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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7:50:50

오정화(뷰티풀 군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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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B1649><colcolor=#fff> 오정화
吳正花
파일:오정화 전역.png
학력 대학교 졸업
계급 상경 (~99화)
수경 (99화~197화)
전역 (198화~)
가족 부모님
직책 1소대 받데기 (239화~275화)
맞선임 839K 이운정[전출] → 839K 설유라
동기 라시현 (1소대)
길채현 (3소대)
타 부대 동기
맞후임 845K 공승화 → 845K 오덕희, 이웅란
대체 기수 881K 이하은

1. 개요2. 외모3. 성격4. 인간관계5. 작중 행적6. 기수열외가 된 이유7. 평가8. 전망
8.1. 만약 기수열외가 풀렸다면?8.2. 향후 전망
9. 현실과의 비교10. 기타
10.1. 악습에 관한 고찰

[clearfix]

1. 개요

네이버 웹툰 뷰티풀 군바리의 등장인물.

844K인 라시현의 동기지만 기수열외, 그것도 그냥 대접 안 해주는 선임이 아니라 아예 기수에서 파였다.[2] 결국 103화 부로 다른 중대로 전출을 가고 말았다. 당초에는 선임을 소원수리로 찌른 게 발각되어 기수열외된 걸로 알려졌으나, 과거편이 연재되면서 억울하게 누명을 써서 기수열외당했음이 드러났다.

2. 외모

검은색 긴 생머리에 검은색 눈과 오른쪽 입가 아래에 애교점이 있으며 성격처럼 청순하고 단아한 인상이다. 기수열외 전에는 잘 웃고 다녔지만 기수열외 당한 후 늘 죽은 눈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정수아 덕분에 눈에 생기도 찾으면서 웃게 되었다. 배댓에서도 정화 웃는 게 예쁘다고 언급된다. 또한 289중대원 중에 가장 장발이며, 라시현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슬림한 편으로 98화에서 의외의 몸매를 보여주기도 했다.

3. 성격

뷰군의 천사는 마리아가 아니라 오정화다.
103화 베스트 댓글 中
인간성이 좋고 선한 성격은 첫 등장 때부터 드러났다. 신병인 정수아 현봄이를 처음 봤을 때 반갑다는 인사를 하며 먼저 다가갔다. 101화의 회상신에선 전화를 하는 도중 잠깐만 기다리라며 자신보다 후임인 정수아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과거 오정화를 수시로 구타하고 갈궜던 맞선임 이운정조차도 "폐급 중의 폐급"이라고 까긴 했지만 착하다는 건 인정했고, 설유라와 재회한 후에도 "정화가 나를 찔렀을 거 같진 않다. 늘 웃는 얼굴만 보여준 녀석이다."라고 변호했을 정도였다. 정수아와 현봄이에게 오정화랑 아는척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던 송미남조차 따지고보면 나쁜년도 아니라고 얘기했다.

자신에게 중대에서 꺼지라고 협박한 동기 민지선에게 무자비하게 뺨을 맞자, 울먹이며 "저… 시현이는 아무 잘못 없습니다, 민지선 상경님…"이라며 자신에게 상처를 준 동기마저 감쌌다. 그토록 힘든 일을 당하면서도 가족들에겐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3] 정수아의 하극상 사건을 겪고선 '자신에게 상관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이며 외면할 법도 한데, 그런 그녀를 위로하고 독려해주면서 강함을 인정하는 면모까지 보인다. 그리고 289중대를 떠나는 순간까지 매몰차게 대하는 라시현에게 원망의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진심으로 자랑스러웠고, 좋아했다"고 말한다. 공범이였던 라시현, 설유라, 자신에게 폭언을 퍼붓고 구타하려 한 후임 김가을과 그런 김가을을 방치한 공승화에게도 원망의 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자신을 넘어뜨린 김가을에게 항의한 수아가 2소대에 끌려가서 구타당하거나 오정화와 함께 2소대 대원들이 가득한 근무지에서 무전세례를 받는 등 온갖 고생을 하고 울음을 터뜨리자 자신이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며 진심으로 슬퍼하며 함께 울기도 한다.

정수아에게 감화되어 다시 살아나고 자신의 길을 찾기로 한 103화에서 기수열외에 의해 잘 드러나지 않았던 면모가 조금씩 드러났다. 그녀의 모습을 보고 다소 당황했던 후임들과는 달리, 당시에 군생활을 같이 했던 민지선, 길채현, 심지어 라시현마저도 그녀에게 위화감을 별로 안 느낀 걸 보면 알 수 있다.

105화에서 유예리 김가을에게 '너 때문에 오정화의 인격이 바닥쳤다\'고 표현한 걸 보면, 적어도 기수열외 당하기 전까진 마냥 소심하고 어리숙한 성격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4]. 사실 누명을 써서 억울하게 기수가 파여버렸고 이게 1여 년 동안 지속되었으니 그동안 위축되는 모습만 보였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군대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겉보기에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인물이 불미스런 일 때문에 장기간 괴롭힘과 무시를 당하면서 성격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던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자신이 하지 않았다는 억울한 감정과 1년 동안 후임들에게 무시당하는 비참한 상황을 겪으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1소대원 민지선 강승희도 "타 소대 애지만 묵묵히 열심히 하는 스타일"[5]이라고 평가한 데서, 기본적으로 타 소대원들한테 이미지도 나쁘지 않고 맡은 일은 성실하게 임하는 후임임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작중의 대사를 보면 민지선 강승희 저 둘만 저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다. 애시당초 이운정의 말대로 "소대장 들어오고 나서 더 심해진 거 같다", "폐급 중의 폐급", "사람 피말리게 하는 후임"이었다면 일경 2호봉이 되어서까지도 중대 내에서 이미지와 평가가 아주 시궁창 밑바닥을 쳤을 것이다.[6] 또한 민지선이 자기 맞후임의 동기를 날린 꼴이 된 오정화를 전혀 믿어줄 리도 없었을 거고[7], 강승희 민지선의 말에 한 치의 반박도 하지 않은 채 반쯤 설득당할 일도 없을 것이다.[8]

단지 동기인 라시현 길채현이 전입 오자마자 초엘리트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상대적으로 비교가 된 탓에[9] 맞선임한테 폐급 취급을 받았을 뿐이었다. 1소대 고참들이 오정화를 기수열외시킨 이유도 폐급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강승희가 언급했던 것처럼 "오정화가 중대장실에 들어갔고 그 후 이운정이 타 중대로 전출감과 동시에 오정화가 1소대로 전출 왔다"는 정황증거가 가장 컸다.[10] 오히려 고참을 찔렀다는 의혹을 받아 신뢰도가 극도로 바닥을 쳤던 입장이었는데도, 잘 풀린 기수여서 아무 이유 없이 견제하거나, 저만큼은 아니어도 꼬인 기수에 대한 보상심리가 다소 강했던 선임[11] 사이에서 저러한 평가를 받을 정도였으니.

