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 문서에서는 인터넷상에 공공연히 떠돌아다니는 일련의 순우리말 목록에 대거 등재되어 있는 근원을 알 수 없는 가짜 순우리말들을 모아 둔다. 근원은 여러 가지 형태로 인터넷에 돌려지고 있는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말 목록"이다. 목록 중에는 실제 순우리말도 다수 포함되어 있으나, 절반가량은 옛말의 자의적 해석이나 단순한 합성어로 되어있다.나아가, 이 내용에 대해 "국립국어연구원에 순우리말 여부를 문의한 결과 태반이 가짜더라"라며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의 글 또한 떠돌아다니고 있다. 역시 최초 출처는 불명확하다. 본 문서의 해설은 이 같은 반박 자료들을 참조하여 작성되어 있다.
2. 가짜 순우리말에 대한 고찰 및 비판
이러한 "가짜 순우리말"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언중이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어휘들을 쉽게 유포시키기 위하여 그 어원을 왜곡하는 단어들이기 때문이다. 예전 유학자들이 민간어원 중 한자부회, 즉 모든 고유어를 한자로 음차하여 어원을 찾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러한 한자부회식 풀이의 예로는 '바다'를 파도가 많다고 하여 波多, '여름'을 그늘에서 열을 식힌다 하여 熱陰이라고 쓰는 것 따위다.순수한 의미의 '우리말'이 있으며 또 그 말이 다른 외래어나 외국어에 비해서 우월하냐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언어의 목적은 어떤 특정 의도를 가진 어휘를 유포하는 것이 아니라 언중 간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기존 우리말에서 유래한 합성어나 파생어조차 아닌 외국어 또는 전혀 의미 불명의 단어를 성급하게 순우리말로 알리고 유포하는 것은 분명히 언어 활동의 명확성을 해치는 잘못된 행위다.
가짜 순우리말로 불리는 어휘들 중 기존 우리말의 변형이나 합성어에 해당하는 것들은, 대개 한글 열풍이 불던 1990~2000년대 만들어진 신조어들로 볼 수 있다. 언중이 새로 언어를 조합하여 만들거나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행위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이를테면 아이슬란드어는 지금도 끊임없이 언어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신조어들을 만들어낸다.
또한 단어는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새로 얻은 지식이 그 단어에 적용되어 단어의 뜻이 넓어져 쓰이기도 하기 때문에 새로 등장한 신조어가 말무리에게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면 낱말로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낚시의 원래 의미와 그 단어가 인터넷의 맥락에서 어떤 뜻을 얻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면 되겠다. 따라서 이러한 단어들이 전통적으로 전해져 내려온 순우리말이라기보다는 신조어나 유행어에 가깝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 그 단어들의 사용 자체를 배격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미 만들어진 단어를 언중 사이에서 강제로 배격하는 것은 일방적인 언어 정화 운동이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소한 순우리말이니까 썼다는 말은 해서는 안 된다. 가치 판단을 떠나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엄연히 순우리말이 있는 경우에는(가령 바다와 '아라')는 더더욱 그렇고. 특히 일부 정부 기관까지도 공공 명칭 명명에서 이런 단어들을 순우리말이라고 사용하고 있어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
다 떠나서, 최악의 경우 진짜 순우리말이 아예 정보오염으로 사장될 가능성도 있으며, 이미 우리말 달 이름 쓰기 운동 때문에 진짜 순우리말 이름을 포함하는 전통적인 달 이름들이 점점 인터넷에서 검색하기 힘들게 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
3. 창조적 조어법
가짜 순우리말 목록에 들어가 있는 것들 가운데는 기존 순우리말의 어근을 따오거나 일부 변형하여 그 뜻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한편 전혀 들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도 섞여 있는데, 이것은 창조적 조어법으로 만들어진 단어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다. 창조적 조어법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지는 유형의 하나에 속하며, 기존 단어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무의미한 소리에 임의의 뜻을 결합시켜 만든 새단어를 말한다.그러니까 꽁기꽁기[1]와 후달리다[2]가 이에 드는 아주 대표적인 예이다. 한마디로 완벽한 창작 단어다. 창조적 조어법으로 만들어지는 단어는 기존 어근이 없기 때문에, 오직 그 단어의 소리가 주는 울림이나 느낌을 중요시하는 편이다.[3] 이런 말이 널리 쓰이면 우리말에 편입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짧게 유행하다가 사라진다.
창조적 조어법으로 만들어진 단어는 일종의 인공 단어이기 때문에 제품 이름[4] 같은 것이 아닌 자연어에서 일반 단어가 창조적 조어법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동유럽의 에스토니아어는 일반 단어까지 근대 계몽기의 에스토니아 언어 개혁가들이 이 방법으로 단어를 많이 만들어냈다. 아무튼 이러한 창조적 조어법으로 만들어진 단어는 한두 명의 언어 개혁가들이 단기간에 만든 단어로서 어휘 분류에서는 인공 어휘로 다루는 것이 보통이다.
