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물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colbgcolor=#fafafa,#000> 곡류 | 강아지풀 ( 조) · 귀리 · 기장 · 밀 ( 듀럼 · 호라산밀) · 벼 - 쌀 ( 자포니카 · 인디카) · 보리 · 사탕수수 · 수수 · 옥수수 · 율무 · 줄 · 테프 · 포니오 · 피 · 호밀 |
협과 | 강낭콩 · 녹두 · 대두 · 동부 · 땅콩 · 렌틸 · 병아리콩 · 서리태 · 완두 · 작두콩 · 콩 · 팥 | |
아곡류 | 메밀 · 아마란스 · 치아 · 퀴노아 | |
그외 비가공 식품 및 재배물 틀: 고기 · 곡물 · 과일 · 채소 · 해조류 · 향신료 | }}}}}}}}} |
[clearfix]
1. 개요
호라산밀(Khorasan wheat)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고대 이집트 때부터 재배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작물이다.학명은 'Triticum turanicum'이다.
2. 상세
기원에 대해서는 이집트, 튀르키예, 메소포타미아( 비옥한 초승달 지대) 등의 지역으로 설이 나뉜다. 다만 현재 주로 재배되는 품종은 이집트에서 미국 몬태나 주로 운송된 종자에서 기원한다.슈퍼푸드로 주목받고 있는 곡물이다. 글루텐과 당 함량이 낮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 환자나 고령층에게 좋은 곡물이다.[1] 그 밖에도 다른 밀 품종에 비해 낟알이 훨씬 크고 무거우며, 호박빛을 띄고 있고, 단백질과 무기염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한다.[2]
이란 호라산에서는 낙타의 사료로 쓰기도 한다.
3. 조리 활용법
밥을 지을 때 쌀에 조금 섞어 밥을 지으면 고소한 풍미와 식감 좋은 영양밥을 맛볼 수 있다. 마치 귀리나 거대한 현미를 씹는 느낌인데, 특유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있다. 이 밀로 제빵을 하면 현대의 빵맛과는 사뭇 다른 원시적 빵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홈쇼핑, 대형마트에 종종 호라산 밀(주로 카무트)로 만든 파스타 면 등의 식품을 팔고 있다.
4. 카무트와 호라산밀
카무트 회사 측 FAQ와 설명 내용카무트(KAMUT)는 호라산밀(Khorasan wheat) 품종을 판매하는 곳 중 가장 잘 알려진, 그리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미국의 브랜드다. 본사는 유타 주에 있으며 사명은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언어로 '밀 곡물'에서 유래했다.
다만 호라산밀과 카무트는 별개의 대상이 아니며 카무트가 무조건적인 대표 품종이라기 보기는 어려우니 주의.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카무트의 역사와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카무트 호라산밀 품종과 다른 호라산밀 품종의 특성은 비슷하다.[3] 다만 카무트 사의 상품은 고대 순수성 순도 98% 유지와 NON-GMO, 완전한 유기농 재배 등 KAMUT INTERNATIONAL 사의 재배 가이드를 따라 재배된 브랜드 밀이라고 한다.
- Triticum turanicum은 다른 밀들에 비해 식감이 거칠다는 이유로 이란 동부에서 재배해 오다가 20세기 들어 재발견됐다. 처음 미국에 소개될 때만 해도 별로 주목 받지 못했으나, 1977년 몬태나 주의 농부 2명에 의해 상업적인 재배가 시작됐다. 이들이 종자를 신청하고 세운 회사 이름이 바로 카무트(Kamut)로, 보호•연구•임상시험을 통해 이 품종의 일부를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상표 등록 후 세계 72개국에 등록했다.
