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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2 16:51:46

오리엔트 특급 살인

오리엔트 특급살인에서 넘어옴

애거서 크리스티 선정 10대 작품 (최초 발행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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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크로이드 살인사건 화요일 클럽의 살인 오리엔트 특급 살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움직이는 손가락 0시를 향하여 비뚤어진 집 예고 살인
누명 끝없는 밤
※ 이 목록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1972년에 일본인 번역가에게 보낸 답장의 내용을 기반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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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관계자4.2. 사건이 일어난 열차칸의 승객
5. 미디어화
5.1. 영화 (1974년)5.2. TV 드라마 (2001년)5.3. TV 드라마 (2010년)5.4. 게임5.5. 일본 드라마 (2015년)5.6. 영화 (2017년)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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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원제 <오리엔트 급행에서의 살인(Murder on the Orient Express)>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1934년에 발표한 추리 소설이다.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 장편으로는 열네 번째, 푸아로 시리즈로는 여덟 번째 소설이다. 크리스티는 찰스 린드버그 주니어 유괴사건에서 소재를 얻어 오리엔트 급행 열차의 객실을 무대로 클로즈드 서클 살인 사건을 구상했으며, 크리스티 세계관의 단골인 에르퀼 푸아로가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으로 등장한다. 그의 대표작을 꼽을 때 거의 항상 순위권에 들어가는 명작으로, 스스로도 자신의 10대 작품으로 선정하였다.
Again because It was a new idea for a plot.
새로운 플롯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1972년, 애거서 크리스티가 '자신의 10대 작품 중 하나로 선정한 이유'를 밝히며

2. 명칭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오리엔트 급행 문서
번 문단을
명칭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본래 열차의 등급인 'Express'는 ' 급행'으로 번역되며 이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인 특급은 'Limited Express'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번역명은 관용적으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쓰이며 작품의 소재가 되는 열차 노선에서도 '급행'과 '특급'이 혼용되고 있다. 열차의 명칭과 번역에 대한 내용은 문서 참조.

3. 시놉시스

시리아 주둔 프랑스군에서 벌어진 사건[1]을 해결한 푸아로는 타우르스 특급 열차를 타고 보스포루스 해협을 배로 지나 이스탄불에 도착해, 급히 영국 런던으로 와달라는 전보를 받아 이스탄불- 칼레 오리엔트 급행을 탄다.

그런데 발칸 반도에서 철로가 폭설 때문에 막히고,[2] 그 와중에 승객 한 명이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친구인 철도 회사 임원의 부탁으로 유고슬라비아 경찰이 올 때까지 용의자인 승객 12명을 심문하여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로 한 푸아로는 승객들의 증언을 통해 예상치 못한 범인을 찾아낸다.[3]( 작품의 지리적 위치를 표시한 지도)

작품 설정 시간상으로는 '메소포타미아의 살인'과 바로 이어지는데 작품이 나온 것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 2년 먼저다.('메소포타미아의 살인'에서 에필로그 부분 참고)

4. 등장인물

4.1. 오리엔트 특급 열차의 관계자

4.2. 사건이 일어난 열차칸의 승객

파일:external/d1zqayhc1yz6oo.cloudfront.net/thumb-abd640cdf25cf0ca29edafd023b88dc5.png
4-5호실
6-7호실
8-9호실
10-11호실
1호실
2호실
3호실
12호실
13호실
14호실
15호실
16호실
==# 살인 사건의 진상 #==
푸아로는 승객을 하나하나 불러 사건과는 관계없지만 개인적인 질문이라면서 '어떤 사실'에 대해 물어본 후,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모아 자신의 추리를 들려준다. 푸아로는 처음부터 두 가지 답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한다.

바로 다음에 설명하는 내용(외부 범인설)이 첫 번째 답인데 푸아로는 내부에서 특별히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거나 단 한 명도 알리바이가 깨진 인물이 없으므로 범인은 외부에서 침입했고, 도주 수단을 마련하여 산을 타고 도주한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한다.

논리정연한 그의 '설명'에 모두가 납득하려는 순간, 의사 콘스탄틴이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면서 격분한 말투로 푸아로의 결론을 부정한다.
"아니에요, 아닙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 설명은 어딘가 잘못되었습니다. 사소한 빈틈이 너무나 많습니다. 범행은 그런 식으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푸아로 선생이 그런 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곁에서 부크도 말은 없었지만 심정은 같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부크, 콘스탄틴은 줄곧 푸아로 곁에서 이 사건에 대한 그의 수사, 추리를 보고 들었기에 그가 자신의 추리와 다르게 결론을 내린 것이 갑자기 어이가 없을 만했다. 게다가 이 추리대로 진행되려면 실현되기 어려운 무리수를 두는 것이 굉장히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롭게 전부 어떻게든 맞아 떨어지는 등 빈틈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상할정도로 잘 들어맞는 설명 자체에서 논리적으로 반박할 대목은 없지만, 우연이 지나치게 겹치자 무언가 위화감을 느낀 것.

