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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2:34:43

둠 슬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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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슬레이어
Doom Slayer

파일:둠 슬레이어 전신.png

본명
불명
이명
둠 (DOOM)
둠 마린 (Doom Marine)
지옥을 거니는 자 (Hellwalker)
짐승 (The Beast)
둠 가이 (Doom Guy)
종족
인간 (후천적 반신)
신장
213cm (7'0")[1]
204cm ("6'8")[추정]
체중
163kg[추정]
혈액형
AB형
눈 색깔
벽안 (둠 2016)
녹색 (둠 이터널)
소속
UAC 해양 보안대 (이전)
밤의 감시단 (이전)
직책
밤의 감시단 (이전)
성우

[[미국|]][[틀:국기|]][[틀:국기|]]
브래드 호킨스 (둠 2016)
매튜 워터슨 (둠 이터널)
제이슨 켈리 (둠 이터널: 고대 신들 - 파트 2)

1. 개요2. 행적3. 정체
3.1. 둠 리부트에서3.2. 둠 이터널에서
4. 능력5. 관련 인게임 어록6. 기타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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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둠 슬레이어 학살.jpg
Mick Gordon -「The Only Thing They Fear Is You」
찢고 죽여라,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
둠 리부트 시리즈의 주인공. "둠가이"란 이름은 클래식 시리즈에 등장하는 둠가이를 가리키며, 본 문서의 주인공과의 혼동을 우려해 둠 리부트 시리즈의 주인공은 정식 명칭이기도 한 "둠 슬레이어"로 통칭한다.

팔이 그대로 드러나고 원색에 그냥 갑옷이라 세련된 멋도 없고 기술적으로 진보한 것도 아닌 마초한 지구제 전투복을 입고 다니던 전작들과 달리,[4] 투박하고 거친 폭풍간지를 자랑하면서도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밀폐식 전신 방어구이자 전투복인 ' 프레이터 전투복(Praetor Suit)'을 입고 등장한다. 이 전투복은 일단 기본 베이스가 클래식 둠가이의 전투복인 만큼, 클래식 시리즈 헬멧과 전체적으로 외형이 유사한 헬멧이나 오리지널 둠의 둠가이처럼 전투복의 색깔이 어두운 녹색인 점 등, 자잘한 면에서 매우 닮았다. 후속작 둠 이터널에서는 투박함과 장대함, 무엇보다 간지가 더욱 일신된 디자인으로 개조되었다. 가렸던 상완(윗팔) 부분을 도로 시원하게 깐 건 덤. 맨 얼굴은 일절 보여주지 않지만 표지나 인게임 모델이나 바이저 너머로 얼굴이 아주 희미하게 비쳐 보인다. 분노와 적의로 가득찬 눈빛이 압권. 인게임 이미지 둠 이터널에선 한층 더 적나라해서 바이저 투명도가 올라 얼굴이 매우 잘 드러나보이며 헬멧을 벗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둠 슬레이어는 1, 2편의 둠가이나 3편, 3편 확장팩의 둠 마린들(해병대)과 달리 평범한 지구인이 아닌, UAC가 지옥에서 발굴 작업을 하다 프레이터 전투복과 함께 찾아낸 고대인으로 알려져있다. 배경이나 복장, 행동과 행보를 보아 매우 발전된 문명의 인간으로 보인다. 링크 베데스다의 봉인된 파괴신같은 모습에서 도바킨을 떠올리기도 한다더라.[5] 후술하겠지만 그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악마들과 벌이던 성전에서 대활약한 전사왕 칸[6][7][8]으로 매우 높은 신분이었다.[9]

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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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과거

파일:external/puu.sh/eab7d5c4d2.jpg
다른 동료들은 칼 들고 싸우는 와중에 이 양반 혼자서만 무기 따위도 없이 맨주먹만으로 악마의 멱살을 잡고 구타하고 있다. 기록으론 검과 방패 같은 멀쩡한 무기를 썼다고 하지만[10], 성격상 이 일러스트[11]처럼 악마들을 두 손으로 찢고 죽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저 악마들은 머리에 난 한 쌍의 뿔과 산양 같은 발굽, 체형으로 볼 때 임프같은 다른 잡졸 악마도 아닌, 상급 악마인 바론 오브 헬로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이 자는 그림자 왕국의 첨병 - 즉 지옥의 악마들이 처음으로 현세를 침공하여 세력권을 넓힐 무렵 홀연히 나타났다. 그는 밤의 감시단(Night Sentinels)[12]이었으며, 대전쟁의 잉걸불에 불타 지옥불로 영혼을 더럽혀지고 디아그 그라브의 비열한 배신과 함정에 빠져 신뢰하는 부하들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은 뒤 끝없는 고통의 길 - 바로 악마를 향한 증오를 동력 삼아 영원한 투쟁[13]을 벌인 인물이라고 나온다.[14]

홀로 남은 둠 슬레이어는 가장 먼저 지옥의 그림자 평원을 떠돌며 자신을 곤경에 빠뜨렸던 마왕과 마장들을 찾아내 복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악마, 지옥과 관련된 모든 것- 빛과 어둠, 불과 얼음, 시작과 끝에 복수하였다고 한다. 악마들은 동포를 잔혹하고 흉포하게 사냥하는 이 남자를 두고 둠 슬레이어(파멸의 학살자)라고 불렀으며 그야말로 공포를 느낄 정도였다.[15]

지옥불로 단련된 둠 슬레이어의 굳건한 의지는 원수인 악마를 얼마나, 아무리 멸하건 간에 꺾이지 않았다. 이 무렵 둠 슬레이어는 악마 말고 누구도 넘은 적 없었던 경계를 처음으로 넘었으며, '지옥을 거니는 자(Hell Walker)'라는 별칭은 이때 얻은 것으로 보인다. 새뮤얼이 둠 슬레이어를 두고 '차원을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혈육'이란 칭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실제로 지옥과 현세를 살아서 넘나든 존재는 사이보그 새뮤얼 헤이든과 인간인 둠 슬레이어 단 둘 뿐이다.[16][17]

이후 둠 슬레이어는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휩쓸고 다니며, 야만스런 잔학함으로 파멸(Doom)의 노예들을 무자비하게 사냥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둠 슬레이어는 그의 성전을 눈여겨본 치천사의 축복을 받아 무시무시한 괴력과 내구력, 속력을 얻었고,[18][19] 그 시점부터 그야말로 미쳐 날뛰었다고 하며, 혈신전(Blood Temples)이라는 악마들의 신전을 받치는 흑요석 기둥을 전능한 힘으로 무너뜨리고, 9계층 지옥 곳곳에서[20] 살던 짐승들을 수없이 사냥했다. 이 내용으로 볼 때 그간 지옥의 이름난 악마들 대다수가 이 양반에게 목이 따이고 세를 잃어버린 듯하며, 이리하여 그림자 왕국의 치세가 끝나고 기나긴 암흑기가 시작된다.[21]

둠 슬레이어의 복수는 악마들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까마득하게 이어졌다. 악마 사관들은 지옥 곳곳에 둠 슬레이어의 이름을 새긴 경전이자 복수극을 영원히(eons) 써내려갔으며, 둠 슬레이어가 전투를 벌일 때마다 악마들은 그 참혹함에 끔찍한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하듯이 복수극의 제물인 악마들을 찾아내 죽이고 그 피를 뽑아낼 것이라 했다. 그리고 오직 둠 슬레이어만이 악마를 죽여 지옥 에너지를 생존과 전투에 필요한 에너지(아전트 에너지)로 갈무리하여 더욱 강해질 수 있었다.[22]

물론 악마들도 이 전무후무한 재앙을 두고 절대 가만히 있지 않았기에, 몇 번이고 군단을 모아 둠 슬레이어를 제거하려 했다. 그러나 악마 군단은 전투를 벌일 때마다, 군단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재앙인 둠 슬레이어에게 모조리 패배했으며 끝끝내 악마, 나아가 지옥의 운명이 경각에 달하고 만다. 그렇게 패배한 악마들은 자신의 영지에서 쫓겨나 깊고 깊은 어둠 속으로 도망쳤으며, 이 당시 악마들 사이엔 공포와 절망이 역병처럼 퍼졌다고 한다.

그때, 악마들에겐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었던 위대한 악마(The Great One), 지옥 역사상 최강의 흉포한 전사 '타이탄'[23]이 심연에서 나타나, 셀 수 없이 스러져간 동포를 위해 분노하며 황야에서 둠 슬레이어에게 맞서 싸웠다. 이 싸움이 어찌나 장렬했는지 전능한 싸움이라 기록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타이탄마저 끝내 둠 슬레이어에게 패배했으니, 이로써 악마의 군세는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만다.[24]

둠 슬레이어가 시공을 넘나들며 여전히 공포스러운 복수극을 이어나갈 무렵이었다. 그는 누군가를 만났는데 이는 바로 악마들 사이에서 그 이름을 거론해선 안 될, 사악한 대의[25]를 충실히 따르는 배교자요 대장장이였다. 이 대장장이는 무슨 속셈인지 불난 집에 기름을 들이붓듯, 둠 슬레이어에게 (본편에서도 착용한) 프레이터 전투복이라는, 절대로 뚫리지도, 부서지지도 않는 튼튼한 갑옷[26]을 만들어 선사했다. 그리하여 둠 슬레이어는 프레이터 전투복과 강대한 검[27], 단단한 방패[28]로 무장한 채 자신들을 괴롭힌 악마와 지옥을 이번에야말로 멸망시키려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29]

한편, 유일하게 둠 슬레이어에게 대적할 수 있었던 위대한 악마 타이탄마저 쓰러지고, 악마들이 피할 수 없는 몰락의 공포에 떨고 있을 때였다. 일전에 된통 당했던 혈신전의 악마 사제들이 머리를 맞대고 비책을 고안해 최후의 수단으로 둠 슬레이어를 묻어버리기 위한 함정을 파놓았으니, 위대한 악마인 타이탄을 쓰러뜨렸는데도 만족을 모르고 악마 사냥에 눈이 먼 둠 슬레이어는 또 다른 악마의 피를 쫒아 혈아성(Blood Keep)의 무덤[30]을 지나갔다. 그렇게 어느 이름없는 신전에 들어서던 와중, 거기서 매복하고 있던 악마들의 함정에 그대로 걸려들었으며, 그 순간 사제들은 둠 슬레이어가 막 들어선 신전을 무너뜨린 뒤 둠 슬레이어를 저주받은 석관에 가두고, 이 자를 절대로 깨워서는 안 된다.라는 전언과 함께 둠 슬레이어의 문양을 석관과 전투복의 헬멧에 낙인찍어 경고하였다.[31] 더 나아가 둠 슬레이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지옥 곳곳에 둠 슬레이어의 문양이 찍힌 경전을 마련하고 그의 거대 조각상까지 세워놓는다. 그 뒤 둠 슬레이어는 우리 플레이어가 게임을 시작할 그 순간까지 계속 잠들어 있었다.[32][33]

현재 시간으로 와서, UAC의 올리비아 피어스 박사가 악마와 거래하여 지옥문을 열려는 와중에 둠 슬레이어의 봉인을 발견하고, 그 위험성을 인지하여 절대 풀려나지 않도록 격리하려 했으나 새뮤얼 헤이든이 비밀구역으로 석관을 빼돌려 버린다. 이에 올리비아는 둠 슬레이어라는 악마들의 재앙을 기어코 막고자 시설 전체에 지옥 에너지로 이뤄진 라자루스 파동(Lazarus Wave)을 퍼뜨려 악마들을 불러들였으며, UAC 기지를 비롯한 화성은 쑥대밭이 됐고 시설 곳곳에 악마가 들어차기 시작했다. 그러나 화성, 나아가 태양계의 인류를 악마에게 팔아넘기는 걸 막으려 한 새뮤얼은 참사가 일어나고 24시간이 지난 뒤, 최후의 수단으로 둠 슬레이어의 봉인을 풀어 직후 우리가 아는 둠의 인트로로 이어진다.

2.2. 둠(2016)

파일:둠 슬레이어_밤의 감시단.png 파일:622763c257e94aa5ac8d7f5d6acb25c5.jpg
놈들은 늘 분노에 차있고, 잔혹하며, 무자비하다. 하지만 , 넌 그놈들보다 더한 놈이다. 찢고 죽여라,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They are rage, brutal, without mercy. But you,
you will be worse,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
- 둠(2016) 캠페인 시작 인트로, 사무르 메이커
지옥의 카딩거 성소(Kadingir Sanctum)[34]에 있었던, 각종 주문으로 봉인된 무덤에서 비석, 프레이터 전투복 등의 유물들과 함께 발견됐다. 프레이터 전투복의 헬멧 윗부분과 석관 뚜껑 안쪽, 학살자의 경전에 새겨진 문양은 주인공의 것인데, 이는 크루시블로 지옥을 꿰뚫은 것을 형상화한 것이자[35] 짐승의 표식(Mark of the beast)이요, 악마들로 하여금 둠 슬레이어의 위험성을 영원히 잊지 말라는 경고라고 하며, 그 악명에 걸맞게 악마들이 둠 슬레이어를 칭하는 별명은 '지옥을 거니는 자(Hell Walker)', '해방된 포식자(Unchained Predator)', '지옥의 재앙(Scourge of Hell)'이다.

UAC CEO 새뮤얼 헤이든을 중심으로 한 무장 탐사대가 지옥에서 둠 슬레이어가 봉인된 석관을 발굴한 뒤 화성의 UAC 기지로 옮겨왔다.[36] 둠 슬레이어는 봉인된 지 수천 년이 더 넘었을 텐데도 썩지도 않고 자는 듯이 누워 있었으며, UAC가 관뚜껑을 열기는 했지만 아전트 에너지로 보호받고 있어서 깨울 수 없었다. UAC 직원들은 이 남자에게 '둠 마린(Doom Marine)'이라는 별칭을 지어주었다. 그 뒤로 한동안 올리비아 피어스 산하 라자루스 연구소의 실험실에 보관됐으나, 아전트 에너지를 다루는 방법이 적혀 있던 헬릭스 비석(Helix Stone)에서 둠 슬레이어의 기록을 살펴보고 이 남자의 진실을 알아낸 새뮤얼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석관을 UAC의 비밀구역으로 빼돌린다.[37][38]

화성 기지가 개판이 된 뒤 어느 순간 석관에서 깨어나는데, 양 팔이 사슬에 묶인 상태로 있다가 그냥 힘으로(!) 사슬을 끊어버리고 가까이 오는 한 망령의 머리통을 맨손으로 관짝 모서리에 처박아 쿨하게 묵사발낸다.[39] 자유의 몸이 되어 눈앞에 떨어져있는 권총을 집어들어 다가오는 나머지 망령들을 전부 죽이고 건너편 방에 있던 프레이터 전투복을 입는다. 이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악마를 보이는대로 말살하고 지옥문(Hell Portal)을 닫기 위한 학살의 여정을 떠난다.