4. 가짜 순우리말의 목록
주의: 여기에 수록된 단어는 모두 유포된 목록 중 가짜 순우리말, 즉 순우리말이 아니거나 합성어, 오용 등으로 인해 기재가 부적합한 단어만을 모아 둔 것이다. 당연히 기재한 뜻은 해당 목록에서 주장한 뜻일 뿐 단어 자체가 그런 뜻으로 통용되지 않는다. 실제 순우리말의 목록은 순우리말 문서를 참조. |
4.1. 뜻을 잘못 풀이한 경우
단어 자체는 있지만 본래 뜻이 아닌 다른 뜻으로 잘못 쓰이는 단어. 그 자체로는 순우리말이 맞으나 의미가 잘못 쓰인 경우도 포함한다.-
가리온:
백두산 천지에 산다는 환상종| 주로 일부층에 이렇게 잘못 알려져 있다. '가리온'은 말의 털색을 구분하는 많은 말 중에서 검은 갈기의 하얀 말을 가리키는 몽골계 우리말 단어일 뿐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순우리말'도 아니지만 현시점에서는 우리말은 맞으며[5] 뜻 자체가 잘못 알려진 우리말이므로 기록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를 참조. -
나린:
하늘이 내린| 단순히 동사 '내리다'의 고어형인 '나리다'의 활용. 다만 그 당시에는 '내리다'라는 단어 자체에 '하늘이 내리다'라는 의미의 관용적 용법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 단어가 '하늘이 내린'이란 의미로 유포되었을 때 해당 용법의 출처까지 같이 유포되었어야 한다. -
라온:
즐거움| 형용사 '즐겁다'의 옛말인 '랍다'의 활용이다. 현대어로 옮기면 '즐거운'. 문제는 '라온'이 명사(즐거움)인 것처럼 여기저기 쓰인다는 것이다. -
마루:
하늘| '마루'라는 토박이말 단어는 있으나, 지붕·산·파도의 꼭대기[6][7], 일의 한 고비 등을 의미할 뿐, 하늘이라는 뜻은 없다. 또한, 마루가 하늘의 순우리말이라고 하면, '하늘'은 마치 순우리말이 아닌 것처럼 오해할 소지가 있다. 엄연하게 두 단어 모두 순우리말이기에 이는 매우 잘못된 정보다. 上(상)의 신라시대 훈독이 '마리', '말'인데, 이는 '높다'는 뜻이며 하늘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긴 하지만 '하늘' 그 자체를 의미했을 가능성은 드물다.[8] -
맛조이:
마중하는 사람, 영접하는 사람| 동사인 '마주치다' 의 방언이라 한다. -
숯:
신선한 힘|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숯(목탄)을 "신선한 힘"이라고 광고한 제품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목탄을 말하는 숯 자체는 순우리말이 맞다.
4.2. 합성어, 파생어
원래 있던 우리말, 혹은 우리말과 한자어를 변형 또는 합성해서 만든 신조어. 말은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고[9] 언중이 선택하여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니 아무 문제가 없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순우리말'이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 단순히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어도 표준어도 무엇도 아닌 그냥 만들어낸 말일 뿐이다.문제는 이를 가려내기가 어렵다. 합성어와 파생어의 경우는 그래도 기본적인 틀 위에 만들어지기 때문에, 실제로 있을 법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당장 아래 단어들 중에서 많은 단어들은 꽤 실제로 있을 법한 단어들이다. 그리고 개중에는 순우리말끼리만 조합해서 만들었기에 순우리말 아니라고 하기도 어려운 단어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있을법한 단어더라도, 조어법이 엉터리거나, 실사용례가 전혀 없거나, 위 '나린'과 같이 단어 자체만 문제없지 뜻으론 엉뚱한 뜻이 덧붙은 경우가 많다.
4.2.1. 어원적인 근거가 있는 경우
- 그린나래: 그린 듯 아름다운 날개.
- 그린내: 사랑하는 사이, 연인.
- 그린비: 그리운 남자. | 외솔 최현배 선생이 주장했던 조어다. 어원은 '그립-'과 '선비'.
- 길가온: 길 가운데.
- 꽃가람: 꽃이 있는 강. | 꽃과 강의 옛말 가람과의 합성어다. 그런데 아래 목록에 있는 '가람'을 보면 가람이 과연 토박이말인가는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 눈바래기: 멀리 가지 않고 눈으로 마중하다.
- 늘솔길: 언제나 솔바람이 부는 길.
- 라온하제: 즐거운 내일. | '라온'이란 말과 '하제'라는 말은 따로따로로는 각각 설명된 의미로 있다. 한국어에서 이렇게 단어를 통사적인 순서대로 이어붙여서 합성어를 만드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긴 하나, 띄어쓰기 문서에서 설명하듯 고착화되어 의미가 합쳐진 말이 아니면 띄어 쓰는 것이 옳으므로(허용되기는 한다. 절대 온도와 절대온도처럼.) 이렇게 붙여 쓰는 것부터가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하제'는 송나라 사신의 고려 기행문인 《 계림유사(1103)》라는 문헌에서 등장하는 '明日曰轄載(내일은 '할재'라고 한다)'라는 구절을 바탕으로 재구된 '내일'의 옛 고유어다.
