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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2 19:04:03

시그룬 엥겔

Sigrun Engel

파일:SigrunEngel.png
못 해요, 어머니. (이레네: 빨리!) Nein(아니), 못하겠어요!(도끼를 내던지고 주저앉아 흐느끼며) - 무저항의 캐롤라인을 직접 죽이라는 엄마의 명령을 거부하면서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성우는 알리사 프레스턴(Alyssa Preston). 정확한 독일어로 표현하자면 '지그룬 엥겔'이다.

이레네 '프라우' 엥겔의 딸이자 제3제국 출신의 순혈 아리아인.

2. 작중 행적

이레네: 시그룬, 왜 이렇게 호흡이 거친 거니? (퍼거스 or 와이어트가 떨군 60년형 권총을 건네며)

시그룬: 저-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

이레네: 오, 잘 모르겠다? (코웃음을 치며) 이것들을 심문할 곳까지 끌고 가.

시그룬: 네, 어머니. (고개를 끄덕이며 손짓으로 병사들에게 명령)

이레네: 넌 약속한 대로 운동도 제대로 안 하고 있고. 식단도 제대로 안 따르고 있지.

시그룬: 죄송해요, 어머니. 어제 케이크 한 조각 먹었어요. 작은 걸로 한 조각만.

이레네: 멍청한 년! 넌 우리 가문의, 우리 인종의 수치야. (시그룬이 윽박을 듣고 잠시 눈을 질끈 감는다) 네가 그 뒤룩뒤룩 찐 살 때문에 의료원에 들어갔었다는 사실을 남들이 알면 뭐라고 할 것 같아? 명색이 장군의 딸이라는 년이 말이야! 이런 개망신이 다 있나! 얼굴 내밀어! (곤봉으로 시그룬의 뺨을 후려 갈기려고 손을 번쩍 들자, 시그룬이 겁에 질리면서 권총을 떨어뜨리고 눈을 질끈 감는다) 넌 맞을 자격도 없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비록 환경은 다르지만 전작인 더 뉴 오더의 '프리드리히 켈러'나 유년기 시절의 B.J. 블라즈코윅즈와 마찬가지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프라우 엥겔에게 켈러와 B.J.보다 더한 강도의 악독한 아동 학대 가정폭력을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 심각한 고도비만에 시달리고 있는 시그룬에게 가뜩이나 비만인데 운동도 제대로 안 한다며 성질을 내고는 케이크 좀 작작 처먹으라고 성질을 내며 사납게 구박할 때 벌벌 떨고, "명색이 장군의 딸이라는 년이 고작 다이어트 하나 때문에 병원에 갔다 하면 세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것 같냐?!' 라는 말을 들으며 구박당하며, 어머니가 권총을 쥐어주고 쏘라고 할 때 "저들은 사람이에요" 하며 말을 버벅대면서 겁먹는 것, 그리고 어머니 이레네가 자기 말을 안 들었다고 채찍을 들어 매질을 하려는 모습을 보고 떠는 것을 보면 확실하다. 분명 명색이 장군의 딸이라고 하지만 계급이 아무리 높아봐야 소위 밖에 되지 않을 터인데 병사들이 대놓고 비웃어도 어머니란 사람이 자제시키기는 커녕 되려 냉대하면서 다그친다. 게다가 어머니와 부하들이 만신창이가 된 B.J.를 조롱할 때 따라 비웃기는 커녕 오히려 그의 처참한 모습에 사색이 되어 얼어버린 건 물론이거니와, 어머니가 캐롤라인의 목을 도끼로 내려치려는 것을 몸으로 가로막고 자유롭게 해준다고 약속했지 않았냐[1] 하는 것과 이리네가 내용 자체가 형편없는 한심한 일기라는 언급으로 볼 때 사실 비대한 체격에 비해 성격은 나치즘 특유의 잔인무도함보다는 오히려 현실 속 지금의 독일인에 가까울 정도로 여린 마음씨의 평범한 소녀감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즉 나치가 볼 때 시그룬은 순혈 아리아 인이란 점만을 제외하면 정신적으로 결격 사유와 낙제점이 많아 제국민으로서 실격[2]인 셈. 게다가 어머니와 주변 병사들의 외압과 강요로 인해 울먹이며 도끼를 쥐고 캐롤라인의 목을 치려다( 당시 스크린샷) 내면의 인간성에 차마 찍지를 못하자, 어머니가 도끼를 뺏어 직접 캐롤라인을 참수하는 광경에 울음을 터뜨린다.
Das ist mein Tagebuch! Nicht deins!!
(그건 내 일기장이야!! 당신 것이 아니라고!!)
-여태까지 쌓였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하여 어머니가 몸싸움 도중에 떨어뜨린 도끼를 주워들고 뒤를 쫓아가며.[3]

