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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선수 경력/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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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2년 2013년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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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록3. 시즌 전4. 스프링 트레이닝
4.1. 시범경기 성적
4.1.1. 2월 24일: CWS4.1.2. 3월 1일: LAA4.1.3. 3월 6일: CLE4.1.4. 3월 11일: MIL4.1.5. 3월 17일: MIL4.1.6. 3월 23일: CWS4.1.7. 3월 28일: LAA
5. 정규시즌 등판 성적
5.1. 4월
5.1.1. 4월 2일: SF5.1.2. 4월 7일: PIT5.1.3. 4월 13일: ARI5.1.4. 4월 20일: BAL5.1.5. 4월 25일: NYM5.1.6. 4월 30일: COL
5.2. 5월
5.2.1. 5월 5일: SF5.2.2. 5월 11일: MIA5.2.3. 5월 17일: ATL5.2.4. 5월 22일: MIL5.2.5. 5월 28일: LAA
5.3. 6월
5.3.1. 6월 7일: ATL5.3.2. 6월 12일: ARI5.3.3. 6월 19일: NYY5.3.4. 6월 24일: SF5.3.5. 6월 29일: PHI
5.4. 7월
5.4.1. 7월 5일: SF5.4.2. 7월 10일: ARI5.4.3. 7월 22일: TOR5.4.4. 7월 27일: CIN
5.5. 8월
5.5.1. 8월 2일: CHC5.5.2. 8월 8일: STL5.5.3. 8월 13일: NYM5.5.4. 8월 19일: MIA5.5.5. 8월 24일: BOS5.5.6. 8월 30일: SD
5.6. 9월
5.6.1. 9월 11일: ARI5.6.2. 9월 16일: ARI5.6.3. 9월 24일: SF5.6.4. 9월 29일: COL
6. 포스트시즌 등판 성적
6.1. 10월 6일 NLDS 3차전: ATL6.2. 10월 14일 NLCS 3차전: STL
7. 총평8. 시즌 후9. 이모저모

1. 개요

파일:sjdjdhdj.jpg
류현진의 2013시즌을 정리한 문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 첫 시즌이다.

2. 기록

류현진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2년 2013년 2014년
경기 이닝 ERA WHIP 탈삼진 QS(QS+) 완투(완봉)
30 192 3.00 1.20 14 8 154 22(10) 2(1)
타수 안타 타율 2루타 3루타 홈런 타점 득점 희생번트 볼넷 사구 삼진 출루율 장타율
58 12 0.207 3 1 0 5 5 6 2 0 23 0.233 0.293

3. 시즌 전

2012-13 겨울, 오프시즌마다 발표되는 여러 유망주 전문가들의 유망주 순위에서 팀내 상위에 랭크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랭킹인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다저스 팀내 랭킹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비록 BA가 그간 마쓰자카 다이스케라든지 후쿠도메 고스케라든지 해외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무늬만 유망주들의 랭킹을 후하게 매겨줬다가 큰코다친 전력이 있긴 하지만 야시엘 푸이그, 잭 리, 코리 시거 등의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수준급이라 할 수 있는 유망주들을 누르고 1위를 먹었다는 점은 다저스와 한국 팬들의 기대치를 한층 높여주었다. 또한 장기인 체인지업에서는 잭 리에게 밀렸지만 대신 컨트롤 면에서 팜내 최고로 평가받기도 했다.[1]

그리고 2월 18일 발표된 베이스볼 아메리카 전체 유망주 TOP 100에서는 전체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르빗슈 유가 MLB에 진출할 당시 4위로 TOP 5 안에 들었음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그에 미치지는 못한다는 평가인듯도 보이지만, 사실 다르빗슈야 원체 메이저리그 전체가 들썩였던 사이영급 포텐셜을 지녔다는 평을 받았던지라...쉽게 말해 달빛이 괴물인거고 게다가 TOP 50 내에 득실대는 포텐셜 높고 무엇보다 나이가 어린 유망주들의 면면들을 보면 비관론으로 연결될 평가는 아니다.

파일:P5YJo7i.png
한편 세이버메트릭스 스탯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에선 2013년 류현진의 성적을 위와 같이 예상했다. 다른 수치는 그렇다치더라도 홈런 30개는 아무리 예측이라 할지라도 뼈아픈 평가. 그러나 류현진 이전에 역대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예측에 오차가 얼마나 날지는 알 수 없었다.

2013년 3월에 열린 제 3회 WBC에 불참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의 적응을 위한 준비시간이 촉박하단 이유었다. 국가대표팀 에이스의 출전거부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야구팬들은 WBC 1회, 올림픽 1회, 아시안게임 2회로 총 4번의 국가대표로서 대회를 출전했던 그에게 비판을 가하지 않았다.

4. 스프링 트레이닝

파일:bI9ESh3.jpg
헉헉

한국시간으로 2월 14일, 본격적인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약 1마일(1.6km)을 달리는 장거리 러닝에서 12분만에 들어오며 꼴찌를 겨우 면했다. 그것도 운동장 사이를 가로지르는 편법을 써서 가능했다.[2] 운동 안하는 일반인들도 어지간히 심한 운동부족 아니면 7~8분 정도로 끊는 거리라는 걸 생각하면 예전 김태균의 사례와 더불어 KBO톱스타들이 실력과 별개로 얼마나 기초체력 훈련을 게을리 하는지 잘 보여준 사례.[3] 여기에 라커룸에 가져다 놓은 담배가 기자들 눈에 들어가 한국에서부터 유명했던 흡연 사실이 널리 퍼져 더욱 까였다.

15일엔 불펜피칭을 시작했고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포수 A.J. 엘리스는 류현진의 공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러닝은 또 낙오했다.(...)

파일:JoFq3h8.jpg
동료들의 저 표정에 읽히는 속마음은 아휴 부실돼지 ㅉㅉ 그러나 시즌이 시작된 후에는...


그리고 캠프 합류 후 이내 류현진다운 친화력과 넉살을 선보이며 현지 적응력에서 호평을 받았다. 멕시코 출신 3루수 루이스 크루즈와 절친이 되었다고 하며, 돈 매팅리 감독과 탁구를 치는 것은 물론, 안드레 이디어와 젓가락 대결(...)까지 했다고. 근데 한국인인 류딸이 졌다

3월 중순엔 네드 콜레티 단장과 맷 켐프를 비롯해 다저스 직원+선수 일동이 재키 로빈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인 42를 단체관람하는 행사를 가졌지만 류현진 본인은 자막이 나오지 않아서 보러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영어 하나도 못하는 야시엘 푸이그는 보러갔다.(...) 이 때문에 여러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서 까이기도 했다. 두고두고 문제가 될 거라며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지만 시즌 종료 시점에서는 좋은 활약 때문에 잊혀졌다.

4.1. 시범경기 성적

일자 상대 결과 이닝 탈삼진 실점 자책점 승패 피출루 비고
2월 24일 CWS 2:2 1 1 0 0 - 3루타 첫 공식경기 등판
3월 1일 LAA 8:16 2 3 2 2 - 4안타 1홈런 1볼넷 -
3월 6일 CLE 0:4 3 5 2 2 3안타 1볼넷 -
3월 11일 MIL 2:3 4⅔ 3 3 3 5안타 2볼넷 -
3월 17일 MIL 11:1 5⅔ 6 1 1 3안타 2볼넷 -
3월 23일 CWS 10:4 7 5 2 2 1안타 2볼넷 시범경기 첫 QS
3타수 1안타 1삼진
3월 28일 LAA 3:0 4 4 0 0 - - 4이닝 퍼펙트

4.1.1. 2월 24일: CWS

2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2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에 이어 3회 두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장기인 체인지업이 잘 떨어지면서 고든 베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패스트볼과 커브의 제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는 모습을 보였다. 2사 이후에 밋밋한 커브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드웨인 와이즈에게 3루타를 허용했지만 제프 케핀저를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KBO의 그것과는 감이 아주 달라[4] 적응에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4.1.2. 3월 1일: LAA

3월 1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메이저 첫 선발 등판을 하였다. 결과는 2이닝동안 총 47구를 던져서 4안타(1피홈런) 1 볼넷 3 삼진 2실점 2자책점의 그리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 내용도 좋지 않아서 1회 1사 1루에서 조시 해밀턴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고 어서 와 메이저는 처음이지?, 2회에는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나름대로 잘 제구되었고 그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여 상대한 10타자중 2/3 이상의 타자들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0-2 상황도 4 차례나 만들었으나 변화구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고[5] 결정구로 던진 공들에 에인절스 타자들이 속지 않고 커트하거나 걸러내는 바람에 투구수가 많아졌고 결국 피안타와 실점으로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인구에 적응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모양. 일단 주특기인 체인지업이 어느 정도 메이저에서 통한다는 걸 확인한 게 소득이라면 소득. 경기 후 현지기자들은 류현진이 만장일치 신인왕에 빛나는 마이크 트라웃[6]의 이름도 몰랐던 것에 대해 적잖히 놀랐다고 한다. 이거 뭐 김판석도 아니고...

4.1.3. 3월 6일: CLE

3월 6일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등판[7]하여 괜찮은 투구를 펼쳤다. 경기 중계 자체가 없었던고로 이렇다저렇다 평가하긴 불가능하지만 초반 3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내주고 5K를 잡아낸 표면상 스탯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다만 4회에 연속 2안타를 허용하며 강판되었고, 후속 투수였던 맷 파머가 류현진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부정적인 평도 다소 존재했는데 이날 3회에 류현진이 잡은 루킹삼진이 넓은 존의 수혜를 봤다는 점[8], 총 투구수가 58구로 여전히 투구수가 많았다는 점[9], 스트라이크:볼의 비율이 36:22 라는 수치가 보여주듯이 여전히 결정구를 던지지 못해 풀카운트까지 끌고가는 상황이 많다는 점, 현장에서 보는 류현진의 스터프가 생각만큼 위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10]

3월 6일자 미 야구 매거진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 2013시즌 즉시 기여할 수 있는 신인들을 뽑는 랭킹에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기사 즉시 전력감으로 데려온 나이 많은 신인이고 마이크 트라웃이나 브라이스 하퍼, 맷 무어, 다르빗슈 유 등이 버티던 2012 프리시즌 유망주 랭킹에 비하면 유망주들의 질도 살짝 떨어지는데 즉시 기여도를 꼽아보는 랭킹에서 1위를 하지 않는 게 이상한 거지만, 미국 언론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4.1.4. 3월 11일: MIL

3월 1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는 잭 그레인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레인키가 팔꿈치 검진을 받으러 로스앤젤레스로 가면서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지명타자를 쓰지 않고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2회초 첫 타석에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멀뚱멀뚱 서있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뭐 배트 휘두르다 다치는 것보단 낫지만 팬들은 류현진의 데뷔타석이 클러치 상황에서 허무하게 삼진으로 끝난 것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그래도 4회 1사 1루에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몹시 어설픈 포즈로나마 적절한 번트를 대며 주자를 진루시켰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는데, 다음 타석에서 밀워키 중견수 카를로스 고메즈 히 드랍 더 볼이 나오며 2점의 득점지원을 (어느 정도) 스스로 이끌어냈다.

그래도 피칭은 깔끔하게 시작했다. 이전 등판에서 볼카운트 싸움이 길어지며 많은 투구수를 기록한 것과 달리 밀워키 타자들이 빠르게 컨택을 가져가며 이닝당 투구수가 스무개가 넘었던 이전의 등판에 비해 초반부엔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다. 체인지업은 현지 밀워키 브루어스 중계진으로부터 댄디하다는 호평을 받았고, 이전까지의 등판에서 영 좋지 않았던 브레이킹볼, 특히 커브볼은 적절하게 타자들이 건드려주며 그라운드볼로 연결되었다. 밀워키 리드오프로 출전한 아오키 노리치카와의 대결에서는 1회에 삼진을 잡고 3회엔 3-0까지 몰리다 스윙 스트라이크 하나 잡고 볼넷을 내줬고 5회엔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위기는 4회말에 찾아왔다. 카를로스 고메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리키 윅스에게 거의 홈런에 근접한 센터방면 3루타[11]를 내준 것. 다음 타자를 내야플라이로 잡긴 했지만 결국 커맨드가 흔들리며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도루를 허용하더니 패스트볼을 통타당하며 3실점째까지 허용. 그래도 커브로 삼진을 잡고 플라이볼로 이닝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5회말에는 이닝 중간에 갑작스런 마운드 정비가 이어졌지만 그에 개의치 않고 아오키와 진 세구라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내려갔다.
파일:external/msti.files.wordpress.com/ryu_whiffs_weeks.gif
이 날 윅스를 체인지업-커브볼-패스트볼 삼구삼진으로 잡는 모습

최종 성적은 4.2 이닝동안 5피안타(3루타 하나) 3실점 3자책점 2볼넷 3삼진. 투구수는 총 75구로 스트라이크 44구, 볼 31구. 호의적으로 보면 4회에 기분나쁜 안타와 수비 실수등이 겹치는 바람에 집중 실점을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나름대로 무난한 피칭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커브볼의 제구력이 잡히면서 앞선 경기들과 달리 타자들에게 상당히 잘 먹혀들어갔던 것도 소득.

반면, 타순이 한 바퀴 돌면 집중타를 얻어맞고 실점하는 패턴이 앞선 두 번의 등판 때와 같이 이번 등판에서도 역시 이어졌다는 점, 선발 투수감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닝당 투구수가 여전히 너무 많다는 점, 스트라이크:볼 비율이 그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비관적인 면으로 대두되었다. 특히나 이날 상대한 밀워키 타선이 주축 타자들이 대거 결장해서[12] 사실상 1.5군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정규 시즌에서 선발 투수 한 자리를 따낼 수 있을지에 대해 걱정들이 늘어간 것도 사실.

그리고 주전 A.J. 엘리스는 뉘앙스가 오묘한 말을 했다. 해석해보면, (현재) 류현진에게 중요한 건 자기 공을 집중해서 던지는 거다. 그러라고 계속 조언해주고 있는데, (내 조언에 대한) 반응이 전혀 없어서, 과연 내 조언을 받기를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말을 해준다면, 나와 팀원들이 그의 생각에 맞춰줄것이다 라는 해석이 나온다.[13] 이 인터뷰를 두고, 작년 MLB에서 초반 털리다가 나름대로 정착에 성공한 다르빗슈 유가 통역을 데리고서라도 끊임없이 포수와 상의하고 조언을 받아들이던 모습과 대조하면서 포수가 줄기차게 조언을 해주는데도 입 꾹 틀어막고 아무 대화도 안하면서 듣기 싫어하는 독불장군 같은 인상을 주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하는 시각과 인터뷰 전반에서 류의 피칭을 칭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들어 부정적인 해석보다는 "타자 수준에 대한 건 내가 맡을테니 류는 지 공 잘 던지는 것만 생각하면 된다"라는 게 주된 내용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들이 엇갈렸다. 엠엘비파크 관련글. [14][15]

4.1.5. 3월 17일: MIL

당초 일정보다 하루 더 쉬어서 등판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재대결. 첫 이닝부터 3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1점을 허용했고 3회에도 풀카운트 끝에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승부가 지나치게 길어지는 영 좋지 않은 모습을 자주 보이기도 했지만 탈삼진 능력은 여전해서 6K를 잡아내며 첫 승리를 따냈다. 최종 성적은 5와 2/3이닝동안 총 88구를 투구해 3안타 2볼넷 1실점 1자책점 6탈삼진. 비록 출발이 좋진 않았지만 1회 이후에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마지막 11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면서 이 시점까지의 시범경기 등판 중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었다. 다만 이날 밀워키 타선이 조나단 루크로이 카를로스 고메즈 외에는 다 마이너리거로 채워진 거진 2군 수준의 타선이었음에도 3회까지 꾸역꾸역 피칭을 이어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는 점[16]이 여전히 우려를 샀다. 다만 탈삼진 능력을 꾸준히 보여줬다는 것은 플러스 요소.

이날 경기에선 애드곤조가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차기 국민 도우미로 주목받았다.

한편으로 빈 스컬리 옹이 처음으로 중계한 류현진 등판 경기이기도 했다. 스컬리 옹은 헌진 리우라는 2% 부족한 발음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젓가락은 오른손으로 쓰는데 10살때 아빠가 좌완투수를 시켰다든가, 샌디 쿠팩스가 가르쳐준 커브볼 그립 대신 자신의 그립으로 계속 던진다거나 돈 매팅리 감독과의 탁구 경기에서 진 것, 공인구 때문에 헤매는 문제 등 여러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4.1.6. 3월 23일: CWS

이전 경기에서의 호투 덕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한국 시간 24일 오전 11시 5분에 시작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당초에 이 경기 선발로 출전 예정이 되었던 채드 빌링슬리의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류현진이 대신 나가게 된 것. 다저스가 첫 10일간 4선발 체제로 운용할 계획이라서 클레이튼 커쇼가 이미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어있고, 조시 베켓 잭 그레인키가 각각 3, 4선발로 낙점된 가운데 남은 자리는 2선발이었다. 따라서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류현진이 2선발로 낙점되느냐 마느냐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날 상대 선발투수는 제이크 피비였고 폴 코너코, 알렉세이 라미레즈, 알렉스 리오스 등 상대팀 주전야수 몇명이 결장했다.

1회에는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알레한드로 데 아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다음 타자들인 산체스와 제프 케핀저를 각각, 유격수와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다음 크보 2군급 타자 애덤 던과의 승부에서 볼 카운트 2-2 상황에서 5구가 폭투가 되어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6구는 패스트볼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

2회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2구 패스트볼이 높게 제구되어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허용한 것. 브랜든 쇼트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진루를 허용했고, 드웨인 와이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성공시켜 2실점째를 했다. 스티브 톨레슨은 풀카운트 싸움 끝에 유격수 뜬공 처리.

3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제이크 피비를 1루 파울플라이 처리하고,데 아자를 바깥쪽 꽉찬 패스트볼 체크스윙 삼진, 산체스를 3구 우익수 뜬공처리하여 공9개 삼자범퇴 마무리.

4회에는 선두타자 제프 케핀저에서 볼넷을 허용해 약간 불안하게 갔지만 애덤 던의 잘 맞은 타구가 다저스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잡아내 병살로 연결하고, 플라워스는 헛스윙 삼진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타자들을 유격수 직선타, 좌익수 뜬공, 루킹 삼진을 통한 삼자범퇴로 깔끔히 마무리.

6회에는 선두 타자 대타 스티븐 가트렐을 2루수 뜬공 처리, 데 아자를 유격수 땅볼처리했다. 데 아자가 친 공이 류현진의 오른쪽 팔뚝에 맞아 팀 트레이너가 급히 올라와 상태를 봤지만 부상을 당한 건 아니었는지 투구를 계속 이어갔다. 산체스는 몸쪽 헛스윙 삼진처리해 이번에도 삼자범퇴 마무리.

시범경기에서 최초로 7회까지 던지게 된 류현진은 상대 중심타선을 공 3개로 돌려세우며 11타자 연속 범타처리로 이날 등판을 끝냈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다저스 타선의 폭발적인 타점지원과 적절한 수비지원도 받으며 다저스가 10-4로 대역전승을 거두고, 류현진은 시범경기 2연승을 거둠과 동시에 역대 시범경기 등판 중 가장 좋은 경기내용을 보였다. ERA도 3점대 후반으로 낮췄다.



이날의 명장면.

4.1.7. 3월 28일: LAA

이날 경기전에 이미 2선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간단히 3이닝 정도를 소화하고 내려 갈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29일 국내시각 오전 11시에 시작된 LAA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류현진은 1회말 첫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웃을 잡아냈고, 알버트 푸홀스를 포함한 3타자를 범타처리했다.

2회말 자신에게 홈런을 날렸던 조시 해밀턴과의 대결에서는 위험한 순간도 몇 차례 있었지만 무사히 외야뜬공으로 처리하고, 2회말도 범타로 마무리했다. 2회초 2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 타석에 올라와 초구 투수앞 땅볼로 이닝을 종료시켰지만

3회말에도 좋은 투구내용으로 삼자범퇴 마무리를 하고, 끝나고 광고 때 PD가 뜬금없는 퍼펙트 설레발을 자막으로 올려 한명재 캐스터와 송재우 해설에게 디스당하는 일이 있었다. 4회말에는 알버트 푸홀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4회말까지 4삼진으로 안타나 볼넷 없이 마무리를 하며 정규시즌 준비를 위한 시범경기를 모두 마쳤다. 이날 구속은 최고 92마일까지 나왔다.

이제 남은 건 실전에서의 활약과 평가.

