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00:05:23

돈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북한/경제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bgcolor=#024FA2><colcolor=white> 상징
국기
람홍색공화국기 ·
국장
국장 ·
국가
국가 ·
국화
목란꽃 ·
국수
천리마 ·
국조
까치 ·
국견
풍산개 ·
국주
평양소주
역사 역사 전반
지리 관서 · 관북 · 해서 · 관동
인문환경 한민족 ( 북한인) · 문화어 · 행정구역 ( 주소체계) · 교통
인물 · 김일성 · 김정일 · 김정은
사상·이념 이념 전반 · 최고존엄 · 백두산절세위인 · 백두혈통 ( 우상화 교과서) · 주체사상 ( 사회주의 대가정론) · 배움의 천리길 · 수령결사옹위정신 · 피포위 의식 · 대조선적대시정책 · 자력갱생 · 강성대국 · 지상락원 · 우리식 인권
정치·안보 정치 전반 · 조선로동당 · 국무위원회 · 최고인민회의 · 따뜻한 환영의 음악
외교 전반 · 남북관계 ( 아프리카 외교전) · 남북러관계 · 남북통일 · 대북제재
조선인민군 ( 육군 / 해군 / 공군 / 전략군) · 군복 · 열악한 현실 ( 빈곤함 / 수송능력) · 징병제 · 핵개발 · 미사일 개발 · 열병식 · 대남 도발 ( 원인) · 대남공작기관 ( 남파공작원) · 땅굴
사법·규범 사법 전반 · 중앙검찰소 · 중앙재판소 · 사회안전성 · 국가보위성 · 보위국
교시 · 당의 유일적령도체계확립의 10대원칙 · 조선로동당규약 · 사회주의헌법
경제 경제 전반 · 경제사 ( 1980년대의 대규모 정책 실패 · 2023년 · 2024년) · 북한 원 · 북한의 국채 · 지하자원 · 산업 · 돈주 · 장마당 · 북한산 상품 · 주체농법 · 비날론 · 8.3 인민소비품 · 조선우편 · IT ( 휴대전화 / 게임 / 이동통신 / 광명망) · 아파트 · 차량
사회 공민증 · 조선로동당당원증 · 계급 ( 기본 군중 / 복잡한 군중 / 적대계급잔여분자) · 조선소년단 · 궐기대회 · 생활총화 · 초상휘장 · 1호 사진 · 훈장 · 인권 · 려행증 · 주체의학 · 금당 2호 · 꽃제비 · 정치범수용소 ( 형성 / 실상) · 납북 · 월북 · 탈북
문화 문화 전반 · 요리 · 기호식품 · 노래 · 창작물 ( 콘텐츠 목록 / 북한 영화) · 스포츠 ( 축구 대표팀) · 관광 ( 개성 / 금강산) · 북한의 한국 묘사 · 북한 유튜브 채널 · 북한의 한류 · 소해금
기타 주체년호 · 공휴일 · 한반도의 지도자 목록 · 북한이탈주민( 한국 외부의 탈북자, 탈북자 소재 매체 및 탈북민 인물) · 대북송금 · 대북전단 · 북한 관련 뉴스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북한의 국가장
둘러보기 틀
역사 역사
행정구역 광역행정구역 ( 평양시 / 개성시 / 남포시 / 라선시 / 강원도 / 자강도 / 량강도 / 평안남도 / 평안북도 / 함경남도 / 함경북도 / 황해남도 / 황해북도)
지도자 김일성 · 김정일 · 김정은
인물 최고지도자 · 지도자의 배우자 · 당 총비서 · 국가원수 · 최고사령관 · 당 중앙위 위원 · 국무위원 · 인민군 지휘관
내각성원 · 내각총리 · 중앙재판소장 · 국가계획위원장 · 국방상 · 국가보위상 · 사회안전상 · 외무상 · 국가과학원장 · 김대 총장 겸 고등교육상 · 당 도당 책임비서 · 지방인민위원장 ( 평양시 인민위원장)
제도 법규범 · 인권 침해 · 사회계급 · 훈장
기관 최고통치기관 · 당 대회 · 최고사령관 예하 기관 · 당 조직 · 당 중앙위 전문부서 · 헌법기관 · 행정조직 · 외곽단체 · 해외 단체 · 학교 · 대학 · 예술체육단체 · 이동통신사 · 신문
자연 산지 · · 하천 · 해안 · 온천
건축 평양 길거리 · 신도시 · 일반철도 · 도시철도 · 고속도로 · 공항 · 항구
공공청사 · 평양 · 지방 · 유적 · 체제선전 · 사회기반 · 산업 · 보건의료 · 예술체육 · 버스터미널 · 교정시설 · 정치범수용소
군사 무기체계 · 군계급 · 군단 · 사단 · 미사일 · 핵·WMD
기타 공휴일 · · 스마트폰
}}}}}}}}} ||
파일:북한 국기.svg 북한 계층
돈주
<colbgcolor=#ED1C27,#222222><colcolor=white> 지위 민족자본가
( 기본 군중 ~ 복잡한 군중 사이)
등장 시기 2000년대 이후
- 계기: '새로운 경제관리개선조치' (2002.7.1.)
거주 평양시
업종 운송업, 경공업, 건설업, 고리대금업, 상업
1. 개요2. 상세3. 실상4. 여담5. 참고 기사