시그룬은 2009년판에서 사망한 한스 그로스 입장에서는 반갑게도 프라우 엥겔 캐롤라인 베커를 참살하고는 그녀의 잘린 머리를 들고 B.J.의 얼굴에 들이대면서 키스 흉내로 신나게 고인드립을 쳐 대자 제대로 정색을 하고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그런 거 하나도 재밌지 않아요, 어머니." 라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반항을 한다. 하지만 프라우 엥겔은 그러거나 말거나 코웃음을 치며 "왜, 너도 같이 키스하고 싶니? 네 일기장에 쓰여진 그 내용대로? 네 그 토실토실한 뺨에다가 할까? 아니면 여기 아랫입에다가 하는 건 어때?" 라면서 아까보다 더 가열찬 고인드립과 함께 제대로 능욕해대며, 결국 시그룬은 인내력이 한계에 다다르게 되면서 제대로 분노가 폭발하여 어머니를 세게 퍽 하고 밀었다가 뺨을 맞는다. 처음으로 자신에게 제대로 반항한 시그룬에게 프라우 엥겔이 한 번 경고를 하고 뒤이어서 B.J.의 동료(퍼거스 or 와이어트)까지 참수하려는 그 순간, 시그룬은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서 어머니를 저지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크라이사우 서클로 전향한다.[4]

B.J. 또한 캐롤라인을 잃은 걸 슬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잔인무도하고 비인간적인 나치 측에 드물게 진정 사람답게 성장할 자격을 지닌 동시에 이름값[5] 똑바로 할 줄 아는 인재를 발견했으니 불행 중 다행인 셈. 더구나 비록 어머니 덕분에 인성을 지켜낼 수 있었지만 똑같이 가정폭력을 당한 B.J.의 유년 시절까지 떠올리면 동병상련을 느낄만하다. 시그룬 또한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준 B.J.의 은혜를 잊지 못하는지라 B.J.가 강화인간이 되었을 때 찾아가면 B.J. 참수 장면이 생중계되었을 때 철렁하며 은인을 이대로 잃게 될까 조마조마했다고 말한다.[6]