4.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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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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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수열외가 된 이유

왜 그녀가 기수열외가 되었는가? 에 대한 논의는 자세한 정황이 나오기 전, 오정화의 등장 때부터 이런 저런 추측들이 있었다.

라시현을 유독 미워하던 당시 상수경급 고참을 자기 딴에는 라시현을 위해서 대신 찔렀다가 중대가 발칵 뒤집혀서 피를 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고, 정수아가 겪었던 중대장 면담에서 중대장의 윽박지름과 유도신문에 낚여서 엉겹결에 털어놨다가 큰일을 치른 것이 아니냐 등의 추측들이 등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반 연재분 시점의 중대장이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에 자기 진급만 생각하고 있는 쓰레기 간부이기 때문.[12] 일단 결과적으로는 유도신문에 넘어가지 않고 열심히 부인하긴 했지만, 부모님이 한 전화에 건수 하나 물었다고 생각한 중대장이 그녀의 맞선임 이운정을 날려 버리면서, 오정화의 군 생활에 암운이 깃들었다. 거기에다가 사후조치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 괜히 병사들이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는 소리를 하는 게 아닌 셈.

여기서 가장 주목받았던 하나의 주제는 만약 오정화가 찔렀다고 한다면, 찌른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점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작중 주인공인 정수아에게 있어 류다희 같은 내리갈굼의 중심에 있는 상경급을 찌른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많이 나왔다.

정수아가 찌를 만한 건수가 있는 대상이 시위 복귀 후의 집합에서 정수아에게 명존쎄를 시전했던 류다희라는 점과 그 다음 날에 나온 오정화의 존재가 절묘하기에 오정화 역시 정수아와 비슷한 케이스라는 것이 주요 주장이었는데, 72화에서 라시현 길채현의 대화에서 라시현의 " 설유라 수경님 제대 전까진 꿈도 꾸지 마" 라는 대사를 두고서 오정화가 찌른 사람이 설유라의 동기가 아닐까 하는 또다른 추측이 등장했다. 라시현이 대놓고 당사자 이름을 언급하며 "꿈도 꾸지 마"라는 표현을 쓰면서까지 딱 잘라 말하는 것을 보면 오정화 기수열외사건 당시에 찔려서 전출처리 된 사람이 설유라의 동기일 확률이 제법 높으며, 그 때문에 설유라의 반대를 꺾을 수 없다는 뜻도 된다.

결과적으로 96화에서 정말로 전출된 사람은 설유라의 동기이자 오정화의 맞선임인 이운정이었다.[13] 그 천하의 라시현이 사람 좋다는 설유라를 설득 못 시키는 이유며, 심지어 상경 되기 일보직전의 순간이었으니 상경급일 것이라는 예측 또한 들어맞았다.

앞으로 이운정과 관련된 과거 이야기랑 오정화가 1소대로 들어온 직후 벌어지는 기수열외 관련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다면 오정화와 라시현, 그리고 현 수경라인의 인물들에 대해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였다.

이 시점에서 독자들이 가진 궁금증 중 하나인 '찔린 사람은 누구인가?'는 해소되었으며, 이제 2번째 궁금증이었던 '그녀가 정말 자기 맞선임을 찔렀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98화에서 밝혀졌다. 진짜로 오정화는 자신의 맞선임 이운정을 찌른 사람이 아니었다. 심지어 이 시점까지 오정화는 끝까지 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남은 의문은 ' 이운정을 찌르고 전출보낸 인물은 오정화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왜 이운정이 전출되었는가?' 뿐. 가능성은 다음 3가지이다.

1번째는 위에서 언급했듯 중대장이 부모의 항의가 들어온 것을 감안해 겉으로나마 해결이 되었음을 보여주기 위해 적당한 사람 하나를 색출해 전출시키기로 했고 소대 내에서 하는 일이 많은 받데기, 챙이 대신 만만한 일경을 골라서 날려버린 경우다.

하지만 중대장이 나름 작정하고 단체 기합까지 준 걸 보면,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이운정은 지위도 없는 그냥 일개 일경이고, 보통 구타 등 가혹 행위는 받데기나 챙이 주도적으로 하기에, 중대장이 이운정이 그러는 것을 목격한 게 아니고서야 소대의 세세한 사정까지 다 알고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

2번째는 부모로부터 전화받은 중대장이 오정화를 호출하였고, 오정화는 끝까지 보안을 지켰으나, 그 다음에 불려온 이운정에게 중대장이 오정화가 다 불었다는 식으로 유도신문을 했고, 이에 이운정이 진짜로 오정화가 다 얘기한 걸로 착각하여 인정했을 경우다.

이 선택지는 상당히 가능성이 높은데, 이전에 중대장이 정수아와 그 동기를 모두 불러 각개 면담을 하고 그를 통해 구타하는 자를 색출하려 들었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크서클이 끼도록 군 생활에 찌들대로 찌들어 보이는 이운정이 중대장의 저런 간단한 낚시에 걸린다는 건 신빙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중대장이 어떻게 말하기에 달린 문제. 아무튼 위 경우보단 가능성이 좀 더 높은 편이다. 그리고 105화에서 '애들이 다 자백했으니 기율대 보내기 전에 다 자백하라'고 이운정을 심문함으로써 일부 사실임이 드러났다.