악마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그렇게 변했는지, 아니면 옛날부터 그런 건지, 얌전히 해도 되는 일을 독선적이고 폭력적으로 해결한다.[40]

종합하면 고대인답기도 한데, 상남자다운 모습이기도 하다. 호쾌한 글로리 킬은 말할 것도 없고 엘리베이터 패널을 박살내기 전 손마디를 우두둑 거린다던지, 아전트 필터를 주먹으로 아작내기 전에 손가락을 푸는 등. 반면 둠보이 인형에게 주먹 인사를 하는 등 귀여운 일면도 있다.

다만 둠 슬레이어가 아무리 강대한 힘을 가졌고 잠입 따윈 안중에도 없으며, 정면 돌파와 학살만 자행하는, 악마에게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일지라도 힘 밖에 모르는 무식한 사람은 아니요, 지략에 무지하지도 않다. 일단 게임이 시작되고 일어나자마자 어떻게 된 건지, 악마 침공의 상황은 어떤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알기 위해 UAC의 단말을 조작하여 위성 안테나를 수리해야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는 걸 스스로 알아내고 안테나 시설까지 나아가는 게 도입부이다. 그리고 게임 내내 자신을 여러모로 도와주었던 인공지능 VEGA를 후반부 모종의 이유로 정지시킬 때 정지 버튼을 누르길 잠시 망설이더니 만약에 대비해 VEGA를 별도로 칩에 백업하여 챙기는 등 뜻밖의 일면도 보인다. 말하자면 일종의 보험인 셈.[49] 선술했듯 둠보이 인형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면 둠 슬레이어는 감정이 아예 메마른 사람이 아니기에, VEGA로서는 둠 슬레이어를 도와준 은혜를 보답받은 셈이며 덕분에 후속작 떡밥은 물론, 후속작에서 나올 새로운 악마들을 상대할 때 필요한 정보원-즉 조언자를 얻은 셈이다. 게다가 둠 슬레이어가 VEGA를 백업한 사실을 새뮤얼은 모르고 있다. 나중에 알게 되면 골머리 좀 썩을 듯.[50]

분명 고대인이며, 봉인되기 전에는 과 방패로 싸웠고 까마득한 세월이 지난 뒤에 깨어났음에도 각종 최신예 화기를 자유 자재로 다루고, 난생 처음 보고 듣는 언어까지 이해하는 걸 보면 지능 역시 매우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51][52] 게다가 아래 이미지에 나와 있듯이 전투를 보조하는 악마 도 활용했던 모양이다. 악마를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자칫 이에 깃든 사악한 기운에 타락할지 모를 위험성을 감수하고 적의 힘도 거리낌 없이 쓰는 듯. 그 밖에도 평범한 인간이 오남용했다간 수명저하부터 착란, 심근파열까지 온갖 부작용을 겪는 강화 아이템(Power Up)도 아무런 지장없이 쓴다.[53]

면밀히 따지자면 둠 슬레이어의 이러한 지성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한 장면을 보면 둠 슬레이어의 동료인 기사들 갑옷도 그냥 단순한 갑옷이 아닌, 첨단 기술로 만든 강화복으로 보이며, 나아가 둠 이터널의 발리스타를 이들 기사 종족이 만들었다는 개발자의 언급까지 나왔다. 즉 둠 슬레이어가 속했던 종족인 밤의 감시단은 애초에 지구 인류를 뛰어넘는 과학 기술을 가졌으며, 그렇다면 둠 슬레이어가 총기류와[54] 전자기기를 능숙히 다루는 게 전혀 이상할 것 없다. 기실 작중 묘사로 미뤄보면 지옥이나 밤의 감시단의 기술력과 과학력은 인류 "따위" 보다 한참 더 뛰어나다. 악마 밤의 감시단 문서 참조. 더 나아가 둠 슬레이어는 끝없이 시공을 넘나들며 악마와 지옥에게 복수하였다고 여섯 번째 학살자의 경전에서 언급된다. 그에 따라 둠 슬레이어는 수많은 문명 사회를 거쳐 그 사회의 과학 기술과 이에 따른 부산물인 전투법 또한 익혔을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면 둠 슬레이어가 진즉에 첨단기술과 화기를 활용한 총격전에 능숙한 것도 말이 된다. 명색이 기사답게 그는 처음부터 전사로서 훈련을 받았고, 더욱이 기사단을 이끌며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이던 지휘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힘과 기술, 전략적 판단까지 전사로서 가져야 할 모든 능력을 갖추었다. 사실 둠 이터널에서 밝혀진 그의 정체를 생각해 보면 첨단기기와 화기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55]

이전 둠가이들[56]이 평범한 인간들보다 한참 더 뛰어난 신체 스펙을 가지긴 했으나, 이번작은 전의 둠가이들보다 특히 더 사기적인 신체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먹과 발을 대충 휘두르기만 해도 적들이 순식간에 고깃덩어리가 된다.[57] 이는 게임에서 적을 무력화시킨 후 글로리 킬을 발동하는 것으로 체감할 수 있는데 무력화된 적을 오로지 순수한 근력만으로 후드려패고 찢어버리며 동작 또한 매우 다양하다. 글로리 킬 관련 룬 업그레이드도 있으며, 글로리 킬 시전 속도 증가룬과 거리 증가룬을 2단계 업그레이드하면 그야말로 점멸을 쓰는 수준으로 악마를 찢어 죽인다. 시리즈 내내 등장하였던 버서크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적을 무력화시키지 않아도 글로리 킬을 발동하게 해주며 글로리 킬 모션 또한 전용 모션으로 바뀐다.[58] 심지어 버서크 발동 중에는 무적이 아니지만 계속 글로리 킬을 발동할 수 있어서 글로리 킬 도중엔 사실상 무적인 것을 생각하면 맞을 틈이 없어서 죽을 일이 없다. 때문에 버서크와 관련된 룬을 전부 쓰면 말 그대로 버서커(Berserker)가 되어 지속 시간동안 눈 앞의 모든 악마를 도륙내버릴 수 있다.

예전 둠가이들이 지옥을 아무리 많이 잡아도 고작 두어 번 다녀왔다면, 본작에선 제 집 안방 드나들듯 한다.[59] 이번 둠가이는 설정상으로 대적할 악마가 아예 없을 만큼 강한 존재로, 악마들을 절멸시키고 지옥을 초토화시킬 뻔하다 간신히 봉인한 대마왕 취급을 받는지라 이는 당연하다.[60]

2.3. 둠 이터널

파일:둠 이터널/둠 슬레이어.png
지옥에서 기어나온 모든 악과,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악에 맞서기 위해.. 오직 그대만을 내려보낼지니, 찢고 죽여라,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Against all the evil that hell can conjure,
All the wickedness that mankind can produce,
We will send unto them... only you.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
- 둠 이터널 캠페인 시작 인트로 문구, 노빅왕
2018년 E3에서 둠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둠(2016)의 후속작인 둠 이터널 티저 트레일러에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전투복이 완전히 바뀌고 클래식 시리즈 둠가이처럼 전투복의 팔 부분이 드러나 있어서 이와 관련해서 여러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어쨌건 둠 슬레이어의 문양이 트레일러에 떡하니 등장했고, 유튜브 공식 트레일러의 설명 또한 둠 이터널이 둠(2016)의 정식 후속작이며, 이번 주인공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둠 슬레이어라 칭했으니 이번 후속작의 주인공도 둠(2016)의 그 둠 슬레이어가 맞다. 참고로 새로운 무기와 새로운 능력도 나온다고 한다. 전작보다 우락부락 해진 몸은 덤.

현재 둠 슬레이어의 문양이 찍힌, 갈고리 달린 슈퍼 샷건처럼 출처를 알 수 없는 개조 무기, 발리스타와 같은 신형 무기와 신형 전투복으로 무장한 상태로, 이를 두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휴고 마틴이 전투복을 비롯해 무기도 개조됐다고 한다. 전작과 달리 프레이터 전투복의 상완부 장갑이 사라진 것과는 별개로, 역시 악마를 찢고 죽이는 지옥의 천재지변다운 모습을 강렬하게 보여줬다.
파일:이터널 프레이터 슈트.png
우선 왼팔 건틀릿에 새로 추가된 둠블레이드, 이동용 갈고리가 달린 슈퍼 샷건, 고속 대시 능력, 다목적 견착식 캐논(세열 유탄, 화염 방사, 빙결 폭탄)을 갖춰 둠 슬레이어의 전투력이 수직 상승했으며, 게다가 프레이터 전투복을 입고 완전무장까지 한 채 벽을 타고 오르기도 한다.[61] 그리고 체격이 클래식 시절은 물론 2016판 보다 훨씬 커진 것은 물론(203cm), 체형 역시 2016판 이상으로 다부지게 변했다. 주변의 돌출물을 활용해서 파쿠르도 하며, 각종 글로리 킬은 훨씬 신속하고 그 괴력이 더욱 강해졌다. 게다가 과거 타이탄을 썰어버릴때 사용했던 크루시블을 다시 사용하는데, 그 위력은 고위 악마인 타이런트 두부 자르듯 가볍게 썰어버릴 정도다.

또한 일반인들이 둠 슬레이어를 어떻게 보는지 이번작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UAC 고위층은 화성 사태를 은폐하려 했지만 영상자료가 알음알음 빼돌려져 시청된 탓에 지구 인류- 악마와 깊은 연관을 맺은 UAC나 그렇지 않은 UAC 모두에게 그 전설이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둠 슬레이어가 UAC 포보스 기지에 나타나자 한창 악마에 대적하느라 진땀 빼던 UAC 직원들은 그 남자가 왔다며 공포에 질려 모조리 물러서며,[62] 심지어 강화복과 플라즈마 라이플로 중무장한 UAC 병사들조차 시설 밖으로 나가려는 둠 슬레이어를 저지하려다가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고는 완전히 얼어붙어 그 상태 그대로 손에 든 플라즈마 라이플을 아무 저항없이 내주고 만다.[63]

거기에 BFG10000의 앞에서 둠 슬레이어가 들어오기 전까진 슬레이어가 왔다는 정보가 인원들에게 전파된 상황이어서 그를 보지 못한 한 병사가 "난 그 사람이 별로 무섭지 않은데, 어디 어떻게 용을 쓰나 궁금하긴 하지"로 드립을 치는데 슬레이어가 바로 해치를 터트리며 나오자 찍소리도 못하고 달아난다. 이걸 보면 둠 슬레이어의 생김새를 모르고 그의 위용을 몸소 체험하지 못한 사람이라도 그저 둠 슬레이어를 대면하는 것만으로 엄청난 위압감을 느끼는 것은 분명하다. 물론 지구는 털려서 아작이 난 지 오래지, 아직 저항 가능한 무력을 보유한 포보스 기지 인력도 악마들에게 절망적으로 밀리는 상황이라 마침 둠 슬레이어도 왔겠다, 아랫사람들은 싫기는 커녕 만약 싫었어도 들여보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64]

다만 둠 슬레이어가 악마와 관련된 것이라면 모조리 난폭하게 다 때려부수며 타협이라곤 쥐꼬리만큼도 없는 모습만 보이기는 해도, 출신과 능력만 다를 뿐 인간과 완전히 판이한 사고방식을 지닌 존재가 아닌 지구인과 다를 바 없는 인간인지라 산 사람들을 방해된다고 없애버리거나 그들이 죽던 말던 관심없는 무신경한 모습을 보이진 않는다. 마찬가지로 UAC 직원들도 둠 슬레이어를 보고는 땅끝까지 쫄아버리지만 자신들을 다짜고짜 몰살하러 왔다고 생각하진 않았음이 분명하다. 정말로 자신들까지 몽땅 해치려는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했다면 일단 먼저 마주친 직원들은 얼어붙거나 물러서서 지켜보는 대신 비명을 막 질러대며 도망치기 바빴을 테고, 아무리 겁먹었다 한들 선술한 UAC 사병만 해도 총을 멀쩡히 내줄 리 없을 테니까. 둠 슬레이어도 태도가 부드럽진 않았으나 그렇다고 이들에게 불필요한 상해를 가한 것도 전혀 아니었다. 또 어떤 팬들은 둠 슬레이어가 인간에게 더욱 동정적인 태도일 거라고 짐작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 한 명의 잘못된 선택으로 문명 전체가 멸망했던' 자신의 괴로운 기억을 ' 한 명의 잘못된 선택으로 문명 전체가 멸망의 위기에 놓인' 인류에게 투영할 수도 있다는 것. 이런 모습 때문에 ' 악마에겐 한없이 잔혹하지만 무관계한 인간들에겐 부드러운 남자'라는, 상남자 중의 상남자 기믹이 흥하고 있다.[65]

E3 2019로 공개된 스토리 트레일러에 따르면 둠 슬레이어에게 축복을 내린 천사와 천국도 결코 선한 존재는 아닌 모양이다. 더욱이 선행 리뷰 엠바고가 해제되고 공개된 둠 이터널 영상들에 따르면, 둠 슬레이어는 일찍이 감시단의 영토였던 곳으로 돌아왔다. 이때 왕궁에 들어서자 감시자 일족의 왕인 노빅의 혼령이 나타나 "사제들을 죽이면 안 된다. 우리의 규율을 알잖는가. 아무리 불경을 저질렀다 한들 그들은 우리 감시자의 핏줄이다. 지금 그대는 상상을 초월한 거사에 관여하려는 것이다. 이를 계속하면 천국의 분노를 살지니."라고 경고했다. 이걸 보면 악마와 천사, 그리고 지옥과 천국의 관계 내지 천국의 계획이 무엇인지는 둠 슬레이어조차 몰랐거나, 알았어도 목적을 위해 그답게 무시했던 모양이다. 또 "그들이 참회할 시간이다", "그들은 더 이상 네가 구해낼 자들이 아니다" 등의 발언이 이어졌는데, 여기서 말하는 "그들"이 앞서 말한 사제들로 대변되는 변절한 밤의 감시단을 가리키는 것인지, 아니면 인류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문제의 그 배신자가 둠 슬레이어와 만났을 때 이르길, "사람들을 구한다고 네가 평안을 얻지는 않는다. 오히려 짊어질 짐만 더욱 늘어날 뿐." 이라는 대사를 통해, 둠 슬레이어의 목표 중 하나는 인류를 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적어도, 둠 슬레이어는 여전히 둠 세계관에서 사건의 중심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말. 더욱이 이러한 발언들이 사실이라면 치천사가 그저 아무런 대가 없이 둠 슬레이어에게 축복을 내린 것이 아니게 된다.

