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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2 21:35:23

5억 년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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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5okunen-button.jpg
5億年ボタン
5억 년 버튼

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
3.1. 토니오3.2. 스네로3.3. 쟈이타3.4. 기타 단행본 등장 캐릭터
4. 설명5. 논쟁
5.1. 누른다5.2. 누르지 않는다
6. 정신 상태 묘사에 대한 과학적 현실성7. 비슷한 작품8. 미디어 믹스9.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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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가하라 소타의 3D CG 만화 《みんなのトニオちゃん(모두의 토니오쨩)》의 에피소드인 〈아르바이트(BUTTON)〉에 등장하는 주요 아이템이다.

5억 년 버튼의 원작은 1998년 처음으로 그가 만화 잡지의 연재를 따낼 때 들고 간 두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컬러인 데다가 잡지 분량도 안 맞아 당시에는 연재되지 못했다고 한다.

처음 연재된 버전은 2001년 12월에 발행된 주간 소년 점프의 증간호 GAG Special 2002에 《BUTTON A PART TIME JOB》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만화였다. 잡지에 연재될 당시에도 내용은 완전히 같았지만, 흑백이었으며,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이름도 조금씩 달랐다. 이후, 2002년 7월 《모두의 토니오쨩》이라는 단행본으로 출판되면서 현재 인터넷에 퍼져있는 모습이 되었다.

한국에는 2013년 6월 13일 PGR21에서 순간이라는 사용자가 비공식으로 번역한 스캔본이 퍼지면서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2. 줄거리

누르면 100만 엔(한화 약 900만 원)이 나오는 버튼이 있다. 그 버튼을 누르면 누른 사람의 정신은 어딘가로 워프해서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5억 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곳에는 타일 바닥 외에는 아무것도 없고, 죽거나 잠자는 등 의식을 잃는 행위가 불가능하며, 그저 살아야 한다.[1] 하지만 끝나는 순간에 정신은 원래대로 돌아오고, 시간도 몸도 원래대로 돌아온다. 기억은 지워진 채로. 누른 사람 입장에서는 "어, 뭐야 벌써 끝났어? 순식간에 100만 엔을 벌었네! 럭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5억 년 동안의 기억이 사라진다. 옆에서 친구가 누르는 것을 봤을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여서 주인공 스네로가 그 버튼을 누르지만, 진짜로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서 5억 년을 지내게 된다.

3일째 : 출구를 찾아서 내내 달리다가 포기한다.
일주일째 : 가족과 친구들을 생각한다.
3개월째 : 이곳에서 엄청 많은 시간을 지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며 앞으로의 생활을 애석해한다.
반년째 : 여러 가지 혼자 놀기 게임을 개발한다. 싫증 나면 다른 것을 개발한다. 어쨌든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지만, 미치지는 않는다.
1년째 : 망상에 빠진다. 꽤 오래 했지만 허무할 뿐이라고. 여기까지가 겨우 1년이다.
40년째 : 이곳에서 지낸 시간이 현실에서 살아온 시간을 넘어선 지 오래됐다. 버튼을 누른 자신의 행동을 몇 번이고 후회한다.
100년째 : 앞으로 몇 년 정도... 이렇게 있으면 될까...
※해설 : 앞으로 4억 9999만 9900년 힘내라 스네로.
1만 2066년째 : 사고를 포기한 지 이미 오래이다. 하지만 죽을 수도, 의식을 잃을 수도 없어 1만 2066년 동안 1초 1초를 인식하면서 살아왔다.[2]
504만 9272년째 : 철학적인 의문을 떠올린다. 여기가 현실이 아닌 걸까? 여기는 우주의 어디쯤인가? 우주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등등... 그리고 주인공은 생각할 시간이 아주 많아서 10년, 100년, 1만 년... 자기 나름의 학문을 이끌어낸다.
2천만 년째 : 그는 이미 인류의 지혜를 아득히 초월한 발상과 이론의 틀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있다.
1억 2316만 9649년째 : 그는 우주를 이해하고 무언가를 깨달은 듯하다.
남은 3억 7683만 351년 동안 그는 공간과 조화했다.

