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감(북위)

"모든 주의 자사들이 이처럼 할 수만 있다면, 풍속을 변화시키고 습관을 바꾸는 데 있어서 무엇이 어렵겠는가?"

"양군(梁郡) 태수 정령규(程靈虯)는 오직 술에만 빠져있으며, 재물을 탐내고 정치가 가혹하여 백성을 괴롭혔습니다. 이로 인해 도적들이 동시에 일어나고, 더러운 소음이 성하여 길가를 가득 메웠으며, 지역의 백성들은 고통 속에서 탄식하며 원망하고 있습니다. 양군은 서주의 중심지에 가까운 곳이라 추한 소문이 쉽게 퍼졌고, 이는 청풍(清風)에 점이 박혀있는 정도가 아니라서 신(臣)은 멀리서 조롱당할까 두렵습니다. 청컨대 (정령구를) 면직시킴으로써 형벌과 법도를 명확히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각성을 정복한 소식을 듣고, 위엄과 전략이 드러나니, 모두가 기쁨으로 가득하였다. 이 성은 회호(淮滸)의 긴요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강과 도로가 연결되어 있으나, 예로부터 정복하지 못하였는데, 적군 역시 이를 이용해 개미처럼 방어를 굳건히 하고 양식을 축적하여 매번 국경에 피해를 주고 있었다. 한데, 장군이 은밀히 계획을 세우고, 뛰어난 전략으로 승리하여 성을 정복하였으니, 그 공적은 날로 드러나고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여 통로를 마침내 차단하였다. 이는 가히 세 번의 큰 승리라 할 수 있으며, 짐은 이를 매우 기쁘게 여기노라. 수비를 잘 하고, 상황을 적절히 판단하여 각성의 주둔군을 위로하고 격려하라. 곧 별도로 수령을 파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