즉, '호라산밀도 아니면서 호라산밀이라 하는 유사품'들과 '카무트 상표를 도용하는 다른 호라산밀'이 문제인 것이지, 호라산밀이 가짜 카무트인 것은 아니다. 블로그나 인터넷 언론 등지에 퍼져 있는 내용인 "카무트와 호라산밀은 다르다.", "호라산밀이 유사 카무트다.", "카무트는 캐나다에서만 재배한다" 와 같은 말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4][5]
조금만 생각해봐도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가져온 종자를 키웠다느니 하는 등의 광고 문구는 호기심을 유발할 뿐 확인이 어려운 내용이다. 해당 내용이 과거 나무위키에 적혀있었으나 카무트 사측에서 밝힌 품종 기원과는 다른 설이다. 참고 자료 실제로는 이집트의 무덤에서 가져왔다고 주장한 노점상에게 산 것으로 추정되는[6] 호라산밀 종자가 1940년대 포르투갈을 거쳐 미국까지 소개된 것이며 이후 잊혀졌다가 1970년대 회사 설립자들에 의해 재조명됐으며 1986년 유기농 인증, 1990년 상표 등록됐다고 적혀 있다.[7]
결국 호라산밀과 카무트의 관계는 품종과 등록 상표, 그리고 상표의 보통명사화에 관계된 문제라 할 수 있다. '호라산밀'은 밀의 품종 중 하나로 원래 중동 지방에서 키우던 품종이다[8]. 그리고 카무트(KAMUT®)는 ®이 달린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미국의 카무트 회사가 등록한 상표로써, 해당 회사가 재배하여 판매하는 호라산밀의 상표이다. 카무트(KAMUT)는 호라산밀이라는 품종에 주목하여 그것을 미국에 도입하여 보급하고, 그 특징과 장점을 연구하여 널리 알린 회사의 이름이기도 한 것이다. 물론 그냥 상표만 등록해놓은 것은 아니고, 자신들이 그 특징과 장점을 홍보해놓은 원본 카무트와 유전적으로 98% 이상의 이상의 동일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겟다(=교배등을 통해 특징이 변화한 다른 종이나 유전자 이식 작물을 판매하지 않겠다)거나, 유기농으로만 재배하겠다는 등의 품질 보장 역시 하고 있다.
따라서 카무트 회사 이외에 다른 회사나 농부 역시 호라산밀을 얼마든지 재배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호라산밀의 종자 자체도 카무트 회사가 개발한 것이 아니라 구입해서 들여온 것이니, 다른 이들도 종자를 구해서 심으면 키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카무트'라는 상표는 카무트 회사 이외에는 아무도 사용할 수 없다. (다른 이가 사용하면 당연히 상표권 침해로 법의 철퇴를 맞게 된다.) 그리고 해당 회사가 호라산밀로 상표 등록(예를 들어 Khorasan wheat®)을 하지 않은 이유는 당연히 짐작하겠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품종명과 같은 보통명사를 상표로 등록하는 것[9]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라산밀이라는 품종이 널리 알려지고 큰 인기를 얻는 데는 해당 회사의 영향력이 워낙 절대적이었기에, 카무트(Kamut)라는 명칭이 '호라산밀'이라는 명칭보다 더 널리 알려지고 심지어 '카무트가 진짜, 호라산밀은 가짜'와 같은 인식까지 생기게 된 것. 말하자면 대일밴드가 일회용 반창고의 대명사가 되고 호치키스가 스테이플러의 대명사가 된 것과 같은 상표의 보통명사화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카무트 및 호라산밀을 검색해 보는 것도 이 둘의 관계를 알아보는데 제법 도움이 된다. 성인병 환자에게 좋은 곡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카무트'지만 많은 판매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라산밀'을 팔고 싶어한다[10]. 하지만 호라산밀로는 검색하는 이 자체가 드물어 상품이 노출되지 못하는 것. 그래서 여러가지 꼼수가 나오는데, 예를 들어 판매 상품을 카무트, 호라산밀로 하고 구입 옵션에서 비싼 카무트와 싼 호라산밀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경우가 있고[11] 심하게는 상품명을 '카뮤트' 라는 식으로 표기하는 경우도 있으며[12] 우습게는 "카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호라산밀" 이라는 식의 상품 소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13]. 이런 지명도의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가격 차이도 상당하여 '카무트' 상품의 가격은 호라산밀로 판매하는 상품의 두배가 넘는 경우도 흔한데, 이 중에서 무엇을 살 것인지도 결국은 구매자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인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는 '결국 같은 작물인데 단순한 브랜드 차이로 훨씬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은 무의미한 낭비'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다른 이는 '카무트 회사는 재배가이드를 공개하여 품질을 보증하고 있으므로 그 신뢰성때문에 높은 가격을 낼 만 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14]. 따라서 어쨌건 중요한 것은 '구매자가 기대하는 호라산밀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호라산밀이라고 파는 가짜 호라산밀'이라거나 '카무트 회사의 호라산밀이 아니면서 카무트라고 파는 상표 도용 상품'도 용납되어서는 안되고, 그렇다고 '카무트만이 진짜이며 다른 호라산밀은 가짜다'라는 편견도 잘못된 것이라는 것.
