어 컴퓨터를 장착해 주변 지형을 탐색하고 점프젯의 벡터 쓰러스트 조종을 맡겨 어거지로나마 점프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덤으로 이 제어 컴퓨터가 화력 제어에도 약간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정교한 기술은 계승 전쟁 도중 다 소실해, 4차 계승전쟁 시점에서는 고작 50대 가량만이, 그것도 대부분 컴 가드만이 보유하게 되었다. 이 잔여조차 지하드 시기에 전부 대파. 브라이언 캐시와 클랜이 소량 보유한 것이 있었으며 클랜 헬즈 호시스에서 캉가의 후속 기종을 개발하려고 했다지만, 클랜 기술로도 저 정교한 자세 제어 기술을 복원하는데 너무 큰 비용이 든다고 판단해 결국 점프 능력은 뺀 평범한 옴니차량으로 만들었고, 후일 스피어 공화국 시대 초기에 헤파이스토스 점프 전차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캉가의 무장은 전방에 집중된 경향이 있지만 호버 차량으로 속력을 살려 치고 빠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이것의 클랜 시제품으로 캉가-X 점프 전차가 있다. - 밴딧 호버 수송 차량: 50톤. 핵융합. 최대 속도 151km/h. 뱃저와 케스트렐과 함께 울프 용기병대가 블랙웰 중공업에 외주를 맡긴 옛 클랜 차량의 옴니비클 버전.
- 헥사르메 HQ 호버크래프트: 90톤. 초경량 핵융합 기관. 최대 속도 110km/h. 무장 단포신 PPC 1문, LB 2-X 기관포 1문, AMS 2문, 경기관총 2문. 3115년 스피어 공화국에서 만든 초중 호버크래프트. 원래 주력 전차로 쓰려고 했는데, 옆면이 맞으면 손쉽게 고장나는 호버크래프트가 그게 될 리가 있나. 지상에서 운용하긴 영 수지가 안 맞지만 해상용으론 쓸만해서 해안선에서 주로 썼다.
- 슬리퍼 LX 호버 세단: 소형 호버크래프트. 1500kg, 연료 전지(연료 605km분(78kg)), 비무장, BAR 4 장갑 104kg, 1인승, 9kg 표준 운송칸. S.L. 루이스 주식회사에서 제작한 호버 승용차. 항성 합중국과 라이란 연방의 민간 도시에서 볼 수 있다. 항성 합중국 수출용 차량은 크루시스-R 시리즈란 이름으로 수출한다.
- 복합
- 장갑차: 무게 10톤. ICE. 최대 속력 97 km/h(차륜식, 궤도식)/162 km/h(호버식). 종류도 많고 추진 방식도 장륜식, 장궤식, 호버크래프트 등 다양하지만 대충 추진 방식과 약간의 무장 변화 제외하면 대동소이. 보병 1개 분대를 운송할 수 있다.
- 중장갑차: 무게 20톤, ICE. 최대 속력 86 km/h(궤도식), 97 km/h(차륜식), 129 km/h(호버식). 보병 2개 소대, 차량화 보병이나 점프 보병 1개 소대를 운송할 수 있다.
- 포 트레일러: 무게 10~35톤, ICE 또는 핵융합. 차량의 트레일러에 결합해서 이동함.(자체 이동 불가). 다양한 장갑을 사용. 트레일러 결합부가 장비된 차량에 결합하여 이동 후 배치하는 형식의 견인포 비슷한 물건. 1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세기, 애로우 IV, 울트라 AC/20, 스나이퍼 포, 개량판 중형 가우스 라이플, 10연장 로켓 발사기 6기 등등 다양한 무장을 장비하며, 이 차량에 장비되는 엔진은 순전히 무장 구동용이다.
- VTOL
- 페렛 경정찰 VTOL (헬기): 5톤. 무장 기관총 1정. 장갑 0.5톤. 순항 속도 162 km/h(15 MP), 최대 속도 248 km/h(23 MP). 가격 5만 C빌. 항성 합중국의 정찰 헬기로, 스타이너, 마릭, 변경우주, 용병단 등이 사용 중. 장갑은 배틀테크가 달고 있는 무장이라면 뭘로 맞추든 격추시킬 수 있고, 기관총 1정 따위론 차량 상대로는 거의 무의미하다. 하지만 빠른 속도를 살려 선행 정찰을 하고, 적이 보이면 장거리 포격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1개 분대 병력을 운송할 수 있는 수송능력이 있어서, 소수 병력을 빠르게 나를 필요가 있는 대테러 작전, 후방 침투 작전, 야전 배틀메크 파일럿 구출 작전, 그리고 평범하게 보병을 수송하는 공중강습용 수송헬기 역할을 두루 할 수 있다. 무장 떼고 운송에만 올인하면 내부 화물 2.75톤, 그리고 외부에 슬링으로 매달아 속도 떨어지는 것까지 감안하면 총 7.75톤을 수송할 수도 있다. 반대로 운송능력을 제거하고 장갑을 강화해, 스포터 역할에 올인하면서 생존률을 높인 변종도 있다. 여러모로 배틀테크 세계의 UH-1. 외장 하드포인트를 달면 건쉽 역할도 어느정도 해내겠지만 장갑이 너무나 부실해서...
- 워리어 H-7 공격 헬리콥터. 21톤. 무장 AC/2 1문,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장갑 1.5톤. 순항속도 97 km/h, 최대 속도 151 km/h. 가격 55만 C빌. 원래 3차 계승전쟁 시기 묵직묵직한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라이란 군을 위해 경메크를 대신하는 정찰 및 지원 헬기 개념으로 만든 거였는데, 묵직하신 라이란 똥별나으리들은 "중량메크가 아니잖아!" 라고 엎어버리려 했다. 허나 메크 생산 공장이 공격받은 후유증으로 생산능력이 일시적으로 퍽 감소하자, 전력 증강을 위해 이거저거 가릴 처지가 아니게 됐다. 이후 이너 스피어 곳곳에 팔려나가서 꽤 흔한 헬기가 되었다. 주로 AC/2의 긴 사거리를 살려 원거리에서 보병을 위한 근접 화력 지원용으로 주로 쓰인다. 단거리 미사일은 근접 공대공 호신용이거나, 저공 소사할 때 사용. 하지만 장갑이 부실해서, 배틀메크나 전투차량(전차 포함. 배틀테크 세계의 전차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같은 것도 흔히 달고 다닌다.)하고 조우하면 생존시간을 초 단위로 셀 수 있을 정도. 공격 헬기라는 이름에 현혹돼서, 전차부대하고 1대1로 상대하라고 보내버리는 똥별 나으리가 많아서 워리어 파일럿의 수명이 짧다고 한다. 디자인 상 특징이라면 로터가 이중반전 형식이며 꼬리에 테일 로터 대신 추진용 덕트 팬을 달았다는 점.
- 케스트렐 VTOL: 25톤. 뱃저와 밴딧과 함께 울프 용기병대가 블랙웰 중공업에 외주를 맡긴 옛 클랜 헬리콥터의 옴니비클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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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노프 UR 화물수송헬기 (틸트로터기): 30톤. 무장 없음. 장갑 1.5톤. 순항 속도 119 km/h, 최대 속도 184 km/h. 가격 55만 C빌. 틸트로터기라 일반 항공기가 아니라 VTOL 헬기 취급이다. 다양한 형태의 VSTOL 자체는 흔한 편인 배틀테크 세계지만, 틸트로터기 기종 자체는 좀 낮설게 느낀다고 한다. 익숙하지 않은 조종사가 착륙시에 로터를 올리지 않아서 거대한 프로펠러를 땅에 박는 사고를 자주 내는 점까지, 여러모로 배틀테크 세계의
V-22. 기본적인 화물 운송력 6톤. 소화기 방어용 수준의 장갑을 달았으나, 커다란 로터를 노리기 쉬워 전투 환경에서는 생존성이 낮다. 흥미롭게도 제조사 NETC는 원래 이런 틸트로터기에 대한 제조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상당히 완성도 있는 물건을 떡 내놔서, 배후에는 컴스타와의 비밀 무역 계약이 오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변형 중에 썸퍼 야포를 하나 단 기종이 있는데, 항공우주 병기는 애로우 IV를 제외한 야포를 사격하려면 착륙해야만 하지만 VTOL은 항공우주 병기가 아니라 군용 차량이라서 날아다니면서 썸퍼로 지원 포격을 할 수 있는 괴작이다. 그 외에도 AC/20 1문을 동체 왼쪽에 단 기종도 있다. 보통 무기는 앞에 다는데 굳이 왼쪽에 달았다는 점에서 뺴도 박도 못한다. 사실 포탑 없이 적 주변을 돌고 돌면서 쏘고 싶다면 전방에 다는 거 보다는 이렇게 측면에 달고 쏘는 게 더 낫다만…. - 옐로우 재킷 건쉽: 30톤. ICE. 최대 속도 97.2 km/h. 장갑 3.5톤. 무장 가우스 라이플 1문. 클랜 침공이 끝나고 몇년 뒤인 3058년에 클랜 상대로 쓸만한 대기갑 지원화력 수단이 필요해 만든 특이한 기종. 홀랜더처럼 극단적으로 가우스 라이플 하나에 모든걸 거는 그냥 날아다니는 가우스 포나 다름없다. 기본적으로 클랜제 ER PPC나 가우스 포를 장비한 클랜 옴니메크를 견제하기 위해 만든 극단적인 병기로, 장갑이 허접하지만 적어도 전방에 한대 맞으면 가우스 포나 클랜제 ER PPC 한방을 멀쩡히 버티며 가우스 포로 반격하거나 먼저 기습적으로 쏘고 튈 수 있다. 물론 속도도 느리고 내구성도 별로 좋지 않으니 빠르게 다가오는 적에게는 대책이 없으므로 다른 아군이 알아서 막아줘야 한다. 단독 작전용으론 영 꽝이지만 가우스 포의 긴 사정거리와 강한 위력 덕에 실전 투입 결과 싼 값에 비해 상대가 클랜이든 이너 스피어든 꽤나 유용하다는 것을 증명해 여러 나라와 용병에서 화력 지원용으로 잘 쓴다. 사실 클랜보다도 당시의 장갑이 허접한 이너 스피어제 메크가 훨씬 더 취약해서, 위력이 15인 클랜제 ER PPC나 가우스포를 한두대만 제대로 맞아도 어지간한 중형 이하 메크는 가까이 가기도 전에 터진다. 굳이 옐로우 재킷 같은 극단적인 원거리 견제용 병기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가격이 똑같이 가우스포 하나만 믿는 배틀메크인 홀랜더의 절반도 안 되고 날 수 있어서 지형을 가리지 않는 게 장점. 가우스포의 탄약을 2톤에서 1톤으로 줄이고 대신 남는 무게로 장갑을 더 바른 것, 야포급의 대형 유도탄인 애로우 IV 유도탄 발사기를 장비하고 탄약고에 CASE를 단 것, 엔진을 경량 핵융합 기관으로 바꾸고 속도를 좀 더 빠르게 올리며 (이너 스피어제)ER PPC 1문과 C3 슬레이브 컴퓨터를 단 것, 로터리 AC/5와 조준 컴퓨터에 탄약고에 CASE를 단 것 등이 있다. 애로우 IV 장착형은 썸퍼 장착형 카르노프와 함께 현존하는 딱 둘 뿐인 카논 포병 VTOL이다.
- 킹 카르노프 KC-9 VSTOL 수송기: 200톤. 무장 없음. 장갑 6톤(BAR 7).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연료 4톤. 화물 76톤 수송. 가격 ???. 카르노프와 이름이 비슷하고 구조도 틸트 프롭형이라 같은 회사의 후계 기종 같지만, 라이란쪽 별개 회사 록히드/CBM에서 내놓은 별개 제품이다. 게다가 헬기처럼 로터기라기보단 비행기형의 비교적 작은 프로펠러를 달고 있고, 특이하게도 ICE 엔진이 아니라 연료전지 엔진을 달았다.(구형 KC-5나 6에서는 ICE를 쓰긴 했다) 고로 개념은 비슷하지만 기반 기술은 좀 달랐다. 그리고 본사측에서는 KC 시리즈에 공식적으로 "킹 카르노프"를 자칭하지도 않았다. 허나 3019년 NETC가 상표명 표절 고소를 날렸다가 근거 없음으로 패소하면서, 킹 카르노프라는 명칭을 자칭하기 시작했다. 카르노프 UR이 단거리용 틸트로터기라면, 킹 카르노프는 대량의 운송능력을 살려 장거리 여객 수송용으로 쓴다.
- 도나 강습 헬기: 클랜제 21톤. 순항 속도 97 km/h, 최대 속도 151 km/h. 무장 ER 대구경 레이저 한문, 2연장 스트릭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두기. 가격 995800 C-빌. 멕워리어 3에서 잠깐 등장한 전적이 있다.
- 오누리스 전투 헬기: 클랜제 30톤 옴니헬기. 100 출력 초경량 엔진(순항 속도 86 km/h, 최대 속도 129 km/h(VTOL 제트 부스터 작동시 172 km/h)). 기본형 기준 무장 플라즈바 포 1문, 6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4기. 레이저 반사 장갑 5.5톤. 3145년에 클랜 헬즈 호시즈에서 개발한 신형 전투 헬기이며 예전부터 쓰던 안후르 수송 헬기의 옴니 버전이다.
- WiGE선
- 코모란트 중(中)형 수송선: 70톤. ICE. 순항 속력 54 km/h, 최고 속력 86.4 km/h. 항속거리 2,580 km. 무장 기관총 2문. 장갑(BAR 6) 1.5톤. 화물 창고 용량 29톤. 수륙양용. 승무원 3명. 27세기 말에 생산을 시작한 항성 합중국에서 가장 흔한 위그 중 하나. 수륙 양용 기능과 후방 화물 창고를 살려 신속한 화물 투입을 장기로 한다. 해상으로 접근해 선박처럼 화물을 부리는 일반적 운용 말고도, 화물에 부력 기구와 낙하산을 부착해 해수면으로 지나가면서 후방 램프로 떨궈 착수시키는 긴급 화물 투사도 가능. 어느 행성에서 800 kg짜리 거구의 파충류가 선박과 저고도 항공기, 위그기를 들이받아 새충돌을 감행하자, 부딛히기 전에 쏴 떨구는 용도로 기관총을 2문 장착했다. 파생형으로 군의 해상 순찰용 버전인 풀마르 순찰선이 있다. 화물 적재량을 16.5톤으로 떨구고, 순항 속력을 75.6 km/h(최고 속력 118.8 km/h)로 늘리고 장갑을 BAR 8 2톤, 무장을 경기관총 2문과 지뢰투사기 4문으로 교체. 다만 군대보다는 밀수꾼이나 해적에게 더 인기가 많았다는 미묘한 사연이 있다.
- 코이 중(重)형 수송선: 240톤. 핵융합. 순항 속력 54 km/h, 최고 속력 86.4 km/h. 무장 없음, 장갑(BAR 6) 3톤. 화물 123.5톤. 수륙양용. 승무원 3명. 드라코니스가 해양 개척 행성에서 느린 선박과 희소한 강하선을 대신해 사용할 경제적 중(重) 수송수단으로 개발. 군용 버전인 류 중(重)형 수송선은 화물 수송량을 108톤으로 줄이고 BAR 6 장갑 4톤, AC/5 1문, 기관총 4문을 장착했다. 100톤 강습메크도 수송 가능해 행성 내 메크 수송수단으로도 썼다.
- 선박
- 아틀란티아 럭셔리 요트: 190톤. ICE. 순항 속력 30 km/h, 최고 속력 50 km/h. 장갑 1.5톤(BAR 3).
- 에이허브 포경선: 310톤. 전기 추진(연료전지). 순항 속력 30 km/h, 최고 속력 50 km/h. 항속거리 4,657 km. 장갑 3톤(BAR 4). 헬름 메모리 코어가 발견된 곳으로 유명한 자유 행성 연대의 헬름 행성은 해비터블 존 외곽에 위치한 추운 행성이라 대체로 황량하고 보잘것 없는 곳인데, 다만 주 대륙의 서쪽 해안 적도 부근에는 헬름 심해 흰긴수염고래라는 고래(?) 어종이 살고 있다. 생김새는 고래라기보단 눈과 촉수가 여러개 달린 심해 괴수 같지만... 이 고기가 자유 행성 연대에서 별미로 유명하다. 그래서 수차례 포경 시도가 있었는데 이 고래가 평소엔 순하지만 힘과 덩치는 장난이 아니라 어지간한 어선은 물 속으로 끌고들어가버릴 정도의 괴력을 지녔다. 이놈을 사냥하기 위해 "이스마엘"이란 별명을 지닌 어느 회사 사장이 자기가 FWL의 유명 군수 업체인 이리안 테크놀러지에 다니던 시절의 연줄을 이용해 대형 선박과 고급 군사 무기 기술을 얻어내 포경선을 만들었다. 그것이 에이허브 포경선.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에 사용되는 단거리 미사일의 탄두를 작살로 바꾸고, 300미터짜리 케이블을 달았으며, 연료전지 추진의 강력한 힘으로 헬름 심해 흰긴수염고래를 잡고 끌려가지 않을 수 있다. 고래를 끌어올릴 호이스트와 선상에서 고기와 기름을 추출하기 위한 야전 식당 시설이 붙어 있다. 건조는 성공적이었으며, 타 해양 행성에도 포경선으로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여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는 포탑에 장착하긴 했지만, 사격 통제 장치는 없는 걸로 봐서 사람이 직접 눈으로 조준해서 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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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 베이 액체수송선/아나스타샤 마로 화물선: 3만톤. ICE. 순항 속력 30 km/h, 최고 속력 50 km/h. 장갑 41톤(BAR 6). 가격 불명. 2602년에 개발되었으며 칼린 베이는 액체 연료 수송선이고 아나스타샤 마로는 일반 화물을 싣는다. 둘 다 카펠란 연합의 레브데브 해양 엔터프라이즈에서 만든 해양 전력 지원용 함선. 2차 계승전쟁 때 생산회사가 파괴되었지만, 디자인을 여기저기에서 복제해서 민수용으로 널리 퍼졌다.
해적판의 위엄칼린 베이는 8,004톤의 액체 연료와 200톤의 차량수송공간, 285톤의 일반 화물수송칸이 있으며, 아나스타샤 마로는 9,292톤의 화물칸과 400톤의 차량수송공간이 있다. - 실버핀/실버백 연안 쾌속정: 40톤. ICE. 순항 속력 86 km/h, 최고 속력 129 km/h. 무장 기관총 1문, 2연장 단거리 어뢰 발사기 1기(실버핀)/기관총 3문(실버백). 장갑 1톤. 가격 불명. 실버핀은 2302년에 라이란에서 개발되었으며, 후계기인 실버백은 3058년에 개발했다. 실버핀은 윈드랜서 마린 테크놀로지에서 파산을 각오하고 만든 것으로, 다행히 크게 성공하여 회사는 기사회생한다. 주로 해적이나 밀수선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숫적으로 경 배틀메크나 더 큰 체급의 해양전투함을 능가할 수도 있었다. 실버백은 요르문간드 같은 더 큰 선박을 호위하기 위해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ECM 장비를 장비하였다. 가격이 싸면서도 성능도 좋았기에 행성 민병대가 많이 썼다. 둘 다 1톤의 예비 수송칸을 갖췄다.
- 시 스키머 하이드로포일: 25톤. ICE 150. 순항 속력 129 km/h, 최고 속력 194 km/h. 무장 4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1기, 기관총 3문. 장갑 2톤. 가격 약 62만 C빌. 우주 단위로 노는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대양해군의 가치가 사라졌지만, 수상 환경이 풍부한 행성에서는 습격 대비 고속정이나 민수 수송선의 통제 등등을 위해 약간의 선박은 필요했다. 배틀테크 세계에서 이 역할은 재래식 선박보다는 호버크래프트가 주로 맡는데, 특이하게도 시 스키머 하이드로포일은 라이란의 중앙군이 아닌 행성 민병대가 제시한 신형 선박이었다. 로컬 민수 선박(주로 유람용 요트 제작) 회사가 제작한 첫 군수 모델이었다. 일단 군용 호버크래프트가 아닌 민수용 선박에 가까운 실루엣 때문에 행성 민병대는 지역 요트 클럽의 간판을 빌려 이 선박을 의심받지 않고 배치할 수 있었으며, 하이드로포일의 고속성으로 접근해서 단거리 미사일을 퍼붓고 빠지는 전법으로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다. 가장 큰 전과는, 쿠리타 군이 침공해왔을 때 소형 핵폭탄을 싣고 댐으로 돌진해서 막아서는 쿠리타 경메크에 단거리 미사일을 퍼붓고 돌파, 댐에 접근해서 핵을 터트려 쿠리타 군진을 수몰시키는 자살 공격을 성공시킨 사례. 라이란 중앙군에서도 이 성과를 주목해서 채용을 검토하기도 했다.
- 모니터 경비정: 75톤. 195 ICE. 순항 속력 32 km/h, 최고 속력 54 km/h, 무장 AC/20 2문,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3기, 장갑 8톤, 가격 257만 C빌. 로버트 하비어스라는 사업가는 이너 스피어 곳곳에 사업차 여행을 다니다가, 행성 정부의 해양 전력이 형편없다는 것을 눈치챘다. 일부는 바지선에 장갑판 약간 얹고 경화기 올린 걸로 수적이나 해적에 대항하고 있는 게 전부였고, 당연히 그런 행성 중에서 본격적인 해양 선박을 건조할 능력이 있는 행성이 많이 없었기에, 내브 헐이라는 회사를 세워서 선박을 팔기로 했다. 단순히 선박을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굳이 이걸 언급할 정도로 뛰어났던 점은, 즉각 사용할 수 있는 완제품 선박을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명에 걸맞게 선체, 동력계 납품을 주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 주요 부품을 분할해서 조립 가능한 부품으로 판매하여, 고객이 원하는 부품만 사서 자기 형편에 맞게 조립할 수 있게 배려한 것. 무장이나 장갑 같은 것은 행성 정부에서도 다른 루트로 조달할 수 있다 보니 자체적으로는 마련하기 곤란하지만 통짜 완성품 배 한척보다는 훨씬 싼 선체랑 동력부만 살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이라, 이너 스피어 전역에서 많은 고객이 애용하는 강변 유역 순찰 경비정이 되었다. 원양에서는 고속이 필요하므로 시 스키머의 주무대지만, 구비구비진 얕은 강 유역에서는 하이드로포일이 제성능을 낼 수 없고, 종종 부유물로 위험하거나 얕은 모래사장에 좌초할 수도 있다. 모니터의 동체는 얕은 물에서도 운행 가능하게 평저선형으로 만들어 홀수선이 0.5미터 밖에 되지 않아 이런 환경이 본무대였다. 무장은 185mm AC/20 2문이라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달고 있어서 경선박은 순식간에 부유물로 만들 수 있었고, 게릴라 운용만 잘 하면 배틀메크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2연장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는 근접해오는 보병을 제압하거나, 지옥불 탄두를 쏴서 강변 인근에서 기습하는 적을 불태워버리는데 썼다. 장갑의 상당부는 AC/20 터렛에 집중돼 있어서, 선박 본체 자체는 장갑은 얇은 편이다. 이는 선박 동체에 장갑을 두르면 배송과 선박 개조가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한 탓이다. 하지만 동력부 인근에는 어느 정도 장갑을 둘러놨으므로 약간의 실탄 저항력은 있다. 또한 조립식이므로 행성 정부가 자력으로 충분히 보강 가능하다. 여기에다 점프 보병을 탑승시키면 보딩 강습에도 견딜 수 있다. 제작사는 ECM 장비나 추가 장갑 등 여러가지 파츠 키트를 제공했는데, 4차 계승전쟁 동안 생산 수급력이 딸려서 고생한 바 있다. 모니터 경비정의 승무원은 굉장히 따분했다고 증언하는데, 강에서 활동하는 수적이나 게릴라는 고작해야 바지선에 무반동포, 단거리 미사일 발사기 정도를 올린 것이 보통이라 모니터 경비정에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고, 결국 화끈한 수적과의 전투가 아니라 오리사냥이나 다름없는 시시한 결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모니터 경비정이 목표 시장을 잘 공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레이피어 순찰 구축함: 8,500톤. 연료전지. 최고 속력 86 km/h. 무장 ER PPC 8문,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애로우 IV 탄도 미사일 포대 2문, 20연장 장거리 어뢰 발사기 2기, ER 대구경 레이저 2문, TAG 2문. 장갑 BAR 10 29톤. 냉각기 186기. 2943년에 항성 합중국에서 개발된 해양전투함으로 행성 바다의 평화를 지키고 육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거기에다가 해안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의료 지원을 하기도 한다. 5개의 수술실이 딸린 야전 병원과 10톤의 통신 장비, 헬리패드, 구내 식당과 30개의 구명정을 갖췄다. 함내의 미사일, 어뢰 격납고에는 모두 유폭 방지용 CASE를 장착했으며, 발전된 화기 제어 시스템을 이용하여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클랜 침공 때까지 다수가 운용했으나, 지하드 당시 WoB의 포켓 전함급 강하선 편대의 궤도 폭격에 다수가 침몰하였다. 1.044톤의 화물 수송칸과 84명의 점프젯 보병이 들어가는 보병 탑승칸, 경차량 수송칸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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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브 중순양함: 1만톤. 핵융합. 무장 PPC 6문, 중구경 레이저 2문, AC/5 8문, 10연장 장거리 어뢰 발사기 2기, 6연장 단거리 어뢰 발사기 2기, 기본 화력 통제 컴퓨터. 장갑(BAR 7) 27톤. 순항 속도 8 MP, 최대 속도 12 MP. 차량 200톤 적재, 화물 976톤 적재, M.A.S.H. 시설 탑재, 500톤급 헬리패드 장착. 승무원 89명. 성간 연대 방위군 시절에는 자체적으로 해군 전력을 꾸렸지만, 계승 전쟁이 닥치면서부터는 해양 전력은 거의 전적으로 행성 정부에 맡겨놓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대개 행성 정부의 귀족 나으리들이 사용하던 고급 요트를 징발해 군용으로 개수하는 일이 많았고, 라이란의
똥별귀족 장군 나으리들이 내 요트 아깝단 말이에요 징징거리기 시작. 전방위적 징징과 로비를 듣다 못한 라이란 최고 지휘부에서는 본격적인 해양 전투함을 만들어주기로 했고, 그 결과물이 메이브 중순양함이다. "속도로 따돌릴 수 없는 상대는 화력으로 때려잡을 수 있고, 화력으로 때려잡을 수 없는 상대는 속도로 따돌릴 수 있다" 설계사상으로 만들어, 대단히 빠르고 시대 감안해 화력도 우수한 편이라 나름대로 신예 기술을 잘 사용해 현존 해양 전력으로 굉장히 쓸만 했는데, 기껏 만들어줘봤자 행성 정부가 굴리는 것이 전부다보니 만들어놓은 중순양함은 각각의 행성 정부로 이관하고 라이란 정부는 순양함 운용에서 손을 떼고 좀 더 경제적인 넵튠 잠수함으로 대체하기로 한다. 어차피 우주군을 굴리는 성간 정부 입장에서는 해양 전력 따위는 일시적인 지휘 본부로 쓰는 경우가 보통이니까. 그리고 행성 정부는 기껏 받은 중순양함조차 자기 돈으로 굴리기 버겨워해서 허덕대는 바람에 결국 손망실해버렸다나... - 요르문간드 원양 순양함: 6만톤. 핵융합. 순항 속력 64 km/h, 최고 속력 97 km/h. 무장 롱 톰 포 6문, PPC 4문, AC/10 2문,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2기, 20연장 장거리 어뢰 발사기 2기, 6연장 단거리 어뢰 발사기 6기, 장갑 216톤, 헬리패드 1개소, 경차량고 2개소, 모든 무장은 발전형 화력 통제 시스템 하에 있고, 탄약과 동체는 CASE로 보호. 야전 식당 2군데, 서치라이트 4개, M.A.S.H. 병원시설 1개, 극장 8개. 745톤의 냉장창고, 3,696톤의 일반 창고 장비. 승무원 장교 77명, 승무원 266명, 포수 102명, 차고 10명, 해병 84명. 3차 계승전쟁 후반, 라이란 내의 원양 전함 요구에 부응해 건조된 선박으로, 순양함급이라고 하지만 사실 고속을 살린 원양 해군 선박인 동시에 로컬 해적을 사냥하는 순찰선이기도 하며, 전함처럼 연안 인근에 상륙한 육상 병력의 화력 지원도 하고, 어뢰 덕분에 대잠전 능력도 꽤 있으며, 해양으로 고속 이동하는 외과 병원의 역할도 담당했다. 즉 순양함 클래스지만, 다른 자잘한 선박 필요 없도록 근해 순찰부터 원양 전투, 화력지원, 편의 지원 등 가능한 역할은 전부 때려박았고, 거기다 냉장 창고 덕분에 선상에서 스테이크 썰고 캐비어 퍼먹는 럭셔리 군함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스타이너 가의 위엄입니다. 스타이너 가의 마음에 들었는지, 라이란 군은 현재도 몇몇 행성에서 요르문간드 선단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라이란의 수도성 타카드에서도 굴리고 있다.
- 루프텐부르크 슈퍼 항모: 10만 톤. 연료전지. 무장 대구경 레이저 9문, 중구경 레이저 3문, 롱 톰 포 2문, 20연장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 6기, 10연장 장거리 어뢰 발사기 7기. 고급 화력 통제 컴퓨터. 장갑(BAR 10) 285톤. 순항 속력 3 MP, 최대 속력 5 MP. 항속거리 9,497 km. 전투기 100대, 중차량 20대, 경차량 20대, 화물 19,126톤. 비행 갑판 3개. MASH 시설 2개. 승무원 322명. 우주군과 항공우주전투기, 강하선의 등장으로 대양 해군의 필요성은 거의 사라졌지만, 아주 가끔은 해양 세력의 필요성이 있었고 그런 틈새 시장을 노리고 건조되었다. 100대의 재래식 또는 항공우주전투기와 20대의 VTOL기, 20대의 재래식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고, 롱 톰 포로 장거리 화력 지원, 근거리에서는 레이저와 미사일, 어뢰로 자위한다. 하지만 계승 전쟁의 와중에 1천명 가까이 되는 승선 인원(선박의 기본 승무원 322명, 이외에는 경비병력, 탑재기 인원, 정비병 등등 기타 인원)과 막대한 자원이 필요하지만 매우 제한적인 용도의 함선을 라이란이라 할지라도 대량으로 유지할 수가 없어서, 숫자는 점점 줄어간다. 루프텐부르크 급은 이너 스피어에서 쓰인 항모 중 최대 체급이며, 이외에도 3만톤 이하의 항모는 존재한다. FWL의 아르고 급 잠수항모(3만 톤, 전투기 18대+ 적재)나, 드라코니스의 라이샌더 급, 카펠란의 루시우스 쟈오 급 등등.
- 넵튠 잠수정: 100톤. ICE. 20연장 장거리 어뢰 발사기 1기, 6연장 단거리 어뢰 발사기 2기, 대구경 레이저 1문. 장갑 14.5톤. 순항 속도 32 km/h, 최대 속도 54 km/h(대략 29노트). 최대 잠항 심도 1 km 이상. 배틀테크 세계는 해양 전력이 상당히 약한 편이다. 배틀메크로 대표되는 육상 세력에 중점을 두는 군사 풍조도 있고, 항공우주전투기로 대표되는 제공 세력이 워낙 빠르고 강하고 활동범위가 넓은 점도 있어서, 발이 느린 해양 전력은 계승전쟁 동안 진즉에 파괴당했다. 수상 환경이 풍부한 행성군이 아니면 굳이 해군을 양성하지 않는 편. 하긴 우주군이 주력인 세계니까... 하지만 행성군 수준에서는 어느 정도 사용되며, 잠수함 역시 수중에 숨을 수 있는 전력이라는 특징 때문에 대가문도 행성 방위 체계의 일부분으로 조금씩 사용한다. 부이와 ELF 무전 등을 이용해 수중에 숨어서 통신 지휘하면, ASF나 드랍십에 대해 거의 무적이라고. 100톤짜리 아담한 잠수정 주제에 잠항심도 1천미터를 넘고 30노트 가까이 고속 항행한다. 수상에서는 공기를 흡기하지만, 수중에서는 과산화수소를 공급해 돌리는 폐쇄회로 디젤 엔진 장착. 탄약 적재량이 적은 것이 약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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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톤 미사일 잠수함: 1만2천 톤. 핵융합. 20연장 장거리 어뢰 발사기 6기, 애로우 IV 탄도 미사일 포대 6문, 고급 화력 통제 컴퓨터. 장갑(BAR 10) 39톤. 순항 속력 2 MP, 최대 속력 3 MP. 화물 5,975톤 수송 가능. 승무원 63명. 원래 클랜 침공 이후 드라코니스에서 기동 가능한 대우주 행성 방어 체계로 개발하려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잠수함에 대우주 포격을 요구하는 건 좀 심하다 싶어서
근데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은 그 짓을 했지탄도 미사일을 이용한 포격 지원용으로 전환, 3척을 시범 생산하게 되었다. 지구 시대의 원자력 잠수함처럼 탄도 미사일을 장비하고, 튼튼한 장갑 덕분에 얼음을 깨고 부상할 수도 있으며, 강화된 통신 장비를 갖춰서 지휘본부로도 사용할 수 있다. 장거리 어뢰를 장비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직접 교전은 회피하고 잠항의 스텔스성을 이용해 숨어다니기 위한 선박이다. - 라이샌더 잠수항모: 2만 6천 톤. 핵융합. 20연장 장거리 어뢰 발사기 4기, 6연장 단거리 어뢰 발사기 8기, ER 대구경 레이저 12문, ER 중구경 레이저 6문, 애로우 IV 탄도 미사일 포대 8문. 가디언 ECM. 장갑(BAR 10) 78톤. 순항속력 2 MP, 최대 속력 3 MP. 화물 3,869톤, 승무원 129명, (아마도 승무원실 포함) 객실 240개. 전투기 30대, 헬리패드 6개, 초중차량(200톤) 4대, 구명정 30대, M.A.S.H. 장비 1개, 야전 식당 2개. 3039년 전투에서 해양 행성에서 곤란함을 겪은 드라코니스 연맹이 테오도르 쿠리타의 명 아래 개발도입(3047년)한 잠수항모. 원래 함선 다수로 제해권을 노리는 해법을 생각했으나 역시 ASF에게 취약하다는 점이 뻔해 잠수항모라는 발상을 대안을 떠올렸다. 배틀테크 세계에서도 잠수항모는 나름 독특한 물건이긴 하나 발상 자체는 지구의 2차대전때도 있던 것이라 당연히 연상할 수 있는 물건이고, 배틀테크 세계의 기술력이 받쳐줘서 실용적으로 쓸만한 물건을 만들 수 있었다. 30대(5개 스쿼드론)라는 상당한 수용력을 지니고, 6개의 헬리패드는 ASF의 VTOL 이착륙용으로 쓸 수 있다. 플라이트 덱을 가진 아르고급과는 달리 라이샌더는 디자인으로 보아 헬리패드로만 항공기를 운용하는 것 같다. 고로 재래식 항공기도 VTOL 기능이 있는 것만 쓸 수 있다. ASF는 원천적으로 VTOL 능력을 지녔으므로 ASF 중심으로 굴린다면 문제는 아니다만. 보통 1개 스쿼드론은 조기경보 및 탐색구조 임무용 VTOL 스쿼드론으로 편성. 장갑은 환경내성이 있어 유황 성분이 많은 바다 같은 적대적 해양에서도 작전 가능하다. 핵융합 엔진과 담수화 설비 덕에 항속거리가 무제한, 최대 작전 시간은 싣고 있는 보급과 비좁은 잠수함 내에서 견뎌야 하는 승무원의 멘탈에 달렸다. 모든 승무원을 수용하고도 남는 여유로운 객실을 지녔고 VR이나 컴퓨터 게임 등의 리크리에이션도 풍부하게 갖췄으며 수술 가능한 의료 설비에 식당 시설도 좋은 등 여러모로 승무원을 배려한 설계지만, 아무래도 잠수함 승무원의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어 평시에는 45일 이상 작전하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클랜 침공기에는 고스트 베어와의 전투로 6개월동안 작전한 사례도 있다. 성전기에는 아르고급과 마찬가지로 WoB에게 궤도포격으로 견제하는 수법을 당했으나, 라이샌더의 애로우IV 발사대는 수면 몇 미터 아래에서 발사할 수 있기에 아르고급보다 저항력은 꽤 높았던 듯. 해양 행성에 배치한 라이샌더가 행성이 해방될 때까지 계속 싸운 전례가 있다. WoB의 웜급 SDS 잠수항모는 라이샌더와 아르고의 활약을 분석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아르고급과 마찬가지로 강하선으로 수송할 수 없는 물건이라 제조사는 배치할 현지에 공장/조선소를 세워 라이샌더를 생산했다. 그 이후론 행성을 떠날 수 없지만, 쿠리타 국내적으로 쓸 물건이라 문제되지 않는다.
- 아르고 잠수항모: 3만 톤. 핵융합. 20연장 장거리 어뢰 발사기 8기, 6연장 단거리 어뢰 발사기 2기, ER 대구경 레이저 8문, ER 중구경 레이저 8문, 롱톰포 6문. 장갑(BAR 10) 89톤. 순항 속력 3 MP, 최대 속력 5 MP. 화물 9,517.5톤, 승무원 140명, 승객 40명, 전투기 18대, 구명정 20대, MASH 장비 1개. 용병단 크라켄 언리쉬드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잠수항모로, 바다가 많은 해양 행성을 다수 보유한 FWL가 개발 도입(3060년)한 잠수항모. 배틀테크 세계에서도 대잠전은 잠수함으로 상대하거나 대규모 대잠경계망을 깔아야 하는 제법 골치아픈 존재인데다, 잠수항모라 재래식 항공기 및 ASF로 원거리 지상도 타격할 수 있고, 롱톰포로 연안 지대를 벗어난 거리에서 장거리 화력 지원도 가능하다. 핵융합 엔진이니 항속거리 무제한이고, 화물 창고가 커서 보급도 풍부하게 짊어지고 다닐 수 있다. 바다 행성이 아니면 쓸모가 없지만, 바다 행성이라면 깽판을 치며 상대방을 무한히 괴롭힐 수 있는 강력한 구성. 크라켄 언리쉬드의 활약상이 바로 이 배의 효용성과 한계를 대변한다. 다만 지하드 시기에 WoB 상대로는 꽤 고생을 했는데, 궤도에서 관측하며 캐피탈 무기로 궤도폭격 때릴 각을 노리며 ASF로 대잠 폭뢰와 어뢰 폭격을 계속 때려서 머리도 못 들게 만드는 파해법을 들고 나왔기 때문. 수중에서는 플라이트 덱과 롱톰포를 사용할 수 없다보니, 궤도 제공권을 한 번 잃으면 부상해서 ASF를 발진시킬 수 없게 된다. (참고로 레이저 무장은 사거리가 줄어들긴 하나 수중에서도 사용 가능.) 그래도 궤도에 캐피탈 화력을 계속 묶어둘 수 있다는 점은 전략적 의미가 있으니 WoB에게도 나름 강력한 인상을 준 듯 하다. 또한 아무래도 주문생산에 가까운 물건이라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편이다.
6.1. 1945년자 실험 기술 열람표에 등장한 전차
만우절 농담으로 나온 배틀테크 XTRO 1945, 즉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TRO에 나온 2차대전 때의 주요 전투 차량의 배틀테크식 스탯이다. 물론 만우절 농담으로 나온 물건이지만, 퀄리티는 만우절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의외로 쓸만하다. 여기 나온 기종끼리는 꽤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물론 메크에 대해서는 어림도 없는 스탯이지만,배틀메크와 비교하자면, 이 시대에는 화력 통제 컴퓨터가 없고 시야 내 전투만을 행했으므로 사격술 판정에 +2 보정을 받는다. 이 시대 차량끼리의 전투시, 각 무장 별로 BAR 5를 상대로 한 대미지값과 사거리 표가 별도로 있다. 예를 들어 76.2mm 전차포는 BAR 5 상대로 대미지 8, 사거리 1/20/40/60/100 무기다. 그리고 BAR 5 미만의 목표에 이 시대의 무장을 발사하면, BAR이 5 밑으로 1점 떨어질 때마다 피해가 1점씩 추가된다. 예를 들어 BAR 3짜리 항공기에 대해 T-34의 76.2cm 포를 쏘면, 피해 8점 더하기 BAR이 2 떨어졌으므로 2점 추가해 10점 피해인 식.
하지만 배틀메크 상대가 되면, 배틀메크에 대한 2차대전 무장의 피해는 표기해놓은 배틀메크식 무장 기준으로 피해를 가늠한다. 57mm 전차포 이하는 배틀아머용 무장인 무반동포, 75mm와 76.2mm 전차포는 경 강선포, 8.8 cm 전차포는 중(中) 강선포로 간주. 경 강선포는 피해 3점, 중(中) 강선포는 피해 6점, 중(重) 강선포는 피해 9점이지만 구세대 무장인 강선포는 배틀메크 장갑(31세기 표준 장갑, 중산업 장갑)에 대해서는 3점의 피해를 뺀다. 中/重 무반동포는 원래 대보병 화기로, 대기갑 피해는 3점이다.
건조 규칙은 대체로 2차대전 차량의 스탯을 우선시하고, 배틀아머/프로토메크처럼 킬로그램 단위로 장비의 무게를 센다. 탄약수도 실제 차량과 동일하게 발당으로 세어 넣고, 항속거리도 배틀테크식 0.5톤 단위로 연료를 넣는 게 아니라 실제 차량의 항속거리에 맞춰 소숫점 또는 킬로그램 단위로 연료를 넣는다. 승무원 숫자도 차량 건조 규칙대로가 아니라 현실의 것과 동일하다. 때문에 차량 건조 규칙 기반이긴 하지만, 배틀아머/프로토메크 무장을 싣는 하이브리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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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 셔먼. 30톤. ICE. 궤도식. 무장 75mm 포(경 강선포 간주. BAR 5 상대로 피해 6점, 사거리 Min 2/S 22/M 44/ L68. 명중에 -1 보너스.) 1문, .50구경 기관총(보병용 빈티지 지원 기관총 간주) 1문, .30-06구경 기관총(보병용 빈티지 미니건 간주) 2문. 장갑(BAR 5) 4톤. 순항 MP 2, 최대 MP 3. 항속거리 200 km. 75mm 포 명중률 높음, 연료 밀봉 취약(화재 잘 남)
실제 셔먼은 불 거의 안났지만. - A12 마틸다 Mk II. ICE. 궤도식. 무장 40mm(중(中) 무반동포 간주. BAR 5 상대로 피해 4점, 사거리 Min 5/S 26/M 52/L 78) 포 1문, 7.9mm 기관총(보병용 빈티지 기관총 간주) 1문. 장갑(BAR 5) 3.5톤. 순항 MP 2, 최대 MP 3. 항속거리 260 km. 유지보수 어려움.
- 4호 전차. 25톤. ICE. 궤도식. 무장 7.5cm 포(경 강선포 간주. BAR 5 상대로 피해 6점, 사거리 Min 2/S 22/M 44/ L68), 7.92mm 기관총(보병용 빈티지 기관총 간주) 2문. 장갑(BAR) 3.5톤. 순항 MP 2, 최대 MP 3, 항속거리 200 km.
- 티거 I. 57톤. ICE. 궤도식. 무장 8.8cm 포(중(中) 강선포 간주. BAR 5 상대로 피해 9점, 사거리 Min 5/S 26/M 52/L 78. 크리티컬 판정에 +1) 1문, 7.92mm 기관총(보병용 빈티지 미니건 간주) 2문. 장갑(BAR 5) 7.5톤. 순항 MP 2, 최대 MP 3, 항속거리 195 km. 유지보수 어려움, 연료 많이 먹음.
- T-34. 26톤. ICE. 궤도식. 무장 76.2cm 포(경 강선포 간주. BAR 5 상대로 피해 8점. 사거리 Min 1/S 20/M 40/L 60) 1문, 7.62mm 기관총(보병용 빈티지 기관총 간주) 2문. 장갑(BAR 5) 3.5톤. 순항 MP 3, 최대 MP 5, 항속거리 400 km. 생산 품질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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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식
치하. 15톤. ICE. 궤도식. 무장 57mm 포(중(重) 무반동포 간주. BAR 5 상대로 피해 6점. 사거리 Min 2/S 22/M 44/L 68) 1문, 7.7mm 기관총(보병용 빈티지 기관총 간주) 2문. 장갑(BAR 5) 2.5톤. 순항 MP 2, 최대 MP 3, 항속거리 210 km. 차체 낮음, 성능 떨어짐.
솔직히 스탯이 너무 뻥튀기 됐다. 치하가 BAR 5라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드라코니스를 배려한 것인가 - 95식 하고
- T-70
- A15 크루세이더 Mk.III
- M3 스튜어트
- 르노 R35
- 세모벤테 75/18 자주포
- 미쯔비시 A6M 제로센
- 아이치 D3A 발
- 야코블레프 Yak-1
- 일류신 Il-2 슈투르모빅
- 슈퍼마린 스핏파이어 Mk. XIV
- DH.98 모스키토 B Mk. XVI
- 노스 아메리칸 P-51D 머스탱
- 록히드 P-38 라이트닝
- 모랑 솔니에 M.S.406
- 포케볼프 Fw190 부르거
- 메서슈미트 Bf109
- 맛치 C.202 폴고레
7. 재래식 항공기
Conventional Aircraft대기권 내에서 활동하는 고정익기(제트/프로펠러기), 비행선 등등, 배틀테크 규칙 상 항공기에 속하는 차량은 꽤 다양한 분류를 싸잡아 말한다.
재래식 전투기(Conventional Fighter)라는 표현은 항공우주전투기 규칙으로 만든 재래식 추진형 전투기를 뜻한다. 재래식 전투기의 무게는 5에서 50톤 사이. ASF 기준의 전투기 체급으로 보자면 경(45톤 이하), 중(中)(50~70톤)에 걸쳐 있어 대개 경 전투용 항공기에 들어가지만, 50톤짜리가 애매하게 걸치다보니 ASF와는 별도의 "재래식 체급"으로 분류하는 일도 잦다.