3번째는 전혀 뜻밖의 인물이 이운정을 찌른 경우다. 현재로서는 2번째 가능성이 좀 더 높아보이긴 하나, 이운정과 오정화의 전출로 가장 좋아하던 인물이기도 했으며, 방순대장의 이운정 호출을 명 받는 동안 잠깐이라도 면담할 여유가 있었던 김가을의 존재로 인해 후자의 가능성을 점치는 독자들도 있다.[14] 게다가 이운정 전출 때 상황을 겪은 오정화의 근접기수 후임들 대부분들이 그리 나쁜 감정이 없거나, 심지어 동정적이기까지 한데[15], 그 근접기수들 중 유독 김가을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오정화에게 적대적이다. 물론 김가을 인성이 구제불능 쓰레기다 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정보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결국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려면 아직까지도 드러나지 않은 오정화와 중대장, 그리고 이운정과 중대장의 면담 내용이 공개되거나, 부대 내 각종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방순대장 곁에서 근무하는 김미윤이나 유예리, 서서희 같은 행정병이 보거나 들은 당시 상황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거라 독자들은 추측했다.

해당 의문점은 102화에서 유예리 서서희로부터 오정화 건으로 인해 김가을 정수아를 갈구는 상황을 듣고 "가을이? 왜?"라며 희번뜩하며, 유예리가 당시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관련 내막을 알고 있는 분위기를 풍기며 제대로 파헤쳐질 기미를 보였다. 이후 104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했는데, 김가을 봉자연에게 망을 보도록 시켜놓고는, 아무 죄 없는 1기수 후임 김소리에게 "너 때문에 길채현에게 찍혔다"며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아 구타한다. 그러면서 "오정화처럼 괴로워서 289 떠나게 만들어주겠다." 고 하면서 갈군다.

이 장면을 목격한 유예리는 김소리를 보낸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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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s15.postimg.org/opentheportal.jpg
야, 김가을, 작년에 오정화가 이운정 찌른 거, 그거 오정화가 아니라 지?

라고 말하며, 김가을은 매우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104화는 끝난다. 김가을은 정말로 당시 정황을 대략 알고 있는 듯한 반응을 보여줬다.

결국 105화에서 위에서 언급된 2번째 가설과 3번째 가설, 즉 제 3자인 김가을 이운정을 찌름+중대장의 심문에 이운정이 자백이 사실로 확정되었고, 289중대에서 오정화는 불쌍을 넘어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예리의 유도신문에 낚인 김가을이 당시의 일을 제대로 다 불면서 이 내용이 전부 유예리가 준비한 녹음기에 녹음되었고, 또 김가을의 당시 과거 회상도 등장하면서 확인 사살. 그나마 유예리가 오정화를 대신하여 김가을에게 응징을 해준 셈이 되었다.[16][17]

7. 평가

오정화는 내게 있어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고 가끔 안쓰러웠던, 그러나 애써 못 본척 해야 했던 그런 존재였다. 오정화와 변변한 대화조차 나눈 적 없었지만.... 그 날 오정화와 그녀의 어머니의 통화를 우연히 듣고 난 후부터 그녀에 대한 감정이 내 안에서 처음으로 생겼다.
정수아
민지선: 오정화, 그 녀석 타 소대지만 묵묵히 열심히 하는 녀석이라고 다들 아는 부분 아닙니까.
강승희: 그건 그렇......지........

기수열외라는 처지 때문에 등장 빈도는 적지만 오히려 그 면 때문에 중요성은 매우 높은 캐릭터다.

첫 등장 당시부터 한참 아랫기수인 허정인에게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욕 먹고 무시당하는 것으로 인해 동정 여론이 많았다. 그리고 오정화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자 그 여론은 더 커졌다. 그 자신은 찌른 적도 없는 데다가 보안까지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애꿎은 누명을 쓰고 기수열외를 당해 선임들, 후임들 심지어 동기에게까지 버림 받은 데다가 몇몇 후임은 대놓고 하극상을 건다. 허정인은 대놓고 하대했으며, 홍이란, 주방희, 이송이는 다 듣는 곳에서 오정화를 조롱했고, 김가을은 아예 타인의 시선 따위 알게 뭐냐는 식으로 폭력까지 행사하려 했다. 이렇게 군 생활의 절반을 남들에게 배척당하고, 탄압 받았다. 그런 상황에서도 극단적인 생각 한 번 안하고 '지금 이 무시를 이겨내면 사회 나가서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하고 견뎌냈을 정도로 심지가 굳었다.

그리고 정말 선하다. 악인이라 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들도 힘든 상황에선 자연스럽게 자신을 우선시하는 게 인간의 본능인데, 289에서 가장 외롭고 고달픈 상황에 처해 있었음에도 늘 남을 먼저 배려하고 결코 증오하지 않았다. 김가을이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고 정수아를 구타하는데 자신의 안위보단 정수아를 먼저 생각해 가로막아 정수아를 지킬 정도다. 그리고 그런 선함이, 빈틈이 안 보이던 라시현에게 한 방 먹였다. 라시현은 차라리 욕이라도 해주길 바랐을지 모르나, 오정화는 끝까지 원망하지도 미워하지도 않음으로써 라시현의 양심을 찔렀다.

동기들이 워낙 잘났을 뿐이지 본인도 딱히 자질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라서, 무난히 군 생활을 이어갔다면 자기 일 열심히 하면서도 후임들을 다독여주고 챙겨주는 좋은 선임이 되었을 거라는 추측이 많다.[18] 전출을 결심하고 나선 폐급 3인방( 홍이란, 주방희, 이송이)에게 조리 있게 잘못을 지적하고, 허정인의 하극상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고 강단있게 대처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독자들은 '만약 기수열외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나중에 짬 먹을 때 저런 고참이 될 거 같다'는 평을 내렸다. 어찌보면 공승화 대신 2소대 수인[19] 맡아 평화 2소대를 지켜나갔을텐데 안타까울 노릇. 이운정과 공승화의 엄격한 성품과 오정화의 선량하고 강단있는 인격이 이들이 상수경이 된 후 콜라보를 이뤘다면 김가을의 횡포를 통제하고 평화롭게 군기를 유지할 수 있는 소대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실에서도 오정화와 같이 크게 잘못하지 않고 무난한 성격이어도, 누명을 쓰거나 못된 인간들에게 모함을 당하거나 해서 사람을 완전히 무너뜨리게 만드는 상황이 현실 병영에서도 늘 그리고 과거에도 현재에도 존재한다.[20] 어찌보면 오정화는 현실에서 이런 테크를 타는 장병들을 대변해 주는 인물상이라고 볼 수 있다.