그러나 푸아로는 이 또한 예상했다는듯, 침착하게 그럼 두번째 추론을 마저 듣고 판단하라고 이야기하자 욱하던 어투로 대들던 콘스탄틴도 조용히하고 마저 듣는다.

그렇게 해서 진상이 드러난 두 번째, 그리고 진짜 답은…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푸아로, 부크, 콘스탄틴을 제외한 승객 12명 전원이 공범이다.

정확히는 승객 11명과 차장 1명이[14] 범인이다.[15]
12명의 알리바이가 극도로 치밀한 이유도, 12명 전원이 서로 돌아가며 입을 맞추었기 때문.

처음 계획은 피해자를 죽인 다음 시간을 끌다가 외부인인 범인이 곧 도착할 중간 기착지에서 도망쳤다고 여기게 하는 간단하고도 빠져나갈 핑계거리도 많은 적당한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발칸 반도에서 폭설로 기차가 멈춰버리는 천재지변이 발생하여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돌발사태에 일행은 서로의 눈치만 보며 우왕좌왕 하는 동안 시체가 발견되고, 그 사이 푸아로 일행이 태워버린 편지를 조사하는 것을 막지못해 '암스트롱'이라는 단어를 발견해버리는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모든 승객들이 암스트롱 일가와의 관계성을 철저하게 숨기고,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끼리 알리바이를 증명해주는 공작을 하며 고의로 파이프 소제기와 손수건을 남겨 푸아로의 눈을 흐리는 구성으로 작전을 변경했다. 강인하지만, 신사적이고, 알리바이가 가장 분명하며 피해자와의 원한 관계를 증명하기 어려운 아르버스넛 대령과 힘없는 노인이라 물리적으로 범인일 가능성이 낮은 드라고미로프 공작 부인을 의미하는 단서를 남겼다. 가장 혐의가 돌아가기 쉬운 안드레이 백작 부인의[16] 여권과 수하물표에는 기름 얼룩을 남기고 물을 적셔 이름을 가린다. 급조하여 짜맞춘 전말이지만, 12명이나 합심한 탓에 어떻게든 점점 이야기는 견고해지고 점점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목전까지 다가가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목전에 둔 푸아로 역시 명탐정이었다. 사건은 계속 꼬이지만, 너무나도 명백하게 외부인의 소행을 지목하는 증거들, 한 사람의 알리바이를 그 사람과 전혀 연관없는 사람이 입증해주는 상황이 너무 각본처럼 반복되자 "이상하군. 모든 사람이 범인인 것도 아닐 텐데 어떻게 이렇게...?"하는 의구심을 품는다. 그러고는 단순 확인 차원에서 마음에 발상을 바꿔, 승객 전원이 범인인 것을 처음부터 전제로 깔아보고 한 명 한 명에게 미끼를 던져 본다.

죽은 승객 래칫의 본명은 살인범 '란프랑코 카세티(Lanfranco Cassetti)'로 5년 전 미국과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데이지 암스트롱 유괴 살해사건'의 범인이었다.[17] 암스트롱 대령은 아내 소니아와 외동딸 데이지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데이지가 밤중을 틈타 카세티에게 유괴되고 만다. 부모인 암스트롱 부부는 20만 달러라는 거금을 몸값으로 냈으나 데이지는 이미 2주 전에 살해된지 오래였고, 카세티는 수사 결과 진범임이 파악되었음에도 그간 모은 재산이 많았는데다 사회 지도층의 비리를 알고 있었기에 처벌을 피해 도망쳤고 그 결과 사회적으로 명망이 높던 암스트롱 부부는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18] 이 사건은 상당히 유명한 사건이었는지 래칫이 카세티였다는 것을 알아내자 부크와 의사 콘스탄틴마저도 "그놈 참 잘 죽었군."하고 말한다. 즉, 12명의 용의자는 모두 암스트롱 일가의 가족, 지인이거나 암스트롱 대령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었다. 직접적으로는 아이의 외할머니와 이모, 간접적으로는 살던 집의 집사에서부터 그 집 운전사와 암스트롱 대령의 전우까지.[19] 푸아로는 이 부분을 알아낸 다음에야 마음을 굳힌다.

승객들의 정체는 다음과 같다.

수사 중 모두의 사적인 비밀을 찾아내기로 마음먹은 푸아로는 하드맨에게는 지나가는 말투로 프랑스나 벨기에 여성이 매력적이라고 언급하자 하드맨은 "뭐 다들 자국 여성이 최고라고 하니까..."라며 적당히 얼버무리면서 햇빛에 눈이 부신 척한다. 사실 죽은 프랑스인 애인이 떠올라 눈물이 고였던 것이다. 더벤햄에게는 일부러 '장거리 전화'라는 말이 생각 안 나는 척해서 대답을 유도했다. 그래서 미국에 가본 적이 없다던 더벤햄의 진술을 뒤엎을 수 있었다.[25] 공작 부인의 하녀 슈미트에게는 "요리 잘하시죠?"하고 물어보자 슈미트는 자기가 모신 마님들이 다 칭찬해줬다고 대답했는데, 하녀와 요리사를 별개로 고용하는 고관대작이 하녀의 요리 실력을 알 리가 없다. 요리는 요리사가 하지, 하녀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승객 하나하나를 떠보면서 헛점을 파고들었기에 진상을 밝혀낸 것이다.

