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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5:55:41

호드(워크래프트 시리즈)


1. 개요2. 역사
2.1. 초창기2.2. 1차 대전쟁 ~ 2차 대전쟁2.3. 3차 대전쟁2.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4.1. 오리지널2.4.2. 불타는 성전2.4.3. 리치 왕의 분노2.4.4. 대격변2.4.5. 판다리아의 안개2.4.6. 드레노어의 전쟁군주2.4.7. 군단2.4.8. 격전의 아제로스
2.4.8.1. 대족장 폐지2.4.8.2. 이후
3. 인게임4. 신생호드의 설정 문제
4.1. 플레이어 호드의 선역화 → 편리한 욕받이 변화4.2. 구원을 위해 싸우는 괴물 집단 → 그냥 괴물 집단4.3. 설정 문제의 현황
4.3.1. 호드 약화에 따른 얼라이언스의 무능화4.3.2. 명예를 아는 전사 집단 → 피에 굶주린 침략자 집단4.3.3.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악순환
5. 기타

1. 개요

파일:attachment/Horde.jpg
호드를 위하여!

호드의 용맹한 국가들은 자신들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적대적 세계에 맞서려고 서로 손을 잡았다.
치밀하고, 흉포하고, 때로는 괴물과 같이 날뛰기도 하는 호드는 힘과 명예를 중시하는 동시에 내면의 폭력성을 억누르기 위해 애쓴다.
호드와 힘을 합치고, 호드의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라.
- 인게임 캐릭터 생성 화면에서 소개하는 진영 설명.

The Horde. 게임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크를 중심으로 모인 동맹 단체 세력. 얼라이언스와 대립한다.

위의 상징 문양에서 보라색 부두가면들은 검은창 트롤, 부두가면을 둘러싼 뼈와 사슬은 언데드 포세이큰, 뿔은 타우렌, 가운데 붉은 호드 문양의 방패가 오크로 신생 호드의 창립 구성원 종족들을 상징한다. 위의 상징은 플레이어 캐릭터의 고고학 기술란 오크 유물의 상징으로도 쓰이고 있다. 과거엔 '대족장'이 호드를 이끌었었고, 대족장제가 폐지된 현재는 각 부족의 대표들이 결성한 '호드 의회'가 호드의 지도자이다.

게임 안에서는 야성적이고 공격적인 인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종족 특성 또한 전체적으로 즉발 효과를 발휘하는 발동 효과가 주가 되며 이를 통한 상황 주도 능력이 강력하다. 얼라이언스의 종족 특성은 다소 수비적이고 패시브 효과가 강력한 것과는 대조되는 점이다.

2. 역사

파일:WoW_Horde64.png
호드의 역대 대족장
구 호드
창설 ~ 1차 대전쟁 2차 대전쟁 (전반) 2차 대전쟁 (후반)
블랙핸드 오그림 둠해머 넬쥴
신생 호드
3차 대전쟁 ~ 리치 왕의 분노 대격변 ~ 판다리아의 안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군단 ~ 격전의 아제로스 (전반) 격전의 아제로스 (후반)
스랄 가로쉬
헬스크림
볼진 실바나스
윈드러너
폐지
( 호드 의회 출범)

2.1. 초창기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Chronicle2_Clans.j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에서 그려진 초창기 호드의 부족들
원래는 드레노어 행성에 살던 오크 집단으로, 호드라는 공동체로 묶여 있는 여러 오크 부족의 연맹이며 대족장(Warchief)의 명을 받아 각 족장(Chieftain)들이 부족을 움직이는 식으로 통치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최초의 오크들은 개별적으로 살아가며 적절히 교류를 주고 받는 유랑 종족이었다.

최초 호드의 창건에 대해, 호드의 시작은 드레노어 오크 부족들의 구성으로부터 시작된다.[1] 그 이전의 오크 부족은 느슨한 부족 연맹체로 각각의 부족과 족장들이 대등한 관계를 가진 사회였다.

그러던 중, 불타는 군단으로부터 도망치던 드레나이들이 드레노어 행성에 도착했는데, 기만자 킬제덴이 이들을 뒤쫒던 중 드레노어에 살던 오크들을 발견했고 킬제덴은 오크들이 드레나이를 죽이기 위한 매우 훌륭한 전력이라고 판단했다. 킬제덴의 환영을 보고 복종을 맹세한 오크족의 굴단은 지옥의 마력으로 정령들을 죽이고, 전염병을 퍼트리고, 환경을 오염시키면서 오크들을 불안에 빠트렸다. 굴단은 오크들의 사회의 중심세력인 주술사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넬쥴의 제자로 들어간다. 넬쥴의 신뢰를 얻은 굴단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드레나이 종족이 오크의 행성을 파괴하는 모든 이변의 원흉이라고 이간질하는 것이었다. 넬쥴은 굴단의 끝없는 이간질에 속아넘어가서, 행성 바깥에서 찾아온 드레나이 종족들이 악당이라는 주장에 설득되어 전쟁을 벌이기로 결심한다.[2]

굴단은 어둠의 의회를 만들었고, 오크들이 흑마법을 익히게 하여 그들을 타락시켰다. 또한 오크족들의 전투를 좋아하는 습성을 필요이상으로 증폭하기 시작하는데, 결투장을 만들어 오크들이 격투를 통해 상대를 죽이며 전사로서 갈고 닦게 부추겼고, 오크 전사들의 사이에서 필요 이상의 전쟁에 대한 욕구가 퍼져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주술사들과 몇몇 부족장들은 우려를 표출하였다.

이후, 굴단은 부족장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여 '파괴자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면 천하무적이 될 수 있다고 꼬드겼다. 그러자 굴단의 거짓말을 믿은 전쟁노래 부족장인 그롬마쉬 헬스크림을 필두로 시작하여 피를 마셨고, 이어서 다른 부족장들도 만노로스의 피를 마신다. 이 때 유일하게 피를 거부한 부족장은 서리늑대 부족의 듀로탄이었다. 오크족의 타락이 시작할 때 듀로탄은 이에 대해 우려함을 표출했던 부족장 중 하나였고, 오크들이 증오와 분노에 굴복하는 것을 경고하였다. 그러나 전쟁과 정복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한다는 것을 믿는 족장들이 등장하면서, 듀로탄의 의견은 묵살되었다. 피를 마신 오크들은 강력한 힘을 얻었으나 악마들의 꼭두각시가 되었고, 녹색 오크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

한편, 주술사들의 지도자 넬쥴은 굴단의 거짓말 때문에 오크의 생존을 위해서는 전쟁이 필요하다고 믿게 되었으므로, 모든 오크 부족을 통일시켜 하나의 정부를 창립했다. 이를 "호드" 라고 한다. 즉 최초의 호드는 굴단의 거짓말에 속아서 창립되었으며, 킬제덴과 불타는 군단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는 괴뢰 정부 기능을 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3][4] 호드 연맹의 창립을 끝마치고 얼마 후, 넬쥴은 주술사들과 정령의 연결이 끊기자, 마침내 굴단이 흑마법으로 오크들을 타락시키고 있다는 진실을 간파하지만, 굴단과 추종자들에 의해서 유폐당하여 권력을 잃는다.

넬쥴의 실각 이후 그롬마쉬나 오그림 같은 개성있는 오크 족장들이 피튀기고 싸우는 쓸데없는 분쟁을 고려하여, 여러 부족들을 통솔할 연합의 대장이 필요해졌고, 이 때문에 대족장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굴단과 추종자들은 호드의 초대 대족장으로 검은바위 부족장이었던 블랙핸드가 선출되도록 여론을 조작한다. 초대 대족장 블랙핸드는 자신의 권력으로 호드를 실험해보고자 드레노어에 있는 드레나이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최초의 호드는 놀랍게도 몇달 만에 행성의 드레나이들을 거의 다 도륙하고, 나머지 드레나이들은 그저 호드의 눈을 피해 숨어지내기에 급급했다. 샤트라스까지 밀어버린 굴단은 호드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깨닫게 되었고, 킬제덴의 계획대로 아제로스를 원정하러 갈 조건이 충족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살게라스가 오크들의 흉포함을 극한까지 올리기 위해 방치하는 동안, 굴단은 드레노어 행성이 지옥마력 때문에 멸망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초조했다. 그 즈음, 살게라스에게 빙의당한 아제로스의 수호자 메디브가 드레노어의 오크들한테 접선을 했다. 굴단은 어둠의 문이라는 거대한 차원관문을 짓고, 메디브의 마력으로 아제로스로 침공을 개시한다. 이것이 1차 대전쟁이었다.

2.2. 1차 대전쟁 ~ 2차 대전쟁

드디어 아제로스에 상륙한 호드는 우선 슬픔의 늪에 전진기지를 건설한다. 호드의 선봉대는 스톰윈드로 진격하고, 레인 린을 비롯한 인간들은 호드한테 전혀 피해를 주지 못했고, 일방적으로 밀리기만 한다. 그러나 안두인 로서를 필두로 조직력과 전투 기술, 물자의 부족같은 오크들의 약점을 파악해 지혜와 빛의 힘으로 대응하기 시작했고 호드의 선봉대를 이끌었던 킬로그와 초갈은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후퇴한다. 10년 후 선봉대가 얻은 정보를 토대로 진짜 호드 본대는 침공을 준비해 본격적으로 쳐들어온다. 오크들도 인간들을 얕볼 수 없다고 판단해 그들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진지하게 쳐들어오기 시작했다.

1차 대전쟁 말기, 스톰윈드 왕국은 오크를 아제로스로 불러들인 범인이 메디브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안두인 로서, 카드가, 가로나까지 셋은 함께 카라잔의 탑으로 쳐들어간다. 결국 메디브의 죽음으로서 살게라스의 의식은 추방당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국왕 레인 린이 가로나에 의해 암살당하고 얼라이언스는 혼란에 빠진다.

한편, 오크의 명장 오그림 둠해머는 대족장 블랙핸드가 악마들의 꼭두각시였다는 진실을 알아낸 듀로탄이 암살당하자 매우 분노한다. 오그림은 친구 듀로탄의 복수와 함께, 오크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 대족장 블랙핸드를 죽인다.[5] 2대 대족장으로 부임한 오그림은, 검은바위 첨탑을 부쉈으나 레인 왕의 암살로 혼란에 빠진 스톰윈드를 침공해서 1차 대전쟁을 오크의 승리로 끝맺는다. 로서는 왕자 바리안 린과 백성들을 데리고 스톰윈드를 버리고 로데론으로 피난을 갔다. 오그림은 악마들의 꼭두각시 어둠의 의회를 죄다 사형시켰고, 그 원흉이었던 굴단까지 죽여버리려고 했으나, 내분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질수도 있는 상황이고 인간의 반격을 막으려면 흑마법이 꼭 필요하다는 굴단의 구걸에 설득되어 목숨만 살려둔다.

수 년 후, 대족장 오그림은 인간들이 얼라이언스를 결성하여 반격을 해올 거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번에는 로데론 테레나스 메네실을 상대로 싸움이 필요함을 깨닫는다. 오그림은 전력 강화를 위해 트롤 고블린, 오우거를 영입하고, 오크의 전사들을 농락할 수 있는 인간 마법사들을 상대로 마법을 보충하려고, 굴단의 제안을 미심쩍어 하면서도 테론 고어핀드를 비롯한 죽음의 기사를 만들도록 허락한다.

워크래프트 시리즈 오크 부족
워크래프트 2 어둠의 파도
(호드의 부족들)
워크래프트 2 어둠의 문 너머
(드레노어의 부족들)
기타
검은바위 부족 폭풍약탈자 부족 어둠달 부족 전쟁노래 부족 서리늑대 부족
황혼의 망치 부족 검은 이빨의 미소 부족 으스러진 손 부족 천둥군주 부족
용아귀 부족 피눈물 부족 해골이빨 부족
불타는 칼날단 호드 반역자 웃는 해골 부족 꽃채집사 부족
같이 보기
호드 ( 진정한 호드, 강철 호드) | 마그하르 ( 마그하르 오크) | 모크나탈 | 타락한 오크 | 2차 대전쟁 | 아웃랜드 | 드레노어 ( 평행세계)

2차 대전쟁에서, 호드는 최초로 결성된 얼라이언스를 상대로도 강력한 힘을 보이며 동부 대륙을 박살냈다.[6] 얼라이언스는 오그림이 준비한 새로운 병력과 전략에 찢겨졌고, 호드는 최후방의 로데론 왕국 남부까지 돌파해버린다. 하지만, 로데론 공성전에서 현지 얼라이언스 병력의 치열한 저항으로 인한 전진 중단, 그리고 투랄리온의 지원군에 의해 로데론 함락은 실패했으며, 굴단이 메디브의 기억을 찾아내서 제멋대로 살게라스의 무덤을 찾아 호드의 병력을 다수 이끌고 떠났다. 전쟁은 오그림이 가장 염려했던 장기화 상태로 빠져든다. 오그림은 굴단을 잡으려고 바다 건너로 다수의 추격대를 보냈으나, 그 동안에 얼라이언스는 재집결에 성공한다. 결국, 호드는 훨씬 숫자가 많았던 얼라이언스의 영웅들에 의해서 어둠의 문까지 밀려난다. 그 와중에도 로서를 죽이는[7] 성과를 거두었으나, 로서가 죽었을 때 투랄리온 등의 얼라이언스가 복수심에 전의를 더욱 불태워 결국 2차 대전쟁에서 패배한다.

하지만 오그림 둠해머 등의 호드 지도부들은 패배해도 계속 탈출하면서 기회를 노린다. 2차 대전쟁 당시의 호드 구성원은 다음과 같다.[8]

그 후, 워크래프트 II: 어둠의 문 너머에서는 해방된 넬쥴이 대족장이 되어, 메디브의 마법 유물들을 훔쳐 차원문을 열고 다른 행성으로 떠나서 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얼라이언스는 넬쥴이 사악한 마법을 준비한다고 오해하였고[9], 카드가와 투랄리온을 드레노어로 파견해 이번에는 얼라이언스가 공격에 나선다. 그러나 어둠의 문 때문에 이미 수명이 다한 드레노어 행성이 부서져서 아웃랜드가 되었고, 카드가와 투랄리온은 어둠의 문을 부수고 그곳에 남는다. 한편, 넬쥴은 자신이 열어놓은 어둠의 문으로 달아났고, 뒤틀린 황천에 도착하여 살게라스와 킬제덴에게 붙잡혀 얼음 속에 갇힌 몸이 된다.

2.3. 3차 대전쟁

워크래프트 3의 플레이 가능 종족으로서의 호드는 오크 호드 항목 참조.