카논 기체 종류가 별로 없고 거의 다 이너 스피어제다. 당연히 우리 시대는 물론이고 아마리스 내전기에도 꽤 썼지만, 클랜은 거의 쓰지 않는 병종이다. 클랜산 재래식 전투기가 없진 않은데 클랜 영역에 있던 시절엔 뭐든 꺼내써야 했던 클론다이크 작전 이후로는 안 쓴걸로 보이고, 디펜더 IIC처럼 클랜 영역 잔류 클랜이 아니라 이너 스피어나 변경으로 이주한 클랜 중 일부가 주둔군에서나 쓰는 게 고작이다. 물론 클랜도 재래식 항공기를 아예 안 쓰는 건 아닌데 전투기로서는 ASF에 비해 비효율적으로 보는듯 하다. 우주 전함도 있어서 우주전을 자주 치르는데다 소수 정예를 지향하는 클랜 입장에서 우주에서 쓸 수도 없는데다 약해빠진 재래식 항공기는 별로 수지타산이 안 맞았던거 같다.
일반적으로 배틀테크에서 VTOL이라고 하는 것은 회전익기 계열에 국한함에 주의. 회전익기는 제작/전투 규칙상 항공기가 아니라 고도 조절이 되는 지상 차량으로 본다. 물론 VTOL(수직 이착륙)이나 STOL(단거리 이착륙) 기능이 있는 항공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건조 규칙상 일반 항공기는 원한다면 VSTOL 기능을 달 수 있고, 항공우주전투기는 반드시 VSTOL 기능이 달린다.
그 이외, 지원 차량 규칙으로 만드는 비행선은 최대 300톤 이하(TO 상급 규칙을 사용한 대형 비행선은 최대 1천 톤), 고정익기는 0.1톤에서 200톤 사이로 더 폭넓게 만들 수 있다.
일부는 메크 버스터라고 불릴 정도로 중화력을 싣고 배틀메크 사냥을 할 수도 있으나, 대체로 배틀테크 세계관에서 항공기는 좀 불리하다. 현실의 현대 항공 세력의 우세는 화력이 장갑을 압도하기 때문인데, 먼 사거리에서 헬기가 대전차미사일을 쏴버리면 전차는 맞으면 무조건 터진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기술 발전으로 화력보다 장갑이 훨씬 우세하여 배틀메크는 항공기의 공격에도 쉽게 터지지 않는 반면, 항공기는 대기권에서는 피격당할 때마다 조종불능이 될 가능성이 항상 있어서 추락하기 십상이다. 물론 배틀메크도 크게 피격시 넘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20점 이상 먹어야 조종 판정을 하고 실패시에도 넘어진 쪽 장갑이 좀 피해를 입을 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배틀메크에 비해, 위력 상관 없이 한 대라도 맞으면 반드시 조종 판정을 해 실패시 제어를 잃고 추락하기 시작하며 고도 0이 될 때까지 제어 회복 못하고 완전히 추락하면 사실상 대파당하는 항공기 측이 훨씬 불리하다. 게다가 룰적인 이유로 무기의 사정거리도 짧아서(그래도 공중전은 헥스 규격이 큰 관계로 지상 무장보다는 사거리가 길다) 항공기의 우세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장갑 면에서도 항공우주전투기는 ASF의 최대 아머 포인트 제한이 전체 톤 수 × 8포인트를 달 수 있고 카논 기체도 최대치는 아니더라도 그럭저럭 장갑을 발라두기 때문에 조종 판정 성공시 살 가능성이라도 있는 반면, 재래식 전투기는 최대 아머가 톤 수 × 1포인트 밖에 안 되어 AC/2 같은 약한 대공용 딱총 따위에도 생사를 넘나들 지경이라 몇대 얻어맞으면 조종 판정이고 뭐고 이전에 공중에서 박살날 수도 있다. 최대 체급 50톤 재래식 전투기래도 50 포인트밖에 못 바르는데, 이는 어지간한 10톤도 안 되는 경장갑차와 형아우 할 수준이다. (사실 최대 아머 포인트로 치자면 10톤 전투차량보다 못하다.) 그래서 정 지상 공격기가 필요하면 차라리 중량급 항공우주전투기를 쓰는 게 더 낫다. 하지만 일단 항공기라면 대부분의 기종이 지상 차량보다는 빠르고 ASF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속력을 살려서 정찰, 조기경보, 또는 대지 지원 공격을 한다. ASF는 일단 배틀메크와 마찬가지로 20톤급이 대략 130만 C-빌부터 시작하지만, 재래식 전투기는 톤수 제한도 있거니와 원래부터 싼 편이라 핵융합 엔진과 고급 무장을 달지 않는 한 50만 C-빌 이하로도 살 수 있다.
추력(가속)과 현재 속도는 별개의 값이고, 항공기는 이론상 최대 속력 스탯 자체가 없고 실질 최대 속도는 고도와 환경에 영향 받으므로 항공기 스탯의 추력 포인트를 최대 속력으로 곧장 치환하기가 조금 어렵다. 일단 일부 재래식 항공기용 특례조항(일정 고도 이상 갈 수 없다거나)을 제외하면 재래식 항공기와 ASF는 같은 이동 규칙을 사용하므로, 마찬가지로 2 추력 포인트가 1 G 가속이고, 1 추력 포인트를 사용해 속력을 1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킬 수 있다. 항공기는 이동 페이즈에 현재 속력(전 턴에 움직인 속력 + 대기권에 의한 감속 + 이번 턴 추력을 사용해 가감속한 속력)만큼 무조건 움직여야 하며,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는다면 속력만큼 관성으로 직선 이동을 한다. 우주에서는 외력(중력 포함)이 가해질 때까지 무한대로 직선 이동하며, 대기권 내에서는 속력이 0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중력의 영향을 받지는 않으나 공기의 마찰(항력)로 저절로 감속이 이루어지며, 속력이 0으로 떨어지면 스톨에 걸려서 매 턴 고도 1을 잃는다. 단, VTOL 기능이 있는 재래식 항공기, 그리고 원천적으로 VTOL 가능한 ASF나 스페로이드 소형정/강하선은 속력 0이 되더라도 추력을 소모해 호버링으로 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저고도에서는 정상적인 1 추력 포인트 = 속력 1로 움직이나, 공기의 저항이 커 매 턴의 시작 단계에서 전 턴에서 받아온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진다. 고고도에서는 공기의 저항으로 매 턴 1 줄어들며, 2 추력 포인트를 써야 속력 1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저항으로 감소하는 속도를 상쇄할만큼의 추력이 있다면, 항공기는 계속 가속해나갈 수 있다. 그렇게 가속해서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안전 속도 한계)는 고도에 따라 정해지고, 이를 넘어갈 정도로 과속하면 그때부터 기체에 피해를 입기 시작한다.
대기권 내에서 항공기끼리 공대공 전투를 벌이거나 지상 공격 지원을 하는 저고도 맵은 1턴 10초, 1헥스 500미터의 규격, 고로 1 추력 포인트의 가속=180 km/h의 속력이며, 사실상 저고도 맵 1칸 움직일 때마다 지상맵에서는 1시트가 휙휙 지나간다. 지상 공격 지원을 위해 메크 스케일의 지상맵(1턴 10초, 1헥스 30미터로 1 MP=10.8 km/h)에 항공기가 들어가면 1 추력 포인트로 16 헥스를 이동한다고 간주.
저고도 맵은 10개의 층(고도)로 나뉜다. 고도 0은 지상 높이이며, 고도 1은 높이 1~50미터, 고도 2는 높이 51~100미터, 고도 3은 101~150미터, 고도 4는 151~250미터, 고도 5는 251~500미터, 고도 6은 501~750미터, 고도 7은 751~1,000미터, 고도 8은 1,001~2,000미터, 고도 9는 2,001~5,000미터, 고도 10은 5,001~18,000미터. 고도 10보다 높으면 고고도 맵. 저고도 환경에서는 대기의 항력으로 매 턴 속도의 절반을 잃지만, 계속 추력을 붓는다면 항공기의 안전 추력의 2배 속도까지 도달 가능하다.
보통 고도 5를 대지 공격을 위한 가장 적절한 높이의 기준으로 여긴다. 대지 공격시 종류에 따라 1~2정도로 조금이나마 고도가 떨어지며, 고도 6을 넘어가면 대지 공격 시도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피격당했을 때 조종 판정 실패시 고도가 추가로 떨어지기에 조종 판정 실패시 땅에 박을 확률을 최대한 줄이려면 가장 높은 고도 5에서 공격해서 고도를 최대한 높게 유지하는 게 좋다. 설령 고도 5라도 종류에 따라서 2정도 떨어질 수 있고 그럼 고도 3인데, 여기서 피격당해서 고도가 3 이상 떨어지면 그대로 지면에 입을 맞춘다. 당연히 공격 전의 고도가 4 이하라면 삐끗해서 박을 확률이 훨씬 더 올라가므로 공격이 가능한 최고 고도인 5 정도를 유지하고 공격하는 게 제일 좋은 것이다. 또한 메크 스케일 지상맵과는 단위가 다르다보니, 어지간히 속력이 느리고 무거운 전투기라도 대지 공격시에는 가볍고 빠른 경전투기와 실질적인 속력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이거나 저거나 1 추력 포인트만 사용해도 일반 메크용 맵시트 1장을 끝에서 끝까지 슝 지나가버릴 수 있으니까 제대로 대지 공격을 하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추력 1~2정도를 넘게 쓰기 뭣하다.
지상 유닛은 같은 전술 맵에 들어온 항공우주(Aerospace) 유닛이라면 고도 1에서 8까지는 LOS를 가진 것으로 간주(=눈에 보인다)하며, 사격시에는 그 비행체의 비행 선상 중 자신과 가장 가까운 부분과 직선을 그어 거기서 공격한 것으로 쳐서 사거리 등을 고려한다. (고도 1칸 당 사거리 2헥스 추가) 하지만 고도 9에서 10은 너무 높아서 LOS를 가지지 않은 걸로 간주하고, 그래서 보통은 지상 유닛이 대공 공격도 할 수 없다. (아틸레리 무기가 방공Flak 사격을 할 경우 같은 예외가 있다)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까지 표현하는 대규모 스케일인 고고도 맵은 1턴 1분, 1헥스 18,000미터, 1 추력 포인트=1,080 km/h에 해당한다. 고고도 맵 규격에서의 1칸의 이동은 대략 마하 1의 속도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고고도 맵에서는 가로줄로 고도가 표현되고, 고도에 따라 항력으로 인해 최대 속도 한계가 주어진다. 고고도 맵 0번째 줄(가장 아랫쪽 줄, 지상 헥스와 접한 부분이라 지상으로 간주, 저고도 맵의 영역과 동일한 고도 17 km 이내)은 최대 안전 속도 2, 즉 이 높이에서는 최대 턴 당 2칸(≠마하 2)까지만 날 수 있다는 말이다. 대기권 1번째 줄(고도 18~35 km)은 최대 안전 속도 3, 대기권 2번째 줄(고도 36~53 km)은 최대 안전 속도 6, 대기권 3번째 줄(고도 54~71 km)은 최대 안전 속도 9, 대기권 4번째 줄(고도 72~89 km)은 최대 안전 속도 12, 대기권 5번째 줄=우주 경계권(고도 90~107 km)은 최대 안전 속도 15, 이제는 중력 영향을 제외하면 속도 제한은 없다. 고도 18번째 줄부터는 공기의 저항도 중력의 영향도 없는 완전한 우주권이며, 4 추력 포인트 이상을 지닌 기체만이 대기권에서 우주 경계권을 넘어 우주로 나갈 수 있다. 즉 우주맵 규격은 단순히 지상과 대기권이 표기되지 않았을 뿐인 고고도 맵과 같다. 공기 저항이 없으니 연료와 기체 골격이 버틸 수 있는 한 계속 가속 가능하다.
ICE 엔진은 저고도 맵과, 고고도 맵 0번째 줄에서만 활동 가능하다. 고로 ICE 엔진 항공기는 공기 저항이 적은 17 km 이내의 고도까지 올라가서 최대 가속하면 마하 2 정도가 한계인 셈. 참고로 ICE 엔진에만 달 수 있는 골격 옵션인 프로펠러 추진은, 고도 제한은 같되 고고도 맵 속도 제한이 1칸으로 떨어진다. 핵융합 엔진을 지닌 재래식 항공기는 고고도 맵의 대기권 1번째 줄까지 활동 가능하므로, 핵융합 재래식 전투기는 고도 35 km 이내에서 마하 3까지가 한계 속도.
재래식 항공기는 엔진으로 ICE와 핵융합을 달 수 있고, ASF와 같은 엔진 체급(=배틀메크와 같은 계산법)을 쓰지만, 같은 체급 엔진을 달아도 ASF에 비해 추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즉 직선추력에서는 ASF보다 못하다. 재래식 전투기인 이상 핵융합 엔진을 달아도 이는 마찬가지인데, 다만 배틀테크 세계의 배틀메크급 핵융합 엔진이 워낙 완성된 물건이라 ICE 엔진보다 무게가 반절은 가볍다보니, 핵융합 엔진을 달고 남는 여유하중을 어떻게든 추력에 밀어넣어서(=ICE와 같은 무게에 더 추력이 강력한 핵융합 엔진을 달아서) 일반 ICE 전투기보다 빠른 추력을 얻어낼 수 있고, 일반 ICE 재래식 항공기보다 최대 작전 고도도 높아지므로, 핵융합 재래식 전투기에도 의의가 있다. 대신에 가격이 비싸지만...
또한 재래식 전투기는 ASF보다 좀 더 대기권 비행에 적합한 공기역학적 형상을 하기 때문에, 대기권 내에서는 ASF보다 선회 성능이나 비행특성이 나은 편이다. 항공기 형상을 한 기체(재래식 항공기, ASF, 에어로다인 소형정/강하선)는 대기권 내에서는 추력을 소모하지 않고서도 조타를 틀어 방향전환이 가능한데, 다만 그러려면 우선 현재 속력에 따라 일정 거리를 직선이동하고 나서야 이 공짜 방향전환 1칸을 받는다. 이 최소 직선거리가 재래식 항공기가 가장 짧다. 물론 추력을 소모해서 추가 방향 전환은 언제나 가능하고. 그래서 작정하고 만든 재래식 전투기 중에는 대기권 전투 중에 ASF에 대해 우세할 때도 간혹 있다.
또한 연료 효율은 ASF보다 두 배. ASF가 1톤의 연료로 80 연료 포인트를 받는 동안, 재래식 전투기는 같은 1톤으로 160 연료 포인트를 받아낸다. 물론 ASF는 공기 저항이 적거나 없는 고고도 또는 우주로 가버리면 속력 한계가 월등히 달라지므로, 초장거리 이동시에는 결국 ASF가 더 유리하게 된다만...
일반적인 재래식 전투기의 ICE 추진은 제트엔진 계열이고, 프로펠러 추진은 고정익기 지원차량 제작시 엔진 선택 단계에서 섀시 개조 옵션으로 택할 수 있는데, 기술 기반이 낮고(테크 B) 가격이 싼 것이 장점이고 고고도 맵에서 속도 제한(턴 당 고고도맵 1칸)이 큰 것이 단점.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ASF가 핵융합 엔진의 막강한 추력을 믿고 높은 고도를 이용해 붐 앤 줌으로 여유롭게 선제권을 쥐고 후려치는동안, 재래식 전투기는 낮은 고도에서 몸비틀며 선회전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내구성 면에서도 날아다니는 SF 탱크 vs 가을바람에 휘날리는 낙엽 수준의 차이가 있다보니, ASF와 재래식 전투기의 관계는 배틀메크와 재래식 차량의 관계와 비슷하지만, 더욱 생존성이 나쁜 느낌.
드물지만, ASF와는 달리 수상기로 만들 수 있어서 바다 행성이나 바다 근방 지역이라면 나름대로 수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ASF 수상기를 만들려던 시도가 없던건 아니지만 실패작만 나왔고, 이를 반영해 건조 규칙으로도 ASF는 수상기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전투기(재래식 전투기와 ASF)는 기본적으로 항공기 톤수 5톤 당 1개의 외장 하드포인트를 받는다. 폭탄이나 공대공 애로우 미사일 같은 외장식 폭장에 쓰인다. 다만 이렇게 장착한 폭장 5개 단위로 안전 추력이 1씩 떨어진다. 기본형 폭탄인 HE 폭탄이 10 대미지에 탄착한 헥스 전체에 피해를 주는 범위 공격, 클러스터 폭탄은 탄착 위치와 그에 인접한 주변 6개 헥스(즉 R1)에 5 대미지 범위 공격. 그리고 기화 폭탄은 외장 하드포인트 1개 먹는 소형 기화 폭탄이 20/10/5 피해를 입히는 R2짜리 범위 공격, 외장 하드포인트 2개 먹는 대형 기화 폭탄이 30/20/10/5 피해의 R3짜리 범위 공격. 기화 폭탄은 대기가 얇거나 진공인 곳에서는 피해가 반감한다. 폭탄의 피해 클러스터링은 5점씩 묶어서 입힌다. 폭탄 대신 외장 하드포인트 하나마다 로켓런처/10 하나를 달 수도 있다.
폭탄의 투하는 수평 폭격과 급강하 폭격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수평 폭격은 줄지은 헥스에 각 헥스당 2개 이하씩 폭탄 투하가 가능, 고도가 줄어들지 않으며 폭탄이 바람을 타고 산개할 위험이 있어(=고도만큼 명중에 페널티) 명중률이 떨어진다. 급강하 폭격은 명중률은 높으나 고도가 2 줄어들고 단일 헥스에 대한 공격이고 투하하는 폭탄 갯수 제한은 없다. 기본룰 상 공격 굴림이 빗나가면 그냥 사라지는 것으로 치는 일반 공격과 달리, 폭격은 빗나가면 목표치와 공격굴림의 차이값만큼의 헥스로 주변에 흩어져서 터진다. 기본적으로 폭격의 명중률 자체는 낮은 편이지만, 지형과 목표의 이동 속도에 의한 명중 페널티는 없으므로 목표 머리 위로 제대로 지나가기만 했다면 그냥저냥 목표 주변에 떨구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또한 급강하 폭격은 헥스 자체에 공격하는 것이지 그 헥스에 서 있는 적에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강하해서 적을 직사 무기로 노릴 때와는 달리 맞은 적이 비행기에게 반격시 비행기와의 거리를 0칸으로 간주하지 않아서 소소하게 대공 사격의 명중 난이도를 조금 더 올린다.
모든 전투기에게 공짜로 주는 것이지만, 기화 폭탄의 위력이 심상찮다보니 배틀테크 세계의 폭장은 전투기가 쓸 수 있는 초필살기의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무장이라곤 외장 하드포인트 밖에 없는 저렴한 (16만 C-빌, 64 BV) 폭격기인 보잉 점프 폭격기는 20톤이므로 4개의 폭장이 가능하며, 폭장 4개는 5개 이하이므로 안전 추력이 1 줄어든다. 소형 기화폭탄 4개를 장착하고 급강하 폭격으로 하나의 목표에 4개의 폭탄을 모두 던져서 맞춘다면, 해당 목표는 도합 80 피해를 입고, 그 주변 헥스는 40 피해, 다시 그 너머 헥스는 20 피해의 불바다가 된다. 혹은 수평 융단폭격이면 각 헥스마다 20/10/5, 하지만 폭발 반경이 겹치는 영역은 각각의 폭발 피해를 다 입으므로 융단폭격을 하면 옆칸의 폭발까지 겹쳐서 30~35 피해를 입기 십상이다. 전투 투입 시작하자마자 보잉 점프 폭격기 2대로 적진의 재래식 차량이 밀집한 곳에 수평 폭격을 때려서 싹쓸이를 하거나, 적의 강력한 중메크 혹은 휘젓고 다니면 곤란한 경멕을 급강하 폭격으로 핀포인트로 보내버릴 수 있다. 사실 메크 랜스에게 수평 폭격을 걸더라도 충분히 강력한데, 한 방에 대파되지 않아도 장갑 걸레짝 확정에 운 좋으면 경멕이나 중형멕 팔다리 하나쯤 날아가는 수도 있고, 메크는 20점 이상의 피해를 입으면 넘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스턴 효과도 있는 셈이다. 여기에 기화폭탄 특유의 순간적 압력 변화와 충격파는 소프트 타겟에 특효약이라 피해 범위 내의 보병과 배틀아머는 다 죽었다고 봐야 되고, 피해 범위 바깥의 인접한 보병도 일정 확률로 죽여버릴 수 있고, BAR 10 미만의 재래식 차량이나 건축물 내구성이 충분치 않은 가벼운 건축물은 두 배로 피해를 입고, 화재를 일으킬 확률이 높은 기화 폭탄의 특성 덕에 폭격지대는 불길과 연기가 가득한 쑥대밭이 되는 것은 덤.
이런 공격을 하는 기체 1대 가격이 경멕의 1/10, 또는 BV로는 1/5도 안 되고, 특히 보잉 점프 폭격기 같은 무장이 아예 없는 기체라면 어차피 폭탄 다 떨어뜨리고 나면 일 끝나니까 폭탄 던지러 강하하는 라운드에서 대공포로 아무리 쏜다 한들 전혀 공습을 막지도 못하고 격추시켜 봤자 폭탄 떨어뜨리고 나면 고정 무장 하나 없어 위협도 안 되는 놈이니 쏠 값어치조차 없다. 따라서 폭탄을 떨어뜨리기도 전에 잡아야 하는데 이쪽도 공중 전력이 있지 않다면 힘든 이야기. 그리고 설령 있어도 적이 얼마나 격추되든 상관 없을 정도로 밀어붙이면 잡는 것도 한계가 있다. 거기다 현실과는 달리 한 점에 아무리 많은 항공우주 기체가 공습을 갈겨도 고도가 같거나 말거나 충돌 같은 사고 여부를 전혀 따지지 않는 규칙 상의 허점까지 있어, BV 싼거 노려서 정말 작정하고 수십대를 스팸해 한놈 잡고 집중 폭격하는 것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하다. 물론 이쯤 된다면 상대 역시 전투기를 동원해야겠다만…. 단발성 전투가 아니라 RPG 시나리오인데 적이 이러고 있으면 아주 적 공항이나 임시 활주로를 선제 공격해서 파괴하는 것도 충분히 고려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런 값싼 재래식 전투기는 대체적으로 VTOL 기능이 없어서 활주로가 필요하니까.
따라서 첫 턴에만 1회성으로 공격하고 전투기는 곧장 기지로 복귀시킨다 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인데다, 자체 무장이 충분히 있는 ASF나 재래식 전투기가 폭격 후에 매 턴마다 맴돌면서 기총소사로 대지 공격을 하면 지상 유닛으로는 매우 지랄맞은 상황이 된다. 배틀테크 세계는 덩치 큰 유닛일수록 다수의 무장을 달고 다수의 적에게 무장을 많이 갈기는 세계라 약한 유닛 다수가 잘 안먹히는 편인데, 배틀테크 지상 전투룰 상 VTOL이 아닌 본격적인 항공기에게 대공사격을 하는 턴에는 대지 공격이 불가능하고, 대공 사격일지라도 한 턴에는 하나의 공중 유닛만 노릴 수 있다. 때문에 공중 유닛의 숫자가 많을수록 각 기체의 생존성도 높아지는 셈이며, 지상 전력과 전투기가 동시에 같은 유닛을 노리면 반격하는 측에서는 전투기에게 쳐맞느냐 지상 유닛에게 쳐맞느냐 이지선다를 강요당한다. 배틀테크 세계의 항공기는 툭 건들리면 추락하는 룰 때문에 취약점이 있다지만, 폭장과 대공사격 룰 덕분에 지상군과 협동해서 잘 쓰면 무시 못할 한 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재래식 전투기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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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감시 항공기: 5톤. 무장 없음, 대신 주간 및 야간 카메라 장착. 장갑 없음(BAR 2).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ICE 엔진, 연료 3,276 kg. 46,838 C-빌, BV 2.0 기준 8 BV. 원래라면 배틀테크 세계의 항공 정찰은 강력한 정찰 위성의 힘을 빌려야 하겠지만, 기나긴 전쟁으로 격심하게 기술후퇴가 일어난데다 정찰 위성을 모든 행성에 다 배치할 수는 없다보니, 이런 재래식 정찰기의 힘을 빌리고 있다. 애초에 정찰 위성이란 것 자체가 아무 때나 원하는 장소를 정찰하기 어렵고 그 탓에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곳을 지속적으로 정찰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도 하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찰기의 존재는 역시 있으면 나쁠 건 없었다.
터보프롭 엔진을 기체 후방에 장착하고, 수직 안정익이 포함된 기나긴 주익 전방에 짧은 전방익을 장착한 기묘한 형태를 하고 있다. 동체와 주익 배치가 부메랑처럼 약간 꺾인 후퇴익 형상이라 부메랑이란 이름이 붙었다. 뭐 이런 희한한 모양새야 배틀테크 세계에선 드물지 않지만, 하여튼 이런 형상 덕분에 실속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활공 성능도 높고 연료 효율이 높다고 한다. 3톤이 넘는 연료 덕분에 항속거리는 5천 km에 달하며, 사실 글라이더처럼 활공까지 섞어주면 그보다 훨씬 더 날 수 있다고. 프로펠러도 크고 배리어블 피치 구조로 소음을 신경썼으며 후방 푸쉬형이라 엔진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를 흩어서 열흔적도 적게 남긴다. 약간이나마 열추적 미사일/타게팅 장비에 대해 생존에 도움을 준다. 활공하기 시작하면 배리어블 피치 프로펠러를 바람에 저항하지 않는 각도로 젖혀서 소음도 거의 안 나고. 착륙시에는 44미터의 활주로만 있어도 충분하다. 다만 후방의 커다란 프로펠러 때문에 착륙시 각도나 자세를 좀 신경을 써야 한다. 카메라는 주간 및 야간용 IR/광증폭 2대를 달고 있는데, 이 덕분에 기체가 날 수 없는 악천후를 제외하면 어떤 날씨 어떤 시간대에도 정찰을 할 수 있다. 이 정찰 카메라는 지형과 배치된 유닛을 파악하고 숨어 있는 유닛을 찾아내는 것이 주 용도지만, 포병이나 LRM의 간접 곡사 유도를 위한 감적수 기능도 할 수 있다. 하지만 TAG 유도를 위한 표적 지시는 할 수 없다(게임에서는 TAG처럼 쓰지만 TAG와는 달리 포격/곡사 유도만 가능하다). 아무런 무장도, 장갑도 없으므로 발각되면 소화기에도 추락당한다. 파일럿은 촬영 화질이 좀 떨어지는 것을 각오하고 고도를 높여서 최대한 안 들키는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엔진을 돌리고 있는 동안의 최대 고도는 18,000미터. 동체는 글라이더에 가까운 간단한 구조에 생산에도 큰 기술력이 필요 없지만, 카메라 센서가 예민해서 대기가 이온화도가 높거나 방사조도가 높아 불안정한 행성 환경에서는 카메라 센서 유닛의 산화가 빨라 정비소요가 큰 것이 단점. 항성 합중국에서 가장 애용하는데, 항성 합중국은 작전 시에는 무조건 부메랑을 한 대 띄우며, 작전의 중요도가 크거나 배치한 작전 자원의 가치가 크거나 무거울수록 부메랑을 많이, 많으면 15대까지 띄워두는 걸로 유명하다. 워낙 널리 퍼진 기종이라 항성 합중국 외의 각 성간국가마다 약간의 변형기종을 운용한다. 카펠란의 드래곤플라이는 ICE 엔진 대신 전기추진식인데, 몇 초 이상 지속적인 G가 걸리는 고기동을 하면 모터가 쇼트나는 결함이 있다. 쿠리타의 슈리켄은 날개 길이를 줄였는데, 그 덕분에 활주로 길이가 더 필요하다. 라이란의 워블러는 카메라 중 한 대를 무선 감청 장비로 바꿔 달았다. 마릭의 하이페리온은 전익기 형상으로 만들어 콕핏을 아예 날개형 동체 내부에 눕는 구조로 배치해놔 파일럿이 긴 비행동안 누워서 휴식할 수 있으나, 일반 항공기처럼 밖을 내다보면서 조종할 수 없다보니 전적으로 계기비행을 해야 한다.
비무장에 종이비행기급 방어력이라 우습게 보이지만, 5만 C-빌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과 소구경 레이저 한 문보다도 저렴한 BV는 정말 큰 장점이라, 더블 블라인드 룰 같은 상대 유닛의 배치를 알 수 없는 현실성 높은 게임을 하면 UAV에 가까운 운용으로 적진을 알아낼 수 있는 배틀테크 세계의 가장 저렴하고 쓰기 쉬운 정찰 자원이다. 그래서 메크 랜스를 배치하기에 앞서 공중에서 지형을 살펴보는 전선통제기, 또는 포병의 탄착위치를 살피고 전달해주는 포병용 탄착 관측기 역할로 흔히 쓰인다. 좀 더 속력이 있는 정찰기를 띄우는 것도 좋겠지만, 대개의 정찰기는 본격 항공기라 항공기 행거를 하나 잡아먹고 그만큼 정비와 관리 소요가 크지만, 부메랑은 엔진 있는 글라이더에 가까운 단순한 구조다보니 날개와 프로펠러를 동체에서 분해해서 화물 상태로 패키징해 싣고 다니기 쉽고, 재조립과 정비도 간단, 고로 좁아터진 레오파드급 강하선에도 쉽게 가져다닐 수 있다. 딱히 고기동이나 전투를 하는 기체도 아니다보니 파일럿의 실력이 높을 필요도 없고. - 엔젤 경 전폭기: 10톤. 무장 SRM-4 1랙(탄약 1톤). 장갑 0.5톤. 안전 추력 10, 최대 추력 15. 핵융합 엔진, 연료 1톤. 26만 C-빌. 정찰 및 경 전폭기. 27세기에 FWL에서 만들었지만 이너 스피어 곳곳에 수출했다. 꽤 구형인 재래식 항공기로서는 좀 특이하게도 100클래스 핵융합 엔진을 장착했다. 핵융합 엔진을 쓰지만, 배틀테크 세계관 기준으로 산업화된 행성이라면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성을 지녔다. 핵융합 엔진의 막강한 추력과 가벼운 기체 덕분에, 굉장한 속도와 기동성으로 유명하다. SRM-4로 제공, 대지 타격 임무를 두루 수행할 수 있어서 생각보다 쓸만하다. 다만 얇디 얇은 장갑은 극복할 수 없는 약점. 미사일 한두발, 기관총 몇 발이면 격추된다. 다행히 빠른 속도로 치고 빠지기는 잘 치는 편.
- 보잉 점프 폭격기: 20톤. 내장 무장 없음, 대신 외장 하드포인트 4군데. 주로 폭탄, 로켓 포드, 미사일 장착. 장갑 1톤. 안전 추력 9, 최대 추력 14, 터빈(ICE) 엔진, 연료 2톤. VSTOL 기능 있음. 가격 약 16만 C빌, BV 2.0 기준 64 BV. 아래의 카펠란제 가디언 전투기를 항성 합중국에서 베낀 기종으로, 안그래도 싼 가디언 전투기에서 더 간결하고 튼튼하고 값싸게 만들었다. 자체 진단 기능이나 VSTOL 기능 등 원래 가디언에서 호평받던 기능은 대부분 유지. 내장 무장을 뜯어내고 그 하중으로 엔진을 강화해서 속도와 항속거리를 크게 높였다. 무장은 오로지 외장 하드포인트만을 사용한다. 외장 하드포인트를 장착하면 비행성능(속도)에 악영향이 있지만, 원체 빠른 항공기라 별 문제 없었다. 공대공 제공 전투에는 날개에 장착한 단발식 단거리 미사일 정도 외엔 자위무장이 없다. 거기에 소화기에나 효과가 있을 얇은 장갑까지 겹쳐서, 다른 항공기에게 걸리면 거의 일격에 죽는다고 봐야 한다. 적진 깊숙히 잽싸게 치고 들어가야 하는 대지 지원 공격·전술폭격 임무를 맡는다는 점까지 겹쳐서, 숙련 파일럿을 태웠다간 귀한 인력을 자살돌격 시키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렇다보니 처음 이 기종을 탔던 숙련 테스트 파일럿은 기존 ASF나 전투기와는 운용 기법이 다른 이 기체에 거북함을 느꼈는지 영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했고, 그래서 보잉사에서는 숙련 파일럿보다는 미숙한 초보 파일럿을 태워본다는 발상을 했다. 그래서 비행학교에서 거의 꼴찌 수준의 파일럿을 섭외해서 기체를 맡겼는데, 빠르게 기체에 익숙해졌을 뿐만 아니라 이 항공기 특유의 전술(급강하 토스 폭격)과 조준 실력을 갈고닦으면서 노련한 파일럿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그래서 파일럿을 키워내는 기종이라는 별명을 붙여서 미숙한 파일럿이 배치되는 행성 민병대나 소규모 용병대에 잘 팔아먹었다.
- 가디언 전투기: 20톤. 무장 SRM-6 1랙. 장갑 1톤. 안전 추력 7, 최대 추력 11. 터빈(ICE) 엔진, 연료 2톤. VSTOL 기능 있음. 가격 약 25만 C빌. 카펠란제. ASF에 비하자면 허접하기 이를데 없지만, 기반 기술이 엄청 단순하기 때문에 돈 없는 행성 정부가 굴리기 딱 좋다. 기술은 행성 수준에서 충분히 감당 가능하고, 모든 부품이 반 모듈러화 돼 있어 교체도 쉬우며, 유지보수조차 간단하다. 간단한 자가 진단 회로도 갖춰서 신뢰도가 높다. 가격도 싸서 항공우주전투기 1대도 감당 못할 후진 동네에서조차 가디언 전투기는 연대 수준으로 굴릴 수 있다. 완전 무장한 상태에서도 활주로 50미터면 뜨고, 수직 착륙을 하니 거대한 활주로 없이 불도저로 밀어 만든 간단한 임시 비행장에서도 굴릴 수 있다.
- 불릿 자폭 드론: 세인트 아이브즈에서 가디언 전투기를 개수해 만든 무인 자폭 드론. 이 세계의 순항 유도탄은 실제로는 무유도 포격이랑 다를 바가 없으므로, 실질적인 순항 유도탄이라 볼 수 있다. VSTOL 기능을 없앴고 엔진도 작은 걸로 교체했으며, 무장도 거의 없고, 원격 조작 장비와 자폭 장치를 설치했다. 원격 조작이 가능한 만큼 적 무리에 돌격해서 터트리는 유도 폭탄같이 운용했다. 뉴 헤센에서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과의 교전 도중 사용한 적이 있다.
- 디펜더 중(中) 전폭기: 25톤. 무장 SRM-2 1랙, LRM-5 2랙. 장갑 1.5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터빈(ICE) 엔진, 연료 3톤. 가격 ???. 엔젤이 경 전폭기 대표급으로 유명하다면, 디펜더는 중(中) 전폭기 대표로 유명하다. 엔젤 경 전폭기와 마찬가지로 FWL제로, 이너 스피어에 두루 팔려 나갔다. "가난한 자의 방공기"라는 별명을 달고 공격적 마케팅에 힘입어 여기저기 팔아댔다. 동급 추력을 지닌 ASF보다 약간이나마 선회 성능이 좋고, 근거리 및 장거리 미사일을 장착해서 지상 표적, VTOL기나 타 재래식 항공기 상대로 적합하다. 값싼 전술 지원기나 저고도로 내려온 ASF 대항용의 위치. 기반 기술이 일개 행성에서 감당할 수 있는 저수준으로만 구성돼 있다보니, 저렴함과 라이센스 기술 이전에 따른 생산력 덕분에 시장에서는 항상 ASF를 압도하고 있다. 물론, 전투에서는 얇은 장갑과 떨어지는 화력 때문에 밀리지만. 하여튼 변경의 저위협 행성에서 굴리기엔 적절하다. 개량도 많이 됐는데, 어느 국가 기체든 비행 성능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간혹 고급 기술을 채용한 스텔스기 같은 놈도 보이곤 한다.
- 메테오 중(重) 전폭기: 45톤. 무장 AC/10 1문, SRM-4 2랙. 장갑 2.5톤.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핵융합 엔진, 연료 3톤. 가격 150만 C-빌. FWL의 엔젤이나 디펜더가 재래식 전투기의 표준급을 차지하니까, 항성 합중국에서도 시장 좀 갈라먹자며 덤벼든 것이 메테오. 다만 저렴함과 양산형을 내세워 지방 변두리에 파는 대신, 돈 많은 테란 제국 상대로 고급형을 제시했다. 그래서 31세기에도 비교적 드문 편이었던 핵융합 엔진을 장착한, 비싼 재래식 항공기로 만들었다. 테란 제국과 성간 연대가 찢어진 후에는 그 영토를 갈라먹은 각 세력이 다종다양한 카피캣을 생산했다. 일단 핵융합 엔진 덕분에 기동성이 준수한데다 무기도 쓸 만 하고 장갑도 괜찮아, 재래식 항공기나 VTOL은 쉽게 잡아먹고 경 ASF도 그럭저럭 상대할 수 있다. 9개의 외장 하드포인트 덕분에 대지 지원용 중 전술폭격기로도 많이 쓴다.
- 메크버스터: 50톤. 무장 AC/20 1문. 장갑 3톤.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터빈(ICE) 엔진, 연료 2톤. 가격 76만 C빌 가량. 3차 계승전쟁 말기(3002년) 많은 방공세력을 상실한 쿠리타가 항공 전력 보충용으로 긴급 생산한, AC/20에 모든 걸 건 기체. VSTOL 능력도 없고 연료도 시원찮고 무장도 하나 뿐인데다 탄약 적고 (메크 상대하기엔) 장갑도 얇고... 하지만 AC/20의 똥파워 덕분에 메크버스터 편대가 제트 스트림 어택을 구사하면 배틀메크도 터트릴 수 있다. 싼 맛에 굴리면 이름값을 한다. 실제로 드라코니스에서 이걸로 재미를 꽤 봤다. 원래는 긴급 전력 보충용으로 실론 생산라인을 개수해서 찍어냈던지라, 생산라인을 되돌린 후에는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이 생겨나면서 쿠리타에서 디자인을 넘겨줬고, 라살하그에서 재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드라코니스와 라살하그 외에서는 이 기체를 보기 힘든데, 라이란에서 소수 노획 기체를 드라코니스 기체인 것처럼 위장해서 기습적으로 운용한 적이 있다.
지원 차량 규칙에 포함되는 기타 항공기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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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리프터 수송기. 50톤. 무장 없음. 장갑 3톤.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터빈(ICE) 엔진, 연료 2톤. 가격 34만 C빌 가량. FWL에서 만든 야전 험지에서 굴리기 위한 군용 수송기로, 여러모로 배틀테크 세계의 재래식 수송기 중에서는 상당히 군용으로 적합한 구조인데, 비슷한 체급의 경쟁 기종이 대부분 플래닛리프터보다 비행성능이 낮고 운용이 까다롭거나 복잡하거나 신뢰성이 없거나 비쌌기 때문이다. 엔진 블록만 꺾을 수 있는 ICE 터빈 엔진(아마 터보팬)을 사용하는 틸트제트기라, VSTOL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20.5톤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C-130 한대 정도 된달까? 이 운송량엔 약간 사연이 있다. 원래 FASA 시절 구판 룰에서는 70톤을 수송할 수 있다고 써놨었고, 그 예로 70톤 워해머도 단독 수송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스탯을 철저하게 기술 안내서 기반으로 해석하는 현행 규칙에서는 부정되고 20톤 정도 수송한다. 보통 보병이나 승객, 경차량을 수송하는데, 이때는 평범하게 후방 램프를 열고 태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동체 상부가 완전히 활짝 열릴 수 있어서, 20톤 배틀메크가 들어가서 눕고 다시 상체를 닫는 식으로 경 메크를 한 대 운송할 수 있다. 때문에 강하선 운용도 돈 들어가서 못한다는 가난한 지역에서는 저렴하고 경제적인 행성 내 경메크 운송 수단으로 플래닛리프터를 운용한다. 플래닛리프터의 로드마스터 대상으로 메크 로드 경연대회 같은 것도 벌일 정도.
C-130이 그렇듯 단순히 화물만 옮기는 게 아니라 공수병력의 컴뱃 드롭 같은 것도 하고, SRM-6 1랙과 AC/5 2문을 장착한 근접항공지원기AC-130버전도 있고, 애로우 IV 아틸러리에 차량용 스텔스 장갑, ECM 장비, 룩다운 레이더와 커맨드 콘솔을 장착해 방공 지원 및 조기경보기 기능을 갖춘 실험적 기체도 있었다. - 모스키토 IX 레이더기. 75톤. ER 중구경 레이저 1문, 외장 하드포인트 4개. 장갑 (BAR 6) 1톤.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핵분열 엔진, 연료 14톤. 승무원 6명, 화물 5.9톤. 지구 제국 시절 개발된 레이더 항공기로, 원 개발사는 위에서 설명한 플래닛리프터에게 밀려난 수송기를 만들던 회사 중 하나. 회사는 대체재를 찾다가 지구의 북미 록키 산맥의 군사 기지에서 발굴해낸 옛 항공 레이더와 통신 장비를 이용해 모스키토 시리즈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토타입과 초기형 발매 단계에서 생산력 부족 문제와 기체 골격 강도의 문제, 가스터빈과 VSTOL 기능이 일으키는 다양한 트러블을 극복 못하고, 말러스 형제에게 기체 권리를 넘긴다. 말러스 형제는 가문의 자산을 투자해 이 기체를 완성하려 애썼고, 형인 윌리엄 말러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에 동생이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이 악물고 항공기용 21톤짜리 컴팩트 핵분열 엔진을 발명, 이를 장착해서 기존 엔진의 트러블을 잡았다. 엔진 무게를 아낀 하중으로 고해상도 화상/열상 카메라와 룩다운 레이더, 2톤 분량의 통신 장비, 원격 센서 투발기 등 센서류를 풍성하게 달았다. 이 완성 시기가 지구 제국의 외계 식민 확장 시대와 잘 맞물려 행성 내 탐사 장비로서 대성공을 거둔다. 얼마나 많이 퍼졌는지 클랜의 스트라나 메크티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다. 성능은 지구 시대라면 군용 조기경보기나 고고도 정찰기 역할을 할 물건이지만, 식민지 개척 시대에는 지형 탐사, 단층 촬영, 지자기 탐지, 해양 관측 등 다양한 과학적, 행성 개척 용도로 사용됐다. 게다가 센서와 장비류의 장착이 슬라이드 인 슬라이드 아웃식 모듈러 구조라 고객 주문에 맞춰 개장도 쉬워, 소방용 항공기나, 공중급유기, 간단한 무장을 달아 군용으로도 쓸 정도. 안그래도 외장식 장비 포드를 다는데 쓰이는 외장 하드포인트는 폭장을 다는 데도 쓸 수 있는 규격이다. 핵분열 엔진을 사용하는 오래 된 기체임에도 31세기까지 계속 생산되었는데, 모듈러 구조로 센서류를 최신의 더 고성능 또는 컴팩트한 물건으로 개량하기 쉬운 점도 한몫 했다. ER 중구경 레이저를 장착한 모스키토 IX는 이러한 최신 사양 기체.
- 자나두 에어 버스. 80톤. 무장 없음. 장갑 2.5톤(BAR 6). 안전 추력 3, 최대 추력 5, ICE 엔진. 연료 30톤. 승객석 100명, 화물 6.5톤. 야전 식당 1개. 안전성이 검증된 자사의 화물기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라이란 계의 행성 내 럭셔리 항공 여객기의 대표작.
- C-790 프로텍터 고속 MEDVAC. 90톤. 무장 없음. 장갑 8톤(BAR 6).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ICE 엔진. 연료 11.5톤. 승객석 60명, 구급 설비 10개, STOL 기능 있음. 야전 의무병이 부상병을 최전선에서 끌어내고 응급처치를 한다면, C-790은 그렇게 처치된 병력을 먼 곳의 병원으로 긴급 수송한다. 순항 속도 900 km/h, 최대 속력 마하 3가 가능하며, 벡터 쓰러스트 엔진을 이용한 STOL 기능으로 야전 비행장에서 뜨고내릴 수 있고, 부상병이 편안하도록 비행성도 괜찮은 편. 60명의 승객 좌석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은 2개 소대급 인원을 옮길 수도 있다. 항성 합중국군용으로 제조되었으나, 가격과 운용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민수시장에 '프로텍터'란 이름으로 팔린다. 카펠란이 노획기 일부를 베껴서 채리엇이란 이름으로 운용하고, 라이란은 페드컴 시절 생산분을 굴리고 있다. FWL와 드라코니스는 이 영역에 자체 생산하는 별도 기체가 있다.
- S 2772 럭셔리 비즈니스 젯/전용기. 130톤. 무장 없음. 장갑 1톤(BAR 2). 안전 추력 2, 최대 추력 3, ICE 엔진. 연료 15톤. 1등급 승객실 5개, 승객석 20개, 화물 8.5톤. 비싸고 유지보수하기 어려워 그걸 감당 가능한 성간왕국 대가문 상층부가 탈 법한 진짜 초럭셔리 전용기로 유명. 하지만 기술 재흥이 일어나면서 원래의 고객은 이제 개인 강하선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유행에 뒤처지기 시작했고, 그래서 회사에서는 35톤짜리 1인용 초럭셔리 비즈니스 젯인 제타 코루나 4X를 내놓았다. 참고로 여기에 딸린 승객실은 강하선이나 대형 여객선에 있는 1등급 객실과 같은 물건이다.
- 코멧 ACL-800 여객기. 180톤. 무장 없음. 장갑 3톤(BAR 6).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ICE 엔진, 연료 21톤. 승객 120명 수송, 화물 6톤. 라이란 계의 민수용 항공기 회사가 만든 여객기로, 라이란과 항성 합중국에서 널리 쓰인다. 경제성과 속도, 탑승감 모든 면에서 좋게 평가받는다. 일등석까지 이코노미석으로 바꾸면 승객과 화물량을 배로 늘일 수 있다.
- 롱하울 FB-335 화물기. 200톤. 무장 없음. 장갑 4.5톤(BAR 8). 안전 추력 3, 최대 추력 5, 핵융합 엔진, 연료 17.5톤. 승객석 26명, 화물 105.05톤. STOL 기능 있음. 기체 전방의 램프를 통해 드라이브-온/드라이브-오프식으로 쉽게 화물을 실을 수 있다. 기체 하중이 무거워 완전히 오프로드 운용은 안 되지만, 그래도 적당히 거친 비행장에서도 뜨고 내릴 수 있고, 비행 성능도 준수하며, 약간의 소화기 정도라면 견딜 수 있는 튼튼한 기체가 장점이라 민수용 뿐만 아니라 군수용으로도 쓰인다. 다비온 군은 경전차나 차량을 싣고 내릴 뿐만 아니라 아틀라스를 싣고 내리는 테스트도 해 봤다. 물론 화물 적재량으론 가능의 영역이지만, 끌어올리고 내리는 데에 상당한 고생을 했다. 제작사는 이러한 일련의 테스트를 트라이비드 다큐로 만들어 홍보용으로 뿌렸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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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렌트 중(重)폭격기. 200톤. 무장 기관총 4정, SRM-6 1랙, 외장 하드포인트 15군데. 장갑 3.5톤.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핵분열 엔진, 연료 13톤. 내부 화물 공간 15톤이 있는데 폭장에 쓰인다. 21세기에
미국 공군에서 쓰다가 인류가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 구식이라 가져갔던 무기다. 그 시대의 무기 답게, 놀랍게도 엔진이 105톤짜리 핵분열 엔진(...).