새로 공개된 게임플레이에서 거대한 스페이스 건의 탄환을 걷어차고 자기 자신을 장전해 발사하여 이동하는 무지막지한 장면이 나온다. 이 때문에 슬레이어가 포탄이 너무 약해빠져서 빡친 나머지 자기를 날리기로 했다거나, 우주에서 가장 강한 포탄이라는 우스개소리가 나오는 중. 이러한 요소들을 두고 개발진은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서 참고했다고 한다.[66] DLC 고대의 신 파트2에서 같은 짓을 또 한다. 이번에는 부하들인 아전트 드 누르의 전사들이 발리스타[67]로 너무나도 평범하게, 오히려 따봉을 날리면서까지 쏴준다, 이런 걸 보면 감시단이 건재했던 시절에도 이 짓거리를 똑같이 했던 모양.

둠(2016)& 둠 이터널 시점의 둠 슬레이어는 전작보다 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전투복 디자인은 클래식 시리즈처럼 팔을 드러내며, 불투명하게 보이던 바이저 속 얼굴이 더 선명해졌다. 미션 사이 휴식 공간으로 등장할 '허브'에서는 정면 모습까진 아니지만 아예 헬멧을 쓰지않은 맨 얼굴을 드러낸다. 살짝 드러나는 맨 얼굴에도 악마와의 오랜 전투를 상징하듯 흉터가 가득하며, 또한 전작과 달리 이젠 피격 시 클래식 둠가이가 그랬던 것처럼 신음을 낸다.[68] 특히 분노로 타오르는 두 눈을 부릅뜨고 눈썹을 치켜 세운 바이저 속 모습은 클래식 둠 HUD의 모습을 똑 닮았다는 반응이다. # 게임이 출시되며 헬멧을 벗은 슬레이어의 얼굴 모델링과 컨셉아트도 공개되었는데, 흑갈색 머리에 각진 얼굴, 날카로운 눈매 등 클래식 둠에 나오는 둠가이와 판박이다.

둠 슬레이어가 리부트를 통해 클래식 둠가이와 다른 모습을 선보였고 호불호가 갈렸듯이(아래 '여담' 항목 참고), 둠 이터널의 변화도 호불호가 갈린다. 긍정하는 측은 클래식 둠 디자인으로 돌아가는 것이 원작을 존중하는 것이며, 팔뚝을 드러내는 전투복의 디자인도 강인한 전사다운, 또는 둠의 주인공다운 개성을 가감없이 드러낸다고 반기고, 바이저 속 선명히 드러나는 화난 얼굴은 둠 슬레이어가 구축한 '분노한 파괴자'의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부정하는 측은 팔뚝을 드러내는 전투복의 디자인이 전작의 세련된 전신 갑주와 달리 비실용적으로 보이며, 얼굴을 이렇게 대놓고 드러내는 건 신비주의를 깨뜨린다 하고, 피격 시 신음을 내는 것은 전작 둠 리부트에서 그 어떤 공격에도 아픈 내색 하나 없던 저돌적인 모습과 악마들조차 두려워하는 무시무시한 학살자라는 설정에 어울리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69] 플레이어들이 어느 작품을 통해 둠 시리즈를 입문했느냐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아무래도 첫인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둠의 주인공인 둠가이는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고, 그것이 상반된 반응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둠 슬레이어는 둠가이를 모델로 만들어졌지만, 평범한 지구인 해병인 둠가이와는 토대부터가 다른 완전한 새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이런 클래식 회귀적인 변화가 달갑지 않은 이들이 적잖은 듯하나, 가장 큰 논란거리였던 신음소리는 개발진이 설정에서 끌 수 있도록 했고, 프레이터 전투복은 전작의 전투복을 비롯해 이번작에서 스킨 개념으로 얼마든지 갈아입을 수 있다. # 덕분에 한때 불만을 가졌던 팬들도 이젠 그러려니 하는 분위기다. 개발 중 버전은 신음소리가 크고 명확했지만, 완성된 게임에서는 퀘이크 비슷하게 목소리가 변조되어 마치 짐승이 낮게 그르렁대는 음성으로 재녹음되었기 때문에 켜도 그렇게 거슬리진 않는다.

그의 어마어마한 활약 덕에 악마 숭배자마냥 슬레이어를 신적 존재로 숭배하는 사람들도 생겼는데, ARC 기지에서 접할 수 있는 엘레나 리처드슨 박사(Dr. Elena Richardson)의 네 차례의 연구 기록 음성을 통해[70] 둠 슬레이어를 담당한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둠 슬레이어를 추종하는 일종의 종교가 형성되는 걸 볼 수 있다. 화자인 엘레나 박사부터 '강대하지만 인간과 비슷한 존재일 것이다. 아마도... → 어쩌면 그는 정말 신일지도 모른다. → 악마들은 강대하지만 오직 슬레이어만을 두려워한다. 그는 파멸(Doom) 그 자체다. → 이 우주에서 우월한 존재는 단 하나 슬레이어뿐이다! 그를 경배하라!' 순으로, 서서히 둠 슬레이어를 영웅에서, 파멸의 화신으로, 그리고 신적 존재로써 숭배하며 추앙하는 걸 볼 수 있다. 둠 슬레이어를 대면하자 어린애처럼 좋아하며 영광이라면서도 긴장하는 연구자들의 모습은 덤.

그런데 해당 설정에서 초중반부에 의미심장한 대목이 언급된다. 그 힘과 신체능력은 차라리 신이라고, 혹은 인류의 분노 자체를 표상하는 인물이라고 언급하는 것과는 별개로- 화성 아전트 시설에 남겨진 둠 슬레이어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인간 남성이라고 봐도 될 게놈 구조를 갖고 있으며 심지어 혈액형 AB+라고 한다. 물론 아전트 에너지와 지옥의 영향으로 게놈이 살짝 변형되어 있다고는 하나, 아무리 고대인이라고 해도 이 정도로 인간과 흡사하다고 언급되는 건 무언가 이상한 면모가 있었는데... 얼마 되지 않아서 이에 대한 진실이 공개된다.

2.3.1. The Ancient Gods

아이콘 오브 신을 처단한 뒤, 둠 슬레이어는 대서양에 있는 UAC의 기지에 온다. 그 이유는 해저에 있는 치천사의 육체를 찾기 위해서다. 악마들의 지구 침공은 막아냈으나 칸 메이커의 죽음으로 악마들에게 점령당한 것과 마찬가지 상태에 놓인 우르닥이 새로운 악마들의 침공 통로로 악용되는 것을 막는데 치천사의 도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악마들의 방해를 뚫고 치천사의 육체를 찾은 그는 새뮤얼 헤이든, 아니 사무르 메이커가 자신의 육체로 돌아가는 모습을 본 후 ARC 모함으로 와 먼저 도착해 육체 점검을 받는 사무르에게서 아버지의 생명의 구체가 지옥에 있는 피의 숲에 위치한 잉모어 성소에 있으니 가져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둠 슬레이어는 그곳에서 생명의 구체를 확보하고, 도착한 사무르는 생명의 구체를 달라고 요청하나 애당초 지옥은 물론 우르닥의 개입조차 더 이상 원치 않았던 둠 슬레이어는 사무르의 눈 앞에서 그것을 직접 박살낸 후 같이 있던 암흑 군주의 구체를 확보하여 홀로 귀환한다. 그리고 곧장 우르닥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

이후 우르닥에서 변이하면서까지 슬레이어를 저지하려던 사무르 메이커를 쓰러뜨린 후 그대로 목을 치려고 했으나 아버지의 중재로 멈추고 암흑 군주의 구체를 이용해 군주의 육신을 구성시켜 물질적 존재로 부활시키는 부활 의식을 시작했다.
파일:둠 이터널_암흑 군주_파트 2.jpg
아버지 : 암흑 군주는 지옥 군단을 이끄는 지배자입니다. 왕은 아니지만, 어둠의 영역의 전사이죠. 가장 강력한 자만이 악마들을 다스릴 수 있는 만큼 가장 치명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는 바로 악마의 세계 속 당신인 것입니다.
부활 의식이 끝난 후에 부활한 암흑 군주는 둠 슬레이어와 똑같은 모습으로 부활하였다.

이 충격적인 엔딩을 두고 평행세계의 타락한 둠 슬레이어이다, 혹은 가장 강력한 육체의 모습을 복사한 것이다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평행세계의 둠 슬레이어' 가설은 제작자인 휴고 마틴이 부정했기에,[71] 후자에 가능성이 실린다. 또한 암흑 군주는 설정상 원래 아버지가 창조한 첫 피조물이었으며 타락한 후 그의 영지가 지옥이 되었다는 언급이 나오기에 창조 시기와 창조주 모두 '평행세계의 둠 슬레이어' 가설에 들어맞지 않는다.

우르닥에 재진입할 때 나오는 오퍼레이터의 언급에 따르면 둠 슬레이어 최후의 목적은 바로 지옥의 암흑 군주를 처단하여 모든 악을 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72] 거기에 더해 아버지 자체는 유지하되 그가 완전히 부활할 방법과 현세에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여 우르닥의 영향력까지 최대한 줄이려는듯.

또한 절대적인 인류의 수호자로서 굉장히 비정하고 단호한 면 또한 이번 DLC에서 보여줬다. 아버지의 생명구를 파괴하여 메이커 종족은 이제 나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한때 VEGA와 새뮤얼이란 이름으로 그의 동료가 되어준 아버지와 사무르를 배신한 것이 되었으니... 둠 슬레이어 입장에서는 결국 모든 것의 원인이 아버지의 실수인데다, 메이커 종족의 선민사상이 일으킨 폐단을 피부로 느껴왔기에 이들이 다시 부흥한 순간 또다시 인류에게 간섭하며 멋대로 차원을 주무를 수도 있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을 것이다.[73]
"그리하여 그대 그림자 왕국으로 영원한 여정을 떠나 모두가 무릎을 꿇은 과 맞서 싸웠도다. 보복에 목마른 그대의 갈증이 해갈되지 말 것이며, 그대의 검에 흐르는 피가 마르지 아니하며, 그리하여 우리가 다시는 그대를 필요로 하지 않기를."
"So you walk eternally through the shadow realms, standing against evil where all others falter. May your thirst for retribution never quench, may the blood on your sword never dry, and my we never need you again."
-코락스 비문(Corrax Entry) 7:17[74][75]
마침내 암흑 군주를 처치하여 지옥 외부 세계의 모든 악마들이 소멸한다.[76] 하지만 직후 둠 슬레이어는 현기증을 느끼며 쓰러지고, 이후 치천사들이 그를 석관에 넣고 잉모어 성소에 관을 안치한다. 둠 슬레이어가 쓰러질 때 아버지가 말하길 모든 것을 다보스가 창조했으며, 그건 둠 슬레이어도 마찬가지라고. 즉, 모든 것의 창조주이며 메이커의 창조주도 바로 암흑 군주였다.

게임 내 자료인 ARC의 자료집들을 보면 모든 정황이 상세하게 나오는데, 과거 위대한 종족이었던 메이커는 칸 메이커의 타락 이후 망가진다. 그런데 이는 암흑 군주의 계략으로, 암흑 군주는 칸 메이커에게 그녀의 권력을 위험하게 할 '선택받은 자'가 있다고 충동질하고 자신의 조각난 힘들을 모아서 신성의 기계를 만들게했는데, 신성의 기계는 지극히 위험해서 이를 사용한 자들을 죽이고 영혼을 파괴했다. 이런 행위를 보던 사무르 메이커에게 암흑 군주가 사무르의 의심을 자극해서 대의에 맹목적이게 세뇌시켰고 둠가이를 신성의 기계에 넣게 시켰다. 그로 인해 악마를 향한 끝없는 증오를 지닌 둠 슬레이어가 탄생하게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 모든 게 암흑군주가 자신에 대한 복수의 일환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는 그러한 암흑군주의 계략대로 행동하도록 사무르 메이커에게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메이커들을 몰락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정작 복수를 이룬 암흑군주 자기 자신마저 파멸당하는 결과를 맞이한다.[77][78]
파일:둠 최종전.jpg
결국 둠 슬레이어는 암흑 군주를 죽이고 과거에 그러했듯 다시 석관에 봉인되었다. 그렇지만 '아버지'와 메이커들도 몰락[79]할 것이며, 암흑 군주를 죽임으로써 지옥 외부 세계에 있던 악마들이 모두 소멸했는데, 이는 달리 말하면 악마들은 이제 지옥 외부 세계로 진출을 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즉, 둠 슬레이어는 인류와 센티널을 비롯한 모든 종족들에게 아버지도, 메이커가 악마들에게 희생양을 바쳐올 일이 없는, 그리고 악마들이 외부 세계로 침공할 일이 없는 시대를 가져다주었다.

그토록 고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수가 암흑 군주의 것이었던 관계로 둠 슬레이어는 사람다운 행복을 되찾지도 못한 채 석관에 봉인된다. 다만 도전과제 명칭이 '지친 주먹에 휴식을' 라고 써있으며, 디렉터가 인터뷰에서 밝히길 잉모어 성소에 안치된건 최고신에 대한 일종의 전관예우라고 한다.

2.4. 둠: 더 다크 에이지스

파일:둠 슬레이어 (다크 에이지).jpg
BEFORE HE BECAME A HERO HE WAS THE SUPER WEAPON OF GODS AND KINGS.
그가 영웅이 되기 전 그는 신들과 왕들의 강력한 무기였다.
둠 슬레이어가 밤의 감시단에서 활동할 당시의 이야기를 다루며, 프레이터 전투복에 모피 망토를 두른 채로 나온다.[80] 전투복 여기저기에 스파이크 장식과 가죽끈, 체인이 추가되었고 헬멧의 형태도 둠 이터널 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무장으로는 둠가이의 영원한 친구 슈퍼 샷건과 테두리에 회전톱날이 내장되어있는 타지형태의 라운드 실드, 모닝스타 형태의 사슬철퇴를 사용하며 두개골을 갈아 그 파편을 수평으로 발사하는 산탄포와 말뚝을 발사해 적을 벽에 박아버리는 쇠뇌와 유사한 무기, 새로운 모습의 플라즈마 라이플도 확인되었다.

