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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9:10:02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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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C0C0C0> 레젠다리움의 전쟁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
Battle of the Pelennor Fields
반지전쟁의 일부
<nopad> 파일:Alan Lee_The Battle of the Pelennor Fields.jpg
시기
T.A. 3019 3월 15일
장소
곤도르 ( 펠렌노르 평원, 미나스 티리스)
교전세력 가운데땅의 자유민 연합 사우론 세력
교전국 파일:곤도르 국기.svg 곤도르[1]
파일:로한 국기.svg 로한
죽은 자들의 군대[2]
파일:LorenzoCB_-_Eye_of_Sauron_device.png 모르도르
칸드
하라드

움바르
지휘관 간달프
아라고른 2세
세오덴
에오메르
임라힐[3]
데네소르 2세
데오르위네†[4]
엘프헬름[5]
그림볼드†[6]
포를롱†[7]
감링[8]
할바라드[9]
엘라단 엘로히르
두인히르[10]
히를루인†[11]
데르보린†[12]
데루핀†[13]
베레곤드[14]
후린[15]
앙마르의 마술사왕
여덟 나즈굴
고스모그[16]
하라드인 대장†
병력 미나스 티리스 수비대[17]
롯사르나크 200명
링글로 계곡 300명
모르손드 계곡 500명
핀나스 겔린 300명
돌암로스 백조 기사단 700명, 보병 500명
안팔라스 150명
라메돈 50명
에시르 안두인 어부 100명
로한군 6,000명
회색부대 30명
곤도르 남부 영지 증원군 4,000명
오르크 80,000 명
하라드인군 18,000 명
, 칸드 7,000명 기타 2,000명[18]
피해 곤도르군 2,700 명[19]
로한군 2,000 명[20]
마술사왕 전사
모르도르 동맹군 괴멸
결과 서부 연합군의 승리
영향 반지의 사자를 위한 아라고른 2세 눈속임 작전의 시행

1. 개요2. 상황3. 전개
3.1. 전쟁의 시작3.2. 미나스 티리스 수성전3.3. 로한의 구원3.4. 곤도르 왕의 귀환3.5. 결과
4. 펠렌노르 평원 전투 요약5. 매체에서6. 여담

[clearfix]

1. 개요

The Battle of the Pelennor Fields The Ride of the Rohirrim
We come to it at last. The great battle of our time.
결국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군. 우리 시대 최대의 전투야.
- 간달프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 곤도르 왕국의 수도인 미나스 티리스와 그 앞에 펼쳐진 거대한 평원 펠렌노르에서 벌어진 전투다. 일명 '펠렌노르의 붉은 날'.

나팔산성 전투 다음으로 반지전쟁에서 두 번째 분수령에 해당하는 전투이자 최대의 격전이며, 반지의 제왕 3부 < 왕의 귀환>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부분이다. 이 전투에서 자유민 동맹이 승리함에 따라 일단 미나스 티리스를 지켜 멸망 직전의 곤도르를 구했고[21] 또한 뒤이어 벌어진 반지전쟁 최후의 결전인 모란논 전투의 발판과 시간을 확보하였으며, 끝내 사우론의 파멸을 가져오게 되었다.

2. 상황

당시 곤도르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지속된 전쟁으로 허약해진 곤도르에 대한 모르도르 연합군의 공세는 더더욱 박차를 가했다. 지난 수세기 동안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오가던 곤도르군의 전초 기지 오스길리아스를 필두로 북쪽 람마스 방어선과 카이르 안드로스 요새마저 완전히 함락당하고 대규모의 오르크 부대들이 야밤에 기습하여 안두인 대하 도하에 성공한다. 미나스 티리스 펠렌노르 평원을 둘러싸고 있는 외벽 람마스 에코르가 남아있긴 했지만, 연달은 전투로 누적된 인적, 물적 피해와 중요한 방어 역할을 해왔던 오스길리아스의 함락 때문에 미나스 티리스의 곤도르군은 더 이상 재반격할 여유도, 평원과 람마스 에코르조차도 방어할 병력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각 요새의 패잔병들과 수도에 남아있는 부대가 전부였다.

물론 통치 섭정 데네소르 2세도 멍청이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미 사방에 지원 요청을 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는 의미가 없었으며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곤도르의 경우, 남부 영지에는 상당한 규모의 곤도르군이 존재하고 있었지만 계속된 움바르 해적과의 소모전으로 인하여 많은 병력을 지원할 수가 없었다. 곤도르 각 영지에서 명망을 떨치던 전사들과 영주들이 지휘관으로 참전하고 휘하 병력들이 가세했지만, 곤도르 전역에 현재 진행형으로 대규모 침략이 이루어지는 마당에 각 지방의 영주들은 병력을 함부로 차출할 수는 없었다. 결국 출전 가능한 병력의 10분의 1, 대략 3,000명에 불과한 병력을 지원했다. 그에 비해 모르도르 군대의 경우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로한의 경우에는 이러한 증원군조차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사루만 그리마라는 내우외환이 겹쳐 아이센 여울목 전투 등으로 웨스트폴드 영지 등에서 출정한 공격군이 완전히 와해당하고 그들의 지휘관이었으며 왕가의 후계자 세오드레드가 사망하는 손실을 겪은 로한은 곤도르보다 먼저 멸망당하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물론 로한이 나팔산성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드디어 증원군을 보낼 수 있게 되었지만, 증원 확답을 받은 곤도르의 사자가 귀환 도중 모르도르 군사들에 의해 살해당하면서 곤도르는 이 사실을 알 턱이 없었다. 데네소르 2세는 죽기 전까지 로한의 구원군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게다가 모르도르 동맹군에 의한 미나스 티리스 포위가 완료되기 직전에 성으로 들어온 패잔병들은 로한에서 미나스 티리스로 들어오는 길목인 아노리엔 관문을 지키던 병사들이었다. 그들은 '아노리엔에 모르도르 군이 말뚝을 박고 로한의 구원군을 저지하기 위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했기 때문에 희망이 없어 보였던 것이다.

