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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8:36:20

래디컬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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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주요 분파
3.1. 자유지상주의적 래디컬 페미니즘3.2. 정치적 레즈비어니즘3.3. 분리주의 페미니즘
4. 개념구분과 혼동
4.1. 서프러제트와 메갈리아-워마드 계열(래디컬 페미니즘 TERF)과의 구분 오류
4.1.1. 물리적 폭력행위자에 대한 구분 오류4.1.2. 독립운동과 비교 시도 오류4.1.3. 독재정권하 민주화운동과 비교하려는 시도의 오류4.1.4. 평범한 민중들을 정치, 사회적 권력자와 동일시하는 논리의 오류
4.2. 뷔페미니즘과 혼동4.3. 남성혐오, 여성 우월주의와 혼동4.4. 기타 혼동 사례
5. 한국의 상황
5.1. 외부 링크
6. 국가별 상황7. 비판
7.1. 비(非)레즈비언 성소수자 배척과 폄훼
7.1.1. TERF7.1.2. 컬처럴 페미니즘( TERF 포함)
7.1.2.1. 게이에 대한 차별과 폄훼
7.2. 여성이 사회적 약자 중 약자다?
7.2.1. 한국: 메갈리아 사태 이후 드러낸 본색
7.2.1.1. 전문적인 학자들의 의견은?
7.3. 일반화의 오류와 남성에 대한 무분별한 혐오
7.3.1. 일반화의 오류의 예7.3.2.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쇼비니즘적 견해7.3.3. 성폭력 문제에 대한 배타성7.3.4. 결론
7.4. 여성 범죄자에 대한 무분별한 옹호
8. 사례: 문제가 된 사건과 폐해9. 사상가 및 활동가10. 단체11. 숟가락 얹기에 대한 오해12. 페미니즘 내부의 반대와 비판
12.1. 페미니즘은 래디컬을 거부하지 않는다?
13. 래디컬 페미니즘 호칭은 꼬리자르기?14. 관련 서적

1. 개요

래디컬 페미니즘(Radical Feminism)은 급진적 페미니즘 / 급진적 여성주의 / 강경 페미니즘 / 랟펨[1]이라고도 한다.

페미니즘의 여러 분파 중 하나이다.

급진적 페미니즘의 급진적이라는 표현은 사상의 '급진성'과 가부장제라는 근본적인 문제로 제거하자는 ' 근본주의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radical feminism의 radical의 어원이 radix(급진적, 근본적)이라는 라틴어라는 사실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래디컬 페미니즘 이전의 페미니즘( 자유주의 페미니즘 등)이라고 가부장제를 문제삼지 않은 것도 아니고, 래디컬 페미니즘과 이론적으로 완전히 단절되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래디컬 페미니즘의 역사도 이미 수십년 이상 되었기 때문에, 같이 래디컬 페미니즘이라고 묶인다고 해도 실제적으로는 사상적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는 페미니즘의 내부의 문제이자 과제이며,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묶어서 판단해도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주류 페미니즘이 래디컬 페미니즘인 만큼, 래디컬 내부의 분류를 떠나 페미니즘 그 자체가 래디컬 패미니즘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현저하다.[2]

2. 상세

"법적으로 주어지는 조건이 동등해지고, 여성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동등해지면 세상의 차별은 없어지고 궁극적으로 성평등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주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자유주의 페미니즘( 리버럴 페미니즘)이 참정권, 재산권, 노동권 등에서 진전을 이루어냈음에도 불평등과 성차별이 지속된다. 그러자 남녀 간의 불평등은 단순히 기회/제도적 불평등이면서 여성의 주체적인 활동과 선택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가부장제(즉 남성중심 사회)로 인해 생기는 남녀의 사회적 권력 차이, 즉 젠더 권력 때문에 생긴다는 래디컬 페미니즘이 크게 주목받는다. 이 젠더 권력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제거하기 위해 적극적 우대조치 등이 더욱 심층적으로 도입되게 된다.

대표적인 주장으로는 여성의 성적 쾌락의 해방이나 강제 이성애에 대한 비판(정치적 레즈비언), 레즈비언의 권리 획득, 그리고 성적 폭력 및 남성중심적인 호색문화에 대한 비판이 있다. 이것은 안티포로노 페미니즘 이슈인데 래디컬뿐만 아니라 성긍정페미, 교차페미, 보수페미에게도 있다. 다만 립스틱 페미니즘만 남성의 호색문화를 방관하는데 그 이유는 그 문화가 항상 여성을 비하하는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서이다.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 제도 안에서 진정한 성별 또는 성 평등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이 페미니스트들에게는 체제가 억압적인 가부장적 규범, 가정 및 제도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진정한 해방을 위한 개혁은 남성우월을 제거하는 급진적인 사회 재정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Tong, Rosemarie. Feminist Thought: A More Comprehensive Introduction (p. 39).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핵심은 남성의 여성의 성생활과 출산,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 자존심, 자존감이 모든 억압의 가장 근본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 페미니스트들은 스스로를 급진주의 자유지상주의 페미니스트와 급진적 문화 페미니스트라고 불리는 두 개의 분류로 나눈다.
Tong, Rosemarie. Feminist Thought: A More Comprehensive Introduction (p. 40).

대표적인 래디컬 페미니스트로는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이 있다. 파이어스톤은 《 성의 변증법》 에서, 사회가 '남성이 과학과 더 친하고 여성들이 예술과 더 친하다'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남성적인 반응"은 사실 이성적이고, 외적이며, 객관적인 과학적 반응이고, "여성적인 반응"은 사실 주관적이고, 내적이며, 감성적인 미적인 반응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과학이 충분히 발전한다면, 이러한 믿음은 무성적 사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믿었다.(Tong, Rosemarie. Feminist Thought: A More Comprehensive Introduction, 2017. (p. 43). Avalon Publishing.) 이에 대해서는 그냥 인간을 완벽히 평등한 상황에 던져 놓으면 신체능력, 사고회로나 호르몬 차이 등 생물학적 차이로 인해 남녀가 얼마정도 다르게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 반론이 있다.

다른 페미니즘을 보면 리버럴 페미니즘은 대놓고 남성우월주의적인 제도적 성차별과 싸워야 했다. 교차 페미니즘은 모든 약자를 챙기는 리버럴 세력과 강자 중심의 문화를 규탄하는 연대, 또는 후에 더 나아가 여성인권의 낙수효과라는 비판을 수용하여 더한 백인 여성보다 약자인 가난한 유색인종 여성에 대한 비교적 기득권자인 백인 중산층/상류층 여성의 반성을 꾀했다. 이는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한 공격과 비판을 수용한 형태이다. 덕분에 더 뒤늦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래디컬보다 이쪽이 더 유하다.

이런 페미니즘에 비해서 래디컬 페미니즘은 태생부터가 남성을 적대하거나 불신하는 정도가 더 클 수 밖에 없으며, 남성을 연대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을 넘어 비이성적인 남성혐오 여성우월주의/ TERF로 경도될 확률이 더 높다. 사실상 변질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파라고 하면 된다.

정치권에서는 녹색당과 대한민국의 여성인권단체에서도 상당히 강세이다. 특히 녹색당은 이 항목의 최강자이다. 소녀전선 사태 때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논평을 냈다.

대한민국의 성소수자 인권단체 내 일각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경우가 나온다. 또한 서브컬처 분야에서는[3] 노골적인 지지자들과 암묵적인 지지자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특히 구세대보다는 신세대 종사자의 비중이 높다. IT 업계의 일부 페미니스트에게도 지지받고 있다. 근거로 이준행, 관리자, 핀치를 들 수 있다. 이준행은 전산전공자는 아니지만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메갈리아 지지자이며, 워마드 관리자는 내부고발에 의해 국내의 모 IT 관련 교육업체의 대표(사장)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며, 여성주의 미디어 핀치는 국내 및 해외 IT업계의 성차별 문제에 주목하는 평론을 지속적으로 남겨왔다.

이들과 연관이 있는 페미니즘은 다름아닌 희생자 페미니즘(victim feminism)인데, 이는 여성을 사회 시스템에 억압당해온 희생자/피해자로 간주하고 우리가 의식 못했던 작은 문제들에도 여성에 대한 억압과 불평등이 숨어있다고 간주하는 페미니즘이다. 때문에 빅팀 페미니즘의 경우 비판이 가해질 때 이를 여성혐오와 그 연장선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크다. 그렇다 보니 빅팀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여성혐오적이고 여성억압적이며 성적으로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온 남성우월을 제거하려는 래디컬 페미니즘과 연계되기 쉽기 때문.

3. 주요 분파

로즈마리 통 <페미니즘 사상>에서 앞서 소개된 래디컬 페미니즘을 자유의지론적 관점에서의 래디컬 페미니즘, 컬처럴 페미니즘을 문화적 관점에서의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보아, 이 둘을 모두 (광의의) 래디컬 페미니즘이라는 카테고리로 묶기도 한다. 이는 래디컬 페미니즘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차이이다. 래디컬 페미니즘을 성역할의 완전한 철폐를 주장하는 분파로 본다면 자유의지론적 관점에서의 래디컬 페미니즘만 래디컬 페미니즘이 되지만, 가부장제라는 고유한 성적 억압 체계를 상정하는 모든 입장을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포섭한다면 컬처럴 페미니즘도 래디컬 페미니즘의 하위 분파가 된다.

단, 여기선 대한민국 내에선 가부장제의 철폐를 위하여 존재하는 페미니즘을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여기므로 하위 분류로 분류한다.

3.1. 자유지상주의적 래디컬 페미니즘

남성에게 남성성, 여성에게 여성성이라는 젠더 결정론을 반대하고 남성성, 여성성이 후천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은 남성성, 여성성 자체에 적대적이고 가부장제의 산물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1960년대에 가장 먼저 생겨난 래디컬 페미니즘의 분파로 성해방 운동을 찬성했고 전근대에 억압된 여성의 성욕을 내세웠다. 탈코르셋 운동도 젠더 결정론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것이다. 탈코르셋은 전근대에 여성에게 부여된 규정된 외모, 복장을 반대할 목적으로 생겨난 것이고 한국처럼 무화장, 숏컷, 노브라만 정해진 것은 1980년대 이후에 등장한 안티포르노 페미니즘의 영향이다.

젠더 결정론을 부정하는 주장은 동시기에 남성주의 탄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몬 드 보부아르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3.2. 정치적 레즈비어니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정치적 레즈비어니즘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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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은, 순수하게 레즈비어인 여성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별개의 성격이다. 이들은 이성애마저도 여성 혐오라는 주장을 하며, 여성 인권을 위해서 모든 여성이 레즈비언이 되어야 한다고 여겨 레즈비언을 자칭한다. 이로 인해 레즈비언이 아닌 존재에 대해서는 매우 강력하게 배척하고 혐오를 하기도 한다.

비록 실제 레즈비언 중에도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을 긍정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 또한 래디컬 페미니즘에 심취한 경우일 뿐이다.

3.3. 분리주의 페미니즘

Separatist Feminism

페미니즘은 오직 여성만을 위해서 존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성이 아니거나 여성과 관련되지 않는 것들에는 관심과 연대를 거부하는 사상이다.

여성들은 오직 여성들만을 위해 행동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로인해 정치적 레즈비어니즘과도 어느정도 비슷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분리주의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여성이란 생물학적인 여성만을 의미하며 트랜스여성을 배척하는 TERF적인 모습을 강하게 보여준다.

참고로 이 분파는 래디컬 페미니즘이 가지고 있는 비판점인 성소수자 배제, 특히 트랜스젠더 배제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들은 여성과 남성은 다르며, 오직 생물학적인 여성의 연대만을 생각하기에 남성 성소수자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가 래디컬 페미니즘의 여타 분파 중에서 제일 강하다.

4. 개념구분과 혼동

4.1. 서프러제트와 메갈리아-워마드 계열(래디컬 페미니즘 TERF)과의 구분 오류

급진적 페미니즘과 과격하고 폭력적인 페미니즘 운동을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과격하고 폭력적이라고 해서 급진적 페미니즘인 것이 아니다. 극단적인 비유를 들자면
실제로 페미니즘 학문에서는 공적과 사적 영역 개념이 있다. 이것은 페미위키 내부의 인식도 마찬가지이다. * "이전의 자유주의 페미니즘이 여성 참정권 등 제도적, 가시적인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음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급진적 페미니즘의 이론적 특색을 뚜렷하게 알 수 있다. 급진적 페미니즘은 명백한 성차별뿐 아니라 성차별주의(sexism)라는 은밀한 형태의 차별을 폭로하고 극복하고자 한다" 페미위키 # 페미위키 내부에서도 인정하는 내용이다. 이 부분은 그 자체가 전문적인 자료가 아니라 페미위키 내부의 인식을 다루는 자료로 인용한 것이다.

즉, 공적 영역만이 아니라 사생활 영역과 개인의 주관적 가치관까지도 모두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성평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사상이고 급진적 페미니즘이라고 해서 다른 페미니즘보다 더 진보적인 가치나 더 빠른 변혁의 속도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므로, radical을 급진이 아니라 근본주의로 번역해야 오해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있고 2000년대 초반까지 실제로 근본주의 페미니즘이라는 번역어가 통용되기도 했으나,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리스트들이 근본주의라는 용어 자체를 오염시킨 이후로는 싹 사라졌다. 아무튼 본인들이 불러달라는 대로 불러주는 것이 예의일 것이다.

