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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02:49:08

게임스탑 주가 폭등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전개
2.1. 배경2.2. 2019년 u/DeepFuckingValue의 분석2.3. 20년 7월 ~ 21년 1월, r/WallStreetBets의 주식 매입2.4. 2021년 1월 28일, 로빈후드의 매수 차단&투자자들의 고소2.5. 1월 30일, 일부 헤지펀드의 항복2.6. 2021년 1월 22일 ~ 29일, 미친 1주일(The Wild Week)2.7. 1월 30일: CNBC의 보도2.8. 2월 1일 r/WallStreetSilver의 개입과 언론조작2.9. 2월 2일, 60% 폭락2.10. 2월 5일, 42% 폭락2.11. 2월 6일, 19% 상승2.12. 2월 둘째주, 횡보2.13. 2월 25일, 103.94% 폭등2.14. 2월 26일, 18.56% 상승2.15. 3월, 300달러 돌파, 그리고 다시 흘러내리는 주가2.16. 시간이 지나고 5월, 200달러 재회복2.17. 그렇게 사건이 잊힌 2022년에..2.18. 2차 매수차단 사태2.19. 2024년 5,6월 대폭등
3. 원인 분석4. 전망
4.1. 1월 시점4.2. 2월 1주차 시점4.3. 2월 4주차 시점
5. 반응
5.1. 코스피를 하락시켰다?
6. 기타
6.1. /r/WallStreetBets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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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ameStop short squeeze

2021년 1월, 레딧을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 공매도 포지션에 대항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폭등시킨 사건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대표적 주식 거래 앱 로빈후드가 개인의 게임스탑 매수를 막으며 더욱 논란이 커졌다.[1]

이 사건의 여파는 게임스탑 한 종목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증가된 변동성이 매도 심리를 자극하여 미국 시장이 하락했고, 그 여파가 전 세계의 금융 시장에 전파되어 급등한 시장들은 조정을 맞았다. 그리고 무료 트레이딩 앱의 매수 제한과 관련된 이슈로 미국 정치권에서도 주시하는 사건이 되었다.
파일:GME-20210130.png 파일:issuezoom-20210131-175800-000.png
2021년 1월 29일 정규장 종료 직전 차트
가격을 올리려는 개미 세력과, 내리려는 기관 세력이 제대로 붙으면서 엄청나게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무려 초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며 겨우 5분 동안 주가 $30~200가 상승과 하강을 거듭하는, 그야말로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결국 공매도로 이번 사건의 기폭제 역할을 한 멜빈 캐피탈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해를 입었고, 이후 금리 인상의 연쇄 작용을 버티지 못하고 파산하면서 사실상 개인투자자들의 승리로 끝났다.[2]

2. 전개

2.1. 배경

2020년 11월, 게임스탑은 신형 콘솔 PlayStation 5 Xbox Series X이 출시되고, 게임스탑의 이사진에 라이언 코헨 등 새로운 사람들이 합류한다는 소식 등의 호재 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속에서 패키지 게임의 디지털 판매 비중 증가가 가속화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 게임 유통이라는 특성상 전망에 대해 여러 의견이 많았다. 이러한 이유로 공매도 세력의 좋은 타겟이 되었고, 게이브 플롯킨이 이끄는 유명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Melvin Capital)은 5천만 주를 공매도하기에 이르렀다.[3]

그런데 제프 아마존이라는 인물이 해당 기업의 공매도 수량이 게임스탑 총 주식 발행수의 140%를 넘겼다는 내용을 담은 게시글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즉 공매도자들이 빌려서 갚아야 하는 주문 금액총액이 빌릴 수 있는 금액보다 많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다만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은, 이러한 사실을 '유통 주식의 최소 40% 가량이 무차입공매도가 되었다'고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 이론적으로 공매도 금액은 시가총액보다 많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가 주식을 매수했고 B가 브로커를 통해 A의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했다 하자. 그리고 B의 매도 주문은 C와 체결되어 C가 주식을 매수한 상태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D가 브로커를 통해 C의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한다. 그러면 A의 주식은 C를 거침으로 인해서 B, D 2명에게 공매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된다. 참고 1. 이 사건에서 synthetic long 등을 고려할 때 실제 공매도 규모는 유통주식(float)의 58% 정도라고 알려졌다. 참고 2[4] 물론, 이 정도 수치만 보더라도 충분히 과도한 수준의 공매도가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다.

공매도는 결국 '미래에 주식을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거래를 완결하여야 한다. 따라서 주식을 먼저 빌려서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싸게 사서 되갚아 이윤을 먹는 방식인데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주식의 수는 당연히 유한하고,[5] 따라서 기존의 주식 보유자들이 하나로 결집하여 절대로 주식을 팔지 않으려 하고, 어쩌다 물량이 나와도 계속 사재기하면 시중에 주식의 씨가 마르게 되고 주가는 폭등한다. 당연히 공매도 세력은 처음에 예상했던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어쩌면 수십 배를 물어서도 이를 갚지 못해 파산할 위기에 내몰린다. 때문에 손절매의 개념과 비슷하게, 공매도세력은 더 버티지 못하고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폭등한 주식을 그대로 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를 Short Squeeze라 한다. 만일 숏 스퀴즈가 확정될 경우, 공매도세력은 거대한 손실을 그대로 확정하게 되고, 그에 대항해 주가를 마구 높인 투자자들 중 일부는 이렇게 부풀려진 막대한 차익을 남기게 된다.

이처럼 실제 회사의 가치와 무관하게 거대한 손익의 희비가 갈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론상 공매도를 통한 이익 최대치는 100% 미만이지만 손실 최대치는 무한대이기 때문이다.[6] 즉, 누군가 공매도되는 회사의 주식을 잔뜩 구매하여 주가를 올린다면 공매도한 집단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인 개미들의 성향은 다 제각각이며, 단합해야할 동기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반면, 기관을 주체로 한 공매도 세력은 비슷한 동기와 전략을 갖고 있어 이들에 대항할 수 있는 반대세력이 등장하기는 어려우므로 숏 스퀴즈 사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게임스탑의 경우도 최초 전망은 마찬가지였다. 회사 주가는 이상의 주가 폭등이 있기 전에도 충분히 평가가 반영된 주식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었다. 더구나 지금의 주가가 회사의 가치에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즉, 언젠가는 주가의 전체적인 가치가 정상적으로 자리를 찾을 주식이라는 점은 누구든 동의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공매도 세력은 이 회사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베팅하는 것이 상식적이었다. 이런 구도에서는 게임스탑의 주가 상승요소(회사 경영체제 재편)을 기대하고 들어온 일반 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의 강력한 주가 하락 표시에 따라 크게 손해를 보게 되고, 거대한 자본으로 대량의 공매도 물량을 쏟아내는 투자세력에 겁을 먹고 주식을 헐값에 매도하는 손절매를 하게 된다(패닉 셀). 판이 이렇게 예측되다 보니 공매도 세력들은 대놓고 공매도 포지션을 잡았음을 노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에 주식을 내놓으라고 사실상 윽박지르는 식으로 패닉 셀을 유도하는 배짱 장사를 하였다.

물론 종전에는 이에 따라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단결하여 주식의 가치를 일부 끌어올리는 저항을 하기도 했지만, 구심점 없는 일시적 상승만으로는 한번에 대대적으로 쏟아내기 마련인 공매도 물량에 이기기에는 중과부적이었다. 때문에 이번 사태에서도 일반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분노하여 주가를 일시 100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려지는 조짐이 보였음에도, 공매도 세력은 이를 주가조작 시도로 일축하며 일시적 현상일 것이라 상황을 예견하였고, 사태 초반에는 SNS에 주가 상승을 최초로 이끈 개인 투자자들을 어리석은 투자자라고 비하하는 등 # 어그로를 시전하며 첫 번째 기름을 부었다. 특히 저 개인 투자자들을 도발하는 트윗을 올린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는 예전부터 자신들의 공매도 대상이 된 기업의 재무재표와 적정 주식 가격을 발표하는 공매도 리포트를 꾸준히 발표해오며 공격적인 공매도를 하던 조직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경제 논리 외에 이하에서 살펴볼 여러가지 요소들이 아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개인투자자들의 결집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강력했고 그에 따라 공매도 세력에게 거대한 손실의 위기를 닥치게 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실제로도 일부 공매도 세력은 어쩔 수 없이 숏 스퀴즈를 실시하여 막대한 손해를 확정지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백기투항한 일부 공매도 세력은, 하늘로 솟구친 주식 매수가를 맞추기 위해 국내외의 다른 주식자산을 급처분할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미국뿐만 아니라 타국의 주식시장에도 강력한 조정기류가 형성되는 등, 그 파급효과는 전세계로 뻗어나갔다.

일부 공매도 세력이 이처럼 백기투항을 하는 와중에서도, 일부 공매도 세력은 포지션 청산 없이 계속 버티기를 선택하였고 이에 대항하는 투자자들은 계속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지함으로써 주식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그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거래앱인 로빈후드는,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개인의 매수를 제한하는, 사실상의 불공정 행위를 함으로써 공매도 세력을 대놓고 편들었고 성난 투자자 민심에 두 번째 기름을 붓고 말았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에서만 전체 이용자 1,300만 명의 절반 가량인 650만 명 가까운 개인 투자자들이 이 랠리에 가세하였고, 이와 같은 사실이 다른 나라에도 일파만파 알려짐에 따라 전세계의 자본이 몰리는 거대한 확전양상을 보이게 되었다. 양 세력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힘겨루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결국 이 사건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지 않고 월가의 기본적인 공매도 전략을 거대하게 좌초시킨 쓰나미급 경제사적 대사건으로 발전했다.

2.2. 2019년 u/DeepFuckingValue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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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eepFuckingValue, 본명 키스 길[7] 미국 매사추세츠에 사는 34세의 남성으로, 원래 대학교에서는 육상선수였으나 재무분석가( CFA) 자격증을 딴 뒤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2019년 7월부터 게임스탑의 주당 주가가 3달러였을 때부터 주식을 사들이면서 2년 내내 게임스탑을 사라고 레딧의 r/WallStreetBets라는 게시판에서 꾸준글을 올렸다.

초기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헛소리 취급당했으나 지과소평가되었던 게임스탑 주가가 서서히 올라오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사건 몇 달 전 마이클 버리[8] 등 유명 투자자의 투자 소식, 온라인 게임숍으로의 전환 가능성 시사와 같은 긍정적인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자 추종자들이 모이며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탑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2019년도의 그는 숏 스퀴즈가 아닌 일반적인 가치투자 목적으로 게임스탑을 구매했다. 그러던 중 2020년 7월에 레딧 최초로 게임스탑과 헤지펀드 사이의 관계를 평가한 뒤 높은 공매도 비율을 근거로 공매도 기관이 숏 스퀴즈로 괴멸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 콜옵션에 몰빵하게 된다.

2.3. 20년 7월 ~ 21년 1월, r/WallStreetBets의 주식 매입

파일:wsb.jpg
r/WallStreetBets의 로고

레딧의 주식 서브레딧 r/WallStreetBets (약칭 WSB)는 도박에 가까운 위험한 투자를 하는 사람들(주로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젊고 투자자본이 적은 사람들)이 모여서 돈을 잃거나 딴 것을 자랑하며 노는 서브레딧 주식 갤러리[9]이었다.