5. 정규시즌 등판 성적

회색 칸은 원정 경기 나머지는 홈 경기이다

5.1. 4월

일자 상대 결과 이닝 탈삼진 실점 자책점 승패 피출루 타격 기록 비고
4월 2일 SF 0:3 6⅓ 5 3 1 10안타 무볼넷 MLB 데뷔전
4월 7일 PIT 6:2 6⅓ 6 2 2 3안타 2볼넷 1홈런 QS
4월 13일 ARI 7:5 6 9 3 3 6안타 1볼넷 3타석 3안타 1득점 QS
한미 통산 100승 달성
4월 20일 BAL 5:7 6 6 5 5 ND 8안타 2볼넷 2홈런 미실시(지명타자제)
4월 25일 NYM 3:2 7 8 1 1 ND 3안타 3볼넷 QS+
4월 30일 COL 6:2 6 12 2 2 3안타 2볼넷 1홈런 2타수 1안타 1타점 QS
첫 두자릿수 탈삼진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사사구 탈삼진 WHIP OAVG
6 37⅔ 3 1 3.35 33 10 46 1.14 0.237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한달을 보낸 상황에서의 평가는 상당히 괜찮았다. 시즌 전 우려되었던 패스트볼 스피드와 구위는 경기에 따라 기복이 있는 편이지만, 서드 피치의 문제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잘 극복했다. 초기에 우려되었던 피안타율도 콜로라도전 종료 시점에서는 .237로 상당히 낮췄고, 9이닝당 11개에 가까운 탈삼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해 주면서 잇따른 부상 혹은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는 다저스 선발진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버팀목이 되었다는 평. 메이저리그에서의 긴 시즌과 이동거리, 5일 등판간격에서 체력 유지를 어느 정도로 잘 해주느냐가 앞으로 주목해봐야 할 부분으로 꼽혔다.

5.1.1. 4월 2일: SF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F 범가너 0 0 0 1 0 0 2 0 0 3 10 0 1
× LAD 류현진 0 0 0 0 0 0 0 0 0 0 2 2 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매디슨 범가너 승리 8 6 2 0 0 0
세르지오 로모 세이브 1 1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패전 6⅓ 5 10 0 3 1
로날드 벨리사리오 0 0 0 0 0
켄리 잰슨 1 1 0 1 0 0
파코 로드리게스 1 1 0 0 0 0

매팅리 감독이 한국시각 3월 27일 인터뷰에서 라이벌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월 2일 개막 2선발로 내보낸다고 밝혔다. 개막 2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입장인 채드 빌링슬리의 검지부상과 류현진의 점점 발전하는 모습으로 인한 결정으로 보인다. 물론 2번째 등판하는 선발투수라는 말이지, 정말 2선발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상대 선발투수는 매디슨 범가너.

이날 경기의 초점은 좌완에게 전체적으로 강한 자이언츠의 타선을 류현진이 어떻게 맞서느냐였다.

일단 그의 첫 선발 등판은 북한 개성공단 드립 속보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 경기는 MBC 지상파로 생중계되었기 때문에 류현진의 선발 등장 순간을 한국 TV로 본 사람들은 모두 이 드립을 듣게 된 셈.(...)

투구수 77개, 6⅓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6회까지 무려 9피안타를 허용하면서도 3개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꾸역꾸역 1실점으로 버텼으나, 7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실책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상황에서 내려왔고, 강판 후 유격수 셀러스의 야수선택+송구실책으로 주자들이 모두 득점하면서 실점이 3점[17]으로 늘었다. 그리고 셀러스는 천조국의 이대수라는 별명을 획득했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범가너한테 꽁꽁 묶이면서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고 류현진도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일부 팬들은 LA 타선이 물빠따라고 욕을 했지만 상대가 에이스였다는 것이 불운이었을 뿐. 에이스를 낸 팀을 상대로 이정도면 나쁘지 않다는 평이 주류이다.

문제의 셀러스 수비실책 장면. 게다가 구원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커버를 들어오지 않았다. 해설자가 이 부분을 이 영상 마지막에 까고 있다.

전체적으로 잘 던졌다고 하기도, 못 던졌다고 하기도 말하기 힘든 기묘한 피칭 내용변태피칭이었지만 일단 첫 등판치고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 특히 볼넷과 장타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그러나 스터프가 위력적이지 못했고,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피안타가 많았다. 또한 몸쪽 승부도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1실점에 볼넷도 없었지만 자이언츠 타자들이 병살타를 3개나 쳐서 이게 가능했다. 다르빗슈 유처럼 빠른 구속과 강력한 스터프, 그리고 최정상급 변화구가 없는 이상, 좀 더 정교한 제구는 류현진이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혔다.4월 3일 3선발로 등판한 조시 베켓이 6이닝 5실점 2홈런으로 난타당하자 졸지에 류현진은 선방했다는 재평가 아닌 재평가 드립이 쏟아졌다.

여담으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이 범가너를 상대로 땅볼을 치고 천천히 산책을 했는데 이 때문에 관중들한테 야유를 받기도 했다. 류현진 본인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과했다. 미국 관중들은 프로가 전력을 다하지 않는 플레이를 매우 싫어한다.[18] 2011시즌만 해도 빠따 잘 돌리는 베테랑 투수 클리프 리 신시내티 레즈 원정에서 무성의하다 못해 아예 뛰지 않아버리는 주루 플레이로 욕먹은 바 있다. 하물며 루키 투수가...

시즌 종료 후 런닝맨에서 이 산책 주루에 대한 야유에 처음에는 본인에게 야유를 하는 줄 몰랐다고 밝혔다(…)

2번째 등판은 한국시간 4월 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예정됐다. 현지시간 4월 5일 선발로 나온 잭 그레인키와 6일 선발로 나온 커쇼의 활약으로 다저스가 2승을 거둬 팀 분위기는 다저스쪽으로 좋은데, 문제는 이 둘이 활약한 경기 내용들을 보면 심각할 정도로 물방망이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팀의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며 시리즈 스윕을 가져가는 과제를 지고 있었다.

5.1.2. 4월 7일: PIT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PIT 로크 2 0 0 0 0 0 0 0 0 2 4 0 3
LAD 류현진 2 0 1 0 1 0 2 0 × 6 11 1 4
피츠버그 파이리츠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제프 로크 패전 6 3 8 1 4 4
크리스 르루 1⅓ 1 2(피홈런1) 2 2 2
제이슨 그릴리 0 1 1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6⅓ 6 3(피홈런1) 2 2 2
로날드 벨리사리오 홀드 1⅔ 0 1 0 0 0
맷 게리어 0 0 1 0 0
J.P.하웰 2 0 0 0 0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한 4월 7일 두 번째 선발등판 경기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2번 타자를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3번 타자이자 피츠버그의 간판 앤드류 맥커천에게 웰컴 투 MLB포 데뷔 첫 피홈런을 얻어맞으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뒤에는 안정을 되찾으며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고, 웬일로 다저스 타선도 그동안 보여준 물타선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필요할 때 타점지원을 해줘 역전에 성공하였다. 특히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적재적소에 적시타를 쳐주며 4타점을 쓸어담았고, 무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던 대수러스가 홈런으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6회까지 100개 가까이 던졌지만, 7회에도 등판하여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뒤 2:4로 앞서가는 가운데 승리투수 조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성적은 6⅓ 이닝동안 101개 투구, 3피안타, 2볼넷, 1피홈런, 2실점, 6삼진을 기록. 1회에 매끄럽지 못했다는 흠이 있었지만 그 뒤에는 전체적으로 호투해준 편. 좀 더 가다듬어 7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과제가 여전히 남았지만. 류현진 스스로도 패스트볼 구속이 최고 94마일까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슬라이더의 각도와 구속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 듯 하다.[19] 기사 또한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승을 신고하면서 주변에서 많이 축하를 해줬다고 했는데 커쇼 또한 '난 메이저리그에서 첫승을 하는데 2달 걸렸다.정말 대단하다.'라고 축하를 해줬다고 했다. 류현진 MLB 일기

5.1.3. 4월 13일: ARI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AD 류현진 0 0 0 1 2 3 0 0 1 7 14 0 5
× ARI 케네디 0 0 0 0 1 0 2 2 0 5 11 0 1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6 9 6 1 3 3
로날드 벨리사리오 1 1 2 0 0 0
켄리 잰슨 홀드 1 2 3(피홈런1) 0 2 2
브랜든 리그 세이브 1 0 0 0 0 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이안 케네디 패전 5⅔ 4 10(피홈런1) 4 6 6
맷 레이놀즈 1 1 0 0 0
조시 콜맨터 1⅓ 0 1 0 0 0
토니 시프 1⅓ 2 1 1 1 1
히스 벨 2 1 0 0 0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4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 두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디백스 5선발 패트릭 코빈과 맞붙은 터라 이날 상대 선발투수는 디백스의 에이스이자 2011년 다승왕, 사이 영 상 투표 4위에 빛나는 대통령 이안 케네디가 내정되었다. 경기 시작 전에는 5선발에게 영봉패 당했는데 상대 에이스 상대로 어쩌냐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날 경기는 6이닝 107투구, 6피안타, 3자책, 9탈삼진에 3타석 3안타 1득점. 단, 3자책 중 2자책은 다음 투수인 벨리사리오가 분식회계를 한 것이었다. 그것도 류현진의 주자만 불러들이고 자신의 주자 2명은 불러들이지 않는 고급 분식회계... 결국 벨리사리오에게는 흑신영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파일:cxsf0mE.jpg
그리고 2012년에 보던 짤방은 또 만들어졌다(...).


전체적인 투구에서는 4회말까지 잘 던져줬지만 5회말 많이 흔들리며 1실점을 한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7회말 연속안타를 얻어맞고 주자를 쌓은 상태에서 내려와 좀 더 긴 이닝을 깔끔히 소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보였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류현진이 3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낸 것.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이자 장타이다. 그리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또 다시 안타를 치며 메이저리그에서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6회초 2아웃 상황에서도 또 다시 안타를 치며 3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20] 맷 켐프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류현진의 물오른 빠따실력이 이안 케네디를 멘붕시키며 다저스 타선 폭발의 도화선이 되었다. 그리고 국민 도우미 애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도 맹타와 호수비로 류현진의 2승을 도왔다.

불펜 투수인 벨리사리오 켄리 잰슨이 7,8회에 각각 방화를 하며 승이 날라갈뻔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9회초 다저스가 1점을 더 뽑아냈고 9회말 마무리 투수 브랜든 리그가 올라와서 삼자범퇴를 시키며 7:5로 진땀승을 거두며 류현진도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다저스 트위터에서는 역사에 길이 남을 드립을 뿜어냈다(...) 김별명에 이은 류별명

5.1.4. 4월 20일: BA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LAD 류현진 3 1 0 0 0 0 1 0 0 5 8 1 5
BAL 해멀 0 2 0 1 0 2 0 2 × 7 10 0 4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6 6 8(피홈런2) 2 5 5
켄리 잰슨 1⅓ 1 0 0 0 0
파코 로드리게스 패전 0 0 1 0 1 1
로날드 벨리사리오 1 1 2 1 1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제이슨 해멀 6 5 7(피홈런1) 3 4 4
페드로 스트로프 0 1 2 1 1
브라이언 매터즈 1 1 0 0 0 0
대런 오데이 승리 1 0 0 0 0
짐 존슨 세이브 1 1 0 0 0 0

아메리칸리그 원정경기로, 아메리칸 리그 룰에 따르므로 지명타자룰이 적용되었다. 따라서 류현진이 타석에 서지 않았고, 타석에 서지 않는 만큼 투구에 집중할 수 있지만, 투수 타석을 쉬어가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 부담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더불어 타선이 답답할 때 스스로 안타치고 해결할 수도 없다.[21]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를 스윕당해서 이 경기 전까지 다저스의 6경기[22] 전적이 패승패패패패다. 패패패패.... 뭔가 익숙하지 않은가? 믿었던 커쇼마저 무너진 만큼 연패 스토퍼로서 류현진의 부담이 어느 정도 가중된 상황이었다. 근데 이미 익숙한 광경이라서...

류현진은 19일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볼티모어 지역의 우천순연으로 인해 20일 더블헤더 첫 번째 경기의 선발투수로 예정되었다. 상대 선발투수는 제이슨 해멀. 한국시간으로는 4월 21일 새벽 2시 5분.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났던 사람들은 허탈하고, 새벽까지 기다려야 하나 미리 자야 하나 고민하게 생겼다. MLB.com 홈페이지에선 류현진이 20일 등판해 천웨인과 맞붙는 걸로 나와있었지만 이는 MLB.com의 착오로 알려졌다.

1회초에 다저스가 이디호 안드레 이디어의 3점 선제홈런을 뽑아내고, 2회초 마크 엘리스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보태주는 등 팀이 초반부터 점수를 지원해줬음에도 불구하고 J.J. 하디와 놀란 레이몰드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8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이전 경기들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고, 평균 89.8마일... 제구 난조로 전체적으로 컨디션이나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5회말까지는 3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았지만 6회말 선두타자가 친 공을 이디어가 놓쳐 안타를 허용한 걸 시작으로 계속 난타를 당하며 2실점을 더해 5실점을 하고말았다.

7회초 다저스의 공격 때 오리올스의 폭투로 1점을 따라잡아 간신히 동점은 만들었으나 점수는 더 뽑지 못했고, 7회말 등판투수가 바뀌면서 3승에는 실패했다. 또한 8회엔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불을 지르면서 다저스는 패배, 더블헤더 다음 경기에서도 조시 베켓이 무너지면서 다저스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첫 원정경기 선발,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 우천순연으로 인한 컨디션 조절 실패가 류현진에게 독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홈런을 맞은 공과 안타를 맞은 것을 포함 전체적으로 류현진의 구속과 제구력이 문제로 나왔는데, 낮은 구속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배팅볼치듯 받쳐놓고 친다는 것은 심히 우려할 대목으로 평가받았다.

5.1.5. 4월 25일: NYM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AD 류현진 1 0 0 0 0 0 0 0 2 3 6 1 4
× NYM 헤프너 0 0 0 0 0 1 0 0 1 2 5 0 4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7 8 3 3 1 1
켄리 잰슨 승리 1 2 1 1 0 0
브랜든 리그 세이브 1 1 1(피홈런1) 0 1 1
뉴욕 메츠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제레미 해프너 7 4 3 3 1 1
브랜든 라이언 0 0 0 0 0
스캇 라이스 패전 0 2 1 2 2
바비 판넬 0 1 0 0 0

원래는 24일 원정 뉴욕 메츠와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스터프를 보여주고 있는 신인 맷 하비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상기된 우천 연기로 25일날 등판했다. 상대는 14이닝동안 7홈런을 맞으며 막장투를 선보이고 있던 제레미 헤프너, 한편, 메츠의 타선이 작년의 어메이징과 달리 진짜 어메이징한 타선으로 바뀌는 바람에, 상기된 구속과 제구력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요 관심사였다.

볼티모어 때와는 달리 안정된 제구를 보여주며 4회말 1사 1, 2루 위기상황을 제외하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3회말 셀대수의 에러가 있었지만

하지만 6회말 포수 에르난데스과 리드나 사인 등이 매끄럽지 않아 급격히 흔들려 결국 데이비드 라이트의 희생 플라이로 1실점을 하고, 그 뒤 폭투, 안타를 맞으며 2사 2, 3루가 되고만다. 다행히 삼진으로 6회말을 1실점으로 넘기나 투구수가 너무 많아져서 완투는 불가능. 결국, 5회까지 좋은 볼배합을 가진 에르난데스는 6회 실점 덕분에 거의 역적수준으로 경기가 끝날때까지 국뽕 한사발을 한 허구연에게 보는 사람이 듣기 싫을 정도로 극딜집중 편파중계를 당했다. 1절만 해야지 에르난데스 바보 신경현이 체고의 포수!! 좋다고 맞장구쳐준 한명재 민훈기는 덤.[23][24][25]

투구수 97개에서 7회말에도 올라와 삼자범퇴로 끝내지만 결국은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고 말았다. 너무 익숙한데? 이날 최종 성적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6회전까진 완투도 노려볼 만한 투구수였지만 6회에만 무려 32개의 공을 던지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5.1.6. 4월 30일: CO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COL 데 라 로사 1 0 0 0 0 1 0 0 0 2 5 0 3
LAD 류현진 2 2 2 0 0 0 0 0 × 6 13 0 3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호르헤 데 라 로사 패전 4 1 11(피홈런1) 2 6 6
E.에스칼로나 2 3 1 0 0 0
맷 벨라일 1 2 0 1 0 0
렉스 브라더스 1 1 1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6 12 3(피홈런1) 2 2 2
로날드 벨리사리오 1 1 1 1 0 0
켄리 잰슨 2 0 1 0 0 0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이며, 상대 선발투수는 좌완 호르헤 데 라 로사로 내정되었다. 전날 테드 릴리와 다저 불펜을 두들겨패면서 12점이라는 무지막지한 점수를 낸 로키스 핵타선(덱스터 파울러, 카를로스 곤잘레스, 트로이 툴로위츠키, 윌린 로사리오, 마이클 커다이어, 토드 헬튼 등)을 상대로 류현진이 어떻게 대처하는 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혔다.


한편, 이날 가수 싸이가 류현진을 응원하러 직관을 온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는데, 4회말 공수교대 시간에 젠틀맨 음악에 맞춰 시건방춤으로 치어리더(?)를 했다.

1회부터 최고 93마일을 기록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온 듯 보였으나 3번타자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체인지업이 몰리며 홈런을 맞아버렸다. 그래도 1회 3삼진으로 시작했고 첫 홈런을 내준 이후부터 5회까지 로키스 타자들을 안타 하나 내주지 않으며 커브볼과 패스트볼로 농락했다.

그러나 또 마의 6회를 맞아 덱스터 파울러를 공을 글러브에서 잡았다 놓치는 실책성의 기분나쁜 내야안타로 출루시켰고[26] 홈런을 쳐낸 카를로스 곤잘레스를 상대로 어렵게 승부를 가다 또 볼넷을 허용했다.[27] 이어지는 마이클 커다이어를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2번째 실점을 했으나[28] 다음 타자 조던 파체코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경기 6이닝 2실점 12K를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이 본인포함 6점을 내주며 6:2로 승리, 시즌 3승째를 거두는 데 성공. 핸리 라미레즈는 시즌 첫 선발출장에서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그런데 다음 날 경기에서 다시 투수진이 털리며 패했다. 자꾸 낯설지 않은 패턴이 반복되는 느낌이다.
재미있는 것은 번트를 댔을 때는 병살, 강공때는 적시 안타를 쳤다는 것이다. 번트? 저 류현진인데요? 이로써 MLB 데뷔 첫 타점, 그리고 한국무대까지 합쳐 프로데뷔 첫 타점을 올렸다. 특히 류현진 앞에 8번타자 후안 유리베 고의사구로 거른 다음 류현진에게 적시타를 맞아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유거류 류현진 피꺼솟 거기에 볼로 빠져나가는 변화구는 적절히 걸러내는 선구안에 패스트볼을 3번이나 커트하고나서 안타를 얻어내 더욱 값진 안타였다.이안 케네디: 어서 와. 류뚱에게 안타 맞는 거 처음이지?[29]

이날 해설은 허구연이 맡았는데, A.J. 엘리스의 볼배합을 칭찬하면서 전경기에서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라몬 에르난데스를 또 다시 극딜했다(...) 영원히 고통받는 라몬

5.2. 5월

일자 상대 결과 이닝 탈삼진 실점 자책점 승패 피출루 타격 기록 비고
5월 5일 SF 3:4 6 2 4 4 8안타 2볼넷
5월 11일 MIA 7:1 6⅔ 3 1 1 5안타 3볼넷 1홈런 1볼넷 QS
5월 17일 ATL 5:8 5 5 2 2 ND 5안타 5볼넷 1안타 1타점
5월 22일 MIL 9:2 7⅓ 4 2 2 6안타 2볼넷 1홈런 QS+
5월 28일 LAA 3:0 9 7 0 0 2안타 1안타 QS+
첫 CG·SHO·무사사구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사사구 탈삼진 WHIP OAVG
5 34 3 1 2.38 26 12 21 1.12 0.211
5월 초 샌프전과 애틀랜타전에서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되었던 체력 문제가 점차 현실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밀워키전에서 다시 회복된 모습을 보여준 류현진은 5월의 마지막 경기인 LA 에인절스전에서 2013시즌 가장 완벽한 투구로 MLB 데뷔 첫 완봉승을 올리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완봉에 힘입어 5월 성적은 4월보다 조금 더 향상된 모습. 다만 4월에 비해 탈삼진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단, 어디까지나 4월에 비해서다. 샌프전과 마이애미전, 애틀란타전은 이전에 비해 삼진잡는 페이스가 확실히 아쉬웠지만 에인절스전은 완급조절도 잘 하면서 탈삼진을 7개로 적절히 뽑아내는 등 삼진 페이스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 팀의 8연패도 끊어내는 등 확실히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보였다.