그리고 5억 년째, 그는 세계로 돌아간다.

이 모든 기억들은 지워졌다. 버튼을 누른 주인공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100만 엔을 벌었다고 좋아하고, 타카하시 명인처럼 연타해 버린다며 16번을 연속으로 누른다. 80억 년의 방황이 시작되고,[3] 만화는 끝난다.

3.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토니오

파일:5억년 버튼 토니오.png 파일:토니오.png
원작 만화 TV 애니메이션
トニオ / 곤곤(ゴンゴン)[JUMP]
안냐쩨여! 제 이름은 토니오, 5살이에여. 잘 부타케여![5]

성우: 노자와 마사코

5억 년 버튼이라는 아르바이트를 스네로에게 소개해 주는 인물.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 스네로는 5억 년 버튼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일 뿐이다. 이렇듯 만화에서는 작품 전체의 주인공과 특정 에피소드나 분기의 주인공이 다른 경우가 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식객을 예로 들자면, 전체 스토리를 총괄하는 주인공은 성찬이지만 에피소드에 따라 주변 인물이나 단역이 주인공이거나 아예 성찬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스네로, 쟈이타와 늘상 3인조로 붙어다니지만 사이는 결코 좋지 않으며 토니오<스네로<쟈이타로 위계 서열이 나뉘어 있어 둘의 심부름꾼 노릇을 한다. 그러나 스네로는 쟈이타를 불편해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같은 레벨이고 이때문에 둘의 요구 사항을 혼자 도맡는다. 스네로와 쟈이타가 그렇듯 토니오도 포지션을 진구 도라에몽[6]에서 따왔다.

하지만 진구처럼 심부름꾼 노릇을 한다고 징징대거나 도라에몽처럼 강대한 능력을 갖고도 이리저리 휘둘리는 일은 없어서 갖가지 철학적 화두를 던져 이야기를 전개하거나 아예 5억 년 버튼 같은 진기한 도구로 하여금 스네로와 쟈이타가 역경을 겪게 하는 경외감적 면모를 보인다. 우리나라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원작 에피소드 중에는 쟈이타가 미끄럼틀을 타다 문자 그대로 반갈죽당하는 내용도 있었다.

일본어 말끝에 붙는 ~데스(です)나 ~마스(ます)의 스를 츄로 바꾸어 ~데츄(でちゅ)나 ~마츄(まちゅ)로 말하거나 아예 단어 자체를 혀 짧은 발음으로 말하는 말버릇이 있다. 곤니치와를 곰미치와, 요로시쿠를 요로치쿠로 발음하는 식. 비공식 번역판에서는 ~해여로 번역되었다.

유일하게 TV 애니메이션에서 여체화되지 않은 원작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왔다.

3.2. 스네로

파일:5억년 버튼 스네로.png 파일:스네코.png
원작 만화 TV 애니메이션
スネ郎 / 타쿠야(たくや)[JUMP] / 스네코(スネ子)[TVA]

성우: 오오조라 나오미

5억 년 버튼이 등장하는 아르바이트(BUTTON) 에피소드의 주인공. 공식 설정으로 5살이며 쟈이타, 토니오와 같은 유치원에 다닌다.

쟈이타의 똘마니. 원문은 사제(舎弟, しゃてい)로, 일본에서 야쿠자 폭주족 등 폭력 조직의 하부 구성원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쟈이타와 의견이 갈리지 않는 이상 스네로가 쟈이타를 상전 취급 한 적은 없고 평범한 친구 대하듯 지낸다. 그래서 토니오가 둘의 심부름을 동시에 떠맡는 것.

(아마도 토니오의) 장난감을 박살 내는 역할이다. 원래는 금수저였으나 불황으로 인해 어머니가 꽃집에서 알바를 뛰는 신세가 되었다고. 스네로 가정 형편이 좋지 않다는 건 5억 년 버튼 편에서도 암시된다. 스네로가 버튼을 누른 계기 중 하나가 어머니의 심부름을 나갔더니 막상 수중에 돈이 얼마 없었기 때문.