2020년 7월, u/DeepFuckingValue의 글을 시작으로 이 서브레딧은 최초로 게임스탑 숏스퀴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게 된 인터넷 사이트가 되었다. 주가가 폭등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주장들이 계속해서 나왔고, 유저들은 게임스탑에 공매도한 투자기관들을 파산시키자는 음모를 짜기 시작한다.

2020년 3분기부터 WSB의 유저들은 게임스탑 주식 및 콜옵션을 집단 매수했다. 이들이 주가를 엄청나게 올리자 공매도를 때리던 세력들은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맞고 빌린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해서 상환하게 되었다. 공매도를 했지만 가격이 올라서 매수를 통해 포지션을 종료해야 하는 경우, 매수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르게 되는데 이를 숏 스퀴즈라 한다.[10] 이런 이유로 게임스탑을 공매도하였던 멜빈 캐피털 등은 큰 손해를 보았다. 멜빈 캐피털은 연초에 있던 자산 125억 달러의 30%를 소모하는 등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결국 이번 공매도를 정리하기 위해 켄 그리핀 스티브 코헨 등 주요 출자자들로부터 27억 달러를 긴급 수혈받았다. # 관련 기사 1, 기사 2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가세하여 Gamestonk!라는 트윗을 하면서, 다른 개미들까지 자본을 투입, 주가는 대폭등하였다. 단 일론 머스크의 투자 여부나 투자액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1월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팀이 게임스탑을 비롯하여 이상 주가 흐름을 보이는 종목들과 증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날 게임스탑의 주가는 무려 347.51달러까지 상승, 하루 전보다 134.84% 급등했다. 심지어 한국 시간으로 1월 28일 오후 7시, 주가는 무려 5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400달러 초반으로 내려왔다. 열흘간 상승률은 1,643.91%이다. 50,000달러의 자금으로 시작했던 u/DeepFuckingValue의 콜옵션과 현물 자산가치는 4,800만 달러, 한화 약 530억원을 넘겼으며 한국 시간 1월 28일 오후 9시 30분 기준 주가는 490달러대를 기록할 만큼 엄청나게 뛰어올랐다.

2.4. 2021년 1월 28일, 로빈후드의 매수 차단&투자자들의 고소

한국 시간으로 2021년 1월 28일 오후 11시에 미국 HTS앱 로빈후드를 시작으로 일부 HTS앱이 GME를 포함한 몇 가지 옵션들을 구매 불가능 조치를 시행했다. 사실 주식 시장의 투기 과열을 방지하고자 서킷 브레이커 사이드카 같은 제도가 이미 있다. 하지만 이 사태가 이례적으로 논란이 된 이유는 국가 기관이 해당하는 제도를 발동시킨 것이 아니라, 특정 HTS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자체적인 판단으로 매수와 같은 특정 서비스만 불가능하게 막았다는 데에 있다.

이 사건이 더 논란이 된 이유는 로빈후드의 소유주 중에 로빈후드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시타델 LLC가 있었던 것도 있다. 시타델은 사태가 벌어진 후 게임스탑 공매도에 엮인 주요 헤지펀드인 멜빈 캐피털에 추가 투자를 한 바 있다. 즉 로빈후드의 핵심 고객인 시타델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멜빈 캐피탈이 손해를 보는 상황을 막기 위해 로빈후드를 조종 혹은 압박하여 매수 버튼을 비활성화하게끔 했다는 그럴싸한 가설이 돌았고,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도 아니라 문제였던 것이다.

사이드카와 같은 규정에 근거한 거래정지 절차는 정부가 공공에 피해가 가는 것을 방지하는 법적 근거에 의거해서 시행하는 것이지만, 이번 매수 버튼 비활성화는 그런 근거가 전혀 없이 일부 증권사의 독단으로 행했기 때문에 더 문제가 되었다. 당연히 로빈후드와 일부 증권사에서 자체적으로 막은 것이기 때문에 로빈후드로 대표되는 매수 거래를 막은 증권사 이외의 다른 HTS 앱, 주식 거래소에서는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했다. 이는 한국의 해외 주식 거래에서도 영향을 미쳤는데, 직접 거래가 아니라 금융 브로커를 걸쳐서 거래하는 특성 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신한금융투자에서 게임스탑 주식의 거래가 중지되었다. #

즉 로빈후드 앱을 쓰지 않고 거래하는 기관은 정상적으로 매수, 매도가 모두 가능했던 데 반해, 로빈후드를 통해 게임스탑 주식을 거래하던 개미들은 추가 매수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로빈후드를 이용하던 개미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를 하는 식으로 주가를 유지하거나, 물타기를 하는 전략 자체가 원천봉쇄된 채 가격을 낮추려고 혈안이 된 기관의 압박에 두들겨맞으며 매도라는 선택지만 강요되었다. 로빈후드의 매수 버튼 삭제 이후 게임스탑의 주식은 7연속 하방 서킷 브레이커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찍으며 폭락했다.

사실 서킷 브레이커같이 개인, 기관을 막론하고 장 자체의 거래가 정지된 것이 아니라 일부 증권사의 독단으로 일부 증권사에서만 거래가 중단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조치가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것은, 로빈후드가 거래 수수료 무료라는 장점을 앞세워서 미국의 개미 투자자들 거의 대다수가 이용하던 HTS 서비스였기 때문이다. 즉 이 조치는 단순히 증권사 한둘이 아니라, 미국의 개미 투자자 전체의 손발을 묶어버린 셈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태가 이례적으로 비난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관은 맘대로 사고 팔 수 있는데 개미 투자자는 매도밖에 할 수 없는, 공황매도를 유도하는 일방적인 판을 깔아버린 것이다. 물론 로빈후드의 규모가 제일 거대해서 로빈후드만 회자될 뿐, 사실 로빈후드 이외의 다른 서비스도 매수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시장의 기본적 원리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수요보다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빈후드에서 매수 버튼을 막아놓았기 때문에 로빈후드에 묶인 게임스탑 주식은 공급으로밖에 나오지 않았고, 로빈후드에서는 추가로 구매할 길이 완전히 막힌 것이다. 이 상황에선 당연히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고, 가격이 내려가서 이득을 보는 곳은 공매도를 하는 헤지펀드뿐이었다. 달리 말하면 증권회사가 기관을 노골적이고 공개적으로 편드는 전대미문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사실 전에도 암암리에 이런 과정이 있긴 했으나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던 데 반해, 이번 사건은 그러한 부분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셈이다. 주식시장이 기관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 되었다. 이후 계속된 매수제한과 로빈후드와 더불어 다른 증권사의 주식 강제청산으로 인해 승패의 판도가 완전히 갈렸다고 할 수 있다.

로빈후드의 조치로 헤지펀드들이 일시적으로 한숨을 돌릴지는 모르나, 집단소송은 당연하고 SEC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모르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었다. 미국 브로커들이 주문 거부를 실행한 후 신한금융투자에서도 해당 주식이 주문이 불가능해져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 매수 불가능 조치의 영향으로 주가는 다시 30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앱에서 이런 조치를 취한 것도 무색하게 11시 40분에는 다시 370달러대로 상승하였다.

한국 시간 29일 오전 1시 30분 레딧 서버가 다운된 후 주가가 120달러로 폭락했다. 무려 7연속 하방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며 주가가 급락했으나,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200달러대로 다시 상승하며 경제 역사에 길이 남을 숏 스퀴즈가 되었다. #

HTS앱 로빈후드의 조치 후 3시간도 되지 않아 뉴욕에서 집단 소송이 발생하였다. Ortex에서 발표한 것에 따르면, 이번 숏 스퀴즈로 헤지펀드들이 잃은 손실은 708억 달러(한화 약 79조여 원)에 달한다고 한다. #

1월 29일 오전 4시 30분, 로빈후드가 게임스탑(GME) 주식을 투자자의 의사와 상관 없이 강제 매각하기 시작했다. # 앞으로 주식 시장이 이 폭등 사건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관련 기사 1, 기사 2

29일 오전 9시 기준, 게임스탑 주식은 수 차례나 폭락하고 헤지펀드들에게 공개적으로 시세를 조작당하고도 200대를 유지했고, 결국 시장은 193.60달러에서 멈추었다. 헤지펀드 관리자들이 실형을 감수하고 자유시장 조작하는 사상 초유의 사고를 저지르고, 멜빈 캐피털은 저당자산을 몽땅 탕진하고도 숏 스퀴즈를 잠시 지연시키는 정도까지밖에 버티질 못했다. 이날 멜빈 캐피털과 시타델 LLC는 추후에 다시 주가 폭등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을 전부 상실했고 30일 시장에서 전례없는 폭등이 다시 일어나리라고 투자자들은 추측했다. 시세 조작으로 하루 동안 손실액의 20% 가량를 커버하였으나, 해당 펀드의 총 손실액은 -230%이다. 즉, 현재 펀드에 있던 원금을 초과한 손실이 난 상황이었다. 만일 숏 스퀴즈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펀드가 파산한다면 현재 손실 기준 투자원금 100% 분량을 제외한 나머지 130%를 상환해야 했다. 물론 이번 손실과 매수거래 차단과 관련된 집단 소송까지 시작된 상황이라 헤지펀드가 갚아야 할 금액은 펀드 초과 손실 상환 금액을 훨씬 웃돌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실제로 로빈후드가 매수 제한을 풀자 시간 외 거래에서 뉴욕 시간 오전 5시 30분 기준 다시 400달러 선을 넘나들었다.

현지 시각 28일 오후에 로빈후드 CEO 블라디미르 테네프가 구매 불가능 조치를 해명한답시고 CNN CNBC와 인터뷰를 했다. # ## 하지만 CNN 진행자 크리스 쿠오모와 CNBC의 앤드루 소킨에게 질문을 받고도 제대로 된 대답은 하나도 하지 않고 그저 '(기관으로부터의) 외압 같은 건 없다.', '털린 헤지펀드 중 하나가 우리 주주 중 하나인 건 아무 상관도 없다.', '그냥 일반적인 금융규제를 따른 것뿐이다.',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주식 거래 플랫폼을 원했다.', '고객들이 화가 난 건 알고 있다. '우리는 일반 투자자의 편이다.'라는 둥 틀에 박힌 해명을 늘어놓으며 횡설수설하여 오히려 더욱 비난만 받았다. 일반 투자자의 편이라고 주장했는데 정작 이번에 로빈후드가 논란이 된 것은 일반 투자자들(개미)들의 매수할 권리를 본인들이 강제로 제한한 것이다. 참고로 일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전체 이용자 1300만 명 중 절반가량은 게임스톱을 보유했다고 한다. #

그리고 대망의 30일, 로빈후드는 지난 28일에 올린 블로그 글 (링크)을 참조하라는 문구와 함께, 게임스탑의 개인 매수 제한량을 5개로 제한했다. # 심지어 그 후에 2개, 장 마감 전엔 1개로 더욱 제한했으니 참으로 속 보이는 짓이다.