오정화가 누명을 벗고 라시현과 화해해서 해피엔딩을 맞이하진 못한 상황이라 안타까운 결말. 즉 새드 엔딩에 가까운 결말을 맞게 되었지만, 어찌 보면 이게 현실적인 결말이라는 평가도 있어서 이 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실 병영에서는 이보다도 훨씬 잔혹한 기수열외자들의 결말[21] 이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늘 경험담으로 회자되면서, 군필자들과 미필자들 모두에게 쓴맛을 안겨주는 소식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단 오정화가 이런 결심을 한 것은 도망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찾겠다고 한 것이었고, 누구의 도움에 의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자신을 감싸다가 정수아가 큰 피해를 봤고, 자신이 부대에 남아 있으면 길채현에게 부담이 컸을 것이라 판단한 듯.

새 부대로 간다 하더라도 전의경 어느 중대든 혹은 육, 공군이든 기존 부대원들은 어떤 이유에서 왔건 전출자를 좋아하지 않는다.[22] 이는 오정화 스스로가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부분.

자세한 내막은 나오지 않았지만 175화에서 분대장까지 달며 새로 간 중대의 다른 수경들과도 무난히 잘 어울리는 걸 보면, 그 짧은 기간에도 열심히 타 부대에 어울리려고 노력해서 부대원들에게 인정 받은 모양이다. 시즌 2 외전에서 전출간 부대의 생활이 잠깐 나왔는데 입대 날짜가 같은 동기가 챙겨주고 후임중에서도 붙임성 있게 도와주는 사람도 있어서 기수열외의 트라우마를 어느정도 벗고 열심히 나머지 군생활을 했다고 한다. 289 중대에서 동기와 후임에게 무시당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짠해지는 연출.

즉 새로 간 부대에서 군생활을 아주 성실히 마무리 지었을것으로 보인다. 전출자에 대해 박한 군대 특히 의경부대에서 이정도만으로도 굉장히 성공한 케이스. 전출자가 나대고 다니다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바로 아싸가 되어 버리는건 4부의 조예령이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8. 전망

8.1. 만약 기수열외가 풀렸다면?

설령 기수열외가 해제되어도 부대 내에서 잘 적응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 기수열외였던 오정화를 다른 대원들이 쉽게 받아들여 줄리는 만무할테고, 근접기수들도 자신들이 고생하는 동안 모든 일에 열외되어 있었는데 혜택을 누리는 것을 허락해 줄 리가 없다. 게다가 원래 1소대 출신도 아니었으니 같은 중대원이라도 사실상 전출자나 마찬가지인데 이들과의 유대감이 과연 쉽게 형성될까?

김가을 등 몇몇 쓰레기들을 빼면 대체로 오정화에게 적대감을 보이는 인물은 없었지만 보상심리 문제도 있고, 아마 열외는 주되 중요 결정에서 배제하는 식으로 혜택만 주고 권력은 없는 쪽이 가능성이 높다.[23]

최악의 경우 설유라가 전역한 뒤에도 암암리에 기수열외가 지속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중수이자 동기인 길채현의 영향으로 전보다 괴롭힘은 덜하겠지만, 아무리 중수라도 각 소대 내부 사정들을 구석까지 개입하기까진 정말 어려운 일이다. 또다른 동기인 라시현은 지금도 오정화에게 딱히 우호적이지 않은데, 과연 설유라가 제대하고 나서야 그 태도가 바뀔지는 전혀 보장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라시현과 6개월 같이 있는 것보다 차라리 타 중대로 가는 게 낫다'고 태세전환을 한 민지선과 그러한 사실을 부정하지 않은 오정화를 보면, 적어도 이 둘은 기수열외가 풀린다 해도 지금보다 상황이 더 좋아질 거라고 보지는 않은 모양이다.

8.2. 향후 전망

일단 오정화는 타 중대 전출이라는 길을 택함으로써 289 중대를 떠나긴 했다. 허나 당면한 문제는, '어떻게 전출 간 부대에서 적응하는 것인가'이다. 여기에 오정화는 수경이 된 이후에 전출을 간 이상 전출을 간 부대원들의 선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전출 간 부대의 대원들이 귀찮아 하거나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기수열외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오정화의 자기소개에 소대원들이 진지하게 듣고 있었던 걸 보면 마냥 비관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지만, 6개월 동안 적응하고 잘 지내는 데 매우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전출자인 이웅란 이운정도 전출 간 소대에서 잘 지내고 있긴 하지만, 이들은 수경 때 전출 온 케이스도 아니었고 전출자에게 배타적인 전의경 상 적응하는 데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을 걸로 보인다. 실제로 그렇게 소대 일을 도맡아하던 이웅란은 수경이 되어서도 열외도 못 탄채 공로를 제대로 인정받는 모습은 안 나오며, 이운정도 본인 입으로 직접 수경이 되어서야 고참 대접을 받았다고 했다. 그래도 175화를 보면, 전출간 중대에서 분대장도 달고 타 부대원들과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는 걸 보아 다소 잘 적응하면서 지내는 모양.

무난히 전역을 한다 해도 기수열외로 인한 상처는 금방 회복이 되지 않는다. 더욱이 오정화는 하지도 않은 일 가지고 누명을 써서 자그마치 1년 동안 기수열외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체감되는 상처의 아픔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할 것이며, 이 상처들을 어떻게 회복을 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24] 본인은 당장 사회에 나가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버텨온 모양이지만 막상 군 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는 건 또 다른 경우다. 실제로 238화에서 정수아가 속해 있음에도 289중대를 보고 바로 고개를 돌려버릴 정도로 불안증세를 보이거나, 전역 후 라시현의 스캔들을 TV로 보자마자 트라우마가 되살아나 정신과에 다닌다고 한다. 이를 접한 독자들은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PTSD가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할 정도였다.