전술했듯 스네로는 5억 년 버튼이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주인공일 뿐《모두의 토니오쨩》의 주인공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아르바이트를 추천해 주는 토니오이다. 스네로는 원래 도라에몽 비실이 역할을 하는 인물이며 그래서 이름이 비실이의 원작 일본 이름 '스네오(スネ夫)'에서 따온 '스네로(スネ郎)'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여성화되어 '스네코(スネ子)'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연령도 17세로 설정되었다.

3.3. 쟈이타

파일:5억년 버튼 쟈이타.png 파일:쟈이미.png
원작 만화 TV 애니메이션

ジャイ太 / 타나얀(タナヤン)[JUMP] / 쟈이미(ジャイ美)[TVA]

성우: 미모리 스즈코

먼저 5억 년 버튼을 눌러 스네로가 누르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유도하는 인물. 공식 설정상 스네로와 토니오가 다니는 유치원의 짱(トップ)이다. 혼자서 초등학생 5천 명을 전멸시킨 적이 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 점장의 갈비뼈를 벽돌로 찍어 박살 낸 전과가 있다. 이 때문에 해고되어 스네로와 함께 5억 년 버튼을 누르는 계기를 초래한다.

이 외에도 다른 에피소드에서 스네로와 의견이 갈리자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로 유명한 우사미처럼 눈을 부라리며 성질을 부리기도 하는 등, 모티브가 된 퉁퉁이 이상으로 폭력적인 성품을 보여준다.

생김새와 성격 등을 보면 짐작할 수 있지만 도라에몽 퉁퉁이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스네로와 마찬가지로 이름도 퉁퉁이의 원작 일본 명칭 '쟈이안(ジャイアン)'에서 따온 '쟈이타(ジャイ太)'. 그런데 한자 '타(太)'는 진구의 원작 일본 명칭 '노비타'의 '타'일 수도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여성화되어 '쟈이미(ジャイ美)'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연령도 14세로 설정되었다.

3.4. 기타 단행본 등장 캐릭터

5억 년 버튼 에피소드에서 등장하진 않았으나 단행본의 다른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캐릭터들이다.

4. 설명

버튼을 누르는 순간에 대가로 100만 엔(한화 약 912만 원)을 받고, 그 대신에 5억 년 동안 외딴 공간에 고립된 뒤에 돌아오게 되는 장치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공간은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고 5억 년이 지나야만 한다. 경외감적 색채가 강하다. 5억 년이 어느 정도 시간인지 예를 들면, 현대에 발굴된 기록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인류 문명을 통틀어도 아직 1만 년을 겨우 넘는 정도이다. 그리고 5억 년은 그 1만 년의 5만 배이다. 참고로 5억년 전은 캄브리아기로, 고생대 초기였으며 이제 막 오존층이 발생하기 시작하고, 아직 육지생물은 없었으며, 이 시기 하루는 21시간, 1년은 약 400일이었다.

5억 년 동안 잠을 자지도 죽지도 정신줄을 놓지도 못하고 홀로 고립되어야 하고 놀이 수단도 없으니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도 할 짓이 없어서 뭔가 할 만한 걸 생각해 내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장면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이다. 그러다가 1억 년쯤 지난 뒤로는 모든 우주의 진리를 깨우쳐 초인이 되는 지경까지 이르며, 2억 년 즈음에는 아예 공간과 하나가 된 고차원 존재가 되어 시간이 무의미해지는 지경에 이른다.

그렇게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 하다가 5억 년째에 자신이 스위치를 누른 시점으로 돌아가 기억이 지워지고 100만 엔을 받지만, 5억 년 동안의 기억이 없기 때문에 돈을 너무 쉽게 얻었다는 착각에 빠진다. 그렇게 스네로와 쟈이타는 또다시 같은 선택을 하며 고통받는 게 예정된 섬뜩한 결말이다.[11]

누른 당사자는 5억 년 버튼을 단순히 고장 난 것으로 알고 돈을 받으며 좋아한다. 그러다가 또 누르면 오히려 성능이 돌아온 것으로 알고 경악하다가도 다시 5억 년 버티고 나면 또 고장인 것으로 안다. 즉 이공간으로 다시 가게 되면 저번에 이공간에서 겪었던 일까지 다시 기억나는 게 아니다. 애초에 5억 년을 보내고 나면 그 공간에서 있었던 기억은 사라지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