범인 중에서도 진범에 가까운 허바드 부인은 "사회는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어요. 우리는 다만 그 판결을 집행했을 뿐이에요."[26]라고 설명한 뒤, "공개하실 뜻이 있다면 나 혼자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해주시지 않겠어요?"라고 부탁한다. 푸아로는 대답 대신 친구이자 열차회사 중역인 부크와 의사 콘스탄틴에게 의견을 구한 뒤, 둘 다 첫 번째 추리인 외부인의 소행이라고 경찰에게 증언하자고 합의한다.[27]

이렇게 푸아로도 그 쪽으로 동의하며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소설은 마무리 지어진다. 탐정과 조력자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이 범인이고, 개인적인 원한으로 이루어진 살인인데다가 범인들이 오히려 선량한 사람들이며 오히려 피해자가 악당이고, 탐정은 범인의 정체를 밝혀냈음에도 사건을 은폐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결말이다.

5. 미디어화

5.1. 영화 (1974년)

파일:external/1.bp.blogspot.com/murder_on_the_orient_express_ver4.jpg



두 번에 걸쳐 영화화했는데 1974년 영국 영화는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감독이나 배우진 중 많은 이가 미국인이라 미국 영화로 아는데, 영국에서 제작, 투자, 배급을 전부 다 한 영국 영화이다. 배급사는 음반사로도 유명한 EMI.

2011년에 87살로 세상을 떠난 시드니 루멧이 감독을 맡았다. 캐스팅 초기에 루멧은 소위 올스타 캐스팅을 위해 특급 배우를 먼저 영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 첫 타자가 바로 1대 제임스 본드 숀 코너리였다. 007 시리즈로 한껏 주가를 올리던 코너리는 이 작품 전까지 총 3개의 영화를 같이 하며 친해진 루멧의 제의를 바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코너리가 먼저 영입된 후에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출연 제의를 받은 배우들이 대부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해진다. 푸아로 역은 앨버트 피니[28]가 맡았다. 조연으로는 코너리 외에 잉그리드 버그먼, 앤서니 퍼컨즈, 로런 버콜[29], 존 길구드, 장 피에르 카셀[30], 마이클 요크, 리처드 위드마크, 마틴 볼섬, 재클린 비셋,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같은 유명 배우들이 나왔다. 나머지 배역을 맡은 인물들은 해당 문서를 참조할 것.

소설의 등장인물 중 일부의 이름이 변경된 것[31]과 탑승한 객실 번호가 뒤죽박죽이 된 것만 제외하면 소설의 내용과 결말[32]이 충실하게 이식되었고[33], 완성도 면에서 역대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의 영화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34][35]
실제로 4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이 영화를 통해 잉그리드 버그먼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36], 앨버트 피니는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150만 파운드의 제작비로 만들어 1900만 파운드를 벌어들이며 상업성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격이 되었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크리스티의 작품에 화려한 캐스팅으로 승부를 보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왔다. < 나일강의 죽음>이나, < 백주의 악마>, <죽음과의 약속> 등이 있는데, 모두 이 영화만큼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다.

이 영화 이전에 자신의 작품을 영상화한 영화들이 형편없는 수준인 것에 분개하던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후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하는 것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제작자들의 계속되는 설득에 이 작품의 영상화를 허락해주는데, 차후 영국 내에서 가진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크리스티는 그 완성도에 상당히 만족을 표했다고 하며, 앨버트 피니의 푸아로는 자신이 생각하던 푸아로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칭찬했다고 한다. 단 한가지 불만이 있었다고 하는데, 바로 영화 속 푸아로를 연기한 앨버트 피니의 콧수염. 자신은 푸아로를 영국 내 최고의 콧수염을 가진 이로 묘사했는데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나...[37] 여담으로 이 시사회가 크리스티가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선을 보인 행사로, 4개월 후에 그녀는 숨을 거둔다.

설정상 등장인물들의 국적(참고로 버그만은 미국에서 활동했지만 스웨덴 출신)과 비슷하게 도저히 영어로 들리지 않는 영어로 대화하는 등장인물들이 매력적이다. (일부러 안 고치는) 숀 코너리의 스코틀랜드 억양이야 유명하고, 미국인 배우가 하는 영어마저 요즘 우리가 친숙한 미국식 영어가 아닌 1970년대식 액센트와 발음이라 묘하게 들린다.

한국에 개봉되지 않았으나 지상파에서 여러번 더빙 방영했다. 1986년 1월 4일 KBS 토요명화에서 더빙 방영했는데 성우진 역시 숀 코너리 전담 유강진을 비롯하여 호화 캐스팅. 푸아로 역은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이 맡았다. EBS에서는 자막으로 방영했다.