로빈후드 측에서는 게임스탑(GME) 한 종목으로 거래대금이 폭증하여 자신들이 가진 증거금이 부족해서 자금을 조달하기 전까지 어쩔 수 없이 막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우리 나라에서 주식 매도가 이루어지면 실제 입금이 D+2에 이루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 거래를 최종 정산하는 기관은 따로 있고, 이번 사태처럼 비정상적으로 폭등하는 거래 사례가 늘어날 경우 정산기관에서 거래결제를 위한 증거금을 더 요구할 수는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빈후드 측의 이러한 말을 믿는 개인투자자는 없는 듯하다. 증거금이 문제가 되었고 그것이 정관상 근거가 있었다면 그 근거를 처음부터 명확히 밝히고 공지를 하는 것이 당연한 조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로빈후드 CEO는 인터뷰 때에는 위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다가, 뒤에 가서야 증거금 문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즉, 일단 저질러 놓고 나중에 와서야 법적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에 그쳤다는 것. 물론 증권회사의 CEO가 '저희 기업의 유동성이 부족해져서 벌어진 일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행위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 생각하면 처음부터 정공법으로 이야기하는 게 올바른 선택이었겠지만, 인터뷰 당시 횡설수설했던 것도 증거금 이슈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부자연스럽지는 않다. 정관상으로는 가능한 조치인 것은 사실이나 법적 처벌의 관건은 진짜 증거금이 부족했는지 여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

2.5. 1월 30일, 일부 헤지펀드의 항복

개인 투자자가 미 ‘게임스톱(GME)’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미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상황에서 목표물이 된 헤지펀드가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

29일(현지 시각) 미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인 시트론 리서치(Citron Research)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공매도 연구를 중단하겠다"며 "시트론 리서치는 더 이상 '숏 보고서(매도 보고서)'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몇 배(MultiBagger)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매도 대신 롱(매수)포지션 추천에 주력한다는 얘기다. 시트론리서치가 숏 보고서를 낸 지 20년 만에 사업 방향을 정반대로 바꾼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트론 리서치의 대표가 유튜브에 직접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청문회에 앞서 밑밥 까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기사

그리고 2021년 1월 30일, 폭등하는 거래량 속에서 장 막판 10분 전까지 급등락을 거듭한 결과, 328.24달러를 종가로 마감하였다. # 오전 6시쯤 그래프 상황 마지막에 주가가 급락하려 하자 누군가가 1만 5천~2만 7700주 가량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물량을 지속적으로 매수하며 다시 끌어올렸는데, 워낙 물량이 압도적인 데다 마침 매집 작전에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한 점 등을 바탕으로 공매도 세력에게 제대로 엿먹이려고 작정한 일론 머스크가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들을 박살내려 행동할 이유 역시 차고 넘친다. 다만 320달러대가 걸린 콜옵션을 위해 롱 포지션을 잡은 기관이 개입했을 수도 있다.

2.6. 2021년 1월 22일 ~ 29일, 미친 1주일(The Wild Week)

파일:The Wild Week.png

금융계에서 역사적으로 회자될 게임스탑(GME)의 The Wild Week(미친 1주일) 차트이다.

2.7. 1월 30일: CNBC의 보도

1월 29일까지 광란의 일주일을 보낸 주식시장이 끝나고 미국 2위의 경제언론 CNBC는 1주일 동안 게임스탑 건으로 인해 공매도 세력들이 손실본 액수가 200억 미국 달러를 넘는다고 추정된다 밝혔다. 공매도 숏 스퀴즈는 아직 제대로 청산되지 않아 GME(게임스탑)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2021년 1월 29일 장 마감 이후에도 GME 총 주식 수의 120%에 달한다고 CNBC가 밝혔다.

헤지펀드들은 이미 엄청난 손실을 강요당하는 상황이지만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지 못하고 버티기를 지속했다. 헤지펀드들이 GME 공매도 포지션을 포기하면 펀드가 강제로 청산됨은 물론, 펀드 투자자들한테서 집단소송을 맞고 미국 의회 청문회에 불려가거나 펀드 운용자( 펀드매니저)들이 법원에 기소되어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아예 영구적으로 업계에서 퇴출될 가능성까지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CNBC에서 밝혔다. 기사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항복을 거부하며 끝까지 버티고 있다. # 결국 남의 돈으로 투자한다는 헤지펀드의 특성 상 일반적인 거래라면 몰라도 이 정도로 일이 커진 이상에는 투자자들에게 행동지침을 물어보는 수밖에 없고, 투자자들이 “어차피 지금 털어도 원금 없는 건 똑같은데 그냥 버텨라.”라고 한다면 버틸 수밖에 없다.

2.8. 2월 1일 r/WallStreetSilver의 개입과 언론조작

파일:GME언플.png

미국의 대형 언론사들이 레딧의 회원들이 다음 타겟을 찾아 AMC와 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한 뒤 AMC의 주가와 은의 가격이 크게 오르는 반면 게임스탑의 주가는 폭락하는 중이다. 특히나 은은 2013년 이후 8년만에 최고가를 갱신했다. # #

하지만 실제로 r/WallStreetBets을 확인해보면 이들이 은 등으로 옮겨가려는 듯한 동향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GME에 붙어있으라는 글과 댓글들이 큰 추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주요 언론사들이 스포트라이트를 은으로 돌려 게임스탑의 주가를 낮추려는 언론플레이가 아닌지 의심하는 중이다. # #

이번 은 가격 상승은 r/WallStreetSilver라는 다른 서브레딧에서 주도한 것으로, 해당 서브레딧에서 은의 구매를 부추기는 대부분의 계정들이 2일 이내로 새로 생겨난 계정이라고 한다.[13] r/WallStreetBets 등의 기존 개미세력들은 저들이 월스트리트에서 이간질+언플용으로 심은 계정이 아닌가 의심하는 중이다. #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은 시장은 물론 모든 시장이 권력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이기에,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는 것이, 실제로 WSB에서는 은에 대한 투자를 권하지 않는다는 게시물이 몇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올라왔으나, 해외의 주요 언론 등에서는 마치 reddit의 다음 타겟이 은이라는 뉘앙스의 보도를 내보냈다. 실제로 은의 경우 시가총액이 매우 높아 이번 GME만큼 주가를 개개인이 폭등시키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이번 GME 사태에 깊게 개입한 Citron 공매도 기관이 5번째로 많은 양의 은을 차지하고 있기에 현재의 상황을 진전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손해일 뿐이다.

미국 월요일 장이 시작된 이후, 장초에 주가가 주당 32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213 달러까지 폭락했다. 여전히 로빈후드를 비롯한 일부 증권거래 앱에서는 매수 갯수를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며, 300선이 붕괴된 이후 250선까지도 붕괴되고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상술한대로 레딧 투자자들이 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언론기사들로 인해 발생한 패닉셀과 주식거래 서비스들의 매수제한 조치 등이 겹친 결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들의 GME 매수를 1인당 1주로 제한했던 로빈후드가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오후 2시 20분경에 개인 투자자들의 GME 매수를 1인당 20주까지 가능하도록 제한을 완화했다. #

2월 1일 장이 끝나며 직전거래일(1월 29일) 마감가에 비해 정확히 100달러 가량이 폭락한 225달러로 마감했다.

2.9. 2월 2일, 60% 폭락

2월 2일 장이 열리기도 전에 140달러까지 폭락하였다. 장이 열리고나서 조금 더 하락해 100달러 근처를 유지하였다. 이미 500달러였을 때 숏스퀴즈가 끝난 것 아니냐는 회의가 돌기 시작했다.[14]

처음 주가 폭등을 일으킨 WSB 투자자들은 대금요일에 숏스퀴즈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소한 금요일까지는 100달러대까지 폭락한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숏스퀴즈가 찾아오지 않을 경우 거품이 빠르게 꺼질 것이다.

2월 2일 장이 마감되며, 전날 대비 주가가 60% 하락한 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럽, 뉴질랜드 등에서 GME 주식을 구매할 수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로빈후드의 CEO가 2월18일 청문회에 호출되었다. # GME의 주식을 분석해 대박을 터뜨린 유저 /u/DeepFuckingValue또한 청문회에서 주가 폭등에 대해 설명할 것 이라고 한다. #

2.10. 2월 5일, 42% 폭락

2월 5일 장 마감 기준으로 전날 종가에서 42% 폭락한 53.50 달러로 마감하였다. 3~4일동안 유지해온 90선조차 붕괴되어 50으로 내려앉아버렸다. 이날 장에서 하락 자체보다 더 중요한 점은, 하루만에 42%가 내려가는데 매수세의 반격도 전혀 없었고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렇게 떨어지면 으레 일어나는 조금의 반등을 기대하는 단타 투자자나 물타기로 손실을 줄여보려는 기존 주식 보유자들로 인해 순간적 반등은 일어났어야 하는데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순간적인 반등을 하루종일 찍어누를 수 있는 압도적인 자본이 매도를 지속했다는 것이고, 패닉셀로 인한 매도였다면 서킷브레이커라도 터졌을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은 매도세력이 이성을 유지하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지 않는 정도를 계산해가며 움직였다는 뜻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개인 투자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주식을 들고 있어도 지고 패닉 셀을 해도 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공매도 세력의 대항마인 롱 포지션을 잡은 기관들은 이전과는 달리 주식 매집을 하지 않아 주가가 하릴 없이 떨어지는 것을 사실상 방치하였다. 즉, 이날의 주식 추이는 사실상 공매도 세력의 완승을 선언한 셈이 되었고 개인투자자들의 힘만으로는 사실상 주가의 상승/하락에 별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만 새삼 확인해준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이후에도 똑같은 가격통제가 가능할지는 알 수 없으나, 특정 모멘텀이 지난 후에는 이와 같은 가격 통제장이 언제든 다시 재현될 것이고, 최고점에 물려버렸던 헤지 펀드들도 이날의 장 상황을 계속 재현하면서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31일 시점에서 숏기관이 물량을 전부 청산해 숏 스퀴징이 이미 끝났거나, 하락장에서 다시 옵션을 구입하여 기존 손해를 대체하였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게 되었고, 이후에 숏 스퀴징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여론이 압도적이게 되었다.

이에 대하여, 아직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높은 공매도비율과 주식 거래량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헷지펀드 중 상당수는 숏스퀴즈 상황에 몰려 있고, 지난 주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변동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다. 때문에, '이들은 일반적인 옵션 만기일인 금요일 (2월 5일) 극적인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하거나, 공매도비율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는 2월 9일의 상황을 보고 손절 여부를 정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은 3가지 허점이 있다.

이에 따라 레딧이 예측한 금요일까지의 주가보다 더 폭락한 탓에 레딧의 홀딩 전략이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회의론이 팽배해졌다.

매사추세츠 주정부가 이번 게임스탑 주식 매수 운동을 주도한 키스 길에 대해 미 금융당국의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 키스 길은 보험회사에 재직하던 시절에 회사의 허락 없이 주식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는데, 이것이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

2.11. 2월 6일, 19% 상승

장 시작을 기점으로 극도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2연 상방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며 주가가 80달러대까지 다시 치솟는 등 숏 스퀴즈가 일어날까 하는 기대가 있었지만, 2번의 상방 서킷 후 하락세가 이어지다가 횡보가 이어지며 가격이 60달러대에서 유지되었으며, 최종적으로는 19% 상승한 63.77달러에 마감되었으며 폐장 후 8시 시점 기준으로 7.34%가 상승한 68달러가 되었다. 이전의 폭락세와 달리 약간의 상승으로 끝나긴 했지만 레딧에서 주장하던 금요일 숏 스퀴즈는 결국 오지 않았다.