- 미리니름: 결말에 대한 사전 누설( 스포일러) | 눈물을 마시는 새의 개념인 니름을 차용하여 이영도 팬덤(정확히는 드래곤 라자 클럽)에서 만든 합성어. 연원이 분명하며, 유포되는 순우리말 목록에는 끼어 있지 않다.
- 먹거리: 국어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저마다 견해가 크게 달라 조어법 논란에 휘말려 문제가 된 낱말이다. 식품업계에 있던 사람이 우리말 살려 쓰기 차원에서 영어 'food'처럼 널리 쓸 수 있는 말로 쓰고자 생각해 낸 조어로 알려져 있으며, 그 뒤로 쓰임새를 얻어가다가 일부 국어학자와 국어 운동가인 이오덕이 잘못된 조어라고 비판하면서 논란이 되었다. 국어학자의 판단은 동사 어간에 어미가 결합할 때는 관형격 어미가 둘을 이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먹을거리'라고 해야 바른 말이라고 한 것이다. 반대하는 쪽의 주장은 '먹거리'는 그 전에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말이며, 조어법 규칙은 현실에서 사례를 뽑아 정리한 것인데, 그것을 절대시하여 조어법에 따르지 않는다고 하여 잘못된 말이라는 견해는 잘못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꺾쇠', '덮밥', '잡좆' 등과 같이 동사 어간에 다른 낱말이 바로 붙은 사례(비통사적 합성어)가 있다는 것을 예로 든다. 국어운동가 가운데서는 남영신이 먹거리 사용을 지지하였다. 2011년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 비마중: 비를 나가 맞이함. 다만 비가 오는데 나가서 일부러 맞는다는 행위가 비상식적임을 감안할 때 이런 의미를 가진 단어가 있었을 확률은 극히 낮다.
- 불마당질: 대규모의 포병 화력을 동원하여 특정 지역을 초토화시켜 버리는 것. | 북한의 군사 용어이다. 있는 단어지만 순우리말은 아닌 것.
- 별바라기: 먼 곳에 하염없이 시선을 두고 있음. | 원래 목록에서는 '먼산바라기'라는 단어의 유의어로 다루어 기재하고 있다. '먼산바라기'는 설명된 뜻으로 실재하는 단어. 애초에 '-바라기'는 많이 보이는 접미사여서 속기 딱 좋은 단어다.[10]
- 아이서다: 임신. | 방언으로 "아이가 서다"라는 표현은 하지만, 단어로 합성해 쓰지는 않는다. 애초에 이미 '(아이를) 배다'라는 순우리말이 존재하기도 한다.
- 한배검: 단군의 순우리말. | 원래는 대종교 용어. 대종교 관련 시설 외에 한배검이라고 씌어진 단군성전이나 비석은 대종교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문서를 참조하면 알겠지만 대종교는 단군을 모시는 종교다.
- 해밀: 비가 그친 뒤 맑은 하늘.
- 휘들램: 이리저리 마구 휘두르는 짓.
4.2.2. 잘못 만들어진 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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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다: 애틋하게 사랑하다. | 능엄경 언해의 "神變을 ᄃᆞᆺᄂᆞᆫ 젼ᄎᆞ로(以愛神變故)"에서 보듯이 중세어 'ᄃᆞᆺ다'는 사랑하다의 뜻을 가진 말인데, 'ᄃᆞᆺ오다'~'ᄃᆞᇫ오다' 역시 당시의 문헌에서 엄연히 확인되는 어형이지만 굳이 현대에 복원한 순우리말로 쓸 거면 다솜의 '~옴'이 현대 한국어의 체언형 어미 '~음'의 옛 형태임을 고려하여[11] '닷다'라고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현재는 'ᄃᆞᄉᆞ다 > 따스하다'와 'ᄃᆞᆺᄃᆞᆺᄒᆞ다 > 따뜻하다'에서 그 희미한 그림자를 남기고 있다.
사람 이름으로 자주 쓰이기도 하는 명사형 '다솜' 은 실제로 어원적 근거가 있는 단어로, 중세 단어 'ᄃᆞᅀᅩᆷ'의 현대적 표기. 이 '다솜'의 용언 으뜸꼴을 굳이 '다소다'로 재구한 것은, (중세국어 원전에 '다소다'란 표기가 실제 있다고는 하지만 이 목록을 퍼트린 현대의 언중들이 중세국어 원전까지 참고했을 가능성은 많지 않으므로) 이 '다솜'의 이분석[12]에서 생겨난 것이 분명하다. - 라온제나: 기쁜 우리. | 한국어 역사상 '제나'란 단어가 '우리'란 의미로 사용된 적이 없다.
- 라온힐조: 즐거운 이른 아침. | '힐조'가 이른 아침의 순우리말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한자 고어로 '(이튿날) 이른 아침'을 나타내는 詰朝이다.