5.2. TV 드라마 (2001년)

2001년에 TV 단막극으로도 만들어졌는데, 사건 발생 시점이 1920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변경되었으며 몇몇 단서가 바뀌었다.

이때 푸아로를 연기한 배우는 스파이더맨 2에서 메인 빌런 닥터 옥토퍼스 역을 맡은 알프레드 몰리나이다. 또한 베라 로샤코프[38]가 초반에 등장하고 20세기 말의 사건으로 변경된 만큼 VHS 및 CRT 등이 등장하며, 사건 수사 도중에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이 언급되는데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과는 거리가 있다.

여기서도 결말은 푸아로가 진상을 알고도 진실을 묻어둔다. 한편 부검에 참여한 콘스탄틴 박사의 존재는 생략되었으며 용의자 수가 13명에서 10명으로 줄어든 게 특징이다. 아무래도 출연자 수가 많으면 이야기 진행이 어렵고 객차가 좁아서 간소화된 듯, 덕분에 몇몇 부분은 맥거핀으로 남게 되었지만 그런대로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많으면서도 원작에 있는 요소들도 재현했다.[39]

5.3. TV 드라마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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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ITV에서 2010년에 제작한 명탐정 푸아로 TV 특별편 버전[40]은 상당히 분위기가 어둡다. 시작하자마자 푸아로의 심문으로 한 군인이 자살[41]하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뱄다는 이유로 돌에 맞아 죽는 여인이 나온다. 이 작품의 푸아로는 처음에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데[42] 이런 분위기 때문에 마지막에 범인을 놓아줄 때 매우 괴로워한다. 범인을 밝히는 부분도 원작이나 1974년 영화와는 달리[43] 2010년 드라마는 푸아로가 완고하게 용의자들을 몰아붙여 한 용의자에게 하마터면 살해당할뻔 한 뒤[44] 깊은 고뇌를 한 뒤에야 범인을 넘기지 않기로 결정한다. 원작에서의 푸아로는 자기 입으로 먼저 '그동안 내가 나온 근거들을 바탕으로 내부인설을 짜왔지만 아무래도 틀린 것 같다.'면서 외부인설을 먼저 말하고, 부크가 '그게 왜 틀린 거냐?!'며 반발하자 미묘한 얼굴로 두 번째 추리를 이야기하면서 진상을 파묻기를 유도한 것과는 정반대다. 원작 푸아로가 '죽을 짓 한 놈이 죄값을 치른 거니, 나도 이들을 편 들겠다'였다면, 이 작품의 푸아로는 '어떠한 경우에도 법은 지켜져야 하며, 이들이 한 짓은 야만인이나 다를 바 없다.'는 식의 태도다. 결국 범인들을 놓아주는 마지막 장면에서도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면 매우 괴로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술한 12명의 '배심원들'이 만장일치로 사형을 '집행'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느라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이며, 사건 자체보다는 종교적인 테마에 더 집중해 호불호가 꽤나 갈린다. 게다가 이 작품의 푸아로가 사건 해결의 완벽함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큰 탓에 원작에서 보여지는 푸아로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원작 뿐만 아니라 똑같은 배우가 연기한 동일 Agatha Christie Poirot 시리즈에서의 기존 푸아로의 모습과도 괴리감이 매우 크다. 약간의 각색이 있기는 하지만 Agatha Christie Poirot 시리즈의 푸아로 역시 원작과 비슷하게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인간성과 도덕성을 지닌 사람으로 묘사되기 때문.

한 예로 1기 클럽의 왕 에피소드에서 푸아로는 인간 쓰레기 같은 사장에게 협박당하고 고통을 겪던 가족들이 일으킨 과실치사 사건의 진상을 알고도 그 가족들의 사연을 알게 되자 경찰들에게 밝히지 않고 묻어두기도 했으며, 심지어 자신을 기차에 밀어 죽이려 한 살인미수범[45]도 전후 사정을 알고는 아무런 법적 처벌을 취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 특별판 오리엔트 특급의 푸아로처럼 사건 해결에만 집착했다면 과실치사범과 살인미수범 모두 감옥에 갔어야 했다. 푸아로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어떤 상황이었건 그저 진상을 밝혀 사형대에 보내는 것만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간음을 이유로 돌팔매질 당해 죽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넘어가는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원작의 푸아로도 결코 범죄를 용납치 않고 사건 해결의 완벽함을 기본적으로 내세우기는 하지만, 매우 인간적인 사람이라 도덕적인 측면에서 사건을 좋게 해결한 적도 많이 있다. 모든 죄를 뒤집어 쓸 각오로 법으로는 처단할 수 없는 악마같은 살인자를 직접 죽인 적도 있으며, 사건 해결 이후 피해자가 알게 되면 괴로워할 진실을 일부러 감춰주기도 하는 등 완벽함보다 도덕성에 더 마음을 쓰는 신사이다. 즉 사건 해결을 완벽하게 못했다고 분해서 우는 성격이 절대로 아니다. 푸아로의 마지막 작품인 커튼이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보면 푸아로의 그런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영화 내내 푸아로의 밝은 표정이 한 번도 나오지 않으며 계속 매우 심각하고 신경질적인 모습만 나온다. 원작과 다른 영화에서는 카세티의 악랄한 범죄에 푸아로도 개인적으로 매우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고 카세티가 벌인 사건의 피해자들과 관계 있는 사람들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여주는 따뜻한 면모도 표현되지만 여기서는 카세티의 정체를 파악하고 그가 법의 심판을 빠져나간 악마같은 살인자라는 점을 알고도 별다른 언급이나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다. 심지어 5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처참히 죽고 다른 4명의 무고한 사람들도 비참하게 죽은 것에 대해 언급할 때도 너무나 사무적인 태도만을 보여 푸아로가 인간성이 결여된 것이 아닌가 싶어 보일 정도다. 그냥 아예 별개의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할 수 있다.[46]