아제로스에서 벌어진 제2차 대전쟁에서 호드는 패망하였다. 동맹이었던 조력 종족들은 배신하거나 제 갈길을 가버렸고, 주 종족인 오크는 얼라이언스와의 전투로 대부분이 사망하여 인구 감소까지 심해져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2차 대전쟁의 종료 이후, 오크들은 몇년 동안 과도하게 발산했던 피의 갈망이 줄어들어서 무기력증에 빠졌다. 덕분에 북쪽으로 진군했던 오크들은 대다수가 힘이 빠져서 얼라이언스의 포로, 노예가 되었다. 이때의 무기력증은 오크들이 정말로 숨 쉬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나마 무기력증의 여파가 적었던 오크 부족들은 얼라이언스의 눈을 피해서 방랑했다. 특히, 그롬과 킬로그를 위시한 드레노어의 오크들도 행성이 파괴되어 아웃랜드로 바뀌자, 폭발 직전에 울며 겨자먹기로 아제로스로 건너와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3차 대전쟁 직전 오그림 둠해머의 무장을 이어받아 대족장이 되고 오크의 샤머니즘을 부활시킨 스랄이 포로로 잡혔던 오크들을 구출하고, 흑마법과 연결을 끊은 오크들을 모아서 새로운 호드를 결성한다. 그리고 트롤, 타우렌, 거기다가 나이트 엘프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를 따르는 얼라이언스 일부 세력과도 잠시 연합하여 불타는 군단을 상대로 한 제3차 대전쟁을 이겨내었다.

물론 스랄의 신생 호드를 인정하지 않는 부족들도 다수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용아귀 부족은 대격변까지 신생 호드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렌드와 마임의 검은바위 부족과 일부 숲트롤, 오우거들이 함께 있으며 호드의 후계자를 자칭하는 렌드 블랙핸드의 검은 호드 역시 존재했었다. 하지만 정작 검은 호드의 자칭 진정한 대족장 렌드 블랙핸드는 검은 용 네파리안의 하수인에 불과했다.

오크, 트롤, 타우렌이 연합한 신생 호드는 각자 새로운 터전을 얻는다. 볼진의 트롤은 메아리 섬에 정착하고, 케른의 타우렌은 멀고어에 정착했으며 스랄의 오크는 자신들의 새로운 터전을 듀로타라 이름짓고 수도인 오그리마를 건설하였다. 오그리마 건설 과정은 꽤나 험난했는데, 여기서 렉사르를 시작으로 로칸, 첸 스톰스타우트, 케른 블러드후프의 활약과 볼진의 도움으로 호드를 위협하던 댈린 프라우드무어 쿨 티라스 세력을 물리치게 된다. 이들을 호드의 개국공신 정도로 볼 수 있다. 그렇게 성립된 듀로타의 호드는 강력한 지배국가로서 자리잡는다.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잿빛 골짜기가 있는데, 이런 황량한 땅에 수도를 세운 이유는 1, 2차 대전쟁에 대해 스랄이 스스로 사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의 오크들은 척박한 땅에서 사는 데 익숙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워크래프트 3/캠페인/보너스 항목 참고.

2.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파일:워크래프트 흰 아이콘.pn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플레이어 종족 일람
파일:WoW_Horde64.png
호드
핵심 종족
{{{#!wiki style="margin:-15px -10px"
}}}||
동맹 종족
{{{#!wiki style="margin:-15px -10px"
}}}||
이런 역사를 거친 후의 신생 호드를 구성하는 세력들은 다음과 같다. 플레이 가능한 종족은 볼드 표시.

스토리상으론 오리지널 ~ 리치 왕의 분노까진 스랄이 추구하는 평화노선을 바탕으로 얼라이언스와의 분쟁은 최대한 피하면서 호드를 위협하는 세력을 공격하는 형태를 취했다. 그렇다 해도 인간이 중심이 된 얼라이언스와는 미묘하게 껄끄러운 상태가 된다. 서로 경쟁하고 있으며 소규모 국지전은 계속 일어나나, 사실상 매우 밀접한 관계고, 오랜 숙원이 청산되면 동맹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리치 왕의 분노 바리마트라스가 이끄는 포세이큰의 일부 반란 세력이 일으킨 사건으로 분노의 관문에서 격전중이던 연합군이 괴멸, 얼라이언스의 대영주 볼바르 폴드라곤이 죽어버린 데다 얼라이언스의 수장 바리안 린이 매파이기 때문에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버렸다.

2.4.1. 오리지널

오갈 데 없었던 호드 종족들은 세계 각지에 보금자리를 틀면서 전성기를 맡았다.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해온 오크, 트롤, 타우렌이 칼림도어의 상당 부분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고 새로 영입된 음침한 포세이큰이 동부왕국의 구 로데론을 필두로 세를 키워가고 있다. 스랄은 호드의 깃발 아래에 버림받고 배척당한 자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본격적인 통치를 시작했다. 또한, 한때 인간 및 나이트 엘프와 손을 맞잡고 싸운 바 있는 스랄은 댈린 프라우드무어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에 얼라이언스와의 분쟁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각 진영 모험가들 간의 분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늘어나는 인구와 종족 발전을 위해서는 영토 확장이 필수였고, 결국 3차 대전쟁 때부터 이어진 전쟁노래 부족의 벌목 활동이 나이트 엘프의 심기를 다시 한 번 건드렸다. 게다가 인간에게 딱히 악감정이 없는 검은창 부족, 타우렌과 달리 포세이큰은 자신들을 불결하게 취급하는 얼라이언스를 증오하고 있었고, 결국 언덕마루 구릉지 아라시 고원에서 국지전이 벌어지고 만다. 이밖에도 알터랙 산맥에선 이곳을 조사하겠다고 찾아온 스톰파이크 드워프들이 먼저 알터랙에 자리잡고 살던 서리늑대 오크들과 마찰을 일으켰고, 이러한 분쟁들이 번져 호드와 얼라이언스 자체의 분쟁으로 발전하게 된다.

2.4.2. 불타는 성전

얼라이언스에게 거부당한 블러드 엘프가 호드 연합에 들어오면서 내부 갈등이 시작됐다. 평소 오크, 트롤, 타우렌을 고깝게 보았던 포세이큰과 블러드 엘프는 단독행동을 좋아했고, 얼라이언스의 안 좋은 주의를 끌었다. 특히 빛의 화신인 나루를 감금해 힘을 착취한 사건 때문에 빛을 섬기는 얼라이언스와 적대하게 됐다. 또한 호드는 우방이 될수 있었던 줄진 아마니와의 재동맹을 맺는데 실패하면서 아마니 부족과의 사이가 완전히 파탄나면서 적대적 관계가 된다.[18]

다만, 타락한 블러드 엘프 왕자 캘타스가 반면교사가 되면서 오만했던 블러드 엘프들은 자신들을 다소 성찰하게 됐다. 블러드 엘프 성기사인 혈기사들도 착취 같은 편법을 버리고 진심으로 빛을 섬기면서 긍정적인 끝맺음을 했다.

2.4.3. 리치 왕의 분노

얼라이언스와의 진정한 평화를 앞두고 있었다. 바리안 린이 돌아오기 전까지 얼라이언스의 대표였던 볼바르 폴드라곤은 스랄과 마찬가지로 명예와 평화를 중요시했고, 호드 쪽에서도 대족장인 스랄은 말할 것도 없는데다 그가 차기 대족장 후보로 점찍고 있었던 드라노쉬 사울팽 역시 피와 약탈보단 명예를 중시하는 강직한 전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리치 왕이 아제로스에 세력을 뻗치면서 두 세력은 아무런 갈등 없이 공동전선을 만들었다.

하지만 분노의 관문 전투에서 드라노쉬가 리치 왕에게 목숨을 잃고 뒤이은 포세이큰의 배신행위에 볼바르를 비롯한 수많은 병력을 상실하며 공동전선은 와해되었고, 이에 분노한 얼라이언스가 언더시티를 공격하는 등 관계는 다시 극단으로 치닫는다.[19] 바리안 린은 애초에 호드에 좋은 이미지가 없었는데다 분노의 관문 사건 및 언더시티 공성전을 거치며 호드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고, 똑같이 얼라이언스를 믿지 않는 가로쉬는 스랄의 면전에서 대놓고 바리안을 모욕하는 등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진다. 로닌 티리온 폴드링 등이 요그사론과 리치 왕 등의 거대한 악에 맞서기 위해 두 세력을 어떻게든 화해시키려 노력했으나, 볼바르와 드라노쉬 때처럼 전심전력을 다해 서로를 도와주는 관계로 되돌아가진 못했고 키린 토, 은빛십자군, 잿빛 선고단 등 제3세력을 주축으로 한정적 협력관계를 맺는 데 그쳤다.

한편으로는 울부짖는 협만에서 얼라이언스 공격에만 힘쓰는 거나 얼음왕관 사태 등, 호드의 재악역화가 점점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2.4.4. 대격변

호드의 대족장이기 전에 강력한 주술사이기도 한 스랄은 아제로스의 원소의 이상을 느끼고, 아웃랜드로 향해 이 이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 때 자신의 역할을 대신할 이를 세우고 가는데, 본래는 드라노쉬 사울팽을 세우려 했으나 그는 이미 노스렌드에서 전사했기에 노스렌드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가로쉬를 택했다. 스랄은 가로쉬를 못미더워했지만, 달리 후보도 없었고 케른과 아이트리그 같은 원로들이 가로쉬를 보좌해줄 것이며 더욱 중요한 사안이 있었기에 그렇게 해 놓고 아웃랜드로 떠났다. 한편 호드 연합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오크들 사이에서는 이전부터 평화주의자인 스랄에 대해 안 좋은 평가가 나오기도 했었다. 속죄한답시고 비옥한 잿빛 골짜기를 두고 일부러 듀로타 같은 척박한 땅에 정착한 것부터 힘, 피, 명예, 전투를 중시하는 호드는 얼라이언스와 싸워야 한다는 것까지 불만은 적지 않았다.

가로쉬 헬스크림은 대족장에 취임하자 보란듯이 본격적으로 얼라이언스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호드는 대격변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았고, 얼라이언스는 내부 갈등이 커진 상태였기에 싸우기엔 적기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으로 호드의 각 종족들의 반발을 사고 말았다. 블러드 엘프는 태양샘을 복원하면서 독자노선을 타고 있었고, 포세이큰들은 과거 일 때문에 호드 상층부와 알력다툼을 했으며, 호드 원년멤버인 검은창 부족은 가로쉬의 모욕적인 취급 때문에 열받아서 아예 떨어져 나갈 뻔했다. 타우렌 역시 오해와 음모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타우렌의 지도자인 케른 블러드후프가 가로쉬에게 살해당해 다소 미묘하다.

또한, 고블린들이 호드에 가입하면서 여러가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여흥거리를 제공하고 가로쉬는 지나치게 부하들을 몰아붙이면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한 듯하다. 노스렌드에서 목숨 걸고 일한 대가로 받은 몇 년치 봉급이 고스란히 고블린들에게 넘어갔으며 정신력 지상주의, 결과 지상주의가 만연했다. 바쉬르로 가는 함선 앞에서 오크 병사들은 "우리가 임무에 실패한다면 헬스크림님이 뒤틀린 황천으로 우리를 쫓아올 테니 절대로 실패하지 않도록 하세"라는 이야기까지 한다.

가로쉬의 군국주의 통치로 호드의 군사력은 엄청나게 증가하지만, 호드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다. 그 이전에는 전쟁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도리를 지켰는데[20], 가로쉬는 얼라이언스 자체를 멸망시키겠다며 이길 수만 있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스랄이 대족장이었을 때에도 얼라이언스와의 전쟁은 계속되었지만 최소한 불필요한 전면전은 피했는데, 가로쉬는 대족장이 되자마자 이 노선을 깨버리고 얼라이언스를 멸망시키려고 총력전을 시작한 것이다.[21] 거기에 오크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호드 내의 다른 종족들을 대놓고 차별했으니, 무모한 총력전도 문제이지만 이런 종족 차별주의에 트롤과 타우렌 등 스랄파가 크게 반발할 수밖에 없다. 고블린이야 돈만 주면 뭐든지 하니 불만이 없을 것 같았는데, 재스터 갤리윅스는 가로쉬에겐 안전과 이익이 없었다며 불평한 바 있다.

2.4.5. 판다리아의 안개

가로쉬의 막장 행보에 따라 악마(감시자)를 소환해놓고 판다렌들을 감시하는 등 더욱 막장으로 치닫는다. 대격변 잿빛 골짜기 퀘스트를 생각하면 무척 아이러니하다. 자세한 내용은 황혼의 고원 회색 구릉지 참조.

가로쉬는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이끄는 테라모어 푸른용군단의 유물인 집중의 눈동자를 훔쳐 만든 마나 폭탄을 터뜨려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하고, 판다리아에선 얼라이언스를 박살내겠다고 고대 신 이샤라즈의 힘까지 취하려 하자, 결국 호드 내부에서 불만이 폭발해 스랄의 측근들이 주축인 쿠데타 세력이 생겨난다. 가로쉬에게 가장 강한 반감을 가진 볼진 바인 블러드후프는 반란군을 결성하여 가로쉬와 그 앞잡이로 변질된 코르크론에 맞서고 얼라이언스의 수장인 바리안 린과 일시적인 동맹을 맺어 가로쉬를 몰아내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와 관련된 공격대 던전이 바로 오그리마 공성전. 가로쉬는 호드가 분열된 후로도 자신이 ' 진정한 호드'라고 칭하는 적지 않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얼라이언스와 반 가로쉬 세력의 공투로 가로쉬는 축출되고, 스랄의 추천에 의하여 반란군을 효과적으로 통솔하고 얼라이언스와 협력을 이끌어낸 볼진이 대족장 자리에 오른다.

그러나 쿠데타 성공 직후 여러가지 내외부적인 위협이 많은 터라 볼진이 이끄는 새로운 호드의 앞날이 평탄하지만은 않다. 특히 무모한 총력전과 폭정, 반란으로 인해 호드는 큰 타격을 입고 국력도 예전보다 약화된 상황이다. 전대족장인 스랄이 충성을 맹세한 것을 시작으로 바인 블러드후프, 로르테마르 테론 같이 호드 수장들은 경의를 표하고 최대한의 협력을 약속했지만, 포세이큰의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볼진의 말은 안 듣겠지만, 반란군 세력을 성공적으로 규합한 것은 놀라우며 대족장으로서 그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미묘한 떡밥을 남겼다. 사실 빌지워터의 고블린들은 가로쉬를 탐탁찮게 여기고 있었고[22] 거기다 가로쉬는 빌지워터보다는 블랙퓨즈 사 쪽 고블린들을 중용했으므로 재스터 갤리윅스 입장에서는 오히려 가로쉬가 물러나고 볼진이 집권하는 쪽이 더 나을 것으로 보인다.[23] 또, 어차피 고블린들은 돈을 주는 쪽을 따를 것이므로 가로쉬에게 충성을 바칠 일은 없을 것이다.