격추시켜 보시지?덤으로 수직미익이 없이 벡터 쓰러스트로 제어하는 약간 특이한 구조다. 막대한 화물 수송력으로 융단폭격을 하고 격추시 방사능을 끼얹는 게 특기. 하지만 머지 않아 더 빠르고, 더 높이 나는 ASF가 나오면서 순식간에 구식화 된다. 대부분 변방 행성의 자경단 용으로 돌려지거나 빠르게 퇴역했고 생산 설비는 ASF용으로 전환됐지만, 일부는 ECM 장비를 다는 등의 개량을 거쳐 어떻게든 계속 운용해나갔다. 워낙 많이 만들었던 탓에 생산 설비가 31세기까지 남은 회사도 있으나, 현재는 1년에 한 대 만드는 콜렉터용 아이템으로 전락했다. 웃기게도 클랜 쪽에서는 펜타곤 탈환 전쟁때 토렌트를 사용한 전력이 있어, 대이주 당시 들고 가긴 했던거 같다. 변종으로 공중급유기나 대잠기, HALO 공수강하용 수송기 등 다양하다. 민수용으로는 소방기로 쓴 적이 있다.
배틀테크 세계의 비행선은 헬륨 등 공기보다 가벼운 불활성 가스를 사용하며, 현실의 비행선보다 실용적으로 사용되는 비중이 높다 보니 설계도 거의 완성 수준으로 자리잡았고 안전성은 꽤 개선되었다. 당연히 내구성이 개판이라(대개 BAR 3 부근이다) 전투용으로는 여전히 쓸모 없지만 통신 감청 같은 보조용이나 민수용 중수송기로는 많이 사용한다. 아무래도 행성 내에 도로조차 나지 않은 미개척지가 많은 배틀테크 세계다보니, 개발을 위해 일일이 도로나 공항 인프라를 까는 것보다는 공중으로 대량 수송이 가능하면서 공중에 한 자리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비행선이 비교적 돈 덜 들여 대량 항공 수송하기에 좋다. 선박이나 강하선처럼 구명정을 탑재하는데, 글라이더나 낙하산이 달려서 사출시 서서히 착지하며, 물에 빠져도 뜨는 구조다.
- 메테오스. 35톤. 무장 없음, 장갑 0.5톤(BAR 7). 안전 추력 1, 최대 추력 2, 전기 배터리 추진. 화물 1.55톤. 기상 관측용 위성과 고고도 항공기가 없는 환경에서 가볍게 운용할 수 있는 기상 관측용 비행선. 고해상도 화상/열상 카메라와 룩다운 레이더를 갖추고, 승무원 5인과 승객 6인이 탑승할 수 있는 내압 캐빈도 있다. 운용 고도 15,000미터 이상, 최대 20,000미터까지 올라간 모델도 있다. 몇 시간 정도 기동할 수 있는 0.5톤 분량의 배터리를 지닌 전기 추진이지만, 외부동력을 전해주는 전선을 겸하는 계류용 와이어에 결속하면 계속 떠 있을 수 있다. 이 외부동력선은 최대 길이가 5,000미터까지 가능. 태양광 패널을 달고 무인 원격 조작으로 개장한 버전도 있다. 기상관측용 과학용으로 등장했으나 경찰의 관측용, 스포츠 중계용, 도심 운송용, 관람용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내압 캐빈 덕분에 독성 대기인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지만, 그래도 헬륨으로 뜨는 만큼 지구와 대기 조성이 너무 다른 외계 행성에서까지 운용할 정도는 아니다.
- 딕슨 경찰/소방용. 300톤. 경찰용 기준 무장 기관총 4문(탄약 5톤), 중구경 레이저 2문, 기본형 사격통제. 장갑 5톤(BAR 7). 안전 추력 2, 최대 추력 3, 핵융합 엔진. 승무원 14인, 보병 수송칸 6톤, 경차량 수송칸 3개(150톤), 화물 8.94톤, 액체 화물칸 9.1톤. 통신 장비와 리프트 호이스트, 고정식 서치라이트 2개, 스프레이(물대포) 4개. 철권 통치로 시민 인권을 탄압한 걸로 악명높은 FWL의 29대 캡틴-제너럴인 앨리스 마릭이 강성 진압 수단으로서 도입한 경찰용 비행선. 마릭의 대도시에서는 항상 떠다니고 있으며 대형 집회가 있으면 이유 불문하고 배치돼서 감시하다가 소요 사태로 번질 것 같으면 물대포로 진압한다. 군용 수준은 아니지만 소화기 정도는 너끈히 막을 수 있는 세라믹 파이버와 방탄 폴리머로 받치고 있는 세라믹 폼 삭마 충전재 패널로 외부를 둘러 본격 군용이 아닌 비행선 치고는 꽤 장갑도 좋고, 보다시피 군용급 레이저 무장까지 하고 있으며, 진압 경찰을 태우는 수송 공간도 있고 상당히 훌륭한 통신 장비도 갖춰 사실상 날아다니는 경찰서. 과격 진압의 대명사적인 물건이다보니 나름 악명도 있다. 여러모로 배틀테크 세계의 참치 체펠린 같은 물건. 고층 빌딩이 많은 지역에서 무장을 떼고 물대포와 대용량 물탱크를 장착한 소방용으로 쓴 적이 있는데, 고층 빌딩의 대형 화재 사건에서 높은 위치에 대응하기 좋고 자체적인 통신망을 갖춰 비행 소방 본부 같은 활약을 했다.
- 코르베어 럭셔리 여객 비행선. 350톤.
- 샤텐 통신 감청 비행선. 380톤
- 클라우드 나인 공중 항모. 1,000톤. 회사의 수익 악화를 한 방에 엎기 위한 신박한 신제품으로 개발했고, 행성 내에서 강하선을 대신하는 공중항모란 컨셉으로 만들었는데, 시험 비행 중 함재기가 꼴아박아버렸고 항모도 추락하는 대형 사고를 내서 딱 한 기 만들었다가 엎어졌다. 하지만 3074년 이를 컨셉으로 삼은 클라우드 텐 공중 항모를 만들었고 이쪽은 비행선이 가능한 최대 레벨의 장갑(BAR 8)에, 100여명 정도의 보병 수용 시설, 정찰용/보병 수송용 VTOL 탑재, 공중 통신 지휘 설비, 썸퍼 야포를 포함한 후방 화력 지원 기능 등 다양한 능력을 지닌 공중 플랫폼으로서 나름 성공적인 테스트 중.
- 던 트레더 화물 비행선 1,000톤.
- 에케너 EC-1 탱커(액체 수송선). 1,000톤.
- 스카이시티-3000. 15000톤. 설정상으로만 나오고, 실제로 스탯이 나온 물건은 아니다. 27~28세기 성간연대 시절에 만든 최대 크기의 비행선인 동시에, 공중 도시(?). 19개의 헬륨 백을 모은 커다란 육각형 리지드 구조물 하부에, 막대형 지지대 밑에 지름 100미터짜리 플랫폼을 장착. 수천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이러한 개별 비행선 여러개를 결속해서 더 큰 플랫폼을 만드는 모듈러 구조라서, 크기는 계속 확장할 수 있다. 사실상 커다란 리조트나 호텔 하나가 공중에 떠다니는 셈이고, 실제로 그 용도로 사용한다. 하늘에 뜬 도시인 셈이라 뷰가 좋고, 상부 비행선 플랫폼 위를 선베드 공간으로 사용한다. 비행기 격납고도 있다. 다만 크기 제한 상 축구장 같은 대형 레포츠 시설물은 없고, 또한 물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대형 수영장도 없다. 수영장을 원한다면 수영장 플랫폼을 주문 생산해서 붙여야 한다고. 핵융합 엔진이 달려서 시속 30 km의 속도로 이동해 악천후를 회피할 수도 있다.
8. 항공우주전투기
AeroSpace Fighter20에서 100톤 내외의, 우주와 대기권 양쪽 모두에서 활동이 가능한 전투기. 사실 역사로 따지면 배틀메크보다 훨씬 이전에 등장한 병종이고, 배틀테크 세계의 현대적 ASF가 완성되기 이전의 원시적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사실 대기권과 우주 양쪽에서 활동 가능한 전투기의 원형은 무려 2차 소련 내전(2011-2014년)에 이미 존재했다고 한다. 배틀테크 세계는 1994년에 SDI 우주전략방어체계를 실제로 배치해서 실전에서 레이저로 탄도탄을 요격할 정도로 군사 항공우주 기술의 발전이 빨랐기 때문이다.
전투기라지만 사실 폭격기 급에 가까운 거대한 것도 존재한다. 고고도 폭격도 행하기 때문에, 페이로드가 큰 대형 ASF는 실제로 폭격기/전폭기의 역할도 어느 정도 겸한다. 배틀메크처럼 핵융합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화력은 배틀메크 급과 같은 것을 사용하므로 AC/20 같은 강력한 것도 달곤 하지만 솔직히 무장의 총량은 배틀메크보다는 좀 못한 편. 그래도 배틀테크 세계식 "현대적" ASF는 배틀메크의 것과 같은 기반의(그러나 항공우주전투기를 위한 2중 챔버 구조를 지닌) 현대적 핵융합 엔진, 배틀메크용과 동일한 현대적 무장, 배틀메크용과 동일한 현대적 장갑, 그리고 현대적 항공우주전투용 애비오닉스의 요소를 모두 갖춰서 이뤄진다. 고로 사실상 배틀메크가 다리 달린 SF 전차이듯, ASF는 사실상 날아다니는 배틀메크(SF 전차)에 가깝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대단히 빠르지만 배틀테크 세계 항공기의 약점인 대기권 내에서는 툭 건들리면 실속해서 자칫하면 추락하는 규칙 때문에 여전히 피격에 취약하다. 또한 ASF를 비롯한 모든 항공우주 기체(강하선이나 우주전함 포함)는 피해 한계점(Damage Threshold)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부위 별로 기본 장갑 수치의 10%(소수점 올림)만큼 피해 한계점이 있으며 피격받을 때 마다 받은 피해가 피해 한계점을 넘어가면 설령 장갑이 남아있어도 치명타 발생으로 쳐서 장비 파손 확률이 있으며 대기권 내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실속을 피하기 더 힘들어진다. 피해 한계점은 맞아서 장갑이 까이더라도 설계시의 초기치를 쭉 유지하므로 장갑을 많이 발라뒀다면 많이 피격당해서 장갑이 많이 날아가더라도 훨씬 튼튼하다. 거의 모든 카논 ASF의 기본 장갑 수치가 전면이라도 90도 안 되기 때문에 AC/10 한대만 맞아도 내부 파손 탓에 균형을 못 잡고 추락할 위험이 있는 셈이다. 그래도 한두대 맞으면 이런 걸 따지기도 전에 문자 그대로 공중분해되는 재래식 항공기에 비하면 장갑도 좋고 추력도 막강한지라 고도 회복이 유리해 생존률이 훨씬 높다. 설령 땅에 박아도 장갑이 박을 때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해 줘서, 운이 좋으면 땅에 들이박아도 살아남는 놈도 있다.
전투 자산 가치로 보자면 배틀메크와 대등하나, 배틀메크도 꽤 비싼 자원이지만 항공우주전투기는 더 비싼데다, 전투 중 무력화되어도 샐비징이 쉬운 배틀메크에 비해 항공우주전투기는 추락해서 대파하거나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버리기 십상, 게다가 생산 기술은 배틀메크보다 더 높아야 하기 때문에 31세기 지상 전장의 주역은 여전히 범용성이 있는 배틀메크. 하지만 우주전에서는 배틀메크를 대신하여 전투의 최소 단위가 된다. 대기권 내에서도 활동하니까 재래식 항공기처럼 항공역학적 형태를 지닌다. 다만 게임이다보니 디자인을 보면 좀 비현실적인 것도 있지만, 핵융합 엔진의 막강한 추력이 있으니 무시할만할...까? 전반적인 ASF가 대기권 저고도에서는 재래식 항공기보다 기동성 면에서는 약간 뒤쳐진다. 재래식 항공기가 숫자와 기동성의 힘으로 ASF를 격추하는 사례도 있다.
항공우주전투기는 저고도 전투(지상 지원), 혹은 우주 전투 두가지를 행하는데 3D 기동을 하고, 고속 이동하다보니 배틀메크와는 맵의 규격 단위가 틀린 관계로 배틀메크와 같은 맵에 투입하기에는 좀 곤란하다. 이동방식도 영 딴판. 배틀메크와 VTOL기는 턴 당 몇 헥스를 이동할 수 있는가의 한계가 정해져있지만, 전문적인 항공기는 소모한 추력이 어느정도인가, 얼마나 연속으로 가속했는가, 안전한 추력 한계점이 어디인가를 따져서 기동한다. 대기권 내 비행 시(대부분의 재래식 전투기 포함)에는 추력 가속에 더해 공기에 의한 저항에 따른 한계를 덧붙여서 속력을 따진다. 상세는 재래식 항공기 부분을 참조.
ASF 엔진의 최대 강점은 배틀메크와 동일한 엔진 차트를 쓴다는 것으로, 즉 톤수 대비 무게의 비율이 배틀메크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거기다 메크의 보행 속도와 ASF의 안전 추력이 1:1 대응도 아니고 안전 추력이 더 널널하다. 예를 들어서 출력 300 핵융합 엔진을 쓰는 100톤 메크 아틀라스는 보행 속도가 3/5인데, 똑같은 핵융합 엔진을 쓰는 100톤 ASF는 추력이 5/8이 나온다. ASF는 최소한 안전 추력 2가 나와야 지상에서 이륙하고, 추력 포인트 4점을 소모해야 우주 경계권을 돌파해 우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속도가 나와줘야 하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나름 빠른 셈. 소형선 이상의 우주선과는 달리 메크처럼 초경량 엔진 등을 쓸 수 있어 큰 함선이랑은 비교할 수 없는 가벼운 무게로 높은 추력을 뽑아낸다.
핵융합 엔진을 쓰지만 우주 공간 추진을 하기 위해 후방으로 분사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 개념이 존재하는 2중 챔버 구조다. 첫번째 챔버에서 전력을 생산하고(여기까지는 일반 핵융합 엔진) 두번째 챔버에서 수소(연료)를 플라즈마화해서 분사하여 추력을 얻는 구조. ASF는 추력 포인트 2점을 소모하면 1G의 가속을 낸다. 고속 경 ASF가 대체로 안전 추력 10 이상, 최대 추력은 그 1.5배. 고로 경 ASF는 대부분 순항시 5G 가속, 전투 가속시 7.5G~9G 내외까지 올라갈 수 있다. 대기권 전투기도 비슷한 체급에서 비슷한 속력을 낸다. 하지만 ASF는 최대 고도 제한이 없으므로 공기저항이 없는 우주권에서 활동하면 적은 연료로 막대한 거리를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장거리 항행을 하는 여객기 등이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고고도로 다니는 것과 비슷한 이치로 아예 우주공간까지 올라가고는 우주공간에서 더 빠르게 움직이고는 대기권으로 다시 내려오는 게 가능하다는 것. 대기권 내에서는 일반 전투기와 비슷한 마하 3~4 정도, 고고도 내지 외기권 속력은 마하 15를 넘긴다고 계산할 수 있으니, 지구 크기의 행성 단위에서는 몇십분 이내에 어디든지 갈 수 있을 정도다. 1턴당 10초인 지상과는 달리 우주에서는 1턴이 6배인 1분이라서 턴당 연료 소비도 적은데 훨씬 많이 갈 수 있고, 거기다 대기권을 벗어나고 고도를 충분히 올리면 한동안 연료 안 쓰고 활공하고도 엄청난 속도로 움직일 수도 있으니 연료 효율 면에서도 일반 항공기에 비하면 훨씬 우월하다. 사실 ASF 혼자서 대기권 탈출을 하고 달까지 갔다 올 수 있을 정도로 엔진이 강력하고 효율적이다. 이렇게 연료 효율이 좋은 점이 모함 역할을 할 수 있는 강하선과 더불어 배틀테크 세계에 공중급유기가 드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교전한다고 추력을 팍팍 쓰는 게 아니면 사실상 연료가 떨어지기 이전에 조종사가 지치거나 장갑이 거덜나서 귀환하는 게 먼저일테니 말이다.
하지만 전략 단위 게임에서는 연료 소비율을 따지지 않는데, 작고 다수라 무시하는 것도 있지만 애시당초 일 단위의 장시간 비행을 사실상 할 수 없기에 모든 기동을 전술 레벨로 한정하기 때문이다. 가볍고 추력이 높지만 일반적인 대형 함선에 비하면 연료소비가 극심해 장시간 비행은 불가능한 비효율적 엔진이란 것. 하지만 소형정부터 큰 우주선의 엔진은 별도의 엔진 무게 계산법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엔진 무게가 훨씬 무거우며(소형선과 강하선은 수백에서 수천 톤, 우주전투함이면 기본이 만 단위 급부터 시작), 전략 연료 소비를 따진다(=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크면 클수록 일 당 1G 추력으로 비행시 소모하는 연료의 양이 커지는데, 사실 무게와 소모량이 비례하진 않아서 연료 효율을 따지면 크고 무거운 엔진이 오히려 톤수 대비 연료 효율은 좋다. 설정상으로도 ASF용 엔진과 대형 우주선용 엔진은 설계 사상부터 좀 다르다는 듯하고.
ASF용 전자장비는 대개 배틀메크의 것과 동급 이상이다. 배틀메크에 달리는 각종 다양한 센서 계기는 활동 영역이 더 넓은 ASF에서는 더욱 강력한 것으로 장착되기 마련이고. 배틀메크와 마찬가지로 조작계에 뉴로 헬멧을 채용하고 있으며, 고G 기동시 복잡한 계기 조작이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뉴로 헬멧과 웨어러블 장비와 밀착하고 있다. 성간연대 시절의 고급 장비는 조종간 잡고 조작하는 게 아니라 뉴로 헬멧과 특수한 조작 글러브를 끼고, 손짓이나 미세한 감각으로 기체를 제몸처럼 조작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배틀테크 세계의 도를 넘은 고오급 장비가 대개 그렇듯 이것도 결함을 발견해 결국 폐기된다.
우주에서 나는 만큼 일단은 우주 먼지 충돌 대책이 있다. 매우 미세한 부스러기급 물질이라도 어마어마한 속도로 날아다니는 우주선 입장에서는 자기 자신이 내는 속도만큼으로 정면으로 부딛치는 셈이니 꽤 위협적이라 반드시 필요한 장비. 크기가 어느 정도 있다면 미리 감지해서 피해 다닐 수도 있지만 매번 그럴 수도 없는 일이고…. ASF부터 소형정, 강하선에 도약선이나 우주전함까지 죄다 가는 길에 미세한 운석 부스러기 같은 작은 잔해가 있다면 자동으로 매우 미세한 구경의 저출력 레이저로 녹여서 제거하는 장비가 있어서 매우 빠르게 날아다녀도 어지간한 선에선 별 문제가 없다. 메크나 ASF급의 정규 대기갑 레이저포 수준까지는 필요 없어서 딱히 위험하지도 않고, 사람 한명 해치는 것도 힘들거라고 한다. 눈에 직격하면 맨몸인 인간은 실명할 수 있고, 피부에 맞으면 조금 그을리는 정도? 거기다 이걸 쓴다는 건 우주 공간이란건데, 우주복 입은 사람이라면 아무런 위해를 못 끼칠거라고 한다.
모듈화 기술을 도입한 옴니메크처럼, 클랜은 똑같이 모듈화 기술을 도입한 옴니파이터도 운용하고 있다. 클랜 내부에서의 위상도 일반 배틀메크와 옴니메크 정도로 차이나, 정예 전투기 부대라면 거의 전원이 옴니파이터를 쓴다. 역사 역시 성간연대 시절의 모듈러 구조를 가진 배틀멕 '머큐리'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옴니메크를 개발했듯, 성간연대 시절의 모듈러 기술을 사용한 ASF '스패드'를 기반으로 옴니파이터를 개발했다. 이너 스피어에서는 옴니메크 복제가 급해 옴니파이터 개발은 3060년으로 늦어졌고, 그만큼 여유있게 클랜 옴니포드를
ASF의 발함은 꽤 쉬운 편인데, 원천적으로 VTOL 능력이 있다보니 재래식 항공기처럼 긴 활주로나 캐터펄트나 스키 점프대 같은 대규모 보조 시설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배틀메크가 격납고 문만 열리면 바로 뛰어내릴 수 있듯이, ASF도 격납고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격납고 문만 있으면 바로 발진할 수 있다. 격납고 문 하나 당 1분에 2대의 ASF를 안정적으로 발함시킬 수 있고, 매우 서두른다면 그보다 더 많이 출격도 가능하지만 파일럿이 손발을 딱딱 맞춰 기체를 조종해야 해서 어딘가 박을 위험이 생긴다. 그리고 우주에서는 상관 없지만, 대기권에서는 공기 저항 때문에 모함이 매우 느린 속도여야 위험 없이 발진할 수 있다.
착함은 발함보다 어려운데, 우선 모함과 상대속도와 방향을 맞춰 서서히 접근해야 하고, 세세한 통제로 격납고 문에 들어가야 하므로 파일럿의 조종 실력이 요구된다. 격납고 문으로 착함한 후에도 기체를 회수해서 격납고로 옮겨 격납고 문 공간을 비워주는 데에 5분이 걸린다. 문 하나 당 2대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동일하므로, 5분에 2대가 착함할 수 있다.
충분히 대규모 편대를 이룬 ASF는 강하선이나 우주전투함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제공능력을 발휘한다. 서로 교전거리에 들어가기만 하면 ASF쪽이 인원과 자원대비 압도적인 우세다. 하지만 ASF는 고속을 얻기 위해 연료를 마구 낭비하는 엔진구조의 전투기라서 항속거리와 작전시간은 몇 시간 정도다. 결국 단독으로는 행성 궤도 인근이나 모선 부근에서 작전할 수밖에 없고, 장거리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모선 역할을 해 줄 강하선, 그리고 그 강하선을 끌어다 줄 도약선이나 우주전투함이 필요하다. 특히 대형 우주전투함은 상대 우주전투함을 때려잡기 위한 캐피탈 무기 중점이 되기 십상이라 ASF에 취약한데, 대부분의 우주전투함은 대량의 ASF를 탑재한 캐리어 강하선을 호위로 끌고다니므로,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오묘한 우주전 밸런스가 생긴다.
설계시 장갑은 전면/양 날개/후면 중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 바를 수 있다. 차량과 마찬가지로, 양 날개에만 같은 양을 발라주는 것 외에는 메크와는 달리 부위별로 얼마까지 바를 수 있다는 제한이 없다. 실제로 쓸 일은 잘 없지만, 현재 설계 규칙의 허점 때문에 정말 말도 안 되는 떡장도 가능하다. 현재 ASF의 장갑 포인트 한계는 무게의 8배인데, 표준 장갑 기준으로 1톤에 16포인트가 나온다. 2톤당 16포인트를 바를 수 있다는 건데 표준 장갑은 16포인트 바르는데 1톤이다?? 즉 표준 장갑 기준으로 ASF의 최고 장갑 포인트는 기체 총 무게의 절반이다. 65톤짜리 ASF는 이론상 장갑을 최대 32.5톤 바를 수 있다는 말이니 말 그대로 날아다니는 전차가 따로 없는 것이다. 지상 병기인 메크나 차량도 대략 20%밖에 못 바르는데! 더 비싼 장갑류는 톤당 포인트가 더 많이 나오고 ASF는 무기 슬롯이 주는 거 말고는 별다른 크기상 손해는 없어서 자잘한 무기를 매우 많이 달 것이 아닌 이상 그냥 비싼 장갑으로 떡장을 갖추는 것도 꿈은 아니다.
사실 카논 ASF는 잘 해봐야 메크처럼 기체 중량의 20%를 넘는 장갑을 바르는 일이 없고 설령 저렇게 떡장을 갖춰 봤자 대기권에서는 재수 없으면 한대 맞고 땅에 입맞춤을 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효용성은 없지만, 전략 작전 문서에서 받은 피해가 피해 한계점을 안 넘으면 조종 굴림 면제를 해주는 선택 규칙이 있어서 대놓고 치팅을 하고 싶다면 도입할 수도 있다. 정 이게 너무 치사하다고 생각하면 같은 책에 있는 선택 규칙인 '피해 한계점을 현재 장갑 기준으로 계산'도 같이 적용해서 처음 몇 번은 괜찮아도 계속 맞다 보면 꿰뚫릴 수도 있게 해도 좋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피해 한계점을 안 넘으면 크게 불이익은 안 받고 조종 굴림을 할 수 있어서 높은 확률로 버티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장갑을 발라두는 게 손해는 아니다. 클랜 상대라면 최소한 전측면은 91 정도를 발라줘야 클랜의 대공 결전병기 대구경 펄스 레이저를 맞고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사거리는 긴데 명중률도 좋고 위력도 10이나 나와서 이렇게라도 안 하면 도무지 상대가 안 된다.
체급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 경 항공우주전투기: 20에서 45톤. 속력과 기민함이 뛰어나고 가장 유연성 높게 다용도로 굴릴 수 있는 범용 기체지만, 체급의 한계 상 무장과 장갑이 얇아 한계가 있다.
- 중(中) 항공우주전투기: 50에서 70톤. 속도와 화력이 적절하게 어울린 관계로 도그파이트에서 우월하다. 그래서 적 방공세력과 전투하는 제공임무를 주로 맡는다.
- 중(重) 항공우주전투기: 75에서 100톤. 무장과 장갑은 최고 수준이지만, 다양한 임무를 맡기에는 너무 둔중하다. 보통 지상 폭격기나, 강하선 호위기로 운용한다. 우주전에서 대량 운용하면서 강하선이나 우주전투함을 공격하는 임무로도 쓴다. 경 ASF는 이런 중장갑 우주선을 공격하기엔 화력이 너무 약하기 때문. 캐피탈 장갑에 피해를 입히려면 캐피탈 무기를 쓰거나 표준 클래스 무기라면 동종 무기를 여러문 묶어 쏴서 대미지 10점을 캐피탈 대미지 1점으로 치환해야 하는데, 10점이 못되면 피해를 무시하기 때문에 경 ASF는 우주전투함에 아예 피해를 못 주기도 한다. 한편 대지 공격에서도 유용한데, 헤비 ASF가 아무리 느리다 해도 맵의 크기단위가 다른 배틀메크 스케일의 지상 맵에 들어가면 실용 가능한 추력 한도 면에서 고속 경량기랑 실질적으로 차이를 느낄 수 없다. 그러니 체급 큰 헤비 ASF로 폭장을 뿌리고 다니거나, 전 무장 알파 스트라이크를 때리고 다니기 좋다.
대표적인 기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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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들리츠: 20톤, 2504년 생산.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장갑: 2톤. 연료: 2톤. 안전 추력 11, 최대 추력 17. 137만 C빌.
행성 내부에서 발진하여 재빠르게 적 강하선에게 강한 화력을 퍼붓고 일격 이탈하는 소형 경량 고속 고화력 요격기 컨셉으로 생산된 기체. 이론적으론 괜찮았고, 실제로 적 강하선 후방을 잡고 엔진에 일격을 꽂으면 이론대로 굴러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체급이 너무 작아서 다른 장비, 특히 장갑을 장착할 공간이 너무 없었으며, 때문에 이쪽에서 선제공격하지 못하면 자이들리츠는 종이비행기 신세가 된다. 자이들리츠 파일럿이 제일 겁내는 것이 매복 당해서 반응도 못하고 터지는 사태. 호위기로 쓰기엔 연료량이 너무 적으며, 외장 연료탱크를 달 수 있지만 기동성이 팍 죽는다. 그래서 싸움난다 싶으면 일단 연료탱크부터 제티슨한다. 성간연대 이후에는 주로 라이란 영역에서 사용되었으며, 용병을 제외한 타 세력에서는 보기 드문 기종. 이런 경량급에서는 보통 더 가벼운 중소형 레이저를 다수 쓰는 편인데, 자이들리츠는 20톤짜리 경량급한테는 특이하게도 대구경 레이저를 달았다. -
치타: 25톤, 2630년 생산. 무장: 소구경 레이저 1문, 대구경 레이저 2문. 장갑: 3톤. 연료: 4톤. 안전 추력 12, 최대 추력 18. 167만 C빌.
고속 타격 지원 및 정찰 임무로 사용하는 경전투기. 속도를 위해 장갑을 희생했기에 대구경 레이저 급의 화력만 맞아도 치명적이다. 속력 자체는 굉장히 좋다. 연료량도 경전투기 치곤 그럭저럭 괜찮고. 연료 많이 먹는다든지 대기권 내 비행 성능이 나쁘다든지 악평은 있지만 사실은 헛소문. 성간 연대 이후에는 자유 행성 연대에서 생산 시설을 차지해서 FWL를 대표하는 기종으로 운용한다. 어찌나 우려먹는지 경전투기 가지고 장거리 호위기로도 굴린다. -
쓰러쉬: 25톤, 2798년 생산. 무장: 중구경 레이저 3문. 장갑: 1.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12, 최대 추력 18. 169만 C빌.
카펠란의 대표 경전투기. 날개와 동체 생김새가 원반형이라서, 카펠란 병사는 프리스비라고 비아냥거린다. 프리스비는 날기라도 잘 날지, 쓰러쉬의 원반형 날개는 대기권 내에서 의도치 않은 스핀을 일으켜서 추락의 주 원인이 된다. 랴오의 강하선에는 대부분 쓰러쉬를 배치하는데, 연료량이 많아서 장거리 호위도 잘 해내지만 장갑이 너무 얇은 관계로 제공전투는 아주 약하다. 중구경 레이저 3문의 화력으로 강하선이 때리는 적을 주워먹는 전법이 제일 적당. -
스패로호크: 30톤, 2520년 생산. 무장: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레이저 2문. 장갑: 7.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10, 최대 추력 15. 174만 C빌.
테란 제국 시절부터 호위기로 많이 사용해왔다. 미디움 급에 비교할만한 장갑과 탄약 필요 없는 레이저 무장, 적당한 연료량과 추력이 고루 적절해서 전투 지속력이 우수한 기종으로 유명하고, 손상된 장갑을 이젝트 시켜서 대기권 비행시에 거슬리는 것을 치울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초기 배치는 연료탱크에 문제가 있었지만 개선된 후에는 여러모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 굳이 단점이라면 무장의 정밀도가 약간 떨어진다는 평가. 호위기와 긴급 스크램블기로 많이 쓰이며, 특히 항성 합중국의 주력기라고 할 수 있다. -
쇼라가: 35톤, 2803년 생산. 무장: SRM-4 1랙,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6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10, 최대 추력 15. 205만 C빌.
쿠리타의 주력 경전투기로, 쓰러쉬가 살짝 통통해진 듯한 디자인. 실제로 랴오와 기술 협력을 통해 쓰러쉬 디자인을 기반으로 개발한 모양이다. 쓰러쉬와 마찬가지로 둥근 날개 덕분에 좁은 격납고에도 잘 들어가는 장점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대기권 비행성능이 허접하여 추락 사고가 빈번했다. 근데 일단 기체가 필요하니까 쉬쉬 덮으면서 계속 굴렸다. 말 그대로 군납 비리. 이게 뽀록나서 뒤집어진 것이, 코디네이터의 조카인 아키로 쿠리타가 쇼라가의 기체 결함으로 추락사하는 사태가 일어나서(...). 적대국의 경전투기에 비해 속도는 조금 떨어져도 화력과 장갑은 조금 낫기 때문에 비등한 성능이다. 대기권 비행성능이 낮다지만 우주전 능력은 높이 살만하고. -
커세어: 50톤, 2779년 생산. 무장: 대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레이저 4문. 장갑: 13.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230만 C빌.
아마리스 내전 직후 SLDF의 처참하게 박살난 공중전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채용된 제품. 원래 SLDF가 신 기체를 원하기 전부터 제작사가 프로토타입은 만들어 뒀는데, 연료탱크가 대기권 기동 중에 샌다든가 랜딩 기어가 비상 착륙에 대응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다든가 생명유지장치가 내구도가 약해서 곧잘 고장나는 등의 문제점이 좀 있었다. 하지만 얄팍한 기체 형상이라 은근히 조준하기 까다롭고 히트싱크가 충실해서 끊임없이 무장을 발사할 수 있고 장갑도 괜찮았다. 이런 장점도 있어 일단 채용한 다음 문제점을 버전업하면서 수정해나가기로 했다. 알려진 문제점이 다 수정되는 데는 V12까지 꽤 오래 걸려야 했지만, 채용 후 몇 달 이내에 빠르게 양산할 수 있던 점은 좋았다. 불행히도 몇 년 후 SLDF는 엑소더스를 떠나고, 남은 생산시설은 항성 합중국이 먹었다가 나중에 FWL도 가져갔다. 구형 버전이지만 지하드 시기까지 계속 무장을 개량하며 많이 썼다. -
사무라이: 50톤, 2450년 생산. 무장: 중구경 레이저 6문, 소구경 레이저 4문. 장갑: 9.5톤. 연료: 8톤. 안전 추력 7, 최대 추력 11. 247만 C빌.
전쟁의 시대 지구 제국 시절 대지공격기로 채용됐다. 화력 자체는 충분한 수준이지만 무장 사거리가 공대공용으로는 좀 모자라서 막상 붙어보면 취약했다. 고로 공대공전에서는 못이기겠다 싶으면 속도를 살려서 회피하는 게 좋았다. 엑소더스에도 가져 갔지만 대지 공격에 포커스를 둔 만큼 공대공에 취약해서 많이 터졌다. 아마리스 반란 시기 공장이 파괴되면서 생산이 중단됐고 4차 계승전쟁 시기엔 한 줌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제조사는 민수용 항공기 제조로 방향을 바꾼다. 허나 31세기 지하드 때에 제조사가 부활시켜서 라이란에 공급했다. 중구경 레이저로 대지공격을 주로, 소구경 레이저는 공대공 도그파이트 중에, 중구경 레이저 한 문과 소구경 레이저 한 문은 후방에 달려서 도그파이트 시 더 민첩한 적이 꼬리에 붙었을 때 쓴다. -
트랜짓: 50톤, 2932년 생산. 무장: AC/20 1문, 중구경 레이저 4문. 장갑: 10.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244만 C빌.
원래 라이트닝이라는 기체를 랴오 측에서 염가형으로 베낀 미디움급 ASF. 화력을 집중해 메크버스터와 강하선 공격용으로 쓰인다.근접 화력이 출중하고, 대기권 비행시 특히 반응이 좋아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사실 ASF는 속도와 기동성을 대기권 비행성능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문제. 그리고 파일럿은 미디움급 치곤 실루엣이 커서 피격당할 확률이 큰 문제점을 지적한다. -
스팅레이: 60톤, 2762년 생산. 무장: PPC 1문, 대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레이저 2문. 장갑: 11.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298만 C빌.
전진익이 특징. 속도는 월등하다고는 못하지만 전진익 때문에 기동성이 상당히 좋고, 화력이 강하다. 그러나 전진익 비행 특성은 처음 타는 파일럿에게는 "미끄럽다" 내지 "위태위태하다"는 원성이 잦은 게 흠. 그래도 몇 개월 타면서서 손에 익으면 기동성을 100% 살릴 수 있다. 마릭 내에 공장이 있어서 마릭군이 주로 채용, 하지만 다른 국가도 약간씩 소유하고 있으며 특히 라이란은 마릭 접경지대도 있고 하다보니 여러가지 이유로 열심히 모아두고 있다. -
루시퍼: 65톤, 2526년 생산. 무장: LRM-20 1랙, 대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레이저 1문, 소구경 레이저 4문. 장갑: 11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857만 C빌.
장갑과 무장 적절하고 기동성도 좋은 편이지만, 고기동 할 때 이젝트 시스템이 맛이 가는 바람에 자동 이젝트 시스템을 제거해둔 터라, 위기시 자동 탈출이 안 된다. 수동으로 탈출해야만 한다. 냉각계는 무기 리피팅 하지 않으면 해결이 어렵고, 통신계, 조준계 전자기기에 간섭이 잦은 문제는 고치지 못했다. LRM 탄약고에 결함이 있어 비전투 시에도 내부 폭발을 일으킨 적이 있다. 무게중심도 전방에 쏠려 있어서, 대기권 돌입시에 조향성이 많이 나빠진다. 하지만 일단 전반적으로 쓸만한 편이기 때문에 라이란을 대표하는 미디움급 ASF로서 대-강하선과 공중전용으로 많이 굴린다. -
실론: 65톤, 2796년 생산. 무장: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레이저 2문, LRM-20 1랙, SRM-4 1랙. 장갑: 11.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340만 C빌.
드라코니스 군의 주력 미디움 ASF. 전익기 형상이라 부메랑이라고도 불린다. 초기 모델 몇 개는 주익 접점이 불량이라 공중분해되는 참사를 일으켰지만, 양산형은 고쳐졌다. 동급 치고 장갑이 약간 더 충실하고 화력도 준수. 드라코니스에서는 개떼같이 모아서 한꺼번에 밀고 들어가며 LRM의 탄막을 동시에 펼치는 전술을 쓴다. 거기서 살아남은 게 있으면 더 접근하면서 레이저로 끝장. SRM은 후방 방어용이다. 공대공 ASF전보다는 대-강하선에 적합한 전법이다. 기술 부활 이후 2중 냉각기를 달았지만, 운용 특성 상 그걸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너무나 미세해서(...) 지하드 시기 ER 레이저를 달 때까지는 그다지 업그레이드의 의미가 없었다고 한다.
라살하그 공화국이 독립할 때도 공여받아서 썼다. 클랜 침공 당시 전투 중에 피격당한 뒤에 클랜 전함 다이어 울프에 자살 공격을 한 티라 미라보그가 생전에 몬 것도 이 기종. -
트랜스그레서: 75톤, 2890년 생산. 무장: 대구경 레이저 3문, 중구경 레이저 4문. 장갑: 14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가격 402만 C빌.
랴오의 주력 중(重) ASF. 도그파이트와 지상 지원용으로 썼다. 모두 레이저 무장인데다 25개의 냉각기 덕분에 지속 화력이 상당히 우수했다. 덕분에 계승전쟁 시기 상당히 밸런스 잡힌 성능으로 이름높았다. 하지만 4차 계승전쟁 이후 랴오군에서 자체 생산하는 ASF는 트랜짓과 트랜스그레서 뿐이었고, 고속 경전투기의 부재로 인해 적에게 속도로 농락당하는 일이 많이 생겼다. 묵직하고 튼튼한 ASF라 전투기의 생존률 자체는 높지만, 상대가 고속으로 앞지르거나 공중기동으로 쉽게 따라잡는 걸 보고 파일럿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고 한다. -
슬레이어: 80톤, 2657년 생산. 무장: AC/10 1문, 중구경 레이저 6문. 장갑: 14.5톤. 연료: 10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445만 C빌.
쿠리타의 멀티롤 전투기. 지상 폭격, 공중전, 대-강하선 전투 등 대부분의 임무에 무난하게 쓸 수 있는 성능이다. 연료통이 특히 커서 장거리 운행에 유리하고, 실루엣이 작아서 적이 경 ASF로 얕잡아 보고 덤볐다가 털리기도 한다. -
치피와: 90톤, 2584년 생산. 무장: LRM-15 2랙, SRM-6 1랙, 대구경 레이저 4문, 중구경 레이저 2문, 소구경 레이저 2문. 장갑: 7.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성간 연대 시절 변경우주 원정에서 '숫적 우세'를 이끌기 위해 양산한 기종. 성간 연대 몰락 이후 잔여 기체는 슈타이너가 쓸어갔다. 속도나 항속거리로는 시원찮은 편이지만, 원거리 미사일에 이은 중거리 레이저 포화로 중(中) 전투기를 벌집으로 만드는 화력 덕분에 공격적 화력 투사에서 빛을 발한다. 다만 중(重) 전투기에 어찌 이렇게 장갑이 얇을 수 있느냐는 악평도 있으나, 치피와 베테랑 파일럿은 그냥 "닥치고 쏴붙여."라고 받아친다. 냉각기가 매우 많아 화력 지속력이 매우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화력 투사 위주로 전법을 잘 살리는 것이 오히려 생존에 도움된다고 한다. 그래서 대지 지원기로도 쓸만하다. 형상이 전익기에 가까워 대기권 비행 성능이 우수하고(물론 기동성이나 속력은 별로지만) 격납고에 수납할 때는 날개를 접을 수 있다. 드라코니스를 제외한 다른 가문에서도 어느정도 치피와를 사용하는데, 다비온에서 쓰는 치피와는 장갑을 증설하는 경향이 있다. -
리버: 100톤, 2815년 생산. 무장: AC/20 1문, LRM-10 1랙, SRM-6 4랙. 장갑: 16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613만 C빌.
마릭군이 주로 쓴다. 탄약 의존형 화력이라 지구력이 딸리고, 비행성능도 별로 좋은 편이 아니다. 치피와처럼 전익기 형상이지만 초기형에서는 날개 기골에 스트레스가 엄청 걸렸고, 그래서 보강 구조를 넣었는데 이게 과중량의 주범. 게다가 치피와랑 너무 닮아서 아군 오사까지 일어났다(...) 얼핏 봐서는 매력적이지 못한 기체였으나, 막상 굴려보면 유지보수가 쉽고 간단한 구조에 터프한 기체라고 호평했다. -
슈투카: 100톤, 2530년 생산. 무장: 대구경 레이저 4문, 중구경 레이저 3문, LRM-20 1랙, SRM-4 1랙. 장갑: 1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615만 C빌.
지구 제국과 SLDF가 쓰던 기체로, 계승전쟁 후 다비온이 생산공장을 차지해서 다비온 기체가 되었다. 화력은 중화력을 지닌 미디움 ASF가 더 뛰어날 수도 있는 정도지만, 30개의 냉각기로 지속력은 괜찮은 편. 그리고 튼튼한 장갑 덕분에 날으는 탱크 소리를 들었다. 대기권 비행 성능은 다른 헤비 ASF보다 탁월해서 날기 쉬운 기체로도 유명하다.
또한 3055년자 기술 열람표에선 클랜제 옴니 전투기를 소개했다. 이하 클랜제 옴니 전투기 일람이다.
- 바쉬키르: 20톤, 2930년 생산. 포드 공간 4.5톤, 함철 알미늄 장갑 3.5톤, 안전 추력 13, 최대 추력 20, 연료 3톤
- 반달: 30톤, 2941년 생산. 포드 공간 3톤, 함철 알미늄 장갑 4.5톤, 안전 추력 14, 최대 추력 21, 연료 3톤
- 아바: 35톤, 2878년 생산. 포드 공간 14톤, 함철 알미늄 장갑 7톤, 안전 추력 10, 최대 추력 15, 연료 3톤
- 바투: 40톤. 2987년 생산. 포드 공간 18톤, 함철 알미늄 장갑 8톤, 안전 추력 9, 최대 추력 14, 연료 3톤
- 술라: 45톤. 2998년 생산. 포드 공간 14.5톤, 함철 알미늄 장갑 8.5톤, 안전 추력 9, 최대 추력 14, 연료 5톤
- 터크: 50톤, 3012년 생산. 포드 공간 24톤, 함철 알미늄 장갑 9.5톤, 안전 추력 7, 최대 추력 11, 연료 5톤
- 위순: 55톤, 3084년 생산. 포드 공간 24톤, 함철 알미늄 장갑 11.5톤, 안전 추력 8, 최대 추력 12, 연료 5톤
- 비지고스: 60톤, 2948년 생산. 포드 공간 26톤, 함철 알미늄 장갑 10.5톤, 안전 추력 7, 최대 추력 11, 연료 5톤
- 자가타이: 70톤, 3019년 생산. 포드 공간 39톤, 함철 알미늄 장갑 11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연료 4톤
- 사부타이: 75톤, 3048년 생산. 포드 공간 44.5톤, 함철 알미늄 장갑 10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연료 3톤
- 오스트로고스: 75톤, 3078년 생산. 포드 공간 35톤, 함철 알미늄 장갑 12.5톤, 안전 추력 7, 최대 추력 11, 연료 5톤
- 젠기즈: 80톤, 3032년 생산. 포드 공간 43.5톤, 함철 알미늄 장갑 13.5톤,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연료 4톤
- 사이타: 90톤, 2968년 생산. 포드 공간 42.5톤, 함철 알미늄 장갑 14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연료 4톤
- 키르기즈: 100톤, 2874년 생산. 포드 공간 56.5톤, 표준 장갑 16톤, 안전 추력 5, 최대 추력 8, 연료 5톤. 황당하게도 공식 무장 구성 중에 엘리멘탈 수송칸 10톤이 있는 구성이 있다. 키르기즈를 만든 고스트 베어가 유사시 엘리멘탈을 공중 강하시키는 용도로 쓸 수도 있게 설계한 것.
9. 소형정
Small Craft100에서 200톤 사이의 소형 우주선. 대충 항공우주전투기도 아니고, 강하선도 아니고, 도약선이나 우주전투함도 아닌, 무게는 애매하게 전투기와 강하선 사이인 우주선을 싸잡아 부르는 명칭. 강하선/도약선의 소형정 칸에 장착할 수 있으면 다 소형정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반대로 소형정보다 큰 우주선은 룰적으로 대형선(Large Craft)으로 분류한다.
역할은 대체로 일종의 셔틀에서 우주 장거리 버스 정도라 보면 된다. 강하선을 타고 우주 정거장 등에 바로 들어갈 수도 있으나 대개 도킹 연결부를 통해 움직여야 하고 특히 화물 운반시에 도킹 연결부를 경유해야만 하는 건 상당히 불편해서, 소형정을 운용하면 여유롭게 소형정 칸으로 오갈 수 있는 게 장점. 그래서 강하선이나 심지어 강하선용 도킹 연결부가 있는 우주 전함도 화물 수송을 위해 굳이 소형정 격납고를 몇개 보유한걸 흔히 볼 수 있다. 민수용이 다수이지만 보병수송용 소형정도 일부 존재한다.