그나마 외전 2화에서 전역 후의 오정화의 모습이 나왔다. 오정화는 심리상담사로 진로를 잡아 어려운 상황에 처한, 특히 군대에서 억울한 일을 겪은 사람들을 전문으로 상담하여 꽤나 유명해졌다고 한다. 여전히 오정화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묘사되지 않았고 PTSD가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정신질환은 아니지만, 적어도 많은 독자들이 우려한 것처럼 사회에서 제대로 자리잡지도 못한 건 아닌 듯한데, 이것도 그나마 다행히 어느 정도 극복을 했다는 수준이지 지금까지 억울하게 당해온 것들로 인해 입은 손해를 입고 보상받지 못하는 건 변하지 않았다.

게다가 오정화를 가장 크게 박대한 라시현은 무려 재벌가 영애인 데다, 전역날에도 전역빵은커녕 기자들의 환대와 훌륭하게 군생활했다는 직원들의 말에 축하받으며 전역했다. 또한 전역 후에도 북방신기 멤버와 열애설이 나며 유명해지고 이후에는 미국 유학을 가는 데다 시위 에피소드에서 재등장하게 된다. 시위 편에서의 라시현은 289중대를 지원해 주고 수아 역시 기자들에게 그녀의 악행은 전혀 밝히지 않은 채 충실히 군생활했다고만 말하고 그대로 뉴스에 나와 대중들에게 이미지 세탁을 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만 보여줬으며 설유라 역시 전역날 가해자인 라시현과 함께 한 번 미안하다며 운 것을 완전히 끝으로 그때 일은 전부 잊은 듯한 모습으로 근접기수 선임들과 만남을 가지고 유학을 준비하며 잘 지내고 있다.

심지어 만악의 근원인 김가을조차 기율을 달고, 말년휴가 때 남친도 생겼으며, 전역날까지 진범임이 밝혀지지 않은 채 무사히 전역했다. 그나마 동기들과 집가는 길에 유예리에 의해 김가을이 오정화 사건의 만악의 근원임이 전부 까발려지긴 했으나 어차피 전역한 이후로는 군대 동기들과 얽힐 일도 없으니 무사히 살아갈 가능성이 높기에 유예리의 폭로는 김가을의 악행에 대한 최소한의 응징조차 되지 못했다. 결국 예상대로 전역 후 아무 일 없이 오히려 인기 BJ가 되어 잘가나기까지 했고 끝내 동기들 그 누구도 이 진상을 알리지 않았기에 진실이 세간에 드러나지조차 않았다. 그나마 마지막에 도박 중독으로 몰락하긴 했지만 결국 오정화 건은 그녀의 몰락에는 전혀 영향을 끼친 게 없었다. 전 방순대장도 역시 사실상 289 내의 모든 사건들을 묻어버린 채 오히려 무사고 부대라는 거짓 간판까지 달고 명예롭게 다른 부대로 옮겨갔고, 허정인 역시 아무 일 없이 중수로 지내다 나오고 전역했다. 그나마 이쪽은 다른 악행들은 스스로 깨닫고 다른 피해자 현봄이에게는 사과했지만 오정화 건에 대해서는 끝내 언급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묘사도 전무했다. 기수열외를 처음 지시한 박민주 등 몇몇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 결과적으로 가해자들 중 그 누구도 대가를 치르는 건 고사하고 사과하거나 반성, 죄책감을 갖는 이조차 단 한 명도 없으니[25] 심리상담가로 잘 나가는 모습이 딱 한번 나왔다고 해서 진정으로 좋은 결말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거기다 현재까지는 앞서 말했듯 동기들 외에 아무도 그녀의 기수열외의 진실을 모르고 있어 오정화가 진실을 알게 될 가능성조차 보이지 않는 상태이지만, 나중에 만약 언제든, 어떤 경로로든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큰 충격을 받고 겨우 극복한 트라우마가 되살아나거나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 진상 자체도 그렇고 모든 일의 원흉인 김가을을 처벌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 때문이기도 한데, 김가을의 경우 일단 법적으로는 무고죄 군대에서 있었던 일로 전역 후 민사 소송을 걸 수 있고 실제로 형사 처벌받은 사례도 있긴 하지만, 군대에서 있었던 일에다 김가을은 물론 관련된 인물들이 이미 모두 전역한지라 증거 및 증언 확보가 어렵고 이운정이 오정화를 심하게 폭행한 것은 사실이며[26] 김가을은 단순히 이를 대신 신고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처벌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목적은 불순하더라도 그 결과는 구타 범죄자의 배제를 낳았다. 따라서 밖에서는 해당 사건을 이러한 시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가해자인 박민주, 설유라, 라시현, 허정인, 이운정, 방관자/방조자인 중대장은 그 누가 봐도 그저 명백한 가해자이기 때문에 (처벌까지는 무리이더라도) 불이익이나 하다못해 가해자로 비판이라도 받을 최소한의 명분이라도 있는 반면 정작 모든 원흉인 김가을은 표면적으로는 정당한 신고를 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김가을이 이운정과 오정화를 날려버릴 목적으로 했다는 증거(증언, 그리고 결정적으로 유예리의 녹음기), 하다못해 자기 신고 때문에 기수열외 당한 오정화에게 대놓고 하극상을 했다는 사실이라도 드러나지 않는 이상 처벌은 커녕 불이익조차 보지 않을 수 있다.

