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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0:32:33

액션 롤플레잉 게임


1. 개요2. ARPG 정의에 대한 견해
2.1. 일본측 견해2.2. 북미측 견해
3. ARPG 목록4. 관련 문서

1. 개요

Action Role-Playing Game (ARPG)

롤플레잉 게임(RPG)을 기반으로 액션 게임의 요소를 추가한 비디오 게임 장르. 적과 만나서 수동적으로 커맨드만 선택하는 RPG와는 달리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 턴제나 실시간으로 액션 전투를 치르는 장르를 뜻한다.[1]

2. ARPG 정의에 대한 견해

2.1. 일본측 견해

일반적으로 이 장르의 시초를 정립한 것은 T&E 소프트의 하이드라이드 또는 팔콤 드래곤 슬레이어로 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1984년작으로 드래곤 슬레이어 쪽을 최초로 보는 견해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하이드라이드보다 2개월 정도 앞서 발매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하이드라이드 쪽을 최초로 보는 견해는 드래곤 슬레이어는 액션과 RPG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면 클리어형의 퍼즐 게임에 가까우며 일반적인 관념으로서의 ARPG의 원형은 하이드라이드 쪽이 지니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삼는다.[2] 드래곤 슬레이어의 경우에는 전작 '파노라마 섬'(ぱのらま島)[3]이 시스템이 복잡하여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여 시스템을 간략화하는 과정에서 성립된 시스템이었으며 하이드라이드 역시 한정된 하드웨어에서 이미 서구권에서 정형화된 RPG를 보다 심플하고 동적으로 재해석하며 성립된 시스템이었다.[4] 두 작품 다 몸통박치기를 공격 수단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 역시 한정된 하드웨어로 액션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보인다.

후대에 가서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같은 정통파 JRPG에 대한 대립항으로서 성립된 독특한 변종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장르의 성립 연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오히려 정통파 JRPG보다 성립 시기가 앞서거나 최소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의 양대 JRPG가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일본식의 RPG란 이런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기고 오히려 먼저 존재했던 ARPG 쪽이 변종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에 가깝다. 드래곤 퀘스트 이전에도 울티마 위저드리의 영향을 받은 일본산 RPG는 꽤 있었기 때문에[5] ARPG가 일본에서 발생한 RPG의 한 변종형태라고 보는 관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ARPG가 드래곤 퀘스트나 파이널 판타지의 대립항으로 등장했다는 관점은 약간 어폐가 있다.

이후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나 하이드라이드 시리즈의 영향을 받은 작품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였고 자인소프트의 '트리톤', '알라모' 같은 색다른 작품들도 등장하며 ARPG 장르가 서서히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1987~88년 무렵에는 이스 시리즈, 젤리아드, 사크 시리즈 등의 작품이 등장하면서 장르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이와 같은 장르의 성립과정 탓인지 1980~90년대 ARPG는 일본산 게임을 중심으로 발전했고 아래 항목의 리스트에서도 볼 수 있듯이 흔히 ARPG로 구분되는 게임의 대다수가 일본산 게임이다.

구미권에서도 게임 제작기술의 발전으로 장르간의 경계가 무너져가면서 디아블로 시리즈 같은 RPG에 액션성이 가미된 형태의 게임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러한 게임들을 일본의 비슷한 게임들을 따라 ARPG로 칭하기 시작했다. 서구권과 일본의 RPG가 걸어온 길이 확연히 다르다보니 그 변종인 ARPG 또한 이름은 똑같이 ARPG라고 부르지만 그 형태는 사뭇 다른 편이다.

이러한 형성과정 탓에 ARPG라는 장르를 정의하기는 매우 어렵고, 21세기에 들어서는 오히려 흔히 말하는 '정통파 RPG'에 해당하는 작품들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어디까지가 RPG이고 어디까지가 ARPG인지 구분하기가 점점 애매해지고 있다.[6]

여담으로 ARPG는 일본에서 초창기에는 'Active Role Playing Game'의 약자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1980년대에는 'Action Role Playing Game'과 혼재되어 사용되다가 액션 쪽만 남고 액티브 쪽의 표기는 점차 사라진 것.

2.2. 북미측 견해

이 장르의 시초를 1982년에 출시된 Dungeons of Daggorath라고 보고 있다. 참고로 해당 게임은 놀랍게도 기네스 세계 기록에서도 최초의 액션 RPG(First Action RPG)부문에 올라가있다. 이 게임은 1인칭-실시간-던전 크롤형 게임으로서 기존 RPG처럼 복잡한 숫자와 계산을 보여주는 대신 시스템을 매우 간략화 시켰다. 예를 들어 RPG에 으레 등장하는 스탯이나 포인트를 버리고 심장 박동으로 표현되는 피로도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심장 박동 하나에 체력, 공격력, 방어력이 전부 결정된다. 애초에 이 게임 컨셉 자체가 1978년에 나온 아케이드 게임 ' 스페이스 인베이더'로부터 깊이 영향 받았다.

독자적으로 JRPG가 정통이 되고 대세를 점한 와중에 그 아류로서 ARPG라는 장르가 발달한 JRPG 시장과 달리 서구의 RPG는 애초에 플레이어의 체험감적 요소를 중시했으며, 따라서 다른 장르간 이종교배가 활발히 진행되었던고로 미국시장에서 어떤 게임이 ARPG냐 아니냐는 거의 의미가 없다. JRPG의 경우 파티원과 2D 맵타일이라는 시스템에 오래도록 얽매였지만 앞서 Dungeons of Daggorath는 3D 1인칭이었고 당시 게임상 한계로 일일이 타이핑으로 명령을 입력해줘서 플레이하는 방식이었으나 FPS가 등장하면서는 시점이 같으니만큼 FPS와 유사한 1인칭 액션 RPG로 만든다는 발상도 쉽게 나왔다.