- 예그리나: 사랑하는 우리 사이. | 해당 문서를 참조. '예+그린+아'의 합성으로 여겨진다. 러시아어라는 주장도 있으나 러시아어에 그런 단어는 없다. 아마 러시아의 여성 인명인 '예카테리나'와 비슷해서 그런 듯. 관악문화관도서관 지하 1층 카페테리아 이름을 이것으로 했다가 2011년경 변경되었다.
- 푸르미르: 청룡의 순우리말. | 합성어. '푸르다'의 어간만 떼어 미르에 연결하였다. '푸른 미르'라면 맞다.
- 사나래: 천사의 날개. | 조금만 생각해 보면 거짓인 걸 알 수 있다. 애초에 순우리말에 어떻게 날개를 단 '천사'가 나오겠는가. 선녀라면 모를까...[13]
- 싸울아비: 문서 참조. 이것이 백제 시대에 있었던 무사 조직이고, 일본으로 건너가 사무라이가 되었다는 언어학을 동원하는데, 사실 '싸우다'란 말은 용비어천가(1447)만 해도 '싸호다'라고 썼다. 용비어천가 시절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해방 직후 베포된 신탁통치 반대 집회 관련 유인물에서 "오냐!!! 싸호자!!!"라는 표기가 보인다. 일제강점기 시인 이상의 오감도에도 싸호다 라는 표기가 보인다. # 이 조어대로 이어적기를 반영해서 쓰면 ' 싸호라비'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중세국어와 고대국어의 차이를 무시할 때의 말이다. 일본어 samurai의 중세어형은 사-물-아피 sa-mur-api로, 뒤쪽 morapi는 현대 일본어 ma-moru (守/지키다)의 어근인 mor-의 활용형이다. 뜻은 '곁에 서서 지키는 사람(侍)' 정도.
- 옛살비: 고향. | 옛- + 살- 등으로 분석될 수 있어 최소한 이 문서의 맨 아래에 있는 단어들보다는 그럴듯하긴 하지만, 이렇게 해석하자면 대체 '-비'라는 형태소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 '-터'나 '-데'라면 또 모를까.[14] 굳이 당신이 고향을 순우리말로 하고 싶다면 편하게 '옛날에 살던데', '어릴 때 살던 곳', '태어난 곳', 더 줄여서 '난 곳'이라고 하면 된다.
- 우리말 달 이름 쓰기
4.3. 축약어
순우리말 단어들의 첫 음절들을 축약해서 합성한 것으로 보여지는 단어. 단 하술하다시피 실제로는 순우리말이 아닌 단어를 순우리말이라 착각하고 재료로 삼은 경우도 보인다.- 가온: 가운데의 옛말 '가온대'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되며, 문헌 자료에서 단독으로 문증되지는 않는다. 다만 여러 가지 정황을 통해 고대 한국어에서 '갑다[中]'라는 형용사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대두되며 '가온' 또한 그 관형사형으로 과거 언중들 사이에서 쓰였을 것이라는 주장 또한 제기된 바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고.
- 가온길: 정직하고 바른 가운뎃길로 가라고 지어준 이름.
- 늘해랑: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강한 사람.
- 다원: 모두가 원하고 모두가 사랑하는 사람. 그러나 원(願)만 해도 한자어다.
- 다흰: 온 세상을 희게 하는 사람.
- 단미: 달콤한 여자, 사랑스러운 여자.
- 아란: 아름답게 자란. | 阿蘭이라는 단어는 있으나, Alan의 음역 또는 종다릿과에 속하는 새를 뜻하는 한자어다.
- 은가람: 은은히 흐르는 강. 은은 + 가람(강의 옛말)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은은(隱隱)하다는 한자어다.
- 은가비: 은은한 가운데 빛을 발하라. 은은 + 가운데 + 비(ㅊ)으로 추정. 상술했듯이 '은은'은 한자어.
- 새라: 새롭다.
- 초아: 초처럼 자신을 태워 세상을 비추는 사람. | 草芽라고 단어는 있으나, 풀싹이라는 뜻으로 한자어다. 이 해석은 순우리말 이름에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부모님의 애정 어린 작명 의도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순우리말 및 그 뜻으로 주장, 유포해서는 곤란하다. 한편 로터리 클럽의 표어인 '초아의 봉사[15]'의 超我는 자신을 초월한다는 뜻이다.
- 하나린: 하늘에서 어질게 살기를 바람.
- 하람: 꿈의 뜻 | '하늘이 내리신 소중한 사람'에서 음절을 따 지은 이름.
- 하랑: '함께 사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되라', '하늘처럼 높아져라' 등의 출처 불명의 뜻이 나돌고 있어 이를 이용하여 한글 작명으로 쓰이는 편이다. 하지만 구전적으로 작위된 말일 뿐, 사전에는 없는 말이다.