거기다 이 사건 자체가 앞서 말했듯 당사자인 본인에게 상당히 끔찍한 기억이기 때문에 김가을을 처벌한다고 이를 세간에 다시 끄집어 내고 증인으로 세우는 것 자체가 오정화에게는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문제다. 그나마 김가을이 다른 이유로나마 몰락했다는 사실도 안다면 트라우마가 조금 덜어질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렇게 가해자 중 누구도 끝내 어떠한 처벌도 없이 끝나자 결국 독자들은 진실 자체를 모르고 가해자 중 누구하고도 마주치지 않고 있는 오정화의 현 상황이 차라리 낫다고 보기 시작했다. 설령 가해자들이 오정화에게 어떻게 찾아오거나 만나서 사과한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 오정화 입장에서는 기껏 잊고 있던 악몽을 다시 되살리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으며[27], 아무리 오정화가 성인군자라 해도 자신을 악몽에 빠뜨린 가해자들의 얼굴을 다시 보게 된다면 " 정말 미안하다면 / 보는 것만으로도 역겨우니까 내 눈앞에서 꺼져라." 같은 험한 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거기다 애초에 사과 자체도 김가을과 방순대장이야 아예 양심 자체가 없으니 설령 사과한다고 해도 전적으로 책임 회피나 상황 모면용에 불과할 것이 100%고, 그 외 가해자들도 성격상 대부분 사과랍시고 "그때는 네가 범인인 줄만 알았다." 라는 식의 변명[28]이나 해댈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에 더욱 그렇다.[29] 설령 진심이 어느 정도 있더라도 오정화가 사과를 받아줄 가능성은 낮거나 없어 보인다.

9. 현실과의 비교

똥군기가 넘쳐나던 과거 군대에 비해 현대에는 매우 드문 일이긴 하나 아래에도 설명된 임 병장 사건 등을 비롯해 분명 적게나마 벌어지고 있다. 작중에 나오는 의경의 경우 소원수리로 선임을 찌른 게 발각되면 기수열외가 된다. 그런 곳을 기준으로 본다면 작중에서 묘사된 건 오히려 상당히 순화된 편이고, 실제로 일어나는 기수열외는 이보다 심하다.

작중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한 터치하지 않는 대신 말을 섞는 것이 불가한 정도에서 끝나는 모습을 보이나, 현실에서 일어나는 기수열외는 가혹할 경우 후임들에 의한 상습폭행과 모욕이 뒤따르며, 기수열외를 지시한 선임이 전역해도 후임들이 기수열외를 이어가곤 한다. 군대는 온갖 사람이 다 오는 곳인 만큼 케바케가 심하여 선임 취급만 안하는 선에서 끝나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윤 일병 사건처럼 극악무도하기 짝이 없는 케이스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발생하며, 대체로 기수열외가 발생할 경우에는 작중 묘사보다 심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해병대 총기난사 사건 임 병장 사건의 원인이 된 기수열외가 불과 2011년과 2014년 일이며 윤 일병 사건도 2014년에 일어난 일이며, 윤 일병 사건의 전모를 밝혀낸 내부고발자 김 상병 또한 기수열외[30]를 당했다. #1 #2

육군의 경우 "투명인간, 아무것도 아닌 놈" 등의 열외자는 많지는 않다. 대개 찌른 병사와 찔린 병사의 처분과 전출이 엄격하며, 찌른 병사는 행정병이나 당번병으로 돌려지는 경우가 많다. 작품처럼 암울한 위치에 있을 가능성은 그나마 적다. 다만 찌른 사유가 정말로 주관적이라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는… 그냥 위의 서술과 다를 게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편으로는 그나마 현실보다 순화된 것은 어떻게 보면 민지선의 역할이 큰 것도 있다.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준 사람이고 군기반장에 게다가 중수라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기수열외 되었어도 같은 소대원들이 함부로 다루지 못 했을 것이다.

10. 기타

10.1. 악습에 관한 고찰

군대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는 당사자 또는 대상 집단 하나일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인물. 우선 이운정은 강제 전출 전까지만 해도 오정화를 좋게 보지 않았다. 타소대 고참이었던 설유라도 소중한 동기를 잃은 뒤로는 오정화의 1소대 전입 이후 차갑게 대했다. 고참들이 거의 다 제대하고 민지선이 중수를 잡은 이후에도 정화에 대한 시선을 바꾸지 않았다. 이 외에도 오정화의 고참이나 후임들 중 그녀를 변호하는 인물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 일부 변호한 몇몇도 군대라는 이름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방관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민지선의 경우도 결과적으로 방관자이다. 상경~수경 중후반까지는 본인도 꼬인 기수니 어쩔 수 없다 쳐도, 중수를 단 후엔 길채현에게 수인을 넘기기 전 오정화 기수 열외를 풀어줘야 했다. 소대 보안 때문에 실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하더라도, 기수열외 당한 사람이 받는 대우를 모를리가 있을까. 설유라와 대립하건 이해시키며 보듬어주건 자신이 중수를 마치기 전 그녀의 기수열외를 풀어줘야 했다. 덕분에 길채현에게 그 부담을 넘겨줬으며, 오정화의 전출을 통해 길채현까지 끝내 방관자로 만든 셈이다.

유예리의 경우 객관적으로 보면 오정화 기수열외 및 전출 사건의 마지막 수혜자일 뿐, 정의구현을 한 것이 아니다. 이 원흉이 김가을인 것을 알면서도 결국 군대 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했다. 물론 김가을을 제지하고 그녀가 기율을 단 이후에도 폭주를 막은 것은 독자 입장에선 사이다지만, 그건 본인이 일을 편하게 하기 위해 이용해 먹은 것 뿐이다. 결국 군대 내에서 오정화가 당했던 굴욕의 전말을 아는 것은 유예리 본인 뿐이었고, 끝내 묻혀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전역식 후 유예리가 동기들에게 김가을의 실상을 까발린 것도, 유예리 본인이 정의구현을 한 것이 아닌 김가을 스스로 분을 못 삭여 자멸 한 것이며 본인도 순간 화나서 그런 것이 더 큰 원인이다.

