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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3 00:08:16

히로인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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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용어
히로인 쟁탈전 · 정실대전 · 히전죽 · 노맨스 · 분양 · 양손의 꽃 · 삼각관계 · 하렘 엔딩 · 베티와 베로니카 · 노플래그 · 공략 불가 캐릭터
관련 장르
하렘물 · 러브 코미디 · 캐빨물 · 순애물
주인공의 유형 · 빌런의 유형 · 남주의 유형 }}}}}}}}}

1. 개요2. 특징3. 역사4. 양상5. 반응6. 비판
6.1. 만화작가 및 애니 감독에게
7. 정해진 이후8. 사례9. 기타

1. 개요

히로인 쟁탈전 / ヒロイン争い

만화나 게임, 소설 등에 나오는 남주인공과 맺어지는 진 히로인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히로인들간의 진 히로인이 되기 위한 쟁탈전. 남주인공이 여러 여성에게 사랑 받는 상황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러 자주 나오는 일종의 남성향 클리셰이다. 여러 히로인이 비슷한 비중으로 있는 하렘물에서 주로 벌어진다.

히로인 쟁탈전은 2020년대 이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 빈도가 줄어든 용어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갈드컵, 정실대전이라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

2. 특징

'히로인 쟁탈전'이기는 하지만 '히로인 쟁탈하는 스토리'는 아니다. 히로인 쟁탈전은 하렘물에서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히로인들 간의 경쟁을 말한다. '깃발 쟁탈전'에서 보듯 '○○ 쟁탈전'은 '○○을 쟁탈하는 것'을 뜻하니 여성 등장인물들이 남성 주인공을 차지하려 벌이는 경쟁은 ' 남주 쟁탈전'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지만 어쩌다 보니 '히로인 쟁탈전'으로 굳어졌다.[1] 아무래도 남성 주인공을 차지한 승리자가 곧 작품의 히로인이라는 남성향 연애물의 공식과 맞물려서, '진 히로인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쟁탈전'이라는 의미에서 '히로인 쟁탈전'이라고 이름이 붙은 것 같다. 히로인이란 단어가 등장인물이 아니라 마치 왕좌나 우승컵같은 의미로 쓰인 것. [2] 간간히 '남자 주인공을 쟁탈해낸다'라는 의미로 ' 남주 쟁탈전'이라고 할 때가 아주 없지는 않다.

작품 내에서 히로인들끼리 싸우는 경우와 작품 외에서 팬덤끼리 다툴 경우,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대개 전자는 드물다. 작중에서는 '쟁탈전'이라곤 해도 실제로 말다툼을 하거나 주먹질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고 주인공에게 데이트를 신청하거나, 선물을 주거나, 유혹하려는 등 감정에 호소하는 호감도 경쟁 정도이다. 가끔 질투 정도는 하지만 School Days 식으로 피바람이 일어나는 경우는 정말로 드문 편이다. 대체로 난장판이라도 개그 처리로 끝나는 때가 많으며, 히로인들끼리 뒤끝이 남을 만한 상황은 없다.

여성향에서 성별 구도가 반대로 나타나는 것은 여주 쟁탈전이라 한다.

3. 역사

타이틀 히로인 진 히로인의 분리는 드래곤볼 시절부터 있었을 정도로 오래 되었다. 가령 부르마 오공과 연애적인 연출이 없지만 계속 등장하는 타이틀 히로인이고, 치치는 비중은 적었으나 오공과 결혼해 2세까지 얻는 진 히로인이었다. 그러나 드래곤볼의 경우 주인공 가장 처음 만난 여성 캐릭을 주인공이 아닌 다른 남캐와 이어지고 주인공은 다른 여캐와 결혼 시키는 전개까지 벌였지만 히로인 논쟁이 크지는 않았다. 드래곤볼 만화 자체가 기본적으로는 배틀물이라서 연애 요소가 중요치 않아서 커플링 논쟁은 별로 없었고, 이런 연애가 중요치 않은 장르가 대세였기에[3] 히로인 쟁탈전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었다.

보통 가장 먼저 등장한 메인 히로인과 맺어지는 하렘물 클리셰를 깨고, 카와시타 미즈키 소년 점프 연재작인 딸기 100%가 작중 주인공과 가장 먼저 만나 이야기의 시작을 알린 타이틀 히로인( 토죠 아야)이 아니라 인기도 1위의 히로인( 니시노 츠카사)이 진 히로인이 된 오덕계에 큰 충격을 던져준 일을 이 히로인 쟁탈전의 시초로 본다. 즉 히로인의 외적 인기가 작품의 주역들끼리의 커플링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인식이[4] 이 작품으로 인해 확산되자 독자들이 (자신이 미는 히로인도 인기가 높아지거나 하면 주인공과 엮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기대를 걸고) 히로인 쟁탈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일단 작가 입장에서도 인기를 잃지 않으려고 최대한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덜 실망시킬 수 있는 히로인과 주인공을 엮어줄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인기 때문에 커플링 노선이 바뀐 유명한 사례는 바로 시끌별 녀석들 라무다. 라무는 엄청난 인기를 떨치며 1회용 엑스트라 출신임에도 기존 히로인을 밀어내고 자신이 진 히로인 자리를 차지했다.[5] 그리고 원래 히로인 미야케 시노부는 작중에서도 팬들에게서도 대우가 박해졌다.[6]

상술한대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인기장르인 소년만화에서 이런 양상이 자주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나루토[7], 블리치[8], 명탐정 코난[9]이 악질적인 사례로 유명하다.

