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9:10:13

병원(삼국지)

위서(魏書)
{{{#!wiki style="margin: -0px -10px; margin-top: 0.3px; margin-bottom: -6px; color: #d9d9fe"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min-width:25%"
{{{#!folding [ 본기(本紀) ]
{{{#181818,#e5e5e5
1권 「무제기(武帝紀)」 2권 「문제기(文帝紀)」
조조 , 조등 왕준, 조비
3권 「명제기(明帝紀)」 4권 「삼소제기(三少帝紀)」
조예 , 학소 진랑 맹타, 조방 , 장특, · 조모 · 조환
}}}}}}}}}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min-width:25%"
{{{#!folding [ 열전(列傳) ]
{{{#181818,#e5e5e5
5권 「후비전(后妃傳)」
무선황후 · 문소황후 · 문덕황후 · 명도황후 · 명원황후
6권 「동이원유전(董二袁劉傳)」 7권 「여포장홍전(呂布臧洪傳)」 8권 「이공손도사장전(二公孫陶四張傳)」
동탁 , 이각 곽사 마등 한수,
원소 , 저수 전풍 원담 원희 원상, · 원술
유표 , 유종 부손 괴월 한숭 채모,
여포 , 장막 진궁 진등, · 장홍 공손찬 , 유우, · 도겸 · 장양
공손도 , 공손연,
장연 · 장수 · 장로
9권 「제하후조전(諸夏侯曹傳)」 10권 「순욱순유가후전(荀彧荀攸賈詡傳)」
하후돈 , 하후무 한호 사환, · 하후연 , 하후패, · 조인 , 조순, · 조홍 · 조휴 , 조조(肇),
조진 , 조상 이승 환범 하안, · 하후상 , 하후현 이풍 허윤,
순욱 , 순의 예형, · 순유 · 가후
11권 「원장양국전왕병관전(袁張凉國田王邴管傳)」 12권 「최모서하형포사마전(崔毛徐何邢鮑司馬傳)」 13권 「종요화흠왕랑전(鍾繇華歆王朗傳)」
원환 · 장범 , 장승, · 양무 · 국연
전주 · 왕수 · 병원 · 관녕 , 왕렬 장천 호소,
최염 , 공융 허유 누규, · 모개 · 서혁
하기 · 형옹 · 포훈 · 사마지
종요 , 종육, · 화흠 · 왕랑 , 왕숙,
14권 「정곽동류장류전(程郭董劉蔣劉傳)」 15권 「유사마량장온가전(劉司馬梁張溫賈傳)」 16권 「임소두정창전(任蘇杜鄭倉傳)」
정욱 , 정효, · 곽가 · 동소
유엽 , 유도, · 장제 · 유방 , 손자,
유복 , 유정, · 사마랑 · 양습 , 왕사,
장기 , 유초 장집, · 온회 , 맹건, · 가규 , 가충,
임준 · 소칙 · 두기(畿) , 두서 악상,
정혼 , 정태, · 창자 , 안비 영호소,
17권 「장악우장서전(張樂于張徐傳)」 18권 「이이장문여허전이방염전(二李藏文呂許典二龐閻傳)」
장료 · 악진 · 우금 · 장합 · 서황 , 주령, 이전 · 이통 · 장패 , 손관, · 문빙 · 여건 , 왕상,
허저 · 전위 · 방덕 · 방육 , 조아, · 염온
19권 「임성진소왕전(任城陳蕭王傳)」 20권 「무문세왕공전(武文世王公傳)」
조창 · 조식 , 양수 정의 정이, · 조웅 조앙 · 조삭 · 조충 · 조거 · 조우 · 조림(林) · 조곤 · 조현 · 조간 · 조표 · 조정 · 조림(霖)
21권 「왕위이유부전(王衛二劉傳)」 22권 「환이진서위노전(桓二陳徐衛盧傳)」 23권 「화상양두조배전(和常楊杜趙裴傳)」
왕찬 , 진림 완우 유정, · 위기 · 유이 · 유소 · 부하 환계 · 진군 , 진태, · 진교 · 서선 · 위진 · 노육 화흡 · 상림 , 시묘, · 양준 · 두습 · 조엄 · 배잠 , 배수,
24권 「한최고손왕전(韓崔高孫王傳)」 25권 「신비양부고당륭전(辛毗楊阜高堂隆傳)」 26권 「만전견곽전(滿田牽郭傳)」
한기 · 최림 · 고유 · 손례 · 왕관 신비 , 신헌영, · 양부 , 왕이, · 고당륭 , 잔잠, 만총 · 전예 · 견초 · 곽회
27권 「서호이왕전(徐胡二王傳)」 28권 「왕관구제갈등종전(王毌丘諸葛鄧鍾傳)」
서막 · 호질 , 호위, · 왕창 · 왕기 왕릉 , 선고 영호우, · 관구검 , 문흠, · 제갈탄 , 당자, · 등애 , 주태, · 종회 , 장창포 왕필,
29권 「방기전(方技傳)」
화타 · 두기(夔) , 마균, · 주건평 · 주선 · 관로
30권 「오환선비동이전(烏丸鮮卑東夷傳)」
오환 · 선비 , 가비능, · 부여 · 고구려 · · 읍루 · 예맥 · 동옥저 · 마한 · 진한 · 변한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bgcolor=#fff> 관련 틀:
촉서
오서
||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00008b><tablebgcolor=#00008b>
※ 흠정 24사 관련 틀 둘러보기
||
}}}}}}}}}}}} ||