오그리마 공성전 이후 얼라이언스와의 관계도 변했는데, 판다리아의 안개부터 극도로 호드를 싫어하던 사상이 조금 누그러들고 개념적인 왕으로 변모한 바리안 린이 볼진의 대족장 취임을 인정해준 덕분에 평화협정이 맺어졌다. 바리안이 마음만 먹었다면 내분으로 인해 정치적 및 군사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호드를 멸망시키는 것도 가능했지만, 그는 예상 외로 최대한의 배려와 양보를 선택했던 것. 대신 그 조건으로 또다시 호드가 막장짓을 벌인다면 그때는 용서가 없을 거라며 경고했다.
2.4.5.1. 진정한 호드
판다리아의 안개에 등장한 오크[24]로 구성된 적대 세력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를 참조.

2.4.6.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사실상 외전이기 때문에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갈등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2.4.6.1. 강철 호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 등장한 오크 부족 연합 세력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를 참조.

2.4.7. 군단

호드의 문제아였던 실바나스가 대족장이 됐다.

부서진 해변 전투에서 얼라이언스가 전위를 맡는 동안 언덕 위에서 호위하는 역할을 호드가 맡았는데, 불타는 군단은 얼라이언스가 있는 정면이 아니라 호드가 있는 측면에 화력을 집중했으며 그 결과 스랄 바인이 부상당하고 볼진은 전투 중에 악마의 창에 찔려서 치명상을 입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실바나스는 호드를 보존하기 위해 퇴각을 결정한다. 하지만 이를 얼라이언스에 알리지 않은 탓에 얼라이언스는 그대로 궁지에 몰렸고, 퇴각하는 과정에서 바리안이 희생된다. 얼라이언스 강경파들은 호드가 얼라이언스를 사지에 내버려두고 튀었다며 분노했고 두 진영 간의 불화가 고조되었다. 볼진은 죽기 직전 실바나스에게 어둠에서 나와 이끌라며 대족장 자리를 넘겼고, 볼진의 시체 앞에서 실바나스와 호드는 불타는 군단에게 복수를 다짐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힘을 얻어야 한다는 실바나스는 얼라이언스의 반발은 무시하고 자기 방식대로 일을 진행했다. 더군다나 대족장이 되니 과거의 스랄이나 가로쉬처럼 자신의 앞길을 막을 사람도 없었다. 스톰하임에서 실바나스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에이르를 속박하고 복종시킨 다음 발키르들을 지배하려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나타난 겐 그레이메인 때문에 일을 그르쳤다. 실바나스와 겐은 서로를 증오했지만 불타는 군단 때문에 일단은 분을 삭혔다. 그리고 어찌저찌 불타는 군단은 격퇴됐다.
(오그리마, 그롬마쉬 요새에서 호드 지도자들이 축하연을 연다. 실바나스는 상석에 앉았고 바인이 실바나스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실바나스 오른쪽에는 로르테마르, 리아드린, 아이트리그, 사울팽이 앉았고 왼쪽에는 나타노스, 트롤, 타우렌, 갤리윅스가 앉았다)
바인 블러드후프: 대족장, 내가 한 마디 해도 되겠소?
(실바나스가 허락의 표시로 손짓하자 바인이 이야기를 계속한다)
바인 블러드후프: 우린 아픔과 긍지를 동시에 가지고 이 자리에 모였소. 아픔이란 끔찍한 적에 맞섰던 용감한 영웅들을 잃은 것을 뜻하고...
(화면이 볼진의 가면을 비춘 뒤)
바인 블러드후프: 긍지란 모든 역경을 딛고 군단을 쳐부순 것을 뜻하오. 우린 피를 흘렸지만 모두 치유했소. 우린 슬퍼했지만 지금은... 축배를 드오. 호드를 위하여!
(바인이 호드를 위하여를 외치며 건배하자 사울팽, 아이트리그, 리아드린, 로르테마르도 같이 건배한다. 타우렌과 트롤도 박수치지만 실바나스, 나타노스, 갤리윅스는 가만히 지켜본다. 그 동안 갤리윅스는 자리에서 내려와 콧노래를 부르며 실바나스에게 가는데 바인은 갤리윅스를 언짢은 눈으로 본다)
재스터 갤리윅스: 대족장님, 잠시 실례 좀...
(갤리윅스가 뭔가 속삭일 동안 바인이 사울팽에게 말을 건다)
바인 블러드후프: 갤리윅스가 또 한 몫 잡자고 꼬드기려나 보군.
바로크 사울팽: 쥐새끼가 발발거리기는...
바인 블러드후프: 까딱하다 잡아먹히겠지... 하하.
(갤리윅스의 말에 귀가 솔깃해진 실바나스가 자리를 같이 뜬다)
바로크 사울팽: 저 놈이 무슨 속셈이지?
바인 블러드후프: 실리더스로 자꾸 고블린을 보내긴 하던데...
(실리더스 얘기가 나오자 사레들린 사울팽)
바로크 사울팽: 그 땅에서 좋은 거라곤 나온 적 없었다.
(갤리윅스가 준 지팡이 빛을 보고 신기해하는 실바나스)
실바나스 윈드러너: 이게 모든 걸 바꿀 것이야...
재스터 갤리윅스: 하하하! 그렇죠?
실바나스 윈드러너: 얼라이언스는 아직 모른다고?
재스터 갤리윅스: 걱정 마십시오. 다 손을 써 놨습니다.
(고블린들이 실리더스에서 아제라이트를 채굴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하지만 갤리윅스의 말과 달리 얼라이언스가 이를 지켜보고 있는데...)

일리단과 벨렌 일행이 불타는 군단을 이끄는 살게라스를 마침내 몰아낸뒤 호드는 기세등등했지만 안으로는 균열이 생기고 있었다. 1세대 지도자이자 평화주의자인 케른, 볼진은 죽고 스랄은 호드를 떠났다. 자연히 오크와 트롤, 타우렌은 과거에 비해 권세가 약해졌다. 반면, 천덕꾸러기였던 실바나스와 로르테마르 테론은 정정했기에 포세이큰과 블러드 엘프의 입김이 강해졌다. 여기에 갤리윅스까지 새 대족장인 실바나스에게 붙으면서 천덕꾸러기는 기존 호드의 세 종족이 되었다. 실제로 군단 에필로그 영상에서는 그동안 별 활약 없던 블러드 엘프인 로르테마르와 리아드린이 갑자기 대족장의 오른편, 오크는 대족장과 가장 먼 곳에 앉아있다. 오크의 맞은 편에는 고블린이 앉았는데, 실바나스가 갤리윅스를 하찮게 쳐다보는 시선을 생각하면 오크의 지위가 그만큼 내려앉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놓고 '호드를 위하여!'를 합창하지 않는 실바나스와 나타노스의 모습, 옛날 같았으면 다 듣도록 호탕하게 얘기했을 사울팽과 바인이 아무도 안 들리게 둘이서만 속닥이는 것도 호드의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다만, 바인이 대족장의 맞은편에 앉은 것을 보아 아직 실바나스를 견제할 역할은 충분히 하리라 짐작할 수 있다.

2.4.8. 격전의 아제로스

공공의 적이 사라지고, 아제로스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세력 확장을 도모한다. 여기에 쇄국을 끝내고 세계로 첫 발을 내딛은 나이트본, 높은산 타우렌이 응해 합류하고, 과거 적대했던 강철 호드의 구성원들도 포섭하는데 이어, 마침내 아제로스 최강이라 불리는 함대를 지닌 잔달라와 동맹을 체결하기에 이른다.[25]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얼라이언스와 다시 대격돌한다. 아제라이트의 주요 산지인 칼림도어를 장악하고 아제라이트를 독점하기 위해 가시의 전쟁을 일으키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로데론 전투가 벌어져 동부왕국 북부 일부를 상실한다. 이후 격전지 등으로 얼라이언스와 아제로스 곳곳에서 충돌하는데 지금까지 진행된 내용을 보면 호드가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다. 더군다나 여기에 사울팽과 실바나스의 갈등까지 겹쳐 내부분열까지 생기는 등 현재 얼라이언스에 비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8.2.5 패치의 전쟁 대장정에서 사울팽은 실바나스를 상대로 마지막 막고라를 벌이며, 여기서 패해 죽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실바나스는 호드 내 입지를 완전히 상실하며 종국엔 호드에서 축출되어버린다.[26] 이후 스랄의 주도로 사울팽의 장례식이 진행되며 나름 안정을 되찾을 전망이다.
2.4.8.1. 대족장 폐지
8.3 패치에서 평화의 시기에 대족장은 필요없다는 바인의 발언과 이에 동의한 스랄의 언급을 보면 과거부터 이어져온 전통적인 대족장 제도는 폐지되고 한 명의 대족장의 통치가 아닌 여러 종족의 협의체형태로 호드를 이끌어 나갈듯 하다.[27] 이를 위해서 호드에 소속된 각 종족들의 대표들을 규합하는 중이며, 검은창 트롤이나 빌지워터 무역회사 고블린 같이 대표가 공석인 경우엔 추천을 받아서 로칸 가즈로가 새로 뽑혔다. 한편 실바나스를 섬기지않는 온건파 포세이큰은 칼리아 메네실 릴리안 보스가 이끌게되었다. 또한 볼둔 불페라들이 호드 세력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블리즈컨에서 실바나스는 호드를 위한 적이 없다, 호드를 속인 것. 이라 공식적으로 답변하면서 격전의 아제로스 내내 아제로스에 죽음을 뿌리기 위해 이용당했음이 확실해졌다. 이전부터 지적된 적 있는 지나치게 큰 대족장의 권한이 가로쉬 집권기에 이은 또 한번 최악의 사태를 불러왔던 것이다.
2.4.8.2. 이후
대족장 제도 폐지 이후 얼라이언스와 휴전을 체결하며 4차 대전쟁은 막을 내렸으며, 어둠땅 확장팩을 거쳐 4차 대전쟁의 주범인 실바나스가 본인의 악행을 인정하고 티란데로부터 나락에 존재하는 모든 영혼을 구원하여 죗값을 치루라는 판결을 받아 실바나스의 호드에 대한 원한이 일부 청산되었다.

또한 용군단 확장팩을 거쳐 얼라이언스, 호드 영웅들의 협력으로 새로운 세계수 아미드랏실이 무사히 아제로스에 강림하는 데 성공하여 4차 대전쟁으로 호드에게 가장 큰 피해를 받은 나이트엘프 종족이 안식처를 찾았고, 또한 길니아스를 점령한 포세이큰 군대가 칼리아 메네실의 중재로 길니아스에서 철수한 사이 길니아스와 포세이큰 모두를 적대하는 붉은 십자군에 의해 점령당하나 길니아스와 포세이큰의 협력으로 탈환에 성공했다.

이렇듯 호드의 형태와 지도자가 바뀌며 속죄와 업보 청산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주어 티란데, 겐 그레이메인 등 호드에게 큰 화를 입어 호드와의 협력에 매우 부정적이던 인물들 또한 그럭저럭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용군단 이점 시점을 그린 단편 소설에서는 로르테마르 테론과 탈리스라의 결혼식에 얼라이언스 측 인사가 다수 찾아와 축하해 주었다.

3. 인게임

오리지널 때는 비교적 괴물 같은 외모에 인기가 없어서 극심한 인구 비율 문제를 발생시켰다. 기본적으로 얼라:호드의 인구비가 3:1이면 그나마 인구비가 좋던 서버였다. 그래서 호드 중에는 PvP 유저가 많았으며,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호드는 사나이의 종족이고 얼라이언스는 얼빠나 덕후들의 종족이라고 까곤 했다. 하지만 확장팩 불타는 성전 블러드 엘프가 추가되었고, 블러드 엘프는 신종족 효과 + 얼라이언스 종족의 룩이 식상했던 기존 얼라 유저의 블엘 신캐 생성 + 블러드 엘프는 당시 호드에서 유일하게 성기사가 가능한 직업으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반면 얼라이언스의 신종족 드레나이는 상대적으로 룩이 나빴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졌다. 그래서 기존의 호드 유저들은 물론 얼라이언스 유저들도 대거 블러드 엘프로 종족을 바꿨고, 호드 인구 1위를 블러드 엘프가 가져가는 동시에 인구비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얼덕후니 호짐승이니 서로 까는 건 멈추게 되었다.

하지만 의외로 블러드 엘프의 인구수는 인구비율을 정상에 가깝게 돌려놓는 데만 그쳤다. 그 이후로 인구비율을 호드 쪽으로 결정적으로 역전시킨 것은 다름아닌 트롤. 트롤의 종족 특성은 잠시 동안 가속을 증가시키는 것인데, 불타는 성전 때까지만 해도 치명타를 받거나 딸피일 때만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 종특이었다. 게다가 잃은 생명력에 비례하여 효과가 상승했기 때문에 만피에서는 고작 10%의 가속[28] 증가에 불과했다. 그러나 리치 왕의 분노 중반 이후 아무 때나 켤 수 있고, 가속 증가율이 20%로 고정되면서 개사기 종특의 전설이 시작된다. 쿨기 하나를 더 들고 있는 수준의 엄청난 효과 때문에 트롤이 가능한 캐스터 종족은 너나할 것없이 트롤로 전향했고, 당연히 수많은 정상급 얼라이언스 공대들이 호드로 넘어갔다. 이 정신나간 종특은 드군과 격아를 거치며 가속 증가율이 10%까지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캐스터들의 최상위 종특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그리고 와우의 황금기가 지나가기 시작하는 무렵인 대격변 시절에 고착된 레이드 인프라와 그로 인한 인구 비율은 영원히 회복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얼라이언스 측에 트롤급 개사기 종특을 주기 전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29]

여기에서 수혜를 본 대표적인 서버가 바로 아즈샤라다. 아즈샤라는 기존에도 1서버[30] 버프 + Drakedog를 위시한 유명 PvP 유저들, 그 외 그라운드 제로 등 유명 공격대의 기존 인프라로 인해 호드 강세 서버였다. 그리고 호드로 전향하는 공대들이 어차피 호드로 전향할 거면 기존에 레이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아즈샤라로 몰리게 되었고, 이 때문에 아즈샤라는 인구수가 포화되어 한국은 물론 세계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레이드 인프라가 발달한 서버가 된다.