하지만 푸아로 역을 맡은 데이비드 수셰이의 연기는 여전히 훌륭하기에 매우 진지한 푸아로의 연기 자체는 몰입해서 볼 수 있으며, 마지막 20분의 푸아로의 분노와 고뇌 연기는 상당히 명장면이라는 평을 받았다.

여담으로 원작에서 푸아로의 협력자인 콘스탄틴 의사가 암스트롱 가의 주치의로 12명의 범인 중 한 명이라는 설정으로 변했다. 그래서 콘스탄틴 박사가 외부의 범인설을 제기한 것으로 나온다. 그밖에 라쳇을 연기한 토비 존스와 메리 더벤햄을 연기한 제시카 차스테인이 나온다. 워킹데드 가버너를 연기한 데이비드 모리시도 출연한다.

5.4. 게임

철도 회사 간부 부크가 여성 캐릭터 마르소로 바뀌고(이 마르소가 플레이어 캐릭터) 세번째 진상이 존재한다. 사실 차장 피에르 미쉘은 본인이 아니라 피해자 카세티의 공범인 퍼킨슨이었다. 그리고 데이지는 살해되지 않았고, 죽은 것은 퍼킨슨의 딸 테레사였다. 이에 원한을 품은 퍼킨슨은 훗날 미쉘에게서 카세티를 죽일 계획을 듣게 되고 두려워하는 미쉘 대신 자신이 차장으로서 오리엔트 열차에 탄 뒤 다른 공범자들과 함께 카세티를 죽인다. 마지막에 짐칸에 숨어있던 데이지가 나타나고 마르소와 푸아로는 첫번째 진상을 경찰에게 알려주기로 하지만 이 세번째 진상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얘기한다.

2023년판 게임에서는 극중 상황과 설정은 똑같지만 배경이 PC와 핸드폰이 존재하는 현대로 재구성 되었고 에르퀼 푸아로 외에 오리엔트 특급 열차 탑승 전부터 라쳇 정체를 파악하고 그의 행방을 집요하게 쫓아왔던 형사 조안나 로크가 등장한다.

2024년에는 Limbus Company에서는 6.5장 워프특급 살인사건의 모티브로 사용되었으면 해당 스토리의 최종보스인 카세티는 란프랑코 카세티가 모티브이다.

5.5. 일본 드라마 (2015년)

2015년 일본 후지TV 개국 55주년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미타니 코키 각본, 2부작 구성으로 1930년대의 일본을 배경으로 리메이크했다. 제목은 원작의 일본명인 오리엔트 급행의 살인(オリエント急行の殺人)을 살짝 바꾼 오리엔트 급행 살인사건(オリエント急行殺人事件)이라는 제목으로 방영했으나. 작중에 등장하는 열차의 이름은 약간의 번안 과정을 거쳐 특급동양(特急東洋)으로 변경했으며, 등장인물도 전원 일본인으로 변경되었다. 1부는 탐정의 입장에서, 2부는 범인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참고로 시모노세키, 마에바라, 나고야가 중요 정차역으로 언급되거나 등장한다. 영화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로 유명한 노무라 만사이가 푸아로 역을 맡았으며 오리엔트 급행 살인 출연진에 따르면 주요 용의자 배역을 유명 배우들이 담당했다. 후지TV 개국 기념 드라마답게 돈을 제법 들여서 등장인물들의 복장이나 미장센이 화려하다. 참고로 1부에서는 원작에 가깝게 탐정의 심리를 표현하고, 2부에서는 범인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일본 드라마 특유의 심리 묘사가 이루어졌다.

5.6. 영화 (2017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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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6. 기타

소설판의 경우 영어 원문에서부터 오타 혹은 설정오류가 있다. 차장 피에르 폴 미셸이 열차가 마지막 역에서 출발했을 때의 시각에 대해 증언할 때 원래 23시 58분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20분(twenty) 연착되어 출발했다고 나오는데 이는 12분(twelve)의 오타로 보인다. 왜냐면 이후 푸아로가 사건 시간표를 정리할 때 열차가 출발한 시간이 0시 10분이라고 나오기 때문. 혹은 반대로 시간표 부분이야말로 0시 18분의 오타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각주 참고.[47] 각종 미디어믹스물의 경우 열차가 정확히 언제 출발했는지 구체적인 시간 없이 그냥 두루뭉실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이런 오타 혹은 설정오류가 없다.

