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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밀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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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Wheat
파일:attachment/c0026408_4d2090032a8e1.jpg
학명 Triticum
( L.)
분류
<colbgcolor=#d7ffce,#0f4a02> 식물계 Plantae
분류군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속씨식물군(Angiosperms)
외떡잎식물군(Monocots)
닭의장풀군(Commelinids)
벼목(Poales)
벼과(Poaceae)
밀속(Triticum)

1. 개요2. 특징3. 생산량4. 용도5. 역사
5.1. 중국5.2. 한국5.3. 일본
6. 분류 및 종류7. 통계8. 기타9. 언어별 명칭10. 관련 문서11. 참고 문헌

[clearfix]

1. 개요

벼과 밀속 식물 및 그 낟알(밀산업 육성법 제2조 제1호). 모식종은 통칭 '빵밀'로 불리는 Triticum aestivum이다.

외떡잎 한해살이 풀로서, 옥수수와 함께 세계의 주요 곡물로, 세계 인구의 30%는 밀을 주식으로 먹는다.

한자로 '작은 보리'라 하여 '소맥(小麥)'이라고도 한다.[1] 반대로 대맥(大麥)은 보리이다.

2. 특징

기원전 9000~8000년경 서아시아에서 재배가 시작됐다. 밀의 활용도는 상당히 높다. , 국수, 과자, 등 주식은 물론 기호품으로도 많이 쓰인다. 밀은 쌀보다 단백질 미네랄, 비타민 함량이 높고, 쌀이나 옥수수보다 칼로리는 낮다. 다만 쌀과 달리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지 않아,[2] 쌀을 주식으로 섭취했을 때와 비교해볼 때 고기 유제품 등 동물성 식품이나 을 통해 단백질을 더 보충해서 섭취해야 한다. 유럽, 미국 등 밀이 주식인 지역의 식생활을 보면 알 수 있다.

고대 밀의 경우 일반 밀에 비해 맛이 풍부하고 글루텐이 섬세하고 단백질 함량도 높은 편이다. 밀에도 종류가 다양하다. 종류마다 용도 역시 다르다.

전통적으로 과 함께 인구부양력이 높은 작물로 선호받았다. 쌀보다 좀 더 서늘하고 건조한 지역[3]에서 재배하고 선호했다. 중국에서는 고대 한나라 때부터 밀과 보리를 연달아 심는 연작이 보이기도 하고, 면적당 생산량에서 쌀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약간 덜하지만 기술력으로 극복 가능한 수준이다.

재배 난이도는 쌀보다 낮고 보리와 비슷하지만, 옥수수, 감자, 과 비교하면 그리 좋은 편도 아니다. 난이도가 낮다는 건 어디까지나 조건이 받쳐줄 때고 기후나 토질이 안맞으면 가성비가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버린다. 비옥한 평야와 건조한 날씨에 충분한 관개까지 고루고루 필요하다. 겨울에 비가 와서 땅을 적시고 여름에 건조한 서아시아 유럽, 북미지역, 여름을 제외하면 건조한 중국 화북에서 널리 길러지는 작물이다. 어지간히 지력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이라 고대 이집트의 나일 삼각주같이 매년 자연적으로 지력보충이 되는 특수한 지형이 아닌 바에야 밀 농사가 주류인 지역들은 대개 전통적으로 휴경지를 만드는 풍습이 있었다. 이런 문제는 18세기 영국에서 순무, 클로버와 윤작하는 4윤작법이 개발되면서 개선되어갔고, 20세기 초 프리츠 하버가 질소 비료를 개발하면서 휴경 문화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파종 기간에 따라 봄밀과 가을밀(또는 겨울밀)로 나누기도 한다.
과거 전근대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벼농사와 이모작으로 보리와 함께 가을밀을 길러왔으나, 현재는 봄밀을 재배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

3. 생산량

전통적으로 쌀과 함께 인구부양력이 높은 작물로 선호받았다. 쌀보다 좀 더 서늘하고 건조한 지역[4]에서 재배하고 선호했다. 중국에서는 고대 한나라 때부터 밀과 보리를 연달아 심는 연작이 보이기도 하고, 면적당 생산량에서 쌀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약간 덜하지만 기술력으로 극복 가능한 수준이다.

