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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erschmitt Me 323 "Gigant"
1. 개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 국방군이 운용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수송기로, 글라이더에 노획한 엔진[1]을 6기 달아서 만들었다.비록 여러가지 사정이 겹친 관계로 전쟁에서 큰 활약은 하지 못했지만, 최초의 전차 수송, 전방 램프도어, 후방 랜딩 기어 배치 등 수송기와 항공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구자격인 기체로 평가받는다.
2. 제원
Me 323 D-6 기준 전고: 10.15 m 전장: 28.2 m 전폭: 55.2 m 익면적: 300 m2 공허 중량: 27,330 kg 총 중량: 29,500 kg 최대 속도: 285 km/h 항속거리: 800 km 무장 7.92mm MG 15, MG81 또는 13mm MG 131 기관총 |
3. 개발
이야기는 독일제 수송용 글라이더인 Me 321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 글라이더였기에 영국을 공격할 군대와 물자를 운반하기에는 더없이 적절하다고 여겨졌으나 아니었다.그래서 이 글라이더는 동부전선에서 물자 수송용으로 쓰이게 되었지만, 본질적으로 이 녀석은 글라이더였기에 단독 이륙이 불가능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륙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물자 수송용으로 쓰이다보니 비행장에서 비행장으로 움직이는지라 글라이더의 장점인 야지에서의 착륙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전술했듯이 이렇게 큰 괴물을 이륙시킬 항공기도 마땅치가 않았다는게 문제였다. 초기에 Ju 90을 이용한 견인시도는 출력부족으로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이후에는 Bf 110 3기를 이용해서 견인했으나 이는 너무 위험했다.
결국 종국에는 폭격기인 He 111 2기의 주익을 서로 연결한 He 111 Z라는 기간트 전용 견인 기체를 만들었지만, 그렇다 해도 몇 안되는 개조형 기체를 사용해서 일일이 이걸로 끌고 다니는 것은 대단히 귀찮은 일이었다. 또 기껏 만든 He 111 Z 또한 기간트를 끌기에는 좀 버거웠다. 그때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냈으니, 그것은 바로 "저놈에 엔진을 달아서 스스로 이륙시키자"는 단순무식한 아이디어였다.
그래서 독일군은 프랑스에서 노획한 놈-론 엔진을 6개나 달아서 Me 323 기간트를 만들었다. 어떤 의미에서 본다면 너무 개발과정이 단순했지만, 그 결과 독일군이 보유한 가장 크고 수송량이 많은 수송기가 되었다.
4. 실전
글라이더에서 수송기가 되면서 골격을 보강하고 엔진과 연료등의 추가중량이 발생, 최대수송량이 거의 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독일군의 주력 수송기였던 Ju 52의 10배인- 2차대전기 항공기로서는 독보적으로 많은 12톤의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는 이 수송기는 독일군에게 중요한 전력이 되었고, 아프리카 군단에 물자를 실어나르는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다.
북아프리카 전역의 기록사진을 보면 마르더 대전차자주포도 싣고 다녔다. 또 세계 최초로 전차를 수송한 항공기[2]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또한 12톤이라는 막대한 수송능력을 백분 활용,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6군에게 물자를 보급하는 용도로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현지 비행장의 수용능력 문제로 취소되었다. 다만, 이 기체의 절망적인 방어력을 생각해 보면 안타깝지만 투입되었어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다수가 소련군에게 격추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4.1. 문제점
이렇게 막대한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기간트였으나,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너무나 크고 둔했다는 것이었다.일단 무거운 중량과 놈-론 엔진의 절망적인 출력[3]이 나쁜 쪽으로 시너지를 일으켜 속도가 절망적으로 느렸다. Me 323의 순항 속도는 218km/h였는데, 180km/h 밖에 되지 않는 Me 321보다는 조금 빨랐지만 여전히 느렸다. 거기다가,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면서도 목재와 방수포로 만든 동체는 맞았다 하면 불길에 휩싸였다. 연합군 전투기가 이 수송기를 보는 순간 수송기는 이미 끝장이었다. 독일군도 이 문제를 깨닫고 기수, 주익 몸체에 방어기총좌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무장을 단다고 한들 약해빠진 내구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 그렇다고 저 큰 동체에 일일히 장갑판을 모두 달면 기간트의 최대 장점인 수송능력을 잃게 될 판이니 그리 할 수도 없었다.
