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러시아가
다민족국가라기보다는
슬라브계 민족국가라는 인식이 강한 편인데, 기본적으로
러시아는 땅이 넓고,
미국,
중국,
인도 못지않은 다민족국가이다. 러시아 민족은 약 1억 5백만 명 가량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 1억 4-5천만명의 약 80%를 차지한다. 다만 러시아인과 타 민족의 혼혈은 대체로 러시아인으로 집계되는 편이라 러시아인들 스스로 생각하는 슬라브인들의 비율과는 거리가 멀며, 그래서 인구조사에서 러시아인으로 응답하더라도 외모에 있어서 남유럽인, 중동인, 황인의 형질이 섞여나오거나,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비롯한 타 슬라브 민족 성씨를 쓰거나 북유럽계, 서유럽계, 튀르크계, 몽골계 성씨를 쓰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다.
러시아에는 약 200여개의
민족이 존재 하는데, 이 중 대부분은
백인이지만 러시아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영토로 확장한 나라이므로 아시아쪽 소수민족도 더러 존재한다. 사실 이들이 원래 원주민이다.[1] 러시아의 소수민족은 주로
몽골인과 가까운 계열이나
북아시아의
시베리아
튀르크 계통의 민족들이다. 물론 러시아 전체에서 보았을 때 비교적 소수고 칼미크족,
사모예드족을 제외하면 거의 동부
시베리아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부랴티야 공화국의 수도인
울란우데 같은 도시로 가면 소수민족이 더 많이 보인다.
오늘날 러시아 연방에는 소련 해체 이후에도 여전히 160여 가지의 서로 다른 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2021년 통계 기준 러시아 인구의 80.85%는
러시아인이라고 한다. 그 외에 일시적으로 체류하거나 노동 비자 등으로 체류한 사람들(주로 중앙아시아 5개국이나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적 소지자들) 인구는 대략 4%에 달한다.
2021년 통계 기준
러시아 연방 내 총 인구는 147,182,123명으로 러시아의 주류라 할 수 있는 동슬라브계 인구는 감소세에 있으며, 현재
무슬림이 대다수인
중앙아시아와
북캅카스계 인구는 증가세를 달리고 있는 것이 현 추세이다.[22] 이외에도 투바인 등 몽골계 민족들의 인구도 증가세이다.
튀르크계 인구는 11,286,917명으로 러시아 연방 전체 인구의 8.55%에 달한다. 북서튀르크어족 킵차크어파에 속하는 인구는 8,305,634명으로 6.27%에 달하며 오구르어파에 속하는 인구는 추바시인밖에 없지만 추바시인이 인구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관계로 1,067,139명 0.82%에 달하며[23], 북동튀르크 시베리아어파 속하는 인구는 942,673명 0.72%, 남서튀르크
오구즈어파에 속하는 인구는 645,976명으로 0.49%, 남동튀르크 카를루크어파에 속하는 인구는 325,495명으로 0.25%에 달한다.
북캅카스어족에 속하는 인구는 5,194,015명 3.78%에 달한다. 이 중 북동캅카스어파 민족에 속하는 인구는 4,728,132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의 3.73%에 해당하며, 북서캅카스어파[28] 민족에 속하는 인구는 801,456명으로 전체 인구의 0.62%에 달한다.
우랄어족에 속하는 민족들로 원래는
북아시아 형질이 강했었으나,
슬라브족 및
발트어족과의 장기간의 통혼 과정에서 백인 형질이 우세해졌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일반적인 러시아인, 벨라루스인 외양에
유라시안 형질이 보이기도 하는 것은 주로 유럽 북부의 우랄계와의 장기간의 혼혈에 따른 결과이다. 우랄어족에 속하는 인구는 1,655,325명으로 전체 러시아 인구의 1.25%에 달한다.
발트핀어군에 속하는 인구는 53,592명으로 0.04%, 페름어군에 속하는 인구는 592,803명으로 0.45%, 우그리아어파에 속하는 인구는 45,155명으로 0.03%,
사모예드족에 속하는 인구는 53,992명으로 0.04%에 달한다.