邴原
생몰년도 미상
1. 개요2. 생애
2.1. 어린 시절2.2. 공융 휘하2.3. 요동에서2.4. 조조 휘하
3. 평가

1. 개요

후한 말과 삼국시대의 인물이며 자는 근구(根桕)로 청주 북해국 주허현 사람.

화흠, 관녕과 함께 일룡이라 불리면서 세상 사람들이 병원은 용의 배라고 여겼으며, 정사 삼국지보다 원별전 등 다른 곳에 더 많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2. 생애

2.1. 어린 시절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기에 집이 가난했는데, 서당을 지나갈 때마다 서글피 울자 서당의 선생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왜 우냐고 물어보니 이에 병원이
고아는 쉽게 상처를 입고, 가난한 사람은 쉽게 자극을 받습니다. 무릇 책이란 반드시 부형이 있어야 갖출 수가 있는데, 첫째는 고아가 아닌 아이들이 부럽고 둘째는 공부를 하는 것이 부럽습니다. 마음이 슬프니 눈물이 저절로 납니다.
공부도 안 한 11살짜리가 이런 말을 하자 선생이 측은하게 여겨 돈을 내지 않고 서당에 다니게 해주었다. 병원은 겨울 안에 효경 논어를 익히는 등 다른 학생들이 병원을 도저히 따라가지 못해 병원은 이제는 유학이 가고 싶다면서 안구의 손숭을 찾아간다. 손숭은
자네가 사는 고을에 정군이 사는데, 알고 있는가?
라고 물었고, 병원이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정군은 고금을 통달하고 널리 듣고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사물의 오묘한 지리를 탐구했으니 진실로 학자들의 사표가 되네. 자네가 그를 두고 여기까지 천릿길을 왔으니 정군을 동쪽 마을 공구 정도로 생각한 것 같네. 자네는 그를 모르면서 안다고 대답한 것 같은데 왜 그랬는가?
라고 나무랐다. 이 말에 병원이 답하길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쓴 약을 먹고 좋은 침을 맞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미천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뜻이 있고, 모범으로 삼는 것도 같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산에 올라가서 옥을 캐고, 또 어떤 사람은 바다에 들어가서 진주를 캡니다. 그러나 산에 오르는 사람이라고 바다의 깊이를 모르고,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이라고 산의 높이를 모르겠습니까?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정군을 동쪽 마을의 공구 정도로 생각한다고 나무라셨지만, 선생님께서도 저를 서쪽 마을의 어리석은 녀석쯤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이 말을 들은 손숭은 사과하고
나는 연주와 예주의 인물을 많이 알고 있지만 자네 같은 사람은 없었다. 책을 서로 나눌만하다.
며 자신의 책을 주었다. 병원은 그 뜻을 사양하기 어려워 책을 받아왔지만,
스승을 구하여 학문을 배우고 뜻이 높은 자와 통하는 것은 분수를 지킬 때 비로소 성립하는 교제와는 같지 않은데, 책만 가지고 무엇을 한단 말인가?
라며 책은 집에 가져다두고 길을 떠난다.

