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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2:23:36

아이누(레젠다리움)

아이누
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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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405FBE><colcolor=#fff> 레젠다리움의 종족
아이누
Ainur
<nopad> 파일:Ainur.jpg
이름 Ayanûz / Ainur
아야누즈 / 아이누
이명 Holy Ones
신성한 자들
Great Ones
위대한 자들
기원 일루바타르의 창조물
민족 발라
마이아
언어 발라린
요정어
크후즈둘
서부어 ( 이스타리)
암흑어 ( 사우론)
신체특징
수명 불멸
신체 파나를 입고 형체를 취함

1. 개요2. 특징3. 이름4. 행적5. 모티브

[clearfix]

1. 개요

J. R. R. 톨킨의 소설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거나 언급되는 강력한 영적 존재들을 말한다.

2. 특징

불멸의 존재이며, 그 본질은 실체가 없는 영적인 존재들이다. 영임에도 일루바타르의 생각 속에서 혈연 관계가 있었으며,[1] 성별도 있었다. 다만 이러한 혈연 관계나 성별은 어디까지나 관념적인 것이며 그들의 기질에 따라 결정된 것이지, 애초에 영인 그들에게 생물학적인 차이가 있어서 결정된 것이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영적 존재이면서 그 영이 육체에 구속되지 않는 영혼인 에알라르(ëalar)이다.[2] 그래서 육체가 필요하지 않지만, 일루바타르의 자손들과 소통하기 위해 물리적 형상을 취하곤 했는데 이렇게 취한 물리적 형상을 파나(Fana)라고 한다. 이러한 파나는 그 형태가 일루바타르의 자손의 형태, 즉 인간형의 형태일 때도 있었지만, 다른 생물의 형태를 취한 경우도 있었다. 인간형의 대표적 예시로는 위대한 왕의 모습을 한 만웨나 아름다운 여왕의 모습을 한 바르다, 요정의 형상을 취한 멜리안, 노인의 형상을 한 이스타리 등을 들 수 있고, 다른 생물의 형태를 취한 경우로는 종종 거대한 나무의 형상을 취한 야반나가 있다.

파나는 아이누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파나를 죽인다고 해서 아이누를 죽일 수는 없다. 따라서 파멸을 맞이해 육체를 잃은 사우론이나 사루만도 엄밀히 따지면 죽은 것이 아니다. 하지만 타락하면서 힘이 새어나가거나 세상에 영향을 많이 미쳐 힘을 잃은 아이누는 육체를 잃으면 다시는 육체를 얻을 수 없었다.[3] 멜코르의 경우에는 가장 위대한 아이누임에도 아르다에 악을 퍼뜨리느라 자신의 힘을 거의 소진했기 때문에 핑골핀에게 상처를 입었을 때도 그 상처의 흉터를 치유하지 못했으며, 제1시대 말 무렵에는 거의 텅 빈 공기인형 같은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4] 사우론은 자신의 힘이 귀속된 절대반지를 빼고 누메노르에 잡혀갔을 때에는 안나타르라는 아름다운 외형의 파나를 지녔으나, 누메노르의 침몰 당시 그 아름다운 육체를 잃고 다시는 그 모습을 취할 수 없었다. 또한 다고를라드 평원의 전투에서 기절한 사우론의 육신에서 절대반지를 빼내자, 그의 육신은 형체를 잃었으며 제3시대 중반까지 사악한 영의 형태로 지내야 했다. 발로그와 싸우다 죽고 더 강력한 모습으로 부활한 간달프가 있긴 하지만 이것은 일루바타르가 부활시켜준 것이기 때문에 논외이다.

참고로 레젠다리움 세계에서의 마법은 사실 고도의 기술력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작중에서 등장하는 아이누의 권능 또한 아이누 입장에서 볼 때 고도의 기술력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우론이 절대반지를 주조하거나, 간달프가 폭죽을 제작하고, 사루만이 우루크하이를 생산하는 것도 기술력을 통해 만들었다고 언급되고 있다.[5]

기본적으로 막대한 권능을 지닌 영적 존재이다보니 파나를 입은 상태라 해도 그들을 본 피조물들은 두려움을 느낀다. 타락한 아이누는 보기만 해도 끔찍하고 두려운 외형을 취해 이를 무기로 삼기도 한 반면, 타락하지 않은 아이누의 영광과 광휘 또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보론웨 투오르와 만나기 전에 발리노르로 항해하다가 옷세에 의해 조난당한 뒤로 옷세에 대한 공포를 잊지 못했고, 투오르 울모를 처음 만났을 때 무서워서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6]

3. 이름

4. 행적

이들은 창조주 일루바타르가 처음 만들어낸 존재들이며, 일루바타르는 자신의 궁정에서 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주었다. 노래를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누는 각자 일루바타르의 생각의 일부분만을 이해했다.[9] 그 수가 무척 많으며, 아이누는 합창, 즉 노래하는 자들이었던만큼 악기에 비유되곤 한다. 그들은 일루바타르가 에아(Eä), 즉 우주를 창조하자 우주를 다듬기 위해 직접 세계에 강림한 자들과 에루 옆에 남은 이들로 나뉘게 된다. 이로써 에아에 강림한 아이누는 세상이 끝나기 이전에는 영원히 아르다에 묶일 운명이었다. 에아에 강림하여 세상을 가꾸고 동물과 식물을 만든 아이누들은 이들중에서 가장 지혜롭고 강한 14인인 발라와, 나머지 마이아로 나뉘었다.

