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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30 22:45:54

궐기대회(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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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북한 국기.svg 북한 군중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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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ordercolor=#ED1C27,#222222><tablebgcolor=#ED1C27,#222222> 파일:북한 국장.svg 궐기대회
蹶起大會

Mass R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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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북한 군중대회.jpg
▲ 북한의 궐기대회
( 2017년 4월 10일 / 김일성광장)
<colbgcolor=#ED1C27,#222222><colcolor=white> 다른 이름 군중대회 (群衆大會)
궐기모임 (蹶起모임)
복수결의모임 (復讐決意모임)
유형 이 제시한 과업 조기/초과 달성 독려
② 외부 적개심 표출로써 주민 불만 해소
피포위 의식을 통한 생존 위협감 자극
목적 ✔ 주의주의[1]적 성과 극대화
수령결사옹위와 체제 유지
1. 개요2. 특징3. 역사

[clearfix]

1. 개요

북한 군중집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흔히 보는 집회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서, ' 프로파간다와 연장선에 놓인 것'이다. 즉, '주민들로 하여금 수령 조선로동당, 북한 정권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하게끔 유도하는 것'에 방점이 찍힌 행사이다.

2. 특징

파일:모닝와이드 로고.svg 파일:통일전망대 MBC 로고.png
<rowcolor=white> 북한 대규모 군중대회…"정면돌파전" 대내외 선전 강화
(2020년 1월 6일 방송분)
제대하고 또 입대 "140만명 자원"
(2023년 3월 25일 방송분)
미제와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면 무자비하고 단호한 정의의 불벼락으로 이 행성에서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이 땅 위에 존엄 높고 번영하는 통일강국을 세우자.
- 차희림 ( 평양시 인민위원회 위원장 /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군중대회' 도중 / 2015년 6월 25일 / 김일성경기장) 기사(뉴시스)
적대 세력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쥐고 주동적인 정면돌파전으로 이제껏 우리가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자는 것이 당의 결심이고 우리의 민심이다.
- 궐기대회 진행자 ('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강령적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궐기대회' 도중 / 2020년 1월 5일 / 김일성광장) 영상(연합뉴스)

1년 동안 몇 차례씩 주민들을 동원해서 이런 류의 행사가 진행된다. 평양시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주민들은 더위나 추위를 견뎌내며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행사의 방향성은 몇 가지로 나뉘기는 하나, 궁극적으로는 '주민들로 하여금 수령 조선로동당에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적 충성을 하면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다 해낸 뒤 종국에는 체제 유지의 주춧돌로써 희생을 불사하는 것', 즉 '수령이 뭘 시키든 개처럼 하세요\'로 귀결된다. 김정은은 뻑하면 광폭정치(廣幅政治)니 애민정치(愛民政治)니 하면서 '인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만, 체제 수호의 차원으로 넘어가면 모든 북한 주민들은 그저 '체제 수호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현 시점 북한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파간다, 행사들은 모두 다 체제 수호와 연결되며 주민들의 피와 땀이 묻어난 희생으로써 유지되고 있다.

외부 세계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이 행사가 수십 년째 너무 뻔한 레퍼토리로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터라 잠시 눈길은 가더라도 세월이 갈수록 반응이 무뎌질 수밖에 없는 행사이다. 주체할 수 없는 자신들의 인정욕구(認定欲求)를 충족하려면 더욱 더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방식으로 외부 세계에 어그로를 끌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핵개발이나 각종 도발 수준으로 넘어가는 수밖에 없어서, 결국 이 행사는 '사실상 국내용'[2]으로 평가받는다. 기사(KBS)

평상시에는 '궐기대회', '군중대회', '군중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이 모이지만, 북한 정권 입장에서 체제 위협이 되는 중대 사건(가령, ' 대한민국, 미국 등 적대세력과의 대결 구도 강화')이 발생하면 바로 '복수결의모임\'으로 이름이 바뀐다. 조선인민군에 들어가기 위한 입대·복대 탄원[3] 같은 것도 받는데, 2023년 3월에는 북한 관영매체가 '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한 140만여 명의 청년들이 탄원에 나섰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기사(KBS) 실제로 이 인원들이 전부 군대에 들어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140만 명'이면 북한이 동원할 수 있는 청년 인구의 최대치에 해당하기 때문에 좀 지나면 이런 저런 이유로 원상복귀 처리된다고 한다. 기사(KBS) 문제는 이 행사가 '자원을 가장한 강요'라는 건데, 북한 사회 자체가 '수령이 까라면 까야 하는 구조'인데다가, 기어코 말 안 들으면 반동 내지 종파분자 소리까지 듣고 체제로부터 완전히 배척 당하기 때문에 설령 불만이 있어도 말 못하고 묵묵히 따르는 게 반복된다. 기사(데일리NK)

정리하자면 이 궐기대회라는 것은, '체제 수호를 위한 일상화된 장치'인 것이다.

3. 역사



[1] 主意主義, voluntarism. 의지가 모든 정신생활을 주도한다는 관점이며, 상부구조(정신)를 유달리 강조하는 북한에서 두드러지는 경향성이다. 속되게 비꼬자면, ' 의지충(意志蟲)\'과 다를 게 없다. 북한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사실 '물질적 결핍'에 원인이 있으니, 아무리 정신력을 강조해도 이게 효과적인 문제해결책이 '절대로' 되지 못한다. 또한 북한은 이런 험한 말을 들어도 할말이 없어야 하는 게, 수십 년 동안 지속된 '내핍'과 '국제적 고립'도 이런 덜떨어진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즉, '과도한 의지 강조가 위기 탈피 및 성장가능성을 갉아먹는 사회구조'이다. [2] 국내 미디어에서는 '체제결속', '내부결속' 정도로 표현하는데, 결국 '국내용 행사'라는 뜻이다. 기사(뉴스1) [3] '입대 탄원'은 자원 입대, '복대 탄원'은 자원 재입대에 해당된다. 당연히 실제로는 강제로 군대, 탄광에 끌고 가는 것을 자발적으로 들어갔다고 우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