여성 참정권같은 '공'적인 일의 여성권리와 성평등만을 주장하는 건 자유주의 페미니즘이라고 하며 과격행위 자체는 급진적 페미니즘과는 별개의 논점이다. 급진적 페미니즘에 속한 친 메갈 계열은 더욱 마찬가지다. 일제강점기 관료를 물리적으로 공격하는 것과 해방 후 한국에서 일본인을 조롱하고 욕하는 것만큼 전혀 다른 개념이다.
심지어 급진적 페미니즘과는 불구대천의 원수라 해도 틀리지 않은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조차도 폭력적일 수 있다!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의 핵심은 계급투쟁이고, 계급투쟁이 폭력을 동반하지 않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무장한 노동인민이 부르주아 국가 권력을 분쇄하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해야 한다'는 사상이 비폭력적일 리가 없다.

차이점이 있다면 급진적 페미니즘의 폭력성은 통제되지 않은 채 남성 일반을 향하는 반면,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의 폭력성은 혁명정당의 리더십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된 상태에서 노동자 민중을 억압하는 자본과 국가 권력을 향한다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이 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해 반동이라며 문제삼는 것 역시 그 과격성, 폭력성이 아니라 그 타깃이 피억압 남성 일반이라는 점이다. 이 관점에서는 피억압 남성 일반을 적으로 돌리는 것이 과격하든 온건하든, 폭력적이든 비폭력적이든 노동계급의 분열을 획책하여 팀킬을 유도하려는 부르주아의 거짓 선전, 분열의 음모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래디컬=TERF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TERF라는 말이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들을 향한 낙인이자 혐오 발화로 통용되고 있다며 해당용어의 사용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윤김지영, 정승화), TERF가 온라인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입장을 취하는 넷 페미니스트들 역시 스스로를 TERF라고 지칭하면서 담론 생산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페미니즘 정치학의 급진적 재구성,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사논문, 이효민, p.48)

4.1.1. 물리적 폭력행위자에 대한 구분 오류

밸러리 솔라나스 긍정론자들이 급진적 페미니스트인 이유는 살인미수 자체를 옹호해서가 아니라, 이걸 이용해서 남혐을 긍정했기 때문이다. (한편) 솔라나스 자신은 정신분열증이 있기 때문에 범죄심리학적으로 보면 다르게 볼 여지도 있다. 19세기의 서양이나 2000년대의 인도처럼 여성 참정권, 생명권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서 성평등을 반대하는 정치인을 사살하는 것은 급진적 페미니즘이 아니다. 다만 이 행위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재를 가하는 행위로 그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또한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죽어야 할 이유는 없다.

4.1.2. 독립운동과 비교 시도 오류

구 메갈리아와 현 워마드식의 급진적 페미니즘 운동 독립운동가에 비교해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그 경우와 같다고 설득시켜서 인식을 수정하려는 것. 그러나 이는 전혀 말이 안 되고 오히려 우스운 게 메갈, 워마드는 안중근의사도 한남이니까 깐다고 합리화를 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보통 내로남불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박근혜가 여자대통령이라는 이유만으로 햇님이라며 찬양하기도 한다. 특히 ‘워마드’의 일부 회원들이 안중근·윤봉길 의사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됐다. 해당 게시물은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안중근 미친X이다”, “독립나치들이 독립 망치는 주범이다”라는 문구로 폄하했다. ‘바람계곡의 페미니즘’ 인터뷰 전문. 이 인터뷰에선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4.19, 5.18, 6월 항쟁까지 언급하는데 이 경우는 당시 독재정권이 불법으로 정권을 찬탈한 상태였다. 비교기준이 잘못된 것. 이들은 사회적 갈등을 위해 폭력을 쓴 게 아니다.

워마드는 한술 더 떠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모욕과 비하로 도배하면서 낄낄대고 있다. 한 페미니즘 교수에 의하면 이런 행동집단도 급진적 페미니즘이라고 한다. #
[광복절]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메갈, 워마드
워마드) 광복절 독립투사 희롱하는 워마드
워마드) 광복절 독립투사 희롱하는 워마드 2 댓글 중 59.15 참조
급진적 페미니즘에 논리와 인식에 의하면 이것 역시 페미니즘 운동의 일부다.

그러나 위의 문단을 보듯 메갈리아, 워마드 부류의 급진적 페미니즘 측이 정당화를 위해 독립운동가에 근거하는 주장들은 페미니즘 내부의 개념을 무시한 논리적 오류다.

페미니즘 학문을 기준으로 분류하면 공적인 목적의 활동은 폭력이든 비폭력이든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개념이며 이것에 비판하며 '사적'활동을 목적으로 활동한 것이 급진적 페미니즘이다.

윤봉길 의거, 안중근 하얼빈 의거 모두 타 국가를 침략한 핵심관계자를 공격한 것이고, 이봉창은 아예 그들의 국가원수인 천황을 공격한 것이며, 4.19, 5.18은 정치를 불법으로 점령하려 한 집단에게 항쟁한 것이라 비교대상이 자유주의 페미니즘에 가깝다.

폭력적 독립운동 행위로 유명한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안중근은 관련 자료를 조사하면 전혀 혐일이 아니다. 내면과 사상을 보면 혐일이나 급진사상과는 거리가 멀다. 1차 상하이 사변 당시 윤봉길의 의거는 1차 상하이 사변의 일부이며 당시 일본군은 민병대, 게릴라 같은 개념으로 봤다. 전쟁의 일부인 군사행동으로 인식했다. # 안중근은 일본의 천황을 "천황폐하"라며 다른나라의 군주로서 존중한 표현에서도 알 수 있는 점이다. 심지어 그가 열거한 이토의 범죄 행위 중 하나가 메이지 천황의 아버지인 고메이 천황을 시해했다는 것이다.[5] 그런 이유로 당시 일본에서도 안중근 의사를 존경한 사람이 상당했다. 또 이봉창도 마찬가지다. (배경식, 기노시타 쇼조 천황에게 폭탄을 던지다 인간 이봉창 이야기, 너머북스, 2008; 배경식, 식민지 청년 이봉창의 고백 (대일본 제국의 모던 보이는 어떻게 한인애국단 제1호가 되었는가), 휴머니스트, 2015 참고.) 이봉창도 관련 자료를 조사해보면 전혀 혐일 아니다.

또한 과격폭력 행동했다고 과격주의나 급진주의는 아니다. 페미니즘 내에서도 여성 참정권운동을 위해 과격행동한 사람이 꼭 급진적 페미니즘은 아닌 것과 일맥상통한다. 성향까지 급진적으로 과격했던 건 저 세 사람이 아닌 김구인데 김구는 인터넷에서 킬구라고 조롱받고 있다. 김구 말고도 분명 비교대상으로 이범석 안호상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는 무시하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폭력이라도 그게 공적이 아니라고 드러나면 욕을 먹는다. 예를 들어 치하포 사건 미화와 왜곡인데 김구는 일본인 상인을 죽이는 '사'적인 폭력을 했는데 가해자인 김구와 그와 친한 이승만은 일본인 상인을 '국모를 죽인 원수'라고 왜곡해서 '공'적인 일로 왜곡했다. 그러다 훗날 치하포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자 김구의 흑역사라 평가받으며 킬구라 조롱받고 있다. 그리고 당시 일반적인 독립운동계 인식에서도 민간인 일본인을 공격하는 건 수치스럽게 여겼다. 치하포 사건이 그 예. 독립운동계의 일반적인 인식에서는 민간인 공격을 좋지 않게 여겼다는 근거다.

그리고 독립운동가 사례와 비교해도 이런 정당화는 불가능하다. 또한 독립운동계에서도 사상의 과격성행동의 과격성은 분리했다. 또한 행동의 과격성 도 전부 동일하게 인식하지 않았다.

이범석, 안호상 같은 인물들은 독립운동가 출신이지만 사상 때문에 유사나치, 파시스트라고 비판 받았다. 독립운동가라고 해도 사상에 문제 있으면 "나치", "파시스트" 같은 용어로 비판 받는다. 이런 경우를 보면 메갈리아, 워마드의 비판이 페미니즘 비판일 수는 없다. 이 인간들이 애초에 자신들이 살아가는 21세기 한국 사회 자체에 대한 이해가 심각하게 떨어진다는 걸 보여주는게, 독립운동가랍시고 금과옥조로 무조건 떠받들어 주기만 하던 시대는 쌍팔년대이지, 장택상 같은 인물을 보면 독립운동이고 나발이고 주류 사회적 관점에서도 광복 후 패악질이 너무나 심했던 인간들은 파시스트로 부르며 욕하는게 일반적이다.

같은 폭력적 독립운동가 사이에서도 폭력의 방향이 잘못됐으면 비판했다. 김좌진 문서에도 나오는데 광복회 회장을 역임한 이강훈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폭력적 독립운동을 했으나 김좌진 측 행동을 "이율배반적인 모순"이며 "휴머니즘"이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나는 북간도에서부터 동경하던 바와는 달리 민족 진영에 대한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조국 광복이라는 대전제 밑에 모여든 인사들인만큼 항일의식은 욱일승천의 세를 이루고 있었으나 행동은 제각기였고 이율배반적인 모순들을 안고 있었다.", "이점에 대해서는 내가 경애하던 김좌진 장군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사람을 선택하는 면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름지기 적을 없애는 데는 용기와 예지, 기술 모두 필요하지만 특별히 없어서는 안될 것이 참된 휴머니즘이다. 참된 테러리스트는 최고의 휴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 김좌진 문서에는 정확한 참고문헌이 인용되어 있다. 이처럼 같은 폭력적인 독립운동가 사이에서도 과격적 행동을 다 똑같이 보면서 정당화하지 않았다.

이 비교의 문제는 '과격행동', '폭력적 행동'과 '급진 사상', '과격 사상'을 구분하지 못 한다는 것. 독립운동 내부와, 친일파를 제외한 한인 집단에서도 특정 독립운동가와 집단의 사상과 행동에 문제가 있을 경우 비판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다.

부정적인 의미로 보면 메갈리아같은 급진적 페미니즘의 주장은 임시정부 절대옹호세력과 일치하는 점이 있다. 1921년 7월 31일 하와이의 국민대회에서 임시정부 절대옹호 세력은 하와이에 거류하는 남녀동포와 하와이 군도에 산재한 6천명의 한인 중에 현 정부에 불복하거나 정부를 파괴하려는 자가 있으면 왜놈과 같이 대우하자는 의견이 가결하면서 박용만(반임시정부 계열 독립운동가) 지지자측을 압박했다.(곽지연, 국민대표회 반대세력 연구(1921-1922), 2008, 28쪽). 이는 메갈이나 급진적 페미니즘을 반대하면 명예남성이라는 주장과 유사하다.

'독립운동이 과격해도 일본과 비교하지 않는다'면서 메갈을 일베에 비교하는 것을 문제삼기도 한다. 이 트윗에 반발하는 일부 유저들의 트윗들이 비슷한 예시. 그런데 그런 사례가 실제로 있다. 니콜라예프스크 사건으로, 마을을 장악해서 마을 주민들을 처형하다가 일본군이 온다고 하자 후퇴하면서 마을을 파괴하고 4,000명을 학살한 경우가 있다! 이 집단은 후퇴한 마을에서 다시 학살을 벌였는데 이 대상에는 어린 아이들도 포함이 됐다. 이 학살참여 측이 자유시 참변 당시 소련측에 진압을 당했던 그 군대로 진압측이 아니라 피진압측이다! 이 군대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러시아계 군대이기 때문이다. 만주, 중국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은 저 군대가 뭐하던 집단인지 몰랐다. 과격함의 정도가 지나치면 상대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독립운동이나 독재정권 내 독재저항을 급진적 페미니즘이라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페미니즘 내부 기준을 모르거나, 혹은 알면서도 허위선전하거나, 개인이 개념을 마개조한 것이다. 개인이 개념을 마개조한 거면 적어도 페미니즘 기준을 근거로 내세울 수는 없다.

이렇듯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조차 과격주의는 철저하게 배척했는데, 안중근도 예외는 아니다. 독립군을 이끌던 시절 두만강을 건너 일본군을 격파할 당시 일본 포로들을 잡았었는데, 포로들이 자비를 호소하자 안중근은 그들을 기꺼이 풀어주었다고 한다. 당연히 참모들은[6] 그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지만, 안중근은 그런 그들에게 "그렇게 하자면 4천만 일본 국민 모두를 죽여야 하는데 그럴 수 있냐"고 반문하자 아무도 대답을 못하였다고 한다. 정의를 부르짖으며 온몸 바친 안중근과 애국지사들조차 이랬는데, 하물며 여성 운동가들의 미러링 및 극단주의 옹호가 정당화되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역사 공부 안 해본 워마드 페미들은 그런 안중근을 윤봉길과 더불어 모욕하면서 왜 폭력적인 수단으로 독립운동을 했느냐고 궤변한다. 난징에서 일본군이 한 짓은 생각 안 하면서 말이다.

4.1.3. 독재정권하 민주화운동과 비교하려는 시도의 오류

민주화운동과 비교하는 시도까지 있다. ‘바람계곡의 페미니즘’ 인터뷰 전문 이 인터뷰에선 독립운동가뿐만 아니라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까지 언급하는데 이 경우는 당시 독재정권이 불법으로 정권을 찬탈하고 군대, 감옥, 경찰 등의 지배 기구를 통해 민중을 향한 합법적 폭력을 자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비교기준이 잘못된 것이다. 이들은 사회적 갈등을 위해 폭력을 쓴 게 아니다.

또한 80년대 민주화운동과 엮는 궤변도 나온다.
이택광= “페미니즘이 점차 대중화된다면 지금의 (남성혐오) 움직임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1980년대 민주주의를 촉구하던 운동권에서 화염병 던지는 등 과격한 주장(행동)을 펼쳤는데, 이는 합리적인 논의의 기반이 되기도 했다. (지금의 페미니즘 과격행동도)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의 페미니즘이 ‘여권(女權) 신장’보다는 ‘남성혐오’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에 대한 이택광의 답변 #
80년대에는 지나가는 시민들을 잡아다가 고문하고 살해하고 총칼로 찔러죽이고 총을 난사해죽였고, 쿠데타 이후에는 고문과 조작, 심지어 살인은폐까지 하던 시대이다. 현재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폭력을 자행하는가? 아니 무엇보다도 아무런 권력도 없는 평범한 남성들이 그런 폭력을 자행할 힘이라도 있는가? 그러한 걸 2018년 페미니스트의 과격한 주장으로 강제로 대입시키는 궤변을 하고 있다.