2월 5일(미국시간 기준)장 또한 전날의 장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확인시켜준 것에 불과했다. 즉, 숏 스퀴즈 상황에 놓인 일부 헤지펀드가 물량을 분할 매집하면서 간을 보고, 금요일에 옵션 만기가 온 일부 매수 기관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초기에 부양하였으나, 개미들의 추종 매수가 예상보다 미약한 수준이고 오히려 단타세력의 매수세만 확인되면서 공매도 펀드는 매집을 중단하였고, 롱 포지션 기관 또한 그들의 손해를 보지 않는 옵션 구입 선이 60~70달러 선이었기 때문에 매집세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초기 러시에 만약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주의 기세대로 합류했다면, 2차 주가 폭등이 가능할 수도 있었겠으나, 이미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퍼진 회의론, 그리고 지나치게 고점에 물린 일반 투자자들의 강력한 손절매 전략으로 주가는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로빈후드가 개인 투자자에 대한 매수 제한을 완전히 철폐한 바로 그 날 거래였음에도 개인 매수세가 생각보다 심심한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것은, 더 이상 상승세가 올 것임을 확신할 동력이 없음을 방증하는 것이었다. 즉, 이날 장은 초기의 급등세 또한 기관의 손에서 시작된 것이고, 그들이 개인의 참여 여부를 간 보다가 더 이상 들어오지 않을 것이 명백해지자 더는 베팅을 하지 않고 인위적 상승 시도를 포기하였고, 약간 오른 선에서 시중에 풀린 패닉 셀을 자신들의 옵션을 고려해 방어하는 수준까지만 관여하였다고 봄이 타당하다.

2.12. 2월 둘째주, 횡보

2월 둘째주가 되자, 장중 한두 차례 급등하다가 다시 하락하여 제자리를 찾는, 횡보 장세가 고착화되었다.
9일(한국시간 10일) 거래가능 주식량 대비 공매도거래 비율이 78.46%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발표에도 불구하고 끝내 눈에 띄는 숏스퀴즈는 오지 않았다. 비록 10일 장중 50달러선이던 주가가 일시 62달러까지 솟구치기는 했으나, 장중 금방 다시 제자리를 찾아 장 종료 지점에는 없던 일처럼 되고 말았다. 10일 장은 거래량이 급등했던 시기와는 다르게 1일 거래량이 3천5백만주 정도로 지난주의 1/3도 안되었다는 점에서, 이날 일부 공매도 작전 세력의 고의적인 투자자 선동이 있었다고 볼 소지가 높다.

최후 마지노선으로 보았던 10일조차 거래량과 변동성이 크게 줄자, 단기차익을 노렸던 일부 개미투자자들은 대부분 떠나 버렸다. 크게 손해를 본 후발 진입투자자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일부 세력들만이 패닉셀 및 일부 단타세력의 돈을 끝까지 빼먹을 목적으로 2월 5,6일의 장세를 재현할 뿐이었다. 이제 GME에 대한 관심은 짜게 식어 버렸고 장세는 단기 공매도 세력의 놀이터나 다름없게 변질되어 버렸다.

2월 15일은 미국의 공휴일(워싱턴 탄생일)에 따른 휴장일이기 때문에 사태 종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나, 아직까지도 게임스탑의 적정 주가 선까지 공매도 시도가 반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주가 폭등을 기대하고 들어온 개미 투자자들의 손해가 더욱 누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후 WSB의 관심사에서 게임스톱은 서서히 멀어져가는 추세이고, WSB 커뮤니티에서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듯이, 또 다른 급등주 몇몇을 놓고 선동이 계속되고 있다.

2.13. 2월 25일, 103.94% 폭등

40달러선에서 횡보를 반복하던 주가가 2월 25일(현지시각 24일)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갑자기 폭등하는 현상을 보였다. 그 결과 정규장 마감 이후 종가는 91.71달러(103.94%)나 폭등하였고, 특히 이후 애프터 장[15]에서는 주가가 180달러까지 돌파하여 이번주의 저가에서 물경 5배 가까이 오르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애프터장 기준 20일만에 주식 매수 광풍이 불었던 시점의 주가로 다시 회귀하는 데 성공했다.
애프터장이 종료한 뒤, 프리장[16], 프리-프리장[17]의 결과에 따라 다시 폭등 사태가 재현될 여지도 충분히 있을 것으로 예견된다.

이와 같은 폭등에 대하여는 구체적인 원인이 전혀 밝혀지지 않았는데, 특히 숏스퀴즈의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갑자기 주가가 폭등하는 것이어서, 그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고갔다.

그 결과 레딧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2.14. 2월 26일, 18.56% 상승

전날 애프터장에서 180달러까지 치솟았던 게임스탑 주가는 프리장 시점에서부터 급격하게 요동쳤다. 그 결과 장 시작가는 169.56 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장이 시작하자마자 4연속 하방 서킷브레이커, 2연속 상방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며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장중 180달러 선까지 근접하였으나, 미국 국채금리의 급격한 상승에 따른 미국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의 영향을 받아 다시 폭락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하였으나, 당일 시가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한 108.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억4700만 주를 돌파하면서, The Wild Week라 불렸던 1월 말의 리즈 시절의 관심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2.15. 3월, 300달러 돌파, 그리고 다시 흘러내리는 주가

그후 주가가 상승하여 3월 12일 기준 2~3백 달러에 머물고 있다. 20일쯤 113달러까지 처박혔다가 바로 다음날 반등하여 3월 31일까지 100달러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아무래도 첫번째 급등과 비슷한 식으로 주가가 점진적으로 꺼지는 걸 보면 개인이 여기서 뭘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특기할 점은 113달러에서 반등했다는 것. 그러나 200달러는 사수하지 못하고 있다.

2.16. 시간이 지나고 5월, 200달러 재회복

4월 13일 140.99달러를 찍고 점진적으로 올라 5월 26일 200달러를 회복했다.

2.17. 그렇게 사건이 잊힌 2022년에..

공매도를 처음 시도한, 그리고 막대한 손해를 본 헤지펀드 멜빈 캐피탈이 대봉쇄로 인한 금리 인상 끝의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다. # 이를 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벌인 월가에 대한 처절한 투쟁은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장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린 주가 추이를 고려해봤을 때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도 마찬가지로 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으로 단기 차익을 거둔 극소수의 투자자를 제외하곤 기관과 개인 모두 큰 손실을 입으며 끝난 것으로 보인다.

2.18. 2차 매수차단 사태

2.19. 2024년 5,6월 대폭등

2024년 5월 13일 키스 길이 약 3년만에 X 포스트를 올리는 등 활동을 재개하자, 다시 한 번 게임스탑과 AMC 등을 중심으로 대폭등이 일어났다. # 13일 당일에만 게임스탑 숏스퀴즈로 인한 공매도 손실이 9억 달러에 달했다. 게임스탑과 AMC 외에도 썬파워, 블랙베리, 레딧, 칠드런스플레이스, 비욘드미트 등에 개인투자자 투자 광풍이 번졌다.

6월 2일에는 키스 길이 5월 31일 종가 기준 1억 1,570만 달러에 달하는 게임스탑 주식 약 500만주와 6월 21일 만기인 콜옵션 12만주를 20달러 행사가에 들고 있다는 정보가 담긴 스크린샷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주가 폭등이 일어났다.

3. 원인 분석

I remember when the housing collapse sent a torpedo through my family.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18]가 우리 가정을 박살낸 걸 기억해.

My father's concrete company collapsed almost overnight. My father lost his home. My uncle lost his home.
우리 아버지의 굳건한 회사는 하루아침에 전부 날아가 버렸어. 아버지께선 자신 명의의 주택도 잃으셨지. 삼촌도 마찬가지야.

I remember my brother helping my father count pocket change on our kitchen table. That was all the money he had left in the world.
난 아버지께서 식탁에서 잔돈 세시는 걸 형이 도와주던 것도 기억나. 그게 아버지가 가진 마지막 남은 돈이었어.

While this was happening in my home, I saw hedge funders literally drinking champagne as they looked down on the Occupy Wall Street protestors. I will never forget that.
우리 집안에선 이렇게 일이 꼬여갈 때, 난 월가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월가 점령 시위를 내려다보면서 축배를 들던 걸 보고 말았어.[19] 난 그 일을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My Father never recovered from that blow. He fell deeper and deeper into alcoholism and exists now as a shell of his former self, waiting for death.
아버지는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셨어. 점점 술독에 빠지게 되었고, 이젠 산송장 신세가 되어 죽는 날만 기다리고 계시지.

This is all the money I have and I'd rather lose it all than give them what they need to destroy me.
이건 내가 가진 전 재산이고, 저 놈들이 날 먼저 조지기 전에 차라리 내가 먼저 다 날려버리겠어.

Taking money from me won't hurt me, because i don't value it at all.
내 돈을 뺏어간대도 나한테 상처가 되진 않아. 왜냐면 난 전혀 아깝지 않거든.

I'll burn it all down just to spite them. This is for you, Dad.
놈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전부 불태워 버릴 거야. 아버지, 이건 당신을 위한 것이에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자기 가정이 박살난 레딧 유저가 자신이 왜 이 사태에 참가하는지 적은 This is for you, Dad의 마지막 문장.

이렇게 주식이 폭등한 것은 게임스탑의 영업 이익이나 성장 전망이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게임스탑이 상태가 좋지 않거나 금방 망할 기업이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지만, 게임의 유통이 스팀 등의 온라인 판매점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대표 콘솔인 Xbox, PlayStation, 닌텐도 진영도 한참 전부터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를 하는 판에 오프라인 소매점인 게임스탑의 미래가 무조건 밝은 것은 아니다. 거기에 더해 게임스탑은 코로나바이러스-19 때문에 2020년 오프라인 매장 영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2020년 초부터 게임스탑은 기존 유명 기업 CEO 출신들을 영입했고, 게임 회사와 협업하여 온라인 게임 거래 스토어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게임스탑이 이제껏 악재였던 근본을 해결하는 명백한 호재이기 때문에 게임스탑 주식의 가격이 상승세를 띄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압되지 않는 이상 게임스탑의 주 수익 수단인 오프라인 매장 영업은 계속 불황일 것이 분명한 만큼, 해당 계획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거품이라고 볼 수 있을 근거도 나름대로 충분히 있었다. 공매도 세력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이 항상 해오던 대로 당장은 고평가되었지만 곧 주식 가격이 떨어질 회사를 찾아 공매도로 돈 벌 생각이었으나, 해당 공매도 사건에 대해서 그들이 간과한 요소들이 합쳐져서 대폭발하였다.

