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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21:46:35

라온

1. 옛말 '랍다'의 활용형
1.1. '라온'은 순우리말인가?
2. 1번 문단에서 이름을 따온 것들
2.1. 인명
2.1.1. 실존 인물2.1.2. 가상 인물
2.2. LAON 라온 한국문화웹진2.3. 한국형 중이온가속기2.4. 한국의 청년만화2.5. 판타지 장편 소설2.6. 킥복싱 유튜브
3. 줄임말

1. 옛말 '랍다'의 활용형

'즐겁다'라는 뜻의 중세 국어 형용사 '랍다'[1] 관형사형 어미 '-은/ᄋᆞᆫ'이 결합한 어휘로 현대 국어의 '즐거운'에 대응된다. 《 두시언해(1481)》의 "人生애 슬프며 라온 이리 서르 半만 ᄒᆞ니(人生半哀樂)"[2]라는 구절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어사전(남광우 편)"에 '즐거운'을 뜻하는 관형사 '라온'이 실려 있고 우리말샘에도 '랍다'의 형식으로 실려있다.

현대에는 '라온'이 순우리말이라는 주장에 힘 입어 각종 단체, 회사, 시설 등의 이름으로 자주 쓰이고 있으나, 언어학적으로는 외래어일 가능성도 있는 단어이다.

1.1. '라온'은 순우리말인가?

흔히 순우리말로 알려져 있지만 '라온'은 순우리말이 아닐 가능성이 있는 단어이다. 이는 한국어가 'ㄹ'을 어두에 두는 것을 회피하는 ㄹ 두음 법칙[3]과 관련이 있다. 현대국어에서 'ㄹ'로 시작하는 단어는 외래어뿐이며 한자어[4]와 순우리말[5] 단어는 어두에 'ㄹ'이 올 수 없다. 중세 한국어는 대부분의 한자어에서 ㄹ 두음 법칙이 적용되지 않았던 반면, 'ㄹ'로 시작하는 한자어 이외의 단어는 ' 로새, 라귀, 러ᅌᅮᆯ, 라온, 락닥' 등 소수의 예외만 있을 뿐이다.[6]

여기에 대한 자연스러운 설명은 고대 국어에는 'ㄹ'이 어두에 나타날 수 없는 음운 제약이 있었고, 중세국어의 'ㄹ' 어두는 한자어 발음의 정확성을 위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고대국어로부터 유래하는 순우리말에는 'ㄹ' 어두가 존재할 수 없고 따라서 위의 다섯 가지 예외는 전부 외래어가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기문은 '로새'가 중국어 '騾子'를 차용한 몽골어 'luusa'에서 기원했을 개연성을 밝혔으며[7], 김무림[8]과 조항범[9]은 '라귀'가 '騾駒'에서 왔음을 주장하였다. 현대어 '낙락'에 대응되는 '락닥' 역시 '樂'의 첩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라온'이 어떤 한자어에서 유래했는지가 문제인데, 이에 관해 신성철[10]은 '라온'이 '樂'과 관련되었을 거라는 언급을 하였다. 실제로 중고한어에서 '樂'의 발음은 [lak]이었는데 15세기 관화에서는 입성이 소실되어 말자음 'k'가 탈락한 '라'로 발음되었다. 물론 한자어 계통 형용사는 일반적으로 어근 뒤에 '-ᄒᆞ다'가 붙어 형성되는 반면, '랍다'의 경우 樂 뒤에 '-ㅂ다'가 붙었다는 이례적인 형성 과정을 상정해야 하므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중세국어에서도 'ㄹ'이 어두에 나타날 수 없는 음운제약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11] 따라서 한자어의 'ㄹ' 어두는 원음을 의식해서 적은 것일 뿐 실제 발음은 'ㄴ'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라온'을 '나온'의 과도교정으로 본다면 순우리말로 볼 여지는 있다. 이러한 과도교정의 예시로 15~16세기 문헌에서 '녀다'를 '려다'로, '놀애'를 '롤애'로, '놀라다'를 '롤라다'로 표기한 사례가 있다. 앞서 언급한 '러ᅌᅮᆯ'도 한자어의 ㄹ 두음 법칙이 나타나기 이전에 이미 '너ᇰ우리'로 표기된 적이 있기에 과도교정의 산물일 수 있다.