메갈리아와 민주화운동을 비교하는 궤변으로 가지고 오는 것 중 하나는 5.18 민주화운동이다. 5.18에선 시가전도 했는데 왜 메갈리아가 문제냐는 주장이다. 바람계곡의 페미니즘은 "광주 시민군은 동족을 향해 총을 쏠 수밖에 없었을까요? 왜 6월 항쟁 참여자들은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둘렀죠? 이유는 딱 하나예요. 좋은 말로 했을 때 듣지 않았으니까!"라며 메갈리아 운동을 옹호했다.
그렇죠.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니 민주주의에 걸맞게 점잖은 말투와 신중한 행동거지로만 해야 할까요? 독립운동은 조선 땅의 평화를 위한 싸움이니 평화라는 가치에 걸맞게 비폭력주의로만 해야 했을까요? 정말 그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누구도 피 흘릴 필요가 없고 누구도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됐을 테니까요. 그러나 현실은 골방에 틀어박혀 이래라 저래라 훈수나 둘 줄 아는 인간들이 헤아리기엔 복잡하기 그지없어요. 왜 안중근은 총을 쏠 수밖에 없었죠? 왜 광주 시민군은 동족을 향해 총을 쏠 수밖에 없었을까요? 왜 6월 항쟁 참여자들은 경찰을 향해 쇠파이프를 휘둘렀죠? 이유는 딱 하나예요. 좋은 말로 했을 때 듣지 않았으니까!

https://baramfemi.postype.com/post/451563
https://archive.is/N1OJS#selection-827.2-827.367

-메갈리아가 비판받는 대목은 아마도 ‘혐오에 혐오로 맞선 방식’ 미러링 때문이 아닌가한다. “남여 차별도 반대하지만 메갈리아(의 혐오)도 반대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한겨레 구성원이나 독자들 중에도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은 불의에 맞선 저항이 항상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즉 동학농민운동이든 3.1운동이든 4.19든 5.18이든 6월 항쟁이든 광우병 촛불집회든 민중총궐기든 그들에게는 죄다 폭도들의 난동일 수밖에 없다. 왜냐고? 폭력이 실제로 있었으니까. 안중근은 총으로 사람을 쏴 죽였고 윤봉길은 도시락 폭탄을 던졌다. 그들은 아마 안중근과 윤봉길도 테러리스트라 부를 것이다. 왜냐고? 폭력이 실제로 있었으니까. 그들의 기준으로는 시민군이 공수부대와 시가전을 벌인 5.18도, 화염병과 쇠파이프가 난무한 6월 항쟁도, 경찰 버스를 부순 민중총궐기도 전부 불법 폭력 집회다. 왜냐고? 폭력이 실제로 있었으니까. 그러나 폭력이 위치한 사회적 맥락을 따질 줄 아는 사람이라면 불의에 맞선 저항을 폭력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오직 가장 큰 폭력의 편에 선 존재들만이 폭력을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구분하는 ‘폭력’을 휘두를 수 있다. 국가 폭력의 편에 선 사람들은 정부에 맞서 거리로 나온 사람들의 저항을 얼마든지 폭력으로 낙인찍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을 폭력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그것들이 전체주의적 권력 집단에 대한 저항이라는 맥락 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337594
군사 마이너 갤러리
그러나 군사 마이너 갤러리 유저들이 이에 대해 조사해보니 실제 광주 시민군은 시가전을 벌이지 않았다. 시가전을 했다고 쳐도 이를 워마드와 비교할 가치가 없는게, 시민들은 정부군에 맞서 자신과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하나뿐인 수단으로 총을 들수밖에 없었지만, 워마드는 오늘날 폭력 아니고도 목표를 달성할 수단이 많은데도 미러링 아래 폭력을 정당화하기 때문.
그럼 이에 대해 진짜 전문가분의 설명을 들어보자.

「사례 38)오후 4시 43분, 전남대학교 병원 12층 옥상에서 젊은 사람 3~4명이 무엇인가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었다. 도청 옥상의 공수부대원들이 혹시 발포라도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한참동안 부산하게 움직이던 이들 사이로 LMG(기관총) 총신이 나타났다. 그것도 1대가 아니라 2대였다. 대규모 예비군 훈련장이나 대대급 이상의 무기고에서 탈취해 왔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도청과 그 인근 옥상에 있는 계엄군을 겨냥해 가설했음이 분명했다.

위 38의 사례에서 보여주는 바와 같이 기관총의 가설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시민군이 적중률이 낮은 장난감 같은 M1이나 카빈소총으로 무장한 것과는 달리 중장비인 자동화기로 무장함으로써 도청옥상에 있는 공수부대가 위협받게 되었다는 사실은 이제 게릴라로 변신한 시민군과 본격적인 총격전 또는 시가전을 벌이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시내 한 복판에서 벌어질 총격전은 시민의 피해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이곳에 기관총이 설치된 후 공수부대가 금방 철수한 탓도 있었지만 시민군은 이 기관총을 한발도 발사하지 않았다.

김영택, 5.18 광주민중항쟁 연구, 서울: 국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5, 185쪽

「(기관총 사격이 있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 필자) 이 시간 도청 안에서 현장상황을 정확하게 목격했던 본 연구자로서는 이 기록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계엄군의 발포 때문에 옥상에는 없었지만 도청 안에서 기관총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설치과정까지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한국일보 이상문 중방일보 황영철 기자로부터 'LMG 발사는 전연 없었다. 또한 금남로 관광호텔 앞이나 충장로에서 계엄군과 시민군 간의 교전은 전연 없었다. 또한 소수의 시민군이 대응발사는 있었으되 어디에서도 교전의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 'LMG를 발사할 수 있는 경험자를 찾기만 했을 뿐 실제로 발사는 없었다'는 증언을 들었다. 또한 도청을 바로 내려다보거나 전남대 병원을 건너다 볼 수 있는 전일빌딩 8층에 자리 잡은 전일방송국에서 종일 자리를 지키며 상황을 주시했던 당시 마삼열 전일방송국장은 같은 날 '전남대 병원에 LMG를 가설하는 광경은 나도 보았으나 발포사실은 없었고 금남로 관광호텔 앞의 계엄군과 시민군 간의 교전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라고 증언했다.」

김영택, 5.18 광주민중항쟁 연구, 서울: 국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5, 185쪽

「시민군이 광주로 돌아와 전열조차 갖추지 못한 채 공수부대의 무차별 사격에 대응해 발사하고 나섰다. 시가전이나 교전이라기보다는 목표지점도 없는 대응발사였다.

김영택, 5.18 광주민중항쟁 연구, 서울: 국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5, 182쪽

당시 도청에서 취재하고 있던 본 연구자는 교전현장을 목격하지 못했고 함께 있었던 군 경 도청 관계자와 동료기자들로부터도 전연 듣지 못했다. 그리고 연구자는 다른 일행(도청 직원 및 기자)과 함께 오후 5시 24분, 계엄군의 철수에 앞서 도청 뒷담을 넘어 동국여관 골목으로 빠져나간 후 본사 사회부 소속 김충근 기자와 함께 충장로 입구를 거쳐 황금동쪽으로 이동했었다. 연구자 일행은 시가전의 위험은 전연 의식하지 않고 빌딩 옥상에 있는 계엄군 발포의 표적이 되지 않으려는데 신경을 곤두 세웠었다.」

김영택, 5.18 광주민중항쟁 연구, 서울: 국민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5, 183쪽

응, 안했어. 당시 광주시민군은 '반폭력'개념으로 대응을 했을뿐이며 '대항폭력'에 속하는 저항폭력을 사용한 적이 없다. 심지어 온건파와 대립하고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았던 강경파도 평화적 해결을 원했을뿐이며 주도적으로 총격을 한 게 아니라, 계엄군이 습격하니 대응하려고 총격전을 한거지, 계엄군에게 '대항폭력'개념의 공격을 한 게 아니다. (김정한, 1980 대중봉기의 민주주의, 소명출판, 2013 212~225)
메갈)5.18 시민군이 계엄군 상대로 시가전을 벌였다는 주장에 대해 ( 군사 마이너 갤러리)
군사 마이너 갤러리에선 당시 기자들과 도청 관계자의 증언을 근거로 하고 있다. 심지어 계엄군에 참여했던 사람조차 시민군들이 계엄군을 상대로 총격전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한다.
수백 명의 군인들이 도청 앞 도로에서 무방비 상태로 엎드려 있었는데, 우리가 그곳을 떠날 때까지 시위대로부터 총격을 입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만약 그랬다면 노출된 우리 중에 하다 못해 다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어야 할 텐데 그런 일은 없었다. 더구나 오후 4시쯤 도청에 있던 우리 여단의 병사들이 조선대로 퇴각할 때 도로를 걸어서 퇴각하였는데, 만약 이때에 시위대가 총을 가지고 사격을 할 수 있었다면 이게 가능하기나 한 일이었을까?
(이하생략)
이경남.
1980년 광주 민중항쟁 당시 11공수여단 63대대 9지역대 소속 군인이었고, 현재는 강원도 횡성에서 감리교회 목사로 있다. 이 글은 이경남 목사가 1999년 『당대비평』에 투고해 실린 글입니다
20년만의 고백 - 한 특전사 병사가 겪은 광주
메갈리아를 옹호하기 위해 광주시민들이 하지도 않은 폭력을 했다고 헛소리를 한 것이다. 일베들이나 할 궤변이다.

4.1.4. 평범한 민중들을 정치, 사회적 권력자와 동일시하는 논리의 오류

위의 두 가지 논의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평범한 남성들은 실질적으로 아무런 권력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와이고수, 이종격투기(카페) 등의 온라인 여성혐오 세력이 분명히 있다. 또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현재 야갤, 주갤 등 대형 남초 갤러리는 이런 성향을 띄고 있다. 물론 해연갤, 남연갤같이 남자 혐오를 하는 갤러리도 있다. 그런데 이들이 아무리 저열한 여성혐오를 즐긴다 해도 그들이 일제나 독재 권력과 같은 사회 지배세력은 아니다. 군대와 경찰과 감옥을 동원하여 여성들을 폭력으로 위협하고 억압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집도 돈도 없는 그저 평범한 민중들일 뿐이다. 보통 '평범한 민중'이라는 단어는 진보 민중운동 계열에서 쓰일 때 긍정적인 단어로 쓰이지만 그냥 정치, 사회적으로 아무런 힘도 갖지 못했다는 차원의 중립적인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 민중들 중에서도 가장 힘이 없는,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잉여인간들이 온라인에서 그렇게 저열한 여혐 취미오락에나 탐닉하고 앉아 있는 것이다. 모 카페처럼 가부장제에 찌든 경우면 잉여가 아니라도 할 수 있지만,이들보다 잉여인간들이 하는 여혐 건수가 훨씬 많다.

물론 그러한 의식이 잘못된 것이고, 일소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들은 일제나 독재 권력과 달리 아무런 정치·사회적 권력도 갖고 있지 않다. 그냥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 있는 잉여인간들일 뿐이다. 따라서 거기에 과격한 방식으로 저항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거니와, 그걸 궤변적으로 정당화하는 것은 결국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선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좋은 말로 해서 듣지 않으니까 과격하고 폭력적인 방법을 동원한다'는 것도 황당무계한 궤변일 뿐이다. 여혐 취미오락을 즐기는 찌질이들은 일제나 박정희, 전두환과는 180도 반대편에 있는 사회 밑바닥의 잉여인간들일 뿐이다. 경찰, 군대, 감옥은커녕 권총 한 자루도 가진 것이 없다. 물론 좋은 말로 해서 들으면 다행이지만, 안 들으면 그냥 '어휴 쯧쯧, 한심한 것들, 그래 평생 그러고 살아라...' 이러면서 무시하면 그만이다. 마냥 무시하는 것이 찜찜하다면, 그런 찌질이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고아하고 교양 있고 품격 있는 언어로 저들에 대해 논리적인 비판을 하면 그만이다. 물론 제 3자를 상대로. 실제로 박가분 석사의 <일베의 사상>이 그런 식으로 일베를 비판하였고, 대다수의 상식적이고 이성적인 대중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만일 그런 여혐 세력의 말이나 행위가 중대하게 법익을 침해한다면 관련 증거를 싹 다 수집한 다음 관계 기관에 고소, 고발을 하여 인실좆을 먹이면 된다. 사회는 명백한 법익 침해 행위에 대하여 얼마든지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기구를 가지고 있다. 그 존재를 무시하고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선언하는 것 자체가 똑같은 반사회적 행위이다. 살인 피해자 유가족은 살인범을 마음대로 죽여도 되는가? 절도, 강도 피해자는 그 절도범, 강도범 집을 마음대로 털어도 되는가? 사기 피해자는 사기꾼을 상대로 사기를 쳐도 되는가? 성범죄 피해자는 성범죄를 저질러도 되는가? 정상적인 인간의 사회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사적 보복도 용납되지 않는다.