일단 세계평균으로는 쌀의 헥타르(10,000㎡)당 생산량은 4,000kg가량, 밀은 3000~3,200kg가량이다 #

2015년 한국의 쌀 생산량은 1,000㎡당 513kg으로 헥타르(10,000㎡)당 5,000kg가량 통계청, 2001년 중국이 쌀 생산량은 1,000㎡당 640kg, 헥타르당 6,400kg 월간 세계농업 1997년 통계에서는 호주가 헥타르당 8,244kg, 일본이 6,416kg, 한국이 6,794kg정도였다. RICE PRODUCTION IN THE ASIA-PACIFIC REGION: ISSUES AND PERSPECTIVES 2021년 기준으로는 한국은 1만 제곱 미터당 약 6.8톤, 중국은 1만 제곱미터당 약 7톤, 북한은 1만 제곱미터당 약 6톤, 대만은 약 6.6톤, 타자키스탄은 약 8.5톤, 터키는 약7.9톤, 스리랑카는 4.795톤을 수확한다. 아프가니스탄은 2.999톤, 태국은 2.919톤, 인도는 4.058톤, 방글라데시는 4.54톤, 부탄은 4.072톤, 캄보디아는 3.627톤, 브루나이는 1.941톤, 인도네시아는 5.114톤을 수확한다. 물론 한국이나 일본같은 선진국의 경우는 맛없는 쌀은 아예 사람들이 찾지 않을 정도라 생산성보다는 맛을 우선시 여기는 풍토를 가지고 있으므로 생산량이 낮다고 하여 기술력이 뒤떨어진 것이 아니다. 당장 생산성이 필요하면 통일벼를 다시 가져다 쓰거나 통일벼MK.2를 개발하거나 아예 통일밀을 개발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우리밀본부에서 2015년 보도한 영국 한 농가의 밀 수확량은 1헥타르(10,000㎡)당 16.52톤을 기록한 적이 있다. 이 기사에서 언급되는 서부유럽의 면적당 밀수확량은 평균 1헥타르당 8~9톤이다. 한국통계포털 KOSIS에서 집계되는 각국의 면적당 밀 생산량을 살펴보면, 아일랜드가 헥타르당 10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뉴질랜드, 영국이 각각 9,413kg, 9,170kg, 8,630kg, 8,627kg, 8,585kg이다.

즉 세계평균으로는 쌀이 비교적 높되, 주요 경작지역 및 국가 별로 비교하면 밀이 우세하다.

4. 용도

주식인 , 은 물론 , 과자 등의 기호품을 만드는 데에도 많이 쓰이며 교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유럽, 양 아메리카, 중앙과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등지의 여러 나라에서 주식용으로 쓰는 중요한 작물이며, 동양에선 지역[5]에 따라 주식용으로 쓰는 곳도 있고 부식용으로 쓰는 곳도 있다. 쌀 농사가 발달한 곳은 밥이나 떡을 주로 먹듯이, 밀 농사가 발달한 곳은 음식문화 또한 면포류(빵, 과자, 면, 만두 등) 음식 위주로 발달된다. 대한민국 주식으로 하지만 한국인이 즐겨먹는 인스턴트 라면이나 짜장면을 비롯한 면류나 빵, 과자 등 많은 것을 밀로 만들기 때문에 밀도 한국인의 식습관에 뗄레야 뗄 수 없다.

겨를 깔끔하게 벗기기 어려워서 가루를 내 밀가루로 만들어 먹는 게 일반적이다. 밀알을 내는 방법이 있긴 있는데, 검불에다 불을 붙여서 그 위에 밀알을 태우면 된다. 이러면 밀겨가 타서 재가 되는데 남은 걸 싹싹 비비면 하얀 낟알이 나온다. 쌀처럼 오독오독한 맛은 아니고, 씹으면서 입안에서 제분되고 침(=물)과 섞이면서 글루텐 반죽이 되어 쫄깃쫄깃해진다. 이걸 밀사리라고 하는데, 옛날 시골아이들이 서리할 때 즐겨 쓰던 방법이다. 오정희의 단편 소설 '중국인 거리'에도 말리던 밀알을 훔쳐다가 이렇게 먹는 아이들이 묘사되는데, 왜인지 국어 영역 문제집 같은 데서 이 소설의 일부가 예문으로 나오면 열에 아홉은 이 장면을 싣는다. 만화 검정 고무신에서도 을 주제로 하는 에피소드에서 만득이라는 작중 인물이 밀알을 이용해 껌을 만들어 씹는 장면이 나온다.