헤지펀드의 전문가들이 간과한 요소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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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가 폭등 사건이 이렇게 큰 일로 거대화된 것은 4번째 요인인 개인 투자자의 상품 거래가 용이해지고 인터넷 포럼으로 여론을 모으기 쉬워진 점이 꼽힌다. 일단 1~3번은 이미 일어나버린 일인지라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없는 상황이고 5번은 원인 4번으로 파생된 부가적인 측면과 표면적인 원인 분석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 그나마 1번인 140% 공매도 전략이 사회문제로 비화될 여지는 있었으나 헤지펀드에 이것만으로 타격을 주기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전략이 성공하면 결국 실리는 헤지펀드가 챙기고 얼마 못 가 잊혀지는 문제로 끝나거나 그 이전에 주목조차도 크게 끌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4번은 개인 투자자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단결할 수 있는지 자세히 분석할 수 있게 해준다. 헤지펀드에게 인터넷 포럼을 적극 공략하는 일은 실리가 보장되지 않고 역으로 포럼들의 단결을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등 이득은 적고 리스크는 커서 언론플레이를 하는 소극적 공략에 그치는 반면, 투자 플랫폼은 자금 부족, 소비자 보호 따위 명분을 댈 수 있는 매수 제한 등 적극적 공략으로 4번에 변화를 주는 시도를 하려 했고 하술하듯이 실제로 로빈후드 등의 플랫폼이 이런 조치로 안정을 꾀하다 망했다. 물론 개미 세력에 일론 머스크라는 워낙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각종 트윗과 실황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집결하도록 이끌었을 뿐더러, 하술하겠지만 충분히 이익실현하고 빠질 수 있는 개미들 상당수가 이익을 포기하고 나를 호구로 본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과 그에 야합한 무리들에게 복수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버티는 통에 예상보다 훨씬 거대하고 극렬한 저항세력이 되어 물량 대결이 될 정도로 규모와 주목이 커져 투자 플랫폼 공략 시도 역시 헤지펀드의 리스크를 늘려버렸다.
한국과 달리 콘솔 시장 규모가 거대하고 게이머들의 평균 연령이 훨씬 높은 미국 시장에서 게임스탑의 오프라인 유통점은 아동 시절부터 오랫동안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온 게이머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이었다. 제임스 롤프 AVGN에서 종종 언급하는 '주말이 되면 부모님 손잡고 가서 게임을 구매하러 갔던 곳'이 바로 이런 곳들이다. 하필 월스트리트는 이런 곳을 정리되어야 할 사양 산업으로 찍어 버렸고, 그 사양길에서 생길 시세 차익을 노린 월스트리트 투기 세력들의 목표와 포지션을 게임스탑에 애착과 애정을 가진 게이머들이 포착해 분노에 차 응징하기로 한 것이다. 이 정도로 투기전략이 까발려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걸 심지어 "모래알같은 단결력의 방구석 겜돌이 니들이 우릴 이기겠냐"는 식으로 어그로를 왕창 끄는 바람에 감정싸움이 어느새 거대한 전쟁이 되고 말았다. 정말 판을 잘못 펴도 제대로 잘못 펴버린 것.

게임 산업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투자자의 눈에 게임스탑과 같은 게임 소프트웨어 리테일 서비스와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등으로 대표되는 전자 소프트웨어 유통망의 관계는 마치 과거 비디오 대여점이었던 블록버스터와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관계로 보일 수 있다. 게임스탑은 점점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는 2021년 시점에서는 비전이 크게 있지는 않은 사업이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이었던 탓에 코로나-19 쇼크의 피해를 크게 봤기 때문에 근래에 정리될 가능성이 충분히 큰 산업이라고 봤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콘솔시장이 온라인 다운로드를 위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같은 가격에 실물 소프트웨어와 케이스를 얻을 수 있고 중고 거래가 자유로운 오프라인 구매는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은 인구수가 많은 만큼 오프라인 시장 역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또한 게임타이틀 중고 거래와 같이 게임스탑만이 할 수 있는 수익창출 모델이 아직 남아있으며, 게임스탑이 트렌드에 따라가려고 노력과 시도를 하고 있어 서비스가 계속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힘이 남아 있다면 더 존속할 가능성도 있다. 헤지펀드들은 바로 이 가능성을 얕보고 이걸 밀어서 이득을 취하겠다고 사건이 일어났다가 이들의 거대한 분노를 사버린 것.

게이머들 역시 얼마쯤 주식 투자금을 잃어도 생계에 지장이 없을 만한 고정소득이 있는, 주머니가 두둑한 중년 X세대가 많다. 아타리 쇼크가 1982년, 마리오의 북미 시장 출시가 1985년이었으니, 이 시절 초등학생~중학생이었던 세대가 지금은 충분히 사회에서 경제력을 갖춘 40대 이상의 기성세대가 돼 있었던 것이다. 이들 중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테슬라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있다. 머스크는 자타공인 게임 아니메 광팬인데다, 2017년 공매도 세력의 무차별적인 루머성 악재 폭격 때문에 테슬라가 망하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는 만큼 당연히 공매도에 매우 적대적일 수 밖에 없다.
"보유하지 않은 집, 차는 팔 수 없어. 근데 보유하지 않은 주식은 팔 수 있다고!? 말이 돼? 이거 사기(SCAM)잖아![20]"
- 일론 머스크
라면서 제대로 분노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도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목적을 읽었고, Gamestonk!이란 트윗을 올리면서 개미들에게 지원 폭격을 날렸다. 특히 이번 게임스탑 전쟁에서는 돈을 벌려는 사람들도 많지만 돈을 잃든 말든 상관없이 투자한 사람들도 상당하다. 초반에는 그냥 장난삼아 시작했을지 몰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이득을 내든 손해를 내든 일단 헤지펀드 자체를 엿먹이겠다는 의도로 들어왔고 이런 대의를 따르는 개미투자자들까지 같이 가세했다.

또한, 레딧에서 인기를 끈 글과 그 댓글들이나 비슷한 논조의 다른 레딧 글을 분석한 뉴스를 보면 미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연관되어 미국인들이 증권가에 품은 분노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당한 개미 투자자들은 월가의 금융가들을 부모의 원수로 여기는 등 상당히 많은 한이 맺혀있다. 이 사태가 단순한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사회적 사건임을 시사한다. 한편 한국의 경우 과거 1997년 외환 위기를 겪어보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의 분노에 공감하는 여론이 많은 편이다. 당장 위의 번역글의 베스트 댓글이 IMF 사태와 서브프라임 사태를 동일시하는 댓글이다.

현재 레딧의 주 이용 세대인 20~40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부모 혹은 본인이 실직하여 가정 경제 파탄으로 집에서 쫓겨나고 홈리스 생활 등의 굉장한 수준의 가난을 체험했던 경험과 기억이 있다. 또한 부모의 직접적 피해가 아니더라도 금융위기 이후 더 가속화된 극심한 빈부격차의 여파와 폐허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다.[21] 게다가 그 때 전면적인 경제구조 개혁을 요구했지만 결국 본질적 한계에 부딪혀서 뜻을 다 이루지 못 했기 때문에 금융가들이 비웃었던 월가 점령 시위에 대한 앙금이 아직 가시지 않은 미국 시민들도 많다. 이런 이들에게 이번 공매도 사건은 "내 어린 시절을 엉망으로 만든 가증스런 금융가 놈들이 이제는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가게까지 짓밟으려 든다!"는 알기 쉬운 구호로 딱 찍혀서 미국인들의 마음 속 트라우마의 불씨를 집단행동이라는 도화선에 댕기게 만든 셈이 되었다.

거기에 개미들의 친구를 자처했던 로빈후드의 매수 버튼 삭제와 이에 대한 의혹투성이 변명이 되려 개미들을 자극하는 등 주식시장이 부자들을 위한 카지노임을 똑똑히 보여버린 각종 플랫폼들의 삽질과[22] 금융가들 측에서 '이건 치졸한 주가조작', '개미들이 정부보조금으로 소파에 앉아서 게으르게 돈 굴려서 한탕 벌려는 한심한 수작질' 같은 전무후무할 적반하장이 포함된 언론 플레이로 대응한 것이 도리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월가 점령 시위 한복판에 있었던 현대 미국 기성세대들과, 집도 차도 다 잃고 그 기성세대가 절망하여 자살하는 등등 그럭저럭 살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악몽으로 바뀐 현실에서 살았던 기억을 가진 기성세대의 자녀들이 가지고 있던, 이미 불이 붙은 앙심과 분노에 기름과 화약을 작정하고 뿌린 꼴이 되었다. 이러니 개미들, 아니 민중들이 사생결단으로 헤지펀드들과 금융가들을 절단내려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원래 미국 사회는 근대 이전 총 든 개척자의 신화로부터 시작해 스스로 땀 흘려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이 위대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일각에선 현대 미국 사회에 만연한 반지성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든 이런 "미천하게 시작한 '작은 사람'이 개척자 사회에서 자수성가를 이루는 모습"은 대조적으로 스스로 이룬 것 없이 혈연이나 학벌 같은 연줄로 부당이득을 챙기는 얌체적 엘리트에 대한 반발감과 함께 미국식 포퓰리즘의 근간을 이루어왔다. 이런 의식이 옛날 19세기, 20세기 초반에는 '유럽의 봉건 귀족, 왕실에서 벗어난 자유 시민들의 민주주의 공화국'이란 미국식 공화주의적 내셔널리즘 형성의 근간이 되었고, 현대에는 각각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은 우파는 학계, 문화계의 고소득 전문직 엘리트들과 불법이민자들, 좌파는 대기업과 정재계로 다르지만 이런 '얌체적 엘리트'에 대한 적개심 자체는 시대를 넘어서 유효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공유하는 보편적 정서이다.

그리고 현대 자본주의적 세계체제의 본진이라는 외부에서 보이는 피상적인 인식만으론 이해하기 힘들지만, 오히려 그 자본주의의 고향인 만큼 미국 역사상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강도 귀족 시대, 대공황 시대 같이 자본주의의 모순이 극에 달했던 시기를 여러 번 겪었기 때문에 은행,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꽤나 누적되어있는 상태였다. 마치 중세부터 카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깊었던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남서부유럽 라틴 국가에서 오히려 반작용으로 근대에 들어와선 과격한 반종교 세속주의가 부상했듯이 그만큼 자본주의의 모순을 오래, 깊게 겪어본 미국 사회 내에선 이에 관한 비판적 의식도 오래된 전통이었으며, 따라서 경쟁은 일단 공정해야 한다는 믿음 또한 강했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자본주의의 원칙인 공정한 경쟁을 무너뜨리는 담합 독점에 용서가 없기로 유명하다. 세계 사회주의, 노동운동의 역사를 살펴봐도 미국은 현대 자본주의의 바티칸이자 로마 제국 같은 나라답게 그 자본주의의 횡포를 비판하고 이에 저항하는 노동운동의 역사도 굉장히 오래됐고, 중요한 사회주의 사상가, 노동운동가들도 여럿 배출한 나라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제도권 밖 반체제세력에게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시어도어 루스벨트, 태프트 정권 시절 반트러스트법, 프랭클린 D. 루스벨트정권의 뉴딜 정책같이 '자본주의를 스스로의 모순에게서 지키기 위한' 수정자본주의적 정책이 막상 그 신자유주의의 고향인 미국 내치의 역사에서도 오히려 주목받는 중요한 시대로 관심받는다.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미국 근현대사에서 이런 ' 자수성가 신화'와 거기에 기반한 포퓰리즘은 '무임승차자에 대한 혐오'란 경제적 기득권과 자본주의 체제 유지에 더 유리한 방향으로 작동했지만 냉전이 끝난 지도 40년이고, 2008년 세계 경제 대침체라는 세계사적 격변을 겪은 오늘날에는 상황이 변했다. 안 그래도 코로나바이러스란 거대한 위기를 거의 1년 가까이 겪으며 누적된 기득권에 대한 분노와 극심한 양극화,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던 서민들에게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자본주의 자체의 기준으로도 막장인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 금융권이 10년 전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9.11 테러 이후 각종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미국 서민, 중산층의 분노가 얼핏 보기엔 사소한 계기로 폭발해버린 것이다.

