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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북한/현실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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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땅굴 자체의 비현실성
2.1. 버력2.2. 지하수2.3. 산소량
3. 예산 및 기술력의 문제
3.1. TBM 도입3.2. 북한의 땅굴 기술은 세계 1위?3.3. 비현실적인 위치 선정과 땅굴 구조
4. 기타 주장과 반박
4.1. 싱크홀=땅굴의 증거4.2. 구찌 땅굴, 카타콤 및 다른 땅굴과의 비교4.3. 되메우기4.4. 그 외 주장
5. 결론
5.1. 땅굴의 사용 가능성
6. 장거리 남침 땅굴론에 대한 비판7. 위의 문제점에 대한 남굴사의 변명

1. 개요

일명 남침 땅굴 음모론은 북한군에 관련된 음모론이다. 6.25 전쟁 이후에도 북한의 남침용 땅굴에 관련한 이야기가 종종 떠돌고는 했지만 월남전쟁 이전에는 그리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이른바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이하 남굴사)에서는 북한 특수부대가 남침 땅굴로 기습 침투하여 서울을 점령하고, 주요 기관을 습격하여 남한을 적화 통일한다고 주장하지만 논리적인 타당성도 객관적인 근거도 없다.

이들 음모론자가 주장하기를 조선인민군이 파놓은 군사분계선을 몰래 넘어올 수 있는 땅굴이 있으며, 일부는 평양 - 서울 땅굴이 있다고 한다.[1] 당연히 그 사이에 있는 강이나 하천, 산이 몇 개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당장 한강 지하로 지나가는 지하철 5호선 9호선을 건설하기 위해 얼마나 막대한 예산과 얼마나 많은 토목공학 기술진이 투입되었는지 생각해보자.

결론적으로 북한은 장거리 남침 땅굴을 팔 역량도 없고, 현대전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상기했듯이 저들이 주장하는 남침용 땅굴은 공격용으로 소규모 국지전에나 효과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늘날에 들어서는 무력화되었는데 자세한 이유는 후술한다. 차라리 전시에 미군, 국군의 폭격에 대비하여 대피처로 땅굴을 판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다. 상식적으로 현대전은 제공권 및 제해권을 장악한 이후에 해병대/육군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땅굴이 매우 유용하면 무장공비가 전부 땅굴로 침투하지 굳이 해상, 육상으로 침투할 이유가 없다. 특히 땅굴은 엄청난 인력과 물자가 필요한 대규모 공사이다. 당연히 땅굴의 거리가 길어질수록, 굴착 비용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토목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터널은 1㎞가 넘으면 장대 터널, 3㎞가 넘으면 초장대 터널로 분류한다.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땅굴을 판다는 것이 글자 그대로 땅을 파는 것 아닌가 하고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길지 모르지만[2], 실제로는 터널 하나를 뚫는 데도 막대한 예산과 기간이 소요된다. 한국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은 공사기간이 무려 8년이 걸렸다. 터널을 뚫을 산의 흙, 암석, 모래를 구성하는 성분이나 분포 비율이 균일하지가 않고[3], 겨울철 빙결기도, 여름철 해빙기도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고, 또한 갱도를 파려면 중간중간에 공기 흡배기 통로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고작 2~4㎞를 뚫는데 걸리는 기간이 년(年) 단위로 들어간다. 그것도 군사적 목적이 아닌 차량 통행 목적으로, 지표 가까이에 굴착한 터널이 말이다. 비군사적 목적의 터널이 완공되는데 이만큼이나 걸리는데, 군사적 목적으로 지하에 만드는 땅굴이라면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질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일단 이 문서에서 지적하는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로, 먼저 북한이 이러한 땅굴을 팔 수 있는 기술력 또는 예산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땅굴을 파려고 할 때는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설령 땅굴을 파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과연 효용성이 있는가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문단별로 후술한다.

2. 땅굴 자체의 비현실성

2.1. 버력

땅굴을 파면 당연히 돌맹이, 흙, 모래 등의 찌꺼기가 나오는데 이것을 고유어로 버력 혹은 폐석(廢石)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버력을 처리하려면 광차(鑛車)나 트럭으로 운반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음모론자가 주장하기를 북한에서는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인력거나 우마차(牛馬車)를 이용하여 처리하기 때문에, 또는 사람이 마대자루에 담아서 버리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한다. 이 또한 말이 안 되는 것이, 인공위성이 차량만 포착하고 인력거, 우마차, 사람은 못 알아보는가? 인공위성의 화질로 말할 것 같으면 직경 3cm 짜리 물체도 식별할 수 있다. 당연히 북측의 움직임이 관측된다.

그리고 그많은 버력을 고작 마대자루로 처리할 수 있는가? 지상에서 움직이는 행렬은 사람이든 동물이든 차량이든 인공위성에 포착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인공위성에 포착되는 북한의 핵실험 준비 징후 중 하나가 매번 나오는 게 다름 아닌 핵실험용 갱도 공사 과정에서 나온 버력을 처리하는 모습이다. 거기다가 이들의 말대로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40㎞가 넘는 장거리 땅굴을 파려면, 버력의 양은 수십만 톤에서 수백만 톤에 이른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인 앤디 듀프레인은 탈옥을 하기 위해 감방 벽에 포스터 한 장을 붙여서 가리고 그 벽을 락해머로 조금씩 긁었다. 고작 방 한 칸, 벽 두께도 고작 5cm ~ 10㎝에 불과한데도 거기서 나오는 버력의 양이 만만치 않아서 앤디는 결국 자기 죄수복 바지 주머니를 고의로 구멍낸 뒤 하루에 얼마 되지도 않는 운동 시간에 운동장에 나가서 구멍난 주머니에 넣은 주먹으로 움켜쥔 버력을 조금씩 버려야 했다.[4] 더 오래된 영화인 대탈주에서도 포로수용소 탈출용 땅굴에서 나온 버력을 처리하느라 온갖 술수를 다 동원하고, 수용소 간수들도 혹시라도 죄수가 땅굴이라도 파는가 조사하려고 버력 찾기에 온 신경을 다 쓴다. 그만큼 확실한 증거이자 감추기도 쉽지 않다는 뜻. 멀리 갈 것 없이 군대에서 참호 한번이라도 파봤으면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잘 알것이다. 단순한 흙바닥을 파는 것도 양이 굉장히 많다. 북한이 지하시설에서 버력을 처리한다는 반론도 있는데, 버력을 처리할 지하시설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면 또 버력이 나온다.

만약에 지하 100m를 파고 들어가서 너비·높이 1m에, 길이는 230m인 직육면체 형태로 땅굴을 파면 버력은 당연히 230m³ 이상의 분량[5]이 나올 테고, 그만한 양이 쌓이면 글자그대로 흙으로 산을 이룬다. 그런데 이보다 훨씬 넓고 긴 땅굴을 판다면 버력을 갖다가 그야말로 섬을 하나 만들고도 남을 수준이다. 게다가 한반도는 암반의 대부분이 화강암이고, 서울에서 휴전선까지 산들이 많으며 암반이 버티고 있다.[6] 그래서 저런 암반은 착암기로는 못 뚫어서 할 수 없이 다이너마이트로 뚫어야만 하는데 그렇게 하면 거기서 나오는 소음은 어떠할지 생각해 보자. 이는 아예 대놓고 "나 땅굴 판다"라고 광고하는 꼴이다. 그럼 대한민국 국군이 이를 보고 가만히 있을 리가 만무하다. 혹여 서울 강남은 변성암 퇴적암으로 이루어져서 땅굴을 파기에 수월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말 그대로 과학의 기역자도 모르는 소리다. 변성암은 높은 열과 압력으로 단단해진 암석으로, 이를 뚫기란 화강암을 뚫는 것과 별 다를 바 없다. 더구나 그 변성암의 상당수는 화강암이 변성된 편마암인데 당연히 편마암은 화강암보다 한층 더 단단한 암석이다. 또 강남이 퇴적암으로 되어있다고 한들 강남까지 가는 길목이 화강암임은 마찬가지다. 그리고 서울 강남까지 가려면 당연히 휴전선을 통과해야 하는데, 전술했듯 휴전선에는 산이 널렸다. 이 산들은 화강암과 변성암이 기반암으로, 진짜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 무엇인가를 볼 수 있다. 이를 뚫으려면 TBM급 장비가 필요한데 이 장비를 사용하면 소음은 물론이요, 인공 지진도 일어날 수 밖에 없어서 전방 땅굴탐지 부대에게 바로 탐지될 확률이 100%다.

게다가 흙이든 돌이든 일단 캐내고 나면 입자 사이 거리가 멀어져서(압력이 감소해서) 부피가 커진다. 남침 땅굴 음모론자는 저 많은 버력을 마대자루에 담아 인력으로 버린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당연히 불가능하다. 버력이 엄청나게 나오는데 고작 마대자루로 처리한다니 당치도 않다.[7] 마대자루 중에서 큰 편에 속하는 항공마대로 담은들 가로/세로/높이 2m 남짓한 부피 밖에 안 되는 데다가, 원래 항공마대란 사람이 들어서 옮기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다.[8] 혹여나 정말 인력을 갈아넣어가면서 처리가 가능하다고 접어놓고 생각을 해도 당연히 엄청난 수의 인원이 동원되어 움직일 것인데 이 모습이 포착이 안 될리가 없다. 아래 후술할 에어 펌프로 산소를 처리한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그 외, 북한이 버력으로 금강산댐을 만든다는 주장도 실현 가능성이 0에 수렴한다. 그 많은 버력을 고작 댐 건설 하나로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혹시 가능하다고 본다고 하더라도, 댐보다 규모가 훨씬 작은 단독주택 한두 채 정도 건설하는 현장도 공사장비나 건설자재의 이동 동선 파악이 쉬운 마당에 그 많은 버력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며, 커다란 벽을 쌓는 모습 등 기본적으로 상당히 거대한 구조물인 댐을 건설하는 현장과 공사 자재의 출처가 포착이 안 될 리가 없다.

2.2. 지하수

지하수 처리도 변수인 게, 휴전선에서 서울까지만 해도 방향과 목적지에 따라 임진강, 한탄강, 북한강, 한강이 버티고 있다. 이 지하수의 유입량은 근처에 하천이 없을 경우를 가정했을 때 굴착 길이 1㎞에 분당 0.3톤이다. 이 때 땅굴의 길이가 60㎞면 분당 18톤이다. 시간당으로 치면 1,080톤, 저것을 24시간으로 환산하여 계산하면 하루에만 60㎞에 지하수가 2만 6천 톤이 유입된다. 물론 이마저도 인근에 하천이 없을 경우를 가정하여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다. 인근에 하천까지 있다면 5배 이상이 유입된다. 하루에 13만 톤이면, 1년이면 4745만 톤이다. 그런 땅굴이 20개 있다고 치면, 1년이면 10억 톤이다. 3년이면 지하수 모아서 소양강댐 1개를 만들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남침 땅굴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북한의 땅굴은 무려 지하 150m에서 200m 아래에 있다고 하는데, 땅굴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유입되는 지하수 양은 더 늘어난다. 대략 어림잡아서 무려 7만 톤에 달하는 지하수가 뿜어져 나온다. 이는 거의 석촌호수의 수량에 달하는 규모이며, 일산호수공원 담수량의 1/7 정도 된다. 게다가 북한은 대동강 하저에 지하철 공사를 하다 실패해서 평양 지하철은 대동강 이북으로만 다닌다. 이렇듯이 대동강 하저도 못 뚫는 북한의 기술력으로 임진강과 특히 한강의 하저를 무리 없이 뚫는다는 것은 어불성설. 쉽게 말해서 땅굴 파다가 지하수 맞고 물 속에서 익사하지나 않으면 다행인 수준이다.