밀가루와 빵을 만드는 것이 일개 가정집에서 손으로 하기엔 보통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밀을 주식으로 하는 곳에서는 풍차 수차 방앗간 빵집이 크게 발달했다. 특히나 권력을 가지고 있어야 방앗간을 운영할 수 있었고, 중세 농노들은 방앗간과 공동 화덕 사용료를 세금으로 지불해야 했다. 동아시아의 쌀은 그냥 토기에 물 붓고 삶으면 먹을 수 있는 밥이 되지만 밀은 통으로 삶으면 잘 익지 않아서 제분-제빵 등이 거대 시설이 필요했고, 오븐의 경우 연료 소모량도 많았다. 이때문에 시골 마을에서는 빵을 공동으로 구울때가 많았는데, 비용 탓에 김장마냥 몇달에 한번, 가난한 곳은 1년에 한 번 굽기도 했다.

5. 역사

기원전 9600년경 서남아시아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초창기 형태의 엠머 밀(Emmer) 재배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현대의 빵밀(Triticum aestivum)은 최소 세 종의 식물이 복합적으로 교배된 결과물이다.

밀은 메소포타미아 아나톨리아를 거쳐 기원전 6,500년 경에는 그리스, 키프로스, 인도 아대륙으로 전파되었으며 기원전 3,000년 경에는 스칸디나비아 그레이트브리튼 제도, 그리고 인도유럽어족인 토하라인의 중앙아시아 이주로 빠르면 기원전 2000년경에 중국에 들어오게 된다.

5.1. 중국

고대 상나라, 주나라 때인 기원전 20세기 무렵부터 재배되었다는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되어 있다. 기장과 함께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많이 재배되었다.

그런데 중국에서 밀가루를 이용해서 만드는 빵, 국수 등 우리가 아는 밀 음식을 먹기 시작한 것은 장건이 서역을 다녀오고서 유입된 것이라는게 통설이다. 그럼 대체 어떻게 먹었냐 싶은데, 토기에 남은 흔적 등으로 보아 대충 분쇄해서 죽이나 오트밀처럼 끓여 먹은 것으로 보인다. 먹는 방식이 방식이다보니 매우 거칠고 맛이 없었고, 이 때문에 과거 밀을 제분하는 기술이 도입되기 이전에는 조, 기장보다 낮은 취급을 받던 곡물이었다 한다.

그런데도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며 밀의 재배가 계속 확대된 경향이 있는데, 조나 기장을 여름에 심고 가을에 걷으면 밀을 심고 겨울을 나서 봄에 걷는 이모작이 가능했기 때문에 조와 기장을 세금으로 뜯긴 서민들이 식량으로 밀을 심었기 때문이다.

제분이 개발된 이후 주로 빵이나 국수 등으로 삶거나 찌거나 구워먹었다. 유럽보다 약 10세기 빠르게 연작농법이 개발되어, 보리, 밀, 콩을 2년에 걸쳐 번갈아 심는 2년 3작법이 실시되기도 하였다. 콩이나 이 공기중 질소를 뿌리에 저장하여 땅에 투입하는 효과가 있어 지력을 높이는데 탁월했고 여기에 더해 동물과 사람의 배설물을 비료로 사용하였다.

21세기인 지금도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밀 생산국이다. 문화권에서 비롯된 편견으로 중국도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실 수당 시대까지 황하 유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던 것은 밀이었고 쌀은 원래 미개발 습지였던 강남에 대규모로 을 조성하고 벼를 재배하면서 주식으로 삼는 사람이 늘어난 것일 뿐이다. 오늘날도 화북지방은 밀가루 음식이 주식이다. 대표적으로 한국과 일본에도 전파된 밀국수( 라몐)와 밀만두( 바오쯔)는 중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요리이고, 밀가루로 만든 만터우(찐빵)와 유탸오(꽈배기)는 쌀밥과 동등한 대접을 받는다.

5.2. 한국

평양 인근에서 기원전 200~100년 사이에 재배된 밀이 발견된 적이 있었고 경주 월성 터와 부여군 부소산 백제 군량창고 유적에서 밀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청동기 시대 유적인 송국리 유적의 5~7차[6], 11차[7], 14차[8] 조사 때 주거지와 수혈 유구에서 발견된 탄화 종자 중에도 밀이 있었다고 한다. (출처: 이홍종·손준호, 《일본 문화의 기원 松菊里문화》, 진인진, 2021, p104-p105) 중세 한국어에서는 [9]이라고 불렀다.

