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선정 10대 작품 (최초 발행 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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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사건 | 화요일 클럽의 살인 | 오리엔트 특급 살인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움직이는 손가락 | 0시를 향하여 | 비뚤어진 집 | 예고 살인 | |
누명 | 끝없는 밤 | |||
※ 이 목록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1972년에 일본인 번역가에게 보낸 답장의 내용을 기반으로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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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 found a study of a certain family interesting to explore.
탐구하기 매우 흥미로웠던 어떤 가족에 대한 연구.
1972년,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10대 작품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
탐구하기 매우 흥미로웠던 어떤 가족에 대한 연구.
1972년,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10대 작품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
Crooked House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에르퀼 푸아로나 제인 마플은 등장하지 않는 작품으로 찰스 헤이워드가 주인공이다.
비뚤어진 집이란 제목답게 레오니데스 집안 사람들은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
동서문화사에서도 책을 냈는데 제목은 비틀린 집.
2.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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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헤이워드
작품의 주인공. 젊은 남자다. 외모는 본인 말에 따르면 밤색 머리와 눈동자, 180cm가량의 키. 런던 경찰청 부청장의 아들이며 레오니데스 집안의 소피아와 연인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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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레오니데스
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의 손녀. 외무성 소속이며 유능하다. 검은 머리와 푸른 눈의 미녀이다. 찰스에 의하면 성격이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한다. 찰스의 여자친구로, 업무 관계로 만났다가 사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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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
사건의 피해자. 터키 출신 그리스인 재벌이다. 땅딸막하고 못생겼다는 둥 외모 묘사는 영 아니지만 굉장한 성품과 지성을 타고났다 평가받는 자수성가형 인물. 당뇨 때문에 인슐린을, 안약으로 에세린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인슐린과 에세린이 바뀌어 에세린을 주입당하는 바람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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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다 레오니데스
애리스티드 레오니데스의 두 번째 부인인 젊은 여성. 애리스티드와의 나이차는 50세가 넘는다. 남편을 간병하면서 인슐린을 주사하는 일을 도맡고 있었기 때문에 유력 용의자로 의심받는다. 브렌다를 돈 때문에 노인을 후린 하류층 여자 정도로 생각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받는 대우도 영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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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스 드 하빌랜드
레오니데스 전처의 언니. 전처가 죽은 뒤 조카들을 돌본다는 명목으로 한집 식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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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레오니데스
레오니데스의 첫째 아들. 아버지의 가장 큰 사업을 물려받았으며 의욕은 있는데 능력이 따라주지 않아 고생한다. 못생겼지만 정감 가는 인상이라고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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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시 레오니데스
로저의 아내로 차가운 분위기의 여성. 연구자이며 상당히 독특한 성격이다. 자기 입으로 '돈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게 그 예.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극단적으로 실용성을 추구하고 미적 감각이나 식도락 등에도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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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레오니데스
레오니데스의 둘째 아들이자 소피아의 아버지. 무척 잘생긴 외모에 냉정할 만큼 자제력이 강하다. 역사학자이지만 너무 마이너한 분야를 연구해서 대중적 인지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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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다 레오니데스
필립의 아내이자 소피아의 어머니. 연극배우다. 부유한 집안 남자와 결혼한 덕에 금전 문제가 없어서 자기 마음에 드는 작품만 골라 하다 보니 뜨지를 못했지만, 소질은 굉장한 듯. 대단히 자기중심적인 성격으로, 작중 마그다 대사의 대부분은 자기 연극 프로젝트나 배역에 대한 이야기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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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터스 레오니데스
필립의 아들이자 소피아의 남동생. 십대 소년으로 소아마비를 앓고 있다. 그 때문에 학교생활도 포기하고 집에 틀어박히게 되어 무척 언짢아한다. 찰스의 감상으로는 겉모습은 신경질적이지만 굉장히 영리하고 잘생긴 아이라고 한다. 사춘기 청소년답게 감성이 예민해, 가족들 제각각이 개성이 너무 강해 특이하게 보이는 것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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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레오니데스
필립의 막내딸. 전체적으로 미남미녀인 필립 일가 중 유일하게 할아버지를 닮아 못생겼다고 한다. 집안에서 가장 어린아이로, 총명하지만 남의 말을 엿듣는 등 버릇은 잘 들여진 편이 아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해 나름대로 탐정 놀이를 하는 중으로 검은색 수첩에다 기록을 한다. 중반부에 괴어 놓은 돌이 떨어지는 부비트랩 때문에 크게 다쳐서 생사를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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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킬
레오니데스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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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브라운
유스터스와 조세핀의 가정교사. 양심적 병역 거부자이다. 아는 것도 많고 교사로서의 자질은 훌륭하다. 금발에 허약한 인상이지만, 소피아의 말로는 잘 뜯어보면 무척 매력적인 남자라고... 찰스는 이해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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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로
저택의 유모. 중반부에 죽는다. 이유는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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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저택의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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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버너
런던 경시청 주임 경감.