어차피 무슨 짓을 해도 여혐 세력은 계속해서 여혐 취미오락을 즐길 것이다. 어떤 계기로 그것이 잘못되었고, 부질 없고, 본인에게 아무것도 남을 것이 없는 멍청한 짓이라는 걸 깨닫게 되어야 그런 의식에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저런 황당무계한 궤변을 늘어 놓는 자들은 어디 사람새끼가 할 짓이 없어서 여혐 취미오락이나 즐기고 있는 찌질이 잉여인간들 vs 그것을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끌끌 차는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들의 대립 구도가 되어야 하는 문제를, 똑같은 잉여 찌질이가 되라고 선동하고 고무하고 똑같은 수준의 찌질한 잉여짓을 궤변적으로 미화함으로써, 똑같은 수준의 찌질이들이 벌이는 병림픽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똥에 금가루를 뿌린다고 해서 똥이 금괴가 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여성혐오를 일삼는 남성들일지라도 결국은 아무런 정치·사회적 권력도 갖고 있지 못한 평범한 민중에 지나지 않으므로, 그런 평범한 민중들을 모종의 사회 지배세력이라 여기며 과격하고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저항'해야 한다고 떠드는 것은 사회과학의 기본조차 모르는, 혹은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황당무계한 궤변일 뿐이다. 똑같은 수준의 잉여짓을 억압에 맞선 약자의 정당한 저항이라 미화하는 것은 똥파리가 붕붕거리는데 바주카포 쏴야 한다고 난리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다음 글은 메갈에 비판적인 강성 좌파 운동권 단위인 볼셰비키그룹의 논평에서 인용한 것이다. 정치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적당히 건너뛰고, 여성차별적 의식을 갖고 있는 평범한 남성들을 일제나 독재권력과 비교하는 것이 왜 부당한지, 왜 그들에 대한 저열한 인격적 비하와 조롱이 '불의에 대한 정당한 저항'이 될 수 없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참고삼아 읽어 볼 것.
남성우월주의는 용인될 수 없다. 게다가 그 용인은 단결조차 해친다. 문제는 후진적 인식과 싸우는 방식이다. 남성우월주의는, 여타의 후진적 인식과 더불어, 계급사회인 자본주의 체제가 구체제로부터 온전히 계승하여 방조하고 강화하는 계급사회의 악이다. 그런 점에서 피지배계급 남성에게 남성우월주의는 자신의 이해와 아주 박약한 연관만을 가지며, 대부분은 계급 사회의 체제순응교육을 통해 체화된 것이다. 하지만 메갈리아는 피억압 남성 ‘일반’을 적이라고 간주하고 서로의 적개심을 부추겨왔다. ...
다른 사람의 인권과 인격을 함부로 짓밟고 각종 범죄적 게시물이 거의 아무런 제재 없이 통용되는 메갈리아는 이미 자정기능을 잃었다. 자정되기는커녕, 자칭 ‘진보’를 내세우는 의 방조와 부추김으로 인해, 피억압인민의 저항 전체가 오염되려는 위기 상황이라는 것이 차라리 옳은 진단일 것이다. 자정되지 않으면, 인격모독과 비하, 비민주, 범죄적 인식 또는 범죄 자체가 ‘표준’이 된다. 일베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 인식과 문화가 결국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는 정당하다. 현실의 여성 비하와 차별에 분노한 ‘ 미러링(반사하기)’이라고 하지만, ‘범죄 모방’에 가깝다. 지배계급에 오도되어 사회 불만이 기형적으로 응고된 일베처럼, 메갈리아의 목소리는 여성 일반의 목소리로 간주할 수 없다. 더군다나 피지배계급 여성의 목소리는 결코 아니다. 피억압인민의 진보운동은 결코 자신이 당한 억울한 차별을 근거로 다른 사람에게 억울함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 사회의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와 여성 차별은 피억압여성들에게 우울하고 억울한 삶을 강요한다. 우리는 인종주의, 지역주의, 나이주의, 학벌주의, 성소수자 혐오 등과 더불어 이 남성우월주의라는 후진적 인식에 맞서 싸워왔고 앞으로도 전면에 설 것이다. 피억압인민의 근본적 이해와 관련 없는 이 후진적 인식은 노동인민을 갈가리 찢어놓고 노예적 삶을 온존시키는 의 도구이다.
그러나 여성 비하와 차별에 맞선 싸움에서, 메갈리아는 유일한 선택지도 유력한 선택지도 아니다. 결코 그렇게 될 수 없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 된다. 여성 비하와 현실적 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손쉬운 보복대상을 찾아 ‘ 정신승리’에 골몰하는 메갈리아가 아니라, 여성 억압과 더불어 이 사회의 모든 차별과 억압을 총체적으로 분석하여 근원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맑스주의 여성해방운동이 필요하다.
- 볼셰비키그룹, 메갈리아와 여성해방에 대한 우리의 입장, 2016. 7. 30. 링크

4.2. 뷔페미니즘과 혼동

래디컬 페미니즘이 뷔페미니즘과 연관이 있다는 대중적인 고정관념이 있지만 뷔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의 분파가 아닌 입으로만 가부장제를 반대한다고 하면서 가부장제에서 여성에게 유리한 것만 체리피킹식으로 취하거나 책임과 의무를 하지 않는 페미니스트를 풍자할 때 쓰는 단어이다.

북유럽은 래디컬 페미니즘이 주류이지만 여성도 남성처럼 의무를 다할 수 있고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여성징병제를 찬성하고 1970년대에 미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입대를 요구했을 때 당시 안티페미니스트 여성들이 군대에 가기 싫어서 성평등을 오히려 반대했을 정도이다.

레이디퍼스트, 남성의 배려를 옹호하는 뷔페미니즘과 달리 그것들을 가장 반대하는 분파가 래디컬 페미니즘이다. 그들은 레이디퍼스트, 남성의 배려를 가부장적이라고 보고 있고 여성에 대한 모독이라고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혼동이 많이 되는 이유는 한국 페미니즘은 엄연히 래디컬 페미니즘이 주류였지만 과거부터 이어져 온 여성은 약자이고 배려 받아야 된다는 여성관과 결합하면서 뷔페미니즘 성격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4.3. 남성혐오, 여성 우월주의와 혼동

래디컬 페미니즘이 사상 자체가 과격하다 보니 여성우월주의나 남성혐오로 빠질 가능성이 정말 매우 높은 분파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성 긍정 페미니즘은 래디컬 페미니즘에서 파생된 분파이지만 남성을 혐오하지 않고 남성의 성욕을 이해하려고 하고 여성이 남성을 성적으로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남성만이 여성을 성적으로 주도할 수 있다는 전근대와 반대되는 생각으로 당시 성긍정 페미니스트들이 이를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생겨난 페멘은 언행이 래디컬 페미니즘이지만 남성혐오, 여성우월주의 언행을 하지 않고 성적 보수주의, 남성우월주의, 호모포비아, 극우에 맞서고 있다. 페멘도 성긍정 페미니즘이지만 비자발적 성매매를 반대하는 것은 여성이 수동적인 성적 대상으로 착취당하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긍정 페미니스트들은 성적 자유주의가 있지만 비자발적 성매매를 여성인권침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포르노, 자발적 성매매, 미인대회의 경우 여성이 능동적이면 옹호하고 있다.

4.4. 기타 혼동 사례

그러나 서프러제트 등의 여성 참정권 운동 같은 자유주의 페미니즘 운동과 래디컬 페미니즘 운동을 혼동한 사례가 상당히 많은데

5. 한국의 상황

한국 페미니즘은 19세기 구한말,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이 개신교와 함께 한반도에 가져온 문물이었다. 그리고 한국 페미니즘의 대모인 김활란 박마리아는 아주 독실한 개신교 신자들이었다.[7] 한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이들 한국 페미니즘의 대모들이 모두 친일파이자 독재 정권과 결탁했다는 나쁜 이력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페미니즘의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이들을 가리켜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민주화 이후 래디컬 페미니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980년대에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데다, 일본보다 동아시아권에서 가부장제가 강했던 편[8]이었기 때문이다. 이때 당시엔 진보 운동권 내부에도 진보마초가 있을 정도였다. 물론 진짜 진보 마초도 있지만 마초가 아닌데 페미니스트들에게 마초몰이를 당한 사람들도 많다.[9] 사실 80년대의 운동권들은 그 이전의 운동가들이나 일반 남성들에 비해서는 평균적으로 젠더의식이 높은 편이었다.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가부장적이었다는 소리이다.

래디컬 페미니즘이 대한민국에 들어온 시기는 가까운 1970~80년대로 진보 운동권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던 시기다. 이때 당시 운동권이였던 진보 여성계(여성인권단체의 시초)는 혼전순결을 강조하고 낙태를 금지하는 기독교계 보수주의 페미니즘과 실질적인 성차별을 해소하는데에 한계점이 존재하는 자유주의 페미니즘 대신에 다른 페미니즘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받아들인 게 바로 이 래디컬 페미니즘이다. 반공을 국시의 제 1로 하던 당시 사회에서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은 받아들이기에는 공안 탄압의 위험이 컸고 주류 여성계는 역시 반공 자유주의자들인 김영삼, 김대중[10]과 같은 노선이라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거부감이 또 있으니 선택지가 되기 어려웠다.

물론 래디컬 페미니즘은 당시 시류에 따라 받아들인 것이며 미국과 유럽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의 전성기가 그 무렵이다. 1980년대~1990년대만 해도 마르크스,사회주의,래디컬,개신교 등 여러 페미니즘 분파가 견제를 하고 있었지만, 래디컬이 커져버리면서 다른 분파가 밀려났고, 래디컬 페미니즘이 주류가 된 것이다.

페미니즘은 현재 대한민국의 여러 분야에서 지지 세력이 있다.

한국 내 페미니스트와 주류 여성단체 및 학계는 진보 주류 언론들과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여성단체들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였으니 페미니즘을 대표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학계에서도 여성학을 중심으로 옹호하는 스탠스가 많다. # 전교조, 민주노총 등의 노동단체와 여성가족부, 진보진영 엘리트들의 지지를 받고있다.

한국 언론과 방송의 옹호와 지지도 있다. 남녀 진영논리에 의해서 진보, 보수 언론 할 것 없이 래디컬 페미니즘을 비롯한 페미니즘 관련 주제에서는 일방적으로 동조하는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았지만 젠더갈등이 최고조인 2020년대 들어서 보수성향은 반 페미니즘 성향기사가 많아지고 한계레와 같은 진보성향은 가해자-피해자 구도를 바꿔서라도 페미니즘을 무조건 보호해주는 경향을 보인다.

페미니스트가 아닌 주로 30대 이하를 중심으로 한 일반 여성들의 소극적, 부분적, 암묵적지지도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 여초 사이트를 제외한 워마드에 대한 30대 이하 여성들의 일반적인 반응은 그들이 행하는 각종 미러링, 마녀 사냥에 거부하지만 그들의 주장 자체에는 동의한다는 의견도 많이 있다. 이들은 워마드가 저지르는 남성에 대한 증오발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비판적인 모습이긴 하지만 래디컬 페미니즘 자체에 사상적으로 동의하거나 혹은 페미니즘적 정책으로 혜택을 누리는 것을 선호하는 등의 면모도 있다.

특히 대한민국에선 여성인권단체와 성소수자와 연대를 많이 하기에 성소수자 중에서도 소극적,부분적, 암묵적 지지를 많이 하기도 한다. 물론 이들도 워마드의 성소수자에 대한 배척엔 반대한다.

또한 그 내부의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분파인 TERF는 게이와 트랜스젠더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로 인해 강력한 연대였던 여성운동가들과 성소수자들의 연대를 약하게 만든 주범이기도 한다. 이 분파는 오죽하면 트위터 내부에서도 혐오주의자라고 불린다.

사실 페미니즘의 분파는 래디컬 페미니즘을 빼고 많지만, 많은 분파가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당신은 이 중에 어떤 페미니스트인가? 라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기도 한다. 래디컬 페미니즘에 해당하는 언행을 하는 페미니즘 활동가에게 TERF 문제 등 래디컬 페미니즘 일반에 대한 비판을 하면, 페미니즘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면서 엉뚱하게 리버럴이나 교차 페미니즘 등 다른 분파의 페미니즘을 뒤섞어 자신의 행위를 물타기도 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메갈리아를 비판하는 데 서프러제트를 걸고 넘어지는 게 있다. 이전 문서에선 할당제 관련이나 상호교차성 관련 문장이 있었는데, 이건 적절치 못한 사례다. 한국의 자칭 상호교차성 페미니스트들은 태반 TIRF이고, 할당제는 리버럴 페미니즘는 물론 래디컬 페미니즘도 주장하기 때문이다. 단, 이유만 다를 뿐. 여성운동 및 페미니즘을 깊게 파고든 사람들조차도 이러하다.

그러므로 페미니즘을 귀동냥으로 들어서 배운 페미니스트들은 더욱 심각하며 페미니즘에 대해 부정적인 남성들의 경우엔 아예 말할 것도 없다. 게다가 분파에 대한 이러한 담론들 역시 모두 여성계 및 페미니즘 계열 안에서만 이루어지며 외부와의 담론은 사실상 실종된 상황에서 다른 분파들에 비해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발언 및 수사를 일삼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페미니즘의 진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페미니즘이라는 거대한 성채 내에서 내부는 여러 분파들이 모여서 담론을 나누지만, 성채 밖의 사람들은 그 성벽 뒤에서 외치는 목소리만 들리기 때문이다. 덕분에 "급진적 페미니즘이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사상이 되는 동안 그 '온건적' 페미니스트들은 뭘 하고 있었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위의 여러 지원 세력들은, 메갈리아 같은 래디컬 페미니즘 계열이 그동안 자신들이 하지 못하는 이슈 몰이를 해줘서 페미니즘 자체를 홍보해주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러한 온건적 페미니스트들 대다수가 사실상 지지한다고 볼 수 있다. 메갈리아 등을 다룬 기사를 보면 그러한 인터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아군이라고 해도 무방한 그들에게 따지는 것은 현재까지는 의미가 없는 소리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온건파 페미니스트들이 목소리를 낸 경우가 많았으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언사와 몰이로 인해 금방 묻히는 경우가 잦다.