전통적으로 누룩을 만들때 밀이나 잡곡, 녹두등을 사용했다. 오히려 쌀만으로 누룩을 만드는 제법은 일본식 입국 제조법이란 인식까지 있다.

벼보다 추위에 강하면서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밀의 특성 상, 겨울이 추우며 강수량이 집중되는 여름을 제외하면 건조한 한반도의 기후에 알맞는 작물[10]이라 주로 건기인 봄이나 가을에 파종해 초여름에 수확하는 방식으로 보리와 함께 '양맥(兩麥)'이라 불리며 주요 작물로서 재배되었다. 특히 초여름에 비가 적은 평안남도 황해도 지역이 유명했다. 1930년 한반도의 밭작물 재배 분포도를 보면 황해도 지역(수안·곡산 제외)은 재배면적을 나타내는 점이 무서울 정도로 빽빽하게 그려져 있다. 평남은 평양 평야 일대를 제외하면 그 정도는 아니다.[11] 중남부 지방에도 점이 꽤 찍혀 있지만, 평안북도와 영흥 이북 함경도에선 생산량이 거의 없다시피했다.[12] 겨울밀은 한국 중남부지방의 기후에도 상당히 적합한 작물이라서, 보리와 함께 이모작용 작물로 널리 재배되었다. 링크된 지도를 보면 황해도만 유독 빽빽하게 그려져 있다.[13] 다만 수차를 제분에 이용한 중국과는 다르게 절구나 연자방아로 제분을 한 탓에 밀가루의 대량생산이 어려워서 밀알을 빻아서 국수나 빵을 만들기보다는 밀 알곡을 쪄서 밀밥을 짓거나 누룩을 만드는 용도로 많이 쓰였다.

6.25 전쟁 후 부족한 식량 확보가 최우선 과제였던 대한민국에서 밀은 쌀 재배에 지장을 주는 작물로 인식되었다. 대신 미국이 원조해준 미국산 밀이 싼값에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밀 재배가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밀 소비는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게 되었다. 국산 밀은 경작면적이 많이 줄어들어 한때 거의 전멸하다시피 했으나,[14] 최근에는 수입산에 대한 거부감과 국산밀에 대한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새로운 대체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백화점 유기농 식품 코너에 가면 국산 밀로 만든 상품이 많이 있는데, 수입 밀에 비해 방부제와 표백제가 덜 들어가서 몸에 좋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사실은 수입 밀도 낱알 형태의 원맥으로 들어와서 대한제분 같은 국내 제분업체에서 밀가루로 만드므로 방부제나 표백을 할 이유가 없다.[15] 하지만 수입산 밀가루는 글리포세이트의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다. 바로 출하하기전 후숙을 위해 농약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를 뿌린다는 것이다. 이 글리포세이트는 장 내 트러블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많이 알려져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세계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입산 밀과의 가격차도 많이 줄어들었다. 다만 수입 밀보다 글루텐이 덜 함유되어 있는 등 영양 성분이 미묘하게 달라서 잘 부풀지 않는다거나, 질감이 푸석푸석하다거나 하는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는 쌀과의 이모작을 위해 주로 겨울에 밀을 재배하다 보니 일조량이 부족해서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사실 일조량도 문제지만 밀 자체가 지력을 많이 소모하는 작물인데, 쌀이 지력을 회복시키는 작물은 아니므로 한국 농업 관련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 밀 자체의 개량종 개발이다.

2017년 현재 국내 밀 자급률은 1% 정도이다. 가격은 2017년도 원곡 40kg 기준 수입이 12,000원이고 국내산은 40,000원이다. 출처 실제 시장을 보면 밀가루를 사용한 제품들의 밀가루 원산지는 거의 100% 미국/캐나다/호주산이기도 하고. 밀가루를 사용하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미국산과 캐나다산이 주로 들어가고, 국수 만두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미국산과 호주산이 주로 들어간다.