여러모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풍자적인 내용이지만[12] 한 인간이 5억 년 동안에 1분 1초의 감각을 모두 느끼며 홀로 고립되어 지내는 장면의 묘사는 흥미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섬뜩하기까지 하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 역시 만화의 영역이기 때문에 실제로 5억 년을 갇힌다면 사람이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른다는 것에서 오는 섬뜩함이다. 만화 속에선 2억 년 정도 있었으니 우주의 진리를 깨우쳐서 공간과 조화해 남은 3억 년을 고통 없이 버틴 듯한 해학적인 묘사가 나온다. 이마저도 마지막 16연타 때문에 무시무시해진다.[13] 한번 고리에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고 해도 무려 32억 년을 맨정신으로 버텨서 16번 우주의 진리를 깨우쳐야 한다.

하지만 실제 인간, 가 5억 년 공간에 갇힌다면 정말로 고차원 영역에 갈 수 있으리란 보장조차 없다. 설상가상으로 중간에 나오는 생각을 그만두었다는 것도 뇌가 망가져 식물인간이 되지 않는 한 결국 만화적 표현일 뿐, 현실에선 생각을 그만두었다고 끊임없이 되뇌며 생각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불가능하다. 작중에서도 해당 장면에서 이미 1분 1초를 온몸으로 느끼며 버티고 있다고 나온다.

5. 논쟁

제시되는 내용상 5억 년을 버티고 현재로 돌아오면 모든 기억이 지워지고 5억 년간 고뇌했던 것은 기억도 흔적도 남지 않는다고 서술되는데, 여기서 결과적으로 5억 년의 기억은 흔적 없이 모두 삭제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공돈 백만 엔이 굴러들어 오는 것이기에 버튼을 누르는 것이 이득이 아니냐며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시점이나 과정 자체를 문제 삼으며 나중에 기억이 삭제되어도 5억 년을 보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버튼을 누르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논점은 5억 년을 버텨야 하는 나와 백만 엔을 받는 나 둘 중 누구에게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매우 극단적으로 갈리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14]

5.1. 누른다

누르겠다는 측은 당사자도 전혀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기억이 완벽히 삭제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 예가 바로 매일 꾸는 꿈이다. 꿈속 이야기가 1시간이든 100만 년이든 현실에서 지난 시간은 약 8시간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렴풋이 기억을 하거나 대다수는 잊어버리고 만다. 실제로 만화 속 인물들도 자신들이 버튼을 누르고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완전히 잊은 채 그저 (체감상으로는) 순식간에 거금을 얻은 사실에 기뻐할 뿐이다.

5억 년 버튼은 꿈보다도 현실에 영향이 없다. 꿈은 꿈을 꾼 이후 깨어났을 때 꿈을 꾼 기억이 남아있으며, 그 꿈의 내용이나 꿈을 꿨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한다는 것 자체로 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간밤에 꾼 기이한 꿈의 해몽을 위해서 역술가를 찾거나, 지속되는 악몽 때문에 정신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그 예시이다. 하다못해 꿈은 '자신이 꿈을 꿨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은 안 난다'는 것도 기억이 난다.

그러나 5억 년 버튼은 자신이 버튼을 누르고 5억 년 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내용도 모르고, 자신이 5억 년 동안 혼자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무슨 경험을 한 건 기억나는데 정확히 무슨 경험이었는지는 기억 안 나는 것도 아니라 그냥 기억 자체가 아예 없어서 5억 년으로 인한 후유증도 전혀 없다.[15]따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치가 높을 것이다. 어차피 자신이 한 것이니 저작권도 상관없고.] 보통 이런 절대적인 고독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 딜레마는 그 고독을 이겨내더라도 이겨낸 뒤의 후유증 때문에 결정이 꺼려지기 마련인데, 5억 년 버튼은 육체적이나 정신적인 후유증은 전혀 없고 손에 쥐어지는 100만 엔만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요소이다.