5.2.1. 5월 5일: SF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LAD 류현진 0 0 0 0 0 0 0 3 0 3 8 0 4
SF 케인 1 0 1 0 2 0 0 0 × 4 9 0 2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패전 6 2 8 2 4 4
맷 게리어 1 0 1 0 0 0
켄리 잰슨 1 3 0 0 0 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멧 케인 승리 7⅓ 4 5 3 1 1
하비에르 로페스 1 0 0 0 0
조지 콘토스 0 0 1 1 2 2
제레미 아펠트 0 0 2 0 0 0
장 마키 홀드 0 0 0 0 0
세르지오 로모 세이브 1 0 0 0 0 0

류현진의 5월 첫 등판은 5월 5일 AT&T 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경기이다. 상대 선발투수는 자이언츠의 에이스인 맷 케인. 이 경기는 ESPN 선데이 나잇 베이스볼 중계 예정 경기라 전국 방송에 데뷔하게 되었다.

라이벌전 원정경기 마지막 경기 등판도 등판이지만 팀이 1차전과 2차전 모두 접전 끝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2연패를 했다는 것이 류현진에게 부담감이 되었다. 특히 두 번째 경기는 불펜 소모가 매우 극심했기 때문에 류현진이 길게 이닝을 소화하며 자이언츠의 타선을 최대한 봉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제가 있었다. 미국까지 와서도 이 무슨 팔자인지

그러나 1회부터 안드레스 토레스, 마르코 스쿠타로, 파블로 산도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버스터 포지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헌터 펜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첫 실점을 허용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회 2사 1,2루 위기에서 헌터 펜스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째를 기록. 4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5회 2사 후 산도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1,2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펜스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6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7회 타석에서 대타 스킵 슈마커로 교체되었다.

자이언츠 선발 맷 케인에게 꽁꽁 묶여있던 다저스는 8회에 3점을 내며 추격했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류현진은 시즌 두 번째 패전. 전체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아 테이블세터를 비롯한 산도발 - 포지 - 펜스로 이어지는 자이언츠 상위타순에 매우 고전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포지가 1루수로 출전했다. 그런데 허구연 위원이 이 상황을 보고 ' 수비력이 떨어는 공격형 포수가 1루수로 전환할 것이다'라는 주옥같은 망언을 했다. 포지는 2013시즌을 앞두고 포수 최초 9년 장기계약을 맺은 현역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인데, 그런 포수에게 저주를 내린 것과 다름이 없는 소리였다. 그래서 여러모로 MLB팬들에게 비웃음을 샀다. 답이 없다

이 경기 다음 날인 5월 6일, 팬그래프 칼럼이 하나 올라왔다. 류현진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글이다.

5.2.2. 5월 11일: MIA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MIA 슬로위 0 0 0 0 0 0 1 0 0 1 5 0 3
LAD 류현진 0 1 2 0 2 0 2 0 × 7 14 1 5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케빈 슬로위 패전 4⅔ 0 11(피홈런1) 3 5 5
존 라우치 1⅓ 0 1 0 0 0
A.J.라모스 1 2 2 1 2 1
라이언 웹 1 1 0 1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6⅔ 3 5(피홈런1) 3 1 1
파코 로드리게스 0 0 0 0 0
맷 게리어 1 1 0 0 0 0
하비 게라 1 1 0 0 0 0

본격 패패패패류의 재현. 근데 또 다른 연패 스토퍼도 있잖아
연패요? 저 한화출신인데요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이며, 이 경기 전까진 다저스는 8연패의 늪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연패를 끊어내기 위해선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상대 선발투수는 케빈 슬로위.

재경이가 없어서 그런진 몰라도 메이저마이너리그 최악의 타선인 말린스 타선을 맞아 류현진 개인에 있어서도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릴 좋은 찬스였다. 이날 비록 제구가 흔들려 스트라이크:볼의 비율이 별로였고 결과적으로 볼넷을 3개나 허용하긴 했으나,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다저스의 불펜상황이 영 좋지 않아 이미 104개를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올라오게 되었지만, 7회 올라오자마자 미겔 올리보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을 했다. 7회 2사에 크리스 코글란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강판, 이날 투구를 마쳤다. 제구가 썩 좋은 것은 아니어서 볼이 많은 편이고 타자들과의 승부를 오래 끈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류현진이 잘 던졌다기보단 상대 타자들이 못쳤다는 말. 그럼에도 6이닝까지 어떻게든 무실점으로 꾸역꾸역 막고 7이닝 가까이 던져 불펜들의 부담을 덜어준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또한 마이애미 타자들이 아무리 부진해도 끈질기게 물고늘어진 것을 견뎌낸 건 호평받아 마땅하다. 아무리 약팀이라고 평가받아도 엄연히 메이저리그의 팀인데 잘 막아내는 것이 말처럼 쉬운 건 아니니까.

이날 최종 성적은 6⅔이닝 1실점 3탈삼진 5피안타 3볼넷으로 시즌 4승에 성공했다. 타석에서도 케빈 슬로위의 패스트볼을 끊임없이 커트해내며 볼넷 하나를 얻어냈다. 1타수 무안타 1볼넷 1희생번트. 평균자책점은 3.71에서 3.40로 내려갔다.

다저스 타선도 모처럼 7점이나 지원해주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상대 선발 케빈 슬로위를 5회에 강판시켰고, 스킵 슈마커와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는 슈퍼 다이빙캐치를 보여주며 호수비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 외에도 현지 언론은 호평을 쏟아냈으며, 잭 그레인키가 돌아오면 커쇼-그레인키-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스캇 보라스가 장담했듯이 3선발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여담으로 이 날은 류현진의 어머니 박승순 여사님의 생신이기도 해서 더욱 의미있는 승리이기도 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박승순 여사께서 마이애미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시구하셨다.

5.2.3. 5월 17일: AT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LAD 류현진 0 1 0 2 0 1 0 1 0 5 10 2 1
ATL 마홀름 0 0 2 0 0 4 2 0 × 8 9 1 7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5 5 5 5 2 2
맷 게리어 홀드 1 1 0 2 1
파코 로드리게스 패전 1 1(피홈런1) 2 2 2
로날드 벨리사리오 1⅓ 1 2 0 2 0
J.P.하웰 0 0 0 0 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폴 마홀름 승리 6 3 8(피홈런1) 1 4 3
루이스 아빌란 홀드 1 1 0 0 0 0
에릭 오플래허티 1 1 1(피홈런1) 0 1 1
크레이그 킴브럴 세이브 1 2 1 0 0 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터너 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이며, 상대 선발투수는 좌완 폴 마홀름[30]이었다.

이날 투구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투구수 조절에 실패한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1회부터 2사 후 저스틴 업튼 프레디 프리먼에게 볼넷 2개를 내주며 26구나 던진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3회말 시몬스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3루에 몰렸고, 땅볼과 안타로 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A.J. 엘리스의 볼넷과 댄 어글라의 에러로 만들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류현진 자신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어 칼 크로포드까지 역전 적시타를 쳐내며 3:2로 역전. 4회와 5회는 각각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5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채운 탓에 밴 슬라이크의 솔로홈런으로 4:2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대타로 교체되었다. 그나마 5회까지 채울 수 있었던 이유는 상대팀에 매우 훌륭한 스파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강판 당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는 있었지만 6회말 바로 맷 게리어가 안타와 3루수 루이스 크루즈의 실책으로 1사 1,2루 상황에서 교체당했고, 뒤이어 올라온 파코 로드리게스는 볼넷에 이어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시원하게 날렸다. 뒤이어 나온 로날드 벨리사리오도 여지없이 불쇼를 하며 추가 2실점, 밴 슬라이크가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분전했지만 결국 다저스의 5:8 패배로 끝났다. 류현진은 노 디시젼 기록. 평균자책점은 3.42로 약간 올랐다.

타점을 얻어낸 4회초 타석에서 류현진의 선구안이 빛났는데, 2-2에서 5구째 들어오는 보통 타자들이라면 방망이가 나갔을 법한 슬라이더를 잘 참아내면서 풀카운트까지 끌고갔고, 이후에 88마일 패스트볼을 때리면서 안타를 쳐냈다. 현지 중계진도 "정말 7년간 타석에 서지 않았던 사람이 맞냐?"며 놀랬을 정도. 또한 이 안타로 득점권 타율이 4할(5타수 2안타)이 되었다.

하지만 본업은 투수이기 때문에 여기에 기뻐할 수 없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투구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돈 매팅리 감독 역시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하면서 특히 볼넷 남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경기에서 7개 볼넷 중 5개의 볼넷을 기록한 류현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 해석하는 기사도 올라왔다.

5.2.4. 5월 22일: MI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AD 류현진 1 5 1 0 0 0 0 0 2 9 12 1 6
× MIL 페랄타 0 0 0 0 0 1 0 1 0 2 9 1 2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7⅓ 4 6(피홈런1) 2 2 2
로날드 벨리사리오 1 2 0 0 0
브랜든 리그 1 0 1 0 0 0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윌리 페랄타 패전 1⅔ 2 7 2 6 4
알프레도 피가로 3⅓ 4 2(피홈런1) 2 1 1
버크 바덴호프 2 0 1 1 0 0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1 1 0 0 0 0
브랜든 킨츨러 1 0 2 1 2 2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밀러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이며, 상대 선발투수는 윌리 페랄타였다. 이날 경기에 앞서 아오키 노리치카, 진 세구라, 라이언 브론, 조나단 루크로이, 카를로스 고메즈 등 좌투수 때려잡는 강타자들이 즐비한 강타선이지만 현실은 좌투상대 4승 14패의 허당팀을 상대로 4일 휴식 후 낮경기에 등판하는 류현진이 얼마나 잘 막을 수 있는지가 관심사였다.

주심의 존이 타이트한 영향도 있었지만 4회까지 무려 80개의 육박하는 공을 던져 5이닝을 채우면 다행일 것으로 보였으나, 5회 고마워요 아오키 노리치카의 병살타를 포함, 단 4개의 공으로 이닝을 마감하면서 투구수를 급격하게 줄였다. 그러나 6회 커브를 노리고 있던 라이언 브론한테 약간 몰린 커브를 던지다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래도 홈런을 허용한 후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에 등판하게 되었지만 1사 후 아오키에게 아쉬운 내야안타[31]를 허용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다저스 타선은 모처럼 1회 맷 켐프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2회 대량득점으로 페랄타를 조기강판시키며 류현진에게 화끈한 득점지원을 했다. 수비에서는 병주고 약주고를 반복했는데,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맷 켐프가 3루 송구를 통해 고메즈를 보살시키거나 4회말 닉 푼토의 다이빙 캐치 후 엎드린 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1루 송구를 깔끔하게 하는 호수비와 가끔씩 터져주는 어처구니 없는 에러들이 나와줬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던 지난 5월 등판들과 달리 이날 등판에선 108개를 던지고도 체력적으로 힘들어하지 않았다. 5~7회 등판은 힘을 빼고 좀 더 여유롭게 맞춰잡으며 던진 등판이라는 평가.

시즌 5승, 7⅓이닝 4탈삼진 2볼넷 2실점 6피안타 1피홈런의 성적을 거두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42에서 3.30으로 낮추었다. 2실점째는 안할 수도 있었지만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어김없이 고급 분식회계한 벨신영의 탓이 컸다. 참고로 벨리사리오가 그동안 100% 분식한 3자책점을 제했으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이 시점에서 2.89가 되었을 것이라는 계산결과도 있다. 덕분에 벨리사리오의 별명은 흑신영, 벨신영, 벨동훈, 벨영식에 이어 분식집 사장님까지 생겼다. 사람들이 오죽 빡쳤으면 경기 끝나고 네이버, 다음 검색순위에 들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정작 벨리사리오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감싸주는 보살의 모습을 보여줬다. #

한편 4월 4할대까지 찌르던 타율이 5월 22일 2할대까지 곤두박질치며 거품설이 생겨났다(...)[32]

5.2.5. 5월 28일: LAA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LAA 블랜튼 0 0 0 0 0 0 0 0 0 0 2 0 0
LAD 류현진 0 0 0 0 2 1 0 0 × 3 7 0 1
LA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조 블랜튼 패전 7 5 7(피홈런1) 0 3 3
데인 데 라 로사 1 0 0 1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9 7 2 0 0 0

파일:류켄두.jpg
이날 ESPN의 메인화면. 마법전사 유캔도Ryu Can Do[33] MLB 데뷔 후 첫 완봉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치러진 인터리그로 아메리칸리그 팀인 LAA와의 경기지만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이기 때문에 지명타자 룰은 적용되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 잭 그레인키가 4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서 불펜진이 5명(맷 게리어-하비 게라- 로날드 벨리사리오(승리투수)- 켄리 잰슨(홀드)- 브랜든 리그(세이브)이나 등판하고 난타전 끝에 8-7로 간신히 다저스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따라서 이번에도 불펜 소모를 줄이기 위해 류현진이 길게 이닝을 끌고가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상대 선발 투수는 홈런공장장 조 블랜튼이었으며, 한국계 미국인인 행크 콩거와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지만 행크 콩거가 라인업에서 제외되어 무산되었다. 이날 비록 시범경기에서 류현진에게 홈런을 뽑아낸 조시 해밀턴이 부상으로 결장하긴 했지만, 8연승 기간동안 상대팀 투수진을 두들겨패면서 살아나기 시작하던 에인절스 타선이었기에 방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1회부터 최고 94마일의 강속구를 뿌려대며 자신의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왔음을 알린 류현진은 2회 하위 켄드릭에게 볼카운트 0-2에서 첫 피안타를 맞긴 했지만, 이후 8회까지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며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으면서 에인절스 타선을 농락했다. 8회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무사히 이닝을 종료했고, 9회에 등판해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었다. 무사사구에 피안타는 단 2개, 탈삼진 7개라는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이전 경기까지 하락세여서 우려를 자아내던 구속도 8회에 95마일, 9회에 94마일을 던지는 등 완벽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34] 8회 하위 켄드릭을 바깥쪽 낮은 95마일 패스트볼 2개로 파울을 유도한 후 같은 코스로 체인지업을 떨어트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이날의 백미. 여담으로 마이크 트라웃은 4타수 무안타 1삼진, 알버트 푸홀스는 3타수 무안타로 묶었다.

게다가 타석에서는 블랜튼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 안타는 이날 다저스의 첫 안타였으나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또한 1할타자 루이스 크루즈는 투런홈런을 치면서 3:0으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경기가 끝나자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 류현진 완봉, 완봉승 이런 단어들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그리고 엠엘비파크에서는 LG, 기아, SK 팬들이 각자 서로 나서서 우리가 류현진을 키웠다고 주장했다.[35]

이날 류현진이 각성한 계기 이걸 든 사람이 킬끼리라는 설이 있다

스캇 보라스는 정직한 사람이라는 재평가도 나왔다.

그런데 이날 경기중 4회 2사를 잡고 마크 트럼보를 땅볼처리할 때 강습타구를 왼발에 맞았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여서 이날 경기를 완벽히 책임졌다. 특히 다저스의 경우 류현진의 페이스가 매우 좋고 장기계약(6년)을 한 만큼 특별히 관리해주는 것 같다.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붓고 멍들었을 뿐 크게 이상은 없다고 한다. 기사

5.3. 6월

일자 상대 결과 이닝 탈삼진 실점 자책점 승패 피출루 타격 기록 비고
6월 7일 ATL 2:1 7⅔ 6 1 1 ND 6안타 1볼넷 QS+
6월 12일 ARI 6:8 6 2 3 3 ND 11안타 2볼넷 1안타(3루타) 1타점 1득점 QS
6월 19일 NYY 4:6 6 4 3 3 5안타 2볼넷 1홈런 미실시(지명타자제) QS
6월 24일 SF 3:1 6⅔ 2 1 1 ND 8안타 4볼넷 QS
6월 29일 PHI 4:3 7 6 2 2 ND 7안타 3볼넷 2홈런 QS+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사사구 탈삼진 WHIP OAVG
5 33⅓ 0 1 2.70 37 12 20 1.47 0.285
류크라이가 다시 재현되고 말았다. 6월 모든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찍고도 그에게 돌아온 성적은 1패 4ND. 게다가 불펜이 승리투수 요건을 날린 게 2차례나 있었다. 류현진 자신도 피안타 등을 포함한 피출루가 많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5경기 전부를 QS로 기록하긴 했으나 매 게임 피안타와 볼넷이 늘어나면서 주자허용이 전달에 비해 대폭 올라갔고, 탈삼진율까지 떨어지면서 세부스탯이 상당히 안 좋아졌다. 4월달 FIP 2.79 → 5월달 FIP 3.64 → 6월달 FIP 4.11로 FIP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5.3.1. 6월 7일: AT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R H E B
× ATL 마홀름 0 0 0 1 0 0 0 0 0 0 1 8 1 1
LAD 류현진 0 0 0 0 0 1 0 0 0 1 2 6 0 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폴 마홀름 7⅓ 3 4(피홈런1) 2 1 1
조던 월든 0 0 0 0 0
루이스 아빌란 1 1 0 0 0 0
앤서니 바바로 패전 0 2 0 1 1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7⅔ 6 6 1 1 1
파코 로드리게스 0 0 1 0 0 0
켄리 잰슨 1⅓ 2 0 0 0 0
브랜든 리그 승리 1 0 1 0 0 0

류크라이 이때만 해도 6월에 1승도 못거둘 거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원래 등판일은 로테이션에 따라 6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가 예고되었으나, 결국 트럼보의 타구에 맞은 발등 부상으로 인해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서 등판을 연기하게 되었다. 경기장에 도착한 류현진은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를 보고 "청주구장에 비하면 잠실구장급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원판을 능가하는 청주의 위엄

결국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고 10일 휴식 후 6월 7일(한국시간 6월 8일 오전 11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했다. 상대 선발투수는 폴 마홀름으로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되었다.

1회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의 번트안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1,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에반 개티스를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1이닝을 마쳤다. 이후 3이닝을 마칠 때까지 좁은 회전하는 육망성 주심의 존에 고전하며 투구수가 60개에 육박했고, 4회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에게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 - 에반 개티스의 진루타 - 댄 어글라에게 적시타를 맞아 1실점을 했다.

하지만 4회부터 투구수를 급격하게 줄여나가며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미 투구수 100개를 넘긴 8회에도 등판해 시몬스를 플라이아웃, 헤이워드를 삼진아웃으로 처리했지만 저스틴 업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강판, 이날 투구를 마쳤다. 이어 등판한 파코 로드리게스가 프리먼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켄리 잰슨이 개티스를 플라이로 유도하면서 분식집은 열리지 않았다. 최종성적은 7⅔이닝 6탈삼진 6피안타 1볼넷 1실점 노디시전.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완봉승을 거둔 에인절스전보다도 더욱 증가해 최고구속 95.3마일(153.4km)에 평균 구속이 92.2마일(148.5km)에 달했다. 저번 경기에 이어 프레디 프리먼에게 호구를 잡힌건 옥에 티.

한편 다저스 타선은 광속 퇴근본능으로 폴 마홀름을 상대로 병살 3개를 포함 땅볼을 쳐대며 시종일관 졸공을 펼쳤다. 마홀름이 7회까지 투구수가 70개 선에서 머물렀을 정도로 뭐에 홀렸는지 다저스 타자들은 초스피드로 공격을 했지만 돌아오는 건 땅볼밖에 없었다. 하지만 슈퍼루키 야시엘 푸이그가 6회말 솔로홈런을 치며 류현진은 패전을 면했다. 팀은 10회말 1사 1,3루서 앤서니 바바로의 끝내기 폭투로 2:1 승리.

참고로 2012년 6월 8일까지 류현진 세부 스탯과 2013년 6월 8일까지 류현진 세부 스탯을 비교하면 한화가 얼마나 막장이었는지 알 수 있다. 참조

5.3.2. 6월 12일: ARI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12회 R H E B
ARI 코빈 0 0 0 3 0 0 1 0 0 0 0 4 8 20 0 7
× LAD 류현진 0 0 0 0 4 0 0 0 0 0 0 2 6 12 0 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패트릭 코빈 5 2 8 0 4 4
윌 해리스 1 2 0 1 0 0
토니 시프 0 0 0 0 0
브래드 지글러 0 0 0 0 0
D.에르난데스 2 1 1 0 0 0
조시 콜맨터 승리 2 2 1 0 0 0
히스 벨 1 0 2(피홈런1) 2 2 2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6 2 11 2 3 3
크리스 위드로 1 3 1 1 1
파코 로드리게스 1⅓ 2 0 1 0 0
켄리 잰슨 1 2 0 0 0 0
J.P.하웰 1⅓ 1 1 0 0 0
로날드 벨리사리오 패전 0 3 2 4 4
브랜든 리그 1 0 2 1 0 0

이날경기 요약: 류현진의 귀신같은 QS본능. 류현진이 쓰러지지 않아 명불허전 벨작가 리작가의 작품 집필 LA 불바다 홈프론트가 요기잉네
전날 야시엘 푸이그 미겔 몬테로, 잭 그레인키로 이어지는 빈볼 사건으로 인해 양팀 사이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을 거라고 예상되었지만 별 다른 문제 없이 진행[36][37]되었다. 솔직히 그 경기는 이안 케네디가 제대로 깽판을 놔서...