최근 우리 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밀 생산량을 늘렸는데 소비는 오히려 감소하면서 판로가 막히는 바람에 우리 밀을 팔 곳이 없어 2년째 창고에만 묵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2018년) 말까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품질개선과 비축물량 확대 등 소비대책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대책을 밝혔다. [르포] 자급률 목표만 높여…'창고 속에만' 우리 밀 풍년

하지만 2022년 들어서 밀의 수입이 불안정해지고 식량의 무기화가 점점 현실화 됨에 따라 정부에서도 밀 자급률을 늘리기로 했다. #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글루텐에서 밀가루 알레르기와 소화장애 유발물질을 제거한 품종인 '오프리' 밀 #과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등 건강 기능성분이 많고 항산화 능력도 10배나 높은 '아리흑' 밀, 빵 제조에 적합한 단백질 함량을 지녀 빵의 맛이 더 좋은 '황금 밀' 같은 국산 밀 품종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밀의 국산 자급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한다.

한국의 밀 생산량이 적은 것과는 별개로, 한국산 밀은 그야말로 전 세계를 먹여살렸는데, 한국산 품종인 앉은뱅이 밀이 임진왜란을 통해 일본에 건너가고, 일본에서 개량된 왜성형 품종이 서구에 소개되면서 큰 혜택을 보았다. 또한 노먼 볼로그가 도입한 반왜성 품종을 멕시코와 제3세계에 고루고루 나누어 주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는 녹색혁명의 바탕이 되었다. 참고로 왜성형 유전자가 도입되기 전의 밀은 사람 키 만큼 자랐었다. 이 때문에 바람이 불면 부러지는 문제도 자주 있었고, 비료를 줘도 알곡이 아니라 잎과 줄기만 커져서 비료를 잘 안 받는 등의 문제가 존재했다. 현대 밀 경작의 81% 는 왜성품종을 사용한다.

5.3. 일본

일본으로 밀이 들어온 시기는 야요이 시대라고 한다.

밀이 대중화된 과정은 실질적으로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도 2차 대전 이후 미국산 밀가루가 탈지 분유와 함께 대량으로 풀린 적이 있고,[16] 비록 메이지 시대부터 서양 음식이 들어왔다지만 밀가루를 이용한 음식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것은 서민들이 부유해진 1960년대에 들어서이기 때문이다. 일본 슈퍼에서도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밀가루의 90%는 한국처럼 수입산이다. 우동조차 호주산 밀가루로 만든 것을 최고로 칠 정도이다. ( 일본어 자료)

홋카이도 지방에서 밀을 재배를 많이 하고 두번째는 규슈 지역에서 재배된다. 공식적으로 밀 자급률은 한국 보다 높은 14%.[17] 그러나 일본은 한반도보다 영토가 넓고 혼슈, 규슈에도 냉량 습윤한 고원 지대가 많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홋카이도에는 미국처럼 광활한 평원이 펼쳐져 있어 식량생산성이 높다.

6. 분류 및 종류


한국 토종 품종은 앉은뱅이 밀이라 하여 키가 작은 품종이나 서양의 밀은 키가 큰 품종이다. 이 앉은뱅이 밀이 육종학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키가 작으면 쓸모없는 줄기를 덜 만들 뿐더러 줄기가 짧으므로 많은 낱알을 달고도 쓰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앉은벵이 밀의 작은 키, 수확이 많은 품종의 생산력을 합한 품종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이 한국의 앉은뱅이 밀을 일본으로 들여와 개량했고, 농학자 노먼 볼로그는 일본에서 찾아낸 앉은뱅이 밀 계열의 품종을 활용하여 남미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여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일화도 있다. 다만 소수 의견으로 한국의 토종 앉은뱅이 밀이 일본으로 어떻게 건너갔는지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일본의 밀이 근현대에 한국으로 역이식된것이 완전히 와전된 것이라는 주장 #을 하고 있다.

7. 통계

파일:external/cdn3.chartsbin.com/l_3666_41ea5881ce5ad27faf693a73bffc795b.png

※ 유럽 연합국들이 합쳐 계산된 지표임을 유의할 것.
농무부 추산 전세계 밀 생산·수출·수입 통계 (2023) # # #
1위 2위 3위 4위 5위
6위 7위 8위 9위 10위
생산국
상위 10개국
유럽 연합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
캐나다 호주 파키스탄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수출국
상위 10개국
러시아 유럽 연합 캐나다 호주 미국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브라질
수입국
상위 10개국
중국 이집트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알제리
모로코 유럽 연합 필리핀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소련 붕괴 이전에는 밀 생산량 1위는 소련이었고, 소련 붕괴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같이 농토가 넓은 나라가 소련에서 떨어져나갔기 때문에 러시아의 순위도 떨어져 중국이 생산량 1위이다. 그러나 중국은 인구가 많아 그 생산한 밀을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하고, 추가로 밀을 수입도 많이 한다.