때문에 '라온'이 순우리말이 아니라고 섣불리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대 국어에는 ㄹ 두음 법칙이 없었다가 중세에 오면서 'ㄹ'을 두음으로 하는 단어가 차차 없어졌는데, '라온'을 포함하는 극소수의 단어만 남았을 때 훈민정음이 창제되었으며, 모종의 이유로 한자어 어두의 'ㄹ'은 표기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고대국어에 ㄹ 두음 법칙이 없었다는 증거가 있지 않는 이상 '라온'이 순우리말이라고 단정지어서도 안 된다.

2. 1번 문단에서 이름을 따온 것들

2.1. 인명

2.1.1. 실존 인물

2.1.2. 가상 인물

2.2. LAON 라온 한국문화웹진

http://www.laonculture.net
테너플라이 고등학교와 서울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만든 한국문화 홍보 웹진으로 영어로 한국의 문화와 학생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미국 유학 희망자들에게는 미국생활을 엿볼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2.3.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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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한국의 청년만화

파일:라온.jpg

스토리/아아루, 작화/ 유현. 지금은 폐간된 한국의 청년만화 잡지 영 챔프에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연재하여 총 6권으로 완결되었다. 구미호를 소재로 한 창작물 중에선 특이하게 남자 주인공이 구미호다.

여신 마고와의 바둑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본인의 공력과 꼬리를 잃어버린 구미호 라온이 천상계에서 서울로 떨어진다. 그리고 구미호가 있다는 기사를 냈던 삼류 잡지사의 기자 권태하를 찾아가 함께하게 된다. 그렇게 라온의 꼬리찾기에 태하가 휘말리고, 꼬리의 특이한 힘 때문에 곳곳에서 괴현상이 일어나고, 꼬리를 노리는 정체불명의 세력까지 얽히는 일을 다루고 있다.

한국적인 무속 관련 묘사와 도교적인 세계관이 특징. 유현 특유의 섬세한 그림체와는 반대로 작중 묘사되는 각종 괴현상은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편인데다가, 주인공 라온과 엮이는 단역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막장스러운 행적과 과거를[12] 가지고 있으며, 여성의 전라와 유두 노출부터 간접적인 성관계 묘사까지 거리낌없이 선보이며, 여러모로 한국 청년만화의 수위에 도전하는 선정성도 특기할만한 점.

발매 당시에는 흔치 않은 한국적인 소재와 파격적인 내용 전개로 일각의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5,6권이 소드마스터 야마토 수준의 급전개를 보이며 조기 완결되고 만다. 결말의 개연성이 상당히 애매한데다 연재하면서 뿌려진 각종 떡밥조차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것을 봐서는 편집부의 개입이 있었던 모양. 당시의 어려운 출판만화 시장 문제도 있었고(...).

2020년 현재는 전자책으로도 발매되고 유료웹툰 시장에도 나와 있다.

2.5. 판타지 장편 소설

데우스 작으로, 소설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전체적으로 아이언맨의 패러디를 담고 있다.
타이탄이라는 골렘 비슷한 기동형 전투병기가 있는데 라온은 아이언맨에서 착안해 타이탄을 갑옷으로 입을 정도로 작게 만들고 온갖 마법 기능을 집어넣어 활약한다. 주적은 초반에는 라온을 볼모로 받은 국가,[13] 후반에는 흑마법사들과 그들이 소환한 마왕이다.
하지만 그에 비례해 운수는 그야말로 바닥을 기는데 연인 플로랑스는 어쩔 수 없이 헤어졌고,[14] 가족들 중 일부가 마왕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는다.
마지막에는[15] 사망으로 위장하고 홀로 여행을 떠난다.

