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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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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DBE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
Dame Agatha Christie
파일:Agatha3.jpg
본명 애거서 메리 클러리사 크리스티 맬로언
Agatha Mary Clarissa Christie Mallowan[1]
출생 1890년 9월 15일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  데번 주  토키
사망 1976년 1월 12일 (향년 85세)
영국 옥스퍼드셔 주 윈터브룩
국적
[[영국|]][[틀:국기|]][[틀:국기|]]
작위 기사 (Dame Commander)[2]
직업 소설가, 극작가, 시인
서명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gatha_Christie's_signature.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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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묘소 잉글랜드 옥스퍼드셔 주 콜시 성 마리아 성당
활동 기간 1920년 – 1976년
데뷔작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1920)
학력 런던 레이만 학교[3]
사조 탐정 소설의 황금기
Golden Age of Detective Fiction
필명 메리 웨스트매콧
Mary Westmacott
장르 추리 스릴러, 호러, 미스터리, 로맨스
소속 왕립 문학회 (1950-1976)[4]
종교 개신교 ( 성공회, 신명: 아가타)
신체 172cm
부모 아버지 프레더릭 알바 밀러 (1846-1901)
어머니 클러리사 마거릿 보에머 (1855-1926)
배우자 아치볼드 크리스티[5] (1914-1928; 이혼)
맥스 맬로언 경[6] (1930년 결혼)
자녀 로절린드 힉스 (1919-2004)
손자 매튜 프리처드 }}}}}}}}}

1. 개요2. 생애
2.1. 청소년 시절2.2. 작가 데뷔2.3. 행방불명2.4. 이후 활동2.5. 사망
3. 평가
3.1. 단평
4. 특징
4.1. 부정적 평가4.2. 작문 스타일4.3. 셀프 스포일러4.4. 정착시킨 클리셰
5. 창조한 인물
5.1. 푸아로 시리즈5.2. 마플 양 시리즈5.3. 토미&터펜스 부부 시리즈5.4. 기타
6. 작품 목록
6.1. 추리 소설6.2. 메리 웨스트매컷6.3. 희곡
7. 한국 번역
7.1. 번역 비교
8. 여담9. 어록10. 대중 매체에서11. 관련 문서12.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영국 소설가, 극작가. 역사상 가장 많은 소설을 출판한 작가이다.[7]

2. 생애

그녀의 생애에 관한 다큐멘터리.

2.1. 청소년 시절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Agatha_Christie_as_a_child_No_1.jpg
파일:50075277282_372fd43ee4_b.jpg
10~20대 시절의 애거서 크리스티
1890년 9월 15일, 영국 남서부 토키에서 미국인 사업가 프레드릭 밀러와 영국 귀족이였던 어머니 클라라 보머의 딸로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때의 이름은 애거사 메리 클라리사 밀러(Agatha Mary Clarissa Miller). 그녀가 75세 때 쓴 자서전에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은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라고 기록한 것처럼 울창한 숲과 넓은 정원이 있는 애슈필드 저택에서 유머가 풍부한 아버지, 사고방식이 독특한 어머니, 그리고 11살 위의 언니 마거릿, 10살 위의 오빠 몬티와 함께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어머니는 유별난 성격으로 가족 모두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으나 집안은 화목했고 크리스티 역시 어머니를 존경했다.

아버지는 수완이 신통찮은 사업가였지만 선대의 유산으로 비교적 풍족하게 생활했다. 그러나 투자 실패로 가정 형편이 흔들리고 건강까지 나빠지자 온 가족을 데리고 남프랑스로 간다. 크리스티는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프랑스어를 배우고 귀국 후에는 피아노를 비롯한 음악 공부에 열중한다. 독서도 즐겼는데 고전은 물론 언니가 읽던 셜록 홈즈 시리즈 등을 접하면서 서서히 수수께끼 풀이의 재미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한편,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아 동분서주하던 아버지는 추운 날씨에 심리적 부담까지 겹쳐 크리스티가 11살이던 1901년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다. 이로 인해 가정 형편이 악화되지만 다행히 친절한 재산관리인과 이듬해 결혼한 언니 남편의 원조로 그녀는 애착을 가졌던 애슈필드의 저택에서 계속 살 수 있었다.

절약하는 생활 속에서도 음악이나 독서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월터 스콧, 존 밀턴, 알렉상드르 뒤마, 제인 오스틴, 아서 코난 도일의 책을 읽었다. 10대 초반에는 시와 단편소설을 잡지에 투고하기 시작했으며 15세 때부터는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해 겨울, 음악가를 목표로 파리의 기숙학교로 유학을 떠난다. 일류 성악가들에게 사사했으나 귀국 후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 관계자에게서 ' 오페라에 나서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자 꿈을 접는다. 훗날 그녀는 이렇게 회상했다.
“제 꿈은 오페라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넓은 연주장을 메우기에는 목소리는 너무 작았답니다. 게다가 관중 앞에 서는 순간부터 내 모든 재능을 움츠러들게 하는 수줍음을 좀처럼 극복할 수 없었어요.”

그녀는 10대까지 사교육을 받았고 파리의 여러 학원에서 공부했다. 기분 전환과 어머니의 요양차 이집트 카이로 여행을 다녀온 그녀는 인생 목표에 전환점을 맞는다. 그곳에서 소재를 얻어 쓴 습작 소설을 이웃의 유명 작가 이든 필포츠에게 보여줬더니 호의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이듬해 가스통 르루 노란방의 비밀을 읽고 언니와 추리소설 창작과 관련해 논쟁을 벌인 것이 작가를 목표로 하는 계기가 되었다.

2.2. 작가 데뷔

파일:69b55e2fed69b2d08bef0e7e0782e02c.jpg
파일:young-agatha-christie-10.jpg

1912년 22살이 된 크리스티는 한 댄스파티에서 영국 육군항공대 입대를 지원한 장교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와 만난다. 그녀에게는 이미 레지 루시라는 약혼자가 있었으나 입대를 앞둔 아치볼드의 열렬한 구애에 약혼을 파기하고 새로운 남자와의 결혼을 원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경제 사정을 걱정한 어머니는 결혼을 말렸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다. 아치볼드는 프랑스에 참전하고 크리스티는 육군 병원의 자원봉사 간호사로 약국에 근무한다.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 두 사람은 마침내 결혼하는데 크리스티의 어머니는 두 사람이 집에 도착할 때까지 결혼 사실을 알지 못했다.

크리스티는 글쓰기가 취미였고 작품을 잡지 등에 투고하기도 했지만 처음에는 직업 작가가 되려는 확실한 의지는 없었다.[8] 프랑스로 떠나는 남편을 배웅하고 병원 약국으로 돌아온 크리스티는 언니 매지와 추리소설 쓰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언니가 “내가 결과를 예측 못 하는 소설을 너는 쓸 수 없을 거야”라고 장담하자 크리스티는 '독약을 사용하는 추리소설'을 3주간 구상한 끝에 1916년 에르퀼 푸아로라는 탐정이 등장하는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을 탈고한다. 그러나 무명작가의 작품이 쉽게 출간될 리 만무했다. 런던의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당하고 보들리 헤드 출판사의 편집장 존 레인의 눈에 띄어 스타일스를 포함한 향후 5권의 소설에 대한 출판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조건이 작가에게 불리하게 책정되어 있어서 이후 크리스티가 자신의 판권을 직접 소유, 관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스타일스 출간 후 2천 부를 판매했으나 계약서 규정(2,500부 판매까지는 인세를 받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에 따라 당시 그녀가 번 돈은 26 파운드[9]에 불과했으며, 다음 작품인 비밀 결사(1922)로 받은 인세도 50파운드[10]였다. 골프장 살인사건(1923) 출간 즈음에 이르러서는 꽤 잘팔리는 작가가 되어 더 이상 집필에 곤란을 겪지는 않았다. 크리스티는 1926년 6번째 장편 소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발표하면서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다. 이 소설은 크리스티의 최고 작품 중 하나임은 물론 역대 추리 소설 순위에서도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작품으로, 그 내용은 당대는 물론 지금까지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크리스티는 1947년, 1960년, 1974년을 제외하고 1921년부터 1976년 사망할 때까지 매년 최소 한편, 많으면 세편 정도의 장편 소설을 발표하는 꾸준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대표작으로 불리는 작품들이 특정 시기에 몰려있지 않고, 전 시기에 걸쳐 고르게 퍼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2.3. 행방불명

파일:93572482_NOT_ORIGINAL_FILESIn_late_1926_trans_NvBQzQNjv4Bqeo_i_u9APj8RuoebjoAHt0k9u7HhRJvuo-ZLenGRumA.jpg
실종 당시 기사

그 무렵, 딸 로절린드를 키우며 행복하게 살던 그녀에게 불행이 찾아온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1926년 12월에 돌연 실종된다. 버크셔 주 서닝데일에 거주했던 시기이다. 그녀는 가족들에게 "잠시 드라이브를 하고 오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자가용으로 집을 떠났는데, 그녀의 차는 서리 주 뉴렌즈 코너의 석회 채굴 광산에서 발견되었고 그녀의 실종사건은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개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광범위한 추척에도 그녀는 발견되지 않았고, 사람들은 당시 이혼 얘기가 오가던 그녀의 남편을 살인자로 지목하며 비난했다.

실종 11일 후, 한 제보자에 의해 드디어 발견된다. 크리스티는 남편이 업무상으로 만나던 여성의 이름으로 자택에서 400여km 떨어진 헤러게이트 호텔에 묵고 있었다. 헤러게이트 호텔에서 발견됐을 당시 그녀는 자신에 대한 거의 모든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으며, 호텔에 도착하기 전 백화점에서 고가의 쇼핑을 하고, 신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닐[11] 가족들은 연락주세요 라는 기묘한 광고를 실었다. 또 연락을 받고 온 남편과 호텔 로비에서 만났을때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녀는 그가 남편이 아니라 오빠라고 주장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크리스티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남편에 대한 의부증 등으로 신경쇠약과 배회증을 앓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파일:Christie_at_Hydro.jpg
발견 된 후의 기사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떠한 인터뷰에서도 절대 이것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실종 사건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만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래서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12] 일부러 남편을 골탕먹이려는 계획된 실종이었다는 설, 이 사건을 계기로 발돋움하여 인기 추리 소설 작가가 되었기 때문에 홍보를 위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저질렀다는 음모론[13], 부분적 기억상실의 희생자라는 설, 범죄 관련설 등 수많은 뒷 이야기들이 있다.

이 일화는 훗날 더스틴 호프먼,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티모시 달튼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졌고 닥터후 시즌4에서도 이를 배경으로 한 에피소드가 나온다.(시즌 4 7화 <The Unicorn and The Wasp>) 한국에서는 이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올라오기도 했다. 아가사(뮤지컬) 항목 참조. 크리스티가 실종된 당시 그녀의 행방을 아서 코난 도일이 추리하기도 하였다. 그녀의 차가 남겨진 곳이 기차역 근처라는 것을 보고, 그녀가 기차를 탔을거라고 추리해서 그녀가 내린 역을 유추해낸다. 3일 후 경찰은 애거서 크리스티를 그 역 근처의 마을에서 발견했다고. 또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이 실종 사건에 대해 다루기도 했으며, "그리고 제인 마플이 죽었다(원제: Christietown : a Cece Caruso mystery)"라는 소설에서는 아예 사건의 중심 주제가 된다. 신비한 TV에서는 크리스티 본인이 어머니의 죽음과 남편의 바람으로 분노하여 직접 행방불명을 연출하고 기억상실증을 흉내낸 거라 봤지만 모호하게 결론내렸다. 해당 방송분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해 속 시원하게 밝혀진 사실은 아직까지 없고 관련자들도 모두 사망해서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게 되었다. 현재는 스트레스에 의한 해리성 둔주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이 장애는 강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때 부분적으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기억 상실증을 유발하며, 해리성 장애 증상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세이다.

이 사건 후 부부 사이는 회복되지 않았으며 결국 이혼으로 이어졌다. 남편은 이혼 후 불륜 상대였던 낸시 닐과 재혼했다.

2.4. 이후 활동

파일:u-g-Q108EMQ0.jpg
맬로언과 크리스티

크리스티가 고고학에 흥미를 갖게 된 것은 1928년 바그다드 여행 이후였다. 그때 자신의 열성팬이었던 발굴 대장 고고학의 권위자 레너드 울리 경의 아내 캐서린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초대로 다시 메소포타미아에 왔을 때, 젊은 고고학자 맥스 맬로언(Max Mallowan)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크리스티가 귀국할 때 맬로언에게 동행하라고 '명령'한 사람이 바로 캐서린이었다. 두 사람은 이 귀국길 열차 안에서 사랑을 싹틔운다. 크리스티와 맬로언의 나이 차이는 14살. 40세이던 크리스티는 결혼증명서에 37세로 기록하고 26세였던 맬로언은 31세로 기록해 서류상으로는 6살 차이로 줄여놓았다. 두 사람은 매년 발굴여행 때 함께 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1934), 메소포타미아의 살인(1936), 나일강의 죽음(1937) 등을 썼다.

결혼 생활은 크리스티가 세상을 떠나기까지 46년간 지속되었다. 답례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크리스티는 ‘중매’를 서 준 캐서린을 작품 속에 등장시켰다. 크리스티와 맬로언은 결혼 후 첼시에 살았다. 처음에는 크레스웰 플레이스에서 살았고, 나중에는 셰필드 테라스에서 살았다. 문앞의 파란색 명패가 표시되어 있다. 1934년에 그들은 월링퍼드 근처의 햄릿인 윈터브룩에 있는 윈터브룩 하우스를 샀다. 이곳은 그들의 여생 동안 그들의 본거지가 되었고 크리스티가 글을 많이 썼던 곳이었다. 이 집에도 푸른색 명판이 걸려 있다. 크리스티는 월링퍼드에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삶을 살았다; 1951년부터 1976년까지 그녀는 지역 아마추어 극단의 회장으로 일했다. 참고로 그녀의 남편 맬로언은 1968년에 고고학에 대한 기여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와 크리스티는 각각 그들 자신의 업적으로 기사 작위를 수여받은 부부이기도 하다.