수출은 기존엔 밀 수출국 1위 지위를 항상 미국이 차지하고 있었으나, 2015년 후반기 들어서 루블화의 약세(저렴한 가격)와, 러시아의 농업 육성 및 수출 장려 정책에 힘입어 러시아가 수출량 기준 1위 지위를 따냈다. 이는 미국의 밀 생산 면적이 콩과 옥수수에 밀려 꾸준히 감소한 탓도 있다.

8. 기타

밀 문화권은 쌀 문화권에 비해 개인주의적 정서가 발달하기 쉽다는 가설이 있다.( 출처). 하지만 이는 지리적, 문화적 이분법과 편견에 기반한 주장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를 볼 것.

밀이 완전히 익은 추수 직전의 밀밭은 서구 문화권에서 천국을 상징한다. 따라서 이상적인 공간 또는 사후세계를 밀밭이 펼쳐져 있는 것으로 묘사하는 사례가 많다.
[창작물 스포일러 주의]
* 『 포탈 2』의 결말.
  • 글래디에이터』의 첫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막시무스가 손으로 푸른 밀밭의 밀이삭을 흝으며 거닐다가, 이미 살해당한 아내와 아들을 다시 만나는 장면.
  • 바로크 사울팽의 막고라』안식처 시네마틱 영상에서 바로크 사울팽이 스랄과 만나러 가는 장면.
  • 트랜지스터』의 결말.
  • 300』에서 스파르타의 배경.
  • 블레임!』에서 넷스피어.
  • 소녀종말여행』에서 작가의 후기가 담긴 마지막 장면.


예수 그리스도가 말했던 밀알의 비유 때문에 밀 알갱이를 사람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레알팜에서 재배작물 중 하나로 나온다. 저온한계가 -6도로 겨울에도 노지에서 비닐터널을 이용해 재배할 수는 있다. 하지만 과습한계가 3일이라 보온시설에서 재배를 추천한다. 양분을 1만 4천이나 먹는 양분도둑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간 중 12월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밀 1조 3,000억원어치나 쓸어갔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가 밀의 생산국 및 수출국으로서 상위권에 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이 탱크랑 무기를 퍼주고 밀을 가져갔다는 평이 있다.

화석상이나 유전자 분석으로 밝혀진 바로는 기원전 약 4000만년에서 5400만년 사이에 벼와 밀이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다고 한다. 영어 논문

9.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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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EE8AA> 학명 Triticum
한국어 [18]
표준 중국어 [ruby(小麥, ruby=xiǎomài)]
일본어 [ruby(小, ruby=こ)][ruby(麦, ruby=むぎ)]
영어 Wheat, Corn[19]
독일어 Weizen
룩셈부르크어 Weess
네덜란드어 Tarwe
스웨덴어 vete
덴마크어 hvede
보크몰 Hvete
프랑스어 Blé
오크어 Blat
카탈루냐어 Blat
스페인어 Trigo
포르투갈어 Trigo
이탈리아어 grano
시칠리아어 Furmentu
루마니아어 grâu
러시아어 Пшеница
우크라이나어 Пшениця
벨라루스어 Пшаніца
불가리아어 Пшеница
마케도니아어 Пченица
세르비아어 Пшеница
크로아티아어 Pšenica
보스니아어 Pšenica
슬로베니아어 Pšenica
폴란드어 Pszenica
체코어 Pšenice
슬로바키아어 Pšenica
알바니아어 Gruri
헝가리어 Búza
핀란드어 vehnä
튀르키예어 Buğday
아제르바이잔어 Buğda
카자흐어 Бидай
키르기스어 Буудай
우즈베크어 bug'doy
투르크멘어 bugdaý
위구르어 بۇغداي
그리스어 Σιτάρι
아랍어 قمح
페르시아어 گندم
히브리어 ווייץ
힌디어 गेहूँ }}}}}}}}}