3. 전개

3.1. 전쟁의 시작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긴장 상태가 깨지고 모르도르군이 공격을 시작한 것은 바로 로한이 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사루만이 파멸한 뒤, 아라고른은 사루만이 사우론과 통신하는 데 쓰던 팔란티르를 얻게 된다. 팔란티르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했지만 아라고른은 반지 운반자가 반지를 파괴하는 임무를 돕기 위해 의도적으로 팔란티르를 바라보았다. 강력한 반신인 마이아와, 아무리 고귀하다 한들 한낱 인간이 싸움을 벌인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었으나 아라고른은 사우론의 유혹에 버텼을 뿐 아니라, 사우론이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유도하였다. 자신이 사우론의 가장 강력한 대적자였던 이실두르의 후계자이며, 사루만이 확보한 호빗으로부터 반지를 손에 넣었고, 자신의 왕국에 귀환하여 사우론을 권좌에서 끌어내리려고 한다[22]는 야욕을 거짓으로 보여준 것이다. 이에 모르도르의 수괴였던 사우론은 다급해졌고, 아라고른이 곤도르에 귀환하여 자신의 세력을 모으기 전에 먼저 곤도르를 멸망시켜야겠다고 판단한다. 바로 이것이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가 벌어진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었다.

아라고른과 사우론이 팔란티르로 의사를 나눈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우론은 앙마르의 마술사왕을 총사령관으로 삼고 미나스 모르굴에 준비해 둔 정예부대를 출정시키며 잇달아 검은 문에 집결한 동맹군과 자신의 군대를 차례대로 내보낸다. 또한 권능을 부려서 모르도르에서 보낸 연기로 인해 하늘이 어두워지게끔 유도했다.[23] 미나스 모르굴에서 전쟁 개시를 알리는 섬광이 솟는데 이것을 미나스 티리스에서 간달프 피핀이, 그리고 미나스 모르굴 앞에서 프로도이 목격한다.

미나스 모르굴의 선봉군은 안두인 대하를 건너 파라미르의 부대와 곤도르 군이 방어하던 오스길리아스를 점령한다. 이에 파라미르는 남은 병력을 람마스 에코르에 집결시키지만 수비할 병력이 부족했고 하라드의 군대와 합류한 모르도르군에 의해 람마스 에코르가 함락된다, 잔존 병력을 이끌고 미나스 티리스로 퇴각 중이던 파라미르는 추격당해 검은 화살을 맞는 부상을 입지만 임라힐 대공이 돌 암로스의 기사들과 도성에 남은 모든 기병을 거느리고 지원을 나간 덕분에 구원된다.[24] 이후 람마스 에코르를 넘어 무려 10만 명에 달하는 대군이 펠렌노르 평원에 포진하기 시작한다.

3.2. 미나스 티리스 수성전

파일:Battle of the Pelennor.jpg

람마스 에코르를 점령한 모르도르 연합군은 진군하여 미나스 티리스를 포위하고 공성 준비를 시작한다. 곤도르 군은 원형 성벽과 누각에서 방어 태세를 갖추지만 군 통수권자인 데네소르 2세가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자리를 버리고 두 번째 성벽 안으로 들어갔고 백조기사단을 중심한 소수의 병력 만이 외벽에서 항전을 진행했다. 미나스 티리스 수비대는 백색의 간달프가 지휘하였으며 돌 암로스 임라힐이 이를 보조하여 수성을 힘겹게 이어나갔다.[25]

파일:external/img01.deviantart.net/battle_of_minas_tirith_by_meleager.jpg

모르도르는 이 전투를 위하여 특별히 개량한 상급 트롤, 즉 올로그하이를 수십 마리 이상 동원하였고 무시무시한 나즈굴의 군주인 마술사왕을 지휘관으로 하여 총 공세를 시작했다. 특히 모르도르 군은 혹시나 로한군이 지원을 올 것을 우려해 북쪽에 별동부대를 배치하여 각개격파를 의도하였다.