그는 주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8, 9년 동안 유람하면서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을 정도로 마시지 않으며, 노력한 끝에 진류에서는 한자조를 스승으로 모시고 영천에서는 진식을 선배로 모셨다. 여남에서는 범방, 탁군에서는 노식과 친하게 되었다. 이윽고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된 병원은 친구들과 이별을 하니 친구들은 그에게 술을 주는 대신에 쌀과 고기를 주며 송별했다. 하지만 병원은 여기서
나는 원래 술을 잘 마셨지만 아무 생각도 없고 업을 이룩하지 못했기 때문에 술을 끊었습니다. 지금 멀리 떠나는 마당에 노자를 주시니 한 잔 마시는 것이야 어떻겠습니까?
라며 하루종일 술을 마셨으나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향으로 돌아와서 집안에 내팽겨두었던 책을 손숭에게 돌려주면서 안에 담긴 뜻을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는 패기를 보여주고 얼마 안 있어 군의 주부로 임명된다.

2.2. 공융 휘하

당시에 노국에는 공융이 공경(公卿)이 될 만한 인재, 정현이 연(掾)이 될만한 인재, 팽구가 리(吏)가 될 만한 인재를 뽑아서 가르치고 있었다.

병원은 '좌(佐)'에 해당하는 인물로 평가되었다. 공융은 '좌'에 해당하는 어떤 한 사람을 유난히 아껴서 항상 대단히 감탄을 했는데 나중에 공융의 화를 돋우니 공융은 그를 죽이려고 했다. 이에 관리들이 모두 용서해달라며 간청하고 그 사람 또한 피가 날 정도로 머리를 찧으며 사죄를 했음에도 공융은 그를 용서하지 않았는데 유독 병원만은 그를 위해 청을 하지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공융은 병원에게 왜 넌 가만히 있냐 라고 하니 병원은
그에 대한 명부(공융)의 마음은 원래 그리 박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연말에는 그를 천거하는 말씀을 하시면서, '나에게는 아들이 하나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명부께서는 그를 사랑하셔서 마치 아들처럼 여기시다가, 미워하시니 죽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어리석은 저는 명부께서 그를 사랑하셨는지 아니면 미워하셨는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공융은 이에 답해
어떤 학생은 나의 문중으로 들어와 내가 형제처럼 대하다가 발탁해 등용했다. 모는 지금 홀로 은혜를 입고 있다. 대체로 옳은 사람은 더 나아가게 하고, 나쁜 사람은 죽이는 것이 참된 군자의 도이다. 전에 응중원은 태산군수로 있을 때 어떤 사람을 효렴으로 천거했다가 불과 열흘 만에 죽였다. 대체로 군자의 애정이라도 두텁고 얇음이 항상 같지는 않다!
라는 피장파장의 오류의 대표적인 예로 들어가도 손색없을 정도의 발언을 하니 병원이 바로 반박해
응중원이 효렴으로 천거했다가 죽인 것이 의로운 일입니까? 대체로 효렴은 국가의 준재를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천거를 했다면 죽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죽여야 할 사람이었다면 천거를 한 것이 잘못된 일입니다. 시경에는 그가 나의 아들이 되었으니, 근친혼을 시킬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논어에는 사랑하면 그를 살리려고 하며, 미워하면 그를 죽이려고 한다. 이미 살리려고 해놓고, 또 다시 죽이려고 한다면 그것이 바로 미혹이다. 라고 했습니다. 응중원의 미혹함이 이토록 심한데 명부께서는 어찌 그를 닮으려고 하십니까?
라며 경전의 대표적인 문구를 대어 반박하니 공융은 크게 웃으면서 내가 농담을 했을 뿐이라고 발뺌을 하려고 하니 병원은 다시 말을 이어
군자의 말은 몸에서 나오지만 백성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언행은 군자의 지도리와 같습니다. 어찌 사람을 죽이려고 해놓고 농담이었다고 하십니까?
결국 공융도 이렇게 되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공융 왕수에게 효렴의 직위를 주려고 할 때 왕수는 사양하며 병원에게 넘기려 했음에도 공융은 다음과 같은 말로 사양한다.
병원이 현명한 사람인 것은 내가 이미 알고 있다. 옛날에 고양씨에게는 8명의 유능한 아들이 있었지만 는 그들을 모두 등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 은 그들을 모두 등용했다. 병원은 자리가 없어도 염려하지 않을 사람이다. 나중까지 현자로 남아도 되지 않겠는가?
그리고는 끝내 왕수를 효렴으로 임명한다.