반드시 핵융합 엔진을 써야 하는 우주선이고, 대부분 대기권 내 비행도 가능하다. 형태는 강하선과 마찬가지로 에어로다인형과 스페로이드형이 공존하며, 대기권 내에서 에어로다인형은 날개 덕에 양력을 얻는 반면 스페로이드형은 중력에 저항하기 위해 추력을 써야 하고 능동적인 대기권 내 비행이 어려워 수직으로 이착륙만 하는 등 설계와 운용면에서 강하선의 소형 같은 느낌이 있다. 하지만 에어로다인형도 스페로이드형과 같은 체급으로 만들 수 있고, 에어로다인도 대기권 내에서 VTOL이 가능한 등 ASF의 장점도 약간 지녔다.
전투기 대용으로 쓸 수도 있지만, 게임상으로는 ASF보다 무게도 더 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초경량 엔진을 쓸 수 없는 등 전투용으로 만들기에는 불리해 티그레스나 아쿠아리우스같이 작정하고 만든 대 ASF용 소형정 외에는 거의 볼 수 없고, 잘 해 봐야 중형 ASF랑 1:1 대응이 되는 정도밖에 안 된다. 최소 운용 인원도 3인+거너로, 인원 효율이 많이 떨어진다. 대신 ASF와는 달리 작게나마 생활 공간을 만들어 둘 수 있어 장기간 귀환하지 않고 꾸준히 도는 초계기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은 ASF와의 확실한 차별점. ASF는 결국 전투기라서 모선이 없으면 몇 시간 넘게 작전하는 게 힘들지만, 소형정은 작정하고 만들면 몇십일은 거뜬히 보급 없이 버틸 수 있다.
성전기 이후부터 전투용 소형정이 강습정(Assault Craft)이라는 분류(?)로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우주전함이 재생산되면서 도약선에 대한 절대 공격 금지 금기도 깨지고 우주전의 수효가 커졌다. 그런데 이 수요를 전부 감당할만큼 ASF와 강하선이 싸거나 흔하지 않다보니, 가성비 좋은 대체제로서 무장 소형정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 원래부터 민수용으로 자주 쓰이던 분류라 파일럿과 메카닉 구하기도 쉽고 훈련기간도 짧고 유지보수가 쉬우며 비교적 생산에도 여유가 있으며, ASF와 강하선 사이의 미묘한 크기라 소인원 수송도 공대공 도그파이트도 강하선 호위도 우주 보딩 작전도 대기권 내 대지상공격도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다보니 양자의 역할을 일부나마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형정이 대형선에서 발착하는 방식은 ASF와 비슷하다. 즉 강하선이나 기타 대형선 내의 격납고 도어를 통해 사출, 또는 수납이 가능. 소형정 격납고(Small Craft Bay, 200톤, 운용 인원 5명)는 200톤까지의 우주선을 격납 가능하며, 반면 ASF 격납고(150톤, 운용 인원 2명)는 100톤까지로 제한 되어 있다. 그래서 사실 ASF도 소형정 격납고에 억지로 착륙 및 정비할 수는 있다. 반대로 ASF 격납고에 100톤 소형정이 들어갈 수 있느냐는 약간 논란이 있는데, 같은 aero unit으로 보고 된다고 간주하는 편. ASF 격납고는 좀 더 과격하게 이착륙하는 ASF 운용에 맞춰 최적화 되어 있어, 무게는 더 나가지만 더 적은 격납고 요원으로 효율적으로 전투기를 운용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
편의상 구명정/탈출정은 무게에도 불구하고 분류는 소형정이며 TRO에서도 그렇게 분류한다. 다른 적절한 분류가 없어서 그렇게 끼워놨을 뿐이며, 구명정과 탈출정은 소형정 칸이 아닌 별도의 탑재 공간에 장착한다. 둘 다 5톤인데, 모선에 달 때는 발사대를 겸하는 격납 구역에 추가로 2톤이 들어가서 총 7톤이 든다. 소형정 이상 함선은 전투기와는 달리 사출 좌석이 없고, 대신 구명정이나 탈출정을 달 수 있으며 탈출시 우주복 입고 뛰쳐나갈 게 아니라면 구명정이나 탈출정을 써야 한다. 간혹 소형 강하선 중에서는 함교를 사출하는 특이한 구조로 짜둔 것도 있다곤 하지만 게임상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건 아니다.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일단 탈 수 있는 사람 수는 같고 무게는 같아서, 강하선 이상 함급은 대체적으로 구명정과 탈출정을 혼용해서 설치한다. 이거저거 여기저기 달아두는 게 급하게 당장 탈출해야 할 때 가까운 거 아무거나 집어타고 탈출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설계시에는 이정도 크기부터 골격 경도(Structure Integrity)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일반 항공기나 ASF는 체급의 10분의 1으로 고정인 것과는 달리 맘대로 정할 수 있는데, 대신 무게가 들기도 하고 이게 최고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에 너무 무르면 속도를 많이 못 낸다. 무른 골격에 센 엔진을 달아봤자 무리하게 속력을 내다가 공중분해되는 참사만 일어날테니까…. 골격 경도는 바를 수 있는 장갑도 좌우하고 숫자가 크게 의미가 없는 수준이지만 장갑이 뚫린 뒤의 마지막 체력이기도 해서 군용 소형정이라면 좀 투자는 해 두는 게 좋다. 체력에는 피해가 절반으로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골격의 2배가 마지막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점인 셈이다.
대표적인 소형정 기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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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정: 5톤. 탈출정과 비슷한 용도지만 자체적인 추진 능력은 전혀 없으며 대기권 돌입 능력도 없다. 그냥 우주에 던져놓고 구난을 기다리기 위한 구명정. 최대 7명의 승객을 24~30일 정도 생존시킬 수 있는 생명유지장치와, 16일 분량의 식량이 탑재돼 있다. 태양광 집전 솔라 세일이 조그마한게 있어서, 구조 신호를 발송하기 위한 에너지는 반영구적으로 모을 수 있다. 탈출정과는 달리 움직일 수가 없지만 대신 더 오래 버틸 수 있어, 착륙할 행성이 근처에 없다면 이게 더 낫다. 만들기도 더 쉽다.
이름(Life Boat)이 이름이다 보니까 수상정에 다는 구명보트랑 헷갈릴 수도 있다. 당연하지만 게임상으로도 수상정용 구명보트가 따로 존재한다. 이 쪽은 개당 1톤이고 한 대마다 최대 1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비행선 등의 떠다니는 구조물 용으로 대기권 내에서만 쓸 수 있는 비행 구명정도 존재한다. 톤수와 수용 가능 인원은 수상정용 구명정과 동일하며, 글라이더나 낙하산 등을 장비해서 천천히 내려오고 혹시 수면에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 수면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만든다. 비행 구명정의 등장 시기는 수상정용 구명정과 동일한 성간 여행 전. 사실 21세기 초의 현대인도 이런 걸 만드려면 충분히 만들 수 있긴 하니까 말이 안 되는 건 아니다. -
탈출정: 여러가지 디자인이 있지만 가장 대중적인 것은 5톤. 4에서 7명이 탑승할 수 있고 생명유지 장치 20일, 식량 12일 탑재. 약간의 자세제어 및 추진기를 싣고 있으나, 최대 추력 3G로 90초 가속하는 것이 한계다. 무동력 대기권 돌입이 가능하고, 이때 조향은 불가능하지만 낙하산을 펼친다. 랜딩 기어는 없으므로 하드랜딩으로 대파되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탈출정은 발송 시 구조 신호를 발송해서 5분 단위로 30일 동안 구조 신호를 보낸다. 구명정과 탑승 인원이 동일하고 착륙할 행성이 근처에 있다면 그대로 착륙하면 그만이지만, 대신 대기권 돌입 장비 등의 부가 장비가 무게를 잡아먹어서 비상식량이나 생명유지장치용 설비를 덜 넣을 수밖에 없어 구명정에 비해 탑승한 사람의 생존 가능 기간은 더 짧아 장단점이 있다.
구명정과 똑같이 탈출정 역시 수상정/잠수함용 탈출정이 따로 있다. 사실 수상정이라면 구명정 정도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규칙 상으로도 이 쪽은 거의 잠수함 쪽에서 쓴다는 언급이 있다. 단순히 작은 배일 뿐인 수상용 구명정과는 달리 기밀 유지가 되어서 해저에서 사출해서 수면까지 올라오는 동안 버틸 수 있다. 역시 수용 인원과 무게는 수상정용 구명정과 동일. - ST-46 셔틀: 100톤, 2528년 도입, 민수용 에어로다인. 무장 없음. 장갑 5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승객 8명과 12톤 화물을 태울 수 있다. 수직 이착륙이 불가능하므로 지상 착륙시 활주로가 필요하다.
- S-7A 버스: 100톤, 2602년 도입, 민수용 에어로다인. 무장 없음, 장갑 9톤, 연료 2톤, 안전 추력 3, 최대 추력 5. 승객 10명과 31.5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ST-46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공기공학적이지 않은 디자인 때문에 우주에서만 굴린다. 대신에 승객과 화물을 좀 더 실을 수 있어서, 우주 정거장과 도약선, 강하선 등에서 많이 애용한다. 장갑도 더 있어서 사고에서도 안전하다는 평이 있다.
- KR-61 장거리 셔틀크래프트: 100톤, 2598년 도입, 민수용 에어로다인. 무장 없음, 장갑 10톤, 연료 25톤,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승객 2명과 8톤의 화물을 옮길 수 있다. 사실 판본마다 화물량이나 연료양, 장갑량 등의 정보가 좀 제멋대로니 대충 이렇다고 알아둬라. 일단 성계 내부 행성간 소화물 이동용이고, 주로 도약선과 행성 사이를 오가는 강하선 정규편을 놓쳤거나, 긴급히 도약선을 이용해야 할 때 이용한다. 도약 포인트가 존재하는 제니스/나디르 지점은 대개의 행성계에서 상당히 먼 거리에 위치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소형정보다 더 장거리를 움직이는 것을 상정하고 설계되었으며, 많은 연료량 덕분에 해적을 피해서 도주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승객은 고작 2명밖에 못태우지만, 일반 항공기 좌석처럼 빽빽하게 태우는 것이 아니라 승무원과 승객 모두 먹고 자고 씻을 수 있는 침대와 화장실 갤리까지 구비한 최소한의 3등급 객실을 구비하고 있다. 여러모로 소인원 긴급 수송수단인 택시에 가까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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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VII 랜딩크래프트: 150톤, 2841년 도입, 군용 에어로다인. 무장 대구경 레이저 6문, 소구경 레이저 2문. 장갑 13톤, 연료 10톤, 안전 추력 4, 최대 추력 6. 31톤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원래 마크 시리즈 시작 모델인 아레스 마크 I은 아레스 조약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이름지어졌는데 (민수용 에어로다인), 계승전쟁으로 아레스 조약이 찢어지자 아레스라는 이름을 버렸다. 대량 양산된 군용인 마크 VII가 아레스라고 불리지 않은 이유. 마크 VII는 이 마크 시리즈 계열기 중에서 가장 대량양산된 모델이며, 이것 외에도 근접 공격 지원용 전투용 버전도 있었으나 마크 VII이 너무 흔한 바람에 마크 VII로 오인되곤 한다. 마크 VII은 군의 행성 궤도권과 지상 간의 물자와 소형 차량을 운송하는 수송용 소형정으로 쓰이며, 다른 에어로다인 셔틀과 달리 수직 이착륙 가능한 VTOL 기능이 있어 잠시간 호버링도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사실 이 혼자만 VTOL 가능이란 묘사는 판본에 따른 여러 차례의 룰 개정 때문에 미묘한 묘사가 되었는데, 구판 TRO 3057 (1994년 판본)에서 원래 마크 VII에 VTOL 장비가 질량의 5%만큼 추가돼 있다고 별도 표기를 했다가, 3057 Revised (2004년 판본)에서 해당 장비의 표기와 톤수 배정은 없어졌으나 플러프적인 VTOL 능력 설명은 계속 남았다. 그리고 이를 반영했는지 TechManual (2007년 판본) 체제로 들어오면서 ASF와 에어로다인 소형정은 원천적으로 VTOL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VTOL 장비를 추가하는 설계를 할 수 없게 바뀌었다. 그런데, TechManual 6th 프린트 (2022년 판본)에서는, 일단 ASF와 에어로다인 소형정은 기본적으로 VTOL 능력을 보유하되 별도의 VTOL 장비를 추가하면 대기권 내에서의 VTOL이 더 쉬워지게(페널티를 상쇄해줌) 바뀌었다. 신 개정룰에선 역시나 VTOL 장비는 하중의 5%를 차지한다. - NL-42 배틀택시: 200톤, 3053년 도입, 군용 스페로이드. 무장 ER 대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펄스 레이저 4문. 장갑 32톤. 연료 5톤. 안전 추력 6, 최대 추력 9. 배틀 아머 2개 분대(10명) 또는 3개 재래식 보병 소대, 그리고 1톤의 물자를 나를 수 있다. 성간 연대 시절부터 보딩 액션용 소형정이 있었는데, NL-42는 울프 용기병대의 요구에 따라 이 용도로 제작된 제품의 수출형이다. 원래 일반 보병을 실어날랐지만, 이것은 기술 부활 이후 배틀 아머 운송용으로 제작되었다. 적선에 달라붙기 위해 50미터 길이의 전자석 방식 토우 라인이 있으며(물론 붙이려면 상대속도부터 일치시켜야 한다) 접근까지 버티기 위해 어느 정도의 화력과 떡장갑을 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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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드랍셔틀: 200톤, 2536년 배치, 민수용 스페로이드. 체급상 소형정 체급이고, 소형정 격납고에 들어가지만, 웃기게도 도약선처럼 자체적인 도킹 장비(docking collar)를 갖추고 있다! 즉 강하선처럼 도약선 외부 접속 운용도 가능하여, 강하선과 소형정 양자에 겹쳐 있는 특이한 기종. 원래 도약선이 비교적 흔하던 성간 연대 시절, 이웃한 항성계로 이동하는데 쓰는 소형 버스 같은 개념의 드랍십으로 개발한 것인데, 계승 전쟁으로 도약선이 극도로 희귀해지면서 나가리. 결국 드랍십이라기보단 장거리 운항 가능한 셔틀 같은 개념으로 운용한다. 다만 점프십과 워십이 아직 흔한 클랜에서는, K-1C 드랍셔틀을 만들어 이 기체의 원안대로 점프십에 물려 사용중. 또한 워드 오브 블레이크가 K-1 동체를 기반으로 800톤짜리 무인 드론 강하선으로 만들어 SDS 네트워크에 물려 공격 위성을 대신하는 공격 플랫폼으로 사용한 코카트리스 강하선이란 것도 있다. 이놈은 K-1이랑 똑같이 생겼지만 확실하게 강하선 클래스.
현재 규정상으로는 K-F 붐을 통한 접속 방식을 지닌 현대적 강하선을 도약선과 도킹하지 않고 도약하려 들면 강하선을 빼놓고 도약하며 도약 사고가 나기 때문에, 과거 서술 기준인 K-1은 취급이 애매하다. 이걸 소형정 격납고에 그냥 집어넣고 도약하면 이 놈을 빼 놓고 도약하고 도약 사고가 난다고 볼 수 있기 때문. 룰대로 해석하자면 그냥 200톤짜리 정규 강하선으로 보고 도약선에 연결하거나 아니면 도약선에 연결 못 하는 소형정으로 보든가 둘 중 한 쪽으로 봐야 한다. 팬들은 K-1과 같은 소형정 체급은 너무 크기가 작아서, 도킹 장비로 도킹하지 않더라도 도약선의 점프 버블 내에 머무르기 때문이다 라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
원래 이런 개별적 문제는 룰 업데이트를 하면서 고치거나, 기종 전용 디자인 쿼크(quirk)를 주는 식으로 해결하는데, K-1 드랍셔틀은 도킹 칼라에 대한 설명이 기체 설명에서만 나오는 플러프이고, 룰적인 뒷받침이 없다. 개정 룰에서도 이상하게 K-1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이 안 나오는 중.
사실 이 문제는 근본을 따지자면, 강하선의 K-F 붐 연결과 도약선의 K-F 붐 간의 관계가, 그런 장비가 있다, 이런 역할을 한다로 플러프 문장으로 여러 코어 룰북에 흩어진 채로 파편적으로 묘사하고 있고, 설계 규정에 필요한 톤수 배정이나 설계 규칙 등을 명확한 구절로 정의하고 있지 않으며, 현대 강하선이면 자동적으로 K-F 붐 연결을 가지는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다. 현재 규정상으로(TO p.304) 도킹 칼라(도킹 하드포인트)는 강하선과 도약선의 표준 연결 장치이며, 단순히 둘 간의 인원과 물자 운송용 에어락일 뿐만 아니라, 도약선의 K-F 필드를 강하선에 나눠주는 장치 역할을 하고, 도약선 이상의 큰 우주선이 장비하는 1천톤짜리 장비로 규정돼 있다. K-F 붐은 도킹 하드 포인트 체계의 일부 부품을 가리키는 표현이고, K-F 붐 관련 규칙은 피격 부위 정도로만 언급되고 상세한 규칙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다. 강하선이 가지는 것은 이 K-F 붐에 끼워지는 플러그인, 도약선의 도킹 칼라와 맞물리는 암수 관계의 도킹 칼라일 것이다.
한편, 드랍셔틀이란 이름을 갖고 있지만, 진짜 "드랍셔틀" 클래스는 아니다. 드랍셔틀은 현대적인 K-F 붐과 강하선 구조가 나오기 이전에 존재했던, 원시적 도약선의 특수 전용 기밀 격납고(Pressurized Bay)인 드롭셔틀 격납고(DropShuttle Bay)에 싣고 다니던 강하선의 선조격 되는 기체를 가리킨다. 이 기체는 기본적으로 강하선과 완전히 같은 규칙으로 만들지만, 일반 강하선처럼 도약선과 연결해서 도약할 수 없고 대신 드랍셔틀 격납고 안에 있는 한 도약선과 함께 점프가 가능하다는 고유 룰이 적용됐었다. 하지만 K-F 붐이 등장한 이후에 설계된 모든 현대화된 강하선 기체는 기본적으로 K-F 붐 연결을 지니고 있고, 무조건 도킹 장비로 K-F 드라이브에 연결해야만 함께 점프할 수 있으며, 현대 강하선을 원시적 도약선의 드랍셔틀 격납고에 넣어도 함께 도약하지 못하고 도약선이 놔두고 간다(그리고 도약 사고가 난다). - TIG-15 티그레스: 150톤, 2790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안전 추력 2G, 최대 추력 3G, 연료 15톤(지속 사용시 작전시간 8.15일), 무장 PPC 1문, LRM-15 1문, 중구경 레이저 4문, 장갑 10.5톤, 승무원 3인+거너 1인. 화물 7톤. 원래 성간 연대 말기에 강하선과 전투함 호위기로 설계되었으나, 제조사가 타우리안 콘코다트에 위치한 반덴부르크 기공인 관계로 철저하게 타우리안의 방위용으로 전용해 행성계 순찰, 해적 사냥 및 초계기로 사용되고 있다. 일종의 건보트나 건쉽 역할을 수행한다. 중화력 ASF에 비하자면 전투력이 낮은 편이지만, 체급에 비해 소형으로 만들어 피탐률을 줄이고, 무장은 에너지 중심으로 달아 지구력을 높였으며, 장갑도 이럭저럭, 적은 승무원으로 운용 가능하고, ASF에는 불가능한 장시간 운항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본 승무원이 4명이지만 사실 승무원이 단 한명이라도 어떻게든 운항시킬 수 있는 구조다. 성능이 최고급은 아니지만 이런 류의 패트롤기에게 필요한 조건을 충실하게 두루 갖춰 표본이 될만한 기종이다.
- TiG-40 폭스하운드: 180톤, 3083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안전추력 2.5G, 최대 추력 4G, 연료 8톤. 무장 개량판 중형 가우스 라이플 2문, ER 대구경 레이저 2문, LAMS 2문. 장갑 16.5톤 함철-알미늄 장갑. 타우리안이 WOB와의 기술 교환으로 얻은 고급 기술을 퍼부어 만든 기종. 외국인 혐오와 경계에 미쳐 있는 타우리안 답게, 국경선 경계 전용으로 단거리 순찰용 및 적당한 침입자를 때려잡는 건보트 역할로 만들었다. TIG-15 티그레스를 다비온과의 교전에서 많이 잃었기에, 화력 약한 장시간 운용보다는 단시간이라도 깡딜이 세야 한다는 전훈을 반영했다. 명칭인 폭스하운드도 한스 다비온의 별명인 "여우"에서 따와서 여우(다비온) 잘 잡는 여우사냥개(폭스하운드)가 되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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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우스: 200톤. 2515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안전 추력 2G, 최대 추력 3G. 연료 6톤. 무장 대구경 레이저 2문, 중구경 레이저 4문(후방으로 2문), LRM/10 2문, SRM/6 2문. 안두리엔 항공우주국에서 2년 전인 2513년에 만든 175톤인 리오네스급의 뒤를 이어 출시한 행성 궤도 호위용 소형정. 출시 당시에는 나름 튼튼해서 ASF나 강하선이랑 어느 정도 싸움이 되었는데, 점차 중형 ASF에 일자리를 뺏긴다.
자매정급인 리오네스급은 아쿠아리우스에 비해 속도 같은 전반적인 성능은 별로 안 좋아도 근접 화력이 훨씬 좋다. 중구경 레이저가 전방 8문 후방 7문으로 무려 15문이나 된다! - 아레스 마크 IX: 200톤. 3077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안전 추력 3.5G, 최대 추력 5.5G, 연료 10톤. 무장 대구경 펄스 레이저 1문, ER 대구경 레이저 1문, 중구경 펄스 레이저 4문, 비글 능동 감지기. 장갑 27톤. 화물 3톤. 마크 VII 랜딩크래프트가 포함된 "마크 시리즈"의 31세기 최신형. 마크 시리즈 자체가 계승전쟁의 악영향으로 1세기 가까이 단종된 상태로 있다가, 기술부활로 우주전투함이 재등장하고 강하선과 호위기 수요가 폭증하자 소형정 역시 수효가 생겨나 다시 아레스라는 이름을 회복한 신형 마크 IX가 재생산된다. 그런데 강하선과 우주전투함을 선도하기 위해 ASF 뺨치는 추력을 요구하는 바람에 엔진을 두 개나 달아버렸고, 구형의 미끈한 실루엣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육중한 근육질 기체가 튀어나왔다. 화력은 기술 회복의 혜택을 받은 것 치곤 별로 증가하지 않았는데, 마크 IX는 BAP을 달아서 전자전기로서 강하선과 우주전투함을 호위하는 역할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카스파 II 드론쉽 같은걸 잡을 때 마크 IX가 ECCM과 전자전으로 교란하면서 길을 뚫어주면 뒤이어 강습강하선과 우주전투함이 화력을 집중시키는 식으로 재미 좀 봤다고.
- 콘도티에리: 150톤, 3093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 부르거: 160톤, 3099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 칼레온: 195톤, 3093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 젠냐오: 140톤, 3092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 오오-스즈메바치: 170톤, 3117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 NL-45 건보트: 190톤, 3094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10. 강하선
DropShip200톤에서 10만톤 사이의, 단독으로 대기권 돌입 및 이탈이 가능하지만 FTL 이동은 불가능한 수송용 우주선. 도약선과 행성 표면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고로 강하선은 거의 대부분 도약선에 도킹할 수 있는 도킹 연결부가 있다. ASF만은 못하지만, 핵융합 엔진의 힘으로 1~3G 내외의 강력한 추력을 발휘한다. 덕분에 장거리 우주 비행도 가능하지만 연료의 한계 상 지속적으로 분사하면 몇 주를 넘길수는 없다. 정찰/순찰 기종이 연료와 승무원 보급품을 때려박아 개월 단위 활동을 하는 것이 최대치. 이론적으로는 지구 시대의 초창기 우주선처럼 초기 추진력으로 관성 항행을 하거나 스윙바이를 한다거나 하는 재래식 연료 절약 우주 항법을 도입하면 더 멀리 갈 수 있겠으나, FTL 도약이 보편화된 배틀테크 세계에서 그건 뻘짓이라... 그냥 지속적으로 가속하여 도착 시간을 단축하고, 목적지 부근에서 지속적으로 감속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강하선만으로는 행성계 이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실 K-F 드라이브와 도약선을 발명하지 않았다면 배틀테크 세계의 인류는 아직 태양계에서 그다지 멀리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10만톤이 강하선 한계로 꼽히는 것은, 10만톤을 넘기면 도약선에 걸고 이동할 수 없어 자체적인 K-F 드라이브를 보유하는 것이 나은 체급이기 때문이다. 기술적 문제로 10만톤을 넘기는 강하선을 도약선에 끌고 가지는 못하는데, 도약선 자체가 10만톤을 넘기는 것은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이미 도약선 정도가 아니라 우주 전함급 체급이다. 현실의 선박과 비교하자면 배수량이 10만톤을 살짝 넘어가는 수준인 니미츠급 항공모함 정도의 체급. 하지만 K-F 드라이브를 탑재하면 대기권 강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도약선-강하선 시스템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강습용, 메크/전투기/차량 수송용, 화물 수송용, 포켓 전투함, 민수용 왕복선 등등 다양한 디자인이 존재. 덩치가 있다보니 배틀메크보다 훨씬 튼튼하고, 배틀메크를 쫓아낼 정도의 자위용 화력은 갖추는 게 보통. 경우에 따라 아예 무장 전문으로 돌아서서 배틀메크 몇 대 정도는 혼자 압도가 가능할 정도의 화력을 뽐내는 기종도 있다. 배틀테크 세계의 우주 함대함 무장인 캐피탈 무장을 일반 탑재 가능한 것이 강하선 클래스 부터다. 메크 수송용은 보통 최소한 배틀메크 1개 랜스(4대)를 실어나를 수 있어야 한다. 큰 것은 배틀메크 중대나 연대 수준까지도 단독 수송할 수도 있다.
배틀메크 랜스를 이끌고 본격적인 부대 운용을 하려면 적어도 강하선 정도는 갖춰야 한다. 강하선마저 대여하는 가난한 용병도 있지만, 대개 강하선은 자체 보유하고 도약선을 요금 내고 타는 식으로 운용한다. 도약선은 만들기 힘들어서 수도 적어 구하기 힘든데다 도약시에만 돈 내고 쓰면 땡인 반면, 강하선은 거점으로도 쓸 수 있고 매번 행성 강하때마다 타고 다니며 유사시 퇴각할 때도 필요하니까. 쿠리타 같은 악질 고용주에게 강하선을 빌려 썼다가 위급할 때 오리발 내밀면 그냥 눈 뜨고 죽기 때문에, 어지간히 가난하지 않은 이상 강하선 정도는 자체적으로 보유하는 게 일반적이다.
강하선 내에 승무원과 탑승객, 병력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 공간이 존재하긴 하지만 비좁고, 물과 공기도 제한적이고, 중력도 추력에 의한 반작용 중력을 얻는 수밖에 없어서 장기 거주 환경으로는 부적합하다. 특히 성간 연대 몰락 이후 군용으로 제작한 기종은 비좁고 불편할 뿐만 아니라 하수 시스템 역류를 한다든지 하는 끔찍한 일도 가끔 겪는다. 성간 연대 시절 고급형이나, 기술 부활 이후 만든 일부는 그래도 좀 생활환경이 개선된 편.
둥그런 구형의 스페로이드형과 느슨하게 항공역학적인 비행기 비슷하게 닮은 에어로다인형이 있다. 에어로다인형이 대기권 내 비행에는 약간 유리한 편이지만 성능적으로 특출나게 차이나지는 않으며(정확히는 대기권 내에서는 스페로이드형의 비행이 매우 불리한 쪽), 200톤에서 3만5천톤 이내로 건조 가능. 일반적인 강습 강하선은 에어로다인형이 많은데, 반드시 2개 부위까지만 한 곳에 점사할 수 있는 스페로이드형과는 달리 전투기처럼 선수 양날개 세 부위의 무기를 모두 전방에 집중해서 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전투기처럼 사각이 있기 때문에 사방팔방에 포대를 도배해서 사각 없이 싸울 순 없다. 참고로 대부분의 에어로다인형 강하선은 후방의 주 추진 노즐 말고도, 선체 배 부분에 수직이착륙을 가능하게 하는 추력 노즐을 추가했다. 단, 배틀테크 미디어 매체에서 레오파드 급이 VTOL 호버링하는 것처럼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 원전 기본 룰 상 에어로다인형 강하선은 대기권 내에서 수직이착륙은 할 수 없고, 반드시 활주로(야전 활주로 수준도 OK, 험지에서도 위험하지만 수평 착륙 시도는 가능)에서 수평으로 착륙해야 한다. 우주 진공에서는 스페로이드와 마찬가지로 수직이착륙이 무난하게 가능하기 때문에 수직이착륙 노즐이라 해도 거짓말은 아니지만... 에어로다인 강하선 파일럿은 대기권 내에서는 이 하부 노즐을 선수를 치켜들고 후방 추력 노즐을 낮추면서 하부 노즐을 강하게 분사해서, 착륙 거리를 절반 정도까지 단축하는 STOL 착륙에 사용한다.
그렇다 해도, 에어로다인 강하선의 착륙에 요구되는 활주로 길이는 3개 헥스 넓이에 15개 헥스 길이의 개활지이므로 (1헥스=30m) 수천톤짜리 강하선 착륙에 고작 450m 만이 필요하다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짧은 활주로만 있으면 된다. (이륙은 20헥스) 사실상 2차대전 레시프로기 시대의 풀밭형 야전 비행장에서도 착륙이 가능한 것. 게다가 앞에서 설명한 STOL 착륙 기법을 사용하면 최대 그 절반까지 착륙 거리를 단축 가능하다.
또한, 기체 기골에 피해를 입는 것을 각오한다면, 에어로다인 강하선도 수직이착륙을 시도할 수는 있다. (Strategic Operations 상급룰) 거의 불시착에 가까운 시도이긴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라는 것.
스페로이드가 좀 더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형상으로, 200톤에서 10만톤 이내로 건조 가능. 애초에 밑바닥에 달린 노즐을 뿜으면서 추진하기 때문에, 대기권 돌입 착지할 때는 노즐을 지상 방향으로 향하게 뒤집어서 역분사하면서 내려와야 하고, 이 과정에서 중력이 뒤집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에어로다인과 달리 어디서든 수직이착륙이 가능하고, 수평이착륙은 불가능. 착륙 공간을 덜 먹기 때문에 활주로를 확보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스페로이드가 더 우월하다.
하지만 대기권 내에서 날개로 양력을 얻고 에일러론 플랩 등으로 동력 소모 없이 자세제어가 용이한 에어로다인형에 비해, 스페로이드는 중력권 내에서는 항상 중력에 저항하기 위해 반드시 추력을 소비해야 한다. 자세제어와 방향전환에도 반드시 추력을 잡아먹는다. 게다가 선수가 항상 (적어도 이동 턴의 끝에는) 중력 반대 방향으로 향해 있어야 해서, 선체의 방향을 전환할 때 자유도가 극히 떨어진다. 그 결과 대기권 내의 공중전이 발생하면 에어로다인형은 거대한 ASF처럼 기동성 있는 전투가 가능한 반면, 스페로이드형은 회피조차도 어려워 별 수 없이 사방팔방으로 무기를 쏴대며 계속 착륙하던 방향대로 갈 수밖에 없다.
드물게, 대기권 강하 능력을 포기하고 우주에서만 굴리는 심우주 강하선도 존재한다.
체급이 올라가면 드는 부위 무게도 무게지만 톤당 장갑 포인트가 줄어든다! 고로 단순히 수송칸을 늘이고 싶고 장갑은 운석 대책급으로 살짝만 발라둔 수송용이나 민수용이면 모를까 우주에서 싸우는 강습형 등의 직접 전투용이라면 사실 너무 체급이 커져봤자 장갑을 바르기 시작하면 배보다 배꼽이 커져서 별로 이득이 없다. 그래서 정말 장갑을 떡칠하고 싶으면 에어로다인이라면 5900톤이나 9400톤 이하의 중형 강하선, 스페로이드라면 약 2만톤에서 4만톤 사이 쯤이 가장 효율적이다.
용도를 분류한다면 대충 다음과 같다.
- 전투
- 강습: 최대한의 화력을 때려박은 강하선. 대-ASF, 대-강하선 전투용으로 운용한다. 우주 전함이 계승 전쟁기에 멸종한 이너 스피어에서는 오랫동안 실질적인 전함 위치였다고 보면 되고, 전함이 현역인 시절에서도 의외로 호위용 강습 강하선을 자체적으로 수송하고 다니는 전함은 은근히 있었다. 전함 입장에서는 대양 항해시 들고 다닐 수 있는 고속정 같은 개념인 셈이다. 대지전투용으로는 그다지 운용하지 않는 편이고, ASF에 비해 훨씬 무거운 체급이 무색하게도 게임에서도 ASF랑 똑같이 찌질한 AC/2 한 대만 맞아도 조종 굴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접항공지원용으로도 꽝이다. 배틀메크나 항공우주전투기, 기타 병력을 약간 실을 수 있는데 이 병력은 강습보다는 강하선 자체를 방어하는 용도로 쓴다.
- 포켓 워쉽: 강습 강하선에 서브 캐피탈이나 캐피탈급 무장을 달아서, 전투함을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가난한 자의 전투함이랄까.... 지하드 시기 조선소가 공격당해 전투함 보충이 어렵자, 메이저 대가문도 포켓 워십을 주력 우주전 용도로 쓰기 시작했다. 서브캐피탈 웨폰류만 하더라도 똑같은 강하선 입장에서는 무지막지하게 센 무기고, 표준형 배틀메크 급 무장도 장착하고 있으므로 ASF 상대로도 대체적으로 나쁘진 않다.
- Q-쉽: 성간 연대 내전 시절, 민수용 강하선에 무장을 잔뜩 붙여 군용으로 개수한 것. 민수용의 한계가 있지만, 일단 민수용으로 위장하는 만큼 기습적 효과를 누린다. 후에 등장하는 포켓 워쉽의 모티브라고 할 수 있다.
- 군수
- 항공 수송: 재래식 항공기나 항공우주전투기, 지원 항공기 등을 싣고 다닌다. 다른 종류의 수송 강습선은 "메크 캐리어"나 "탱크 캐리어" 같은 식으로 꼭 집어 부르지만, 항공기 수송 강하선은 그냥 "캐리어"라고 해도 파이터 캐리어나 ASF 캐리어로 통한다. 또는 CV(Carrier Vessel)라고 부른다. 레오파드 CV가 예.
- 메크 캐리어: 배틀메크를 수송하는 강하선. 적진 가까이 지상 착륙하거나 저고도 산개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체 화력과 장갑을 필수적으로 보유한다. 메크가 중심인 배틀테크 플레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강하선.
- 트룹 캐리어: 보병 수송 강하선.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자체 화력이 있다. 완전 알보병만 적진에 내던지는 일은 사실상 없기 때문에, 보병 전용 강하선이라도 경차량 정도는 싣게 설계한다.
- 탱크/아머 캐리어: 전차나 전투 차량을 수송하는 강하선. 전투용 차량은 메크처럼 무거운데 반해 메크보다 많은 숫자로 최소 부대 단위를 이루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아머 캐리어는 어느 정도 규모를 실어 나를 수 있도록 덩치가 커지는 편.
- 민수
- 화물선: 화물 운송용 민수용 강하선. 화물 운송력에 중점을 두고, 무장은 거의 있으나마나 내지 자위용 수준. 액체 운송용 탱크를 단 화물선은 리퀴드 캐리어라고 부른다. 상업용은 대부분 화물 수송 강하선.
- 여객선: 승객 운송용 민수용 강하선. 무장은 없거나 극히 빈약하고, 군용보다는 탑승감이 낫다. 희귀하게, 민수용 여객선을 군용으로 개조해서 보병 수송용으로 쓰는 사례도 있다.
체급 구분을 한다면 대충 이렇게 나눈다.
- 소형 강하선: 200~2,499톤. 최소 부대 단위나 민수용으로 주로 쓰인다.
- 중형 강하선: 2,500~9,999톤. 상업 및 군수 업계에서 주요 수송용으로 쓰인다. 중단거리 수송에서는 체급이 너무 크면 공기수송이 일어날 수 있기에, 안정적인 정기 대규모 노선이 정해져있지 않는 한 중형 강하선이 경제적이다.
- 대형 강하선: 10,000~100,000톤. 대기업이나 국가 규모의 대규모 화물 운송 및 대부대 운송용으로 쓰인다. 체급이 대변하는 막대한 수송력을 지닌다. 어차피 도약선 입장에서는 소형 강하선이든 대형 강하선이든 K-F 붐 한개 먹는 건 마찬가지라 도약선 운송의 가성비에서는 가장 높아 보인다. 이론적으론. 하지만 건조비가 높고, 운용이 어렵고(대형 강하선을 굴릴 정도의 손익분기점이 나오는 노선을 산출하기 어렵다), 전투나 사고로 손실이 일어나면 너무너무 아까운 관계로 세력 불문하고 상당히 아끼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강하선 기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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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드: 1,720톤(신판 데이터에서는 1,900톤으로 변경), 2537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안전 추력 2g, 최대 추력 3g. 연료 123톤(신판 기준 137톤), 1일 1.84톤씩 연료 소모. 가격 6천만 C빌, 임무 당 대여비(수입) 6만 C빌. 무장 PPC 2문, LRM-20 3문, 대구경 레이저 5문, 중구경 레이저 7문. 장갑 23톤. 메크 4대와 전투기 2대를 탑재하는, 성간 연대 시절부터의 가장 대표적이고 표준적인 랜스 규모 메크 수송 강하선. 그야말로 배틀테크를 대표하는 배틀테크 강하선 3대천황 그 1이다. 멕워리어 PC 게임에서도 단면이 사다리꼴이고 측면으로 문이 열리는 강하선을 자주 볼 수 있는데 그게 레오파드 급이다. 멕워리어 온라인 홍보 동영상에서
라이란 정찰 메크아틀라스를 드랍한 것도 이 놈. 다만 계열작에 등장할 때마다 디자인 리파인이 자주 일어나는데, 주로 날개의 위치, 격납고 문의 위치가 자주 조정되는 편. 구판 디자인에서는 저익 구조인데 뒤쪽 격납고 문이 날개 위에 있어서, 격납고에서 나가면 날개를 밟아야 하는, 핫드랍이 안 되는 듯한 오묘한 형태였다. 체급에 비해 화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작은 강하선인데다 탑재유닛수도 작아 모든 유닛이 격납고 출입구를 하나씩 가질 수 있다보니 전 유닛을 동시출격시킬 수 있어 신속한 강습 핫드롭에 유리하고, 낮은 유지비에다 넘쳐나는 교체용 부품 덕분에 계승 전쟁 와중에도 꽤 많이 살아남았고, 리피팅을 반복해서 강습용, 정찰용으로도 잘 써먹는 등... 일종의 우주 표준 전투용 드랍십이다. 하지만 비좁은 공간 때문에 멕워리어와 승무원에게는 애증이 넘쳐났다. 그리고 에어로다인형이라고 말은 하는데, 생각보다 대기권 내 비행성능이 시원찮은 편이라 파일럿은 "벽돌"이라고 악담할 정도. 덧붙여 전투기 2대 탑재 부분이 재미있는데, 여기에 항공우주전투기를 탑재해 위험시 호위기를 발진시키는 용도가 보통이지만, LAM 기종이 살아있던 배틀테크 초창기에는 LAM 두 대를 항공우주전투기 모드로 탑재해서 이론상 배틀메크 6대를 수송하기도 했다. 전투기를 탑재하지 않으면 일반 화물 300톤이나 경차량 6대를 실을 수도 있지만, 이 부분에는 싣고 내리기가 까다로워서 배틀메크를 탑재하지는 않는다. 배틀메크 4대+ASF 2대 편제는 계승전쟁 시기부터 유구한 전통의 강습팀 편제로 유명했다. 원래부터 그런 편제가 존재한 것이 아니라, 가장 널리 쓰이는 레오파드급이 단독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구성이라서 그 구성으로 후방 행성에 침투시키는 일이 잦았던 것. -
유니온: 3,500톤, 2708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안전 추력 1.5g, 최대 추력 2.5g. 연료 209톤, 1일 당 2.62톤 소모. 가격 1억 6천만 C빌, 임무 당 대여비(수입) 15만 C빌. 무장 PPC 3문, AC/5 6문, LRM-20 6문, 대구경 레이저 5문, 중구경 레이저 12문. 장갑 46톤. 메크 12대와 항공우주전투기 2대를 운송할 수 있는, 이너 스피어 중대급 표준형 메크 운송 강하선. 레오파드와 함께 배틀테크 강하선 3대천황 그 2. 중대급 전투 지휘를 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고, 무장과 장갑은 강습 강하선 수준은 아니지만 운송력에 비하자면 그럭저럭이고 무장은 반자동화를 했으며, 수송과 강습 등 다용도로 굴리기 좋다. 생산량이 많아 개수된 버전도 많다. 다만 강하선의 선장조차도 개인공간이 비좁다고 느낄 정도의 악랄하기까지 한 협소함은 정말 악명 높다.
변기가 한개야! - 오버로드: 9,700톤, 2762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안전 추력 1.5g, 최대 추력 2.5g. 연료 306톤, 1일 당 1.84톤 소모. 가격 4억 3천만 C빌, 임무 당 대여비(수입) 40만 C빌. 무장 PPC 6문, AC/20 2문, AC/5 6문, LRM-20 3문, 대구경 레이저 6문, 중구경 레이저 12문. 장갑 58톤. 메크 대대(36대)와 항공우주전투기 6대를 운송할 수 있는, 이너 스피어 대대급 표준형 메크 운송 강하선. 배틀테크 강하선 3대천황 그 3. 성간 연대 몰락 이후 기술 퇴보가 격심한 와중에도, 끊임없이 개수하고 동류전환해서 계속 운용했다. 메크 운송용 치곤 장갑이 꽤 튼튼한 편이지만, 이 귀중한 자산을 절대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전장 한 가운데에 집어던지는 일은 극력 피했다고 한다. 물론 적 역시 굉장히 노리는 귀중한 목표이기도 하다. 재생산이 어려워지다보니 그때그때 임무에 맞게 개수해서 운용하는 일이 상당히 많은 편. 계승 전쟁 도중 매우 드물어졌지만 기술 부흥이 일어나면서 다시 생산과 개수를 할 수 있다.
- 뱀파이어: 400톤, 2715년 생산 시작, 군용 에어로다인. 전투용으로 투입된 강하선 중에서는 가장 작은 것 중 하나일 것이다. 실루엣과 무장, 장갑, 속력 모두 중(重) ASF와 비슷하거나 조금 큰 정도에 지나지 않으며, 적의 강하선 요격 시도를 최대한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설계했다. 다른 요소를 다 포기하고 얻은 것은 20톤의 화물 공간과, 3개 점프 보병 소대를 위한 격납고. 폭탄 투하를 하려는 ASF처럼 적의 하이 밸류 타겟이 있는 위치에 고속 저고도로 날아들어, 특수한 보병 투하 해치로 특수부대를 떨구고, 경우에 따라서는 저고도에서 로이터링하며 착지한 특수부대를 위한 지원사격을 하는 것이 유일한 용도. 특수전을 위한 전용 특수전 기체이며, 항성 합중국이 드라코니스 상대로 제법 성공적으로 써먹었다. 다만 강하선으로서는 연약한 장갑과 까다로운 유지보수 때문에 운용성은 꽤나 나빴다. 안그래도 강하선 엔진은 ASF 같은 표준형 엔진이 아니라 기체 체급에 맞춰 만드는 원오프에 가까운데, 뱀파이어는 작은 체급의 소량생산 기체를 위한 더더욱 특수한 전용 엔진이다보니 엔진 생산과 유지보수가 가장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작은 체급인 만큼 연료통이 작아 20일 정도 밖에 못 가며, 보병 격납고도 좁아터져서 일반 강하선처럼 장거리 배달용으로는 쓰기 어려웠다. 때문에 주거 가능 행성이 도약 포인트와 아주 가까운 곳이 아니면, 보통은 더 널럴한 공간의 타 강하선으로 보병을 싣고 작전 공역으로 와서, 행성 투입 직전에 뱀파이어로 갈아탔다고 한다. 1차 계승전쟁 중 제조 공장이 파괴되면서 까다로운 엔진을 재생산하기 어려워 단종시켰다. 그러나 지하드 시기 헤게모니 메모리 코어가 퍼지면서 기술 부흥으로 재생산 할 수 있게 되었고, 점프 보병이 아닌 배틀아머 투입용의 모델도 생산된다.
- 호시료코: 800톤, 2480년 생산 시작, 민수용 에어로다인. 드라코니스 초창기 시기부터 생산된 기종. 민수용 여객 및 화물기 목적으로 개발했었다. 화물 컨테이너 모듈이 모듈러식으로 승객실 모듈과 교환 가능, 그런대로 괜찮은 성능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체급이 워낙 작다보니 여객용으로는 훨씬 흔하고 편의 시설도 잘 준비된 소형정과 경쟁 상대가 되어버렸고, 호시료코가 생산 병목이 생긴 사이에 드래곤스타 같은 소형정에게 시장을 뺏기고 말았다. 결국 거의 파산 위기에 처한 회사는 드라코니스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서 호시료코를 보강하고 네이벌 터그 어댑터를 장착해 우주 터그보트 용도로 시장을 바꾼다. 굉장히 튼튼한 골격에다 체급 대비 강력한 엔진 덕에 이 용도로는 꽤 괜찮았다. 다만 고객들에게 무료 업그레이드를 약속한 바람에 결국 자금 순환이 안 돼서 결국 타사에 회사를 넘겨야 했다고. 드라코니스 공역에서는 현재까지도 큰 변화 없이 우주선 터그 용도로 널리 쓰인다. 여전히 화물 및 여객 모듈 기능은 살아있기에, 터그 업무가 필요한 트래픽 많은 공역에서는 터그 보트로 일하고, 한산한 공역에서는 여객 화물기 역할을 하는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민수용 기종이지만 군용선의 터그 용도로도 많이 쓰여서 전장에 투입된 경우도 꽤 보인다.