추리소설가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던 크리스티는 왕성한 활동을 한다. 또 메리 웨스트매컷(Mary Westmacott)이라는 필명으로 로맨스 소설도 쓰기 시작한다. 1930년부터 '크라임 클럽'이라는 추리소설 총서를 간행하기 시작한 콜린스 출판사에서는 유명 추리작가인 존 로드, 필립 맥도널드 등과 함께 크리스티를 대표 작가로 내세웠는데, 그 첫 번째로 나온 장편이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 목사관 살인사건>이었다. 이때 또 한명의 여성 추리작가 도러시 세이어스는 골란츠 출판사의 대표 작가로 크리스티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데, 그녀가 학문을 위해 창작에서 손을 떼자 영국 추리문학계는 사실상 크리스티의 독무대가 되었다. 당시 크라임 클럽에서는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티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으며, 크리스티는 매년 5~6월 사이에 작품 집필을 마친 다음 여름휴가를 떠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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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의 크리스티

1943년에는 푸아로와 마플 양, 두 명탐정이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작품이 될 커튼, 잠자는 살인을 집필해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출간하기로 계약을 맺는다. 1955년 미국 미스테리 작가협회의 최고상인 그랜드 마스터 상을 최초로 수상했으며 1956년 3등급 대영제국 훈장(CBE)을 받았다( 관보링크) 1967년 여성 최초로 영국 추리협회 회장이 되었으며, 1971년에는 문학에 대한 공로로 2등급 훈장(DBE)으로 승급되어 데임(Dame)[14] 애거서가 되었다( 관보링크). 우리말로 해석하면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女士).

정리하면, 자신의 분야에서 막대한 성공을 거둬 최고의 지위에 오르며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은 소설가 중 한 명이다. 영국 추리소설 작가 중 아서 코난 도일과 유이하게 기사 작위를 받았다. 코난 도일은 1902년에 기사 작위를 받았는데 사실 코난 도일은 보어 전쟁 군의관으로 잠시 참전한 뒤 영국 정부를 옹호하는 글들을 지속적으로 언론에 기고하고 나중에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서훈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지만,[15] 크리스티는 추리소설가로서의 공훈만으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2.5.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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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묘지.

애거서 크리스티는 1976년 1월 12일 윈터브룩에 위치한 집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그녀는 그녀의 고향인 콜시의 성 마리아 성당 교회 마당에 묻혔다. 간단한 장례식에는 약 20개의 신문사와 많은 TV 기자들이 참석했으며 일부는 남미같은 먼 곳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장례식을 취재하러 오기도 했다. 30개의 화환들이 크리스티의 무덤을 장식했는데, 그 중에는 그녀의 오랜 연극 <쥐덫>의 출연진 중 한 명이 있었고, 울버스크로프트 대형 인쇄 책 출판업자들이 "많은 수의 감사하는 독자들을 대신해서" 보낸 화환도 있었다. 남편 맥스 맬로언은 이듬해인 1977년 동료 고고학자였던 바바라 파커와 결혼했지만 그 이듬해인 1978년 사망해 애거서 크리스티 옆에 묻혔다.

3. 평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20세기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추리 소설을 상징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녀의 작품들은 에드거 앨런 포 아서 코난 도일, 모리스 르블랑 등의 작가들로부터 뼈대가 잡힌 고전 추리 소설의 문법을 현대적으로 다듬어 완성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그녀는 전문 소설가인 추리 작가 협회 회원 6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고의 추리 소설 작가 1위"로 뽑히기도 했다. 협회에서 후보를 엄선해서 투표했는데 애거서 크리스티가 1위로 뽑혔다. 이외의 후보로는 아서 코난 도일, 레이먼드 챈들러, 조르주 심농, 레지널드 힐, 대실 해밋, 도러시 L. 세이어스, 엘모어 레너드, P. D. 제임스, 루스 렌들이 있었다. 또 그녀의 소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최고의 추리 소설 1위"로 뽑히기도 했다. # # 가디언지는 그녀를 천재라고 평했다. # 2015년에는 애거사 크리스티 탄생 125주년을 맞아 현대 추리소설 작가 25명과 출판사 한 곳이 크리스티의 작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많은 작가들은 다른 추리 작가들보다 먼저, 영어나 모국어로 크리스티의 소설을 읽었고, 여전히 모두가 그녀를 "추리의 여왕"이자 추리 작가들이 사용하는 플롯 반전의 창조자로 보았다. 모든 사람들이 크리스티의 미스터리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녀의 책이 그녀의 첫 소설이 출판된 지 거의 10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좋다는 것을 밝혔다. 즉, 그녀의 추리 소설들이 현대 대중 문학의 고전에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다. #

크리스티 전기작가 길시언 질은 "크리스티의 글은 이야기의 첨예함, 직설성, 서술 속도, 보편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크리스티의 소설이 성공하는 것은 아마도 어른과 아이들에게는 현대 동화처럼 될 것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3.1. 단평

질문: 그녀의 작품이 왜 여전히 인기 있을까요?

답: 왜냐하면 애거서 크리스티가 가장 놀라운 캐릭터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수셰이[16] #
크리스티만이 최고일 뿐이다. 그녀의 글은 장소의 감각이 너무 강하고, 그녀는 그녀의 인물들을 정말 잘 알고 있으며, 그것들은 너무나 아름답게 짜여진 이야기들이다. 그녀는 진정한 작가였고, 모든 작가들이 그러하듯이 위험을 감수하고 형식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 앨리슨 조지프 (추리작가협회 회장) #
나는 우리가 그녀의 책들이 시대를 초월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여전히 애거서 크리스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다. 나는 그녀의 책들을 많이 읽었다. 탐정 소설의 황금시대부터 도러시 세이어스나  존 딕슨 카 같은 훌륭한 작가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크리스티의 캐릭터에 대한 사랑 때문에 나는 항상 크리스티로 돌아온다. 그녀의 책은 언제나 기발한 퍼즐 박스지만 결코 기발한 퍼즐 박스만은 아니다. 그녀가 모든 등장인물들에게 다가가는 재미와 사랑스러움이 있다.
라이언 존슨 #
추리 소설은 하나의 장르로서 왜 사람들이 나쁜 짓을 하는지 우리 자신에게 설명하려는 확장된 시도다. 크리스티는 처음부터 사람들이 때로 그냥 하는 경우도 있고, 어쩌면 "왜"를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전통적인 범죄 소설을 읽는다. 왜냐하면 질서의 회복이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그러한 공식화를 개발한 첫 번째 작가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녀는 그것을 완성시켰고, 100년이 지난 지금, 논쟁의 여지 없이, 그 누구도 그녀보다 더 잘하지 못했다.
― 조지프 파인더 (미국 스릴러, 추리 작가) #

4. 특징

애거서 크리스티가 쓴 소설의 훌륭함은 80권이 넘는 그의 책이 다 각각의 의미로 재미있다는 것이다. 거의 매년 책을 내면서 다작을 했는데 이 정도로 수작 명작을 많이 썼다는 게 놀라울 정도다. 영국의 시인 소피 해나는 애거서 크리스티만큼 즐겁고 재미있는 추리 소설을 많이 쓴 사람은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또 크리스티 소설의 미덕 중 하나는 스타일이다. 그녀의 소설의 특징 중 하나로는 고전적 퍼즐 미스터리가 주를 이루는 우아한 세계가 주는 편안함이 있다.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강간, 강도, 그리고 대규모 학살을 가능케 할 대량 살인 무기와 테러는 여기 등장하지 않는다. 그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다 경험한 세대이고 소설 속에도 종종 전쟁에 대한 언급이 있지만, 인간 본성의 악마성을 끄집어내기 위해 굳이 잔인한 설정을 끌어들이지 않는다. 주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지만 그보다 훨씬 가벼운 일상적인 범죄 사건을 탐색하는 일도 있다. 마치 미스 마플이 추리할 때처럼, 독자는 안락의자에 앉아서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적 면면을 살피며 누가 범행을 저질렀을지 느긋하게 탐색해가는 것이 묘미이다. 그리고 미스터리는 마지막에 말끔하게 풀려나가고 범인은 밝혀진다. 사회적 요인에 의한 악의 탄생보다는 개인의 치정에 의한 범죄가 많이 등장하는 홈드라마의 인상도 없지 않지만 그래서 더 사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에 사랑, 즉 로맨스 요소를 자주 넣는 편으로, 특히 할리퀸 새터스웨이트 씨 콤비가 나오는 단편들에는 추리 소설에 사랑 이야기를 아주 잘 섞어 놓았다. 작품 전반에 사랑이 안 들어간 작품이 드물 지경이다. 주요 등장인물 중에 처음부터 부부나 연인인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고, 그렇지 않더라도 스토리가 진행되면 십중팔구 사랑에 빠지는 커플이 한두 쌍씩은 나온다.

특히 잘 모르던 남녀나 그때까지는 단순히 친구였던 남녀가 주역이 되어 같이 사건 해결에 뛰어들게 되면 거진 다 결혼에 골인한다고 봐도 된다. 심지어 토미와 터펜스 시리즈는 토미와 터펜스 커플의 '만나서 친구 됨 → 잠깐 헤어짐 → 재회해서 다시 친구먹음 → 애인 → 신혼부부&임신 → 나이 들고 은퇴한 노부부'라는 모든 단계를 다 보여줬다. 영국 사촌간 혼인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는 아니지만 사촌 커플(부부)이 등장하거나 탄생할 때도 있어서 한국 독자들은 이에 당황하기도 한다.[17] 메리 웨스트매컷이란 필명으로 아예 로맨스 소설을 쓰기도 했다. 호러 단편도 썼고[18], 말년에 심령술에 심취했던 코난 도일만큼은 아니지만 크리스티의 작품에서도 영매 강령술 등 당대 유행하던 오컬트 요소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19]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등 충격적인 결말을 만드는 데는 전문가다. 또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단연 재미있고 실제적인 캐릭터들. 크리스티가 창조한 유명한 캐릭터로는 에르퀼 푸아로 제인 마플이 있다. 그 외 작가 자신의 분신인 아리아드네 올리버나 위에서 언급한 토미와 터펜스 커플도 잘 알려져 있다. 주요 등장인물들만 그런 게 아니고, 조연들의 성격이나 행동도 흥미롭게 잘 짠다. 몇 십 년에 걸쳐 작품을 내면서 변화하는 시대상도 충실히 반영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그녀의 초기 작품에는 ' 섹스'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섹스 어필이란 단어를 쓸 때조차 거기에 헉 하고 놀라면서 태클을 거는 인물들이 등장하였다. 그러나 나중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아주 거리낌없이 섹스 타령을 한다. 후기작에서 푸아로나 헤이스팅스가 입에 달고 사는 말도 '옛날엔 영국이 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왜 이런가.' 덧붙여 변화한 젊은이들의 대한 묘사도 가차없다.

본인의 출신 계급이 반영되었는지 작품의 주요 무대는 기본적으로 상류 사회이며, 마찬가지로 상류층 인물들이 주로 등장인물이 된다.[20]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은 모든 등장인물들이 귀족과 그 주변 인물이거나, 아니면 성실하고 건강하고 긍정적인, 그야말로 '존경할 만한' 노동 계급의 인물들이 상류 사회와 엮이는 사례. 다만 귀족 계급의 허례허식이나, 귀족이라면 무턱대고 우러러보는 사람들을 은근히 풍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민층을 직접적으로 다룬 것은 1952년에 발표한 작품인 '맥긴티 부인의 죽음'에 가서야 이루어졌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보수적이기 때문에, 작품 내에서 노동당은 물론이요 혁명이나 하다못해 대규모 시위도 대부분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백성들이 들고일어나는 바람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간신히 탈출한 외국의 왕족들이 등장하는 작품도 많고, 노동당이 공산당 첩자의 손에 놀아나거나 대중 시위는 영국을 혼란스럽게 만들려는 어느 세력에 의해 조종되는 것처럼 이야기되기도 한다. 이러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경향은 특히 5, 60년대 이후에 더 심해지고 70년대에 절정에 이르는데, 그 세대의 혁명적 움직임을 그냥 아무거나 때려 부수고 싶어서 자행하는, 말 그대로 폭력을 위한 폭력이라고 깐 적이 있다. 이게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은 아마도 프랑크푸르트행 승객일 듯. 작품 내용도 그렇지만 아예 서문에서부터 작가가 대놓고 이 문제를 언급했다. 젊은이들의 히피 문화와 특히 약물 복용 문제도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심지어 에르퀼 푸아로 등의 입을 통해 비틀즈에 대해서도 박한 평가를 내린 적이 있다. 충동적이고 개방적이며 막 나가던 불안한 젊은이(특히 어린 아가씨)가 건실하고 어른스러운 짝을 만나 안정된 시민으로서의 삶을 꾸리게 되는 것이 작가의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클리셰.

서서히 긴장감을 고조시키도록 극적인 요소를 배치하는 솜씨가 뛰어나다. 긴장감이 지나치게 팽팽해지면 이를 완화해 줄 유머러스한 장면도 잘 집어넣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홈즈 시리즈와 대비되는 특성은 바로 상대적으로 더 섬세한 심리 묘사에 있다. 쉽게 말해 홈즈 시리즈에는 범죄를 일으키거나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행하는 등장인물들의 '행위'에 최우선으로 초점이 맞춰진다면,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적인 동기나 정서 상태, 감정적 반응 등에도 무게를 두는 편이다. 특히 친숙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간에 서서히 불안과 공포, 불신이 퍼져나가는 모습이나 가족들 간에 있기 마련인 미묘한 삐걱거림을 묘사하는 솜씨는 가히 일품. 작가가 자신이 있다고 느낀 것인지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비극이 주 소재가 되는 경우가 많고, 그 정도는 아니라도 불편한 가정사가 표면으로 드러나는 작품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또한 범인의 심리묘사뿐 아니라 범행과 아무 관련이 없는, 지나가는 조연들의 심리나 상황도 현실감 있게 묘사한다. 추리소설의 범주를 떠나 휴먼 드라마로서도 일품. 추리 작가 이전에 필력이 뛰어난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작품들의 패턴 역시 몇몇 클리셰를 제외하면 비교적 여러 가지이다. 예를 들어 에르퀼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들만 해도 패턴이 단일화되어 있지 않아 그가 단독으로 탐정 역을 맡는 작품이 있고, 아서 헤이스팅스와 함께 하는 작품이 있고[21], 추리 소설가인 아리아드네 올리버 등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작품이 있다. 또 경찰과 협력하는 작품이 있는 반면 협력하지 않는 작품도 있다. 심지어 직접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 방관자에 머무는 작품도 있다.

