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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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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911년
시의회 소재지 Palika Kendra Parliament Street, New Delhi -110001, New Delhi, Delhi, 110002
면적 42.7㎢
인구 249,998명 (2011년)
인구 밀도 5,900명/㎢
기후 스텝 기후(BSh)
의장 아미트 야다브
(Amit Yadav)
부의장 사티쉬 우파디야이
(Satish Upadyay)
하원의원
[[인도 인민당|
인도 인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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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크시 레키
시간대 UTC +5:30
국가번호 +91-11
차량번호 DL-2X
우편번호 1100xx, 121003, 1220xx, 201313 (New Delhi)
공항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언어별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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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 (라슈트라푸티 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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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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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넛 플레이스

1. 개요2. 역사3. 주요 명소
3.1. 이슬람 시기 유적들
4. 극심한 대기오염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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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도 수도.

델리 연방 수도구역은 옛 시가지인 '올드델리'와 뉴델리 등 수도권을 모두 합쳐서 부르는 명칭으로, 엄밀하게 '인도의 수도'라고 하면 이 뉴델리만을 의미한다.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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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story-of-Delhi-Durbar-when-King-George-V-Announced-Delhi-as-Capital-on-12-December-1911-1.webp
1911년 델리 더르바르 (공개 조정)에서 델리 (정확히는 뉴델리)를 인도의 새로운 수도로 선포하는 인도 황제 조지 5세

뉴델리 일대는 무굴 제국 초기까지 델리 시가지가 있던 곳이나, 1648년 현 올드델리인 샤자하나바드가 세워진 후 외곽 지역으로써 격하되었다. 그러던 19세기 영국 인도 제국을 세워 인도인들을 식민통치하던 시절, 19세기까지만 해도 인도의 식민정부는 델리가 아닌 벵골 지방의 캘커타에 있었다. 벵골이 당시 인도에서 가장 부유했을 뿐더러 영국인들이 가장 먼저 장악한 지역들 중 하나였기 때문. 그러나 영국인들이 벵골의 막대한 부를 쥐어짜내기 위해 온갖 세금을 물리고 차별을 시전하자 벵골인들이 소요를 일으켰고, 영국 관리들이 암살당하는 등 벵골 전역에 영국에 대한 반감이 폭발했다. 상황이 날로 악화되자 당시 인도 총독 커존 경은 어쩔 수 없이 캘커타에서 수도를 옮기려 다른 장소를 물색했다.

이때 커존 경의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델리였다. 델리는 수많은 이슬람 술탄국과 델리 술탄국 등이 수도로 삼았던 고도(古都)였고, 가장 중요하게는 한때 인도 거의 전역을 장악했던 무굴 제국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수 백년에 달하는 오랜 기간 동안 인도의 중심이나 다름없었던 대도시였던 것. 경제적으로 봤을 때에도 지나치게 동쪽으로 치우친 캘커타보다는 인도 북부 중앙에 자리한 델리가 더 물류, 병력 운송에 유리했다. 결국 1900년대 초 인도의 수도를 캘커타에서 델리로 옮기는 안이 영국 의회를 통과했고 인도 식민정부는 1894년 토지 취득법으로 델리에 새로운 신도시를 지을 땅을 확보했다.

1911년 12월 12일, 인도 황제 즉위식을 거행하기 위해 인도를 찾은 조지 5세는 인도의 수도를 공식적으로 델리로 옮김을 선포했다. 3일 뒤에는 조지 5세와 알렉산드라 왕비가 직접 인도 총독관저의 초석을 놓으며 착공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조지 5세가 수도를 옮기고 몇 달도 되지않은 1912년에 델리 북쪽에 임시 사무건물들이 만들어졌다. 천도는 꽤나 빠르게 이루어져서 대부분의 관공서들이 이미 1921년 즈음에 올드델리 안쪽으로 이전해왔고, 수많은 영국 장교와 공무원들이 대거 델리로 이주했다. 이 영국인들은 인도인들과 섞여사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1920년대에는 골 마켓 지방을 중심으로 영국인 집단거주촌이 만들어졌고, 40년대까지도 로디 정원을 중심으로 영국인들끼리 모여살았다고 한다.