물론 하저터널의 난이도보다 해저터널의 난이도가 높다고 하지만, 일본의 세이칸 터널도 1분에 지하수 약 28톤이 나와서 초대형 펌프로 24시간 뽑아내야 한다.[9] 물론 이는 해저터널이기는 하지만 평양 지하철 공사도 못하는 평양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특히 남침 땅굴 음모론자들은 북한이 해저땅굴까지 팠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말이 안된다. 하물며 땅굴을 파면 지하에서도 물이 샐것인데, 해저의 지하라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물 수백만 톤이 흘러들어올 것은 불보듯 뻔하다. 그뿐만 아니라, 소리와 충격파가 물 속에서 공기보다 더 강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북한이 해저터널을 판다면 한국 해군 잠수함 소나로 쉽게 탐지할 것이다.[10]

참고로 상술한 세이칸 터널도 해저의 연약 지반을 뚫고 공사했기 때문에 범상한 공법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우선 지질조사를 겸한 작은 규모의 '선진도갱'을 굴착하고, 그 다음에 현재 홋카이도 신칸센 철도가 지나고 있는 구역인 '본갱'과 함께 굴착작업을 위한 좀 더 작은 규모의 '작업갱'을 함께 굴착했다. 즉 세이칸 터널이 지나는 곳에는 3중 터널이 굴착되어 있고 그마저도 연약지반은 선진도갱을 본갱 앞으로 우회시켜 지반에 응고제를 주입한 후 굴착하는 등의 다양한 공법이 사용되었다. 이러고도 굴착 기간은 근 수십 년이 걸렸다. 그 와중에 물막이 사고도 3번이나 터져서 터널 3개 중 2개가 침수되고 사망자까지 나왔었다. 1980년대 당시 세계적인 토목기술을 보유한 일본도 이런 삽질을 해 가며 뚫은 게 해저터널인데, 공업력 딸리는 북한에서 웬만한 토목공사는 청년돌격대 같은 공병[11][12] 이 몸으로 때우는 수준이다. 즉 한국이나 미국, 호주, 일본 등이 굴삭기와 덤프 등으로 절토 및 되메우기를 할 때 이 자들은 사람이 곡괭이와 마대자루로 파고 메우는 원시적인 토목공사나 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 집권기 이후 시공 역량이 그나마 좀 늘어나서 잘 봐준다 쳐도 1970년대 한국이 콘크리트 중력 댐 타설하는 정도의 역량(이건 실제 백두산 근처에 수력발전소를 만든 사례가 있다)이지 고난도의 토목 시공 역량이 요구되는 해저터널은 언감생심이다.

물론 지하수를 경사로로 흘려보낸다는 반론도 있겠지만, 그 많은 물을 경사로로 흘려보내는 방법 따위도 없다.[13] 경사로라는 것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을 말하는데, 산에 터널을 파겠다는 것도 아니고 평지 아래의 지하로 땅을 판다면 당연히 바다보다 터널이 낮아진다. 그 조그만 배수로로 한 시간에 물 2만 6천 톤을 내보낸다니 말이 안된다.

그리고 지하수 문제는 날씨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데 '비가 오면 수량(水量)이 미친듯이 불어나 버린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가 다 어디로 가느냐가 문제인데 바로 지하수와 합세한다. 그러면 뜻하지 않게 비가 올 경우, 원래 예상했던 지하수의 양보다 훨씬 많아져 매우 난감해진다.

그 외에 나무 쐐기로 지하수 처리를 한다는 반론도 있다. 나무가 물에 닿으면 썩는 것은 둘째치고, 쐐기가 물을 빨아들이는 속도보다 물이 유입되는 속도가 훨씬 빨라서 결국 소용없다.

2.3. 산소량

설사 버력과 지하수를 다 처리하고, 미국과 남한의 정찰을 피해서 남침 땅굴을 파는 데까지 성공했다고 하자. 그럼 정말 아무 문제 없이 땅굴로 침투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땅굴을 파는 것도 문제지만 땅굴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렵다.

대표적인 걸림돌이 바로 산소량이다. 지하철이 있는 나라에서 지하철역의 환기구는 장식이 아니다. 그나마 길이가 짧은 터널이라면 공기청정기 또는 벤틸레이터[14] 같은 환기 장치로 산소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터널이 장거리라면 통기(通氣)가 힘들어진다.

20대 성인 남성 기준으로 사람이 1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소비하는 산소량만 40g이다. 만약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린다면 저 10배인 400g이 소요된다. 공기 중 산소의 구성비는 약 21%이므로 편의상 산소의 비율이 5분의 1이라고 가정하고, 사람이 공기 중 산소의 ¼을 소모한다고 치면,[15] 1시간에 한 사람이 약 8㎏의 공기를 소비한다. 공기의 밀도가 섭씨 15°에서 1기압 기준으로 0.00125(g/㎤)임을 감안하면, 1시간에 대략 6.4㎥ 정도다.

그렇다면 총기, 군장, 장구류를 착용하여 완전 무장한 조선인민군이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지하 갱도를 이용하여 진군할 수 있을까? 이 때 땅굴의 너비, 높이는 1~2m 남짓에, 길이는 최소 40㎞ 이상이라면 어떻게 될까? 먼저 평균 체격이 남한의 초등학생과 비슷한 북한군이 땅굴에서 전력 질주한다고 해도 3시간 남짓이 걸린다.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남한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과 비슷한 체격을 지닌 조선인민군이 군장 20㎏을 메고 장장 12시간 동안 밥도 못 먹고, 산소 부족으로 인한 호흡 곤란까지 다 이겨내고 남한으로 침공하여 땅굴 밖으로 나가서 전투를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이들이 초인(超人)이거나, 순전히 억지일 뿐이다.

당장 맨몸으로 달리는 체력 및 지구력 최대의 마라톤 선수도 42.195㎞라는 거리를 달리는 것도 버거워서 중도 리타이어하는 사람도 다수 있고, 그나마 완주를 하는 사람도 끝까지 뛰는 사람은 경기 대비를 철저히 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없다. 그리고 계속 달리는 게 아니라 그나마도 중간중간에 걸어서 간다. 하물며 남한의 초등학교 4학년과 비슷한 체격에 총기를 휴대하고, 20㎏짜리 군장을 매고 땅굴로 60㎞를 달려오는 북한군이라면 산소가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만약 저게 가능하다면, 한국군 입장에서는 땅굴로 남한에 침공해준 것을 오히려 북진통일 또는 북폭의 명분을 제공해준 것에 대하여 역으로 감사해야 할 정도의 상황. 측정 가능한 모든 지표를 따져봐도 좋았으면 좋았지 나쁠 게 전혀 없다. 일단 당장 북한군이 땅굴 밖으로 나가서 벌어질 전투에서는 땅굴에 나와서 지쳐있는 북한군을 힘 들이지 않고 사살 내지 생포할 수 있고, 당장의 전투에서 눈을 높여 전쟁의 흐름을 본다면 그 땅굴을 남한에서 역이용해 남한의 육군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이 역으로 북한으로 침투할 수도 있다. 남한군은 현역이나 예비역이나 대다수가 건장한 성인 남성인데다가 면제가 아닌 이상 최소한 신병교육대 정도는 거친다. 교탄소모량도 남한이 더 우세하다. 게다가 육군 기준으로 일개 보병의 신체 조건과 전투력도 북한군 대비 훨씬 좋고, 산소통 같은 것쯤이야 수 백만 개는 구매할 예산도 있으며 시야확보용 조명탄도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다.

차량에 탑승하여 땅굴로 침투한다는 주장도 산소량 문제를 근거로 반론할 수 있다. 애초에 땅굴 내부는 산소 밀도가 매우 희박하다. 땅굴에서 산소의 체적은 수 십만㎥에 불과하고, 가솔린 엔진은 산소와 기름의 반응으로 에너지를 얻는다. 이 소모량은 위에서 계산한 한 사람의 산소 소비 수치의 20배 이상이나 차이가 난다. 특히 전차 한 대가 소비하는 산소량은 간단히 계산했을 때, 보병 1천여 명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숨을 못 쉬는 것도 문제지만 차도 시동이 꺼진다.[16] 그렇게 되면 터널 안에서 모두가 떼죽음 당하는 것뿐이다.

하다하다 아래 문단의 TBM 매입설이랑 합쳐서 제3궤조집전식 차량을 써서 내연기관의 산소 소모 문제를 해결한다는 카더라도 있는데 일단 이론적으로 엔진과 달리 전기모터는 차량 자체에서는 산소를 안 쓰기는 하고, 직경 2m 정도의 비교적 작은 직경의 터널만으로도 구현이 가능하기는 하다.

이렇게.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280px-Why_London_Underground_is_nicknamed_The_Tube.jpg



문제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앞서 언급했듯이 평양 지하철부터 대동강 남쪽으로 뻗어있었어야 한다. 그래서, 위의 영상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탈북민 출신의 작가 도명학은[17] (동영상의 3분 10초부터) "내가 옛날 북한에서 살았던 젊은 시절에 강제동원으로 땅굴을 파는 작업도 나가봤는데, 지금도 북한에서는 터널이나 땅굴을 파는 기술은 남한에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래서 몇 십년 동안 아직도 평양 지하철에서는 대동강 밑을 통과하지도 못했고 동평양도 못 지나갔을 만큼 기술이 형편없다. 흔히 남한에서는 북한이 땅굴을 잘 판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리고, 도명학의 언급이 아니라도 탈북민이 남한에서 가장 감탄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동차로 여행을 하면서 보게 되는 수많은 터널이다. 북한과는 비교도 안 되는 크기와 규격에 장치된 조명과 통풍기를 통하여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높은 기술력에 감탄사를 날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구동성으로 증언하고 있다. 뉴스에서 보령 해저터널 개통소식을 접하고는 "아니? 바다 밑으로 터널을 만든다고?" 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는 " 역시 대한민국!" 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게다가, 제3궤조집전식으로 차량을 굴린다면 감전의 위험도 크다. 이게 사실이라면 물펌프를 가져와서 다량의 물을 터널 내에 쏟아부으면 간단하게 막을 수 있다. 미국 뉴욕지하철이나 영국 런던지하철의 경우 공사한 지 오래된 곳이라 가끔 침수가 되어서 바닥에 깔린 전력선으로 인한 누전, 합선 등 감전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18][19] 북한 땅굴의 경우에도 터널 내에 전력선을 깔아놨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차량 동력문제를 해결한다면, 거기에 물을 부어버리면 (차단기가 내려가지 않을 경우) 뉴욕, 영국의 사례처럼 전기구이가 되든지 (차단기가 내려갈 경우) 중국 정저우 지하철의 사고사례처럼 차량이 동력을 잃고 터널 중간에 멈춰서고 그 상태 그대로 병력이 수몰될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윗단에도 나왔듯 물을 부어댈 필요도 없이 지하수가 쏟아져나와 순식간에 침수되어 버릴테니 땅굴은 하등 쓸모없는 물건이 될 것이다.