크리스티가 자주 사용한 클리셰 중 하나는 금발에 사랑스러운 데다가 매우 부자인 아내와 (대개 흑발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정열적이고 격렬하며 강한 성품의 여자 사이에 낀 남성. 단편인 관리인 사건과 장편 끝없는 밤, 나일강의 죽음 등에서 아주 잘 써먹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끝나고 난 이후에 살아남은 남녀끼리 눈이 맞는 클리셰도 심심찮게 써먹는다. 여자가 어떤 남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 자기 스스로도 자기 마음을 헷갈린 것이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남자는 따로 있는 경우도 많다.

작품 내에서 대놓고 악인인 사람이 나오면 의외로 범인이 아닌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쇄살인이 등장하는 작품에서는 소설의 중심 화제가 되는 살인에서는 무죄지만, 다른 사람을 죽인 제2의 살인범으로 등장해 잡혀가는 경우도 있으며 그 외에도 대놓고 악인인 등장인물들은 본인이 살인 피해자가 되거나 다른 치부가 밝혀져서 몰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끔 별 다른 손해를 보지 않는 사람도 나오지만 등장인물이 “저 사람은 절대 편안히 살 수 없을 거다.”라는 말을 하며 훗날의 파멸을 암시하는 경우가 대부분.

크리스티의 작품에서 운 좋게 살인을 피해가는 사람은 대부분 범인이다(…). 특히 운 좋게 독살을 피한 사람은 99%. 다만 <ABC 살인사건>이나 <잠자는 살인> 같은 예외도 있다.[22]

4.1. 부정적 평가

반 다인을 비롯한 본격 추리 소설 성향의 추리 소설 작가나 독자층으로부터는 '트릭을 위한 트릭' 성향이 짙고 반칙이라고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녹스의 10계 반 다인의 20칙을 지키지 않은 대표적인 작가 중 1명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것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과 끝없는 밤인데, 물론 독자의 몰입도를 작품 내내 최고조로 유지하다가 뒤통수를 화끈하게 때리는 맛은 뛰어나지만, 읽어보면 (본격 추리 소설 팬으로서) 왜 반칙 소리를 듣는지 알게 된다. 대표작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도 예외가 아니다. 물론 본격 추리 소설의 팬으로서나 반칙 소리를 듣지,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들은 당대는 물론이고 오늘날의 현대 추리 소설에까지도 끊임없이 영향을 끼칠 정도로 시대를 초월한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추리 소설은 본격 추리 소설만 있는 게 아니다.

다만 크리스티도 언제나 명작만 쓴 것은 아니고 구성이 어설프거나 무리수를 던진 범작~망작도 몇 번 쓴 적 있다. 이런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공정하지 않은 비열한 작품인 주제에 완성도도 별로라면서, 이른바 장점이 하나도 없는 추리 소설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특히 《빅 포》, 《프랑크푸르트행 승객》, 《목적지 불명》 같은 스파이 스릴러 소설은 범작 이하라는 평가가 많다. 그리고 반전에 지나치게 집착하다가 기존 서술과는 상충하는 설정오류도 종종 일어난다. 처음 읽을 때는 잘 모르지만 다시 읽으면 진상과는 모순되는 내용이 눈에 띄는 작품들이 꽤 있다. 크리스티의 첫 작품인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부터가 비슷한 문제점을 앓고 있었는데 이후 이러한 데뷔작의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고 더욱 악화되었다는 점에서 크리스티의 고질병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작을 한 작가들이 그렇듯 걸작이라고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는 작품들과 그저 그런 작품들이 뒤섞여 있다고 보면 된다.

4.2. 작문 스타일

내가 길을 걷거나 모자 가게를 구경할 때, 그런 이상한 순간에 플롯이 내게 다가온다. 갑자기 훌륭한 생각이 머리속에 떠오른다.[23]

상상 속의 친구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린 시절에 남다른 상상력을 키웠다. 어머니의 뜻에 반하여[24] 그녀는 독서를 스스로 했고, 파리의 학원에 보내질 때까지 열 다섯 살이나 열여섯 살까지 정식 교육을 거의 받지 않았거나 아예 받지 못했다. 크리스티는 11살 때 현지 런던 신문에 게재된 시로 작가에 데뷔했지만 작가가 되고 싶은 야망이 없다고 늘 말했다. 독감에 걸려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을 발견한 어머니는 자신이 그토록 즐겨 하는 이야기를 적으라고 권했다. 그리하여 평생의 열정이 시작되었다. 10대 후반까지 그녀는 <시평>에 여러 편의 시를 발표했고 많은 단편 소설을 썼다. 그러나 나중에 그녀의 빛나는 경력에 불을 붙일 탐정 소설을 쓰는 것은 그녀의 언니 매지의 충고 덕분이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군신사, 영주, 숙녀, 견습생, 과부, 의사 등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와 지인의 가족 모임에 대한 글을 썼다. 그녀는 타고난 관찰자였고 마을 정치, 지역 라이벌 그리고 가족의 질투에 대한 그녀의 묘사는 종종 고통스러울 정도로 정확하다. 매튜 프리처드는 그녀를 "얘기보다 더 많이 듣고,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이 본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가장 일상적인 사건들과 일상적인 관찰들이 새로운 줄거리에 대한 생각을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두 번째 책 비밀결사는 다방에서 우연히 들은 대화에서 비롯되었다: "두 사람이 근처 테이블에서 제인 피시라고 불리는 누군가에 대해 토론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 생각에 그것은 이야기를 시작하는 좋은 시작이 될 것 같았다. 찻집에서 우연히 들린 이름. 특이한 이름이었다. 그래서 그것을 들은 사람은 누구나 그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제인 피쉬 같은 이름, 아니 어쩌면 제인 핀이 더 나을지도 몰라." 그리고 어떻게 이런 생각들이 소설로 바뀌었을까? 그녀는 수십 권의 수첩에 끝없는 메모를 하면서, 그녀에 관한 이상하고 독특한 생각들과 잠재적인 줄거리와 등장인물들을 적어놓았다. "나는 보통 약 6권의 노트를 손에 쥐고 있고, 나를 강타한 아이디어들, 또는 독약이나 마약, 또는 내가 신문에서 읽었던 기발한 작은 사기들을 메모하곤 했다." 그녀는 실제로 글을 쓰기 시작하기 전에 책 한 권에 대한 모든 줄거리 세부사항과 단서를 머릿속이나 수첩에 적어넣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손자 매튜 프리처드는 "그 후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바쓰카포네라는 기계에 지시하곤 했고, 그 다음엔 비서 한 명이 이것을 타이프로 쳐서 할머니가 손으로 고쳐주곤 했다"고 설명했다. 내 생각엔, 전쟁 전, 그리고 딕타폰이 발명되기 전에, 그녀는 아마 그 이야기들을 길게 썼을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 그것들을 타이핑하곤 했겠죠. 그녀는 그다지 기계적인 사람이 아니었고, 아주 자연스럽게 글을 썼고, 아주 빨리 썼어요. 내 생각에 1950년대에는 책 한 권이 출판사에 보내지기 전에 몇 달만 쓰고 한 달만 수정하면 될 것 같다. 책을 쓰는 모든 과정이 끝나고 나서 그녀는 가끔 저녁식사 후에 한 번에 한두 장씩 우리에게 이야기를 읽어주곤 했어요. 나는 우리가 그 단계에서 그녀의 실험용 돼지처럼 사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대중들의 반응이 어떨지 알아보기 위해서. 물론 우리 가족과는 별개로 이곳에는 보통 다른 손님들이 몇 명 더 와 있었고 반응은 매우 달랐어요. 오직 어머니만이 살인자가 누구인지 항상 알고 있었고, 나머지 우리들은 때로는 성공했고 때로는 그렇지 못했죠. 할아버지는 이런 이야기들이 읽히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잠에 빠져 계셨지만, 나머지 우리들은 대개 매우 주의깊었어요. 사랑스런 가족 행사였다가 두어 달 후에는 서점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죠."

그녀의 이야기를 돋보이게 만든 것은 물론 등장인물들이었다. 그녀는 어느 계층의 독자들이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상적이고 위엄 있는 캐릭터를 창조했다. 그녀의 가장 기억에 남고 인기 있는 캐릭터인 에르퀼 푸아로와 미스 마플은 주류적 매력으로 '상류사회' 캐릭터를 발전시킨 뛰어난 예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정기적으로 주위 사람들을 연구함으로써 "창의적인 영감"을 찾았지만, 그녀가 선택한 장르인 살인 미스터리는 때때로 허구적인 환경에 현실을 넣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녀의 글쓰기를 방해했다. 예를 들어, 그녀는 때때로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의 속성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살인처럼, 그리고 이것은 종종 작가들의 차단을 야기시켰다. 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그녀는 처음부터 많은 캐릭터들을 개발했다. 그녀는 공공장소에서 보고 만난 낯선 사람들의 신체적 외모를 주목하곤 했고, 그런 다음 그녀의 미스터리에 대해 친근한 캐릭터를 개발하기 위해 그들의 유사성과 버릇을 사용하곤 했다. 또 애거서는 시대적 주제와 섬세한 스토리 전개, 창조적 플롯 구조, 심리학을 결합하는 데 능했다. 이것은 그녀의 소설 "커튼"과 그녀의 눈부신 피날레에서 분명히 나타난다. 그녀가 죽기 훨씬 전에 쓰여지고 그녀가 죽은 후에야 출판될 지시와 함께 은행 금고에 넣어진 커튼은 그녀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걸작이다.

애거서의 많은 소설에서 공통적인 실마리가 되는 것은 심리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한 무대를 넘나드는 듯한 시사적인 언급과 찬란한 인물들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마치 청중 속에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가장 우아한 연극을 보는 듯한 그녀의 이야기들이 그렇게 느껴졌다. 그녀의 작품을 직접 원작으로 한 영화와 TV 쇼들이 뻔뻔하고 킥킥거리면서도 상대적이고 절박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훌륭한 배우들로 가득 찼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또 애거서는 글 쓰기의 침체를 피하기 위해 한 번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쓰는 습관을 길렀다. 영국의 부유한 중상류층 가정에 의해 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언어는 모든 독자들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작문 스타일을 사용하면서 항상 단순했다. 비록 스타일은 단순하지만, 그녀의 흥미로운 줄거리와 하위 플롯들은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독자들에게 "누가 그랬는지"를 알아내라는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애거서는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교묘히 자료를 페이싱하여 느린 속도로 꾸준하게 이야기를 헤쳐나갈 수 있게 했다. 그녀는 긴장감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페이스를 변화시키는 기술인 대화에 크게 의존했다. 그녀의 작품의 시작은 서술에 강하며, 이는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와 상호작용이 이어짐에 따라 점차적으로 낮아진다. 짧은 문장과 날카로운 대화로, 그녀는 독자들에게 항상 매혹적인 결론을 강요한다.

또 애거서 살인 사건 자체에서 나온 자신의 범죄 이야기를 계획하는 것을 선호했다. 첫째로, 그녀는 살인, 살인자, 그리고 목적을 계획할 것이다. 둘째로, 그녀는 다양한 용의자들과 그들의 의도를 고려했다. 셋째, 그녀는 독자들을 다른 방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잠재적인 단서와 기분 전환 전술을 고안할 것이다. 그녀는 그것이 플롯을 억누를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오해의 단서들을 포함시키는 것을 자제했다. 애거서 독자들의 생각과 감정을 조작하고 독자들이 주요 미스터리를 푸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기 위해 복잡한 속임수로 그녀의 미스터리를 고안했다. 그녀는 종종 자신의 범죄 소설들 중 많은 부분에 동일한 이야기 전개 공식을 사용했는데, 주인공인 형사나 사설 탐정이 살인 사건을 발견하거나 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 과거 친구가 주인공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주인공은 모든 용의자에게 질문하고, 범행 장소를 조사하고, 각 단서를 조심스레 적어내게 된다. 독자들은 그 단서를 면밀히 조사하고 스스로 미스터리를 풀려고 노력한다. 독자들이 단서를 쌓고 누가 살인을 저질렀을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애거서는 주요 용의자 한 명 또는 몇 명을 살해해, 독자들은 살인자의 신원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는 충격과 혼란을 겪게 한다. 결국 주인공은 나머지 용의자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놓고 범인을 질책하면서 도중에 수많은 미연관 비밀을 폭로하고, 이는 보통 20~30페이지에 이른다. 그녀는 날카로운 구조와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심리적인 특징을 능란하게 결합한, 똑똑하고 재능 있는 작가였다.

4.3. 셀프 스포일러

그리고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을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크리스티는 자기 작품 내에서 예전 사건의 범인을 직접 스포일러하기를 즐기는 작가였다.[25] 극단적으로는 한 번에 네 가지나 되는 이전 사건의 진범의 이름을 푸아로가 되뇌이는 작품[26]도 있는데 해당 작품을 읽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공포스러울 따름.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전집을 읽으려면 출간한 순서대로 읽는 편이 좋다.[27] 이렇게 된 것은 사실 후기로 가면 크리스티의 소설이 거의 매년 성탄절 시기를 즈음하여 출판되면서 크리스티의 신작을 매년 사서 읽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크리스티의 입장에서는 신작을 읽는 독자들의 상당수가 그 앞의 연도의 작품을 읽었다고 보고 쓰게 되는 것이다. 즉, 옛날 추리소설이다보니 그런 점을 간과한 것.

