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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8:22:45

정치적 올바름/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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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국가별 반감3. 언어적 문제
3.1. 사실 및 직관에 반하는 언어 강요3.2. 언어의 오염: 사고의 언어 결정
3.2.1. 언어적 상대성
3.3. 표준어 제일주의와의 대립3.4. 언어의 역사성을 간과3.5. 관점의 차이3.6. 그 외의 여러 가지 언어적 문제
4. 유명인 논란 만들기에 이용됨5. 사회적 문제점
5.1. 새롭게 떠오른 사상5.2. 소득 중/하위계층과의 괴리5.3. 인권 운동과의 괴리5.4. 어퍼머티브 액션의 문제점5.5. 인종 갈등 문제 해결 방안과의 괴리
6. 불명확한 혐오 단어 여부7. 문맥에 맞지 않는 단어순화8. PC의 딜레마 문제9. 비전문가의 여론 개입 문제10. 거대 미디어 기업들의 PC 사상 오용 비판
10.1. 사례10.2. 유명인들의 반응
11. 언론에서의 정치적 올바름 비판12. PC주의자들의 문제점13. 관련 문서

1. 개요

이 선언의 어떠한 규정도 어떤 국가, 집단 또는 개인에게 이 선언에 규정된 어떠한 권리와 자유를 파괴하기 위한 활동에 가담하거나 또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아니된다.
세계 인권 선언 제 30조
해당 문서에 서술되어 있는 여러 문제들로 인하여 90년대부터 정치적 올바름 운동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생겼으며, 이러한 시각은 정치적 올바름의 확산과 함께 더더욱 늘어나고 있다. 주요 비판은 다양성을 배려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했던 운동이 되려 또 다른 전체주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어를 고르는 것에만 집착하는 이들을 'PC 경찰'(PC police)라고 부르면서 비꼬는 것은 기본이고, 'political correctness'라는 단어 자체도 살짝 냉소적인 어감을 띄게 되었다. 2016년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공개적으로 'PC주의'를 비판하기도 했다. 심지어 "정치적 올바름이 있냐, 없냐를 신경쓰지 않는 것이 진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올 정도이니 말 다했다.

2. 국가별 반감

미국, 캐나다에서는 SJW(Social Justice Warrior)라고도 부르는데, "사회 정의 투사"라며 은근 비꼬는 표현이다. 미국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는 SJW에 대한 반감은 상당히 극심한데, 그냥 웬만한 영화 블리자드 예고편에도 추천 수 상위 댓글을 보면 꼭 SJW를 비꼬는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1] 뉴욕타임스는 PC의 부정적인 영향을 언급한 기고문인 정체성 진보주의의 종말을 실은 바 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political correctness에 대한 부정적 예문이 있기도 하다. # 신문이나 언론의 용례를 봐도 상당히 부정적인 어감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용례

한국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집착하는 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프로불편러, PC충 등의 표현이 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PC에 대한 반감이 거세져서 PC와 반PC의 양 진영이 대립하고 있는 것에 가까우므로 "PC가 타파되고 있다"는 식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2], 최근 젊은 세대의 흐름이나 정서를 보면 복합적인 변화가 있다.

일본에서는 말사냥(코토바가리/ 言葉狩り)이라는 언어 순화 운동과 관련된 표현이 있었으며, 최근의 문화적 추세에 따라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 말해야 할 때는 영어 발음 그대로 'ポリティカル・コレクトネス' 또는 일본식 4음절 약칭인 'ポリコレ(포리코레)'라는 표현도 사용빈도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 관련기사

3. 언어적 문제

3.1. 사실 및 직관에 반하는 언어 강요

차별적인 의미가 있어 보이는 언어를 억지로 고치려다 보니 의미가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거나, 심지어는 과학적, 역사적 사실과 엄연히 다른 표현을 강요하기도 한다. 예컨대 가 '아들 자'이므로 여성을 배제하는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는 이 때문에 子가 아들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 경우에도 무분별하게 단어를 고치려다 보니 의미가 파괴되어 버린다. 자에 들어간 를 억지로 로 고친 어느 대학교 과잠 #과 같은 사례는 한자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무시하고 =아들=남성 이라는 생각으로 없는 글자를 만들어낸 경우.[3]

또 다른 예시로는 페미니즘 계열에서 ' 자궁'을 대체하는 단어랍시고 '포궁(胞宮)'이라는 단어를 내세우는데, 포궁은 '세포집'정도의 의미로서 태아가 자라는 곳을 의미하기에는 의미가 협소하기 때문에 '아기집' 정도의 단어가 보다 더 직관적이고 의미 전달이 수월하다.[4]

herstory도 잘못된 민간어원을 기반으로 History를 단순히 His story라고 해석 한 결과물이다. 애당초 영단어 history는 '기록'이라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 ἱστορία(historia)라는 명사에서 기원한 말이며, 역사 문서를 보면 이게 왜 맞지 않는지 알 수 있다.

3.2. 언어의 오염: 사고의 언어 결정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언어의 사회성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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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휠체어를 탄 사람들을 신체 장애인이나 불구자 대신 '다른 능력을 갖춘differently abled' 사람들이라 부르기로 하고선 이후 공공장소에다 진입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이는 분명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위선적으로 말을 바꾼 것에 불과하다. (중략) 이는 이름 변경과 여건의 개선이 요구되는 어떤 그룹에서 이름 변경과 더불어 불합리한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절대로 끝나지 않을 회피의 목적으로 새로운 이름이 요구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움베르토 에코, 『가재걸음』 중 「정치적 올바른 말하기」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을 쓰게 만들어도 사람의 사고나 인식까지 좋게 바꿀 수는 없다. 단어의 의미나 어감은 어원에 관계없이 언중의 사고와 인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는 원래 개선하려고 한 나쁜 인식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에까지 옮아와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말 하나만 더 만들어놓을 뿐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게이(gay)를 들 수 있는데, 'homosexual' 혹은 이를 줄인 'homo'라는 말이 차별적인 의미로 사용되던 1960년대, 남성 동성애자를 더 완곡하게 가리키기 위해 본래 '즐거운, 활달한'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 'gay'를 채택했다. 남성 동성애자를 'gay'라고 가리키기 전까지 'gay'란 말에는 어떠한 비하적 의미도 담겨있지 않았다. 허나 남성 동성애자를 'gay'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남성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 'gay'란 말에 덧붙여졌다. 결국 그 이후 'gay'란 말의 어감이 달라져서, 본래의 '즐거운'이라는 의미보다는 '구린, 저급한'이라는 뜻이 되고 말았다.

한국어에도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가 있는데, ' 백정'이 바로 그것이다.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 백정은 평범한 농민을 뜻하던 단어였고 흔히들 생각하는 도축 기술자들은 양수척이라는 단어로 칭했었는데, 조선 시대에 들어 도축업자들에게 (신)백정이라는 이름을 붙여 양민 계층으로 편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사회적 인식이 따라주지 않아 도축업자는 백정이라 칭하게 되었으면서 양민들은 더 이상 백정이라고 부르지 않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백정에 대한 천대는 기존 사회 체계를 완전히 뒤엎어버린 6.25 전쟁 이후에 완전히 사라졌음에도, 백정이라는 단어가 가진 부정적인 뉘앙스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구) 정신분열증'의 경우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조현병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생겨났지만 조현병 환자의 범죄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분열"이란 단어 때문에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 혼동한다든가, "정신이 망가졌다," "실조"와 같은 부정적 단어가 주는 편견이라든가)에 '잠재적 범죄자', '걸어다니는 폭탄'이라는 이미지까지 추가되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 일본에서도 정신분열증의 대체어로 만들어진 '統合失調症'(통합실조증)이 얼마 안가 다시 부정적 어감으로 변하고 인터넷 상에서는 아예 ' 당질'(糖質)[5]이란 속어가 만들어지는 등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아줌마는 PC 때문은 아니지만 비슷한 사례다. 해당 항목에도 나와있듯 아줌마는 원래 이모를 뜻하는 단어였다. 후에 이모 또래의 손윗 여성을 부르는 용도로도 쓰이게 되는데, 멀리 갈 것 없이 오늘날 식당 등에서 일하는 손윗 여성을 기분 나쁘지 않게 호칭할 때 이모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즉, 아줌마라는 단어 자체가 이미 이모 또래의 여성을 친근하게 부를 때 사용했던 것인데, 그 또래 여성들이 보여왔던 부정적인 행동들로 인해 지금은 함부로 부르면 칼 맞는 호칭으로 변색되어버렸다.

이런 현상을 언어학 용어로 'pejoration'이라고 부른다. 의미변화 문서 참고. 이런 식이라면 계속해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새로운 단어를 찾아서 써야 한다. 결국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에 대한 언중들의 실제 인식이나 사고가 바뀌지 않는 이상[6] 단어를 바꾼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political correctness'라는 단어 자체도 이런 식으로 의미가 변했다. 'You're so politically correct.'라고 하면 '당신 너무 꼰대 같아요.'라고 하는 거지 절대 칭찬하는 말이 아니다.

' 여자', ' 힙합'처럼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라고 해도 그 단어를 어떤 뉘앙스로 어떤 맥락에서 사용하냐에 따라 차별적인 단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힙합' 자체는 음악 장르를 지칭하는 중립적인 단어지만 ' 힙합이나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상당히 차별적인 말이 된다. 단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단어가 가리키는 대상에 대한 화자와 청자의 태도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단어만 바꾸는 것 이전에 실질적인 차별을 없애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단어만 바꾼다고 한들, 그 바뀐 단어가 또다시 차별적 표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적 올바름은 다테마에와도 비슷한 맥락이 있다. 표면적으로는 인종차별을 없애거나 후진국에서 온 사람들을 차별 없이 대하자는 취지이지만 정치적 올바름이 생기면서 직접 모욕하는 차별은 줄었어도, 차별 양상은 심화되었고,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것이 폭발하기도 했다.