[clearfix]

1. 개요

북한에서 1990년대 초반부터 신흥 부유층을 일컫는 용어. 인의 줄임말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보통 1만 달러 이상을 보유하면 돈주라고 불린다. 일단 2017년 기준 평양에서 5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한 '소돈주' 이상 자산가가 40만 명 이상이라고 하니[1] 북한 내 돈주 수를 어림잡아 60~80만 명[2] 정도로 추산이 가능하다. #

2. 상세

파일:국방TV BI.svg 파일:국방TV 페이스북.png
<rowcolor=white> 매일 수 백 달러를 소비하는 '돈의 주인', 북한 '돈주'
북한 상위 1%, 돈주
(2023년 12월 9일 방송분)

돈주는 1990년대 북한이 한창 고난의 행군을 겪고 있을 때 등장하였다. 당시 북한은 월급을 주기는 했지만 기초식료품, 생필품, 옷가지, 학용품 등은 배급으로 해결했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소련 붕괴와 함께 찾아온 경제위기 속에서 극심한 자연재해와 흉작 그리고 에너지난 등으로 배급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렸고, 물가는 나날히 폭등하여 월급으로는 도저히 먹고살 수 없게 되었으니 북한의 많은 시민들이 굶어죽고 기아가 만연하게 퍼졌다. 고난의 행군이 북한 사회에 끼친 영향은 여러 가지 다양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돈주의 탄생이였다. 고난의 행군 이후 사실상 무너져 버린 배급제도와 공공인프라의 빈틈을 장마당과 돈주들이 메꾸면서 북한 사회 내부에서 알게 모르게 자본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장마당의 활성화와 함께 돈주들은 조선로동당 산하 사업에 손을 대면서 사업의 규모를 키우며 성장하였다.