파일:india-new-delhi-panoramic-view-connaught-circle-19433530.jpg.webp
뉴델리 코넛 플레이스의 항공사진. 계획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국인들은 델리 교외, 황량하고 넓은 벌판에다가 새 계획도시를 짓기로 하고 이 신도시를 이전의 델리와 구분해서 새로운 델리, 즉 'New Delhi'라고 이름붙였다. 당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두 건축가였던 에드윈 루티언스와 허버트 베이커가 뉴델리의 설계를 맡았다. 다만 얼마 못가서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져버리며 잠시동안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부터 다시 재개되어 무려 13년 동안이나 공사를 진행했다. 1931년에 뉴델리 공사가 모두 끝났고 1931년 2월 10일에 이르윈 총독이 직접 완공식을 축하했다.

1947년 인도가 영국에게서 독립하고 난 이후에도 뉴델리는 여전히 인도의 수도였다. 수도답게 인도 정부가 직접 임명한 시의장이 뉴델리를 관할했고, 1966년에는 델리 전체를 연방구역으로 지정되어 시의장 대신 부지사가 대신 뉴델리를 관리했다. 1991년 수정헌법으로 델리 연방구역을 '델리 연방 수도구역'으로 지정했고 상당한 수준의 자치권을 부여했다.

2019년 계획되어 2020년 착공하여 현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뉴델리의 정부 청사 구역의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영국령 인도 시절 계획되고 건축된 대통령궁[1]에서 인디아 게이트로 이어지는, 센트럴 비스타(Central Vista)라 불려지는 구역이 재개발 대상인데, 계획 상으로는 새 국회의사당과 인도 정부의 모든 정부 부서들을 위한 건물을 지어 이 구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 계획의 예상되는 가격은 18억불. 따라서 코로나-19 판데믹 도중 보건시설 확충에 예산이 시급한 시국에 정부 부처 건물에 돈을 쏟아붓는다며 인도 국민 회의를 주축으로 한 야당은 반발했다. 반면 찬성 측에서는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서 필요한 계획이라 반박했다.

또한, 한국에서의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 당시의 의견들과 유사하게 재개발 찬성측에서는 인도에서의 식민 잔재 청산을 이유로 들었고[2] 반대 측에서는 치욕의 역사도 역사로서 보존하여야 하며 현 정부가 영국 식민 시절의 역사를 단순히 지워버리려 하며 역사적 중요성을 가진 건축물들이 파괴될 것이라 비판했다.