고대 누메노르인의 석공술로 만들어진 성벽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 위용을 자랑했기 때문에 모르도르군은 성벽보다는 성벽 1층의 내부에 전형적인 공성 공격을 투척하고, 붙잡힌 포로들의 머리를 날려 보내 곤도르 군을 멘탈붕괴 상태로 만들었다. 이내 그나마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성문을 집중 공격하기 시작했다. 성문 파쇄에 쓰인 거대한 공성용 파쇄추는 지하세계의 망치, 옛 모르고스의 주 무기의 이름인 '그론드'라 불렀고 오르크들은 그 이름을 부르며 성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미나스 티리스 성문 주위의 방어는 굳건하여 하루 종일 버텨냈고, 결국 참지 못한 마술사왕이 직접 파괴의 주문을 외우자 단 세 방만에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결국 정면에서 막강한 위용을 과시하는 올로그하이를 앞세운 오르크들이 미나스 티리스 내부로 침입했고, 성문 앞에서 간달프 마술사왕이 잠시 동안 대면한다.

물론 성문이 부서지고 1층 내부로 적군이 침입했다 해서 7층에 달하는 대요새인 미나스 티리스가 완전히 함락된 것은 아니었다. 원작에서는 마술사왕이 진입한 순간 로한군이 도착하면서 예비대가 투입되지 못한 채, 먼저 투입된 부대들만 계속해서 1층 도시 시내에서 곤도르 군과 교전을 벌였을 뿐이다. 로한의 구원군이 오면서 2층으로 퇴각한 부대들도 수비대와 합류해서 전투 중인 1층의 아군에게 가세한다.

3.3. 로한의 구원

파일:Tolkien+Tuesday+Plotting+the+Epic+Battle+Writing+Blog.jpg

미나스 티리스의 첫 번째 성문이 무너지고 마술사왕 모르도르의 군대가 미나스 티리스로 발을 디딘 직후, 새벽이 왔을 때 전장의 모든 사람들은 웅장한 뿔 나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드디어 6,000 기의 로한군 창기병대[26][27]가 평원에 당도한 것이다.

파일:external/silmarillionseries.files.wordpress.com/800px-abe_papakhian_-_the_ride_of_the_rohirrim.jpg

다시 일어난 왕 세오덴이 이끄는 로한 창기병 6,000명은 곤도르 북부 드루아단 숲 속에 숨어 살던 우오세 족의 족장 간부리간의 인도 덕에 로한의 증원을 견제하기 위해 배치된 모르도르군을 우회하여 안전하고 신속하게 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펠렌노르 평원 북서쪽에 당도한 로한군은 그대로 돌진하여 모르도르군을 일격에 격파하고 적들을 동남쪽의 안두인 대하 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 로한군은 모르도르 대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평원 북쪽 절반을 수복한다.[28]
처음 평원에 도착했을 때 세오덴 왕은 땅을 가득 매운 적 병력과 이미 뚫려 있는 성문을 보고 놀란다. '늦은 것은 아니 온 것만 못했다'라고 절망하던 차에 남풍이 불어오더니 마술사 왕의 마법으로 하늘을 뒤덮고 있던 구름이 갈라지며 햇살이 비친다. 이 모습에 용기를 얻은 세오덴이 다시금 전의를 다지고 부대를 독려하게 되는 것. 다소 기민하게 돌격하는데,[29] 우선 세오덴은 부하인 윈드파라가 바닷냄새를 맡은 것을 토대로 먹구름을 몰아낼 바람이 올 거라는 것을 듣고는 이 때를 노려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리고는 선행부대로 하여금 적의 정찰병들을 모두 제거하고는 사우론이 휘하 오르크들이 햇빛의 방해를 받지 않게 만든 먹구름을 역이용해서 오르크의 눈과 귀에 안 띄이게 몰래 바로 앞까지 이동했다.[30] 그리고는 짧고 조용히 연설을 하고 목표물을 지정했다. 그리고 바로 지근거리에서 돌격. 바로 앞에 로한군이 있는 줄도 눈치 못 채고 바로 코앞까지 돌격을 허용한 모르도르군은 그대로 무너졌다.

거기에 윈드파라의 말대로, 격돌하기 직전에 진짜로 바람이 불어 먹구름이 흩어지고 햇빛이 모르도르군에 내리쬐자 오르크들을 당황하여 더더욱 로한군의 공격에 무력하게 당했다.[31] 그리고 미나스 티리스에 집중하고 있던 공성부대의 뒤나 후방 진지 등 말이 활보하기가 편하고 적이 긴장을 풀고 있거나 방심하는 방향으로 공격했다.

파일:external/www.tolkienlibrary.com/the-battle-of-the-pelennor-fields.jpg

로한군이 증원해 오자 모르도르 연합군도 하라드림 왕이 이끄는 무마킬 20마리를 회심의 카드로 투입하였다. 하라드림의 군대와 무마킬은 전쟁의 기세를 다시 정체시켜 버렸다. 말들이 무마킬을 두려워하여 접근하지 못했다.[32] 무마킬을 모는 하라드군과 로한군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던 동안에 세오덴 왕은 전장에서 검은 뱀의 깃발을 들고 있는 하라드림 대장의 기병대를 발견한다. 이에 세오덴 왕은 단 일합만에 그를 해치웠고 그대로 승기를 이어가고자 하였다.

그 직후 세오덴은 하늘에서 내리꽂힌 마술사왕의 습격에 의해 낙마하고, 곧이어 넘어진 자신의 백마에 깔리는 치명상을 입는다. 그대로 산 채로 나즈굴이 타고 다니는 펠비스트의 먹이가 될 뻔했으나, 로한의 기사로 변장하고 참전한 에오윈 강노루 집안 메리아독 글로르핀델의 예언을 실현시켜 마술사왕을 무찌르는 큰 성과를 얻는다. 곤도르 역시 성문이 뚫리기는 했으나 임라힐 대공을 위시한 각 지역의 영주들이 수비 병력을 성문에 배치하여 힘겹게 모르도르 군을 몰아내고 있었다.