한편 상표 도용이 걱정되어 카무트 정품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 링크에서 국가별 협력업체 확인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네이처스원이 확인된다.
[1]
GI지수가 40으로 백미(72)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2]
필수아미노산 10종, 비타민 8종, 무기질 12종, 아미노산 9종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으며 저항성전분 함유량이 많아 일명 '착한 탄수화물'이라 불린다.
[3]
원문 : Q : Is Khorasan White all-purpose Flour the same flour as Kamut® brand khorasan white all-purpose flour? / A : No - however, these two flours are very similar and have no discernible differences in baking and taste qualities. Also, the lower gluten in both khorasan white flour and Kamut® brand khorasan white flour is virtually the same, as both khorasan and Kamut® are similar grains. Kamut® brand wheat is a trademark label for that variety of khorasan wheat.
[4]
애초에 미국 회사고 본격적인 재배도 미국에서 시작했다. 캐나다주에 접해있긴 하지만 엄연히 미국이다.
[5]
원문 : KAMUT® brand wheat is grown on certified organic farms primarily in the Northern Great Plains of North America where the dry climate similar to its origins, ensures the best quality is consistently obtained.
[6]
회사 사이트에서도 해당 내용이 전설처럼 내려져오는 얘기 정도로 소개하고 있다.
[7]
원문 : The story of KAMUT® brand wheat began in 1949, when Earl Dedman, a US Airman stationed in Portugal, received some unusual looking grain from a man who claimed to have taken it from a tomb in Egypt. More likely, the man purchased it from a street vendor in Cairo, Egypt with the story that it had come from an ancient Egyptian tomb. In 1978, Bob returned to the family farm near Big Sandy, Montana. Despite the loss of interest from the Corn Nuts® Company, the wheat was grown to increase the supply, starting from a handful of kernels that were carefully selected by Mack. During the same period, Bob also became interested in organic farming and in 1986 planted his first certified organic crop. By 1989, the entire Quinn family farm had become organic.
[8]
당연한 말이지만
호라산은 중동 지역의 지명이다. 그리고 소위 '슈퍼푸드'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것과 '고대곡물'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사실은 같은 이유인데, 사실 GI지수가 낮은 곡물들은 솔직히 말하면 그냥 먹기에는 거칠고 맛이 없다. 그래서 많은 작물(특히 곡물)들은 오랜 기간동안 보다 맛있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품종개량을 거쳤지만, 먹을 것이 넉넉해진 현대 기준으로 이런 곡물들은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흉'이 되어버린 것. 그래서 품종개량을 거치지 않은 옛날 작물들이 건강에 좋은 슈퍼푸드로 재발견 된 것이다.
[9]
예를 들어
쌀이나
현미,
흑미등을 상표로 등록하여 다른 이들이 그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10]
카무트는 각 국가별로 협력업체가 어느 곳인지까지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판매 과정을 알기 쉽기 때문에, 소규모 판매자들은 이익을 남길 여지가 별로 없다.
[11]
카무트의 한국 협력업체에서 구입하여 다시 판매하는 것이라면 특별한 금지규정이 없는 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경우가 호라산밀을 카무트보다 저렴한 유사품으로 인식시키는데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싶기는 하다.
[12]
이것은 소비자에게 혼동을 일으키기 위한 명칭이므로 법적으로 문제삼으면 거의 확실하게 문제가 될 것이다.
[13]
일단 법을 지키는 시늉은 했지만, 블로그 글이나 위키 글이면 모를까 상품 설명으로는 좀 위험하지 않은가 싶다.
[14]
역시 예를 들자면, 작물의 품종이란 생물의 종과 같이 명확한 구별은 아니므로 다른 품종간의 교배를 통해 특성의 변화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밀이 소위 '슈퍼푸드'는 아니므로 호라산밀이 다른 밀 품종과 섞여 구매자가 원하는 성질(낮은 GI지수 등)이 줄어들거나 상실할 가능성도 있는 것. 작정하고 의심하자면 재배 편의성등 이익을 위해 다른 품종의 밀과 교배시킨 밀을 호라산밀로 파는 판매자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