3. 주요 명소

파일:078212929Delhi_India_Gate_Main.jpg
파일:2022_1$largeimg_1254753807.jpg
인디아 게이트 아마르 자완 죠티
뉴델리 권역 동쪽 끝에 위치한 전쟁 기념관이자 개선문이다. 제1차 세계 대전, 제3차 영국-아프가니스탄 전쟁 도중 플랑드르, 프랑스,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동아프리카, 갈리폴리 및 근동 지방에서 전사한 84,000여 명의 인도군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소. 문에는 13,300명의 군인 이름들이 일일히 새겨져 있다.
1972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이후 검은 대리석 주각으로 깎은 구조물이 아치 바로 아래에 만들어졌다. 4개의 불꽃이 끊임없이 타오르고 있어서 '불멸의 군인의 불꽃'이라는 뜻의 '아마르 자완 죠티'라고 불리는데 무명용사의 무덤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매년 '공화국의 날'[3]마다 인도 총리가 직접 이 곳에서 무명용사의 무덤을 참배하고 퍼레이드를 시작한다. 반정부 시위나 환경 시위 등 다양한 시민활동들도 여기서 벌어진다. 여러모로 뉴델리의 상징과도 같은 건축물.
문에서 150m 떨어진 곳에는 원래 조지 5세의 석상이 캐노피 안에 세워져 있었다. 1936년에 세워졌는데 하필이면 독립 열기가 한창 거셀때라 페인트로 테러를 당하거나 돌에 맞아 왕관, 코, 귀 등이 훼손되어 떨어지는 등 수난을 많이 당했다. 전쟁기념관 옆에 식민지배자의 석상을 방치하는 것이 말이되냐는 여론에 떠밀려 1968년에 결국 석상을 꺼내서 인근의 대관식 공원으로 옮겨 다른 영국 조각상들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찬드라 보스 동상 건립 때문에 논란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우파 성향이 강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찬드라 보스 탄생 125주년을 기념해 문 옆에 찬드라 보스의 동상을 건립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이 찬드라 보스가 인도 독립을 위해 나치 독일, 일본 제국과 손을 잡고 나치즘을 옹호했던 탓에 여러 모로 말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 물론 모디 총리는 씹고 강행했으며 2022년 9월 8일에 찬드라 보스 동상 공개식을 직접 진행했다.
파일:211862-bharat.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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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통령궁의 외관 대통령궁 내부
인도 현지에서는 '라슈트라파티 바반'이라고 부르며 인도 대통령의 공식 관저다. 원래는 인도 제국 시절 총독 관저였지만 독립 이후 대통령궁으로 용도가 전환됐다. 이탈리아의 퀴리날레 궁 다음으로 세계 2번째로 거대한 국가원수의 관저이기도 한데, 거대한 리셉션 홀, 사무실, 객실, 대통령의 생활공간, 정원 등이 총 130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만들어져 있으며 심지어 마구간도 있다. 본관에는 무려 340여 개에 달하는 방들이 있으며 인도 대통령궁이라는 위상답게 상당수가 위의 사진처럼 호화롭게 치장되어 있다고.
원래 캘커타에 거주하던 인도 총독들은 거기서도 어마어마하게 화려하게 살았다. 당시 총독이던 웰즐리 경이 대놓고 '인도는 시골집이 아니라 궁전에서 다스려야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니 얼마나 호화롭게 살았는지 짐작가는 부분. 1911년 수도가 델리로 옮겨오자 캘커타 총독관저 대신 새로운 총독궁을 지어야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이 궁전을 지으려고 4천 에이커에 달하는 땅을 사들였고 그 과정에서 부지에 살던 300가구에 달하는 마을사람들을 죄다 쫒아냈다.
뉴델리의 도시계획을 맡은 루티언스가 총독궁 설계를 담당했고 무려 20년 동안 영국과 인도를 오가며 총독궁을 지었다. 정원은 무굴 제국 황실 형식을 따랐고 예산 때문에 총 부피를 13,000,000 입방피트에서 8,500,000 입방피트로 줄였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크기의 대건물이었다. 4층에 달하는 대건물인데다가 10억 개의 벽돌이 이 건물을 짓는데에 들어갔다. 기본적으로는 무겁고 권위주의적인 바로크풍의 건물이지만 중앙 돔은 힌두교의 사리탑에서 모티브를 따오는 등 인도의 건축양식을 반영하기도 했다. 1931년에 완공되었고 그 이래 16년 동안 총독의 공식 관저로 쓰였다.
인도가 독립한 이후에도 여전히 이 곳은 인도 대통령 관저로 사용했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하고 권위주의적이라 부담을 느낀 초대 인도인 총독 차크라바르티 라자고팔라차리가 침실을 본관에서 앞의 더 작은 손님용 별채로 옮겼고, 원래 살던 본관은 국가 원수 방문을 위한 접견실로 사용했다. 후임 대통령들도 모두 선례를 따랐고 현재는 해외 국가 원수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요긴하게 써먹고 있다. 원래는 함부로 출입이 불가능했으나 2014년 7월부터는 내부에 박물관을 개관하여 역대 대통령들의 생애를 전시해놓고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kyline_at_Rajiv_Chowk.jpg
코넛 플레이스
공식적인 이름은 '라지브 초크'라고 한다.[4] 뉴델리의 금융, 상업, 비즈니스 중심지로 수많은 인도 기업들의 본사가 여기 들어서있고 명실상부 뉴델리 최고의 쇼핑 관광 메카로 불린다. 워낙 많은 인도 기업들이 여기 들어오려하다보니 2018년 기준으로 평방미터당 임대료가 무려 1,650달러로 세계에서 9번째로 비싼 사무실 자리라는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원래 뉴델리가 지어지기 이전에는 그냥 나무가 가득한 언덕이었으나 영국이 본격적으로 개발하면서 크게 번화했다. 영국은 여기에 2층짜리 거대한 원형 아케이드를 만들어 1층에는 상업시설을, 2층에는 거주시설을 지으려 했다. 원래는 이거보다도 더 크게 지을 계획이어서, 동심원 형태로 원형 건물 블럭을 만들고 그 사이를 아치로 연결해 중앙으로부터 길들이 뻗어나가게 만든 다음 아래에는 중심에 철도역을 만들고 철도와 연결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됐고 현재의 모습으로 축소해서 만들어졌다.
1933년에 코넛 플레이스가 완공되자 수많은 업주들이 물밀듯이 들어섰다. 주로 유럽식 고급 제품을 파는 상점들이 주로 입점했고, 델리에 살던 지역 귀족층들이나 현지 엘리트 계급들이 이 곳에 쇼핑하러 들르면서 코넛 플레이스는 호황을 누렸다. 영화관이 들어서 발레 공연, 연극, 콘서트를 열었고 유럽, 무굴식 요리를 제공하는 고급 식당이 문을 열었다. 한때 이 곳에 뉴델리 전체에서 가장 거대한 식당이 있었을 정도였다. 코넛 플레이스는 영국 식민기 내내 스위스 초콜릿, 레스토랑, 호텔 따위가 즐비한 고급 유흥지로 활기를 누렸다.