3.4. 곤도르 왕의 귀환

로한군이 평원을 가로지르며 모르도르 군대를 양분하고 임라힐 대공이 곤도르 병사들을 두 갈래로 나누어 수성전을 이어가는 한편, 성 밖으로 진군해 분열되기 시작한 모르도르군을 요격하면서 로한군과 합류를 시도했다. 하지만 하라드군이 남쪽에서 로한군을 압박하여 그들을 북쪽에 고립시키면서, 모르도르 예비 병력은 성채에서 나오던 곤도르군이 로한군과 합류하지 못하도록 저지하여 전세는 서서히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러한 상황에서 안두인 하구에 다수의 해적선들이 나타났고 서부 연합군의 사기는 바닥을 치게 된다.[33] 성 안의 병사들은 바깥에서 싸우던 로한인들과 아군에게 성으로 돌아오라고 소리를 지르고 에오메르는 절망하면서 최후의 돌격을 하려 한다.[34]

그 때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해적선에 왕관의 장식을 수놓은 왕의 깃발이 휘날리면서[35] 상황은 반전된다. 아라고른 검산오름의 지하 던전에서 죽은 자들의 군대를 이끌고 나와 남부 영지를 공격하던 해적과 하라드인들을 전부 제압한 후, 해적들 때문에 발이 묶여 지원을 가지 못했던 다수의 남부 영지군을 해적선에 수송하여 도착한 것. 자신들의 적들인 곤도르군을 대거 수송한 해적선이 도착했기에 평원의 한 쪽에서 모르도르군과 대치하고 있던 로한군과 대응하여 전형적인 망치와 모루 전술이 성립되었다. 더군다나 평원의 정면에는 낙성 목표였던 미나스 티리스가 존재했기에 모르도르군은 3면에서 역포위된 모양이 되어 전세가 역전되기 시작한다.

아라고른이 이끄는 증원군의 출현 덕분에 모르도르 동맹군을 세 방향에서 포위하여 공격할 수 있었지만 아직도 숫적 우위를 점한 적군을 소탕하면서 서부군은 상당히 많은 인적 손실을 입었다. 곤도르의 경우 롯사르나크의 영주 포를롱, 링글로 계곡 영주대행 데르보린, 모르손드 계곡의 영주 두인히르의 아들들인 두일린과 데루핀, 핀나스 겔린의 영주 히를루인 등의 영주와 다수의 병사들이 사망했고 로한은 하마 사후 근위대장이 된 데오르위네, 뿔나팔 기수 구슬라프, 그림슬레이드의 그림볼드, 던해로우의 대장 둔헤레[36], 헤루브란드, 헤레파라 등 다수의 영주와 지휘관이 사망했다. 또한 곤도르 왕기를 아라고른에게 건네준 할바라드 또한 격전 중에 사망했다. 그러나 미나스 티리스는 사우론 군단의 맹공격을 버텨내었고, 동부인들에게는 극소수의 생존자들이 서부의 분노에 대해서 전할 수 있었을 정도로 괴멸당하고 나머지 오르크나 트롤같은 괴물들은 싸그리 전멸하면서 전투는 서부 연합군의 대승리로 종결된다.

3.5. 결과

미나스 티리스의 함락은 곤도르뿐만이 아니라 가운데땅 전체의 멸망을 의미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서부 연합군은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약간의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 전투의 패배로 모르도르는 많은 전력을 상실했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궤멸당한 오르크들은 미나스 모르굴에 집결해 있던 정예군단이었을 뿐, 모르도르에는 전시에 즉각 동원할 수 있는 대규모 군대가 남아있었기에 서부 연합군은 이를 상대하기 위해 (도시 방어를 위해 보강된 수비군을 제외하고) 가용 가능한 최대한의 병력을 이끌고 모르도르의 대문인 모란논으로 진군하게 된다. 이는 반지 운반자를 위한 일임은 물론, 심각한 손상을 입은 미나스 티리스에서의 대규모 회전이 다시 이어진다면 더 이상 승산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사우론의 군대와 동맹 세력들은 여전히 건재했으므로 조만간 준비를 갖춰서 펠렌노르 평원까지 대군을 증파해 2차 회전을 벌일 수 있으나, 순전히 운과 미나스 티리스에 의지한 서부 연합군은 가장 중요한 곤도르 측이 전쟁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으므로, 두 번이나 그런 회전을 감당하기에는 당장의 병력 충원이 어려웠다. 함께 싸울 만한 우호적 세력들은 이미 각지에서 포위당해 결전을 벌이고 있어 이 이상의 지원도 바랄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서부 연합군은 도저히 전쟁에서 이길 가망이 보이지 않았다.