결국 돌아온 시점에서 걱정해야 할 문제는 100만 엔을 지나치게 여러 번 받으면 일어날 인플레이션 정도밖에 없다. 100만 엔이 새롭게 프린팅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지급한 것이라면 인플레이션은 사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는 소득세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5억 년 버튼은 누른 순간 내가 5억 년 동안 홀로 지내지만, 그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뭘 하는지 실제로 했는지도 전혀 알 수 없고 실제로 버튼을 누른 사람도 5억 년은 안중에도 기억에도 없고 버튼을 누른 뒤에 100만 엔을 받았다는 기억만 남았을 뿐이다. 5억 년 버튼의 핵심은 5억 년의 기억으로 인한 영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상술한 변형 조건이 '스네로가 버튼을 누르면 바로 옆의 쟈이타가 5억 년 동안 고통을 받는다'고 해도 눌렀을 때 쟈이타가 '아무 느낌 없는데?'라고 말한다면 실제로 쟈이타가 5억 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고 해도 스네로는 버튼을 재봉틀에 꼽았을 것이다.

5억 년 버튼의 고통을 실제로 겪는다고 해도 그 고통이 끝난 뒤에 그 모든 것이 흔적도 기억도 기록도 없이, 그 고통을 겪은 당사자마저도 기억할 수 없는 금시초문 이야기가 된다면 그것을 실제로 고통을 겪은 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있다 해도 '의미가 없다.'

5억 년 버튼대로의 체계라면 나무위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5억 년 버튼 문서에 들어오는 순간 5억 년 동안 절대적인 고독 속에서 생활을 하고 5억 년이 끝나고 나서야 문서 내용을 볼 수 있다는 식으로 변형도 가능하다. 솔직히 이 문서 내용이 100만 엔만큼은 가치가 있어 보이진 않는다. 이것이 4억 년도 6억 년도 아닌 절대적인 사실이라고 해도 어차피 5억 년이 끝나면 기억이 싸그리 사라지고 5억 년 동안 홀로 살았다는 증거도 기억도 전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5억 년 동안 고통을 받았다는 것을 모른다. 설령 문서 내에서 처음에는 "5억 년 보낸 당신에게 수고했다. 그리고 축하한다."고 쓰여있고 아예 그것도 모자라 5억 년 동안의 과정을 찍어둔 사진까지 있다고 해도 문서에 들어오는 사람이 느끼는 입장에서도 그냥 다른 나무위키 문서와 마찬가지로 5억 년 버튼 문서에 아무 문제 없이 들어왔을 뿐 이 문단까지 슥 읽고도 5억 년 나무위키가 실제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16] 그래서 만약 당신이 이 문서를 보는 것은 물론, 매 순간순간마다 5억 년 버튼의 체계대로 계속 왔다 갔다 했다고 해도 절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 만약 기억이 2초, 아니, 단 1초의 분량이라도 남아있다면 그 기억은 뭐였지 하며 생각에 빠질 수 있겠지만 아예 기억 자체가 없다. 그런데 5억 년 버튼은 누르기 전에 미리 설명해 준다.

비유하자면, 수면 내시경을 했을 때 내시경과 헛소리 등은 모두 실제로 있었지만 당사자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주사 맞은 곳이 차가워지더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시경이 끝나 있었다"라고 기억하는데, 이와 비슷한 상태일 것이다. 술 마시고 필름 끊기는 것이나 수면 내시경 등과 완전히 동일한 원리로 5억 년의 기억을 잊게 되는 거라고 치면, 어차피 필름 좀 끊긴다고 다른 인간이 되는 것도 아닌데 5억 년을 잊어버리는 것도 다른 인간이 되는 건 아니니까. 어떤 의미로 보면 5억 년 동안 그 공간에서 한 작곡 등의 요소를 현실로 가져오는 게 가능하고 기억은 없다면 100만 엔뿐만 아니라 이런 것까지 체감상으로는 공짜로 받는 셈이다.