이 덕분에 이 사태는 어느 시점부터 단순히 주식으로 벌이는 트레이딩 차익 거래에서 벗어나, 여전히 바뀌지 않은 금융시스템에서 당했던 서브프라임 사태와 월가 점령 시위의 원한을 푸는 설욕전의 성격을 포함해, 노동자계급이 자신의 추억이 깃든 공간을 지키기 위해 자본가계급의 폭거에 맞서는 계급투쟁, 조금 더 나아가자면 탐욕스런 자본가에게 대항하는 혁명이나 성전이란 성격도 띄게 되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개미들이 공황매도를 할 만큼 주식이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상황에서도 무료HTS앱 로빈후드 사용자의 절반인 600만 명에 달하는 개미 투자자들 거의 대다수가 익절 지점이 여러 번 있었음에도 익절은커녕 갈 데까지 가보자고 대동단결하며 굳건히 보유주를 지켜내어 헤지펀드의 매도공세에도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결국 평소 하던 대로 만만한 취약한 기업 골라서 한번 휘젓고 패닉셀 유도하여 돈을 불려먹으려던 금융가들은 그들이 깔보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신명나게 얻어터지고 일부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면서 그들이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해왔던 걸 되돌려받는 업보를 맞았다. 이번 게임스탑 사태를 분석한 유튜버 중 일부는 "개미들이 일부나마 월가의 기득권을 산산조각냈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술되듯이 이 사태에는 여러 기관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이게 정말로 기득권의 패배인지, 아니면 기득권 간의 이권 다툼에 개미가 이용된 것에 불과한지는 판단하기에 따라 다를 것이다. 개미가 모두 같은 편이 아니듯이 기관 역시 모두 같은 편이 아니며, 사건 자체는 개미가 촉발시켰더라도 나중에 뛰어든 기관들이 다른 기관(사태 초기에 공매도를 친 기관들)을 털어먹기 위해 개미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는 보장 역시 없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게임스톱 사태의 주된 원인을 개인투자자의 거래 급증으로 지목했다. #

4. 전망

4.1. 1월 시점

1월 시점에서는 320선을 다시 돌파한 개미들이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아직 사태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또 숏 스퀴즈가 올지 온갖 분석과 예측이 횡행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모든 GME 주주들이 주식을 홀딩한다면 숏 스퀴즈가 일어나고, 헤지펀드에서는 거의 백지수표에 가깝게 부르는 것이 값이 된 GME 주식을 매입해야 하며, 개미는 손해를 보지 않고 승리하고 헤지펀드만 독박을 쓰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하지만 가격이 어느 정도 올랐다는 이유로 GME 주주들이 주식을 홀딩하지 않고 매도로 풀어내기 시작하면 주가는 하락하고, 공황매도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주가가 다시 폭락하여 숏 스퀴즈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본 사태가 일어나기 이전 GME 주식의 정상적 가격은 10달러 이하지만 개미와 기관간 전투 결과로 기형적으로 부풀어오른 상황이다. 현재는 레딧의 주도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매도가 극도로 낮지만, 경제 시장에서 기본적으로 선의란 것은 절대로 기대해서는 안되는 환경이므로 이득을 볼대로 본 일부가 배신하는 순간 주가는 폭락하고 미처 GME 주식을 손절하지 못한 대다수의 개미들도 같이 독박을 쓰고 같이 파멸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본 사건이 커질대로 커지고 해외주식 갤러리를 비롯해 한국의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GME 매수에 동참했을 정도로 참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지면서 원래 레딧 유저들의 의도였던 '헤지펀드 엿 먹이기'는 완전히 희석된 상황이며, 단기간에 이득을 얻기 위해 투기꾼들이 상당히 몰린 상황이고 이들은 이득을 보는 순간, 혹은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순간에 일순간에 빠져나갈 수 있으며 이게 공황매도로 인한 주가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본 사건을 초기에 주도한 /r/WallStreetBets의 투자자들은 100달러 미만대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특히 사태 극초기에 매수를 주도한 유저들은 게임스탑의 원래 주가에 극히 가까운 10~20달러 사이의 가격대에 매집한 사람도 상당하다. 이들이야 400달러가 300달러, 혹은 100달러가 되더라도 본전에 불과하니 주식을 홀딩하고 존버를 할 수 있지만, 고점에 물린 개미들로써는 주당 -수백 달러는 막대한 손실이다. 이런 개미들에게 숏 스퀴즈가 올 것이니 주식을 홀딩하라고 한다고 한들, 일어날지도 안일어날지도 불확실한 숏 스퀴즈를 믿고 버티는 사람은 굉장히 적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의 사건을 단순히 공매도 세력 vs 개인투자자의 구도가 계속 유지되고, 둘 중에 하나만이 손해를 본다고 단순하게 전망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현재의 오른 주가를 고평가로 보고, 장기간에 걸쳐 다시 공매도를 시도하는 새로운 세력이 언제든 개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새로 진입한 공매도 세력이 거품이 꺼졌을 때의 이익을 다 가지고 가는 최종 승자가 되고, 개인투자자들이 오히려 막심한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즉, 현재 공매도 비율에 드러나는 공매도 참여자가, 사태 초기의 공매도 참여자와 완전히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일부 공매도 세력이 손해를 보는 사이 결국은 주식이 꺼질 것이라 생각하고 들어온 신규 공매도 세력이 공매도 비율을 유지시켰다고 봄이 더 합리적인 해석이다.

또한 사실 알려진 것과 달리 GME 주식의 과반수가 여전히 기관들의 소유라는 점은 사건의 본질이 개인 투자자들의 정의 구현으로 단순화해서 보기 어렵게 하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개미가 차지하는 비중이 타 주식에 비해 기형적으로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기관에 비하면 양이 적다. GME 주식을 소유한 기관이 개미들 편에 서서 주식을 홀딩하며 주가 상승과 숏 스퀴즈를 유도하여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선택지를 택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시점에서 빠져나온다는 선택지도 가능하다. 즉 현재는 단순한 개미 VS 기관의 상태가 아니라 공매도로 대표되는 숏기관 vs 롱기관+개미의 상태라 할 수 있는데, 추이를 예측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서 경제 전문가들도 여러 가지 상반되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그렇다고 그것만 보고 기관이 주도한게 개인 이상이라고 해석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주가의 상승/하락폭은 단순히 누가 주식을 많이 들고있냐보다, 얼마나 거래가 많이 되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개인들이 단기간에 미친 듯이 거래함으로서 주가가 폭등한것이지, 기관이 단순히 많이 쥐고 있어서 상승한 것이 아니다. 650만 명이란 어마어마한 GME 주식을 보유한 개인의 숫자는 얼마나 개인의 영향력이 강한지 방증힌다. 당장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27일 주식 거래량은 2007-2008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최고 거래량을 넘어섰으며 , 무엇보다 로빈후드 등의 증권거래 기관에서 개인의 매수버튼을 막았지만, 기관들의 매수는 가능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적었다고 친다면 개인 매수버튼을 막자마자 단 하루도 안되는 기간동안 7연속 서킷브레이크가 터지고, 주가가 반토막난 뒤, 다시 개인매수가 가능해지자 400달러대로 주가를 회복한 것을 설명하기 불가능하다.

한편 거래 시스템 조작이 안 일어나란 법 역시 없다. 이미 로빈후드가 한 번 했다. 다른 회사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 누군가가 어마어마한 선례를 남기면, 나머지가 그걸 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게 된다. "쟤가 저렇게 해서 주가 낮췄네! 우리도 조작하자! 고객 재산 법 그런 거 적당히 배춧잎 먹이고 하면 되니까 알 바 아니고 우리라도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품게 될 수 있단 얘기다.

게다가 굳이 거래 시스템 조작이 아니더라도 모든 면에서 기관이 개미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일례로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헤지펀드보다 게임스탑의 주가 폭등을 일으킨 소셜 미디어 포스트를 더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 폭등이 한창이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r/WallStreetBets의 매니저는 지속적으로 유저들에게 organized라는 표현을 삼갈 것을 주문했는데, 이는 SEC가 /r/WallStreetBets 유저들의 이러한 활동을 작전세력의 활동이라고 낙인 찍어 꼬투리를 잡을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SEC는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부동산 대폭락을 예측해 웬만한 헤지펀드들보다도 돈을 많이 번 투자가 마이클 버리를 비리혐의로 조사한 전적이 있는데, 현재 SEC의 이런 행태는 아직도 SEC가 금융 엘리트들의 충실한 수하 노릇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4.2. 2월 1주차 시점

2월 1일 장 마감에서는 직전거래일(1월 29일) 마감가에 비해 정확히 100달러 가량이 폭락한 225달러로 마감했는데, 이는 고가에 몰려든 개미들이 홀딩하기보다는 단기적 이익만 챙기고 익절해 빠져나간 것과, 주식을 쥐고 있는 일부 기관들의 매도, 주가 폭락에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패닉셀로 인해 우르르 빠져나간 결과로 풀이된다. 아직 숏 스퀴즈가 왔는지에 대한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실제 거래량에 비해서 주가가 떨어진 양이 많다는 결과를 토대로, 기관이 기관끼리 주식을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를 함으로써 액면가를 낮추어 개인 투자자의 패닉셀을 유도하는 전략인 "Short Ladder Attack" 을 통해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낮추어 패닉셀을 유도했다는 것이 WallStreetBets 내의 정설이다. 따라서 WSB에서는 아직 숏 스퀴즈가 오지 않았고, 여전히 Buy&Hold의 전략을 지키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Short Ladder Attack은 설득력이 없는 주장인게, 10년도 전에 알고리즘 매매와 HFT가 등장하고 나서 진작에 불가능해졌기에 사장된 기법이라는 주장도 있다.

2월 2일, 장이 열리자 마자 폭락을 하면서 100달러 이하로 장을 마감했으며, 3~5일에 걸쳐 50달러까지 폭락하였다. 특히, 롱 포지션 기관이 주식매매에 관여하지 않은 5일의 주가는 특정 세력이 인위로 조작했다고밖에 볼 수 없을 정도의 추세하락을 보이며, 주가 결정이 사실상 일부 헤지펀드 등 대형 자산운용사의 손바닥 안에 있음만 확인시켜주었다. 6일에 일시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로빈후드의 매수제한이 완전히 풀린 상황에서도 이 정도 회복에 그쳤다는 것은, 더 이상의 숏 스퀴징이 발생할 동력이 없다는 점을 거꾸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처럼 당초의 목적이던 숏 스퀴징은 가망성이 극도로 낮아진 상황이 된 근본적인 원인은, 공매도 세력이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이 결국 부여되었다는 데 있다. 이는 초기 개인투자자들의 성난 매수세의 예봉을 꺾어버린 로빈후드의 매수 제한 조치가 - 실제로 그들이 의도하였든 아니든 -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만일 매수제한조치가 없었거나 조금이라도 늦어졌다면 주가의 폭등이 이렇게 빠르게 정리되기는 힘들었을 것이고, 대놓고 주가를 조작하려는 시도도 금방 적발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 진영간 다툼은 1월의 마지막 금요일이 지난 뒤, 손이 묶인 개인 투자자들의 회의감이 커지고, 본격적인 기관간의 세력다툼이 되면서, 결국 최대로 물린 헤지펀드조차도 적정선에서 파국을 막아내는 출구전략 형성이 가능하게 되었다.