모란논으로 진격하기로 결정한 연합군은 전후 처리 이후 7천의 병사를 모아 진군을 시작했다. 카이르 안드로스를 점거하고 있는 잔당 소탕과 매복과 기습에 용이한 십자로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병사들을 나누다 보니, 모란논에 도착할 때는 머릿수가 대폭 줄었다.[37]

모란논 전투는 사실상 사우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시간벌이용 눈속임이었으나 다행히도 사우론은 여기에 제대로 낚여서 프로도와 샘이 운명의 산에 도달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었고,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이 늦은 상황이었기에 절대반지가 파괴되어 소멸하고 만다.

4. 펠렌노르 평원 전투 요약

5. 매체에서

5.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파일:The Battle of the Pelennor Fields.jpg

원작 소설에서처럼 영화 3편의 하이라이트로 영화사를 통틀어도 손꼽힐 만한 웅장한 전투씬을 보여준다. 하지만 신화적 요소가 강했던 원작 소설과 달리 영화는 한정된 러닝타임[55] 내에서 전투를 보여주려다 보니 상당히 각색을 가했다.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이렇다.

6. 여담



[1] 원작 한정으로 곤도르 남부 지역의 군대와 움바르 해적들로부터 해방된 포로들도 추가. [2] 영화판 한정. [3] 원작에서만 등장 [4] 원작에서만 등장, 하마 사후 로한 근위대장. [5] 원작에서만 등장하는 로한의 원수. [6] 영화에 지나가듯 언급, 로한의 원수대우 상급 지휘관. [7] 원작에서만 등장, 롯사르나크의 영주. [8] 영화판에서만 등장. [9] 원작에서만 등장, 회색부대 순찰자의 지도자. [10] 원작에서만 등장, 모르손드의 영주. [11] 원작에만 등장, 핀나스 겔린의 영주. [12] 원작에서만 등장, 링글로 계곡의 영주. [13] 원작에서만 등장. 두인히르의 아들. [14] 원작에서만 등장. 곤도르 탑 수비대의 병사. [15] 원작에서만 등장, 섭정 내각의 관료. [16] 원작에서는 생사 불명. [17] 1만 이상으로 추정된다. 원작에서도 본래 주둔 중이던 수비대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으나, 펠렌노르 평원 전투 이후 벌어진 검은문 전투에서 곤도르가 동원한 병력 규모를 생각해보면 펠렌노르 평원 전투에서의 소모치를 최소한으로 잡아도 1만 이상은 되어야 한다. 물론 전투가 임박하여 후퇴했던 파라미르의 이실리엔 순찰대와 오스길리아스 주둔군, 그리고 외벽인 람머스 에코르에서 후퇴한 병력까지 포함한 병력이다. [18] 동부인, 무마킬 와르그, 트롤이다. [19] 단 미나스 티리스 주둔군과 남부 지원군의 피해는 명확하지 않아 제외. [20] 영화판 기준 5,800명 전사. [21] 전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애초에 턱없는 병력의 열세에서 전세를 바꾸는 건 불가능했다. [22] 물론 반지는 아라고른이 아니라 프로도가 모르도르 근처에서 운반하고 있었다. 아라고른은 이 낚시로 사우론의 주의를 단박에 자신에게 집중시켜 바로 코앞에 있는 프로도를 보지 못하게 하였다. [23] 보통의 오르크들은 햇빛을 받으면 신체능력이 저하되고, 일반 트롤들은 아예 돌이 되어 버린다. 이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24] 정확히는 데네소르가 계획하여 임라힐이 수행하였으며, 아군을 쫒는 적 선봉을 꺾기 위해 미나스 티리스 양편에 매복해 있었으며 그리고 파라미르를 추적하는 나즈굴들은 간달프가 달려가 구해주었다. 적 예봉을 꺾는 데는 성공하였으나 난전 중에 파라미르가 화살에 맞는다. [25] 원작에서는 섭정 내각의 관료로 보이는 열쇠 담당관 후린 공이라는 인물이 일부 부대를 지휘한다고 지나가듯이 언급된다. [26] 소설에서 간부리간이 "스물의 열다섯의 스물"이라고 정확하게 언급한다. [27] 원래는 최대 10,000명까지 모아 올 수 있었지만 그러면 본진을 방어할 전력이 모자란데다 서두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겨서 일단 6,000명만 데리고 온 것이다. [28] 사실 설정상 좀 사기적인 게 로한의 군마들은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특히 뾰족한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대기마방진의 핵심인 '뾰족한 장창을 한 가득 세워 말을 위협해 속도를 줄이고 기수를 공격한다'가 안 먹힌다는 소리. 이건 좀 말이 안 되겠지만은 전투용 트롤이 대거 투입되거나 전투 숙련도가 높은 부대가 아닌 이상 로한군이 돌격하면 평범한 방진의 십중팔구는 뚫린다는 해석이 된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로한 기병대가 별 동요도 없이 마치 전차처럼 오르크 보병들을 그냥 몸빵으로 다 쳐 날려버리면서 달리는 걸 볼 수 있으며, 심지어 주인이 없어진 군마들도 별 동요 없이 다른 기병들과 같이 오르크들을 뺑소리 치면서 달리는 걸 볼 수 있다. 