이런 호드 강세는 인구풀이 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도 최상위 컨텐츠는 이미 호드에 밀집된 상황이며, 그 미만에서도 호드 인구풀이 얼라 인구풀을 넘어선 지 오래 됐다. 격전의 아제로스부터는 매 티어마다 전 세계의 얼라이언스/호드 각각 100개의 공대가 신화 레이드를 클리어하면 글로벌 신화 레이드를 풀어 주는데, 매번 호드가 100개 공대를 달성할 동안 얼라이언스는 잘 해야 절반, 심하면 20여개 팀이 간신히 이름을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레이드를 비롯한 PVE에서는 호드가 이렇게 얼라이언스를 압도하고 있지만, 반대로 PVP에서는 얼라의 종특이 전반적으로 PVP에 특화가 되어 있다보니 호드가 압도당하고 있다. 블리즈컨 등 PVP 대회에서 얼라 종족 유저만 잔뜩 보이는 것이 그 반증.

정작 오리지널부터 진영 변경 제한이 없었던 일반섭은 얼라이언스의 비율이 높다. 또한 클래식의 경우 오리지널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지만 전반적으로 진영간 인구수 차이가 비정상적으로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때야 유저들이 "호드=괴물" 정도의 인식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클래식 시점에서는 개성 강한 호드의 종족들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원래도 인구비가 비교적 정상화되었던 불타는 성전 확장팩부터 일찌감치 호드의 인구가 얼라이언스를 압도해 버렸다.

호드 진영의 퀘스트 동선이나 시작 지점 자원 부족의 문제도 거론되기도 한다. 오리지널 시절 뛰어다녀야 하는 저렙 시절의 불모의 땅의 넓은 땅이나[31] 아라시 고원에서 시작할 때 얼라이언스보다 낮은 레벨에 진입하는 불리한 위치, 드레노어 전쟁군주에서 나무가 현저히 적은 곳에 본진을 세워 고르그론드까지 가야 나무를 겨우채집할 수 있다든가,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편의가 부족한 다자알로가 대도시라든가, 얼라이언스보다 물가가 많은 지역에서 뛰어야 한다는 게 지적된다.

4. 신생호드의 설정 문제

호드 유저의 호드에 대한 비판들
호드의 만행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팬 만화.[32] 호드가 첩보전 하는 만화[33] 작성자가 골수 얼라유저인지라 과격파 호드 유저들의 반발을 샀지만, 많은 부분이 사실을 기초로 하고 있다.[34] 이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도 멧젠을 제외한 블리자드 작가들의 무능과 편애를 쌓인 결과물이다. 멧젠은 인간 성기사를 플레이함에도 팬들이 스랄은 그린 지저스라 부르고 아예 멧젠의 오너캐로 인식할 정도로 호드에게도 힘을 실어준 편이었다. 이러한 균형은 대격변 이후 판다리아까지는 괜찮았으나 드군부터 희미하게 전조가 보이더니 군단부터 위태지고 마침내 멧젠의 영향력이 완전히 사라진 격아에서 대책없이 폭발하고 말았다.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다른 판타지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차이점이 "호드"라는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팬들은 얼라이언스 디즈니적인 전형성을 상징하는 세력, 호드는 드림웍스 픽사처럼 조금 더 복잡하고 주류에서 벗어난 상상력을 발휘하는 세력으로 평가한다. 무엇보다, 호드는 워크래프트에서만 볼 수 있는, 독창적인 개성을 강조하는 세력이다. 대표적으로 오크, 트롤, 고블린은 흔한 종족이지만, 그들의 독특한 문화와 축제와 개성은 다른 어떤 판타지물에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개성을 지닌다. 특히, 디자인적으로도 얼라이언스와는 전혀 다른 창의적인 매력이 있었다.

특히 플레이어블 세력인 신생호드의 특징은 인간성을 위해 투쟁하는 괴물이라는 점에 있었다.[35] 하지만 WoW의 신생호드 진영은 '인간성'과 '몬스터'라는 두 가지의 매력의 균형을 유지했던 기간이 짧고, 개발진이 호드의 상업적인 가치를 "몬스터 동맹"이 아닌 "정치범 집단"처럼 보여지는 대립 구도를 반복하여, 인간성과 몬스터라는 두 가지 매력이 모두 훼손된다는 지적이 많다.[36] 특히 대격변 이후의 설정은 "스토리진이 안티 호드"라고 할 정도로 호드에게 불리하다.[37]

심지어 얼라이언스는 과도할 정도로 감정적으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호드의 존립여부에 영향을 주는 핵심적인 명분에 대한 변명의 여지를 제작진 측에서 차단하고 혐오하는, 플레이어 대립물의 창작자로서는 비정상적인 수준의 감정적인 얼라이언스 편애와 호드 편애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스랄도 대외적으로 우리가 살만한 땅을 찾았다! 얌전히 살겠다! 수준의 공식적인 선포를 한 적은 있다. 그러나 휘하 오크들은 나이트 엘프 땅을 침공했고, 목재 문제로 협상을 한 적은 여러번 있었지만 잘 안 되는 중이다.[38]

얼라이언스 입장에서 오크는 1, 2차 대전쟁을 일으킨 전범이자 침략자들이다. 즉, 얼라이언스 종족 입장에서 오크는 잔악하고 무자비한 괴물이나 다름없다. 이건 드레노어에서도, 아제로스에서도 오크 현세대의 아버지 세대가 저지른 짓이라 빼도박도 못한다. 그러나 인간들은 오크 종족을 수용소에 넣어서 재정이 악화되면서까지 살려줬고, 달라란 마법사들은 악마의 피 영향을 분석해서 도와주려고까지 했다. 어떻게 보면 인간들은 2차 대전쟁 이후 오크들이 몰살당하지 않게 보호해준 1등 공신인 셈이다. 당장 캘타스나 겐을 비롯한 몇몇 인물들은 "저 괴물들 다 죽이지 왜 냅두냐"하고 불만을 낼 정도였다. 작가들은 이러한, 호드 설정을 20년 동안 전혀 보완하지 않았다.

유의할 점은, 신생 호드의 흉폭한 이미지는 대부분 오크와 언데드에 의한 것으로, 검은창 트롤과 타우렌, 블러드엘프는 호전적인 성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속물스럽다는 평을 받는 고블린도 돈을 밝히는 성격으로 인해 탐욕스럽다는 이미지는 있으나, 포악하고 호전적이라고 인식되지는 않는다. 오크들은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외교술로 온건히 끝낼 수 있는 사안들도 전쟁으로 비화시켜버리는 일이 잦다. 이러한 면 때문에 호드 내의 다른 종족들과도 자주 충돌했다. 그나마 가깝게 지낸 게 전쟁으로 돈을 벌려고 접근하는 고블린 뿐인데, 정작 오크들은 고블린을 멸시했다.[39] 그저 온건한 지도자였던 스랄과 아이트리그, 바로크 사울팽이 절제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다가 가로쉬가 대족장이 되면서 그간 숨겨져 왔던 호전적인 성격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한 언데드의 경우는 승리를 위해서라면 아군들을 거리낌없이 희생시키는 등의 비열한 짓도 불사하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같은 호드의 이름으로 싸우더라도, 그 이면에선 싸우는 수단을 가리는 오크들과 굉장히 자주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크들이 대족장이었던 시절엔 그나마 견제라도 받았지, 언데드인 실바나스가 대족장이 된 현재는 다른 종족들이 언데드 눈치를 보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물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이전까지만 해도, 신생 호드는 얼라이언스보다 더 정의로운 세력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초창기 얼라이언스 상층부가 전부 문제가 있는 모습을 플레이어들에게 보여주는데 반해서, 호드는 스랄을 대족장으로 서로 의리를 갖고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40] 양 진영을 다 접해본 유저들 중에는 스랄의 '호드의 동지여, 오그리마에 온걸 환영하오' 한마디에 감동하여 호드에 남는경우도 많았었다. 하지만 호드에 존재하던 구원에 대한 갈망 떡밥들은 오랫동안 방치되었고, 리치 왕의 분노 중간부터 얼음 왕관 뒷치기 사건 등 호드를 악역으로 써먹으며 스토리의 분량을 확보하는 진행이 시작되기 시작했다.[41] 그래도 스랄이 대족장이라 호드 전체가 악당 기질이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는 않았으나, 호전적인 가로쉬 헬스크림이 호드와 얼라이언스 모두의 뒤통수를 치는 예전의 흉폭한 이미지로 스토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런 움직임은 정확히 판다리아때부터 시작된다. 의외로 믿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대격변까진 호드에 힘을 실어준 편이라고 블리자드가 공언했다. 그러나, 이러한 버프가 사라지자, 호드는 다시 원죄만 남은 허접한 괴물 집단이 되고 말았다.

특히 가로쉬와 실바나스를 비롯한 악역들의 삽질에 말려드는 전개가 많은데, 개발진은 호드 유저들이 이들의 행각에 치를 떨게만 만들 뿐이다. 게다가 호드 유저들은 이 배신자들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동료 NPC들을 자기 손으로 쳐죽이는 기분 더러운 시나리오를 덩달아 수행해야 하는데[42], 이렇게 기분 더러운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는 호드 플레이어들에 대한 감정적인 해소를 고려하지 않는다.

심지어 군단 확장팩 직전에, 가로쉬를 몰아낸 볼진이 부서진 해변에서 전사했다. 게다가 군단 잡병에게 전투 중에 급습당해 죽으며 역대 영웅들 중에서 센진급으로 허망하고 어이없이 죽었다.[43]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에 들어와서는 그의 후임인 새로운 대족장 실바나스 윈드러너는 더욱 거대한 악행을 시작하기까지 한다. 호드 유저들은 실바나스의 침략이 도덕 문제를 떠나서 플레이어에게 '참여의욕'을 주려는 노력조차 제대로 없다며, 안두인 린과 얼라이언스에게 또 정의로운 보복 시나리오를 주기 위한 각본이라고 불만을 쏟아내는 중이다.[44][45]

격전의 아제로스에서는 신생 호드를 악당으로 사용하는 스토리에 필요한 재료마저도 고갈 상태[46]에서 또 악역을 맡기자 엄청난 무리수가 발생하고 있다.즉, 얼라이언스에만 편중된 핵심 설정[47]과 함께, 신생호드는 악당 스토리에 쓰일만한 배경설정/집단/생존자들은 확장팩 1개의 프롤로그도 설득력 있게 채우지 못할 정도로 초라한 상황이다. 정작 선빵을 쳤다는 신생호드 수장의 대다수는 동기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핵심 스토리 전투에서도 겉돌면서 확장팩이 시작되더니,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황당한 엔딩으로 정말 이도저도 아닌 집단이 되었다.

4.1. 플레이어 호드의 선역화 → 편리한 욕받이 변화

1. 호드의 이미지 전환은 워크래프트 2 종료 직후이다. 스타크래프트 CD에 있는 워크래프트 어드벤쳐를 보면, 블리자드는 오크를 절대악으로는 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워크래프트 2의 출시는 1995년, 스타크래프트 정식 출시는 1997년이다. 즉, 최소한 1995~1997년도 사이부터 블리자드의 개발팀에서 호드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집단이었다. 당장 워크래프트 어드벤쳐의 주인공이 바로 스랄이다.

2. 호드가 절대악이었던 기간은 매우 짧다. 순수한 악당호드(1994~1995)보다 호드를 중립적인 바바리안 집단으로 전환하는 설정의 역사가 오히려 더 길었고, WoW의 전성기 시절의 호드는 인간적인 괴물 집단이라는 특징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실질적인 아버지 크리스 멧젠이 호드를 중립적으로 그렸으므로, 플레이어들의 호드가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는 것은 시리즈의 핵심적인 캐넌이다.[48]

3. 신생호드가 몰락한 것은, 용도변경을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가로쉬 헬스크림[49]과 워크래프트 영화 전후에 오크를 다시 악하게 다시 되돌려놓는 경영 방침의 피해를 크게 입었다. 특히, 현재의 신생 호드의 설득력 상실 문제 = 블리자드의 스토리텔링 능력의 퇴보를 상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50]

4.2. 구원을 위해 싸우는 괴물 집단 → 그냥 괴물 집단

격아를 앞둔 시점에 신생 호드의 스토리가 얄팍해진 근본적인 원인은 1차원적인 괴물 악당으로 되돌리려고 했던 디자인과 연관이 깊다.

스랄 집권기 때 신생 호드는 구원과 인간성(보편성, 도덕성, 사회성)을 위하여 투쟁하는 괴물 집단이라는 테마를 지니고 있었다.[51] 일부 플레이어들의 비판과는 달리, 인간성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괴물 스토리는 고대부터 존재하는 것이고, 스랄 시절의 신생 호드는 고전 이야기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어온 종류의 인간(유저)들을 위한 괴물 진영 중의 하나였을 뿐이다. 이런 신생 호드의 모습은 WoW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의 호드는 주제의식을 잃어버린 집단이 되었다. 블리자드가 호드를 얼마나 얄팍한 집단으로 바꿨는지는 동맹의 당위성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스랄의 퇴장 이후, 신생호드는 '생존 문제'라는 얄팍한 배경장치 이외에는 동맹이 정당성을 갖춘 이유, 특히 타우렌 같은 평화로운 소속원들이 호드에 있어야할 설명 자체를 억지로 끼워맞춰야 하는 수준이다.[52]

심지어 호드는 괴물 집단으로서도 얼라이언스보다 큰 장점이 없다. 호드는 얼라이언스에 대한 도덕적인 '원죄'에 묶여있는 스토리 때문에 몬스터로서의 표현부터 한계점이 존재한다.[53] 게다가 얼라이언스(종주세력)의 라이벌이 될만한 몬스터로서의 파워에 대한 묘사도 미미하다.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에서, 말퓨리온, 안두인, 제이나에 대응될만한 신생호드의 힘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정이 없다. 호드를 단순한 괴물처럼 묘사하겠다고 한다면, 경쟁작품들의 악당에 비해 파워 관련 설정이 부실한 것이 비판거리이다.[54]

이 와중에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왕의 산마루의 몰락 이벤트의 공식 설정에서 '알터렉 고개' 전장 내에서 호드 측에 가세한 영웅들 및 호드 세력들은 시공의 폭풍 내 최대 세력이자 악역 설정인 까마귀 군주의 세력으로 공식화되었다. 왕의 산마루의 몰락 만화 참조 비록 까마귀 군주에 의해 호드가 조종당한다는 설정이 부가되어 있긴 하나, 까마귀 군주와 호드는 악의 군대, 그에 맞서는 가시의 여군주와 얼라이언스는 정의의 군대로 극명히 나뉘어버리기 때문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내에서 호드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에게는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55]

게다가 호드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악마들에게 조종, 이용당하거나, 흑막[56]에 의해 반란을 겪는 등의 얼라이언스, 호드 양 세력중 가장 악의 축에 의해 혼란을 많이 겪은 바 있다. 여기에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벌어진 실바나스의 만행들로 인해 실바나스 역시도 악의 축으로서 군림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분분한 가운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도 악의 세력, 까마귀 군주의 군대로 이용되는 공식 설정이 채용되면서 현재 블리자드가 사실상 호드를 악역이나 악역 조연으로 공식화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결국 실바나스의 속내가 드러나면서 사실이 되었다.