이후에는 금수저가 바탕인 부귀영화[7]를 버리고 지금은 고인이 된 '클라우스 크로이츠'의 빈 자리를 차지, 그대로 에바의 망치에 눌러 앉아서 B.J.를 비롯한 크라이사우 서클 일원과 함께 행동하게 된다.[8] 에바의 망치 안에 잔존 나치 세력(에바의 망치의 원래 부함장과 죽지않고 살아남은 에바의 망치의 원래 승무원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려줘 일행이 더 이상 프라우 엥겔에게 추격당하지 않도록 해 주거나, 뉴욕 임무 때 B.J.가 탑승한 소형 잠수정을 직접 조종하거나, B.J.가 금성에 위치한 최고사령부 건물에서 빼온 오딘(ODIN)의 암호를 해독하는 등 크라이사우 서클 내에서는 주로 후방 기술 지원 분야에서 활약. 나치 소속이었을 때 느낄 수 없었던 B.J.를 포함한 전우들의 인심과 배려 덕분에 나름대로 저항군 생활에 적응을 잘 한 건지 나중에는 봄바테랑 소형 잠수정에 들어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봄바테: 미안, 이 보트 필요해? / 그레이스: 그래, 이 쌍놈아! 그걸 그 자리에서 본 전우들의 미묘한 표정이 일품.[9] 크라이사우 서클 기존 멤버들은 클라우스와 활동했던 시절과 분위기 때문인지, 퍼거스/와이어트가 시그룬의 도움을 받았다는 말 한 마디에 적개심을 거둔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그레이스 워커를 필두로 한 흑표당이 동료로 들어온 그 순간부터는 서클 내에서의 취급이 매우 안 좋아진다.[10] 예를 들어 밥을 같이 먹으려해도 흑표당원들이 아예 대놓고 없는 존재 취급을 해서 혼밥을 하게 된다거나...[11] 자기 내면의 진짜 모습을 꿰뚫어본 B.J.와 크라이사우 서클의 기존 멤버들에게 선택받은 인재가 된 이래 어떻게든 예전의 자신을 탈피하고 이름값을 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려 해도 그레이스에게 맨날 나치라고 경멸받고 구박받는 게 일상이 될 정도.[12] 뭐 B.J.를 포함한 기존 핵심 멤버들은 다 아는 시그룬의 비극적 과거를 그레이스를 포함한 새 멤버들은 모르니 그럴 만도 하지만, 너무 심하게 갈구는 것도 사실이다. 즉, 적어도 그녀는 나치가 B.J.를 보고 늘 훌륭한 아리아인상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비웃을 자격이 없는 수준이다.
Don't... ever... call me... a Nazi again!!
(절대로...! 두번 다시 날...! 나치라고 부르지 마!!)
I am not a Nazi!!
(난 나치가 아니야!!)
You do not have the right to label me as something I am not!
( 당신에게는 날 뭐라고 딱지 붙일 어떤 권리도 없어! 내가 아닌 무언가로!)
As someone less yourself! As someone less than human!!
(당신보다 못한 무언가로! 인간보다 못한 무언가로 말야!!))
Say it!! I'm not a Nazi!!!
(말해!! 내가 나치가 아니라고 당장 말 하라고!!!)
- 분노한 시그룬 엥겔이 그레이스의 목을 조르며
그레이스 워커: 시그룬!(Sigrun!)[13]
시그룬 엥겔: 왜요?! 지금 꺼져주고 있잖아요?!
(What?! I'm leaving, ok?!)
그레이스 워커: 안돼! 기다려... 바보같이 굴지마. 너도 우리와 함께 간다.
(No, wait! Don't be silly. You're coming with us.)

시그룬은 이런 갈굼 끝에 크라이사우 서클 탈퇴까지 고민하지만, 결국 끝에 가서는 여태까지 쌓였던 분노와 불만감이 한꺼번에 폭발해버린 나머지 "절대로 두 번 다시 날 나치라고 부르지 마!!" 라며 불같이 극대노하여 그레이스의 싸대기를 날리고 목을 조르고서야[14] 저항군 탈퇴를 철회, 끝까지 동료들에게 도움을 준다. 참 이정도면 보살이다 토큰 블랙이나 사회적 강자와 약자의 대립구도를 단순하게 묘사하는 상황에 질린 사람들에게 이 장면은 호평받았으며, 본작이 PC충들만을 위한 게임이니 SJW의 몽정기니 하는 미국 대안우파들의 불만에 반박하기 좋은 근거가 되었다. 이후 그레이스에게 진지하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15]

울펜슈타인 팬들 사이에서는 이것 역시 그레이스의 '입단 테스트(다시 말해 신고식)'라는 추측이 유력하다. 그레이스가 B.J.를 처음 봤을 때 믿을만한 사람인지 가짜 수류탄으로 테스트하였고 이때 슈퍼 스페시의 말을 들어보면 이런 식으로 테스트를 하는 건 처음이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시그룬 엥겔에 대한 박해 역시 이런 테스트의 일종이라는 것.

그 테러 빌리로 유명한 B.J에게 조차도 수류탄으로 시험해볼 정도로 '내 눈으로 직접 본심을 확인하지 않으면 다른 조직놈들은 믿을 수 없다' 라는 것이 그레이스의 지도자로서의 가치관인데, 시그룬처럼 나치 상류층 출신, 그것도 심지어 그 악명 높은 프라우 엥겔의 딸이 크라이사우 서클에 합류한 이후에도 공공연하게 인종차별 발언을 내뱉으면서 생활하는데, 설령 해당 발언들이 악의가 없다고 하더라도 동지들 입장에서는 진정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가 없다.