3. 정체

둠 슬레이어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라는 사실은 발매 전에도 암시됐는데, 정식 발매 전 선행 공개 당시 악마의 힘 중 하나인 악마 룬을 얻어 사용해 여러 방면의 능력을 보강하는 시스템[81]이 나왔고, 런치 트레일러 "Fight Like Hell" 극초반 둠 슬레이어와 그의 프레이터 전투복은 석관에 봉인된 모습으로 비쳐졌기에 둠가이 문서에도 설명되어있는 클래식 둠가이의 비정상적인 신체능력을 강화복, 인체개조, 혹은 둠가이가 악마와 관련된 존재라는 등의 추가적인 설정을 통해 보강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추측이 무성했다.

그리고 둠이 정식 발매되면서 이번 둠가이가 평범한 지구인이 아니라 악마조차 두려워하는 고대의 존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3.1. 둠 리부트에서

놈은 혹여 역겨운 이교도의 음부에서 나온 악마의 자손이 아닌가? 허나 불경한 장막이 놈의 실체를 감추나니 놈이 나타난 바와 같이 놈의 기원도 칠흑처럼 어둡도다.
"Could he be demon kin, spawned from the loin of a grotesque infidel? Yet, the seal of the heretic binds him. His origin is as dark as his coming."
― 챕터 6 카딩거 성소에서 악마가 계시한 둠 슬레이어의 정체[82]
앞서 말했듯이 둠 슬레이어는 센티넬 문명에 존재했던 국가인 아전트 드'누르의 최정예 기사단인 밤의 감시단의 왕이었으며, 이들은 인간과 유사하게 생겼을 뿐 지구 인류와 살던 시대도, 세계도 달랐고 문명도 크게 다른 별개 종족이다.

하지만 팬들은 이 둠 슬레이어가 새 둠가이인지, 아니면 둠, 둠 2, 둠 64의 클래식 시리즈 스토리를 거친 우주 해병 둠가이인지 아닌지 가설을 세웠다. 우선 고대 종족도 아니고 고대'인'이라고 한 점. 재밌는건 여기서도 둠 3의 둠가이는 스토리에서 제외한다.[83] 둠 64의 엔딩을 보면 둠가이는 마침내 모든 악마를 모두 무찌르고 살아남은 마지막 해병이라고 설명한다. 이 엔딩과 이번작의 둠 슬레이어의 전설을 이으면 나름대로 아귀는 들어맞는다. "둠 슬레이어가 함정에 빠져 봉인당한 것도 모든 악마를 물리쳤다고 생각해서 안심하고 길을 가다가 걸렸을 수도 있다"라는 주장도 둠의 첫 번째 에피소드 엔딩과 같은 전례가 있었으니 아귀에 들어맞는다. 이런 점만 놓고 본다면 재밌거니와 은근 신빙성은 있다.

이러한 추측이 나오는 이유는 둠 슬레이어가 보여주는 행동 또한 전혀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터치 스크린을 비롯한 화성의 UAC 기지에 널린 전자기반시설은 물론이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무기들을 문제없이 다루며, 누가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능동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정보를 얻으려 하며, 당연하게 악마들을 모조리 척살한다. 둠 슬레이어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이고, 오래 전 화성이나 지옥에서만 활약하다가 현 시간대에 처음 왔다는 설정을 고려하면 이러한 행동은 참 희한할 따름이다.

아무래도 둠이란 게임과 둠가이라는 캐릭터의 인기 때문인지 해당 가설은 여러 게임 커뮤니티에 퍼져나갔고, 이를 진짜인듯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한동안 오해를 살 로어가 많이 퍼지기도 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팬덤의 규모가 크지 않았던 국내 커뮤니티에서도 몇몇 사람들이 이를 보고 글을 올려 정설인 것 마냥 주장해 클래식 시리즈와 본작의 주인공은 동일인물이라는 정보가 퍼져나간 적이 있었다.

E3 2019에서 인터뷰 도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휴고 마틴이 둠 슬레이어가 클래식 시리즈 둠가이와 같은 인물인지 아닌지 밝혀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당 문서에서 절대로 동일인물일 수 없다고 서술되어 있지만, 의외로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 19:16초 참고

3.2. 둠 이터널에서

본격적으로 둠 슬레이어에 대한 정보를 풀기 시작했다. 먼저 스토리 트레일러에서는 머로더가 둠 슬레이어를 찬탈자이자 거짓된 우상이라고 모욕했다. 정체와 관련지어본다면 무언가 어두운 과거가 있었을지도.

유출된 아트북의 설정에 따르면, 둠 슬레이어는 과거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싸운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해 보면, 둠 이터널에서 클래식 시리즈의 우주 해병과 둠 슬레이어가 동일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영원한 투쟁을 벌이며 살아온 둠 슬레이어가 본편 시점에서 어떤 존재인지, 즉 필멸자인지, 반신인지, 괴물인지, 그도 아니면 자신이 그토록 증오하는 악마와 비슷하거나 같은 존재가 됐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둠(2016) OST 2장의 이름이 반신(DEMIGOD)이고, 바로 뒤에 나오는 2장 1번의 곡명이 둠 슬레이어의 이명인 지옥을 거니는 자(Hell Walker)인 것으로 미뤄보건대, 둠 슬레이어는 복수를 결심한 시점에서 이미 단순한 필멸자를 넘어선 무언가가 되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둠 슬레이어가 이 영원한 투쟁이자 끝없는 복수극을 벌인 계기는, 글자 그대로만 해석하자면 "대전쟁의 잉걸불과 지옥불에 불타 영혼이 더럽혀지고, 승천할 수 없는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비유 은유로 기록하는 지옥 역사의 특성상 해석이 천차만별로 나오기 마련인데, 이와 관련해서 낭설이 있었다. 둠 슬레이어가 바로 밤의 감시단 소속 아전트 드'누르의 배신자-동포인 기사들과 그들이 지키던 신인 엘리멘탈 레이스(Elemental Wraith), 나아가 조국을 악마 사제 '디아그 그라브'에게 팔아넘겨 전장에서 죽은 외아들을 되살리려고 거래한 이단자 기사라는 것. 그러나 한 유튜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휴고 마틴과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둠 슬레이어와 문제의 배신자는 별개 인물이라고 밝혀졌다. 게임에서 따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고, 실제로 선공개된 게임플레이 영상에서 나왔다. 배신자의 이름은 발렌이다.

또한 그는 악마를 멸절시키려는 것도 있지만, 악마로 인해 멸망의 위기에 처한 이들의 구원을 목표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둠(2016)에서 둠 슬레이어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행한 올리비아는 지옥문을 열기 전 "어차피 네놈이 저들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어" 라며 읆조리고, 둠 이터널에서 공개된 컷씬에서 역시 복수의 인물이 그에게 "저들은 더는 그대가 구해낼 자들이 아니다." 라든지 "네 동족(Your people)을 구한다고 평화를 찾을 순 없다. 네가 질 짐만 늘어날 뿐이야." 라는 등 계속해서 그가 악마의 희생양, 이번 경우엔 인류를 구하려고 한다는 걸 암시한다. 동족을 구해 평화를 찾는다 운운하는 구절이 있는 걸 보면 과거 그의 사람들이 악마에게 절멸당하고 그때 그들을 구하지 못한 걸 한탄하고 분노하여 이런 모습이 되었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있을 거 같다.

====# 밝혀진 진실 #====
지옥사제를 처단하기 위해 센티넬 프라임을 지나는 여정 속에서 둠 슬레이어가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진정한 기원이 밝혀진다.
둠 이터널 - 둠 슬레이어의 과거
"... 내장...존나 큰 내장! 다 죽여... 다 죽여야 해!"[84]
...guts, huge guts! Kill them... must kill them all!
" 찢고... 죽인다!"
Rip... and... Tear!
둠 가이[85]
둠 슬레이어는 클래식 둠 둠가이와 동일인물이다. 그는 고대인도 반신도 아닌, 평범한 인간 군인이자 바로 원작 둠의 주인공이었다. 그저 지옥을 정처없이 헤매던 어떤 지구인 해병이었지만 이런 그를 감시단이 구조해 준 덕분에 그들과의 인연이 생겼던 것이었다. 이 때 감시단 병사들이 회수한 그의 헬멧을 보면 클래식 둠 시리즈의 둠가이 헬멧과 동일하다. 악마와 끝없는 싸움을 벌이다가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감시단 병사들에게 포획된 것.

수 많은 상처를 입어 사경을 헤매는 중에도 식지 않는 악마에 대한 증오와 분노에 감탄한 감시단은 그들의 전통대로 이방인에게 콜로세움에서 다른 전사들과 싸울 기회를 준다.[86] 수많은 투사들을 맨손으로 때려눕힌 이방인의 힘과 투지는 잔혹했으나 누구보다 강인했기에 감시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로부터 얼마 후 악마의 공세가 시작되면서 그 압도적인 힘에 밀리기 시작했던 감시자들의 눈에 이방인이 들어왔고 노빅 왕은 이방인을 감시자들의 일원으로 편입하는 강수를 둔다. 이러한 노빅 왕의 결단으로 이방인은 감시자들에게 훈련을 받게 된다.[87] 그렇게 고된 훈련을 견뎌내고, 전사가 되어 전투에 투입되었을 때 그 어떤 것도 원하지 않고 그저 적과 싸우며 감시자들과 보폭을 맞출 수 있게 되면서, 감시자들도 이방인을 자신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한편 악마들의 침공에 타이탄이자, 태고의 짐승들과 같은 악마 드레드노트까지 나타나자 감시자들의 방어선이 무너지면서 아전트 드'누르의 심장부가 공격받게 된다. 이 상황에서 벽이 무너지고 감시자들은 피의 투기장까지 후퇴하게 됐는데, 여기서도 이방인의 투지와 분노는 굳건하여 악마들을 찢고 죽이겠다며 날뛰었다. 함께 투기장에 있었던 자들은 자신들 중 하나였으나 감시자들의 일원이 된 이방인의 모습에 감탄했고 동료 감시자들은 투지를 불사르며 악마들을 죽여나갔다. 그럼에도 타이탄은 너무 강력했고 감시자들의 체력은 떨어져 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방인만이 지치지 않고 싸웠고, 그의 행적을 유심히 지켜본 메이커 보좌관이었던 치천사 사무르 메이커가 "너의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하며 이방인을 우르닥의 기술로 만들어진 신성의 기계를 이용해 강화시켜 초월적인 힘을 가진 존재로 승천시킨다.[88] 이후 이방인은 감시자들의 전사왕이자 신왕(God king) 칸으로서 왕검 크루시블[89]을 들고 단신으로 타이탄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고,[90] 이때부터 '이방인(Outlander)'이 아닌 '슬레이어(Slayer)'라 불리며 자신의 전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삽화를 보면 둠가이가 감시단에게 훈련받는 시점부터 머리에 광배가 그려지더니[91], 타이탄을 죽인 순간부터 광배에서 빛이 뿜어져나온다.[92]

두 번째 지옥 사제를 죽인 둠 슬레이어가 파멸의 요새로 귀환하자 칸 메이커가 함선 전원을 끊으며 "아이콘 오브 신을 부활시킬 것이며, 네 고향(지구)을 멸망시킬 것이다" 라고 경고함으로써 둠 슬레이어가 원래 지구인이었음을 확인사살시킨다. 이렇게 둠 슬레이어가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와 동일인물임이 확정되었으며, 둠가이=둠 슬레이어 설을 부정하던 주장은 틀린 가설이 되었다.[93]

사실 게임 내 떡밥은 많았는데, 배신자가 "너의 사람들을 구한다고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Saving your people will not bring you peace)"라고 하는 점이나, 노빅 왕이 "그들은 더 이상 네가 구할 사람들이 아니다(They are no longer your people to save)"라고 하는 점은 문맥 상 메이커들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 지구와 그 사람들을 뜻하는 것이기에, 둠 슬레이어가 감시단의 세계에서 태어나 자란 인물이었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문장이었다.[94] 둠 슬레이어가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와 연관이 있다는 복선은 파멸의 요새에 있는 둠 슬레이어의 방에서도 짐작이 가능한데, 클래식 둠 시리즈 1편 엔딩에서 살해당한 둠가이의 애완 토끼 데이지가 둠 슬레이어와 같이 그려진 액자가 걸려 있고, 토끼 사료와 토끼장이 하나 놓여있기도 한다.[95]
파일:둠과 데이지.jpg
거기에 영어로 된 잡지와 책, 만화책들이 잔뜩 널려 있는 데다 90년대에서 날아온 듯한 컴퓨터도 한편에 있으며,[96] 그 옆에 있는 게이밍 PC의 바탕 화면을 보면 상술한 애완 토끼인 데이지의 사진들을 모아 놓은 폴더를 볼 수 있고 책상 위에는 감자칩과 과일맛 캐러멜, 먹다 남은 피자 같은 지구인들이 먹는 간식들도 놓여있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영어로 된 설명을 아무렇지 않게 읽던 것도 지구인이니까 가능했던 것.[97] 그리고 게임 내에서 클래식 둠가이 스킨을 해금하면 마일스톤 업적 "아직 맞네"가 해금되는데, 아직 맞네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예전에 클래식 전투복을 입어봤다는 뉘앙스이다. 심지어 둠 이터널 표지 전체 크기를 보면 오른쪽 아라크노트론의 다리와 뒤통수 사이에 토끼가 있다.

지구 쪽에서 이전의 둠가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걸 보면[98] 일단 리부트 시리즈의 지구는 아예 다른 차원의 지구인 것으로 보인다. 애초 둠 64 이후 영겁의 시간 동안 둠가이가 떠돌며 악마들을 찢고 죽이던 지옥 자체가 시공간이 뒤틀린 차원인 점도 한몫을 하며, 코덱스에선 패러렐 월드 떡밥이 암시된다. 미사용 대사 중에는 아예 칸 메이커가 둠 슬레이어를 회유할 때 '너를 7번째 차원의 지구로 돌려보내주겠다.'고 하는, 평행우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나온다.