스탈린 시절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했던 조선인들이 러시아 연방에 재정착한 경우도 있고,
사할린 한인처럼 일제강점기에 강제 노역으로 끌려왔다가 일제 패망 이후 고향으로 못 돌아가고 사할린에 살던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극히 일부는 조선시대 후기에
러시아 제국으로 이주했던 사람들이 있다
근세까지는 러시아에 많이 거주하던 민족이 아니었으나 19세기 러시아 제국이 오늘날의 아르메니아 일대를 이란의
카자르 왕조로부터 해방[31]시킨 것을 통해 아르메니아인 상당수가 러시아 제국으로 이주하면서 인구 비중이 늘었다. 또한 20세기 초반
오스만 제국이 저지른
아르메니아인 대학살을 피해서 약 40만 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러시아 제국으로 도주하였다. 소련 해체 이후 아르메니아가 분리된 이후에도 여전히 아르메니아인 946,172명이 러시아 연방에 거주하며 러시아 연방 총 인구의 0.72%에 해당한다. 아나톨리아 북부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아르메니아인 무슬림 인구(헴신인) 인구 일부가 러시아 제국이나 소련으로 이주하기도 했는데, 소련에서는 이들을 의심해서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켰고, 이후 헴신인들이 아르메니아로 돌아가면 종교 문제로 충돌할 것을 우려하여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정착시켰다.
이란계 러시아인들중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 캅카스 지역의 터줏대감
오세트인이다. 인구 수는 872,746명, 러시아 연방 총 인구의 0.68%를 차지한다. 특이사항으로
이슬람 근본주의의 박해를 피해 러시아로 이주한
야지디교도들이 많은 편이다. 이란의
조로아스터교도들이 이란과 사이가 나쁜 미국으로는 이민을 못가는 대신 차선책으로 러시아로 이주하여 아예 눌러살고 안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프간인들 중에는 러시아에 정착해
아프가니스탄계 러시아인이 되기도 한다.
근대 러시아 제국에서는
독빠
예카테리나 대제의 지원에 힘입어
독일계 러시아인 인구가 러시아 제국 각 분야에서 맹활약했으나, 러시아 제국 내 반독감정을 거스를 수는 없었고, 19세기부터
독일인들이 누리던 특혜가 슬슬 취소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1차대전,
2차대전 당시 독일과 계속된 전쟁으로 반독감정이 극악으로 치닫게 되면서 많은 독일인들이 결국 아메리카 대륙[33]으로 이주하였다. 미국으로 이주하지 못하고 남아있던 독일계 러시아인 상당수는 소련 해체 이후 독일에 재정착하였다. 러시아 제국의 독일인들 중
루터교회 신도들은 주로 상공업에,
재침례파는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편이었다.
정말 극소수지만 러시아에 온 뉴질랜드인,
미국인들도 있으며, 미국인들 중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에도 소수의
미국인들이 거주하는 편이라고 한다. 2021년 기준 러시아에 귀화하거나 이중 국적을 가지고 거주하는 미국인 인구는 1,129명으로 상당수는
러시아계 미국인들이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로 재이주한 경우이다. 이들은 영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2021년 통계 기준 게르만계로 분류되었다.
러시아 제국이
폴란드 분할 과정에서 유대인 인구가 밀집해 있던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중부를 획득하면서, 한 때 러시아는 세계에서 유대인들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유대인들이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 들어오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경우와 다르게 농촌의 반유대주의 폭동을 방치하는 정책을 취했다.
그 결과 러시아에 거주하던 유대인들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사이에 미국, 캐나다 등으로 대거 이주하였다. 다만 그래도 당시 러시아 제국의 우크라이나 지방은 250만 가량의 유대인이 살고 있어 여전히 세계 최대의 유대인 거주 지역으로 남아있었으나 적백내전기 당시 우크라이나인들의 포그롬[34],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동참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조직, 우크라이나 반란군(UPA)에 의해 80% 이상의 유대인들이 학살당하면서[35] 우크라이나의 유대인 공동체는 궤멸적 타격을 입었고 일부 남아있던 유대인 인구마저 1970년대부터는 소련에서 유대인 이민을 허용한 이후
이스라엘로 대거 이민하면서 오늘날에는 과거에 비해 극소수 수준으로 남아있다.
유대인 자치주의 유대인 인구가 전체 주 인구의 1% 미만인 수준이다.