B.J야 현장에서 자신의 성장과정과 비슷하게 취급되고 있으며, 자신의 인생의 결정[16]과 같은 결정을 내린 시그룬의 모습을 봤기에 인간성에 공감하여 신용할 수 있겠지만, 반군 조직 전체를 이끌어야 하는 그레이스의 입장에선 당연히 '요년이 정말 한팀 먹으러 온건가, 아니면 프라우 엥겔의 밀명을 받고 잠입한 첩자인가?' 라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고, B.J. 말대로 정말 어머니 프라우 엥겔과의 사이가 틀어져 반군에 합류한것이라면 그것대로 문제인데, 한때의 감정에 이끌린 '일탈'행위라면 조직이 위급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배신하여 나치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그룬은 단순한 선원이 아니라 반군 조직의 두뇌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멤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레이스는 시그룬의 본심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감정적으로 궁지에 몰아넣었으며, 따라서 시그룬의 '분노의 폭발'이야 말로 그레이스가 원하던 해답에 가장 가까운 행동이었을것이다. 이로서 시그룬은 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일탈한 가출소녀가 아니라, 가치관의 차원에서 나치 자체를 증오하고 부정하는 반군쪽 가치관을 공유하는 자유주의자 라는 본심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시그룬은 조직의 진정한 식구로 받아들여졌고, 그레이스에게 '시그(Sig)'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된다.

그리고 그레이스는 반군 지도자이기 앞서 흑인으로서 다른 흑인 크루들의 심정까지 컨트롤해야 하는 처지이다. 당시 흑인들은 인종의 최하위로 심하게 핍박당했기에 공동체의식이 강했으며, 반군 지도자이자 흑인들의 대표이기도 한 그녀가 쉽게 프라우 엥겔의 딸에게 마음을 연다면 공동체 의식에 균열이 갈 수도 있다. 즉 그녀는 흑인들의 분노를 대변하면서(본인 분풀이도 포함) 시그룬에게 압박을 가하다 '이만하면 됐다' 라는 계기를 공개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이런 일을 일부러 만들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시그룬이 분노를 다 표출하자 웃으면서 '너는 이제 우리의 일원이다' 라고 말한 장면이 포인트 부분이다.

또한 시그룬이 그 특유의 무시무시한 괴력(...)으로 한손으로 그레이스의 목을 잡고 들어올려 조르고 있었을 때, 그레이스의 목이 부러질지도 모르는데 옆동네 갓 오브워 4도 그렇고 역시 시그룬은 쎄다... 이렇게 우월한 유전자를 갖춘 딸을 비만체형이라고 멸시하던 프라우 엥겔을 보면 역시 우생학은 틀린 듯 다른 주요 간부들이 아무도 제재하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었던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즉, 언젠간 이러한 일이 최소 한번쯤은 일어나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

이후 사랑의 감정을 나눴던 봄바테에게도 한 마디 한다. 시그룬 쪽에서는 봄바테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봄바테는 상술했듯 섹스 파트너 정도로만 취급하며[17] 나 몰라라 했으니 앞으로는 나도 봄바테를 가끔 딸감으로나 쓰겠다고 선언한다. 그레이스에게 화낼 때보다는 분위기가 가볍지만, 나름대로 시그룬의 정신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장면이다.그런데 진지하게 태도를 바꾼 그레이스와 달리 봄바테는 시큰둥하다?

이후 나치의 공중전함 '아우스메르처(절멸자)' 탈취 작전의 요점을 담당, 아우스메르처의 구조와 애니그마 암호 등 고급 지식들을 알고 있기에 크라이사우 서클이 손쉽게 아우스메르처을 탈취할 수 있게 공헌한다. 이때부터 목소리도 겁이 많다거나 연약한 느낌이 지워지고 강인한 여걸의 색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처음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 그 떡대 때문에 '그레텔 그로스'로 오인받았지만[18] 아돌프 히틀러와의 결전을 다룬 마지막 작품에서는 천국에 있는 클라우스가 보면 기특해하고 흐뭇해할 정도로 그레텔에 뒤지지 않는 여걸이자 전투의 천사로 거듭날 듯.나치 때려치우고 전향한 그레텔 다만 제 아무리 미워도 차마 자신의 친어머니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던 건지 아우스메르처 탈취 직후 프라우 엥겔을 죽이러 가는 B.J. 일행에게 전함 내에 남아있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어머니를 살려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고 오히려 어머니는 죽어야한다며 합당한 일임을 인정했다. 그레이스도 이해하고 괜찮으니 여기서 기다리라고 배려했다.[19]