4.4. 외래어
순우리말과 어감이 비슷한 외국어,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착각한 것으로 여겨진다.-
씨밀레:
친구| Simile. 본래는 음악 용어. '이전과 같게 연주하라'라는 뜻이며 라틴어와 이탈리아어에서 '똑같이'라는 뜻을 지닌 부사이다. 대학가 음악동아리 등에서 '영원한 친구'라는 뜻으로 사용하던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은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고급 관광 열차 해랑의 일정 이름으로도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 - 기타 외래어: 남비· 냄비(なべ)[16], 지로(giro)용지, 베일(veil), 미사(missa), 시소(seesaw), 댐(dam), 피망(piment), 비박(bivouac), 고무(gomme)[17], 망토(manteau), 터부(taboo), 가방(かばん), 구두(くつ)[18] , 빵(pão)
5. 귀화어의 가능성이 있는 순우리말
이하의 목록은 순우리말로 받아들여지기는 하지만 견해에 따라 귀화어, 즉 아주 오래되어 고유어화한 외래어로 보기도 한다.- 가람: 강. | 용비어천가 제20장의 "ᄀᆞᄅᆞ매 ᄇᆡ 업거늘(河無舟矣)"[19]에서 보듯이 '강 또는 호수'의 의미로 사용된 중세어에서 유래했다. 견해에 따라서는 '江'의 어원인 원시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의 '*krong' 계열의 오래된 귀화 사례로 보기도 한다.[20] '개울', '시내' 정도면 비슷한 의미를 담을 수는 있지만, 큰 민물을 뜻하는 말은 아니라서 안 쓰이는 듯하다.
- 바람: '風'의 상고한어인 '*prəm'의 차용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 보라색: 몽골어로 '불에 그을린(tan)' 듯한 색깔(갈색)을 뜻하는 '보르(бор, bor)'에서 유래했다가 이 의미를 쓰는 단어인 보라매의 가슴팍에 나는 담홍색 털에서 보라색으로 의미가 바뀌었다는 견해가 있다.
- 쌀: 미국의 언어학자 알렉산더 보빈 교수의 견해로, '쌀(중세 한국어 'psʌr(ᄡᆞᆯ))'은 원시 일본어( 반도 일본어)의 '*wasay'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본래 원시 한국어족 화자들은 요동 및 만주 일대에서 생활했기에 수로식 벼농사 문화권이 아니었고, 이들이 남하하며 한반도의 원시 일본어족 화자들을 기술적인 면에서 앞서며 밀어내면서 그들의 벼농사 등의 현지 문화를 흡수했다고 본다. 'w'가 'p'로 바뀐 이유는, 원시 한국어에 양순 접근음 /w/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주이안 (2021)은 중고한어 菩薩 bu sat (보살)이 쌀로 의미 변화를 거쳤다는 가설을 제기한다.
- 티: '고개' 또는 '언덕'을 뜻하는 지명으로 '티'가 들어가는 곳이 많은데, 이것이 중고한어 '峙(*ti, 언덕 치)'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오히려 인터넷상에는 반대로 고유어 '티'가 뜻이 같고 소리가 비슷한 '峙'로 음차된 것이라는 정보가 대부분이나, 중고한어에서 '*ti'였기 때문에 오히려 외래어 의식이 사라지는 귀화 과정을 거친 뒤에 도리어 '峙'로 역음차한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
귀화어의 가능성이 있는 말들은 언어를 불문하고 대체로 특정 분야 혹은 환경과 관련해 끼리끼리 발견되는 때가 대부분이다. 이는 언어 간 어휘의 공유가 문화 및 문물의 이동, 즉 사회적인 움직임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상고한어에는 수레 및 마차와 관련된 단어들이 옛 인도유럽어족 언어의 하나인 토하라어에서 유래했고, 한국어에서는 주로 벼농사 및 바다와 관련된 어휘가 원시 일본어에서 들어왔다. 또한, 다시 그 원시 일본어의 벼농사 관련 어휘들은 양쯔강 하류로 거슬러가 원시 오스트로네시아어족 및 원시 오스트로아시아어족과의 차용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으로 이 시점에서 어느 어족에서 어느 어족으로 들어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처럼 귀화어는 대체로 관련된 영역 내에서 끼리끼리 들어오는 때가 많다.
6. 불확실하지만 가능성 있는 순우리말
- 아사: 아침. | 삼국유사에 나오는 아사달이라는 지명을 朝鮮의 훈으로 보아, 아사=朝에 대응시키는 견해가 있고, 한국어 아침과 일본의 아사의 동원어 여부를 다루기도 하며 중국 위서에서는 조선을 아사달이라고도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삼국유사에서는 아사달이 조선의 도읍으로 나와있다. 유포된 목록 중 일부에서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본래 일본어에서는 '이른 아침'의 의미로 'つとめて'가 사용되었으므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아침의 ㅣ가 ㅡ였어서 앚/앛에 어미 /음/이 붙은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사달의 사(斯)가 상고한어로 se로 발음되었단 문제와 '아침'에서 나타나는 'ㅊ'이 왜 'ㅅ'으로 나타나냐는 문제가 있다.[21] 또한, 朝鮮과 아사달이 별개의 단어이고 朝鮮은 음차 표기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위 이유들 때문에 순우리말이라고 확정 지을 수는 없다.