그의 인생 속 주요 사건의 순서를 최종적으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둠 → 둠 2: 헬 온 어스 → 둠 64 → 밤의 감시단 재임관 → 칸 등극 이후 영겁의 성전 → 봉인 → 새뮤얼 헤이든에 의해 해방 → 둠(2016) → 둠 이터널 → The Ancient Gods
둠 코믹스의 기상천외하고 무대뽀스러운 성격과 달리 공식적인 텍스트로 나타나는 주인공의 성격은 꽤 감정적이였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냉정한데다 분노에 가득찬 성격은 물론, 능력과 전투력이 넘사벽이 되어버렸다. 애초에 얼티밋 둠 당시 그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고, 포보스와 데이모스, 지옥을 종횡무진하며 악마들을 쓸어버린 것도 자신 입장에선 정말 생사를 오가며 공포에 떨면서도 지구로 탈출해 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였다.[99]

그렇게 지구로 안전히 돌아간 줄 알았더니 사실은 악마들의 농간에 놀아나고 있던 것이였음에 크게 좌절하고, 다른 사람들을 우주로 탈출시키기 위해 좌절을 극복하고 끝끝내 지구에 혼자 남은 마지막 인간이 되었을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만히 앉아 죽음을 기다릴 지경이였으니 말이다. 직후 침공의 근원지를 발견했단 무전을 듣고 마음을 다시 잡고 아이콘 오브 신을 죽인 뒤 지구를 재건할 생각에 다시 한 번 희망을 갖지만, 이후에도 악마들의 침공이 계속되자 아예 악마들을 영원히 자신이 막겠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희생할 정도였다. 하지만 리부트의 과거 시점과 본편의 시점에선 이러한 상대적으로 나약한 감정이라 할 만한 것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무기와 방어구 같은 장비는 물론 본인 스스로까지 강화된 덕에 악마들도 더 이상 둠 슬레이어를 가지고 놀 상대가 아닌 아예 범접할 수 없는 재앙으로 인식하곤 역으로 공포에 떨 지경까지 간 것.

이리 보면 기상천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참 기구한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본래는 정의감 넘치는 일개 우주 해병이었지만 악마들의 침공으로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고, 그 때문에 오로지 인류를 구원한다는 사명감으로 자신을 희생하여 그림자 군단과 영원한 투쟁을 벌이다, 밤의 감시단에 입단하여 끝내는 필멸자를 초월해 치천사요 전사왕인 칸에 등극하여 끝없는 성전을 벌였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직접 현신시켜 처단한 암흑 군주가 본인의 힘의 근원이였던 탓에 힘과 의식을 잃고 끝내 봉인되는 결말이 왔으니 게임 역사상 이 사람처럼 기구하면서도 다사다난한 사람은 얼마 없을 듯하다.

4. 능력

제작진은 둠 슬레이어를 최강의 존재로 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게임 시스템을 통해 이를 구현해나갔다. 설정상으로도 온갖 신적인 존재들과 악마들이 들끓는 둠 시리즈에서 명실상부한 세계관 최강자이자, 세계관 내에서 신화요 전설적인 존재다.[100]

5. 관련 인게임 어록

과묵한 주인공의 원조격 캐릭터인 만큼 본인이 직접 남기는 대사는 눈꼽만큼도 없기에[116] 대부분은 타인들이 그에 대해 평가하는 대사들이 대부분이다.
그놈들은 늘 분노에 차 있고, 잔혹하며, 무자비하지. 하지만 , 너는 그보다 더한 놈이다. 찢고 죽여라,[117]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118] [119]
둠(2016) 인트로, 사무르 메이커.[120]
지옥에서 기어나온 모든 악과,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악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오직 그대만을 내려보낼지니, 찢고 죽여라, 모든 것이 끝날 때까지.
둠 이터널 인트로, 노빅 왕.
그리하여 그대 그림자 왕국으로 영원한 여정을 떠나 모두가 무릎을 꿇은 과 맞서 싸웠도다. 보복에 목마른 그대의 갈증이 해갈되지 말 것이며, 그대의 칼날에 흐르는 피가 마르지 아니하며, 그리하여 우리가 다시는 그대를 필요로 하지 않기를.
― 코락스 비문 7:17
"첫 번째 시대에, 첫 번째 투쟁에서, 그림자 처음으로 드리웠을 때, 가 있었나니, 그는 영원한 통곡의 길을 택했도다. 끝없는 증오로 평온을 얻지 못한 그는, 끓어오르는 피로 자신을 우롱한 마왕들을 향한 복수를 좇아 그림자 평원을 평정했노라. 그리고 그의 칼끝을 맛본 이들은 그를... 파멸의 학살자(Doom Slayer)라 불렀느니라."
― 학살자의 경전: I 요약본[121]
둠 슬레이어가 악마일 가능성은 없다. 화성 기지 사건 시 채취한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혈액형은 AB+이다. 남성이며 인간...(중략) 과학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난 내 동료가 말한 것처럼 그가 이라는 추측에 동의할 수 없다.
(둠 슬레이어의 활약상을 본 뒤)
난 이제 믿는다. 둠, 파멸 자체를 믿는다. (중략) 이 우주에서 우월한 자는 오직 하나이며, 그는 복수라는 강철 총열의 검을 휘두른다. 파괴자를 경배하라! 슬레이어의 시대가 도래하였으니...
― UAC 연구원 엘레나 리차드슨 박사의 둠 슬레이어 관찰기록. [122]
우리와 함께 걷게 될 그가 이 지구에서 악을 물리칠 것이다. 우리가 필요할 시기에 당도할 그는 필멸자의 핏줄이 아니다. 파괴자이자, 우리 창조주의 오른손인 그는 희망이 전무한 곳에 공포를 선사할 것이다.
― 코락스 비문 3:13
슬레이어가 살아있다면, 그가 우리의 복수를 해내기를. 그가 계속해서 살아남는다면 우리를 잘못 인도한 이들에게 무자비한 해를 입히기를. 죄지은 자들이 대가를 치를 때까지 그의 검에 피가 마르지 않고 그의 전쟁이 끝나지 않기를. 부디 악이 다시는 세상에 그 그림자를 드리우지 못하기를.
― 센티넬의 역사 15
...그대는 그들의 구세주가 되리라. 그대의 힘이 그들의 방패가 되고, 그대의 의지가...그들의 검이 될지니, 그대는 무너지지 않고...그대의 싸움은... 영원하리라(Eternal)... [123]영원히(Eternal)가 '파괴되지 않고' 앞에 온다.]
둠 이터널 에필로그, 노빅 왕.
"없다."[124]
둠 이터널 에인션트 갓 파트 2, 둠가이[125].

6. 기타

헌데 둠 3부터 순수한 지구인의 힘이 아니라 화성인의 유물 지옥의 유물을 써서 싸우기 시작하더니 뜬금없이 고대인의 유적에 다시 한 번 악마 군대가 침공하면, 그를 막을 자는 소울 큐브를 들고 이에 대응한다는 예언을 보고 그게 자신이란 사실을 깨닫는 점이라던가, 리부트에 이르러서는 아예 종족 자체가 지구인이 아니라 까마득한 고대의 문명인이라는 설정이 붙어 플레이어들과 거리가 너무 멀어져버린 점이 기존 팬들에게 이질감 내지 허탈함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인간 vs 악마에서 외계인 vs 악마가 되면서 인간이 개입할 여지가 확 줄어버린 것이다. 둠가이의 비정상적인 신체 능력을 땜질하기엔 훌륭한 설정이지만, 애초에 둠이 자세한 설정에 신경을 쓰는 작품은 아니었으니. 본작을 리부트라고 개발진이 명시했는데도 자꾸 클래식 시리즈의 둠가이와 리부트판 둠가이의 직접적인 연관성 논의가 이루어지는 이유도 이러한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둠가이가 이름조차 없었던 게 플레이어가 둠가이를 자기자신이라 감정이입하도록 유도할 목적이었던 만큼, 오랫동안 둠가이=플레이어 자신으로 치환해왔던 플레이어들이 거리감을 느끼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135] 또한 이는, 존 로메로가 언급했던 '플레이어가 둠가이를 자신과 동일시한다'는 의도가 정확히 먹혀들었다는 반증이라 볼 수 있다.[136]}}}