이런 공융의 모습과 한의 조정으로 인해 뇌물이 횡행하자 병원은 그러한 현실이 싫어 가족들을 데리고 울주의 산속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군민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 나섰고 공융은 다급해하면서 그를 유도로 추천해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낸다.
성을 닦고 정절을 보존하며, 청허함으로 고상한 덕을 지키고, 위험한 곳으로 들어가지 않다면 오래도록 낙토에서 살 수가 있을 것이다. 왕실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닥쳐 지금 호경으로 옮겨갔다. 성조는 수고롭게도 겸손하게 재능과 의를 갖춘 인재를 찾아 자문을 구하려 하고 있다. 나는 안정을 구하기 위해 조정으로 가서 책명을 받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나라가 장차 무너진다면 자신의 안위를 잊고 나라를 걱정해야 하며, 집안이 망하게 되니 제영[1]은 맨발로 뛰어나갔다. 평범한 아녀자도 의를 그렇게 지켰다. 근구를 생각하니 인을 다하는 것을 자신의 소임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닌가? 물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손을 내밀고, 어려움으로부터 백성을 구해야하지 않겠는가? 편안한 곳에서 쉬더라도 나를 돌아보지 않는 것이 군자의 도리라 하니 그와 같이 하지 않겠는가? 근구! 근구! 오지 않겠는가!
이런 러브레터스러운 내용을 보내지만 이미 공융에게 정 떨어질 대로 떨어진 병원은 공손도의 인망을 듣고 황건적의 난도 피할 겸 국연, 관녕, 왕렬과 함께 요동에서 난을 피한다.

2.3. 요동에서

그리하여 마침내 요동에 도착했고 요동에는 호랑이가 많아서 병원이 사는 마을에도 호환이 잦았는데, 그는 여행을 하는 도중에 남은 돈이 있으면 나뭇가지에 묶어두었으므로 사람들이 찾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자 나뭇가지에 묶어둔 돈이 자꾸 불어나 신비한 나무라고 칭해지니 병원은 지나친 제사를 싫어했으므로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 돈을 거두어 제사에 바쳤다.

하지만 공손도는 사람들의 말과는 달리 속이 좁은 인물이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유정을 두려워하고 미워해 그를 죽이려고 그의 가족을 모두 체포했는데, 유정은 홀로 탈출하니 공손도는 여러 현에 유정을 숨겨주는 자가 있으면 유정과 똑같은 죄로 다스리겠다고 통보한다.

궁지에 몰려 다급해진 유정은 병원에게로 의탁하며
궁한 새가 품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라고 하니
어떻게 내 품 안에 숨을 곳인지 알았습니까?
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병원은 유정을 한 달 남짓 숨겨주었고 마침 동래의 태사자가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므로 병원은 이 기회에 유정을 그에게 부탁했다.

유정이 무사히 탈출한 후 병원은 공손도를 찾아가 말했다.
장군께서 전날 유정을 죽이려고 한 것은 그가 스스로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유정은 이미 떠났으니 당신의 해로움은 제거된 것이 아닙니까?
공손도는 이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병원이 이어 말하길
당신이 유정을 두려워한 것은 그가 지략이 풍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유정은 이미 탈주했으므로 지략을 사용할 수 없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유정의 가족들을 붙들어 놓고 있습니까? 저는 그들을 사면시키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유정과 원한을 맺지 마십시오.
그 말에 공손도는 유정의 가족들도 풀어주자 병원은 유정의 가족들에게 여비를 보내 모두 고향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병원이 요동에 있을 때 1년 동안 병원이 사는 곳에 몸을 의탁하는 사람들이 수백 가구나 되었고, 유학하는 선비와 글을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등 그의 성품이 강직하고 사물에 이치를 연구한 것으로 높고 깨끗한 언론을 전개했기에 공손도는 내심 그를 불편하게 생각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관녕은 병원에게 이런 말을 한다.
잠룡은 성덕을 보이지 않으니 시의에 적절하지 않은 말은 모두 화를 초래하게 된다네.
이 말을 들은 병원은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 먹고 나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삼산에 머문 적이 있었는데, 이때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편지를 전달했는데 보낸 사람은 공융이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수회는 진에 있고, 가계는 적에 있으니 우러러 자문을 구하려다 넘어질 것 같아서 나날이 탄식만 더한다네. 도착한다는 것을 알았을 무렵에는 삼산 가까이에 있을 것이네. 시경에서는 '호에서 돌아오니 나의 행차는 영원하다네.'라고 했지 않았는가? 지금 오관연을 보내어 배를 젓는 사공처럼 그대를 받들도록 했으니 어려움이 있거나 할 일이 있으면 그들에게 부탁하도록 하시오. 환란의 원인이 아직도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력에 의지해 승리를 얻으려고 하는 영웅들이 마치 장기판에서 영웅을 다투듯이 하고 있다네.
라고 하니 병원은 오관연을 통해 다시 돌아오니 무려 10년 동안이나 사방을 떠돌다가 돌아오게 된 것이며, 관녕의 예측대로 병원이 남쪽으로 행동을 시작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공손도는 그가 큰 인물임을 깨달으나 그가 이미 공융을 통해 달아났기에 병원을 다시 따라가 붙잡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말한다.
병군은 구름 속에 노니는 백학과 같다. 메추라기를 잡는 그물로 그를 잡을 수는 없다. 또 내가 그를 보내놓고 나서 다시 얻고자 할 수는 없다.
병원은 드디어 위험에서 벗어났다.