4. 양상

2명이 경쟁하는 것은 삼각관계라고 해서 아주 유구한 유형이다. 이때 두 히로인의 양상을 크게 나눈 베티와 베로니카라는 것이 있다.

대체로 작품의 간판을 장식하는 타이틀 히로인이 우세한 경향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타이틀 히로인은 그 포지션상 많은 작가들이 비중과 활약 등에서 보정을 먹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전하는 경우도 많고, 다른 라이벌들이 떨어져나갔다 싶을 때쯤 새 캐릭터가 갑툭튀해 주인공을 낚아가는 경우도 있으니 단언할 수는 없다.

장르가 연애물이라면 초반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지만, 의외로 장르가 연애물이 아니더라도 초반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연애가 중요한 요소가 아니더라도 주인공-최소 2명 이상의 여캐들 간의 관계가 연애적인 의미에서 부각되는 작품이라면 빼박 히로인 쟁탈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완결이 나서 작품 떡밥이 거의 떨어지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히로인 쟁탈전 외에 팬덤이 관심을 쏟을 만한 다른 큰 떡밥거리가 안 나타난다면 팬덤은 히로인 쟁탈전에 더욱 매몰되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상 그때쯤이면 히로인 쟁탈전 등 커플링적 요소에 감흥도 없고, 다른 흥밋거리를 그 작품에서 못 느낀 사람들은 슬슬 떨어져나가거나 이미 다 떠난 이후이고 히로인 쟁탈전의 결말에 관심 있는 사람들만 남기 때문이다.

작품 자체가 연애 요소를 심도 있고 리얼하게 다루지 않는 경우 인기가 많은 쪽으로 결론이 나곤 한다. 작가들도 보통 인기 있는 히로인에게 비중이나 활약상을 밀어주거나, 작가가 그렇지 않더라도 편집부 쪽에서 밀어주라고 압력을 넣거나, 미디어믹스 쪽에서 자신들이 미는 히로인을 원작보다도 더욱 철저히 밀거나 자기들이 싫어하는 히로인을 역으로 후려치거나 하기 때문에[10] 팬덤이 더더욱 자기가 미는 히로인이 히로인 쟁탈전에서 이기기를 바란다. 다만 팬들이 무조건 작가나 미디어믹스가 밀어주고 싶은 히로인이나 커플링에만 붙어주지도 않는 게 현실이어서, 작가나 미디어믹스가 끝까지 지지하지 않는 비공식 인기 커플링들이 완결 이후로도 살아남기도 한다.[11]

마블 코믹스나 디씨 코믹스처럼 완전 완결이라는 개념이 없고 스토리를 집필하는 작가가 여러명인 장르는 작가들이 히로인 쟁탈전에 끼어들어 본인들이 좋아하는 커플링을 밀어주기 바쁘다. 그런데 이 작가들의 히로인 쟁탈전때문에 커플링의 주체가 되는 남성 캐릭터의 이미지가 실추될 만한 묘사들도 생겨난다. 배트맨 시리즈의 1대 로빈인 딕 그레이슨은 코리안더, 바바라 고든과 공식 커플링이였고 작가들이 각자 자신들이 좋아하는 커플링을 밀어주는 바람에 딕은 코리안더와 바바라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며 틈만 나면 상대방의 뒷담을 하는 캐릭터가 되고 말았다. 아예 코리안더와 결혼식 바로 전날에 코리안더 몰래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바바라를 찾아가서 원나잇을 보낸후, 갑자기 바바라에게 일방적으로 코리안더와의 약혼사실을 통보하여 바바라가 극대노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5. 반응

독자들의 특정 히로인에 대한 지지는 캐릭터 각각에 대한 호감에 따르기도 하지만,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캐해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

2차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는 히로인 쟁탈전에 꽤나 목숨 거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커플링이라는 것이 워낙 조합에 따라 취좆이 난무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주인공과 누가 이어지느냐에 따라 2차 쪽에서도 끝내 공식 커플 아니면 죄다 멸종하거나 멸종을 간신히 피할 정도로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짙기 때문에 히로인 쟁탈전에 목숨 거는 경향이 더 커진다. 자기 캐가 여러 캐릭터들과 커플링이 형성될 정도로 크게 인기 있을 경우 히로인 쟁탈전 등이 벌어져 자기가 파는 커플링이 여차하면 멸종 당할까봐 논커플링 캐로 남아달라 비는 사람들까지 존재하기도. 거기에 더해 히로인 쟁탈전에 참여하는 캐릭터들에 관해 공식 쪽에서 편애/비하를 시전한다면 이런 건 더 심해진다.

공식으로 확정된 커플링은 제작진 쪽에서 밀어줘서 굿즈도 많이 나오고 후속작도 기대할 수 있지만, 내쳐진 커플링은 사그라들어버리기에 자기가 미는 커플링이 공식으로 지정되기를 열렬히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 전개가 자주 나오는 하렘물 자체가 그렇지만, 히로인 쟁탈전은 여성 팬들에겐 그다지 선호받지 못한다.[12] 역으로 생각해서 남성 팬 입장에서 여주인공 하나를 두고 남캐들이 다투는 여주 쟁탈전을 본다면 대개는 여주인공이 어장관리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건 남덕과 여덕의 히로인 쟁탈전을 보는 시선이 달라서 발생한다. 남덕은 커플링보다는 캐릭터 위주로 보기 때문에 히로인 쟁탈전에 참여한다면 자기가 지지하는 캐릭터를 주로 응원한다. 여덕은 캐릭터보다는 커플링 위주로 보기 때문에 자기가 지지하는 커플링을 주로 응원한다. 다만 하렘물의 히로인 쟁탈전의 경우 그렇다는 것이고,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 찾기를 보면 알 수 있듯 여주인공 역하렘 또는 삼각관계를 다루는 로맨스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 쟁탈전에서의 고집은 여성 팬덤도 만만치 않다.