7. 관련 문서


[1] 전투복 착용시. [추정] [추정] [4] 1편 표지에서 둠가이가 배를 드러낸 모습으로 나와서 팬덤에서는 전투복이 배꼽티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악마들과 혈투를 펼치며 전투복이 손상을 입어 배가 드러난거다. 실제로 표지에서 둠가이 뒤편에 달려오는 해병대원 동료의 같은 전투복은 배가 드러나있지 않다. 얼티밋 둠 엔딩에서도 둠가이의 전투복은 배가 드러난 디자인이 아닌 것으로 확인사살. [5] 게임 내 지옥 한구석에 이스터 에그 도바킨의 투구를 쓰고 무릎에 화살이 박혀있는 해골이 나온다. [6] 밤의 감시단을 포함한 모든 아전트 전사들의 왕이다. [7] 칸이 된 시기는 치천사의 축복을 받고 타라스 나바드에서 크루시블로 누구도 막지 못한 타이탄을 쓰러뜨린 시점으로 추측된다. 그때부터 '위대한 슬레이어'라고도 불리기 시작한다. 그 당시의 상황을 그린 그림이 코덱스에 있는데, 타이탄을 짓밟고 선 슬레이어에게 후광이 깃들어 빛이 뿜어져 나오며, 전사들이 무릎을 꿇고 경배하고 있다. [8] 작중에서도 오랜만에 밤의 감시단으로 복귀했을 때 둠 슬레이어가 걸어오자 감시단 일원들이 바로 "Rip and tear!"를 바로 외치면서 경의를 표하고 우르닥의 천사가 슬레이어를 보자마자 "집에 온걸 환영한다. 위대한 슬레이어."라 경의를 표한다. [9] 이전에는 단순히 밤의 감시단의 수장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이터널에서 밝혀진 코덱스에 따르면) 둠 슬레이어는 밤의 감시단을 포함한 모든 아전트 전사들을 통솔했으므로, 이는 엄밀히 말하면 틀렸다. 밤의 감시단의 수장은 둠 이터널 본게임에서도 나왔던 배신자 발렌이다. 발렌은 성전 후반부에 아들 때문에 배신하기 전까지 그 지위를 유지했다. [10] 이터널에 나오는 코덱스에서는 루시퍼의 파멸이라 불리던 슈퍼 샷건도 사용했던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11] 그림 하단을 보면 12개의 문양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다름아닌 게임 내에서 보조 효과를 발휘하는 룬의 문양이다. 둠 2016의 룬 문서를 참조. [12] 크루시블을 되찾은 뒤 둠 슬레이어 앞에 나타났던 다섯 기사가 바로 이 감시단의 일원이다. 둠 슬레이어는 이들의 단장이 되었고, 최강의 기사로서 칭송받았다. 이들은 멀티플레이 DLC 맵 Argent Breach와 Empyrian의 설정으로 미뤄 볼 때 천국과 관련 있는 고대 종족이 아닌지 팬덤에서 추측 중이다. 둠 슬레이어가 치천사에게 축복을 받은 게 우연이 아니라는 것. [13] 둠 슬레이어가 벌인 이 투쟁이 얼마나 길었는지 가늠할 순 없으나, 네 번째 경전의 글귀 그대로 해석하자면 정말 무한대에 가까울 정도로 길었던 모양이다. [14] 이는 클래식 둠 시리즈 파이널 둠 TNT: 리블루션에서 둠가이가 우주 해병대 사령관이었던 걸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15] 첫 번째 경전 발췌. [16] 두 번째 경전 발췌. [17] 그마저도 새뮤얼은 이미 죽은 뒤 부활한 사이보그인데다 후속작에서는 정체가 인간이 아니라 밝혀졌기에 순수 인간으로서 지옥을 넘나든 건 둠 슬레이어가 유일하다. [18] 즉, 안 그래도 원래부터 강했는데 치천사의 축복으로 인해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정도의 강함을 얻었다. [19] 게임 내적으로 비교하자면 전에 불가능했던 점프 기능과 즉살기급으로 성능이 오른 글로리 킬을 예로 들 수 있다. [20] 마스터 레벨스 포 둠 2의 지옥 맵일 가능성이 있다. [21] 세 번째 경전 발췌. [22] 네 번째 경전 발췌. [23] 챕터 10의 제목인 '타이탄의 영지', 즉 이 챕터를 시작하자마자 정체불명인 초거대 악마의 유해를 볼 수 있는데, 둠 슬레이어가 쓰러트린 악마가 이 악마일 가능성이 높다. 코덱스에 따르면 사이버데몬일 것이란 의견이 있는데, 사이버데몬의 원본이었던 악마 바알가르는 단지 사이버데몬 생체실험과 연관이 있을 뿐, 타이탄과 그 연관성이 적다. 즉, '타이탄의 영지' 챕터를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거대한 유해가 타이탄으로 추정됐는데, 후속작에서 슬레이어가 쓰러뜨린 타이탄은 이 개체가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24] 다섯 번째 경전 발췌. [25] 물론 이 사악한 대의가 악마 이외의 존재 기준으로도 사악한 것인지, 아니면 악마들 기준으로 사악한 것(즉 인간이나 다른 존재들 기준으로 사악하지 않은)인지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후술할 이적죄를 야기할 정도인 걸 보면 악마 기준으로 위험한 사상인 건 확실해 보인다. [26] 말이 갑옷이지 각종 오버 테크놀로지의 결정체라서 쩔어주는 성능을 가진 데다, 생김새도 미래적이고 백병전, 현대전에 모두 알맞게 설계되어 택티컬하며 묵직한 간지폭풍 전투복이다. [27] 여기서 말하는 강대한 검이란 정황상 크루시블을 뜻한다. 챕터 11 네크로폴리스 도입부 문구에 따르면 크루시블 수호대를 처단하고 당신의 것을 되찾으라는 말이 나오고(You must crush the Crucible guardians and retrieve what is yours.), 결정적으로 크루시블이 봉인된 곳으로 공간이동하는 마법진 위에 주인공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둠 이터널에서는 아예 새뮤얼 헤이든이 네 크루시블을 다시 찾자고 권유하기까지 했다. [28] 둠 이터널에서 머로더가 타워실드 형태의 크루시블 방패를 장비하는데 이와 유사한 모습이라는 설과 프레이터 전투복의 비유라는 추측도 있었다. 그리고 둠: 더 다크 에이지스의 트레일러에서 테두리에 회전톱날이 내장된 라운드 실드를 보여줌으로써 비유가 아니라 진짜 방패인 것으로 확정. [29] 여섯 번째 경전 발췌. [30] 이곳은 본편의 챕터 6 카딩거 성소이기도 하다. [31] 여기서 무서운 점은 악마들이 결국 둠 슬레이어를 죽이진 못해 봉인에서 그쳤다는 점이다. 지옥 역사상 최강의 악마 타이탄이 쓰러진 시점에서 둠 슬레이어는 절대 무력으로 제거할 수 없었고, 게다가 이 계략으로 봉인됐어도 '둠 마린 코덱스'에서 서술하듯 둠 슬레이어는 본인의 아전트 에너지가 아무런 해를 입지 않도록 방어했기 때문에 아주 오랜 세월 석관에 갇혀 있었지만 늙지도, 죽지도 않았다. 악마들이 손 쓸 방도라곤 둠 슬레이어의 프레이터 전투복을 벗기고 강대한 마검을 봉인한 뒤, 둠 슬레이어와 이 병장기들을 따로 보관하여 엄중히 지키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알다시피 이마저도 지옥으로 탐사를 나온 인류 때문에 무산되고 (선술했듯 봉인된 석관을 발견하고 이를 가져가려는 UAC 부대에게 악마들이 전과 다르게 맹렬하게 공격했다. 그만큼 둠 슬레이어가 악마들에게 얼마나 공포스러운 존재인지 알 수 있다.) 봉인은 결국 풀린다. 인게임에서는 빈사 상태에서 치명타를 입거나 용암 등에 빠지면 끔살되지만 설정대로 무적이면 너무 긴장감과 재미가 떨어지니 그러려니 하자. 그런데 이후 밝혀진 설정에는 그의 힘의 원천이 암흑군주의 정수로 밝혀지면서 그 본질이 창조주의 힘이라 악마들 따위로는 죽이지 못하는 것이였다. [32] 일곱 번째 경전 발췌. [33] 작중 둠 슬레이어와 함께 악마에게 맞섰던 감시자들과, 문제의 대장장이가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자세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선공개 리뷰 영상에서 나온 코덱스에서 당시 정황이 언급되는데, 둠 슬레이어와 밤의 감시단이 지옥으로 떠난 이후 감시단의 사제들이 배신하고 그들이 돌아올 입구를 막아버렸다고 한다. 지옥에서 홀로그램 형태로 나타나는 감시자들이 아마 둠 슬레이어와 함께 봉인된 그 감시자들이었던 걸로 보인다. [34] 앞 단어인 '카딩거'는 수메르어로, 이에 따라 완전히 번역하자면 '악신들의 성소' 라고 할 수 있겠다. 설정 상 이 성소는 지옥의 악마 영웅들이 묻힌 무덤이라고 한다. 이러면 본편 챕터 6에서 둠 슬레이어가 "살아있는" 악마들을 아예 현충원에서 진급(끔살)시켜준 셈. [35] 인터뷰 링크 파일:둠 슬레이어의 문양 기원.png [36] 코덱스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석관을 발굴한 순간 악마들이 전에 없이 맹렬하게 탐사대를 공격했다. 처음 지옥에 입장했을 때보다 확연히 줄어버린 탐사대 병사들의 홀로그램과 다급한 목소리, 총성으로 당시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37] 이는 악마들의 대대적인 화성침공의 도화선이 됐다. 악마들은 UAC가 지옥에 들어와서 조사를 벌이건, 동족을 납치하건, 에너지를 뽑아 쓰건 말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마주치면 싸우는 정도였으나, 새뮤얼이 둠 슬레이어의 석관을 가져가자 그 봉인이 풀릴 것을 두려워해 관을 회수하러 몰려왔다. 물론 UAC가 둠 슬레이어의 관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침공을 안 했을 것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어쨌거나 본편에서 직접 등장하진 않았지만, 코덱스에서 언급되거나 게임 내에서 목소리만 등장하는 고위 사념을 비롯해 사제 이상으로 아득한 곳에 있을 고위 악마는 많을 테고, 그들은 UAC로 서서히 힘을 뻗치는 중이었다. 또 그 힘에 영향을 받았건 안 받았건 간에 악마와 지옥에 매료되어 스스로 추종자가 된 악마 숭배자들도 있었다. 작중 관을 빼앗긴 직후 올리비아에게 "넌 우리에게 실패를 안겨줬다"며 질책하는 것으로 보아 관을 빼앗긴 건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기에 이게 침공을 앞당긴 도화선이 됐을 뿐, 어떻게든 손아귀를 뻗어 침공할 예정이긴 한 모양이다. 즉 신경을 쓰지 않았다기보다는 UAC가 지옥 내부를 싸돌아다니게 일부러, 계획적으로 놔둔 것에 가깝다. [38] 새뮤얼은 지옥과 악마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 자만했으나, 올리비아의 수상한 행보에 의심을 품고 결국 알아차렸을 땐 올리비아와 그 추종자들 때문에 UAC 대부분이 악마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에 새뮤얼이 대비책으로 감행한 것이 바로 둠 슬레이어의 석관 탈취였던 것. 그런데 새뮤얼의 정체에 대한 고찰을 생각해보면 사실 둠 슬레이어의 봉인 해방을 미리 획책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39] 이때 머리를 잡힌 망령이 이빨을 딱딱거리며 손을 물어뜯으려 하는 게 압권. 이 장면을 비롯한 도입부는 유일하게 둠 슬레이어의 맨손을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흉터 자국들이 있다. 오랫동안 악마들과 격전을 펼치며 학살했다는 걸 짐작 가능하게 해준다. [40] 물론 악마들의 본성과 그에 따른 악행을 생각하자면 전자일 확률이 높다. 말이 통할 리가 없고, 자비를 베풀어줘도 고마워하지 않고, 또 다시 악행을 저지르는 악한 것들인만큼 무자비하게 대하는 방식으로 변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애초에 악마들과 말로 해결하는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 [41] "지난 24시간 동안 일어난 끔찍한 사고는 내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네만, 부디 이해해주게. 우리가 그들 세계에 관심을 가졌던 건 오로지 인류의 발전을 위해서였어. 모든 것이 돌이킬 수 없게 됐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지. 내 보장함세." [42] 새뮤얼이 인류의 발전이라는 부분을 말할 때 둠 슬레이어가 슬쩍 발치를 내려다보는데 거기 있는 게 하필이면 이번 악마 침공 사태에 휘말려 무고하게 죽은 사람의 시체였다. 새뮤얼의 자기합리화에 빡돌았는지 이때 주먹을 풀어 우두둑거리기 시작한다. [43] 둠 슬레이어가 정지된 기지의 시설을 다시 가동하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위성과 연결하려는데, 새뮤얼이 이를 원격으로 막아버린다. [44] 그래도 보자마자 바로 깨부순 건 아니고, 평소의 그 치고는 꽤나 열심히 살펴봐주기는 했다. 본인은 악마 처리가 우선이니 그냥 박살냈을 확률이 높지만. [45] 아닌 게 아니라 지옥이란 단어가 나오기 무섭게 필터를 통과하기 전의 지옥 에너지와 아전트 에너지를 번갈아 본다. 정황상 둠 슬레이어는 아전트 에너지가 설마하니 정화된 지옥 에너지인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 같다. [46] 인류의 마지막 구원책이 사라진 것과 같기에 오히려 노발대발하지 않은 게 신기할 지경이다. 물론 맥 빠지고 열받은 말투로 "대체 뭔 짓을 저지른 건지 모르겠나?"라곤 하지만. 직원 6만명 몰살이라는 끔찍한 대가를 치르긴 했으나 사실 새뮤얼 본인도 그럴 의도로 인류를 구원하는 '라자루스 계획(Lazarus Project)'을 구상하진 않았기에 어느 정도 책임감은 있었을 테고, 그만큼 피해자들을 그에 따른 "희생"으로 치환하여 아전트 에너지를 챙기려 한 모양이다. 엔딩에서 지옥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게 담긴, 둠 슬레이어의 크루시블을 빼앗고 배신하며 변명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물론 이 모든 사태의 근원인 악마 침공이라는 도화선을 지핀 것은 자기 자신이다. 애초에 아전트 드'누르로 향하는 아전트 균열로 넘어가 지옥을 탐사하지 않고, 결정적으로 지옥과 악마를 연구하고 활용하는 라자루스 계획을 벌일 생각도 안 했다면 본작의 비극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 양반 정체가 떡밥대로라면 어차피 필터가 작살날 것이라 예상했기에 한숨으로 끝난 것일수도 있다. [47] 물론 폭력성과 별개로 그저 편의성을 위해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일 수도 있는 게, 홍채 인식으로 보안을 뚫기 위해 경비원의 시체를 주울 땐 이미 반 토막난 상태인지라 머리만 뜯지 않고 반 토막난 상체 그대로 가져간다. 게다가 이건 거리 문제가 포함됐을 수도 있다. 팔을 뜯어서 연 문은 시체와 멀었고, 상체를 끌고가 연 문은 가까웠다. 그런데 홍채 인식을 위해 경비원 얼굴을 홍채인식기에 갖다 댈 때 거의 얼굴을 뭉개듯 쾅하고 박는 것을 보면, 그저 망자 존중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48] 이 드론은 설정상 UAC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품을 배달하는 운송드론이다. 배송비를 청구받기에 저 문구가 뜨는 것. [49] 보안장치 통과를 위한 행동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 짓도 편의성 때문에 한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 쳐도 굳이 이런 행동을 한다는 선에서 둠 슬레이어의 지략은 합격점이고, 연출로 보아하면 절대 편의성만을 위해 한 행동은 아니다. [50] 비록 백업 당시에 기억 영역을 상당수 잃었지만 VEGA는 기술적 특이점 넘어선 시리즈 최고의 강인공지능이다. VEGA가 둠 슬레이어와 협력한다는 사실만으로 새뮤얼에겐 충분한 위협이며, VEGA가 새뮤얼과 UAC의 약점과 부정적인 면을 알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51] 처음 프레이터 전투복을 입을 때 HUD를 보면 순간 고대 문자가 떴다가 라틴 문자로 표기된 영어로 변환되는 걸 보아 전투복이 번역해 주는 듯하며, 이는 곧 착용자가 현재 있는 환경을 분석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52] 둠 이터널에서 밝혀진 진실을 보면 낯선 언어가 아니라 오히려 매우 친숙한 언어였다. [53] 이를 비교적 현대 슈팅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아이작 클라크 강철 멘탈과 공돌이 능력, 마스터 치프의 강인한 육체에서 비롯된 전투력과 지성, 고든 프리맨의 과묵함이 한 데 합쳐진 것과 같다. 물론 둠 슬레이어 이전에 '둠가이'가 해당 인물들의 선배격이니 이 점은 유의하자. 