물론 땅굴의 자연 통풍이 가능하다는 반론이 있는데, 땅굴에 설치된 배관의 직경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고, 수만 명의 보병에게 배관만으로 산소 공급이 가능한지도 미지수이다. 게다가 출입구를 크게 팠을 리도 없고. 무엇보다 이러는 것 자체가 '나 여기 땅굴 팠소' 하고 자발적으로 광고하는 꼴이 된다. 환기구는 자연 통기 방식으로 3㎞마다 지상에 설치하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커다란 배관을 사용하는 환기구의 특성상 설치 시 노출이 불가피하다. 땅굴의 길이(60㎞ 이상)를 고려하면 기계 통기 방식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하다. 남한에서 지하철 건설 시 매번 애를 먹는 것이 바로 환기구 설치일 정도로 이는 중요한 문제이다.

물론 저들은 중간중간 고정 간첩이 남한에서 토지나 가옥을 매입하여 그 안에 통기구를 숨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한 전쟁 위기를 다룬 모 인기 웹툰에서도 비슷한 설정을 차용하였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영화적 허용이지만 엄연히 망상이다. 북한의 경제력을 따져보면 그 고정 간첩에게 지급할 공작금도 마련하지도 못하는 나라가 북한이다.[20] 공작금은 고사하고 남한에서 하루하루 생활비를 벌어도 모자랄 판에 토지와 가옥을 매입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21] 백 번 양보해서 그게 가능하다고 쳐도 구멍을 뚫는다고 해서 공기가 자발적으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서 결국 커다란 산소 공급용 펌프 혹은 송풍기와 그걸 돌릴 전력이 필요한데 전기를 끌어다가 쓰는 경우라면 전신주나 변압기 등이 훤히 보이면서 발각되고, 자체 발전기를 돌린다면 그 자체 소음과 펌프나 송풍기의 구동 소음으로 발각될 게 뻔하다. 게다가 북한은 전력 사정도 열악하니 무작정 사람들을 동원해서 곡괭이로 갱도를 뚫는 작업을 할 수도 없다.

그리고, 인력으로 발전기를 돌린다면 부식 보급 때문에 엔진 등의 동력을 쓴다면 연료 보급을 하느라 병력이 움직이는 게 포착된다. 게다가 당장 비무장지대의 폭만 4㎞에 그 아래로는 또 최소 5㎞ 폭의 민간인 출입통제선이 있는데 여기서 고정간첩이 건물을 올려서 통풍구를 숨긴다? 현지인도 저녁 6시가 되면 출입통제선에서 철수하는 현실에서 민가가 생길 수가 없는데 승인도 없이 민가가 새로 생긴다면 눈에 띌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그 정도 권력이 있는 고정간첩과 그 부역자들이 남한에서 득세하고 있을 것 같으면 왜 북한은 남한을 합병하지 못 하는가? 왜 속국으로 전락시키지 못하는가? 아마 저들은 주한미군 탓을 하더라도, 그 정도 권력이면 주한미군 정도는 간단하게 철수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주갱(主坑)과 보조갱을 파서 산소 공급을 한다고 하는데, 주갱을 건설하는데도 위에 서술한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데 보조갱까지 건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엇보다 지하는 내려가면 내려갈수록 산소가 부족해지고, 그만큼 공기 순환이 어렵다. 이들의 주장대로 주갱과 보조갱을 파봤자, 대규모 병력이 이동하면 역시 이마저도 소용 없게 된다.

혹자는 에어펌프로 산소 문제를 해결한다는 주장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이건 반박할 가치가 없는 것이, 에어펌프로 산소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리 없다. 환풍기를 튼다면 모를까, 그들의 주장대로 바둑판 식으로 하려면 에어펌프보다는 환풍구가 있어야 산소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므로 땅굴로 병력을 침투시키려면 모든 장병에게 개인 공기 호흡기를 지급해야 한다. 북한이 공기 호흡기를 대량으로 구매할 경제력이 되냐는 차치하더라도, 문제는 그 공기 호흡기도 만능이 아니다. 당장 119소방대원이 사용하는 300바짜리 공기 호흡기도 평시 50분, 화재 진압 등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는 활동 중에는 10~20분 정도만 사용할 수 있다.[22] 완전군장 상태로 걷는 것만으로 산소 요구량이 급증할테니 사용 가능 시간을 10분으로 잡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완전군장한 군인이 땅굴로 서울까지 가는데 3시간 20분이 걸리니 단순 계산으로만 봐도 1인당 산소통만 20개가 필요하다. 물론 고장 등에 대비한 예비 산소통도 필요할 것이다. 1개 연대만 지나가도 산소통이 만(萬) 단위로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조선인민군이 완전군장한 상태로 공기 호흡기까지 착용할 여력이 있을까? 참고로 군장도 군장이지만 공기 호흡기의 무게도 상당하다. 공기호흡기 1개의 무게만 11㎏이다. 한국의 소방공무원이 착용하는 산소통과 공기 호흡기, 그리고 방화복의 무게를 모두 더하면 총 27㎏이며 여기에 관창/수관/소방도끼 같은 화재진압장비 무게가 더해진다. 이 무게를 짊어지고 화염과 사투를 벌인다는 것. 괜히 소방학교에서 소방공무원을 양성할 때 군대보다 더 세게 굴리는 게 아니다. 그만큼 현장에서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인데, 소방공무원은 커녕 미필 중학생 수준의 체력도 확보하기 힘든 북한군이, 비록 진압장비-방화복의 무게가 빠졌다지만 그래도 약 15㎏에 달하는 산소통과 호흡장비를 짊어지고 땅굴로 내려온다? 아마 산소통을 짊어지자마자 제 무게를 못 이겨서 주저앉을 것이다.

여분의 산소통을 옮기기 위해 추가로 인력 혹은 운반 차량을 동원해야 하며, 산소통 교체시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만에 하나 공기 호흡기 부품 중 한 군데라도 고장난다면 이래저래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침투 병력에게 총 한 자루에, 배낭 하나만 지급하면 이는 특작부대가 아니라 그냥 테러범 수준에 다름 아니다. 여태껏 수많은 공비가 땅굴을 내버려 두고, 괜히 해상으로 우회하여 침투한 것이 아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금까지 발견된 땅굴들을 직접 가보면 안다. 일부 구간을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견학할 수 있다. 땅굴의 일부만 조금 개방했을 뿐인데도, 코스 마지막 부분인 최심부 근처에서는 지상에 비하면 분명 호흡하기 답답한 느낌이 들며 일부 예민한 사람들은 굉장히 힘들어 한다. 맛보기로 체험만 했는데도 이렇다. 그런데 이런 땅굴을 수십 km를 파 놓고, 그 저질체력의 조선인민군이 땅굴을 주파하여 온전한 체력으로 전투를 수행한다? 현실은 스타크래프트가 아니고,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3. 예산 및 기술력의 문제

3.1. TBM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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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장비는 서울 지하철 9호선 919공구 석촌고분역~ 석촌역 구간 공사 당시 쓰인 TBM. #

이른바 장거리 남침 땅굴론을 주장하는 자들은, 북한이 1970년대에 스위스에서 TBM(Tunnel Boring Machine, 터널 굴착기) 300대를 수입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TBM의 크기는 남굴사 내부에서도 주장이 엇갈리고 땅굴의 크기도 매우 엇갈린다. 이 시점에서 남굴사라는 단체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아래 후술할 땅굴을 판 기간에 대해서도 주장이 엇갈린다. 이렇게 무리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데, 이런 단체가 국가 안보를 논하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실질적으로도 이런 TBM을 도입할 경제적 역량이 북한한테는 전무한 실정이라는 점이 문제다. 상기 예시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TBM은 땅굴을 한 번에 뚫기 위해 직경을 땅굴만큼 늘여놓은 초대형 드릴 머신이며, 선진국 굴착 기술의 상징이자 그 노하우가 담겨있는 정수와도 같아서 그에 걸맞은 고도의 기술력이 들어가야 겨우 생산-유지 보수할 수 있는 매우 비싼 물건이다. 실제로 비교적 작은 직경 8m짜리만 해도 200억이 넘는다. 300대를 도입했다고 가정하면 6조 원이다. 1970년대 북한에게 이만한 외화가 있을 리가 없다.[23]

당시 물가를 감안하면 더더욱 의심이 가게 되어있다. 당시 물가를 감안했을 때, TBM의 가격을 13억이라 가정하면(직경 2m 기준) 대한민국 1년 GDP가 44억 달러 정도고 현재 기준 정부 예산은 GDP의 20% 정도이므로 당시 1년 예산을 8억 8천만 달러로 잡으면, 북한 경제가 남한에 추월당한 뒤였으니 북한 연간 예산은 6~7억 달러 정도로 가정해보자. 그러면 북한의 국방 예산은 이것의 반 정도인 연간 3억 달러 정도 된다. 300대를 산다고 하면 3,000억이 넘는다.

그 뿐만 아니라 TBM은 일반적인 굴삭기나 로더처럼 막 구매해서 쓰는 양산형이 아니다. TBM은 일종의 맞춤제작 형식으로 만들어진다. 일단 TBM을 사기 위해서는 거래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을 제작사와 맺어야 하며, 굴착을 시행할 지역으로 전문가가 파견되어 해당 지역의 기후, 지리적 여건, 지반 등을 조사하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TBM을 제작하여 파는 형식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단지 구매만 하면 TBM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설령 북한이 어떻게 지형에 맞는 TBM을 비밀리에 샀다고 쳐도 역시 유지 비용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기계 유지비는 물론이고, 가동하는데 필요한 기름 값, 부품 교체 값, 그리고 커터 헤드[24], 콘크리트 처리 비용이 깨져 나간다. 특히 이 커터 헤드는 한국에서도 2012년이 되어서야 국산화에 성공한 물건이다. 무엇보다 애당초 북한이 TBM을 샀다면,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렇게나 커다란 장비가 국정원 CIA의 눈에 안 들어올 리가 없다.[25] 다만 직경을 2m 수준으로 줄이고 간단화한 최소 사양은 나름 그럭저럭 저렴하면서 기술적으로 간단하기는 하다. 애초에 1800년대 런던 지하철 공사하는데 쓴 기술인지라. 산소량 문단의 런던지하철 짤방을 보면 알 수 있다. 현대식 TBM은 아니지만 어쨌든 원시적인 쉴드 TBM 공법인 것은 맞다. 증기기관 내지는 인력으로 직경 2m 남짓한 조그마한 원형 커터헤드를 돌리고 콘크리트 세그먼트를 자동으로 조립하는 기능을 대신해 인부가 커터헤드를 뒤따라다니며 시멘트 바르고 터널벽에 벽돌 쌓았을 뿐. 21세기 기술로 비스무리한 것을 만든다면 아무리 북한이라고 해도 1870년대 영국보다는 경제적, 기술적 사정이 나을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버력 처리 기능 따위는 당연히 없고 화강암 등 단단한 지대를 관통하는 건 무리수이다. 런던시내는 토질이 부드러운 데다가 지표로부터 5~15m 정도의 저심도여서 가능했다. 그나마도 중간중간 개착식으로 뚜껑 따고 공사했다.

이러한 난점 때문에 북한이 TBM을 이용해 은밀한 남침용 땅굴을 파려면 북한 내부에서 TBM을 자체 제작해 쓸 수밖에 없다. 외국산 TBM을 쓸려면 일단 공사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디를 어떻게 팔지 제작사가 다 알아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북한의 기술력으로 과연 TBM을 독자적으로 개발이 가능할지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한국조차도 소형 TBM까지만 국산화에 성공했을 뿐, 대형 TBM은 아직도 일본 회사( 미쓰비시 중공업, 카와사키 중공업, IHI, 히타치조센)가 독점하고 있다.