초기 돈주들은 장마당에 중국산 물건들을 공급하면서 사업하는 보따리상이었으나, 시장의 존재가 인정되고 장마당의 규모가 커지면서 초기 장사에서 벗어나 유통업, 건설업, 해외무역업, 운송업, 대부업 등을 담당하면서 점차 체급을 올리며 북한 내 국가 기관 산하에서 운영되는 사업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상 이들은 북한 내 자본주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으며, 조선로동당도 이들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해주고 있고, 특히 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그 정도가 심화되어서 우상화 작업에 자금을 쾌척하면 조선로동당에 입당하기가 쉬워졌기에 돈주들이 로동당원인 경우가 많아졌고, 돈주들을 위한 시설들도 잇따라 건립되었다.(예: 류경관) 실제로 2010년대 평양 마천루가 급속히 늘어났던 것이나 지방에서도 건설 붐이 분 것도 돈주들의 투자 덕택이었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북한/경제 문서
번 문단을
북한의 부동산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돈주의 활동은 북한 내에서 불법이며, 일반적인 시장경제의 기준에서도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아니기에 돈주의 행태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기에는 복잡한 실상들이 얽혀있다. 작게는 농촌과 산골에서 약초, 나물, 산열매 등 특산품을 사람을 고용해 대량으로 매집하여 중국의 대방(무역업자)에게 넘기고 중국산 공산품을 넘겨받아 북한 내부로 유통하는 것에서부터 크게는 아파트 몇세대를 대가로 평양 내 각종 권력기관들에게서 건설 허가를, 군대에게서는 노동력을 제공[3]받고 투자자를 모아 평양 시내에 아파트 건설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돈주가 활동하는데 있어서 국가의 재정적, 제도적 지원은 전무하기 때문에 돈주 개인의 순수 능력만으로 모든 것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돈주의 성공은 능력과 자본보다 그럴만한 권한을 획득하였는가에 좌우된다.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권한을 갖거나 권한을 가진 사람을 뒷배로 두어야 한다. 이렇게 공정한 룰이 보장되지 않는 약육강식의 세계이기 때문에 돈주의 사업 영역은 사채업, 상품위탁, 외상, 동업, 사기 등 다양한 수법과 수단이 모두 얽힌 부조리의 종합체라 할 수 있다.

개혁개방시에는 '당 자체의 기반'으로 사업을 벌인다면 위에서 말한 건설업[4], 운송업[5], 금융업[6], 경공업, 중공업[7], 농업[8] 등 모든 업종에서 남한 기업에 상대조차 되지 않는다. 차라리 민간이 나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서 황해남도 옹진군 같은 지역에는 나라가 운영을 못하던 금광을 돈주들이 운영할 수 있었다고 할 정도다. 물론 이들은 당 자체 기반이 아니고 수입 기자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외국 자본을 들여오든지 남한의 기술, 자본을 들여오는 것이 가장 빠르게 살길을 찾는 법이다. 지금도 운송에 필요한 트럭 같은 것은 중국산 트럭 등을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한국 주식에 관심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그나마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북한에서 가장 높은 집단은 맞고, 적어도 재산권 걱정을 하며 사는 처지는 덜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한국의 지방에서 대기업이 잘 못 크지만 중소기업 사장들은 있듯 그들도 그 정도나 북한 사업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신분은 보장받을 것이다. 남한 기업조차 북한에 대한 정보가 당연히 돈주보다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당장 체제변환을 한 구 공산권에서 이런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아서 성장한 경우도 있었다. 탈북자 중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한국 사회 적응력이 가장 높은 편이다. 경영학을 새로 공부하려고 한다든가, 심지어 그냥 장사를 하던 사람이 탈북 후 자신이 일하던 한국의 부도난 회사를 인수하여 2년 뒤 그 회사가 연매출 20억원을 넘기게 하던 탈북자가 실제로 존재한다. # 아예 경쟁업체 사장들에게 중국에 신고해서 북송시켜버리겠다는 살해 협박에 가까운 협박까지 들었는데도 여성인데도 굴하지 않았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에서 고향의 몇 배의 소득을 올리는 것이 갑자기 그들이 몇 배 지혜로워진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자본이 적절하게 투자된 것이 원인인 이치와 같다.