4.4. 정착시킨 클리셰

애거서가 개발, 정착시킨 클리셰가 꽤 된다.

* 클로즈드 서클 문서를 참조.

5. 창조한 인물

5.1. 푸아로 시리즈

5.2. 마플 양 시리즈

마플 양 시리즈의 세계관은 푸아로 시리즈의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창조한 소설 속의 세계라는 설이 있다. 즉 작중작, 소설 속의 소설. 그러나 이에 대한 근거는 오직 작중에서 아리아드네 올리버가 "서재의 시체"[30]라는 소설을 썼고 4년 후에 크리스티도 같은 제목의 책을 썼다는 건데, 두 작품이 제목만 같은 건지 내용도 같은 건지 알 수가 없으니 크리스티가 정말 작중작 세계관을 의도했는지 알 수 없다. 오히려 움직이는 손가락에서 나온 목사 부부가 올리버 부인이 나오는 창백한 말에 다시 등장하는 걸 보면 같은 세계관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왜 푸아로와 마플이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가 없냐는 질문에 크리스티는 "푸아로 같은 고집쟁이는 마플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다만 줄리언 시몬즈는, 푸른 열차의 비밀의 여주인공인 캐서린 그레이가 세인트 메어리 미드 마을 출신임을 들어, 푸아로가 그곳을 방문했을 가능성을 들고 있다. 참고로 위에서 나온 서재의 시체에서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싸인을 받은 추리 작가 중에 반다인, 애거서 크리스티가 있다.

5.3. 토미&터펜스 부부 시리즈

커플 탐정 시리즈. 토머스 '토미' 베레스포드는 평범하고 성실한 빨간 머리 젊은이이며 1차 대전에 참전했다가 부상으로 제대했고, 프루던스 '터펜스'[31] 카울리는 목사 집안 딸로 전시 간호사 출신의 활달하고 행동력 있는 검은 머리 아가씨다. 어릴 때 소꿉친구였던 이 둘은 1차 대전이 끝나고 우연히 재회하게 되는데, 전쟁 직후라 직업도 없고 가난했던 둘은 의기투합해서 '젊은 모험가들' 이라는 돈만 주면 뭐든지 하는 흥신소 비슷한 걸 운영해보기로 하고, 어쩌다 루시타니아 호의 비밀에 얽힌 사건에 말려들게 되는데 이것이 토미-터펜스 시리즈의 첫 작품인 《비밀결사》이다.[32] 《비밀결사》 마지막 부분에서 둘은 결혼하며, 추리계에서는 흔치 않은 소꿉친구 커플. 토미가 숙부에게 유산을 물려받아 결혼 후 생활은 여유롭지만, 일상을 따분해 하고 모험을 동경해 사건에 뛰어든다.

《비밀결사》 때 둘은 20대 초반 정도였고, 《부부탐정》은 20대 후반 내지 30대 초반,[33] 《N 또는 M》에서는 중년(이때가 2차 대전 중이다), 《엄지손가락의 아픔》에서는 50대~60대 정도로 점점 나이를 먹어간다. 마지막 작품인 《운명의 문》에서는 최소 70대로, 은퇴해서 말년을 보내고 있으며 손자들도 여럿 두고 있다. 토미는 《비밀결사》 때 영국 정보국과 인연을 맺은 후로 은퇴할 때까지 계속 정부 쪽에서 일했으며, 사건들도 스파이와 관련되는 일이 많다. 시작인 《비밀결사》부터는 물론이고, 단편집인 《부부탐정》에서는 스파이와 무관한 사건도 많지만, 가장 주가 되는 사건은 스파이 문제고, 애초에 이 단편집의 시작 자체가 정보국의 의뢰로 스파이와 관련된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다만 《엄지손가락의 아픔》은 스파이와는 무관한 조직범죄를 다루고 있다. 스파이나 조직이라는 전문(?) 범죄자들을 상대하다 보니, 거의 매권 한 명 이상은 기절하거나 납치당하기도 해서 부부 모두 붙잡힌 히로인이 되어본 적이 있다.

크리스티의 장편소설 중 하나인 《부메랑 살인사건》은 바비와 프랭키라는 활달하고 호기심 많은 소꿉친구 남녀가 어떤 남자의 실족사 사건에 우연히 얽히게 되면서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인데, 토미-터펜스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다른 점이 있다면 터펜스는 가난하지만 프랭키는 부잣집 딸이라는 것.

단독 시리즈는 없으나 2004년 '아가사 크리스티의 마플' 시리즈로 엄지손가락의 아픔이 영상화되었다.

5.4. 기타

6. 작품 목록

6.1. 추리 소설

애거서 크리스티는 총 66편의 추리 장편 소설과 14편의 추리 단편집을 썼다. ★표는 크리스티가 직접 선정한 본인의 10대 작품이다.[37]

해문판과 황금가지판의 제목이 서로 다른 경우가 있는데, 앞의 제목이 황금가지판이고 뒤의 제목이 해문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이 정리한 크리스티 전집 정리본도 참고. #

순서 제목 발간년도
1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or 스타일스 저택의 죽음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1920년
2 비밀결사
The Secret Adversary
1922년
3 골프장 살인사건
The Murder on the Links
1923년
4 갈색 양복의 사나이 or 갈색 옷을 입은 사나이
The Man in the Brown Suit
1924년
5 푸아로 사건집 or 포와로 수사집
Poirot Investigates
1924년
6 침니스의 비밀
The Secret of Chimneys
1925년
7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The Murder of Roger Ackroyd
1926년
8 빅 포
The Big Four
1927년
9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 or 푸른 열차의 비밀
The Mystery of the Blue Train
1928년
10 부부 탐정
Partners in Crime
1929년
11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
The Seven Dials Mystery
1929년
12 목사관 살인사건
The Murder at the Vicarage
1930년
13 신비의 사나이 할리 퀸 or 수수께끼의 할리퀸
The Mysterious Mr. Quin
1930년
14 시태퍼드 미스터리 or 헤이즐무어 살인사건
The Sittaford Mystery, also Murder at Hazelmoor
1931년
15 엔드하우스의 비극
Peril at End House
1932년
16 에지웨어 경의 죽음 or 13인의 만찬
Lord Edgware Dies, also Thirteen at Dinner
1933년
17 죽음의 사냥개
The Hound of Death
1933년
18 열세가지 수수께끼 or 화요일 클럽의 살인
The Thirteen Problems, also The Tuesday Club Murders
1933년[38]
19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34년
20 파커 파인 사건집 or 명탐정 파커 파인
Parker Pyne Investigates, also Mr. Parker Pyne, Detective
1934년
21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The Listerdale Mystery
1934년
22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or 부메랑 살인사건
Why Didn't They Ask Evans?, also The Boomerang Clue
1934년
23 3막의 비극
Three Act Tragedy, also Murder in Three Acts
1935년
24 구름 속의 살인
Death in the Clouds,also Death in the Air
1935년
25 ABC 살인사건
The A.B.C. Murders, also The Alphabet Murders
1936년
26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Murder in Mesopotamia
1936년
27 테이블 위의 카드
Cards on the Table
1936년
28 뮤스가의 살인 or 죽은 자의 거울
Murder in the Mews
1937년
29 벙어리 목격자
Dumb Witness, Poirot Loses a Client
1937년
30 나일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1937년
31 죽음과의 약속
Appointment with Death
1938년
32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or 크리스마스 살인
Hercule Poirot's Christmas, also Murder for Christmas, also A Holiday for Murder Hercule Poirot
1938년
33 리가타 미스터리
The Regatta Mystery and Other Stories
1939년
34 살인은 쉽다 or 위치우드 살인사건
Murder is Easy, also Easy to Kill
1939년
35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or 열 개의 인디언 인형★
Ten Little Niggers, also And Then There Were None, also Ten Little Indians
1939년
36 슬픈 사이프러스 or 삼나무 관
Sad Cypress
1940년
37 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or 애국 살인
One, Two, Buckle My Shoe ,also An Overdose of Death, also The Patriotic Murders
1940년
38 백주의 악마
Evil Under the Sun
1941년
39 N 또는 M
N or M?
1941년
40 서재의 시체
The Body in the Library
1942년
41 다섯 마리 아기 돼지 or 회상 속의 살인
Five Little Pigs, also Murder in Retrospect
1942년
42 움직이는 손가락
The Moving Finger, also The Case of the Moving Finger
1942년
43 0시를 향하여
Towards Zero
1944년
44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Death Comes as the End
1944년
45 빛나는 청산가리 or 잊을 수 없는 죽음
Sparkling Cyanide, also Remembered Death
1945년
46 할로 저택의 비극
The Hollow, also Murder After Hours
1946년
47 헤라클레스의 모험
The Labours of Hercules
1947년
48 밀물을 타고 or 파도를 타고
Taken at the Flood, also There is a Tide...
1948년
49 검찰측의 증인
The Witness for the Prosecution and Other Stories
1948년
50 비뚤어진 집 or 비틀린 집 ★
Crooked House
1949년
51 살인을 예고합니다 or 예고 살인
A Murder is Announced
1950년
52 쥐덫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
1950년
53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 or 바그다드의 비밀
They Came to Baghdad
1951년
54 빅토리 무도회 사건 or 패배한 개
The Under Dog and Other Stories
1951년
55 맥긴티 부인의 죽음
Mrs McGinty's Dead, also Blood Will Tell
1952년
56 마술 살인
They Do It with Mirrors, also Murder with Mirrors
1952년
57 장례식을 마치고
After the Funeral, also Funerals are Fatal, also Murder at the Gallop
1953년
58 주머니 속의 호밀 or 주머니 속의 죽음
A Pocket Full of Rye
1953년
59 목적지 불명 or 죽음을 향한 발자국
Destination Unknown, also So Many Steps to Death
1954년
60 히코리 디코리 독 or 히코리 디코리 살인
Hickory Dickory Dock, also Hickory Dickory Death
1955년
61 죽은 자의 어리석음
Dead Man's Folly
1956년
62 패딩턴발 4시 50분
4.50 from Paddington, also What Mrs. McGillicuddy Saw!, also Murder She Said
1957년
63 누명
Ordeal by Innocence
1958년
64 비둘기 속의 고양이
Cat Among the Pigeons
1959년
65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The Adventure of the Christmas Pudding
1960년
66 창백한 말
The Pale Horse
1961년
67 깨어진 거울[39]
The Mirror Crack'd from Side to Side, also The Mirror Crack'd
1962년
68 시계들 or 4개의 시계
The Clocks
1963년
69 카리브 해의 미스터리
A Caribbean Mystery
1964년
70 버트럼 호텔에서
At Bertram's Hotel
1965년
71 세 번째 여인
Third Girl
1966년
72 끝없는 밤
Endless Night
1967년
73 엄지손가락의 아픔
By the Pricking of My Thumbs
1968년
74 핼러윈 파티
Hallowe'en Party
1969년
75 프랑크푸르트행 승객
Passenger to Frankfurt
1970년
76 복수의 여신 or 네메시스
Nemesis
1971년
77 코끼리는 기억한다[40]
Elephants Can Remember
1972년
78 운명의 문
Postern of Fate
1973년
79 커튼[41]
Curtain
1975년
80 잠자는 살인[42]
Sleeping Murder
1976년
미발표
유고집
빛이 있는 동안
While the Light Lasts and Other Stories
1997년

6.2. 메리 웨스트매컷

1930년부터 1956년까지 '메리 웨스트매컷(Mary Westmacot)'이란 필명으로 6편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추리 소설 독자들을 혼동시키지 않기 위해 필명을 썼고 본인의 뜻에 따라 50년 가까이 비밀에 부쳐졌다. "애거서 크리스티가 연애 소설을 쓰기도 했다"라고 알려져 있으나 연애 소설이라기 보다는 반전과 서스펜스가 살아있는 심리 소설에 가깝다. 전연령이 읽어도 무방하나 설정이나 인물의 묘사를 감안하자면 주부 대상의 심리 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포레 출판사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이라는 명칭으로 6권이 모두 번역 출간됐다.

이 작품들 중 두 번째 봄은 애거서 크리스티 실종 사건에 대해서 작가가 자전적으로 돌아보는 소설이라는 추측이 있다. 추측일뿐이고 살아 생전 작가가 이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실은 알 수 없다.

6권 모두 공경희가 번역했다. 여담이지만 책들의 표지가 굉장히 예쁘다.

순서 제목 발간년도
1 <colbgcolor=#fff,#1f2023> 인생의 양식[43]
Giant’s Bread
<colbgcolor=#fff,#1f2023> 1930년
2 두번째 봄[44]
Unfinished Portrait
1934년
3 봄에 나는 없었다[45]
Absent in the Spring
1944년
4 장미와 주목
The Rose and the Yew Tree
1947년
5 딸은 딸이다
Daughter’s a Daughter
1952년
6 사랑을 배운다[46]
The Burden
1956년

6.3. 희곡

순서 제목 초연 초연 장소 발간년도
1 <colbgcolor=#fff,#1f2023> 블랙 커피[47]
Black Coffee
<colbgcolor=#fff,#1f2023> 1930년 12월 8일 <colbgcolor=#fff,#1f2023> 엠베시 극장 <colbgcolor=#fff,#1f2023> 1934년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Ten Little Niggers
1943년 10월 17일 성 제임스 극장 1944년
3 죽음과의 약속
Appointment with Death
1945년 3월 31일 피카델리 극장 1945년
4 나일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1945년 윔블던 극장 1948년
5 할로 저택의 비극
The Hollow
1951년 6월 7일 포츈 극장 1952년
6 쥐덫[48]
The Mousetrap
1952년 11월 25일 앰배서더 극장 1954년
7 검찰측의 증인
Witness for the Prosecution
1953년 10월 28일 윈터 가든 극장 1954년
8 거미줄[49]
Spider's Web
1954년 12월 14일 사보이 극장 1957년
9 0시를 향하여
Towards Zero
1956년 9월 14일 성 제임스 극장 1957년
10 평결
Verdict
1958년 5월 22일 스트렌드 극장 1958년
11 예상치 못한 손님[50]
The Unexpected Guest
1958년 8월 12일 더치스 극장 1958년
12 살인으로 돌아가다[51]
Go Back for Murder
1960년 3월 23일 더치스 극장 1960년
13 비례법
Rule of Three
1962년 12월 20일 더치스 극장 1963년
14 바이올린 연주자 세명
Fiddlers Three
1971년 6월 7일 사우스시 킹스 극장 미출판
15 아크나톤
Akhnaton
1979년 뉴욕 극장 1973년
16 굴뚝[52]
Chimneys
2006년 6월 1일 피트로크리 페스티벌 극장 미출판

7. 한국 번역

애거서 크리스티의 모든 작품은 한국에서 번역되었다. 서양권 작가 중 이 정도로 방대한 양의 작품들이 전부 번역된 작가들은 거의 없다. 메리 웨스트매컷 명의의 작품들은 상술한 것처럼 포레 출판사를 통해 공경희 번역가가 번역한 작품이 출간되었고, 이 문단에서는 애거서 크리스티 명의의 추리 소설에 대해서 서술한다.