울펜슈타인 세계관의 비틀즈인 '디 캐퍼'의 팬이며 작중에서도 한 번 노래를 부르는데 그 비대한 몸집에 어울리게 목소리가 매우 좋은 소프라노 톤이다. 히피계든, 포크계든, 댄스계든 가수로서의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 주면 물 만난 고기가 되어 실력을 갈고닦으면서 마음껏 발휘할듯. 그리고 다이어트도 성공하고[20]

시그룬이 이런 체형이었던 건 어릴 적에도 그랬던 모양인데, 이에 관한 일기장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학창 시절 부모 참관 행사가 있어 프라우 엥겔도 같이 왔었는데 그 행사에 냉철하고 카리스마있던 정신상태가 멀쩡했을 시절의(...) 아돌프 히틀러가 왔었다. 프라우 엥겔은 히틀러 앞에서 자기 딸의 수치스러운 모습이 밝혀지자 부끄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정작 히틀러는 본편의 노망난 모습과 달리 딸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며 프라우 엥겔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습이 묘사된다.[21][22]

캐릭터성은 전형적인 견부호자 겸 현실 속 지금의 독일인에 가까울 정도로 훌륭하지만 이 여자의 성장환경과 자주 봐왔을 비정상적인 인간들( 프라우 엥겔, 빌헬름 슈트라세, 한스 빙클 등등)과 그 부산물인 흑마법 오컬트 괴물들 사이에서 이 정도의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기적에 가깝다. 게다가 시그룬이 가진 지식과 그녀의 직함을 생각해보면 단순히 낙하산만으로 그 자리에 있던 것도 아니고 나름의 소신도 가지고 있기에 그레이스가 찬밥 취급하며 경계하던 것도 어찌보면 무리도 아니다.

여러모로 B.J. 블라즈코윅즈의 거울과도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후속작인 울펜슈타인: 영블러드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드게임 울펜슈타인: 올스타즈 에서는 비틀즈의 Abbey Road 앨범을 대놓고 패러디 한 표지에 테러 트윈즈, 그레이스 워커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으로[23] 표지를 장식하며 연합군 장기말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나치측 장기말은 프라우 엥겔, 빌헬름 슈트라세, 페트게지히트 장군, 샵스 박사