3.2.1. 언어적 상대성

'정치적 올바름' 운동에 관여하고 있는 일부 활동가들 중에는 인간의 인식이나 생각이 언어에 영향을 받는다는 '언어적 상대성'이라는 개념에 근거하여 이러한 편견이 담긴 언어의 사용이 이러한 편견을 강화시키기에 이런 언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비록 언어가 사고를 절대적으로 규정한다는 '언어 결정설'(linguistic determinism)은 언어학계 내에서 많은 반론이 나오고 잘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언어가 사고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다는 약한 수준의 '언어적 상대성'(linguistic relativism)은 오늘날에도 상당한 경험적 증거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다. [7]

사피어-워프 가설 자체도 증명하기도 어려운 가설인데, 여기에 근거를 두고 한 걸음 더 나가서 '언어를 바꿈으로서 무의식이나 내면의 편견을 교정할 수 있다'는 주장은 다소 많이 나간 감이 없지 않다. 이와 관련해서도 편견 및 고정관념을 연구하는 사회심리학자들은 대체로 이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도리어 암묵적 편견의 형태로 "더 세련되게", "더 우회적으로", "더 교묘하게" 상존해 있다가[8] 사회적 분위기가 "차별을 보여도 되겠다" 싶은 쪽으로 흘러가면 쾅 하고 터져나오는 식[9]이라고 설명한다. 언어 결정설이 옳다면 트럼프 당선 직후 쏟아져나온 수많은 혐오발언과 유색인종 위협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현실에서는 입을 검열당하게 된 사람들이 생각을 고치기보다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있었을 뿐이었다.[10] 또한 비하적 단어를 중립적으로 바꾼다고 해도, 그걸 비하적인 목적으로 쓸 사람은 잘만 쓴다.[11]

다른 시각으로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 처음부터 그렇게 거창한 학문적 기반을 깔아놓고서 시작한 건 아니기 때문에 학문적 기반의 문제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따르면 정치적 올바름은 과학적 가설을 실현하려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사회 윤리에 기반을 둔 운동이므로 위의 주장이나 그에 대한 비판은 운동의 본질과는 많이 동떨어진 논쟁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결정론' 내지는 사피어-워프 가설에 근거한 주장은 ‘정치적 올바름’이 목표로 하는 사회 윤리 실현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는 있으나, 그 운동이 가지는 본질을 비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말하면 학문적 근거도 없이 학문의 영역을 침범하는 유사학문적 접근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므로 아무리 의도가 좋았다고 할 지언정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학문적 근거도 없이 사회 윤리라는 권위를 빌어 언어의 사용을 강제하려다 학문에 의거한 비판을 받으니 '우리 운동은 학문의 영역이 아니다' 내지는 '우리 의도는 좋았다'면서 비판을 회피하려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므로 오히려 질이 더 나쁘다고도 할 수 있다.

3.3. 표준어 제일주의와의 대립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소수 집단에서 자의적으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단어는 만들어지자마자 표준어에 등재되지 않으며, 실제로 소수 집단이 자의적으로 만들어내고 소수자만이 쓰는 말이 표준어로 등재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따라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를 쓰도록 하는 것은 기존의 정상적인 표준어를 정치적 목적으로 몰아내면서, 동시에 특정한 정치 성향을 가진 집단이 '표준이 아닌 단어'를 임의로 만들어내서 그 단어를 쓰도록 타인에게 강요하는 행위가 된다.

또한 우리말에 정상적으로 정착한 외래어[12]를 억지로 순화하여 사용자가 적은 순화어를 표준어로 제시한다.[13]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 점은 언어순화 운동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순화 운동/논쟁 문서 참조. 이러한 순화어를 사용하지 않는 다수를 몰아내는 일이 간혹 벌어지는데, 이것은 표준어 제일주의와 대립하는 경우가 많다. 정치적으로 올바름을 주장하는 진영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반대 진영 역시 이 같은 '압력'을 사용해서 표준어를 변질시킬 수 있으므로 결국 이러한 언어에 대한 정치적 개입을 과도하게 허용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국민 전체의 언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규범을, 국립국어원 등 소수의 집단이 독자적인 가치관에 따라서 판단을 내려 제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3.4. 언어의 역사성을 간과

원래는 일반적인 의미로 쓰였던 단어가 세월이 흐르면서 부정적인 의미로 통하는 경우가 있다. 벙어리, 장님, 문둥이 같은 단어가 그러한 예이다. 애초에는 언어장애, 시각장애, 한센병 환자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었을 뿐이었다. 한글 점자를 개발한 박두성의 생전 발언을 통해 이러한 단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링크
"눈이 멀쩡한 사람이 그렇게 마음이 어두워서 되겠소? 단지 눈이 멀었다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소? 눈 밝은 사람은 노력하면 얼마든지 글을 읽고 쓰겠지만 눈먼 사람에게 조선말까지 빼앗으면 저 아이들은 부모와 형제자매와 어떻게 이야기를 나눈답니까? 저 아이들에게 장님에 벙어리까지 되라는 말이오?"
하지만, 현대의 국어사전에는 이러한 말이 장애인을 낮잡는 말이라고 정의되어 있어서, 이런 사람들도 졸지에 장애인을 비하한 사람으로 몰릴 수 있다.

물론 이미 단어의 뜻이 완전히 변한 상황에서 과거에는 나쁜 말이 아니었다며 원래 뜻으로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신 어르신들이 엄연히 살아 계신 상황이므로, 전혀 비하할 의도 없이 이러한 단어를 쓰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80년대생만 하더라도 국민학교 시절에는 이러한 단어를 교과서나 아동용 서적에서 흔하게 접했다.

따라서 언어의 변천사에 대한 이해 없이 "현재 국어사전에 나쁜 말이라고 나왔으니 저 말을 쓴 사람은 인권 감수성이 부족한 미개한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몰아간다면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 표준어 자체가 제정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최근들어 일부 비표준어가 복수 표준어로 추가되는 것은 그러한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따라서 위 세대에게는 기존의 표준어가 이제는 의미가 바뀌어서 젊은 세대들이 오해할 수 있으니 다른 단어를 쓰는 것이 좋다고 권유하고, 아래 세대에게는 본래는 나쁜 의미가 아니었으니 어르신들이 무심코 그 말을 쓰셨더라도 오해하지 말자고 알려 주어야 할 것이다. 이 기사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이 정치적 올바름은 침묵을 불러오게 되어 계층 간의 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3.5. 관점의 차이

이탈리아에서 맹인cieco 대신 시각 장애인non vedente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당사자들은 맹인이라는 용어에 모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았으며, 이 용어의 사용을 줄이는 것보다는 그들에게 필요한 연대감과 존경심[원주]을 더욱 강조했다.
움베르토 에코, 『가재걸음』 중 「정치적 올바른 말하기」
다른 사람들이 차별적이라고 여기는 용어를 바꾸려고 할 때 그 용어를 당사자들은 오히려 수용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개념을 실제로 적용하고자 할 때 문제가 되는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Indian'을 대체한 'Native American'이라는 단어이다. 아무래도 'Indian'이라는 단어는 종종 아메리카 원주민들에 대한 비하명칭으로서 경멸적인 어조로 쓰이기도 하는데다가 본래의 사전적 의미에 있어서도 아메리카 원주민을 뜻하는 용어로서는 여러모로 부적절한 것이어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측면을 떠나서 단순히 의미론적인 측면에서 보아도 꽤 문제가 있는 표현이었던 관계로 결국 새로이 'Native American'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게 되었지만 어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이 'Native American'이라는 단어를 그들 스스로가 만든 단어가 아니라 미국 정부와 백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단어라는 이유로 싫어하는 편이며, 오히려 'Indian'이라는 단어를 스스로의 민족명으로서 쓰고자 하고 있다고 한다.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미국 정부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지만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또 반대로 일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 상황이니,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참 애매한 상황이다.

물론 이 '아메리카 원주민'이란 용어도 마치 '아시아인'을 말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다양한 집단을 한 마디로 묶는 일이라, 실제 남아메리카에는 '인디언'의 스페인어 표현인 '인디오'를 싫어하고, 자기 민족명을 쓰는 것을 바라는 사람도 많다. 다만 외부인들이 같은 문화권 내에서도 수 십개의 소 민족으로 갈라지는 경우도 흔한 원주민 민족명들을 하나 하나 알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적어도 북미에서는 각자의 부족명( 나바호, 모히칸 등)으로 불러주길 바라며, 부족명을 모른다면 차라리 지금까지 계속 써 오던 '인디언'을 선호하는 여론이 더 크다. # 콜럼버스의 오해로 생긴 단어라 해도 수 백년 동안 '인디언'이란 소리를 듣고 살다 보니 차라리 이쪽에 미운정이라도 가지, 인디언들 내에서도 '미국 원주민'은 지나치게 딱딱하고, 인위적이며, 관료주의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의견이 많다.

' Nigger'라는 단어도 비슷한 점이 있다. 예시로 흑인들 끼리는 서로를 'Nigger'라고 부르면서 예사로 즐겁게 지내지만, 백인의 경우엔 'Nigger'의 N자만 꺼내도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도 있는 심각한 인종차별이 된다.