후속작으로 '타이탄 아머'가 있는데, 라온이 대륙 전역을 통일했지만 그가 사라지자 다시 조각조각 나뉘어져 많은 세월이 흘렀고, 주인공은 라온과 플로랑스의 아들이 남긴 후손이다. 아버지가 행방불명되자 집안을 뒤져 타이탄 아머를 찾아내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 주적은 흑마법사들로, 히로인은 흑마법사들에게 잡혀있던 소녀다.

2.6. 킥복싱 유튜브

세계적인 킥복서 이성현, 이찬형 선수가 '킥복싱을 즐기다' 라는 슬로건으로 2017년 설립한 라온 킥복싱 아카데미 및 유튜브
라온 킥복싱을 즐기다
채널명 RAON:월드클래스타격가
가입일 2020. 8. 11.
구독자 수 3.52만명
링크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파일:네이버 블로그 아이콘.svg 파일:페이스북 아이콘.svg 파일:인스타그램 아이콘.svg

3. 줄임말

3.1. 라이브 온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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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ㅂ' 불규칙 활용 형용사다. [2] 현대어로는 "인생에 슬프며 즐거운 일이 서로 반 정도 되니"라고 해석된다. [3] 알타이 제어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일본어 또한 외래어와 한자어를 제외한 순일본어는 ラ행이 어두에 올 수 없다. [4] 문화어의 경우 한자어에 ㄹ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자어의 ㄹ 두음 법칙은 18세기 근대국어에 이미 고착되었으므로 이는 인위적인 규범에 가깝다. [5] 엄밀히 말하면 ' 리을'이 있지만 글자의 이름이므로 예외로 하자. [6] 고려시대의 전기 중세 한국어까지 범위를 넓힐 경우 《 계림유사》에서 '*라ᄒᆡ쇼셔(羅戲少時)'로 문증되는 동사 '*라ᄒᆡ다'가 있는데, 후기 중세 한국어에서는 '여ᄒᆡ다/여희다'로 변화했다. 한자어 '락타(駱駝)'가 중세 한국어에서 '약대'로 변한 것처럼 l>y 교체가 일어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고대 한국어 자료에서 '거위'를 뜻하는 어휘 '거로(巨老)'가 중세에 ' 거유'로 변했고, 지명 고록기(古祿只)와 지륙(知六)이 각각 개요기(開要只)와 지육(地育)으로 변화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7] 이기문. (1991). 어 어휘사 연구, 동아출판사 [8] 김무림. (2012). 한국어원사전, 지식과교양 [9] 조항범. (2016). 말맛을 더하고 글맛을 깨우는 우리말어원사전, 예담 [10] 신성철. (2018). ㄹ 두음법칙의 통시적 고찰. 國語學, 85, 151-179. [11] 조규태. (2009). 낱말머리 ‘ㄹ’ 표기의 바뀌어옴에 대하여. 배달말, 45, 69-109. [12] 성상납을 통해 최고 아이돌의 자리에 오른 소녀, 라온의 꼬리가 배에 깃들어 임신한 것 처럼 돼버린 것을 처녀 잉태로 착각한 광신적인 부모 때문에 죽어가는 소녀 등... 거기다 서브 주인공인 권태하도 우수한 자궁을 노린 사이비 종교집단에 의해 연인을 잃은 과거가 있다. [13] 이들이 라온에게 흑마술을 걸어 폐인으로 만들었는데, 그 후 주인공이 라온에게 빙의되었다. [14] 이 때 플로랑스가 아이를 갖게 되었고, 태어난 아이는 이민족의 틈새에서 자라게 된다. 하지만 플로랑스는 몸이 쇠약해져 사망한다. [15] 신하로 들어온 플로랑스의 아들에게 박트니아 망토를 걸쳐줌으로 자신의 아들임을 확신한다. 라온처럼 박트니아 일족에 속하면 망토가 빛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