오히려 클래식 둠가이에게서 저 세 명의 캐릭터가 파생된 쪽에 가깝다. [54] 게다가 프레이터 전투복 근접전만이 아닌 총격전에도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됐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조. [55] 설정 상 과학 기술력의 차이를 보면 본편에 나오는 인류의 기술은 우리가 보기에 미래 기술이지만, 둠 슬레이어와 밤의 감시단이 볼 땐 수 천 년 전 과거 시점에서도 이미 신석기 시대 수준의 기술 취급으로, 둠 슬레이어가 봉인에서 깨어났을 때도 미개한 기술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둠 이터널과 그 DLC에서 구체적으로 등장하는 악마와 메이커들이 과거에 다루던 기술을 보면 인류의 기술과 비교 불가능한 수준으로 월등히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다.(애초에 인류가 화성에서 구현한 시공의 문은 악마의 기술이며, 악마가 구축한 문의 단추를 누른 것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악마의 복안에 따른 의도적인 기술 누출이었다.) 즉 수 천, 수 만 년 전 이미 우르닥 및 사건의 발단이 되는 세력의 기술 수준은 카르다쇼프 척도 기준 2~3단계 수준이며, 시공간을 다루는 기술은 4단계에 달하는 미지의 기술이다. 아직 태양계는 커녕 테라포밍 같은 행성 개척도 제대로 못하던 인류의 기술 따위가 비빌 수준이 아닌 것. 사건의 발단 자체가 밤의 감시단을 조력하고 있는 배후의 인물들과 그들을 만든 누군가의 우주적인 기술력, 욕망 때문에 우주적인 재앙의 연쇄가 만들어졌다. 이 정도로 기술 격차가 큰 상황이니 아무리 머리보단 몸을 쓰던 집행부대 출신의 둠 슬레이어가 보더라도 인류의 무기 기술은 미개하고 슬쩍 봐도 직관적으로 사용법을 이해했던 것이다. [56] 사실 이전의 둠가이들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게 둠3의 둠가이를 제외하면 스토리상 다 동일인물이다. [57] 발매 전에는 입은 전투복이 강화복이거나 트레일러에서 사슬에 묶여 있던 점 때문에 신체 개조에 따른 힘일 것이라고 추측했으나, 첫 등장부터 프레이터 전투복도 입지않은 맨몸인 상태에서 순수한 근력만으로 쇠사슬을 뜯고 망령을 박살내 원래부터 신체가 말도 안 되게 강한 것, 더욱이 후술할 둠 슬레이어의 전설을 보면 프레이터 전투복이나 기타 장비가 없던 맨손 시절부터 악마들을 학살했다고 언급한다. 후속작 둠 이터널에서의 모습을 보면 둠 슬레이어의 신체능력은 프레이터 전투복이 강화시켜준 것이 아닌 순수한 그만의 신체능력이었던 같다. [58] 바론 오브 헬도 예외없이 한 방에 죽는다. [59] 총 13개의 미션 중 4개+a(사이버데몬 보스전 2차전이 지옥에서 진행되므로 +a)이다보니 이런 표현이 나온 것. 실은 조금 더 늘어나서 3번인데, 본편에서 처음 지옥문이 열렸을 때, 크루시블을 되찾으러 갈 때, 원천을 닫으러 갈 때 등이다. [60] 이는 플레이 중에도 어렴풋이 알 수 있는데, 첫 지옥 스테이지를 시작하자마자 알 수 없는 악마의 사념이 "놈이 왔다(He's here)."라고 말하고, 후반부에는 둠 슬레이어가 지옥문을 닫아버리려 다시 지옥에 들어오자 "죽여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놈을 막아라."하는 급박한 명령을 내리기까지 한다. [61] 써놓고 보면 딱히 별 거 없는 거 같은데, 그냥 틈 같은 것을 잡고 오르는 것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벽에 손가락을 박아넣고 벽을 탄다. [62] 직원이 목에 걸고 있던 기지 출입용 빨간색 UAC 키 카드를 직원째로 질질 끌고 가서 문을 여는 상남자스러운 모습을 보면, 이 자가 전작의 둠 슬레이어와 동일인물이라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래도 전작에서 머리나 팔을 잘라간 것에 비하면 훨씬 인도주의적이다. 오히려 목에 걸 정도인 걸 보면 중요 통행증이고 실제로도 그랬으니 둠 슬레이어에게 UAC직원이 상부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건네는 것(양도)하는 것 보다 둠 슬레이어에게 강압적으로 사용 되었다고 보여지는 것(강탈)이 해당 직원의 회사 내부적으로도 더 나은 상황이다. 게다가 악마들을 찢어버리는 둠 슬레이어가 일반인을 상대로 자기 힘대로 끌고 간게 아니라 바퀴 달린 회전식 의자 그대로 목에 걸린 목걸이를 잡아 당겨진 것인데도 해당 직원은 괴로워 하는 것 보단 슬레이어가 두려워서 공포에 눈을 감고 떠는 것 빼곤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어떤 의미로는 "내놔" 같은 협박도 없이 둠의 상남자적 모습을 강조하면서도 악마가 상대가 아닌 살아있는 인간에겐 상냥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63] 심지어 "이봐, 당신 누구야? 여기 들어오면 안...돼..."라고 말하는데 처음엔 위압적으로 말하다가 몇 초되지도 않아 그의 정체를 파악하곤 벙쪄서 말을 잃어버리곤, 자기 총을 툭 낚아채는 둠 슬레이어를 그대로 보낸다. 그 옆에 있던 병사는 아예 일찌감치 뒷걸음질 치며 길을 내주고 있었으며, 이때 플라즈마 라이플을 빼앗기는 병사가 체념하듯 눈길을 한 번 보내기도 한다. [64] 둠 슬레이어가 키 카드를 지닌 UAC 직원에게 다가가기 직전, 다른 직원이 위에서 하달된 지령이 있는지 " 놈들을 그냥 들여보내래!" 라고 외친다. 그러자 키 카드를 지닌 직원은 둠 슬레이어가 등 뒤, 코 앞까지 온 걸 모르고 그 결정에 "뭐? 왜!?" 라며 반발하다 키 카드째로 끌려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65] 전작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 새뮤얼 헤이든이 악마 침공 사태는 "인류를 위한 일"을 하다 벌어진 거라고 변명할 때 그 "인류를 위한 일" 때문에 무고하게 죽은 발치의 인간, UAC 직원의 시신을 흘긋 보더니 화가 난 듯 손을 우두둑 풀고 새뮤얼이 떠드는 패널을 가격하여 개발살내는 등, 나름 공감하고 분노할 줄 아는 인간적인 묘사가 나왔다. [66] 데드 스페이스 2에서 아이작 클라크 스프로울에서 RIG 수트에 딸린 추진기 하나만 가지고 지상 시설로 그대로 고공 낙하하는 간지폭풍 장면이 나온다. [67] 개인화기용 노포가 아닌 공성병기다. 외계적, 미래적인 디자인의 부유차량에 대형 노포가 달려있다. [68] 설정에서 On/Off 가능하다. 작중 묘사와 주변인들의 반응을 보면 일단은 전작처럼 신음을 안 내는 게 맞는 듯하다. 고서적에도 축복받은 뒤에 말이 없어졌다고 기록되어 있고. [69] 신음은 개발진이 피드백을 인식해 설정에서 켜고 끌 수 있게 되었다. [70] 이 부분은 전작 둠 3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71] https://twitch.tv/videos/776160756 03:36:39 부분에서 휴고가 'not multiverse'라는 코멘트를 날린다. [72] 이에 따라 암흑 군주가 둠 리부트 시리즈의 진 최종 보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73] 이 전개는 창작물에 으레 등장하는 ' 신으로 인해 강제되는 운명을 거부하는 용사'의 서사를 채용한 것이다. [74] 보면 알겠지만, 2016 인트로에 나왔던 바로 그 구절이다. 차이점이라면 당시에는 막 봉인이 풀리던 시점이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로 봉인되는 상황이라는 것. 둠 리부트 시리즈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으니 어찌보면 수미상관 엔딩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75] 다만 본문이 꽤나 길어서인지 본편 엔딩에서는 뒷 부분은 생략 한 뒤 '그대의 검'이라는 구절부터 시작해 꽤나 축약해서 나온다. [76] 위에서 설명되었듯 고향인 지옥의 바깥에 있었기에 악마들이 존재를 유지하지 못하고 소멸한 것. 본진인 지옥의 악마들은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여주듯 컷씬 역시 지구와 우르닥의 악마들만 소멸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지옥의 악마들이 소멸하진 않는다. [77] 애초에 암흑군주 자기가 시무르 메이커를 조종해서 둠가이를 슬레이어로 만들어놓고 슬레이어를 통제할만한 장치나 그의 힘을 조종할 요소를 마련하지 않고 그냥 힘싸움으로 맞붙다가 패배한게 이상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게임 안에선 설명되지 않고 디렉터인 휴고 마틴이 인터뷰를 통해 밝혔는데, 암흑 군주는 신성의 기계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본인도 기계를 발견만 했을 뿐이었기에 슬레이어가 어디까지 강해질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한, 슬레이어가 강해진 건 둘째치고 악마를 향한 답이 안나오는 증오심 또한 암흑 군주의 계획이 아니었는데, 이는 애초에 둠가이를 고른 건 암흑 군주가 아니라 시무르 메이커였기 때문이다. 암흑 군주는 칸 메이커에게 선택받은 자에 대한 세뇌를 했을 뿐이지 구체적으로 누구를 고르라고 하지 않았으며, 칸 메이커와 사무르 메이커는 각자의 계획을 위해 자신들이 아는 최고의 전사를 고른게 암흑 군주입장에선 재수없게도 하필 둠가이였던 것이다. 감시단의 기사가 승천한 머라우더처럼 어느정도 강력한 병사였으면 암흑 군주가 조종할 수 있었을테지만, 둠가이는 이미 지옥을 3번이나 박살내고도 죽일 악마를 더 갈구하던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기때문에 암흑 군주 입장에서도 이것저것 다 안먹히니 물리적으로 싸우는 것말고는 정말로 답이 없었다. [78] 참고로 지옥에서 둠가이를 데려와 기사단에 입단시킨 인물은 칸 메이커지만 칸 메이커를 죽일 인물로 그를 고른 것도, 신성기계에 넣어서 둠 슬레이어로 만든 것도 다 시무르 메이커가 한 짓이다. 정확히는 아버지의 뜻에 따른 것이지만. [79] 메이커들은 거의 초토화된 상태고 암흑 군주의 권능을 훔쳤던 아버지는 이제 그 힘을 다 잃었다. [80] 시기상으로 볼 때, 정확히는 악마 대장장이에게 개조받기 전의 형태로 보인다. [81] 물론 악마 룬은 게임 내에서 생각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고, 엘리트 가드의 프레이터 토큰과 무기 모드를 해금하는 전투 지원용 드론, 해금한 무기 모드의 업그레이드, 아전트 에너지로 체력, 방어력, 최대 탄약량 증축, 악마 룬 등이 주요 업그레이드이다. [82] 계시를 남긴 자가 바로 지옥의 악마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둠 슬레이어가 악마에게 어떤 존재로 비치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옥의 악마들이 다른 이들에게 악마라고 불리지 자신들을 악마라고 여기지 않는다는 걸 감안해도 악마들의 악마라는 실로 역설적인 평인 셈. [83] 3탄의 둠가이는 과거와 출신이 명확하게 정해져있고, 전투 능력도 타 시리즈에 비하면 약하기에 연결시키기 어렵다. [84] 밤의 감시단에게 구조되어 다 죽어 가는 와중에도 사제들 앞에서 횡설수설하며. 둠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둠가이가 말을 하는 첫 장면이다. [85] 이 장면에서 확실하게 정체를 못박기 위해서인지 자막에 Doomguy라고 써준다. [86] 감시단의 콜로세움 풍습은 우리가 아는 실제 콜로세움과는 조금 다른 의의를 갖고 있다. 군사주의적 사회인 이들의 투기장은 죄수들의 싸움이 아니라 전사들이 자신의 힘을 증명해 감시단의 기사로서의 지위를 보상받을 수 있는 시험장으로, 이긴 자는 최전방에서 감시단의 영지와 그 신들을 지키는 전투에 뛰어들어 장렬하게 전사할 영광이 주어진다. 그러므로 검투사들은 지더라도 죽는 것이 아니라 다시 수련하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고, 슬레이어의 회상에서도 슬레이어가 쓰러뜨린 전사들을 기사단원들이 부축해서 내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이들은 둠가이의 투지와 증오를 눈여겨보고 외부인인 그에게 자기들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87] 게임에서는 스토리 진행을 위해 다들 영어로 대화하지만, 당연히 지구가 있는지조차 몰랐던 감시단이 영어를 알아들을 리가 없다. 이건 악마들도 동일한데, 이쪽은 자신들을 찢어발기며 미쳐 날뛰던 그의 활약(악마 입장에선 만행)에 치를 떠는 터라 지옥 입장에서 작성된 코덱스를 읽어 보면 둠가이의 영어를 "불경한 언어", '저속한 언어'라고 지칭하며 계속 깐다. [88] 다만 이건 칸 메이커의 의견이 아니라 치천사 사무르 메이커의 이단 행위였다고 한다. 단순히 강화된 것이 아니라 치천사 같은 초월적인 존재가 됐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실제로 후반부에서 AI가 슬레이어를 인간이 아니라 치천사로 인식한다. [89] 전편에 등장한 악의 크루시블과는 다른 금속제 크루시블이다. 본편 진행 중 회수한 악의 크루시블은 칸 메이커가 함선 전원을 끊어버리자 전원 대용으로 사용한다. 여담으로 이 왕검 크루시블은 선택받은 자가 아니면 쓸 수 없다고. [90] 타이탄은 완전히 죽지 않고 크루시블의 힘으로 봉인된 상태로 그쳤는데, 본편에서 강력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이때 썼던 크루시블을 회수하게 된다. 회수 과정에서 새뮤얼이 크루시블을 뽑으면 타이탄이 되살아날 거라고 경고하자, 슬레이어는 칼날을 부러뜨려 크루시블 본체만 회수하는 것으로 타이탄을 깨어나지 못하게 했다. 칼날이 없어진 크루시블은 여러 과정을 거쳐 에너지를 충전하고 새로운 칼날을 제련해 다시 무기로 쓰게 된다. [91] 파일:둠 이터널_센티넬의 역사_파트 VII.jpg [92] 파일:둠 이터널_센티넬의 역사_파트 IX.jpg [93] 해당 동영상의 댓글이 인상적인데, "This aged a lot. You have 2 options. Take down this video or Accept that you were wrong and pin me."(이건 오래돼서 틀렸음. 영상 제작자에게 2가지 선택권이 있음. 이 영상을 내리든지 아니면 내 댓글을 고정시켜주든지.) 이후 정말로 해당 댓글은 고정 댓글이 되었다. [94] 거기다가 이는 메이커들에게 착취당하는 인간들의 사정을 몰라도, 전에 자신이 열어버린 지옥의 포탈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추가로 지구에 혼자 남았던 적도 있었기에 다시 인류에 의한 책임감을 느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95] 데이지는 스테이지 곳곳에서 접근할 수 없는 위치에 숨어있다. # [96] 이 컴퓨터로 이스터에그인 둠 1과 둠 2를 플레이할 수 있다. 둠 1은 14개의 치트코드를 모아야 하며, 둠 2는 입력란에 "FLYNNTAGGART"를 입력하면 플레이 가능하다. 일부 레벨만 플레이 가능한 이스터에그가 아니라 모든 레벨을 플레이 가능한 풀 버전이다. 즉 둠 이터널을 사면 클래식 게임 두 개가 따라오는 셈. [97] 이로써 1편에서 프레이터 전투복 착용 후 고대인의 언어가 영어로 변환됐던 이유가 맞아떨어졌다. 지구인 태생인 그에게 가장 익숙했던 언어로 변환된 셈. [98] 둠가이는 설정상 해병대원이라 군적에 기록이 있고, 단신으로 지구에 침공한 악마를 쓸어버린 영웅이라 정체를 모를래야 모를 수 없다. 리부트 쪽 지구 출신었다면 목격 증언을 통해 신상 파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추가로, 클래식 스토리에 따르면 사람들이 전부 지구를 떠난 전적도 있었으니, 만약 이때 우주항공을 통해 떠난 인류가 상황종료 후 돌아오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더더욱 현 지구랑 매치가 되지 않는다. [99] 결과적으로 수 많은 악마들이 죽어나가긴 했지만, 게임 내에서 보여지는 텍스트론 악마들은 당시 주인공을 가지고 놀고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암시했고, 주인공 역시 지친 몸을 이끌며 계속 살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그려졌다. [100] 둠 이터널의 DLC 파트 1에서 둠 세계관을 창조한 창조주이자 암흑 군주를 패배시킨 아버지가 등장하였으나 육체를 잃고 능력도 대부분 잃어버렸으니 예외였고, 그나마 최종보스로 등극한 암흑 군주 정도가 그와 견줄만하였으며, 그리고 파트 2에서 암흑 군주가 진짜 창조주였음이 밝혀졌으나 이마저도 죽여 이견의 여지없이 최강자가 되었다. [101] '헤비 캐논(헤비 어설트 라이플)'만 해도 구경이 50구경 열화우라늄 관통자를 쓰는 무지막지한 총기인데, 이런 무기로도 최하위 악마인 임프를 어느 정도 갈겨야 겨우 죽는 것을 보면 악마들의 신체내구도가 얼마나 강하고 단단한지 알 수 있다. 