심지어 화면상으론 안나왔으나 이 군마들한테 물려죽은 오르크들도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도 기병들이 돌격할 경우 말한테 발굽에 채이거나 밟히거나 혹은 물려죽는 보병들도 많았다. 또 모르도르 군단의 구성 자체가 대기병전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기병에게 취약할 수 밖에 없었다. 람마스 에코르와 카이르 안드로스가 함락된 시점에서 간달프가 언급하기를, 모르도르군에는 기병이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실제로 동부인 지원군들과 모르굴군은 보병은 잔뜩 있어도 기병이라는 것 자체가 있다는 언급이 없었으며, 하라드 군에 어느 정도 기병이 있었으나, 이마저도 로한군에게 인정사정없이 당했다는 게 묘사가 전부다. 게다가 모르도르 본대와 모르굴 군대의 절대 다수를 차지할 오르크들 중 우루크-하이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인간보다 체구가 작은 오르크들로만 구성되었을 것이고, 따라서 기병에 더더욱 취약했을 것이다. 오히려 우루크하이들이 있었어도 기병을 상대하면 기수한테 죽거나 혹은 아예 군마들한테 밟혀죽고, 채여죽고 물려죽는 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29] 작가인 톨킨부터 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지라 호빗, 반지의 제왕, 실마릴리온을 보면 전투 장면은 현실적인 묘사가 많다. [30] 로한의 사기적인 기마술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눈에 안 띄는 것은 사우론의 먹구름 덕이라고 해도, 수천에 달하는 기마대가 움직이는데 소리 하나 안 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31] 영화판에서는 그저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소설판에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의미를 갖는다. 애초에 이 먹구름은 사우론이 오르크들과 트롤들을 햇빛으로부터 보호하고 곤도르의 인간들에게 공포와 좌절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권능으로 만들어낸 것이라 가운데땅에서는 아무도 이 권능에 대항할 수 없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다면 일루바타르의 사자로서 거듭난 백색의 간달프 힘의 반지를 지닌 엘론드, 갈라드리엘 두 요정군주였지만 두 요정군주도 그들이 위치해 있던 깊은골 로슬로리엔 정도에서나 가능할 일이었고 간달프는 당시 미나스 티리스 방어군을 지휘하면서 마술사왕의 진군을 간신히 막아서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 타이밍에 정확하게 먹구름을 몰아내고 햇빛을 불러 일으킬만한 존재가 있었다면 일루바타르 혹은 최소한 발라들의 수장이자 대기를 다스리는 만웨 정도가 그 상황을 주시하고 지원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이러한 바람의 변화로 아라고른이 이끌고 온 곤도르 남부군의 도착시간까지 조정되었음을 생각한다면 인간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일루바타르나 서녘의 발리노르가 그들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증거인 셈. [32] 실제로 고대에 코끼리가 전장에 뜨면 말들에게 상당한 공포를 줬다는 점에서 이쪽이 더 현실적이다. [33] 단순히 적의 지원군이 도착해서 절망한 것이 아니고 이들이 왔다는 것은 해적들을 상대로 영지를 방어했던 곤도르 남쪽의 지방들이 모조리 함락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즉, 곤도르 전체가 모두 함락당하고 지금 공격당하는 미나스 티리스만 남았다고 여기고 모두 절망한 것이다. [34] 사실 원작에서 바로 이 점 때문에 곤도르의 미나스 티리스의 수비대의 규모와 역량에 대해 양덕들의 논란이 존재한다. 로한이 모르도르 군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려서 평원 절반을 수복하며 미나스 티리스에 대한 공세를 중단시키고 후속을 막아냈다지만, 이미 1층 성문이 뚫린 상태에서 절망적인 항전을 이어가던 곤도르 주둔군은 로한이 도착한 시점에서 태세를 전환해 병력을 가다듬고 로한과 합류하기 위해 공세로 전환해서 아라고른의 남부주둔군이 도착한 시점에서 갖은 고생끝에 임라힐 대공이 로한 국왕 에오메르, 그리고 아라고른과 전장에서 마주하기에 이른다. 