팬들이 열광하니까 이런 전개가 많이 나오는 거겠지만, 히로인 쟁탈전을 피곤하게 느끼는 이들도 많다. 커플링을 파긴 파되 적당히 특정 커플링을 지지하기만 하거나, 이에 대해 별 관심 없는 사람들은 히로인 쟁탈전으로 팬덤이 싸우거나 사분오열되는 꼴에 대해 '왜 저런 거 가지고 싸우냐' 하면서 피곤함이나 한심함, 질림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없잖아 있다. 특히 커플링이 중심 요소가 아니라 부가 요소인 작품이라면 더더욱. 더 나아가서 어느 히로인이 이기냐에 대해서 별 신경 안 쓰고 자기가 좋아하는 캐의 행적이나 작품 스토리만 보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히로인에 대해 딱히 관심이 없거나, 굳이 감정이입을 안 하는 사람들이라 볼 수 있다. 그러니 상대적으로 히로인들 중에 누가 진/페이크 히로인인지 관심이 덜할 수밖에 없다. 즉 히로인 쟁탈전이 팬덤을 시끄럽게 만들 수 있는 요소이긴 하지만 모든 팬이 여기에 목숨 거는 건 아니라는 것. 그러나 작가들 입장에선 한 번 스토리 내에서 히로인 쟁탈전을 발생 시키거나 독자들 사이에서 히로인 쟁탈전이 발생할 경우 신경을 안 쓸 수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신경 끄기 곤란한 요소 중 하나. 특히 특정 히로인을 미는 팬덤이 규모도 크고 악성팬의 경향이 짙을 경우, 미디어믹스측에서 편파와 원작 왜곡을 하는 경우는 더더욱 문제된다.

하여튼 안팎으로 작품과 팬덤을 시끄럽게 만들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인지, 아예 히로인 쟁탈전의 원인을 분석해보는 스레[13]까지 나온 바 있다. 그 외에도 자기가 지지하는 히로인×주인공 관련 커플링이 공식으로 낙점 찍히는 게 좋아서, 자기가 지지하는 히로인이 정 히로인/진 히로인이 되지 못하면 비중이나 인기 측면에서 추락할 것 등을 우려해서 히로인 쟁탈전에 참여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위와 같은 문제점 때문에 독자들의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과중된 결과 2010년대 이후의 러브 코미디 등지에서는 히로인 쟁탈전의 선호도가 대폭 하락하였고, 오히려 1:1 연애물 멀티 엔딩, 하렘 엔딩의 선호도가 높아졌다[14]. 연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소년만화에서도 1:1 플래그 혹은 경쟁자가 붙더라도 의미가 없는 수준[15]으로 경쟁을 붙이거나 히로인을 트로피 히로인화 시키는 경우가 대다수고, 아예 연애 플래그를 세우지 않는 노맨스 노선을 타거나 플래그의 낌새가 보이는 히로인을 죽음으로 퇴장시켜서 히전죽하는 작품도 많아졌다.

멀티 엔딩과 하렘 엔딩이 유행한 이후에도 하렘물이라면 정실대전은 빠지지 않는다. 서로 질투하면서 주인공에게 히로인의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캐빨물의 핵심 중 하나이기도 하고, 여럿이 이어졌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누가 가장 정실 히로인인 것 같냐는 주제가 꼭 빠질 수 없기 때문. 다만 본문에서 설명하는 히로인 쟁탈전과 하렘 엔딩의 정실대전은 별개의 개념이다. 히로인 쟁탈전은 진 히로인을 제외한 모든 히로인을 결말에 탈락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진 히로인을 제외한 히로인을 탈락시키는 히로인 쟁탈전 클리세는 2020년대 이후 대폭 축소된 것이 맞다.

6. 비판

위 분석 스레에서도 인기 투표로 히로인 순위 정하는 것에 대해 자기가 좋아하는 히로인의 순위가 높게 책정되도록 하기 위해 돈지랄까지 하는 사람도 나온다는 비판이 있다.

쟁탈전이 지나치면 독자들이 휘말려 들어가서 팬덤에서 심각한 암투로 팬덤 안에서 균열이 나는 위험한 사태도 난다.

제3자가 보기에는 별 거에 다 열을 올린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연애가 작품의 중요한 요소인 연애물이라면야 작품성에 대해 토론한다는 면에서[16] 팬으로서 몰두할 만도 하지만, 연애와 무관한 다른 장르(주로 배틀 만화, 소년 스포츠 만화)에서 팬들끼리 히로인 취향이 갈리는 것은 정말 취향의 문제일 뿐이어서 끝끝내 결론을 낼 수도 없고 의미를 찾기도 어렵다.