이러한 논란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 일부만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위 목록은 제작진이 호드에게 준 거의 웬만한 와우 스토리에 등장하는 거대 악역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부정적인 연출의 모음이다. 스랄과 신생 호드는 생존을 넘어서 구원을 위해 투쟁하는 괴물 집단으로서, 옛날 호드와도 이념적으로 적이었다. 이때의 신생 호드는 얼라이언스처럼 일부의 개인들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묘사되었다. 하지만 가로쉬의 진정한 호드 이후부터 블리자드 팬덤은 다시 호드를(신생 호드와 진정한 호드가 서로 이념적인 적대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옛날 호드를 컨셉으로 잡은 집단으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4.3. 설정 문제의 현황

1. 기초적인 설정이 빈약하다. 우주 설정, 존재의 명분마저도 개발진이 얼라이언스에게 베풀어준 선물의 남은 찌꺼기만 모아놓는 식으로 열화되고 있다. 본래는 서로 뭉칠 수 없어야 했던 종족들이, 생존을 위해 뭉친 동맹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단계의 설명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종족들을 넣을 수 있는 설정이지만, 설정으로 따지면 얼라이언스 수준의 명분과 혈통을 받지 못한 종족들만 모아놓아 설정상의 균형이 붕괴되었다.[60]

2. 호드의 장점으로 설정했다는 '힘과 자유'를 제대로 이해하고 만들어낸 연출이 드물다. 오히려 연대기와 게임에서는 이러한 행동을 일관적으로 부정적으로 그려내는등, 설정팀이 생각하는 선(善)과 호드의 긍정성 사이에서 교집합을 생각해내지 못하고 있다.

3. 신생 호드의 구체적인 역사를 정립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특정 지도자(스랄, 가로쉬, 실바나스)들의 인생이 역사를 대체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지도자들마저도 얼라이언스의 정의로움을 돋보이기 위해 혐오스러운 캐릭터로 낭비했다. 덕분에 호드라는 진영 전체가 브랜드 가치를 잃고 있다. 오랫동안 아제로스에서 살아온 타우렌과 트롤의 역사마저도 심각히 허무하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그나마 이 둘은 보완해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 현재의 개발팀이 인간적인 괴물, 구원을 얻으려고 투쟁하는 괴물이라는 신생호드의 초기 컨셉을 망각했다.[61] 덕분에 호드는 방향성을 상실한 싸구려 악당이 되는 중이고, 신생 호드로 인해서 촉발되는 스토리의 설득력이 점점 더 얄팍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호드 악역들이 대부분 살해당하고 선역들이 살아남는 전개를 보여준 뒤에도 또 악당 역할을 맡기다 보니, 스토리가 어색해지는 것. 게다가 호드를 편리한 악역으로 내세우는 스토리를 남발하다보니 양측의 대립에 별다른 딜레마가 없어지고, 플레이어들은 깊은 스토리를 더 찾아볼 가치를 못 느끼게 된다.[62]

5. 현재의 개발팀이 호드 플레이어를 감정적으로 배제하고 있다. 개발진이 진심을 담아서 쓴 응원대사, 상대를 제대로 경멸하는 대사, 상대편에 대한 증오심을 드러내는 표현은 호드에서 몇년동안 찾을 수 없었다. 반대로 얼라이언스에 대한 빠돌이 같은 대사와 개발자들의 오너캐릭터들은 공식매체에 아직도 현역으로 많이 이곳저곳에 숨겨져 있다. 특히, 코르크론에 대비되는 7군단의 대사 등을 보면, 여태까지 얼라이언스 NPC들의 사연이나 전투대사에 정성을 들여놓았던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대족장(볼진)의 죽음조차 오히려 얼라이언스 유저들의 복수심을 북돋는 재료로만 소모되고, 호드 유저들은 2년간 볼진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시절을 보낼 정도였다.

6. 호드 캐릭터들을 위한 인원보충, 드라마의 감정을 신경쓰지 않았다. 너무 많은 신생호드 캐릭터를 죽이는 동시에 당위성까지 빼앗았다. 덕분에, 신생호드를 보는 팬들의 감상은 매력이 없거나, 설득력이 없거나, 전체적인 숫자도 부족하다고 느낀다.[63] 격아에선 호드에서 공급할 수 있는 악당도 고갈 상태에 이르렀는데 옛날 호드, 검은 호드, 호드 반란분자, 진정한 호드, 강철 호드를 거치면서 호드의 파생 집단을 모조리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심지어 호드는 선한 일을 하는 캐릭터라도 스랄처럼 어느 시점에서 비중이 없어지거나 볼진처럼 죽어버리고, 그 죽음 또한 초라하고 의미 없이 묘사될 때가 자주 있다.[64] 새로운 캐릭터들이 드물다보니 선한 역할이었던 캐릭터들만 남은 신생 호드에게 다시 악역을 맡기게 되는데, 이러면서 많은 호드 캐릭터들이 스토리에서 활약할 기회를 잃고 플레이어들이 그들을 이해할 수도 없는 이상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7. 설정상 얼라이언스가 지나친 편애를 받는다. 기본적인 세력(국력)의 차이, 중립 집단의 숫자, 얼라이언스를 창조하거나 보위하는 신, 배경설정과 신화적인 위상이 매우 심하게 차이가 난다.[65] 물론 얼라이언스는 그런 설정상의 중요성으로 인해 우주적 존재들의 어그로를 끌어서 공격당하고 파괴되고 시련을 겪는 단점이 있고 그래서 호드와의 밸런스가 유지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게임 내부에서 두 세력의 사소한 손해&이익 차원의 이야기일 뿐이고, 스토리적으로는 시련을 겪고 극복해나가는 얼라이언스가 더욱 집중조명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8. 호드의 배경그래픽, 건물, 문화를 묘사하는 상상력과 디테일이 매우 부실하고, 보편적인 취향이 아니라는 약점이 존재한다. 오그리마와 스톰윈드로 대표되는 기본 디자인의 깊이있는 구조(빨간색과 뿔을 제외한 디테일 X)[66], 그 안에 살고있는 NPC들의 캐릭터성(드라마와 상상력)들에서도 심한 차이가 난다. 특히 오크와 포세이큰의 일상적인 풍경이나 입체적인 모습은 소설속 인물이나 초반퀘스트의 단역캐릭터로만 등장한다. WOW 소설에서 욕심을 버리고 뱃일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무역상 오크나 포세이큰으로 되살아서 열심히 일해 나름 성공을 거두었으나 외롭기에 멀록을 잡아다 데려와달라는 초반퀘에서 나오는 포세이큰 지주 같은 사이드 스토리들은 본편에서는 묘사되지 않거나 짧막하게 초반퀘로만 다룬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호드의 아이템과 건물 디자인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이고[67], 호드 출신의 캐릭터도 그 수가 적을 뿐더러 뻔한 캐릭터성을 가진다. 반대로 얼라이언스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가진 NPC들도 많고 유명한 영웅이 있으면 그 가족과 친척과 조카 정도는 하나씩 튀어나오는등, 디테일들이 굉장히 풍부하다.[68] 이런 차이는 클로즈베타, 오픈베타 시절 양쪽 진영을 모두 해봤다면 더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런 호드의 문화가 적극적으로 묘사됐어야할 듀로타와 불모의 땅은 출시 직전까지 민간인 npc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69] 얼라이언스에 민간인 가족과 어린이 모델이 존재하던 것과 대조적으로 오크 어린이 모델은 존재하지도 않아서 가족과 민가 묘사가 아예 되질 않았다. 그 이후 패치로 npc와 어린이 모델을 추가해서 채워넣긴 했으나 후속조치이니만큼 퀘스트 연계가 전혀 없었고, 드라마의 묘사는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 블리자드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인지 대격변에서 불모의 땅을 적극 개편했으나 사건과 전쟁의 묘사에 집중하게 된 스토리라인 덕에 문화적 깊이감은 여전히 부실한 상태다.

9. 군단 확장팩 후반부의 호드 배제 문제. 군단 중후반까지는 중립 NPC 세력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기에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스토리 균형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군단 확장팩 후반부는 구원호의 빛의 세력과 성기사들의 모험이었는데, 여기서 주축이 된건 벨렌과 일리단, 그리고 드레나이들이었고 그 외의 호드 인물들의 활약은 생략되고 말았다.[70] 역할분배도 불균형이지만, 훨씬 큰 문제는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불타는 군단과 가장 먼저 연관을 맺었던 오크 악마의 갈등이 증발해버렸다[71] 게다가 호드 플레이어들도 아제로스를 지키기 위한 활약을 했음에도, 스토리에서 인정을 받긴 커녕 언급조차 없어 놀림거리가 되고 있다.

10. 결론적으로 개발진은 호드의 존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만들어주는데 노력을 기울인 적이 없다. 호드의 배경설정, 호드라는 집단이 뭉쳐야하는 이유, 호드에 명분을 부여하는 당위성, 호드의 종족들이 WOW 우주에서 존재해야할 목적성, 호드를 비호하는 신화처럼 매우 근본적인 설명조차도.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호드의 설명에는 알맹이와 노력이 부재되어 있다.[72] 예를 들어, WoW의 오크는 인간의 라이벌이라는 비중을 차지함에도, 워해머의 카오스 같은 설정상의 의미(철학)와 우주속성(파워)들이 전혀 없다. 오크들은 여태까지 선,악 역할을 맡으며 엄청난 숫자들이 죽어나갔음에도, 세계관 내에서 꼭 존재해야했을 명분, 신화적인 배경설정을 보여준 적이 없는, 설정만 따지고 보면 인간과의 라이벌의 관계가 왜 필요한지도 알 수 없는 허무한 설정만을 받고 있다. 앞의 설명까지는 설정적인 차원의 문제로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신생 호드의 짧디 짧은 스토리마저도 얼라이언스 유저, WoW를 오래 즐기지 않는 제3자들의 시선에는 호드를 "설명해주려는" 노력이 없었다. 정리하자면, 신생호드는 개발진의 구체적인 설명과 사유가 부족한 진영이며, 격전의 아제로스에 들어서는 논리적인 당위성조차 많은 부분 배제된 상태로 확장팩을 시작하고 있다. 심지어 격아 시점까지의 신생호드는 실바나스 윈드러너 재스터 갤리윅스를 제외하면 살아남은 수장 대부분이 평화를 바라는 비둘기파가 대다수다. 그런데도 가장 이질적인 실바나스를 정복군주로 전환하기 위한 설명에 모든 연출이 집중되어 있다. 바인 블러드후프 바로크 사울팽 등의 비둘기파들은 광대라고 조롱당할 정도로 어색한 등장씬만 보여주는등, 대족장들을 제외한 호드의 내부 스토리는 설정덕후가 아니라면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11. 곪아터져버린 호드 스토리의 모순
가로쉬만 해도 내부의 비판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축출에 성공했으나 볼진이 지도한 기간도 너무나 부자연스럽게 짧았고 후임 지도자인 실바나스도 뜬금없는 선전포고를 하고 가로쉬처럼 자기네들만의 주장을 하는데 반대하면서도 호드라는 이유로 협력하다가 통수를 쌔게 후려맞는 전개를 보여주는데 똑같은 수법을 단기간 내에 두번 당한것도 멍청한 짓이고, 일이 커지기 전에 도대체 왜 견제를 하지 않았는가 등 많은 의구심이 들며 상식적으로 호드를 위하여 하는 짓들이 호드를 박살내는 게 되어 버리고 헌신으로 보답받는 것은 명예는 커녕 피와 불명예만 남는데 무엇때문에 이런 멍청한 집단에 소속되어 있고 왜 해체되지는 않았나는 궁금해질 지경이다. 이렇게 될거면 차라리 호드라는 집단 자체가 없었거나 아니면 얼라이언스도 호드도 없이 모든세력들이 독립된 형태에서 와우스토리가 시작됐으면 나았을 것이다.

12. 지나치게 오크 및 언데드에 치중되어 일어난 호드의 이미지 실추
가로쉬 헬스크림 이후 호드가 플레이어의 자부심을 채워주기는 커녕 똥싸개 집단으로 이미지를 추락하는 과정을 보면, 그 비중이 오크 및 언데드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판다리아의 안개 때에는 오크인 가로쉬 헬스크림, 군단-격전의 아제로스 때에는 언데드인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주축이 된 것이다. 신생 호드의 초기 컨셉이었던 '인간적이 되려고 애쓰는 괴물'이라는 것은 다시 생각하면 '인간이 되려다가 실패하고 다시 추악한 괴물로 타락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이러한 묘사가 스토리가 뛰어나던 시절에도 없던 것이 아니다. 스랄이 비록 흑마법과 단절하고 오크의 순수한 옛 전통을 되살렸지만 '흉폭하고 힘을 숭상하는 폭력성'이라는 오크의 근본적인 성향이 변한 것은 아니었으며, 호드 소속 언데드인 포세이큰 또한 리치 왕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구할 뿐 윤리적인 선이라 보기에는 애매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호드가 인간적인 괴물이 되려다가 실패하고 폭력적인 대족장이 즉위해 다시금 추악한 괴물이 타락하는 서사' 자체는 그럴듯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호드에는 오크와 언데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지만. 호드의 구성원인 타우렌은 '인간이 되려고 애쓰는 괴물'이라기 보다는 자연과 조화로이 살아가는 목가적인 아메리카 원주민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 그 외의 호드 가맹 종족 및 동맹 종족을 다 합쳐보면 평행세계의 오크인 마그하르 오크를 제외하면, 정치적인 이유에서 호드에 가입했을 뿐 딱히 잔혹하고 폭력적이며 투쟁을 숭배하는 문화를 가진 종족은 없다. 그나마 판다리아의 안개 때에는 이러한 서사를 처음 써먹은 것이기에 가로쉬 지지파 오크를 제외한 나머지 종족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가로쉬를 쫓아냈다 정도로 봉합했지만, 격전의 아제로스는 과거 가로쉬 서사를 재탕한 데다가 묘사는 더욱 답이 없어졌다. 까고 말해 실바나스가 텔드랏실을 불태우고 얼라이언스에 대전쟁을 선포할 때 다른 종족들은 거의 비중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잠깐 동안 대족장이었던 트롤 볼진은 딱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때만 대족장이고 군단 시작하자마자 죽어버렸고. 결국 '대족장 = 호드'식으로 단순하게 서사를 마련하니 호드 내의 다양한 개성과 특징을 가진 종족들은 아무런 특색도, 인상도 주지 못한 것.