물론 임라힐 대공의 백조 기사단은 작중 아라고른의 회색부대 정도를 빼면 로한을 포함하더라도 최강의 기사단으로 꼽히고 곤도르의 최정예라 할 수 있는 백색탑 수비대는 곤도르가 강대한 제국이던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온 최강의 부대였지만, 오르크들은 그렇다 쳐도 성문이 깨어진 시점에서 투입된 모르굴, 사나운 동부인 부대와 전투용 트롤들마저 몰아내고 전장에 합류했다는 것은 오히려 곤도르가 수세에 몰리긴 했어도 저항할 여력이 남아 있었다는 뜻이라 실상 수비대 규모가 더 많았던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백조 기사단이나 곤도르의 두네다인들이 혈통은 옅어졌을지언정 아직 단절되지 아니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수준이 회색부대보다 뒤떨어졌어도 숫자가 수백이 넘을테니 병력규모는 적더라도 일반 보병들의 지원을 받아가면서 포위를 뚫고 나오는게 시간이 걸렸을지언정,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특히 공세 전면의 지휘관이자 적들의 총대장이던 마술사왕이 당했으니, 다른 지휘관들이 존재했던 하라드인들과 후방 부대와 달리 미나스 티리스로 들어왔던 공격군은 혼란에 빠져 일방적으로 곤도르가 몰아낼 수 있었다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35] 아르웬이 만들고 할바라드가 아라고른에게 전해준 깃발이다. [36] 해로우데일의 영주이자 웨스트폴드의 영주인 에르켄브란드의 조카다. [37] 임라힐 대공은 모르도르 파병의 규모가 결정되자 헛웃음을 터뜨리면서 전성기의 곤도르에서는 선봉대 수준인 병력으로 최종 결전을 향하는 이 상황을 한탄했다. [38] 가장 미나스 티리스에 가깝고, 가장 움바르 해적단의 위협이 덜한 롯사르나크만 해도 원래 보낼 수 있는 병력의 1/10만 파견했고, 레벤닌 움바르 해적단의 본대가 공격해오는 바람에 그 어떤 지원군도 보내지 못했다. 레벤닌 옆에 있는 라메돈의 영주 앙보르도 움바르 해적단의 조공을 맞이한 탓에 직접 미나스 티리스로 오지 못했다. [39] 이렇게 모인 영주들 중에서 비중과 대사를 가진 것은 임라힐 뿐이다. 그나마 포를롱, 히를루인이 약간 언급되고, 데르보린, 두인히르, 골라스길드는 언급조차 없다. 다만 자주 "영주와 대장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는 언급을 보면 비중이나 대사는 없더라도 회의나 전투에 다들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40] 골라스길드의 호위대를 제외하면 무장도 빈약한 민병 [41] 영주나 대장없이 도착. 당시 영주는 앙보르는 라메돈에 남아 움바르 해적단을 상대하고 있었다. [42] 영주나 대장에 대한 언급은 없음 [43] 오스길리아스 전투(오스길리아스 요격전과 람마스 에코르 공방전)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오스길리아스 전투 문서 참고. [44] 미나스 티리스의 성벽은 누메노르 석공술로 만들어져서 압도적인 방어력을 자랑하니, 애초에 투석기로 노리지도 않았다. [45] 이렇게 돌 굴두르의 주력 부대가 격파당하면서 돌 굴두르가 스란두일과 로스로리엔에게 역습을 당하게 된다. [46] 너무 어둡고 전장이 어떤지 몰라서 더 자세한 작전은 세우지 못했다. [47] 둘을 태우던 말이 둘을 내던졌는데, 오히려 이 덕에 에오윈과 메리아독은 바로 세오덴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48] 나중에 간달프가 설명하기를 사우론은 간달프가 제대로 전장에 서는 것을 막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한 술수였다고 한다. [49] 당시 살아남은 로한 근위기사단은 세오덴과 에오윈의 몸을 수습해서 미나스 티리스로 옮기고 있었는데, 이 때 임라힐과 조우해서 임라힐이 에오윈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려주게 되었다. [50] 곤도르 전체가 사우론이 보낸 먹구름 때문에 절망에 빠졌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때문에 이실두르의 후계자가 왕림했다는 소문과 희망이 들불처럼 퍼져서 병사들이 모였다. [51] 앙보르는 여기에 합류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병사를 모으기 위해 남부에 남았다. [52] 대다수의 무마킬은 눈에 모르손드 궁수들이 쏜 화살을 맞아 전장에서 이탈하거나, 성벽에 너무 접근해서 곤도르군의 투석기에 맞아 죽었다. [53] 아라고른을 따라 곤도르 남부에서 온 2,000명, 임라힐의 미나스 티리스 주둔군 3,500명, 에오메르의 로한군 500기 기병 및 수백명의 보병, 여기에 회색부대 [54] 임라힐이 수행하던 섭정 대행으로서의 권한을 후린이 넘겨받왔다. 따라서 파라미르가 회복하기 전까지 후린이 섭정 대행으로 업무를 수행했다. [55] 이걸 감안해도 극장판은 190분, 확장판은 4시간이 넘는다. [56] 원작에도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모르도르라는 거대한 악에 맞서 일평생 싸우느라 지친 데네소르가 피핀의 발랄한 축제 노래를 들으며 평화로운 호빗의 세상을 간접적으로 지켜온 자신의 싸움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는 장면을, 영화에선 그냥 풍악을 울려라로 만들어버렸다. [57] 황당함도 황당함이지만 저기는 성이다. 농성전 특성상 도망쳐봐야 갈 곳이 없다. 목숨 부지는 커녕 개죽음밖에 안되는 셈. [58] 다만 이건 원작 소설에 비추어 볼 때 황당한 장면인 것이고, 영화에서는 누메노르 석공술이니 뭐니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를 보는데 성벽이 멀쩡하다면 오히려 지적을 받았을 것이다. 