6.1. 만화작가 및 애니 감독에게

일각에서는 히로인 쟁탈전이 일어나는 작품들에 대해 캐릭터나 스토리를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하니까 논란거리가 될 것을 감안하고도 괜시리 시선 끌기용 소재랍시고 히로인 쟁탈전을 자꾸 묘사하는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작가의 역량 부족과 연관지어 히로인 쟁탈전을 까기도 한다. 히로인 쟁탈전 자체가 주요 소재인 작품도 있고, 제법 재미있게 소재를 활용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써먹는 작가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니세코이 등의 예시처럼 스토리와 함께 히로인 쟁탈전도 질질 끌어지거나 하다 보면 결국 스토리도 캐릭터도 관계노선도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 이쪽 소재를 끌어다 써도 잘 못 쓰는 작가들은 기존 히로인 쟁탈전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하거나, 그것보다도 더 재미 없게 써서 뭐하러 이런 소재를 끼워넣었나 하는 전개로 가는 경우도 많다. 여러 히로인들의 주인공을 향한 연애 경쟁 관련 내용만으로도 상당 부분의 에피소드 내용 땜방치기 하는 것도 가능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좋은 소재니 작가들이 안 쓰기도 힘든 게 히로인 쟁탈전이지만, 역량이 부족한 작가가 써봤자 역량을 감춰주기보단 오히려 낮은 역량을 그대로 까발려주는 지표 A가 될 수도 있는 소재도 히로인 쟁탈전이라는 것.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 따로 없다.

작가가 히로인을 확고하게 정해줘도 스토리텔링과 연출이 따라주지 못하면 독자들에게 자신이 지지하는 커플링이 별로 먹히지 않는 꼴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심할 경우 독자들이 공식 커플링을 없는걸로 취급해버리는 수가 있다. 공식 커플링이 가지는 어필력은 매우 강력함에도[17][18] 이런 결과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는것. 결국 커플링 쟁탈전은 작가의 역량 문제로도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19][20]

작가가 어떤 커플링을 지지하든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큼 어필하는 것에 실패했다면 소비자들은 작가가 지지하는 커플링이 아닌 자신들이 느끼기에 더 매력있거나 더 확정 가능성이 높다 여겨지는 커플링을 지지하고 완결 때까지 싸움이 안 끝나는 수가 있다. 게다가 작가가 지지하는 공식 커플링이 팬덤에게 미움을 샀을 경우 그 공식 커플링에 관련된 캐릭터의 주가까지 함께 추락하는 수가 있다.[21]

팬덤에서 벌이는 히로인 쟁탈전에 작가마저도 휘말릴 경우 스토리 자체가 망가지게 되거나 감당 못한 작가가 열린 결말이라는 사태를 보여버릴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승리한 히로인을 정해놓고도 패배한 히로인의 팬덤의 비난을 감당하지 못해 애매하게 하렘으로 묘사하려다 모두에게 신뢰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인지 작가들도 메인 히로인으로 삼을 애들을 서브 히로인들에 비해 확고한 위치에 있는 히로인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공을 꽤 들이기도 하고,[22] 히로인 숫자를 줄이거나[23] 히로인 외엔 주인공과 엮이는 여캐가 없도록 하는 등의 수를 쓰기도 한다. 아니면 아예 모두와 같이 있는 게 좋다는 하렘 전개로 가버리거나. 아니면 앗싸리한 나이스보트 엔딩이라거나...

히로인 쟁탈전을 작가 쪽에서 돈벌이용으로 쓰는 것에 대한 비판의 소지가 있다. 이렇듯 히로인 쟁탈전은 작중 전개가 '히로인 쟁탈전 = 돈벌이' 공식이 성립 안 하게 될 때 치명적인 타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7. 정해진 이후

끝내 다른 히로인들을 따돌리고 주인공과 맺어지는 진 히로인이 나오면 다른 히로인을 지지하던 팬들은 크게 실망하며, 심하면 작품의 안티로 돌아선다. 여기서 더욱 심해지면 하렘물 자체를 멀리하거나 하렘 엔딩이 아닌 하렘물은 안 보기도 한다. 아니면 연애 요소가 나오는 작품들에 그냥 학을 떼버리고 노맨스로 이동하던가. 종종 결판난 뒤에도 팬 서비스 차원에서 다른 히로인과 맺는 멀티 엔딩 이야기가 나오고, 관련 2차 창작도 많다. 특히 러브 코미디 류가 원작이라면 게임판을 통해 멀티 엔딩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주인공의 연애적 의미의 히로인과 스토리 주축을 맡는 원래 의미, 즉 못해도 여자 주역의 메인 히로인이 동시에 공존하는 나루토 같은 경우라면 연애적 의미의 히로인이 진 히로인 취급을 받는다고 해도 메인 히로인 쪽의 활약이나 비중이 확 추락해버리는 건 아니다. 애초에 두 히로인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연애적 의미의 히로인 쟁탈전의 패자들에 비해 스토리 내에서의 비중이나 활약상을 잃을 이유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

역으로 패배한 히로인들은 일단 그 역할이 같다는 게 발목이 잡혀 비중이나 인기도 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연애적으로 어필할 용도로 투입되었는데 그 용도가 끝나버렸으니 히로인 분양을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사실 연애적 측면을 담당하는 히로인이어도 정작 작중에선 잉여고 주인공과 안 엮여도 활약하는 주역 여캐들이 많은 작품도 없잖아 있는 선에서 이런 건 충분히 증명되었다.