실제로 많은 흑인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African American)보다 그냥 흑인을 뜻하는 Black을 선호한다.[15] 사회,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실질적으로 자신들의 까마득한 조상들이 끌려 나온 이후로 미주의 흑인들은 아프리카와 실질적인 연고가 없는데, 왜 자기는 가 본 적도 없는 아프리카를 갖다 붙이냐고 되려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 제안한 것이라 하더라도, 어떤 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이므로, 정말로 공정함을 추구한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이름을 찾아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명칭을 찾아야 한다면 가능한 한 가치 중립적인 표현을 찾는 것이 좋다. 장애우라는 명칭을 둘러싼 논란과 마찬가지로, 너무 착한 의도를 드려내려다 오히려 그 명칭의 대상을 동정의 대상으로 끌어내리는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너무 좋은 이름을 지으려는 의욕이 강해서 기존에 쓰던 말 중에 적절한 말이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장애인 차별 언어의 양태에 관한 연구 보고서 발간하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별성이 높은 부류(병신, 저능아, 애꾸눈, 무뇌아, 앉은뱅이, 불구자)와 차별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류(장님, 장애자, 농아인, 정상인, 맹인, 장애우)가 있고, "같은 어휘라도 문맥과 상황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차별성 정도가 다르다"며 "특히 문맥 속 대안 표현에서 차별 관련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독립적 단어형에 비해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나 사회 전반적으로 문맥 속에서 사용되는 차별 관련 표현의 사용을 일부 허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3.6. 그 외의 여러 가지 언어적 문제

'단어 바꿔 부르기'라는 측면을 살펴보자면, 단어를 새로 만드는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대안 용어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다는 한계도 있다. 후술하겠지만 벙어리장갑의 대안으로 만든 손모아장갑이란 단어가 그러한 예이다. 장애인 단체에서 캠페인을 벌였음에도 국립국어원에서는 정식으로 채택하지 않아서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못했고, 매스컴에서도 잘 쓰이지 않는다. 참고로 북한에서는 ' 통장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또한 한국에 한정해서 보자면 대안으로 나온 단어들이 한자어이거나 너무 긴 말이라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예를 들어 벙어리, 귀머거리 같은 단어들은 어원적으로는 순우리말이었지만, 함부로 사용하여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겼다. 여기에 대안으로 나온 단어가 언어장애인, 청각장애인인데, 순우리말을 한자어가 밀어 낸 모양새라 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쉬워했다. 물론 반대로 언어순화 운동과 결합하여 한자어가 순우리말로 바뀐 사례도 있다. 예를 들면 탈북자 → 새터민. 다만 맨 뒤의 민(民)은 한자어이다. '새터민'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기존에 널리 쓰이던 한자어도 새로운 말로 바꾸어 부르게 되었는데, '맹인'이 '시각장애인'으로 바뀐 게 그러한 예이다. 하지만 언어의 경제성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도 있다.

영미권 기독교 일각에서는 성 중립적(gender inclusive) 표현이 사용된 번역본(NRSV, NIV 2011년판 등)에 대해 가부장적 사회였던 고대의 시대적 배경을 무시하고 성경을 모조리 현대적인 언어로 바꾸어버려 성경의 뜻이 왜곡될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들은 NRSV, NIV 2011년판과 같이 성 중립적 표현이 사용된 번역본을 피하고 과거의 어법대로 쓰인 KJV, ESV, CSB, RSV와 같은 번역본을 선호한다.

법률적으로 위헌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67조, 제68조에는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을 '당선자'라 하는데, 공직선거법 187조,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 등에서는 '당선인'이라 한다. 공직선거법 187조 등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사람을 '당선인'이라 지칭한 모든 조항은 위헌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16] 사실 'OO자(者)' 보다 'OO인(人)'이 낫다는 논리에 어떤 근거도 역사적 맥락도 없다.

4. 유명인 논란 만들기에 이용됨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에 대한 논란은 늘 있어왔으나, 이성 혐오 논란 단어 사용, 타국 추종 단어 사용, 피부색 워싱 등으로 트집 잡기를 정당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나무위키 문제점,비판에도 올라가고 있다.

연예인의 사진을 밝은 톤으로 보정하는 것을 화이트워싱이라 비난하는 일이 일부 해외 케이팝 팬들에게서 나타나 국내 케이팝 팬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원래 화이트워싱은 비백인이 맡아야 할 배역을 백인이 맡는 것을 비판하는 개념이었으나, 사진 색감에 참견을 하는 것으로 변질된 것.

2010년대 이후 대한민국 사람들의 취향이 밝은 색감으로 변하여 요즈음 홈마들은 사진을 밝은 톤으로 보정한다. 트렌드가 아니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야간 행사인 경우 보정을 거치지 않으면 형체를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운 사진이 나온다. 이런 경우, 원래 강한 조명과 메이크업으로 인해 본래 피무가 까무잡잡한 연예인도 피부가 뽀얗게 나오게 된다.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남성들도 분 세수를 할 정도로 미백을 신경 써 왔으며,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면서 선탠을 하는 일도 드물어졌다.

그런데 이것이 한국인들은 백인을 선망하여 피부를 하얗게 꾸민다는 식으로 왜곡되어 알려진 것. 이 때문에, 홈마가 색감을 밝게 보정하면 화이트 워싱 논란을 제기하여, 이에 질린 홈마가 활동을 접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한 사진을 실제보다 더 어두운 톤으로 뽀샵을 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블랙워싱이란 개념도 있는데, 본래는 흑인을 진정으로 존중하지 않으면서 어설프게 흑인 흉내를 내는 백인들을 지적하는 개념이었으나, 이와는 상관없이 단순히 건강미를 위해서 태닝을 하는 사람들도 마구잡이로 비난할 수 있다는 게 문제다.[17] 지금은 자외선이 노화를 일으킨다 하여 사그라든 유행이기는 하나, 건강미를 위해 태닝을 하는 사람들이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씁쓸한 현상이다.

또한 페미니즘 이슈나 기타 도덕적 이슈를 엮어서 애꿎은 연예인에게 악플을 다는 사례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이유, 설리. 특히 기존의 잣대로 딱히 도덕성을 문제 삼기 어려울 경우,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워 님들이 모르는 도덕적인 문제점을 알아냈다며 창조논란을 만들기도 한다. 희철이 지적했듯이, 여초 사이트는 설리가 로리타 컨셉을 한 것 같다는 이유로, 남초 사이트는 설리가 낙태죄 폐지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공격한 바 있으며, 이후 설리의 죽음에 대한 이유를 서로에게 물으며 젠더 갈등속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유리하게 만드는 데 이용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악플 정당화에 악용되며 책임회피도 가능한 만능 카드가 된 것이다.

흔한 연예인의 엽사를 장애인 비하라고 확대 해석하여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과거라면 이런 엽사에 대한 악플을 달 때 장애인 같다라는 말을 썼겠으나, 지금은 그런 말을 하면 비판받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영악한 악플러들이 무고한 연예인에게 장애인 흉내를 냈다는 누명을 씌우는 것이다. 즉 자신의 나쁜 의도를 상대방에게 덮어 씌우기 위해 정치적 올바름이란 개념을 동원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18]

그리고 설령 해당 연예인이 잘못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익명제 커뮤에서는 일반 대중들에게 별 관심을 끌지 못하는 오래 전 사건을 뒤늦게 들추어 내어 마치 최근에 터진 중대 사건처럼 이슈화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익명제 커뮤니티에서 이슈화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어떤 연예인이 최근에 범죄를 저질러서 지탄을 받을 경우, 물타기를 위해 이미 10여 년 전에 죗값을 치른 다른 연예인의 사례를 끌어들여 얘가 더 나쁜 놈이다라는 식으로 침소봉대를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자기가 쉴드 치는 연예인의 잘못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것이 이들의 의도. 이러한 경우 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남자 연예인은 타격이 없다고 선동을 하기 위해 자료를 만들기도 한다.[19]

또 하나는 자기가 싫어하는 연예인이 자기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에 나오거나 멋있어 보이는 배역을 맡은 경우이다. 자기가 원하는 연예인이 출연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도덕성을 명분으로 비난하는 것. 악역을 맡았을 땐 아무런 논란이 없는데, 인기를 끌 만한 배역일 경우에 논란이 되는 경우라면 의심해 볼 수 있다.[20]

사례로 2021년 데프콘이 휘말린 소년원수감 루머가 있다. 사건의 진실은 데프콘이 청소년 시절 친구와 싸우다 경찰서에 다녀온 것이며, 이미 피해자와는 화해했고, 그 이후에는 사고 안 치고 조용히 살고 있어 힙합 비둘기라는 별명까지 생길 정도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진 연예인이지만, 데프콘의 예능 출연을 못마땅해 하는 안티에 의해 과거 행적이 부풀려져 소년원 출신이란 루머가 퍼진 것이다. 이 루머는 과거에도 있었던 것이었지만, 당시 대중들은 그리 신경 쓰지 않았는데, 안티에 의해 뒤늦게 재조명이 되었다.
사건의 진상이 알려진 후에는 가지도 않았던 소년원을 언급한 루머 유포자가 비난을 받았으나, 설령 사실이라 해도 이게 이 시점에서 갑자기 논란이 될 일이냐며 의아해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처럼, 과거에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설령 죗값을 치렀다 해도, 피해자가 아닌 제3자가 이를 약점으로 잡아 없던 죄를 추가하거나, 과한 비난을 하는 경우가 흔하며, 이에 대해 비판을 하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것이 최근에 급부상한 정치적 올바름이란 개념이다. 약자 보호라는 개념을 강조하므로, 과한 비난에 대해 우려하면, 범죄자 감싸기란 비난으로 맞서는 일이 흔하다.

과거에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활동 재개에 대한 비판은 늘 있어 왔고 오영훈 의원은 이러한 연예인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으나, 위헌의 소지가 있어서 어차피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을 받고 흐지부지되었다.

그런데, 익명제 커뮤에서 나타나는 비판은 기존의 한국적인 정서와는 궤를 달리한다.[21] 예를 들면 저지른 범죄가 성 관련 범죄가 아니며 죄질 자체도 비교 불가 수준인데, 범죄자를 봐 줄 거면 조두순 같은 성범죄자도 옹호할 것이냐라며 논리 비약을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작품을 소비하는 것은 범죄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매도하기 때문에, 해당 연예인의 팬이 아니고, 단지 작품이 좋아서 감상하는 사람들에게까지 반감을 불러일으킨다.[22] 또한 익명제의 특성상 타 팬덤이 견제 차원에서 어그로를 끄는 것을 도덕적 명분으로 위장할 수도 있다.