한국에서는 1970년대에 동서문화사에서 대표작 몇몇을 번역해서 처음으로 소개되었으며(이것도 역시 해적판) 완결된 전집은, 1980년대 말에 해문출판사를 통해서 전집 80권(문고판 기준)이 발행되었으나, 해적판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 문고판 전집이 대박나면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일반인들이 많이 읽게 되었다. 당시 자유추리문고에서도 크리스티 전집을 냈고, 일부는 해문판보다 더 나았다.[53] 그러던 것을 2002년경, 민음사의 출판계열사인 황금가지에서 정식 라이선스 발매를 하게 되었다. 황금가지판은 전권이 양장이라 뽀대가 나지만, 아쉽게도 해문판과 마찬가지로 번역 퀄리티는 작품마다 편차가 크다.

번역과는 별개로 해문판은 책 표지의 소개문에 치명적인 스포일러가 적혀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개문을 절대로 읽지 않도록 주의하자.

이후 해문도 정식 라이선스를 얻었긴 했지만 이쪽은 일종의 '보상판'이라고 한다. 황금가지는 출판 전부터 정식 계약으로 나온 것. 그러나 65권 이후로는 크리스티 재단과의 분쟁 때문에 2년 가까이 책이 나오지 못했다. 황금가지는 이 정식판에 대해 상당히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책을 보면 책 머릿말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외손자인 매튜 프리처드가 정식 한국어판 발매에 부치는 글이 매 권마다 삽입되어있고, 책 등에는 까마귀 그림과 친필 서명을 넣고, 띠지에도 항상 정식발매는 황금가지뿐이라는 문구를 꼭 넣으면서 정식발매를 상당히 강조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서 이를 엄청나게 홍보해왔다. 그런데 미완이 될 경우에는 황금가지로서는 상당한 비용적 타격과 이미지상으로도 마이너스가 될 뻔 했으나... 다행히 2012년 10월 재단과의 분쟁이 해결되어 무사히 출간 재개되었고 2015년에 총 79권으로 완간되었다. 단편집의 수록 구성이 해문과 다른 탓[54]에 유작집인 "빛이 있는 동안"을 포함하고도 총 권수는 1권 적다.

황금가지판 전집에는 '아서 카마이클 경의 모험'과 '스페인 궤짝의 비밀' 단편 2개가 누락되었다. 전자는 해문판 '죽음의 사냥개'에 수록되어있으며 후자는 해문판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에 수록되어있다. '스페인 궤짝의 비밀'은 황금가지판으로만 출판된 단편집 '빛이 있는 동안'에 수록된 단편, '바그다드 궤짝의 비밀'을 보강한 작품[55]으로, 바그다드 궤짝과 비슷한 내용이긴 하지만 나중에 보강되어 공개된 작품인 만큼 분량도 더 길고 완성도도 더 뛰어나다. 그래서 바그다드 궤짝을 빼고 스페인 궤짝을 수록했어야 한다는 반응이 많은데, 해문판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이 현재는 절판되어서 '스페인 궤짝의 비밀'을 한국에서 보는 건 힘들어졌다. 정작 해외에 정식 출판된 최종 완성본인 스페인 궤짝은 볼 수 없고 초고에 불과한 바그다드 궤짝만 볼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진 것.

반대로 움직이는 손가락의 경우 축약본인 미국판을 번역한 해문과는 달리 황금가지는 완전판인 영국판을 번역했기 때문에 황금가지판이 내용이 더 풍부하고 번역 퀄리티도 괜찮다며 큰 호평을 받았다. 또한 해문판 전집에는 황금가지판으로만 출판된 단편집 '빛이 있는 동안'에 수록된 단편들과 황금가지판 '뮤스 가의 거울'에 수록된 단편 '미궁에 빠진 절도'가 빠져 있다. 다만 '미궁에 빠진 절도'의 경우 '패배한 개'에 수록된 단편 '잠수함의 설계도'와 고유명사만 다르고 거의 같은 내용이다.[56]

전자책의 경우 황금가지는 권당 7,000원으로[57] 2015년 12월에 79권 전권 발매된 상태이며, 해문출판사는 발매되지 않았다. 원래는 해문도 전자책 출간을 위한 변환 작업중이라고 하였으나 모종의 이유로 중단되었다.

전자책이 아닌 종이서적의 경우, 해문판도 황금가지판도 출판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는 여러 작품들이 서서히 절판되기 시작해서 더 이상 종이서적으로는 한국에서는 구매할 수 없게 된 작품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나마 황금가지판은 '리뉴얼'이라는 명목으로 절판된 서적들이 꾸준히 재출간되고는 있는데 출간 속도가 평균적으로 2년에 10권꼴로 극악이라서 종이서적 팬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다만 속도가 굉장히 느리기는 하지만 재출간 자체는 꾸준히 되고 있고 출판사 측에서도 정확한 출간 예정에 관해서는 안내를 할 수 없지만 절판 서적이 없도록 모든 전집을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몇 번이고 언급한 만큼 언젠가는 모든 절판 서적이 재출간될 것으로 추정된다. 속도가 너무 느린 탓에 최악의 경우 2030년 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그동안 재출간된 서적이 또다시 절판되는 사태가 펼쳐질 수도 있기는 하지만. 참고로 리뉴얼판의 경우 깨알만큼 번역이 수정된 경우도 있다. 전자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속 편히 전자책판을 구매하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다.

윗부분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크리스티의 소설 중에는 다른 작품의 스포일러가 들어있다. 예를 들어 벙어리 목격자는 절대 구름속의 죽음,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푸른 열차의 비밀(블루 트레인의 미스터리),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스타일스 저택의 죽음)을 읽기 전에 읽으면 안 된다! 탐정이 직접 스포일러를 해준다. 특히 푸아로가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커튼의 경우에도 전집이나 푸아로 시리즈를 전부 읽을 생각이면 꼭 마지막에 읽는 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문판도 황금가지판도 커튼은 겨우 13권에 배치되어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손자 매튜 프리처드는 황금가지 전집에 대해 글을 쓰기도 했다. 이 글은 모든 전집에 실려있다.
나는 한국에서 우리 할머니의 작품을 정식으로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 할머니가 1920년부터 1970년 무렵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집필한 작품들은 21세기인 지금 읽어도 신선하고 재미있다. 등장인물들이 워낙 자연스러워서 요즘 사람들과 다를 바 없고 이들이 등장하는 상황과 장소가 전 세계 사람들의 애정과 향수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한국 독자들은 이번에 새로 나온 정식 한국어 판을 통해 그 동안 접하지 못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일부 작품들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한국에 새로운 세대의 애거서 크리스티 팬들이 탄생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대표적인 두 명의 주인공으로 기억되는 작가이다. 14권의 작품에 등장하는 마플 양은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며 뜨개질과 수다로 소일하는 미혼의 할머니이지만, 놀라운 기억력과 날카로운 두뇌 회전으로 주변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해결한다. 그리고 마플 양과 상반되는 성격을 지닌 에르퀼 푸아로는 자신만만하고 콧수염을 포함한 자신의 외모와 벨기에라는 국적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그는 이집트와 이라크(할머니가 재혼한 남편과 함께 여행했던 곳이다.)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수수께끼를 해결하며 『오리엔트 특급 살인(Murder On The Orient Express)』, 『나일 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The Murder Of Roger Ackroyd)』 등 애거서 크리스티의 여러 대표작에 모습을 드러낸다. 황금가지의 대담하고 참신한 표지와 전반적인 디자인 덕분에 작품의 성격이 잘 살아난 것 같아 기쁘다. 또한 한국 독자들이 할머니의 원작이 지닌 참된 묘미를 느낄 수 있도록 충실한 번역을 위해 애써 준 점도 높이 사고 싶다. 할머니의 작품이 20세기의 그 어떤 작가들보다 많이 팔리고 있는 이유는 나이와 국적에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모쪼록 한국 독자들도 황금가지에서 선보이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즐겁게 감상하기를 바란다.
매튜 프리처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손자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이사장

7.1. 번역 비교

해문판과 황금가지판이 둘 다 완간되었기 때문에 두 출판사의 번역 비교가 잦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황금가지판이 해문출판사판보다 평균적으로는 월등히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극히 일부의 번역본은 해문판도 괜찮거나 오히려 황금가지판보다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외는 대부분 황금가지판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특히 해문판의 대표 번역가로 꼽히는 이가형[58]의 번역본은 그 번역 퀄리티가 매우 심각한 편이기에 피하는 게 좋다. 하지만 황금가지판도 전반적으로 번역 퀄리티가 썩 좋은 편은 아니고 그중에는 어디까지나 해문판보다 나을 뿐인 작품도 많다. 그래도 해문판의 번역 퀄리티가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황금가지판이 리뉴얼판까지 출시된 현재는 전반적으로 해문판보다는 확실히 낫다는 게 중론이다.[59] 또한 2022년 기준으로 해문판은 절판된 도서들이 많아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해문판의 경우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일부 문장이 번역자 임의로 축약되거나 수정된 의역본이 많은 반면, 황금가지판은 원문을 첨삭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번역한 판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해문판이 직역에 가깝고 문장 수정과 의역 자체는 오히려 황금가지판이 더 많은 편이다. 원문의 경우 각 캐릭터들의 대사가 칼 같이 구분되어 있지 않아 꽤 혼란스러운 서술이 많은데 황금가지판은 이런 문장들을 현대적인 소설처럼 하나로 합치고 수정한 경우가 많기 때문. 즉 실제로는 해문판이 직역, 황금가지판이 의역인데 왜 결과적으로는 해문이 의역, 황금가지판이 직역이라는 말이 나오는 거냐면 해문판은 번역 자체는 직역에 가깝지만 문장 그 자체가 삭제되거나 아예 다른 뜻으로 변경된 삭제・축약・검열본이 많기 때문이다. 황금가지판이 의역이라면 해문판은 상상번역 수준인 게 많기 때문에, 황금가지판을 의역이라고 하면 의역조차도 아닌 해문판은 마땅히 뭐라 부르기가 애매해서 이런 멘트가 붙게 된 것. 이러한 상상번역은 특히 이가형의 번역본이 심각하다. 오역은 물론이고 검수를 빡세게 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번역본을 출판하기 전에 한 번이라도 읽어봤다면 결코 발생할 리가 없는 기초적인 내용 오류까지 판을 쳐서 그냥 1번 원문을 읽으면서 고심하지 않고 쓱 휘갈기는 번역을 한 게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문제가 많다.[60]

그렇다고 해문판의 번역이 원문 첨삭 외에는 잘 되었냐고 하면 그것도 또 아닌 것이, 해문판도 원문에 충실하지 않았다[61]는 것과는 별개로 번역에서 수많은 문제점(일관성 없는 말투, 수많은 오역)을 앓고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황금가지판도 번역이 썩 잘 된 편은 아니라서 수많은 번역 문제를 볼 수 있지만 황금가지판은 수십 페이지에 1번 정도로 오역이 발생한다면 해문판은 오역이 없는 페이지를 찾는 게 더 힘들 정도로 거의 매페이지마다 오역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와 같이 기존의 해문판은 원문 첨삭이라는 문제도 있고 번역 퀄리티도 문제가 있고 총체적 난국의 번역본이라서 새로 출판되는 황금가지판의 완역본을 기대한 사람들이 많았으나, 황금가지판 또한 어디까지나 해문판보다 나을 뿐 번역 퀄리티가 별로 좋지 못해[62][63] 많은 독자들이 실망감을 금치 못했고 극히 일부의 작품은 해문판이 오히려 황금가지판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64]

참고로 각종 오역 문제는 제쳐두고 캐릭터들의 말투에 관해서도 황금가지판이 해문판보다 일반적으로 좋은 평을 받는다. 해문판은 거의 모든 캐릭터의 말투가 원문을 살리지 않고 문어체로 딱딱하거나 연극조로 번역되거나 그냥 번역을 포기한 수준으로 번역기 같은 문장인 경우가 많기 때문. 이는 해문판의 대표 번역가이자 한국추리작가협회장이었던 이가형의 번역 특징이기도 한데, 셜록 홈즈 시리즈의 번역가로 유명한 정태원과 마찬가지로 추리 소설에 대한 내공이 엄청나고 당시에는 이가형 수준의 번역가들도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가형은 과거에는 추리 소설 번역계의 거물로 꼽히는 유명인사였다. 당시에는 추리 소설을 살펴볼 때 이가형 번역이란 말이 있으면 고민도 하지 말고 구매하라는 말이 떠돌았을 정도. 그래서 추리에 영향을 주는 치명적인 오역은 적은 편[65]이라 당시에는 좋은 평을 받았고 해문출판사를 통해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상당수를 번역해서 국내에 애거서 크리스티를 널리 알린 인물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원문 첨삭이 심하고 대사 번역에 문제가 많아 재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원문이 훼손되거나 번역기를 돌린 것보다도 못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 재창작에 관해서는 번역가 본인도 의도적으로 원문을 무시한 부분이 있다고 후기에서 밝혔을 정도. 오역도 심각해서 골프장 살인사건 같은 작품을 보면 이게 번역본인지 번역기를 돌린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개판이라 황금가지판과 비교하는 게 황금가지에게 있어 모욕일 정도.[66]