이날은 다저 스타디움에서 9승 무패 투수 패트릭 코빈과 맞붙었지만 패스트볼 구속이 이전 경기같지 않았고, 11피안타를 당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음이 보였다. 4회에만 연속안타로 3실점. 정타보단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삼아야 할듯, 4회 실점은 무사 1, 2루 애리조나 마틴 프라도의 좌전안타에 이은 좌익수의 홈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코디 로스에게 실점을 내준 다저스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의 문제도 있긴 했다. 이것이 아니었다면 3실점이 1실점으로 줄었을 거란 평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살타 유도 4개[38]를 포함해 꾸역꾸역 막아냈으며 6회 1사 만루 위기를 삼진과 팝플라이로 잡아내 꾸역꾸역 버텨내는 맷집을 입증했다. 같은 시각 역시 11안타를 맞고 제대로 무너진 어느 ㅋㅋㅋ 마술사에 비하면 최대한 선방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5로 조금 상승. 6이닝을 소화하고 3:4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갔지만, 이번에도 다저스 불펜이 불을 질러서[39] 승리가 날아갔다(...). 덕분에 상대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의 무패행진도 이어졌다.

그리고 12회 초, 여전히 4-4 동점 상황에서 11회부터 올라와 있던 로날드 벨리사리오는 안타를 쳐 맞으면서 슬슬 집필 시동을 걸었고, 결국 12회 초에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2실점하며 강판. 그러나 그 뒤에 올라온 리작가는 기어이 대작의 클라이맥스를 완성하고 말았다. 벨작가가 남긴 주자 2명을 리작가가 홈에 불러들이면서 8-4를 만들었던 것. 그래도 12회 말에 어찌하여 2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이미 경기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 류현진이 투구내용보다 더 주목받은건 타격이었는데 3회 첫 타석에서 깔끔한 희생번트에 이어 5회 공격에서 적시 1타점 3루타[40]를 때려내고 득점까지 함으로써 MLB.COM 메인에 올랐다. # 류현진에게 안타맞은 코빈은 이안 케네디처럼 멘붕이 왔는지 계속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렸고 6회 공격시 대타로 교체되어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41][42] 이 때 클레이튼 커쇼가 덕아웃에서 자기일처럼 기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는데, 카메라 구도가 절묘해서 마치 관중석에서 기뻐하는 흔한 다저스팬처럼 비춰졌다.

5.3.3. 6월 19일: NYY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LAD 류현진 0 0 0 0 0 0 2 2 0 4 10 4 3
NYY 구로다 0 2 0 0 0 1 3 0 X 6 8 0 2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패전 6 4 5(피홈런1) 2 3 3
J.P.하웰 0 2 0 2 2
로날드 벨리사리오 0 0 0 0 1 0
파코 로드리게스 1 1 0 0 0
맷 게리어 1 0 0 0 0 0
뉴욕 양키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구로다 히로키 승리 6⅔ 2 8 1 2 2
숀 켈리 홀드 1 0 0 0 0
프레스톤 클레이본 0 2(피홈런1) 0 2 2
데이비드 로버트슨 홀드 0 0 2 0 0
마리아노 리베라 세이브 1 2 0 0 0 0

인터리그 원정 두 번째 선발 등판이자 악의 제국이지만 아시다시피 구단에 돈이 없는 뉴욕 양키스와의 인터리그 라이벌전 첫 경기인 18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2011년까지 다저스에 있던 구로다 히로키와의 선발 맞대결은 상대 선발이 필 휴즈로 결정되며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 언론들 중 스즈키 이치로와의 한일전 맞대결이라는 문구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언론들이 있어 까였다. 양키스가 예전에 비해 주춤하기는 하지만 워낙 유명한 라이벌전 1경기 선발이라는 것과 줍키스 양키스의 저력 등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

하지만 우천으로 인해 18일 경기는 취소되었고 19일 더블헤더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휴즈가 밤 경기에 등판하고 류현진이 낮 경기에 등판하게 됨에 따라 로테이션상 원래 19일 양키스 선발이었던 구로다와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되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선발투수 한일전 매치업이 완성, 헬게이트가 열리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수비 실책과 불운을 뚫고 꾸역꾸역 틀어막으며 당연히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퀄리티 스타트라는 점에서 체면치레는 하는 피칭을 보였음에도 팀은 결국 구로다와 양키스 불펜을 온전히 무너뜨리는데 실패하며 류현진은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게 되었다. 마지막 이닝에 스즈키 이치로에게 홈런 포함 2안타를 맞으며 국내 팬들이 탄식을 하기도 했다. 다저스 타선은 뒤늦게 구로다를 공략하여 끌어내리는데 성공했으나, 7회초를 2:3으로 끝내면서 결과적으로 이치로의 저 홈런 때문에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되었다. 핸리 라미레즈의 라인드라이브 투런 홈런 등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역시 추격만 하고 끝났다. 이 과정에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의 막장 분식투 및 몸개그는 덤.


류현진 상대로 홈런과 안타를 치는 이치로

참고로 이날 경기에서 이치로 류현진공은 눈감고 쳤다라고 했다는 기사가 떴는데 원문인터뷰는
「(七回、左前に2点適時打)何もアイデアはなかった。振ったら当たった。(狙い打ったように見えたのは)普段の僕がそう見せているということ。(八回の好捕は)真後ろの打球だったので難しかった。点差があったので(積極的に)いってみようと。そしたらうまく入ったという感じ」
(7회 좌전 2타점 적시타) 아무 생각없이 휘둘렀는데 맞았다. (노려친 것처럼 보여진 것은) 평소의 내가 그렇게 보이고 있다는 것. (8회의 호수비는) 바로 뒤로 날아가는 타구였어 어려웠다. 점수차가 있었기 때문에 포구를 적극적으로 가져갔고 그 결과 잘 들어간 느낌.
 
이다. 여기에선 어디에도 눈을 감고 쳤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데, 눈을 감았다라는 표현은 MLB와의 인터뷰에서 등장한다.
"I haven't changed anything," Suzuki said through a translator. "I haven't done anything different. To be honest, I just closed my eyes and swung."
"난 바뀐게 없다". 이치로가 통역사를 통해 말했다. "난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다. 단지, 좀더 마음을 비우고 스윙했을 뿐이다." 원문 출처

여기서 "closed my eyes"는 "마음을 비우고"를 나타내는 속어다.[43] 결국 인터뷰 내용은 국내 기자들이 쓴 내용과는 전혀 다른것. 이렇게 이치로는 또 까입니다. 결국 다른 기자가 나서서 기자를 까는 기사를 올렸다. 거기다 위의 문구는 류현진의 공을 친것에 대한 말이 아니라, 최근 타격감이 올라온 것에 대한 질문이었던 거다.

일부 혐일 성향의 팬들은 이치로가 오해받을만한 말을 했다고 여전히 까지만, 이치로는 이렇게 오해받는 말이 나와 괜히 욕먹을까봐 영어 인터뷰가 충분히 가능한 짬밥을 자랑함에도 여전히 일어로 통역을 거친 인터뷰만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어불성설이 따로 없으며 그냥 이치로가 싫어서 까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튼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하루 미뤄지면서 다음 상대팀이 류현진에게는 껄끄러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자 첫 경기에서 만났던 매디슨 범가너가 선발(...), 그 다음 등판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고 상대 투수는 이절벽 교수님 클리프 리(...)가 되었다. 류현진 입장에선 산넘어 산이 되었다. 물론 류현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좌완투수들의 로망이자 롤모델로 평가받는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리와의 대결은 류현진에게 보약이 될 테지만 그와는 별개로 승수 쌓기는 참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래도 필리스의 물방망이 타선이라면 류현진에게도 희망이 있다! 그런데 이 전날까지 리는 7연승을 달리며 제대로 이길 줄 아는 투수가 되었...

5.3.4. 6월 24일: SF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SF 범가너 0 1 0 0 0 0 0 0 0 1 8 1 4
LAD 류현진 1 0 0 0 0 0 0 2 X 3 6 0 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매디슨 범가너 패전 7 5 5(피홈런1) 1 3 2
조지 콘토스 0 0 1 0 0 0
하비에르 로페스 0 0 0 0 0
샌디 로사리오 0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6⅔ 2 8 4 1 1
로날드 벨리사리오 2 0 0 0 0
파코 로드리게스 승리 1 0 0 0 0
브랜든 리그 세이브 1 3 0 0 0 0

다저 스타디움에서 데뷔전 상대였던 범가놈 매디슨 범가너와 리턴 매치를 가졌다.

1회초엔 피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포지에게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1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바로 2회초에 또 원수같은 헌터 펜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을 계기로 안드레스 토레스의 3루 선상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날 전체적으로 만루 상황도 두 번 맞는 등 힘겨웠다. 그럼에도 땅볼이나 병살타, 뜬공 등을 유도해내며 1실점만 하며 어떻게든 꾸역꾸역 틀어막았다.하지만 7회초 2아웃까지 잡은 상황에서 포지가 친 오른쪽 담장 앞 뜬공을 푸이그가 놓치면서 2루타가 되었고 아쉽게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다음 투수 벨신영 벨리사리오가 올라오자 팬들은 분식하면서 패전이 될 거라 탄식했으나 기적적으로 펜스를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잡아내며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에게 전해~! 비자책은 취급하지 않는다고[44] 벨리사리오가 류현진의 주자를 막은 건 이번이 처음. 그리고 벨리사리오를 미워하지 마라고 한 이 기사는 드디어 현실이 되었다.

8피안타 4볼넷을 내준 것과는 달리 헛스윙을 유도해내지 못하면서 탈삼진을 2개 밖에 못잡았다. 그것도 투수인 범가너 상대로만 2개. 이번에도 운이 좋아 1실점으로 그쳤지만, 가장 많이 만나야 할 최대의 라이벌팀한테 호구를 잡힌 모양새. 이날 경기까지 헌터 펜스에게만 8타수 6안타 2볼넷을 허용했다. 5회초에도 파블로 산도발의 중전안타 때 실점을 할 뻔 했으나 버스터 포지가 3루를 돌다 넘어지는 몸개그(...)를 보여주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팀은 8회말 대타 닉 푼토의 2루타와 마크 엘리스의 기습 번트를 범가너가 악송구를 하여 무사 1, 3루 상황을 만들어 범가너를 강판시켰고, 푸이그가 적시타, 라미레즈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유격수가 놓쳐 1타점 내야 땅볼로 2점을 뽑아내면서 3:1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6⅔이닝 1실점이지만, 투구내용으로 보면 상당히 안 좋았다. 좋게 말하면 위기관리능력이라 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는 것. 6월 들어서 나타난 탈삼진율, 헛스윙율의 하락과 더불어 볼넷 비율, 컨택 비율의 상승은 류현진에게 나타난 매우 안 좋은 징후였다. 다음 번 상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 전이 이러나 저러나 중요해졌다.

5.3.5. 6월 29일: PHI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PHI 1 0 1 0 0 0 0 0 1 3 11 0 4
LAD 류현진 3 0 0 0 0 0 0 0 1X 4 6 2 4
필라델피아 필리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클리프 리 7 10 4(피홈런1) 3 3 3
J.C.라미레즈 0 0 0 0 0
제이크 디크만 0 0 0 0 0
저스틴 데 프레이터스 패전 1 2 1 1 1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7 6 7(피홈런2) 3 2 2
파코 로드리게스 홀드 0 0 0 0 0
로날드 벨리사리오 홀드 0 2 1 0 0
J.P.하웰 홀드 0 0 0 0 0
켄리 잰슨 승리 1 1 2 0 1 1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인데 이 전날 경기에서 필리스에게 16:1로 대패를 해서 팀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 이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후에 불펜이 3+1[45]명이나 등판하면서 이번에도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것이 류현진의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래도 돈 매팅리 감독이 귀신같이 분식집 아저씨는 아껴두었다. 차라리 슈마커를 올려주세요...

상대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 롤모델로 여기는 좌완 이절벽 교수 클리프 리.

1회초 마이클 영을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체이스 어틀리에게 몸쪽 커브를 던지다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1회말 제구가 흔들리는 리를 상대로 핸리 라미레즈가 3점 홈런을 터트려줬다. 그렇지만 매이닝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내주고, 어틀리에게 3회초 연타석 홈런을 맞으며 아슬아슬하게 갔다. 클리프 리 역시 1회말 3점 홈런 이후 다시 만루를 채웠지만 본인의 호수비로 1-2-3 병살을 이끌어내며 이름값에 걸맞은 안정적인 투구를 한 덕분에 7회까지 양 투수는 2:3을 유지.

경기 내용 자체에서는 클리프 리가 베테랑다운 관록으로 10K를 잡아내며 앞섰지만 결과적으로는 류현진이 한점을 덜 내주는 꾸역꾸역 피칭으로 판정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하지만 8회초 만루위기를 불펜진이 아스트랄하게 넘기고도 9회초 마이클 영의 평범한 안타를 야시엘 푸이그가 더듬으면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고 1사 3루가 된 뒤 외야플라이가 나왔을 때 맷 켐프의 악송구 때문에 포수 A.J. 엘리스가 홈을 비우고 급히 송구를 받으면서 생긴 빈틈으로 인해 마이클 영이 득점, 류현진의 시즌 7승은 다시 날아갔다. 그리고 두달 후 영 또한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되는데...

팀은 9회말 A.J. 엘리스가 끝내기 적시타로 승리했지만 팬들은 4회말 무사만루 때 투수앞 병살 대신 적시타를 쳤으면 9회말까지 오지도 않고 류현진도 승리를 챙겼을 거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은 전체적으로 좌타자에게 고전한 경기였다. 피안타 7개중에 6개를 좌타자에게 허용했다.(벤 르비어 3개, 체이스 어틀리 2개, 도모닉 브라운 1개)

여담으로 이날 가수 겸 연기자 이민우가 류현진을 응원차 찾아왔다.

5.4. 7월

일자 상대 결과 이닝 탈삼진 실점 자책점 승패 피출루 타격 기록 비고
7월 5일 SF 10:2 6⅔ 3 2 2 4안타 3볼넷 1안타 1타점 QS
7월 10일 ARI 7:5 5 3 5 5 ND 7안타 2볼넷 1홈런
7월 22일 TOR 14:5 5⅓ 3 4 4 9안타 2볼넷 미실시(지명타자제)
7월 27일 CIN 4:1 7 9 1 1 2안타 1볼넷 1홈런 QS+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사사구 탈삼진 WHIP OAVG
4 24 3 0 4.50 22 8 18 1.25 0.247
6월이 류크라이 재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 7월은 친정팀에서도 해본적 없는 승운 대폭발로 요약이 가능. 공식전 데뷔이래 가장 좋지 않은 투구내용을 보여줬음에도 타선의 도움으로 3승 무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4,5월에도 3승씩은 했었으나 1패도 없었던 건 7월이 처음이었다. 홈에서 던졌을땐 여전히 나쁘지 않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으나 원정경기에서의 폼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데, 허구연 MBC 해설위원과의 식샤 인터뷰 중 류현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본인도 원정경기의 로우 폼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겠다고 한다. 데뷔 첫 해이니만큼 이동거리도 그렇고 앞으로 원정 경기에서의 투구내용 개선과 적응이 중요한 관건이 될 듯. 참고기사

올스타 브레이크로 인해 한경기 적은 4경기를 출장했으며, 추신수와의 2013년 첫 맞대결이 펼쳐지기도 했다.

5.4.1. 7월 5일: SF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AD 류현진 0 2 6 0 0 0 2 0 0 10 13 0 6
× SF 케인 1 0 0 0 0 0 1 0 0 2 8 2 3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6⅔ 3 4 3 2 2
호세 도밍게스 1⅓ 1 3 0 0 0
브랜든 리그 1 1 1 0 0 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맷 케인 패전 2⅓ 1 6 4 8 8
조지 콘토스 2⅔ 1 2 1 0 0
마이크 킥햄 3 5 4(피홈런1) 1 2 2
제이크 던닝 1 2 1 0 0 0

원래는 SF의 선발이 데뷔전 상대였던 매디슨 범가너와의 세번째 리턴 매치로 예정되어있었으나, 전날 SF의 경기가 우천순연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한명씩 밀려 맷 케인과 리턴 매치를 하게 되었다. AT&T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

1회초 맷 케인에게 다저스 타자들이 삼자범퇴로 물러나고, 1회말 류현진은 기분나쁜 내야 안타와 볼넷 등을 내주며 힘들게 갔다. 1사 만루 상황에서 헌터 펜스에게 땅볼을 뽑아내지만 병살에 실패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어떻게든 넘겼다.

2회초 라미레즈의 볼넷과 이디어의 2루타, 맷 켐프의 볼넷 등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지만 A.J. 엘리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할 위기에 처하나 후안 유리베가 끈질기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에도 다저스의 맹공이 펼쳐졌고, 이번에도 만루 상황에 올라온 유리베가 싹쓸이 3루타를 뽑아내면서 맷 케인이 조기 강판으로 내려갔다. 또한 류현진이 적시타로 직접 타점을 뽑아내 3회에만 6점을 뽑아냈다. 이렇게 케인은 2.1이닝 8실점 8자책으로 그야말로 뼛속까지 완벽히 털렸다.

3회말 스쿠타로의 좌전 안타와 산도발의 2루타로 1사 2, 3루 위기를 또 맞으나 포지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헌터 펜스는 공 4개만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 처리해 그동안 헌터 펜스에게 당했던 걸 한번 제대로 갚아줬다.

6회말까지 1실점만 하며 자이언츠 타선을 제압했고, 또 한번 만난 펜스를 이번엔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처리하는 등 이번 경기에서는 헌터 펜스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헌터 펜스가 뜬공을 쳤을 때 한명재 캐스터는 이게 바로 헌터 펜스입니다.라고 드립쳤다.

7회초에 유리베가 마이크 킥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뽑아내 혼자서만 7타점을 뽑아 류현진에게 확실한 또 한번 득점 지원을 하여 이날 경기의 두 말 할 것 없는 국민 도우미로서 맹활약을 하였다.

7회말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지만 두 번째 타자는 칼 크로포드가 호수비로 잡아내고, 다음 타자는 3루쪽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나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수가 110개 가까이 되자 그를 내린 뒤 호세 도밍게즈를 올린다. 하지만 도밍게즈가 분식회계를 하면서 류현진의 실점도 2점이 되어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74까지 내려갔다가 2.82로 0.01밖에 내려가지 못했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1실점이었지만 8피안타에 4볼넷 등을 하며 고전했지만 이번에는 좀 더 세부적으로 나은 투구를 하며 그동안 샌프란시스코에게 시달렸던 것을 어느 정도 만회하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어디선가 많이 본 패션의 관중이 찍혔다. #

5.4.2. 7월 10일: ARI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12회 13회 14회 R H E B
LAD 류현진 0 0 0 1 2 0 1 0 1 0 0 0 0 2 7 15 1 6
× ARI 스캑스 1 0 1 0 3 0 0 0 0 0 0 0 0 0 5 9 0 5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5 3 7(피홈런1) 2 5 5
J.P.하웰 1 1 0 0 0 0
로날드 벨리사리오 1 0 0 0 0 0
호세 도밍게스 1 0 0 0 0 0
파코 로드리게스 1 1 0 0 0 0
크리스 위드로 3 3 1 2 0 0
켄리 잰슨 승리 2 3 1 1 0 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타일러 스캑스 4⅓ 3 8 3 3 3
윌 해리스 0 0 0 0 0
브래드 지글러 홀드 1 0 1 0 0 0
데이비드 에르난데스 홀드 1 0 1(피홈런1) 0 1 1
J.J.푸츠 홀드 1 0 0 0 0 0
히스 벨 1 1 2 1 1 1
조시 콜맨터 패전 4 0 3(피홈런2) 2 2 2
토니 시프 1 2 0 0 0 0

이날 전까진 다저스는 그레인키와 놀라스코의 호투로 디백스를 상대로 시리즈 2승을 거두고 있었고, 선두 디백스를 스윕해 경기차를 1.5로 좁힐, 다저스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임과 동시에 류현진의 호투가 절실했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원정경기였으며, 상대 선발투수는 타일러 스캑스.

전반기 마지막 선발등판이었지만 저번 경기에 이어 이날 전체적으로 포심의 구속이 90마일도 채 나오지 않더니, 1회말부터 애런 힐에게 피홈런을 맞고 이후 연속볼넷을 허용하면서 어렵게 갔다. 3회말엔 A.J. 폴락의 3루타와 애런 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허용했다. 0: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4회초 스캇 반 슬라이크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5회초 핸리 라미레즈의 2타점 2루타로 류현진에게 1점차 리드를 안겨주지만, 류현진은 A.J. 폴락과 애런 힐의 연속안타, 폴 골드슈미트의 2타점 2루타로 바로 팀의 리드를 날려먹었다. 여기에 마틴 프라도의 적시타로 5실점째를 허용.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전반기 최악의 피칭을 했다. 하지만 9회초 히스 벨을 상대로 A.J. 엘리스가 동점 적시타를 치면서 5:5가 되면서 다행히 노디시전이 되었다. 팀은 연장 14회초 핸리 라미레즈 A.J. 엘리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리하면서 애리조나를 스윕하는 데 성공하였다.