레딧 게시판에서 형성된 여론인 'Buy & Hold' 전략은 너무도 따라하기 쉬운 전략이었지만, 그 이상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 제시할 수도 없었다. 개인투자자의 성향은 모두가 제각각이었고, 최대 10배의 이익을 보고 익절 가능한 상황에서 아무도 흔들리지 않으리랄 보장은 전혀 없었다. 의사결정을 할 주체가 없으니, "일단 사자"라는 두루뭉술한 전망은 제시 가능하더라도, "00 달러 선이 최대치로 기대 가능한 주가다". 라는 딱부러지는 전망을 할 방법은 없었다. 이와 같은 약점은 딱 부러지는 손익점이 존재하였던 추후 진입 헤지펀드에게는 좋은 먹잇감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들어올 잠재 신규 투자자의 풀도 소진되었음이 명백해졌고, 패닉 셀을 해서 큰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가 맹획같은 칠종칠금의 마음가짐을 갖지 않고서야 다시금 손해를 감수하고 공매도와 싸워보겠다는 시도를 할 턱이 없다. 설령, 재차 선동이 성공하여 2차 반등을 노리고 재차 들어오는 개인 투자자가 있더라도, 이들은 처음의 Buy & Hold 전략에 동의하기보다는, 기존의 손해를 만회하는 선에서 단타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공매도 세력의 파멸까지도 노렸던 레딧과 개미들의 시도는 결국 1주 천하로 마무리되고 말았고, 반등의 동력도 크게 상실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일부 투기적 투자자들은 공매도 비율을 근거로 숏 스퀴즈가 다시 올 것이라는 맹신을 강요하고 있으나, 실제로 그 주장의 핵심을 보면, 2월 5일의 현황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논리적 허점이 많은 주장일 뿐이었다. 즉, 2월 9일에 사정을 모르는 일부 신규 투자자가 주가를 부양하더라도, 이들이 오히려 폭탄을 옮겨 받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손해를 본 사람들은, 헤지펀드도 아니었고 레딧 유저들 대부분도 아니었다. 사태를 주도한 레딧 유저들 대부분은 상당한 저가일 때 주식을 매집하여 ' 일장춘몽' 수준에서 그친 투자자가 대부분이겠지만, 이상의 이슈에 무비판적으로 올라 타, 도저히 오르지 못할 고지 (200~400달러)에서도 매수를 감행한 외국개미(한국 개미 포함)들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살벌한 악몽'을 꾸고 말았다.

그리고 특별한 사정 변화가 없는 이상, 이상의 사태는 숏 스퀴즈가 오지 않음이 최종적으로 보이게 되는 2월 중순 경 최종정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와는 별개로 월가의 피해도 적지 않다. 결국 WSB의 1주 천하라고는 해도, 결과적으로는 장기적인 공매도로 이득을 보려는 시도는 실패하여 단기 공매도로 겨우겨우 본전만 되찾는 것에 성공하였고, 로빈후드의 버튼 뽑기같은 추태를 부리면서 그동안 제대로 된 개입에 주저하던 미국 국회의 양당 극단에 있는 인사들이 이는 엄연한 미국적 가치의 파괴라 발언하였으며, 지지율 상승의 첫 제물로써 바이든 정부가 칼을 뽑을 상황을 노리는 상황인 만큼, 비록 개미 측에 치우쳐진 전망이긴 하나, 월가 역시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4.3. 2월 4주차 시점

2월 2~3주차에 들어서까지 아무런 사정변화가 없어, 실제로도 게임스탑 사태는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폭등사태가 발생했던 2월 24일 (한국시간 25일) 장 마감 직전 주가가 갑자기 폭등하며 상황이 돌변하였다.
갑작스런 주가 재 폭등의 원인으로는, 첫째로 2월을 마무리하는 결산시점 (2월 26일)에도 숏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여전히 남아있었다는 점, 둘째로 주가 상승을 주도하였던 키스 길이 자신을 주가 조작범이라고 몰아간 청문회에서도 의연히 대처하였고 청문회 이후에도 주식을 팔지 않고 오히려 추가 매수하였다는 소식이 알려져 일반 투자자들이 고무되었다는 점, 셋째로 전날 연준의장의 저금리 기조 유지 정책 발표에 따른 주식 시장의 불안감 해소, 넷째로 비트코인 폭등락 장세에 따른 학습효과에 따라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세력이 대거 들어왔다는 점 등이 주된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2월 최저가 기준 30달러 후반대까지 내려앉았던 주가가 애프터 장에서 180달러를 돌파하여, 결과적으로 만 24시간 만에 다섯배 넘는 주가 폭등을 불러온 사례는 주식시장 역사상으로도 그 사례를 좀처럼 찾기 어렵다. 이처럼 도저히 예측이 어려운 주가 행보에 따라 다시금 1월말~2월 초의 The Wild Week가 재현될지에 대해서도 각양각색의 전망이 충돌하고 있다.

다시 폭등 사태가 일정기간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는 첫째, 주가를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이른바 작전의 경우는 주변의 이목이 별로 없는 동전주에 한정하여 하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스탑의 주가 40달러는 특정세력이 인위적으로 작전을 걸기에는 지나치게 높은 주가이며, 아직까지 주변의 시선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므로 이 폭등세가 특정세력의 일시적 움직임은 아닐 것이라는 점, 둘째, 청문회가 열릴 정도로 곤경에 처한 로빈후드가 다시 매수버튼 뽑기를 재현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이므로, 1달 전과 같은 인위적 주가 하락 사태는 재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 셋째, 게임스톱만의 광풍으로 보기에는 최근의 비트코인열풍, 테슬라 주가의 움직임 등 변동성 큰 시장에 대한 시장 적응이 어느 정도 이뤄진만큼, 충분히 그 폭등을 이끌 기관 투자자의 참여가 기대된다는 점, 넷째, 고점에서 주식을 사다가 물려서 울며 겨자먹기로 존버 중이던 개인 투자자들이 폭등세를 타고 당연히 투매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는 하지만 2월 첫째주 시장에서 보듯이 개인의 그와 같은 움직임이 대세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그에 비해 이와 같은 폭등 사태가 1~2일 천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로는 첫째, 24일의 폭등세는 회사의 펀더멘탈이나, 공매도비율 등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니어서 가치투자, 숏스퀴즈 기대 어느 쪽도 아니라는 점, 둘째, 개인 투자자들의 학습효과로 인하여 더 이상 고점에 주식을 추격매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존버 중이었던 개인 투자자들도 주식을 매도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는 점, 셋째, 그래프의 움직임이 전형적인 작전주의 모습으로,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동전주에 비하여 상당한 투자금액을 감수하여야 할 것이라는 점, 넷째, 설령 1개월 전의 사태가 재현된다 하더라도, 로빈후드의 변명이 사실이라면, 다시 매수제한 조치 등이 취해지지 않으리랄 보장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5. 반응

5.1. 코스피를 하락시켰다?

2021년 1월 29일 기준, 미국 증시를 비롯하여 전 세계 지수가 거의 모두 하락했다. 이 중에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2.84포인트(-3.03%) 하락한 2976.21에 장을 마감했는데, # 외국인이 1조 4312억 원을 판 것에 대해 헤지펀드 등이 마진콜[28]에 의한 현금 확보를 위한 것이며, 이에서 비롯한 대규모 디레버레이징이 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다. #

다만 코스피의 지수 하락이 게임스톱에 의한 마진콜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외국인이 조 단위로 팔아치운 건 게임스톱 사태가 표현화되기 전부터 있던 일이고, 헤지펀드는 실물주식보다 옵션, 채권 등에 단기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큰 만큼, 코스피에서 돈을 빼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기보단 게임스톱 사태로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에 비해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조정의 계기가 되었을 뿐, 게임스탑 사태로 인한 마진콜의 직접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여러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도 어마어마한 손실을 입은 헤지펀드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해석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패시브 펀드의 한국시장 비중 축소, 중국의 긴축, 달러 강세[29] 등이 최근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고, 코스피 내 외국인 비중은 변함 없다고 설명했다. #

6. 기타

6.1. /r/WallStreetBets

파일:gme 광고.gif
GME GO BRRR[33]
떼돈을 번 /r/WSB 유저 한 명이 타임스 스퀘어의 빌보드 광고를 사서 띄운 문구.
이번 사건을 계기로 /r/WallStreetBets는 미국 투자자들의 이목을 한 눈에 받게 되었다. 사실 WSB가 무조건 투기만 하는 밈 서브레딧은 아니다. 의외로 투자에 대한 지식은 정론적 투자 서브레딧인 /r/investing보다 /r/WallStreetBets가 훨씬 낫다는 평이 많다. 밈이나 lossporn[34]들만 넘처나는 섭으로 보이지만, 의외로 산전수전 다 겪은 잔뼈 굵은 투자자들이 많다. 장난으로 만들었는데 확실한 효율을 뽑아준 베키 포트폴리오도 이 레딧에서 나왔다.

사태가 커지자 수십 개의 헤지펀드 회사들에서 WallStreetBets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새로운 부서들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이번 일로 한탕 제대로 번 유저들이 우리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말자며 이번 사태로 번 수익의 일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사태의 중심인 게임스탑에서 게임 콘솔을 사서 어린이 병원이나 고아원 등에 기부하는 사례가 많이 나왔다. 어떤 의미에선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이게 WSB의 이미지를 단번에 올려버렸다. 일부 유저는 자신들의 광기/미친 이미지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면서 걱정을 하긴 했지만, 잃을 놈들은 어차피 매일 lossporn 포스트를 게시하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이 섭 전체가 화기애애하다.

특히 고릴라보호단체에 기부가 많아 단체가 직접 r/WallStreetBets에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는 며칠전 문명을 포기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의미의 "Reject humanity, return to monke" 라는 밈에서 시작해 WSB 내부서 자조적으로 스스로를 유인원(ape)라 부르기 시작했고 시저(혹성탈출 시리즈)의 대사인 "유인원은 함께하면 강하다" 에 아이디어를 받은 사람들이 기부를 했기 때문이다.