이런 사태를 막게 대체 수단으로 결과를 안 알려주는 열린 결말이 있지만, 스쿨럼블이나 나는 친구가 적다처럼 이건 이것대로 욕을 먹는다. 결국 이러한 히로인 쟁탈전의 단점과 부작용이 커지면서 2020년대 이후의 하렘물들은 아예 히로인 쟁탈전 자체를 포기하고 투 러브 트러블처럼 하렘 엔딩 노선을 채택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사실 히로인 쟁탈전의 문제는 작가로서도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 작가가 정해놓은 진히로인이 있는데 그 히로인보다 다른 히로인의 팬덤이 너무 클 경우[24][25] 부담을 느낀 작가가 스토리를 억지로 변경하다가 개연성 문제나 연재 펑크 등 작품 내적이나 외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다 포기하고 해탈해 하렘 엔딩 전개로 가는 경우도 많다. 특히 독자들의 반응이 실시간인 웹소설 등에서 이 문제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하렘물 웹소설은 히로인 쟁탈전과 진 히로인 결정을 포기하고 하렘 엔딩 노선을 선택한다. 하렘 엔딩 없이 히로인 쟁탈전 전개를 억지로 밀고나가는 웹소설 작가들도 있지만 작가들이 원하는 것보다는 시원찮은 히로인/히로인 관련 커플링의 수요와 독자들의 반발이라는 역풍이 따라온다.

8. 사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론 하렘물 성향의 연애물이나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무조건 들어가는 요소이지만, 하렘물이 아님에도 히로인 쟁탈전이 나오는 작품도 상당히 많다.

9. 기타

히로인 쟁탈전 전개가 등장하면서 패배한 히로인이니 진 히로인이니 히로인 앞에 여러 수식어들이 붙게 되었다. 메인 히로인이 쟁탈전에서 지면 패배한 히로인, 마지막 승자는 진 히로인이 되는 식이다.

어떤 경우에는 히로인 쟁탈전이 너무 심해 오히려 그 둘을 엮여주는 백합 커플링도 생긴다. 꼭 그렇지는 않아도 히로인 쟁탈전에서 패배한 히로인들을 갖다가 히로인 분양하기도 하고, 작가가 패배한 히로인들을 에필로그에서라도 챙겨서 히로인 분양을 해서 다른 레귤러들과 엮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남성향 소비자들은 히로인 분양을 불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성향, 특히 러브 코미디 하렘물에서는 히로인 분양 사례를 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으며 상술한 것처럼 2020년대 이후에는 나아가 히로인 쟁탈전 자체를 배제하고 1:1 연애나 멀티 엔딩, 하렘 엔딩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49]

반대의 경우인 히로인 역쟁탈전도 있는데 이것은 서로 너 가져라면서 떠넘기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당연히 주인공의 행보가 너무 발암이거나 고구마라서. 팬덤에서 히로인들끼리의 백합 커플링이 흥하는 경우 역시 히로인 역쟁탈전이 끼어있는 경우가 많다. 코라의 전설은 시즌 2부터 삼각관계 러브라인의 중심인 마코가 코라와 아사미를 사이에 두고 어장관리를 하는 비호감적인 행보를 보여서, 시즌 2 방영이후부터 내내 코라의 팬덤과 아사미의 팬덤 사이에서는 마코를 사이에 둔 히로인 역쟁탈전, 코라와 아사미를 엮는 히로인간의 백합 커플링이 판을 쳤고 아예 히로인간의 백합 커플링인 코라♡아사미가 공식화되기도 했다.