1세대 페미니스트들은 급진적 페미니즘, 급진적 페미니즘화는 잘못된 현상이라고 말한다. # # #

한국의 사회주의 단체 중 사회변혁노동자당이나 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 전선, 노동해방투쟁연대, 볼셰비키그룹 등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인정한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여성해방에 대한 정의를 기존 페미니즘과는 구분되는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 노동계급의 여성해방 운동이라고 주장한다. 원칙에 철저한 사회주의자들은, 진짜 구조적 가해자 구조적 피해자는 따로 있다는 이유 때문에 급진적 페미니즘을 몹시 싫어한다. 반동이라는 말이 공식 논평에 나올 정도. 한국 내에서 이러한 철저한 사회주의 이념을 가진 단체로는 볼셰비키그룹을 꼽을 수 있다.[11]

5.1. 외부 링크

6. 국가별 상황

래디컬 페미니즘과 포괄적인 페미니즘을 명확히 구별하지 않는 서술이 많으니 유의.

페미니즘의 원조격인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도 60~70년대 이른바 2세대 페미니즘이라 불리는 시기에 래디컬 페미니즘이 강세였지만 80년대 이후로 신보수주의의 반격으로 쇠퇴하면서 현재는 리버럴 페미니즘과 상호교차성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다만 21세기 미국 등 전세계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이 강세를 보이면서 래디컬 페미니즘 분파 역시 일정 부분 목소리를 내는 형태를 띄고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의 이론 중 일부는 다른 분파에서도 참고하기도 하며, 래디컬 페미니즘은 정치적 올바름과는 때로는 융합하기도, 때로는 충돌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미투 운동에는 래디컬 페미니즘을 포함한 여러 페미니즘 분파의 활동가들이 참여하였다.

일본의 경우 사적인 분야에서 페미니즘 성향이 있으나 공적인 분야에서는 완전 약세다. 사회 전반적으로 가부장제를 비롯한 기성 사회 질서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강하고, 메이와쿠 같은 엄숙주의 또한 강한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성 상품화 논란이 있는 성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고[12], 이것이 막대한 시장 규모를 형성하여 수익을 내고 있으며, 관련 이권에 많은 이들이 연관되어 있다.[13]

일본에도 영향력이 강한 페미니즘 운동의 역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며,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일찍 대규모 페미니즘 운동이 이루어졌고 가부장제 영향과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이혼시 양육권에 한해서는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할 정도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 학생운동권 및 좌파가 적군파 사건과 일본 정부의 대대적인 탄압으로 몰락하고 버블경제 시절 여성도 취업전선에 뛰어들며 경제권을 가졌으나 버블이 무너지며 후속주자들은 전업주부가 되는 등 재기할 힘을 잃었다.

게다가 출산율 저하로 일본 정부가 출산장려 정책을 펼치는데 이 출산휴가 정책이 젠더갈등 중 육아 및 출산휴가 갈등[14]을 줄이면서 한국 래디컬이 차별이라 주장하는 명분요소인 독박육아, 유리천장 목소리는 비정규직 여성이 아니면 내기가 힘들다.

또한 거품 경제 붕괴와 잃어버린 10년 기간 동안 자리 잡은 안정 지향의 일본 사회의 특수성과 함께, 정부 관료들과 정치권의 보수성, 일본 젊은이들의 젠더 담론에 대한 전반적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페미니즘이 사회 담론으로 정착하지 못했다. 흔히 페미니즘계에서 말하는 백래시의 대표적인 예라고 해도 무방하다. # 대신 이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활동해 온 일본 페미니스트들은 래디컬 성향이 강한 편이며, 안티포르노 페미니즘 성향도 강하지만 일본 대표 페미니스트 우에노 치즈루는 여성 고용차별과 대우차별을 논하는 등 기득권 남성하고 투쟁해야 한다는 래디컬이지만 그렇다고 한국 래디컬처럼 자국 남성을 증오표현을 사용하고 죽이자는 말은 하지 않기에 일본 래디컬에게 실례되는 말이다. 한편 한일 양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끼리의 교류도 활발한데, 일본과 한국의 역사적 관계나 성노예 문제 등을 한일 페미니스트가 같이 접근하기 위해 래디컬적인 방법론을 적용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 <-> 일본'의 구도를 '남성 <-> 여성'의 구도로 바꾸는 것이다.

중국에선 아직 정치적인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일단 정치적 안정을 위협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시위하거나 하는 건 꿈도 못 꾼다. 실제로 래디컬 페미니즘적 성폭력론을 선전하던 페미니스트들이 공안에 체포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 활동이 제한받는 것이지 래디컬 페미니즘 사상 자체가 금기시될 정도는 아니다. 한국의 디시갤러리와 비슷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티에바 에도 여성의 권리를 전문으로 다루는 판이 있고, 거기에서 정치적 관점도 공공연히 나올 정도이며 그쪽 게시글, 그리고 웨이보 같은 SNS의 관련 글들을 보면 래디컬 페미니즘의 성향이 발견된다. 인터넷에서 관련 키워드로 검색해봐도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만행을 성토하는 중국 안티페미니스트들의 글들이 줄줄 나온다. 심지어 바이두 티에바의 한 판에서는 메갈리아 로고를 아이콘으로 사용하고 남혐 발언을 대놓고 하는 유저가 부운영자를 담당하는 일도 있다.(2번 댓글)[15] 특히 2021년에 들어서면서 피해망상으로 택시기사를 칼로 공격하거나 남아 살해 등의 남성혐오 범죄까지 발생하면서 이슈가 되어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중국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이 아직 사상 탄압 단계까지 가지 않은 이유는 그냥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일 걸로 추정된다. 중국 정치권은 어차피 당도 실질적으로는 공산당 하나뿐이고 1명 나와서 찬반투표로 당선되는 전인대 위원들마저도 사실상 공산당 거수기인 마당이라 한국처럼 여성 표심을 노리고 페미니즘을 비정상적으로 밀어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냥 7억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남성들의 반발로도 충분히 페미니즘의 영향력을 억제할 수 있다. 체제에 아무 위협이 되지도 않는 그런 것까지 일일이 다 탄압하면 국제사회에서 욕 먹고 대외적으로 우리도 사상의 자유가 있다고 선전할 명분이 없어지는 마당이니...

또 흔히들 가지는 편견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이미 마르크스주의 여성주의에 입각한 여성정책들을 통해 여성들의 경제적 주체성과 사회적 지위가 충분히 향상되었고 참고자료 또 그 영향으로 인해 의외로 개방적인 성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중국의 도시 가정에서는 이미 세대나 생활 수준에 관계없이 돈벌이도 집안일도 거의 비슷비슷하게 분담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유교 전통 역시 문화대혁명으로 파괴된 탓에 장제스 집권 시기의 대만보다 여성의 권익이 높았다.[16] 무려 2000년대 초반 7차 교육과정의 중학교 중국어 교과서에도 나올 정도로...

중국에서 결혼이란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에서 추구하는 바대로, 경제적 상호예속 없이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립한 두 경제주체가 순전히 성적인 동기에 의해 결합하는 것으로서 자리매김했다는 지표이다. 현직 국가주석만 해도 한 차례 이혼했는데, 남한에서라면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경우를 보듯 이혼 경력이 정치인들에게 치명적인 오점으로 작용하겠지만 중국에선 그런 거 없다. 또 중국에서는 국제 여성의 날이 공휴일로 제정되어 있어서 여성들은 이날 반일 휴가라는 혜택을 누린다

물론 중국은 넓고 시골 오지에서는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방식이 잔존해있으니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페미니즘 주장을 펼치고 다닐 정도의 여성들이라면 사실상 현대 양성평등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시골의 여성차별과는 거리가 멀다고 봐도 무방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중국의 페미니즘은 아직 정치권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현실에서 정치적 활동을 못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사실 한국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중국은 페미니즘이 분파별로 나뉠 정도의 형편은 아니다. 유명한 중국 페미니스트로 리인허가 있으며 저서가 번역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리인허는 가부장제 극복은 물론 LGBT 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저명한 중국 1세대 페미니스트이다. 중국 페미니스트들은 검열에 대해 비판적인 성향이 강하며, 그러다 보니 포르노의 자유를 옹호하는 성긍정 페미니즘 성향이 강하다. 일각에서는 훗날 중국 체제가 변혁된다면 페미니스트들의 역할이 클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특정 국가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의 이미지가 어떤가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계층별로, 이념별로 평가가 크게 다른 것이지, 이 나라에서는 이미지가 좋다, 나쁘다 식으로 말할 수 없다.

7. 비판

7.1. 비(非)레즈비언 성소수자 배척과 폄훼

래디컬 페미니즘의 분파인 문화주의 페미니즘과 이들에서 파생된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래디컬 페미니스트 중에는 레즈비언의 인권을 보호하자고 주장하고 레즈비언을 숭배하면서도 게이 등의 다른 성소수자에 대하서는 온갖 선동과 편견으로 차별, 배척, 폄훼를 하는 경우가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 계열이라도 성소수자에 대해 적대적인 건 아니기에, 이들도 성소수자와 연대하는 경우는 있다. 대표적으로 퀴어문화축제가 있다. 반대로 성소수자 계열이 미투 운동등 페미니즘 계열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런 연대는 여성, 성소수자의 인권이 동시에 시궁창인 나라에선 더욱 이런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것은 래디컬 페미니즘 계열이 상호교차성 계열처럼 성소수자를 또 다른 약자로 봐서가 아니라, 여성, 성소수자 모두를 여성혐오, 남성-이성애중심사회의 피해자로 보기에 같이 연합하는 것에 가깝다.(다중) 그렇기에 특정한 문제(게이의 여혐, 여성의 게이혐오) 등 두 계층 간의 혐오 문제에선 충돌하기도 한다. 즉, 공동의 적인 가부장제에 맞서 싸우기 위하여 연대는 하지만, 서로 이질적인 문제도 있기에 충돌하는 것. 이는 문화주의 페미니즘(컬처럴)와 TERF, 즉 트랜스배제 래디컬 페미니즘(혹은 분리주의 페미니즘)에서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다.

사실 레즈비언 역시 연대할 때만 한다 뿐이지 정치적 레즈비어니즘 문서에도 숱하게 설명하듯이 레즈비언과도 대립각을 세운다. 이는 자신들의 사상을 위해 타인의 성적 지향을 침범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이게 이렇게 주장만 하고 말면 모르겠지만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들의 특성상 이런 식으로 위험하게 행동에 옮겨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레즈비언 클럽을 이성애자 여성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대관해 비혼주의 파티를 하겠다는 것은 성 소수자들의 아웃팅을 비롯한 안전 문제 전반에 사실 관심이 없는 지극히 시혜적인 이성애자들의 일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과연 레즈비언들이 그들과 진심으로 연대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같은 페미니스트여도 정치적 레즈비어니즘 문제에선 앙숙으로 대하는 게 대다수 레즈비언들의 반응이다. 그럼에도 트랜스젠더 배척 문제에는 또 래디컬 페미니즘의 손을 들어주는 레즈비언들이 많다는 게 문제.

이런 트랜스젠더, 성소수자 혐오를 대놓고 드러내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단순한 이분법적 마인드가 있다. 남자 아니면 여자, 물론 여기서 말하는 '여자'는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보기에 '정상적인' 시스젠더 여성을 의미한다. 또한 승리 아니면 패배, 내꺼 아니면 네꺼, 잘함 아니면 나쁨, 니편 아니면 내편, 탈코 아니면 코르셋...맥락이나 의미 같은 걸 생각하기 싫어한다. 빠른 결론에 계속 매달릴 뿐. 이건 나이 떠나서 그 집단의 성향이다. 예컨데 트랜스젠더는 성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 해야한다. 성별의 일치를 결론이라 본다면 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한 상태가 굉장히 힘들고 오래되는 게 트랜스젠더라는 상태인데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그 전이과정을 아예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성기같은 신체적 표식만 보고 계속 본인이 결론을 내버린다.

치마를 입는다거나, 다이어리를 꾸민다거나, 꽃을 키운다거나 하는 것들도 "여성적"이니까 "코르셋"이고 "나쁜 것"이며 "백래시"가 된다. 연속적인 동치만을 통해서 자기 결론을 확정한다. 비판적 사고가 들어갈 틈이 없는 논리도출이다. 입체적 사고를 할 줄 모른다. 래디컬 페미니즘이란 사상이 처음 들어보는 사람에게는 선뜻 굉장히 진보적인 극좌 사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정작 실상을 파해쳐 보면 이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결국 이분법적 사고에 물든 진영논리주의자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얘네들 사고 방식이 극우 매카시즘 신봉자나 극좌 주체사상파랑 완전 똑같다. 뭐 하면 나빠, 나쁘니까 빨갱이 or 극우분자, 따라서 놈들에게 처벌을, 이런 마인드인 것이다. 페미니즘은 남성들의 저런 단순한 논리도출 하에 강요받은 정체성을 타파하기 위해 논리의 지평을 넓히고 깊이 만드는 건데 본인들은 "여자는 안틀려"란 명제 하나에 계속 매몰된다. 트랜스젠더 및 성소수자 혐오는 바로 여기에 기초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사회성은 진짜 심각하다.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글자는 읽되 그 뜻을 이해 못한다. 소수자 인권 문제를 떠나서 '해도 된다/하면 안 된다'에 대한 사회 보편적 규준이 제대로 학습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자기네들끼리 게토화되어 그룹 내 논리가 사회 보편적 규준을 대체하고 사회 보편적 규준에서 동떨어진 그룹 내 규준을 '옳은 것이라 믿고서 하는' 정도까지 이르러서 사회적 제재에 따른 후속 학습도 쉽지 않다. 집단의 신념이 사회 보편적 규준을 앞서는 경우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논리가 얼마나 위험성을 띄고 있는지 알 수 있다.