5.4.3. 7월 22일: TOR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AD 류현진 0 4 1 1 0 4 4 0 0 14 16 0 5
× TOR 존슨 0 0 2 0 0 2 0 1 0 5 13 4 2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5⅓ 3 9 2 4 4
호세 도밍게스 0 1 0 0 0
J.P.하웰 2 1 2 0 1 1
크리스 위드로 1 2 1 0 0 0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조시 존슨 패전 2 2 7(피홈런1) 1 5 5
애런 루프 2 1 2 1 1 1
더스틴 맥고완 1 0 2 1 3 1
브렛 세실 1 1 2 0 1 0
스티브 델라바 1 2 3(피홈런1) 1 4 4
대런 올리버 1 0 0 0 0 0
케이시 잰슨 1 2 0 0 0 0

류현진의 후반기 첫 경기로, 후반기에는 팀의 4선발로 시작하게 되었다. 단, 이것은 팀에서 4번째 강력한 선발투수라는 의미의 4선발이라기보다는 그냥 순서만 네 번째. 후반기 선발 순번이 놀라스코-그레인키-커쇼-류현진이라 오히려 그레인키와 커쇼 다음으로 이어지는 류현진의 위치를 보면 팀 내 확고한 3선발로 인정받은 셈이다. 맞상대할 토론토의 투수는 조시 존슨. 인터리그 원정이므로 이번에도 류현진은 투구에 집중하게 되었다.

다저스 타선이 초반부터 조시 존슨을 영혼까지 털면서 앞서나갔지만 류현진도 조금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다가 3회에 2실점했고 다시 6회에 도밍게즈가 분식회계로 류현진이 책임져야 할 주자까지 들여보내면서 최종적으로는 4실점을 하였다. 투구수도 많았으나 그나마 6회 1사까지 던질수 있었던건 2개의 병살타 덕분이었다. 이날의 2개의 병살타를 포함해서 류현진은 병살타 18개로 21개의 웨인라이트에 이어 리그 2위, ML 4위를 달성했다.

타선 덕분에 8승을 챙기긴 했는데 피칭 내용이 꾸준히 안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였는데, 처음에는 메이저리그의 철저한 데이터 야구와 차원이 다른 타자들의 기량탓도 있지만 본인의 체력이 제일 문제[46]라는 성급한 분석이 나왔다. 반면에 이날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의 구위에 대해 " 긴 휴식이 원인인 것 같다"란 취지의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류현진은 국내에서도 정상적인 로테이션 보다 긴 휴식을 취한 다음 등판하는 경기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다음 경기인 신시내티 전의 호투로 적어도 체력문제는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원정구장이 문제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후반기 4연승을 내달리며 같은날 시카고 컵스에게 2:4로 패한 애리조나를 밀어내고 NL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5.4.4. 7월 27일: CIN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CIN 아로요 0 1 0 0 0 0 0 0 0 1 2 0 1
LAD 류현진 1 0 0 0 2 0 1 0 × 4 10 0 2
신시내티 레즈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브론슨 아로요 패전 5⅓ 1 8(피홈런1) 2 3 3
알프레드 사이먼 1⅔ 1 2 0 1 1
로간 온드루섹 1 2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7 9 2(피홈런1) 1 1 1
로날드 벨리사리오 홀드 0 0 0 0 0
파코 로드리게스 홀드 0 0 0 0 0
켄리 잰슨 세이브 1 0 0 0 0 0

마침내 추신수와의 맞대결 및 신시내티의 강타선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관건인 코리안 데이 3일째이자 4연전 세 번째 경기 등판.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이다.


추신수와의 첫 타석 대결에서는 볼넷을 내줬지만, 그 다음 타자들인 크리스 하이지와 조이 보토, 브랜든 필립스를 잘 잡아내면서 1회초를 잘 넘겼다. 1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과 도루, 핸리 라미레즈의 적시타로 다저스가 선취점을 뽑지만, 2회초 제이브 루스 제이 브루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동점이 됐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 아로요에게 밀리지 않았고, 중요할 때 삼진도 여러 차례 잡았다. 5회말 슈마커가 1사 2루 상황에서[47] 2점 홈런을 터트렸고, 류현진은 더욱 더 힘을 받은 호투를 한다. 특히 7회초에는 신시내티의 중심타선들을 깔끔히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한 것이 압권이었다. 크리스 하이지의 3루타 이후로 7회 내려가기 전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동안 제구가 안 되는 변화구와 악화되는 세부스탯으로 인해 우려를 샀던 류현진이었지만, 오랜만에 홈에서 경기한 덕분인지 오랜만에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따냈고, 예리해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볼에 힘입어 탈삼진을 9개나 잡으며 호투했다. 한화에서 9승하면 메이저 10승은 기본이죠 피안타도 2회초 제이 브루스의 솔로홈런과 3회초 크리스 하이지의 3루타가 전부. 추신수와의 맞대결에선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판정승을 거뒀다.

그 외로 조이 보토의 36경기 연속 출루 기록를 끊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이날 보토의 4타석 중 3타석을 류현진이 막았고, 나머지 1타석은 마무리 켄리 잰슨이 뜬공처리. 이날만큼은 조느님이 아닌 보또준

이날까지 홈경기 성적만 놓고보면 10경기 10QS 5승1패 ERA 1.83이란 홈 커쇼 매우 준수한 성적을 냈는데, 원정경기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전체 시즌성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였다.

여담으로 이번 승리가 메이저리그 시즌 9승째인데 2012년 한화에 있을 때 최종승수가 딱 9승이었다. 덕분에 한화팬들은 메이저리그 첫해에 벌써 9승 거둔 선수를 작년에 한시즌 동안 달랑 9승 거두게 한 막장 팀이 있다며 다시 한화를 디스. 그리고 야갤러들은 숫자놀음으로 KBO 리그>>> MLB 드립을 쳤다

이날 경기는 한명재, 허구연 해설이 직접 다저 스타디움에 가서 중계를 했을 정도로 한국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빈 스컬리 전담 해설도 언급[48]했을 정도. 그리고 둘은 나중에 식샤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1회부터 추신수를 의식해서 세게 던졌고, 다른 경기보다 더 긴장이 됐었다는 말도 했었다. 추신수도 2014년 1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서 이날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류현진이 좌타자 상대로 전에는 안던지던 체인지업을 던지더라", "처음부터 전력투구 하더라"라고 말했다.

5.5. 8월

일자 상대 결과 이닝 탈삼진 실점 자책점 승패 피출루 타격 기록 비고
8월 2일 CHC 6:2 5⅓ 6 2 2 11안타 1안타 1득점
8월 8일 STL 5:1 7 7 1 0 5안타 QS+
8월 13일 NYM 4:2 7 3 1 1 5안타 1홈런 1볼넷 QS+
8월 19일 MIA 6:2 7⅓ 5 3 3 6안타 2볼넷 QS+
8월 24일 BOS 2:4 5 7 4 4 5안타 1홈런 1사구
8월 30일 SD 9:2 6⅓ 6 1 1 8안타 1볼넷 1안타 1타점 1득점 QS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사사구 탈삼진 WHIP OAVG
6 38 4 2 2.61 40 4 34 1.16 0.272
8월 19일 말린스 전과 24일 보스턴 전에서 패하면서 처음으로 연패란 것을 경험하였으며, 특히 8/24 보스턴 전에서는 몸에 맞는 공을 처음으로 기록했을 뿐 아니라 1회에만 4실점을 하는 등의 최악의 피칭을 했다. 그러나 8/30 샌디에이고 전에서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한편 이 달에는 타자 및 주자로서의 활약도 꽤 괜찮았다. 특히 8/2 컵스전과 8/30 샌디에이고 전에서 보여준 폭풍주루는 압권. 샌디에이고 전에서 보여준 슬라이딩은 현지 팬들에게서 상당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5.5.1. 8월 2일: CHC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AD 류현진 1 0 2 2 1 0 0 0 0 6 9 0 7
× CHC 우드 0 1 0 1 0 0 0 0 0 2 14 1 1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5⅓ 6 11 0 2 2
J.P.하웰 홀드 0 1 0 0 0
브랜든 리그 1 0 1 0 0 0
로날드 벨리사리오 1 1 0 0 0 0
카를로스 마몰 1 0 1 1 0 0
시카고 컵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트래비스 우드 패전 3⅓ 2 7 5 5 5
마이클 보우든 1 0 1 0 0
에두아르도 산체스 2 1 2 0 1 1
제임스 러셀 1 0 0 0 0 0
블레이크 파커 1 3 0 0 0 0
페드로 스트로프 1 1 0 0 0 0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을 채 넘지 못하면서 11피안타를 맞는 등 매끄럽지 못했다. 하위타선인 콜 길레스피와 다윈 바니에게도 2안타 이상을 내줄 정도로 인상적이지 못한 모습. 하지만 적절한 병살 유도와 6개의 삼진 등을 통해 대량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번에도 역시 원정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기에 본인 체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당장의 체력 탓을 하기 전에 이동거리가 일본의 반도 못미치는 한국의 KBO 리그에서 곧바로 이적한 후 맞는 첫 시즌에서 매번 2-3시간씩 시차 받아가면서 던지는 상황이란 사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체력이니 자기관리니 다르빗슈 들먹이며 까는 건 그야말로 바보짓. 물론 다음 시즌 전까지 프로 선수로서 자신이 속한 리그의 시차문제는 해결을 봐야 할 것이다.

타석에서는 4회초 선두타자로서 중전안타 출루하고, 곤잘레스의 중전안타를 컵스 중견수가 더듬는 에러를 틈타 혼신의 홈주루로 귀중한 득점을 해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류현진의 번트를 의식한 컵스 내야수들의 두 번의 판단 실수, 그리고 구원투수 산체스의 송구 판단 실수 덕분에 또 한번 팀이 득점기회를 만들어줘서 6:2로 다저스가 승리하며 시즌 10승에 성공하고, 팀도 원정 12연승으로 팀 원정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5.5.2. 8월 8일: ST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AD 류현진 0 0 1 0 3 0 0 1 0 5 10 1 4
× STL 마르티네즈 0 0 0 1 0 0 0 0 0 1 6 1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7 7 5 0 1 0
파코 로드리게스 1 0 1 0 0 0
켄리 잰슨 1 2 1 0 0 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패전 4⅔ 2 7(피홈런1) 3 4 4
세스 마네스 1⅓ 1 0 0 0 0
샘 프리먼 1⅓ 2 0 0 0 0
마이클 블라젝 0 2 1 1 1
케빈 지그리스트 1 1 1 0 0 0

뉴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 상대 선발투수는 카디널스의 루키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원래 제이크 웨스트브룩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전날 셸비 밀러가 팔꿈치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웨스트브룩이 롱릴리프로 나와 던진지라[49] 마르티네즈로 교체되었다.

5일 휴식과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라는 점 덕분인지 시차의 문제없이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제구가 잘 이루어지면서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로 호투했다. 맷 홀리데이,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2안타, 맷 카펜터에게 1안타를 허용했다. 시즌 두번째 무자책 경기이자 원정 첫 무자책 경기로 평균자책점을 다시 2점대인 2.99로 끌어내렸다. 1실점을 하긴 했는데 이디형 안드레 이디어의 2루 베이스를 맞추는 예능송구(...) 때문에 들어온 주자여서 비자책 처리.

다저스 타선은 3회초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1타점 희생 플라이와 5회초 A.J. 엘리스의 3점 홈런으로 류현진의 11승 달성을 지원했다. 후반기에 접어들어 탈삼진의 증가와 볼넷의 감소가 고무적인 데다가 이날까지 출장한 모든 경기에서 몸에 맞는 볼이 없다[50]는 것도 주목할 점. 이러한 사사구 감소에 힘입어 6월달 4점대까지 올라갔던 FIP도 3.28까지 내려가는 등 주자를 많이 내보내면서 불안불안했던 피칭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작년보다 이미 2승 더했다. 그리고 숨겨왔던 류현진의 수줍은 빠따솜씨까지. 다만 이 날 타격은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5.5.3. 8월 13일: NYM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NYM 하비 1 0 0 0 0 0 0 0 1 2 7 0 2
LAD 류현진 0 0 0 0 2 2 0 0 X 4 8 0 2
뉴욕 메츠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맷 하비 패전 6 3 8 2 4 4
곤잘레스 저먼 1 2 0 0 0 0
스캇 애치슨 1 0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7 3 5(피홈런1) 1 1 1
로날드 벨리사리오 홀드 1 1 1 0 0 0
켄리 잰슨 세이브 1 0 1 1 1 1

파일:12jCnT4.jpg
경기 당일 MLB.COM의 메인화면. 영화 페이스 오프의 패러디로, MLB.COM에서 성적이 좋은 투수끼리 맞붙을 때마다 만들어주고 있다. 참고링크

트래비스 우드 이후 8월에 마주하게 된 최대 강적. 류현진이 메이저 데뷔 이래 맞상대를 한 투수들 중 만만한 투수는 거의 없었지만 맷 하비는 8월 류현진이 상대한 투수 중 트래비스보다도 더 막강한 상대다. 맷 하비는 뉴욕 메츠의 부동의 에이스이자 내셔널리그에서 커쇼와 사이영상을 다툰다고 할 정도로 기세가 좋은 상황. 과연 류현진이 하비와의 맞대결에서 얼마나 호투를 펼쳐주느냐가 이날 경기의 핵심. 또한 류현진의 승리말고도 다저스가 팀내 에이스를 위해 사이영 라이벌을 침몰시킬 수 있을지도 커쇼가 평소에 류현진에게 얼마나 고기를 많이 선물했는지도 관심사 중 하나였던 경기였다.

1회초 류현진은 초반 피홈런에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갔지만 병살타를 유도하여 위기를 한차례 넘겼고, 그 이후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으며 추가적인 실점을 하지 않고 호투를 펼쳤다.

상대인 맷 하비도 사이영상 후보다운 호투를 펼치며 병살타를 3개나 유도하는 등 왜 맷 하비인지 알 수 있는 투구를 보여주였다. 하지만 여러 차례 기회를 맞았던 다저스가 기어이 5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닉 푼토의 2타점 적시타[51]로 역전을 성공시켜 마침내 맷 하비로부터 점수를 뽑아냈다. 확실히 요즘 다저스가 왜 되는 집안인지 보여주는 장면.

또한 류현진도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1회의 불안함을 당연한 듯이 날려버리고 7회까지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삼진의 호투를 펼쳤고, 6회말 다저스가 또 한번 2사 2, 3루 상황에서 AJ 엘리스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맷 하비를 상대로 4점을 뽑아내 류현진의 승리를 이번에도 지원하는 국민 포수 역할을 해줬다. 결국 류현진은 맷 하비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시즌 12승에 성공. 이날 류현진은 탈삼진 120개를 넘겨 다져스 역사상 14번째로 데뷔시즌 120탈삼진을 넘은 선수가 되었다. 9회초 켄리 잰슨이 갑작스런 난조를 보이면서 위기가 있었으나, 다행히 칼 크로포드의 결정적 호수비에 힘입어 1실점에 그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심하게 병맛이어서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는데도 잘 막은 경기여서 더욱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단, 류현진에게만 병맛은 아니었고, 전체적으로 낮거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모든 공에 대해 일관성이 없는 판정을 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1회 초 홈런을 맞은 게 결정적으로 마음을 다잡게 된것 같다며, 1회 피홈런을 일종의 승리 징크스로 생각하는 듯하다. 인터뷰[52]

그리고 위의 페이스 오프 사진은 경기 후반부에 류현진 단독 사진으로 교체되었다. 맷 하비는 증발(...)

타석 이야기를 하자면 2타수 무안타 1삼진이었는데, 맷 하비가 류현진을 상대로 98마일(158km)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등 확실하게 잡고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치사하다 나는 95마일까지 칠 수 있다고!! 경기 후 류현진은 매디슨 범가너의 공이 더 치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5.5.4. 8월 19일: MIA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LAD 류현진 0 0 0 0 1 1 0 0 0 2 6 0 4
MIA 페르난데스 0 0 2 0 0 1 0 3 X 6 10 1 2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패전 7⅓ 5 6 2 3 3
크리스 위드로 1 1(피홈런1) 0 1 1
J.P.하웰 0 0 3 0 2 2
카를로스 마몰 0 0 0 0 0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호세 페르난데스 승리 6 8 4 3 2 1
A.J.라모스 홀드 1 2 1 0 0 0
채드 퀄스 홀드 1 1 0 0 0 0
스티브 치섹 1 0 1 0 0 0


이 경기를 앞두고 MLB.com은 한번 더 ACE-OFF 그림을 걸었다.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3연전 첫경기로, 상대 선발 투수는 신인왕을 놓고 경쟁하는 MLB의 신성 호세 페르난데스. 우선 원정 1차전이고, 마이애미 타선이 8월 18일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 범가너를 털면서 기세가 상승하고 있었다는 점, 페르난데스가 류현진처럼 홈에서는 극강의 투수라는 점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었다.

이번 원정 경기는 잘 막는 이닝은 잘 막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실점을 내주어 아쉬운 경기로 남았다. 3회말 2사 이후 상대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의 안타가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 팀이 동점을 만든 6회에도 1사 이후 도노반 솔라노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더니, 로건 모리슨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3실점째를 허용했다. 이후 추가로 1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하였으나 MLB판 만루변태답게 병살을 이끌어내며 주자만루시 피안타율 0의 기록은 유지하게 된다. 총 7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으나, 팀이 2-3으로 밀리고 있던 8회초 1사 이후에 마운드를 내려와서 패전 위기에 몰렸고, 반전의 여지를 만들어야 할 불펜이 또 불을 질러서 그대로 패전이 확정. 크리스 위드로가 1실점, 하웰은 아웃카운트 못 잡고 2실점을 하며 류현진의 패전을 지켜 주었다(...). 류현진이 7⅓이닝 동안 한 실점을 불펜은 ⅔이닝 동안한 게 유머, 타선도 영원한 도우미 유리베를 제외하고는[53] 빈타에 시달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신인왕 후보 경쟁중인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일단 판정패한 셈이 되었다.

5.5.5. 8월 24일: BOS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BOS 레스터 4 0 0 0 0 0 0 0 1 4 8 1 3
× LAD 류현진 0 0 0 0 0 0 0 2 0 2 5 0 5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존 레스터 승리 7⅓ 6 3 4 1 1
다자와 준이치 1 1 0 1 1
크레이그 브레슬러 0 0 1 1 0 0
우에하라 고지 세이브 1⅓ 1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패전 5 7 5(피홈런1) 0 4 4
카를로스 마몰 1⅓ 3 0 1 0 0
J.P.하웰 2 0 0 0 0
브라이언 윌슨 1 1 2 1 0 0
브랜든 리그 0 1 0 0 0
파코 로드리게스 0 0 0 0 0

AL 동부지구의 강자 레드삭스를 상대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 상대 선발투수는 존 레스터.[54] 이날 경기 전에 류현진이 가벼운 감기증세가 있었다는 점, 4일 휴식 후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 낮 경기라는 점이 걱정거리가 되었는데...

1회초부터 선두타자 자코비 엘스버리를 2구만에 처리했지만, 셰인 빅토리노에게 MLB 첫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이후,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불길한 내야안타, 마이크 나폴리 1타점 적시타, 자니 곰스의 쓰리런 홈런을 포함, 총 4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5회까지 안타 단 2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레드삭스 타선을 막았다. 이날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4실점 7탈삼진.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3.08로 소폭 상승. 개막전부터 이어오고 있던 홈 퀄리티 스타트 기록은 깨지고 말았다.