- 타니: 귀걸이. | 자료에 따라 토박이말이 맞다고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러시아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귀걸이의 토박이말이 저 단어가 맞다면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다"의 귀걸이는 원래 단어를 몰아내고 새로 자리 잡은 단어일 것이다. 황해 사투리로 '귀마개'라는 뜻의 '타내'가 나타나기에 '타ᄂᆡ > 타늬 > 타니'로 변화했다 추정할 수 있다.
- 혜윰: 생각. | 중세 국어에서 '생각하다'를 '혜다'라고도 했던 점과 조선시대 가사인 상춘곡의 "단표누항에 흣튼 혜음 아니 하니"란 구절을 생각해보면 가능성은 있다. 이 경우 '하얗다'처럼 '어근의 ㅣ가 어미 '-움'에 연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단어의 원형으로 보이는 '혜다'는 현대어의 '헤아리다'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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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소두래기:
말(言)을 이곳저곳 옮겨 퍼트리는 것. | 듀륏체리, 베론쥬빌처럼 무슨 생각으로 순우리말이라고 퍼뜨렸는지 의문인 단어들에 비하면 순우리말의 어감에 가깝긴 하지만, 진짜 순우리말이라면 그걸 쓰고 있는 한국인들의 구전문화에 들어있지 않을 수가 없다. 이리저리 말 옮기고 다니는 건 언제 어디서나 있는, 상당히 흔한 사건인데, 당장 60대 이상의 노인들 중에서 '마소두래기' 당했다고 말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는가? 아니다. 허나 소설 《 토지》에서 '구설(口舌)'의 의미로 '마소두래기'와 비슷한 '말소두래기'라는 말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는 한다. 이 경우라면 '말소두래기'는 잘못 와전되었을 뿐 순우리말일 가능성도 있다.
7. 출처 불명
앞서 나열한 어떤 경우로도 그 어원이 해석되지 않는, 그야말로 출처 불명의 단어들. 특히 볼드체 처리한 단어.-
거믈:
현무. | 검색해도 믿을 만한 근거를 가진 글이 없다. 다 태왕사신기의 거믈촌만 나온다. 아무래도 태왕사신기의 거믈촌에서 거믈만 따로 떼어 순우리말이라며 퍼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무와의 연관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현무의 현(玄)자는 '검을 현'이다. 흑색을 의미하는 '검다'에서 '검을' → '거믈'로 바뀐 것으로 볼 수는 있다. -
아라:
바다. | 바다의 옛말이라고는 하나 근거는 없다. 그리고 아라가 바다의 순우리말이라고 하면, 바다는 마치 순우리말이 아닌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인식되어 버린다. 바다야말로 신라관직명 波珍飡(珍은 삼국 시대에 돌, 들로 훈독했으므로 재구음은 '파돌간')과 고구려 지명 波旦(한자식 발음으로 읽으면 '파단') 등에 등장하는 오랜 역사를 지닌 순우리말이다. 위쪽의 '마루'와 처지가 비슷한 셈. -
꼬꼬지:
아주 오랜 옛날. -
난이:
공주의 순우리말. -
듀륏체리:
늦게 얻은 사랑스러운 딸. | 굉장히 흔한 대상을 지칭함에도 인터넷에서 떠돌기 전까지 아무데서도 쓰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짜 순 우리말임이 확인된다. 구전되어 내려온 한국어에 '듀'와 같은 음소가 있을 리가 없다. 현대 한국어로 오면서 구개음화가 일어나 댜, 뎌, 됴, 듀, 디, 탸, 텨, 툐, 튜, 티 등이 모두 자, 저, 조, 주, 지, 차, 처, 초, 추, 치 등으로 변했기 때문.[22][23] 그리고 한국어에서 \[ㄷ\] + 거센소리(ㅋ, ㅌ, ㅍ, ㅊ)와 그냥 거센소리(예: \[앋차\]와 \[아차\]는 발음상으로 거의 변별되지 않으므로, '앗차'와 같이 적어야 하는 명백한 근거를 문법상으로 댈 수 없는 이상 '아차'로 적는 게 원칙이다. 그래서 '주뤼체리'였다면 설득력이 증가했을지도 모른다. - 뫄한뭐루: 사이비 종교 교주가 창안한 창작 무술(?). 순우리말이라고 주장하지만 근거는 전혀 없다.