3. 줄거리
레오니데스 집안은 대부호 집안으로 한 저택에 가족 3대가 모여 살고 있다. 이 가족의 가장이 살해당하면서 주인공인 찰스는 약혼자 소피아의 집안인 레오니데스 집안의 저택을 방문하여 범인이 누군지 조사해나간다.4. 결말
범인은 조세핀 레오니데스. 작중에서 벌어진 살인은 막후에 일어나는 한가지 빼고는 전부 이 아이가 벌인 짓이다. 살인의 이유는 모두 어린아이다운 것들이며 방법도 단순한데, 가지고 다니던 검은 수첩에 일기처럼 적혀 있다. 할아버지를 죽인 건 '자기가 발레를 배우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며, 자기를 의심하는 듯한데다 평소 마음에 들지 않았던 유모도 에디스 드 하빌랜드의 심장약을 이용해 독살한다. 심지어 돌이 떨어지는 부비트랩도 일부러 벌인 자작극이었다.
최후반부에 조세핀은 에디스와 함께 교통사고로 즉사한다.[1] 조세핀의 검은 수첩을 찾아서 그 행각을 알게 된 에디스의 의도적인 행동. 에디스는 건강 문제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진실이 밝혀지면 조세핀이 고통받을 것을 염려해서 모든 죄를 자신이 뒤집어 쓰기로 한다. 그후 편지를 2통 남겼는데, 경찰 앞으로 자신이 범인이라는 거짓 편지를 남기고, 모든 사건의 진상이 적힌 편지와 조세핀의 수첩을 찰스 앞으로 남겼다. 검은 수첩의 첫번째 페이지에는 ' 오늘 나는 할아버지를 죽였다.'라고 써져있었다.
사실 작중에서 찰스의 부친인 경찰청 부청장이나 태버너 경감을 통해 조세핀이 범인이란게 계속해서 암시되었다. 이 두 사람이 묘사한 살인범의 전형에 딱 맞는 사람이 조세핀 한 명밖에 없었기 때문. 그러나 이 사건을 '나'(1인칭)으로 바라보는 찰스는, 조세핀이 어린애라는 이유만으로 단 한순간도 범인이라 의심하지 않는다. 이런 찰스의 심리 상태가 조세핀을 범인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독자를 교묘히 유도했다 볼 수 있겠다.
브렌다와 로렌스가 범인으로 체포됐음에도 최고의 변호사를 선임해주라는 가족들의 말이나, 작중 내내 그들이 조세핀을 묘사한 내용을 토대로 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눈치를 챘으나 동시에 어떻게든 브렌다와 로렌스가 범인으로 잡혔으면 하고 바란 것으로 보인다. 죽은 애리스티드가 가장 먼저 조세핀의 이상함을 눈치챈 것으로 보이며, 에디스는 수첩을 발견하기 전부터 조세핀을 의심했다고 편지에서 밝혔다. 경찰청 부청장 역시 찰스에게 괜히 조세핀을 주의깊게 보라고 한게 아니며, '모든 정황이 단 하나의 사실을 가리키고 있는데, 네가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 집 사람 모두를, 심지어 자신의 약혼녀조차 범인으로 의심해놓고 조세핀은 의심조차 안 한 아들을 보니 답답했나보다.(...) 아예 챕터 12에서는 대놓고 '그 애는 '누군가의 안전을 해칠 정도로 너무 많은 사실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라는 언질을 한다.
애리스티드와 에디스 외에도 알아챘던 사람은 확실하게 나오지 않으나 친아버지인 필립은 가능성이 높으며[2] 친어머니인 마그다와 마지막 피해자였던 유모 재닛은 반신반의했던 것으로 보인다.[3] 또 브렌다가 범인이라고 철석같이 믿고있던 로저와는 달리 아내 클레멘시는 눈치를 챘던 것으로 보인다.[4] 소피아의 경우 마지막까지 몰랐다고 서술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소피아도 눈치를 챘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런 생각을 거부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 서술이 군데군데 있다.
특이사항으로는 진실을 알고 난 후에 등장인물들이 조세핀을 혐오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진심으로 동정한다는 점이다. 찰스의 표현에 따르면 조세핀은 비뚤어진 집안의 단점만을 물려받게된 불쌍한 꼬마 괴물이며, 경찰청 부청장마저도 그런 조세핀을 동정한다.
엘러리 퀸의 대표적인 추리 소설과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 때문에 본 작품을 처음 읽어도 이미 해당 작품을 읽었거나 그 결말을 아는 독자는 원치 않게 어느 정도의 스포일링을 접하게 된다.