다저스 타선은 레스터를 공략하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렸고, 8회말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4:2로 따라붙었지만 상대 마무리 투수 우에하라 고지가 올라와 1⅓이닝을 퍼펙트로 세이브를 올리게 되면서 류현진은 시즌 5패의 멍에를 썼다. 말린스전에 이어 2연패. 연승 브레이커

5.5.6. 8월 30일: SD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 SD 스털츠 0 1 0 0 0 0 0 0 1 2 11 1
LAD 류현진 0 2 2 0 0 0 5 0 X 9 13 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에릭 스털츠 패전 5⅓ 3 8(피홈런1) 0 4 4
앤소니 배스 1⅔ 0 5(피홈런2) 1 5 5
콜트 하인즈 1 0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6⅓ 6 8 1 1 1
카를로스 마몰 홀드 0 0 0 0 0
파코 로드리게스 홀드 0 0 0 0 0
에디슨 볼케스 1 0 0 0 0 0
브랜든 리그 1 0 2 0 1 1


이날 경기 요약 사진 나는 돈까스

이번 상대는 같은 리그 같은 지구 소속이면서 단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샌디에이고. 사실 등판 기회가 몇 차례 있었으나 우천순연 등으로 인해 등판일정이 이리저리 밀리면서 결국 시즌이 거의 다 끝날 때 처음 만나게 되었다. 지난 보스턴 전에서 1회 4실점을 한 탓인지, 류현진은 1회부터 94마일의 빠른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절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그 결과 삼진 2개로 깔끔하게 1회를 마쳤다. 2회 초 구스먼과 포사이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 했지만 2회 말 본인이 직접 마크 엘리스를 불러들이는 답내친을 시전했고, 이어 푸이그가 때린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에 믿을 수 없는 슬라이딩을 보여주며 홈으로 들어와 2대1로 역전시켰다. 사실 아웃당할 타이밍이었으나 포수가 공을 제대로 못 잡기도 했고 홈플레이트 앞에서 기가 막히게 누워버리면서 포수 미트를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그리고 다저스 코치진들은 왼손을 짚은 채 슬라이딩을 하는 류현진에 기겁했다. 고향팀 대선배처럼 될뻔했지[55]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베이스러닝 모 해설은 류현진의 런닝을 보고 뚱주법이라고 하더라 덕분인지 3회 지친 모습을 보여줬지만[56] 병살로 위기를 넘겼고, 타선도 곤잘레스가 3회 투런 홈런을 치면서 4대1로 다저스에게 무난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7회 류현진은 연속 3안타를 얻어맞으면서 고전했지만 안드레 이디어의 보살로 1아웃을 잡고, 6⅓이닝동안 삼진 6개 볼넷 1개 1실점으로 마운드를 카를로스 마몰에게 넘겨주고 내려왔다. 마몰이 1아웃을 책임지고, 파코 로드리게스가 마무리를 하면서 역시 무실점으로 넘어간 다저스는 7회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고 핸리 라미레즈의 2타점 2루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2번째 투런 홈런, A.J. 엘리스의 백투백 홈런으로 7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9대1로 크게 벌려놓았다. 그리고 커쇼는 또 울었다.

마운드에 한결 부담이 없어진 다저스는 8회 새롭게 영입한 에딘슨 볼케즈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9회 리작가 브랜든 리그가 1실점을 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해 9:2의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에 부진한 성적을 더해 샌디에이고와의 이 경기까지 2013시즌 상대전적은 7승 7패 동률.

류현진은 이 경기를 통해 타율 2할 회복(.200), 평균자책점을 3.02로 약간 내렸다.

5.6. 9월

일자 상대 결과 이닝 탈삼진 실점 자책점 승패 피출루 타격 기록 비고
9월 11일 ARI 1:4 6 1 3 3 10안타 QS
9월 16일 ARI 1:2 8 4 2 2 2안타 1홈런 1볼넷 1볼넷 1득점 QS+
CG
9월 24일 SF 2:1 7 6 1 1 4안타 1홈런 1볼넷 3타수 1안타 QS+
9월 30일 COL 2:1 4 4 2 2 8안타 1볼넷
경기수 이닝 ERA 피안타 사사구 탈삼진 WHIP OAVG
4 25 1 3 2.88 24 3 15 1.08 0.250

5.6.1. 9월 11일: ARI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ARI 코빈 2 1 0 0 0 0 1 0 0 4 15 0 3
× LAD 류현진 0 0 0 0 0 0 1 0 0 1 8 1 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패트릭 코빈 승리 6⅓ 2 8(피홈런1) 2 1 1
차즈 로 홀드 0 0 0 0 0
데이비드 에르난데스 홀드 1 1 0 0 0 0
브래드 지글러 세이브 1 0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패전 6 1 10 0 3 3
브랜든 리그 1 2 1 1 1
브라이언 윌슨 0 1 0 0 0
카를로스 마몰 1 2 0 1 0 0
오넬키 가르시아 0 0 0 1 0 0
피터 모일란 1 0 2 0 0 0
당초 9월 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13시즌 쿠어스 필드 마지막 경기 등판 예정이었으나, 에딘슨 볼케즈가 테스트 성격의 선발등판을 하게 됨에 따라 순번이 밀렸다. 이후 레즈의 홈구장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추신수와 또 붙게 될 예정이었으나 등 부상으로 또 로테이션을 거르게 되었다.

본인도 몸 상태가 괜찮다고 말하고, 신시내티에서 불펜 피칭을 한 결과 코칭 스태프 역시 만족을 하며 11일이나 휴식을 가지고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전에 등판하게 되었다. 홈경기에 이동일 이후 3일차 경기라는 점 등은 류현진에게 유리하지만 휴식기간이 길어지며 경기 감각이 떨어졌을 거라는 점, 애리조나 타선이 전체적으로 류현진에게 강한 편이라는 점 등의 우려가 있었다.

상대 투수는 애리조나의 에이스로 자리잡은 패트릭 코빈. 애리조나 팀원들도 에이스의 승리를 위해, 그리고 포스트 시즌 진출의 마지막 남은 한 가닥 희망을 위해 결사적으로 달려들 게 뻔한 경기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경기 결과는 4 대 1로 다저스의 패배. 류현진은 이로써 6패를 기록했다. 자책점만 본다면 퀄리티 스타트로 준수했으나, 실상 내용을 보면 3 자책으로 막아낸 게 다행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지 못했다. 10안타를 두들겨 맞고 삼진은 하나 밖에 못 잡았다. 샌프한테도 그렇고 어째 같은 지구 팀들이랑 붙으면 계속 이런 식이다 아무래도 10일 이상 쉬었을 때 떨어진 경기 감각이 돌아오지 못한 듯. 정작 본인은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는 하지만.

1회에 부진한 징크스는 이번에도 나타나 1회에 2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이어 2회에 또 1실점 했다. 이후 이닝은 꾸준히 출루를 시키며 불안불안 했으나 땅볼 유도를 잘 해내며 그래도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하지만 다저스는 브랜든 리그가 또 실점을 하며 4 대 1로 패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붙을 때 유독 상대 전적이 안 좋은데, 팀을 위해서나 다음 시즌 류현진 본인을 위해서나 극복해야 할 징크스가 하나 더 늘었다.

한편 이날 경기로 시즌 소화 이닝이 170이닝을 넘게 되어 2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되었다.

5.6.2. 9월 16일: ARI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LAD 류현진 0 0 0 0 0 1 0 0 0 1 4 0 4
ARI 케이힐 2 0 0 0 0 0 0 0 X 2 2 0 1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패전 8 4 2(피홈런1) 1 2 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트레버 케이힐 승리 5⅓ 4 2 4 1 1
조시 콜맨터 홀드 1⅔ 2 0 0 0 0
데이비드 에르난데스 홀드 1 2 0 0 0 0
브래드 지글러 세이브 1 1 2 0 0 0

4일 휴식 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본인도 "애리조나에 대해 더 공부하겠다."며 지구 천적 애리조나에 대한 각오가 남 달랐던 경기지만, 1회말부터 1번타자 A.J. 폴락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폴 골드슈미트에게 초구로 높은 패스트볼을 던져 바로 투런 홈런을 맞았다(...)

2회부터 평정심을 찾은 류현진은 중간에 단타 하나만 껴있을 뿐, 연속 범타 처리를 하며 2회부터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케이힐을 공략하지 못하고 1득점에 그쳤는데, 그 1득점마저 6회초 류현진의 볼넷 출루 후 밀어내기 볼넷으로 류현진이 홈을 밟으면서 얻은 득점이었다. 답답해서 내가 뛴다 1점만 더 내라고 타막 시발들아 6회초 무사만루 찬스에서 1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것이 패인. 9회초에도 무사 1,2루의 기회가 왔으나 후안 유리베의 희생번트 실패, 대타로 나온 맷 켐프의 삼진으로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최종 성적은 8이닝 2실점 2피안타 1볼넷로, 시즌 7패째를 완투패로 장식했다.

미국 언론은 "2피안타로 지는 건 드문 일"이라며 호평했고, 매팅리 감독도 간만에 칭찬했다. 이날 경기로 시즌 소화 이닝이 180이닝을 돌파했고(181이닝), 그에 따라 인센티브도 50만 달러로 늘었다.

5.6.3. 9월 24일: SF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AD 류현진 0 0 0 0 1 1 0 0 0 2 8 0 3
× SF 케인 0 0 0 0 1 0 0 0 0 1 5 1 1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7 6 4(피홈런1) 1 1 1
브라이언 윌슨 홀드 1 2 0 0 0 0
켄리 잰슨 세이브 1 2 1 0 0 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맷 케인 패전 7 4 7(피홈런2) 3 2 2
히스 헴브리 1 2 1 0 0 0
장 마키 1 1 0 0 0 0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로 이번 상대는 이걸로 3번째 대결이 되는 맷 케인.

첫 타자 파간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지만 그 다음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1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맷 케인도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내지만 무실점으로 초반을 틀어먹았다. 특히 중심타선인 포지-펜스-산도발을 상대로 볼넷 하나만 주고 삼진과 범타로 틀어막았으며, 천적으로 불리는 헌터 펜스를 완벽히 압살한 것이 주효. 5회초 푸이그가 선제 솔로홈런으로 0의 균형을 깨지만 류현진도 5회말 아브레유에게 동점 홈런을 내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나, 6회초 맷 켐프가 다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고, 류현진도 이 피홈런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이자 흠이었을 뿐, 더 이상의 실점이나 커다란 위기를 만들지 않으며 7이닝동안 4개의 피안타와 1개 볼넷, 1실점, 탈삼진 6개로 호투하면서 시즌 14승에 평균자책점을 3.03에서 2.97까지 낮췄다. 덤으로 통산 탈삼진 150개도 돌파했다.

타석에서는 7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뽑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기습번트 모션을 취하자 류현진이 2루로 뛰려다 역동작이 걸려 견제사를 당했다.

또 하나 특이한 상황이 있었다면 8회말 류현진이 다시 올라왔다가 공을 한개도 던지지 않고 바로 내려왔는데 상대팀 대타를 한명이라도 더 끌어내려는 매팅리 감독의 작전이었다.[57] 류현진이 올라오자 샌프란시스코에서 우타자 브렛 필[58]을 대타로 냈고 류현진은 브라이언 윌슨과 교대했다. 샌프란시스코도 그에 따라 바로 좌타자 그레고어 블랑코로 교체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났으니 매팅리 감독의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다.

파일:7D01IRC.jpg
한편 스포tv에서는 이날 포수 뒤에 있는 광고판에 한화 솔라가 나오는 걸 보고 샌프란시스코의 심리전이라는 드립을 쳤다. 덤으로 류현진이 나오는 날 김응룡 감독이 포수 뒷쪽 좌석에 앉아있었으면 정말 볼만할듯

5.6.4. 9월 29일: CO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COL 프랜시스 1 0 0 1 0 0 0 0 0 2 11 0 5
× LAD 류현진 0 0 0 0 1 0 0 0 0 1 5 0 4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제프 프랜시스 승리 5 6 3 2 1 1
로이 오스왈트 홀드 1 1 0 0 0 0
아담 오타비노 홀드 1 2 0 0 0 0
채드 베티스 홀드 1 1 1 0 0 0
렉스 브라더스 세이브 1 3 1 2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패전 4 4 8 1 2 2
리키 놀라스코 1 1 1 0 0 0
크리스 카푸아노 1 1 2 0 0 0
크리스 위드로 1 1 0 1 0 0
브라이언 윌슨 1 0 1 0 0
J.P.하웰 0 0 0 0 0
켄리 잰슨 1 2 0 2 0 0
날아간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류현진이 5회까지 던지려면 던질수도 있었겠지만 애시당초 매팅리 감독이 70구 제한을 공언했었기에 아쉽게도 14승 3점대 평균자책점에 만족할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1회부터 안타를 맞으며 만루를 채우고 이어진 이닝에도 삼진은 4이닝 동안 네개로 제법 많이 잡았지만 안타를 계속 내주며 2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뭐 땅볼러에게 운수 안 좋은 날 연달아 터지는 안타는 숙명일지도 모르니 넘어간다 쳐도, 데뷔 첫 시즌 2점대 평균자책점과 15승에 실패한 게 아쉬운 것은 사실. 이후 체력 안배 차원에서 5회 류현진은 내려가고 리키 놀라스코가 컨디션 점검 차 올라왔다. 다저스는 1점을 만회했지만 이어지는 기회들을 계속 살리지 못하고 류현진은 8패를 기록했다. 9회말 만루 상황에 상대방 투수가 제구가 흔들리는데도 어처구니 없는 스윙을 한 스킵 슈마커의 타석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 날 등판으로 190이닝을 넘기게 되면서 이닝보너스 총 75만불을 챙기게 되었다.

6. 포스트시즌 등판 성적

6.1. 10월 6일 NLDS 3차전: AT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 ATL 테헤란 2 0 2 0 0 0 0 0 2 6 10 2 5
LAD 류현진 0 4 2 4 0 0 0 3 × 13 14 0 4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훌리오 테헤란 패전 2⅔ 5 8(피홈런1) 1 6 6
알렉스 우드 2⅓ 3 3(피홈런1) 0 4 0
루이스 아얄라 1 1 0 1 0 0
조던 윌든 1⅔ 2 1 1 3 3
루이스 아빌란 0 0 2 0 0 0
데이비드 해일 0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3 1 6 1 4 4
크리스 카푸아노 승리 3 3 0 3 0 0
J.P.하웰 1⅓ 2 1 0 0 0
로날드 벨리사리오 1 0 0 0 0
파코 로드리게스 1 3(피홈런1) 1 2 2
켄리 잰슨 1 0 0 0 0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선발 경기.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첫 포스트시즌 선발을 맡게 되었다. 상대 선발 투수인 테헤란도 이번이 첫 포스트시즌 선발이며 다저스와의 2013년 상대 전적도 없는 상태. 경기 일정이 발표될 때까지 류현진이 아직도 취약한 낮경기 시간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현지 시간 오후 5시(한국 시간으로는 아침 9시 00분)으로 결정남에 따라 시간대에 대한 부담도 사라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털렸다.(...) 아무래도 긴장을 이겨내지 못한 모양. 첫 회부터 연속 안타를 내 주며 2실점을 하더니, 하위 타선인 2회는 어찌어찌 막았지만 3회에 또 다시 2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1회 2실점 한 건 상대팀 타자들이 공략을 잘 했으니 그렇다 쳐도, 팀이 2점차 리드를 안겨준 3회 초에 바로 무사만루의 위기를 자초해 동점을 허용한 내용은 상당히 안 좋았다. 1루 베이스 커버를 제대로 밣지 못해 병살을 완성하지 못했고, 연이은 땅볼 타구를 뒤늦게 홈 송구해 야수 선택으로 타자를 살아나가게 하는 등 초보적인 실수를 연속해서 저지른 것. 오죽하면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올림픽 등 산전수전을 다 거친 류현진이 멘탈붕괴를 했다는 소리가 나왔을 정도. 결국 류현진은 3회 후에 강판되었다.

위안이라면 상대인 테헤란은 류현진보다 훨씬 부진해 다저스 타선의 메가 다저스포에 흠씬 두들겨 맞았다. 핸리 라미레즈 - 아드리안 곤잘레스 - 야시엘 푸이그로 이어지는 핵타선은 경기 내내 장타를 뿜어댔고 항상 팬들에게 욕 먹던 칼 크로포드가 3점 홈런과 기습 번트 안타, 호수비 등등 맹활약을 했다. 인터넷에서는 '이젠 크크라 부르지 않고 칼 크로포드라 부르겠습니다.'(...) 는 간증까지 나왔다. 롱맨으로 전향한 크리스 카푸아노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주고 후안 유리베도 2점 홈런을 보태며 경기 자체는 다저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4,5,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크리스 카퓨아노가 이 경기의 승리투수가 되었는데, 이것은 메이저리그 10년차 베테랑인 카퓨아노의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승이었고 2016년 기준으로도 그의 유일한 포스트시즌 승이다. 고마와요 류현진

경기 전에는 부상 의심을 샀는데, 보통 등판과 등판 사이 긴 휴식이 없었다면 불펜 세션을 치르지 않는 류현진이 불펜 세션을, 그것도 의료진을 동반하고 치렀다는 점에서 팔꿈치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심과 보도가 나왔다. 매팅리는 '아무 문제없다' 고 했지만 이미 맷 켐프, 이디어 때에도 이런 말을 했던 지라 기자들과 팬들에게서 신용을 거두지 못했고 경기마저 부진하자 이런 의심은 더욱 강해졌다. 빈 스컬리를 인용해 팔꿈치와 등이 아프다고 트위터 보도가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의 말도 그렇고 매팅리 감독의 말도 그렇고 그냥 단순히 휴식이 길어지다보니 점검차 던졌을 뿐이며 로테이션을 거른다는 언급도 없어서 평소 메이저리그에서 불펜피칭을 거의 하지않아서 생긴 해프닝으로 보인다. # 더욱이 경기 후에 직접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난 멀쩡하다' 라고 말하며 부상을 부인했다.

부진했지만 우주괴수 커쇼와 4차원 투수 그레인키도 처음 플레이오프 치렀을땐 탈탈 털렸었고 류현진은 다행이 운이 따라줘서 타자들이 폭발해 일방적으로 이겼으니 액땜 거하게 한 것으로 치면 될 것이다. 만약 다저스가 지고 그로 인해 디비전에서 탈락했다면 1년 농사 잘 지어놓고도 한 경기 때문에 역적 될 뻔 했으니 하늘이 도운듯. 돈 매팅리 감독은 포스트시즌이 계속 이어지면 류현진을 계속 " 선발로 쓸 것"이라 밝혔고, 류현진 본인도 자신의 실수를 계속 리플레이로 보면서 반성했다고 한다. 기사

마운드에서는 부진했지만 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희생 플라이를 쳐 팀의 첫 타점을 뽑아내며 타석에서는 활약했다. 그리고 이 기록은 1988년 이후 25년만에 나온 LA 다저스 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뽑아낸 타점이라고 한다.

6.2. 10월 14일 NLCS 3차전: STL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STL 웨인라이트 0 0 0 0 0 0 0 0 0 0 4 0 1
LAD 류현진 0 0 0 2 0 0 0 1 × 3 9 0 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애덤 웨인라이트 패전 7 5 6 0 2 2
케빈 지그리스트 0 1 0 1 1
세스 마네스 0 0 2 0 0 0
랜디 초티 1 0 0 0 0
LA 다저스 투수기록
투수 기록 이닝 삼진 안타 볼넷 실점 자책점
류현진 승리 7 4 3 1 0 0
브라이언 윌슨 홀드 1 2 1 0 0 0
켄리 잰슨 세이브 1 0 0 0 0 0

2013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선발 경기. 앞서 열린 원정경기 1, 2차전에서 다저스의 양대 에이스를 쓰고도 패배했기 때문에 다저스는 홈에서의 3~5차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희망을 잡을 수 있는 상황까지 몰렸다. 거기다 상대 선발투수는 카디널스의 에이스인 애덤 웨인라이트라서 류현진이 느낄 부담감은 NLDS 3차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상대 투수도 투수지만 NLCS들어서 다저스의 타자들이 부진에 빠졌고 거기에 핸리 라미레즈가 1차전때 입은 갈비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타선의 지원을 받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일단 라미레즈는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보호대를 차고 출전했다. 류현진은 기자회견에서 "5회까지만 던진다고 생각할 것"이라 밝히며 이닝 이팅보다 점수를 안주는 투구를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A.J. 엘리스의 인터뷰에서 밝혀진 것이긴 하지만,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아예 '초구부터 있는 힘껏 던져라. 5이닝만 막아줘도 좋으니 세게만 던져달라' 라고 주문했던 모양. 물론 끝에 7이닝 막아주면 더 좋고 라며 압박 아닌 압박을 하긴 했다(...).