독립한 후에도 코넛 플레이스는 뉴델리의 최중심지로 명성을 유지했다. 70년대 후반에는 코넛 플레이스 지하에 시장이 건설됐다. 특히 1986년에 들어선 인도생명보험공사 본부가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유럽식 아케이드풍인 코넛 플레이스에서 웬 유리로 만든 현대식 건물이 너무나도 눈에 띄었기 때문. 그러나 이후 코넛 플레이스 인근에 현대식 건물들이 수도 없이 지어지면서 이 논란은 조용히 사라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예전의 영광을 많이 잃은 상태다. 한때는 고급 상점 밀집지였고 지금도 식민통치기부터 영업해온 유서깊은 가게들이 많이 남아있지만 지나친 난개발과 환경오염, 교통혼잡과 관광객들 때문에 빛이 바래버린 것이다. 게다가 2008년 9월 13일 이슬람 강경조직인 무자헤딘 반군에 의해 코넛 플레이스에서 발생한 7건의 폭탄테러로 인해 20명이 사망하고 90여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때 쓰레기통에서 폭탄이 터졌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을 죄다 없애버렸는데 이때문에 악취가 더 심해졌다. 결국 2010년대에 대대적으로 코넛 플레이스에 대한 재개발과 환경미화활동을 개시했지만 인도 특유의 부정부패와 마감 지연 때문에 별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중.
파일:델리 연꽃 사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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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사원의 모습 연꽃 사원의 내부 모습
뉴델리 내에서도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건물. 바하이교의 사원이다. 1986년 12월 완공된 이래로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도 역사 힌두교와 전혀 관련 없는 건물이지만 뉴델리의 랜드마크가 되었으며 모든 바하이교 예배당이 그렇듯이 종교나 인종, 성별, 기타 등등에 상관없이 아무나 들어가볼 수 있다. 바닥은 총 9개의 면으로 이루어졌고 외형은 27개의 하얀 대리석 꽃잎들이 3겹으로 감싸진 모습이다. 높이는 약 34m가 약간 넘으며 문은 한 면에 1개씩 총 9개, 1,300명을 수용가능하다.
바하이 신앙에서는 바하이교의 예배당이 모든 종교의 사람들이 서로 모여 묵상하고 기도하는 공간이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그 어느 종교를 믿든지간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고, 심지어 내부에서 성경이나 코란을 읽어도 괜찮다. 다만 대놓고 무신론스럽거나 신성모독적인 글을 읽는 것은 금지되어있으며 다른 종교인들이 들어와서 설교, 포교, 강의 같은 행동들도 당연히 금지된다. 바하이교의 예배에는 정해진 형식이 없으며 딱히 의례절차도 없다.
바하이교에서 연꽃은 순결, 신성함, 영성 등을 상징한다. 특히 하얀 대리석을 사용해서 더욱 그러한 이미지를 부각했는데, 이 대리석은 그리스 아테네 근처의 펜텔리산에서 직접 공수해온 대리석이다. 즉 파르테논 신전과 똑같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 다만 최근에는 환경오염 때문에 갈수록 색이 싯누레하게 변색되고 있다고 한다. 주변에는 9개의 연못이 파여있고 사원의 총 전기 사용량 500kW 가운데 120kW는 사원 자체의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로 공급된다. 매월 이 방법으로 12만 루피를 절약한다고. 델리 전체에서 태양에너지를 사용한 첫 사원이라고 한다.
휴일에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방문할 정도로 대단히 인기많은 장소다. 연간 100만 명에서 250만 명이 방문하며 뉴델리의 핵심 랜드마크들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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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회의사당 의사당 개관을 축하하는 모디 총리
인도 국회의사당. 의회내각제인 인도 정치의 최고 중심지이다. 앞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건물이 국회의사당이다. 뒤에 있는 원형의 건물은 옛 국회의사당이다. 1927년 지어져 제국입법위원회 건물로 쓰이다가, 인도가 독립한 이후에는 인도 제헌의회 건물로, 나중에는 국회의사당으로 사용했다. 144개의 기둥들이 원형으로 건물을 빙 두르고 있으며 내부에는 중앙 홀이 있다. 그러나 현재는 새로운 국회의사당에 밀려나 민주주의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사용되고 있다.
원래 쓰던 국회의사당 건물은 1927년 지어진 것으로 뉴델리가 만들어질 때 같이 지어진, 100년 가까이 된 노후한 건물이었다. 게다가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지진에도 취약했고 금이 갈라지는 등 훼손도 심한 편이었다. 그래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새 국회의사당을 그 바로 곁에 지었는데, 2020년에 착공하여 2023년 5월 28일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직접 완공식을 축하했다. 타밀 전통을 따라 모디 총리가 직접 램프에 불을 붙이며 개관식을 주관했는데, 원래는 이게 드라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이 해야될 일이라 이에 불만을 품은 인도 국민회의 등 야당은 개관식에 불참했다. 뿐만 아니라 의사당에 걸린 지도에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등 분할되기 이전의 인도 전체를 묘사하고 있어서 외교적으로 반발을 사기도 했다.
현재 국회의사당은 150년 이상을 끄덕없이 버틸 수 있게 설계됐다. 하원 회의장에는 888석, 상원에는 384석을 배치했는데 미래의 인구 증가를 대비해 일부러 실제보다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두었다고. 중앙 로비의 천장에는 거대한 푸코 진자가 하나 매달려 있는데, 콜카타의 국립과학박물관이 제작했고 인도에서 가장 큰 진자로 높이 22m, 무게 36kg에 달한다. 인도의 통합과 우주의 광활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지식의 문', '힘의 문', ' 카르마의 문' 등 3개의 문을 설치하고 문마다 양 옆에 힌두 신들의 조각상을 설치하는 등 인도 곳곳의 건축 양식을 녹여냈다.