- 어벤저: 1,400톤, 2816년 생산 시작, 군용 에어로다인. 드랍십 중 체격이 아주 작은 편에 속한다. 행성 강습시에 후속 드랍십에 앞서 지상의 대공시설을 때려부수는, 일종의 시드기 목적으로 만든 기종. 그래서 메크도 싣지 않고, 화물실 약간 있는 것은 대개 폭탄 탑재용으로 사용한다.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력은 유니온급과 맞먹고 장갑은 오버로드급과 맞먹는 무시무시한 놈. 묘하게도, 지상 수직 착륙을 위해 대개의 드랍십이 동체 하부 수직이착륙용 추진기를 장착하는데 어벤져급은 그게 없어서 에어로다인형인 주제에 착륙할 때는 수직으로 선 자세로 내려앉아야 한다.
- 클레이모어: 1,400톤, 3054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헬름 메모리 코어의 복원 이후 페드컴에서 최초로 설계 생산한 강하선으로, 수송용이 아닌 작지만 강한 화력의 강습선 컨셉이다. 설계 자체는 클랜 침공 이전에 시작되었으나, 클랜 침공으로 생산력을 배틀메크 쪽으로 돌려야 했던 관계로, 처녀 비행은 3053년으로 늦어졌다. 화력이 강습선이라고 보기엔 조금 애매한 면이 있어서, 다른 강하선을 격추하는 인터셉터에 가까운 운용을 하는 편인듯. 실제로 실험무장을 장착한 인터셉터형도 개발되었고. 덧붙여 디자인이 배틀테크 답지 않게 아주 멋있다.
- 가아지안 시스템 패트롤 보트: 1,500톤, 2485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고성능 룩다운 레이더와 고해상도 카메라를 장비해서 행성계 궤도권을 오고가는 트래픽을 감시하는 강하선. 정규 점프 포인트 바깥의 해적 포인트 부근을 순찰 초계하는 역할도 맡았다. 전투력이 아주 강한 건 아니지만, 시시한 소규모 해적이나 용병의 수작질을 조기 발견하고 쫓아내기에는 충분하다. 이것도 드라코니스 역사의 꽤나 초창기부터 건조한 오래된 기종인데다 운용 목적상 승무원들이 큰 변화 없이 오래 근무하는 편이라, 시간이 남는 승무원들이 선체 내부에 그래피티나 문신을 새기듯이 함선의 중요 역사를 그려넣는 특이한 전통이 있다. 강습 작전을 했다거나, 승무원 누가 죽었다거나, 누구네 애가 태어났다거나, 코디네이터님이 탑승했다거나 등등 수 세기 분량이 쌓인 대단한 기종도 있다고.
- 오로라: 1,600톤, 3062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패드컴/라이란은 오퍼레이션 불독의 경험으로 소형 강하선의 표준인 레오파드급에서 유연성 부족을 심각하게 느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듈러식 화물칸을 지닌 오로라를 개발한다. 배틀메크, 배틀아머, 차량, CV, 화물 등 각종 유닛 운반용으로 화물칸을 비교적 쉽게, 최저한의 인원으로 며칠 사이에 개장할 수 있다.
- 레오파드 CV: 1,720톤, 2581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레오파드 급의 친척뻘 되는 기종. 이쪽은 항공우주전투기 6대를 수송하는 전투기 수송 전용 기종으로, 레오파드 급과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가장 보편적인 기종 중 하나다. 항공우주전투기 싣고 강하해서 시드 임무를 하기도 하지만, 도약선 호위용으로도 많이 써먹는다.
- 브로드소드: 1,850톤(판본에 따라서는 1,900톤), 2979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레오파드 급에 기반해서 클랜 테크로 재디자인한 클랜 수송기로, 메크 5대를 수송할 수 있다. 메크 5대가 1개 메크 단위부대(스타)가 되는 클랜 군사 구조 상, 4대만 실을 수 있는 레오파드 급에 불만이 많았기에 클래너가 꽤 환영했다. 레오파드 급에 비해 호위기가 없는 약점이 있지만, 강화된 클랜테크 무장과 장갑 덕분에 상쇄할만하다. 장갑과 화력 강화로 정찰 및 강습에도 더 효과적이게 됐고. 다만 원래 4대만 싣도록 만든 레오파드급 디자인의 한계상, 어거지로 만든 5대째를 싣는 공간 배치가 골치아파서 화물 싣고 내릴 때도 좀 걸리적 거린다.
- 퓨리: 1,850톤(판본에 따라서는 1,900톤), 2638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4개 보병 소대와 8대의 경전투차량을 운송할 수 있는 병력 운송형. 장갑도 화력도 군용으로는 최소한 수준이다보니, 레오파드 CV 같은 호위기 탑재형과 함께 작전해야 한다. 또한 수송할 수 있는 병력도 작아서, 행성 강습 같은 임무에도 어울리지 않는다. 사실상 기갑 소대나 중대 규모에 딸려보내기 위한 최소한의 기보 합동 병력 운송용 수준. 덩치가 작은 만큼 화물실 탑재도 좀 까다롭고, 각 보병 소대 당 내무실 크기의 방 하나를 주는데 침대의 단수가 무려 삼단(...). 다만 전투력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낮다보니 애초부터 다른 강하선과 항상 합동 작전하는 것이 기본상식이 되어 있어서, 오히려 생존성은 미묘하게 좋은 편이다. 단독작전에 자주 투입하는 레오파드와 달리, 퓨리는 항상 몸빵해줄 '친구'랑 같이 다니니까. 성능이 저열해서 후방으로 돌려진 덕분에 오히려 오래 생존하는 구형 배틀메크 같은 입지.
- 컨페더레이트: 1,860톤(판본에 따라서는 1,900톤), 2602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유니온 급을 작게 축소한 듯한 형태를 하고 있다. 성간 연대 방위군의 메크 랜스(4대)를 수송하기 위한 표준형 강하선. 화물칸을 개수해서 배틀메크 또는 항공우주전투기 2대를 추가로 탑재하기도 한다. 당연히 5대 단위로 운용하는 클랜은 배틀메크 5대를 싣도록 개수해서 쓴다. 대부분 성간 연대 방위군이 엑소더스를 떠나면서 가져갔지만, 이너 스피어에도 일부 남아 계속 운용된다. 작은 체급에 비해 내부 공간이 꽤 편안한 편이고, 화물실은 메크든 차량이든 병력이든 일반 화물이든 싣기 좋은 구조이며 엔진도 성간 연대 시절의 아주 성능 좋은 놈이라서, 성능 자체는 불만을 사는 법이 없다. 무장은 레이저 몇 문이 전부라서 레오파드 급에 비해 약하지만, 장갑이 우월하고 레이저의 특성상 탄약 걱정이 없으므로 종합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대. 다만 계승 전쟁 시절의 격렬한 기술 퇴보 때문에 성간 연대 시절 기종을 유지하기 힘들어 클랜 침공 시절 쯤 되면 이너 스피어에는 몇 대 남지 않게 되었다는 눈물겨운 사태가... 그리고 클랜은 모스볼 시켜놨다가 클랜 침공에 다시 잘 써먹었다.
- 매너티: 1,900톤, 2449년 배치, 민수용 스페로이드. 원래 민수용 화물 운반 강하선이었으나, 지구 제국 시절 배틀메크가 개발된 직후 이 거대한 기계를 운반할 수단에 대한 필요성 또한 생겨났기에, 민수용 매너티 급을 개수하여 최초의 군용 배틀메크 강하선으로 운용했다. 비교적 작은 크기에 내부 기관도 든든하고 신뢰성이 있었으므로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적은 메크 자체는 굉장히 전투하기 까다롭지만 이 강하선 자체는 그리 무서운 적이 아님을 신속하게 깨달아서 메크 강하 전에 강하선 자체를 터트리는 쪽으로 전술을 전환한다. 그래서 매너티 급은 신속히 퇴역했지만, 본격적인 무장과 장갑을 갖춘 군용 강하선 개발의 토대가 되었다. 보다시피 엄청나게 오래된 기종이라서 마르고 닳도록 굴리는 이너 스피어에서도 이 놈을 안 쓴지 오래됐는데, 심우주 변경의 어느 외딴 행성에서는 아직도 이거 한 대 굴리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 노러프: 1,900톤. 3056년 패치, 군용 에어로다인. 이 기체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ASF급 기동을 하는 강습 강하선. 도입 시점에서 클랜 최신 기술을 집중시킨 클랜 강습 강하선으로, 현존하는 강하선 중 가장 빠르고 기동성이 높다. 지속 추력 4G, 최대 추력 6G로, 경 고속 ASF를 제외한 대부분의 ASF의 기동성을 넘는다. 화력은 클랜 중화력 강하선 수준을 넘지는 않지만 필요충분한 수준이며, 기동성과 62톤의 장갑까지 합쳐져서 대 ASF전에서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한다. 브릿지도 콕핏 구조에 가까우며, 탑승객은 4명의 선원에 8명의 거너 뿐이고, 화물량은 100톤 가량 밖에 안 된다. 연료량은 250톤으로, 135.9일의 지속 작전을 보장한다. 화물을 승무원 물자를 실으면, 장기간의 무보급 작전이 가능한 ASF 잡아먹는 괴물로 굴릴 수 있다. 이너 스피어에게는 다행히 도입 숫자는 그리 많지 않다. 후에 비슷한 개념의 강습 강하선의 모태가 되었다.
- 콴 티: 2,200톤, 3055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행성계 내부의 순찰 및 방어용으로 만든 강습 강하선. 원래 3027년 카펠란에서 기획했으나, 4차 계승전쟁으로 랴오 가문이 두들겨맞는 바람에 개발할 정신도 없어서 중단됐었다. 그러다 헬름 메모리 코어가 퍼지고 클랜 침공이 일어나면서 기술 개혁도 일어나고 이너 스피어 세력간의 데탕트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주석 동지가 암묵적인 생산 허락을 내림에 따라 FWL의 주문을 받아 실제 생산에 들어간다. 전방 화력에만 치중한 기종이며, 화물 수송력은 매우 딸린다. 연료량 역시 행성계 내부 운용이라면 모를까 장거리 운용을 하기엔 부족한 분량이라, 아무래도 4차 계승전쟁 스타일의 대량 침공을 당할 때 계내권 궤도 방어전용으로만 염두에 둔 것 같다.
- 멀린: 2,500톤, 3063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우주전투함 호위 및 강습 강하선.
- 룽 왕: 2,600톤, 3055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레오파드급과 비슷하게 멕 4대, ASF 2대를 싣고도 더 많은 화물, 상당히 강력한 전방 화력을 낼 수 있어서 클랜을 제외한 이너스피어 세력과의 교전에서 강습기 겸 레오파드와 같은 멕케리어기로서 침투 습격기로서 굴릴 수 있다. 좀 특이한 점으로, 삽화 디자인으로 보면 아무리봐도 에어로다인인데 설계 분류는 스페로이드로 돼 있다. 공식적인 에라타는 나오지 않았다.
- 셀레우쿠스: 2,600톤, 32세기 초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배틀아머 수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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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젤: 2,900톤, 2531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전차 15대(전차 중대급)를 운송할 수 있는 기갑 운송형. 원래 성간 연대 시절에는 경전투차량과 소부대 운송용으로 쓰려고 했는데, 계승 전쟁 동안에 탑승부를 개수해서 기갑 운송용으로 돌렸다. 그 댓가로 승무원의 생활 공간이 희생당했다...
이래야 배틀테크지체급 상 레오파드와 함께 나란히 작전하는 일이 많다. - 인트루더: 3,000톤, 2655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비슷한 체급인 유니온급보다 더 튼튼하고 강한 화력으로, 유니온급을 던져넣기 좀 그런 곳에 투입하는 강습 강하선. 유니온과는 달리 군수용은 아니지만, 보병 중대 하나를 싣고 다니긴 한다. 주로 자체 경비 및 착륙지점 확보용. 유니온급이나 오버로드 급에 맞먹을 정도의 지휘통제용 시설도 갖췄다. 디자인적인 특이점이라면, 스페로이드형 강하선은 보통 랜딩기어 다리를 내장하고 있다가 뻗어내는 형태라서 보병이 사보타주할 경우 다리 한두 개를 날리면 균형을 잃고 스스로 자빠지는데, 인트루더는 동체 하부가 폭넓게 지면에 맞닿으며 스스로 균형을 잡는 형태라 보병 수준으론 사보타주할 방법이 없는 안심 설계다.
- 다나이스: 3,200톤, 민수용 스페로이드. 무장이 전혀 없는 완전 민수용 드랍십으로, 수송력 1,700톤. 무장이 완전히 없기 때문에 정복된 변방 우주에도 생산을 허가할 정도라서 우주 전체에서 꽤 흔하게 볼 수 있다. 물론 변방 우주에서는 여기다가 무기를 장착하는 개수를 하고 트로잔 급이라고 이름 붙였다.
- 버캐니어: 3,500톤, 2708년 배치, 민수용 에어로다인. 원래 군용 배틀메크 수송 강하선으로 납품하려 했으나 유니온 급이 채택되면서, 내장을 바꿔 민수용으로 거듭난 기종. 대기권 내에서 연료 효율이 좋은 날개 디자인에다, 민수용 치곤 꽤 빠른 디자인, 군용으로서는 얇지만 민수용으로는 충분한 무장, 꽤 넉넉한 객실 등 뮬 급 만큼 널리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민수 시장에서 나름 장수하고 인기있는 기종이다. 여객용 뿐만 아니라 상업용으로도 인기가 있다.
- 벌처: 3,500톤, 2312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2개 중대급 보병 및 1개 중대급 경차량 수송. 개발 시기를 보다시피 우주 군수용으로서 굉장히 초창기 기종이고, 이후에 더 많은 병력, 더 강력한 차량/멕 운반용 강하선이 개발되면서 빈약한 수송력 때문에 인기가 없었다. 사실 병력 탑승용 공간이 워낙 협소해서 가축수송급(cattle-class)이라는 별명이 붙어서 욕을 먹었다. 총 3개 중대를 탑승시키지만 협소한 공간 문제를 조금이라도 무마하기 위해 중대 하나 정도를 빼서 다른 강하선에 태우는 일도 잦았는데, 강하 직후 전투가 발생하는 경우 다른 강하선에 탄 중대를 원복시켜서 재편성하는 것에도 꽤 어려움을 겪었다.
- 펜타곤: 4,000톤, 2623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지구 제국이 우주전투함 호위기 및 대-ASF기로 굴리던 기종. 재통합 전쟁 당시 지구 제국의 전함이 다른 전함과 교전할 일은 굉장히 드물다보니, 적당한 공역에는 그냥 구축함 급의 우주전투함에 펜타곤을 짝지워서 파견하는 일이 잦았다. 최대 5.573 G의 기동력, 튼튼한 기골과 가우스 라이플, ER PPC, LRM+아르테미스IV 등 고급 무장으로 대부분의 ASF을 기동성, 화력, 방어력으로 압도할 수 있었다. 후대에 WoB는 AR-10 캐피탈 미사일 런처를 물려서 포켓 워십으로 쓰기도 했다.
- 나구모: 4,200톤, 3056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1개 대대급 보병 수송 강하선. 하지만 보병 탑승칸 설계에 문제가 있어서 중력권을 출입할 때마다 좌석 위치 조정 같은 걸 몇 시간동안 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오히려 주목받은 부분은 보병수송기로서의 목적을 초월하는 강한 화력과 정면 방어력.
- 하밀카르: 4,400톤, 3054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우주 강습/군수 강하선. 멕 8대와 ASF 4대 운반량은 멕캐리어와 CV 사이에 걸쳐 있어서 조금 애매하고, 운반량 많은 레오파드급처럼 쓰자니 적진 레이드용으로 치기엔 연료량과 화물 탑재량이 장기 작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고, 화력이나 장갑도 시대 기준보다 낮고. 사실은 행성계 내 라그랑주 포인트, 위성 같은 곳에 긴급 투입하기 위한 우주전용 설계라는데, 아무래도 이래저래 한계가 큰 설계인 것은 사실. 덧붙여 TRO3057R상에서는 4,400톤이지만, 기재된 스탯대로 역산해보면 3,700톤급 정도 되면 충분하다. 강하선 이상의 대형 우주선 유닛은 AeroTech 시절부터 물려내려온 FASA식 제멋대로 스탯값 문제가 산재해 있지만, 하밀카르는 오차가 좀 큰 편.
- 아킬레스: 4,500톤, 2582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우주전에서 소형 강습선으로 쓰기 위해 건조했고, 대기권 작전이 불가능하다. 즉 심우주 강하선.
- 콘도르: 4,500톤, 2801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보병 수송 전용 강하선. 1개 완편 보병 대대와 20대의 경전투차량과 그 장비를 함께 운송할 수 있다. 내부 시설이 꽤 편안하고 공간도 너그러우며, 체급에 비해 출중한 의료 시설도 갖추고 있다. 또한 조작계가 내구도가 높아 대기권 작전 시에 추락 위험이 적은 기종으로 유명해서 보병도 좋아한다. 재밌는 점으로 이 기종의 날개 내부는 텅 비어 있는데, 원래 피격 시의 내구성을 위해 일부러 비워둔 설계이지만 파일럿이 여기다가 기록 상에 남지 않는 "오프 더 레코드" 화물을 몰래 싣는 일이 많이 생겼다. 이 비밀 창고의 용량이 10톤이나 된다.
- 오키나와: 4,500톤, 3055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ASF 18대를 싣는 파이터 캐리어. 레오파드 CV와 벤전스의 중간급 CV. 보통 CV 기종들은 에어로다인형인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도 오키나와는 스페로이드 구조이며 파이터 베이는 선체 중앙부를 고리형으로 둘러가며 전 방향으로 베이 도어를 갖고 있다. 파일럿실은 베이보다 한 층 위, 엔지니어는 베이 한 칸 아래로, 전투 배치시 빠른 출동이 가능하다. 화력과 방어력은 체급에 적당한 수준.
- 한니발: 4,900톤, 3055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보병 일개 중대와 기갑 일개 중대를 수송하는 기보합동 수송선. 구형인 인트루더를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개발했고, 튼튼함은 그에 못미치지만 화력은 최신 기종 답게 더 뛰어나다. FWL에서 꽤 애용한다.
- 캐리어: 5,000톤, 2882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클랜 항공우주전투기 수송강하선. 항공우주전투기 10대를 실을 수 있다. 무장 적절하고 체급에 비해 단단하고 속력 빠르고 기민한데다, 승무원 각각에게 개인실이 주어질 정도로 탑승감도 편안해서 클랜에서 크게 애용했다. 원래 강하선을 감옥에 비유할 정도로 똥 같은 환경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것이다. 그래서 캐리어 급에 배치된 클랜 파일럿은 대개 캐리어 급에 눌러앉는 편이라고 한다.
- 모나크: 5,000톤, 2759년 배치, 민수용 에어로다인. 민수용 여객 강하선 중에선 제일 유명한 기종. 일반석 200실, 1등실 66실. 프린세스 급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럭셔리한 다이닝 홀이나 상점, 카지노 등을 갖추고 있다. 거기에 900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완전 비무장이고 장갑도 얇지만, 프린세스 따위에 비하자면 꽤 운용하기 편하기 때문에 계승 전쟁 와중에도 꾸준히 애용했다.
- DroST IIA: 5,300톤, 2442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군수 수송강하선. 지구제국이 24세기 초 우주 식민지를 점령 공략하기 위해, 전차와 차량 등 군용 전투 자산을 공격적으로 강하시키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하선을 요구했으며, 이름 자체가 전차 강하선DropShip-Tank에서 따와서 DroST 클래스가 되었다. IIA는 그 최신(?) 사양. 로로선 형태로 차량을 빠르게 싣기 위해 동체 하부 전후방으로 관통하는 램프가 있으며 여기에 2개 기갑 중대 또는 2,20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이 로로선 형태를 위해 기체를 에어로다인 구조로 만들었고, 양익에 90도로 꺾일 수 있는 틸트제트식 쓰러스터를 달아서 빠른 강하 및 전개가 가능하다. 재통합 전쟁 이후부터는 전차가 아닌 배틀메크가 중심이 되었기에 유행에서 멀어져서, 수천 대는 생산해둔 군용 기체를 민수 시장에 불하했고, 튼튼하고 화물 싣기 좋은 강하선이란 점 덕에 민수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았으며, 계승전쟁 시기에도 복제품이 여전히 굴러다니고 있다. 덧붙여 초기형인 DroST I은 K-T 붐 도킹 칼라가 나오기 이전의 기종이므로 강하선이 아니라 드랍셔틀일 것이고, 고로 5천톤 미만일 것이다. 또한 원시 장갑을 사용하던 2445년형 IIa 사양도 별도로 있다. 현대적 무장과 장갑을 사용하는 5,300톤 IIA는 2470년 이후의 리피팅 사양으로 추정.
- 포트리스: 6,000톤, 2613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메크 12대, 중전투차량 12대, 보병 3개 소대의 합동 대대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군용 수송 강하선. 특이할만한 점은, 롱 톰 포를 장비해서 장거리 포화를 퍼부어 랜딩존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강습 화력을 지닌 점. 더 큰 오버로드급보다 장갑과 화력이 우월하다. 여기에 합동 대대를 배치하고, C3 전장 관리 기능까지 있는 등 이론상 동급최강이었는데... 지나치게 우겨넣다보니 기골 취약이 의심되고, 계승 전쟁 때문에 생산 속도도 많이 떨어져서 생각보다 많이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항성 합중국과 라이란 연방에서는 꽤 활약한다.
- 고르곤: 6,800톤, 3096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1개 비행대대(18대)+화물 1천 톤 운송. 요격용으로 만들긴 했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그건 영 무리고, 대신 함재기 탑재량이 많은 걸로 느린 속도를 때운다. 항공모함 역할인 강하선 치고는 특이하게 장갑도 페로-알루미늄 51.5톤을 발라서 나름 튼튼한 편이고 ER PPC 3문과 가우스포 3문, 중PPC 2문에 대구경 펄스 레이저 2문이랑 아르테미스 IV를 붙인 LRM-15 4문을 달고 AMS도 9개나 탑재해 자체 화력이 상당히 강한데다 폭탄 투하용 시설도 있어서 강습 강하선이 따로 없다. 실제로 자주 강습 강하선이나 포켓 워십 대신에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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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엄프: 8,600톤, 2593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3개 기갑 대대+2천 톤 화물을 운송. 군용 에어로다인 강하선 중 최대급에 해당한다. 큰 운송력과 신속한 승하차 능력 덕에 병력 운송용으로 유명했다. 운송 공간이 무지막지하게 넓기 때문에 리피팅해서 메크 캐리어나 트룹 캐리어, ASF 캐리어 등으로도 많이 썼다. 기본 운송 베이는 냅두고 전후방의 화물용 베이를 개조해서 메크만 채워넣는 정도는 일반적인 개량. 다만 병력 수송용에 집중한 설계라 화력과 장갑은 체급에 비해서 낮은 편이다.
워드 오브 블레이크에서 합동 세력 운송 및 화력을 증강한 '어설트 트라이엄프'라는 8천톤 변형 기종을 만들었다. - 인터딕터: 9,400톤, 3074년에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블레이크주의자가 전투에서 많은 수의 우주전투함을 잃자 그 손실을 땜빵하기 위해 건조한 포켓 전함. 웬만한 중형급 ASF보다 빠른 3.5에서 5.5G나 되는 높은 추력을 살려 함선을 요격하거나 36명 탑승해있는 배틀 아머 해병대를 이용하여 나포하는 임무를 맡았다. 경 서브 캐피탈 캐논 2문과 중형 PPC 9문, AMS 10문 등 체급에 비해 중무장했으며 대신 수송량은 566톤으로 줄어들었다. 성전 시기 이후엔 파생형을 스피어 공화국군에서 운용한다.
- 벤전스: 10,000톤. 2682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ASF를 무려 40대나 탑재할 수 있고, 거기다 추가로 스몰 크래프트도 셋이나 탑재한다. 여러 계승 국가에서 주로 쓰고, ASF를 많이 탑재하는 이너 스피어 함대의 주력이라 보통 운용할 때 전투형 강하선 두셋 정도가 호위함으로 붙는다. 무장과 장갑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항공모함에 그런 걸 바라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리고 ASF 40대부터가 이미 장난이 아니고, 함재기의 출격과 회수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다 좋은데, 이 덩치의 에어로다인임에도 불구하고 모양새가 항공역학적이지 않아서 대기권 운용을 할 수 없다. 즉 심우주 강하선.
- 뮬: 11,200톤, 2737년 배치, 민수용 스페로이드. 성간 연대 시절 설계된 민수용 드랍십으로, 실용성과 단순함, 유지보수의 편함과 넓은 승무원 공간, 8,500톤의 높은 운송력 덕분에 계승 전쟁 속에서도 잘 살아남아서 가장 흔한 상업용 드랍십 중 하나가 되었다. 험하게 몰아도 잘 버틸 것을 전제로 단순하고 튼튼하게 설계해서, 민수용 치고는 장갑과 무장이 약간 좋은 편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화물 램프 구조가 접속은 편한데 단단하게 밀폐하지 않으면 발사 도중에 대형 사고를 내기 쉽다.
- 프린세스: 11,800톤, 2657년 배치, 민수용 스페로이드. 배틀테크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강하선. 테란 제국 시절 설계해 어느 시대보다 화려한 내장을 자랑한다. 강하선 주제에 와인 셀러는 물론이고, 올림픽 규모 수영장이나 밤낮이 구현되고 실제 식물이 번성하는 실내 정원까지 갖추고 있다.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선내 1G 중력 데크조차 럭셔리로 꼽히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럭셔리 강하선. 물론 그 대가로 성간 연대 시절에조차 버겨운 유지비를 치러야 했다. 승무원 숫자가 많은 건 그렇다 치고 고객 접대용 승무원만 70명이나 된다. 이 1만톤이 넘는 강하선에 탑승하는 승객은, 1등급 탑승객 100명, 럭셔리 탑승객 75명, 초특급 럭셔리 탑승객 25명이 전부.
- 아론다이트: 12,000톤, 3075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항성 합중국에서 대함전용 포켓 워십의 필요성을 느끼고 오버로드급 같은 기존 기종을 개량하기보단, 새로 찍어낸 대량양산형. 대함무장에 치중했기에 수송력은 형편없다.
- 탤리호우: 12,000톤, 3079년에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드라코니스 연맹에서 개발된 포켓 전함으로 주로 다른 드랍십이 지상에 착륙하는 동안 적 우주군이 공격하는 걸 막는 역할을 한다. 중 서브 캐피탈 오토캐논 4문과 각각 12문의 PPC와 MRM-40, 스크린 런처로 무장하였으며 장갑은 115톤의 페로 알루미늄을 둘렀다. 수송량은 총 472톤으로 체급에 비하면 적은 편.
- 카고마스터/카고킹: 12,500톤, 2790년 생산, 군용(카고마스터)/민수용(카고킹) 스페로이드. 성간연대 시절 낡은 뮬의 수요를 대체할 겸, 최저한의 인원으로 운용할 수 있게 내부 매터리얼 핸들링을 자동화시킨 기종으로 개발했으나, 소수의 프로토타입만 생산되고 양산되진 못했다.
- 엑스칼리버: 16,000톤, 2786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메크 12대, 중전투차량 90대, 보병 12개 소대의 기보 합동 작전 병력을 단숨에 수송하기 위한 기종. 성간 연대 시절 이보다 좀 더 큰 콜로서스 급(2만톤. 메크 36대, 중전투차량 72대, 보병12개 소대)이 시범적으로 생산되었으나(연대 전투단(RCT)을 운송하기 위해서 제작했다고 한다.)최고의 기술을 넣어서 만들다보니 생산 비용이 너무 커서, 장갑과 무장을 줄이고 덩치도 약간 줄여서 반값으로 줄인 엑스칼리버가 등장한 것이다. 하지만 느린 탑재 속도와 비좁은 내부 공간, 얇은 무장 때문에 악평을 많이 받는다.
- 콩퀴스타도르: 17,400톤, 3063년 배치, 군용 에어로다인. 항성 합중국의 신편제 지상 기보 합동 전투 병력을 실어나르기 위한 신 기종. 기존에는 포트리스 급이나 오버로드 급을 그때그때 개수해서 사용했지만, 배틀아머라는 신 장비가 등장하니 새로운 설계가 필요해졌다. 한 번에 메크 24대, 전투기 18대, 중전투차량 12대, 보병 16개 소대, 배틀 아머 20개 분대를 실어나를 수 있다. 게다가 신기술을 총동원해서 최대한 자동화시킨 관계로 승무원은 오버로드 급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억제했으며, 병력을 내려놓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 착륙한 상태로 연대전투단을 지휘하기 위한 지휘본부로 변신할 수 있다. 무장은 직접 전투보다는 행성 강습 중 귀찮게 구는 항공우주전투기를 쫓아내기 위한 공대공 무장과, 장거리 무장 약간에 할애하고 있다.
- 티아마트: 36,000톤, 3066년에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블레이크주의자가 성전 시기에 배치한 포켓 전함으로 컴스타가 보유하고 있다가 파괴된 성간 연대 시기 우주전투함의 자리를 보충하기 위해 만들었다. 6문의 중 서브 캐피탈 캐논과 15문의 서브 캐피탈 레이저/3, 다수의 PPC와 대형 레이저, L AMS 등으로 무장하여 화력이 빠방한데다가 추력이 2G에서 3G나 되기에 속도도 항공우주전투기에 비교하면 속력 4~6 정도라 속도가 나쁘지 않고, 캐피탈 미사일로 날아오는 핵미사일은 LAMS로 요격하질 않나, 거기다 기골도 무려 75나 되어서 다른 드랍십의 기골보다 최대 6배까지 튼튼했다. 카논 강하선은 죄다 장갑이 캐피탈 포대 일제사격의 최고 위력인 700을 넘지 못하고 ASF랑은 달리 맞추기 힘든 것도 아닌데다 캐피탈 병기의 사거리는 일반적인 강하선이 달 수 있는 메크급 무기의 사정거리를 아득히 능가하기에 우주전투함 입장에서는 심심하면 터트릴 수 있는 벌레 따위나 다름없는데, 티아마트는 카논 강하선 중 당시 유일하게 모든 부위의 장갑이 700대를 넘어서 포대 일제사격을 한 대 맞고 버틴다! 그런 놈들이 서브 캐피탈 병기를 달아서 사정거리도 크게 안 밀리는데 숫자 믿고 몰려오면 일반 강습형 강하선 따위로는 상대도 안 되고 설령 함대함 전투를 위해 만든 주력함급 우주전투함이라 하더라도 무서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스펙을 이용해서 마네이 도미니가 반-블레이크주의자 연합군의 우주전투함을 펑펑 터뜨리고 다녔다. 성전이 끝나고 나서는 스피어 공화국군에서 파생형을 만들어서 계속 운용하였다. 이후에도 스피어 공화국이 카스트럼 같은 티아마트보다도 훨씬 튼튼한 포켓 전함을 개발한거 보면 캐피탈 포대 공격을 맞고 버티는 포켓 전함이라는 개념 자체는 매우 훌륭하다고 여긴거 같다.
- 아쿠어덕트 액체 수송선: 45,000톤, 2638년 배치, 민수용 스페로이드. 성간 연대 우주 함대의 연료 보급선으로서 기획했으나 채택에 실패하자 민수용 수송선으로 판매한 기종이다. 제조사는 나중에 맘모스를 개발한 회사이기도 해서, 디자인적으로 좀 닮았다. 특히 선체 외부에 엔진 포드가 있는 점. 아쿠어덕트는 엔진 포드가 5개 있는 것이 차이.
- 맘모스: 52,000톤, 2808년 배치, 민수용 스페로이드. 안전추력 3 최대추력 5로, 행성에 직접 강하가 가능한 최대 크기의 강하선. 덩치 덕분에 이너 스피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대형 메가코퍼레이션에서만 운용하지만, 4만톤이라는 막대한 운송력 덕분에 대량 화물 운송에서는 탁월한 성능을 차지한다. 더 큰 베히모스 급이 자체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디자인적으로 독특한 점이라면 주 추진기가 선체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4개가 있는데, 기체가 불시착하는 비상시에 추진기를 제티슨하기 위한 것이다. 덤으로 추진기가 잡아먹던 내부 용적을 화물로 돌릴 수도 있고. 아래의 베히모스와 같은 설계사에서 만들었으며 제조 시기와 유출 사건 시기의 오류도 동일하게 있어서, 같은 설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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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히모스: 100,000톤, 2782년 배치, 민수용 스페로이드. 원래 지구 제국 시절에 첫 설계가 시작되었는데, 원래 지구 제국 측은 설계를 의뢰하며 수출을 허가한다고 약속했으나, 나중에 '마더 독트린'으로 금수품목으로 묶어버리며 말을 뒤집었다. 그런데 처녀항해를 끝낸 시제품이 우연히(...) 탈취당해 외국에 팔리자, 어차피 금수 걸어도 소용 없게 돼서 다시 풀어줬다. 이 탈취 사건에는 금제 조치에 반발한 제조사가 개입해 있다는 썰이 있으나 증거는 없다. 공식적으론 2782년부터 건조되기 시작했으나, 프로토타입 탈취 시기는 2658년라는 등 설정 년도가 좀 문제가 있는데, 이를 위의 금수 조치, 프로토타입 탈취 설정을 섞어서 프로토타입이 탈취된 후 재설계해 완성시키는 데에 시간이 꽤나 걸린 것으로 해석한다.
현존하는 드랍십 중 최대 크기. 다만 지나치게 뻥튀기시키다보니 기골이 약한 편이라 최대 추력을 내지도 못하고, 행성 강하도 위험해서 못 한다. 설령 억지로 행성에 강하하더라도 최대 추력을 내지 못하니 아마 착륙부터 꽤 위험하고, 1G 행성의 대기권을 벗어나려면 4 추력 포인트가 필요한데 베히모스는 최대 출력이 3 추력 포인트라 우주경계권을 돌파 못할 것이다. 사실상 심우주 강하선 취급. 일단 랜딩용 다리는 지니고 있으며, 대기가 없고 중력도 1G보다 약한 소행성 정도의 환경이라면 이착륙을 할 수 있다. 약한 기골은 플레이버상으로만 존재하며 룰적으로는 딱히 문제가 없는데, 이는 기체의 약점을 규정하는 룰인 디자인 쿼크가 나오기 전 스탯에서 개정되지 않은 탓이다.
막대한 수송력이 자랑인데, 단독 행성 강하가 안 되다보니 스몰크래프트나 소형 드랍십에 옮겨 실어서 강하시켜야 하는 문제점이... 안그래도 등빨 때문에 운용비가 비싼데 행성 운송을 위해서 옮겨싣는 과정이 필수라 또다시 운용비가 올라가서 제법 골치다. 운송력은 하중의 3/4 정도 된다. 즉 7만5천톤 급. 그리고 화물 운송을 위해 20대의 스몰크래프트를 탑재한다.
원래 덩치가 너무 커서 도약선과의 도킹 지점이 2개가 필요했으나 (구판 룰에서는 6만톤 당 하나의 도킹 포인트), 10만톤 당 하나로 규정이 개정되면서 폐기되었고 지금은 한 개만 쓰면 된다. 일단 배경상으로는 K-F 붐 자체는 하나만 있으면 되지만 너무 덩치가 커서 도약선에 연결할 때 옆의 K-F 붐을 덩치로 막아버리기 때문에 다른 강하선이 쓰질 못한다고 설명한다. 어지간히도 크긴 큰가 보다. 전략 작전의 강하선/도약선/우주전함 크기 비교 그림을 봐도 작은 도약선인 스카웃이나 머천트급보다 훨씬 덩치가 크다. - 카스트럼 포켓 전함: 100,000톤. 3097년 배치. 군용 스페로이드. 노획해 쓴 블레이크주의자의 포켓 전함을 딴 곳으로 돌리자 국경 방어 등으로 새로 건조한 포켓 전함이다. 티아마트를 능가하는 기골 150에 전면 장갑 1,300점 가량에다 측면 후면도 1천 포인트가 넘는 무지막지한 장갑을 두르고, 서브캐피탈 캐논과 캐피탈 미사일 발사대, 그리고 함선용 채프인 스크린 런처와 캐피탈 미사일 대응용 AMS를 줄줄이 달고 있다. 티아마트가 일제 사격 한 방을 버티는 것도 상대하는 전함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 상황인데, 이 놈은 두 방을 같은 부위에 맞고도 명줄이 겨우겨우라고는 해도 붙어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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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 97,000톤. 2762년 개발. 민수용 스페로이드.
2018년산 PC게임 배틀테크에서 처음 나온 심우주 강하선. 정식으로 생산한 것은 아니고,
시제품 두 대만 나온 개발중이던 강하선이다. 심우주 탐사전단이나, 개척단을 위한 이동형 기지 개념으로 만들었다. 네임쉽인 아르고는 하필이면 첫 시험 항해를 시작한 시기가 그놈의 아마리스 반란이 막 터지기 직전이라 시험 운용 중 전쟁 통에 실종됐고, 침몰한 걸로 추정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2백여년도 넘은 31세기 초에…. 아르고급 2번함인 뮈르미돈은 건조 중에 테러 공작으로 고장났고, 수리할 틈도 없이 성간 연대의 몰락에 따라 분해해서 부품과 소재를 딴 곳에 써먹는다.
같은 심우주 강하선인 베히모스와 거의 동등한 수준의 거대한 체급을 지닌 강하선으로, 그 체급이 체급인 만큼 격납고를 비롯한 배틀메크 운용 관련 설비 외에도 온갖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다. 의료실과 멕워리어 훈련 시설을 시작으로 수경재배 시설, 라운지, 아케이드, 도서관, 헬스장,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며 도약선이나 우주전투함에서나 볼 법한 1G 중력 데크도 있다. 아무리 행성 강하가 불가능한 심우주 강하선이라곤 하지만, 여러모로 강하선치고는 럭셔리함 그 자체인 함선이다.
배틀테크 PC게임에서 기존 배틀세계의 배경 설정과 가장 이질적인 부분이 아르고로, 원래 도약선이 강하선을 끌고 갈 때는 모든 강하선이 개별적으로 도약선의 도킹용 K-F 붐에 연결해야 하는 반면, 아르고는 강하선임에도 다른 강하선에 연결하는 K-F 붐이 있다. 당연히 아르고는 도약선이나 우주 전함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도약할 수는 없고 아르고 역시 개별적으로 도약선에 연결해야 도약할 수 있다. 원래 이런 기능이 있는 강하선이 존재하지 않았고 일반적인 강하선과 도약선의 설명과도 안 맞기 때문에 팬층에서는 정식 세계관과 안 맞는 게임적 허용 정도로만 간주했지만, PC게임의 내용이 배틀테크 세계의 정사로 편입됨에 따라 아르고의 이런 별난 특성 역시 정사로 인정됐다.
원래 시제품으로 만든 아르고는 일반 도킹용 K-F 붐을 변형해 도약선에서 받은 K-F 필드를 다른 연결한 강하선에 나눠주는 특이한 전용 K-F 붐을 탑재한 강하선이었다. 하지만 등가교환에 집착하는 배틀테크 세계에서 그런 편한 물건이 잘 굴러갈 리가 있나. K-F 필드를 다른 강하선에 나눠주는 건 좋은데, 나눠주더라도 결국 K-F 필드는 아르고에 연결한 도약선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총량이 더 늘진 않았다. 그래서 아르고에 강하선을 연결한 만큼 도약선 본체에서는 강하선을 덜 연결해야 도약 사고 없이 제대로 도약할 수 있다는, 도무지 얻은 것 하나 없었다는 결론. 이론상으로 베히모스 같은 너무 커서 다른 강하선이 도약선에 연결할 공간을 막아버리는 큰 강하선이라면 쓸 만은 하겠다만 그게 전부다. 사실 아르고 역시 베히모스와 체급도 얼마 차이 안 나고 심우주 강하선이라 대기권 진입도 못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써먹을 수 있는 특성이긴 하다. 아르고에서 행성으로 배틀메크 같은 걸 옮기려면 소형 강하선을 따로 써야 하므로, 이걸 생각하면 의외로 확실히 유용한 특성. 게임 내에서는 레오파드 한 척을 연결해서 매달고 다니다가 행성으로 배틀메크 랜스를 강하시켜야 할 때는 레오파드로 배틀메크를 옮겨서 행성으로 강하시키는 것으로 나온다.
아르고를 정사로 인정하면서 아르고의 전용 K-F 붐 역시 별도의 장비로 나왔다. 대략 레오파드 급 수준의 작은 강하선을 두어대정도 들고 갈 수 있고, 위의 설명대로 그 강하선과 연결한 도약선은 그만큼 자체 도킹용 붐을 적게 써야 한다.
강하선, 도약선, 우주전투함부터는 각 기종을 '급(class)'으로 분류해 개별 함명이 붙는다. 다만 강하선은 너무 많고, 도약선은 민수용이다 보니 역사 서술에서 개별 함명을 일일이 거론하는 우주선은 주로 우주전투함. 사실 우주전투함은 각 대가문이 지금 가지고 있는 함 하나하나를 거론할 수 있을 정도로 희귀한 편이다보니... 일단 카논 자료상에서, 흔해빠진 레오파드 강하선에도 개별 명칭을 붙여가며 애지중지 아끼는 함장이 흔하다.
11. 도약선
JumpShip케니-후지다 드라이브(K-F 드라이브)를 이용한 FTL 도약이 가능한 우주선은 전부 도약선. 기본적으로 강하선이나 스몰 크래프트를 하드포인트에 도킹시켜서 이끌고 성간 도약을 하는 형태다. 말하자면 우주선이라기보다는 우주선을 끄는 성간 도약 터그선에 가깝다. 배틀테크 세계의 성간 도약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점프 지점 간에만 하며 최대 거리 제약도 있는 것이라 사실상 우주에서 초공간을 왔다갔다 수송만 하는 우주선이고, 단독 행성 강하 같은 것을 할 수도 없다.
일반적으로 우주정거장의 궤도안정 및 자세제어용과 동일한 핵융합 추진 기관을 달아놓긴 하지만, 도약선이 현실 우주 안에서 자체적으로 움직일 필요도 없고 내구성도 매우 약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현실 우주에서는 듄 시리즈의 길드가 운용하는 도약선 하이라이너처럼 그냥 제 자리에 있기만 하고 초공간 도약만 하는 고정 시설에 가까운 취급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아예 움직일 수 없는 건 아니고 오히려 20세기의 현대 인류가 만든 어떤 우주선보다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만, 강하선이나 우주전투함이 전술 단위에서도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는데 비하면 못 움직이는 거나 다름없을 만큼 느려서 일반적으로 도약선의 자체 추진 엔진은 궤도 안정용으로만 사용한다. 게임상에서도 1분이 1턴인 우주전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그냥 고정 목표 취급이다.
민수용 도약선은 가장 좋은 것이 한번에 강하선 9대를 끌고 갈 수 있고, 우주전투함 중에서는 가장 하드포인트가 많은 포템킨급 수송 순양함이 25대까지 끌고 갈 수 있다. 하지만 우주에서 가장 흔한(전체의 45%!) 인베이더 급 도약선은 강하선 3대를 끌고, 그에 준하는 숫자인 머천트급은 2대를 끄는 게 고작이다. 구판 서적에서는 3025년 기준으로 이너 스피어의 도약선 숫자가 2천대 가량, 3055년은 3천대 가량이라고 썼는데, 인베이더급이 45%라고 계산하면 고작 그 정도밖에 안 되는 빈약한 수송력으로 성간 운송량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최신 자료에서는 구 설정을 갈아엎고 약 3만대 가량을 현실적 규모로 계산하고 있다.
도약용 돛이라고 하는 것을 펼쳐서 태양광에서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 충분히 에너지가 차면 그것을 이용해서 도약한다. 도약 돛이 사실상 체적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극초창기의 점프 세일은 직경 50 km까지 나갔더랬다. 현재는 평균 1 km 정도까지 축소되었지만, 부피 자체는 여전히 막대하다. 펼치는데 80분, 접는데 160분이나 걸린다. 나머지 공간의 대부분은 K-F 드라이브 엔진, 그리고 강하선을 연결하는 도킹 소켓이 붙어있으며 승무원 공간이나 자체 화물 공간 같은건 극히 작다.
K-F 드라이브의 핵심인 K-F 코어는 수 미터 굵기의 티타늄-게르마늄 합금 코어가 선체 앞에서 뒤까지 꿰뚫은 기다란 막대 형상을 하고 있고, 이 코어를 액체 헬륨으로 과냉각하여 보호하고 있다. 도약용 돛을 통해 충전한 막대한 에너지를 티타늄-게르마늄 코어에 밀어넣으면, 코어가 거대한 축전기처럼 작용해 공간을 찢어놓으며 하이퍼스페이스로 진입한다. 그리고 선체 전체를 하이퍼스페이스 필드를 막처럼 두르는 것을 보조하기 위한 여러개의 안테나가 선체 곳곳에 달려 있다. 도약선이 강하선을 끌고 가기 위한 도킹용 붐(K-F 붐)은 도약선의 하이퍼스페이스 필드를 강하선에도 안전하게 전달하는 안테나 역할을 겸한다. 이걸 두르면서 연결한 강하선의 면적 역시 도약선의 일부라고 인식해서 안전히 강하선을 들고 갈 수 있는 것.
이런 게 없이 그냥 강하선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격납고를 만들어 봤자, 그냥 안에 들어간 강하선을 그 자리에 놔두고 도약하며 높은 확률로 도약 사고가 발생한다. K-F 붐과 강하선의 개발 전에는 도약선 안에 5천톤 이하인 소형 수송선을 넣을 수 있는 격납고를 달았지만, K-F붐과 강하선의 개발 이후로는 도약선 안에 공간을 마련할 필요도 없이 훨씬 더 큰 강하선도 문제 없이 같이 도약할 수 있어서 운용이 불편한 소형 수송선은 바로 사장되었다. 참고로, 설령 강하선이 5천톤 이하래도 위에서 나온 소형 격납고가 있는 도약선 안에 강하선을 격납하고 도약하면 강하선을 놔두고 가는 문제는 여전하다고 한다.