7.1.1. TE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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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1. 트랜스여성 혐오
이들 중에선 페미니스트로서 트랜스젠더, 그 중에서도 특히 트랜스여성의 성별 정체성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트랜스포비아 사상을 드러내는 경우도 더러 있는데 이런 경우를 TERF라고 부른다.

이는 성 소수자 인권운동과 여성 인권운동이 많은 부분에서 연대할지언정 절대 온전히 겹칠 수 없는 이유로도 꼽힌다. 트랜스젠더 혐오 사상을 가진 세력 중 적잖은 비율로 레즈비언이 존재한다. 심지어 같은 동성애자인 남성 게이에게도 자매라고 말할 정도로 성 소수자간 유대감이 뛰어난 레즈비언임에도 TERF인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런 점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은 성소수자의 공동 연대전선에도 금이 가게 만드는 원흉으로 지목받기도 한다.

참고로 래드펨은 트랜스페미니즘과는 당연히 적대적이며, 또한 여성이 아닌 성소수자나 약자에게 우호적인 페미니즘에게도 상당히 적대적이다. 이들의 주장은, '여성이 아닌 사람들의 인권을 챙기려다가는 정작 여성들의 인권을 챙기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거다. 여기서 말하는 순수한 여성은 태생부터 여성인 사람을 즉, FTM, MTF, CD는 제외다. 그냥 래디컬 페미니즘과 이들의 다른 점은 래디컬 페미니즘은 사회적으로 여성으로 대우받는 여성을 챙기는 반면, 이 페미니즘은 오직 태생적인 여성, 오직 현재도 여성인 경우만 챙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자 역시 여성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여성은 알 바 아니라 여긴다는 점에서 트랜스포비아의 혐의를 온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이쯤이면 어떤 의미에서의 순혈주의에 가깝다. 순혈주의의 그것이 보통 민족의 혈통이었다면 여기선 성별이 그 혈통으로 치환되어 있는 것이다.

일부 래디컬 페미니즘과 TERF의 가장 큰 차이는 성차별 문화의 주체이자 기득권이라고 여겨지는 남성의 범위에 대한 시각 차이이다. 일부 래디컬 페미니즘의 주요 담론인 마초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규탄은 결국 그 문화를 만들고 이어왔다고 지목되는 남성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래디컬 페미니즘은 he for she를 주장하는 '사회에서 남성으로 분류되는 자'들을 믿는 비교적 온건한 측과, 젠더 문제에서 기득권에 해당되는 남성의 성차별에 대한 인식은 결국은 그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사회에서 남성으로 분류되지 않는 비남성'끼리만의 연대를 주장하는 측으로 나뉘어지게 된다. 이제 막 정치적 올바름과 여성 주도의 커다란 페미니즘 운동이 시작된 한국에서는 명백히 후자가 훨씬 더 많으며, 이는 he for she의 전자는 리버럴이고 후자는 래디컬이라는 이상한 오해를 한국에 퍼뜨리는데 일조하기도 하였다.

그 후 남성 성소수자와 페미니즘의 연대가 시작되는데, 사회에서 (남성)게이와 mtf 트랜스젠더가 차별받는 이유는 그들이 남성으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강자에 속해있는 남성의 성격이라 여겨지는 남성성에서 벗어나서 열등한 것으로 취급되는 여성과 그를 억압하기 위해 만들어낸 뒤틀린 여성성을 추구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남성의 호모포비아는 잘 보면 남근으로 정복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남성이 역으로 남근에 정복당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섞인 경우가 많다. 남근을 이용하여 섹스를 하는 측이 정복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부터가 성차별이다. 이는 이중적인 성차별이다. 우선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을 확연히 구분해 두고 있는 것에서 성차별이다. 아주 기본적인 것이지만 페미니즘에선 성 역할에 매우 적대적이다. 그런데 급진주의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이 그 성 역할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남성적인 것을 더 우월하게 치는 것에서 남성우월주의적인 성차별이다. 그래서 남성을 불신하는 부류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도 성소수자와 손을 잡았다. 남성 성소수자이다 한들 그들은 사회에서 남성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자들이고, 결국 기득권에 속하는 '순수한 남성으로 취급되는 자'들에 대한 불신감에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 TERF들 중에서 남성으로는 절대 분류될 수 없는 젠더는 순수한 여성만이 존재한다고 결론내리거나 혹은 여성에 대한 찬양에 경도되어 페미니즘의 본질은 순수한 여성끼리의 연대이고 오직 레즈비언만 챙겨야 한다 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선 워마드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에 대한 비판점은 확연하다. 페미니즘이 성평등한 이데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별이기주의에서 비롯된 사상이라는 공격을 더 확고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메갈리아 및 워마드의 트랜스젠더 아웃팅, 몇몇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유명인들의 TERF 언행 등 직접적인 인신공격조차 서슴지 않기에 더더욱 문제가 된다.

애초에 페미니즘이란 "계급, 인종, 종족, 능력, 성적 지향, 지리적 위치, 국적 혹은 다른 형태의 사회적 배제와 더불어, 생물학적 성과 사회문화적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정치적 의제들"이라고 정의하는 상황에서 약자를 폄훼하는 이러한 사상에 '페미니즘'이라는 명칭을 붙인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7.1.1.2. 트랜스남성 혐오
이들은 MTF 트랜스젠더뿐만 아니라 FTM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도 갖고 있는데 그 내용도 망상으로 점철되어있다.

이들의 망상에 의하면 FTM 트랜스남성들은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패권적 남성성을 추구하며 지나가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폭행을 하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으며 성범죄와 성적 욕망을 남성성의 발휘 수단으로서 인지하며 성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권력까지도 기꺼이 추구하는 잠재적 성폭행 가해자라고 한다.

엘리엇 페이지가 트랜스젠더 남성으로 커밍아웃하자,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내재적인 여성혐오를 가진 레즈비언들이 성전환을 함으로써 강제 이성애를 반복하고 레즈비언 커뮤니티를 파괴한다는 괴상한 주장으로 비난한 적이 있다. # 엘리엇 페이지 같은 이들이 남성이나, 트랜스남성 같은게 아니라 이성애적 권력을 선망하는 레즈비언(여성)이라고 망상질하고있는 것이다.

자세한 건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문서 참고. 래디컬 페미니즘의 비판점을 적나라하게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7.1.2. 컬처럴 페미니즘( TERF 포함)

7.1.2.1. 게이에 대한 차별과 폄훼
메갈리아 게이 비하 및 아우팅 시도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이 사건은 페미니즘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이며 일부가 이상한거라는 근거없는 주장이 존재했다. 그러나 사실 저런 사상은 이미 래디컬 페미니즘 세력에게 있었다. 심지어 저런 주장을 하는 전문적이고 권위있는 교수도 존재한다.
레즈비언을 퀴어 정치학의 우산 아래 두고 퀴어학으로 흡수하려는 시도에 대해 제프리스는 강하게 비판합니다. 레즈비어니즘은 여성을 사랑하기로 결정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로, 게이남성은 물론이고 트랜스젠더와도 전혀 다른 위상을 가집니다."
엘다북스가 번역서적을 준비하면서 소개한 쉴라 제프리스의 책
이미 쉴라 제프리스 같은 래디컬 페미니즘 학자가 주장하던 논리였다. 한국에선 메갈리아와 워마드의 운동 덕분에 국내에 논의되었고 쉴라 제프리스의 책까지 번역 출판을 하는 배경이 됐다.

변호하거나 변명으로 하는 주장도 근거가 의문시된다.

남성 게이도 결국은 남성이라는 공포감에서 비롯된 그들에 대한 불신을 가지는 부류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 공포감의 근원은 대부분 동성애자 담론에서 레즈비언보다는 남성 게이가 더 부각되고, 날 때 남성으로 태어났던 mtf트랜스젠더가 ftm트랜스젠더보다 더 부각되는 사회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작 폭력적인 성소수자 혐오를 당하는 주체의 대다수가 게이 나 '게이'로 잘못 취급받는 자들인 것도 사실이다.

심리적으로도 게이, '게이'로 잘못 취급 받는 자들(남성 양성애자, mtf 남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보다 레즈비언, 여성 양성애자, ftm을 향한 혐오가 적다. (윤가현, 성 문화와 심리, 학지사, 2016 에서 24장 동성애 부분 참고.) 나치의 동성애 학살도 남자만 대상이 되었고 당시 일부 여성은 여성 동성애자도 처벌하라고 주장했지만 나치에게 씹혔다. (윤용성, 나치의 범죄정책 : 남성 동성애 사례를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2007; 김학이, 나치즘과 동성애, 문학과지성사, 2013 참고.) 이것은 나치가 남성집단적이고 여성혐오나 무시적인 성격이 이유겠지만 그게 구타, 고문, 학살과 동급일리는 없다.

쉴라 제프리스 식 주장을 붙이면서 위의 세력들을 옹호하는 래디컬 페미니즘 세력들이 있고 몰래몰래 여러 커뮤니티에서 튀어나와서 선동을 한다.

7.2. 여성이 사회적 약자 중 약자다?

한국 사회는 피해자가 직접 말하는 것, 사회적 약자가 기존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참지 못한다. 여성뿐만 아니라 10대, 동성애자, 장애인, 이주 노동자, '학벌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견디지 못한다. 이들이 지배 규범에서 벗어난 '다른 목소리'라다도 내려 하면, 그 가은 소리마저 '폭력'이라며 흥분한다.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2005, 51-52쪽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라는 사회적 위치와 삶의 경험은, 주류의 시각에서 보면 열등함의 근원이고 극복되어야 할 장애이다.
88쪽
책에서 정희진은 본인이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다른 '급진적 페미니즘'이라 설명하고 있다.

여성이 동성애자(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라고 묶고 있다. 사실 여성인권단체가 다른 단체와 연대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고, 래디컬 페미니즘에서도 자유의지주의 분파와 TIRF는 전략적 연대도 주장하기에 정희진 같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도 충분히 있다. ( 신지예도 이쪽)

그런데 이들 중엔 여성 자체가 사회적 약자들이라 주장하며,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약자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실제로 메갈리아 게이 비하 및 아우팅 시도 사건 때 게이 혐오에 찬성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한 것이다. 즉 "레즈비언이 제일 차별받으므로, 레즈비언만 안고 가야 된다."라는 주장을 근거로 게이를 폄하한 것. 래디컬 페미니즘이 나쁜 의미로 악명이 높은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되고 있고, 앞의 신지예나 정희진보다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워마드가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각인된 이유이기도 한다.

실제로 그 정희진조차도 여성 운동이 장애인 운동보다 차별받는다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로는 장애인 운동 등 여타 다른 운동도 편견이 많다는 걸 고려하면 완전히 헛소리다. 애초에 문재인 정부 자체가 친 페미니즘 성향이다.
사회운동 중에 여성운동만큼 편견에 시달리는 운동도 없을 것이다. 아니, 아예 여성운동을 사회운동으로 취급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여성 운동에 대한 비난장애인운동이나 노동운동, 평화운동, 반미운동 등 다른 사회운동에는 절대로 적용될 수 없는 말들이다. 평화운동을 '먹고 사는 게 해결된 한가한 사람들의 운동', 장애인 운동을 '중산층 지식인들의 운동'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2005, 47쪽

추가로 TERF 계열이나 문화주의적 계파인 경우는 남성 동성애자 보다 여성이 더 차별받는 소리도 한다.
오찬호 작가 (이성애자 남성)= “한국의 페미니즘 내부에서도 성소수자를 챙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의견이 갈린다. 일부 여성들은 “한국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성소수자들의 고통의 크기가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남성 성소수자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생물학적 여성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한 것은 여성들의 고충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7.2.1. 한국: 메갈리아 사태 이후 드러낸 본색

한국 내부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메갈리아 등장 이전에는 진보진영 내에서 본색을 함부로 드러낼 수 없었으나 메갈리아 등장 및 메갈리아 게이 비하 및 아우팅 시도 사건 이후 본격적으로 본색이 드러났다. 즉 래디컬 페미니즘 계열 중 컬처럴 계열, TERF의 비율이 높은 게 증명이 된 것이다.
페미니즘과 관련한 최근의 가장 핫한 이슈는 바로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이 게이 정치학과 트랜스젠더리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메갈리아/워마드로 대표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은 퀴어 진영과 페미니즘 진영이 거의 완벽하게 결합된 형태로 존재하던 기존의 여성운동과 여성학에 대해 도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부장제를 꿰뚫어 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부장제라는 공통의 억압에 맞서 싸우면서도, 페미니스트들은 왜, 퀴어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페미니즘과 퀴어 운동을 분명하게 구분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트랜스젠더리즘에 대한 비판 논의는 결국 “여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으로 가 닿습니다. 쉴라 제프리스는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이러한 퀴어 이론과 퀴어 정치학, 트랜스젠더리즘을 명료하게 비판합니다.
'래디컬 페미니즘'의 학술서적 실라 제프리스의 글을 번역한 출판사 # 실제 번역한 실라 제프리스 책 내용도 위의 견해와 차이가 없다.
메갈리아와 워마드 운동으로 인해 게이와 트랜스 여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래디컬 페미니즘 교수의 전문적인 서적이 나오게 되었다. 여기서 이미 메갈리아-워마드가 하는 것이 약자의 저항이라거나 "여혐혐" 운동이니 혐오와 무관하다는 건 거짓선전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물론 메갈리아 내부엔 일종 교양파라고 성소수자와는 연대해야 된다는 자유의지주의 계열과 TIRF가 많아서 막장성이 워마드 보단 덜 했다. (현재 트위터 내부도 사실상 그렇다.), 하지만 그 이후 게이, 트젠 혐오 찬성자가 워마드로 분화되면서 오직 생물학적인 여성만 챙기자는 기독교 우파에서만 볼 수 있는 게이,트젠 배척을 자행한 것이다.