그리고 기준의 잣대가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정다은은 범죄자임에도 한때 정의로운 고발자로 영웅시된 적이 있었다.[23] 반면 어떤 연예인이 성범죄자를 비판했는데, 그 발언과는 전혀 상관없는 대마초 전과를 끄집어 내며 전과자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냐'며 비난하는 일이 같은 커뮤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물론 전자의 경우를 쉴드 친 사람이 후자의 경우를 비난한 사람과 동일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전자의 경우를 쉴드 치면서 후자의 경우에 대한 논리적 오류를 지적하지 않았다면 그건 그것대로 모순이다.[24]

5. 사회적 문제점

5.1. 새롭게 떠오른 사상

과거에는 인종, 국적, 성별 등과 상관 없이 공통적으로 같은 기준이 적용되었던 이슈가 정치적 올바름과 맞물려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정치적 올바름은 고작해야 하나의 계파에 불과하다. 그것도 학문적으로는 그다지 고평가 되지 않는 일부 계파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정치적으로 혹은 윤리적으로 올바르려고 주장하려면 현실에서 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학계에서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검증을 안 거쳤다.

5.2. 소득 중/하위계층과의 괴리

...전통적으로 희극은 불구자나 소경, 말더듬이, 난쟁이, 뚱뚱보, 백치, 일탈자, 평판이 나쁜 직업, 열등 민족으로 간주된 겨레 등에 의지해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어 왔다. 그런데 이제 그 모든 것이 금기가 되어 버렸다. 오늘날엔 감히 무고한 천민이나 천덕꾸러기를 흉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을 모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골의 코나 아넬리의 주름살이나 미테랑의 송곳니를 아무리 웃음거리로 만든다 해도, 놀림을 당하는 그들이 놀리는 자들보다 언제나 더 강한 쪽이 될 것임을 우리는 직감으로 알고 있다.
...동네의 백치를 희화거리로 만들기는 불가능하다. 그것은 반민주적인 행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좋다. 그렇다면, 그에게 발언권을 주고 생방송에 나가서 자기를 직접 소개하도록 권유하는 것은 어떨까? 그것은 완전히 민주적이다. 실제의 마을에서처럼 예술적 표현의 매개물은 생략해도 된다. 사람들은 술주정뱅이를 흉내내는 배우를 보고 웃는 것이 아니라, 알코올 중독자에게 직접 술값을 내주고 그의 타락을 비웃는다.
...이제 바보를 비웃는 것은 다시금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 이른바 <정치적으로 반듯한>태도가 되었다.
움베르토 에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중 『텔레비전에서 동네의 바보를 알아보는 방법』

정치적 올바름은 시민 단체에 적극 참여하는 지식인 계층이나 금융업 종사자들의 지지를 받는 반면 소득 중하위계층에게는 지지를 받지 못한다. 이는 하층민들의 사회적, 교육적 환경이나 경제적 배경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한 인식의 차이도 존재하기는 하나 사실 하위 계층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생활 여건상 PC의 취지에 공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25] 이는 다수자의 무조건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PC의 성향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어보자.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가장 수가 많은 계층은 농노, 임노동자 역할을 담당하던 수드라 계급이다. 만약 이들에게 PC적 잣대를 기준으로 소수자를 배려하라는 요구를 하면, 자신들에 대해 기존에 가해지는 차별도 해결되지 않은 마당에 이런 요구가 달갑게 받아들일 수가 없는 노릇이다. 나렌드라 모디가 이런 다수자 계급의 불만을 노려서 인도에서 총리로 당선되고 정권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PC는 정치에 관심 있는 지식인층의 호응을 얻는 이념이다. 정당들 입장에서는 소수자들의 발언권이 강화되면서 사용 가능한 패가 늘어나니 환영할 만한 일[출처]이지만, 생계 문제가 급한 일반인들에게는 자신의 권리가 축소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더군다나 상당수의 선진국, 중진국의 중산층 혹은 하층민 계급 청년들은 청년실업에 시달리는데다 외국 자본의 유입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증하면서 동요하는 현실에서,[27] PC는 이들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외려 PC의 사상은 외국 자본에 의한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긍정[28]하고 정체성 정치 같은 원론적인 사회 정의를 추구하기 때문에, 하층민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매우 어렵거나 현장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는 룸펜들의 탁상공론이라고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정치적 올바름을 배척하던 도널드 트럼프가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운 힐러리 클린턴을 제치고 당선된 이유 중 하나가 힐러리의 주장과 공약이 소득 하위계층에게는 별 매력이 없어서였다. 힐러리 지지자들 상당수가 PC 성향이 강한 유명인사였던 점도 소득 하위 계층과의 거리감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파일:미국 내 인종별 PC 호감도.jpg
흑인, 동양인, 히스패닉들은 모두 PC에 찬성할 것이라는 막연한 선입견과 다르게, 인종을 막론하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의 PC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소득 중/하위계층과 PC 사이의 괴리를 설명해주는 자료이다. [29]

5.3. 인권 운동과의 괴리

'정치적으로 올바른' 단어를 쓰는 것이 오히려 추악한 현실을 애써서 포장하려 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특히 인권 운동 자체에서. 흑인 민권 운동 온건파의 대명사인 마틴 루터 킹은 연설에서 항상 흑인을 Negro라는 당시에는 온건한 말을 썼지만, 과격파인 말콤 X는 당시에는 현재의 Nigger의 위상이었던 'black'을 고집했다. 또한 인도에서도 불가촉천민 문제를 두고 이에 소극적이었던 마하트마 간디는 하리잔(신의 아이들)이라는 완곡한 단어를 썼는데 불가촉천민 출신 정치인 빔라오 람지 암베드카르는 이 용어에 반대하며 기존의 불가촉천민을 일컫는 용어 중 하나였던 달리트(부서진 자들이란 뜻)를 쓰는 것을 고집했다. 한국에서도 참담하게 실패한 백정, 장애우라는 사례가 존재한다.

5.4. 어퍼머티브 액션의 문제점

교육 과정 및 직장 생활과의 괴리도 무시할 수 없다. 징병제가 유지되는 한국 사회에서는 특히 정치적 올바름과 병영생활과의 괴리도 심각하다. 학생이 공부를 잘 하지 못하거나, 군인이나 직장인이 맡은 업무를 잘 하지 못하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던 간에 갖은 불이익을 받지만 사회 소수자들은 사회에 기여도 안하면서 혜택을 받는다는 인식을 가져오게 됐다. 사회 소수자들도 군대는 가고 세금은 내는걸 생각해보면 부작용인 셈.

일상생활과 PC 사이의 괴리 관련한 해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대학 입시의 어퍼머티브 액션을 들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5.5. 인종 갈등 문제 해결 방안과의 괴리

2020년에는 WHO 사무총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자신이 흑인이라 인종차별 비난을 받았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전했다. 코로나19 방역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왜 흑인 이야기가 나오는 건지는 알 수가 없다.

미국에서 흑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를 자주 폭행하는 이유 혹은 미국 감옥에서 전직 경찰 혹은 아동 성범죄자들이 동네밥이 돼서 죽어나가는 이유는 이른바 "존중의 법칙" 때문이다. 열등감 혹은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이 만만해보이지 않기 위해서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대놓고 괴롭히며 "나도 나보다 약한 사람을 괴롭힐 수 있다."고 과시하는 것이 바로 그것인데, 이 때 약하다고 아무나 괴롭히면 자신보다 더 강한 사람한테 나댄다고 찍힐 수가 있으니, 이들은 주로 괴롭혀도 별 문제 없을 것 같은 아동성범죄자 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미국 사회 전반에서 반감이 증대된 아시아계를 폭행하게 된 것이다. 미국 흑인과 아시아계와의 갈등을 봉합하려면 흑인 사회 특유의 "존중의 법칙"을 이해 분석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찾는 것이 마땅할텐데 그냥 무조건 흑인이라고 덮어주기만 하니 동아시아 사회에서는 "흑인들은 미개하고 폭력적"이라는 편견만 강화된다. 즉 PC가 인종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추기는 상황이 된 것.

6. 불명확한 혐오 단어 여부

애초에 혐오 표현으로 쓰이지 않았던 단어에 혐오 프레임이 씌워지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때 꼭 "혐오자들이 쓰니까 혐오 단어다"라는 논리를 쓴다. 유명인을 매장하려고 그가 쓴 단어를 성별혐오 단어로 몰아가는 사례도 많다(윤지선이 보겸의 보이루를 혐오표현이라 몬 것이 대표적).

조선족은 한국 내 언론에서 자의적으로 만든 표현도 아니고 짱깨처럼 비하 목적도 없는, 원래 공문서에서 공식적으로 쓰던 단어이다. 그러나 매체에 출연한 조선족이 이러한 단어는 자기네들을 이방인으로 배제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7. 문맥에 맞지 않는 단어순화

PC적 표현은 문맥에 맞게 쓰여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PC적 표현을 써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쓰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하려면, 일단 PC적 표현으로 바꿔 보고 말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다만 그 기준이 없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위와 같은 예는 누가 보더라도 기괴하고 이상한 금지다. 90년대까지만 해도 교육 현장에선, 벙어리, 귀머거리가 비하어가 아니었고 성경에도 버젓이 쓰인 단어였다. 그래서 저 당시에 학교에 다녔던 세대라면 이런 단어가 비하어 목록에 새로 추가된 사실을 모르고 가사를 지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예를 들어 노예 12년이라는 작품에서 "검둥이(nigger)"라는 표현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바꿨다거나, 포레스트 검프에서 "천치(idiot)"라는 대사를 모두 "지적 장애인"으로 편집했다고 상상해 보자. 실제로 미국에서도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 니거(nigger)가 나온다는 이유로 이 책을 퇴출하자느니 마느니 수십 년 째 공방이 펼쳐지는 상황이니 PC와 표현의 자유를 조화시키는 작업은 아직도 지난할 따름이다. 이를 비판하듯 사우스파크에서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리메이크되면서 "나치"라는 단어가 "정치적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라는 단어로 전부 변경된 형태의 단막극을 에피소드 내 삽입한 바 있다.