해문판이라고 하더라도 이가형이 아닌 다른 사람이 번역한 작품들에는 수많은 오역 문제는 있을지언정 이가형과 같은 문제는 별로 없기 때문에[67] 황금가지판보다는 떨어지더라도 비교적 괜찮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특히 유명우가 번역한 작품이 많아서 해문판의 최고 번역가는 이가형이 아닌 유명우라는 재평가를 받게 되기도. 상술한 황금가지판의 아킬레스건 중 하나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의 해문판 번역가도 유명우다. 유명우는 원문을 삭제하거나 변형하지 않고 원문에 충실한 직역을 중시하기 때문에 잘못된 번역[68]을 할지언정 이가형만큼의 심각한 원문 훼손은 없으며, 잘못된 번역의 빈도와 번역 퀄리티도 전반적으로 이가형보다는 낫다는 평이 나온다. 다만 유명우 번역도 3막의 비극, 주머니 속의 죽음, 엔드하우스의 비극 같은 경우는 별로 좋은 평을 받지 못한다. 특히 3막의 비극은 판본 문제도 있고[69] 오역도 심각하다. 그리고 그나마 괜찮은 평을 받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 ABC 살인사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같은 경우도 유독 결말부만 되면 내용 자체가 변경될 정도로 치명적인 오역을 일으켜서 비판이 많다.[70] 어디까지나 이가형보다 나을 뿐 유명우 번역도 문제가 많다는 건 동일해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 같은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작품이 황금가지판이 약간이나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참고로 이가형 판본의 원문 첨삭이란 게 대체 어느 정도인지 구매 전에 살펴보고 싶다면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보기가 지원되지 않는 대부분의 해문판 서적들과는 달리 크리스티의 최고 대표작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미리보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영문 원서나 황금가지판의 미리보기와 비교해보면 좋다. 시작부터 첨삭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은 물론이고 17페이지에서 '아미티지'가 주연 중 1명인 '암스트롱'으로 인명이 잘못 번역되거나 첨삭 이전에 간간히 눈에 띄는 문장 자체가 잘못 번역된 오역 같은 것을 수도 없이 볼 수 있을 것이다.[71]

8.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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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실제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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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과 애거서 크리스티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크리스티의 팬이기도 했다. 즉위 5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는, 초연 이래 20,807번이나 공연을 가졌던 세계 최장공연극,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쥐덫'의 50주년 기념공연을 보기 위해 월요일 밤 극장으로 가기도 했다. 크리스티도 엘리자베스 2세와 같이 만찬을 나눴을 때, 어린 시절 즐겨 들었던 여왕님과 만찬을 같이 한다는 동화가 실현되었다며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 제1막 에르퀼 푸아로 시리즈
1.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 도자기처럼 아름답고 미니멀하다
2. 골프장 살인사건 ★★★☆ 총천연색 추리 엔터테인먼트
3.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기만을 위한 마키아벨리즘
4. 빅 포 ☆ 같은 작가가 썼다고는 믿을 수 없다
5.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 ★★★ 그랜드호텔 추리소설
6. 엔드하우스의 비극 ★★★☆ 고명 없이 승부하는 우동 같은
7. 에지웨어 경의 죽음 ★★★★ 실은 순도 100퍼센트의 옹골찬 추리소설
8. 오리엔트 특급 살인 ★★★★ 질주하는 블랙박스
9. 3막의 비극 ★★★★ 전부 일부러 그랬다
10. 구름 속의 죽음 ★★★ 깔끔함만으로는 부족하다
11. ABC 살인사건 ★★★★☆ 논스톱 수수께끼 풀이 서스펜스
12.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로맨스를 추억하기 위해
13. 테이블 위의 카드 ★★ 이건 껍데기뿐이다
14. 벙어리 목격자 ★★★★☆ 컨트리사이드 슬랩스틱
15. 나일 강의 죽음 ★★★★☆ 화려하고 웅장하며 호화롭다, 고저스!
16. 죽음과의 약속 ★★★★★ 무적의 스토리텔링
17.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 골 때리는 바카미스
18. 슬픈 사이프러스 ★★★★☆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19. 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 이발소 손님들의 정치 이야기
20. 백주의 악마 ★★★★★ 심플&솔리드
21. 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아직 읽지 않은 사람은 서점으로 달려가라!
22. 할로 저택의 비극 ★★★★☆ 그녀들의 불우함과 슬픔
23. 밀물을 타고 ★★★★ 요코미조 세이시가 로맨틱해진다면
24. 맥긴티 부인의 죽음 ★★★★ 하드보일드
25. 장례식을 마치고 ★★★★★ 이렇게 나중에 발표된 작품이었다니!
26. 히코리 디코리 독 ★ 시시함의 연구
27. 죽은 자의 어리석음 ★★★☆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28. 비둘기 속의 고양이 ★★ 와~ 꺄~ 즐거운 모양이다만?
29. 시계들 ☆ 이건 너무하다
30. 세 번째 여인 ★★★☆ 에르퀼 푸아로 VS 모즈
31. 핼러윈 파티 ★★★ 과도한 살해 수법
32. 코끼리는 기억한다 ★★★★ 진실은 알려야만 할까?
33. 커튼 ★★★★★ 푸아로가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최고의 추리소설
막간1 에르퀼 푸아로 시리즈 총괄

- 제2막 미스 마플 시리즈
34. 목사관의 살인 ★★★ 중립적이고 무색인
35. 서재의 시체 ★★★★☆ 탐정소설을 탈구시키다
36. 움직이는 손가락 ★★★★ 집짓기 놀이 세트가 멋지게 무너져 내린다
37. 살인을 예고합니다 ★★ ‘따분한 추리소설’이라는 문제
38. 마술 살인 ★★★ 이건 요코미조 세이시다
39. 주머니 속의 호밀 ★★★★★ 복수의 여신, 탄생하다
40. 패딩턴발 4시 50분 ★★★★ 악에 통쾌한 일격을
41. 깨어진 거울 ★★★★★ 너무나 아름답고 가슴 아픈 범죄비극
42. 카리브 해의 미스터리 ★★★★★ 미스 마플이라는 영웅
43. 버트럼 호텔에서 ★★★☆ 호텔이라는 꿈의 공간
44. 복수의 여신 ★★★★ 여자들의 영역
45. 잠자는 살인 ★★★☆ 크리스티는 ‘그림’이다
막간2 미스 마플 시리즈 총괄

- 제3막 토미&터펜스 시리즈
46. 비밀결사 ★★☆ 풋풋함
47. N 또는 M ★★★★★ 여기에 기만의 천재가 있도다
48. 엄지손가락의 아픔 ★★★★☆ 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
49. 운명의 문 ★★ 노인들의 쾌활한 모험

- 제4막 단편집
50. 푸아로 사건집 ★★★ 푸아로는 ××××이다!
51. 부부 탐정 ★☆ 명탐정 소설 놀이
52. 신비의 사나이 할리 퀸 ★★★★★ 신과 배우와 관객과
53. 열세 가지 수수께끼 ★★★ 크리스티다움이란
54. 죽음의 사냥개 ★★★★★ 공포와 논리의 문제
55.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 너무 달콤한 초콜릿 박스
56. 파커 파인 사건집 ★★★★ 전반부는 대걸작, 후반부는 수작
57. 죽은 자의 거울 ★★★★ 크리스티의 핵심 중 핵심
58. 노란 아이리스 ★★★ 그냥저냥 보통
59. 헤라클레스의 모험 ★★★★ 열두 가지 다른 이야기
60. 사랑의 탐정 ★★ 왜 이래, 애거사?
61. 성역 ★★ 재미없는 것이 당연하다
62.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 아이디어가 가득가득
63. 맨 섬의 황금 ★★★★ 다양성과 배치의 묘미
막간3 단편집 총괄

- 제5막 희곡
64. 블랙커피 ★★★★ 추리 작품을 연기한다는 것은?
65. 쥐덫 ★★★ 거기 살인자가 숨어 있어!
66. 검찰측의 증인 ★★★★★ 당신은 배심원이 된다
67. 거미줄 ★★★★ 이 작품은 극장에서 즐겨야 한다
68. 불청객 ★★★★ 감정이입의 문제
69. 해변의 오후 ★★★★ 주옥같은 세 편을 수록
70. 아크나톤 ★☆ 너무나 수수께끼 같은
71. 살인을 한 번 더 ★★★★ 당신이 에르퀼 푸아로다
7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지금 거기서’ 살인이!

- 제6막 시리즈 외 장편
73. 갈색 양복의 사나이 ★★★ 아주 발랄한 어조
74. 침니스의 비밀 ★★★ 줄거리를 쓰기 힘들다, 흑
75.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 ★★★☆ 천방지축 아가씨가 뛰어다닌다
76. 인생의 양식 ★★★☆ 절망이 키우는 것은
77. 시태퍼드 미스터리 ★★★ 초기 크리스티의 장점과 한계
78. 두 번째 봄 ★★★ 크리스티가 그린 크리스티의 초상
79.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 여기저기 두루두루 신경 쓴 수작
80. 살인은 쉽다 ★★★ 푸아로 시리즈에서는 불가능한 장치
8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30쪽마다 한 명씩 죽는다
82. 봄에 나는 없었다 ★★★★★ 읽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
83. 0시를 향하여 ★★★★☆ 중기 크리스티의 총결산
84.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 경악스러울 만큼 아무것도 없다
85. 빛나는 청산가리 ★★★★ 크리스티의 기술적 정수
86. 와서 당신의 생활을 들려주오 ★★★ 크리스티의 중동 견문록
87. 장미와 주목 ★★★★ 영혼의 지옥인가, 선(善)의 각성인가
88. 비뚤어진 집 ★★★★ 그 명작의 트리뷰트
89.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 ★ 스릴러의 탈을 쓴 금슬 자랑
90. 딸은 딸이다 ★★★★ 스포츠를 관전하는 듯
91. 목적지 불명 ★ 유한마담의 관광 여행
92. 사랑을 배운다 ★★★★ 마지막 두 줄의 수수께끼
93. 누명 ★★★☆ 탐정 역할의 부재가 야기하는 것
94. 창백한 말 ★★★ 멋진 범죄 실행 시스템
95. 베들레헴의 별 ★★★ 크리스마스 밤에 읽자
96. 끝없는 밤 ★★★★★ 여기에는 크리스티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97. 프랑크푸르트행 승객 BOMB! 이건 완전히 아웃사이더 아트
98. 애거사 크리스티 자서전 ★★★ 모든 것은 1928년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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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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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기념주화
* 2020년, 영국 왕립 조폐국에서 애거서 크리스티의 데뷔 100주년을 맞아  기념 화폐를 발매한다. 이 동전은 20억 부 이상이 팔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 중 한 명이며, 추리 소설의 황금시대를 규정하는 그녀의 유산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조폐국은 밝혔다. 동전은 2020년 말 공개된다. #
* 미시사 관련 교양서적을 많이 집필한 설혜심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애거서 크리스티 읽기-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라는 책을 2021년 출간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속에서 묘사되는 20세기 영국의 사회문화사를 설명한 책이다.

9. 어록

나는 사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때때로 거칠고 절망적이고, 극도로 비참하고,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그것을 통해 내가 여전히 알고 있는 모든 것은 단지 살아있다는 것이 원대한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다.

모든 살인자는 누군가의 오랜 친구일 것이다.

자기 원칙을 너무 엄격하게 지키면 거의 아무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거액에 돈에 관한 한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범죄는 끔찍하게 드러난다. 방법, 취향, 습관, 마음의 태도 및 영혼이 행동으로 드러나는대로 방법을 시도하고 다양하게 시도해라.

호기심 많은 것들, 습관들. 사람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결코 알지 못한다.

나는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내 생각에 발명은 나태함에서 직접 발생하며, 어쩌면 게으름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 수고를 덜기 위해서.

나는 다른 사람의 원고를 한번 봐 달라는 수많은 요청을 한 번도 수락하지 않았다. 한번 부탁을 들어 주면 그 다음부터 내가 할 일은 산더미 같은 원고를 읽는 일밖에 없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작가는 비평에 능하지 않다는 점이다. 작가의 비평은 자기라면 이 이야기를 이런 저런 식으로 썼으리라는 것에 국한된다. 하지만 이런 평가가 다른 작가에게도 유용한 것은 결코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는 각자의 방법이 있는 것이다.[86]

사람은 매우 늦을 때까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들을 인식하지 못한다.

나는 조용하고 가정적인 관심의 살인 사건을 전문으로 한다.

뉴욕을 배경으로 범죄소설을 세운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뉴욕은 그 자체가 범죄소설이다.

전쟁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하나를 잃는 것만큼 비참하다는 끔찍한 느낌에 이제 사람은 남겨져 있다.

악마 초인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보다 못한 것이다.