게다가 TBM 본체의 경우 후속 장비만 120m가 넘어 대한민국의 감시 장비에도 노출될 수밖에 없다. 특히 TBM으로 땅굴을 뚫기 시작하면 그 진동이 장난 아니게 크다. 그걸로 서울 근처까지 뚫고 오는 과정에서 엄청난 진동이 발생할 것인데, 이렇게 되면 남한의 지진 관측소에서 감지 못 할 리 없다. 물론 TBM이 지하 굴착 공법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어서 도심에 지하철 뚫을 때도 즐겨 사용되는 공법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란 것이지 밑에서 적성 집단이 상대방 영토까지 들어와서 땅굴을 파고 있는데 그걸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로 조용한 공사라는 것은 아니다.

설사 어떻게 TBM으로 땅굴을 판다 해도, 후진을 할 수가 없어서 재활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는 실제 TBM의 작동 방식 때문에 그렇다. TBM은 앞의 칼날로 땅을 파고 전진하면서 파낸 표면에 시멘트를 부어 터널 벽을 만든다. 덕분에 벽 두께만큼 굴이 작아져 보통은 완공을 앞두고 해체해 필요한 나라에 되판다. TBM은 그 덩치에 걸맞지 않게 조립식인 데다 가장 앞의 드릴 부분 빼고는 소모되는 부분이 딱히 존재하지 않으므로 가능하다.

TBM의 드릴 부분은 땅에 묻어버리기도 한다. 터널 완공 직후 기념으로 팔 수 없는 드릴 부분을 땅에 묻은 사례가 몇 건 있다. 후진 문제 뿐만 아니라, TBM의 헤드커터는 지질에 맞는 것으로 계속해서 교환을 해줘야 하므로 지질 조사가 선행되지 않으면 TBM은 무용지물이다. 지질 조사를 철저히 해도 실제 공사에서 막히는 경우가 다반사인 게 현실이다. 게다가 대개의 경우에는 사용이 끝나면 해체해서 지상으로 끄집어내야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또 들키지 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여태껏 적발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은 수작업으로 파였다는 것이다. 수작업이라면 망치, 정대, 삽, 곡괭이 등을 이용하여 굴착했음을 의미한다. 땅굴에 견학을 가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땅굴 벽면에 다이너마이트가 꽂혀있던 구멍 자국을 봤을 것이다. 정말로 TBM으로 팠다면, 특유의 자국이 남아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견된 땅굴은 물론이고 자칭 땅굴 전문가들이 발견했다는 땅굴에도 그러한 흔적은 없다.

3.2. 북한의 땅굴 기술은 세계 1위?

결론부터 말하자면 완벽한 헛소리. 미국의 사례만 봐도 당연히 반박할 가치가 없는 주장이다. 당장 상기한 TBM조차도 자체적으로 못 만드는 북한의 기술력으로 어떻게 굴착 기술이 세계 1위일 수 있겠는가? 세계 1위를 찍을 정도의 굴착 기술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어떻게 저런 비참한 경제력을 가질 수 있는지부터 의문이다.

당장 평양 지하철만 보더라도 그 수준이 보인다.

음모론자는 더 나아가서, 북한이 땅굴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주로 드는 근거로 북한이 미얀마[26], 이란, 하마스에게 땅굴 기술을 수출했다고 하는데, 일단 이란이야 지하철 건설용도나 방공호로 지어지지 않는 이상 땅굴이 있어봤자 쓸 필요도 없고, 수출한다고 하면 당연히 CIA에게 걸리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물론 이란이 땅굴을 아예 안 파느냐면 그렇지는 않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하철 건설에 필요한 일이라서 그런 것이다. 애초에 이란이 땅굴까지 파가며 어딘가를 공격할 이유조차 없다. 심지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땅굴을 굴착한 하마스도 이스라엘에게 소탕 당하는 신세여서 어쩔 수 없이 파는 것이다.

그리고 북한의 땅굴 기술이 세계 1위라면 평양 남부 지역에도 지하철 노선이 깔려있어야 정상인데, 현재까지도 평양 남부 지역에는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다. 당초의 계획으로는 평양 남부에도 지하철을 깔 생각이었지만, 대동강 하저에 터널을 뚫으려고 하다가 실패해서 수백 명이 죽는 참사가 발생해서 취소되었다. 그에 반해 남한에서는 서울에서만 지하철이 9개가 넘고, 지하철용 하저터널도 셋이나 된다.

북한의 땅굴 기술은 세계 1위라는 망상은 이에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 북한의 남침용 땅굴을 일본 세이칸 해저 터널과, 영국- 프랑스 채널 터널과 비교하는 것으로 진화한다. 이 중 일본의 세이칸 터널은 완공까지 17년이 걸렸다. 북한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월등한 기술력과 예산을 지닌 일본도 이 정도인데 북한이라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이들 음모론자는 주로 세이칸 해저 터널의 환기, 배수 문제 해결 사례를 근거로 드는데, 이를 통해 남침 땅굴 음모론자의 현실 감각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냐면 일본, 영국, 프랑스도 이러한 터널을 팠으니, 북한도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알다시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들 나라와 북한의 굴착 기술은 하늘과 땅 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기술은 그렇다고 쳐도 땅굴을 파는데 들어가는 예산, 그리고 땅굴의 용도도 고려해야 한다. 지하 터널을 굴착하는 일은 고도의 기술과 많은 인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당연히 예산도 많이 들어간다. 상술한 문단에서 예시로 든 채널 터널은 무려 18조 원[27]이 들어갔다. 그런데 핵개발에 국가 예산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인민은 열악한 환경 속에 굶어 죽는 북한에서 땅굴을 파는 예산이 어디서, 어떻게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

게다가 영-프 해저 터널은 영-프 상호간에 교통망을 연결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하여 팠던 터널이다. 군사적 목적의 터널이라면 외부로부터의 공격에 대한 방호나 은밀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착공 비용이 훨씬 더 증가할 것이다.

심지어 북한에서 남침용 땅굴을 파는 방식이라고는 망치, 정대를 가지고 굴을 파는 것이 고작이다. 애초에 TBM은 고사하고, 다이너마이트는 소리가 커서 남침용 땅굴을 뚫을 때 휴전선 인근에서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이런 기술이 어떻게 세계 1위인가? 이런 기술은 구한말도 아니고, 조선 시대도 아니고, 이미 진시황 때 나왔다. 이는 북한을 전근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저주의 주문일 뿐이다.

사실 땅굴로 말할 것 같으면 대한민국이 세계 1위이다. 단위 면적당 터널이 가장 많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정작 남한에서는 대관령 터널을 뚫을 때 다이너마이트도 사용하지 않았다.

3.3. 비현실적인 위치 선정과 땅굴 구조

게다가 이들이 북한군의 땅굴이 파여져 있다고 주장하는 곳은 대부분 지하철이나 기타 시설이 오밀조밀하게 둘러진 곳이라서 도저히 들키지 않게 땅굴을 파고 나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애초에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각종 건물과 지하 시설이 널려있고, 가스관이나 전선, 광케이블 등의 인프라가 짜여 있다. 그리고 당연히 서울에 널려있는 고층 건물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지하 수십 미터까지 땅을 파고 파일을 박아야 하기 때문에, 조선인민군이 서울 방면으로 남침 땅굴을 파고 들어온다면 당연히 들키기 십상이다. 이는 지하도와 같은 지하 시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여의나루역의 경우는 역사가 한강 바닥 아래에 있기 때문에 착공 당시에 매우 깊게 파내려갔다.

심지어 이들 음모론자가 주장하는 남침 땅굴 음모론에 따르자면 엄청난 수의 조선인민군 병력과 전차가 주둔해 있는데 현실에서 이 정도 규모의 땅굴을 들키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사람들이나 기계의 움직임으로 인한 소음, 진동은 어떻게 할 것이며 당장 그들에게 보급할 물자는 어떻게 안정적으로 보급한단 말인가? 그리고 무엇보다 상술한 것처럼 땅굴에서 대기 중인 조선인민군에게 산소는 어떻게 공급하고, 군용 차량의 매연은 어떻게 환기할 것인가? 백 번 양보하여 서울의 지하에 조선인민군의 병력이 주둔해있는 것이 사실이라 가정해도 국군의 감시 체계에 걸리는 것은 불가피하며, 국군이 땅굴로 병력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벙커버스터로 땅굴을 붕괴시켜 수많은 조선인민군 병력을 전투 하나 없이 통째로 생매장시키는 워게임 결과가 나온다. 혹여나 조선인민군의 땅굴을 붕괴시키려다 지상의 아군에게도 의도치 않게 피해를 줄 것 같으면 조선인민군의 보급로를 끊어놓고 고립시켜 고사시키는 작전을 펼쳐도 된다. 그러니까 서울 한복판 아래에 조선인민군이 거미줄 같은 땅굴을 파놓고 주둔해 있다면 남한의 입장에서는 벌벌 떨며 경계하기 보다는 차라리 다행이라고 안도할 수 있을 정도이다. 오히려 이들이 최신 트렌드에 관심이 전혀 없는것을 보여주는 이유로 이스라엘은 땅굴 입구마다 물을부어서 하마스를 수장시키는 방식으로 매우 손쉽게 극복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음모론자가 주장하는 땅굴에 주둔한다는 조선인민군의 병력은 지상에서 작전을 전개 중인 병력을 빼내지 않는 한 도저히 유지가 불가능할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많다. 행여 땅굴에 문제가 생겨 그 병력들이 전부 매몰되는 순간 북한은 그대로 멸망할 것이 뻔함에도 불구하고.

4. 기타 주장과 반박

4.1. 싱크홀=땅굴의 증거

이야말로 아무런 근거 없는 억측이다. 싱크홀은 전세계적인 단위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 논리대로라면 북한 땅굴은 유럽, 러시아, 미국까지 뻗어있어야 정상이다.

상술하듯이 우선 군사분계선에서 북한이 땅굴을 들키지 않고 서울까지 파고 들어오려면 서울시의 지하 곳곳에 매설되어 있는 전선이나 상·하수도관, 가스관 등을 피해야 하는데, 당연히 북한이 이를 피해 들어올 가능성은 없다. 즉 애초에 남침 땅굴이 서울 지하에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미 싱크홀의 원인은 무리한 지하철 공사나 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은 고층 건물 건설, 노후한 상하수도 등이 원인이라고 입증된 바 있다.[28]

고층 건물을 짓다 보면 건축물의 무게 때문에 땅이 내려앉게 되기 때문에 지반을 튼튼히 다져 두어야 하는데, 건설 과정에서 시간을 단축하거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이 지반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그 부분의 땅이 내려앉으면서 근처의 지반에 균열이 생겨 싱크홀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다. 즉, 싱크홀은 결코 땅굴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 어디에서나 발견되고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인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고층 건물은 무게가 수십만 톤이 넘기 때문에 건설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되지 않기 위해서 지하로 땅을 파서 기반을 구축해둔다. 이를 위해서는 깊이가 지하 수십 m가 넘도록 땅을 파야 한다. 음모론자들이 주로 땅굴의 깊이가 40m쯤 된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설 관계자가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6~70m까지 땅을 팠지만 별다른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싱크홀이 땅굴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은 공동(空洞) 현상도 근거로 대는데, 공동은 싱크홀과 다를 바 없는 현상이다. 사실, 이 자들은 땅 속이 비어있다는 것을 이유로 싱크홀과 공동을 땅굴이라고 주장하는데, 원래 땅 속은 가득 차있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한반도는 면적에 비해서 동굴이 많다. 광산이란 게 어떻게 생겨나는지 생각해보자. 물론 한국에만 지하 동굴 같은 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주변 환경의 변화 때문에 지반이 어느 정도 선에서 내려앉으면서 지하에 빈 공간(=공동)이 생기기도 한다.