-
바오:
보기 좋게. -
베론쥬빌:
배신을 당한 여성. | Vernon's Juvenile(버논의 청소년)에서 온 것 같다는 의혹이 있다. 현대 한국어에 '쥬'라는 음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차라리 '배논주비'라면 어감상 외국어의 느낌은 없었을지도. -
수피아:
숲의 요정. | 우선, 요정이 어떻게 고유어에 등장하겠는가?[24] '수피아'라는 단어는 '숲'에서 나온 듯하다. 에어컨 브랜드를 이 이름으로 광고한 적이 있는데, 그 영향을 받아 조어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단어가 맨 처음으로 쓰인 용례는 바로 광주광역시에 있는 어느 여자 고등학교 이름인데, 수피아는 사실 영어 Speer이다. 창립자 스피어 여사의 성을 따서 지은 학교 이름. -
아띠:
친구. | 출처 불명의 단어. 게다가 이미 '벗'이라는 훌륭한 토박이말이 있다. 비교적 최근(18~19세기)에 생긴 '동무'라는 말도 있다. 필리핀 타갈로그어 단어 중 손윗 여자를 부르는 호칭으로 "아떼"라는 말이 있다. 이 아떼라는 단어를 잘못 배운 한국인들이 흔히 친분의 의미로 이모로 착각하여 콩갈로그로 쓰는 일이 많다. 때문에 필리핀 유학, 여행 붐 이후에 “아떼”가 변질되어 나타난 단어가 아닌가 추측된다. -
아리아:
요정. | 위의 '수피아'와 마찬가지로, 요정이 어떻게 고유어에 등장하겠는가? 또한 '아리아'의 어원을 Aria로 보면 음악 용어가 되며, 아리아인도 산스크리트어로는 '아리아(Arya)'로 읽힌다. 이것이 어찌 순우리말이겠는가. -
어라연히프제:
치마를 입고 화살을 쏘는 여성들. | 모티브가 되었을 법한 '어라연(於羅淵)'은 영월 동강 상류에 있는 이름난 계곡이고, 그것도 근처에 있던 절 이름을 따왔으므로 당연히 한자어다. 히프제는 완벽히 불명. 애초에 과거에는 높은 지위의 여성들이 취미 삼아 활 쏘는 것이 다였을 텐데, 의미가 '치마를 입고' 화살을 쏘는 여성들이라면, 뭔가 이상하다. 높은 지위의 여성들은 무조건적으로 치마를 입었을 것이기 때문. 의미가 지나치게 과도했다. -
커리쉴하프:
마을 수장의 전쟁 도구/장비. | 일단 음소 자체가 순우리말이라고 보기엔 너무 이질적이고, 특히 관직이 아닌 마을 수장을 운운하여 영토국가 성립 이전에 도시국가로서 국가들이 있던 시기를 연상케 하는데, 고유의 문자가 없어 삼국시대의 인명들조차 한자로 구전되는 마당에 상고대 언어가 구전되어 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
퍼르퍼르:
가벼운 물체가 가볍게 날리는 모양. | "펄펄 눈이 옵니다"의 '펄펄'을 일부러 잡아 늘인 것인 듯. -
해류뭄해리:
가뭄 뒤의 시원한 빗줄기 -
아토:
선물| 돈, 금전이라는 의미의 阿堵物(あとぶつ)‘아토부쯔’에서 변형된 것으로 추정됨.
8. 가짜 순우리말이 고유명사로 사용된 사례
- '가온'과 '라온': 이 두 개는 가장 잘 알려진 예시로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온다.
8.1. "씨밀레"북스
http://www.similebooks.com/애완동물 서적 전문 출판사.
8.2. 패밀리마트 브랜드 "해미리"
Family mart쪽에서 해미리라는 브랜드명을 내걸고 있는데, 해+미리내의 합성어로 풀이되어 있다. 여기서 해도 미리내도 이미 있는 순우리말이기 때문에, 신조어의 조어법으로는 문제가 없는 말이지만, 문제는 은하수의 우리말인 미리내를 별의 순우리말로 잘못 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별 자체가 순우리말이고, 미리내는 미르와 내의 합성어로 은하수의 순우리말이어서 잘못된 정보다.[25] 2012년 10월 이후부터는 패밀리마트 브랜드가 CU로 변경되면서 더 이상 쓰지 않는다.8.3. 경인운하 "아라뱃길"과 쇄빙선 "아라온호"
경인운하 프로젝트의 공식명칭은 " 경인 아라뱃길"로, 바다[26] (의 순우리말인 아라)로 가는 뱃길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위에도 있지만 아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 없는 단어이다. 공식상으로는 아리랑의 "아라리요"에서 따온 말이라고 밝히고 있다. 같은 오류를 범한 명칭으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쇄빙연구선 아라온이 있다.8.4. 서울시 식당가 "광화문 아띠"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서울시 주도로 건설되는 식당가의 이름으로 "광화문 아띠"가 선정되었다. 시 측에서는 시민 공모를 통해 얻어진 이름으로 "아띠는 친구의 순우리말이다"라고 주장했는데, 친구의 순우리말은 동무[27] 및 벗이며, 아띠는 위의 목록에도 있는 단어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검증에 문제가 있었던 건 맞지만 부르기 쉽고 정감 가니 이해해주기 바란다"는 취지로 답변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KB국민은행의 해외 대학생 봉사단 이름도 라온아띠이며 인하대학교 홍보대사의 명칭도 "인하아띠"이다. 교육혁신단체 프로젝트 위기의 월례 모임 이름도 한때 "위기아띠"였다.8.5. 세종특별자치시 해밀동
세종특별자치시의 법정동 이름으로도 사용중이다.9. 관련 문서
[1]
이 단어의 어원설에 대한 가설이 몇 개 추가되었지만,
양영순 작가가 본인의 웹툰인 아색기가에서 몇 화를 내리 아무런 맥락도 무엇도 없이 꾸준히 밀면서 만들어진 창조적 조어법 맞다.