레딧과 사이가 안 좋은 4chan 적의 적은 나의 친구라는 식으로 호응하며 가세했다. 특히 주식 관련 게시판인 /biz/.[35]

7. 관련 문서



[1] 로빈후드는 무료 거래 수수료와 간편한 UI 때문에 초보 투자자들이 주로 쓰는 MTS이다. 로빈후드 이외에도 일부 주식 투자 앱이 게임스탑의 매수를 막았지만, 로빈후드의 규모가 제일 큰 탓에 로빈후드가 대표격으로 언급되고 있다. [2] 게임스탑 등 밈주식들도 관심도 하락과 팬데믹 종식, 기준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인해 장기 우하향 추세를 보이며 키스 길과 사태 발생 이전 지분을 대거 매입하며 대주주에 등극한 라이언 코헨 등 극소수의 성공 사례를 제외하면 개인투자자들 대부분도 상당한 손실을 입긴 했지만, 애초에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을 박살내는 것이 근본적인 목표였기 때문에 금전적인 손실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파비우스의 승리였다. [3] 멜빈은 2014년부터 꾸준히 공매도를 반복해왔다. [4] 이전에도 국내에서 성도이엔지라는 기업이 이번과 같이 의도적으로 공매도 세력을 죽이기 위한 숏 스퀴즈인지는 모르지만 유통주식을 주가를 올리려는 세력이 대부분 장악해 연달아 상한가를 만들어 낸 케이스가 있다. 이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었던 우풍상호금고(현 NH저축은행)가 주식 상환을 위해 대주주를 찾아가 비는 등 일이 일어났다. 다행히도 대주주에게 주식 차입에 성공해 결제 불이행 문제를 해결하였다. [5] 코닐리어스 밴더빌트가 이리 철도를 인수하려 했을 당시에 제이 굴드가 다니엘 드루, 제임스 피스크와 작당하여 불법 신주를 찍어내 밴더빌트의 인수시도를 좌절시킨 것처럼 누군가가 가짜 주식을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다. 물론 '불법'이란 말이 붙은 것 처럼, 본디 신주 발행은 사전에 공지해야하므로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와 같은 경우가 아니면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6] 예를들어 100만원짜리 주식을 산다고 가정했을때, 상장폐지로 인해 주식이 휴지조각, 즉 0원이 되더라도 최대 손실액은 100만원에 그칠 뿐 그 이상은 잃고 싶어도 잃을 수 없지만, 공매도로 100만원어치를 투자했을때 갑자기 주가가 1000만원으로 폭등하면, 해당 주식을 1000만원에 사서 되갚아야 하니 손실은 무려 900만원으로 커진다. 1억으로 폭등했을 경우엔 9900만원, 10억이면 9억 99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7] 유튜브에서는 Roaring Kitty라는 닉네임으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8] 다만 마이클 버리는 2019년에 진입한 이후 게임스탑 주가가 본격적으로 폭등하기 전에 전량 익절했음이 밝혀지면서 주가 폭등 사태에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9] 변질되어 대피소를 마련해준 그 주갤과 똑같다. 예로부터 돈을 따고 잃는 일은 어디에나 존재했고 주식도 예외는 아닌데, 다만 ' 앞바닷물 수온 몇 도임?' 같은 글을 쓸 만한 곳과 어느 주식이 좋은지 나쁜지 같은 가십거리를 가볍게 논할 만한 공간이 과거에는 부족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어 이런 가볍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자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 디씨 주갤이고 레딧 WSB 섭이다. [10] 대표적으로 2008년 포르쉐 폭스바겐의 주식 74.1%를 확보하면서 발생한 숏 스퀴즈가 있다. 이로 인해 당시 공매도 세력이 200억 유로 가량을 손해보고, 메클레 그룹의 회장 아돌프 메클레가 채무 160억 유로를 떠맡고 자살했다. # [11] 우린 이 주식이 좋다, 즉 (헤지 펀드들이 해왔던 것처럼) 주가를 조작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사고 싶어서 사는 것이며, 익절을 하라고 강요해도 계속 붙잡고 있겠다는 뜻이다. [12] 그리고 그들이 그걸 몰랐을 리가 없으니, 감옥에서 십수 년을 썩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들의 돈을 지켜보겠다는 발악이었다고 보는 게 맞다. [13] 레딧은 회원별로 가입일자가 기록되고 이것을 타인이 확인할 수 있다 [14] 낙관 측은 숏스퀴즈의 특징인 급락 후 급등이 아니라고 하면서 해당 시기가 숏스퀴즈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한, 해당 기간의 거래량으로 이전의 공매도 주문량을 채울 수 없었다는 것을 증거로 삼는다. [15] 미국은 정규장이 종료된 이후에도 4시간동안 애프터 장이 열려 주식 거래가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서머타임이 적용되지 않는 2월 기준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6시~ 8시 반 사이의 시간에 해당한다. 다만, 한국 주식앱상으로는 애프터장 주가는 열람만 가능하고, 실제 거래는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거래가 되는 경우에도 오전 6~7시 사이에만 제한적으로 되는 앱이 있을 뿐이다. [16] 미국은 정규장이 시작하기 전 제한적으로 거래가 가능하고 서머타임이 적용되지 않는 2월 기준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6시~11시 반 사이의 시간에 해당한다. 한국 주식앱상으로는 프리장은 오후 6시부터 거래가능한 앱, 7시부터 거래 가능한 앱, 9시부터 거래 가능한 앱으로 나뉘어 있다. [17] 이른바 프프장으로, 미국의 정규장이 시작하기 전, 시차의 문제로 더욱 일찍 개장하여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한 독일 주식시장 거래를 의미한다.미국 장이 열리기 전 선행 거래로서 거래량은 적지만 추이를 미리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3시 ~ 6시 사이의 시간에 해당한다. 한국 주식앱상으로는 주가 열람도, 실제 거래도 불가능하고 해외 사이트를 통해서만 열람이 가능하다. [18] 원문에서는 the housing collapse(주택 붕괴사태)라고 표현했다. 특히 housing은 주택의 가격 등을 언급할 때 사용하므로 주택대출 붕괴사태라고 봐도 된다. 더군다나 서브프라임 사태가 미국 주택 시장의 거품이 꺼져 집값이 급락했을 때부터 시작했으니 더더욱. [19] 이 사진은 훗날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아닌 별개의 결혼식장의 하객들이었다는 시실이 밝혀졌지만, 사진은 이미 소셜 네트워크와 인터넷 등을 통해서 일파만파 퍼져나간 후였고 이는 월가 점령 시위와 헤지펀드 매니저들에 대한 혐오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애당초 그 결혼식장이 금수저들만이 올 수 있을 정도로 크고 화려했으니, 모든 걸 가진 자들에게 가족까지 잃은 자들이 분노하는,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이라 할 수도 있겠다. [20] 엄밀히 말하면 누군가로부터 주식을 차입했기 때문에 보유하지 않은 주식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미들의 공세에 헤지펀드가 차액 손실을 못 견디고 파산한 것이고. [21]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IMF 사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큰 차이점이 있다면 서브프라임 사태나 IMF 사태는 둘 다 일반 국민들에게 굉장히 힘들었던 시절로 인식되고 있지만, IMF의 경우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었는지가 굉장히 애매한 데다 어쨌든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경영을 한 재벌기업 다수가 해체되고 보수당 정권인 김영삼 정권이 김대중 정권으로 교체되며 수습하는 등 일부나마 책임을 졌기 때문에 특정 대상에 대한 분노나(사실 이들 다수가 친민주당 콘크리트의 기반이 되긴 했다.) 혐오가 상대적으로 덜했던 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증권가라는 명백한 원인이자 주체가 있었기에 국민들의 분노가 엄청났던 데다 이미 수백 년 동안 되풀이되었던 경제위기들의 주범들이 한 명도 처벌받지 않고 국민 세금으로 성과급 잔치나 했다. 그래서 미국인들의 분노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거기에 1997년에 발생한 IMF는 2024년 기준으로 벌써 27년 전 일이 되었으나, 2007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2021년 기준으로 아직 17년밖에 되지 않은, 상대적으로 더 최근의 사태였다는 점도 있다. 근데 문제는 문민정부 때 논란의 당사자였던 사람들은 요리조리 빠져나가고, 그 당시 사회초년생에 가까웠던 2030의 분노는 피해갈 수 없었고, 60년대 후반생부터 80년대 초중반생은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시기를 겪게 되어 민주당의 엄청난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자리 잡았다. [22] 로빈후드는 수수료 제로 정책으로 월가가 불공정하게 쓸어간 수익을 돌려주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 사태 이전 개미들의 주식거래정보를 부정하게 헤지펀드 쪽에 팔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벌금을 맞는 등 도덕성 타격을 심하게 입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로빈후드가 개미들의 주식거래정보가 쌓여 만든 빅데이터를 초단타전문 헤지펀드(High Frequency trade)에 넘긴 뒤 그 데이터를 분석해 개미들의 실수패턴과 지점을 찾고 이를 공략해 개미들에 단타 손실을 일으켜 그 차익을 따먹게 한 것이다. [23] 물론 알렉산드리아 의원은 크루즈가 트럼프 광신도들이 의회를 돌격하는 사태를 부추긴 인물 중 하나라며, 다른 공화당원들과는 협조하지만 크루즈는 사임하라고 되받아쳤다. [24] 아무리 정치 후원금 많은 부자라도 당선은 표 많이 받은 후보가 하는 것이다. 바이든이 대통령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8천만 표 이상을 받아 당선되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8천만 명의 지지자를 거스르는 정책을 폈을 때의 역풍도 더 거대할 것을 의미한다. [25] 금액 자체는 푼돈에 가까워 보이겠지만 2023년 기준의 순이익이 3억 달러로 실적에 타격을 주는 규모다. 또한 돈에 의해 부정된 기울어진 운동장까지 정치권에서 쉬쉬하며 넘어가지 않는다는 상징성을 가지며, 이 외에도 로빈후드가 적발당한 여러 부정 계좌 개설 등등 뒤가 구린 행동을 여럿 저질렀기에 이 역시 벌금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6] 사실 이는 드문 일이 아니다. 국내 메이저 언론조차 언론들이 해외 토픽에 대해서 건실한 기사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고, 외국 미디어를 번역이나 잘 하면 다행이고 문맥조차 못 짚고 엉뚱한 내용을 가져오는 경우가 흔하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일이다. 당장 대부분의 기사들이 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r/wallstreetbets 를 설명할때 '서브레딧'이란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대충 채팅방으로 뭉뚱그려 이야기 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국내 언론들은 해외 기사 받아쓰기조차 제대로 못했다. [27] 이들 중 Fidelity가 WSB의 투자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앱이다. [28] Margin Call, 손실이 난 선물계약 등에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이 증거금을 채우라는 요구 [29] 달러 강세로 외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는 주장이 일반적이지만, 외인이 매도한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 환율이 오른다는 의견도 있다. [30] 약간의 설명을 하자면 브루스 웨인이 가진 웨인 사의 주식을 선물 풋옵션으로 발행했다. 문제는 우선 선물이라서 계약취소도 불가능하고, 풋옵션이라 주가가 내려가면 발행자 입장에서 무제한급으로 손해다. 심지어 만기일도 거래소 습격 당일 밤 동안이었고, 증권사가 베인의 압박을 받고 주가가 폭락하도록 조작했다. 결국 본인의 재산이 강제로 주식 시장에 내이고 그걸 헐값으로 도로 구매당한 상황이 된 것이다. 자세히 보면 이 옵션은 딱 공매도에 이상적인 포지션이다. [31] 청소부, 햄버거 배달원, 구두닦이, 베인 본인은 오토바이 배달원 등의 사회 최하위 계층으로 위장해서 습격했다. [32] 참고로 최고가가 500달러다. [33] "XXX go brrrrr" 밈. 대충 뒤의 Brrrr 의성어는 앞의 단어가 총이나 대포면 미친 듯 쏴제낀다는 것이며( A-10 GAU-8에서 발사되는 소리인 BRRRRT와 비슷하다.), 앞의 서식에 따라 그 뜻은 바뀐다. 저기서는 미친듯이 뽑아낸다/올라간다라는 뜻. 뭔 소린지 이해가 안 가면 이 영상과 그 밑의 댓글을 보면 대강 이해할 수 있다. [34] 몰빵했다가 돈 잃은 걸 인증하는 게시글. 우리말로 옮기면 ' 한강 정모 인증' 정도 되는 신조어다. [35] 레딧에서는 디비전을 깔고 월가가서 총기난사하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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