[1] 언어학적으로 설명하자면 '히로인 쟁탈전'에서 '히로인'은 '쟁탈하다'의 주격 논항이며 '깃발 쟁탈전'에서 '깃발'은 '쟁탈하다'의 대격 논항으로 차이가 난다. 유형론적으로 관찰하면 특정 의미 구조일 때에만 수식이 가능하거나, 각각의 경우에 다른 격 표지를 붙여 구별하는 언어들도 나타난다. [2] 예를 들어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은 스페인왕 쟁탈전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스페인왕을 모셔오려는 것이 아니고 스페인 왕좌에 누가 앉느냐를 두고 경쟁한 전쟁이다. [3] 작가 본인이 연애를 부끄러워해 주연은 물론 크리링 x 18호 같은 조연 커플도 간략 혹은 생략 수준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4] 그런데 실제로는 딸기 100%의 결말에 캐릭터 인기도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애초에 공식적인 인기 투표가 없었던 데다 작가인 카와시타 미즈키조차 캐릭터 인기 순위를 몰랐다. [5] 라무의 인기 때문에 5화짜리 단편이 장편이 된거니 라무는 히로인으로써 아예 작품의 수명조차 좌지우지한 수준이다. 그러니 작가가 팬들의 입맛에 맞게 연애노선을 틀고 라무를 밀어줄 수밖에 없었다. [6] 이유는 초인기 히로인 라무의 존재도 있지만, 미야케 시노부가 팬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받을만큼 특별한 개성이나 매력이 확실하지 않은 히로인이었는데, 상술되었다시피 미야케 시노부는 원래 5화 단편 만화의 여주인공으로 설계된 캐릭터니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라무의 존재 때문에 작가가 시노부에게 추가적인 히로인 버프를 주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후속작에서는 라무 대신 시노부 계열 히로인을 밀어주기로 하고, 결국 주인공과 맺어주기까지 하는데 이 히로인이 바로 란마 1/2 텐도 아카네이다. 반대로 라무 계열 히로인이 삼푸. 아카네에게는 시노부와 달리 온갖 캐릭터성이 붙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요리치, 학교의 아이돌, 무도소녀, 수영치, 츤데레 등. [7] 나루사쿠, 나루히나, 사스사쿠라는 문서가 따로 생길 정도로 작정하고 싸운 것으로 유명하며 하루노 사쿠라의 성우인 여민정은 완결 이후에 극장판 시사참여를 거부했을 정도로 속상했다는 후문까지 있을 정도. [8] 쿠치키 루키아 이노우에 오리히메의 구도인데 워낙 큰 사건이라서 지금까지 회자된다. 무려 원작자가 독자들을 저격했을 정도의 진흙탕 싸움이었던 걸로 유명하다. [9] 전용 커뮤니티가 이거 때문에 여러번 망해서 코어 팬덤들이 분산된 걸로 유명. 각각 모리 란 하이바라 아이의 팬덤이 강하게 대립했고 지금도 대립 중이다. [10] 작가나 미디어믹스는 히로인들을 어떻게 다룰지 맘대로 결정할 수 있다. 즉 아무리 인기가 많은 히로인일지라도 작가나 미디어믹스 하기에 따라 인기가 추락할 수도 있고 커플링 역시 비슷하다. 그래서 일부 작가나 미디어믹스는 팬들의 관심 유지와 돈벌이 등을 위해 히로인 쟁탈전을 고조시키면서도 자기들이 밀고 싶지 않은 히로인이나 커플링에 대해 대놓고 홀대하거나 공식화시킬 생각 없다는 티를 내기도 한다. 정확히는 공식의 의중에 따라주지 않는 팬들과 심리전을 하는 것에 가깝다. 문제는 이런 기싸움이 장기화되면 오히려 커플링 쟁탈전에 지쳐버린 팬들의 규모가 확 축소될 수도 있다. [11] 보통은 대세를 따르는 2차 특성상 결국 남는 사람들은 작가나 미디어믹스가 미는 히로인이나 커플링을 지지하게 되나, 소위 공식 커플링이나 히로인이 밀어주는 것에 인기와 수익성이 정비례한 사례만 있는 건 또 아니다. 오히려 공식 히로인이나 커플링이어도 팬들에게 외면 받는 경우도 있는 편. [12] 모두 그런 것은 아니고, 히로인 쟁탈전 자체를 관람하는 입장으로 흥미롭게 지켜보거나 아예 거기 끼고 자기가 지지하는 히로인에 이입하는 여성팬들도 있다. 선호받지 못한다는 거치고는 2차에서 여성 팬들끼리의 히로인 쟁탈전도 매우 가열찬 경우가 제법 된다. [13] 해당 링크에서는 원문의 争い를 '항쟁'으로 번역하여 '히로인 항쟁'이라고 하고 있다. [14] 2010년대 이후에 나온 월간순정 노자키군은 캐릭터들간의 관계 진전이 매우 느린 것과는 별개로 1:1 연애물에 속한다. [15] 대표적으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가 있다. 주인공 미도리야 이즈쿠 우라라카 오챠코가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녀의 경쟁자가 빌런인 토가 히미코이라 경쟁 자체가 무의미한 구도이며 다른 연애 떡밥은 없는 수준이라 만화 내에서 히로인 쟁탈전이 성립되지 않는다. [16] 가령 예를 들자면 작중에서 연애 감정을 느낄 만한 묘사가 많은 히로인이 최종적으로 맺어지는 것이 연애물로서 개연성이 높을 것이다. [17] 보통 공식 커플링이 결정나고 완결까지 날 경우 공식 커플링이 확정 전엔 비인기 커플링이어도 단순히 공식이란 이유로 파는 사람들이 생기거나 이쪽으로 환승하기도 한다. [18] 히로인이 어느 정도 비호감도가 있던 캐릭터라도 공식 커플링 결정 이후 민심이 변한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미래를 보는 투자자의 엘리 김. 