10. 관련 문서

11. 참고 문헌



[1] , 과자 등 밀을 사용한 가공식품 겉포장의 원재료명을 보면 밀가루 대신 소맥분이라고 표기한 것을 볼 수 있다. [2] 특히,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이 부족하다. [3] 한국이 포함된 북반구 기준으로는 쌀 문화권보다 북쪽 [4] 한국이 포함된 북반구 기준으로는 쌀 문화권보다 북쪽 [5] 인도 중국의 경우 북부지방은 밀이나 잡곡을, 남부지방은 을 주식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나 중동지역의 경우 간혹 볶음밥종류를 먹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기후 특성상)기본적인 주식은 어디까지나 납작한 밀빵이다. 한국도 제주도같이 극히 일부 지역은 토양 문제로 벼를 기르기 힘들어 밀을 주식에 가깝게 소비하기도 했다. [6] 5차 조사는 1985년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6차 조사는 1986년 10월 10일부터 11월 2일까지, 7차 조사는 1987년 10월 12일부터 11월 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모두 농지 확대 개발 사업 지구 중 54지구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조사를 진행하였다. [7] 1997년 3월 6일부터 6월 12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이 54지구와 55지구에서 진행하였다. [8] 2010년 9월 28일부터 11월 30일, 2011년 4월 4일부터 9월 30일 두 차례에 걸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학 연구소가 50, 54, 55지구에서 진행하였다. [9] 보리 맥()자의 상고한어 중고한어 발음에서 온 차용어라는 의견도 있다. 고대 중국인들은 보리와 밀 두 작물을 麥이라고 싸잡아서 불렀는데, 낱알의 굵기 정도를 빼면 재배법이나 이삭 모양이나 둘이 서로 비슷하게 생겼다고 보아 그냥 뭉뚱그려 부르곤 했기 때문이다. 일본어로 보리를 뜻하는 단어 むぎ(무기)와 관해서도 비슷한 추측이 있다. [10] 현대 한국인들은 당연하게 쌀을 주식으로 생각하지만, 벼는 아열대 식물이라 조선 전기까지도 한반도에서는 잘해야 삼남 지방, 즉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에서나 원만하게 재배할 수 있었고 그보다 북쪽에서는 냉해와 한해(旱害)의 위험이 컸고, 그마저도 세금으로 거두는 비중이 커서 주식으로 활발히 소비되진 못했었다. 때문에 한반도 중부와 북부부터는 벼 농사와는 거리가 먼 농경 문화와 음식 문화를 가졌다. 쌀이 주식이 된 것은 조선 후기에도 남부에서만의 일이다. 남한 사람들이 쌀을 당연한 한국인의 음식으로 생각하게 된 것은 한반도 북부와 단절된 현대의 정치적 상황 때문이다. 사실 남부지방이라고 서리가 안 내리거나 가뭄이 안 드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조선 초기의 농서인 《 농사직설》 에서는 가뭄 피해가 큰 이앙법보다는 늦벼를 파종해 기르다가 장마철이 되면 물을 대어 기르는 건경법(乾耕法)을 권장했다. 물론 한국에서 기르는 자포니카 품종은 추위에 상대적으로 강한 품종이긴 하다. [11] 참고로 1944년 밀 생산량 중 황해도가 76만 7천섬, 평남이 23만 6천섬으로 전국 생산량(190만 9천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2] 평안남도와 황해도는 겨울밀(가을밀)을 길렀고, 더 추운 함경도 및 평안북도 등지에선 봄밀을 길렀으나, 보리가 더 선호되었기 때문에 한반도 중남부, 평안도 및 황해도에서 기르는 겨울밀보다는 재배가 활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13] 밀이 이모작 작물의 지위에서 보리보다 못하게 된 원인은 통일벼의 등장으로 모내기 시기가 앞당겨진 데 있다. 출처 [14] 국산밀이 전멸한 이유에는 1984년 5공 정부의 밀 수입 자유화에 의한 수매 중단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 알고 국산밀 재배를 되살리려 노력한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백남기 씨. [15] 밀가루는 원래 흰색이므로 제분을 거치면 표백할 필요가 없다. 밀가루가 오래 가기 때문에 방부제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이유는 수확 후 건조 과정을 통해 수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미생물이 자라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는 쌀 등 다른 곡물도 마찬가지. [16] 일본에서 밀가루를 가리키는 이칭들 중 지금은 사어가 된 '메리켄코'(メリケン粉)란 게 있는데 미국에서 건너온 가루란 뜻이다. [17] 일본, 밀 자급률 14% 어떻게 유지하나 [18] ㅎ종성체언이었으나 '삻'이나 '숳'처럼 ㅎ이 탈락된 형태가 굳어짐 [19] 원래는 곡식을 뜻하는 보통명사다. 옥수수의 등장 전까지는 corn은 보통 밀을 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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