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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22:12:57

진건(북위)

위서(魏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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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굉 원각 원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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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권 「황후전(皇后傳)」
신원황후 · 봉황후 · 기황후 · 평문황후 · 소성황후 · 헌명황후 · 도무황후 · 도무선목황후 · 명원소애황후 · 밀황후 · 태무황후 · 경애황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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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권 「육사전(陸俟傳)」 41권 「원하전(源賀傳)」 42권 「설변등전(薛辯等傳)」
육사 원하 설변 · 구찬 · 역범 · 한수 · 요훤
43권 「엄릉등전(嚴棱等傳)」 44권 「나결등전(羅結等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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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권 「위랑등전(韋閬等傳)」 46권 「두근등전(竇瑾等傳)」 47권 「노현전(盧玄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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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권 「유총등전(劉聰等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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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권 「사마예등전(司馬叡等傳)」 97권 「환현등전(桓玄等傳)」 98권 「소도성등전(蕭道成等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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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권 「장실등전(張實等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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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 「고구려등전(高句麗等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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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권 「저등전(氐等傳)」
저족 · 토욕혼 · 탕창강 · 고창 · 등지 · 만족 · 요족
102권 「서역전(西域傳)」
선선 · 차말 · 우전 · 백정 · 차사국 · 언기 · 쿠처 · 소륵 · 속특 · 파사 · 남천축 · 읍달
103권 「연연등전(蠕蠕等傳)」
연연 · 우문막괴 · 단질육권 · 고차
104권 「자서전(自序傳)」
위수
※ 105권 ~ 114권은 志에 해당. 위서 문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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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

1. 개요

북위의 관료로 대군(代郡) 출신.

2. 생애

진건의 조부 진혼(陳渾)은 도무제 말엽에 우위장군(右衛將軍)을 지냈고 부친 진양(陳陽)은 상서(尙書)을 지냈다. 진건은 마술과 활쏘기에 능했으며 삼랑(三郞)으로 발탁되었고 뒤에 하대부(下大夫), 내행장(內行長)을 역임했다.

태무제가 백룡(白龍)을 토벌할 때[1] 백룡의 기세를 얕잡아보며 매일 수십 명의 기병과 산에 올랐다. 백룡은 십여 곳에 병사들을 매복시킨 뒤 태무제의 의표를 찔러 공격했고 그로 인해 태무제는 말에서 떨어져 혼전에 빠졌다. 진건은 이때 몸을 던져 태무제를 구했고 큰소리를 치며 적 몇 명을 살상했으며 그 과정에서 십여 곳에 상처를 입었다. 태무제는 그의 노력을 가상히 여겨서 20호를 하사했다.

문성제가 즉위한 뒤 진건은 부양후(阜城侯)로 봉해졌고 관군장군(冠軍將軍)이 더해졌다. 또한 유주(幽州) 자사로 전출되고 임시로 진군공(秦郡公)이 되었다. 진건은 유주를 가혹하게 다스렸고 탐욕스럽고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 문성제가 사자를 직접 유주로 보내 장형 50대를 내리기도 했다.

효문제가 즉위한 뒤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로 임명되고 시중(侍中)이 더해졌으며, 조군공(趙郡公)으로 진작되었다. 진건은 진양후(晉陽侯) 원선덕(元仙德), 전중상서(殿中尙書) 장락왕(長樂王) 목량(穆亮), 비부상서(比部尙書) 평원왕(平原王) 육예(陸叡)와 함께 다음의 표를 올렸다.
황조가 덕행을 보필하여 천명이 대위(大魏)에 모여들었습니다. 신 등의 조부는 건국을 익찬하고 진력하여 촉한(蜀漢)을 뛰어넘었으며, 산하(山河)를 안정시킬 것을 맹세하여 크나큰 복을 누비고 치욕과 근심을 나라와 함께 겪었습니다. 신은 평범하고 천박한데다 지식은 달통하지 않으며 선대의 영총을 빌어 마침내 지금의 벼슬을 맡았으며, 그들의 비아냥이 뭇사람에게까지 퍼졌습니다. 위로는 태어난 것을 감사하며 아래로는 스스로 독촉하고 격려했지만 돌아보니 신이 우둔하여 무익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명을 받고 놀라 일어나니 실로 부끄럽사옵니다. 하늘이 높고 땅이 두터운 것은 며칠이 지나도 잊을 수 있겠습니까? 영가(永嘉) 말엽부터 탐욕스러운 이들이 방자하게 빼앗고 마예(馬叡)가 남쪽을 점령하며 형초(荊楚)를 전부 차지했습니다. 환현(桓玄), 유유(劉裕)가 발호한 뒤로 화난이 잇달았습니다. 대종(岱宗)[2]은 멀리 산천에 제사를 지내는 경의를 막았고, 청서(靑徐)는 은덕의 교화를 막았습니다. 헌문황제께서는 어린 나이에 제위에 오르신 뒤 천하가 그의 공덕을 칭송하고 간척무(干戚舞)가 처음 일어나고 회해(淮海)가 대세를 따르고 천하가 곧 통일되고 화예(華裔)가 장차 하나가 될 것입니다. 호천(昊天)은 이를 가엾게 여기지 않고 홀연히 만방을 등졌습니다. 삼가 듣건대 유욱(劉昱)이 요절하여 권신이 서로를 죽이고 정도를 생각하는 백성들은 그 그리움이 끝이 없다고 하옵니다. 삼가 생각하건대 흘러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고 기회는 잃기 쉬우며 사소한 잘못도 뉘우치면 천리까지 갑니다. 천명이 있어도 취하지 않고 도리어 재앙을 입었으니 기회가 와도 행동하지 않은 것으로 그 잘못은 지조를 굳게 지킨 것에 있습니다. 마땅히 용맹한 장수를 분간하여 팔방에 호령해야 합니다. 의양왕(義陽王) 신(臣) 창(昶)이 존망을 깊이 깨달은 것은 손씨(孫氏)와 매우 비슷합니다. 만일 역운(歷運)이 순조롭다면 오회(吳會)는 평정할 수 있으며, 만일 일이 성사되기 어렵다면 군대를 정돈하고 돌아갈 수 있습니다. 나아가면 사해에 덕과 명성을 전할 수 있으며, 물러나면 은덕과 위신을 후대에 전할 수 있습니다. 마땅히 기회를 틈타 오늘 출병하는 것이 성덕(聖聽)과 맞다면 신속하게 할 것을 청합니다. 만일 천심을 거슬렀다면 신의 표를 남기고 효험을 천천히 살피신 뒤 상황에 따라 상벌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진건은 태화(太和) 3년(479년) 사도(司徒)•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으로 임명되고 위군왕(魏郡王)으로 진작되었다. 효문제는 문명태후와 함께 진건의 저택을 자주 찾았고 뒤뜰에서 진건의 아내에게 연회를 베풀어주었다. 태화(太和) 9년(485년) 훙서했다.

진건의 아들 진념(陳念)은 진건의 훙서 후 작위를 이었고 중산(中山) 태수가 되었으나 양인에 대한 약탈로 인해 어사중위(御史中尉) 왕현(王顯)으로부터 탄핵을 받았다. 진념은 다행히 사면을 받았지만 작위는 삭탈되었다.


[1] 태무제가 백령을 토벌한 시기는 연화(延和) 3년(434년)과 태연(太延) 3년(437년)이다. [2] 태산의 다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