결국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한 곳에서는 운용할 수 없었다. 그리고 독일군은 대전 후기로 갈수록 되려 제공권을 상실해갔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간트의 입지는 좁아지기만 했다.
기간트는 수송기라는 점에서 기동성과 방어력은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일례로, 2차 대전 당시에나 현재나 전투기와 단독으로 조우해서 확실하게 살아남을 수 있는 수송기는 없다.
하지만 어느 세력도 제공권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했던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4] 전투기가 아닌 폭격기나 수송기도 적진의 대공 방어를 뚫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최소한의 방어력'은 있어야 임무 수행 중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었다. 결국 제 2차 세계대전기의 전장에서는 그리 맞지 않는 기종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5]
그래도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최대의 육상 수송기이자, 기체 옆의 카고 도어가 아니라 전방 램프 도어를 사용하고[6] 후방 랜딩 기어를 동체 밖으로 빼내는 등 현대의 수송기에는 모두 채용되고 있는 기술을 처음 사용한 항공기(위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7]
5. 매체에서의 등장
[8]
- 특이한 모양으로 독일제 비스무리한 항공기가 적기로 나오는 슈팅게임에서는 중간보스나 그 이상으로 나와서 강인한 맷집과 화려한 화력을 자랑하여 플레이어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 나오는 토르메키아 군이 타던 비행선이 딱 프로펠러만 없는 기간트로, 원본과 마찬가지로 엄청 잘 썰린다. 모기만 한 페지테 전투기 한 대의 습격에 온 편대가 죄다 얻어맞고 추락한다. 문명이 무너진 세계라 공업기술이 퇴보해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대량생산을 위해 품질을 희생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약해빠진 배"라는 미토의 말이나 기관총탄에 맞아도 흠집만 나는 나우시카의 건쉽을 보면 그 세계관 안에서도 확실히 종이 내구성이다. 그 밖에도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나오는 미데아급 수송기나 가우 공중항모도 기간트의 디자인을 많이 참고했다.
- 항공슈팅게임 슈투르모빅 시리즈에서 등장하는데, 일부 용자들은 항공모함에서 기간트를 출격시키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
- 히어로즈 인 더 스카이에서도 프리미엄 기체로 등장, 여기서는 후방기총만 5개씩이나 달고 다니는 사기다. 속도와 기동성은 굼벵이보다 느린 수준이지만 방어기총이 상당히 무서워서 PVP 대전에서도 은근히 쓰는 사람은 썼었다.
- 월드 오브 워쉽의 무장 경쟁전 모드에서 보급품을 떨어뜨리는 수송기로 나온다.
- 월드 오브 워플레인에서 공군기지(Airbase)의 수리 시설 조형물로 등장한다.
- 월드 오브 탱크 블리츠의 끊긴 철로 맵에서 기간트 편대가 날아다니다 급강하한다.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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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제 놈-론 엔진으로, 이 엔진은 이후 지상공격기
Hs 129에도 장착된다.
[2]
LT vz. 38를 수송했다.
[3]
놈-론 엔진은 프랑스 내에서는 고출력의 엔진이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심각한 저출력엔진인 것으로 유명했다. 같은 엔진을 사용한
Hs 129역시 쌍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출력의 한계로 웬만한 단발기들보다도 비행 성능이 좋지 않았다.
[4]
미군이 독일과 일본 상대로 막대한 물량을 내보내며 제공권을 거의 다 잡긴 했지만, 지상은 어쩌할 도리가 없어서 정작 제공권은 다 잡고서도 종전까지 계속해서 대공포대에 시달려야 했다.
[5]
반대로 현대전에서 수송기의 방어력은 사실상 중요도가 떨어진다. 항공기의 주요 격추 수단이 기관포나 대공포에서
SAM이나 맨패즈로 넘어가면서 사실상 장갑의 개념이 무력화된 현대에는 수송기들도
플레어나 채프를 달지, 장갑을 덧대지는 않는다. 단, 미군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중동에서 테러리스트들이나 반군 집단이 마르고 닮도록 애용하는 러시아제 대공기관포/대공기관총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수송기들에 장갑을 덧댄다.
[6]
후방 램프 도어도 독일 수송기가 처음 사용했다.
[7]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 인용
[8]
사진은
소닉윙즈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