정의당에서는 메갈리아를 비판하는 내부 당원 성소수자 정혜연을 억압하기까지 했다. 정혜연의 증언에 의하면 정의당 내부에서는 가난한 남성/게이들을 조롱하는 걸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옹호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인권단체에서도 게이 등 성소수자를 전략적인 연대대상이자, 같이 가부장제를 박살낼 동료로 생각한다. 물론 진보 정당 내에서도 이런 생각이 주류다. 즉 이들은 메갈리아 내부에 있는 게이 혐오 옹호파를 옹호하려고 그 정체성마저 날린 것이다. 래드펨은 이것을 반대한 정혜연에게 "전 성소수자위원장이라는 이유로 메갈을 비판하거나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억압했다.
여성혐오에 대한 미러링을 이유로 가난하다고/게이라고 조롱할 때, 그리고 그것이 페미니즘으로 옹호될 때 저는 갈가리 찢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성이자, 성소수자, 청년이며 노동자이고, 빈곤 가정의 자식이 바로 제 모습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전 성소수자위원장이라는 이유로 메갈을 비판하거나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속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의 정체성을 갈가리 찢어버리는 지금의 혐오대란 속에서 도대체 정의당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그 강남역에서 승객으로/수리공으로 억울하게 죽어간 두 청년을 함께 추모할 수 있는 세력은 어디에 있습니까?
성소수자위원회를 탈퇴하며...
심지어 이런 생각은 수많은 페미니스트 학자들이 지지하며 한국에선 래디컬 페미니스트 계의 주류라는 걸 다시한번 인증했다. 심지어 이 페미니스트 학자들은 '성소수자 = 흑인 차별 시절의 백인'으로 비유하거나 "“한국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성소수자들의 고통의 크기가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남성 성소수자보다 더 크다"는 주장을 옹호하며 페미니즘 중의 하나라고 옹호하고 있다! 사실 페미니즘은 맞긴 맞지만 현대 페미니즘에선 동떨어져 있는 이론이다.
Q. 이번 시위에서 성(性)소수자의 참여를 배제했다.

조한혜정 교수= “현재 사회운동에서 ‘성소수자 배제’가 운동의 성숙을 재는 주요 척도가 된 상황이어서 민감한 지점이 있지만 흑인 해방 운동이 일었을 때 백인의 출입을 막은 경우들이 적지 않았다. 사회운동은 개인들이 모여서 벌이는 움직임이다. 그래서 다양할 수 밖에 없고 좌충우돌하면서 변화를 만들어간다. 특히 현재 여성운동 단계는 단일한 목소리로 참정권과 노동권을 요구했던 단계를 지나서 사회 전반에 진출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위기를 느낀 남성들의 백래시(반격)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저런 것을 감안하면 참여를 배제하는 모임도 있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을 곧바로 남성혐오로 연결시키는 시각이 실은 문제적이다.”

오찬호 작가= “한국의 페미니즘 내부에서도 성소수자를 챙겨야 할지, 말아야 할지 의견이 갈린다. 일부 여성들은 “한국사회에서 여성과 (남성)성소수자들의 고통의 크기가 다르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남성 성소수자보다 더 크다는 것이다. 생물학적 여성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한 것은 여성들의 고충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 “페미니즘의 한 갈래라고 본다. 현재 페미니즘 지형은 여성해방운동으로 페미니즘을 정의하는 ‘급진 페미니즘’과 범(汎)차별반대운동·포괄적 인권운동으로 페미니즘을 정의하는 ‘퀴어 페미니즘’으로 나뉘어져 여러 담론이 오가고 있다. 이번 집회는 여성의제에 집중한 ‘급진 페미니즘’ 성격을 띄고 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 “혐오를 반대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페미니즘’이긴 하다. 하지만 ‘여성만을 위한 페미니즘’도 여러 페미니즘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LGBT 공격에 이어 BDSM 공격까지 하기 시작했다. 사건은 현재 실시간 트윗에서 진행중인 BDSM 가시화 운동에서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BDSM과 페미니즘은 공존할 수 없다며 남자를 만나지 말라던가 페미니즘을 하려면 BDSM을 그만두라며 시비를 걸기 시작한 것. BDSM 항목이건 페미니즘 항목이건 사실상 둘의 공존 여부는 서로 거의 상관이 없다. 지배와 피지배가 걸린만큼 아무 상관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코르셋에 입각하여 하는 순종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한 것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탈동성애와 다를바가 없을 논리다. 이성이 싫다고 이성애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남성에게 순종적인 팸섭 여성을 예로 들어 마녀사냥이 BDSM의 원조라는주장을 하는데 사디즘 마조히즘은 마녀사냥은 개뿔이고 동물들에게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다! 오히려 BDSM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BDSM은 LGBT 다음가는 규모를 가진 소수성애 집단이고 트위터에는 아예 LGBT이면서 BDSM인 사람이 넘쳐났다.애초에 BDSM 가시화 운동이 실트에도 올라갈 만큼 화력도 강했다. 게다가 트위터 에세머들의 대부분은 빻멜(빻은 멜의 줄임말로 빻은 남성 에세머들을 뜻함)의 영향으로 트페미들이기 때문에 사실상 얼마전까지 우군이었다. 그리하여 래드펨들은 트위터 내부의 적을 늘려나가는 형국이다. 스스로 적을 늘려나가는 그 시절 행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셈.

위의 바닐라섹스를 거부하는 레즈비언과 레즈비언 BDSM 비난 문단처럼, 이미 래디컬 페미니즘에선 오래 전부터 주장해대던 사이비 과학이다.
7.2.1.1. 전문적인 학자들의 의견은?
진짜 전문가의 의견들.

박미랑 경찰행정학과 교수의 의견이다.
여성이 사회적 약자인지 신체적·물리적 약자인지는 분간해야 할 것 같다. 통상 우리가 ‘여성’이라고 할 땐 후자를 의미한다. 반면 사회적 약자는 계층적 측면, 즉 소외집단 등과 같은 다른 요소를 내포한 개념이다. 사회경제적 지표로 따졌을 때 하류층에 속하거나 하는.

여성을 단순히 사회적 약자라고 보기엔 그 수가 많다. 남성 반(半), 여성 반이란 점에서 사회적으론 다수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경우에서 보듯, 뒤늦게나마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부각되는 것은 다수이기에 응집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아동, 노약자, 장애인, 성소수자 등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는 한국 사회의 현실이 그래서 아쉽다.
물론 이쪽도 사회적 소수자(약자)의 구도를 100% 이해한 쪽은 아니다. 사회적 소수자(약자)라는 말은 단순히 인구로만 생각되는 게 아니다. 사회에서의 주류에 편입이 수월한가, 안 수월한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여성이 장애인보다 더 차별받는다는 것은 궤변이라는 걸 잘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성소수자 등의 또 다른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다는 의견 역시 메갈리아 게이 비하 및 아우팅 시도 사건과 같은 실제사건과 정확히 일치한다. 즉, 남성에 비해 사회적 약자라고는 볼 수 있지만, 다른 소수자들과 비교하였을 때 낮은 편은 아니다.

7.3. 일반화의 오류와 남성에 대한 무분별한 혐오

7.3.1. 일반화의 오류의 예

이들은 본인들의 아버지 및 갓 태어난 신생아 남자아기 더 나아가 모든 XY염색체를 지닌 생물 전체를 싸잡아서  잠재적 가해자라는 그릇된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주장은 어머니를 비롯한 모든 XX염색체를 지닌 생물들은 전부 잠재적인  창녀인가와 같은 말도 안되는 주장과 일맥상통하고 상당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7.3.2.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의 쇼비니즘적 견해

일각에서는 여성 이기주의인  페미니즘에 저항하는 남자와 여자들은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도태된다는 근거없는 주장과 그릇된 망상을 펼치고 있고 댓글에 그들의 견해가 있다.

7.3.3. 성폭력 문제에 대한 배타성

일부는 성폭행에만 너무 포커스를 둔 나머지 성별 간 임금격차, 여성의 비정규직 비율 상승, 싱글맘의 고충, 비혼주의와 같은 지켜져야 마땅한 여성들의 권리가, 성소수자 등 약자들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것이 나는 불편하다.
이성윤 미래당 전 대표

이들의 문제는 성폭력만 배타적으로 포커스를 둔다는 것이고 또 다른 문제는 이걸 여성문제에만 강제시킨다는 것이다.

미투운동 운동에서도 창시자는 여성만의 운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미투 운동은 배타적 대립을 보여서는 안된다.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 (중략) 남자들은 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중략) 우리는 매우 구체적이고 신중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어떤 것이 폭력이라고 말한다면 이에는 법적인 의미와 파문을 불러올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힐링과 정의를 얻기 위해 학대나 가해를 가한 사람의 이름을 크게 소리치고 싶어한다. 이를 이해한다. 다만 이보다 더 긴 연정과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후략)
미투 운동의 창설자인 타라나 버크 #

7.3.4. 결론

래디컬 페미니즘은 기본적으로 사회를 '여성에게 차별적인 남성 중심적'으로 규정하고, 여성은 그 사회에서 '차별'과 '혐오'를 겪는 피해자이며, 따라서 남성을 공격하거나 불이익을 주어야 여성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다는 논지를 기본으로 성립된 사상이기에 필연적으로 남성혐오를 수반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것은 무신론과 연결되기에 공산주의에서 많은 나라들의 종교(기본적으로는 가정이라는 것의 보편적인 가치)를 박살내기 위한 인지전의 하나로 사용된다.
여성 우월주의자들은 여성이 우월한다는 것을 증명해내기 위해서 여성 스스로를 높이는 행동을 하는게 아니라 남성을 향한 무분별한 혐오 및 멸시를 한다는 점에서 여성 우월주의적 사상인 래디컬 페미니즘에 크게 반감하는 남성들이 많다.

7.4. 여성 범죄자에 대한 무분별한 옹호

"여자인데 얼굴까면 어떡해"... 토막 살해 정유정 '나이 얼굴 신상공개' 되자 여성시대 분노했다
국내와 해외를 불문하고, 래디컬 페미니즘은 여성 범죄자의 악행을 지나치게 옹호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앤디 워홀을 살해하려다 실패한 페미니스트[17] 밸러리 솔라나스 미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운동계 최초의 챔피언"라고 치켜세우며 그녀를 무죄 석방하라고 요구한 것이 있다. # #

한국의 래디컬 페미니스트도 이런 성향을 매우 심하게 띈다. 대표적인 래디컬 페미니즘 커뮤니티인 여성시대 등에서 고유정, 정유정(1999), 이은해 등의 범죄자를 옹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은 유명하다. 이들은 여성 범죄자가 검거되거나 적발되면 여성 범죄자는 체포하면서 왜 남성 범죄자는 체포하지 않느냐[18]는 반응을 보이거나, 그저 재미를 위해서 피해자를 조롱한다. 실상은 피의자 신상 공개제도 문서에도 보듯 신상공개되는 비중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제도권에서의 여성 범죄 옹호는 매춘에 종사하는 여성 성판매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프라인에서의 래디컬 페미니즘 세력에서는 '성매매 피해자를 처벌하지 말라'면서 성판매자를 처벌하지 않고 포주와 성구매자만 처벌하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행 성매매 특별법에서도 성매매 피해자는 처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페미단체에서 성매매 피해자를 처벌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에는, 모든 성매매 종사 여성을 성매매 피해자로 과도하게 규정하려는 시도가 전제되어 있다. 본래 성매매 피해자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대한 법률 제2조 제1항 제4호[조문]에 포함되는 사람만을 이르는 용어로, 쉽게 말해 자의적이지 않게 성매매에 종사하게 된 성판매자를 이르는 용어이나, 래디컬 페미니스트가 주류를 형성한 대한민국의 여성계는 순전히 자의적인 성판매자까지 모조리 사회적 폭력[20]에 당한 피해자라며 싸잡고 있다. 이런 식이면 대포통장의 명의를 판매하는 사람이나 장기매매를 시도[21]한 사람 등 다른 생계형 불법행위를 저지른 사람도 모조리 사회적인 폭력의 피해자이기에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논리도 성립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궁박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자의로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종사하는 것은 엄연히 처벌을 우선하지 관용부터 베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여성계에서 성판매자를 처벌하지 말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그냥 성판매자의 대다수[22]가 여성이고, 그들의 논리에 따르면 여성은 무조건 '선한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8. 사례: 문제가 된 사건과 폐해

래디컬 페미니즘 세력이 일으킨 사건과 폐해들 파일:신지예 현수막.jpg 파일:서강대 의기제 사건.jpg

9. 사상가 및 활동가

10.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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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숟가락 얹기에 대한 오해

한국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이 특별 혜택을 보는 어떤 정책, 정당, 법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여성들이 상당 수 존재한다. 대다수 여초 사이트가 페미니즘에 기반을 둔 정책이나 법에 대해서 환영하는 경우는 많아도 비판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것도 래디컬 페미니즘과 동급이나 동일한 존재로 본다. 혹은 흔히 말하는 온건 페미니스트로 취급받기도 한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니까 반대하지 않는 것은 무임승차다. 이 여성들은 여성 자신이 해당 제도나 법, 정책 등의 혜택 때문에 침묵할 뿐이다. 이런 여성들은 남성을 혐오한 것은 아니다. 나에게 이익이 되니까, 남이 불이익을 겪더라도 말하지 않는 것 뿐이다.