4.2. 구찌 땅굴, 카타콤 및 다른 땅굴과의 비교

장거리 땅굴 음모론자는 베트남의 구찌 땅굴과 이탈리아 카타콤을 근거로 북한이 장거리 땅굴을 팔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것도 헛소리인 게, 일단 베트남과 한반도는 지반 자체가 다르다. 한반도는 지반이 화강암인데 비해, 베트남은 기후가 다습하고, 강수량과 습도가 높으니 땅이 물기를 많이 머금고 있을 테고, 따라서 땅을 파도 충격파를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땅굴을 더 수월하게 팔 수 있다. 이런 것도 모르고 헛소리를 선동하는 것은 이들의 수준을 단번에 알 수 있는 대목이다.[29]

구찌땅굴은 전쟁 발발 이전 프랑스의 식민지배 시절부터 이미 존재해 왔던 땅굴이다. 베트남전 항목에 나와있는 만큼의 역사만 공부해도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베트남 측에서는 월남전쟁을 "대미항쟁기"라 부를 만큼 이전의 불제, 일제와의 전쟁의 연속으로 보았고, 이에 따라 구찌땅굴 네트워크도 한방에 파낸 게 아니라 2차대전 때부터 인도차이나 공산당 시절에 사용하던 땅굴을 대불전쟁 시기, 그리고 1954~1960년의 일시적인 휴전기에도 파온 걸 꾸준히 확장시킨 것이다. 베트남 쪽에서는 지정학적 여건이 땅굴 건설에 좋았을 뿐만 아니라, 아예 수십년간의 장기적인 게릴라전을 예견하고 오랜 세월 꾸준하고도 점진적으로 확장 시켜 저렇게 수백㎞에 달하는 대규모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다. 발견해내기도 힘들었고, 무엇보다 당시에는 인공위성을 비롯한 감시 수단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찾아내기 더욱 더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찾아보면 알겠지만 구찌땅굴의 통로 부분은 사람 한 명도 지나가기 힘겨운 크기인 높이 80㎝, 너비 50㎝로 매우 좁다. 그런데 그들 주장대로 북한이 전차와 장갑차를 이끌고 땅굴로 침공할 거라고 가정한다면 저런 사이즈의 땅굴은 쓸 수가 없다. 게다가 사용 용도도 북한이 굴착한 땅굴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북한의 땅굴이 침공용으로 굴착된 것과는 달리, 구찌땅굴은 전술적 단거리 이동용으로 굴설되었다. 당장 구찌땅굴은 단시간, 단구간 이동을 상정한 게 아니라 필요하면 몇 주일이고 게릴라 투사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유기적으로 치고 빠질 수 있도록 숙소와 사령부는 물론이고, 취사장, 심지어 사기 진작용 간단한 무대마저도 지하에 마련되어 있는 일종의 지하도시로서 개발된 것이며, 북한의 경제력, 기술력으로는 저 정도의 대규모 네트워크망을 장갑차나 대규모 부대가 이동하는 용도로 조성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계속 베트남의 예를 들자면 월맹 정권은 일단 당시 자국 땅을 통과할 수 있도록 눈 감아 준 시아누크 치하의 비교적 우호적인 캄보디아, 함께 전쟁의 화마에 휩싸여 자매 세력으로 공산 파테트 라오 세력이 활개쳤던 라오스 같은 이웃 나라로도 얼마든지 빠질 수 있었으며, 실제로 그랬기에 전쟁은 캄보디아, 라오스로 확대되었다. 반면 북한이 땅굴을 파서 빠져 나갈 수 있는 외국이 어딨는가?

물론 남굴사는 북한의 땅굴이 러시아로도 가고, 중국이나 일본으로도 간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보면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지질학적인 문제는 그렇다 쳐도 사용 용도조차 고려하지 않은 것은 남굴사의 무식함을 또 한번 인증하는 꼴이다.[30]

2번째 근거인 카타콤의 경우, 카타콤이 많이 모여있는 이탈리아 반도는 지반이 ' 응회암'으로 되어 있다. 간단히 말해 응회암은 화산재가 쌓여서 형성된 퇴적암인데, 지하수가 투과하기 쉬운 조건은 아니다. 게다가 카타콤은 애초에 내부 공간이 매우 좁다. 몇 층씩 겹겹이 되어 있는 건 물론,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들어갈 일도 거의 없다. 기껏해야 수십 명 단위 정도. 이들 관광객이 가벼운 차림으로 들어가서 한두 시간 조용히 걸어 다니며 소모하는 산소쯤은 환기구가 좁아도 커버가 된다. 그럼 생각해 보자. 이런 관광객 2만 명이 총 들고, 군장 메고 카타콤 한 곳에 모여서 다같이 달리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카타콤은 애초에 종교 목적으로 세워졌으므로 기껏해야 폭이 9~10m밖에 되지 않는데 20만 명이 들어간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

심지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판 땅굴과도 비교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비교 대상이 잘못되었다. 그나마 구찌땅굴은 군사적 목적(군사적 목적이기는 하지만, 침투용은 절대 아니다)으로 파놨으니, 어느 정도는 극악한 확률로 믿어줄 만 하지만, 마약 카르텔이 파놓은 땅굴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비교 대상이 아니다. 일단 지질이 다른 것은 차치하고, 이들은 주로 마약을 보관 및 밀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땅굴을 팠기 때문에 북한 땅굴과는 비교할 수 없다.

반대로 한국의 지질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비율의 화강암 지대인데, 화강암은 단단해서 건축재료나 지반으로 이보다 좋은 것은 없지만, 반대로 뚫으려면 엄청난 노력과 비용이 발생한다. 당장 서울 한복판에 있는 남산은 그 자체가 화강암인데, 그것조차 뚫을 엄두를 못 내서 모든 지하철이 우회하고 있다.

4.3. 되메우기

이른바 장거리 남침 땅굴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자는 북한이 땅굴을 되메워서 은폐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학적으로, 비용적으로 이는 불가능하다.

땅굴을 은폐하려고 겨우 메웠는데 다시 사용하려면 또 다시 파야 한다. 그렇다면 '나 여기 땅굴 팠어요' 라고 광고하는 꼴 밖에 안 된다. 은폐를 위한 역대책이라는 게 오히려 비상시 즉 전시에 땅굴의 사용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인데, 과연 북한이 그 비용을 극복하고 땅굴을 제대로 사용이나 할 수 있겠는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고사하고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

4.4. 그 외 주장










5. 결론

5.1. 땅굴의 사용 가능성

그런 거 없다. 차라리 전시에 미군의 폭격을 피하기 위한 은신처를 만들기 위해서 땅굴을 굴착한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을 정도이다. 토목공학이나 전쟁사를 근거로 비추어 봤을 때 땅굴은 6.25전쟁~ 월남전쟁 때에나 먹혔을 법한 방식이며, 현대전에서는 그 효율성이 매우 떨어지는데, 현대전에서 어떻게 이런 것으로 남한에 침투를 할 수가 있겠는가?

북한이 무력 통일에 대한 가능성이 있던 것은 1970년대 중반까지였다. 이후에는 경제도 남한에 역전되고, 심지어 90년대 이후에는 한미연합군과의 격차가 너무나 벌어져서 재래식 전력으로는 승산을 접은 지 오래이다. 그나마 땅굴 4개도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적발되었다. 설령 조선인민군이 민통선 인근까지 남침 땅굴을 파는데 성공하더라도 지하에서 망치 두드리는 소리, 발소리 등이 지상으로 올라오게 된다.

그리고 정말로 땅굴이 그렇게 유용한 것이라면, 왜 북한은 여태껏 그 좋은 땅굴을 내버려두고 굳이 90년대까지도 무장공비를 침투시킬 때 해상으로, 잠수함으로 침투를 시켰는가? 설령 남침용 땅굴이 있고, 땅굴로 공비를 침투시킬 수 있다고 하자. 그럼에도 땅굴은 매우 좁고, 가만히만 서있어도 숨이 턱턱 막혀서 시간당 나올 수 있는 공비의 수도 매우 적을 뿐더러 물자 보급도 매우 어렵다. 공비가 현지에서 물자를 조달한다고 가정해보자. 가령 무장공비가 남한 현지에서 민가, 가게를 털었다. 이렇게 되면 북측의 선전대로 남한의 주민이 이른바 해방군을 환영하기는 고사하고, 경찰에 신고해서 공비를 체포, 사살하는 데 가담한다. 남한에서 경찰을 부르면 농어촌이라고 해도 20~30분 내로 도착한다. 설령 CCTV, 목격자를 피해서 가게를 털었다고 해도 그렇다. 남한에서는 별거 아니지만 북에서는 명절이나 되어야 먹을 수 있는 진귀한 먹거리, 예를 들면 라면 같은 것에 매료되어서 또는 그동안 북한 정권에 속아서 이용당했다는 것에 분노하여 자수하거나, 작전을 스스로 포기할 공산이 더 크다.

그리고 땅굴에 비해서 육상 침투, 해상 침투 및 잠수함을 이용한 침투는 사전에 물자를 넉넉히 챙겨올 수 있으며, 더 많은 인력을 더 빠르게 침투시킬 수 있다. 괜히 김신조 일당이 군사분계선을 주파하여 육상으로 침투한 것이 아니다. 괜히 이광수 일당이 잠수함으로 강릉에 침투한 것이 아니다. 이 방식이 땅굴 따위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북한 스스로가 이미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땅굴에서 나온 간첩이 생포되어 본인의 신원, 침투 목적 및 경로, 방식 등을 진술할 경우에 그 위험이 너무 크다. 즉, 땅굴 자체는 북한이 시도를 한 것은 사실이나, 그 효율성이 너무 떨어지는 탓에 더 이상 활용되지 않고 추가로 계획했던 것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남북이 합의 하에 땅굴을 구축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지만, 이런 경우라면 땅굴이 북한의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니, 이는 남침용 땅굴이 아니다. 또한 남한으로 보병을 침투시켜서 수도권을 장악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보병만으로 무엇을 할 수가 있는지도 고려해볼 일이다. 현대전에서 알보병은 가장 약하고 느리며, 다른 병과와의 상호 협력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된다. 게다가 군수 물자를 운송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보병만 보내는 것 자체에도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되며, 서울 및 수도권과 같은 주요 도시에 아무 병력도 없다면 모를까, 어찌어찌해서 서울 또는 그 인근 지역에 침투하는데 성공했다고 해도 발각되어 제압당하고 애써 파놓은 땅굴도 못 써먹게 된다. 또한 땅굴이 발각되면, 그 자리에 바로 화염방사기나, 기관총을 배치해서 격발하는것 만으로도 심지어는 음파병기나 유독성 가스를 땅굴 쪽으로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억지력이 크다. 땅굴의 높이와 폭에는 한계가 있어서 은·엄폐도 불가능하고 땅굴의 특성상 공명(메아리)이 들리므로 땅굴 내에 적이 있는지 유무(有無)를 알기도 쉽다. 물론 보병이 적진을 장악하면 전쟁에서 이겼다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닌데, 역으로 보자면 보병이 적진을 장악했을 정도라면 당연히 적의 병력이 궤멸되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거듭 계속 강조하지만, 땅굴로 병력을 침투시키려면 그만큼의 관리가 필수불가결이다. 게다가 현대전에서 땅굴은 게릴라전 외에는 아무런 쓸모가 없으니, 북한의 열악한 사정을 감안할 때 관리할 여력이 없다고 보는 쪽이 보다 현실적이며, 땅굴 같은 것을 우려할 바에 차라리 인공위성, 해안 경계, 해상 초계, 대잠 감시망, 대공 감시 등을 늘리는 쪽이 더 합리적이다.