# 현재 이 단어가 쓰인다면, 뭔가 말로 표현하기 곤란한 기분이 마음속에 들어차서 꽁하다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기는 하다.
[2]
이 역시, 용례로 볼 때 (흔히 '딸리다'로 발음하는) '달리다'에서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다('일손이 달리다'라고 할 때의 '달리다'). 혹은 힘들거나 겁을 먹었을 때 몸이 떨리는 모양을 표현한 의태어 '후들거리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속어로서의 용법으로는 두 의미가 모두 쓰인다.
[3]
사실 많은 언어의
의성어와
의태어 등이 단어 발음의 느낌을 중요하게 여기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각 항목 참조 바람.
[4]
실제로
포카리스웨트의 "포카리"가 창조적 조어법으로 만든 단어라고 알려져 있다. 직접 만들어낸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의미는 없고 다만 어감이 좋아서 그렇게 했다고 한다. (...)
[5]
'순우리말'은 '우리말'의 하위에 있는 개념이다. 우리말이 곧 순우리말은 아니며, 반대로 고유한 순우리말이 아니라고 해서 우리말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6]
이 뜻에서 따와서
파동 물리학에서 물결파 등 파동의 높은 쪽 꼭대기를 '마루'라고 부른다. 낮은 쪽 꼭대기는 '골'이라고 부른다.
[7]
또한 아이스크림 '체리마루'와 '호두마루' 등이 '꼭대기'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올바르게 사용한 셈.
[8]
박제상,
상대등 참조.
[9]
언어의 창조성에 해당한다. 사람들이 만들어서 쓰기 때문에 언어 또한 사용되는 것.
[10]
당장 '먼산바라기' 말고도 '해바라기'가 있다.
[11]
19세기 후반에 편찬된
독립신문에도 "할 '터이옴'"이란 어미가 자주 등장한다.
[12]
어떤 언어 요소를 그 어원적인 구조와는 다르게 분석하는 것. 역형성(back formation)이라고도 한다. 영어 명사 editor(라틴어에서 유래)에서 '-or'을 보고 착각한 나머지 동사 edit가 만들어진 게 그 예시.
[13]
동양에서 천사는
천자, 그러니까 중국
황제가 보낸
사신을 의미했다.
이탈리아어 또는
라틴어 단어 sanare(치유)나 '천사 나래'에서 천이 탈락한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
[14]
따라서 조금 더 그럴듯하게 하자면, '옛살데' 혹은 '옛살터' 정도가 되겠다.
[15]
초야의 봉사로 헛갈리면 심히 곤란하다!
[16]
놋쇠로 된 작은 솥을 의미하는 '노구솥'을 의미하는 일본어
[17]
해당 단어는 프랑스어인데, 일본식 발음 ゴム(고무)가 한국어에 정착하였다.
[18]
'쿠츠'라고 발음. 재밌게도 정작 일본에서는 くつ라는 단어의 어원이 한국어 '구두'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서로가 서로에게 어원을 떠넘기고 있는 기묘한 상황.
[19]
현대어로 풀이하자면 '강에 배가 없거늘'이 된다.
[20]
'江'은 지금이야 한자어이지만 어원상
중국티베트어족이 아니라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이다. 한자 및 옛 중국의 명성 때문에 가려져서 그렇지, 한자어의 다수는 사실 중국 고유어가 아니라 귀화어이다. 그중에는 심지어
토하라어 등
인도유럽어족에서 온 귀화어도 있다.
[21]
사실 고대어에서 모음 변화가 상당히 유동적이었던 점과, 중세 국어의 'ㅅ/s(ʰ)/'과 'ㅊ/tsʰ/' 음가가 조음점, 조음방법이 비슷한 발음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설명할 수는 있을 것이다.
[22]
당장 '좋아하다'는 과거에 '둏아하다'였다.
[23]
단, '견디어 → 견뎌', '버티어 → 버텨'와 같은 준말은 제외. 그리고 '견디다', '버티다'의 '디', '티'는 원래부터 '디', '티'였던 것이 아니고, ㄷ/ㅌ과 ㅣ 사이에 다른 모음이 끼어 있었다가 탈락한 것이다.
[24]
물론 이 문제는 한국의 전승에도 요정 같은 존재들이 있으니 커버할 수 있다. 당장 '이해하기 쉽게 요정이라고 칭했지만, 실제로는 도깨비인 나티입니다' 라고 한다면 이해가 갈 정도.
[25]
*miri-nai star-stream 또는 *mir-i nai star-GEN stream의 구성으로 취급하면 '미리'가 별이 되기는 한다. 신라어의 星利 기록을 참고할 때 '별'의 어두 자음이 고대 국어 시기부터 쭉 p였을 거라는 보장이 없으며, 용(龍)과 별(星) 사이의 혼란에 의해 '용의 내'라는 어원설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26]
애초에 바다가 순우리말이다.
[27]
동무가 한자어에서 비롯된 단어라는 주장이 있으나, 순우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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