무임승차, 또는 나에게 유익한 것에 편승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은 적극적인 반대, 혐오와는 개념이 다소 다르다. 래디컬 페미니즘은 더더욱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것도 남성혐오로 몰고 가거나, 남성혐오로 오해받고 있다. 이런 여성, 제도적 이익과 특혜만 취하는 여성들은 뷔페미니즘이라고 야비하다, 비열하다고 볼 수는 있지만 이 경우는 남성혐오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래디컬 페미니즘은 TERF를 비롯한 특유의 공격성 때문에 래디컬 페미니즘으로 인해 아웃팅, 성폭력 무고 등 피해를 본 피해자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이런 내막을 모르는 거면 모를까, 이런 내막을 아주 잘 알고도 자신의 혜택을 위해 래디컬 페미니즘의 폐해에 대해 입을 다무는 건 야비한 행위다. 이런 이들에게 남성혐오자나 래디컬 페미니스트라는 비판은 어폐가 있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모른 척하고 래디컬 페미니즘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야비한 사람들이라는 비판은 가능하다.

12. 페미니즘 내부의 반대와 비판

강숙자 박사는 한국여성학연구서설(1999) 및 박사학위논문 (2004) 등을 통해 미국식 급진주의 여성학을 수입하는데 반대하고 한국만의 여성학을 정립할 것을 강조하였다. 저자에 따르면 1999년 당시 한국 여성학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식 급진주의 여성학은 구미의 문화적 유산일 뿐으로 한국 여성을 분석하는 틀로서 적합하지 않다. 한국의 일부 여성학자들이 서양의 특수상황에서 비롯된 이론을 대한민국에 무리하게 적용시킨다.

대표적인 예로 급진주의적 여성학자들은 이성간 결합인 결혼을 가부장제의 산물로 보는「분리주의=레스비어니즘」에 동조한다. 저자는 이를 비판하면 '여성학 전체를 부정하는 반(反) 여성학'이라고 몰아치는 급진주의적 여성학자들이 「주류」의 권위를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역사적으로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임신과 출산이 고통, 수고, 꼴사나움, 비효율적, 불구, 저주 등 부정적인 언어로 가득찬 여성관에 바탕한 미국의 급진적 여성학을 직수입한 '수입여성학'에 불과하다고 비판하였다. 한국 여성에게는 임신과 출산이야말로 신성한 바람과 기원과 감사의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급진주의 여성이론은 서양의 남성우월주의적 전통에 맞서 남성이야말로 여성의 퇴화한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데서 나온 것이며, 한국의 여성학은 여성우월주의로 해결해야 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 한국 여성의 보편경험으로부터 성평등을 지향하는 한국의 여성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래디컬 페미니즘의 주역은 결혼을 거부하고도 경제적으로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할 수 있는 엘리트 여성 위주라는 비판도 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비판점도 바로 이것이다. 단, 21세기 현재는 자유주의 페미니즘도 상호교차성 페미니즘,블랙 페미니즘 등의 제3세대, 3세계 페미니즘을 수용해 많이 유해진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 흑인 여성, 히스패닉 여성에 대한 인종적 억압을 충분히 고려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한 비판은 흑인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 교차 페미니즘으로 연결되었다.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론 가운데 볼셰비키그룹, 노동해방투쟁연대 같은 강성 극좌파로부터는 남성을 적으로 돌려버림으로써 노동계급을 분열시키고 (이 관점에서) 더 중요한 '자본'과의 투쟁을 방해하며, 자본에게 득이 되는 반동, 부르주아 사상이자 노동계급에 대한 거짓 선전, 분열의 음모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반동과 부르조아라는 규정은 그쪽 세계에서는 그야말로 최악의 욕이 아닐 수 없다.

온건한 개량주의 중도좌파나 그보다는 좌측의 좌익 개량주의 쪽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하는데 논리는 전술하는 것과 같다. 차이점이 있다면 극좌파 쪽에서는 아예 모든 페미니즘을 다 부르주아 사상이라면서 반대하는 가운데 특별히 급진 페미니즘을 더 심하게 까는 것이고, 중도좌파 쪽에서는 다른 페미니즘은 인정하지만 급진 페미니즘만은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인 남성혐오 선전을 늘어놓는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이란 점이다.

12.1. 페미니즘은 래디컬을 거부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선 래디컬 페미니즘을 긍정하는 세력이 절대다수이나, 내부에서 거부하고 반대하는 성평등 세력도 있고 여기엔 대표적인 인물도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인권 향상으로 성평등을 지향하는 사상 중 하나이기에 당연히 스펙트럼도 넓고, 당연히 비판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페미니스트들은 일단 페미니즘이 알려지고 페미니스트들이 늘어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래디컬 페미니스트에 대해서 아무런 의견을 밝히지 않거나, 반대를 하더라도 내부적으로만 반대한다고 하지 외부적으로는 찬성한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럽의 페미니즘 입장에서 래디컬 페미니즘을 까는 대표적인 책은 프랑스의 페미니스트인 엘리자베트 바뎅테르가 쓴 잘못된 길이 있다.

그 예로 자유주의 페미니즘의 대표적 운동가인 베티 프리단이 있다.
프리단은 만일 1960년대의 여성들이 '여성적' 신비의 희생자라면, 1980년대의 여성들은 '페미니즘적' 신비의 희생자였다고 말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여성들을 그들의 꿈에서 이탈시킨 것은 프리단에 의하면 "성희 정치학"이었다. 프리단은 모든 남성들이 여성을 혐오하는 포르노 작가이고, 매춘 중개인이고, 성추행자이고, 강간범이고, 여성학대자들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반생산적이라고 천명했다. 그러한 "남성 혐오증"은 부당하다. 그녀의 판단으로는 많은 남성들이 여성들을 좋아하고 사랑할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남성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페미니즘은 그 어느 것이라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로즈마리 통 지음; 이소영 옮김, 『페미니즘 사상 : 종합적 접근』, 서울: 한신문화사, 1995, 36쪽 유아인 갤러리에서 재인용

이런 래디컬 세력의 움직임은 래디컬 페미니즘 계열 트페미들의 교차 페미니스트 비하 발언인 쓰까페미라는 단어나, 유아인 사이버 불링 사건에서도 확인된다. 즉 자신들의 사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똑같이 페미니즘을 지향한다고 해도 배척하고 낙인을 찍고 있다는 것이다.

13. 래디컬 페미니즘 호칭은 꼬리자르기?

래디컬 페미니즘 호칭이 꼬리자르기란 의혹이 존재한다.

하지만 실제로 확인해보면 꼬리자르기 측에서 부른 호칭이 아니라 오히려 미화, 옹호하는 페미니즘 학자들이 부른 호칭이다.
제 지도 교수인 미셸 퍼거슨(Michaele Ferguson, 사진)의 전공은 ‘페미니즘’입니다. 그래서 한번 한국의 메갈리아와 관련된 웹 커뮤니티들을 페미니즘 운동으로 볼 수 있을지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중략)제 지도 교수는 여성 혐오적 문화를 도발적이고 위악적인 방식으로 패러디하는 건 미국에서 급진적 페미니즘 갈래에 속하던 활동가·작가들이 활발하게 수행했던 작업이라고 답했습니다. 제 지도 교수는 ‘웹 커뮤니티’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점을 빼고는, 메갈리아는 특이하다기보다 오히려 전형적인 급진적 페미니즘(radical feminism)의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중략) ‘래디컬'(radical)이 우리말로 ‘급진적’이라고 흔히 번역되지만 ‘근본적’이라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중략)저는 오히려 ‘진정한 페미니즘’을 판별하는 문제를 지금 당장 풀어야 할 시급한 문제처럼 제기하는 사람을 의심스럽게 봅니다. 그게 왜, 누구에게, 어떻게 중요한 문제가 되는 걸까요? 그 과격하다고 하는 워마드라고 한들 미국의 급진적 페미니스트들만큼 급진적인 사회변혁의 아이디어를 내놓은 적은 있었던가요? 그들이 혐오스러운 남자들을 무찌르고 정말 여자들만의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서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나요?
표현 방식은 과격할지 모르지만, 그들이 표현하고 있는 건 제가 볼 때 ‘여자도 똑같은 사람이다’라는 아주 간단한 메시지라고 생각이 됩니다.
#
분명 미화하는 측이 설명한 호칭이다.

서울 혜화역 시위도 마찬가지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 “페미니즘의 한 갈래라고 본다. 현재 페미니즘 지형은 여성해방운동으로 페미니즘을 정의하는 ‘급진 페미니즘’과 범(汎)차별반대운동·포괄적 인권운동으로 페미니즘을 정의하는 ‘퀴어 페미니즘’으로 나뉘어져 여러 담론이 오가고 있다. 이번 집회는 여성의제에 집중한 ‘급진 페미니즘’ 성격을 띄고 있다.”
#
시위대를 옹호하는 측이 부른 호칭인 점을 여기서도 알 수 있다.

래디컬 페미니즘 이란 호칭은 꼬리 자르기를 목적으로 한 호칭이 아니라 미화, 옹호하던 진영이 부르던 호칭이다.

14. 관련 서적



[1] 인터넷(트위터) 용어이다. [2] 페미니즘 내부에서는 별개로 생각해 주길 바라고 있으나, 세상이 페미니즘에게만 자비로울 수는 없기에 그냥 묶어서 분류하는 것이 상식에도 합치하고 세계적인 경향이기도 하다. [3] 특히 게임, 웹툰, 일러스트 분야 [4] 자유주의라는 이념 자체가 프랑스 혁명 등 과격한 시민 혁명이나 운동의 토대가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유주의는 저항권을 절대적으로 인정하기에 자유를 위한 시민의 폭력은 옹호하는 편이다. 물론 자유주의도 분파가 많아서 폭력적 운동에 비판적인 입장도 있지만 반대로 아예 폭력으로 자유를 쟁취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5] 다만 현재 학계에선 고메이 천황 암살설은 음모론에 가깝게 치부된다. [6] 우덕순은 안중근의 주장에 동참했다. [7] 김활란은 자신의 장례식에서 찬송가를 틀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을 만큼 열렬한 개신교 신자였다. [8] 당시 일본은 버블경제로 일손이 부족하여 여자들도 취업이 활발했고 어느정도 목소리를 내던 시기였다. [9] 특히 00년대 이후에 그런 일이 많이 생겼다. [10]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는 아직도 김대중이 북한과 내통하여 나라를 북한에 넘기려 했다는 식의 유언비어가 상당히 널리 퍼져 있고 이를 믿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극단적인 반공주의가 사회의 지배 이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11] 다만 스탈린과 결별하지 않은 사회주의 그룹들은 성평등 성향도 있지만 성 억압적 성향도 강하다. [12] 일본 만화만 봐도 성희롱을 당연한 듯이 하고, 심지어 이것도 정치권이나 여성인권 운동으로 예전에 비하면 줄어든 거고 도라에몽처럼 옛날 만화로 가면 전체이용가임에도 유두 검열도 없이 나올 정도다. 현재는 여성의 목소리도 높아지되 만으로 준 성인취급 받는 17세 이용가 기준을 신설해 일부분 유출하거나 성행위를 제약적이지만 묘사하고 있다. 포르노 등은 아예 R-18을 먹이며 관리 중이다. [13] 그나마 여성 유권자를 위시한 정치가들도 규제를 허용하여 수위를 어느 정도 줄인 편이다. [14] 한국에서는 출산휴가자의 공백 커버가 가능한 대기업이 아닌 이상, 중소기업에서는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공백이 생길 시 퇴직시켜 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래디컬 측이 유리천장 및 독박육아라고 외치는 중이다. 일본에서는 정년보장 경향과 정부자체에서 정규직 한해서 육아휴직 및 출산휴가를 적극 권장하며 법적으로는 보호해주고 있다. 보육원을 구하게 되면 언제든 복귀가 가능하고 일부 기업은 복지차원으로 사내 보육소를 만드는 곳도 있다. [15] 페미니스트들뿐만 아니라 중국 남성들이나 일본 남성들까지 혐한을 위해 메갈리아 같은 한국 내 남성혐오 밈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16] 대신 대만은 여성운동이 활발했고, 민주화 이후에는 제도권에서도 페미니즘의 크게 영향을 미쳤다. [17]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페미니스트 이전에 정상적인 사고 회로가 작동하는 사람인지도 의문이다. [18] 이런 피해망상의 유래는 대략 강남패치 시기부터 이런 현상이 관측되기 시작했으며 2018년에는 이같은 선동을 기반으로 대규모 시위까지 벌어졌다. [조문] 4. “성매매피해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가. 위계, 위력, 그 밖에 이에 준하는 방법으로 성매매를 강요당한 사람 나. 업무관계, 고용관계, 그 밖의 관계로 인하여 보호 또는 감독하는 사람에 의하여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른 마약ㆍ향정신성의약품 또는 대마(이하 “마약등”이라 한다)에 중독되어 성매매를 한 사람 다. 청소년,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거나 미약한 사람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대한 장애가 있는 사람으로서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ㆍ유인된 사람 라.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를 당한 사람 [20] 성매매는 금전 등의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자가 궁박한 상대방의 상태를 이용하여 성적인 착취를 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성판매자에 대한 폭력이라는 논리에 기초한다. [21] 여기서는 자의적으로 자신의 장기를 판매하려고 한 사람을 의미한다. [22] 남성 성판매자의 경우 아예 관심을 가져 주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A] [B] 성소수자 비난 및 트랜스젠더 배척 성향이 강한 TERF. 그래서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TIRF 계열과 상호교차성 계열, 성소수자들과 엄청 싸운다. [A] TIRF [B] [A] [A] [A] [30] 2·4대인 심상정자기 아들한테서부터 페미니스트 대모 소리를 들은 바 있고, 이정미도 자신이 페미니스트 당대표라고 하거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한 적도 있다. 다만 심상정과 이정미 등 정의당 인사들은 성소수자 이슈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당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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