또한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표현이라도, 해당 표현이 특정인이나 대상에 대한 악의나 증오를 담지 않지만 내용 전개상 필요한 단어와 제스처인데 무조건 일괄 규제하고,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해당 내용 없이 작품을 전개해야만 하느냐는 비판도 있다. 그 예로 미국에서 PC 광풍이 한창 불었을 때 흑인을 니거로 표현한 게 올바르지 못하다며 도서관에 비치된 옛날 책들을 전부 찾아내 지우거나 수정했는데, 요즘엔 그렇게 지운 것을 다시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정치적 올바름에 입각하여 일부 소설, 음악, 드라마, 영화에서의 내용, 장면에 대해 선정성, 폭력성을 이유로 자르거나 내용을 수정하게 하도록 압력을 넣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내용이나 문맥이나 내용 전개 상 어색한 부분이 나타날 수 있다.

8. PC의 딜레마 문제

영문학 교수는 셰익스피어의 『 오셀로』에 대해 강의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을 수 있다.[30] 질투심 많은 살인자 흑인의 모습이 비서방 학생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 베니스의 상인』에 대해 말하지 말라는 권고를 받을 수도 있는데, 대중적인 반유대주의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명백한 이유 때문이다(비록 샤일록이 고상한 인물일지라도). 심지어 아리스토텔레스를 강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어느 아프리카 종족(그 후손들이 그 대학에 다니고 있다면)의 신화와 철학을 간과한다는 의미를 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나 도곤 신화( 도곤은 아프리카의 한 종족)에 대한 가르침이 모두 유용하고 정당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불행히도 <정치적 올바름>은 오늘날 아리스토텔레스를 가르치는 자를 비난하고, 도곤 신화를 가르치는 자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것은 또 다른 형태의 광신주의와 근본주의를 대변한다. 다시 말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합리성을 구현하였고, 도곤 신화는 단지 야만적인 정신상태의 표현이었다고 가르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움베르토 에코, 『미네르바 성냥갑』 중
실제로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 사회적 소수자 대상화하지 말라'는 의견이 널리 퍼졌지만, 정작 이 때문에 사회적 다수자의 입장이 무시당하거나 역으로 사회적 다수자를 대상화하고 역차별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기도 한다.

앞서 움베르토 에코 오셀로와 샤일록을 둘러싼 예상 논란을 예시로 든 것과 같은 맥락으로, 여성 캐릭터는 무조건 완벽하게 그려져야 한다는 압력이 나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데이트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폭력남을 못 떠나는 여성의 심리를 묘사한 경우, 폭력 미화 논란이 생길 수 있다.
라나 델 레이 Ultraviolence를 발표했을 때,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여성 인권을 후퇴시켰다는 비판이 나온 게 그러한 예이다.

반면 남성 캐릭터가 팜므파탈에 휘둘리는 경우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남주가 잘생긴 경우 BDSM 성향이 있는 여성 시청자에겐 좋은 팬서비스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소수자를 배려한다는 의도에서 나온 표현이 또 다른 소수자를 배제할 우려가 있다. 예를 들면, 벙어리 장갑의 대안적인 표현으로 나온 손모아 장갑은 손가락이 붙은 장애인을 비하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으며,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성소수자를 배려해 이성애자 남녀 사이에 우정이 존재할 수 있나요?로 바꾸는 것은 양성애자를 소외시키는 부작용이 나온다. 정치적 올바름 타령을 하면서 정작 사회적 소수자들의 정당한 생존권과 노동권을 하잖게 보는 경향도 종종 보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F1에서 퇴출당한 레이싱걸, 생계를 위해 유흥시설에서 성매매을 하다 매스컴의 공격에 엉뚱하게도 실업자가 된 여성들[31], 인권단체의 집요한 공격에 인해 만드라고라 공장이 폐업되면서 실업자가 된 청각장애인[32] 등을 들 수 있다.

클리토리스를 가진 여성이란 표현이 트랜스젠더 여성을 배제한 표현이라는 지적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비판할 수 있다. 애초에 트랜스젠더 여성을 그냥 여성으로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문장을 읽었을 때 당연히 트랜스젠더 여성까지 포함해서 생각할 것인데, 굳이 트랜스젠더 여성을 언급함으로써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아니다'라는 차별 발언에 힘을 실어 주게 되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에서 남자 아이돌들의 여장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여자 아이돌의 남장이 걸크러시로 받아들여지는 것과는 달리 희화화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운다. 여장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우스꽝스럽게 표현된 여장이 문제라는 것이다. 사실 정말로 완벽한 여장은 남녀를 막론하고 거부감이 덜하며 놀림거리가 되는 일도 드물다. 대표적인 사례가 복면가왕에 출연한 경국지색 어우동 외모가 여리여리하고 목소리도 여가수에 가까웠지만,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양성적인 매력을 뽐냈기에 젠더 고정관념 논란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으며, 해당 연예인의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여장을 아름답게 하면 논란을 차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 의도가 걸크러시를 유발하는 멋진 언니의 이미지를 표현하려 한 것이라 할지라도, 남자 연예인이 의도한 콘셉트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의도치 않게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종국 같은 근육질 남자 연예인을 여장 이벤트에서 배제시킨다면, 거꾸로 이것이 젠더 고정관념 논란을 부를 수 있다. 여자 중에도 전문 보디빌더처럼 근육질인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자 티가 나는 트랜스젠더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자 아이돌의 남장도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여자가 그래봤자 어차피 여자라며 남자에게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애교로 봐 주는 것이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대로라면 여자 아이돌의 남장 이벤트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1980년대에 혼성 듀오 유리스믹스에서 활동한 애니 레녹스처럼, 남장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걸크러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애니 레녹스는 2009년에 에이즈 퇴치에 힘쓴 공로로 평화여성상을 수상하는 등 여성을 위한 활동을 열성적으로 해 왔다. 링크 다만 걸크러시에 대해 혹자는 레즈비언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는 유행어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용어가 없으면 걸크러쉬와 여성애가 혼동될 거란 생각은 안 하는 모양이다. 그게 착각할 종류의 일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성소수자 코스프레는 분명 존재했던 유행이다. 또한 창작물에서 남장 여성이 레즈비언으로 설정된 경우, 레즈비언에 대한 편견을 고착화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반면 남장이 꼭 걸크러시로만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미소년 스타일이 아닌 수염이나 진한 눈썹 등으로 남장한 사례도 분명 존재하며, 이것은 걸크러시처럼 칭송받지 않고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 PINK FUNKY 뮤비의 화사의 남장이 있다.

PC가 금전적 수입을 보장하지 못하는, 즉 수익성을 해치는 문제도 있다. 예컨대 기존에 있던 캐릭터를 아무 개연성도 없이 흑인 혹은 성소수자 등으로 변경한다고 쳐도 그 사람들(흑인, 성소수자 등.)의 수요를 과연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작품에 흑인이 등장하네? 나도 흑인이니까 이 작품을 구매해야겠다."라고 말할 흑인은 없다. [33] 사실상 수요 및 이윤을 보장하지 못하므로 사업가들의 적자를 부를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아예 도산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PC에 집착한 나머지 자본주의의 기본 요소[34]를 망각해 버린다면 이미 레드 오션이 된 지 오래인 문화 컨텐츠 업계에서 생존하기 매우 힘들어지게 된다는 것. 이는 AAA 히어로 슈터 게임인 콘코드도 예외가 아닌지라 결국 출시 10여 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합리적 PC주의를 회복하자는 주장도 있다.

9. 비전문가의 여론 개입 문제

안내견의 식당 입장 금지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일각에서 개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는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이 네이트판에서 제기되자, 질문 제기자를 어그로로 몰고 가는 반응이 있었다. 링크

흥미로운 점은 이 논란은 성향이 정반대인 펨코에서조차도 큰 틀에선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링크[35]

하지만 이동우처럼 개 알레르기로 인해 애초에 안내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시각 장애인도 분명히 있다.
그런 점에서 질문 제기자를 어그로로 모는 반응은 개 알레르기가 있는 시각장애인을 소외시킬 뿐이다.

게다가 질문자를 비난하기 위해 "꽃가루 알레르기 있다고 꽃나무 다 뽑아버리냐"라는 댓글을 단 사람이 사이다 발언자로 칭송받기까지 하는데, 이 또한 가로수 정책에 무지한 발언일 뿐이다.

실제로 플라타너스 나무가 저런 문제를 일으켜서 도시 외각으로 쫒겨난 상태이며 현재는 저런 문제를 일으키는 수종은 아예 가로수로 심지도 않는다.
사실, 플라타너스의 도입은 수종의 장단점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던 시절에 해외 사례만 보고 무분별하게 도입한 탁상행정 사례일 뿐이었다. 이 나무가 자생하던 유럽에선 장점이 많은 수목이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태풍이 많은 나라에서는 강풍에 약한 특성 탓에 지나가는 사람이나 건물에 해를 끼칠 수도 있어, 알레르기 문제가 아니더라도 여러모로 부적절한 수종이었던 것이다.
다만 이 문제가 크게 대두되지 않는 것은 저런 가로수가 도입된 시기가 일제강점기라서 이미 수명을 다하고 죽은 플라타너스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서 굳이 베어 버릴 필요 없이 자연스레 가로수 수종을 교체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해당 논란은 알레르기를 그냥 잠시 참으면 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레르기에 대한 무지를 보여 줄 뿐이다. 물론 절대 다수의 알레르기 환자는 증세가 가볍지만, 심한 일부 극소수의 경우는 장애에 준하는 불편을 안고 살아간다. 알레르기 때문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또한 개 알레르기는 사람마다 발병 양상이 다 달라서 특정 개에게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하여 다른 개와 접촉할 때 문제가 안 생긴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CNN 보도에 따르면 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30%가 중성화하지 않은 수컷과 접촉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링크
이 보도대로라면 암컷 안내견과 접촉했을 때 문제가 없었을지라도 수컷 안내견과 접촉했을 때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암컷과 접촉했을 때 문제가 없었던 것만 보고 '알레르기가 원래 없는데 거짓말을 했다'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는 문제다.