점프십 코어는 표준형과 소형(compact)으로 나뉘는데, 표준형은 자기 무게의 2배까지 도약시 가져갈 수 있다. 코어의 무게에 따라 한 번에 도약 가능한 하중의 한계가 좌우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도약선은 최대한 많은 화물(강하선)을 끌고가기 위해 도약 외의 기능은 거의 달지 않는다. 따라서 도약선은 하중 95% 정도를 K-F 드라이브가 차지할 만큼 극단적인 방식을 고수한다. 표준형 코어는 도약 무게 제한이 크지만, 가격이 (도약선 기준으로는) 매우 경제적이라 보통은 이걸 쓴다. 소형은 무게가 표준형의 절반이며(함선 총 하중의 약 45.25%), 기본형 무게의 6배까지 도약시 가져갈 수 있는 고성능을 자랑하지만, 무지막지한 비용 때문에 일반 도약선 따위에 달기엔 수지가 안 맞아서 거의 전적으로 군용 전투함에만 쓴다. 애초에 이걸 만들 기술부터가 이너 스피어에서는 컴스타가 보유한 걸 제외하면 오랫동안 실전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도약선은 겉보기가 K-F 드라이브의 모양새인 긴 막대형에 도킹용 붐 등의 뭔가를 약간 덧붙인 형태고, 구조도 사실상 K-F 드라이브에 조종석을 붙여놓은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 원래 개발 초창기의 도약선이 다 이모양은 아니었고 초창기 도약선은 강하선이 따로 없어 오히려 멀쩡히 항행 능력도 갖췄기에 도약 후 직접 행성까지 왔다가 도약 가능 지점까지 돌아갔는데, 비교적 싼 값에 안정적으로 만드려고 설계를 하다 보니 현대의 도약선 같은 극단적으로 K-F 드라이브에 치중하는 구조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도약선에 다른 함선을 연결해서 같이 도약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이후로는 이런 느려터진 도약선은 도약 가능 궤도에 머물고 도약선이 끌고 간 강하선으로 움직이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 현재까지 이 방식을 쭉 쓰고 있다.
이런 일반적인 표준형 도약선을 개발하기 전의 구형 도약선을 만들려면 규칙상으로는 자체 추진 기관이 있는 우주전투함 기반으로 만들며 대신 K-F 드라이브가 표준형 기반이라 K-F드라이브의 무게가 일반적인 우주전투함보다 더 무거울 수 있다. 자체 항행이 가능하게 만들 수는 있지만, 도약 성능이 보통 도약선보다는 떨어진다. 기체 총 무게 대 K-F 드라이브의 무게 비율이 표준형과 동일한 95%일 때는 일반적인 표준형 도약선과 동일한 거리를 뛸 수 있다만, 더 가벼운 K-F 드라이브를 쓴다면 최대 도약 가능 거리가 줄어든다. K-F 드라이브의 무게는 기본적으로 도약선의 총 무게의 5%고, 최대 도약 가능 거리 1광년당 3%가 더 증가한다. 따라서 일반적인 도약선과 동일한 30광년을 뛰려면 3x30=90%가 불어서 결과적으로 표준형 도약선과 동일한 95%가 된다. 무게는 최소 15광년치인 45%는 넣어야 하므로 최소 무게는 도약선의 50%.
민수용 도약선 최대 크기는 50만톤급까지 존재. FTL 점프를 가능하게 하는 엔진 자체가 매우 만들기 힘든 초소형 우주전투함용이라도 최소 2천5백톤이라서 그보다 작은 것은 있을 수 없고, 대개 작아도 수만톤급이다. 강하선 도킹 커넥터조차 없는 VIP 관광용 익스플로러급이 5만톤, 상용으로 쓰는 가장 작은 하드 포인트 1개짜리 스카웃급이 9만톤. 이보다 작은 것은 거의 없다. 아주 특수한 목적으로 건조된, 자체 점프 능력을 갖추고 정찰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으로 하는 6천1백톤급 소형 특수 도약선 버그-아이급이 존재하긴 한다마는 요건 강하선도 못 끌고 다니고 그냥 혼자서 우주 정찰을 하기 위해 만든 정말 특수한 특수전 기종. 대신 작은 만큼 도약 흔적도 미미하다.
도약선에는 대부분 무장이 없거나 미약하다. 핵심인 K-F 드라이브가 전체 하중의 95%를 잡아먹어서 여유 중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고로 도약선이라고 하면 대부분 민간용. 하지만 사실 전 우주의 도약선 중 절반 가량은 군사적 용도로 굴린다. 고로 도약선이란 용어는 그냥 본격적 우주전투함이 아닌 우주 도약선을 가리킨다고 보는 게 좋다. 거기다 도약선은 건조가 쉽지 않고, 아예 불가능하던 시절도 있어서 아레스 조약으로 도약선에 대한 공격이 우주적으로 금지했으며 사실 아레스 조약이 유명무실해진 이후로도 쉽게 부수려고 들만한 물건은 아니다. 애초에 무장도 없고 다른 우주선에 비해 느려터졌기 때문에, 도약선을 직접 부수는 것 보다는 보병을 보내서 손쉽게 나포해 도약선을 꿀꺽하는 게 공격하는 입장에서도 더 남는 장사다. 도약선 제조 기반마저 거의 작살난 계승 전쟁기 중에는 도약선을 굳이 무력을 써서라도 멈추고 싶다면 도약선 자체가 아니라 도약선이 못 도망치도록 충전용 돛만 박살내고 도약선 선원은 적군이 닥치면 얌전히 항복하는 관행이 모든 계승 국가에서 암묵적으로 있었다. 아주 간혹 유성 격추용이라는 명목으로 간단한 무장을 달기도 하지만, 본격적인 대함 거부용이라면 무장을 달기보다는 차라리 ASF 편대를 격납고에 넣어두는 것이 낫다. 이쪽이 직접 격추를 피할 명목도 되고. 그 외엔 혹시나 해적이 나포하려 들 때를 대비한 해병대 조금? 이너 스피어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이 관습은 계승 전쟁 중에 생겼기에 그 전에 이너 스피어를 떠난데다 도약선이 그렇게 귀하지 않은 클랜은 이런 관습이 딱히 없다는 점. 그래서 클랜 도약선은 이너 스피어라면 졸리 로저라고 간주될 수도 있을 정도의 무장과 장갑을 갖추는 경향이 곧잘 보이고, 심지어 우주전투함처럼 LF 배터리를 달기도 한다. 그러고도 클랜 관점에서는 단순히 민수 도약선이다.
도약선은 보통 점프 포인트라고 하는 임의의 우주 공간을 목표로 초광속 도약 성간 도약을 한다. 점프 포인트라는 것은 특정 지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므로 사실 어폐가 있는 표현이지만, 배틀테크 세계 내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용어이므로 넘어가자. 전통적으로 점프 포인트는 항성계의 중력 우물(대개 항성계의 질량을 대부분 차지하는 항성을 중심으로 함)의 천정점(zenith; 북쪽, 위쪽)과 천저점(nadir; 남쪽, 아래쪽)을 사용한다. K-F 드라이브로 출입하는 하이퍼스페이스가 항성과 행성의 중력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목표 항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 하지만 결국 목표지점은 항성계의 어느 행성일터이므로 최대한 가까운 곳에 도착해야 하며 그 안전한 한계 거리를 가리켜 근접 한계 거리라고 한다. 제니스나 나디르 포인트는 대개 항성의 북쪽과 남쪽에서 가장 가까운 근접 한계 거리인 셈이다.
사실 항상 정해진 위치에만 하는 건 아니고, 최적화된 점프 포인트 외의 지역으로도 충분히 갈 수는 있다. 따라서 제니스 나디르가 아닌 먼 곳이나 가까운 곳의 임의의 위치로 이동할 수도 있다. 그러한 임의 좌표를 해적 포인트라고 부르지만, 먼곳은 먼 대로 비경제적이고, 가까운 곳은 가까운대로 항성과 공전 중인 행성의 모든 중력 영향력을 복잡하게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잘 하지 않는다. 특히 가까운 쪽의 해적 포인트의 위치 좌표는 계산하기가 매우 어렵고, 재활용도 불가능하며, 사소한 계산 실수가 죽음으로 이어진다. 애초에 그 성계의 상황을 빠싹하게 알고 있어야 어디를 해적 포인트로 쓸 수 있는지 계산이 가능하기에, 비싼 비용 들여서 자살하고 싶은 게 아닌 이상은 미리 첩자라도 보내서 자료 뽑고 계산도 빡빡하게 해야 한다. 반면 정규 포인트는 도약 한계인 30광년 내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좌표 산출도 매우 쉽고, 한번 계산하면 6개월 정도는 그대로 재사용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안전해 정규 점프 지점을 목표로 하는 게 보통. 배틀테크 세계의 기술로는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서 30광년 내 항성의 천정/천저점 정도는 천체 관측으로 손쉽게 계산할 수 있어서 정규 포인트는 정말 말 그대로 항해사에게는 눈에 훤히 보이는 거나 다름없다. 물론 행성의 움직임 등에 의해 정규 포인트 내의 일부 지역도 일시적인 간섭을 받을 수 있으므로 좌표 계산값은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혹시 관측하기 힘들어도 안전빵으로 일반적인 정규 포인트보다 좀 더 먼 곳에 도약하면 그만이다. 도약 실패로 죽는 것보다야 조금 더 돌아가는 게 백번 나으니까.
태양계의 예를 들때, 태양계의 제니스(또는 나디르) 포인트는 태양으로부터 10.2 AU(천문단위)에 위치하고 있다. 다시말해 태양계 행성의 공전 궤도를 좌우 수평으로 놓았을 때, 태양의 남북쪽으로 태양과 지구의 간격의 10.2배 거리에 제니스 나디르 포인트가 있는 것이다. 이정도 거리는 되어야 태양과 행성의 중력에 영향을 최대한 덜 받고 안전하게 하이퍼스페이스를 드나들 수 있다. 참고로 태양에서 목성까지 5.2 AU, 토성까지 9.6 AU, 천왕성 19.2 AU 거리다. 만약 항성이 훨씬 무거운 성계로 간다면 당연히 제니스-나디르 포인트의 거리는 훨씬 멀어진다.
저 근접 한계 너머의 모든 공간은 사실상 점프가 가능한 합당한 '도약 목표 지점'이 된다. 하지만 너무 멀리 가면 우주 데브리나 유성, 다른 행성 등의 영향을 받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점프 지점에서 행성으로의 이동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비경제적이기 때문에) 되도록 근접한계에 가까운, 안전하게 널리 사용되는 지점을 주로 애용하게 된다. 그렇다해도 우주는 광대하기 때문에 제니스-나디르 포인트 자체도 어마어마하게 광대한 지역을 포인트라고 싸잡아 말하는 것이라 좁아서 이용할 수 없는 건 아니고 일부러 노리지 않는 이상 도약 충돌도 거의 일어날 수가 없다. 또한 정확히 특정 지점에 도달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도약선 진입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해 도약선이 도약을 하고 나면 도약을 할 수 없는 중력권 범위 내로 들어와 '주차'하고 나서 K-F 드라이브 충전을 하는 게 일반적이라, 노리고 충돌하는 것도 매우 힘들고 설령 노린다 해도 도약 흔적을 보고 미리 피해버릴 수 있다. 상술했듯이 도약선이 다른 우주선보다 느리다고는 해도 20세기에서 21세기 초의 인류가 만들어낸 우주선 따위랑은 비교도 못 할 정도로 빨라 충분히 이런 위협을 피할 수 있다.
빠르게 치고 빠지는 해적 활동을 위한 해적 포인트는 보통 라그랑쥬 지점과 같은 중력 간섭이 상쇄되는 지점을 쓴다. 이런 지점 중 위성이 가려주는 곳은 외딴 곳이라 감시 위성 하나 없다면 출현흔조차 감지 못한 채로 갑툭튀할 수 있다. 그것조차 아닌, 정말로 행성계 내부의 중력 영향을 계산한 임의의 포인트로도 도약할 수 있지만 계산 난이도가 무지하게 뛴다. 당연히 난이도가 높을 수록 도약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
배틀테크 세계의 도약선은 자체 추력으로 0.1G 중력을 만들 수 있는 꾸준한 추진력을 낼 수 있는데, 이는 지구 현실의 20세기에 만들었던 그 어떤 화학추진 우주선보다 효율적이고 빠른 성능이다. 사실 20세기의 우주선으로 10.2 AU를 이동하려면 2~3년이 걸렸는데, 도약선의 0.1G 추력으로는 28일이 걸린다. 허나 28일도 강하 작전을 생각하면 긴 시간이고, 도약선은 대기권 강하 능력이 없는데다 다시 점프를 위한 충전을 하기만도 바쁘기 때문에, 점프 포인트에서 행성 표면으로의 이동은 1G 중력을 꾸준히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핵융합 추력을 지닌 강하선이 전담한다. 1G 추력으로 10.2 AU를 이동하려면 9일이 걸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성간 운행은 행성으로 강하하는데 걸리는 며칠, 길면 몇 주 정도의 시간이 전부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엄청난 속도지만, SF적으로 보면 복잡하고 긴 시간인 셈이다.
사실 설계하기에 따라서는 도약선의 핵융합 엔진도 1G 가속을 하게 만들 수는 있는데, 애시당초 전투용 우주선처럼 1G 가속을 할 이유가 없는데다 도약선 급의 무게에 그런 추력을 부여하려면 최소한 수천톤 급의 하중을 잡아먹어서 도약선을 싸게 만들기 위해 개량하고 강하선이라는 개념이 생긴 이후에 도약선을 K-F 드라이브에 함교만 단 수준으로 간략하게 만드는 게 대세가 되고 난 뒤로는 그렇게 설계하는 사례는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가능한 한 가볍게 만들기 위해 0.1 G 정도 추력만 낼 수 있는 약한 엔진만 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엔진은 우주정거장의 궤도 유지용과 같은 물건이라 다른 우주선과 달리 최대 추력(고속 모드)로 이동하는 방법이 아예 없고, 안전 추력으로만 움직인다.
도약용 돛, 점프 세일은 태양광을 이용하는 추진수단인 솔라 세일이나 태양풍을 이용하는 추진수단인 일렉트릭 세일과 비슷해보이지만, 사실은 모양만 그렇고 초대형 태양광 충전 패널에 가깝다. 항성의 등급(항성이 전해주는 에너지)에 따라 1회의 점프를 위한 충전 시간이 다른데, M9급 항성(갈색왜성이나 적색왜성 급)이면 210시간, B0급 항성(청색 거성 급)이면 151시간이 걸린다. 이론상으로는 175시간보다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도 있으나, 민감하기 그지없는 K-F 드라이브는 175시간보다 짧은 고속충전을 하면 터져서 문제를 일으키기 십상이고, 우주 도약에서 문제가 생기면 아주 좃되는 거니까 충전 시간을 더 늘리면 늘렸지 줄이려 들진 않는다.
적색 왜성이 주성이면 자연 충전 시간이 200시간이 넘어가는데 성간 상행이 자주 오가는 항성계에서 175시간보다 충전 시간이 더 걸리면 시간적으로 손실이 막대해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충전용 우주 정거장을 만들기도 한다. 보통 제니스 나디르 포인트에 각각 한대씩 놔두고, 미리 자체적으로 충전하고 있던 에너지를 마이크로웨이브로 도약선의 점프 세일에 쏘아줘 176시간만에 충전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물론 이렇게 충전하더라도 안전 재충전 최소 시간을 단축할 수는 없고, 175시간보다 짧아지면 마찬가지로 도약 사고가 발생한다. 정말로 급하면 아예 우주 정거장이랑 전선을 직접 연결해서 K-F 드라이브의 민감한 부분을 피해서 빠르게 충전할 수도 있고, 이걸로는 175시간보다 짧게 고속 충전을 해도 문제가 안 생겨서 약 120시간 가량만에 충전을 끝낼 수도 있지만, 당연히 추가 요금이 들기 마련이다. 점프를 빠르게 두번 연속으로 하려면 점프용 에너지를 모아두는 거대한 리튬-핵융합 배터리를 실어 한번의 에너지를 더 준비해두는 수밖에 없다. 이것도 결국 다 따로 충전은 해야 하고 비싸 우주 전함 정도나 쓴다.
충전용 우주 정거장에 케이블을 직결해서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며, 또한 정 방법이 없으면 도약선 자체의 핵융합 엔진의 에너지로 충전할 수도 있다. 도약 돛의 장점은 연료 소모 없이 재충전할 수 있다는 것. 도약선은 항상 하중이 아깝다보니, 충전용으로 팍팍 쓸 정도로 수소를 많이 싣는 건 손해다. 차라리 화물적재칸에 연료를 잔뜩 실은 강하선을 끌고 다니거나, 가까운 우주정거장에 붙어서 받아오는 것이 나을 정도. 굳이 그렇게 수소를 태워서 항행할 필요성이 있는 사람들은 몰래 우회해서 지나가는 군사 작전이나 외딴 곳을 탐사하는 탐사대가 아니면 고작해야 범죄자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점프 자체에 관련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도약선은 점프하기 전에 점프 세일을 전부 접어서 준비를 단단히 해야함은 물론이고, 점프 개시 전에 자신(과 자신이 끌고 있는 강하선)으로부터 27km 이내에 다른 비행체가 없어야 하는데 점프 엔진이 점화하면 27km 거리에까지 충격이 전달되기 때문. 또한 K-F 드라이브에 들어있는 핵심 부품인 K-F 드라이브 코일이 도약선의 안전거리 내에 있으면 상호 간섭이 일어나서 양 쪽의 K-F 드라이브가 모두 망가진다. 고로 저 부품을 화물로 싣고 움직인다든가, 다른 코일과 근접한 거리에서 도약하는 것은 불가능. 그러므로 도약선이 도약선을 끌고 도약할 수도 없다. 따라서 K-F 드라이브가 망가지면 그 성계에서 K-F 드라이브를 수리하기 전까지는 절대 빠져나갈 수 없어,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K-F 드라이브 수리 등의 도약선 수리를 전담하는 이동 건선거 역할을 하는 도약선도 있다. 전투용으로 쓰긴 너무 아깝지만 수리 시설의 무게 때문에 소형 코어를 쓰는 우주전투함으로 만들어야 하는 게 흠이고, 이런 기종은 야전 수리도 겸하는데다 수리하는 배를 물고 같이 이동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역시 계승 전쟁 중에 다른 친척과 함께 하나둘씩 터져나갔다. 일반적인 수리 시설은 건선거가 움직여 버리면 서로 충돌해서 둘 다 망가지기 때문.
그 외에는 미리 먼 조선소에서 K-F드라이브를 새로 만들어서 필수 장비만 붙이고는 새로 만든 K-F 드라이브로 직접 도약해서 고장난 곳까지 이동한 뒤에 새 K-F 드라이브로 바꿔 끼우는 것도 가능한데, 사실상 새 도약선을 만드는 거나 다름없는 만큼 품이 많이 들지만 계승 전쟁 때는 도약선 동체 만드는 것도 고생이라서 힘든 걸 감수하고 실제로 이렇게 수리한 사례도 그럭저럭 있다고 한다.
조금 특수한 설계 방식으로 도약선 "전서구"가 있다. HPG 통신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던 시절, 도약한 후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최후의 구난 신호를 보내기 위해 도약선 코어의 케니-후지다 필드 발생기+구난 신호 발신기만 무인 도약시키고 코어의 절반과 선체 상당부분, 그리고 승무원 구역은 제자리에 남겨두는 형식. 혼자 도약한 역장 발생기는 거의 박살나지만 구난 신호 발신기는 그런 상황에서도 신호 발생이 가능할 정도로 튼튼하다. 극초창기 우주 탐사가들의 최후의 생존 수단으로서 설계했지만, HPG로 통신을 보내는 것이 쉬워지면서 점프 코어 하나 날려먹는 셈인 이 설계의 인기가 뚝 떨어져서 현재는 기술적으로는 가능해도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도약선이나 우주전투함, 그리고 우주정거장에는 함선 수리 시설(Naval Repair Facility)을 만들 수 있다. 강하선이나 초소형 우주전투함에는 함선 수리 시설을 달 수 없다. 우주정거장은 부위별로 한개씩, 도약선이나 우주전투함은 딱 한개만 설치할 수 있다. 최대 수리 시설의 용량만큼의 도약선/우주전투함 한대 또는 무게 합이 최대 수리 시설의 용량 이하인 강하선 두 대 까지를 한 번에 넣어서 수리할 수 있고, 혹시 강하선을 넣을 때를 대비해 수리하기 위해 격납한 강하선용 K-F 붐도 안에 2개 있다. 이 K-F 붐 두 개는 함선의 K-F 붐 갯수 제한이랑 별도로 받는 거지만, 대신 함선 수리 시설이 있는 도약선/우주전투함은 K-F 붐을 절반밖에 못 설치해서 실제 달 수 있는 K-F 붐 한계가 엄청나게 줄어드니 주의.
우주 공간에 대부분이 열려있는 개방형(Unpressurized)과 아예 수리할 함선을 통째로 넣을 수 있는 드라이 도크의 우주선 버전이라 볼 수 있는 기밀형(Pressurized) 두 종류로 나뉘며, 기밀형이 우주복 안 입고 있어도 작업할 수 있다 보니 작업 효율이 훠어얼씬 좋지만 당연히 우주선 한 대를 통째로 넣는 공간이나 시설을 만드는 게 그렇게 쉽지 않아서 기밀형은 잘 해봐야 강하선 한두대 넣는 게 고작이고, 우주전투함을 수리할 수 있는 큰 시설은 보통 개방형이다. 아마도 실제 배의 제작도 그렇지만 우주전투함이나 도약선이나 강하선 등도 대체적으로 모듈식으로 제작할 것으로 보여, 실제로는 개방형 수리 시설이라도 배경상으로는 일부 기밀 상태를 유지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지만 딱히 게임적으로 이런 사안을 다루지는 않는다. 상술했듯이 이 안에 함선을 걸어둔 채로 수리함이 움직이면 수리함과 걸어둔 함선이 충돌해서 양쪽 다 박살나기 때문에 궤도 안정 이상 속도로 움직일 수가 없어서 실질적으로는 도약선처럼 전투 중엔 안 움직이는 수준으로 놔둬야 한다. 작은 강하선도 예외는 아니라서 조금만 빠르게 움직여도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계승 전쟁 중에 수리함이 씨가 마른 이유.
함선 수리 시설의 무게는 개방형이 최대 격납 가능 무게의 2.5%, 기밀형이 7.5%고 함선에 함선 수리 시설을 달 때는 수리 시설의 총 무게가 함선 최대 무게의 25%를 넘을 수 없다. 그래서 이론상으로는 우주전투함의 최대 체급인 250만 톤짜리가 들어가는 기밀형 수리 시설을 만드는데 고작해야 20만톤도 안 되는 만큼 사실 80만톤 이상 우주전투함이라면 어떻게든 250만 톤짜리 초대형 함선을 통째로 삼키고 안에서 기술자가 멀쩡히 숨을 쉬면서 정비할 수 있는 수리함으로 만들 수 있다. 문제는 배경 상으로 이게 말이 되냐는 것으로, 실제로 이런 터무니없는 크기의 기밀형 수리 시설을 그정도 체급 따위의 작은 우주전투함으로 만들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 물론 반드시 체급=크기는 아니라 포템킨처럼 더 무거운 멕케나급 전함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함선도 있기야 하지만 단순히 수리가 가능하냐는 거랑 몇 배나 되는 함선을 통째로 삼키고 수리가 되냐는 건 다른 문제라…. 포템킨이나 멕케나급 전함 같은 큰 우주전투함은 작은 우주전투함이 고작해야 강하선 따위로 보일 만큼 실제 크기도 무지막지하게 차이난다.
사실 일반 도약선에도 함선 수리 시설을 달 수야 있는데, 함선 하중 95%나 되는 무지막지한 무게를 K-F 드라이브 하나에 할당하는 특성상 아무리 커도 일반 도약선 정도로는 강하선 수리 시설을 넘는 크기로 만들 수가 없다. 50만톤짜리 도약선이라도 여유 하중이 2만 톤도 채 안 되기 때문에 설령 개방형 수리 시설을 설치한다 해도 강하선이나 소형 도약선 정도가 손볼 수 있는 한계다. 따라서 어지간한 우주전투함을 수리하기 위한 도약선은 필수적으로 똑같은 우주전투함으로 만들어야 한다.
수리중에 움직이면 박살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구 제국 시절부터 수리 시설을 보강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지구 제국 시대에도 어느 정도 연구는 됐던걸 블레이크주의자가 제대로 써먹은 강화 수리 시설(Reinforced Repair Facility)도 있다. 이쪽은 기밀형 버전이 없고 개방형밖에 없으며 최대 격납 가능 무게의 10%나 쳐먹지만, 대신 수리하기 위해 함선을 단 채로 움직일 수 있어 유사시 살아남을 확률이 월등히 올라간다. 수리중인 함선을 달고 이동시에는 그 함선이 추가 하중인 것으로 간주해서 속도가 조금 떨어지는 건 흠이지만,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는 일반 수리 시설에 비하면 천지차이다.
특이하게, 거대한 얼음덩어리 운석을 운송하기 위해 여러 대의 도약선을 동기화해서 서로의 간섭 거리를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선에서 운석을 에워싸고 동시에 도약을 해 운석을 수송한 전적이 배틀테크 역사에 있어서 도약선의 크기 한계보다 더 큰 물건을 운반하는 게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당연히 얼음덩어리 운석 같은 깨져도 상관 없는 물건이라서 가능한거고 일반적인 시설 등을 움직일 때는 분할 되는 조각 하나하나를 강하선처럼 K-F 붐 호환이 되게 만들어서 운반한다.
설령 이동 중이라도 계산만 바로 하고 위와 같은 장애물만 없다면 점프가 가능한데, 특히 전함에게 중요한 요소다. 최대 추력으로 이동하면서 전투 중에도 조건만 맞는다면 점프해서 몇광년 거리로 도망갈 수도 있는 것.
도약선이 안전하게 도약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30광년. 22세기에는 15광년 정도가 최대치였으나 몇십년마다 안전 최대치를 갱신해가다 23세기 초에 현대의 최대치인 30광년에 도달했다. 실험적으로 30광년 너머로 보내기도 했고, 도약 실패로 인해 수백광년 거리의 예상치 못한 위치에 떨어지는 일도 있으나, 보통 30광년을 넘어가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에 의미있게 사용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지나치게 긴 거리를 도약했다가 영영 실종된 사례도 드물지 않다. 사실 아주 짧은 거리도 점프 가능하다. 이론적으로 최소 도약 거리가 딱히 없으며, 배틀테크 세계의 최초의 K-F 드라이브 실험도 무선 조종 도약선으로 태양계의 제니스와 나디르 포인트를 도약한 것이었다.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리고 도약선의 질량이 무거울수록 도약 후 재출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0.1광년 이내의 극초단거리 도약은 사라지는 것과 나타나는 것이 거의 동시인 것으로 보인다. 도약시 도착 전에 도착 위치에서도 곧 도약선이 다다른다는 흔적이 생기고 몇초 뒤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데, 도약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도약 목적지에서도 더 빠르게 흔적이 생기기에 어지간히 가벼운 도약선이 근거리에서 도약하는 게 아닌 이상 설령 자신이 있는 위치로 다른 도약선이 도약해 온다 하더라도 어지간해선 충돌 전에 회피할 만한 여유가 있다. 예컨데 승객과 화물을 꽉꽉 채운 151만톤 포템킨급 수송 순양함이 30광년 너머로 도달하는데는 375초가 걸린다. 그보다 더 걸린다는 건 무지막지한 크기인 초대형 우주전함이 눈 앞에 곧 튀어나온다는 말이니까 아군이 아니라면
K-F 드라이브를 작동시키면, 10분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하여 0초 시점에서 케니-후지다 필드를 발산하여 하이퍼스페이스에 진입, 이후 목표지점과의 거리와 끌고있는 질량에 따른 수 초의 시간이 지난 후 점프를 완료해 목표 지점에 도착한다. 도약시 타고 있던 사람은 대개 조금 어지러워 하는데 심한 사람은 멀미를 하기도 한다. 개인차가 다 다르고, 딱히 한번 도약을 하기 전에 이런 증상이 있을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
도약이 끝나고 도달하는 순간에도 도약 개시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충격을 주변에 발산하며, 특히 수십억 km 거리에까지 도달하는 전자기 펄스를 발산하고, 퍼지는 에너지가 도약 위치에 남아있는 우주 먼지를 소각하면서 5만km 거리에서도 탐지할 수 있는 강렬한 적외선을 발산하는데 이를 출현흔이라고 한다. 출현흔의 강도는 점프해온 물체의 질량과 관련있기 때문에 이 역시 잘 관측하면 도약해온 도약선의 질량을 산출할 수도 있다. 도약시 발생하는 에너지가 거의 질량이 없는 우주 먼지 정도는 쉽게 소각해서 도약 완료시 그런 자잘한 것에 부딛쳐서 터지진 않지만, 그 자리에 큼지막한 함선 같은 게 있으면 재수 좋으면 K-F 드라이브가 망가지는 걸로 끝나고 재수 없으면 사이 좋게 같이 죽을 수도 있다.
K-F 드라이브 유지보수의 실패 등의 기술적 문제, 성간 좌표 산출의 실수, 특수한 우주 환경적 문제 등등에 의해 일어나는 도약 실패(Misjump)는 우주 도약에서 가장 무서운 부작용이다. 일반적인 우주 항행에서도 사소한 실수가 수 킬로미터 단위의 오차로 돌아오지만, 도약 실패는 최소가 몇 광년 단위로 일어난다. 도약 실패는 거의 항상 K-F 드라이브의 고장을 유발하고, 정말 운이 좋으면 도약만 실패해서 그 자리에 남거나 근처의 안전한 항성계로 잘못 떨어지는 정도, 운이 나쁘면 수백광년 거리에서 폐허가 되어서 튀어나오거나, 항성 안에 꼴아박거나, 영영 우주로 되돌아오지 못하기도 한다. 실패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정말 하늘만이 알 수 있는 일이고 대중이 없다. 2014년 할로윈 기념 시나리오인 'Empires Aflame' 에서는 도약 사고로 인해 도약선이 아예 평행우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단 한번, 희귀하게 발생한 특수한 사고에서는 도약선과 그 승무원이 하이퍼스페이스에 갇혀있다가(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다) 250년 후에 멀쩡하게 나타난 일도 있었다.
우습지만, 이런 도약 실패 사례를 수집해서 취합한 결과를 이용해 배틀테크 세계의 우주관에 대한 조금 더 발전된 이론을 내놓기도 한다. 이러한 도약사고나, 십수개 성계 단위의 광범위한 범위 안으로 도약해서 들어가거나 나가지 못하게 막는 요새 공화국이 사용한 장벽(The Wall), 클라리온 노트에 의한 블랙아웃 현상 등등 배틀테크 세계의 하이퍼스페이스 기술은 과학자도 해명하지 못한 비밀이 많은 듯하다.
대표적인 도약선은 다음과 같다. 군용 우주전투함은 제외.
- 익스플로러 - 50,000톤, 하드포인트 없음. 2703년 도입. 원래 민수용 우주 유람선 같은 개념으로 개발됐으나, 계승 전쟁 와중에 거의 소멸한 것으로 보인다.
- 스카웃 - 90,000톤, 하드포인트 1개, 2712년 도입. 일반적인 민수용 기종 중에서는 제일 작은 도약선이다. 다만 체급이 작은 만큼 출현흔도 작아서 잠입 작전에도 많이 썼다. 사실 하드포인트 1개, 강하선 1대 이끌고 상업 운용을 하기에는 운영비가 너무 들어서 군용으로 쓰는 것이 더 낫다는 평. 하지만 고속 충전 속도가 타 도약선의 80%밖에 안 되며, 도약용 돛을 펴고 접는 속도도 90%밖에 안 들고 도약 돛이 찢어지는 일도 드물다. 2만5천톤 이하의 도약선을 끄는 상태로 0.1G 가속이 가능하고 도약선 없이는 0.2G 가속도 가능하다. 승무원 주거 환경도 좋고, 예비 동력과 생존유지장치가 있어 주동력 없이도 석달이나 버틸 수 있다. 여러모로 작전에 유리한 기종. 최신 판본 TRO 3057R에서 9만톤으로 나오는데, FASA 시절 에어로텍이나 드랍십 앤 점프십 등 구판에서는 75,000톤, 79,000톤으로 나왔었다. 스카웃급은 다양한 하위 기종이 존재한다는 서술이 있어서, 9만톤만이 카논이 아니라 더 작은 체급도 일종의 개수형일 가능성이 있다.
- 케찰코아틀 - 90,000톤, 하드 포인트 없음, 2876년 도입. 3차 계승전쟁 도중, 카펠란의 군용 스카웃급 '케찰코아틀'호가 적의 승선 강습 시도로 강하선 도킹 칼라가 고장났고, 내친 김에 하드 포인트를 떼고 그 중량과 공간에 ASF 함재기 공간을 배분해서 캐리어로 개수해버렸다. 이때까지는 순수한 독자 체급이 아닌 케찰코아틀-스카웃이라는 스카웃급 개수형으로 취급되었다. 함대의 선도함으로서 도약 포인트에 먼저 가서 ASF를 내려놓고 주변을 수색하고 적의 시선을 끄는 "피켓함"으로서 나름 쓸만한 피팅이었고, 좋은 평가를 받아 몇몇 선장이 이를 따라하면서 케찰코아틀급이라는 독자 체급으로 분류하게 된다. 12대의 ASF와 이를 위한 보급고를 지녔는데, 공간을 쥐어짜고 항상 일부 항공기를 소티 돌린 채로 발함 착함을 반복시키면 제한적으로 20대까지 운용 가능하다는 썰도 있다. 독자 체급 모델은 스카웃급의 0.2G 가속은 불가능하며, 고속충전이나 점프세일 펴고 접는 속도 등의 스카웃 급의 다른 특성도 유지하는지는 불명. 기술회복이 이루어진 시기 이후로는 캐리어형 고성능 강하선을 많이 생산해서, 하드포인트 1개를 희생해 12대 정도 함재기를 가지는 것의 가치가 없어졌으므로 점차 사라진다.
- 헌터 - 95,000톤, 하드포인트 1개. 2832년 도입. 클랜 전용 기종으로, 클랜 고스트 베어가 정찰 전용기로 개발했다. 출현흔이 작은 편이며 자체적으로 HPG를 장비하고 있다.
- 아퀼라: 100,000톤, 하드 포인트 없음, 2148년 도입. 22세기 지구 동맹이 우주 개척을 시작하던 시기에 만든 최초의 FTL 우주 식민선/우주 수송선 중 하나. 현대적인 도약선과 우주전투함의 특성이 완성되기 전의 원시적이고 시험적이던 시기의 도약선이기 때문에, 구성면에서 여러모로 원시 우주전투함적인 면도 보인다. 원시적 K-F 드라이브를 사용하기 때문에 점프 한 번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15광년으로 제한되고, 우주전투함마냥 최대 추력을 낼 수 있으며 안전추력 0.5G, 최대추력 1G의 강력한 항행 엔진을 지녔다. 그런데 점프세일이 없던 시대라 2500톤의 대량의 연료탱크를 지녔고, 소형정으로 수소/물을 보급받아 연료를 소비해 자력으로 K-F 드라이브를 충전했다. 1만 8천톤의 넓은 화물공간을 지녔으며, 강하선도 없던 시기라 8대의 소형정을 운용하여 화물을 운반해야 했다. 처음엔 우주식민지를 찾아 떠나는 개척자를 태우는 식민선으로 썼지만, 중력데크 같은 호사가 없었다. 그리고 최초로 도약선을 군용 우주함으로 전용한 TAS Charger도 아퀼라급이었는데, 다만 본격적인 우주전투함이 등장하면서 밀려나고 만다. 흥미로운 음모론으로, 아퀼라급 TAS 필라델피아 호가 '하이퍼스페이스 공간에 사는 괴물에게 습격당해 실종된 적이 있다'라는 썰이 있다. 사실 삽화 한 장만 딱 나온 것이고 부가 설명도 없으며, 배틀테크 세계관 내의 음모론을 다룬 서플에서 나온 내용이라 믿거나말거나.
- 머천트 - 120,000톤, 하드포인트 2개, 2503년 도입. 인베이더 급 다음으로 흔한 도약선. 마찬가지로 군용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550년 넘게 마르고 닳도록 굴리고 굴리면서 무수한 개수를 베푼 덕분에 각 기종마다 승무원 숫자나 내장이 세세하게 바뀌는 일이 흔하다. 많이 쓰이는 것에 비해 의외로 엔진 관련 부품의 부족을 많이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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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이더 - 152,000톤, 하드포인트 3개, 2631년 도입. 가장 흔한 도약선. 이너 스피어에 등록된 도약선의 46%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로 널리 쓰이고, 가성비 좋은 기종. 꽤 공격적인 명칭과는 달리 순수한 민수용 디자인이라서 군사 작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상당히 수준 높은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어서, 통신 스테이션이나 지휘본부로 사용한 일은 자주 있다. 인베이더의 51%는 이너 스피어의 군용으로 쓰이고, 상업용으로 32%가, 17%는 용병대나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제일 특징적인 점은 내부의 작은 돔 형태의 수경재배 시설 2개. 덕분에 식량과 산소 보급에 조금 도움이 되고, 여행중인 강하선과 물자 교환용으로도 사용한다. 다만 이 시설이 자동화 되어 있다고는 해도 꽤 낡아서 고장이 잘 나는 터라, 인베이더의 1/3은 선원들이 손수 수경재배 농업을 해야 하는 수동 운용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수경재배실 관련 시설 때문에 점프를 못하게 되는 사례도 빈번. 이 문제는 계승전쟁이 끝나고 나서야 해결할 수 있었다 한다. - 마젤란 - 175,000톤, 하드포인트 1개, 2960년 도입. 컴스타가 익스플로러 코어를 위해 설계한 전용기로, HPG를 장비하고 있다.
- 치메이쇼 - 245,000톤, 하드포인트 2개. 3056년 도입. 드라코니스 연맹의 이즈미 조선소의 재건 이후 새로 등장한 신설계 기종. 리튬-핵융합 배터리를 장비한 것이 특징.
- 코미타투스 - 250,000톤, 하드포인트 1개, 2995년 도입. 클랜 전용 기종으로, 클랜 스노우 레이븐은 원래 하드포인트 4개짜리 일반 도약선으로 계획했으나 하드 포인트를 축소하는 대신 항공우주전투기 25대를 싣는 캐리어 기능을 겸하게 변경했다.
- 트램프 - 250,000톤, 하드포인트 3개, 2754년 도입. 꽤 드문 기종이고, 특히 민수용 도약선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으로 자체 방어 무장이 있다는 점이 더 이색적. 하지만 비슷한 체급인 스타 로드 급이 더 나아서 거의 그 쪽으로 대체했다. 클랜 노바 캣이 운용하는 기체 중에 하드 포인트 4개가 달린 놈이 보고되었다.
- 스타 로드 - 274,000톤, 하드포인트 6개, 2590년 도입. 도킹 연결부에 집게 달린 유도 장치를 장비해 드랍십이 달라붙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1만톤 이하 소형 강하선이라면 도약선 쪽에서 끌어당겨 정위치에 붙여놓을 수 있다. 덕분에 비싸고 부품 구하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주 구난 임무에 쓰기 위해 계승 국가가 반드시 보유해두는 도약선이다. 내부 시설도 넓고 여유로운 것으로 유명. 도약돛 펼치는 과정에 문제가 좀 있어 자주 말썽을 피운다는 단점이 있다.
- 오디세이 - 345,000톤, 하드포인트 4개, 2887년 도입. 클랜 전용. 도약선에 대한 공격 금기가 없는 클랜 도약선이라 그런지 무장도 강한 편이고, 도약선을 노린 보딩에 대비한 엘리멘탈 2개 포인트를 상시 배치하며, LF 배터리도 갖추고 있다.
- 모놀리스 - 430,000톤, 하드포인트 9개, 2776년 도입. 민수용 도약선 중 최대. 제조비용도 높고 유지비도 높아 생산량이 적은 관계로 꽤 희귀한 도약선. 3057년 기준 50대 미만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구조는 견고하고, 부품 구하기가 쉬워 유지 자체는 가능했으며 지휘통제실 시설이 우월하고, 자체적인 화물 운송량 7천톤에다가, 항공우주전투기나 강하선을 위해 연료 보급도 가능한 기능 덕분에 아직 굴릴 수 있는 것은 대가문이나 대기업에서 돈 발라가며 유지해서 기함으로 사용한다. 원래 구판 룰에서는 38만톤이었지만, 하드포인트 개수 관련 규정 변경 때문에 43만톤으로 변경되었다. 근데 38만톤 버전이 일종의 축소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식으로 존재한다는 썰도 있다.
- 레비아탄 - 스펙은 불명이지만, 성간 연대 이전에 존재했던 대형 도약선. 2510년에 사용중인 기록이 있으니 개발은 더 이전인듯. 하드포인트는 7개 이상 보유한 것 같다. 오디세이 급이나 모놀리스 급과 비견할만 한 체급으로 보이는데, 모놀리스 급보다는 작다는 듯.
- 우마 - 스펙 불명. 3059년 드라코니스 연맹이 컴스타 익스플로어 코어와 합동 조사를 벌일 때 운용한 기종.
11.1. 슈퍼 점프
배틀테크 세계의 FTL 도약은 기본적으로 30광년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몇가지 조건을 갖춘다면, 기존 K-F 드라이브의 한계거리를 넘은 거리까지 도달할 수는 있다. 이를 "K-F 슈퍼 점프"라고 한다.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과거부터 루머가 돌다가 지하드 시기에 현실로 드러났다.원래 컴스타가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던 것을, 블레이크주의자가 그 자산을 장악하면서 마네이 도미니 부대를 투입하는데 써 먹었다. 기본 이론은 리튬-핵융합 배터리를 갖춘 두 개의 K-F 드라이브를 직결 연결해서 하나의 K-F 드라이브인 것처럼 통제 컴퓨터를 속이고, 무수한 안전장치를 죄다 우회해서 나노 세컨드 간격으로 두 드라이브를 연속 격발시키는 것. 이러면 점프 도중에 점프(2단 점프?)하는 것으로 기본 K-F 드라이브 한계 거리를 뛰어넘을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도약 가능한 거리에 제한이 없을 것으로 보나, 컴스타와 클랜 초공간학 과학자들은 900광년 정도를 한계로 보고 있다. 그래도 지구를 중심으로 반경이 약 500광년 가량인 이너 스피어 영역의 끝에서 끝까지 단숨에 뛰어넘을 수 있기에 사실상 어디든 갈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커다란 대가가 따른다. 슈퍼 점프를 행한 K-F 엔진과 배터리는 말 그대로 망가져서, 완전히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망가진 K-F 드라이브라도 여전히 K-F 필드를 발산해서 다른 도약선의 도약을 방해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방통행이라고 봐야 한다. 블레이크주의자는 마네이 도미니 부대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듯이 여기저기 투입하는데 이 기술을 써먹었다.
이 기술 자체는 두 개의 K-F 드라이브와 리튬-핵융합 배터리가 필요한 특별한 테크닉일 뿐이지, K-F 드라이브를 뛰어넘은 별개의 기술이라고는 볼 수는 없다. 이런 가능성을 발견했던 것은 더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너 스피어에서도 슈퍼 점프 이론을 연구한 회사가 하나 있는데, 3000년 경 프로토타입 수준까지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쪽은 K-F 드라이브의 안전장치를 완전히 풀어버리지는 않기 때문에, 엔진에 피해는 갈 지언정 완전 망가지지는 않고 도약 시행에 2배 시간이 걸리며, 최대 거리 120광년으로 제한된다. 다만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기술의 존재를 대중에 공개하지도 않았다. 아마도 계승 전쟁 한창때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실험 실패로 간주한 듯. 사실 특별한 도약선 한 대로 긴 충전 시간을 걸려서 4배 거리를 전송할 바에는, 일반 도약선 여러 대를 준비해서 도약선 간의 릴레이(커맨드 서킷)로 강하선을 배송 하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
덧붙여 K-F 슈퍼 HPG 이론도 존재한다. 슈퍼 점프와는 달리, 슈퍼 HPG는 일반 HPG와는 별개의 장치다. 수퍼 HPG는 1,000광년 거리까지 정보 전송이 가능. 하지만 너무 강력한 하이퍼 펄스 파장을 발산해서, 일반 HPG에 간섭 현상을 일으킨다. 일반 HPG가 보내고 받는 신호도 특성상 고출력 EMP나 다름 없는 무지막지한 수준인데, 출력이 그보다도 훨씬 강한 슈퍼 HPG의 전파가 일반 HPG에 직격하면 어지간한 EMP도 버틸 수 있는 HPG조차 정보를 읽기는 커녕 EMP 맞은 것처럼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한다.
12. 우주전투함
WarShip우주전투함은 배틀테크 세계관에서 전쟁 수행 능력의 최정상에 올라있는 전략 무기 체계이다. 우주에서의 함대전, 행성 점령을 위한 병력 수송과 행성 표면에 대한 궤도 폭격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2300년에 최초의 우주전투함인 드레드노트급이 취역한 이후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의 규칙은 우주전투함의 존재와 부재를 염두에 두고 씌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기본적으로 우주전투함의 원리는 도약선과 다르진 않다. 단지 중량이 일반 K-F 드라이브의 절반인 소형 K-F 드라이브(Compact K-F Drive)를 달고 남는 하중을 대량의 무장, 장갑, 강력한 추진용 엔진, 화물 공간 따위에 할당했을 뿐. 길쭉한 K-F 드라이브 때문에 대개의 우주전투함이 길쭉한 형태인 것도 마찬가지.
소형 K-F 드라이브를 장비한 도약선은 무장 여부에 관계 없이 전부 우주전투함으로 분류한다. 사실 우주전투함 하나하나가 너무 비싸고 희귀해서 절대 다수가 전투함이고, 개중에도 무장이 거의 없는 비전투용이나 수송용 함선이 존재는 하지만 그런 것도 모두 예외 없이 우주전투함으로 본다. 반대로 일반 K-F 드라이브를 장비한 우주선은 그냥 도약선이며 절대 우주전투함으로 불리지 못한다. 전투에 쓰기에는 드라이브가 너무 무거워서 전투함 입장에서는 거의 움직이지도 못는 굼벵이에 내구도도 허접해서 의미가 없다. 일반 K-F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무장과 장갑을 많이 실은 도약선은 속칭 ' 졸리 로저'라고 부르는데, 사실 일반 도약선은 속도와 골격 내구도가 일반적인 강하선이나 우주전투함에 비하면 형편없고 일반 K-F 드라이브의 요구 무게가 너무 터무니없이 무거워, 이럴 바에야 차라리 무장과 장갑을 빵빵하게 두른 튼튼하고 빠른 강습형 또는 포켓 워십형 강하선을 따로 운용하는 게 더 수지가 맞다.
콜벳, 프리깃, 구축함, 전함, 순양함, 우주모함 등등 체급에 따른 급수 구분이 있다. 건조 규칙상 최소 10만톤은 요구하고, 이론적인 최대 규모는 250만톤급. 10만톤 미만이면 그냥 강하선으로 만들어서 도약선이 끌고 가는 게 더 경제적인데다 K-F 드라이브의 무게가 무지막지하기 때문에 10만톤 강하선보다 전혀 나은 점이 없기도 하다. 전투함이라도 하중의 47.5%를 K-F 드라이브에 쓰기 때문에 그만큼 무거운 전투함보다 강습/포켓 워십형 강하선이 훨씬 더 세다. 강하선은 캐피탈 미사일을 제외한 캐피탈 병기를 쓸 수 없지만 어차피 그정도 체급의 우주전투함이 캐피탈 병기를 제대로 달 수 있을 리도 없고.