5. 영화
원작과는 세세한 부분에서 다르다.
- 주인공 찰스 헤이워드는 원래 소피아의 약혼자일 뿐인 일반인이었으나 영화에서는 과거 하급 외교관으로서 외무부에서 일하다가 관두고 나와서 탐정 사무소를 차린 어엿한 탐정이다. 직장을 때려친 이유는 이집트에서 만난 소피아를 염탐하라는 상부의 지시에 질려버려서. 소피아의 의뢰로 레오니데스 가에서 수사를 시작한다.
- 찰스의 아버지는 원작에선 멀쩡히 살아서 조언까지 해주나, 영화판에선 이미 죽은 뒤다.
- 원작에선 로저가 형, 필립이 동생이지만 영화에선 반대.
- 살해당한 애리스티드는 그리스 내전에서 반공파에 은밀히 지원을 하고 있었다(본인이 그리스 출신인데다 반공주의 성향이 강했다). 그 대가로 CIA는 애리스티드의 은밀한 사업들을 묵인해주었다.
- 원작에서는 돌이 떨어지는 부비트랩으로 조세핀이 다치는데, 영화에서는 나무 위의 오두막집으로 통하는 사다리가 잘려서 떨어져 다친다. 조세핀의 자작극인 것은 동일. 다만 동기가 조금 다르게 나오는데, 원작에선 그냥 관심을 끌고 싶어서라는 어린애스러운 동기였지만 여기서는 자신이 용의자로 몰리도록 증거를 조작해 놓은 가정교사 브라운의 혐의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다. 범행에 쓰일 법한 가위를 브라운의 서랍에 넣어두는 용의주도함마저 보인다.
- 결말부에서 조세핀의 독백으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는데, 조세핀 본인의 입으로 '나는 할아버지와 가장 닮았다'고 한다. 원작에선 소피아가 가장 닮았다고 서술된 것과 비교하면 묘한 부분. 소피아는 애리스티드의 긍정적인 부분(경영능력, 냉정함, 도전정신) 등을 물려받았다면 조세핀은 부정적인 부분(오만함, 잔인함, 자기중심적 성향)을 물려받았다고 볼 수 있겠다.
- 원작에선 생각보다 많은 가족들이 조세핀을 의심했다고 볼 수 있는 서술들이 있는데, 영화에서는 에디스 빼고는 의심하는 사람조차 나오지 않는다. 브렌다와 브라운을 동정해서 최고의 변호사를 선임해주라는 말을 한 것도 에디스 뿐. 마그다는 부모면서도 자기 딸이 죽은 유모를 좋아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
- 찰스는 탐정이라서인지, 너무 순진했던 원작보다 보정을 조금 받았다. 브렌다와 브라운이 체포되었음에도 석연찮은 표정을 짓고 있었고, 일기를 읽기도 전에 범인의 정체를 눈치챈다.
- 아무래도 영화라서 그런지 많은 단서를 준다. 찰스와 처음 만난 에디스가 범인에 대한 대사를 한 뒤 바로 조세핀이 나타나고, 조세핀이 유모에게 짜증을 낸 뒤 두 번째 살인이 일어날 것 같다는 말을 한다. 브렌다, 브라운이 체포된 뒤 저택을 오가며 어둠 속에서 발레를 추는 조세핀의 눈에 애리스티드의 초상화가 들어오는 장면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조세핀은 한 번도 제대로 된 조사의 대상이 된 적 없고, 모두가 모인 저녁식사에서 홀로 배제되어 있다. 에디스가 조세핀과 함께 저택을 나가기 위해 경찰에게 둘러대는 장면에서, '설마 12살 어린애가 범인이겠느냐'라는 말을 한다.
[1]
2017년 영화판에서는 에디스가 조세핀과 함께 절벽으로 추락해 자살한다.
[2]
필립은 경찰 수사에서 기이할 정도로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찰스에게 한마디도 걸지 않아 의심을 샀다. 에디스는 그런 필립의 태도를 옹호하면서 동시에 어떤 이유에선지 필립을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3]
찰스의 추측에 따르면 마그다가 갑자기 애를 스위스로 보내려는 것도 조세핀을 보호하기 위한게 아니라 희미하게 조세핀이 이상하다는걸 눈치채서였을 것이라고 한다. 유모도 마찬가지. 확신은 아니었는지 이 둘은 조세핀이 혼수상태에 빠졌을때 진심으로 걱정했으며 유모의 경우는 자기가 안좋은 생각을 해서 벌을 받은것 같다고 후회했다.
[4]
찰스의 범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묘한 표정을 짓다가 어색한 말투로 브렌다와 로렌스 아니냐고 대답했다. 이후 브렌다와 로렌스가 경찰에 잡힌 후 또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남편과 빨리 집을 떠나고 싶어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