격전의 아제로스 직전의 호드 설정에 연관된 문제는 선악 따위를 넘어서, 그냥 개발진의 노력이 없었다. 설정팀은 호드를 시작부터 대충 묶었고, 대충 쉴드쳐서 대충 영웅으로 만들다가, 대충 악역이나 분쟁요소로 써먹고 단물이 빠지면 대충 버리는 중이다. 심지어 전개의 문제는 얼라이언스도 마찬가지여서, 매번 똑같이 뒤통수를 맞고 큰 타격을 입는 전개에 얼라이언스 유저들은 매우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 이러니 쌍방에서 불평불만 밖에 나올 수가 없다.

심지어 오랜 기간 동안 오크 트롤의 지도자가 공석이었다.[73] 신생 호드의 중심이 누구였는지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대단한 대접이다. 이미 위에 상황만으로 호드의 매력을 떠나 존속마저 불안한데, 이보다 더 심각한건 신규 영웅의 부재다. 당장 얼라이언스의 경우 바리안 린이 전사한 뒤, 안두인 린이 바로 얼리이언스의 지도자와 스톰윈드 국왕 자리를 빠르게 계승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주인공이 얼라이언스를 이끌어 앞날이 밝다고 평해지는데 비해 호드의 경우 안두인같이 호드의 미래를 이끌 후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안두인을 블리자드에서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하면 비교가 너무나도 되는 상황.[74] 오크와 트롤은 결국 스랄과 로칸이 각각 종족 지도자 위치에 오르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인게임에서도, 소설에서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결국 14년동안 꾸준히 열악해진 설정 및 명분 + 고전적인 대립 구조에도 못 미치는 장단점의 불균형 + 호드 영웅들을 싸구려 퇴물처럼 몰락시키는 최악의 연출이 10년 동안 겹치고 겹쳐서, 현재의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호드가 악역이 되면 설정의 약점들을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주장이 있었는데, 현 상황에서 보면 큰 공감도 없는 악역화로 인하여 신생 호드의 약점이었던 설정을 보완해주던 선역이라는 마지막 심리적인 저지선마저도 다 파괴되어서 정말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세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4.3.1. 호드 약화에 따른 얼라이언스의 무능화

각 확장팩의 주요 악역에게 항상 선빵을 맞아서[75] 각 확장팩의 전쟁 희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얼라이언스에 비해서 호드는 숫자가 적은 대신에 악역들의 공격 목표에서 벗어나서 의외로 전쟁이 일어날수록 피해는 적었다. 그나마 가장 공평했던 것은 1,2차 대전쟁에서 행성이 날아간 오크인데, 행성이 날아간만큼 그 이후의 시리즈에서 얼라이언스가 피해상황은 오히려 얼라이언스 유저들이 억울해할만할 정도로 엄청났다.[76] 즉, 지금까지 얼라이언스와 호드 어느 한쪽이 딱히 유리하지 않고, 누가 피해를 보면 그만큼 상대는 더 큰 피해를 입는 것이 워크래프트였다. 다만 워3 이후로 설정상 국력 및 전력은 얼라이언스가 호드에 비해 계속 강성했기에 안 그래도 세력이 약한 호드를 또 줄일 수는 없기에 얼라이언스 쪽이 샌드백이 될 수밖에 없던 것이며, 확장팩 통틀어 제일 처절하고 잔인한 전쟁이었던 리치 왕의 분노에서는 호드 역시 주요 종족인 오크가 한 세대가 날아갈 정도라는 표현이 대놓고 쓰일 정도로 처참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오그리마 공성전 이후로 호드는 지나치게 의미없이 약화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격전의 아제로스까지 이어진다. 덕분에 얼라이언스도 약해질대로 약해진 호드의 지연전술에 농락당하여 진작에 이겨야할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며 국지전에만 묶이는 바보같은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호드의 기계 병기들은 얼라이언스의 것을 훔쳐와 재설계하거나, 그 하위호환 취급만 받는다.

이 정도로 약해진 호드를 상대로, 세계를 좌지우지 한다는 얼라이언스의 먼치킨들이 제대로 이기지 못한 것 자체가 워크래프트 전체를 말아먹는다는 방증이다. 결국 얼라이언스의 상대역은 호드밖에 없는데, 그 호드가 아무것도 아닌 상태가 되니 얼라이언스도 약한 놈들을 쥐어패며 잘난척 하는 것밖에 없는 양아치, 그것도 제대로 이기지도 못하는 한심한 이미지로 전락하는 것. 대표적으로 얼라이언스의 중심 국가인 스톰윈드는 세계관 내에서도 수준급의 국력을 자랑하지만, 호드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완벽히 이겨본 적이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칼림도어가 동부 왕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지만, 얼라이언스가 그 정도의 국력으로 동부 왕국조차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스토리텔링에 있어 문제가 있다. 로데론 전투때도 볼 수 있듯이, 정말 얼라이언스가 마음먹고 덤비면 호드가 역병을 퍼붓고, 거대 아제라이트 병기를 쓰는 등 온갖 발악을 해도 그냥 밀어버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럼 왜 진작에 얼라이언스가 이런 식으로 전투를 하지 않은 것인지 충분한 설명이 있었어야 했다. 블리자드 스토리텔링의 문제라고밖에 볼 수 없는 부분.

또한 나이트엘프는 1만년 넘게 칼림도어 대륙 북부에서 살아왔고, 전투 경험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지형지물도 호드보다 훨씬 더 잘 파악하고 있었지만 잿빛골짜기에서 신생 호드를 상대로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가시의 전쟁이전까지는 그래도 나이트엘프가 전선을 '유지'하고는 있었으나, 호드의 지속적인 공세로 계속 전선이 뒤로 밀려나던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전투 한번에 수도까지 함락되고, 수도가 통째로 불타 없어지고, 전 국민이 동맹국에 난민으로 피난을 가는 지경에 이르는 등, 오랜 전투 경험과 짬밥(...)에도 불구하고 무능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드레나이 역시 우주선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수도인 엑소다르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우주선인 만큼, 다른 종족과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종족이다. 이정도면 거의 원시인과 프로토스의 차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인데, 그럼에도 드레나이의 이러한 넘사벽의 기술력은 게임상에서 그다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 물론 군단에서 악마들을 상대로 아르거스에서 악마들을 상대할 때는 효과적이었지만,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에 와서는 그 기술력이 다 증발(...)해버린 듯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물론 드레나이가 아르거스 공격으로 인해 국력을 많이 소진했다고 언급은 되지만, 기술력은 얼라이언스에서 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리고 드레나이의 빈자리를 대신해서 동족인 빛벼림 드레나이가 전선 곳곳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보이지만, 여전히 호드의 한참 원시적인 기술을 상대로도 압도하지 못했다. 심지어 드러스트바의 호드 침공때는 트롤 부두교(...)에 빛벼림 드레나이의 최첨단 기술력이 무참히 박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레나이를 제외한다고 해도,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기술력을 담당하고 있는 노움과 고블린의 기술력 차이도 설정상 적지 않다. 노움은 태생적으로 티탄이 자신들을 돕기 위해 창조했고 말 그대로 기술 그 자체를 추구하는 지식의 종족이라면, 고블린은 기술보다는 돈이 우선인 (그래서 기술에 한두개씩 나사가 빠져있는) 종족(...)으로 묘사된다. 즉 순수하게 기술력 그 자체만 놓고 보면 노움이 고블린보다 앞선다는 것.[77] 그런데도 노움과 고블린의 이러한 기술력 차이가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전투 결과에 실제로 영향을 준 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다.

결국, 호드가 이렇게 약해졌는데 얼라이언스가 호드를 상대로 제대로 이기지 못하거나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 '이렇게 약한 호드'에게조차 밀리는 얼라이언스가 정상적으로 보일리 없다. 그렇기에 호드 유저 입장에서는 왜 호드는 이렇게 설정상 약한가라는 불만이, 얼라이언스 유저 입장에서는 왜 얼라이언스는 저런 호드에게조차 제대로 이기지 못하는가라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4.3.2. 명예를 아는 전사 집단 → 피에 굶주린 침략자 집단

시민조차....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몇 명이라도 달아났다면 좋겠군요... - 아스트라나르에서 대장 델라린 서머문[78]
안두인 린은 강력한 무기를 새로 만들 테고, 곧 그걸 우리 영토를 공격하는 데 쓸 테지, 놈은 언더시티와 실버문부터 치고, 그다음 칼림도어를 노릴 것이다. 호드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선수를 쳐야 한다. - 실바나스 윈드러너[79][80]
호드를 위하여!( 로데론 공성전에서) →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야! 너희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결판 시네마틱에서) - 실바나스 윈드러너[81]

초창기 워크 세계관의 호드는 과거 범죄에 대해 나름 반성을 하고 새롭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며, 어느정도 명예와 용기를 아는 것으로 그려졌으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기기만 하면 그 과정이 지저분하던 간에 전혀 꺼리지 않는 집단으로 묘사가 변질되었다.

실제로 리치 왕 공격 시절 탈영병들을 호드에서 체포해서 얼라이언스에 인도하며 돕는 퀘가 있는등 호드도 마냥 폭력적인 집단이 아닌 명예를 존중하는 집단으로 묘사되었다.하지만 같은 확장팩에서, 스컬지와 싸우는 얼라이언스를 뒤치기 하는 만행도 저질렀다[82] 또한 사울팽을 포함 드레노어에서 드레나이 학살[83]을 자행했던 오크들중 일부는 이후 자신들의 과거 범죄행위에 부끄러워하고, 트라우마로 고생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참고로, 호드가 욕을 먹는 부분은 공통적으로 가로쉬와 실바나스의 관련 스토리다. 이들의 부하들이 저지른 악행도 사실은 이 지도자들을 돋보이기 위한 스토리였으며, 오래전부터 이들을 담당한 작가가 사실상 동일한 작가들이기 때문에 일부 팬들은 음모론을 제시하기도 한다.

기이한 것은 이런 분열은 원래는 얼라이언스의 고질병이었다. 와우 초창기에는 원래 호드가 여러 매력적인 수장을 필두로 똘똘뭉친 집단이고, 얼라이언스는 왕좌의 게임 같은 파벌 싸움으로 분열되었거나 전력이 흩어진 구도였다. 즉, 국력은 약하지만 단합된 소수 정예 호드 대 국력은 강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이리저리 전력이 분산된 얼라이언스였다.[84] 이런 설정 덕분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농경 선주민 대 유목민과 이주민이라는 명확한 국력 차에도 불구하고, 힘의 균형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안 그래도 강한 얼라이언스는 점차 똘똘 뭉치고, 안 그래도 약한 호드가 점차 균열이 생기니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85]

이처럼 WoW 스토리는 철저히 호드의 정신적인 가치를 소모시키고 쥐꼬리 만한 이득만 준 다음 정작 유저들의 가슴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시나리오만 반복하고 있다.

4.3.3. 여전히 나아지지 않는 악순환

WoW에서 호드의 디자인은 악당으로서의 장단점이 아니라, 항상 '결함'을 부여받는 세력에 가깝다는 클리셰를 유지한다. 종족의 특징, 디자인,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까지, 호드는 멋질 법한 장점이 하나 있을 때, 결함도 하나씩 추가해놓은 세력이다. 블리자드는 얼라이언스에 이상할 정도로 흠집을 없애는 설정을 통해서 깨끗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집착하고, 호드는 거의 모든 요소마다 하나씩 불필요한 결함을 부여하여 '특색'과 '아이러니'를 만들어내는 원칙을 고집한다.

물론, 블리자드가 얼라이언스를 단순할 정도로 순수한 세력으로, 호드를 불완전하지만 선함을 위해 투쟁하는 복잡한 성격을 지닌 세력으로 묘사하려고 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얼라이언스같은 세력은 다른 판타지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호드같은 세력은 어느 판타지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호드의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서는 얼라이언스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한데도 블리자드가 이를 게을리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블리자드는 WoW 시작 이례로 10년 이상 호드에 쌓아놓는 결함들을 제대로 처리하는데 실패했다. 격아에서 호드는 돌이킬 수 없는 결함(꼬인 플롯, 얼라이언스의 하위호환 설정, 제한된 디자인, 영웅들의 매력 박살 등등)들이 모든 분야 별로 하나씩 쌓여있는 상황이 되었다.

호드와 연관된 대다수의 설정, 인물, 영웅에게 결함을 부여한다는 컨셉이 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치 않으나, 워크래프트 3 그롬 헬스크림부터 큰 결함을 통한 아이러니함을 지닌 인물이었고, WoW에서는 스랄의 은퇴 시점부터 호드와 연관되는 모든 요소에는 결함을 하나씩 추가받는 전개들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적어도 워3 시절에는 악역 → 선역이 된다는 점이 결합되어 '결함은 있으나 착한 호드' 라는 점이 섭섭치 않은 매력으로 다가왔으나, 호드가 선역에서 악역으로 돌아가는 시점에서도 '결함'을 하나씩 부여하는 패널티가 반복해서 쌓이자, 분명히 호드를 띄워주려는 의도로 넣는 시나리오에서조차 호드의 캐릭터는 이상하고 뒤틀린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얼라이언스에서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는 캐릭터에 비교하자면, 호드의 영웅들과 설정은 2중·3중으로 무의미한 패널티를 추가로 짊어지는 상황에 놓인다. 이런 연출이 1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속되다 보니, 호드는 생존한 네임드가 얼마되지 않는 상황이 되었음에도, 살아남은 캐릭터들이나 멀쩡했던 캐릭터들도 스토리에 등장하는 동시에 캐릭터성이 훼손되었다 게다가 새로 등장하는 호드 캐릭터들조차도, 등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호드의 특징인 무의미한 '결함'으로 뒤덮이는 이상한 전개에 휘말리는 현상을 자주 겪었다.

심지어 이렇게까지 호드를 구성하는 모든 것이 꼬여버린 상황에서도, 호드에는 무의미한 결함을 계속 추가받는 스토리가 반복되고 있다. 호드를 구한다면서 전쟁을 일으킨 전쟁범죄자, 대도시를 불태우며 수많은 민간인 학살을 야기하는등 도저히 이해해줄 수 없는 악행을 행하면서 모든 유저의 몰입감을 박살내버린 실바나스[86], 실바나스와 말퓨리온이라는 거물들을 구해주고도 명예무새며 실바나스의 정복전쟁을 이끈 전범이며 어느 관점에서나 욕을 먹을 요소들만 추가된 사울팽, 삽질을 반복하다 결국 딸인 탈란지 공주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브원삼디와의 계약[87]이라는 무거운 짐짝을 떠안긴채 개죽음을 당한 라스타칸처럼 격아에서 호드에서 시작되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웬만큼 큰 떡밥조차 별 감흥없이 느껴질 정도로 이미 쌓여버린 결함과 비호감이 쌓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큰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결함은 또 계속 추가되었으며, 결판 시네마틱에서 실바나스가 남긴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망언과 사울팽의 죽음으로 호드 이미지는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무덤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2021년 12월 7일에 발매된[88] 렉사르 제칸 칼림도어 여행기(Exploring Azeroth: Kalimdor)가 호드측 캐릭터와 종족에 대한 비하적인 묘사를 담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트롤과 고블린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스테레오 타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즈로나 제칸 같은 무난한 호감캐들에게 까지 불필요한 결함[89]을 심어준다는 점을 보면 블리자드가 호드를 대하는 태도는 어둠땅에 와서도 달라진게 없는 듯 하다. 이는 서비스를 20년 넘게 이어가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자체의 노후화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 중 하나이다.