그리고 심하지 않은 경우라 해도 성장하면서 좋아지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문제는 증상이 심했던 어린 시절에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 이 문제로 왕따를 당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과연 그게 잠시 참으면 되는 문제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논란이 인터넷상에 대두됐을 때,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보지 않고 커뮤 반응만 생중계하는 언론이다.
이로 인해 여론을 오판하여, 알레르기 환자들의 권익이 외면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더군다나 장애인 중에도 알레르기까지 있는 이중고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 장애인 간 차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문제다.

10. 거대 미디어 기업들의 PC 사상 오용 비판

상업 게임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칼같이 지키거나 성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까여왔는데, 이게 팬들의 수요에 따른 변화라면, 게임 회사에게 "구매력도 이해도도 거의 없는 SJW들에게 까일 걱정만 하고 정작 게임에 돈을 써주고 지지해주는 팬들 생각은 안해주냐!"라는 반박을 할 수 있다. 또 심의때문이라면 이미 M등급(준 성인등급)을 받은 게임에서 굳이 성적 어필을 줄여가는 이유에 대한 반박이 될 수 없다. 게다가 이렇게 영향력이 없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문화업계는 게임 정도고[36], 다른 영역에서는 명백히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이들이 만드는 '정치적으로 올바른 미디어'가 좋은 평가를 받지도 못한다. 거의 대다수의 영화들이 비슷비슷한 클리셰를 띄고 있는데, 성적 지향과 성별이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 상 전혀 중요하지 않은 시점에서 해당 캐릭터가 성소수자, 여성, 흑인임을 과할 정도로 과시하며, 스토리에서조차 성소수자, 여성, 유색인종들이 겪는 차별과 고통, 강함을 너무 많이 첨가하다 보니 스토리는 더 단순해지고 흐지부지해진다. 또한 여성 캐릭터를 지나칠 정도로 띄워주는데 캐릭터를 띄우는 방법이 여성캐릭터를 유능하게 묘사하는 게 아닌, 다른 남성 캐릭터들의 수준을 죄다 하향평준화시키므로 상대적으로 유능해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남성 캐릭터들은 이상할 정도로 짜증나며 뇌가 없어 보이는 발언과 행동만 일삼으며[37] 여성주인공은 이런 멍청한 행동들에 너무 당연한 일침과 대응을 함에도, 마치 미디어에서는 여성캐릭터가 엄청난 일을 해낸 것처럼, 엄청난 능력이 있어서 한 것처럼 띄워준다. 히어로가 돋보이는 가장 큰 이유가 히어로의 강함에 걸맞은 빌런임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방식은 여성캐릭터의 능력을 띄워주기는커녕, 너무 당연한 걸 하면서 똑똑한 척 하는데 그다지 유능하지도 않은 멍청한 여성캐릭터만 남기는 법이다.[38] 입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캐릭터를 원하지만, 정작 본인들의 창작물의 여성캐릭터들은 평면적이며 단순하기까지 하다는 게 아이러니.[39] 또한 영화에 너무 노골적인 본인들의 사상, 가치관을 억지라고 느껴질 정도로 주입함으로서 미디어 자체도 호불호가 갈린다. 또한 이러한 영화의 비판도 단순히 성차별적인 남성들의 잣대로 넘겨버리는데, 너무 노골적인 사상전파와 이해할 수 없는 전개흐름에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단순히 영화에 유능한 여성 캐릭터, 성소수자가 나와서 화가난 것이라고 일축해버린다.

그러나 팬덤을 가장 화나게 만드는 것은 미디어에 팬으로 개입하는 것을 넘어서서 미디어 제작진으로서 핍진성, 고증에 맞지 않는 PC요소를 무리해서 집어넣음으로써 작품성을 망가뜨리고 팬덤과 제작진은 물론 팬덤끼리의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완전히 새로운 매체물보다 인기 있는 기존 매체물 후속작에 편승하려는 경우가 많기에 문제다.[40] 이래놓고 훌륭하게 만들어 놨으면 모를까, 흥행과 평가를 파괴적으로 망쳐놓은 뒤에도 '언PC한 것들이 시비를 거니까 망했다' '못 배워먹은 것들이 괜히 까댄다' 식의 적반하장격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고스트 버스터즈 리부트는 단순히 영화를 못 만든 것이고, 라스트 제다이 가 비판받는 가장 큰 문제점은 어이없는 이야기 전개와 클리셰 파괴 무리수, 캐릭터 붕괴지 순수히 PC요소를 억지로 집어넣은 탓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문제는 둘 다 옹호자들의 논리가 '언PC가 설치니까 망했다'라고 놀라울 정도로 똑같았기 때문에 어그로를 더 끈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팬덤에선 PC 요소에 대해 심한 피로감을 가지고 있는 사례가 많다.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창작물에 대해서 'PC를 넣든지 말든지 상관없으니 나중에 언PC 때문에 망했다며 변명하지 말고 일단 잘 만들기나 해달라'라는 반응은 그나마 온건한 수준이고 '이번에 PC를 넣었으니 무조건 이 작품은 망한다!'라며 ' 망무새' 수준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류까지 나올 정도이다. 팬들이 왜 이런 PC 개입에 분노하는지 정리한 글 그나마 확실한 당위성을 가진 소수자 캐릭터가 나오는 게임은 사실상 울펜슈타인이 유일하다시피하다.[41] 가장 덜 PC스러운 게임사, 게임의 스토리는 포르노의 그것과 같다 라고 주장하던 회사였기 때문에 의외로 강제적인 PC 강요에 휩쓸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다. 이는 히틀러가 우생학신봉자인지라 스토리의 당위성도 챙기면서 PC도 잘 스토리에 녹여 낸 것에 가깝다. 영국의 아동 문학인 패딩턴 베어도 역시 ' 페루 출신의 이주민 #'이라는 PC 요소를 캐릭터와 서사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어[42] 영국 런던 패딩턴의 명물이자 전세계에서도 사랑을 받는 캐릭터가 되었으며, 영화판인 패딩턴 시리즈 또한 전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반면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작중 전혀 관계없는 PC설정으로 욕을 바가지로 먹고 있으며 오죽하면 PC고 나발이고 실력(힘)만 있으면 차별없이 예우(과거 적이었다고 해도)하는 탈론이 플레이어의 지지를 받는 현상이 일어날 정도다. 게다가 실제로는 홍콩논란, 성폭행 논란으로 오히려 미국 국회의원들한테 찍혔다. 말과 행동이 다르기 때문에 유저들도 야유를 퍼붓는중.

사실 최근의 미디어에 성소수자나 유색인종이 자주 나오는 이유는 오히려 차별이 완화되면서 미디어 제작자, 특히 작가 등의 제작진에 성소수자나 유색인종 비율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는데, 자신이 만드는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백인남자 천지였던 곳에 여성이나 유색인종이 많이 들어오기 시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아진 것인데, 예를 들면 성소수자 캐릭터의 비율이 높은 스티븐 유니버스의 크리에이터인 레베카 슈거는 양성애자이고 신비한 개구리 나라 앰피비아의 주인공 앤 분초이는 태국인인데, 태국계 미국인인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만든 캐릭터이기 때문이고, 이외에도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의 제작진도 성소수자가 대다수이다. 한국에서야 한민족이 대다수니 한민족 문화를 담은 매체를 만드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만, 미국은 다문화사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랫동안 백인 문화(특히 WASP) 중심의 작품만 양산되는 경향이 있었던 것이다. 이는 다문화사회를 받아들인 시기( 1960년대 중반) 이전인 1950년대 후반부터 문학 분야에서부터 점진적으로 사회적 약자/소수자 캐릭터를 넣기 시작한 영국보다 늦었다는 반증이기도 한다.

'아예 원작 등장인물이 흑인이나 여성이나 성소수자인 작품의 후속작을 만들라'던가 '완전히 독립적이고 새로운 스토리나 만들라'는 비판도 있는데 이것은 또 다른 차별과 편견일 뿐이다. 그 어느 창작자든 원작에 편승할 것인지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 것인지는 창작자의 온전한 자유이다. 최소한의 고증이나 개연성까지 무너뜨려가며 과하게 강조하며, 심지어는 아예 독자들, 관객들을 가르치려는 태도에 가깝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43]차라리 교육 운동이나 인식 개선 운동에 더 힘을 쏟는 것이 맞다. 대놓고 교육용 자료로 만들어진 미디어가 아닌 이상 가르치는건 누구나 좋아하지는 않는다. 교훈과 메시지를 녹이는 것까지 불편해하면 프로불편러지만 말이다. 예를들어 지브리 스튜디오 일부 작품들이나 언더테일처럼 PC주의 요소를 적절히 녹여서 후속작이든 신작이든 전체적인 스토리 전개를 잘 이끌어나가기만 하면 혐오자들이 아닌 이상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고 얼마든지 호평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어차피 혐오할 사람은 끝까지 혐오할 것이고 소수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도와주러 올 것이다. 그래도 불합리하다고 느낀다면 창작물이 아니라 현실 사회로 나가서 현실적인 활동을 하러 가는 것이 더 올바른 선택이다.

그러나 정작 대형 게임사일수록 의무적이거나 앞장서서 끼워넣는 행위를 보이고 있으며 정작 이런 요소를 부각시킨 게임들이 좋은 평을 받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보인다. 되려 이 회사들 때문에 PC진영의 이미지가 대폭 악화됐는데 유비소프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꼬박꼬박 끼워넣던 PC 요소가 게임의 평가를 까먹었다가 간부들의 성추행 문제로 본인들과 말과 행동이 다름을 증명해버렸다. 본인들의 철학 설파를 위해 팬덤과 시리즈를 파괴하거나 수많은 검열을 남발해대며 PC나치로 악명 높은 SIE는 부사장이 소아성애를 시도하다 걸렸다. 한때 누구보다 PC요소를 열심히 끼워넣던 EA는 줄창 말아먹은 결과 어지간하면 지나가는 설정 한 줄로 끝내는, 생색내기 식으로 전환되었다.