그럼에도 땅굴 음모론이 심심찮게 나오는 이유는 땅굴을 파는 것이 쉽다고 간과하는 이들 때문이다. 땅굴은 어린이의 두꺼비집이 아니다. 토목 공학을 전공하거나 전쟁사를 공부하면 알겠지만, 땅굴 작전은 남한보다 못먹고 못사는 북한 기준에서도 실용적이지 못해 더 이상 활용하지 않는 낡아빠진 방식이다. 애초에 현재까지 발각된 땅굴 4개가 왜 들켰는가? 그것도 2~3차 산업 혁명까지만 일어난 1970~1990년대에. 이는 결국 땅굴이 그 정도로 들키기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도 모르고 땅굴 파는 것을 마치 클릭 몇 번에 건물이 뚝딱 생기는 심시티나 곡괭이 아이템 몇 차례 클릭으로 땅이 파지는  마인크래프트의 땅파기 수준으로 쉽게 생각하는 자들의 망상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도 이에 속아서 두려움에 떠는 것이다.

6. 장거리 남침 땅굴론에 대한 비판

물론 이런 얘기를 황당한 소리로 치부해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그 사람들만의 이야기를 그대로 흘려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이 불안한 이유로 말한 각종 사고들은 실제로 일어났고, 그들이 말한 북한의 안보 위협과 공포가 안보 위기라는 상황이라는 이름으로 지금도 일각에서 공공연히 보도가 되거나 전파를 탔기 때문입니다. 물론 분단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과장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안보 분위기가 조작 되거나, 더 나아가 안보 불안이 상업적으로 쓰이고 있지는 않은지 불안합니다.
김상중, 그것이 알고싶다 971화 노아의 방주를 탄 사람들 편에서의 진행 멘트
종말의 특성이나 필수적인 요소는 내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제로 하는데, 만약 그렇다면 한국인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한국 전쟁 밖에 없다. 정말로 객관적으로 땅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사실들을 국민들 모두에게 이해가 되도록 어떠한 조건이나 형태를 가져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그런 것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언론과 정치를 신뢰하지 못하면, 사실이 아닌 것들도 "그럴지도 모른다."라는 불안감으로 전파되는 것이다. 홍혜선이라는 씨앗이 뿌려졌을 때, 그것이 꽃피도록 할 정도로 준비된 사회라는 것이다.
이원재 카이스트 대학원 사회학 교수,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쟤네들이 땅굴을 왜 파느냐? 우리가 전쟁을 준비하는데 최소 1~2시간이 걸리는데 전쟁시에 땅굴을 통해서 미리 들어와 있으면 우리 전방은 무력화된다 이거에요 (중략) 그러면 제가 생각할 때 땅굴을 파면 적어도 4도 각도로 해가지고 파야되는데 땅굴을 파게되면 거기 갱차가 들어가서 흙을 나르게 되면 들어갈 적엔 가볍게 들어왔다가 나올 땐 무겁게 나오게 되고 또 거기서 물도 이렇게 흘러야되고 (서울까지)뚫으려고 하면 뚫을 수야 있겠지만 서울까지 하나 팔 시간에 전방에 수십개를 파버리면 전방을 완전히 무력화를 시킬 수가 있는데 팔 이유가 없죠
이진삼 전(前) 육군참모총장[37]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약칭 남굴사가 십수년 째 벌이는 이 해괴한 선동으로 소중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었으며, 12월 전쟁설 같은 사건까지 일어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떠나서 이 음모론은 비판점이 매우 많다. 일단 북한이 땅굴로 남침을 한다는 것부터 현실성이 없고, 비효율적이며, 남굴사의 주장대로 북한이 장거리 땅굴을 굴착한다는 것은 얼핏 봐도 망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맹신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려있다.[38][39] 어쩌면 한국군 vs 북한군의 떡밥 중, 가장 쉰 떡밥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것도 순화 시켜서 이야기한 것이지, 사실 이들의 행태도 웃긴 게 땅굴을 찾는다고 구멍을 좀 파서 땅 속이 빈 것을 보면 무조건 "땅굴이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를 가나 땅 속이 가득 차있지는 않다. 이들의 주장대로면 미국 일본에도 북한의 땅굴이 파여있다는 소리가 된다.

먼저 현실성을 따져보면, 상술했듯이 땅굴은 현대전에서는 아무런 효과를 못 낸다. 일단 지질학(하마스는 모래, 베트남은 진흙, 우리나라는 단단한 화강암.)은 물론이고, 땅굴 탐지 기술과 벙커 갈아엎는 기술의 발전으로 이미 베트남 전쟁을 이후로 땅굴은 그 효용을 상실했다. 특히 땅굴이 이미 발각되면 말할 것도 없고.[40] 게다가 땅굴은 유지, 보수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꽤 골치 아프고, 적이 땅굴을 공격할 가능성[41] 역시 배제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땅굴보다는 북한의 핵위협과 미사일 위협을 걱정하는 게 더 현실성이 있어 보인다. 굳이 현실성을 따져보면 북한이 최후의 발악으로 게릴라전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는 게 맞다.

게다가 남굴사 회원의 현실 감각을 보면 정말 답이 안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에 이 자들의 주장이 사이비 종교적 신앙까지 더해지면서 헛소리를 넘어 거의 판타지에 가까운 소리를 하고 있다. 당장 이들의 주장 중 대표적인 망언이 북한 특수부대가 남한 국민의 25%를 죽인다는 소리인데(이정도면 남한 국민을 줄세워두고 한명씩 일일이 정성들여 쏴죽이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임은 둘째치고 시간도 오래걸린다. 단순 머릿수 비교로도 60대 1이며. 이정도는 총 없는 민간인들이 차량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돌격해도 승리를 자신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차라리 일반 보병사단 포병대 불러서 모아놓고 포탄을 쏴서 죽이는게 인민군 입장에서도 훨씬 편하다.), 조선인민군/열악한 현실 항목만 봐도 남굴사가 얼마나 무식한 단체인지 알 수 있다. 당장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군 기강도 떨어지는 데다, 훈련도도 남한의 일반 보병부대보다도 떨어지는 북한의 특수부대가 어떻게 남한 국민의 25%를 죽이겠는가? 웬만큼 핵을 퍼부어도 불가능하다. 설령 죽인다 치자. 죽이는 동안 군과 경은 손가락 빨면서 앉아 있을까? 절대 그럴일 없다. 신고를 받고 소수의 군인들이 다수의 전투 훈련도 착실하기 받은 사람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리고 북한의 모든 전력을 총동원 해도 25%는 커녕 0.1%라도 죽일 수 있는지가 의문이다.[42] 애초에 북한군과 한국군이 전면전을 하면 북한이 한국의 손가락 하나라도 자를 수 있는지 조차 의문인 북한군이다.

실제로 기사에 따르면 비록 공군에 한정된 이야기이기는 하나, 실전을 가장한 훈련조차도 기름이 없어 모형 비행기로 때우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북한의 실상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북한이 땅굴 기술 1위라는 것도 이들의 망상이다. 이쯤 되면 조선인민군의 무력을 찬양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외에도 "북한군이 남침해서 어린이를 인육으로 먹고, 여자를 정신대로 끌어간다"라고 하는 등, 판타지 소설을 거침없이 뽑아내고 있다.[43][44] 물론 이것도 억측이요 전형적인 선동이다.

심지어 육지와는 분리된 제주도의 도청 지하에 북한 탱크가 대기 중이라는 헛소리를 할 정도니 얼마나 생각이 없는지 알 수 있다. 남굴사가 주장하는 남한 내 북한 탱크 위치. 물론 100% 날조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자신들의 의견에 반박하는 자는 무조건 종북, 선동꾼으로 몰아세운다는 것. 국방부 장관까지 종북이라고 했으니 말 다한 셈이다. 게다가 보수 계열 정당 심지어 박정희의 딸 박근혜를 종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른바 청와대가 땅굴을 통하여 포위되었다느니, 박근혜가 세뇌되었다느니 하는 자신들의 이야기가 옳다는 소위 증거[45]만 늘어놓고, 그것을 전문가 또는 관련자가 반박하면 그에 대해서 논리와 근거를 갖고 반박하기는커녕, 말꼬리나 물고 늘어지다가 수세에 몰리면 종북몰이를 시전한다. 무턱대고 종북몰이부터 하니 당연히 말이 통할 리도 없고, 장거리 땅굴론의 신빙성은 바닥을 기다 못해 맨틀을 뚫고 내핵까지 도달하는 수준으로 떨어진다. 물론 진짜 종북 소리 들어야 하는 사람들은 동일본 대지진이 북한이 태평양 밑으로 땅굴 뚫고 핵 터뜨려 일어난 거라고 주장하는 남굴사이다. 당연히 신빙성이 맨틀은 물론이고 내핵까지 뚫다못해 우루과이까지 다다른 수준.

특히 이들은 대한민국 국방부가 구식 장비로 땅굴을 탐지한다고 비꼬는데,[46] 오히려 이 자들은 국방부에서 쓰는 장비보다 신뢰성이며 정확도며 나은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는 다우징 로드 따위 열악한 장비로 장거리 땅굴을 찾는 주제에 국방부를 나무라는 행태가 우습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독일에서 들여왔다는 GPR을 근거로 국방부는 자신들이 쓰는 장비만도 못한 장비를 쓰고 있다고 하는데, GPR[47]은 수년 전 한국의 중소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해 이미 군에서도 땅굴 탐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땅굴 탐지 직업은 한국군 뿐만 아니라 광학위성, 지자기분석위성(자원탐사위성), 고고도 정찰기, 스텔스 무인정찰기 등 미군의 정보자산도 지원 받는다. 이런 국방부가 어디를 봐서 민간단체보다 못할 수 있는가? 이러니 이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것들도 끼리끼리 논다고 자칭 인터넷 신문으로 쓰는 음모론이다. 당연히 공중파 언론도 이들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무시한다.
그리고 상기했듯이 이들이 주로 근거로 드는 자료는 전부 미주통일신문[48]의 보도 자료를 근거라고 내놓기 때문에, 장거리 땅굴론의 신빙성은 더더욱 보장할 수 없다.