10. 대중 매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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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의 애거서 크리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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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스트레이 독스의 애거서 크리스티

11. 관련 문서

12. 외부 링크



[1] 결혼전 성은 밀러(Miller), 크리스티는 첫 번째 배우자였던 아치볼드 크리스티(Archibald Christie)의 성인데 이후 이혼하고 연하의 고고학자였던 맥스 맬로언(Max Mallowan)과 재혼했으나 이미 크리스티라는 성으로 명성을 얻은 뒤라 이혼한 남편의 성을 같이 쓰게 되었다고 한다. [2] 1970년 ' 대영 제국 훈장 사령관 여기사' 작위 수훈. 대영제국 훈장 2등급(DBE). 자세한 설명은 기사작위 항목 참조. [3] 크리스티는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사교육으로 교육을 받았다. [4] 1950년 회원으로 선출됐다. [5] 1889년 출생, 1962년 사망 [6] 1904년 출생, 1978년 사망 [7] 20억부 이상 팔렸으며 40억부로 보는 언론도 있다. 기네스북에는 20억부로 등재했다. [8] 흥미로운 점은 추리 소설 작가로서 크리스티보다 1세대 위의 아서 코난 도일도 처음에는 전업 작가가 될 생각이 없었다는 것이다. 코난 도일의 본업이 안과 의사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그가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스트랜드 매거진에 투고한 단편을 모아서 정리한 첫 번째 단편집인 셜록 홈즈의 모험으로 굉장한 인기와 명성을 얻은 뒤이다. [9] 2022년 기준 환율로 약 240만원 [10] 2022년 기준 환율로 약 463만원 [11] 남편의 불륜상대 이름이자 크리스티가 호텔에서 사용한 가명이다. 정확히 말하면 불륜 상대였던 비서의 이름은 낸시 닐(Nancy Neele), 크리스티가 사용한 가명은 테리사 닐 부인(Mrs. Teresa Neele). [12] 실제로 남편의 애인과 관련있는 호텔에서 발견되었고 그녀의 이름을 쓰고 있었다. [13] 실종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티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았다. [14] 1등급과 2등급 훈장을 받으면 3~5등급 훈장과 다르게 남성에게는 Sir, 여성에게는 Dame 칭호가 붙게 된다.이 칭호가 기사작위(Knighthood/Damehood)로 통용되는 것. 남편 맥스 맬로언도 다른 공로로 Knight Bachelor에 서임되어 기사가 되었다. 남성과 여성은 기사로 가는 루트가 다르다. 자세한 설명은 기사작위 항목을 참조. [15] 물론 현재 확인이 가능한 관보에는 서훈 이유(citation)가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성은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서 코난 도일 문서를 참조. [16] 명탐정 푸아로》에서 푸아로를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푸아로는 '역대 최고의 푸아로'라고 평가 받고 있다. [17] 한국에서는 흔히 일본만 사촌간 혼인을 허용하고 있다고 잘못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OECD 회원국 중 사촌간 혼인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일 정도로 해외, 특히 서양권에서는 사촌간 혼인을 허용하고 있다. 물론 해외에서도 평범한 건 아니라서 사촌간 혼인을 할 경우 괴짜 취급을 받기는 하지만. 실제로 크리스티 본인의 부모님도 피가 이어지진 않았지만 외사촌남매 겸 의붓남매 사이였다. [18] 모리스 르블랑이나 아서 코난 도일도 마찬가지로 호러 소설을 썼으며, 현대 추리 소설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에드거 앨런 포의 경우 아예 호러 소설로도 상당히 유명한 작가. 고골이나 투르게네프, 모파상, 위고 같은 유명작가도 마찬가지다. [19] 특히 단편집 '검찰측의 증인'에 이러한 단편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20] '침니스의 비밀'에서 배틀 총경의 말을 통해 그 이유의 편린을 밝힌다. 요컨대 상류 계급 사람들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하고픈 대로 모험에 뛰어드는 진취성이 있다는 것. [21] 의외로 푸아로와 헤이스팅스 콤비가 등장하는 작품 수는 눈물이 나도록 적다. 팔십 권 안팎인 장편 중에 아홉 편 정도. 이는 셜록 홈즈 시리즈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초기를 지나 크리스티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가 발전되기 시작하면서 굳이 뛰어난 탐정과 그보다 평범하지만 인간적인 파트너라는 구성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22] 잠자는 살인의 경우는 오히려 주인공조차도 독살의 위협을 넘긴다. 물론 크리스티 여사 특성상 주인공이 범인인 작품도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당연히 범인이 아니다. [23] 그녀의 자서전에서 언급된 이야기. [24]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여덟 살까지 읽는 법을 배우는 것에 반대한다고 한다. 크리스티가 스스로 독학했다. 그녀의 가족이 그녀를 파리의 한 졸업학교에 보냈을 때, 15살까지 정규 교육을 받기를 거부하면서 그녀는 홈스쿨링을 고집했다. [25] 이도 모자라는지 심지어 번역자가 주석을 달아 친절하게 스포를 해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황금가지 판 테이블 위의 카드에는 오리엔트 특급살인의 가장 결정적인 반전이 줄줄이 설명돼 있다. 마찬가지로 맥긴티 부인의 죽음을 읽기 전에 핼러윈 파티를 읽으면 김이 빠질 수 있으니 주의. [26] 벙어리 목격자가 그렇다. [27] 국내 전집이 순서가 출간 순이 아니기 때문에 아래 출간연도순으로 정리된 것을 참고하여 배치한 뒤 읽는 것이 좋다. 특히 황금가지 전집의 경우 총 79권인데 푸아로의 마지막 작품인 커튼이 무려 13권에 배치되어 있다. [28] 김전일, 코난, 그 외 경찰 영화 및 드라마나 미스테리물 등 현재 인기 있는 많은 추리물 및 수사물들이 애거서 크리스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29] 함정을 파서 범인을 낚는 건 기본이고, 의뢰인이 찾던 물건을 극적으로 공개하기도 한다. [30] 크리스티는 이 제목을 두고 "참 멍청한 제목"이라고 깠었다. 근데... [31] Tuppence, Twopence(2펜스)의 다른 표기로 볼품없는 것을 의미. 발음은 터펀스에 가깝다. [32] 참고로 비밀결사는 다름아닌 토미 & 터펜스가 만든 탐정 사무소 비슷한 것의 명칭이다. 일부러 재밌어 보이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지었던 것인데 이게 과거 토미의 상관이었다가 1차대전 후 영국 첩보부의 높으신 분이 된 양반의 눈에 띄어서 협력하게 된 것. 즉, 영국 첩보부의 외주 단체가 되면서 정말로 비밀결사라고 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3] 이 작품 마지막에 터펜스가 임신했다고 밝힌다. [34] 큰 줄기의 스토리가 이어지면서 사건들을 해결하는 단편집의 구성. 미드나 OCN 수사극에서 시즌 메인 빌런이 있고, 사이사이에 이와 무관한 보통 사건을 해결하는 걸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이 부부는 소설 속 탐정들을 흉내내거나 많이 언급하는데 그중에는 에르퀼 푸아로도 있다. 단 소설의 스토리상 헤이스팅스가 푸아로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고 되어있는데, 이러면 에르퀼 푸아로가 작중작이 아닐 수도 있다. [스포일러] 이 소설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일부러 푸아로의 최후를 매듭짓기 위해 미리 써둔 소설이다. 크리스티 여사는 자신의 창조물인 푸아로를 자신 사후 다른 사람이 푸아로에 대한 소설을 써내는 것을 꺼려서 일부러 푸아로를 죽이는 결말을 낸 것이다. [36] 평론가 사이에서는 할리 퀸은 작품 속에서 실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세터스웨이트의 얼터 에고, 혹은 그의 상상 속의 인물이라는 설이 있다. [37] 보통 애거서 크리스티가 직접 선정한 10대 작품하면 1972년에 일본인 번역가의 질문에 대한 답장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 비록 여기서 크리스티는 내 10대 작품은 물어볼때마다 달라질 것이며 현재는 이렇다 라고 대답했지만, 이게 가장 말년에 선정된 목록이기 때문에(이때가 애거서 크리스티가 사망하기 4년 전이다.) 보통 사람들은 이 목록을 선호한다. [38] 영국에서는 1932년에 출판되었고 미국에서는 1933년에 출판되었다 [39]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여배우 진 티어니의 유명한 일화를 그대로 차용해왔으니 스포일러를 당하기 싫으면 티어니 항목을 보지 말자. [40] 이는 후에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고전부 시리즈 4권의 부제목으로 패러디된다. 패러디된 제목은 Little birds can remember. [41] 에르퀼 푸아로 시리즈의 마지막 소설 [42] 미스 마플 시리즈의 마지막 소설. 다만 출판이 늦게 된 것일 뿐이고, 소설 자체는 1940년대에 쓰여졌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마지막 소설이 아니다. [43] 원제 : 거인의 양식 [44] 원제 : 완성되지 않은 초상화 [45] 메리 웨스트매콧 명의로 쓴 소설 중 가장 평가가 높은 작품. 크리스티는 이 작품을 상당히 좋아했다. 그는 이 책을 "나를 완전히 만족시킨 유일한 책 - 내가 항상 쓰고 싶었던 책"이라고 말했다. # [46] 원제 : 짐 [47] 1998년 찰스 오스본에 의해 블랙커피라는 이름으로 소설화됐다. [48] 쥐덫은 195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으로 무대 공연이 중단되어야 했던 2020년 3월 16일까지 계속 운영됐다. 공연은 2020년 말 재개 될 예정이다. 웨스트엔드 쇼 최장기간 공연으로 2018년 9월 18일 2만7,500회 공연으로 역대 최다 초연이다. [49] 1954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거미줄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두 번째로 성공적인 연극(744회 공연)으로, 1953년 초연된 검찰을 위한 증인(458회 공연)보다 상영 시간이 길다. 1952년 웨스트엔드에서 개장한 이래 계속 달리던 그녀의 기록적인 <쥐덫>에 의해서만 기록이 추월된다. [50] 1998년 찰스 오스본에 의해 동명의 이름으로 소설화됐다. [51] 원작은 크리스티의 소설 ' 다섯 마리 아기 돼지' [52] 원작은 그녀의 소설 굴뚝의 비밀. [53] 이런 옛날 해적판 책의 경우 책의 앞쪽 반 정도는 크리스티의 소설을 싣고 나머지 반은 일본 추리작가의 추리소설을 싣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었다. [54] 단편집은 제목이 같다고 하더라도 해문판과 황금가지판의 수록 내용이 다르다.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같은 경우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 기타 여러 단편'이라는 구성인데 여기서 '기타 여러 단편'의 숫자와 그 내용이 서로 다른 것. 참고로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같은 경우는 해문판이 황금가지판보다 더 나은 것 같다는 평이 많았으나 현재 해문판은 절판되었다. 여하튼 제목이 같은 단편집이라고 하더라도 실제 구성은 판본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만약 크리스티의 모든 단편을 보고자 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단편집은 출판사를 하나로 통일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출판사가 섞이면 일부 단편을 놓칠 수밖에 없게 되기 때문에, 그 놓친 단편이 수록된 단편집을 또 찾아서 이미 구매했던 단편집과 일부 단편이 중복되는 것을 감안하고 재구매를 해야만 하기 때문. [55] 애초에 '빛이 있는 동안'이라는 단편집 자체가 크리스티가 생전에 출판하지 않은 작품들을 모아놓은 유고집인데, 문제는 크리스티가 출판하지 않은 작품들에는 '훗날 개정판이 출판된 작품들의 초고'가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바그다드 궤짝의 비밀'도 이러한 작품들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다른 초고들은 대부분 단편집 '빛이 있는 동안'에도 수록되지 않고 그냥 출판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바그다드 궤짝을 비롯한 일부 잘 만들어진 초고들은 '빛이 있는 동안'에 수록되었다. 즉 크리스티가 '바그다드 궤짝의 비밀'이라는 이름의 초고를 일단 집필은 했지만 출판하기에는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출판을 보류했다가 이후 시간을 들여서 원고를 계속 가다듬어서 작품이 완전히 완성되자 '스페인 궤짝의 비밀'이라는 이름으로 출판한 것이다. 그래서 '바그다드 궤짝의 비밀'은 '스페인 궤짝의 비밀'이 완성되기 이전의 초고, 크리스티 작품들의 초고는 어떠한 형식인가를 알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별 가치가 없는 작품인데 이게 유고집에 미발표 원고라는 명목으로 수록된 것이다. 참고로 '빛이 있는 동안'이라는 단편집 자체가 수록된 단편의 대부분이 이후 정식으로 출간된 작품들의 초고거나 습작이기 때문에 평이 별로 좋지 못한 편이다. 애초에 크리스티가 생각하기에 평이 좋을 것 같지 않아서 출판을 포기한 작품들이니... [56]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단편도 많고 여러 작품이 국가별로, 또는 출판사별로 새로 출판될 때마다 가필수정으로 내용이 보강되거나 바뀐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처음 출판되었을 때는 '흑인 소년'이었던 것이 이후 '인디언'과 '병정'으로 수정된 것이 대표적. 상술한 궤짝의 비밀 시리즈도, 바그다드 궤짝의 비밀은 애초에 크리스티가 생전에 출간을 한 적조차 없는 작품이지만 초고와 완성본, 2개의 원고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57] 출판사에서 앞으로도 큰 규모의 할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58] 1921-2001 [59] 간혹 오리엔트 특급 살인처럼 오역이 많은 문제작들도 있기는 한데 해문판도 오역이 만만치 않은 건 동일하고 오히려 해문판에 문제작이 더 많이 있는 편이다. 특히 골프장 살인사건이나 포와로 수사집 같은 경우는 이게 한국 정식 발매본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다. 