한편, 인디게임 중에서도 정치적 올바름 요소를 넣는 작품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적은데, 이는 대형 게임사들과 달리 기본적으로 개발자들의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고, 기존의 시리즈에 정치적 올바름을 넣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작품에 넣어서 설정파괴와 캐릭터붕괴가 적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를 거쳐 나온 작품은 사실상 프로파간다라고 불려도 좋을 정도로 원색적이고 노골적이기도 하다. 미디어들의 정치적 올바름 사상은 이제 사실상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라 정치적 강박에 가까운 수준이 되었으며, 전부 정치적 올바름을 선전하는 매체에 가까워졌을 정도로 권위주의적이고 정치병스러운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아래에서 권위주의를 암묵적으로 추종하는 적대 세력 대안 우파와 비슷하기도 하다.

거대 미디어 기업 중 상당수가 미국 회사이다 보니, 이들이 첨가하는 PC 사상이 어디까지나 미국 관점에서의 PC라는 점 또한 논란이 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어공주(2023)를 둘러싼 갑론을박을 들 수 있는데, 이 작품이 중국과 한국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을 두고 일부 미국 언론에서는 '중국인과 한국인들이 인종차별을 하기 때문에 흑인 인어공주를 보지 않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인어공주 이전에 개봉한 영화 중 블랙 팬서(영화) 등 주인공이 흑인이면서 동아시아에서도 흥행한 영화는 매우 많기 때문에 이는 억지에 가깝다. 오히려 이는 미국의 주요 사회적 이슈인 흑인 인종차별 문제를 두고, 딱히 이런 쪽으로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지 않은 동아시아 국가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문화 제국주의스러운 인식에 가깝다.[44]

10.1. 사례

배틀필드 V 라스트 오브 어스2 같은 게임들은 정치적 올바름을 옹호하기 위해 기존 유저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치명적이었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론 그런 망언들이 없었더라도 지나치게 정치적 올바름에 집중한 결과로 기존 충성 고객층이 대거 이탈하고 고객층 확장이라는 목표도 실패하면서 결국 흥행이 폭삭 망해버렸다.[45] 3인칭 시점으로 보는 영화와는 달리 게임 쪽은 직접 조종하는 시점이기에 더욱 캐릭터에 애착이 강하다 볼 수 있는데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 중시에 의한 기존 캐릭터 설정 파괴는 게임 평가에 있어 영화에 비해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예시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지목되는데, 여기는 정치적 올바름 요소를 위해 팬덤의 붕괴를 희생으로 삼은 결과 차기작인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시리즈 최초로 치명적인 흥행 실패를 기록하게 됐다. 오히려 영화 자체는 팬들에게는 그런대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말 소수를 제외하면 팬덤의 보이콧으로 인해 폭삭 망했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계가 PC 중시로 인한 기존 캐릭터를 폄하하거나 격하시키고, 여성 및 흑인 등의 새로운 캐릭터나 성별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해 기존의 캐릭터들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던 팬들은 반발하고, 정작 새로운 캐릭터들은 개연성이 없거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

문화업계(특히 애니메이션, 게임) 팬덤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게임 회사 또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에 대해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게임 분야에서는 비판하는 쪽이 더 많은 양상을 띈다. 대한민국 국내 최대 게임 방송사인 OGN에서는 논평을 통해 '정치적 올바름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월권 행위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때부터 적용되는 작품상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발표했는데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개인의 창작 활동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항목은 총 네 가지인데 전부 정치적 올바름에 부합하는 항목으로 있다. 각 항목은 워낙 길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아카데미상/수상 논란 항목 참고.

10.2. 유명인들의 반응

일부 좌파는 테크놀로지에 저항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테크놀로지에 저항하는 것은 그들이 아웃사이더일 경우에 한해서이며, 테크놀로지 체제가 비좌파에 의해 통제되는 경우에 한해서이다. 만약 좌파가 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그래서 좌파가 테크놀로지 체제를 언제든 쓸 수 있는 도구로 만든다면, 그들은 그 때부터 열광적으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고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다. 좌파주의가 역사에서 끝없이 반복해 왔던 그 패턴 그대로의 행동이다. 러시아 볼셰비키가 아웃사이더였을 때는 검열과 비밀경찰에 대해 격렬히 저항했고, 소수민족의 자율권을 외쳤다. 그러나 자신들에게 권력이 넘어오자마자 볼셰비키는 더 철저한 검열을 실시했고 짜르 치하에서의 비밀 경찰보다도 잔인한 비밀경찰을 창설했다. 그리고 소수민족에 대한 억압도 짜르 시대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미국의 경우, 몇십 년 전 대학에서 좌파가 소수였을 때, 좌파 교수들은 열렬히 학문의 자유를 주장했다. 그러나 오늘날, 좌파가 주도권을 쥔 대학들에서 좌파들은 나머지 모든 사람으로부터 학문의 자유를 빼앗고 있다(이것이 바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운동이다) 똑같은 일이 좌파와 테크놀로지 사이에도 벌어질 것이다. 일단 테크놀로지를 자기 통제하에 넣고 나면, 좌파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나머지 모든 사람을 억압할 것이다.
시어도어 카진스키, 유나바머 선언문(1993): 산업사회와 그 미래
Q: 최근 SNS 등을 통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아동 콘텐츠의 정치적 올바름’에 관한 논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특히 아동 콘텐츠에 이에 대한 잣대를 드는 것은 그것이 주 대상인 어린이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지역과 시대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제작할 때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주의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일왕국의 프린세스 프링>은 이러한 최근의 시대적 담론이 오가기 전부터 기획되었기 때문에 이를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신세대 공주님답게 프린세스 프링이 좀 더 자유롭고 능동적이었으면 했어요. 그래서 마차 대신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고, 드레스 대신 바지를 입고, 영화감독이 되어 영화를 연출하거나, 생일왕국을 지켜내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죠. 그렇다고 해서 굳이 여성성을 피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분홍이건 파랑이건 색깔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포용하는 힘이야말로 강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린세스 프링이 그런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길 희망하고요. 한편 캐릭터 중 퐁과 젤리콩은 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 설정했습니다만 여자 캐릭터가 터프한 일을 하고 남자 캐릭터가 섬세한 일은 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해서 그 작품이 성차별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중요한 건 작품이 지향하는 시선과 내용이거든요. 요즘 논해지는 아동 콘텐츠에 있어서의 성차별 문제가 대두되기 훨씬 전부터 저희는 세상의 차별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 지고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희는 무지갯빛 다양한 꿈을 가진 캐릭터들이 그리는 근사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게 모두를 위한 생일왕국의 모습이길 바라거든요.
생일왕국의 프린세스 프링 김수련 감독 인터뷰 중 일부 - #
저는 어떤 종류의 정치적 올바름도 결코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그것은 창의성을 즉각적으로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매즈 미켈슨 #

11. 언론에서의 정치적 올바름 비판

' 정체성 정치의 종말[46]' 기사 (번역) 또한 이를 비판했다. 여기서는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전략을 비판했다. 가는 곳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계, LGBT, 여성 유권자를 콕 짚어 불러낸 것이 전략적 실수란 것이다. 다양화된 미국에서 어떤 '집단'을 거명하려면 모든 집단에 대해 말해야 하는데, 이는 불리지 못한 사람들이 배제당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지적했다.

인문학 잡지 스켑틱에 실린 캐럴 태브리스의 글 '편견이라는 이름의 괴물'도 이 문제를 지적한다. 저자는 정치적 올바름이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신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순기능이 있다면서도, 이것을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잡초의 윗부분만 자르는 것일 뿐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47]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잡지 Vol. 11에서 볼 수 있다. 링크

"이 선언의 어떠한 규정도 어떤 국가, 집단 또는 개인에게 이 선언에 규정된 어떠한 권리와 자유를 파괴하기 위한 활동에 가담하거나 또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서는 아니된다."라는 세계 인권 선언 제 30조에 반한다는 비판이 있다.

12. PC주의자들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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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관련 문서