후세에 등장하는 많은 RPG는 편의적으로 ARPG로 분류된다. 그렇지 않은 게임은 MMORPG나 전략 RPG(Tactical RPG) 정도로 분류될 뿐이다.

예를 들어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역시 위키피디아에는 ARPG로 분류되어 있고 정통 RPG 명가로서 찬사받는 개발사, 옵시디언이 제작한 폴아웃: 뉴 베가스 ARPG로 분류되어 있다. 오픈 월드냐 슈팅 RPG냐 1인칭이냐 3인칭이냐하는 세부적인 분류는 더 가능하지만 서구권 게임에서 더이상 아무런 수식어 없이 그냥 정통 RPG 내지는 WRPG라는 장르로 게임이 등장하여 흥행할 확률은 극히 희박해졌다. 간혹 고전 RPG의 향취가 나는 게임이 일부 출시되기도 하지만 해당 게임들은 비주류시장으로 전락해 소수 팬에 의해 컬트적인 숭배를 받고 있는 처지에 그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RPG라는 타이틀을 독점하는 일도 요원해졌다.

물론 무엇이 RPG냐 ARPG냐 하는 논쟁은 포럼 등에서 여전히 활발하지만 게이머들이 공유하는 'RPG란 무엇이다'라는 보편명제가 붕괴된 상태에서 서로 합의를 보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실제로 게임계 언론인 가마수트라(Gamasutra)의 한 칼럼 번역을 보자면 RPG의 하위 장르를 내러티브 RPG( 매스 이펙트, 더 위처), 샌드박스 RPG( 엘더스크롤 시리즈), 던전 크롤 RPG( 디아블로 시리즈)로 분류하는 반면 '액션 RPG’란 사실 하위 장르가 아니며, "콘솔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멋진 게임"이라는 개념의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고 ARPG를 정의하고 있으며 "요즘 나오는 RPG는 모두 액션 RPG라고 불리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마케팅은 도움이 안 된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는 ARPG라는 구분이 서구권에서 얼마나 무의미해졌는지 말해주는 반증이라 할 것이다.

3. ARPG 목록

4. 관련 문서


[1] 예외적으로 기존의 RPG장르에서도 능동적인 컨트롤을 요구하는 게임이야 존재하나 더욱 심화된 전투 부분과 실시간 전투에 걸맞은 몬스터, NPC, AI의 디테일한 부분이 가미된 것을 ARPG로 지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장르에 대한 논란이 진행중이고 보편적으로는 RPG장르에 속한다고도 볼수있다. [2] 후자의 관점으로 봤을 때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가 ARPG로서의 완전한 형태를 갖춘 것은 일반적으로 1985년에 등장한 후속편인 제나두(게임)부터라고 본다. 제나두는 ARPG로서의 요소를 완비함과 더불어 전작의 퍼즐성 역시 일부 계승하고 있는 위치의 작품이다. [3] 1983년작.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기는 하지만 팔콤 최초의 RPG이다. [4] 다만 하이드라이드는 드루아가의 탑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관점도 있다. [5] 일본 게임계에서는 하이드라이드, 드래곤 슬레이어와 동시기에 등장한 '몽환의 심장'이라는 작품까지 세 작품을 묶어 초창기 3대 국산(일본의 관점에서) RPG로 꼽는데, 몽환의 심장은 좀더 울티마와 같은 정통파에 가까운 스타일로 후대에 드래곤 퀘스트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여겨진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더 블랙 오닉스' 시리즈는 위저드리의 시스템을 심플하게 재해석했던 작품이었다. [6] 디아블로 1편이 등장했을 당시만 해도 구미권에서는 RPG라는 장르를 단순한 칼질 액션 게임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았다. [7] ARPG의 원조격이고 시리즈 전반적으로 ARPG 성향을 띄고 있으나 6편인 영웅전설1( 드래곤 퀘스트 스타일의 정통파 JRPG)이나 7편인 로드 모나크(전략 시뮬레이션) 같이 예외스러운 작품이 있어서 시리즈 전체가 ARPG는 아니다. 4편인 드래슬레 패밀리도 분명히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의 스타일을 이은 작품이지만 이걸 RPG라고 봐야하는지 좀 애매한 게임이다. [8] 아케이드 게임이지만 ARPG 장르에 강한 영향을 끼쳐 일부에서는 ARPG의 원조로 꼽는다. [9] 슈퍼 마리오 RPG 그 리메이크작, 페이퍼 마리오 시리즈, 마리오&루이지 RPG 시리즈. 예외적으로 유비소프트와의 콜라보 작품인 마리오+래비드 킹덤 배틀 마리오+래비드 반짝이는 희망 SRPG 장르이다. [10] 초기에는 플랫폼 액션 게임의 형태였다. 악마성 드라큘라 MSX2판에서 던전 탐색형 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었고 드라큘라 2 저주의 봉인에서 RPG 요소를 실험적으로 도입했지만 본격적으로 ARPG 장르의 성향을 띄기 시작한 것은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 부터. 다만 월하의 야상곡이 이후 시리즈에 끼친 영향이 워낙 크다. [11] 이 게임을 mmorpg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엄밀하게는 슈팅액션 rpg에 가깝다 [12] ATB를 합친 참신한 장르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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