5.2. 누르지 않는다

5억 년 버튼이 꿈과 다른 점은 실제로 버튼을 누른 당사자가 이세계에서 5억 년 동안 고통을 받는다는 점이다. 꿈은 뇌 속의 화학 작용에 불과하며 체감 시간이 다르게 흐를 뿐[17] 절대 시간은 동일하게 흘러가며 이 체감 시간조차도 사실 길어야 며칠 정도로 그렇게 길지 않다.[18] 하지만 5억 년 버튼은 5억 년을 그대로 체감해야 한다.[19] 문제가 없다는 측은 '5억 년의 기억으로 인한 영향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는데, 5억 년 버튼의 핵심은 영향이 없다는 게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5억 년을 체감하며 고통받는다는 것 그 자체에 있다. 나중에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5억 년을 그대로 버텨야 하는 것 그 자체가 문제다.

5억 년 버튼의 핵심은 5억 년이라는 아득한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코즈믹 호러스러운 공포 요소임을 인지하느냐 인지하지 못하느냐가 중요한 요소지, 5억 년을 보낸 뒤는 삭제되고 돈을 받았다는 것만 인지하므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5억 년의 기억이 삭제되어 돈을 받았다는 기억만 남는 호러 요소[20]가 메인인데, 이 호러 요소를 아무 문제가 없다고 부정하는 순간 5억 년 버튼은 그냥 100만 엔 버튼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누른다는 논리대로면 사실 5억 년이든 5조 년이든 5경 년이든 5해 년이든, 구골 년이든 유한한 시간인 이상 어차피 모두 지나갈 일이고 아무런 문제도, 의미도 없다. 하지만 누르고 나서 기억이 사라진 당사자가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느끼는 건 기억이 삭제되어 발생한 착각일 뿐이다. 결과적으로 괜찮다고 해서 괜찮은 게 아니다. 다른 예시를 들자면 버튼을 누르면 별세계로 이동하는 것까지는 같지만, 정신을 잃지 못하고 지내는 수준이 아니라 끔찍한 고문을 매 시간 받고 5억 년이 지나면 고문을 당했다는 기억과 흔적을 본인조차도 모를 정도로 완전히 없애고 돌려보내 준다고 치면, 결과적으로는 고문을 당했다는 기억도, 흔적도 완벽하게 없어졌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것인가? 그럴 사람은 적을 것이다.

돈을 받은 '나' 시점에서는 5억 년을 보낸 '나'를 인지할 수 없겠지만, 5억 년 버튼은 누르자마자 5억 년을 바로 스킵되고 내 정신으로 뿅 하고 돌아오는 게 아니다. 마치 이중인격처럼 '5억 년 동안 고통받는 나' + '돈을 바로 얻은 나'로 인격이 분열되는 셈인데, 차이점은 5억 년 동안 고통받는 인격 쪽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5억 년이 지나고 돌아오면 아무리 기억하지 못해도,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5억 년은 저 인격으로 살면서 계속 고통받는 걸 생생히 느껴야 한다.[21] 신체적으로도 힘들겠지만 정신적으로는 정말 고문도 이런 고문이 없다.

심지어 5억 년 버튼에서 상정하는 공간은 무언가 시간을 때울만한 컨텐츠가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기 때문에 고작 몇 년만 지나도 끔찍한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 아무리 인내심이 많고 스스로 즐길 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라도 결국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저 공간에서는 생각을 그만둘 수도, 죽을 수도 없으니 본인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떻게든 버티게 되어있다는 게 더더욱 무서운 점이다.[22]

비유하자면 꿈보다는 환생에 가깝다. 내가 지금까지 N년의 세월을 살아온 세월 + 5억 년을 살아가는 인생, 그리고 현실로 돌아가 나머지 수명을 사는 인생이 나뉘는 셈이다. 즉 이 버튼을 누르면 너는 현실보다 압도적으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곳에서 5억 년을 보낸 뒤, 죽어서 다시 버튼을 누르기 전의 나로 환생하는 꼴이다.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현실로 돌아온 이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버튼을 누른 다음부터 5억 년을 고통받아야 한다는 것은 (이후엔 기억을 못 하더라도) 버튼을 누른 직후 시점의 나에겐 명백한 현실이다.