[1] 이에 이레네는 이 년의 머리를 몸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려는 것이라고 뻔뻔스럽게 말한다. [2] 뉴 오더에서 사망한 빌헬름 슈트라세의 대사 "이런 일에는 특정한 감정에 유혹되기 쉽지. 연민 말이야. 정말이지 쓸모없는 본능이며 우리 같은 우등 혈통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아."를 생각하면 확실히 시그룬은 인간다운 인간이요 자유인이자 현재의 독일인으로서 합격이지만, 전체주의로 통일된 제3제국의 제국민으로선 순수 아리아인이란 것이 수치스러울 정도로 낙제다. 그나마 시그룬이 주류+ 금수저였으니 망정이지 비주류였으면 진작에 말단으로 보내지거나 안락사라는 명분으로 숙청당하거나 실험재료 신세로 전락당하고도 남았을 거다. [3] 이후 눈이 뒤집힌 채로 닫힌 아우스메르쳐의 엘리베이터 문을 도끼로 부숴버릴 듯이 고함을 내지르며 마구잡이로 내리찍기 시작한다. [4] 캐롤라인처럼 참수하려는 어머니를 붙잡아 동료를 살리고(그 과정에서 퍼거스의 경우 오른팔이 잘려나가고, 와이어트는 오른뺨에 찢어진 상처를 입는다.) 풀려난 동료에게 권총을 던져준다. 퍼거스 타임라인에서는 퍼거스가 처음엔 시그룬에게 권총을 겨누면서 "우리가 네 대갈통을 날려버리지 말아야 할 좋은 이유를 대봐."라며 적대적으로 나가지만 시그룬의 도움을 주겠다는 제안에 총을 거두며, 와이어트 타임라인에서는 그 정반대로 시그룬이 권총을 든 와이어트에게 쏠 거면 빨리 쏘라며 모든 것을 자포자기한 태도로 나오지만 와이어트가 오히려 "뭐? 이봐, 난 너네 엄마같은 냉혈한 살인마가 아니야! 아까 도와준 건 정말 고마워." 라면서 먼저 손을 건네며 우호적으로 나온다. [5] 참고로 'Engel'은 독일어로 천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로는 'Angel'. [6] 그것만으로도 은인인 B.J.에 대한 존경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 때 하필 화장실이 급해서(...) 길게 말하지는 못하고 화장실로 들어간다. 그레이스의 저항군 멤버가 먼저 쓰고 있다가 나온 듯한데 대차게 볼일을 본 건지 냄새가 심하다고 하며 문을 닫는다.(...) [7] 라고는 하지만, 어머니에게 계속 구박받고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차라리 이쪽으로 넘어온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 [8] 초반부에 에바의 망치에 눌러 앉아서 옆에 있는 세트 로스에게 하는 푸념에 따르면, 과거에 프라우 엥겔이 베를린 비밀경찰(Secret Police) 청장의 아들과 시그룬의 정략결혼을 주선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에 세트 로스는 지금은 그 어머니로부터 벗어났으니 마음껏 로맨스를 꽃피워 보라는 조언을 해 주고 시그룬 역시 "생각해 보니까 그렇네요?" 라면서 그 조언을 받아들인다. 이 장면에서 'Die Käfer(디 캐퍼, 울펜슈타인 세계관의 비틀즈)' 노래를 흥얼대면서 나중에 흥에 겨워 춤까지 덩실덩실 추는데, 건성으로 그래, 그래 대답하다가 결국 신경에 거슬려 시끄럽다며 세트가 소리를 빽 지르지만, 막상 세트도 함께 흥얼거리는 모습이 명장면(...). [9] 그러나 이후 폭발했을 때의 묘사로 보면 시그룬은 정말로 사랑하긴 했지만 봄바테에게는 그저 성욕을 해소하는 그 이상은 아니었던 듯 하다. 왜냐하면 마지막 임무 전날 벌인 술파티 때 봄바테가 뉴올리언스 저항군 그룹의 프로페서와도 썸을 탔고, 그걸 알고 열받은 시그룬이 프로페서의 싸대기를, 뒤이어서 프로페서 역시 (뒤늦게 사태를 파악했는지) 봄바테의 싸대기를 날리는 난장판이 벌어졌기 때문(...) [10] 흑표당이 딱 합류했을 때 작전실에서 혼자 컴퓨터를 다루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다가가면 플레이어(B.J)만을 제외하면 아무도 인사하러 안 왔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흑표당이 크라이사우 서클에 합류하기 전 시점에도 취급이 그닥 좋지는 않은 듯 하다. [11] 이때 혼자 남은 시그룬에게 말을 걸면 흑표당원들은 어떻게 테러 빌리랑 아는 사이냐고 물어보고, 시그룬의 이야기를 듣고선 그녀를 인정하고 같이 와서 주사위놀이를 하자고 제안한다. 시그룬은 기뻐 먹던 밥을 내려놓고 와서 주사위 놀이를 한다. [12] 물론 구성원들을 소개하며 나치가 아님을 전해들어 알겠지만 고성능 무기들로 침공하면서 멘하탄에 핵을 떨궈 수많은 미국인들을 죽이고 식민지로 만든 나치와 백인우월주의자 같은 부역자들에 대한 극단적인 분노와 뿌리깊은 증오의 감정 때문일 수도 있다. 