즉 "이 성벽은 누메노르인들이 만들어서~" 어쩌고 하는 대사를 따로 넣을 것이 아니라면 성벽이 파괴되게 만들기는 해야 자연스러웠고, 석공술 이야기를 할 만한 장면도 딱히 없었다. [59] 카우치드 랜스 차징의 경우 토너먼트에서 사용하는 두터운 갑옷에 날카롭지 않은 촉을 사용한 랜스를 사용할 경우에도 앙리 2세와 같이 사망하는 사람이 다수 나올 정도였고 현대에 재현되는 토너먼트를 봐도 이를 받아내는 사람들은 대개 말에서 떨어질 정도로 위력이 대단하다. 가끔 리인액터들이 행사를 위해 가볍게 하는 것에도 낙마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문적으로 자우스트 경기를 뛰는 사람들의 경기를 보면 시점 때문에 말의 속도가 느려보여도 충돌력을 부여받은 창의 압력에 의해 충돌하는 순간 그대로 뒤로 날아가버리고 깁스한 채로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사람이 나올 정도. [60] 이상의 내용은 반지의 제왕 확장판 DVD의 코멘터리에 나온다. [61] 실제로 기술이 더 발전된 10년 후의 호빗: 다섯 군대 전투 확장판에서는 요정 군대의 대기병용 방진 vs 난쟁이 산양 창기병대 장면을 요정 따로, 난쟁이 따로 병사들로 분장한 배우 십수명으로 클로즈업을 찍은 다음 롱 테이크 씬은 전부 100% CG 렌더링으로 전투 장면을 구성했기에[74] 산양을 탄 기병들 상대로 요정들이 방패와 방패를 맞붙이고 그 사이 틈새로 창을 꽂아넣는 제대로 된 방진을 짜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에 정면으로 닥돌한 난쟁이 산양기병의 1파 중 일부는 창에 꿰뚫리고 요정 역시 일부 병사들이 강력한 충격력에 그대로 관통당하는 격렬한 장면이 나오는데, 역시 이것도 거의 CG로 구성된 장면이었기에 가능했다. [62] 이 장면이 아예 말이 안 된다고 볼 수도 없는 것이, 미나스 티리스는 포위됐고 영화 한정으로 1층까지 뚫린 상태였다. 따라서 적군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요란하게 등장했다고 보면 그렇게 문제있는 장면은 아닌 셈이다. [63] 거기다 세오덴 본인부터 미나스 티리스를 포위한 오르크의 숫자를 보자 단박에 경악했고 휘하의 기병들도 공포에 얼굴을 흐렸다. 그런 상황에서 총지휘관이 연설을 하며 사기를 다잡는 것은 오히려 당연할 것이다. [64] 참고로 영화판에서 돌격 전에 세오덴 왕이 검을 들고 기병들의 창을 두들겨 주며 전의를 북돋아 주는 장면은 세오덴 역을 맡은 배우인 버나드 힐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이 장면을 촬영하는 날 아침, 버나드 힐이 감독에게 직접 찾아와 기마대 돌진 장면에서는 좀 더 세오덴의 왕다운 위엄을 보여줄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며 칼을 들고 모두의 창을 두들기며 전의를 북돋아 주겠다고 했다. 피터 잭슨 감독은 흔쾌히 승낙했으며 훌륭한 장면을 찍게 해준 배우에 대해 찬사를 전했다. [65] 사실 버나드 힐은 왼손잡이라서 왼손으로 칼을 빼고 오른손에 바꿔잡고 했다고 한다. 게다가 알루미늄 칼이라 끝 쪽까지 갔더니 다 휘어버렸다고 한다. 실제로도 영화를 보면 오른쪽 허리에 검을 차고 있고 방패도 안장의 오른쪽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6] 로한의 부대 단위. [67] 원작에서는 에오메르가 중앙, 엘프헬름이 우익, 그림볼드가 좌익을 맡았다. [68] 'ere'는 'before'의 고어에 해당하므로 희망을 뜻하는 '해가 떠오르기 전의 여명'에 해당하는 날로 해석해야 한다. 영화가 발매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는 'ere'을 'here'로 오해하여 '(검의 날의…붉은 날의…)태양이 여기 떠오르고 있도다!' 정도로 오역하는 경우가 많았다. [69] 레젠다리움 전체 배경을 알고 보면 굉장히 의미심장한 대사다. 죽음은 절대자 일루바타르 인간에게 준 선물이자 인간의 운명으로서, 그 죽음을 향해 당당히 달려가겠다고 로한군이 죽음을 연창한다. 반면에 상대편에 있는 나즈굴들은 죽음이 두려워서 사우론에게 굴복하여 죽음으로부터 도망치는 자들이다. [70] 로한인이 자신들을 일컫는 말이다. 청년왕 에오를은 로한 왕국의 시조. [71] 곤도르, 특히 누메노르 혈통은 아이누 요정의 유일한 혈통인 루시엔의 혈통을 이은 존재이자, 발라들에 의해 장생의 축복으로 무장한 이들이고, 반대편의 암흑에 충성하는 인간들은 사우론의 사악한 가호와 마법으로 무장한 반면, 로한인들은 이런 것이 없는 "평범한 인간"들이다. 반지의 제왕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누메노르의 축복도 결국 사라지게 되며, 사우론도 몰락하여 그 추종자들도 몰락하게 되며 아무런 축복을 받지 않는 보통 사람들의 시대가 시작되게 된다. 이런 시대의 시발점인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맹활약한 것이 원래부터 순수한 사람들이던 로한인들이던 것이다. [72] 특히 이를 가는 듯한 기합소리를 내지르면서 달리기 때문에 더욱 더 돋보인다. [73] 전장에 도착해서 로한군은 평원 전체를 매운 모르도르 연합군을 보고 경악하고 절망하는 표정이 여력하다. 여기에 미나스 티리스의 성문이 뚫려서 모르도르 연합군이 도시 안으로 쏟아져들어오던 상황이라, 저 때 로한군이 돌격하지 않으면 미나스 티리스가 함락될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