알다시피 여기 신문을 발행하는 배 씨는 박근혜는 북한에서 협박당하여 조종당했다느니, 북한에서 박근혜 몰카로 약점을 잡고 있어서 북의 지령대로 움직인다고 발악했다가 새누리당에서 '너 정말로 고소 한 번 당해볼래?'하고 으르렁거리자 꼬리를 내린 사람이다. 거기에 연예인 백지연에 대한 온갖 엉터리 기사를 쓰는 찌라시뿐. 붉은 악마가 종북이라느니, 2002 한일월드컵 성공에는 북한이 있다느니[49][50] 망상이 가득하다. 너무 개막장인 나머지 시스템클럽에서조차 쓰레기 취급받을 정도라고 하면 말 다한 셈이다. #

무엇보다 이들이 찬양하는 한성주는 공군 예비역 장성이다. 당연히 현역도 아닌 예비역 장성인 한성주가 하는 말은 신빙성이 떨어질 뿐더러, 애초에 육군도 아니고 땅굴과는 관련도 없는 공군 출신이 그 정도 헛소리를 지껄이면 의심부터 해 보는 게 맞다.[51]

이들은 국방부가 땅굴을 은폐하고 있고, 그 때문에 민간단체가 땅굴을 찾아야 한다고 선동을 하는데, 문제는 그 다우징 로드로 뭘 할 것인가? 알다시피 남굴사는 민간단체이다. 때문에 조직력, 정보력 면에서 딸릴 수 밖에 없다. 애초에 땅굴에 관련해서는 국방부가 남굴사보다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국방부가 더 많이 알고 있다.[52][53] 심지어 북한이 휴전 이후부터 땅굴을 파왔다고 왜곡ᆞ날조까지 한다. 하지만 북한이 땅굴을 파기 시작한 해는 1971년이며, 휴전 이후에는 북한도 전후 복구에 전념하던 때라 땅굴 굴착에 역량을 쏟아부었을 리가 없다. #. 그리고 앞서 상술했듯이 남침 땅굴을 은폐할 정도로 대한민국의 정치권이, 군대가 간첩으로 득실댄다면 종북세력이 의석 수를 앞세워서 여야 합작으로 개헌을 하거나, 쿠데타를 일으키는게 더 낫다. 만약에 정치권과 군대를 저들이 좌지우지 할 수 있다면 왜 개헌도 못하고, 쿠데타도 일으키지 못하는가?

네이버 뉴스 댓글에서도 장거리 땅굴론을 선동하는 댓글들이 간간히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나 지식인[54]에서도 땅굴 관련 게시 글까지 올린다. 특히 12월 전쟁설이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땅굴 관련 기사와 싱크홀 관련 기사에서 이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55] 더 웃기는 것은 이들의 댓글에 공감 수가 비공감 수보다 많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들은 아는 "댓글 추천수 조작"이 만연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네이버, 네이트,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댓글 추천수, 반대수를 조작하는 방법이 있었고 그렇게 알게 모르게 행해져 왔다고 하니 이 경우도 알 만하다. 물론 자기들끼리 1인당 아이디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서 돌려가면서 좌표 찍고 추천 눌러주고 했겠지만. 그리고 다른 네이버 뉴스 댓글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댓글 역시 정형화 되어있다. 게다가 같은 댓글을 복붙하는 행태마저 보이고 있다.

헌데 이들의 댓글들을 보면 대부분 "정부 요직에 종북 세력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국방부가 땅굴을 은폐하고 있다. 국방부를 믿지 말고 우리를 믿어라.", "민간단체가 땅굴을 찾아야 한다.", "국방부는 땅굴을 빨리 절개하라.", "유튜브 땅굴 검색하라.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땅굴 안 막으면 공산화 된다." 등, 거의 감성팔이에 심취한 프로파간다 선동성 댓글이나, 남굴사의 땅굴탐사 및 관련 매체(유투브 동영상이라든지) 홍보, 또는 "한성주 장군이야말로 애국지사다!", "한성주 장군이야말로 종북세력에게 잠식당한 대한민국을 구원해줄 영웅이다!" 같은 맹목적인 찬양 등 판타지에 근거한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그 외에도 북한의 땅굴이 전차부대가 지나갈 수 있다는 주장도 과감히 하는데, 전차부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땅굴을 파면 당연히 땅굴을 팔 때 나오는 버력과 지하수의 양도 많아질 테고, 산소량 문제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더 가관인 건 남굴사가 찾았다고 주장하는 자칭 땅굴들을 보면 전차는커녕 차량도 못 지나갈 정도로 매우 작다.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정도다. 게다가 땅굴이라고 해서 벽면이 제대로 보강되어있지도 않다. 전차부대가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은 수백 대의 전차가 오고갈수 있다는 뜻인데 전차가 이동하는 소음은 매우 크기에 남한에서 들키기도 쉽다.

그리고 이들의 행태 중 웃기는 점은 전문가의 반박으로 궁지에 몰리면, "그래도 대비해서 나쁠 것은 없다.", "북한은 비상식적인 집단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봐서는 안된다." 라는 말로 대중의 비판을 회피하며 정신승리를 시전한다. 당연히 이들의 이러한 행보는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헛소리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

결론을 내자면, 장거리 땅굴론은 1960, 70년대에서 하나도 발전되지 않은 구태의연한 안보관과 답이 없는 현실 감각, 거기에 남굴사와 사이비의 종교적 망상까지[56] 더해진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57][58]

장거리 땅굴론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안보관과 과장된 안보 불안에 대한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일단 이들이랑 한 번 마찰하면 굉장히 피곤해진다. 타인의 견해는 전혀 무시하면서, 자기 의견만 내세우기 바쁘고, 게다가 자신들의 의견에 반박이나 비판을 들어오면 무작정 종북몰이부터 하니, 당연히 말이 통할 리가 없다. 땅굴은 현대전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고, 남침 땅굴을 걱정하기 보다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개발이나 핵위협을 경계하는 게 보다 정답에 가까울 것이다.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국방부의 땅굴 해명 자료를 보도록 하자. #[59]

2002년 탈북한 동아일보 기자 주성하도 땅굴 파는 기술은 오히려 남한이 세계 제일이라고 북한을 비꼬며 남침 땅굴론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1983년 이후 탈북한 3만 명의 탈북자 중 땅굴 파기에 동원되었다고 주장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 주성하TV 영상 애초에 몇몇 탈북자들이 과장된 증언으로 논란을 빚었어도 자신이 남한에까지 땅굴을 뚫어놨다고 증언한 탈북자는 전혀 없다는 것부터가 북한도 남한 땅굴을 70년대 이후로 제대로 뚫지도 못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2017년 대선 군소후보 토론에서도 김민찬 후보가 남굴사처럼 땅굴 가능성을 주장했으나, 남재준이 부정하였다. 육군참모총장에 국정원장까지 지낸 사람이 부정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7. 위의 문제점에 대한 남굴사의 변명


제3땅굴, 제4땅굴 같은 경우는 군(軍) 당국도 모르던 것을 탈북자가 제보를 해서 발견해냈으니 어느 정도는 말이 되는 변명으로 봐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논리가 "남침용 땅굴은 존재한다. 그 근거로는~" 이 아니라 " 많을 것이다" 수준이며 구체적인 증언, 객관적인 좌표, 물증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조금만 생각을 해봐도 알 수 있는 것이 남한에 침투하려면 잠수하거나, 목선으로 바다를 건너 전방으로 침투하는 것이 또는 후방에서 도보로 침투하는 것이 공비의 입장에서도 훨씬 수월하다. 실제로도 그동안 수많은 공비가 그런 방식을 사용했다.