지난 디비전 시리즈 3차전의 아쉬움을 떨치고, 확실하게 팀의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였는지 1회부터 95마일까지 나오는 전력투구를 하며 강하게 나왔다. 2번 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아쉽게 볼넷을 내줬지만 맷 홀리데이를 범타, 야디어 몰리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도 1회에 핸리 라미레즈에게 안타를 하나 내줬을 뿐 무실점으로 넘기며 에이스의 관록을 보여주고, 류현진도 지지 않는 호투를 펼치며 초반을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갔다. 4회말 마크 엘리스가 행운의 2루타를 뽑은 것을 계기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 2루타,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 3루타[59]로 연결되어 선취점을 다저스가 뽑아 리드에 성공한 류현진은 5회초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지만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하고도 햄스트링 이상으로 프리즈가 내려가고, 대주자로 데스칼소로 바뀐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을 데스칼소가 판단을 착오하여 본헤드 더블 플레이가 나와 5회 위기를 잘 넘겼으며, 7회에는 몰리나의 타구를 이디어가 몸상태가 온전치 않아 아쉽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데스칼소를 상대로는 선행주자 아웃을 만들어 맷 애덤스를 상대하기 전 매팅리 감독이 마틴 김을 대동하고 올라와 투구 의사를 물어봤다. 헨진아 우짜노 여기까지 왔는데 이 때 매팅리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관중 한명이 격한 반응을 보이며 교체하면 안 된다고 외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
NO! NO!! NO!!! NO!!!! MATTINGLY!!!! NO!!!!! LET HIM FINISH, DON!!!!! NO-!!!!!!
그 와중에 우리는 원어 발음으로는 '매팅리'가 아니라 '매링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60]

류현진은 7회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고, 마 함 해보입시더 그는 맷 애덤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며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으로 자기 역할을 해내는 호투를 펼치고 한국인 첫 MLB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맷 애덤스를 삼진 잡는 장면은 2014년 애국가에도 나와 한동안 애국가와 농협 광고에서 삼진 당하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맷 애덤스는 출연료를 요구해야 할 듯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은 누가 뭐라 해도 비약적인 속구 구속의 증가. 2013시즌 속구 평속이 90.3마일 정도인 류현진의 이 경기 속구 평속은 93마일이었는데, 어지간한 강속구 선발 투수들 못지 않은 패스트볼 평속이다. 이 때문에 패스트볼이 컨택이 되어도 장타가 나오지 않고 땅볼이나 외야 플라이로 그치는, 힘으로 찍어 누르는 투구를 보여주었다. 다만 초반에 너무 전력을 다한 나머지 후반에 구속이 저하되긴 했으나, 이 때에는 특유의 완급 조절 그리고 데스칼소의 뇌주루 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기 후 이 날 평소보다 페이스를 끌어올렸다고 이야기했는데, '태어나서 이렇게 세게 던져본 건 처음' 이라고.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는 모범적이고 정석적인 답변만 했지만 클럽 하우스에서는 '팔에 힘이 하나도 없다' 라면서 하얗게 불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 경기의 부진과 팀의 절체절명 위기라는 부담감 아래에서 혼신의 힘을 다 한 모양.

여담으로 이 날 경기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스캇 보라스를 만나러 LA로 온 윤석민과,[61] 류현진을 응원하기 위해 찾아온 박찬호가 관람했다고 한다.[62][63]

경기가 끝나자 당연하다는듯이 주요 포털 사이트의 스포츠면은 류현진의 소식으로 도배되었고, 만약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다면 류현진이 선발로 나올 것이라는 설레발 기사도 쏟아졌다. 그러면 또 웨인라이트인데

한편 이 날의 경기를 예상이나 한 듯한 2010년의 지식인 질문이 있다(...). 류현진과 애덤 웨인라이트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잘하나요?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답변 내용인데 네티즌 채택답변을 보면 당장 붙는다면 웨인라이트가 이길 것 같지만 류현진은 아직 어리니까 가면 갈수록 더 잘할 것이고 박찬호가 한화에 가서 도와주면 웨인라이트보다 더 잘 할 것이다 라는 내용의, 마치 3년후의 미래에서 온 사람이 쓴 듯한 내용이다. 디시뉴스에도 소개되었다. 그리고 해당 답변자는 현재 네이버를 탈퇴한 상태다. 설마 진짜로 미래에서 온 건 아니겠지 미래에서 왔을 수도 있지 과거 새끼들아

처음에는 총 3개의 답변이 있었으나 '아니 이건 말도 안 되는 매치업입니다' 라는 내용이었던 질문자 채택답변이 창피해서 자삭 삭제되고 2개만 남은 상태.

돈 매팅리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7차전 선발은 류현진이라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팀은 6차전에서 선발 커쇼의 부진과 타선의 무기력함, 수비에서의 결정적 삽질들로 다저스가 9:0으로 대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4패로 탈락하게 되었다. 따라서 7차전 선발도 날아갔고반대편 리그에 누구와 데자뷰[64] 2013시즌 메이저리그 경기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7. 총평

아쉽게도 호세 페르난데스, 야시엘 푸이그 등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들이 쟁쟁한지라 신인왕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65] 정규시즌 성적은 좆문가들의 메뽕어린 악평을 실력으로 깔아뭉갠 성적이다.[66]

사실 전문지식이 있는 전문가들의 예상도 3점 후반대의 평균자책점과 10승 내외의 성적을 예상했던만큼 류현진의 성적은 기대 이상이긴 했다. 현지 전문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류현진이 이런 성적을 내리라고 예상한 사람이 없다. 물론 3선발 잠재력은 있다고 평가 받았으나, 실제로 첫 시즌에서 다저스 3선발로 제 몫을 다하리라고 본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실제로 다저스의 3선발이지만 1선발과 2선발이 모두 사이 영 상 수상자라는 걸 감안하면 중하위팀이라면 1선발 즉 에이스급 성적을 낸것이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은 13위, FIP는 21위에 xFIP는 23위다.

이런 호성적에는 밸런스 투수로서 이미 완성되어 메이저 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의 빠른 적응력과 투구패턴 변화도 한 몫을 했다는 평이다. KBO에서는 플라이볼 투수로 탈삼진과 플라이볼로 타자를 잡아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컨택 능력이 월등히 좋은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숫자가 줄어들고 장타의 위험성이 늘자 그라운드 볼을 적극적으로 노리며 50% 이상의 땅볼을 유도해내는 땅볼 투수로 빠르게 변했다. 말이 쉽지 이게 뜻대로 된다는 것부터가, 그리고 한 시즌만에 해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특히 많이들 걱정했던 속구 구속의 문제를 시속 1~2마일, 킬로미터 단위로는 시속 2~3킬로미터 정도 끌어올리고 좌우 플레이트 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으로 해결했다는 평가.[67] 말이 쉽지 이걸 해내는 건 쉽지 않다. 거기에 상대하는 타자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류현진의 속구가 가진 장점은 횡방향의 무브먼트. 마치 커터처럼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빠르고 크게 변한다는 말이 많은데 이 점은 류현진의 스카우트 리포트에도 적혀 있던 이야기였다.

혹평하는 사람들은 평균 정도 수준이라고 했던 체인지업은 구종 가치에서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콜 해멀스의 체인지업에 이은 리그 2위를 기록하며 그 위력을 증명했다.(공인구 적응이 마무리된 후반기에는 콜 해멀스를 제치고 구종가치에서 1위에 등극했다)

또 전반기에 지적된 문제를 후반기 들어 대대적으로 보완했는데, 헌터 펜스, 파블로 산도발 등 같은 지구에 천적 타자들이 많은 문제는 후반기 이들을 호구삼으며 해결했고 다만 폴 골드슈미트는 해결 못했다. 같은 지구 팀인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에게 약한 모습 역시 후반기 경기에서 고쳤다. 원정과 홈 성적 차이가 심한 체력 문제 역시 시간이 갈수록 나아졌다. 7개 남짓한 탈삼진률에 비해 볼넷 비율이 높다는 문제 역시 후반기 9이닝당 볼넷 비율을 1.14개 까지 낮추면서 해결.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훌륭했다. 비록 첫 경기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3차전에서는 거하게 삽을 푸긴 했지만 이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타선을 7이닝 동안 3피안타와 1볼넷 무실점으로 묶으며 본인의 능력을 증명했다. 비록 팀은 시리즈에서 패해 월드 시리즈에 가진 못했지만, 류현진 자기 몫은 충분히 해 줬다.

팬들에게도 확실히 능력을 인정받아 인기를 끌고 있다. 한인이 아닌 다른 다저스 팬들에게도 인기를 끄는 중.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카디널스에 3:1로 뒤지고 있을 때에도 다저스 팬들은 '그래도 우리는 커-그-류 세 명이 연달아 등판하니 희망이 있어' 라면서 희망을 가졌다. 다만 커쇼가 폭탄을 터뜨리긴 했지만 2014년 이후 활약을 더 지켜봐야 하긴 하지만, 다저스 선발 삼인방 중 하나로 완벽히 자리잡은 모양.

아쉬운 점이라면 시즌 초반 원정과 홈에서의 성적 차이가 좀 커서 WAR에서는 많이 감점을 당해 겉으로 보이는 성적에 비해 FWAR 3.6 승 정도 밖에 찍지 못했다. 류까들이 물고늘어지며, 특히 다르빗슈 유의 첫 해와 비교하며 깎아내리는 부분. 하지만 굳이 다르빗슈와 류현진을 비교할 이유는 없으며, 류현진만 놓고 본다면 FWAR 3.6은 매우 훌륭한 성적이고 아무나 기록할 수 있는 성적이 아니다. 또한 리그간 차이와, 특히 신인 선발에게 기대할 수 있는 수치는 초과 달성한 성적이다. 신인 선발 중 류현진보다 FWAR가 높은 투수는 역대급 괴물 신인이라는 호세 페르난데스 뿐이다. 시즌 초반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나간다던 평을 받던 셸비 밀러는 후반기 폭망 때문에 세이버메트릭스 통계만 보면 류현진보다 확실히 못한 성적을 거두었다. 뭐 이닝 만큼은 호세 페르난데스가 관리를 받아서 류현진이 좀 더 높긴 하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호세 페르난데스의 이닝 당 활약도가 엄청났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그래도 후반에는 원정 경기에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 2014년에는 보다 적은 원정과 홈에서의 성적 차이로 WAR 가 상승할 거란 기대감을 남겼다.

물론 단순히 잘했던 이닝에 비례해서 WAR 를 곱한 결과는 의미를 찾기엔 다소 억지 춘향이긴 하나, 후반기 성적을 단순히 200 이닝으로 불렸을 때에는 내년 4.5 ~ 5.0 WAR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강팀에 가도 1 선발을 충분히 따 낼 수 있는 성적이다. 물론 다저스에서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때문에 둘이 활약하는 한 계속 3 선발

위력적인 속구 - 체인지업 조합에 비해 슬라이더와 커브, 두 브레이킹 볼이 좀 들쑥날쑥하다는 것 역시 내년을 위한 과제로 남았다. 시즌을 진행하며 이 문제 역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비록 월드시리즈로는 가지 못했지만 첫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며 내년을 더욱 기다리게 하는 한해였다.

경기 외적으로는 LA 교민들이 다시 다저스 스타디움을 찾도록 만들었으며, 여타 스타디움도 마찬가지로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해당 지역 한국계 교민들이 평소와 달리 눈에 띄게 많이 방문[68]하는 등, 류현진 개인이 여러 북미주 한인들에게 MLB에 대한 관심을 다시금 불어넣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8. 시즌 후

이러한 성공적인 데뷔 성적을 바탕으로 2013년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신인왕 4위에 올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신인왕 득표 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아쉽게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한 류현진은 10월 29일 귀국했다. 귀국하기 전 로스엔젤레스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다저스의 시즌 종료 후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는지 같이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는 사람들도 있었다. 교민들이 한동안 그의 경기를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표시하자 영어로 'See you next year(내년에 뵈요)'라고 한마디 인사를 나눴다.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과 같이 살고 있는 형 류현수와 다저스에서 그의 통역을 담당하던 마틴 김, 보라스 코퍼레이션 한국인 이사인 전승환 이사와 함께 비행기에 올랐다. 오후 6시 10분 인천 공항에 도착하자 기자들이 바로 몰려들었다. 한편 엠스플은 그의 귀국을 생중계 한다는 무리수 파격적인 발표를 하여 팬들은 대부분 호평보다 왜 저리 필요 이상으로 류현진에게 부담감을 주냐며 디스하는 의견이 많았다. 귀국 후 엠스플에서 나온 김선신이 가장 먼저 질문을 던졌으며, 류현진은 짧게 간단한 인터뷰를 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귀국한 후에는 오후에 런닝맨에 출연. 같이 게스트로 나오는 건 아이돌 그룹 EXO라고 한다. 사생팬 경보!

런닝맨 녹화 이전에 한국시리즈 5차전을 보기 위해 잠실 구장을 찾았다.

오뚜기에서 그를 진라면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덕분에 류현진라면 나오는 거 아니냐는 말도 있다. 그리고 이 광고가 MLB.com에 기사로 나왔다. 먹방의 진수 나중에 진라면 광고를 하나 더 찍었는데 이때는 김인식 전 감독도 같이 출연했다.

공식 인터뷰는 엄청 참신하거나 신선한 내용의 질문들은 없었지만 류현진은 꽤나 대답을 잘 했다. 그리고 진짜로 한화 덕분에 멘탈강화가 된 것 같냐는 질문을 한 기자도 있었다(...). 거기에 대해서도 차분하게 답변했다고.

그런데 메이저리그와 한국야구 차이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물은 질문에 대해 류현진이 짧게 '야구수준의 차이는 메이저리거들이 힘이 더 좋다는 걸 빼고 크게 차이가 나는 건 없는 것 같다. 같은 야구일 뿐이니 하던대로 하겠다.'는 식의 내용의 대답을 놓고 엠팍 등에서는 논쟁 아닌 논쟁이 오고갔다. 이전에 한발 앞서 귀국한 임창용도 힘의 차이가 있는 것 외에 다른 차이가 나는 건 없다고 느낀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던 것이 말이 많았는데 이번 류현진의 인터뷰로 인해 또 논쟁이 불 붙은 것. 거기에 박병호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것이지만 박병호에게는 '한국 타자들이 컨택은 더 낫다' 라는 이야기까지 했다.

힘드립의 창시자가 일본은 정교함, 메이저리그는 힘을 앞세운다는 식의 발언을 하여 여러 사람을 낚아 메이저리그 마니아들을 열받게 만들었던 전례가 있다보니 여기에 민감한 이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듯.어그로 종자들은 이때다 싶어 낚으려고 반응하고 가장 단순하고 무난하게 해석할 수 있는 건 힘의 차이로 인해 평범한 땅볼이나 내플이 안타가 되고, 외야플라이가 장타나 홈런이 되는 일이 한국야구보다 빈번해져서 힘의 차이가 가장 피부에 와닿는다고 받아들이면 될 걸로 보인다. 어차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지만.

사실 류현진은 2012 시즌 9이닝당 삼진 개수가 10.35를 기록했던 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7.29개로, 3개 이상이 떨어졌다. 6~7이닝을 던진다고 치면 한국에서보다 삼진을 두 개는 덜 잡는다는 이야기다. 류현진이 말하는 대로 메이저 타자들이 힘이 좋은 대신 컨택이 떨어진다면 삼진은 늘고 장타율이 늘어나야 하는데, 실제로는 피장타율은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삼진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바꿔 말하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힘만 좋다는 것은 편견이고 오히려 컨택이 좋다는 이야기다.

세이버로 본다면 류현진의 활약도는 한국에 비해 더욱 더 크게 줄어든다. 비교적 얼치기로 구한 것이라고는 하나, 한 선수의 종합적 가치를 나타내는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인 WAR로 KBO 시절 류현진의 가치를 구해보면 팬그래프 기준 가장 낮았던 해가 2011년의 3.9~3.4이며[69] 7.0을 넘긴 시즌이 두 시즌에 나머지 시즌들도 6.0 근처의 WAR를 기록하고 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거냐면, 메이저리그에서 저 정도의 WAR를 기록하는 투수들은 저스틴 벌랜더, 클레이튼 커쇼 정도다. 더군다나 KBO는 경기수가 적어서 누적 기록인 WAR를 쌓기가 불리함에도.

하지만 2013년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f WAR는 3.1이다. 물론 192이닝을 던져서 3.1 피칭 WAR 를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리그를 압도하던 에이스에서 수준급 2~3선발로 경기내의 영향력은 떨어졌다.

본인의 성적이 말해주듯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컨택이 좋고 상대적으로 나아 모든 면에서 류현진의 활약도가 줄어든 것을 류현진은 깨닫지 못한 것일까? 그럴 확률은 매우 낮다. 그도 그럴 게 류현진 문서에도 설명이 나와 있지만 2013년 전반기에는 줄어든 삼진 개수 때문에 당황하며 어떻게든 삼진을 잡고 도망가기 위해 9이닝당 볼넷 개수가 3.01에 달했던 류현진이지만 후반기에는 '삼진을 못 잡겠네. 그러면 볼넷을 더 줄이지 뭐.' 라는 발상으로 이 9이닝당 볼넷 개수를 1.19개로 크게 줄여 버렸다. 이러한 눈에 띄는 성적의 변화는 본인이 자신의 단점을 깨닫고 그 부분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하지 않으면 일어날 수 없다.

거기에 류현진이 엄청난 강속구를 가지고 있어 단조로운 구종만으로 타자를 요리할 수 있다면 모를까, 류현진은 구종 변화와 타이밍 빼앗기가 주무기인 투수다. 그리고 사실 2014년 류현진이 은연중에 메이저 타자들의 뛰어난 컨택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다. ' 김선신의 스프링캠프 다이어리' 를 보면 1회 부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카운트 잡으러 들어가는 공이 너무 쉽게 쉽게 안타를 맞아서 당황했다' 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어렵게 생각할 거 없이 그냥 립서비스라고 볼 수도 있다. 국내 야구인들이 그런식으로 언플하며 자기 밥그릇 지키려 드는 건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류현진 정도의 위치면 그런 정치적인 면을 고려하면서 발언하는 게 보통이다.[70]

11월 3일 런닝맨 본편이 끝나고 끝부분에 선행 출연을 했다. 자택을 잠깐 둘러본 후 런닝맨 스태프들과 같이 다저 스타디움으로 가 경기장 주차장, 선수전용 주차장, 라커룸을 간단히 돌아본 뒤 런닝맨 출연진에게 나눠줄 모자 등의 선물들을 챙긴 뒤 다시 집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런닝맨 출연을 시작. 그리고 류현진은 이번 촬영동안 런닝맨 출연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그걸 위해 음료를 마신 뒤 오그라드는 주문을 외우게 됐지만

11월 10일에는 직접적으로 런닝맨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영상 퀴즈로 중간중간 얼굴을 드러냈다. 세 번째 퀴즈인 윤석민과의 즉석알까기 대결과 마틴 김과의 깨알 같은 재미를 보인 가운데 다음 주에 드디어 런닝맨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다고 예고.

11월 17일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었다. 가을 MT를 컨셉으로 한 이날 방송에서 송지효 김종국과 한팀이 되었고 여왕피구에서 야구선수다운 엄청난 제구력으로 숨어있는 상대팀 여왕을 속속 맞춰내며 팀을 1등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같이 게스트로 나온 수지를 보고 하악하악거리기도 하는 등 깨알같은 예능감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모든것은 류임스 본드의 미션 성공을 위한 위장이었으니... 게임 후 각 팀별로 분배받은 MT비로 요리 대결을 한다고 위장했지만 사실 진짜 대결은 스파이인 류현진이 들키지 않고 나머지 출연자 모두의 이름표에 파란 액체가 들어간 물총을 쏴 얼룩을 남기는 것이었으며 몇 번 들킬 위기가 있었지만 적절히 넘기며 결국 미션을 성공하며 승리를 올렸다. 예고편에 의하면 이 다음 주엔 초능력 야구를 한다고 하며, 김현수, 이병규, 신경현이 같이 출연한다고 한다.

11월 7일 저녁 9시에 뜬금없이 문학경기장에서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며칠 전에 갑작스럽게 결정된 게릴라 이벤트로 무료 입장이지만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자유롭게 기부할 수 있는 자선 경기였다. 류현진 팀에는 형인 류현수 씨와 다저스 마케팅 직원이자 통역인 마틴 김 등이 함께했다. 다만 경기 자체는 지루하게 흘렀는데, 조마조마 팀 선수들은 류현진과 인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고, 심지어는 투수가 타석에 있는 류현진과 인증샷을 찍는데 정신이 팔려서 주자로 나갔던 마틴 킴이 여유롭게 홈으로 들어올 정도. 경기 자체는 화력전 양상으로 진행된 끝에 류현진의 HJ99팀이 15-13으로 승리했다.

11월 18일 한화의 정근우, 이용규 영입에 만족한다고 하였다.제목만 보면 구단주 류현진이 정근우와 이용규 선수를 영입한 걸 흡족해하는 느낌

11월 2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이ㅡ 플래그십 모델 '뉴 S클래스' 론칭행사에 참가했다. 다른 참가 연예인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메이저리그 대선배이자 팀 동료이기도 했던 박찬호와도 오랜만에 재회.

12월 2일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동아스포츠대상에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 내년에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고, 12월 서서히 런닝 등을 하고 있으며 새해는 가족과 보낸 뒤 1월에 미국으로 가 본격적으로 스프링캠프와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차후 일정을 간단히 말했다.