여담으로 이후 크리스티의 작품 '죽음과의 약속'에서 한 용의자가 푸아로에게 오리엔트 특급열차 사건에서 공식 평결을 받아들였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푸아로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해줬냐고 묻는다.[48] 승객 전원이 범죄의 직·간접 가담자이며, 심지어 외부인인 푸아로나 철도회사 사람들 또한 범죄은닉자라 할 수 있는데 대체 어떤 인간이 입을 놀리고 다닌 걸까... 관계자를 굳이 피의자로 한정할 이유가 없으니 열차 회사 관계자나 콘스탄틴 의사일 가능성도 있는데 이 경우는 범인 추적에 적극적이었으며, 푸아로가 가설로 내세운 거짓 추리에 반대했던 콘스탄틴 의사일 가능성도 높다.[49]

오인용의 중년탐정 김정일에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유가촌 사건으로 패러디했다.
[1] 작중에서 자세히 언급되지는 않는데 한 장교가 자살하고 한 장교는 사임하게 된 사건이라고 한다. 추측컨대 군 내부에서 반란이나 쿠데타를 획책하는 무리가 있었고 푸아로가 해당 군 사령관의 요청으로 개입하여 이를 밝혀낸 듯하다. 이후 푸아로가 오기 전에는 얼굴을 있는대로 구기던 사령관이 푸아로가 돌아갈 즈음에는 얼굴에 웃음이 폈다. 사건 후기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해당 장교가 자살하고 상관이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영화판에서는 예루살렘에서 이슬람, 유대교 그리고 가톨릭과 연관된 성유물이 도난당한 사건으로 각색했고 유물 앞에서 회담을 나누던 각 종교의 사제들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서로간의 종교적 갈등이 심한 지역이라, 특정 종교의 사제가 용의자가 될 경우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사건이었다. 범인은 푸아로에게 사건 의뢰를 한 경관이였다. 종교들 사이에서 화해의 물결이 일자 보수 좋은 근무지가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해 성유물을 훔쳐 종교간 불화를 일으킴으로서 현재의 치안 상태를 유지하려 했던 것. 경관은 부인하지만 푸아로의 지시대로 그의 사무실을 수색한 경사들이 도난당한 성유물을 찾아내면서 전부 들통났고 이후 도망치지만 푸와로의 사전 대비책으로 인해 체포된다. [2] 폭설 자체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3] 참고로 해당 열차는 3량의 열차가 각기 다른 곳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한 곳에 모이는 구조였다. 이 때 승객 두 명을 제외하면 모두 이스탄불에서 출발한 열차에 탑승한 케이스. 애초에 당시는 비수기라서 열차에 승객이 거의 없다는 서술이 있고, 소설 초반에 보면 정말 우연히 이런 상황에 불특정 다수가 한꺼번에 열차에 탑승했다는 대사가 나온다. 다른 곳에서 출발한 두 명의 승객 중 한 명은 그리스에서 온 콘스탄틴 의사이고, 루마니아에서 온 승객은 다리를 저는 노신사인데, 부쿠레슈티에서 온 객차에는 다리를 저는 노신사 한 명이 있다는 말 외에 등장하지 않는다. 애초에 살인 사건이 일어난 객차와 연관도 없고 수사에 참여하지도 않아서 그냥 범인 목록에서도 빠지고 혼자 유유자적히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4] 아이러니하게도 원작의 부크는 이탈리아인을 굉장히 싫어한다. [5] 1974년 영화의 위키백과 그리스어 페이지 참고 [6] 필라 에스트라바도스라는 이름과 설정은 크리스티의 다른 추리 소설 '크리스마스 살인'의 등장인물 이름에서 따왔다. [7] 성수기도 아닌데 만석이라 푸아로도 꽤나 이상하게 여겼다. [8] 상술한 대로 부크는 오리엔트 급행 열차의 임원이라 가능한 일이었다. [9] 사실 범인들이 잡아놓고 일부러 비워놓은 방이었다. 그런데 이 곳을 푸아로에게 내주는 바람에 공범 중 하나인 차장 미셸은 크게 당황했다. [10] 헝가리인의 이름 순서는 동양식처럼 성을 우선으로 기재하고, 중간 이름이 붙을 경우 그 중간 이름은 맨 마지막에 붙는다. [11] 그런데 어째 영화에서는 금발이다. 1974년 영화에서도 다갈색 머리로 등장했다. [스포일러] 심문 중 푸아로가 처녀적 성을 묻자, 본인은 독일계 후손이라며 '그륀발트'라고 하였다. 그리고 드라고미로프 공작 부인이 데이지의 어머니가 처녀적 성이 그린우드였다고 대답함으로써 푸아로는 그녀가 죽은 데이지의 이모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13] 1968년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티볼트 역, 1977년 나자렛 예수에서 요한 역을 맡을 맡은 영국 배우. [14] 승객 11명과 차장(피에르 미셸) 1명이 살인범이고 나머지 승객 1명(안드레니 백작 부인. 원래 본인이 직접 참여하겠다고 했으나 애처가인 안드레니 백작이 아내까지 살인범으로 휘말릴까 싶어 뜯어말리는 바람에 불참했다. 