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16:42:17

덴마크 플레이스 방화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덴마크 플레이스 방화.jpg

1. 개요2. 사건 내용3. 사건 이후4. 유사 사건

1. 개요

Denmark Place fire

1980년 8월 16일 영국 런던 덴마크 플레이스에서 일어난 방화 사건.

2. 사건 내용

덴마크 플레이스는 틴 팬 앨리(Tin Pan Alley)로도 알려진 곳으로, 헨드릭스 롤링스톤즈, 섹스 피스톨즈 같은 유명 가수들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80년대엔 무허가 술집이나 도박장이 종종 생기곤 했는데, 덴마크 플레이스 18번지의 3층 건물에도 술집 스패니쉬 룸즈(Spanish Rooms. 3층)와 살사 클럽 로도스(Rodo's. 2층)가 몰래 허가 없이 운영중이었다. 들어가려면 건물 밖에서 소리치고 열쇠 받아서 잠긴 문을 직접 열고 들어가야만 했다. 들키지 않으려고 비상구에 합판 대고 못질해서 막고 창문도 막았는데, 경찰 측에서는 이미 두 곳 다 알고 있었고, 8월 18일에 두 곳을 영업 정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8월 16일, 마약 판매 전과가 있던 42세의 존 톰슨이 스패니시 룸에 들어가 술 마셨는데, 거기서 돈을 너무 비싸게 받는다면서 바텐더와 말싸움을 격하게 벌이다가 쫓겨났다. 아예 문을 잠궈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다.

존은 우연히 밖에서 휘발유 통을 발견하고 안좋은 생각을 품는다. 존은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 24시간 하는 주유소에 가서 휘발유 통을 휘발유로 가득 채운 뒤 다시 스패니쉬 룸즈로 돌아왔다. 그리고 문 앞에 휘발유를 뿌리고는 불을 질렀다.

당시 건물 내엔 150명이 있었는데 전부 쉽게 탈출하지 못했다. 앞서 말했듯이 비상구와 창문이 막혀있었기 때문이다. 계단은 물론이고, 건물 전체가 목조가 많은 구조라 금새 화재가 번졌다. 몇몇은 막힌 창문을 맨손으로 뜯어내고 탈출했다. 그 과정에서 골절, 화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었다. 개벽 3시 30분 경 소방서에 신고가 들어와 출동, 한 소방관은 막힌 문을 부수고 6명을 구출하기도 했다. 2시간의 사투 끝에 소방대원들은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방화로 37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입었다. 불이 너무 빨리 퍼져 자리에 앉은 채로 사망한 사람들도 있었다. 피해자 대다수는 스페인계, 라틴 아메리카 계였다. 사건은 당시까지만 해도 영국 역사상 최악의 대량살인, 그리고 2차대전 이후 런던에서 일어난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3. 사건 이후

사건 9일 뒤, 인근 술집에서 존 톰슨을 체포했다. 이후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08년 8월 16일 폐암으로 사망했다. 그 날은 사건 28주기이기도 했다.

2022년에 사건 현장에 추모비 들어섰다. #

4. 유사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