[1] 또 "PC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말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하였다. [2] 'Political Correctness'에서 Correctness가 상당수의 대중들에게 부정당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PC가 타파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반론도 있다. 판단은 개인의 몫이다. [3] 자는 갑골문 때만 해도 가 들어가지 않았다. 금문에서부터 들어가기 시작했다. [4] 이에 대해서는 낙태 합법화 운동과 연관지어 자궁 자체가 아기집이 아닌, 그저 수정란이 착상할 뿐인 장소이고 따라서 낙태 역시 생명을 훼손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냥 세포를 떼어내는것 뿐으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함이라는 주장도 있다. [5] 정신이상자를 뜻하는 인터넷 은어. '통합실조증'의 줄임말인 '통실'(統失)과 '당질'의 일본어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토시츠)에서 착안한 속어이다. [6] 언중들의 태도가 변화된 대표적인 예시로 niggar가 있다. [7] 언어와 편견 간의 관계를 연구하는 대표적 연구자로는 언어적 집단 간 편향을 발견한 앤 마스(Anne Maass), 언어적 범주 모형을 제안한 귄 세민(Gün R. Semin), 언어적 기대 편향을 발견한 대니얼 위그볼더스(Daniel Wigboldus)가 있다. 그에 따르면, 사람은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고정관념에 어긋나는 대상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묘사하려는 경향이 있다. [8] 그래서 사회심리학계에 상징적 차별이나 현대적 차별 같은 후속 개념들이 80~90년대에 와르르 쏟아져나왔고, 이 중 일부는 2000년대 이후 들어서 개념화와 관련하여 학계 일각의 강한 공격을 받으며 대대적인 수정을 거치기도 했다. [9] 미국에서 한 사람이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사려고 베이커리에 갔는데 주인장은 판매를 거부하였다. 손님으로 갔던 그 사람은 사실 동성애자였고, 그 동성애자는 경찰에 주인장을 신고했다. 경찰이 오자, 주인장이 말하길 "이 케이크들은 전부 유통기한이 지나서 원래부터 폐기하려고 했고, 그걸 판매하는 건 규정 위반이다."라고 경찰에게 말하며 경찰이 보는 앞에서 케이크를 모두 음식물 쓰레기 통에 버려서 경찰이 그냥 돌아간 사례도 있다고 한다. [10] 이를 다루고 있는 심리학적 논의로 "정당화-억제 모형"(JSM; justification-suppression model)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논문을 찾아볼 것. Crandall & Eshleman, 2003; Crandall, Eshleman, & O'Brien, 2002. [11] PC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호모"를 즐거움을 의미하는 "게이"로 바꾸었다 해도 여전히 편견은 감소하지 않더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Crawford, Brandt, Inbar, & Mallinas(2016) 참고. [12] 외래어는 외국어와 달리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단어를 뜻한다. 우리말에 정착해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쓰이는 말을 의미한다. [13] 다만 순화어는 정치적 올바름과 무관하게 언어순화 운동으로서 국립국어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는 일이다. [원주] 우리는 호메로스를 위대한 맹인 시인이라 부르며 언제나 고결한 감정을 느낀다. [15] 미국에서 흑인을 black people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백인을 white people이라고 지칭하는 것과 동일하다. 즉 전혀 차별적인 단어가 아니다. [16] 다만 헌법과 다른 용어를 사용해 같은 개념을 지칭했다고 해도 위헌 판결이 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17] 사실, 대한민국 90년대 초반에는 햇살이 강한 해외 휴양지 인싸들의 영향을 받아 건강미를 위한 태닝이 유행했었다. 룰라 채리나가 이러한 케이스였고, 태생적으로 유난히 검은 피부를 타고난 이본은 당시 신세대 미인으로 통했다. [18] 심리학에서 이를 투영이라 한다. [19] 성별을 막론하고 사고를 치고 재기를 못한 연예인들이 더 많다. 단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서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것일 뿐. [20] 이러한 경우, 과거의 도덕적인 문제는 우연히 얻어걸린 것이고, 도덕적인 문제가 없다면 의도적으로 창조논란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익명제 커뮤의 특성상 어떤 사람이 그런 글을 썼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숨은 의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21] 인터넷이 없었던 시절 한국인들은 사건이 터질 당시에는 지탄해도, 일단 죗값을 치렀다면 흉악범이 아닌 이상, 세월히 흐른 후에는 잊어 주었다. 옛날 연예인들이 연루된 마약 복용이나 간통 사건이 이러한 케이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나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 않은 타인의 도덕적 문제에 별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지상파에서 출연 금지 시키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력을 우려하는 게 주된 명분이라, 세월이 흘러 청소년 팬들이 떨어져 나간 경우라면 굳이 막을 명분이 없었다. 옛날 연예인들이 과거에 친 사고가 굳이 거론되지 않은 것에는 이러한 사정이 있다. [22] 참고로 이러한 논리적 오류를 미끄럼 논증이라고 한다. [23] 허위 사실 유포 전력 때문에, 폭로 자체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게 자연스러움에도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비난하느냐고 쉴드 치는 추종자들이 있었다. [24] 여담으로, 오영훈 의원의 법안 발의에 찬성하는 글에서는 남자 연예인들만 예시로 등장했으며, 한때 방송인이었던 정다은 같은 사례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민감한 여초 커뮤의 의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25] PC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같이 발전한 사상인데 선진국이나 중진국의 하위 계층들에게 세계화는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후진국 하위 계층에게 주는 달갑지 않은 현상이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출처] : 독재자의 핸드북 / 브루스 부에노 데 메스키타, 알라스테어 스미스 공저 [27] 제국주의 시절에 맹위를 떨친 좌파운동도 지금의 세계화처럼 전 지구적 규모로 재화와 노동인구의 이동이 일어난 반동으로 벌어진 현상이기 때문이다. [28] 대표적인 사례로는 호주 대도시 대다수 및 캐나다 밴쿠버에 중국/홍콩발 부동산 투기 자금이 몰리며 집값이 폭등했을 때 일반인들은 타격을 받았지만 정치권 등에서는 해외 자본이 투자되었다며 반색한 사례가 있다. [29] 더구나 동양인들은 Affirmative Action으로 인해 오랜 기간 역차별의 역차별을 받아왔고, 히스패닉이나 아메리카 원주민 역시 PC주의로부터 받는 이익이 전무하다 보니, 오히려 흑인만을 위하는 제도가 아니냐는 비판도 거센 편이다. [30] 참고로 오셀로는 훌륭한 인품을 가진 사람이지만, 사악한 부하 이아고의 흉계에 넘어가 파멸하는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극중 오셀로의 부정적인 모습이 흑인 학생의 감정을 상하게 할 것을 우려하여 강의를 못 하게 한다면, 오셸로를 파멸시킨 이아고의 사악함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게 되는 딜레마에 빠진다. [31] 물론 성매매가 좋은 일이라는 게 아니다. 그저, 그 사람들에게는 생계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것이다. [32] 원제는 "침묵의 나라(静寂の国)"이며, 인권단체의 탈을 쓴 SJW 집단을 풍자한 만화다. 풀버전. [33] 이는 대개 창작물에 대한 PC주의자들의 이중잣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PC주의자들이 창작물 종사자들에게 PC적 캐릭터 창조를 압박해놓고 정작 그 PC적인 캐릭터가 실제로 나오자 오히려 '사회적 약자를 희화화한다', '성적 상품화' 등 각종 억지를 부려가며 역정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그토록 바라던 PC적인 작품이 나왔는데 정작 실제로 구매하거나 시청(관람)하는 PC주의자들은 극소수이라는 것 또한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34] 캐릭터성(3B(Baby(아기), Beauty(미녀), Beast(동물)) 모델, 모에/ 갭 모에 요소 등.), 기본적인 게임성/오락성, 기타 돈이 될 만한 요소(특히 작화(CG), 스토리, 음악, 연출, 설정.) 등. [35] 다만 네이트판처럼 모든 댓글이 질문 제기자를 멍청한 사람으로 단정 짓는 식으로 의견이 통일된 것은 아니고, 알레르기 문제에 대해서도 돌아보자는 의견이 좀 더 많이 보였다. [36] 그마저도 조금만 심하다 싶으면 주인공 옷차림의 선정성, 게임의 폭력성 등을 이유로 달라붙어서 공격한다. [37] 이러한 남성 캐릭터들의 비하적 표현은 여러 창작물에서 개그코드로 자주 등장한다. 그럼에도 유독 이런 영화에서만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이러한 비하적 표현이 단순한 개그코드가 아닌 여성의 우월성 강조, 사상의 강요 등 눈에 보일 정도로 다른 목적이 있음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38] 이러한 여성캐릭터를 일축하면 쓸데없이 고집은 센데 자기 주장만 강하고, 상대방의 성별에 따라 차별적인 발언과 대우를 하며 맞지도 않는 똑똑한 척을 하며 시종일관 남을 가르치려는 태도로만 일관하는 캐릭터가 되는데, 성별을 바꾼다면 페미니스트들이 싫어하는 전형적인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남자꼰대이다. 너무 과할 정도로 띄워준 결과, 성평등, 유능함과는 아예 정반대로 넘어가버린 것. [39] 이러한 클리셰를 탈피하고 입체적이며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었던 매드 맥스 퓨리오사는 그가 여성임을 영화에서는 굳이 강조하지 않는다. 애초에 퓨리오사가 여성이라고 강조하는 내용 자체가 없다. 위에서 서술한 여성캐릭터와 달리 상대가 남성 / 여성이라고 다른 대우를 하지 않으며 캐릭터의 강인함과 유능함까지 제대로 묘사된데다, 강력하고 파괴적인 빌런군단과 처절하게 싸움으로서 영웅으로서의 모습도 그려냈으며 성노예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던 여성들을 구원해 떠난다는 점에서 여성해방이라는 페미니즘적 주제도 담아냈다. [40] 실제로 미디어에서 정치적 올바름으로 논란이 되는 대다수가 원작이 있거나 후속작인 경우이다. [41] 핍박을 받아서 이 갈고 저항군에 합류한 케이스. [42] 심지어 패딩턴 베어의 주인공 캐릭터 '패딩턴'에는 이주민이란 PC 요소 이외에 수인(), 덜렁이이라는 갭 모에 요소가 함께 첨가되었다. [43] 즉 너희들은 너희들끼리 새로 캐릭터를 만들고 영화를 제작하라고 왕따를 시키는 게 아니고, 제발 원작 팬들을 존중하며 갑자기 원작에 난입해 과도한 수준의 원작파괴 및 억지 가르침을 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44] 비슷한 사례로 일본 게임 파이널 판타지 XVI의 정치적 올바름 논란이 있다. 일부 게임 웹진에서 북아프리카와 이슬람 문화권에서 영감을 얻은 국가들이 게임 내에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백인종이라는 점을 들어 혹평을 가하면서 논란이 벌어진 사건이다. 애초에 특정 국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한들 인종까지도 그 국가에 맞춰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북아프리카와 이슬람 문화권의 구성원 대다수는 웹진들이 없다며 지적한 흑인들이 아니라 백인 계통에 가까운 코카소이드들이다. 또한 일찍이 백인, 흑인 캐릭터들이 닌자, 사무라이 등 일본 문화 스타일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사례가 무수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례들을 두고는 별다른 논란이 없었다는 점에서 서구권 언론들의 내로남불식 이중잣대를 볼 수 있다. [45] IGN에서는 이렇게 정치적 올바름 요소를 배제하는 것으로 정치적 발언력을 잃는 것을 아쉬워했는데 배틀필드 팬덤이 어떻게 붕괴됐는지 생각하면 불쾌한 실언이다. [46] 'PC의 종말'에서 이 제목으로 바뀌었다가, 현재는 '정체성 리버럴리즘의 종말'로 제목이 바뀐 상태. [47] 예컨데 클리토리스를 지닌 여성이라는 표현이 트랜스젠더를 소외시키는 표현이라고 문제가 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