일루바타르의 지시 하에 아르다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멜코르가 벌인 전쟁 때문에 세상이 일루바타르의 첫 계획대로 되지 않은 것을 보면 데미우르고스적인 속성도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들과 요정들은 이들을 신으로 여기기도 했고, 특히 빛요정들은 발리노르에서 직접 발라와 마이아들을 모시며 살아가는만큼 이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찬미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실마릴리온에서 묘사되었듯 태초부터 존재했던 절대신인 일루바타르만이 생명을 불어넣는 비밀의 불을 지닌 진정하고 유일한 신이며, 아이누는 어디까지나 일루바타르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았다. 아르다의 인간들과 요정들은 세상의 밖에 있는 일루바타르를 직접 볼 수 없기도 하고, 아이누가 가진 신비롭고 강한 힘을 보고 신으로 불렸을 뿐이다.

아이누들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다고르 다고라스가 벌어지고 모르고스가 몰락한 뒤 일루바타르의 자손들과 함께 새로운 아이눌린달레를 연다고 한다.

제법 적잖은 수가 있으나 자식을 둔 아이누는 에아에 강림한 이들 중 싱골과 결혼해 루시엔을 낳은 멜리안이 유일하다. 초기 레젠다리움에서는 발라나 마이아가 자식을 낳는 경우가 더 있었지만 후기에 오며 삭제되었다.

멜코르는 처음에는 발라였으나 더 이상 발라로 불리지 않는다. 해당 문서 참조.

5. 모티브

톨킨은 아이누를 구상할 때 기독교의 천사, 북유럽 신화[10]의 신 등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기본적으로 톨킨의 신화에는 유럽의 여러 설화, 신화적 속성이 많이 녹아들어 있다. 동시에 톨킨의 노년기에 이르러 기독교적 생각이 깊어지면서, 아이누와 에루의 관계를 천사와 신의 관계로 많이 묘사했다.


[1] 대표적으로 형제 관계인 만웨 - 멜코르, 남매 관계인 만도스 - 이르모 - 니엔나 오로메 - 넷사, 자매 관계인 야반나 - 바나가 있다. [2] 레젠다리움에서 영혼은 육체에 구속되지 않은 영혼인 에알라르(ëalar)와 육체에 구속되는 영혼인 페아르(Fëar)로 나뉜다. 페아르는 육체인 흐로아르(Hröar)에 구속되며, 이 구속이 풀린다는 것은 육체의 죽음을 의미한다. 일루바타르의 자손 요정 인간, 입양아인 난쟁이의 영혼은 페아르이다. [3] 아이누가 한번 아르다에 영향을 주어 방출한 힘은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야반나 발리노르의 두 나무를 탄생 시킨 것처럼 막대한 권능을 사용한 경우에는 그 힘을 아르다가 파괴될 때까지 회복할 수 없다. [4] 멜코르의 힘이 분출된 탓에 아르다 자체에 사우론 절대반지처럼 멜코르의 힘이 귀속되었고, 따라서 이렇게 오염된 아르다를 모르고스의 반지(Ring of Morgoth)라고도 한다. [5] 실제로 아이누에게 근접한 문명과 지혜를 이룩한 요정들은 마법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고 그냥 기술이라고 부른다. 전술한 것처럼 마법 보다는 기술적 성격을 가진 "주조"니 "제작", "생산" 같은 표현도 원작에서 그대로 사용한다. [6] 이때 울모 투오르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말을 했는데, 성경에서 천사가 인간에게 계시를 내릴 때 하는 말이다. 기독교의 천사들도 (그 형상이 기괴한 것과 더불어) 유일신의 신성과 광휘가 인간에게 두려움을 주었기에 맥락 상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V] 발라린 [Q] 퀘냐 [9] 이를테면 만웨는 일루바타르의 생각 중 바람을, 바르다는 빛을, 울모는 물을 이해하는 식. 하지만 멜코르만은 모든 분야에 있어서 아이누들이 받은 선물을 조금씩 받았으며, 따라서 가장 위대한 아이누였다. [10] 좀더 정확히는 핀란드 신화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