[1] 휴전선 - 부산 버전도 있다. # 5.18 광주에 인민군이 투입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당시 인민군이 광주까지 이어진 땅굴을 통해 이동했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2] 농사를 짓기 위해 땅을 파는 것도 실제로는 매우 고된 노동이다. 또 공사장 이미지하면 으레 떠오르는 게 중노동이라는 것에서도 실제로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3] 현무암 등의 작은 알갱이로 구성된 화산암 등은 밀도와 내구도가 낮아서 뚫기 쉬울지는 몰라도 뚫은 이후 무너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하고, 반대로 화강암과 같은 큰 알갱이로 구성된 암석은 밀도와 내구도가 높기 때문에 잘 무너지지 않지만 그만큼 뚫기도 매우 힘들다. 자갈이 섞인 역암처럼 각 알갱이의 크기가 균일하지 않은 암석도 많다. [4] 앤디는 이런 식으로 거의 10년 이상 벽을 팠다. [5] 편의상 단순하게 땅굴을 파낸 부피만 따졌지만, 흙을 퍼나르거나 돌을 깰 때 중간중간에 빈 공간이 생기니 부피는 더 클 것이다. [6] 화강암은 매우 단단하며 방향성도 적어 쪼개기 어렵다. 현대의 토목 기술로 터널을 내기가 가능은 하지만 쉬운 일은 절대로 아니라서 공사 기간과 비용이 엄청나게 불어난다. 서울 지하철 6호선을 공사할 때 고려대역부터 화강암 지대가 발견되어서 IMF와 함께 공사 기간 연장의 원흉이 되었다. [7] 마대자루에 버력을 채워서 인력으로 옮기기는 엄청 무겁고 매우 고된 작업이다. [8] 그 부피를 물로 가득 채워도 무게가 8톤이나 되는데, 물보다 밀도가 훨씬 큰 버력으로 채운다면 말이 안된다. [9] 이 집은 펌프가 고장 날까봐 예비 배터리에 예비 펌프 다 갖추고 있다. [10] 잠수함을 평할 때 정숙도를 중요하게 얘기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잠수함의 엔진 소리 마저도 적 군함, 잠수함에 쉽게 탐지되어 식별이 용이해서이다. [11] 조선인민군에서 공병은 대한민국 국군과 달리 완전 폐급 부대 취급으로 보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부대이다. 그나마 김정은 집권 이후 여러 토목공사를 벌이면서 식량 보급은 겨우겨우 되는 수준 정도다. [12] 웃긴 것은 북한군의 모티브가 되는 소련군에서는 공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대우도 좋았다. 러시아 땅은 전통적으로 계절을 많이 타서, 한겨울에는 세단도 천천히 달리면 지나가던 비포장 도로를 봄철이 되면 전차도 뻘밭에 빠져 버려지는 슬랴카트를 일으킨다. 때문에 독소전쟁 당시 전투의 시작은 공병이었고, 소련군에서 공병은 꽤나 중요한 역할을 많이 맡았다. [13] 그 경사로를 파는 동안 막대한 물이 밀려와서 수몰될 것이다. [14] 고속도로 터널에 들어가면 천장에 달려있는 제트엔진과 비슷하게 생긴 기계로, 일종의 인공 기압 조절기 비슷한 것으로 공기를 터널 끝에서 반대편 끝으로 보내주는 송풍기 같은 장치이다. [15]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인데, 사람은 대기 중 산소 중 ¼ 정도만 흡수하고 나머지는 도로 배출한다. [16] 차량 역시 연료의 폭발로 연소되는 에너지로 움직이는 동력장치이다. 당연히 산소가 없으면 연소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터널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차에서 내려서 대피해야 한다. 화재로 산소량이 줄어들면서 시동이 꺼지고 다시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17]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이다. [18] 물론 안전을 위한 차단시스템이 있지만 100년도 더 된 시스템인지라 가끔 작동을 않는 경우가 있다. 참고로 런던지하철이 개통된 때는 1863년이고 뉴욕지하철이 개통된 것이 1904년이다. [19] 한국은 전 세계에서 터널 구경이 가장 큰 나라다. 미국, 영국에서 시행하는 터널 건축법이 한국에서는 거의 없다. [20] 간첩에 대한 지원은 커녕 해외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조차 자력갱생하라는 지시를 대놓고 내릴 정도로 아예 경제력이 없는 수준이다. 이미 90년대 즈음부터 북한 대사관은 외교관들 사이에서도 연례 파티 행사에서 왕따를 당할 정도였다는 증언이 많다(음식이며 술, 파티 비용 등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 또한 북한은 일부 대사관이나 공사관의 경우 아예 토지 임대 비용을 대놓고 체납하거나, 공관을 지원 해주지 않는 국가에서 대사관을 철수해버리기도 했다. 오히려 해외 대사관은 본국으로 할당 금액을 송금해야 하는 외화벌이 창구 역할을 강요받고 있고, 이 때문에 외교관 탈북이 늘었다. [21] 당장 F-35 도입 반대 운동 간첩 개입 사건에서 북한이 지급한 돈은 2만 달러(한화로 약 2,200~2,400만 원 사이)인데 이 정도 돈으로는 수도권에서 땅 10평 사는 것도 힘들다. [22] 이 때문에 소방서에는 산소통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화재 출동에 대비해 평소에 미리 소방차에 여러 개 실어둔다. 실제로 화재 진압 중인 소방대원이 밖으로 나와 산소통을 교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23] 여기서 음해하는 세력은 김대중이 대줬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설령 각 대통령의 집권기더라도 저 정도 수준의 물건이 북한에 갔다면 당연히 뉴스에 대서특필되어야 정상이고, 저 돈을 '몰래' 줬다면 당시에 또는 정권 바뀌고 야당이 가만히 있었을리 만무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임기 중 탄핵 위기까지 몰렸는데, 저 사실을 야당이 알았으면 연일 대서특필했을 것이다. 당연하지만 두 대통령의 집권기 중에도 저게 북한에 갔다거나 저 장비를 살만한 달러가 갔다는 소식은 카더라조차도 없다. [24] 위 사진에서 공사장 인부가 앞에 서서 크기를 비교하고 있는 노란 헤드 부품. 맨 앞에서 밀링머신처럼 바위를 깎아내는 역할을 하며, 이건 맞춤 제작이라서 부르는 게 값이다. 게다가 이걸 1회 굴착에 끝낼 때까지까지 쓰지 않고 어느 정도 굴착할 때마다 갈아줘야 한다. [25] 알다시피 국정원과 CIA 등 정보국들은 24시간 내내 북한군의 동향을 인공위성으로 지켜보고 있다. 러시아의 그 많은 핵 사일로 하나 연 것도 잡아내는데 북한 땅굴 보는거야 아무 것도 아니다. [26] 2003년에서 2006년까지 수출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웅산 묘소 테러 이후 북한과 미얀마의 외교 관계가 재개된 것은 2007년의 일이다. 당연히 땅굴 기술의 수출은 불가능하다. [27] 참고로 북한은 국방 관련 예산에 GDP의 약 25%정도를 투자하는데 이마저도 거의 1~2조 언저리다. 만약 막 나간다는 가정하에 100%를 투자해도 많아봐야 겨우 반 밖에 채울 수 없다. 그 100%를 투자하면 국가 기반 시설 유지비 등을 포기해야 하는데 이는 이것대로 문제가 생긴다. [28] 석촌역 부근에서 일어난 싱크홀에 대해서 지난 8월 28일 서울시 조사단(단장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에서 원인을 " 지하철 9호선 터파기 공사 간 토사 유출과 지하수 유입으로 빈 공간이 생겨 지표면이 함몰된 것"이라고 규명하였다.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서 과학적인 근거를 대며 규명하는데도 계속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은 이들의 무식함 또는 불순한 목적을 인증하는 셈이다. 더 어이 없는 것은 원인을 규명한 박창근 박사까지 종북으로 몰고 있다. [29] 보통 토질역학은 2학년 때 배운다. 즉 이들은 20대 초반의 전공 학부생 2학년보다 못하다는 이야기. [30]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이 사례로 드는 땅굴도 전부 침입용이 아닌 게릴라용이다. [31] 이건 탈북민들의 증언에서도 나오는데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 와서 놀란 것 중 가운데 하나가 연로한 노인의 얼굴이 나이보다도 젊어보인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어떤 탈북민은 오랜만에 북에서 사는 자신의 언니의 모습을 보았다며 50대 정도인 언니가 얼굴이 70대였다며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32]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북파공작원을 보낼 수 없는 이유가 외모가 너무나도 차이나기 떄문이다. [33] 어차피 물증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하나의 가설 밖에 되지 않는다. 이를 믿게 하려면 최소한 땅굴의 좌표 정도는 지정해줘야 한다. [34] 당장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이 일어났을때 미국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알면 답 다나온다. 심지어 중국은 북한이 재차 도발하면 평양까지는 양보하겠다고 할 정도였고 소련, 중국 둘 다 북한에게 "가서 빌어라"고 할 정도로 미국이 엄청나게 분노했다. 이는 9.11 테러때도 다르지 않아서 복수심에 불탄 미국이 CIA등을 이용해 이들을 추적했고 이후 드론을 이용해 오사마 빈 라덴및 그의 참모와 측근을 찾는데 혈안이었고 결국에는 미국의 끈질긴 노력 끝에 참모진과 테러 입안및 기획과 구성을 담당했던 인사들이 차례로 제거되었다. [35] 7:30부터. [36] 땅 파서 짓는 시설에 많은 기계를 보괄하여 넣으려면 기지를 상당히 큰 규모로 지어야 할 것인데, 이 경우 특별한 지지 기반이 없는 이상 붕괴 위험은 높아진다. 공간 문제도 마찬가지. 땅굴 속에 전투기를 어찌어찌 넣었다면 무슨 수로 빼낼 것인가? 좌우 너비만 최소 10m이다. [37] 제4땅굴 발견 및 소탕작전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북한 땅굴에 있어서는 한국에서 제일가는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의 발언만 봐도 남굴사의 주장은 헛소리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38]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사회의 안타까운 단면이라고 말한다. 사실 그도 그럴 것이, 장거리 땅굴론은 두 전직 대통령이 간첩 내지 종북 세력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자주 활용된다. 더욱이 북한의 군사 위협도 계속해서 있어왔고. 이전에는 본 각주에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정부 불신 확산이 땅굴론 확산의 이유로 적혀 있었지만, 사실 그 사건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 장거리 땅굴론은 세월호 사건보다 10년 이상 전부터 있었던 오래된 떡밥이다. [39] 더 심각한 것은 2020년대인 지금까지도 북한이 뭔가 미심쩍은 행동만 보인다 싶으면 북한이 남한의 시선을 돌리려고 땅굴 파는 것이다란 식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널리고 널렸다는 것이다. [40] 실제로 그것이 알고싶다의 인터뷰에서 강명도 교수 등의 군사 전문가와 작전가들이 이미 땅굴은 효용성이 없다고 주장하였다. 김일성이 땅굴을 팠지만 발각되자 땅굴 입구를 막았다는 증언은 덤. 실제로 강명도는 인터뷰를 했을 때, 애초에 헛된 주장이니 인터뷰를 거부하려 했지만, 장거리 남침 땅굴론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많아서 마지못해 응했다고 한다. [41] 이를테면 땅굴에 화학무기를 살포, 땅굴의 입구를 공격, 혹은 땅굴 자체를 무너뜨려 매몰시켜 버리는 방법이 있다. [42] 일부 사람들은 미사일을 쏘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북한군 미사일의 대부분이 액체 연료이다. 연료 채우기도 전에 한국군의 미사일이나 항공전력에 의해 무력화될 가능성 매우 높다. 그리고 쏴도 한국군의 방공망에 요격된다. 요격이 안 될 경우는 미사일이 떨어져 폭발하겠지만, 북한군의 미사일 정밀도는 매우 떨어진다. 즉, 도시나 군사기지에 같은 데에 떨어지는게 아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터질 수 있다. 북한군의 미사일 총동원 해도 불가능하다. [43] 참고로, 이 주장은 12월 전쟁설로 유명한 홍혜선의 주장이다.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홍혜선은 전도사를 사칭하는 사기꾼이다. 때문에 그것이 알고싶다 노아의 방주 편이 방송된 직후에는 네이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남굴사와 함께 비판당했다. 특히 홍혜선은 한성주처럼 망상으로 가득한 책자를 여럿 펴냈다. 사실 홍혜선은 밀덕은 물론 일부 네티즌에게 정신병자 취급을 당했지만, 기독교도에게도 정신병자 or 이단으로 취급받고 있었다. [44] 그 이후의 행보도 가관인데, 자기가 전쟁 나니까 한국을 떠나라고 했으면서 책임지기는커녕 오히려 "내가 왜 남의 가정사를 신경써야 함?"이라는 개념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발언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메르스가 화학전쟁 테스트라느니 하는 주장은 물론, 8월 15일에 귀국하여 광주 5.18 민주화 운동도 북한 특수부대가 땅굴로 침투해서 일어난 폭동이라고 망언까지 퍼부었다. [45] 사실 이 '증거'조차도 순 엉터리요 억지만 가득하다. [46] 실제로 윤 모 공학박사가 한 말이다. 이 사람은 땅굴백서라는 동영상을 올렸다. [47] 지표면투과레이더, 30m 아래까지 어떤 물질이 있는지, 공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음. [48]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알겠지만 디자인이 북한스럽다. 그리고 국정원을 빨갱이라고 하며, 국정원을 고소할 변호사를 찾는다고 한다. 이게 언론인지 발행인의 개인 블로그인지 의심스러운 수준. [49] 이 두 가지는 통일미주신문이 처음 주장한 게 아니라 이미 그 당시에 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널리 퍼져있던 루머이다. 물론 통일미주신문도 거기에 해당되니까 열심히 주장했다. 당시 네이트나 유니텔 스포츠 동호회에까지 출몰한 배 아무개(아이디 옆에 본명이 있었음)은 해당 이야기를 길게 쓰다가 사람들에게 댓글로 무시받자 대중은 세뇌 당한 것이라고 정신승리했다. [50] 무엇보다 북한은 한일월드컵 성공을 서포트하기는 커녕 찬물을 끼얹고자 제2연평해전을 일으켰다. 월드컵 열기가 너무 막강해서 알려지지 못했을 뿐이지. [51] 당장 이 발언을 들은 이진삼 전 육군침모총장이 땅굴을 서울까지 파면 나오는 버력의 양만 해도 상당한 수준인데 어불성설이라며 한성주에게 1대1 맞짱토론을 신청했던 바가 있다. [52] 당장 국방부의 장거리 땅굴 괴담의 해명 자료에서도, 바둑판으로 이어진 장거리 땅굴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지, 휴전선 부근의 또 다른 땅굴의 존재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나와있다. [53] 이는 간단하게 반박이 가능한데, 대한민국에서 모든 1급 군사기밀을 다룰 수 있는 곳이 상위부서인 대통령실 말고 또 어디에 더 있겠는가? 국방부는 국민들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민감한 것을 일상적으로 다루는 곳이다. 차라리 땅굴에 관련된 자료를 문서화하여 군사기밀로 지정하여 일반인에게는 비공개하고 있다는 이론이 더 그럴싸하다. [54] 특히 네이버 지식인의 경우 질문글 뿐만 아니라 답변 글마저 땅굴 음모론자의 선동으로 오염된 경우까지 있다. [55] 때문에 일부 밀덕들과 네티즌들은 이들의 이러한 행태를 보고 '땅굴성애자', '땅굴충'이라고 불렀다. [56] 물론 장거리 땅굴론은 남굴사만 주장하는 게 아니다. [57] 이는 다른 네티즌과 일반인도 포함된다. 절대로 해당 주장을 맹신하지 말자. [58] 애초에 이 떡밥은 그냥 "북한 땅굴은 현대전에서 아무런 효용성이 없다." 라고 끝낼 수 있는 논쟁이었다. [59] 요약하자면 본 문서에서 상술한 반박이 다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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