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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배경3. 전개4. 미군의 개입5. 여담6. 참고 문헌7. 같이 보기

1. 개요

Guerra Civil Dominicana. 1965년 4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생한 내전. 4월 혁명(Revolución de Abril)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무력개입 당시 작전명을 따 파워팩 작전(Operation Power Pack)이라 불리기도 한다.

2. 배경

1930년부터 도미니카는 라파엘 트루히요(Rafael Trujillo/1891~1961)가 집권했는데 1961년 5월 30일에 미국 CIA의 지원을 받은 정적들에게 기관총으로 암살당했다. 트루히요 암살 이후 군부와 미국 영사의 중재 하에 국가평의회가 구성되어 총선 때까지 도미니카 공화국을 임시 통치하였다. 1962년에는 1924년 이래 처음으로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어 중도좌파 성향의 후안 보슈(Juan Emilio Bosch Gaviño)가 제43대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이양받았다.

보슈 대통령은 다수의 사회개혁을 시도했으나 당시 도미니카의 기업가들과 군인들로부터 반발을 초래했다. 미국도 보슈를 두고 분명 공산주의자는 아니지만 무능한 사람이라고 보았다. 1963년 9월 25일 엘리아스 웨신 장군의 쿠데타로 보슈 정부는 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군부는 민간인 3두 체제[1] 정권을 수립하고 12월 28일 도날드 레이드 카브랄을 대통령으로 앉혔다. 그러나 레이드의 통치 기간은 혼란으로 점철되었고 무엇보다 지지도가 낮았다. 게다가 레이드는 역(逆)쿠데타를 준비하는 다수의 파벌들에 직면했다. 1963년에 쫓겨난 보슈의 헌정파(Constitucionalista), 페냐 타바레스 휘하의 일부 도미니카군, 도미니카 혁명당(PRD)이 그들이었다.

3. 전개

1965년 4월 24일 하급장교 3명이 레이드 대통령에 면담을 요청하자 쿠데타를 의심한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그러자 하급장교들은 대신 면담하러 나온 도미니카군 합참의장 리비에라 케스타를 납치했다. 한편 헌정파와 PRD는 수도 산토도밍고 라디오 방송국을 점령하여 폭동을 선동했고 헌정파 장교들은 민간인 동료들에게 무기와 화염병을 분배했다. 다수의 경찰들이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제 자리를 떠났다.

이튿날 레이드 대통령은 리비에라 케스타를 대신해 웨신을 합참의장으로 임명했다. 웨신은 정부군을 집결하고[2] 반란진압에 관한 계획을 발표했다. 10시 30분 반란군은 대통령궁을 기습하여 레이드 대통령을 체포했다. 몇 시간 후 정부군 소속 P-51 머스탱 4기와 해군 함선 메야 호가 대통령궁과 헌정파 군대의 진지를 폭격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대통령궁에 있던 폭도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붙잡았던 레이드 대통령을 폭행했고 이미 그가 충성파의 지지를 잃었다고 판단한 반란군 지도자 프란시스코 카아메뇨 대령은 그가 도망칠 수 있게 해주었다. 헌정파는 약 5천명의 무장 민간인뿐만 아니라 1,500명의 정규군 병력도 동원하였다. 헌정파는 26일 호세 라파엘 몰리나 우레냐를 임시대통령으로 앉혔고 거리에 운집한 군중은 보슈의 복귀를 요구했다.

4. 미군의 개입

레이드 대통령이 쫓겨날 당시, 폭도들은 점점 무질서해지고 경찰관을 처형하는 등 잔혹행위를 일삼았다. 비록 이런 혼란상에서 미국 민간인들은 단 한명도 죽지 않았지만, 미국은 어쨌든 다른 외국인 시민들과 함께 그들을 긴급히 대피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주도미니카 대사 윌리엄 태플리 베넷이 본국 정부로 보내는 전문에서 헌정파를 쿠바가 지원한 " 공산주의자"로 싸잡아 몰아붙이고 즉각적인 무력개입을 요청하자[3] 제2의 쿠바 혁명이 보고싶지 않았던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기존의 대피 작전을 대규모 무력개입으로 전환했다.[4]

4월 30일 2시 16분 제82공수사단 3여단이 산토도밍고에서 동쪽으로 25km 떨어진 산이시도르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몇시간 후 2개 여단전투단과 중장비가 추가로 급파되었다. 16시 30분 충성파와 헌정파, 미군은 23시 45분 발효 예정인 휴전협정에 조인했다. 5월 5일 미주기구 평화위원회가 산토도밍고에 도착하여 추가로 휴전협정이 조인되었다. 미주기구 평화위원회는 전반적인 평화프로세스 및 식량과 의약품의 분배를 감독하기로 했다. 또한 5월 중순 미주기구는 미군을 줄이고 그 빈자리를 미주평화유지군(IAPF)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23일 정식으로 발족한 IAPF는 총 병력 1,748명으로 브라질, 파라과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에서 파견되었다.[5] IAPF의 창설에 맞추어 미군도 26일부터 점진적으로 도미니카에서 철수했다.

6월 15일 헌정파가 다시 공격에 나섰으나 충성파와 미군, IAPF의 방어에 패배했다. 충성파의 수장이었던 웨신은 9월 10일 미국 마이애미로 망명했다. 10월까지 주도미니카 미군의 병력은 8,500명으로 줄어들었다. 1966년 7월 1일 대선에서 사회기독개혁당 후보 호아킨 발라게르가 보슈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9월 21일 마지막 미주기구 소속 평화유지군 병력이 도미니카를 떠나 도미니카 내전이 종료되었다.

도미니카 내전에 투입된 미군은 총 42,600명에 달했다. 미군은 전사자 44명, 부상자 283명을 냈고, IAPF는 부상자 11명을 냈다. 도미니카인 사상자는 총 7,275명(사망자 4,275명, 부상자 3,000명)에 달했다. 그 가운데 충성파 전사자는 825명(군인 500, 경찰 325), 헌정파 전사자는 600명이었다.

5. 여담

호아킨 발라게르는 이후 3차례 연임했으나 재임 기간 중 부패와 인플레의 증대로 1978년 5월의 대선에서 처음으로 야당인 PRD의 안토니오 구스만에게 패하고, 8월에 구스만에게 권력을 이양했다. 이것은 도미니카 공화국 역사상 최초의 평화적인 정권교체였다.

미국은 도미니카 공화국을 1916~1924년 점령에 이어 1965년에 2번째로 점령하게 되었다. 그때도 미국의 점령 의도는 도미니카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것이었다.

6. 참고 문헌

7. 같이 보기



[1] 에밀리오 데 로스산토스, 마누엘 엔리케 타바레스 에스파이야트, 라몬 타피아 에스피날. 로스산토스는 12월 29일 도날드 레이드 카브랄로 교체됨. [2] 이들을 충성파(Lealista)라고 한다. [3] 게다가 베넷은 27일 헌정파 지도자들과 가진 회동에서 그들을 지나치게 무시하고 모멸하는 언동을 취하여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켰다. 카아메뇨 대령은 아예 "죽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맹세했다. [4] 다만 그 이전에도 주도미니카 미국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미 해병대 500명이 상륙하기도 했다. 다만 이것은 미국 민간인과 관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고, 중요한 것은 이후 미국이 아예 점령을 전제로 한 무력개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5] 대부분(1,130명)은 브라질에서 왔다. 온두라스에서 250명, 파라과이에서 184명, 니카라과에서 160명, 코스타리카 21명, 엘살바도르에서 3명이 파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