예외적으로 출력도 적고 (상대적으로) 매우 가벼운, 최소 2,500톤까지 줄일 수 있는 초소형(Sub-Compact) K-F 드라이브를 탑재하면 이론상 5천톤에서 2만 5천톤까지의 초소형 전투함을 만들 수는 있다. 기술 자체는 지구 제국 시절에 나왔지만 성간 연대가 깨진 뒤 오래도록 복구하지 못하고, 클랜 전쟁 이후에 이너 스피어, 망명 울프와 노바 캣 기술자가 합작해서 겨우 재구현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만들고 보니 소형 K-F 드라이브가 우습게 보일만큼 터무니없이 비싼데다 출력이 너무 적어 다른 강하선을 같이 들고 갈 수 없어서, 이미 지구 제국 시절에 만든 초소형 정찰선인 버그-아이급 등의 이미 있는 것을 여전히 운용하는 걸 제외하면 안 그래도 희귀한 일반 전투함보다도 더 드물다.
성간 국가를 지배하는 대가문이나 보유하는 우주전투의 꽃…이지만 성간 연대 시절 수천대이던 것을 대이주 당시 거진 가져가버리고, 이너 스피어 내에 남은 것은 오랜 계승 전쟁 도중 전부 터트려먹거나 고장난 걸 수리할 수 없어, 계승 전쟁이 끝날 때 쯤엔 컴스타가 비밀리에 보유한 것 외에는 돌아가는 우주전투함이 아예 없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것도 K-F 드라이브가 고장나서 박물관으로 쓴다거나, 원래 수리함이어서 항해는 못 하는 걸 조선소로 전용한다거나 같은 식이 고작이고 다시는 전함으로 쓸 수 없었다. 클랜 침공 시기 이전까지 이너 스피어에서 소형 K-F 드라이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은 오직 컴스타가 보유한 타이탄 조선소 하나 뿐이었고 생산이 가능하다는 사실도 기밀이었다.
우주전투함이 없는 상황은 컴스타가 이너 스피어의 평화를 위해 가장 바란 바였다. 병력 수송과 행성 침공 지원을 동시에 행할 수 있는 우주전투함을 보유한 진영은 전쟁을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그리고 잔혹하게 행할 수 있었고, 제2차 계승 전쟁이 참혹하게 벌어졌던 것도 전투함이 존재해서였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서기 2979년에 그나마 K-F 드라이브가 살아남은 전투순양함 트리피츠가 타우리안 협정국에서 발견되었을 때 컴스타는 식별 표식을 모두 지워버린 우주전투기 병력을 동원하여 트리피츠를 격침시키기도 했는데, 이는 일명 트리피츠 사건( Tripitz Affair)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클랜 침공과 기술 복원 덕분에 비로소 이너스피어도 우주전투함을 건조한다. 우선 클랜 침공 이후 컴스타가 비밀리에 보유했던 이너 스피어에서 유일하게 우주전투함용 K-F 드라이브를 생산할 수 있던 타이탄 공장에서 나오는 소형 K-F 드라이브를 모든 대 가문에 공평히 팔았고, 슬슬 기술이 늘자 자체 생산도 한다. 하지만 건조 비용이 무지막지하게 비싼데다 막 만들던 것도 성전기를 지나는 동안 일부를 까먹었기 때문에, 약 1세기가 지난 암흑기까지도 어지간한 대 가문 조차 우주전투함을 많이 보유하지 못했다.
클랜은 엑소더스 시절 가져온 1,349대의 민간 도약선과 402대의 군용 우주전투함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300여년 동안 수십에서 수백대 가량을 추가 건조한 것으로 보인다. 개중 스노우 레이븐이 특히 우주전투함 함대가 강대하기로 유명하다. 클랜 침공때 대략 클랜마다 평균 18대는 가져왔는데, 서로 순위경쟁한다고 전력절하를 하다가 너도 나도 한둘씩 빼먹어서 클랜 전체의 보유 전함 수에 비하면 그렇게 많이 들고 오진 않았다. 가장 침공에 적극적이었던 제이드 팰컨은 총 28대를 동원했으나 클랜 울프는 2대 밖에 가져오지 않았다.
매우 귀하기에 제2차 계승전쟁이 끝난 후에는 컴스타만이 적은 수를 비밀리에 보존한 귀하신 몸이 되었다. 클랜 침공 전까지는 컴스타를 제외한 전함을 손에 쥐어본 적이 있는 용병단은 긴 배틀테크 세계의 역사상 울프 용기병대 단 하나 뿐이었다. 이너 스피어를 염탐하기 위해 클랜에서 보낸 울프 용기병대는 '이쯤 됐으면 우리만큼 큰 용병단은 다 우주전투함 몇대 쯤은 있겠지?' 라고 생각하고는(용기병대는 연대 몇 개는 되는 대 단위로 이너 스피어에 들어왔다) 낡은 전함 몇 척을 들고 오려고 했는데… 가져오는 중에 오랜 계승 전쟁동안 생산 기반이고 뭐고 다 때려부순 결과 이너 스피어에는 전함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죄다 외딴 변경에 묻어뒀다가 클랜 전쟁기에 재발굴해서 쓴다.
항행 추진기는 어지간해선 강하선처럼 행성계를 순항할만한 급수라, 가속 추력만으로 1G, 경우에 따라서는 수G도 나온다. 민수용 도약선은 0.1G가 평균인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 하지만 K-F 드라이브의 특성과 체급 때문에 대기권 강하는 여전히 할 수 없다.
도약선처럼 하드포인트가 있어 강하선을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K-F붐의 역사는 도약선보다 뒤라서 아예 강하선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에 만든 초기 우주전투함은 당연히 하드포인트가 없다. K-F 붐을 설치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 중량도 줄기 때문에 직접 교전용으로 만드는 우주전투함은 도약선과는 달리 강하선용 하드포인트를 한계까지 달지 않게 설계하기도 한다. 사실 하드포인트의 수 자체는 체급이 대체적으로 일반 도약선보다 더 무거워서 원한다면 더 달 수 있긴 하지만 우주전투함은 직접 교전을 위해 만드는 게 일반적이라 그렇게까지 많이 달지 않는다. 그리고 하드포인트 자체는 고속 기동에 버틸 만큼 튼튼하지 않아, 강하선 도킹 한 상태에서 항행 추진기로 고G 기동을 하지도 않는다. 하드포인트는 강하선을 붙잡은 채로 도약할 때만 사용한다.
물론 그렇다고 본격적인 교전용 전함이라 하더라도 아예 K-F붐을 달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고, 오히려 K-F 붐을 개발한 이후의 대부분의 전함은 호위용 강하선 서너개 정도는 별도 도약선 없이 자력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최소한의 하드포인트는 대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K-F 붐 하나 다는데 1천톤밖에 안 드는 대신에 작게는 수천 톤에서 크면 수만톤 급 호위용 강하선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라, 전함 입장에서도 대형 함재기 굴린다고 생각하고 하드포인트를 좀 보유하는 건 거추장스러운 선까지만 아니면 꽤 쓸만하기도 하다. 큰 전함일수록 캐피탈 병기의 비중이 높아 ASF 대응용 부포가 줄어들기에 사실 전함 입장에서도 이런 호위 강하선이 없으면 아쉽기도 하다. 강습형 강하선 중에서는 아예 기획 단계부터 전함의 함재기같이 굴리도록 구상했기에 강하선 내부의 편의 시설에 일부러 신경을 거의 안 쓴 기종도 있다. 자체 편의 시설이 형편없는 수준이지만 어차피 넓은 모함에 널널하게 있는 편의 시설을 쓸 수 있어서, 이런 작정하고 만든 호위 강하선이 승무원 입장에서는 오히려 일반적인 강하선 생활보다는 상대적으로 살기 편했다는 증언도 있다. 당연히 클랜 측 전함도 호위기 목적을 겸해서 전함의 포보다 크기가 작은 대형 메크급 무기를 다수 장비한 강하선을 매달고 다녔다.
FTL 도약 능력은 도약선과 거의 동일하고 충전시간 등의 제약도 마찬가지이지만, 가끔 FTL 점프에 필요한 에너지를 미리 충전해서 보존하는 리튬-핵융합 배터리를 보유해서 재충전 딜레이 없이 2번의 점프를 연속적으로 할 수 있는 기종도 있다. 구형이라면 몰라도 신형 전함은 대개 L-F 배터리를 장착하는 편. 리튬-핵융합 배터리는 다시 쓰려면 일반 충전처럼 시간을 들여야 해 결과적으로 2연속 도약 후에 2회분을 다시 채우려면 시간을 2배나 써야 하기에 민수용 도약선 입장에서는 조삼모사나 다름없는 쓸데 없는 짓이지만, 유사시 빠르게 2연속 도약으로 아군에게 가세하거나 도망칠 때 쓰기 좋아, 군용, 특히 전함으로서는 꽤 유용한 장비다. 클랜은 일반 도약선에서도 L-F 배터리를 채용하는 일이 꽤 흔한데, 우주함선 전투가 흔한 클랜 교리상 일반 도약선에 대한 공격을 꺼리지 않기에 도망에도 필요하고, L-F로 두 번 뛰는 군함에 수반하려면 당연히 가져야 하기도 해서다.
우주전투함은 일반적 무장 뿐만 아니라, 캐피탈 무장이라고 부르는 배틀메크 무장의 특대 버전 정도 되는 함대함 무장을 사용한다. 캐피탈급 무장은 위력만으로 따지자면야 배틀메크 따위 한방에 조질 정도로 강력하지만(한방의 대미지가 수백점. PPC의 대미지가 10점인 것을 비교하면…), 지나치게 크고 아름다워서 500톤 미만의 작은 목표를 조준하기에 좋지 않다(명중 난이도가 +5나 치솟아서 거의 맞지 않는다). 그래서 귀찮게 달라붙는 항공우주전투기를 요격하려면 항공우주전투기를 내보내거나 배틀메크급에서 사용하는 표준형 무장을 사용해야 한다.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궤도 폭격을 아레스 조약으로 금지했고 아레스 조약이 유명무실해진 이후로도 3차 계승전쟁 이후로는 잘 안(못)하는데, 이 궤도 폭격은 소행성 따위를 끌고와서 떨구는 등의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우주전투함이 행성 궤도상에서 지상으로 캐피탈 무장을 쏘는 것이다. 위력도 위력이지만 대우주용 포대 자체가 드물다보니 거의 막기 어려운 위력을 발한다. 하지만 캐피탈 무기라고 해서 손쉽게 행성을 유리평원으로 만들 만큼 막강한 건 아니고 그냥 국지적인 포격에 그친다. 역사적으로는 지구 제국을 창건한 제임스 멕케나가 2315년에 지구의 심각한 내전을 말리기 위한 무력 시위로서 무인도 두 개를 궤도 폭격으로 박살내고 내전을 일으킨 자들이 모두 타락해 자기 뱃속만 채우고 있다면서 그만 싸울 것을 요구하고, 끝까지 말을 안 듣는 병력은 궤도 폭격으로 박살내고 도심지에는 해병을 보내 점거해 결국 항복을 따내고 지구 제국을 선포한 사례도 존재는 한다.
궤도 폭격 시도는 그렇게 쉽지 않은데, 우주전투함은 대기권에 들어가지 못하니 고고도 맵의 우주권 내에서 공격해야 한다. 하지만 캐피탈 무기의 사정거리상 행성 중력권에 잡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밖에 없어서, 주로 대기권 경계면에 아슬아슬하게 접근한 채로 중력에 저항하며 앞으로 추진하면서 쏴야 한다. 캐피탈 무장은 달린 방향의 사격각으로만 발사할 수 있고, 궤도 폭격은 지상맵 특정 헥스를 목표로 발사해야 한다. 궤도 폭격은 대개 지상 지원 혹은 지상 건축물 파괴를 위해 하는 것이다보니, 지면과 수평 혹은 대각선으로 지나가면서 공격하면 높은 고고도 속도 때문에 한 차례만 공격하고 목표를 지나쳐버리게 되고, 피해 범위도 지상맵 반경 몇 헥스 정도라서 생각보다 일회성 공격의 범위는 좁다. 한 위치에 오래 머무르면서 연속적 포격을 하려면 아무래도 우주전투함도 한 위치에서 중력 반대 방향으로 호버링하며 정지해야 한다. 필연적으로 후방 무장의 사격각 밖에 안 나오는 것. 다만 현실의 물리학적으로 계산해 보면 이론상으로는 중력권 근방을 비스듬히 따라 움직이면서 측면 포대로 사격하는 것도 가능해, 조함 실력이 좋고 캐피탈 무기의 장거리 페널티를 감당할 사격실력이 있다면 이렇게 측면 포대를 써서 궤도 폭격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한 특수성을 제외하면, 궤도 폭격의 취급은 캐피탈 무기를 이용한 야포 공격과 유사하다. 캐피탈 레이저 무기는 발사한 턴(=우주전 1턴은 1분)에 바로 꽂히고, 캐피탈 탄도 무기는 다음 턴에 맞고, 캐피탈 미사일 무기는 몇 턴 후에 도달한다. 모든 캐피탈 무기는 야포 수준의 범위에 피해를 준다. 서브 캐피탈 무기조차 일반적인 무기에 비하면 매우 강하기에 정규 캐피탈 무기보다는 못해도 광역 공격을 하는 것은 똑같다. 사실 서브 캐피탈 무기는 대체적으로 사정거리가 짧아서 궤도 폭격에 쓰는 건 곤란하고 보통 쓰더라도 그걸 단 강하선이 대기권 안에서 쓰는 게 고작.
우주전투함과 도약선 수준부터 선체 일부 구역에 원심력을 이용하는 중력 데크를 만들어놓는데, 그것도 크기가 작은 우주전투함 급에서는 잘 안 달고, 전투함의 매우 일부분만 중력 데크로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전투함에 탔으면서 중력 데크에서 생활이 가능하다면 상당한 호사를 누리는 것이다. 민수용 도약선 역시 10만톤 이상의 대형에서만 중력 데크를 장착한다. 하지만 우주전투함과 우주도약선이 크다고는 해도 1G 중력 데크를 만들려면 200미터 중력 데크 기준으로 3 RPM이 필요하고, 이보다 작으면 내이가 혼란을 일으켜 구토나 멀미를 겪기도 한다. 사실 1천미터 급의 중력 데크가 아니면 제대로 편한 중력 데크라고 하기 힘들다. 또한 무중력에서 1G 속력을 내는 중력 데크에 발을 디딘다는 것은 순간적인 가속에 몸을 들이미는 것과도 같아서, 잘못하면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익숙해지는데 좀 훈련이 필요한 것이다.
긴 막대형인 형상인데다, 중력 데크가 있어도 실질적인 생활 및 작업 공간은 대부분의 선체이고, 상당 시간을 1G 또는 그 이상의 추력으로 기동하다보니, 우주전투함의 내부 구조는 사실 수십 또는 수백 개의 층이 있는 고층빌딩처럼 설계하고 있다. 빌딩의 위쪽이 선수 방향이고, 추력에 의한 가속도 인공중력으로 발은 후미 방향을 디디고. 중력 데크가 있다면 대개 빌딩 중간 어디쯤에 도넛처럼 허리에 두르고 있다. 일부 중력데크에 공들인 초창기 우주전투함은 눈에 띄게 커다란 링을 선체 바깥에 두르기도 했다만, 현재는 장갑 내부가 대세. 강하선은 고추력 전투기동, 행성 중력권의 영향을 받는 대기권 돌입, 우주전투함에 붐으로 붙은 상태로 기동 등 다양한 자세와 방향으로 움직이며 중력 방향이 자주 바뀌는 편이라 내부 설계도 그걸 염두에 두지만, 우주전투함은 아무래도 위아래가 고정된 비율이 훨씬 크다.
이 형상 때문에 우주전투함의 전투 방식도 대체로 결정된다. 적을 향해 유효사거리로 고속으로 돌진하는 동안은 노출 면적이 적고 피격하더라도 여러 층의 장갑과 골격으로 보호되는 선수만 노출하게 된다. 교전거리 내로 들어왔으면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방향을 전환해야 하는데, 공기저항이 없는 우주에서 측면 기동하려면 무조건 추력을 강하게 분사해야 하므로 선수를 틀어 주 엔진을 다른 방향으로 돌려야 하고. 즉 측면을 적에게 보이게 된다. (또는 서로 옆으로 지나가면서 측면끼리 볼 때 교전한다) 측면은 길기 때문에 대량의 무장을 층층히 쌓아놓고 있어 화력이 커진다. 만약 측면을 너무 두들겨맞아서 피해가 크다면, 선체를 회전시켜 피해를 입지 않은 쪽의 측면으로 공격/방어한다. 이렇게 계속 선회하며 화력을 투사한다. 선수와 선미의 무장은 대개 접근/도주할 때 사용하는데, 다만 후미를 적에게 노출하면 엔진 피격의 위험이 커서 되도록 이탈시에만 후미를 노출하려 하고, 교전 도중에는 후미가 적에게 드러나는 고기동은 삼가거나 짧게 하는 편이다. 그래도 선회전만 해도 몇 G의 압력을 생각보다 긴 시간동안 받기 때문에 꽤나 고되다.
또는, 우주에서 장시간 가속했기에 높은 상대속도를 가진 상태라면, 순식간에 헤드온하거나 교차해서 지나가기 때문에, 아주 잠깐동안, 캐피탈 무기 사거리에 들어가는 순간밖에 공격할 기회를 잡지 못한다.
우주전투함은 크게 나누자면 75만톤급 이하의 소형 우주전투함, 75만~250만톤 사이의 대형 우주전투함으로 나뉘는데, 딱히 게임적인 의미가 있는 분류는 아니나, 소형 우주전투함은 아무래도 더 작고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전략자산이다보니 좀 더 활발하게 여기저기 배치하고 다용도로 굴려먹는 경향이 있다. 행성 동기 궤도에 배치해 궤도 폭격용으로 굴리는 것도 소형 우주전투함급이 주류. 대ASF 방어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하던 우주전투함 개발 초창기 또는 우주전투함 자체가 부족해 대함전용 함선을 소형으로 저렴하게 양산하려면 종종 캐피탈 무기만 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주함대 편성시 대형 우주전투함을 ASF로부터 호위하는 역할을 맡기에 메크 클래스 경무장을 많이 섞어서 쓰는 기종도 많다.
대형 우주전투함은 전략적으로 귀한 것도 그렇고, 함대함 전투에서 큰 놈을 상대하려면 큰 놈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보니 아예 대ASF 경무장을 달지 않고 캐피탈 무장만 단 기종도 꽤 흔할 정도로 대함전 용도에 너무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문에 ASF에 더 취약한 경향이 있다. 그 외에는 대형 우주전투함을 동원해야 할 정도의 전략적 가치가 있는 임무, 즉 도약선 함대의 보호를 주로 맡는다.
운용 목적에 따라서는 대충 아래와 같은 식으로 분류한다. 톤수 분류가 기존과 바뀐 것은 Stragegic Operations에 따른 것이다.
- 강습함(Raider): 10만에서 15만톤 사이. 빠르고 잽싼 기동성과 작은 출현흔을 이용, 적 후방의 대우주 방비가 적은 지역을 강습/급습하는 전용 목적의 소형 우주전투함을 가리킨다. 코르벳의 하한선 내지는 하위 분류로 보기도 한다.
- 초계함( 코르벳): 가장 작은 우주전투함 체급. 대개 45만톤을 최대치로 뽑지만, 실제 건함 사례로 볼때 40만톤급 초계함은 예외적인 경우로 보이며, 일반적인 분류로서는 강습함보다 큰 15만톤에서 25만톤 사이, 또는 강습함 포함 10만~25만톤 내외. 경무장, 경장갑, 하지만 잽싸고 장기 운행을 위한 장비를 잘 갖춘, 초계 임무와 무역로 순찰 임무, 호송 임무 및 후방 강습 등에 주로 사용한다. 함대함 전투에서는 다른 우주전투함 상대로는 고작해야 지원함 정도로만 여긴다.
- 구축함: 대략 25만~50만톤 사이. 초계함보다 좀 더 크고 중무장했다. 초계함과 마찬가지 임무에 동원하지만 화력이 좀 낫고 그럭저럭 대함전투에도 쓸 수 있으므로 궤도 방어 임무로 배치하기도 한다. 현실의 함급 분류와는 달리 호위함급보다 밑인데, 행성 궤도 방어에서 작은 우주선(강습함/초계함 포함)을 '구축'하는 목적이므로 원우주 활동 능력이 없어도 되기에 작아진 것 같다.
- 호위함( 프리깃): 50만~75만톤 사이, 구축함에다가 추가적인 항공우주전투기 발진 능력 등을 덧붙인 '특대형 구축함' 같은 형태. 현실의 함급 분류와는 달리 구축함급보다 더 큰데, 함대와 동행하며 함대의 호위함, 피켓함 등으로서 기능하기 위한 원우주 작전 능력을 붙이느라 커진 듯하다.
- 순양함: 자체적인 원우주 단독 작전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을 갖춘 체급. 단독 작전 능력이라는 것 때문에 기함, 강습 임무, 공세 임무 등을 주로 맡는다. 순양함으로 분류할 수 있는 범위는 60만~140만톤 사이로 범위가 큰데, 다시 하위 분류로 나누어…
- 경순양함: 60만~72.5만톤 급. 구축함이나 호위함의 속력과 맞먹거나 더 빠르지만, 화력, 장갑, 전투지속력 등 모든 면이 더 좋은 체급.
- 순양함: 경순과 중순과 분리해 순수한 순양함 분류만 따지자면, 70만~80만톤 사이 체급이 해당한다.
- 중순양함: 80만~100만톤 급. 경순양함의 속력을 희생해서 화력과 장갑을 올린 체급. 클랜은 중순양함을 기함으로 많이 쓴다.
- 순양전함: 75~140만톤 급. 장갑을 희생해서 화력을 올린 체급. 대신에 기동성은 순양함 급을 유지한다.
- 전함: 100만~250만톤 급. 호위함과 발을 맞추어 이동할 수 있는 속력에다, 엄청난 장갑과 무장을 갖춘 체급의 우주전투함. 떡장갑과 폭력적인 화력을 이용해 가장 결정적인 작전에 투입한다. 현실의 분류가 그러했듯 전함을 상대하기 위한 전함이라는 식으로 대함전의 메인 역할을 맡는다. 대개 기함으로 사용한다.
- 드레드노트: 체급으로 보기는 좀 애매한데… 현존 최대 체급에 가장 발전한 기술을 사용한 우주전투함(대개 전함급 이상의 덩치)을 드레드노트라고 부른다. 너무 비싸고, 가성비가 극악이라서 양산하지 않기 때문에 정식 체급으로 보기 어렵다. 막상 드레드노트라고 뽑아놨는데 실질적으론 초거대 수송함으로 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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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항공우주전투기를 수송 발진시킬 수 있는 우주전투함. 사실 우주전투함의 무지막지한 체급 상 굳이 순수 항모로 올인할 필요가 없고, 단순히 항모 기능만 원하면 어차피 항모 기능이 있는 강하선 한두대만 있어도 비행대대에서
비행전대 정도까지 여유롭게 감당하기 때문에,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순수 항모 우주전투함은 거의 없다. 당장 1만톤짜리 벤전스급 심우주 강하선에 ASF가 40대나 들어간다! 반면 강하선 따위로도 저만큼 많은 항공기를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항공우주전투기 발진 설비를 갖추는 건 우주전투함급 체급에서는 별로 부담이 없고 대공포를 장착할 자리도 많이 안 나서, 항모 기능이 있는 우주전투함은 꽤 흔하고 반면에 주업이 항모인 우주전투함도 말이 항모지 흉흉한 캐피탈 무장을 둘둘 바르는 게 일상적이다.
정작 우주전투함이 흔하지 않지만강하선에 비해 우주전투함이 항모로서 좋은 점은 더 많은 문. 강하선은 잘 해봐야 문이 8개가 한계라서 화물 싣고 내리기 위한 문 하나를 빼면 한 번에 최대 7대까지밖에 못 나가서 항공기가 너무 많으면 한번에 들락날락하는 게 힘들지만, 우주전투함은 훨씬 더 큰 만큼 문도 더 달 수 있어서 한 번에 더 많은 항공기가 드나들 수 있다. 물론 체급 생각하면 항모형 강하선 여럿을 대동하는 게 낫지만. 현실에서는 항공기의 작전 범위가 전함의 함포 사거리를 압도하고, 역시 공격력으로 장갑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항모 시대가 열리지만, 기동에 무조건 추력과 연료가 필요한 우주에서는 ASF의 작전범위가 짧을 수밖에 없고, ASF의 전투력이 대형 우주전투함에게도 성가시긴 하지만 전함 역시 항모형 강하선을 끌고 다니며 근접방공호위를 발진시킬 수 있다는 점때문에 압도하거나 대체하진 못한다. - 수송함: 함선 자체 공격력보다는 수송 기능에 중점을 둔 우주전투함. 톤수 분류를 딱히 두지 않는다. 일선 전투함이라기보단 강하선 하드포인트 또는 화물 공간을 빠방하게 갖춘 군용 수송선에 가까운 것이 많고, 항모와 마찬가지로 캐피탈 무장을 둘둘 바르지만 대함 교전용이라기보단 동행하는 강하선 함대를 보호하기 위한 자위 무장 성격이 강하다. 장갑도 대체로 얇은 편이고… 강하선 하드포인트를 포켓워십이나 ASF 캐리어 강하선에 배분하면 충분히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전략수송용으로 쓰이는 편이니 일선에 노출시키기보다는 후방에서 안전하게 굴리는 것을 선호한다. 우주전투함 설계의 상용선/화물선, 상선도 이 분류에 들어가는데, 지구 제국/성간연대 시절 해적 방호력을 지닌 상선이란 컨셉으로 소수 만들었었고, 클랜이 이 설계를 가져가 캐피탈 무장을 떼고 머천트 카스트 용으로 많이 굴린다.
- 감시/정탐/정보함: 궤도 감시, 적진 잠입, 정보 획득 등의 용도로 사용한다. 대개 적진 내에서 민수 선박인 척 돌아다니며 정보를 획득하며, 그래서 무장과 장갑은 최소화되는 편이다. 전문적인 정탐함에 명목상 톤수 분류는 딱히 두지 않지만, 실제 건조 사례를 보면 6100톤에서부터 12만톤 사이인 편. 상업용 도약선과 오인하게 만들기 위해 비슷한 출현흔을 가지도록 톤수를 작게 만들거나, 안테나 따위를 접고 숨겨 전자적 피탐률을 조절하거나, 심지어 외형마저 꾸미기도 한다. 하지만 전자탐지 기능이 좋아질수록 (혹은 최신 제품이 나올수록) 이러한 위장술도 자동적으로 빠르게 도태되기 때문에, 구식화에 더 민감한 경향이 있다. 이렇게 구식화된 정탐함은 정탐 장비를 떼고 무장을 실어 Q-쉽으로 쓰는 편. 이러면 대개 초계함이나 강습함급이 된다.
- 수리/조선함(YardShip): 우주전투함의 수리를 위한 이동식 조선소. K-F 드라이브가 고장나면 K-F 필드 간섭 때문에 다른 함이 견인해서 도약할 수 없고, 고로 수리를 위해서는 고장난 배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조선소가 고장난 배에게 가야 하기 때문이다. 톤수 분류는 없으나, 아무래도 수리 건조 공간이 대형 우주전투함 크기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하므로, 거대한 크기인 것이 대부분.
- 방주함(ArcShip): 클랜 시 폭스는 32세기에 여러 함대로 흩어져서 무역하면서 일부 대형 우주전투함의 장갑과 캐피탈급 무기를 대부분 떼고 대신 영구히 붙여둔 강하선 형태의 모듈식 생활 공간이나 화물 수납 공간, 그리고 내부의 거주 공간 등을 더 만든 방주함을 만들어 주요 주거지 겸 클랜 내 교류의 장, 클랜 정치 경제 중심지로 운영한다. 원래부터 전투가 아니라 수송용 전투함이고 크기도 거대한 포템킨급 수송 순양함을 주로 이렇게 개조했다. 무기를 일부러 뗀 이유는 당연하지만 전투 능력이 없어야 도착한 항성계에서 경계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대형 화물선 하나가 정박한 거랑 완전 무장 전투함 하나가 정박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니까….
- 화물함(CargoShip): 방주함이 거주공간에 좀 더 방점을 찍었다면, 화물수송에 방점을 찍으면 화물함이라고 분류한다. 일반적인 수송함과 사실상 역할이 겹치기 때문에, 카고쉽이라고 부르는 우주전투함은 클랜 시 폭스의 방주함 계열을 가리키는 것.
이러한 운용 목적 분류 하위로, 또다시 하위 임무 분류를 붙여 그에 맞춰 설계한 것도 흔하다. 예를 들어 보병 수송함이라거나, 추격(요격) 순양함이라거나 등등.
배틀테크 세계의 우주전투함은 체급 분류가 좀 임의적이며 무의미한 경향이 있다. 초계함이나 구축함이라도 대함전에 동원하기도 하고, 우주 폭격, 우주 공역 제압, 순찰, 종종 병력 운송 등의 역할로 쓸 수도 있다. 체급의 톤수 역시 대략적인 기준이 저렇다는 것이지 시기나 세력에 따라서는 기준을 벗어나는 일도 많다. 순양함이나 전함의 분류도 엄격하게 나뉘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까놓고 말해 붙이는 놈 마음대로다. 애초에 배틀테크 세계의 우주전투함은 대 가문조차 몇대 못 가질 정도로 매우 희귀해, 최대한 여기저기 다 써먹으려 애쓰기 때문이다. 세력이 약하면 초계함이라도 주력전투함으로 쓸 수밖에…. 그리고 말이 초계함이지, 이 정도라도 체급이 이미 포켓 워십의 수 배에서 10여배는 되는 전투용 강하선 입장에서는 괴물이나 다름없는 놈이고 가지고 있는 것만 해도 이미 무시 못할 세력으로 볼 만큼 귀한 몸이다. 개인 소유 우주전투함이 있다는 말은 없고, 우주전투함을 보유한 것은 잘 해봐야 이너 스피어의 대 가문이나 변경 대국, 그리고 클랜 정도가 전부다. 다만 성간 연대 역사를 뒤지면 전투함 설계로 만든 민간 상선이 있긴 한데, 예를 들어 실베스터급 수송 상선은 멀쩡하게 캐피탈 무장까지 달고 있었고 라이란의 상인 귀족이나 상회 등에서 소수를 굴린 실적이 있으므로 민간 우주전투함이 존재하긴 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너무 비싸서 금세 단종되고 그 설계는 군용 수송함으로 전용됐으므로 역시 민간이나 개인이 우주전투함을 굴리는 건 힘들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인 우주전투함은 다음과 같다.
- 폭스 급 초계함: 24만톤, 3057년 도입. 우주전투함의 대가 끊기고 수백년이 지난 클랜 전쟁이 끝나고 나서, 연합 합중국에서 새로 제작한 연합 합중국의 첫 우주전투함. 원래 오랜만에 우주전투함을 새로 만들기 때문에 작은 걸 시험삼아 만들어 보기 위한 함급이었는데, 체급도 작다 보니 많이 찍어냈고 꽤나 신뢰성도 좋아서 연합 합중국이 행성 합중국과 라이란 연방으로 갈리고 나서도 양 쪽에서 많이 쓴다. 웃기게도 이 초계함의 원래 이름은 RX-78이었다. 당연하지만 기동전사 건담의 패러디. 폭스라는 이름은 아마도 한스 다비온의 별명인 '여우'에서 따온거 같다.
- 임파비도 급 구축함: 49만톤, 3058년 도입
- 서프렌 급 구축함: 54만톤, 3062년 도입
- 큐슈 급 호위함: 63만톤, 3057년 도입
- 키리시마 급 순양함: 79만톤, 3061년 도입
- 프레다사 급 초계함/강습함: 18만톤, 2962년 도입
- 빈센트 급 초계함: 42만톤, 2432년 도입
- 훨윈드 급 구축함: 52만톤, 2606년 도입
- 요크 급 순양함/항공모함: 60만톤, 2947년 도입
- 에섹스 급 구축함: 62만톤, 2711년 도입
- 롤라 급 구축함: 68만톤, 롤라 I/II/III이 각각 2345/2622/2662년 도입. 롤라 I과 III은 보잉에서, II는 블루 노즈에서 개발했다. II는 기본형의 개량으로 나왔지만 문제가 많아서 빨리 퇴역했고 일부는 악명 높은 M-5 카스파 드론 개발의 기반으로 썼다.
- M-5 카스파 드론 주력함: 68만톤. 2710년 도입. 롤라 II급 구축함을 기반으로 만든 SDS의 주축인 로봇 함선. SDS의 우주전투함이 거진 다 M-5 드론이라서 보통 SDS를 이 함급의 이름을 따 카스파라고도 한다. 무장 구성은 롤라급과는 꽤 차이가 난다. 롤라급에 비해 좀 더 빠르지만 화력도 꽤 뛰어나다. 지구 제국을 지키기 위한 SDS의 핵심이었으나 대부분 아마리스 가문에 넘어가 버려 실제로는 지구 제국을 지키기는 커녕 반란 진압을 위해 진군하던 SLDF 해군을 도륙하는 걸로 악명을 쌓았다. 카스파라는 이름은 전략방위구상을 지지한 미국의 전 국방부 장관 캐스퍼 와인버거에서 따왔다.
- 이지스 급 중순양함: 75만톤, 2372년 도입
- 볼가 급 수송함: 78만톤, 2709년 도입
- 콩그레스 급 호위함: 76만톤, 76만톤, 2542년 도입
- 블랙 라이온 급 순양전함: 81만톤, 2691년 도입
- 소비에츠키 소유즈 급 중순양함: 83만톤, 2742년 도입. 클랜 울프가 기함으로 썼던 다이어 울프가 이 함급이다.
- 리버레이터 급 순양함: 83만톤, 2525년 도입
- 카메론 급 순양전함: 86만톤, 2688년 도입
- 나이트로드 급 전함: 120만톤, 2932년 도입
- 포템킨 급 병력수송 순양함: 151만톤, 2611년 도입.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3할은 더 무거운 멕케나급과 길이가 비슷하고, 면적은 훨씬 더 넓다. K-F 붐도 25개나 되는 배틀테크 세계에서 가장 수송 능력이 좋은 도약선이고 자체적으로 40만톤 가까이 되는 화물을 탑재할 수 있어 일개 사단을 혼자서 들고 움직일 수 있다. 일단 우주전투함이긴 한데 병력 수송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무장은 캐피탈 레이저 45 16문과 바라쿠다 캐피탈 미사일 8문, 캐피탈 중PPC 24문이 고작이라 사실상 튼튼한 도약선이나 다름없다. 이 화력이 나쁜 건 아니지만 이 체급에 이 정도면 글쎄올씨다. 대단한 수송선이긴 하지만 그만큼 표적으로 삼기도 좋고 포템킨 자체와 수많은 강하선의 연료 등의 보급에도 신경써야 하는 문제 탓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쓰진 않았다. 그리고 중력 데크 등의 편의 시설을 거의 승무원용으로만 만들어 놨다 보니 같이 얹혀 사는 강하선 승무원 같은 다른 사람은 쓰기 매우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이 자기 강하선에서 지내든가 아니면 길고 긴 포템킨의 선체 내부를 탐험해서 중력 데크로 가는 여정이 필요했다나 뭐라나.
- 텍사스 급 전함: 156만톤, 2618년 도입
- 멕케나 급 전함: 193만톤, 2652년 도입. 이름은 지구 제국을 창건한 제임스 멕케나에서 따왔다. 당시 인류가 만든 최강의 전함으로, 큰 체급 덕에 무려 4세기나 지난 클랜 전쟁기가 끝날 때쯤에서야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을 만큼 오랫동안 쓸만했다. 이 함급 함선인 멕케나의 자부심은 케렌스키 원수의 기함이었고, 클론다이크 작전 이후 케렌스키 원수의 무덤으로서 스트라나 메크티 궤도에 쭉 머물렀다. 약탈 전쟁 중에 스트라나 메크티의 칸의 전당이 박살난 뒤에는 이 함선에서 칸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나중에 알라릭 워드가 이 함선을 가지고 자신의 기함으로 삼으며, 지구를 정복한 뒤에 케렌스키 원수의 시신을 지구로 이장한다.
- 나이트윙 급 감시함: 10만톤, 2447년 도입
- 트랙커 급 감시함: 12만톤, 2407년 도입
- 비질란트 급 초계함: 14만톤, 2320년 도입
- 핀토 급 초계함: 16만톤, 2502년 도입
- 마코 급 초계함: 20만톤, 2692년 도입
- 보나벤쳐 급 초계함: 24만톤, 2317년 도입
- 실베스터 급 수송함: 28만톤, 2499년 도입
- 카락 급 수송함/상선: 30만톤, 2603년 도입
- 바론 급 구축함: 48만톤, 2520년 도입
- 카슨 급 구축함: 51만톤, 2632년 도입
- 다비온 급 구축함: 블록1 52만톤, 2510년 도입, 블록2 58만톤, 2552년 도입
- 나가 급 구축함: 54만톤, 2645년 도입
- 왜건 휠 급 호위함: 65만톤, 2570년 도입
- 롤라 I 급 구축함: 68만톤, 2345년 도입
- 롤라 II 급 구축함: 68만톤, 2622년 도입
- 다트 급 경순양함: 68만톤, 2305년 도입
- 윈체스터 급 순양함: 74만톤, 2364년 도입
- 리가 급 호위함: 75만톤, 2440년 도입
- 키마구레 급 추격 순양함: 78만톤, 2582년 도입. 추격용 함선 답게 체급에 비해 꽤나 빠르고 일반적인 전함과는 달리 전면 무장도 충실하다.
- 키호테 급 호위함: 78만톤, 2350년 도입
- 아바타 급 중순양함: 83만톤, 2531년 도입
- 룩소르 급 중순양함: 89만톤, 2727년 도입
- 아트레우스 급 전함: 110만톤, 2552년 도입
- 몬순 급 전함: 131만톤, 2368년 도입
- 패러것 급 전함: 168만톤, 2448년 도입
- 제체티누 급 초계함: 18만톤, 3057년 도입
- 이나즈마 급 초계함: 20만톤, 3058년 도입
- 타츠마키 급 구축함: 52만톤, 3059년 도입
- 단테 급 호위함: 61만톤, 2941년 도입
- 이글 급 호위함: 62만톤, 3059년 도입
- 아발론 급 순양함: 77만톤, 3061년 도입
- 아가멤논 급 중순양함: 82만톤, 3058년 도입
- 티라(테라) 급 항공모함: 96만톤, 3060년 도입
- 펑 황(봉황) 급 순양함: 97만톤, 3058년 도입
- 묠니르 급 순양전함: 125만톤, 3061년 도입.
- 컨커러 급 순양전함/항공모함: 78만톤, 3052년 도입
- 레비아탄 급 중수송함: 240만톤, 3055년 도입.
- 레비아탄 II 급 전함: 240만톤, 3066년 도입.
- 레비아탄 III 급 중전함: 240만톤, 3150년 도입으로 추정.
- 사마르칸트 급 항공모함: 35만톤, 블록1 2579년 도입, 블록2 2668년 도입
- 로빈슨 급 수송함: 40만톤, 블록1 2560년 도입, 블록2 2705년 도입
- 두 시 왕(도시왕) 급 전함: 90만톤, 2380년 도입
- 타카드 급 순양전함: 90만톤, 2690년 도입. 대구경 레이저 17문에 중구경 레이저 34문씩이나 되는 대공포를 보유해 ASF를 어느 정도 자력으로 쫓아낼 수 있고 장갑도 튼튼한 편이라 계승 전쟁 시기동안 우주전투함 중에서도 거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기종이다.
- 버그-아이 급 감시함: 6,100톤, 2620년 도입
- 뉴그레인지 급 수리함: 230만톤, 2600년 도입. 다른 어지간한 전함보다도 훨씬 크고 무거운 만큼 당연히 몇 안 되는 수리함 함급 중에서도 가장 체급이 무겁다. 다른 수리함이 다 그렇듯이 수리할 함선을 붙들고 있는 동안 움직이면 연결중인 함선이랑 부딛쳐서 둘 다 박살나기 때문에 수리 중에는 매우 취약해서 계승 전쟁 중에 빠르게 터져나갔다. 블레이크의 전언 교단이 수리 시설이 있는 선수에 매스 드라이버를 장착한 개수를 한 뉴그레인지급 함선 에리니에스를 보유했다. 원래는 매스 드라이버로 채취한 광물을 운반하는 용도로 쓰려고 했던건데, 성전기 중에 대량학살병기로 전용됐다.
13. 우주 정거장
Space Station행성 궤도 상에 떠있는 시설물.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 정거장과 동일하다. 행성 방위 시스템, 우주 공장이나 조선소, 생산공장, 주거용, 도약선을 위한 FTL 충전소로 종류가 나뉜다. 위치에 따라 저궤도 위성, 정지 위성, 중립점 위성으로 분류한다. 이것도 성간 연대 시절 정점에 이르렀으나 계승 전쟁 동안 피해를 입어서 파괴되거나 버려진 것이 많다.
성간 연대 시절에 만든 성간 방위 체계(Space Defense System)에도 우주 정거장을 본부와 방어 기지로 사용했다. 기술이 후퇴한 계승 전쟁 이후로는 성간 연대 시절의 성계 방위망 수준까지 다시 만드는 일은 없어졌고, 성계 국가의 수도 같은 주요 지역에 캐피탈 급 중무장을 실은 비교적 작은 크기의 우주 정거장을 점프 지점에 배치, 침공해오는 측의 전투기나 전투함을 요격하여 전투함 열세를 타파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배틀테크 세계의 FTL 점프를 효율적으로 하려면 항성계의 남극점, 북극점 두 지점 부근으로 가야 하기에, 행성 전체를 둘러싸는 것보다는 해당 지점만 잘 막으면 상당히 효율적으로 행성 방어를 할 수 있다. 그래도 자원 자체가 남아나지 않은 세계라, 반드시 방어해야만 하는 수도 행성계가 아니면 행성 방위 시스템을 놓는 일은 없다.
우주 공장은 무중력 환경을 이용한 생산 및 정제 시설. 특히 무중력 환경을 이용한 고급 기술이나 로스텍이 적용된 자재를 생산하는데 필수적인데, 예를 들면 배틀메크의 엔도강 골격은 우주 공간에서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크다. 당연히 적국의 전략적 우위를 제거하기 위해 계승 전쟁 중에 펑! 다행히 기술 부흥이 이루어지면서 우주 공장의 재건축 역시 재개된다. 크기는 대개 2천 톤에서 20만 톤 사이. 보통 무장이나 장갑도 취약하고 잘 해야 대-ASF 및 대 미사일 시스템 정도의 무장만 갖춘다. 완전 무인화된 공장도 존재하긴 하나 소수의 작업 인원이 상주하는 형태가 대부분.
우주 조선소는 무중력 환경을 십분 이용한 강하선에서부터 우주전투함까지 다양한 우주선 건조를 맡는다. 선박 건조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선박 자체 제조 공장 뿐만 아니라, 작업자들의 생활용 거주 공간, 부품과 원재료의 보관 창고 등 부수 시설이 크게 필요하기에, 이런 목적의 거주용 및 창고용 우주 정거장이 같이 지어지는 경우가 많다. 무장을 하는 경우도 간혹 있으나, 차라리 전투용 강하선이나 ASF 등에게 맡기는 편. 계승전쟁 동안 많이 터트려먹기도 했지만, 전부 없애기엔 또 너무 귀중한 편이라 파괴공작 뿐만 아니라 탈취로 오고가는 경우도 있어서 집요하게 노려진 것 치곤 어느 정도 살아남은 편. 물론 계승전쟁 동안에는 우주전투함을 생산할 수 있는 규격은 컴스타가 비밀리에 보유한 것 정도만 남았을 정도로 정말 극소수였지만...
조선소는 크게 비가압식과 가압식으로 나뉜다. 도크 자체는 속이 텅 빈 공간이므로, 체적에 비해 무게 자체는 가볍기 때문에 우주 조선소는 자기 하중보다 훨씬 큰 배를 내부에 집어넣을 수 있다. 비가압식은 우주 공간에 비계 수준의 프레임을 짜고 겉은 껍질 정도만 두르는 형태라 크기 제한이 사실상 없다시피 할 정도로 거대하게 만들 수 있어 대형선 건조에 유리하나, 당연히 도크 내부에서 작업할 때도 우주복을 입어야 하며 이게 꽤나 빡세다는 단점이 있다. 비가압식 도크는 넣을 수 있는 최대 무게의 2.5%밖에 나가지 않으며, 부대시설을 포함한 소형 비가압식 조선소는 3천 톤짜리가 2만 톤 규격의 도크를, 대형 비가압식 조선소는 3만 톤짜리가 60만 톤 규격의 도크를 갖는다. 비가압식 도크에 크기 제한은 없다지만 이너 스피어의 비가압식 우주 조선소 중에 50만톤을 넘는 경우는 드문 편. 배틀테크 세계의 최초의 비가압식 조선소 시설은 2007년 크리펜 우주정거장에 설치되었다.
가압식은 단단한 셸로 내부 대기를 유지하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움직이기 힘든 우주복을 입을 필요가 없고, 그래서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고 더 고품질의 생산품을 만드는 데에 적합하다. 크게 만들기 어렵고 운용 비용이 대단히 많이 들기 때문에 수량도 적고 보통은 강하선 제조 정도의 크기이며, 소수만이 도약선을 만들 수 있는 정도. 가압식 도크는 넣을 수 있는 최대 무게의 7.5%가 나가며, 소형 가압식 조선소는 2,500톤짜리가 1만 톤 규격의 도크를 가지고, 대형 가압식 조선소는 42,000톤 짜리가 35만 톤 규격의 도크를 가진다.