물론 '깨어진 거울'처럼 출판사 불문으로 문제작인 작품들도 많지만. 악명 높은 번역가들과 굳이 비교를 하자면 전반적으로 황금가지판은 오경화 정도의 수준이고 해문판은 박지훈, 박련, 반지닦이 수준의 번역을 보여주는 편이다. [60] 다만 황금가지판이 원문의 삭제 및 첨삭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원문을 제대로 번역했다는 의미는 아니라서 황금가지판도 번역 퀄리티는 영 메롱한 게 많다. 말투에 일관성이 없어 한 작품 내에서 헤이스팅스가 푸아로에게 존댓말과 반말을 번갈아 말하는 작품도 있고, 기초 중의 기초인 날짜와 시간조차도 잘못 번역되어 내용 이해에 혼란을 주는 작품들도 있다. 또한 원문 첨삭을 안 했다는 거지, 의역은 많이 했는데(상술한 것처럼 오히려 황금가지판이 의역본이다) 의역 과정에서 번역이 잘못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의 경우 도입부에서 하녀에 대해 언급할 때 주인공 가문의 하녀가 피해자 가문의 하녀로 잘못 서술되었다. [61] 단, 해문판이라고 해서 전부 이런 것은 아니고 해문판이라고 하더라도 원문에 충실한(첨삭이 심하지 않은) 작품들도 꽤 있다. 이가형 번역이 아닐 경우에는 번역 퀄리티에 문제가 있을지언정 원문 첨삭이 별로 심하지 않거나 없는 편이다. 즉 (나쁜 의미로) 직역에 가까운 작품들이 많다. [62] 대표적으로 푸른 열차의 비밀과 '깨어진 거울'이 있다. 푸른 열차의 비밀은 해문판은 이가형이 번역해서 원문이 대량으로 절제되고 서로 별개의 2개의 역을 둘 다 '리옹역'이라고 번역해서 내용 이해에 혼동을 일으키는 잘못된 번역이 있어서 총체적 난국이었는데, 황금가지판은 원문 첨삭과 수많은 오역이 해결되어서 해문판보다는 나아졌지만 서로 별개의 2개의 역을 둘 다 '리옹역'이라고 번역한다는 잘못을 또다시 저질러서 번역가와 편집부는 검수도 안 하는 거냐면서 욕을 먹었다. 그냥 책을 1번 집중해서 읽어보기만 해도 "피해자는 열차가 리옹역을 출발해서 리옹역에 도착하기 전에 죽었을 겁니다" 같은 말도 안 되는 문장이 나오기에 퇴고 검수 과정에서 충분히 고칠 수 있는 문제인데 황금가지 편집부가 이런 검수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때문. '깨어진 거울' 같은 경우는 해문판도 심각한 오역이 많았는데 황금가지판은 해문판의 일부 오역이 수정되었지만 반대로 해문판에는 없던 심각한 오역의 향연이 끊임없이 펼쳐지기 때문에 둘 다 심각하다. 이후 황금가지에서 재출시한 리뉴얼판에서는 그나마 번역이 좀 개선되었지만... [63] 사실 애거서 크리스티뿐만 아니라 애초에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전반적으로 번역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특히 국내 번역된 추리 소설들은 일본 소설이든 영문 소설이든 99% 모든 캐릭터들이 표준어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원문에서의 각 캐릭터들의 말투를 싹 다 무시하고 그냥 번역가들이 멋대로 표준어로 통일하고 번역해서 그런 것. 이 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상대적으로 번역 난이도가 낮다는 일본 소설 쪽에서 더 심한데, 일본 작품은 캐릭터들의 말투가 독특하거나 사투리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 물론 영문 소설 쪽도 일본 소설만큼은 아니지만 각 캐릭터들의 출신에 따른 말투 차이나 지역 방언이 제대로 번역되지 않는 건 똑같다. 말투 외에 그냥 잘못된 번역과 그로 인한 오류 등은 덤. 라이트 노벨이나 만화 쪽도 오역이 심각하긴 하지만 이쪽은 인터넷이 발달하고 외국어 능력자가 늘어났으며 이북의 등장으로 원서를 접하기도 쉬워지자 번역에 매우 민감해진 청년층이 주독자층이라서인지 2010년대 현재는 캐릭터들의 말투를 표준어로 밀어버리는 일은 거의 사라졌는데, 추리 소설 쪽은 번역에 상대적으로 무감각한 성년이 주독자층이라서인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번역에서 눈에 띌 만한 별다른 개선 의지를 여전히 보이질 않고 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또한 출판사를 불문하고 이러한 국내 출판되는 추리 소설의 일반적인 저열한 번역과 별로 다르지 않는 번역을 보여주는데, 그 권수가 무려 80권 정도나 되기 때문에 그나마 처음 읽을 때는 오역을 잘 눈치챌 수 없더라도 계속 읽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뭔가 이상한 번역들이 눈에 밟히게 되는 것. [64]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궤짝의 비밀이 대표적. 오리엔트의 경우 황금가지판은 작품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시간대를 잘못 번역한 것을 시작으로 증거나 증언에서도 내용 이해와 추리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엄청난 오역의 향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도긴개긴이긴 하지만 오역의 숫자가 그나마 상대적으로 적은 해문판이 더 낫다는 의견이 많다.(다만 해문판도 최후반부에 탐정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중요한 구간에서 치명적인 오역이 나오기는 한다) 궤짝의 비밀은 상술한 것처럼 번역을 따지기 이전에 황금가지판에는 최종 완성본인 '스페인 궤짝의 비밀'이 수록되지 않고 오히려 구판인 '바그다드 궤짝의 비밀'만 수록되었다.( 움직이는 손가락은 이와 반대 케이스라 황금가지판이 호평을 받았지만) [65] 없는 건 아니다. 잔오역은 굉장히 많고 특히 대사 번역이 전반적으로 개판이라 캐릭터성과 작품 이해 등에는 지장이 크다. 그냥 평범하게 수사를 하는 작품들은 그나마 나은 편(예를 들어 골프장 살인사건은 이가형 번역 중에서도 특히 번역 퀄리티가 엉망이라 작품 감상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캐릭터들의 대사가 심히 엉망이었기 때문에 큰 혹평을 받았으나 이러한 개판 번역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수사물이었던 덕분에 사건과 추리와 관련된 부분에서는 별 지장이 없었다)이지만 대사 번역이 너무 개판이다 보니 대사 위주의 작품, 그러니까 증인과 증언이 많은 작품은 사건과 추리, 내용 이해가 힘들다. 대표적으로는 예고 살인이 있다. 예고 살인의 경우 사건의 진상을 간파하기 위한 중요한 실마리가 담긴 대사(실제로 작중에서 마플이 이 대사를 통해 진상을 간파한다)까지 잘못 번역되어서 해문판 예고 살인을 읽고 독자가 진상을 간파하는 것은 힘들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오역으로 날아갔기 때문. 이와 같이 추리에 영향을 추는 치명적인 오역도 잘 찾아보면 꽤 많다. 또한 상술한 것처럼 이가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원문 첨삭(나쁘게 말하면 '상상 번역')인데 대표적으로 푸른 열차의 비밀 같은 경우는 각 캐릭터의 과거사나 배경에 대한 문장이 삭제되거나 전혀 엉뚱한 뜻으로 번역되어 각 캐릭터들의 배경 설정을 제대로 알 수 없거나 복선이 파괴되었다. 이 작품은 한 술 더 떠서 사건 이해와 추리에도 지장이 있을 정도의 오역도 있는데 'Gare de Lyon역'과 'Lyons역'을 둘 다 '리옹역'이라고 번역해서 "피해자는 열차가 리옹역을 출발해서 리옹역에 도착하기 전에 죽었을 겁니다"라는, 그냥 읽기만 해도 말이 안 되는 번역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보여줘서 사건 이해와 추리에 대해서도 큰 문제를 일으킨다. 다만 이 '리옹역'이라는 오역은 황금가지판도 동일하다. [66] 이가형은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 모비 딕을 번역하기도 했는데 이 작품에서도 같은 문제를 살펴볼 수 있다. 모비 딕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이가형 번역의 모비 딕은 '잘못된 번역본'을 주제로 삼은 논문에 대표 사례 중 하나로 다루어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오늘날에 이가형 번역의 모비 딕을 사는 걸 권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가형 번역의 애거서 크리스티 해문판 또한 추리에 지장을 줄 정도의 치명적인 오역은 비교적 적은 편(어디까지나 비교적. 작품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오역도 매우 심한 편이다)이지만 전반적인 번역 상태가 너무나도 좋지 않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점들이 많다. 어떤 의미에서는 정태원이나 은하영웅전설 사례와도 비슷한 경우. 해문판의 대표 번역가라서 한때는 해문판을 살 거라면 이가형이 번역한 작품만 구매하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에는 오히려 해문판을 정 구매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이가형 판본만큼은 피하라는 의견이 많아졌다. [67] 단, 설영환이 번역한 포와로 수사집 같은 일부 작품은 오히려 이가형보다도 더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68] 그냥 사전을 보면서 각 단어를 사전의 의미 그대로 옮긴 듯한 번역이 많다. 즉 나쁜 의미의 직역. 그래서 숙어가 사용된 문장들은 번역에 문제가 많다. [69] '3막의 비극'과 움직이는 손가락은 국가마다 판본이 달라서 원본(무삭제판)과 첨삭본(삭제판), 두 판본이 있는데 삭제판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그런데 해문은 삭제판을 번역했고 황금가지는 무삭제판을 번역했다. [70] 오리엔트의 경우 오타에 가깝지만 트릭을 설명하는 최종 구간에서 사람 이름이 엉뚱하게 나와서 문맥으로 이름이 잘못되었다는 걸 파악해야 하며, 메소포타미아의 경우 트릭 중 하나를 설명하는 중요한 문장이 전혀 엉뚱한 의미를 지닌 다른 문장으로 의역되어서 트릭 해답 중 하나가 사실상 통째로 누락되었다. ABC와 애크로이드는 사건 및 트릭과는 관련이 없지만 사건 해결 직후의 후일담 중 일부 내용이 정반대의 내용으로 번역되었다. 사실 유명우 번역도 이가형보다 나을 뿐, 작품 전반에 걸쳐 잔오역이 굉장히 많은데 유독 결말부가 되면 잔오역 수준이 아닌 치명적인 오역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71] 물론 이가형 판본이 비판을 받는 것은 오늘날 21세기의 상향평준화된 번역 기준을 잣대로 들이대서 그런 거지, 20세기에는 이가형 수준조차 안 되는 번역가가 비일비재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당장 설영환이 번역한 포와로 수사집이 대표적이다. 이가형 번역본을 절판시키지 않고 별다른 개선 없이 지금도 그대로 판매하는 해문출판사가 문제인 것이지, 과거의 이가형의 공로까지 폄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72] 우랄 공립 기술 대학교 무선 공학 전공 소속 보컬-음악 앙상블(Вокально-инструментальный ансамбль радиотехнического факультета УПИ)의 약자. [73] Jacque-Yves Cousteau. 프랑스의 해군 장교 출신의 해양 탐험가, 다큐멘터리 감독, 환경보호 운동가. 스쿠버 다이빙 장비의 창시자로 유명하다. 당시 사모일로프가 그의 팬이었기에 제안한 이름. [74] 코토프는 추리 소설을 별로 안 좋아했기 때문에 왜 이 이름을 제안했는지는 미스테리이다. 이에 대해 "아가타 크리스티"와 "알렉산드르 코토프" 둘 모두 머릿글자가 "А. К."로 똑같기 때문에 제안한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75] 저서 목록이 80권이 넘는다. [76] 영어로는 Agatha Christie indult라고 부른다. [77] 대표적으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저명한 미술사학자 케네스 클라크, 작가 로버트 그레이브스, 예후디 메뉴인, 소프라노 조앤 서덜랜드 등이 있다. [78] 이러한 모습은 홈즈 시리즈의 첫 번째 장편인 주홍색 연구 초반에 등장한 셜록 홈즈에게서도 나타난다. 홈즈는 에드거 앨런 포가 창조한 캐릭터이자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탐정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오귀스트 뒤팽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이 훨씬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79] 워낙에 오랜기간 동안 많은 인기를 구가중인 애니메이션이고, 주인공 이름부터가 코난하고 남도일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어릴때부터 코난과 도일이라는 이름을 알게 모르게 자주 접했다. [80] 영어의 경우 단어 끝의 a가 발음기호 상 ə(약한 ㅓ 발음)이 난다고는 하나, 한국인들 귀에는 스펠링에 맞게(...) ㅏ로 들리는 경우가 많아 외래어 표기법 상에선 단어 끝의 a를 ㅏ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Julia는 발음기호가 /dƷú:ljə/지만 '줄리어'가 아니라 '줄리아'로 쓴다. [81] 판매부수의 절반은 영어판이고, 절반은 번역판이다. [82] 카리브해의 미스터리 - 복수의 여신은 원래 삼부작으로 계획되었으나 마지막편은 구상 단계에서 끝났다고 한다. [83] 잠자는 살인이 더 늦게 나왔지만 집필된 마지막 마플 작품은 복수의 여신이다. [84] 빅 포는 너무 올드한 주제라서 그렇다쳐도 프랑크푸르트행 승객은 정말 심각한데 노년에 들어선 크리스티 여사가 이렇게 꼰대가 되어버리셨나?라고 섭섭함을 느낄 수 있는 문장도 수두룩한 데다가 책 내내 떡밥만 뿌리다가 '우리가 모르는 새에 다 해결되었다!'로 끝나버린다. [85] 사실 빅 포는 크리스티 생애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집필된 작품이라고 한다. 크리스티는 자신이 출판할 책과 살아갈 수입을 가질 수 있도록 몇 가지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그것들을 잘게 썰어 놓아 작품을 집필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86] 크리스티 본인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비평하지 않은 이유를 자서전에서 밝힌 것이다. 그녀는 '내가 자신의 글을 비평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주면 모두가 나한테 비평해달라고 들고올거다. 타인의 작품을 재단하고 판정하는건 위험하다. 작가는 평론가가 아니고 다만, 편집자와 시장이 원하는 형태의 원고로 만들라고 권해줄 순 있다.'라는 취지로 이 부분을 설명했다. # [87] 배우 중 한명이 강간 논란으로 하차했다. [88] 이전에도 에르퀼 푸아로가 나오는 TV영화 <핼러윈 파티> 등 크리스티 관련 작품에 몇 번 출연했었다. [89] 닥터가 말하기를 "평범한 인간을 살인자로 만들 수도 있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감정들의 힘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90] 이때 닥터가 보여준 책은 '구름속의 살인'. 책 표지에 거대한 말벌(사실은 외계인의 일종인 베스피폼)이 있다. [91] 열차에서 살인 사건이 난다는 것, 작품 제목이 미스 와플 시리즈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