3.1. 이슬람 시기 유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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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트브 미나르 단지의 모습 단지의 항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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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윤 영묘의 모습 영묘의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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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주요부의 모습 성탑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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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 왕조기 영묘 사이드 왕조기 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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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프다르 장 (미르자 무킴 만수르 알리 칸) 영묘 외부의 모습 내부의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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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조와 피루즈샤 영묘 및 마드라사 일대 근처 정자 &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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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인 델리 문 모스크, 마드라사 등으로 쓰인 카이룰 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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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자바드의 아소카 석주 경내의 바올리 (계단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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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뜰 일대 회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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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뜰 일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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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벽 일대 독특한 모습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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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샤 영묘 성벽 잔존부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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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묘 & 모스크 단지의 모습 모스크 내부 모습
16세기 초의 수피 시인 셰이크 파즈룰라 (자말리 캄보)의 영묘 & 모스크 단지. 1528-29년에 세워져 1535년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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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미상의 영묘들 근처 바올리 (계단 우물)
15세기 로디 왕조 시기 고위층의 영묘들과 바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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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묘 외벽에서 바라본 모습 아들 샤히드 칸 영묘와의 연결부에서 바라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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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묘 상단부 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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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조 주요부 무굴 제국 말기에 세운 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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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르 마할 정문 자파르 마할 유적지