2.4. 조조 휘하

고향으로 돌아 온 병원은 예악을 가르치고, 시서를 읊으니 수백 명의 학생들이 몰려왔으며, 상당한 경지에 이른 사람도 수십 명이나 되었다. 당시에 정현은 박학다식한 학자로서 전적에 주해를 붙였기 때문에 유학을 집대성한 인물로 많은 사대부들로부터 추앙받고 있으나 병원 역시 고원청백하고 이지담박한 인물로서 말이나 행동을 특별히 가려서 하지 않았으나 영걸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당시에 해내에서는 청의[2]가 유행했는데, 청주에는 병원과 정현의 학문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던 상황.

이런 병원의 인망에 사공으로 있던 조조는 병원을 동합좨주로 초빙했다. 그 후 조조는 북벌을 단행해 3개 군의 선우를 공격한 후에 창국으로 돌아와 연의 사대부들을 만나 잔치를 열어 말하길
고가 지난날 업을 차지했을 때 여러분들이 언젠가는 나를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모두 왔소이다. 오지 않은 사람은 병좨주 한 사람 뿐이군요.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말을 끝낸 지 얼마 후에 병원이 도착해 대문에서 병원이 뵙기를 청하는 소리가 들리자 조조는 깜짝 놀라며 크게 기뻐하고는 신발을 손에 쥔 채로 자리에서 일어나 마중을 나가며 병원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현자는 도대체 헤아릴 수가 없소이다. 고는 그대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멀리에서 자신을 굽혀서 오셨으니 마음을 비우고 만나야 하겠소이다.
그 후 병원이 조조를 만나고 난 후에 돌아갈 때 군중의 사대부들 가운데 병원을 따라나서는 사람이 수 백 명이나 되 어 조조가 그것을 괴이하게 생각해 옆에 있던 사람들에게 그 연유를 물어보자 , 마침 순욱이 조조의 곁에 앉아 있다가 병원에게 물어봐야지만 알 수 있다고 답하니 조조가 기이하게 여겨
저 사람은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사대부의 마음까지 기울게 하는가?
순욱이 답하길
저 사람은 당대의 이인이자 사대부들의 자존심입니다. 공께서는 예를 다해 대접해야 합니다.
이 말에 조조는 정말 그가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라면서 병원을 더욱 정중하게 대했다.

병원의 딸이 일찍 죽었고, 조조의 사랑하는 아들인 조충이 죽어 조조가 두 사람을 합장하려고 하자 병원이 사양하며 말하길
합장이란 예법에 맞지 않습니다. 제가 명공에게 저절로 받아들여지고, 명공께서 저를 대접한 까닭은 우리들 모두가 성현의 가르침을 지키고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제가 지금 명공의 명령을 따른다면 이것은 범부들이나 하는 짓이니 공께서는 어찌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이 말에 조조는 그 일의 추진은 그만 두었지만 병원을 승상의 징사로 전임시켰다.