5. 기타

5.1. 타우렌 족장들의 음악


Level 85 Elite Tauren Chieftain의 데뷔곡인 'Power of the Horde'. 장르는 메탈이고 프로즌 쓰론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2005 블리즈컨에서도 밀리언셀링곡이라고 소개되었다. 영상은 불타는 성전 2.12 패치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채팅창에 '/script PlaySoundFile("Sound\\Music\\ZoneMusic\\DMF_L70ETC01.mp3")'라고 치면 감상할 수 있다. 파일명은 "DMF_L70ETC01.mp3".
[1] 흔히 알려진 WOW의 호드는 타우렌, 블러드 엘프, 트롤, 고블린, 포세이큰 등이 연합한 신생 호드이다. [2] 굴단이 오크들과 사이가 좋았던 드레나이들의 사이를 이간질하고자 다양한 사건을 꾸몄다. 또한, 굴단과는 별도로 드레나이들을 이끌었던 나루 종족의 크우레가 어둠의 존재로 타락하여, 오크의 선조들의 영혼이 소멸하는 등의 사건도 있었다. 물론, 이는 드레나이들과 크우레도 예상치 못한 불운이었다. [3] 바로크 사울팽도 그 사실을 잘 알기에 안두인 린에게 "내가 합류한 호드는 피 속에서 탄생했네. 타락에 오염된 피...어둠의 문으로 난 길은 넓고도 깊었고...무고한 이들의 뼈로 뒤뎦어있었네. 그런걸 보고도 영광의 길이라고 하다니. 호드는 그런 새빨간 거짓위에 세워진 걸세."라고 자조했다. [4] 다만, 나중의 일이지만 듀로탄은 굴단이 악마들의 꼭두각시라는 진실을 알아낸 후에 입막음으로 암살을 당하고, 듀로탄의 친구 오그림 둠해머듀로탄의 의지를 이어받아 오크 연맹을 되찾기 위해서 쿠데타를 일으킨다. [5] 초기에는 암살이나 이후 설정이 변경되어 암살이 아닌 막고라를 신청해 가까스로 이긴것으로 바뀌었다. [6] 인게임 멀티플레이에서도 인간보다 우세였다. 다른건 그렇다쳐도 결정적으로 당시 오크의 오우거 마법사가 인간 성기사보다 효율이 좋았기 때문. 동시기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던 Nod와 마찬가지로 멀티에서는 '선역보다 우세' 전설을 썼다. 물론 오크 호드도 Nod도 각각 게임 시리즈의 스토리라인에서 봤을 때 단순한 악역이라고 볼수가 없다. C&C도, 워크래프트도 시리즈가 전개되면서 이들 역시 입체적인 면모가 두각되었다. [7] 게임에서는 협상으로 불러내서 비겁하게 포위해 죽였다는 설정이었으나, 설정이 바뀌면서 둠해머가 1대1 대결에서 이긴 것으로 되었다. [8] 오크 시나리오의 엔딩에서는 오그림 둠해머의 호드 군대에 얼라이언스의 중심이자 마지막으로 남은 로데론이 함락당하는 동시에 테레나스 2세가 오크에게 살해당해 얼라이언스는 괴멸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9] 근육뇌로 유명한 그롬마쉬 헬스크림 등이 아제로스의 재건중인 왕국들을 또 한번 박살냈으므로 얼라이언스의 입장에서는 사실상 반격에 가깝다. [10] 원래는 검은바위 부족이 대부분으로 과거 네파리안의 지배를 받고 있었으나 네파리안과 데스윙, 시네스트라가 죽고 우두머리인 달렌드 역시 죽었기 때문에 살 길을 찾아서 호드로 합류한 듯하다. 대표적인 인물로 말코록이 있다. [11] 아웃랜드 마그하르는 플레이어 종족이 아니다. [12] 2차 대전쟁에는 줄진의 모든 숲트롤 부족인 아마니가 호드에 협력했지만 현재는 깨진엄니 부족, 불나무 부족, 가시불꽃 부족 한정으로만 남아있다. [13] 대격변 시기부터 예언자 줄의 파벌이 구루바시 부족, 아마니 부족, 드라카리 부족, 파락키 부족, 모구 등을 도우면서 호드와 적대관계를 이루고 있었으나, 오리지널 당시 학카르를 처치하는데 도와준 라스타칸 왕 파벌이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호드에 합류하게 된다. [14] 물론, 마가타의 쿠데타를 바인이 진압후 축출되었고 돌발톱산맥의 그림토템 타우렌은 얼라이언스의 용병으로 뛰기도 하지만 소설 부서지는 세계 말렵에 20% 정도가 멀고어에 남아 주술사 스톰송의 지도하에 다른 타우렌과 호드를 위해 일하기로 했다. [15] 기타 스팀휘들 무역회사의 톱니항도 호드와 동맹이나 마찬가지인 고블린 세력이다. 톱니항 관리자인 가즈로가 호드 개국공신. 단, 호드 소속은 아니고, 적어도 형식적으론 중립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친호드 성향의 중립'이라고 할 수 있다. [16] 렉사르가 본래부터 돌망치 부족장이었던 것은 아니다. 쿨 티라스가 공격해오자 맞서기 위해 오우거에게 소집령을 내렸는데, 기존 부족장이었던 '코갈'은 거부하였다. 렉사르는 이 부족이 내린 시험을 통과한 뒤 코갈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승리하여 새 부족장이 되어서 호드의 전투에 참전시켰다. [17] 2차 대전쟁에는 많은 오우거 부족이 호드에 협력했지만 현재는 먼지진흙 습지대의 돌망치 부족, 타나리스의 모래망치 부족 한정으로만 남아있다. [18] 당시 호드는 3차 대전쟁 이후 불타는 군단과의 본격적인 전쟁을 대비하여 아마니 트롤의 힘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동맹을 맺을려고 했으나 자신의 원수인 블러드 엘프가 호드에 참가해있는 것을 보고 격분하여 자신에게 찾아오는 모든 생명체를 적대한다. [19] 북풍의 땅/울부짖는 협만에서 용의 안식처까지의 노스렌드 대장정 초반엔 포세이큰의 일탈과 가로쉬의 억지를 빼면 분쟁이 잘 묘사되지 않지만, 이 사건 이후가 배경인 회색 구릉지부터는 대놓고 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 사실 이렇게 안하면 얼라이언스가 호드의 미약한 생존기반을 박살낼 수도 있으며, 반대로 호드 전체와 붙는다고 생각하면 얼라이언스도 도저히 피해가 없을 수가 없어서 균형이 유지되는 것이다. 얼라이언스가 최종적인 물량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더라도 그건 동맹 전체의 명운을 걸어야할 일인데, 그런 미친 전쟁을 준비할 지도자는 가로쉬 정도의 미친 군국주의자들이나 떠올릴만한 판단인 것. [21] 사실 호드의 사정상 얼라이언스보다 워낙 물량에서 밀리다보니 가로쉬로서는 얼라이언스와 비등하게 싸우기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게 막장스러운 방식으로 해서 문제지. 칼림도어에만 한정하면 거기서는 호드가 우세하지만, 전체전력은 얼라이언스가 더 우세하며 그 얼라이언스의 근거지인 동부 왕국에서의 격차는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 때문에, 실바나스가 가로쉬의 계획에 당황한 것은 당연하다. 근데 나중에 자기가 더한 바보 짓 한 건 함정 [22] 시나리오에서 보면 코르크론이 고블린들의 돈을 떼먹거나 고블린 분대가 볼진의 명령을 따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23] 실제로 오그리마 공성전이 끝나고 볼진이 새 대족장이 되었을 때 갤리윅스는 이 결과에 만족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24] 블랙퓨즈 사 고블린들이 기술요원으로 있지만 나머지는 모두 오크다. [25] 게임 내 묘사에 따르면 잔달라의 함대는 기존의 얼라이언스 해군을 다 합해도 상대하기 힘든 대함대이며, 쿨 티라스 함대쯤 되어야 근소하게 우위에 있다. [26] 이게 꽤 임팩트가 컸던 탓에 호드를 '아무것도 아닌 것'이나 '낫띵'으로 부르는 자조 또는 조롱을 볼 수 있다. [27] 재미있게도 프로토스의 지배체제의 역사적 흐름이 정반대다. 프로토스는 대의회라는 협의체에 의해 국정이 운영되다가, 전쟁과 대의회의 병크때문에 이가 무너지고 대신 최고 지도자인 신관과 그를 돕는 신관회를 중심으로 하는 운영체제가 성립된다. 반면 호드는 대족장 중심의 운영체제였다가 대족장들의 연달은 병크때문에 이가 폐기되고 협의체 운영체제가 대신하게 되었다. 더불어 너무 권위가 약해서 문제였던 신관과 반대로 너무 강해서 문제였던 대족장도 대비된다. [28] 정확히는 가속이 아니고 공격속도와 시전속도 증가 옵션이었다. [29] 사실 블리자드도 인구비례가 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격아부터는 얼라이언스 쪽에 알게모르게 혜택을 주고 있다. 동맹 종족의 성능은 대체로 얼라이언스가 훨씬 좋으며, 다자알로 보랄러스의 편의성 차이도 이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동맹 종족 중 가장 성능이 좋다고 꼽히는 기계노움도 트롤급으로 좋은가 하면 그건 아닌데다, 기괴노움이라고 불릴 정도의 룩 때문에 인기가 없다. [30] 사실 와우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1서버라고 정식으로 이름붙은 적이 었었다. 다만 그 초창기에 1서버라는 이름을 잠시 달고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인구수가 어마어마했다. [31] 대격변 이후로 코도를 태워줘서 동선이 크게 줄긴 했다. [32] 이 만화로 인해 볼진의 별명이 흐미십헐이 되었다. [33] 후반에 안두인과 겐이 실바나스를 상대로 깐다. [34] 노움 고기라던가 역병폭탄이라던가... [35] 이것이 아예 새로운 요소는 아니다. '인간적인 괴물'은 매우 유서깊은 인기 장르이다. 특히 초창기의 신생호드는 '선을 위해 투쟁하는 괴물'의 스테레오 타입이었다. [36] 몬스터로서의 강력한 이미지는 얼라이언스에게 온갖 우주적인 설정을 몰아줘서 유저들이 장점으로 느낄 부분이 사라졌고, 구원을 위해 투쟁하는 괴물들이라는 초기설정들은 10여년 동안 갱신되지 않아서 잊혀졌으며, (특히) 겐 같은 얼라이언스 강경파들을 피해자로서 우대해주는 각본과 이벤트들이 호드에 대한 감정적인 균형을 다 무너트렸다는 평판이 나오고 있다. [37] 대격변 이후로 편의성은 호드가 높아졌으나, 격전의 아제로스에선 그마저도 신종족들의 극단적인 쓰레기스러움과 편의성 균등화와 디자인적인 차별로 큰 차이는 없거나 얼라에 약간 뒤처진다. 하지만 확장팩의 폭망과 얼라의 시스템적인 강세인 클래식의 인기몰이로 별 의미없어졌다. [38] 이쪽은 해결이 될만한 협상이 많이 있었으나 황망단이나 래시온 등의 개입에 의해서 번번히 망했다. 하지만 나이트엘프 입장에서도 솔직히 걔들이 만족할 거라고 생각 안 한다며 까고 있으니, 협상이 통과되더라도 금방 도루묵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39] 사실 기회주의적, 배금주의적 성향 때문에 오크뿐만 아니라 다른 종족들도 고블린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40] 포세이큰조차도 초기에는 악당보다는 운명의 피해자이자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처럼 묘사되었다. 문제는 역병 컨셉이 포세이큰에게 도입되면서 기존의 가리토스 살해 문제와 함께 악역으로 써먹기 좋은 종족이 되었고, 실바나스가 아서스에 대한 복수를 성공한 뒤 자살을 시도했다가 되살아더니 사악한 종족으로 사용되기 시작한다. [41] 리치왕의 분노 때는 포세이큰 내 급진파였던 퓨트리스 바리마트라스와 공모하여 분노의 관문 전투에서 스컬지와 교전 중이던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뒤를 치기도 했다. 단, 얼라이언스만 공격받은 것이 아니라, 호드까지도 공격받았다. [42] 대표적인 경우가 오그리마 공성전에서의 나즈그림이 있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부터 판다리아까지 호드 유저들과 동고동락했던 캐릭터인데 가로쉬를 축출하는 과정에서 중간보스로서 죽게 만들었다. 또한 이 결정과는 모순적으로 나즈그림을 죽게 만드는 전개에 대해 개발진 자체에서도 내부불만이 많았었다. [43] 이로 인해 논란이 많았는데, 이후 볼진의 죽음은 실바나스를 대족장에 앉히려는 간수와 무엘젤라의 개입으로 인한 것이었음이 어둠땅 시점에서 밝혀진다. [44] 가로쉬의 전쟁조차도 타우라조의 민간인들이 학살당했다는 명분으로 호드의 과격파들을 선동하고, 비둘기파들은 총알받이로 내세워 전쟁터로 보내는 논리적인 짜임새를 보여줬다. 하지만 텔드랏실 침공은 스케일이 훨씬 더 커졌는데도, 실바나스라는 개인이 집중받는 연출을 제외하면 정작 호드의 참여를 위한 동기 묘사가 애매하다. [45] 물론 가시의 전쟁 배경을 다룬 단편 소설에서 예방전쟁으로서의 전쟁 명분을 내세우기는 한다. 얼라이언스 해군이 괴멸되었기 때문에 칼림도어를 장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이렇게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예방전쟁의 개념은 실제 국제정치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이러한 예방전쟁은 '상대가 아직 공격도 하지 않았는데 공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게 논란이 되곤 한다. [46] 팬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으로, 신생호드는 존속을 생각하면 마음껏 죽여도 되는 캐릭터/휘하집단/국력도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 [47] 확장팩의 최종병기 다수들이 얼라이언스의 설정에서 파생되어 국력이 너무 커졌고(대표적으로, 드레나이와 빛벼림드레나이는 우주선과 레이저 병기(...)까지 사용한다. 설정에 충실히 반영된다면 이미 호드는 얼라이언스의 상대가 전혀 되지 못하는 것이 맞다), 연대기는 얼라이언스한테만 우주적인 당위성을 독점시켜 주었다. [48] 게다가 멧젠의 경우에는 호드만 편애한 것도 아니고, 댈린이나 테레나스처럼 얼라이언스에 명분을 주는등, 얼라이언스의 인기있는 영웅들도 죄다 멧젠이 만들었다. [49] 공교롭게도 호드가 다시 악역화의 시작된 시기가 가로쉬가 점점 폭력적이고 종족차별적인 모습 등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리치왕의 분노였다. [50] 신생호드는 생존 동맹이라면서, 사고만 치고 다니는 매우 이상한 집단으로 추락했다. 