알리바이 조작에는 가담했다.)이 공범이다. [15] 머릿수가 12명인 이유는 재판에서의 배심원 수는 12명이기 때문. 즉, 범죄를 저질렀으면서 죄의 대가를 받지 않고 도망친 카세티를 법의 이름으로(도주해서 그렇지 이미 재판에서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심판하기 위해 일부러 12인을 모았다. [16] 암스트롱 부인의 친동생으로 어머니와 달리 자기 본명이 남편의 외교관 여권에 적혀 있다. [17] 카세티는 아이를 유괴한 갱의 수괴로 체포되었다. 그들은 과거에도 같은 방법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경찰에게 덜미를 잡힐 것 같으면, 인질을 죽이고 시체를 숨긴 다음 범죄가 발각되기 전까지 가능한 한 많은 돈을 긁어냈다. 하지만 그는 엄청난 돈을 모아 두었고 여러 사람의 약점을 쥐고 있었기 때문에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었다. 그러자 사람들이 그를 집단 구타하려 했고 그는 도망쳤다. 그는 막대한 부를 가지고 외국 여행으로 여생을 즐기는 느긋한 노신사로 행세했다. [18] 당시 소니아 암스트롱은 임신 중이었는데 충격으로 아이를 사산하고 죽었으며, 하루 아침에 아내와 자식을 모두 잃은 암스트롱 대령은 절망한 나머지 권총으로 자살했다. [19] 암스트롱 대령 집에서 일하던 사람들은 전부 죽은 데이지를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했다. [20] 순간적으로 가정교사의 이름을 지어 내려고 프리보디라는 가명을 댔는데 당시 영국에는 데번햄 & 프리보디라는 가게가 있었다. 백작 부인이 긴박한 상황에서 가명을 지어내려다 보니 익숙했던 이 가게 이름이 생각해 말하게 된 것. 하지만 되려 푸아로는 이 점으로 데번이 가정교사였다는 것을 간파한다. [21] 증거품 중 머릿글자 H가 새겨진 손수건이 있었다. 원래 드라고미노프 공작 부인을 암시하려고 흘린 물건이었으나(공작 부인은 러시아 출신이며 키릴 문자로 Н는 영어 H를 닮았으나 /n/발음을 나타낸다), 푸아로가 타버린 편지 조각에서 암스트롱 가(家) 이야기를 알아내는 불상사가 발생하자 헬레나라는 본명이 들킬 시 동기도 충분하고 증거도 있는 백작 부인에게 혐의가 씌워질까봐 안드레니 백작이 여권의 이름을 바꿨다. [22] 원래 푸아로를 낚기 위한 연극으로 손수건을 흘렸는데, 푸아로가 타버린 편지 조각까지 조사해 암스트롱이라는 이름을 알아내자 급히 부인의 여권과 수하물표를 위조한다. [23] 1974년 영화에서는 이름이 폴레트로 바뀌었다. [24] 정확히는 아이가 유괴되던 날 쉬잔느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다 아이가 외출하는 시간을 알려줘버렸다고 한다. 그 사람이 유괴범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기가 입을 잘못 놀려 아이가 끔찍하게 죽는데 일조했을지도 모른다는 죄책감+경찰 측의 경솔한 몰아가기에 시달린 끝에 정신적 스트레스로 자살한 듯. [25] 당시 장거리 전화는 미국식 영어로 '롱 디스턴스(long distance)', 영국식 영어로 '트렁크 콜(trunk call)'이라고 했다. 데버넘은 롱 디스턴스라는 미국식 표현부터 말했다. [26] 피해자 래칫이 12번 찔린 것은 12명의 범인이 각각 한 번씩 찔렀기 때문이다. 12명이라는 인원수는 법정의 배심원 수와 같다. 사실 상처의 갯수는 복선이다. 검사해보니 어떤 상처는 그것만으로도 사망할 만큼 치명상이었지만 다른 상처는 찔렸다고 하기도 뭐할 만큼 얕은 상처였고, 여러 상처에서 나타난 출혈 흔적이 어떤 것은 출혈이 많지만 어떤 것은 거의 사후경직 수준으로 출혈이 없는 등 단시간에 벌어졌다고 보기에는 전부 제각각 차이가 났다. 즉, 신체적인 차이가 크게 나는 여러 사람들이 가담한 범행이라는 것이다. [27] 참고로 처음에 태워버린 쪽지를 통해 피해자가 데이지 암스트롱 유괴 살인사건의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되자 부크와 콘스탄틴은 "죽일 놈!", "속 시원하게 잘 죽었군요!"라고 단번에 혐오하며 잘 죽었다고 할 정도였다. 첫번째 추리에 반론하던 콘스탄틴 의사도 이런 합의에서 "아, 그래... 아무래도 푸아로 씨 첫번째 추리가 맞는 거 같군요"라고 마지못해 승인한다. [28] 루멧의 유작인 2007년 <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에서 조연을 맡았다. [29] 1988년에 개봉한 <죽음과의 약속>에도 출연했다. 이때의 푸아로는 나일강의 죽음에서 푸아로를 맡은 피터 유스티노프. [30] 배우 뱅상 카셀의 아버지. [31] 부크와 마스터먼 → 비앙키와 베도즈 [32] 승객들 모두가 범인인 것을 알았지만 경찰에 알리지 않고 외부인의 소행으로 한다는 결말 그대로다. 오히려 원작보다 더 푸아로가 첫번째로 내세운 간단한 결론을 추천하기까지 한다. [33] 엄밀히 말하자면 슬쩍 넘어간 부분들이 몇 있다. [34] 로튼 토마토 지수 100%에 관객의 평균 점수도 7.4/10이다. 