9. 이모저모

사실 메이저리그의 PITCH f/x 시스템이 포심/투심을 구분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공의 회전축으로 보고 판단하는데,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쓰리 쿼터로 공을 던지는 류현진이 던지는 공 중 PITCH f/x 의 포심 분류 기준치보다 회전축이 많이 돌아가 있는, 팔각도를 조금 더 내려서 던지는 포심들이 투심으로 분류되는 거라고 보면 쉽다. '그럼 결국 힘빠진 채로 던지는 것 아니냐' 고 할 수 있는데 그보다는 완급 조절과 타이밍 싸움이 강점인 류현진의 특기를 최대한 살린 거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투심으로 분류된 공들이 좀 많이 얻어맞은 것도 사실이긴 하다.(...) 류현진 팔각도 좁혀야

* 5월 20일 USA 투데이에서 류현진을 셸비 밀러에 이어 MLB 신인 랭킹 2위라고 평가하였다. 관련기사
횟수 이름 소속팀
2회 이상 매디슨 범가너
맷 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폴 마홀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패트릭 코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1회 이안 케네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2]
윌리 페랄타 밀워키 브루어스
타일러 스캑스
트레버 케이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로다 히로키 뉴욕 양키스
클리프 리 필라델피아 필리스
조시 존슨 토론토 블루제이스
맷 하비
제레미 해프너
뉴욕 메츠
호세 페르난데스
케빈 슬로위
마이애미 말린스
호르헤 데 라 로사
제프 프랜시스
콜로라도 로키스
제프 로크 피츠버그 파이리츠
제이슨 해멀 볼티모어 오리올스
조 블랜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브론슨 아로요 신시내티 레즈
트래비스 우드 시카고 컵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존 레스터 보스턴 레드삭스
에릭 스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실 마틴 김은 본래 한인 마케팅 업무를 하던 직원이고 메이저리그 선수의 통역이라는 게 시즌 내내 선수를 따라다니는 피곤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어 처음 통역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거절했다고 하나 단장인 네드 콜레티가 따로 전화를 걸어 '우리가 이 선수에 1년 천만불, 6년 6천만불을 투자한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 하고 이 선수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 줄 필요가 있다' 라는 협박 설득을 해 통역을 하기로 했다고. 협박이라는 부분에 줄을 쳐 놓기는 했지만 마틴 김이 라디오 코리아 인터뷰에 나와서 했던 말처럼 단장이 전화했는데 일개 직원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다행히 인품과 직업 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 한 번 하기로 하자 작정하고 류현진의 통역과 서포트에 전념해 류현진의 빠른 적응에 큰 도움이 되어준 인물로 평가받는다. 말보다는 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락커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대화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류현진에게 다 전해줬다고. 단순히 오고 간 언사 뿐만이 아니라 라커룸 내 분위기 등 알게 모르게 필요한 처세에 중요한 정보도 다 전해준 모양. 류현진도 고마운 사람 1순위로 마틴 김을 뽑았을 정도. 사실 말이 통역이지 거의 개인 매니저에 가까웠다. 원정 떠나기 전에 류현진이 들를 한식집 검색해보는 게 일이었다고 하니.(...) 추신수는 류현진에게 '만약 나한테 마틴 씨 같은 통역이 계셨으면 내가 1년은 더 메이저리그에 일찍 올라왔을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계속 마틴 김이 통역을 맡아주길 바라며 네이버에 연재중인 ' 류현진 일기' 마지막편에서 마틴 킴에게 "자꾸 도망치려 하지 말고 내년에도 같이 있어달라"는 말을 남겼다. 마틴 김 말마따나 통역도 통역이지만 모국어가 통하는 사람이 있다는 안정감이 류현진에게 큰 도움을 준 모양. 하지만 마틴 김이 전문 통역가가 아니고, 엄연히 본업이 따로 있는 다저스 직원이며 본인 역시 기존 업무와 병행해 통역을 하는 피로를 언급하며 '올해까지만 할 거다' 라는 뉘앙스를 계속 풍겨왔지만 류현진의 계속된 부탁에 2014시즌에도 류현진의 통역으로 남게 되었다.


[1] 언급한 유망주 중 푸이그와 시거는 류현진 팬이라면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큰 성공작이었지만 잭 리는 안타깝게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대신 잭 리는 시애틀 매리너스 유틸 노망주 한 명을 대가로 트레이드되며 다저스에 큰 선물을 남기고 떠나는데, 그 노망주가 바로 크리스 테일러이다. [2] 이에 대해 돈 매팅리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표했다. [3] 김태균은 일본 진출당시 팀 동료와 체력훈련하다 못 따라가서 기절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 있다. [4] KBO의 공인구 실밥 두께는 1㎜ 이상 인데 반해 메이저리그 공인구의 실밥 두께는 0.6㎜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5] 조시 해밀턴에게 홈런 맞은 공이 바로 제대로 제구되지 않은 밋밋한 슬라이더 였다. [6] 출국 전 인터뷰에서는 버스터 포지의 이름도 몰랐다. 선수 이름은 하나도 모르는 모양. [7] 이날은 다저스가 스플릿 스쿼드로 경기를 진행하여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멕시코 대표팀과의 경기도 치렀다. 야수 주전 멤버들은 대부분 멕시코전에 나갔지만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다. [8] 이날 경기에서 루킹삼진을 당한 타자들이 주심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9]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총 5이닝 동안 던진 투구수가 106개나 되었다. [10]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평균 87~90마일의 구속에 4개의 구질중 플러스 피치가 하나도 없었다고 관전평을 올렸다. 그렇지만 키스 로는 자기 마음에 안드는 유망주는 평가를 짜게 주고 또 유망주 예측이 틀리는 경우가 많아 메이저리그 팬들도 그냥 '저 인간 또 오랄질 시작이네' 하는 정도로만 알아들었다. 대표적인 예가 폴 골드슈미트. [11] 실제로 론 로니키 밀워키 감독은 홈런이 아니냐고 심판에게 물어봤다. [12] 이날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출전이나 부상 관계로 결장한 타자들의 2012시즌 성적들이다. 라이언 브론 (타율 0.319 41홈런 30도루 112타점), 아라미스 라미레즈 (타율 0.300 27홈런 105타점), 코리 하트 (타율 0.270 30홈런 83타점), 조나단 루크로이 (타율 0.320 12홈런 54타점). [13] 인터뷰: "We'll see what happens with an 'A' lineup," he said. "For Ryu, it's all about execution and concentration. I keep telling him that and I'm not sure he wants to hear it because he doesn't say anything. But if he does that, I'll match his stuff up with a lot of guys." 전체 기사. [14] 다만, "I'm not sure he wants to hear it because he doesn't say anything(류현진이 내 조언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아서 과연 그가 내가 조언해주는 걸 바라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표현이 공식 인터뷰에서 나온 걸 보면 예상대로 언어 장벽 때문에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그렇게 원활하지는 않는 듯. [15] 3월 17일 선발등판 때 3회 이닝을 마친 후 엘리스에게 자기 투구자세가 문제가 있지 않은 것 같냐고 묻자 곧바로 조언을 해줬고, 류 선수가 먼저 질문을 건네준 것에 대해 엘리스가 고마워했다고 하는 걸 보면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오해를 푼 것 같다. 다만, 엘리스가 고마워한 이유가 다른 투수들은 그런 거 안 물어보는 데 자기는 물어보니 고마워한 거 같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는 좀 에러였지만 [16] 3회를 마친 상태에서 투구수는 60개에 육박했었다. [17] 그러나 실책에 의한 득점이라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18] 당시 땅볼은 어지간히 발이 빠른 선수라도 아웃될만한 상황이었다. 류현진이 최대한 전력질주했더라도 아웃을 피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쨌든 뛰는 것과 아예 포기하고 설렁설렁 걷는 건 차이가 크다. [19] 근데 이날 탈삼진 결정구 6개중 3개가 슬라이더였다. 어? 류현진에 따르면 이날의 슬라이더는 '그분이 오신 날'에 가끔 나오는 그런 거였다나. [20] 이 시점에서의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한국인 첫 4할타자(...) [21] 류현진에 타격에 대해 기대가 있는지 매팅리 감독이 농담삼아 "2차전 지타로 쓸까?"라는 말을 했을 정도...흔한 믈브의 C급 지타 [22] 애리조나 3연전, 샌디에이고 3연전 [23] 포수 리드에 대해 지나치게 물고 늘어진 감은 있지만 6회말 포수리드는 확실히 매끄럽지는 못했다. 허구연 뿐만 아니라 현지 중계진들도 무의미한 유인구 등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고. [24] 그리고 호흡이나 리드 언급으로 인해 묻힌 감이 있지만 에르난데스의 문제점은 타율이 1할도 안 된다는 것이다. [25] 타자의 콜드존이었기 때문에 무의미한 유인구라고 할 수 없다. 단지 왜 두 번 연속으로 리드했냐고 할 수 있지만 여기까지 가면 그것과 더불어 류현진이 제구 못한 것도 같이 까야된다. 더불어 7회의 몸쪽 삼진으로 허구연이 에르난데스를 더 깠는데 실상 1회의 삼진 하나와 그것을 제외하고선 그 날 삼진은 전부 다 바깥쪽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라몬 에르난데스는 커쇼와 배터리를 이루면서 8이닝 12삼진을 합작했다. 재밌는 건 커쇼의 삼진중엔 라몬이 류현진에게 요구했던 하이 패스트볼이 꽤 있었다는 건데, 타자에게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하기엔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위가 커쇼만큼 위력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건 역으로 류현진의 구위를 생각하지 않고 리드했다는 의미니 라몬이 까일 근거가 될 수도 있다. 1~5회와 6회, 그리고 다시 7회, 다른 포수가 아니다. 누가 잘못했는지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지만 결과는 7이닝 1실점으로 4월, 최고의 피칭이었다. [26] 이 과정에서 파울러가 친 타구를 류현진이 맨손으로 잡으려고 했다. 다행히 손에는 닿지 않았다. [27] 이건 사실 심판이 방금전까지는 잡아주던 공을 안 잡아줘서 발생한 문제였다. 해설진도 이 상황을 지적. 다저스 덕아웃과 관중석에서도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여줬다. [28] 이때 심판이 스트라이크 성 투구를 볼로 판정. 심판의 이런 애매한 판정만 아니었다면 투구수를 절약할 수도 있었다. 사실 이날 이런 애매한 판정은 상대팀 콜로라도에도 적용되어서 콜로라도 타자들 두어명 정도가 심판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장면도 잡혔다. [29] 적시타를 맞기 전 데 라 로사가 포수와 싸인을 나눌 때 변화구를 요구하는 포수에게 거부의 고개짓을 하는 모습으로 미루어 유인구를 골라내고 패스트볼은 계속 커트해내는 것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승부욕이 발동되었던 걸로 보인다. [30] 보통 '모음+lm' 시 L음이 묵음이 되는데, 마홀름 본인이 'Mah-HALL-uhm'으로 불러 달라고 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 [31]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으나, 후안 유리베의 수비력을 볼 때 상당히 아쉬운 수비였다. [32] 다만 이 날 경기에서의 류현진이 타석에 섰을 때 잠시 쉬어가는 타선이 아닌 한 명의 타자로 보는 듯, 전력피칭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33] 이 경기는 전국생방송에 구단주인 매직 존슨이 직접 관람하였다. [34] 참고로 8회에 피안타를 당하자마자 코치진이 대기투수 콜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화면이 바뀌자마자 류현진이 95마일을 던져버리는 바람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대팀보다 무서운 우리팀 중계투수 특히 벨리사리오 [35] 크보에 있을 당시 엘롯기 킬러로 알려져 있고 엘롯기 팬들도 자신들이 류현진의 호구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LG는 데뷔 첫 승 조공을 시작으로 류현진에게 최다 탈삼진과 승수 등 빼도박도 못하는 류현진의 밥이었다. 기아의 경우 류현진의 06년부터 08년까지 3년간 기아전 평균자책점이 1.46. SK는 연고지인 인천의 동산고 출신인 류현진을 2006년 2차 1지명에서 거르고 이재원을 선택했고, 08년부터 류현진만 나오면 털리는 게 일상사가 되었다. [36] 경기 시작 전 양 팀 감독은 타순 교환시에 심판이 보는 가운데 상호 악수를 하였다. [37] 그 때 당시 류현진도 화가 나서 나가려고 했는데 코치가 만류해 나가지는 못했다. [38] 2002년 이후로 11년만에 세워진 팀내 한경기 최다 병살타 유도 기록 타이라고 한다. 기사 [39] 7회초에 크리스 위드로를 올렸는데, 이 경기가 메이저 첫 경기였다. 그 정도로 리작가 벨신영 상태가 안 좋았다는 뜻이다. [40] 우익수 파라의 무리한 슬라이딩 캐치 시도로 공이 뒤로 빠졌다. [41] 이때 코빈의 타석이 1점차 뒤진 상황에 2사 만루라 감독이 과감하게 대타작전을 사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결과는 1루수 뜬공이었지만. [42] 6월 12일까지 류현진의 애리조나전 타율은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1희생번트다. 거기다가 안타들이 모두 1루타 2개, 2루타 1개, 3루타 1개 등 골고루 나왔다. 다음번엔 홈런이라도 칠 기세. 싸이클링 히트 무시? [43] 침착하게, 동요하지 않고라는 뜻도 있다. [44] 벨리사리오가 올라올 당시 포지의 타구는 우익수 실책으로 기록되었으나, 이닝종료 후 2루타로 정정되었다. [45] 마지막 한명은 내야수인 스킵 슈마커였다. 재미있는 건 +1인 슈마커가 앞의 3명보다 더 잘 던졌다는 거(...) 어찌되었건 사실상 불펜 소모는 3명. [46] 메이저에서 체력 부족은 심각한 문제고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 타고난 피지컬과 아시아 야구계에서 쌓은 성적이 류현진보다 월등한 다르빗슈조차 데뷔 첫해 크게 고전하게 만들었다. [47] 마크 엘리스가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 후 류현진이 희생번트를 했다. [48] 원문: This game is being televised back to South Korea, as you can well imagine it(당신이 예상하는 대로 이 경기는 대한민국에 생중계되고 있습니다.) [49] 근데 이 과정에서 웨스트브룩은 4.2이닝 동안 5실점으로 영혼까지 탈탈 털렸다. [50] 고의사구는 3개 기록되어 있다. [51] 여기에는 전력으로 1루에서 홈까지 달려준 후안 유리베의 공도 컸다. 사랑해요 유리베 [52] 사실 이 징크스는 예전에 깨지긴 했다. 시범경기는 제외하더라도, 총 5번의 1회 피홈런 중 류현진이 승리를 거둔 경기는 4월 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과 4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그리고 이번. 그 외의 1회 피홈런 경기는 6월 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과 7월 10일 애리조나 디백스전이지만 필리스전은 9회말 끝내기 역전승, 디백스전에서 류현진은 5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했지만 연장 14회 혈전 끝 역전승이라 노 디시전이었다.뭐 그래도 선수 자신이 긍정적인 징크스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지 나 승좀 챙기게 1회에 홈런좀 먹여주라 [53] 대부분의 다저스 타자들이 빈타에 시달리는 동안 유일하게 각성해서 3안타를 몰아쳤다. [54] 로테이션 상 라이언 뎀스터가 유력했지만 뎀스터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빈볼을 던지고 5경기 출장정지를 받았기 때문에 레스터가 되었다. [55] 류현진의 역전 득점 직후 덕아웃에서 허니컷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바로 류현진의 손 상태를 확인하였다. [56] 이날 2번 타자로 나온 칼 크로포드가 초구에 허무하게 뜬공으로 물러나서 숨을 돌릴 시간이 적었다. 그래서인지 국민 흑형 유리베가 3회초 류현진과 잡담을 나누며 숨을 조금이라도 돌릴 수 있게 시간을 끌어줬다. [57] 선두타자가 투수타석이었기 때문에 대타를 낼 타이밍이었다. [58] 2014 시즌 기아 타이거즈와 계약한 그 브렛 필 맞다. [59] 참고로 이 때 푸이그는 넘어갈 줄 알고 미리 세레모니를 했는데 안넘어간걸 보고나서 뛰었음에도 3루까지 안착했다. 푸이그 본인은 다음 날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했어도 인사이드 파크 홈런은 어려웠을 거라고 말했다. [60] 미국식 영어는 t 발음을 약하게 발음해 반묵음 처리하고 ㄹ 발음에 가깝게 발음한다. Matter를 매털이 아닌 매럴로 발음하는 게 예. 영국식 영어는 비교적 t 발음을 강하게 하므로 구분이 가능하다. [61] 10월 16일에 올라온 일기에서 둘이 경기 전 점심을 나누고, 경기가 끝난 뒤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언급. [62] 그 외에 매직 존슨 구단주와 토미 라소다 전 감독, 영화배우 더스틴 호프먼 등의 귀빈들도 찾아와 경기를 지켜봤다. [63] 미국 중계 방송에서 경기 후반에 박찬호의 다저스 시절(94~2001) 활약상이 담긴 영상과 기록을 보여주는 장면도 나왔었다. [64] 그것도 소속팀이 똑같이 2승4패로 탈락하면서 동시에 시즌을 마감하였다. [65] 그런데 사실 저 둘 빼면 류현진보다 앞선다고 할 만한 신인도 없다. 그리고 호세 페르난데스의 1년차 성적은 MLB 의 긴 역사 속에서도 손에 꼽힐 초년차 성적이다. 류현진 본인이 한국프로야구 시절에 KBO의 역사를 통틀어서도 역대급으로 손에 꼽힐 데뷔시즌 성적을 거두면서 보통 때였다면 신인왕도 노려볼 수 있을 만한 성적을 거둔 대졸 신인 투수를 묻어버리고 신인왕을 수상한 것을 생각해보면, 운명의 장난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66] 신인왕 레이스에서 셸비 밀러에게 한끝차 밀리는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건 밀러가 '순수 신인'이기 때문에 표를 더 획득한 거지, 실제 실적으로 보면 클래식으로나 세이버로나 밀러는 류현진에게 밀린다. 한국인 선수로서는 최초로 신인왕 투표에서 표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남긴 발자국들이 한국 야구사의 길이 되고 있다. [67]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주는 90.3마일의 속구 평속은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대략 시속 145.3킬로미터인데, KBO 시절 류현진의 속구 평속은 2012년이 143.7킬로미터였다. KBO 시절 류현진의 속구 평속 1 KBO 시절 류현진의 속구 평속 2 아쉽게도 마구스탯에서 제공해 주던 자료 원본은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이를 퍼온 엠엘비파크의 자료밖에 남아 있지 않다. 2009년 경의 자료에는 142킬로미터 대의 속구 평속을 찍기도 했었으니, 확실히 KBO 시절에 비해 속구 구속이 늘어난 것은 분명하다. [68]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 지역 교민들이 단체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지역 연고 팀인 블루제이스가 아닌) 다저스 응원을 온 것이 화제가 되어 뉴스에 보도가 되기도 하였다. [69] 이게 KBO 측정 시스템으로는 중요한 요소들을 정확히 측정할 수가 없어서 좀 얼치기이긴 하다. 구하는 사람들마다 미묘하게 값이 다르다. [70] 명문대 출신에 영어와 일어 다 능통한 허구연이 수시로 NPB와 MLB를 폄하하는 걸 상기해보자. 그게 정말 몰라서 그러는 걸까? 허구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류현진 MLB 경기 중계 중에 본인이 직접 힘드립을 깐 적도 있다. ("제가 누차 말씀드리지만 메이저리그가 힘만 센 리그라는 인식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71] 2011년 삼성 원정 3연전에 나온 장면인데, 류현진에게 타격을 가르쳐주는 전직 메이저리거의 태도가 너무나도 진지해 보인다(...) [72] 상대할 당시 소속팀이었다. 이후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 [73] 하지만 다저스가 바블헤드 프로모션을 하기 시작한건 겨우 2001년부터이다. 즉, 이때쯤에는 이미 전성기가 지나간 박찬호는 타이밍이 좋지 않았을뿐. 게다가 처음 몇년동안은 매시즌마다 주는 바블헤드는 4,5개 정도뿐이라서 다저스에서 선수생활을 오래하면서 큰 임팩트를 남긴 레전드급 선수들만이 바블헤드로 채택되던 시대다. 요즘같이 매 시즌동안 10개 이상의 바블헤드를 나눠주고 다저스에 새로 온 녀석도 반짝 활약해서 인기만 있으면 금방 바블헤드로 채택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시대였을뿐. 만약 박찬호가 지금 선수생활을 했다면 분명히 박찬호 바블헤드도 볼 수 있을 거다. [74] 박찬호 바블헤드를 나눠주는 프로모션 경기가 없었을뿐 1999년에는 Headliners라는 회사에서 박찬호 바블헤드를 20,000개 한정으로 판매했었다. 게다가 이때 이회사에서 시리즈로 만든 바블헤드의 다른 주인공들은 그레그 매덕스, 랜디존슨, 토니 그윈, 페드로 마르티네즈 등의 레전드급 선수들이다. 박찬호도 전성기에는 이들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