결국 병원은 군대와 관련된 관직을 맡았지만 항상 질병을 이유로 마을에 있으면서 결국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며, 사람을 만나는 일도 드물니 조조는 뜻과 행동이 병원과 잘맞는 장범에게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린다.
병원은 명성과 덕이 높고도 크며, 뜻이 맑아서 세상과 멀리 떨어진 사람이다. 산처럼 높은 사람이라서 내가 등용할 수가 없다. 장자파는 그것을 배우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부유하게 살 수가 있지만 그 길을 쫓아가다가는 가난하게 살까 염려가 된다.
그러면서도 조조가 정벌하러 갈 때 수도의 방위를 언제나 조비, 장범과 함께 병원에게 맡겼으며, 조비가 행동거지는 언제나 이 둘에게 물어서 답하도록 하니 조비는 장범과 병원에게 아들과 손자의 예를 갖췄다고 한다.

조비가 오관중랑장으로 있었을 때도 천하의 사람들이 병원을 바라보고 구름처럼 모여들었음에도 병원은 홀로 도를 지키며 한결같았으며, 공무가 아니면 일체의 망령된 행동을 하지 않았다. 조조가 몰래 사람을 시켜서 조용히 그에 대해 물어보니 병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국가가 위태로우면 총재를 섬기지 않고, 군주가 늙으면 세자를 받들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이 법전에 나오는 제도입니다.
이 말을 들은 조조는 곧 오관장사로 있던 양무를 다른 직위에 앉히고 병원을 오관장사로 임명하며 이렇게 명한다.
자약은 재능이 없으니 바로잡는 것이 어려울까 염려된다. 탐욕을 앞세워 다투어 자신의 몸을 함부로 구부리니 이러한 풍조가 유행될지도 모른다. 이를 추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하지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
이때 조비가 연에서 모임을 개최했을 때 수십 명의 빈객이 모였는데 그놈의 싸이코기질이 또 발병했는지 조비는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VS떡밥을 던진다.
아버지와 군주가 동시에 심한 병에 걸렸는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알약이 하나만 있다면 먼저 누구에게 바칠 것인가?
군주를 선택하면 아버지를 버린 패륜아가 되고, 아버지를 선택하면 후에 자신의 군주가 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바로 앞에 앉아있는 조비도 배반할 수 있다는 대답이 되니 사람들은 조비의 계획대로 의견이 분분해 어떤 사람은 군주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아버지라고 갑론을박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병원은 가만히 앉아서 아무런 의견도 내놓지 않는데 이에 조비가 병원에게 물어보자 병원은 한마디로 잘라서 아버지라고 대답하니 조비는 결국 그 말에 반박을 하지 못했다.

훗날 조조가 오나라 정벌을 떠날 때 수행하던 병원은 그 와중에 사망한다.

3. 평가

요동으로 피난갈 때 관녕과 병원의 명성이 왕렬에 비해서는 낮았다고 하며, 동탁이 권력을 잡을 때 정태는 병원에 대해 청렴, 고결, 정직, 명량해 많은 선비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하며 병원과 정현은 반동탁 연합군에 반대할 것이라고 하면서 산동에 적은 군사만을 보내라고 한다. 아, 물론 정태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저건 정태의 페이크가 어느 정도 섬긴 글이라는 것은 알고 있도록 하자.

최염이 동조연으로 있었을 때, 예양의 현신들에 관한 글을 쓰면서 내린 병원의 평에는 이렇게 써져 있었다.
징사 병원, 의랑 장범은 모두 인덕을 갖추고 있고 선량하고 순수하며, 뜻과 행동이 충직하고 방정하며, 성정이 맑고 고요하고 풍속을 격려하기에 충분하고, 인품과 격식이 곧고 바르므로 일을 충분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용한봉익이며, 모두 국가의 중요한 보물입니다. 그들을 천거해 중히 사용하십시오. 어질지 못한 신하는 멀리 가겠습니다.

진수가 평하기를 몸소 청결한 삶의 방식을 이행했으며, 나가고 물러남에 있어 도의에 입각해 행했으니 이들은 공우, 양공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하겠다고 했다.


[1] 원문의 한자를 확인해야겠지만, 상서구부(上書救父)라는 고사의 주인공인 순우의의 딸 제영(緹縈)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2] 고결하고 공정한 언론을 뜻하지만 이 시대에는 재야의 정치 비평을 뜻하는 것으로 이 비평에 따른 평판과 인기에 따라 관직 임명이 좌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