4. 극심한 대기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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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대기오염 속의 인디아 게이트 모습
델리 세계보건기구 2014년 선정한 세계 최악의 오염 도시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2016년에는 11위로 조금 순위가 하락했지만 그래도 환경오염, 대기오염이 압도적인 수준인 것은 변함없다. 매년 10,5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대기오염 때문에 죽어나가고 있으며 간접적으로는 수천만에 달하는 델리 시민들의 수명을 대폭 깎아먹고 있다. 보통 3월부터 9월까지는 그래도 공기 질이 나름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10월부터[5] 2월까지, 겨울 동안은 공기 오염도가 정말 지옥도를 찍는다. 석탄과 나무를 불태우는 난방방식, 디왈리 축제로 인한 매연과 연기, 차가운 기온 등등 때문에 오염지수가 끝을 모르고 폭발하는 것.

그 공기질이 안좋기로 유명한 베이징마저도 델리 앞에서는 많이 깨끗한 편이다. 2015년 겨울 주인도 미국 대사관이 측정한 델리의 미세먼지 농도는 226μg/m³였고 같은 시기 베이징의 미세먼지는 그 절반도 안되는 95μg/m³였다. 이 정도 수치면 베이징도 대기 질이 매우 안 좋은 편이지만 델리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녀로 보이는 수준. 2017년 10월 기준으로 델리의 대기 질 농도가 가장 안좋았을 때에는 하루에 담배 45~50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다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 델리 주정부 총리는 아예 ' 가스실'이라고 자조하기도 한다.

대기 오염도가 미친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당연히 취약한 여자와 아이들 중심으로 천식, 폐 관련 질환 발병률이 치솟았다. 델리의 220만 어린이들이 회복 불가능한 폐 손상을 입었다. 이는 델리 거주 어린이들 중에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도는 만성 호흡기 질환과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다. 어찌나 오염이 심한 수준인지 앞이 안보여서 델리 인근 공항과 철도역들은 스모그 때문에 운행을 종종 중단할 정도다.

인도 자연과학부에 따르면 델리의 무지막지한 대기오염물질들이 약 41%가 차량 매연에서, 21.5%는 불을 피울 때 나오는 연기, 18%는 산업공장에서 나온다고 한다. 특히 개판이나 다름없는 뉴델리의 차량 상황 때문에 엄청난 양의 매연들이 뿜어져나오는 것인데, 인도자동차제조협회가 정치계에 막대한 로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개선될 여지조차 없다. 2014년 한 환경 패널이 대법원에 자동차 회사들에 30% 추가 세금을 부과해 환경 오염을 막으라고 항소했지만 씹혔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뉴델리의 자동차 매연 규제 상황은 딱히 나아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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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도 최악인 델리의 공기질 델리의 시내 모습
델리의 공기 오염의 원인들은 수없이 많지만 역시 자동차 배기가스가 압도적이다. 900만 대의 차량에서 쉴새없이 유독한 매연이 뿜어져나오고 개중에서도 최악인 노후 디젤 자동차가 대부분이다. 장작, 소똥 연소는 기본이요 건설 현장 분진, 쓰레기 소각, 불법 농경지 폐기물 소각 등도 델리 공기질 악화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10월부터 2월까지가 최악이라지만 나머지 3월부터 9월까지도 어디까지나 '델리 기준에서' 괜찮다는거지 델리의 공기질이 깨끗한 날은 거의 없다.[6]

1973년 건설된 노후 석탄 발전소 '바다르푸르 화력 발전소'의 탓도 있었다. 바다르푸르 발전소는 도시의 전력 중에 8%만을 겨우 생산하는 주제에 정작 델리 인근 전력소들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중 8~90%를 홀로 독차지했다. 2016년 11월 델리의 기록적인 스모그 기간 동안에는 잠시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2017년 2월 1일부터 재가동됐다. 다만 지나치게 오염이 심해지자 어쩔수 없이 1년 정도 지난 2018년 10월 15일에 영구적으로 폐쇄시켰다.

더 심각한 것은 델리 시민들이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조차 하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2020년[7] 뉴델리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07.6μg /m³로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 기준인 5μg /m³의 2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환경 오염 때문에 델리 시민들의 수명이 평균 10.1년 줄어든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래도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인도의 고소득층과 특히 뉴델리의 공기질 수준에 경악한 외국 외교가들 중심으로 공기질 개선이 조금씩 이루어지고는 있다. 델리는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도심 곳곳에 나무를 심어 환경오염을 막으려 시도했고, 그 결과 델리는 인도에서도 3번째로 나무가 많은 도시다. 문제는 그 효과를 상쇄해버릴 정도로 많은 양의 오염물질들이 쏟아져나온다는 것이지만... 델리 대중교통회사는 일부러 CNG 버스를 운용하고 있기도 하고, 지하철을 설치해 자동차 운행률을 줄이려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디젤 자동차의 폭증, 농경지 매연, 인근 지방의 농업 폐기물 소각량이 너무 많아서 델리의 공기질 개선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5. 기타





[1] 구 총독궁 [2] 물론 총독궁을 해체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의 지배를 위해 건축된 건물들을 재개발한다는 점에서 [3] 1950년 1월 26일 인도 헌법이 발효된 날이다. [4] 인도 전 총리였던 라지브 간디 총리에게서 이름을 따왔다. [5] 정확히는 중순 이후. [6] 단 비가 쏟아붓는 7~8월은 우리 기준에서도 깨끗한 날이 꽤 있다. [7] 참고로 이 해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대기 환경이 나아졌던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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