오늘날 러시아에 거주하는 유대인 인구는 82,644명으로 거의 다
아슈케나짐이며 러시아 연방 전체 인구의 0.06%에 해당한다. 유대계 소수 민족으로 크림차크인 954명,
카라임 유대인 500명,
산악 유대인 266명,
부하라 유대인 18명, 조지아 유대인 14명이 거주한다고 한다.
아나톨리아 반도 동북부와 조지아 일대, 크림반도 등지에 거주하던 고대 그리스인들의 후손들이다. 러시아에서는 고대 스키타이인이들이 고대 그리스인들과 교역한 일과 키예프 루스가 동로마 제국과 교류한 바의 상징성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이들을 비교적 괜찮게 대우한 편이었다. 그럼에도 1차대전 와중에 러시아 상황이 혼란해지고 결국 러시아 혁명이 터지면서 상당수의
그리스계 러시아인들이 그리스로 이주하여 인구가 감소하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잔존한
우룸인들 같은 경우는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들과 종파도 똑같겠다 러시아인/우크라이나인으로 완전히 동화되기도 했다.
주로
러시아 극동과
북아시아,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아무르 강 일대와
오호츠크 해 연안에 거주한다. 거주하는 지역의 분포 범위는 넓은 편이나 민족들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 사어 위기에 처해 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는 과거에 에벤키족 자치구가 있었기에 에벤키족들이 꽤 거주하는 편이다. 총 인구는 76,070명으로 러시아 연방 인구 0.06%에 해당한다. 여담으로 러시아에 거주하는 만주족 인구가 15명으로 나왔는데, 러시아 정부에서 퉁구스족으로 분류하지 않고 미식별 민족으로 분류하였다.
러시아도 엄연히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로
팔레스타인,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이주한
아랍계 기독교인인
아시리아인(물론 당사자 아시리아인들은 모어로
아랍어를 사용하지만 자신들이 아랍계라고 불리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인구도 4,421명에 달한다. 상술한 야지디교도들과 비슷한 경우이다. 아랍계 기독교인 외에도 무슬림 아랍인들도 2021년 기준 16,329명에 달하는 캅카스에서 무역하던 아랍인이나 중앙아시아에서 장사하던 부하라 아랍인들의 후손도 일부 있고, 현대에 난민 혹은 사업차 귀화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소수의 북아프리카 출신의 아랍인들도 있으며, 소련 시절에는 아랍권 내 사회주의 국가인
남예멘이나
알제리,
수단에서 이주해 온 아랍인이 생겨나기도 했다.
러시아 흑인 관련하여 공식적인 통계는 없는데, 인도계 러시아인의 경우와 다르게 농담이 아니고 남자가 씨만 뿌리고 잠적한 경우가 많아서(해당 문서 참조) 자가응답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 일단 참조할 수 있는 통계 자료로 러시아에 귀화한
쿠바인 600여 명 상당수가 흑인이라고 한다. 물론 다 거시기한 경우만 있는 건 아니고 러시아의 시성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아프리카계 러시아인 후손으로 유명하다.
다게스탄 공화국 거주 인구 중 21,462명, 0.02%가 미식별민족으로 분류되었다. 튀르크계 인구 중 124명 역시 미식별민족에 속한 것으로 분류되었다.
그 외 2010년 기준 공식적으로 미분류되었지만 통계상에 반영된 민족 그룹으로는 키스트인(조지아에 거주하는 체첸계 소수 부족) 707명,
아이누 109명,
만주족[37] 15명,
다우르족 14명[38],
시버족[39] 1명 등이 나왔다.
그리고 러시아도 엄연히 난민을 받는 나라인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나 동남아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난민들의 경우 일일이 출신민족/부족을 다 조사해서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러시아랑 역사적 접점이 없는 나라 출신들에 경우 대충 국적별로 분류된다고 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공산주의 성향을 가진 일부
일본인들이
소련 시절
러시아로 이민을 오기도 하면서
일본계 러시아인이 됐다. 이들 대부분은 강대국인 일본의 강력한 소프트파워를 배경삼아서, 러시아 사회에서 정치인이나 기업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40] 그 외에도 일부
쿠바인들과
베트남인들도 소련 시절 이주해오기도 했다.
아일랜드계 러시아인을 포함해서
켈트족 전원이 러시아에서는 미식별민족으로 분류된다. 주로 켈트족 혈통의 브르타뉴인이나 영미권 출신 공산주의자들이다.[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