강화 조선소는 비가압식 수리 도크와 우주선 터그 어댑터 장비를 합친 것으로, 다른 우주선을 도크에 결속한 채로 조선소 자체가 기동할 수 있게 한다. 일반형 조선소 수리 도크도 자세제어용의 초저속 분사 정도는 견디지만, 강화 조선소는 그것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있다. 물론 결속할 수 있는 선박의 최대 무게에 따라 터그 어댑터가 커지며, 또한 버틸 수 있는 속력에 따라 터그 어댑터도 더욱 커져야 한다. 이런 관계로 넣을 수 있는 최대 무게의 10%나 나간다. 지구 제국이 성간 연대 말년에 다양한 SLDF의 우주선 수리 및 제작 프로젝트에 동원하기 위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는데, 이를 3065년 워드 오브 블레이크가 다시 만들어내서 성전 시기에 멀리 파견한 우주전투함의 수리 및 우주 폭격에 써먹었다.
충전소는 점프 포인트에 세워두고 FTL 점프에 필요한 에너지와 우주선 연료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해당 항성계의 항성이 힘이 약하면 도약선이 직접 점프세일을 펼쳐서 FTL 엔진을 재충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충전된 에너지를 마이크로웨이브로 쏴주는 충전소의 보조를 받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길이다. 충전소는 FTL 점프를 감시할 수 있는 제니스 나디르 포인트에 상존하다보니, 일종의 행성 방위용 조기 경보 시스템 역할을 겸하기도 한다. 또한, 해당 성계를 정복하든 교두보로 삼든 상관 없이 파괴하기보다는 잠입해서 빼앗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기 때문에 계승 전쟁 중에 가장 많이 살아남은 우주 정거장 타입.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올림푸스 급. 충전소일 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 시설을 하나에 다 몰아넣은 다기능 우주 정거장이다. 100만톤. 8개의 LF배터리를 가져 각 배터리가 한 대의 도약선을 충전시켜줄 수 있고, 자체적인 1,500미터 솔라세일로 재충전하거나, 1만톤의 연료로 핵융합로를 돌려 재충전할 수 있다. 내압식 수리 시설 5만톤짜리 2개, 15만톤짜리 1개를 지녀 간단한 수리작업을 실시할 수 있는데, 수요가 너무 많아서 사용하려면 예약하고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14만톤에 가까운 화물 공간도 가져서 강하선을 위한 창고 역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중력 데크 2개를 가졌는데, 하나는 승무원용 직경 150미터, 하나는 승객용 직경 1230미터짜리. 승객용 중력데크는 1등급 선실 126개에 해당한다. 거의 정지 상태로 머물러 있다보니, 중력 데크가 선수에 수평 방향으로 위치하고 있다. 승객용 중력 데크는 내부에 작은 빌딩이 들어가 있을 정도. 강하선용 도킹 칼라 4개에, ASF 6대, 소형정 6대가 배치돼 있고, PPC부터 AC/20까지 대-ASF용 무장도 나름 충실한 편.
배틀테크 세계에는 주거 가능한 행성이 대단히 많고, 곧장 거주가 불가능하더라도 화성이나 금성 정도의 지구형 행성이기만 하면 테라포밍을 해서 주거 가능 행성으로 바꿀 수 있었다. 우주 식민지 기술을 연구하던 지구 동맹(그리고 지구 제국)은 초창기 기술 기준으로도 무제한으로 지원해준다는 전제 하에 짧으면 300년 정도로 지구형 행성의 테라포밍이 가능하며, 지구형 행성을 개척하면 나오는 방대한 광물 자원 덕에 그 무제한의 비용도 결국 메꿔낼 수 있기에 이득이라고 보았다. 이를 위한 전문 부서까지 만들어 굴렸으며, 실제로 화성과 금성을 인간이 호흡 가능한 대기를 지닌 주거 가능 행성으로 바꾸는 데에 100년이란 짧은 시간만 걸리는 쾌거를 이뤄냈다. 화성 금성 식민지화가 성공한 것이 23세기의 일이니 배틀테크 역사에서는 꽤나 초창기에 테라포밍 기술이 완성된 셈. 더군다나 이런 연구 과정에 얻은 부가 프로젝트가 배틀메크 등 일부 장비의 개선에 기여하는 등, 성간제국이나 할 법한 거대 프로젝트지만 남는 것도 많았다.
이 덕분에 우주 식민지 개척이 활발하기 때문에 주거용 우주 정거장은 생각보다 수효가 없었다. 만든다면 차라리 우주 공장이나 조선소의 수효가 더 큰 편이었고, 행성 표면에 식민지를 만들수 없을 정도의 환경이라면 굳이 거주용 우주 정거장을 만들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우주 조선소나 공장, 혹은 테라포밍용 궤도 시설이 늘어가면서 그 인력을 가까운 거리에 값싸게 오랫동안 거주시킬 수 있는 시설의 필요성을 제기해 성간 연대 시기에 주거용 우주 정거장도 만들기 시작한다.
대개의 주거용 우주 정거장은 10명에서 15,000명 내외를 수용하는 크기지만, 성간 연대 시절 만든 가장 큰 것은 길이 7 km에 폭 1 km 크기의 오닐식 정거장 형태로 1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었다. 당시에도 기술공학적 경이라고 일컬어진 물건. 하지만 성간 연대 말기 아마리스 반란 때 전술 핵공격의 목표가 되어 대부분 사라졌다. 나머지 크고 작은 주거용 우주 정거장도 공격받거나 단순히 계승전쟁 시기의 경제력과 기술력으로 우주 정거장을 유지보수할 수 없게 되어 버려진 경우가 많았다. 재건축도 흔치 않아서 31세기 초까지는 존재하는 얼마 안되는 것들이 대부분 성간 연대 시절의 낡은 것들. 그러다 4차 계승 전쟁이 끝나고 기술 부흥이 시작되면서 궤도 공장이 재가동되며, 성간 연대 시절 모델 중 살아남은 것을 리노베이션하거나, 아예 적당히 작은 것을 새로 만들기도 했다. 그러한 거주용 우주 정거장 중 작은 것(Small Habitat)은 길이 1,100미터, 폭 500미터, 무게 12만톤, 장갑 97톤에 무장 없음, 500미터 직경의 중력 데크 1개, 소형정 20대 수용하고 약 4만톤 가량의 화물과 1등급 객실 5,800 명 정도. 큰 것(Large Habitat)은 길이 1,100미터, 폭 750미터, 무게 50만톤, 장갑 97톤에 약간의 근접 방어 체계, 500미터 직경의 중력 데크 3개, 소형정 40대 수용하고 화물 약 13만 톤 가량에 1등급 객실 28,000명 정도. 그 외에 라이란 연방에는 5만 명 수용하는 이너 스피어 최대 크기의 거주용 우주 정거장이 존재한다.
다만 클랜은 거주 가능 행성이 적어서 성간연대 기술로 만든 거주용 우주 정거장을 아직까지 일부 쓰고 있다. 일부는 20만 명 이상 수용하는 것도 있다고 하며, 그런 이유로 클랜의 주거용 우주 콜로니는 사실상 현존하는 인류가 만든 최대 크기의 우주 콜로니라 할 수 있다. 대이주 초기에는 꽤 썼지만 지금은 그나마 살 만한 편이라 상당수 철거했다. 또한 근래 클랜 시폭스는 아크쉽처럼 거대 우주전투함을 화물 및 생활용으로 개장해 이동 가능한 콜로니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테라포밍 기술 역시도 성간연대의 멸망과 계승전쟁의 파괴로 중요 부분을 상실해 로스텍이 되었으며, 기존에 테라포밍해둔 행성도 계승전쟁 도중 테라포밍을 유지하는 거대 건축물이 부서져 테라포밍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 주거 능력을 상실하는 일이 빈번했다.
우주정거장 외에, 일반적인 무인 인공위성도 물론 많이 있다. 흔히 생각하는 로켓으로 쏘아올리는(또는 배틀테크 식으론 강하선으로 옮겨놓는) 큰 규모의 과학 위성이나 통신 위성(컴샛) 말고도, ASF가 페이로드로 싣고 올라가 가볍게 내려놓는 킬로그램대 무게의 단수명 마이크로 통신 위성(스닉샛), 또는 화물을 궤도에 숨겨 보존하거나 실어서 멀리 쏘아날리기 위한 화물 위성(페이로드 샛), 우주 태양광 패널로 에너지를 모아 지상의 외딴 작은 곳에 동력을 전달해주는 발전 위성(파워샛), 행성 외부 침입자를 감시하기 위한 조기경보위성 같은 좀 특이한 것도 존재. 값이 싸기 때문에 우주 개척이 시작된 이래 거의 일회용 감각으로 뿌려댔고, 인간이 거주하는 행성이라면 하나쯤은 띄워놓은 편. 전쟁 와중에 많이 부숴먹긴 했지만 인공위성 생산 시설은 다른 군사 생산 기지에 비하면 우선 순위가 떨어져 의외로 공격을 덜 받았기에 재생산도 어렵지 않았다. 기술 자체도 우주 항행이 가능한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양산이 가능한 수준이라…. 작고 신뢰성 높은 핵융합 엔진이 개발됐기에 원래 입지가 미묘했던 발전위성 같은 것도, 계승전쟁으로 핵융합 엔진이 희귀해지자 틈새 시장을 얻어 연명할 수 있었다.
대개의 우주정거장은 정박지에서 직접 건설하는 형식이다. 또한 강하선마냥 도약선에 연결하고 목표지까지 FTL 도약으로 운반할 수 있는 이동식 정거장도 있다. 하지만 이래서는 하중이 강하선의 크기 한계인 10만톤을 넘지 못하므로, 분할 제작하여 현지에서 조립하는 모듈러식 우주정거장도 쓴다. 각각의 모듈 하나하나가 강하선 한 개인것처럼 간주해서 도약선에 달고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일반 우주정거장보다 비용이 약 2배정도 든다. 당연하지만 다 조립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쓸 수 없다. 대표적인 예가 울프 용기병대가 가져온 모듈식 우주정거장 헤파에스투스 공장이나, 성간 연대 시기에 있었던 2조각으로 분리해서 수송하는 15만톤인 바스티온급 우주 방위 정거장. 헤파에스투스 공장은 드라코니스 연맹에서 일하던 중에 타카시 쿠리타가 시비 걸어서 생긴 분쟁 와중에 점거당했고, 탈환 부대가 침투하는 도중에 눈치를 챈 점거한 쿠리타 부대가 자폭해서 터졌다.
14. 건축물/요새/이동 건축물
민간 피해를 줄이자는 아레스 조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틀테크 세계에서 시가전은 그리 드물지 않다. 그리고 그런 도시에 쳐들어온 적을 물리치기 위해 시가전 메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건축물 자체를 방어용 구조물로 사용하기도 한다. 건물은 넓이와 높이 말고 내구도를 가리키는 Construction Factor라는 값이 있고, 공격받으면 아머처럼 이 내구도가 깎여 0이 되면 건물이 붕괴한다. 여러 헥스에 걸친 대형 건물이라면 각 헥스마다 CF값을 매긴다. CF값에 따라 Light(CF 1~15), Medium(16~40), Heavy(41~90), Hardened(91~150)로 강성 등급이 나뉜다. 이 중 하든드 급은 배틀테크 세계의 요새나 우주공항 등에 사용하기 위해 배틀메크가 위에 올라타도 버틸 수 있는 강화된 소재로 만든다. 헤비 등급도 요새나 캐슬 브라이언 구조물의 일부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나름 튼튼한 편. 일반적인 건물이 미디움 급, 헛간이나 튼튼하지 못한 민가 급은 라이트 급. 종종 철도용 교각처럼 고하중을 버티기 위해 하든드급보다 훨씬 높은 CF를 지닌 특수 건축물도 있다.표준 규칙에서는 건축물을 파괴 가능한 지형 급으로 간략하게 다루지만, 상세한 고급룰을 사용하면 건축물도 크리티컬값을 결정짓는 대미지 쓰레시홀드가 있고, 건물 내부의 시설이나 무장, 탄약, 고정포대 무기 사수 등이 피해를 입고 죽거나 유폭하거나 기능 부전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갑화를 하면 크리티컬을 막을 수도 있다. 배틀메크 무기 피해 1점은 CF 1점을 깎고, 클러스터 무기는 최대치를 자동으로 피해 입히되, 범위공격은 헥스 전체를 파괴하므로 2~3배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건축물 내부에서 구형으로 터지기 때문에 목표로 노린 헥스의 위아래 층이나 주변 헥스도 피해를 입는다.
메크는 무기 공격 말고도 몸으로 들이박아서 건물 벽을 뚫고 내부로 들어가거나, 점프젯이 있다면 건물 천장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건물을 뚫고 들어가면 강성 등급과 이번 턴 움직인 거리에 따른 페널티를 적용한 파일럿 스킬 판정을 하고, 험지를 이동할 때처럼 강성 등급에 따라 MP를 추가로 소모해 건물을 뚫고 들어간다. PSR 성공시에는 아무 문제 없이 메크가 건물을 뚫고 들어가고, 실패시에는 메크는 건물의 CF의 1/10만큼 건물에 부딪힌 면에 피해를 입는다. PSR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건물은 메크 톤수의 1/10만큼을 CF에 대미지를 입는다. 점프젯으로 천장에 올라간다면 그냥 높은 지형 올라가는 것처럼 처리하되, 이때 메크의 무게가 문제가 된다.
만약 지상보다 높은 층에 메크가 올라가면, 올라가 있는 메크의 총합 톤수가 현행 CF(대미지 입고 깎인 CF)보다 무겁다면 건축물이 무너지고 메크는 넘어진다. 경멕이 아니면 보통은 점프젯으로 올라가지 않으니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다리도 CF가 있는 건축물이기 때문에 다리 위에 메크가 여러대 올라가면 다리가 붕괴할 수 있다! 플레이 중에도 깜빡하기 쉬운 부분이니 주의. 또한 건축물에 지하 층이 있으면 건물의 지상층으로 들어갔을 때 무게 탓에 붕괴해 지하로 빠져드는 함정 효과가 생길 수도 있다.
보병은 아예 건축물 안에 들어가서 싸울 수 있으며, 건물 안에 들어간 보병을 외부에서 공격하면 건물이 은엄폐물 기능을 해서 강성 등급에 따라 피해가 감쇄된다. 하든드 급 건물은 방어용으로 쓰기 위한 강화 구조라 내부의 보병이 아예 피해를 안 받는다. 그래서 배틀메크 입장에서도 강화 건물 내부에 들어가서 게릴라전을 벌이는 보병은 의외로 골치. 물론 건물 자체가 대신 피해를 받으므로, 건물이 무너지면 결국 내부의 병사도 다 붕괴에 휘말려 죽기 때문에 배틀메크가 작정하고 후려치면 시간 문제지만. 배틀아머나 프로토메크도 건축물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 보병 비슷하게 건축물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
일반 건축물 외에, 행거(내부가 뚫려 있어서 메크가 열린 곳으로 드나들 수 있고 그러면 CF에 피해를 입히지도 않음), 장벽(건축물 규칙으로 내구도 관리 및 이동 방해, 다만 헥스 외곽에만 존재), 다리(건축물 겸 도로 규칙을 모두 적용, 통과 가능하지만, CF로 다리가 버티는 하중 기준을 설정, 지형과 높이에 따라 다리 아래 공간으로 이동도 가능), 고정포대(무장 터렛을 올려둔 1헥스짜리 간이 건축물, 내부공간이 적어 차량이 내부로 뚫고 들어갈 수 없기에 움직이지 않는 차량처럼 관리하되, 건축물처럼 CF로 내구도를 따진다), 요새와 캐슬 브라이언이 있다.
강하선과 ASF, 우주전투함으로 대표되는 우주전, 메크로 대표되는 지상전이 주류인 배틀테크 세계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요새라고 하는 시대착오적인 구조물 역시 존재한다. 배틀테크 룰 상에서 말하는 요새는 벙커, 방어탑 등의 군용 건축물 전반 또는 그 복합구조물을 가리키며, 우리가 생각하는 거대 요새 구조물은 배틀테크 세계에서는 캐슬 브라이언(Castle Brian)이라 부른다. 복수형은 캐슬즈 브라이언. 카메론 가의 귀족이자 지구 제국의 제 5대 디렉터-제너럴인 브라이언 카메론의 이름을 땄다.
사전적으로 정의한 캐슬 브라이언은 20개 이상의 대기갑-대공 중무장 터렛과 50개 이상의 대보병 터렛을 장비한, 궤도 폭격과 열핵병기에도 어느정도 버틸 수 있는 다중 방어 시설이다. 즉 배틀테크 세계에서조차 통할만한 무지막지한 방어 시설. 보통 산속 깊숙한 곳에 지어져서 핵공격이나 궤도 포격을 얻어맞으면서도 버틸 수 있고, 10층 이상의 내부 구조로 2개 여단을 주둔시킨다. 자체적인 배틀메크 전력과 항공우주전투기 세력도 갖추고 있다. 목적은 직접적인 대우주 방어 체계라기보다는, 현실의 성채와 동일하게 단순히 주둔 병력을 보호하여 적의 공세를 일시적으로 늦추기 위한 것. 아무리 캐슬 브라이언이라 해도 이거 하나로 행성 전체를 보호한다거나 하지는 못한다. 다만, 적이 행성을 성공적으로 장악했더라도 캐슬 브라이언이 멀쩡하면 주둔병력은 목 아래에 칼을 들이민 것과 같으므로, 이를 함락하거나 적어도 포위해 놓기 위해 시간과 전력을 소모해야 한다. 이렇게 후방의 아군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거나 아군의 지원이 오기 까지 캐슬 브라이언으로 버티고 있을 수 있다.
원래 지구 제국과 드라코니스 연맹 사이에 방어 시설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지었는데, 30년 동안 주요 요충지에 100개가 넘게 건설되면서 어마어마한 건설비가 소모되었으나 전쟁의 시대에 효용성을 입증했다. 그리고 성간 연대가 성립하면서 성간 연대 방위군이 이 시설을 통제하고, 변경 우주의 반군을 제어하려는 목적으로 변경에도 추가로 많이 건설했다. 하지만 성간 연대 최고 군주 리처드 카메론이 림 월드 공화국에서 성간 연대 방위군을 철수시키면서 "좋은 친구" 스테판 아마리스에게 그 지역에 지어놓은 캐슬 브라이언의 통제권을 넘겨주었고, 아마리스는 이 시설의 허실을 철저히 파악해서 자신들의 방어진지로 사용함과 동시에 아마리스 반란기에 캐슬 브라이언 공세에 잘 써먹었다. 전쟁 시에 무수하게 전투에 사용하고 부서졌으며, 성간 연대 방위군이 엑소더스를 떠나면서 캐슬 브라이언의 건조 기법도 사라졌다. 적진 코앞에, 혹은 적진 내부에 건설해두는 기밀 건축물이라 대체 얼마나 지어두었는지, 어디에 아직 남아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바다를 잠시 막아서 물을 비우고 캐슬 브라이언을 짓고 다시 물꼬를 터서 물 속에 숨겨두는 등 지금은 상상하기도 힘든 방식으로 지어둔 것이 많은지라.... 일단 지구에 지어둔 20개가 넘는 시설은 컴스타가 장악했다. 그리고 나중에 블레이크의 전언 파벌이 지구를 장악하며 사용해서, 지하드 시기에 우려먹었다.
캐슬 브라이언 이전에 만든 좀 재래식의 요새화 구조물인 캐슬부터, 캐슬 브라이언의 규모를 작게 만든 미니 캐슬, 변경 우주에 여기저기 지어놨던 전초기지형 캐슬 브라이언, 우주 공항과 결합시킨 우주 공항 캐슬 브라이언 등 여러가지 변종이 있다. 사실 싸잡아서 캐슬 브라이언이라 할 뿐이지 제각각 다른 곳에서 따로 만든 건축물인 만큼 하나하나가 다르다.
대이주 후 여분의 장비를 모스볼시켜놓은 클랜 무기고는 캐슬 브라이언에서 이름을 따서 브라이언 캐시라고 부른다.
이동 건축물 분류는 말 그대로 이동할 수 있는 건축물과, 상급 지원차량 규칙에서 지원하는 최대 크기(선박은 10만톤)보다 큰 이동하는 유닛(예를 들어 초대형 유조선) 또는 건축물 규칙으로 제조하되 거기에 동력원과 이동수단을 붙인 유닛을 싸잡아 말한다.
비전투용 이동 건축물의 좋은 예를 들라면 드랍십 트랜스포터(일명 크롤러)가 있겠다. 에어로다인 강하선이라면 랜딩기어에 달린 바퀴로 스스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스페로이드 강하선은 지상에서는 움직일 수 없기에 강하선을 얹고 시속 1~2 km의 속력으로 천천히 이동하는 우주공항용 시설을 따로 쓴다. 물론 스페로이드도 수직 이륙을 해서 저공 호버링을 하며 다른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핵융합 엔진의 분사는 지상 시설과 인력에 대단히 위험할 뿐만 아니라, 안그래도 공역이 바쁜 우주공항에서 위치 조금 바꾼다고 다시 떠서 공역을 방해하는 것은 커다란 민폐이기에, 약간 떨어진 안전한 랜딩패드에 트랜스포터를 갖다놓고 거기 착륙시켜 운반해오는 것이 차라리 낫다.
또한 재래식 항공기 항목에서 소개한 스카이시티-3000은 지원 항공기(비행선)의 정규 톤수를 훌쩍 넘는 규모이기 때문에, 실제로 건조한다면 이동 건축물 규칙을 이용해서 만들어야 할 것이므로 이쪽에 포함할 수 있다.
전투용 이동 건축물로는 기동 요새 부류가 있다. 이 분야의 시초인 래틀러 기동 요새(일명 래틀러 Mk.I)는 원래 성간 연대 시절 건조된 대우주 기동 포대/요새 개념이었다. 게다가 바라쿠다 캐피탈급 미사일 포대를 6문 지녀서 지구상에서 우주전투함을 노리고 공격할 수 있을 정도에다, 2개 점프 보병 중대와 다수의 중소형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
이 개념을 워드 오브 블레이크에서 차용해서, 크기를 확장한 래틀러 Mk.II 기동 요새를 건조한다. 무게 4,667톤, 가로 세로 90미터, 높이 42미터(7 레벨), 배틀테크 헥스 기준으로 7헥스 크기의 막대한 건축물이, 캐터필러가 달려서 스스로 움직인다. 이동 속도는 2 MP로 보잘것 없지만, 캐터필러 하나가 강습 메크 크기만하다. 무장은 바라쿠다 캐피탈 미사일 포대를 3문으로 줄이고, 서브 캐피탈 레이저 3 3문에 롱 톰 포나 아르테미스 IV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무수한 배틀메크급 무장을 갖추고, 점프 보병 6개 중대를 주둔시킨다. 이런 규모의 기동 요새를, 블레이크주의자는 캐슬 브라이언 내부에 출입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개조해서 캐슬 브라이언의 방어 시설 보충용으로 사용했다. 무장과 장갑이 배틀메크가
지상에 캐슬 브라이언과 래틀러 기동 요새가 있다면, 바다에는 웜 급 성간 방위 잠수 요새가 있다. 컴스타가 이미 지구의 지상 방어 시설을 빠삭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블레이크의 전언 파벌이 의외성을 노리고 새로이 건조한 수중 건축물/잠수함. 22,726.5톤, 최대 MP 4, 배틀테크 맵으로 20 헥스를 차지한다. 이쪽은 엄청나게 커다란 잠수함이지만 기존 전투/지원 차량 규칙으로 건조할 수 있는 규격을 넘기에 이동 건축물로서 만든 것.
그리고 우주에는 성간 방위 체계(Space Defense System; SDS)가 있다. 우리 태양계를 방위하기 위한 것을 시작으로 만든, 로봇화한 몇 척의 우주전투함과 강하선단으로 인간 관리자가 없거나 본부에 극소수만 있어도 되는 행성계를 자동 방위하는 무인 방위 체계. 보통 이 방위 체계의 주력이고 SLDF의 악몽이었던 M-5 로봇 전투함의 별명인 카스파를 따서 카스파 시스템이라고도 하고, SDS용 로봇 함선을 싸잡아서 카스파 드론이라고도 한다(표기는 드론이지만 로봇 함선이다). 보통은 우주 방위 체계인 만큼 주력인 무인 함대와 우주 시설은 천정/천저점과 거주 행성에만 배치하지만, 지구 제국의 수도 지구가 있는 우리 태양계에는 지구 제국 말기에 항성계 전체에 행성 방위 위성과 M-5 카스파 드론함 몇백척을 넘는 무수한 무인함으로 함대를 짜 아주 도배해 놨다.
여러 모로 문제가 많았지만 우주 기반 무인 방어 체계 개념이 꽤 강력하고 유용한 건 아마리스 내전 당시 셀 수 없는 SLDF 해군 장병의 피로 확실히 증명했기에, 후대에 드라코니스나 페드선이 유사한 위성 기반 우주 방어 시스템을 채용했고, 워드 오브 블레이크도 자력으로 개발한 카스파 II SDS를 사용했다. 래틀러 Mk.II 기동 요새와 웜 급 잠수 요새는 카스파 II와 연계한 행성 기반 방어 체계. 다만 보다시피 SDS는 평범하게 우주정거장과 우주전투함, 강하선 기반의 시스템이라 이동 건축물은 아니다. 캐피탈급 행성 방어 체계로서 행성 기반 전투용 이동 건축물과 엮이므로 같이 소개했을 뿐이다.
15. 무인기/ 인공지능
별도 병과는 아니지만, 기체를 원격 조종하거나 기체가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도 있긴 하다. 배틀테크 세계에서 무인기나 인공지능 기체가 없진 않고 사실 산업용으로는 꽤 쓰지만, 세계 안의 무인기나 인공지능 기술이 형편없어 어느 쪽이든 군용 병기로 쓰기에는 단점이 너무 많아 영 인기가 없다. 원격 조종을 하는 무인 기체는 드론(Drone), 자체적으로 판단을 해서 행동하는 기체는 로봇(Robotic)으로 분류하며, 기본 원리 자체가 완전히 다른 만큼 당연히 무인 기체라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 같이 달아봤자 한 번에 한 쪽만 쓸 수 있기도 하고. SDS처럼 이름은 드론인데 사실 로봇인 것도 있으니 주의.그렇게 흔하지도 않거니와, 비겁하다는 이유로 클랜에서는 거의 쓰지 않고 딱히 연구하지도 않는다.
양쪽 공통으로, 인간이 직접 조종하는 기체에 비해 매우 비효율적이다. 인간이 조종하는 기체에 비해 원격 조종 장치나 연산 장치 등을 달아야 해서 추가로 기체 무게의 일정량을 더 요구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유인기가 탑승자에 할당하는 공간에 드는 자리나 무게 등이 전혀 빠지지 않고 똑같은 공간과 무게를 원격 조종/연산 장치의 일부로 더 빼야 한다. 현실의 소형 드론 같은 수준의 작고 가벼운 무인 기체나 카스파 SDS가 아닌 이상, 차량이나 배틀메크 수준은 물론이고 심지어 강하선이나 전함 단위라도 이 규칙은 완전히 동일하다. 강하선이나 도약선이라도 추가로 무게를 더 들여야 하는데다, 원래 승무원용으로 다는 생명유지장치나 잘 수 있는 방 등의 공간을 조금도 뺄 수 없고 같은 공간을 유지보수용 공간이나 무인 원격 조종/자동 조종 용도로 쓰는 장비에 들여야 한다. 따라서 카스파 SDS용 강하선/전투함을 제외하면 유인기에 비해 딱히 빠지는 것도 없는 데 쓸데없는 부분에 무게와 공간을 더 써야 하므로, 기체 자체만 놓고 봐도 동급이라면 반드시 유인기에 비해 열등하다. 현실의 무인기가 인간이 탈 곳과 무게를 신경쓰지 않아도 되어서 상대적으로 무게가 더 빠지는 것과는 정 반대인 배틀테크식의 이상한 계산법이라, 그냥 무인기나 인공지능 기체를 거의 쓰지 말도록 일부러 약하게 만들어 놓은 수준. 또한 기체만 열등한 게 아니고 조종 실력도 대체적으로 평균적인 인간 병사보다 못하다.
유인기에 비하면 사실상 단점밖에 없지만, 인명 피해가 없는 자폭 병기로 쓸 수 있다는 점만은 확실히 유인기에 비하면 나은 점. 예를 들어, 클랜 전쟁 후반의 루시엔 전투 당시 드라코니스 연맹은 산업 메크를 개수한 원격 조종 치안 메크에 자폭 장치를 달고 근위대인 오토모 연대인 것처럼 위장해 지뢰밭 바로 뒤에 배치하고는 스모크 재규어가 얼씨구 하면서 '근위대'를 공격하려다 지뢰밭에 들어가고 무인 치안 메크의 폭발에 휘말리는 와중에 진짜 오토모가 협공해 꽤 재미를 봤고, 성전기에는 세인트 아이브즈에서 전투기를 개수한 자폭 드론을 순항 유도탄마냥 써먹었다. 심지어 카스파 SDS의 로봇 강하선/전함은 피해를 심하게 입으면 일부러 적에게 돌진해서 동귀어진을 노리도록 짜놨다! 하지만 아무리 이너 스피어의 자원이 널널한 편이래도 자폭 병기 자체가 그다지 잘 나오는 것은 아니라 실제 전장에서는 자주 볼 수 없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많은 편은 원격 조종을 하는 무인기 계열로, 도무지 주력 병기로는 못 써먹을 수준이지만 무인 정찰 드론은 흔히 볼 수 있다. 당연히 조종은 사람이 하지만, 원격 조종의 한계 상 완벽히 유인기처럼 부드럽게 조종하는 건 힘들기에 사격이나 조종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 1정도 더 안 좋아져서 일반적인 병사가 무인기 조종을 맡으면 신병급으로 떨어진다. ECM이 원격 조종 전파를 교란하기 때문에 ECM에 걸리면 다시 빠져나오기 전까지 기체 자체가 그냥 멎는다. 하지만 어차피 사람 목숨보다는 싸고 작게 만들 수도 있어서 부담없이 밀어넣을 수 있으니까, 애초에 총질을 할 필요가 없는 정찰용으로는 꽤 쓸만하다. 전파 통신과 통제 장치만 만들면 되기에 20세기 초중반 수준 기술로도 조잡하게나마 충분히 만들 수 있는 물건인 만큼 딱히 기술이 실전된 적도 없다.
스스로 연산해서 움직이는 인공지능 계열 기체도 있으며 민간용으로는 꽤 있긴 하지만 군용으로는 매우 드물고, 어지간한 거대 세력이라도 군용 인공지능 병기는 거의 못 만든다. 게임상 부품 명칭은 로봇 판단식 통제 장치(Smart Robotic Control System). 21세기 초의 현실에서도 이런 간단한 자체 판단을 할 수 있는 기계는 존재한 만큼, 개발 시점 자체는 우주 항행 이전으로 잡고 있다. 말이 인공지능이지 자아가 있는 인공지능은 배틀테크 세계에 아예 존재하지 않고, 현실에도 있는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고 특정 상황에 따라 미리 지정한 적절한 행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편의상 인공지능이라고 부를 뿐이다. 인공지능의 실력은 인공지능의 수준별로 정해져 있고, 더 성능이 좋은 것을 달려면 무게를 더 들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체 하중의 5%를 들여서 달아야 하고 사격과 조종 실력이 기본적으로 인간 정규병보다 좀 떨어지는 신병급인 5+/6+지만, 사격과 조종의 기본 성공 난이도를 -1해주는 개량형을 달면 인간 정규병급인 4+/5+ 정도가 나온다. 안 그래도 무게적으로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만큼, 단순히 쓰고 버릴 소모품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정규병을 상대하려면 최소한 개량형 정도는 갖추는 게 좋을 것이다. 일반적인 개량형을 달면 무게가 2% 늘어서 총 하중의 7%를 허비해야 한다. 다만 따지고 보면 이게 원격 조종보다는 오히려 하중이 적게 드는 편이라, 아이러니하게도 후술하는 ECM 등의 문제를 빼면 로봇 조종이 드론보다는 차라리 낫다는 결론이 나온다.
예외적으로 배틀메크라면 조종 실력이 형편없어서 조금만 맞으면 바로 자빠지고 주먹질 같은 근접전은 아예 못 해서 사실상 메크로는 못 써먹을 수준에 가깝다. 아예 구판에서는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메크는 4족형만 쓸 수 있다고 규정했으나, 현재의 성간 작전 기준으로는 그런 제약은 없다. 그러나 배틀메크를 인공지능이 조종할 때는 조종 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20점 이상 피해를 입으면 거의 반드시 넘어질 수준이라, 어쨌든 넘어질 확률이 조금이나마 낮고 넘어지더라도 별 문제 없이 일어설 수 있는 4족형이 인공지능 메크로서는 그나마 합리적인 선택인 것은 여전하다. 조종 기능은 5+가 표준 조종사급인데, 인공지능에 맡기면 아예 조종법을 알지도 못하는 수준이나 다름없는 9+다! 개량형 인공지능을 써야 좀 쓸만한데 그걸 달아도 사격/조종이 4+/8+라서 도저히 조종 실력이 써먹을 수가 없는 수준인 것은 매한가지. 넘어졌다가 일어날 때도 조종 판정을 해야 하므로 2족 메크를 인공지능이 돌리도록 맡겼다가 한번 넘어지면 영영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조종 실력이 이 모양이니 설령 근접전을 할 수 있었다 하더라도 사실상 맞을 일이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원래 병기로 쓰지 않는 지원 차량과 산업 메크는 사격 실력도 꽤 떨어진다. 지원 차량의 기본 사격 실력이 6+, 산업 메크는 7+. 당연하지만 산업 메크도 메크라서 배틀메크와 동일하게 기본 조종 실력은 9+밖에 안 된다.
일반 병기라기에는 미묘하지만 이동 건축물 역시 일반 병기와 동일한 5+/6+부터 시작하므로 보행형 이동 건축물 정도는 일단은 인공지능 통제 하에 운용할 수 있다. 이쪽은 특이하게 다른 병기와는 달리 별도로 인공지능에 무게를 더 들이지 않고 그냥 원래 유인 조종시 할당해야 할 시설급의 무게만 들기에 인공지능이 조종하도록 만들어도 더 무거워지지 않는다.
지상에서 쓸 수 있는 병기의 인공지능은 그 정도가 한계지만, 항공우주 전투기나 함선 등에서만 쓸 수 있는 차폐형 항공우주 SRCS(Shielded Aerospace SRCS)는 ECM 악영향도 안 받는데다 기본적으로 정규병급 실력인 4+/5+가 나오며 업글하는데 드는 무게도 일반 개량형의 절반인 하중의 1%밖에 안 들고(기본이 5%니까 총 하중의 6%), 그걸 넘어선 정예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는 3%(5+3=총 하중의 8%)가 드는데 이쯤 되면 정말 인간 정예병 수준의 실력인 3+/4+를 뽑는다! 배경상 설명으로도 지형지물 등의 문제를 따지지 않아도 되어서 개발이 쉬웠기에 로봇 기체는 병기와 민간 어느 쪽이든 가리지 않고 주로 항공용으로 썼다고 하며, 이는 현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사에서 지상 차량보다 항공기가 훨씬 개발하기 쉬운 것과 동일한 이유다. 돈을 좀 들이고 여유 하중을 어느 정도 손해보는 대신에 힘들여서 조종사를 키울 필요 따위 없이 정예병으로 가득찬 무인 전투기/전함 편대를 만들 수 있어 우주 함대 한정으로는 인공지능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나… 가끔 발생하는 오작동 문제도 있고 관련 기술도 성간 연대의 해체와 함께 날아가 버려서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지시를 내릴 아군 병기가 필요하지만, 명령을 계속해서 받지 않아도 가장 최근의 명령에 따라 알아서 움직인다. 문제는 이번에도 ECM으로, ECM의 전파가 감지기에 쏟아지면 인공지능이 높은 확률로 오작동을 한다. 재수가 좋으면 그냥 영향을 안 받고 하던 일을 계속하고, 잠시 멎을 수도 있고, 또는 아주 미쳐서 ECM 교란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가장 가까이 있는 걸 무작정 패고 본다. ECM의 악영향을 무시할 수 있는 개량형인 차폐형 항공우주 SRCS는 지상전용 기체에는 도입할 수 없어서 항공우주 병기 정도나 ECM 문제를 무시할 수 있다. 사실 ECM의 악영향을 무시해도 통신이 안 되니 자체적으로만 생각하고 싸우기기만 하므로 연계나 추가적인 지시를 내리는 걸 막을 수는 있지만, 완전히 무력화나 오작동을 하는 건 피할 수 있으니 쓰는 입장에서는 손해는 아니다.
인공지능이 움직이는 기체가 인공지능이 켜진 동안 초공간 도약을 하면 높은 확률로 ECM에 노출되었을 때 처럼 미쳐날뛰며, ECM에 노출되었을 때랑 달리 이 상황에서는 아예 끄거나 부수기 전까지 멈추지 않는다. ECM의 악영향을 무시하는 개량형 인공지능이나 SDS용 인공지능 역시 초공간 도약시 미칠 확률이 있는 건 매한가지다. 따라서 인공지능 기체는 초공간 도약 전에 반드시 인공지능을 꺼 놔야 한다. 같은 이유로 인공지능이 조작하는 도약선이나 전함도 자체적으로 도약을 시킬 순 없고 안에 사람이 들어가서 인공지능을 끄고 수동으로 도약을 해야 한다. SDS에 쓰는 우주전투함용 인공지능은 아예 행동 수칙 상 인공지능이 켜져 있는 동안은 절대 도약을 못 하도록 막아놨다. 참고로 문제가 생기는 건 인공지능을 썼을 때 전파 장애 때문에 미치기 때문이라서, 도약선을 인공지능이 아니라 무선 조종으로 도약시키는 건 문제가 없다. 상술했듯이 인류 최초의 도약선 도약도 드론 도약선으로 수행했고, 도약선 여럿을 동시에 도약시켜서 큰 얼음덩어리 운석을 옮긴 사례도 있다.
물론 로봇 항공기가 언제나 우월한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수칙상으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게 있고, 항공우주전투기는 인공지능이 조종시 대기권을 의도적으로 넘나들지 않는 등 수칙상으로 좀 구멍이 있어서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정예병으로 만드는 대가로 하중 8%를 허비해야 하는 것도 문제.
카스파 SDS 드론 통제 체계(SDS 'Caspar' Drone Control System)는 성간 방위 체계에 쓰는 강하선이나 전함 등에 탑재할 수 있는 인공지능의 개량형으로, 성간 연대 시절 컴퓨터 공학과 로봇 공학의 최첨단인 체계였다. 카스파라는 이름은 성간 방위 체계용으로 개발했고, 아마리스 내전 당시 SLDF 해군을 말 그대로 도륙한 성간 방위 체계의 주력 로봇 함선인 카스파 M-5 우주전투함의 별명. 특이하게, 일반적인 드론/로봇 분류와는 달리 명칭이 드론 조작 체계인데 사실 개별 함선을 원격 조작이 아니라 각자 자체 탑재 인공지능이 조작한다. 전용 전함과 강하선은 인간의 생명유지에 필요한 공간을 연료와 보급, 무장에 때려박고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고기동을 구사할 수 있으며 로봇 수리 공창을 장착해 로봇 ASF를 무인 발진/수리하는 장비도 있어 전력 면에서도 그다지 뒤지지 않고, 일반적인 인공지능과는 달리 ECM으로 전파 교란을 당하더라도 미치지 않았다(여전히 도약시에는 미치기 때문에 사람이 들어가서 수동으로 도약해야 하지만). 또한 모든 함선에 탑재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 구조를 모방한 설계로 진정한 인공 자아에 살짝 걸칠 만한 지능을 구현한데다 지구 제국 최고의 해전 전략가의 경험을 담고 있으며, 모든 함선, 중앙 제어 장치와 행성의 방어 체계가 모두 일사불란하게 한 몸인 듯이 연동해서 움직이도록 구성해 실전에서 유능한 인간 제독마저 손쉽게 농락했다.
거기다 이런 로봇 함선의 수가 매우 많아서 대체적으로 수적으로도 열세였다. 내전이 막 터지자 성간 연대의 한 함대가 케렌스키 원수의 명령을 기다리지도 않고 닥돌했다가 거의 8배나 되는 SDS가 통제하는 로봇 함선과 싸워 완전히 소멸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가 없지는 않았는데, 제어 시스템으로 사용한 인공지능의 한계로 인해 민간 선박을 공격한 사고 사례가 몇 차례, 그리고 우주전투함끼리 격돌시키는 자폭 공격 같은 아주 특수하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처하면 인공지능이 혼란을 일으키기 쉽고, 또한 ECM으로 통신망을 차단하면 AI끼리 연계를 제대로 하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실제로 전쟁 막바지의 우리 태양계에서의 함대전 중 너덜너덜하게 얻어맞은 SLDF 해군 전투함이 일부러 SDS용 우주 정거장과 전투함을 들이받는 자살 공격을 하자 혼란에 빠져서 우왕좌왕 하는 틈을 타 침투 부대가 지구에 상륙해 결국 지구를 장악하고 전쟁을 끝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스파 SDS용 로봇 함선 역시 행동 수칙 상 손상이 심하면 일부러 적에게 들이박는 자살 공격을 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왜 정작 남이 하는 걸 계산해 두지 않았는지 의문. 물론 양심도 없는 멍청이가 아닌 이상 대놓고 할 만한 짓이 아닌 건 맞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사용자가 배신하면 최고의 방어가 최악의 적으로 돌변했다. 스테판 아마리스가 반란에서 카스파 SDS를 탈취해서 사용하는 바람에, 전쟁 후반에 대 SDS용 ECM을 개발해 각 함선의 연계를 막고 각개격파하는 식으로 상대하기 전까지 SLDF는 우주 곳곳에 흩어져 있던 카스파 시스템을 매번 돌파하려 할 때마다 전투함을 못해도 세 척 정도는 잃을 만큼 심각한 피해를 감수해야만 했고, 이 때문에 케렌스키 원수는 아마리스 반란을 진압한 뒤에 자기 손에 닿는 모든 카스파 시스템을 철저하게 폐기했다.
카스파 SDS는 일반 인공지능과는 달리 '선실' 등의 원래 인간이 조종할 시 써야 할 무게를 절반만 차지하기에 유인 함선에 비해 성능이 심하게 열등하지 않다. 또한 한 대만이 아니고 편대를 이뤄서 싸우는 통합 무인 전술 체계까지 갖춘다. 다른 일반적인 인공지능 함선이 유인기에 비해 단순히 열등한 것과는 달리, 카스파 SDS만은 유인기에 비해 밀리지 않거나 심지어 더 우월한 성능에 더해 연계해서 싸울 수 있었기에 반역자 아마리스 가문에 넘어간 SDS가 진압군인 SLDF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었던 것.
카스파 SDS를 만드는 기술은 케렌스키 원수가 철저히 뭉개버린 탓에 완전히 실전됐고, 성간 연대의 기술을 최대한 보존하려 한 컴스타마저 카스파 SDS의 관련 자료만은 보유하지 못했다. 컴스타의 창설자 제롬 블레이크도 카스파 SDS의 폐기를 열렬하게 지지했고 케렌스키의 지시에 따라 직접 나서서 카스파 SDS를 확실하게 폐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제 아무리 컴스타라도 이것만은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래서 블레이크주의자가 만든 카스파 II는 순수 자체 기술로 만들고 그냥 이름만 옛날에 있었던 카스파 SDS에서 따 왔다. 사실 카스파 II 역시 여러 함선과 지상 시설이 연계하는 점은 카스파 시스템의 기본 특성과 똑같고, 아마리스 내전 당시에 이미 폐기한 악명 높은 인공지능을 완벽히 재구현하진 못했지만 비스므리한 수준까지는 흉내냈다.
특이 사례로, 카펠란이 네크로모 행성에서 카스파 시스템을 흉내내서 만든, 드론 배틀메크 여러대를 굴리는 시험작 인공지능이 있다. 이걸 한창 개발 중인 3071년에 블레이크주의자가 네크로모를 침략하고 인공지능의 제작자가 공격 통에 모두 죽자, 마지막 명령인 행성을 침략자로부터 지키라는 걸 수행하기 위해 휘하의 모든 원격조종 병기를 총 동원했다. 비록 자아가 있던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논리 수칙에 따른 판단을 내릴 수 있던 인공지능은 남은 카펠란 병사도 이미 배신한 것으로 간주해 블레이크주의자는 물론이고 아직 살아남은 카펠란 병력마저 무차별적으로 공격했고, 심지어 적을 함정으로 유인하기 위해 일부 적과 임시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상대를 속이는 짓까지 했다.
[1]
과거 PC 게임에서는 인게임상 높이가 좀 낮게 설정된 경우도 있으며, 이 때문인지 당시 기준으로 서술하는 영미권 자료 중에서는 멕의 높이의 평균치를 8m에서 14m 내외인 것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영미권의 배틀테크 관련
위키위키인 sarna.net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2024년에 발매된 배틀테크 세계관 소스북 내의 전고 자료에서 아틀라스가 15.4m가 된 것
#을 보면 이전 설정으로 돌아간 듯.
[2]
기본 조종석, 일반 자이로를 기준으로 4톤. 클랜은 소형 조종석의 도입이 이너 스피어보다 늦었으며 초경량 자이로 기술도 거의 접근하지 않았다.
[3]
주력 무장인 도끼도 피해량이 9점이어서 엘리멘탈을 한방에 죽이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이다.
[4]
다행히도 이런 양해가 클래너의 관점에서 배챌의 예절에 맞는 자발적인 전력 저하로 받아들여져서, 상대방도 원거리 무기를 제외하고 근접전 결투를 받아들여줬다.
[a]
기본 매니퓰레이터보단 작은 버전으로 말 그대로 장갑판을 두른 글러브이다. 작고 얇은 대신 보병용 화기나 컴퓨터 등을 사람처럼 조작하는 게 가능하다.
[6]
투카이드 전투 당시 클랜 버스터 메크를 만들 때 웬만해서는 무장 구성을 잘 바꾸려고 하지 않았던
컴스타가 대-엘리멘탈 용도로 쉐도우 호크에 기형적으로 많은 스트릭 SRM을 장비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반면 클랜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무장인 ER 중구경 레이저, 중구경 펄스 레이저의 피해량이 7점이어서 2발에 1명씩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었고 사거리도 길어서 딱히 대 엘리멘탈 메크를 만들 필요가 없었다.
[a]
[8]
자유 행성 연대가 분열한 직후 오리엔테 항성계에서 형성된 독립 국가. 나중에 오리엔테 보호령이 되며, 훗날 FWL을 재통합하는 제시카 마릭이 이 보호령의 최고 사령관이었다.
[9]
자유 행성 연대의 정보기관.
[10]
자유 행성 연대군의 정예 부대.
[11]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의 게릴라 부대.
[12]
클랜 내 신분제인 카스트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외인. 사람 취급을 제대로 못받으며 더러운 일이나 청부해서 먹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