또한 로저 이버트는 이 영화에 "provides a good time, high style, a loving salute to an earlier period of filmmaking"이라는 평을 남겼다. [35] 앨버트 피니의 푸아로 연기는 데이비드 쉬셰의 푸아로 역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지나치게 오버스럽다고 까이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 소설 속의 푸아로도 상당히 오버스럽고 코믹한 면이 많아서 앨버트 피니의 연기가 딱히 잘못된 해석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그냥 호불호의 문제. [36] 분량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도 받았다. 연기가 뛰어나서라기보다는 그동안 상복이 없던 노년에 들어선 버그만을 어느 정도 배려한 면이 있다. [37] Christie's biographer Gwen Robyns quoted her as saying, "It was well made except for one mistake. It was Albert Finney, as my detective Hercule Poirot. I wrote that he had the finest moustache in England—and he didn't in the film. I thought that a pity—why shouldn't he?" [38] 푸아로 시리즈에 간간히 등장해 푸아로와 썸을 타는 미녀 괴도. 루팡 3세 시리즈의 미네 후지코와 비슷한 캐릭터이다. [39] 케니스 브레너의 2017년 영화는 1974년 영화를 계승하면서도 2001년 단막극도 참조한 듯하다. [40] 극장 개봉용이 아니라 크리스마스 특집극 형태로 방영했다. [41] 이때의 푸아로가 몰아붙이는 모습이 다른 작품의 푸아로와 달리 매우 거칠고 날카롭게 몰아붙인다. 애초에 푸아로는 쉽게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에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잘 보이지 않는 편인데 여기선 처음부터 끝까지 고함을 치는 수준으로 강하게 몰아붙여 군인을 죽게 만든다. [42] 그래서 여인이 돌에 맞아 죽는 것도 "불쾌하지만 영국에서 교수형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막으려 하지 않았다. [43] 1974년 영화에서는 12명의 사람들이 축하의 술잔을 나누는 밝은 분위기로 끝난다. [44] 다른 용의자들이 만류해 그만뒀지만, 입막음을 위해 푸아로를 설득하며 자신들을 옹호하는 열차 회사 간부도 죽이려 했다. [45] 맥긴티 부인의 죽음 에피소드 [46] 실제로 시간 순서상 다음 에피소드인 4개의 시계에서는 다시금 따뜻하고 자주 미소 지으며 피해자에게 배려심이 넘치는 푸아로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둘을 비교해서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모습이 다르다. [47] 푸아로가 마지막에 펼치는 거짓 사건 진상에서는 열차가 출발한 시간이 0시 15분 이후라는 가정 하에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 아무리 사건의 거짓 전말이 논리적이라고는 하지만 경찰의 조사를 납득시킬 만한 진상이어야만 하는데 열차가 출발한 시간을 15분 이전에서 15분 이후로 속이기에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의 관계자가 아닌 다른 역무원들과 열차 출발 기록까지도 전부 속여야만 하기 때문에 푸아로가 만들어낸 거짓 진상을 경찰이 납득할 거라고 생각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표의 0시 10분이야말로 0시 18분의 오류로, 애거서 크리스티가 열차 시간표를 집필할 때 58분+twenty를 해야 하는 것을 twenty부분을 twelve로 헛갈려서 순간적으로 시간표만 58분+twelve로 서술해버렸다가 이후부터는 다시 제대로 58분+twenty로 서술한 게 아니냐는 추측인 것. [48] 이후 용의자가 사실이냐고 묻자 푸아로는 그 경우는 다르다고 한다. 이후 용의자가 항의하자 희생자의 도덕성은 그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사사로운 판단을 내려서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아 간 사람은 이 사회에 두기에 안전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49] 그러나 훗날 테이블 위의 카드에서 푸아로 자신이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던 흉기를 보여주면서 사건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설명해주는 장면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