자신들의 고향땅의 안전에만 신경을 쓰던 생존주의자(실바나스)들이 반대쪽 대륙에서 정복전쟁을 일으킨다는 스토리의 얼개부터, 이미 팬들이 납득하려고 '노력'해서 이해하려고 해야 할 정도의 설정이다. [51] 구원이라고 하면 거창해보이지만, 스랄 시절에는 "물질적인 승리 이외에도, 정신적인 승리까지 추구하는 괴물들이었다"고 보면 된다. [52] 초기에는 호드에서 가장 이질적인 포세이큰들도 자아를 인정받기 위해서 투쟁한다는 스토리였으나, 개발팀이 호드의 설정을 10년 동안 방치하고 악당으로만 낭비하는 바람에 이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전혀 없다. [53] 몬스터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사회 장치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에서 매력이 발생한다. 인간이 설정한 잣대를 초월할 "능력"이 없는 괴물이 인기있을 리 없다. [54] 큰 모티브가된 워해머의 비 선세력과 비교해봐도 카오스세력은 마초적으로 멋진 외모와 거창한 설정으로, 스케이븐이나 오크는 유쾌하고 개성적인 특성으로, 언데드세력은 네임드캐릭터 개개인의 매력으로 고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호드는 이러한 면에서 오히려 퇴화한 감이 있다. [55] 또한 이 내용은 인게임에서도 반영된다. 본래 다른 맵에서는 인공지능 캐릭터들이 맵 목표를 점령했을 때 '플레이어 5' 같은 이름으로 해당 인공지능의 이름이 뜬다. 그런데 알터랙 고개만은 예외다. 알터랙 고개에서 맵 목표로 포로 구출을 하는데,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배정된 팀에서 포로 구출을 하면 '질서'라는 이름으로 점령했다고 나오고, 호드 진영으로 배정된 팀에서 포로 구출을 하면 '혼돈'이라는 이름으로 점령했다고 출력된다. [56] 최초 1차대전쟁의 굴단과 만노로스의 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언더시티에서 실바나스의 조언가였던 불타는 군단 소속의 악마 바리마트라스와 연금술사 퓨트리스, 가로쉬와 오그리마 공성전 보스들, 그리고 가로쉬로부터 비롯된 강철 호드 [57] 말 그대로 종족 자체가 거의 멸종당할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58] 구 호드 수장 대다수, 진정한 호드 대다수, 강철 호드 다수, 케른 블러드후프, 가로쉬 헬스크림, 볼진, 바로크 사울팽 [59] 가로쉬는 바리안과의 1대1 대결을 펼쳐 판정패한 것도 모자라 죽을 뻔했고, 스랄은 집중의 눈동자 효과를 등에 업은 제이나에게 물귀신이 될 뻔했으며, 사울팽은 다르나서스 침공 당시 말퓨리온과 막고라를 했으나 근접전부터 압도당하고 드루이드의 힘에 의해 무력하게 죽을뻔했다. 이렇게 자주 패배하는데도 호드답게 명분 쪽이 항상 문제가 있어서 얼라이언스의 수장들과는 달리 멋있는 패배라는 연출조차 자주 받지 못한다. [60] 보통 이런 집단은 전형적인 정의의 진영이 못하는 장점을 가졌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오히려 호드가 쇠퇴한 판다리아~군단까지 얼라이언스는 호드가 할 수 없는 것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비행포격선, 구원호, 공허 엘프의 활약성과 대접이다. [61] 초창기 신생호드가 지니고 있는 장르적인 특성은, 사회성과 구원을 얻기 위해서 투쟁하는 몬스터들의 가족 같은 동맹임을 강조했다. 이는 몬스터 장르 중에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인간적인 괴물이라는 분류에 속한다. [62]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양측팬덤에서 소설을 열심히 읽은 것은, 호드를 까기 위해서든 변호하기 위해서든 호드의 명분이 매우 큰 화제거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딜레마가 없으면 소설을 팔아먹을 건덕지도 없다. [63] 실제로 캐릭터 숫자가 적은 게 맞다. 현재 생존한 종족 지도자들도 없어서 땜빵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조차도 신생 호드 출신이 아닌 非플레이어블 호드 출신이 훨씬 많으며, 특히 오크가 아닌 신생 호드 출신 인물은 실바나스와 가즈로가 전부다. [64] 볼진이 워낙에 이 방면으로 대표적이지만, 호드측 피해자들은 양쪽 진영이 모두 참가하는 스토리에서는 항상 희생과는 동떨어진 '결함'이 있는 죽음이나 자폭 행위를 한다. 대표적인 것이 무려 리분 시절의 드라노쉬 사울팽, 군단과 격아 시점에서 소소한 호드측 엑스트라 사망자 등이다. [65] 호드의 우주관련 설정이 너무 부실하다보니, 얼라이언스 관련 중립 세력들이 호드에게도 협력적인 상황이 빈번하다. 특히 얼라이언스에 비해 구체적인 마법이나 기술관련 설정이 심각하게 부실하다. [66] 대격변으로 변하기 전에는 디테일뿐만 아니라 스케일 또한 엄청나게 차이가 났다. 그리고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에서 도입된 주둔지의 디자인 또한 얼라이언스와 호드 간에 엄창난 차이가 있었다. 호드는 주둔지 건설을 담당한 가즈로의 방산 비리(...)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67] 오크들은 WoW 스토리 내내 학살당하는 것에 가깝게 죽어나갔다. 하지만 강철호드라는 새로운 배경 그래픽의 필요성이 생기기 이전에는 10년째 핵심적인 디자인 발전이 없었고, 그마저도 어떻게 묘사해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8] 당장 인게임에서 동부왕국과 칼림도어의 스토리의 밀도가 다르다. 칼림도어의 퀘스트는 스토리 없이 그냥 이거 잡아와라 저거 모아와라 정도라면 동부왕국의 퀘스트는 스토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거나 단독으로 농밀한 스토리가 많다. 대표적으로 붉은마루 산맥와 불타는 평원의 존 키샨 관련 이야기나 서부 몰락지대의 데피아즈 단, 그늘숲의 스틸반 전설, 북부 가시덤불 골짜기의 오간아카, 황야의 땅의 래시온 탄생, 동부 역병지대의 피오나 일행의 이야기 등 오리지널 지역의 기승전결이 뚜렷하면서도 유쾌하거나 감동적인 스토리는 다 동부왕국에 몰려 있다. [69] 참고로 클래식은 정식 서비스 이후 상당한 개편이 들어간 버전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체감할 수 없다. [70] 구원호에 승선한 유명한 호드 NPC는 리아드린이지만 그냥 얼굴만 비추고 비중이 없다. [71] 물론 실제로 군단과 첫번째로 연관을 맺은 종족은 얼라이언스 소속의 드레나이이기도 하다. [72] 얼라이언스는 성스러운 빛이라는 중심설정부터 온갖 사유와 정성이 들어있다. 심지어 얼라이언스는 행성을 수호하는 의무를 계승했다는 명분 이외의 결점들이 대부분 사라지는 중인데, 이는 워해머 세계관조차도 "인간이 존재하는한 카오스도 계속 존재한다" 라는 정도의 딜레마는 유지하고 있음을 생각해보면 이례적인 수준으로 단점이 없다. [73] 각각 가로쉬의 실각, 볼진의 전사 이후에도 차기 지도자를 안세우기 버려둔거나 다름없었다. 이는 격아 이전의 위키항목에서도 위처럼 지적되었던 몇년이 넘은 문제였으나, 격아가 에필로그 시점에 진입해서야 스랄이 호드 의회에서 오크 대표가 되고 로칸이 검은창 부족 족장직을 수락하면서 해소된다. [74] 안두인과 벨렌은 설정변경을 밥먹듯이 해서 1년 앞조차 알 수 없는 막장 회사임에도 아주 이례적으로 와우 스토리 엔딩 시점까지 고귀한 존재로써 공허와 최종결전에 임할 것임을 대놓고 묘사해놨다. 그리고 어둠땅확장팩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안두인은 계속 주인공 위치에 있는 반면, 호드의 인물들은 사실상 비중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취급을 받고 있다 [75] 대격변 때는 아예 데스윙에 의해 스톰윈드까지 파손됐다. 다른 얼라이언스 종족들까지 포함하면, 드워프는 모단 호수의 댐이 박살나서 수자원이 통째로 쓸려 내려갔고 나이트엘프는 어둠해안의 상당부분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반면 호드는 (어차피 별 쓸모도 없는) 불모의 땅이 두동강(...)난 것 이외에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다. [76] 2차 대전쟁에서 드레노어가 파괴되었지만, 3차 대전쟁에서 얼라이언스는 스컬지의 공격으로 인해 국력의 핵심이던 동부왕국 북부가 통째로(...) 날아갔다. 자유 언데드들과 블러드엘프들이 호드에 붙은건 덤. [77] 2차대전쟁 이후 노움은 아이언포지 스톰윈드를 잇는 지하철을 건설할 정도의 기술력이 있었지만, 수십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고블린은 이런 지하철이 있다는 걸 일종의 도시전설(...)취급한다 [78] 실바나스의 텔드랏실 공격과정이후 폐허가 된 아스트라나르 상황을 확인하면서 언급한다. [79] 안두인은 평화주의자인만큼 무력보단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바인도 이러한 점을 지적했으나, 실바나스는 안두인 국왕 곁에 겐 그레이메인이 있으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다. [80] 판다리아의 안개부터 상당히 공을 들여 만들어둔 안두인의 캐릭터성을 생각하면 이루어지기 힘든 전개다. 그나마 공통의 적이 없는 상황에 겐 그레이메인을 비롯한 얼라이언스 매파의 의견에 등떠밀리듯 이루어질꺼라고 언급하여 약간의 개연성만큼은 만들어두었다. [81] 이 말을 하기 전까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실바나스는 그래도 호드를 위해 일하는 강한 대족장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호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본심을 드러내면서 오그리마에서 실바나스를 신뢰하던 호드들도 실바나스를 버렸다. [82] 울부짖는 협만에서 포세이큰은 인근의 얼라이언스 함대를 공격했고, 블랙스카라는 야전 지휘관은 스컬지랑 싸우던 얼라이언스를 뒤치기 하고 지역 탈환에도 실패한 흑역사가 있다. 물론 그 때까지 호드는 제정신이 였기에 한 번만 더 그딴짓 하면 죽는다고 가로쉬에게 직접 깨졌다. 참고로 이걸 작성한 작가는 결국 가로쉬를 악당으로 죽이며 호드에게 큰 굴욕을 줬기 때문에, 이 스토리의 의도 자체가 조금 의심스럽다. [83] 살인과 학살을 즐겼다고 본인들이 인정한다. 악마의 피라는 변명이 있긴했으나, 소설 전쟁범죄에서 벨렌 피셜로 'ㄴㄴ 걔들 제정신이었음'하고 반박되면서 악마의 피는 보조 버프였고 오크들이 맨정신으로 학살을 즐겼음이 확정됐다. 이건 훗날 사울팽의 독백으로 다시 언급된다. [84] 이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시작이라할 수 있는 워크래프트3 얼어붙은 왕좌의 결말과 와우 초기에 나오는 두 진영의 상황을 보면 더 명확하다. 호드는 오크의 스랄, 타우렌의 케른, 검은창 트롤의 볼진과 기타 영웅들의 우정을 통해서 단합되어 있고, 포세이큰의 실바나스는 이해타산적이지만 기존 호드와는 다른 모습에 그것대로 매력이었다. 이에 반해서 얼라이언스는 워크래프트2에서 인간 일곱 왕국과 하이 엘프 쿠엘탈라스 왕국, 드워프의 아이언포지 왕국과 와일드해머 부족 그리고 노움이라는 대세력이었건만, 워크래프트3 시작 시점에서는 이미 쿠엘탈라스, 길니아스, 스트롬가드가 탈퇴했고, 워크래프트3 결말에서는 로데론과 쿠엘탈라스, 달라란이 멸망하고, 쿨 티라스는 델린의 죽음을 두고 논쟁을 벌이다가 탈퇴, 쿠엘탈라스는 다시 합류했다가 오스마르 가리토스의 만행에 도로 다시 탈퇴하는 바람에, 스톰윈드 인간 왕국, 드워프의 아이언포지 왕국과 와일드해머 부족 그리고 노움으로 크게 축소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나름 거대 세력인 나이트엘프가 합류했다지만, 기존 얼라이언스 국가들과는 다소 붕 뜬 느낌이었다. [85] 유목민의 주적은 정주민족이 아닌 이웃 부족이다. 당장 존재하는 목초지와 가축을 고려해서라도 전 부족을 통합시킬 강력한 권위와 카리스마를 지니고 국가를 성립할 지도자가 등장 전까지는 정주민족에 관심을 갖지 못한다. 그에 반해 정주민족은 한참 전에 국가가 성립되어 통합된 사회 체계를 유지했다. 구성원들의 전투력이 정주민족에 비해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유목민 사회를 통합시킬 강력한 군주가 등장하기 전에는 유목민은 정주민의 교란정책 등으로 정주민 국가에 비해 보잘것 없는 세력들로 나눠어져 자기들끼리 싸우는데 주력하기 십상이다. [86] 그리고 실바나스는 어둠땅 시점에 와서 다시 한번 개과천선(...)하고 재판을 받게 되면서, 가로쉬 시즌2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87] 다만, 나중에 탈란지가 브원삼디를 구해주면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나락으로 끌려갈뻔한 트롤들의 영혼을 브원삼디가 구해주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때 밝혀진다. [88] 원래 2021년 10월 발매였으나 12월로 연기됐었고, 하드커버 에디션은 2022년 1월 25일로 한번 더 미뤄졌다. 후술할 논란 때문인지는 불명이며, 단순히 출판쪽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89] 나이트 엘프는 호드를 적대할만한 당위성과 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제칸이 저런 말을 한 의도가 무엇이건 보는 플레이어들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감상이 들기에 충분하다. 하필 제칸과 동행하는 렉사르 역시 격전의 아제로스 당시 호드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제이나를 비판한답시고 뻔뻔한 소리를 하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90] 이런 행동은 분명 더러운 짓이지만 호드 플레이어들이라고 무조건 깨끗한 건 아니며, 한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인기일 때는 서로에 대한 비방과 언플, 이미지 포장을 열심히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