3. 실상

나는 그제야 회사 사장들이 빚더미에 올라앉을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 어렴풋이 느낄 수가 있었다. 아무런 자금보장의 원천이 없는 회사가 이렇게 정책과제가 내려지면 죽으나 사나 무조건 집행해야 하였기에 사장은 죽을힘을 다해 돈을 빌려오든지 아니면, 사기를 쳐서 가져오던지 그 모퉁이를 메워야 할 처지에 빠진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러니 회사는 자금적 원천이 들어 올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하달되는 정책과제에 그들의 말과 같이 이 사는 집까지 팔아야 하는 처지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그 필요성을 절감하였다.
합작회사의 사장이 어떻게 돈을 보장하였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농업출판사가 맡은 일을 제 기일에 완수했다는것이 중요했다. 남철 사장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마련하였든 그것은 남철 사장 자기 일인 것이지 출판사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당비서를 비롯한 모든 사람의 생각이기도 한 것이다. 결국, 이렇게 계속 내려지는 정책관철로 하여 어쩔 수 없이 회사사장은 돈을 마련해야 하였고 그것이 쌓여 빚을 지게 되었으며 그로하여 '빚꾼'이라는 대명사로 불리게 되는 것이다. 수익이 없는 회사는 어쩔 수 없이 사장들이 빚을 떠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되어 버렸다.
"회사가 돈을 벌어 회전이 되면서 이익을 대방들에게 돌려줘야겠는데 많은 정책과제를 처리하자니 미처 대금을 물어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투자 대방에게 신뢰를 잃어가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사장들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돈을 내겠느냐, 아니면 직급을 내놓겠느냐 하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별수가 없지요. 나도 과수농장에 들여온 사과나무 묘목에 대한 대금을 아직 처리 못 해주고 있습니다. 300만 달러분이 넘는데 말입니다."
나에게 돈을 찍어내는 기계가 있어도 계속 제기되는 정책과제들을 수행하기 힘들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과연 내가 왜 무역회사를 내왔는가? 돈을 벌려고 내왔는가? 아니면 돈을 바치려고 내왔는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이제는 돈소리만 들어도 신물이 날 정도였고 모임에서 "녹색무역회사 사장동무," 라는 말만 하여도 또 돈이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정책과제와 돈이라는 결과물은 나의 어깨와 정신을 한없이 짓누르고 있었다. 빠져나오려고 하여도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에 다니면서 슬슬 바람이나 쏘이고 경치나 보면서 돈이나 벌어보겠다고 하던 꿈은 아득히 멀어져만 가고 있었고 그간에 벌어 놓았던 돈도 계속 지출해야만 하는 이 상황이 끝없이 저주스러워졌다.
구대명, <거품 2>[9]
이 돈주들의 삶도 평탄한 것이 아니다. 당장은 정경유착을 통해 부를 쌓을 수 있어도 권력기관의 눈밖에 나면 언제든지 돼지저금통의 배를 가르듯 비사회주의 딱지를 붙여 사업체와 재산을 몰수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 수완이 뛰어난 돈주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국가기관의 명의를 빌려 산하에 회사를 세우거나, 투자 자금을 유치하려는 국가기관이 돈주에게 기업소의 지배인, 사장 직위를 제안해 경영자 겸 물주로 임명될 수 있다. 문제는 기업소와 회사 또한 조직이므로 조선로동당의 통제를 받아야 하며 이를 관할하는 당비서는 사장보다 사내권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배인과 사장은 당비서에게 경영을 간섭받을 수밖에 없어 자신의 마음대로 회사를 운영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당비서는 군대의 정치장교와 같은 역할을 맡기 때문에 감시와 견제가 일상이며 사장에게는 족쇄가 달린 것과 같다.