커플링 전에는 투자은행 법무팀 국제변호사라는 애가 허구한날 놀러다니고 싶어하며 '히잉'하고 어리광이나 부리는 캐릭터라고 비호감 느끼는 독자들이 많았지만, 커플링이 결정되고 나서는 주인공에게 껄떡대는 여캐들이 나올 때마다 임자 있는 애를 왜 노리냐며 철벽의 방어를 해 준 것도 독자들이었으니 공식 커플링의 어필력이 그만큼 대단한 것. [19] 실제로 커플링 쟁탈전 논란이 난 커플링 중에는 작가가 고의적으로 낚시질을 하며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거나, 작가가 연애묘사에 취약했거나, 작가가 자신이 지지하는 커플링을 이루는 캐릭터의 묘사가 좋지 못해 그 커플링의 주가를 스스로 떨궜거나, 작가가 자신이 지지하는 히로인과 커플링을 위해 스토리에 무리수를 뒀거나, 작가가 자신이 지지하는 커플링에 관한 복선을 깔긴 했으나 작가와 일부 독자들만 알만한 수준의 연출을 보탠게 독이 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나루토. 시카테마와 그 전 세대 커플들을 제외한 나루토 내의 공식 커플이 모두 개연성 문제로 비판을 받고 나루사쿠를 이용한 고의적인 낚시질로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했다. [20] 그 악명높은 명탐정 코난 모리 란 하이바라 아이 간의 히로인 쟁탈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쪽은 작가가 모리 란 쪽을 대놓고 밀어주고 있고 미디어믹스에서도 극장판 4기등으로 열심히 밀어주고 있어 모리 란이 질래야 질 수가 없는 싸움이나 문제는 기다리는 히로인이라 검은 조직과의 메인 스토리에서 활약하기 힘든데다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을 소꿉친구라는 단어로 퉁치고 생략한(...) 모리 란보다 똑같이 약먹고 어려져 서로가 유일한 이해자 관계인데다 같이 협력해 검은 조직에 맞서고 그 과정에서 쿠도 신이치 덕에 목숨도 구하고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해가며 그에게 반해가는 과정이 생생하게 묘사된 하이바라 아이쪽이 서사면에서 완성도가 더 높아서[50] 팬덤간 싸움이 끝날 기미가 안보인다. [21] 그래서 일부 작가들은 작품에서 공식 커플링 자체를 내놓지 않고, 커플링을 아예 팬덤의 상상의 영역에 맡기는 식으로 이 논란을 회피하고자 한다. 혹은 아예 커플링을 깨 버리고 새로운 커플링을 만들기도 하는데, '회귀했는데 힘이 그대로다'에서 주인공이 성다경과 깨지고 영소진과 이어지면서 엔딩까지 가는 게 그 예. 애시당초 성다경이 그다지 호감캐는 아니었던지, 아니면 두 사람의 썸 타는 서사가 영 별로였는지, 주인공과 썸타는 과정에서 헌터가 연애하는 소설이냐며 무지막지한 욕을 얻어먹었는데, 그 와중에 욕 안 먹고 뒤에서 숨어있던 영소진이 히로인 자리를 주워먹었다. 근데 영소진의 경우는 어느순간부터 주인공과 거의 생사를 같이 한 전우라서 그런지 두 사람 연애하는 게 비난받는 일은 크게 없었으니 결국은 이것도 연애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캐릭터나 서사의 문제였던 것. [22]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작가/미디어믹스 제작진의 편파가 들어갈 경우다. 특정 히로인을 밀겠답시고 공식에서부터 다른 히로인을 심하게 후러치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때 팬덤 내에서 논란이 커진다. 일부 작품은 연애 히로인들끼리 서로 편파질하는 걸 넘어서서, 아예 스토리 히로인과 연애 히로인을 나눠놓고도 특정 히로인을 모든 방향에서 미느라 다른 히로인을 그 히로인의 담당 영역에서까지 홀대/후려치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논란이 더 심해질 때가 있다. 여하튼 특정 히로인들끼리 편파가 장기화될 경우 팬들이 '그냥 히로인은 제작측에서 밀고 싶은 캐로 하나만 내보내지 그러냐'라는 말을 할 정도다. 물론 히로인을 굳이 메인 1 + 나중에 패배할 여럿으로 내세우는 건 작가 입장에선 소비자의 니즈 충족의 폭을 넓히려는 노력의 일환이긴 하다. 히로인이 여럿일 때 아무리 특정 히로인의 취급이 안 좋아도 그 히로인 하나 보려고 붙는 팬들이 있기 때문. [23] 오히려 히로인 숫자가 줄일 경우 히로인 쟁탈전이 매우 심해진다. 반대로 하렘물 전개로 갈 경우 팬덤 전체의 히로인 쟁탈전의 강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적을수록 승자와 패자가 확실히 갈려지기에 팬들이 목숨 거는 반면, 히로인 숫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기가 원하는 히로인만 파는 경향이 더 늘어난다. 물론 하렘계에서도 히로인 쟁탈전이 아주 없는 건 아니나, 주인공과 히로인 2체제 삼각관계로 싸우는 것보다는 전반적으로 덜한 편이다. [24] 대놓고 서브 히로인인 경우 외에도 조연에 불과한데도 묘하게 커플링이 인기를 끄는 경우 등 다양하다. [25] 이렇게 되는 이유는 작가가 예상한 수요가 될만한 부분과 독자가 실제로 수요를 느끼는 부분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노리고 만든 캐릭터, 걸어다니는 모에요소 같은 유형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작가가 밀어주려고 이런저런 좋은 속성을 붙여 진히로인으로 점지한 히로인들이 막상 독자들이 보기엔 인상이나 매력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밀어준 만큼의 인기가 없는 경우가 없잖아 있다. 반대로 작가가 그다지 밀어주지 않아도 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히로인도 분명히 있다. [26] 1부 때만 해도 나루히나, 나루사쿠가 다 메이저는 아니었다. 히나타의 경우에는 키바히나나 네지히나, 사쿠라의 경우에는 카카사쿠와 사스사쿠가 인기 있었다. [27] 게다가 사쿠라가 낀 공식 커플링인 사스사쿠의 경우 질풍전 사스케가 '연애 그거 뭥미?' 상태로 돌입해버린 데다 분쇄 플래그까지 제법 뿌려져서 좀 위태로운 상황이기도 했다. [28] 다만 차이점도 어느 정도 있다. 