다만 이것은 기수열외를 자행했던 부대원들의 성격이 결여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군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개인의 생각이나 판단은 무력하기에 발생했던 사건이다. 보안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부조리,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행해지는 가식적인 보안에 일개 병사인 그녀들은 저항할 수 없었다. 라시현이 민지선에게 맞으면서도 망설임 없이 말한 것도 결국 보안이라는 이름아래 행해지는 것들 앞에서 개인은 무력하다는 걸 보여주며, 군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고 앞에서 결국 피해자가 아닌 모두는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타 군대 웹툰에서 이런 방관자 효과의 예시가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벌어진 전출자이자 폭력배인 강호산이 부대원들 보는 앞에서 조충렬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는데도 부대원들이 강호산이 무서워서 아무도 나서지 못하고 덜덜 떨기만 한게 그 좋은 예시. 현실 군대에서도 2022년 기준으로도 일어나는 현재진행형이다. 당장 현실 군대에서도 이런 방관자 효과의 최악의 예시가 2014년 제28보병사단 의무병 살인사건 으로 야기되었다.


[전출] [2] 신병들에게 지급해 주는 기수표에서 오정화가 빠졌다. 2월 15일자 휴재분 설정에서 나온 1소대 기수표에서도 오정화는 언급되지 않는다. 압존법 때문에 847K 이하 기수에서 "님"이 빠져 있는 것을 통해 오정화의 누락도 의도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3] 101화에서 어머니와 통화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자신의 비참한 군생활을 감추고 웃는 얼굴로 "수경 달고 후임들도 많아서 군 생활 괜찮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4] 실제로 103화에서 이러한 장면이 나온다. [5] "의욕이 있지만 능력이 안 따라준다", "타 소대라서 좋게 봐준 거다"라는 소리도 있지만, 작중에서 홍덕이 순경에게 질문공세하는 의욕을 부린 현봄이에게 "막내가 패기가 있다 못해 존나 나대네"라고 일갈해 버렸고, 89화에서 춤을 출 준비하는 박소림한테 류다희가 "유치원 댄스 추는 거 아니냐"고 비웃은 거 보면 마냥 그런 것만도 아니다. 그만큼 자기 소대도 아닌 타 소대 후임, 그것도 열심히는 하지만 잘 못 따라오는 스타일의 후임을 최소한 괜찮은 녀석이라고 평가할 이유는 전혀 없다는 얘기. [6] 당장 주희린이 1소대에 배정받기 전에도 고참들이 폭탄 취급 하면서 꺼렸던 것을 생각해보자. 게다가 저런 반응을 보였던 현봄이가 타 소대 동기한테 핵폭탄 취급 받으며 까인 걸 보면, 기본적으로 폐급들은 타 소대에서까지 평판이 안 좋은 걸 알 수 있다. [7] 방범 나가기 전 박민주가 "오정화 컨트롤 잘하라"고 반강제로 떠밀었던 걸로 보아 이미 고참들한테 감정에 휘둘릴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판단된 듯 하다. 결과적으로 오정화에게 설득당하고 본인도 찌를 이유가 없다고 수긍하긴 했지만. [8] 강승희의 경우 바로 전까지만 해도 민지선의 의견들에 일일이 반박하고 "그 어떤 누가 지가 찔렀다고 했겠니"라고 의심했을 만큼, 오정화가 선임을 찔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사실 강승희 입장에서 보면 오정화를 믿어줄 이유가 전혀 없기도 하다. [9] 96화에서 이운정이 설유라에게 "너나 3소대는 운 좋은 줄 알어, 그만한 애들이 딱 딱 한 명씩 배치 되는 게 말이 되냐?" 라고 했고, 설유라 역시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10] 고참들의 대화를 보면, 다들 "중대장실 문을 두드리고 찌른 X" 취급하지 "저 X 저럴 줄 알았다" 같이 그녀를 평소에도 못 미더워하는 뉘앙스의 말은 없다. [11] "나 같으면 정화를 죽여버렸다"고 장담하고, 그 이유로 역대급으로 기수가 꼬인 설유라의 군 생활을 들었을 만큼 설유라를 강하게 두둔했다. 거기다 강승희의 대체기수인 최아랑이 꽤나 꼬인 기수이고, 설령 이번과 기수 배치가 약간 다르더라도 당시 강승희가 받데기 신분이었던 걸 보면 이번 정수아나 그 근접기수 정도는 아니어도 위로 챙의 수가 꽤 많았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즉, 풀린 기수는 절대 아니고 꼬이거나 애매하게 풀린 기수 정도. [12] 보안보복 편에서 정수아를 면담하던 중대장이 수아가 말하려 하자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오! 그래! 맞은 적 있지?" 하면서 껀수 잡았다는 표정을 지은 걸 생각해보자. [13] 다만 위에도 설명되어 있지만, 오정화는 찌른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정황들은 오정화가 찌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14] 차기 소수가 될 공승화가 가장 큰 이득을 본 게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만, 이운정과 오정화에게 몰려오던 어그로들이 공승화에게 가니 틀리다. 자기 맡은 일을 잘 하면 갈굴 일도 없을 인간쉴드(…)이기에 김가을이 제일 큰 수혜자이다. [15] 류다희는 대놓고 오정화가 욕먹고 무시당하는 걸 안타깝게 보고 있고 송미남도 오정화가 김가을에게 그런 취급까지 받는 건 부당하다고 여기고 있다. 기수열외자임에도 선임 대접을 해주고 반말을 자제하는 후임들도 있을 정도. [16] 유예리는 과거 자신이 이경일 때 발생하여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고 알아보기도 힘들었던 터라 결국은 남들 하는데로 따라갔는데, 이에 대해 결국은 오정화가 받은 고통을 생각하면 자신이 크게 잘못한 행동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런 탓에 유예리가 김가을을 무릎 꿇리고는 "오정화가 이걸 봤어야 했다"고 말했다. [17] 당시 이경이었던 유예리는 처음부터 오정화가 보안을 지켰다는 것을 행정반에서 꼼꼼히 체크를 했었다. 그런데 오정화가 1소대로 전출갔다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였고 김가을에서 이운정이 불려갔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고 유예리는 처음부터 김가을이 범인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차렸다. 