또한 모든 기업소와 회사는 여러 국가사업과 통치 자금을 위한 상납금, 일명 '정책과제'를 부과받는다.[10] 가령 김정은이 려명거리 건설을 명령하면 조직지도부가 각 내각부서마다 건설해야 하는 아파트를 배정하고 각 부서들은 산하에 있는 모든 기관, 회사에 건설 자금과 자재,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부여한다. 이는 사업체의 목적이나 실적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만약 납부하지 못하면 사장에게 강한 처벌이 부과되고, 못 내겠다고 사임할 수도 없다. 북한에서 흔히 떠들어대는 집행할 의무밖에 없는 것이다. 중앙당이나 국가보위성, 조선인민군 산하의 회사 같이 수익성 좋은 알짜배기 사업들을 선점하고 있으면 이런 과제들을 부담할 여력이 있으나 사업이 부진한 회사의 사장들은 처벌을 피하기 위해 사재를 팔아 충성자금과 각종 정책과제를 부담하는 경우도 있으며, 돈을 빌리거나 돌려막기 형식으로 사기라도 쳐서 과제를 수행할 수밖에 없다. 결국 든든한 뒷배가 없는 돈주들은 애써모은 재산을 조선로동당에게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착취적인 경영 환경 때문에 북한에서 민간기업은 설립 자체가 불가능하며, 국가 산하의 기업 또한 절대 성장할 수 없다. 당장 북한의 화폐개혁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개인의 재산은 조선로동당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몰수할 수 있고 개인의 재산권은 절대 보장되지 않는다.

대북제재가 계속 북한의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돈주들과 북한 조선로동당 핵심 간부( 핵심계층)들의 정경유착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더 나아가서 돈주는 조선로동당 고위 간부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중앙당 간부나 조선인민군 장성들은 인사권을 쥐고 매관매직을 통해 적게는 수만 달러, 많게는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뇌물을 현금으로 받아 쌓아두고 있는데[11] 이 돈을 집에 쌓아두자니 아쉽고 본인 명의로 직접 사업을 운영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가까운 친척이나 가족에게 투자금을 주고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뒷배를 봐주며 차명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결국 북한에서 돈주는 스스로 사업을 일궈낸 자수성가형 경영자가 아니라 바지사장일 뿐이고, 진짜 돈주는 권력을 쥐고 배후에서 사업을 봐주고 수익금을 상납받는 중앙당, 군 고위 간부라는 것이다.

4. 여담

5. 참고 기사


[1] 덤으로 평양에서 1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중돈주'는 10만 명,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대돈주'는 1000명 정도라고 한다. [2] 북한 인구의 약 2~4% 수준이다. [3] 군인 노동력은 임금이 필요없는 공짜다. [4] 북한은 21세기에도 부실시공과 건물 무너지는 사고가 흔하지만, 남한은 세계 곳곳의 마천루 공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5] 북한 화물선들이 외국의 추적을 받으며 쇠락하고 있지만 한국의 운송업은 우수하다. [6] 디폴트를 선언한지 오래인 북한 경제와는 달리 한국의 국제 금융 신용도는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7] 기껏해야 어뢰정이나 프로토타입 전차나 만드는 북한과 달리 남한은 대우조선해양 등 세계적인 조선기업들이 여럿 남아있고 지상 중공업 기업들도 자주국방을 위해 다양한 군사장비들을 양산하고 있다. [8] 남한은 북한의 주요 농업장비인 28마력 천리마 트랙터보다 훨씬 우수한 농업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 여건의 변화에 국산 장비의 성능이 알맞지 않으면 남한도 수입산 장비로 농사를 짓기도 한다. # 다만 북한의 경우 이쪽은 사정이 나을 가능성이 있어 구 동독의 경우 그나마 협동농장의 잔재로 미국 같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여 생산성은 구 서독보다 좀 높다고 한다. [9] '거품'은 북한 국가보위부의 3국 해외반탐국에서 간부 운전수로 10년간 근무한 탈북자 구대명이 출간한 회고록이다. # [10] 당비서를 챙겨주기 위한 뇌물은 덤이다. [11] 비유가 아닌게 북한은 제대로 운영되는 은행이 없으므로, 주성하 기자에 따르면, 돈이 정말 많은 간부는 차명으로 아파트를 사서 그곳에 쌓아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