나루토의 경우 A> B> C 구도의 삼각관계였다면 보루토는 A> B< C인 삼각관계이다. [29] 겸 전작의 고질병인 악역 무리수 미화와 적폐청산 실패의 증거. [30] 그런데 이 시기에 이미 원작의 차기작인 D.C.II의 개요와 준이치와 네무의 손녀인 히로인들이 공개되었기에 네무 루트를 부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31] 결국 사쿠라에게 훈수 받고 다시 벚나무를 시들게 하고 방랑을 떠난다. [32] 사실 신이치랑 란의 서사도 초반에는 매우 완성도가 높았지만 뒤로 갈수록 분위가 점점 가벼워짐과 동시에 둘 사이의 묘사가 단순해진 것이다. 당장 발렌타인의 진실이나 범죄의 유품 편을 보면 초반 분위기가 어땠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하이바라도 과거에는 서사가 완성도가 매우 높았지만 최근 에피소드에서 사생팬에 진상짓 하고 다니는 아주 심각한 캐릭터 붕괴를 보여주고 사실 검은조직 출신 과학자여서 메인 스토리에서 많이 활약할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지금까지 하이바라가 검은조직 스토리에서 한 일이 코난 등 다른 아군들한테 보호만 받기이고 보호를 받고도 감사인사는 전혀 없다.. 이에 악역이지만 최소한 자기 은인에 대한 예의는 차릴 줄 안다는 이유로 베르무트가 훨씬 더 낫다는 평이 많다. [33] 사생팬에 진상짓하고 다니는 아예 다른 캐릭터가 된 수준의 심각한 캐릭터 붕괴이다. [34] 애초에 루키아는 이치고에게 이성, 연애적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35] 엄밀히 말하자면 거의 삼각관계 정도로 표현된다. [36] 거기다 파비아는 중반 과거 회상에서 죽은 약혼자가 있었는데 그 약혼자를 아직도 못 잊었다는 설정을 집어넣고, 4기는 여왕으로써 조력자로만 나오기 때문에 플래그 없음으로 확정. [37] 사실 슌이 특별한 감정을 품은 이성적 존재가 하나 있지만 2기에서 자립을 기원하며 이별했다. [38] 이때 카르르크는 하르갈 3인방의 성품을 알게 되어 그들을 용서하여 처남들로 받아들인다. [39] 허나 그곳은 러시아와 접경 지역이라 일족은 총알받이 국경 수비대 신세가 되었지만, 그 대신 겨울은 날 수 있게 된다. [40] 당시의 묘사로 보아, 한동안 아미르를 두고 싸운 일과 바로 전에 6권에서 쑥대밭이 되도록 싸운 일로 인해 에이혼네 마을사람들과 하르갈 일족 간의 불신과 앙금이 아직도 남아있겠지만, 그래도 촌장 무리의 중재 덕분에 서로 일종의 공생 관계가 되었다. [41] 이나GO의 경우 기존 이나이레 시리즈와는 달리 주인공의 연애적인 의미의 히로인은 아오이 딱 한 명뿐이다. 그 외 다른 매니저 여캐인 세토 미도리 야마나 아카네, 스토리에서 주요 비중을 지닌 나노바나 키나코는 연애와는 상관이 없다. [42] 평소에는 카고메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키쿄우가 나타나면 이누야샤의 마음이 그쪽으로 쏠려서 카고메의 마음 고생이 심했던 듯하다. 다만 이누야샤를 그저 전형적인 바람둥이나 양다리로 치부하기에는 이누야샤와 카고메/키쿄우와 얽힌 사연과 의중 등이 너무나도 복잡하다. 따라서 일반적인 히로인 쟁탈전과는 전개 양상이 다르다. 자세한 건 이누야샤(이누야샤) 항목 참고. [43] 그래도 키쿄우가 사망할 당시 이누야샤와 키쿄우는 서로 간의 오래된 감정을 털어냈으며, 카고메는 키쿄우에 대한 죄책감에 울어버리자 키쿄우가 달래주는 등 비교적 나쁘지 않은 형태로 삼각관계가 끝날 수 있었다. [44] 그런데 사실 이는 일종의 안전장치이기도 하다. 작품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지만 히로인들의 남주인공에 대한 독점욕이 상상을 초월하게 높은 상황이라 다른 히로인에게 신경을 써주는 것만으로 엄청난 어그로를 끈다. 게다가 자신 외에 다른 히로인들에게 관심을 둔다는 것만으로도 남주를 죽이려는 히로인까지 생긴 상황이라 더욱 위험하다. [45] 그녀에게 있어서 장무기는 어렸을 적 자신의 손을 깨물었던 오만한 소년이지 장성한 청년인 장무기는 그저 순박한 증아우일 뿐이다. [46] 사실 이 부분은 작가의 사정도 크게 작용했는데, 애니메이션이야 엔딩은 작가가 직접 시리즈 구상을 내어 깔끔하게 완결시킬 수 있었지만, 원작은 작가가 정해둔 플롯은 있는데 암 투병으로 사망해 결말 부분은 대필이었기 때문. [하지만] 애니메이션 한정이다. 소설판에서는 약간의 쟁탈전이 벌어지기는 한다. 문제는 "누가 메인 히로인이 되느냐"가 아니라 "몇 명까지 아내를 허용하느냐"로 싸운다는 것(...) [48] 주인공의 연인인 유키가 성격이 너무나도 착해서 일부 루트( 미사키, 리나)에서는 깨끗히 토우야를 포기한다. 또한 특정 루트( 야요이, 하루카, 사요코)에서는 유키가 아예 모른다. [49] 남덕들은 여캐들에게 어느 정도 소유욕도 느끼고 주인공에게 순정을 유지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덕이 인정하는 히로인 분양 후의 잉여 커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렇게 만들 것 같으면 아예 처음부터 주인공과의 플래그를 세우는 대신 다른 남성과 플래그를 잡아서 커플링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여덕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것에 덜 민감하다. 그래서 여성향 순정만화에서는 아직도 잉여 커플이 대세이다. 그러나 여덕도 순정만화에서 잉여 커플로 대충 커플링을 처리할 때 정말 대충 파생시킨 커플링이 나온다거나 자기가 원하는 비공식 커플링이 성사 안 되면 실망하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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