진실을 처음부터 알았는데 불구하고 나하고 관계 없다면서 그냥 남들 따라갔었고 정수아가 오정화를 챙겨주려는 모습과 소문을 들으면서 유예리는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후회하였다. [18] 전출간 부대에서 분대장까지 할 정도이면 인품 역시 훌륭했지만 자질 역시 좋았을 가능성이 높다. [19] 애초에 수인을 맡을 수 없겠다 정도로 폐급이면, 김가을 공승화에게 "이번일로 제일 이득보신 미래의 소대 수인님"이라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오정화가 정말 폐급이라면, 오정화가 있던 없던 공승화가 수인을 맡았을테고 이운정 사건으로 공승화가 이득보았다고 할 수도 없을테니까. 20화에서 설유라가 말했듯이 중수는 기본적으로 기수보다는 능력 우선이고, 소대 수인 또한 별다르지 않을 것이다. 인성과 능력 모두에 하자가 있는 육근옥 대신 수인을 맡은 설유라나, 만약 라시현이 중수가 되어 본부로 빠지면 오덕희 대신 1소대 수인이 되었을 거라는 분위기가 확정적인 류다희 등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김가을은 오정화 때문에 자신이 피해봤다고 주구장창 주장하지만, 동시에 수인이 되지 못할 정도로 능력에 하자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것. [20] 이런 케이스의 경우, 뉴스를 통해서 최악의 경우 전역 뒤 보복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사례도 있었다. 이 경우에는 전군 막론하고 가해자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행정반에서 몰래 들어와 받아 적었다는 사례도 있다. 가해자가 나쁜 건 맞지만, 행정반 보안이 굉장히 부실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 이 정도까지 가지 않아도 일~상경대의 기수열외와 부대 내 가혹행위, 정치질로 상처를 입은 장병들이 병영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다 정신병을 얻고 전역하거나 군생활을 마치지 못하는 경우도 현실엔 굉장히 많다. [21] 대표적으로 강화도 해병대 총기 탈취 사건의 김모상병 [22] 해군은 병과 특성상 별다른 사건이 없어도 전출을 가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예외로 친다. 해군 2차발령에 대해 상세히 알고 싶다면 대한민국 해군/생활 문서 참고. 다만, 부대에 따라서는 그다지 차별이 없는 경우도 있다. [23] 경우는 다르지만 노병가에서도 방순대에서 개쓰레기짓을 하다 날라와서 8기수나 깎인 박준필이 주인공인 윤희철 기수까지 동기를 텄지만 열외를 빨리 탔고 이준희는 박준필을 열외대접 안해주고 옷도 안 다려주는 등 개무시했던 사례가 있다. 물론 오정화와 달리 박준필은 인성 자체가 안에서부터 새던 바가지라는 점은 있긴 하다. [24] 이를테면 본인은 "억울하게 기수열외 당하고 멸시당했던 그 기억은 확실하게 잊고 극복했다"고 쿨하게 생각해도, 무의식적으로 내제된 그 당시의 트라우마가 떠오르는 식으로. 실제 오정화는 전출간 중대에서도 한동안은 꼿꼿이 앉아있으며 1년간의 핍박 후유증이 자기도 모르게 드러나기도 했다. [25] 물론 당사자인 김가을과 동기들 외에는 그 누구도 사건의 진실을 모르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앞서 말했듯 가해자들 누구도 오정화 건에 대해서는 다 잊었거나 관심조차 없는 모습만 보여주니 진상을 안다고 확실하게 진심으로 반성을 한다거나 사과, 보상 같은 책임이나 사죄라도 할지도 의문이다. 오히려 다른 인물들은 몰라도 적어도 방순대장은 그 사건을 어떻게든 묻으려고 할 것이 확실하다. [26] 작중에선 이운정의 폭행에 대해 언급만 되는 수준인지라 설유라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이운정의 폭행은 설유라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에게서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육근옥, 허정인, 간미효 등의 폭행과도 비견될 만했다는 얘기다. [27] 상술했듯 2부 외전에서 오정화의 PTSD가 되살아난 것도 TV에 나온 라시현 때문이었다. [28] 당연하지만 이들이 가담한 건 단순히 속았다고 커버될 수준이 절대 아니다. [29] 라시현도 그렇고 기회주의자인 허정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나마 설유라는 가해자들 중 양심은 있지만 전역 후 행적들을 보면 역시 오정화 건은 아예 안중에도 없고 오히려 가해자인 라시현 편이기까지 한 모습이기에 역시 얼마나 진심일지는 미지수다. [30] 육군이라 기수열외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처우,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육군으로 채워진 국직부대의 느낌이 강할 것이다. 의무사 소속이니. [31] 72~73화의 후임 중수 관련 에피소드에서 보인 민지선의 모습으로 미뤄볼 때 설유라를 비롯한 수경들의 반대를 뚫는 수고를 피하고, 그렇잖아도 중대 내에 아군이 없는 길채현에게 이 문제까지 떠넘긴 것이나 다름없다. 근데 그렇다고 라시현이나 공승화 중에서 누구에게 넘긴다 한들 그 문제를 해소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는 게 문제. 라시현이야 당연히 그럴 생각이 없고, 공승화는 가능성은 있지만 라시현보다도 1기수 아래라 파워가 더 적다. [32] 이쪽은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어 진범임이 드러났고 그 외에도 좋게 평가할 부분은 전혀 없는지라 딱히 평가가 더 떨어질 것도 없었다. [33] 전의경이 군대는 아니지만, 어쨌든 군복무에 포함된다. [34] 현재는 초비상급의 극저기압은 아니지만 대신 류다희를 압박하는 방향을 통해서 소대 질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가혹한 환경이다. [35] 편지상으로 나중에 다시 만나자는 건 서로 진지하게 만나고 이야기 하자는 걸 의미했다고 볼 수 있으며 일종의 약속과도 같은 것인데 훈련중 잠깐 만난 걸로 퉁치면 아무래도 모양새가 그렇긴 하다. [36] 당연히 이 경우 진범인 김가을은 크게 처벌을 받는다. [37] 팬카페의 팬픽 <푸른 눈의 군바리>가 대표적이다. [38] 특이하게도 앞서 말한 진상이 밝혀지는 스토리 외에는 정작 진범인 김가을과 직접적으로 엮이는 경우는 적다. 다만 팬카페에 오정화가 김가을을 죽이고 재판을 받는 팬픽이 있다. [39] 정작 진짜 은인인 정수아와 엮이는 경우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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