심지어 둠 이터널에서의 파이어본 바론 오브 헬이나 타이런트같은 최상위급의 악마들은 무려 그 BFG 조차 한번 버틸 정도의 신체내구도를 자랑한다. [102] 아전트 송신탑을 지탱하던 사슬이고 부쉈을 때 타이탄이 휘청거린걸 보면 타이탄도 꽤나 힘을 쓸정도로 상당한 무게와 힘이 실렸는데 그것을 버틸정도로 튼튼한 사슬을 한 방에 부순다. [103] 12.5m/s로, 정확하게 100m를 8초에 뛰는 속도다. [104] 후배격인 마스터 치프와 비교하자면, 마스터 치프는 경상을 입은 상태로 경무장, 전력질주(사격 불능)으로 시속 120km 정도, 스파르탄 중 가장 빠르다는 켈리는 전력질주 시 시속 200km에 달하는 센티넬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그런데 이 양반은 로켓 런처, 체인건, 헤비 어설트 라이플에 BFG까지 각종 8개 이상의 중화기를 주렁주렁 달고도 시속 45km로 전력질주하는 것도 아닌 단순히 '이동'하는 거다. 심지어 그러면서 사격까지 문제없이 할 정도. [105] 둠 이터널의 코덱스의 따르면 둠 64 엔딩 이후 중상을 입고 사경을 해매는 중에도 밤의 감시자 수십 명을 무기도 없이 맨주먹만으로 다 때려눕혔고, 병에 걸리거나 잠을 못 자도 의지와 정신력으로 버티며 싸웠다고 한다. 심지어 이때는 치천사의 축복을 받고 초월자로 거듭난 둠 슬레이어가 되기 전인 순수한 인간이던 시절이다. [106] 위의 움짤 [107] 조준점이 떨리지 않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고전 FPS의 요소였지만, 둠 슬레이어의 경우 전작이나 이번작이나 자신의 기량으로 이것을 가능케 한다. 나노슈트를 예로 들면 총이 떨리지 않는 파워모드를 언제나 켜놓은 상태나 다름없는 것. [108] 물론 VEGA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109] 해병이었던 둠가이 시절부터 화성과 지옥을 오가며 싸웠던 걸 감안하면, 치천사의 축복을 받기 전 순수한 인간일 때에도 이 면역력을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졌었지만 이터널에서 밝혀진 진실은 달랐다. [110] 둠 3에서 얻을 수 있는 UAC 보고서에는 지옥 에너지에 노출된 인간이 무한에 가까운 활력을 얻는다는 정보가 있는데, 게임에서는 이를 아드레날린 수치가 무한인 것으로 구현했다. 둠 시리즈 지옥이 수많은 세계를 침공했을 때 인간들이 받는 영향은 매번 동일했던 만큼, 지옥 에너지의 성질은 전 시리즈가 동일할 가능성이 높다. [111] UAC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착란, 심근파열, 극심한 고통, 수명저하 등. [112] 이후 인터뷰로 밝혀진 설정으로는 둠 슬레이어로 승천한 이후 사용한 힘의 원천이 암흑 군주의 정수였다는 게 드러나면서 애당초 면역이라 부르는 게 더 이상하게 되었다. 본래 자신의 권능이니까 [113] 이것도 게임적 허용으로 인해 낙사를 하는 것이지, 실제 컷신이나 후속작인 둠 이터널에서도 보면 까마득한 높이에서 떨어지는 데도 아무런 문제 없이 착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낙사도 둠(2016)에서만 하고 둠 이터널에서는 약간의 데미지만 입고 떨어진 곳 근처에 리스폰된다. 애초에 낙사가 운동에너지를 신체가 견뎌내지 못해 발생하는건데, 스페이스 건에 본인을 직접 장전해서 쏘는 걸 보면 고작 낙하 따위로 죽을 인물이 아니다. [114] 정확히는 화성 좌천되고 얻은 시체 짜맞추기 보직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고립무원 상태로 지옥을 누빈 것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증세가 운이 좋게도 의지력과 시너지를 발휘했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둠2 챕터 2 종료 이후 대피한 망명인류 대표가 지옥으로 가는 좌표를 알려주기 전 까지는 PTSD가 의지박약 형태로 심화된 퇴역 군인들 처럼 멍때리며 자연사 하기를 기다렸기 때문. [115] 암흑 군주의 계획이 박살 난 결정적인 이유이다. 원래 암흑 군주는 승천한 전사를 자기 입맛대로 조종할 계획이였는데 하필이면 그 승천한 전사가 정신력이 말도 안 되게 강한 둠가이였다. 게다가 그 전에 이미 지옥을 쑥대밭으로 만들 정도로 강하기도 해서 암흑 군주는 직접 자기 힘으로 둠 슬레이어를 죽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116] 과거 회상을 제외하면 리부트 둠과 이터널 그리고 DLC 통틀어서 딱 한 마디 한다. [117] 본래 Rip and Tear는 '찢는다'는 의미의 동의어 Rip와 Tear를 반복한, 즉 직역한다면 '찢어발겨라' 또는 '찢고 뜯어라' 정도가 되겠지만, 둠 코믹스 아마추어 번역이 호평을 받으면서 그 영향으로 '찢고 죽인다'는 번역이 보편화되었다. [118]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 [119] 둠(2016)의 도입부가 시작되며 나오는 첫 번째 대사이자, 둠 리부트 시리즈의 시작을 연 대사다. 이후 둠 이터널의 인트로에서도 이 대사가 나오며 사실상 이번 둠 리부트 시리즈의 대표적인 표어로 자리잡았다. [120] 과거 이 말을 목소리가 비슷하단 이유로 새뮤얼 헤이든으로 추정되거나 치천사가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았고 한번 편집된적도 있었는데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둠 2016의 크레딧에 기원(Origin)으로 표기되는 해당 인트로 나레이터가 새뮤얼 헤이든과 동일 성우이며, 둠 이터널에서 둠 슬레이어의 기원이 밝혀지면서 해당 기원이 누구인지에 대한 윤곽이 거의 잡히게 되었다. 다만 사무르 메이커가 속한 메이커 종족에 대한 세부적인 설정은 둠 2016의 멀티플레이 DLC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살이 붙여진 탓인지, 둠 이터널에서의 중저음 톤과는 다르게 해당 나레이션에선 높은 톤으로 대사를 읊기에 약간 괴리가 있는 편. [121] 정확히는 학살자의 경전: I(Slayer's Testament: I)에서 몇 문장을 쳐내 줄여 둠 이터널의 트레일러 나레이션으로 응용한 것이다. [122] 처음에는 과학도로써 이성을 지니고 객관적으로 그를 분석하고자 하였으나 혼자서 악마무리들을 깨부수는 그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그의 신도가 되어버린게 킬링포인트. [123] 원문은 [124] 암흑 군주가 너의 창조주를 죽이기 전에 할 말은 없냐고 묻자 내던진 한마디이자, 슬레이어가 된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대답. [125] 본편에서 보여준 둠가이와의 연관성을 확실히 박고 넘어가기 위해 자막에서도 둠가이라고 적혀 나온다. [126] 세라핌의 축복으로 육체적 강화가 이루어진 것과 동시에 극도로 불안정했던 정신상태도 안정적으로 회복되었음을 암시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게다가 어차피 말을 할필요 없이 동료이자 부하들일 감시단원 들하고 합도 잘맞춰지고 적도 어차피 협상도 항복도 대화도 할필요 없이 그냥 찢어버리면 그만인 악마들이다 말을 해야할 필요성조차 못느꼈으리라. [127] 스피드런 버그를 통해 프레이터 갑옷을 입지 않고 이후까지 플레이가 가능한데 이러면 더 보기 쉽다. [128] 암흑 군주가 둠 슬레이어 역시 창조했기 때문에 새겨졌을 가능성이 크다. [129] 사이보그가 된 이후의 새뮤얼의 키가 3m라 유별나게 크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둠 슬레이어와 확연히 신장 차가 난다. [130] 그런데 둠 위키에서는 190cm, 104kg(2016판 시점)/203cm, 163kg(이터널 시점)로 적고 있다. 나름의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했다고는 하나, 공식이 아닌 추정값이라는 한계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일단 게임 모델링으로만 봐도 확실히 리부트 시점보다 이터널 시점이 덩치는 확실하게 커졌다. [131] 물론 고블린 슬레이어는 작품 특성상, 아예 아무 말도 안 하는 둠 슬레이어보다는 확실히 말이 많다. 설명을 제외한 나머지 대사가 거의 단답형이라 그렇지. [132] 사실 이 밈이 공감대를 얻었던 부분이기도 한데, 둠 슬레이어는 악마들을 찢고 죽이는 데 지쳤기 때문에 무인도에서 편히 쉬며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지만, 여울은 사무실에서 내내 서류 작업만 하느라 지쳤기 때문에 지옥에서 악마들을 찢고 죽이며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는 점(?)이 잘 대조된다. [133] 더 디테일하게 만든 버전도 있다. 카코데몬 입에 바주카를 쏘거나 머로더의 등에 크루시블을 꽃는 여울이 주요 킬포. [134] 그냥 숫총각인 정도가 아니라 성관계라는 개념 자체도 모른다는 설정이라고. [135] 이 점이 레딧을 포함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둠가이 고든 프리맨, 마스터 치프와 함께 FPS 최고의 인기 캐릭터로 손꼽히는 이유이자, 해당 세계관 최강자로 묘사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스터 치프는 이후 대사가 나오고 제3자로 등장하는 등 거리감이 멀어지는 점도 있었고, 고든은 시작부터 끝까지 묵묵부답에 제3자가 되는 점은 없어 덜했으되 결국 고유한 이름을 가진 타인이라는 점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둠가이는 나중에 나온 설정이 소설이나 외전에 속하는 모바일 게임 등에서 나온 것이라 큰 의미가 없고, 이러한 캐릭터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즉 둠가이를 다른 캐릭터보다 약하다고 보는 것은 플레이어를 게임 캐릭터보다 열등한 존재로 보는 것과 다름 없었기에 이러한 주장에 공감하는 스레드가 꽤 있었다. 하지만 꼭 이러한 점이 먹히지 않는 클리셰가 있으니, 이런 사례가 바로 시리어스 샘 듀크 뉴켐. 이들은 되려 주인공이 매우 마초스럽거나 Bad Ass한 점에서 그러한 그들의 행보를, 그들을 조종하며 구경하는 방식의 구성으로, 그만큼 캐릭터성이 잘 잡혀 인기를 끄는 사례다. [136] 결국 둠 이터널에서는 둠가이와 둠 슬레이어가 동일인으로 밝혀졌으니 둠가이와 플레이어를 동일시한다는 모토는 유지되었다. 다만 평범한 인간이었던 둠가이에서 일종의 초월자로 변했기 때문에 완전히 이입하기는 힘들어하는 플레이어도 있다. [137] 첫 번째 경험은 둠 1편에서 좌표 기록을 남겨 놓은 바람에 지구침공을 허용했을 때. 두 번째로는 지옥에서 방황하다 아전트 드'누르로 탈출했지만 그의 뒤를 따라 악마들이 침공했을 때. [138] 다만 이 초상화가 어느 시점에 그려졌으며 누가 그려줬는지가 애매하다. 초상화의 전투복 자체는 둠 이터널 이전 버전이라 밤의 감시단 시절에 그려졌을 거라 추측할 수도 있지만 정작 초상화속 들고 있는 슈퍼 샷건은 슬레이어가 감시단 시절에 쓰던 이터널의 그것이 아닌 전작의 UAC 사병의 것이기 때문. 종합하자면 전작 이후 시점에서 그려졌다고 보는 것이 맞으나 이 경우 누가 이를 그렸는지가 문제가 된다. 이 시점에 슬레이어 초상화를 그려줄 만한 사람은 슬레이어 자신 외에는 없다... 거기다 그의 애완 토끼인 데이지를 기억해줄 사람은 이제 세상에서 슬레이어 본인 외엔 남지 않았으니, 데이지를 추억하며 직접 그렸다는 쪽이 더 가능성이 높을것이다. [139] 삭제된 대사 중에 칸 메이커가 둠 슬레이어가 탄생하는 데에 자신의 피를 사용했다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이 설정이 본편에서도 유효하다면 둠 슬레이어는 인간과 메이커의 유전자가 섞인 상태이다. [140] 둠 이터널의 마지막 DLC이자 슬레이어 사가의 완결편인 에인션트 갓 part2에서 둠 슬레이어가 암흑 군주가 직접 창조한 창조물이라는게 밝혀지면서 삼위일체로 신과 동격인 예수 메타포로 보자면 진짜로 신과 동격인 존재였던 것. 즉 처음부터 진정한 창조주인 암흑 군주가 모종의 방법으로 생명의 구체 안에 갇힌 상태에서 만들어낸 본인의 분신같은 존재였고, 이후 승천의 의식까지 거치면서 일반적인 승천의 의식을 받은 존재들 이상의 초월적인 존재가 되었던 것. 초월적인 강함을 자랑하는 이유가 있었다. [141] 악마처럼 뼈와 살점, 힘줄로 된 기타, 크루시블 형태의 기타, 프레이터 전투복과 비슷한 디자인의 기타가 있다. [142] 사실, 이 로봇청소기는 전작에서도 오브젝트로 나왔으며 엔딩 크레딧에서도 둠가이가 이 로봇청소기를 만지는 장면이 나온다. [143] 이해는 했어도 화가 풀린 건 아니었는지 상당부분이 파괴돼 상반신만을 제외한 나머지 부위가 너덜너덜한 새뮤얼을 거칠게 뜯어 냈고 포탈이 열리자 그냥 집어 던져버렸다. 이 때는 머로더가 쳐들어온 직후라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144] 아직 정확한 정체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추후 밝혀지는 설정에 따라 프레이터 전투복을 제작한 배교자가 악마일 경우 이 조건에 부합하기는 한다. [145] 그도 그럴 것이 감시단의 일원이 된 이후 메이커와 메이커 측 사제들에게 결정적인 배신을 당했으며, 이제는 사무르만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지옥에 타락해버렸으니. [146] 이쪽은 주인공이 둠 슬레이어처럼 훌륭한 대화수단으로 악마들과 대화를 나눈다는 점도 한몫한다. [147] 코버넌트가 치프를 데몬이라고 부르는 것이 개그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148] 좋게 말하면 자극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중2병스러운, 저연령층들의 흥미를 이끌 정도로 유치한 (만화적인) 설정 때문이다. 실제로 게임 디렉터가 일부러 만화적인 연출을 의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잔인한 표현도 텍스 에이버리 워너 브라더스 애니메이션 예를 들며 현실적이고 거북한 느낌의 고어보다는 과장된, 만화같은 방향의 폭력성을 의도했음을 밝힌 적이 있다. 아예 욕설이나 야한 것도 없고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대상도 악마들로 한정되어 있으니 어린아이가 즐기기에도 아주 좋고 자기 9살짜리 자녀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농담을 할 정도. [149] 애초에 두 세계관은 설정부터가 완전히 다르기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즉, 약골이니 뭐니 하는 것부터가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다. [150] 실제로도 국내 팬픽 중 둠 시리즈와 다른 작품을 크로스오버한 작품들 대다수는 둠 슬레이어가 그저 이고깽 라노벨 주인공의 행보를 그대로 따라가는 전개이다. [151] 모든 서브컬쳐들이 다 그렇듯 시간이 지나서 작품 자체의 인기가 사그라들면 이런 분탕충들도 같이 사라진다. 분탕을 쳐대는 대다수의 악성팬덤은 원래부터 팬이었다기 보다는 작품 자체의 인기 덕분에 유입된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 물론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골수 악성팬덤도 있지만 이런 경우엔 쪽수가 너무 작아서 어그로를 잘 못끌기 때문에 조용히 묻힌다. [152] 물론, 이도 매끄러운 스토리는 아니다. 당장 둠64의 엔딩 스토리가 악마와 지옥을 영원히 멸하기 위해 끝날 기약 없는 지옥에서의 여정을 다짐하는 내용인데, 이미 지구에서 가정을 꾸린 상태였다면 무언가 최소한 가족들에 관해 고뇌했다거나 플레이어들을 설득할 수 있을만한 배경 이야기가 미리 뒷받침이 되어 있어야 했다. 제작진들의 밑밥 없는, 그것도 게임 본편이나 하다못해 기타 미디어믹스들도 아닌 인터뷰에서의 갑작스러운 새 설정 추가들 때문에 팬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다. [153] 센티널 종족의 문명 티어를 보면 결혼 시점은 밤의 감시단 입대 이후로 추측해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