거기에 그 악명높은 프라우 엥겔의 딸이라는 딱지까지 붙어있으니...애초에 나치 학살자이자 폴란드-유대계 혈통의 소유자이자 독일어 발음까지 끔찍한 B.J.한테까지 그저 금발벽안에 백인, 타고난 골격에 강인한 체격이라는 아리아인의 표상을 갖추었다는 이유만으로 나치 취급을 했으니 이상할 것도 없다. [13] 본작에서 그레이스가 작중 최초로 시그룬의 이름을 제대로 부른 부분이다. [14] B.J. 만큼은 아니지만, 근력이 그 비대한 몸집에 걸맞게 어지간한 남성 이상으로 강한데 그레이스한테 싸닥션을 날릴때 '찰싹'정도의 효과음이 아니라 '쫙'하는 소리가 날 정도고, 한손만으로 목을 조르자 그레이스는 아무 저항도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컥컥거리는 것밖에 못했다. 설마 근수저?? 실제 게임상에서 한손으로 누군가를 제압한 건 ' B.J. 블라즈코윅즈'와 슈퍼 솔저 실험체였던 맥스 하스 밖에 없다. 거기다 독일인 특유의 강한 영어 억양까지 맞물려서 거의 최종보스급 포스를 풍길 정도. [15] 아마도 전직 나치였던 꼬리표와 자신들에게 심한 소리를 들어도 아무 반박도 못한 채 울먹이기만 하는 꼴(속된 말로 징징거리는 게)이 그레이스 본인 입장에서는 눈꼴시려웠던 모양이다. 약한 모습을 거두고 자긴 망할 나치가 아니라고 버럭하자 쿨하게 인정해준 걸 보면... [16] 소년 시절 애견을 쏴죽이지 않은 B.J와 마찬가지로 반군을 참수하지 않은 시그룬. [17] 내가 찬밥 취급 당할 때 [18] 그레텔 역시 시그룬처럼 외동딸이고 남자 형제들만(시그룬은 위로 오빠 5명, 그레텔은 오빠 한스, 트란츠, 만츠, 판스(Fans), 판츠(Pans)와 남동생 알베르트) 있다는 점이 동일하다. [19] 시그룬 입장에서는 차라리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아우스메르처 내에서 기다린 것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람이 방송에서 진행자에게 자신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었기 때문. 어느 정도냐면 시그룬을 아예 안락사시킬려 했다고. 허나 진행자와의 대화를 끝까지 들어보면 자식을 빼앗긴 여느 부모와 같이 이 테러리스트들아 내 딸을 돌려줘 하며 통곡하기도 한다. 안락사 운운은 진심이 아니라, 자신과 갈라서기로 한 딸에 대한 뒤틀린 애증을 표출한 것에 가깝다. 물론 전국적으로 안락사를 운운한 이상, 프라우 엥겔은 제대로 된 부모는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시그룬의 입장에선 제 아무리 어머니와 척을 졌다고 해도 일말의 정은 남아있었기에, 전함에 남아있기로 한 그녀의 선택은 최선이었다. 게다가 엥겔은 그냥 죽는 것도 아니고 토마호크에 머리가 토막나서 죽는다. [20] 취소선을 긋기는 했지만, 노래를 업으로 하는 뮤지션계 직업들 중 일부는 뛰어난 목청과 가창력만 아니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 특히 댄스뮤직에 기반한 댄서계 뮤지션은 더더욱 그렇다. 애초에 그녀가 살이 찐 이유는 먹성이 좋아서가 아니라 어머니인 프라우 엥겔의 잔학 행위와 막장성 때문에 정신이 잔뜩 상처를 받아서 그런 것이니, 이제 그 프라우 엥겔도 죽고 미국도 나치에게서 해방되었으니 망설임 없이 살을 뺄 것이다. [21] 현실의 히틀러는 나름대로 부하들을 잘 챙기고 칭찬도 아끼지 않고 해주며 자신의 애견들이랑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동물보호법을 처음 만든게 나치 독일이었을 정도니 말이다. 나치 입장에서 ' 운터멘쉬'인 여타 인종과 장애인, 유대인 등을 사람으로 안 봐서 그렇지... [22] 영화 몰락 등으로 잘 알려진 히틀러의 반미치광이적인 성격은 2차대전 중반 이후 시종일관 밀리는 전황으로 인한 극도의 스트레스와 심각한 치아질환으로 인한 고통, 연합국 스파이돌팔이 주치의인 테오도어 모렐의 잘못된 마약성 약물 처방 등으로 인해 정신상태가 완전히 맛이 가버린 뒤의 모습이다. 이쪽 세계관에서는 다트 이슈드의 기술력과 과학력에 기반한 오버테크놀로지 전쟁병기들로 연합군을 압살했으니 패전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마약중독으로 인한 인격파탄 자체가 거의 없었을지도? [23] 이들의 전후로 포탈이 생성되어 있는데 영블러드에 나온 다트 이슈드 유물 신의 열쇠의 능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