그나마 애니메이션에서는 5억 년 동안 한 일을 현실에서도 확인할 수도 있고 심지어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고 나와있는데 원작은 그런 것도 없이 그냥 100만 엔 주고 끝이다. 100만 엔이 큰 것은 사실이나 5억 년이라는 시간으로 나눌 경우 500년 동안 1엔이라는 처참한 효율이다. 뭐, 기억이 지워지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서는 5억 년이든 5초든 똑같으므로 버튼을 누르는 1초에 100만 엔을 얻는 초당 100만 엔의 고효율로 느껴지겠지만, 5억 년이라는 시간을 실제로 보낸다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그야말로 블랙 기업이 대천사로 느껴질 수준의 박봉인 것.

그런데 후유증 같은 걸 떠나서 오히려 기억을 지우는 게 더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5억 년의 시간을 보내며 우주의 진리를 깨우친다는 것 자체는 만화의 개드립에 가깝지만, 5억 년 버튼의 공간이 정신을 잃지도 못하게 하고 죽지도 못하게 정신을 유지시켜 준다면 꼭 진리 정도는 아니더라도 명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있을 것이며,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후회나 반성 같은 것이라도 남거나 혹은 정신질환이라도 걸려서 다시 누르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5억 년 버튼은 이러한 기억조차도 날려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끝이 없는 욕심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것. 물론 저 공간에 다시 간다고 해서 없어진 기억이 돌아오는 건 아니고 그에 따라 몇 번을 누르든 얻는 돈만 많아질 뿐이지 실질적으로는 5억 년만 버티면 그만이지만 결국 너무나도 길어서 적어도 5억 번은 눌러야 본전이고 이 시간에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게 훨씬 나을 것이다.

결국 기억이 나중에 완벽히 삭제되고 전혀 기억할 수 없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 결국 시점이 어디에 있냐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삭제가 되려면 일단 존재해야 한다. 외부 시점에서는 삭제된 부분을 볼 수가 없겠지만 결국 버튼을 누르는 시점에서는 5억 년을 체감해야 한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5억 년을 보내는 입장에서 5억 년이 지나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100만 엔을 받은 나는 다른 인간이나 다름없다. 만약 환생이 먼 미래에라도 가능하다면 다음 생의 약간의 행복을 위해 이번 생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드는 셈이다. 그런데 환생이 가능하든 안 가능하든 기억이 지워지든 안 지워지든 결국 5억 년은 매우 길다는 것은 절대 부정할 수 없다. 한마디로, 이 관점에 따르면 돈을 받는 '타인'을 위해 5억 년을 보낼 수는 없다는 주장이 된다. *

버튼을 누르는 것을 외주를 주면 된다는 개드립도 있다. 5억 년 버튼은 버튼을 누른 사람의 정신을 5억 년 동안 버티게 하는 버튼이므로 제3자에게 누르게 하면 아무런 리스크도 지지 않고 돈을 가져갈 수 있다. 사탄: 아... 이건 좀...

6. 정신 상태 묘사에 대한 과학적 현실성

인간이 아무런 자극도 받지 못한 채 지루한 환경에서 살게 될 경우에 대한 실험은 BBC에서 딱 48시간 동안 실험을 한 사례가 있었다. # #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인간이 아무런 외부 자극을 받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면 서서히 중앙 수뇌부의 기능이 저하되며 한동안은 수많은 생각, 지루함을 떨쳐버리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이후에는 헛것, 환각 등이 보이기 시작하며 그 이후부터는 정보 처리 속도, 추상화 능력, 언어 유창성 등 뇌 기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한다. Vsauce의 마이클 스티븐스는 48시간을 넘어 72시간에 도전했는데 그도 시간이 흐르며 동일한 증상을 보이다 이틀이 지나자 멘탈이 완전히 박살 나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애초에 죄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기도 하지만 인도적인 차원에서 진행된 실험이기에 정말 사람이 미칠 정도로 장기적인 실험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상당히 장기적으로 긴 시간 동안 외부 자극을 받지 못할 경우 사실상 뇌 기능이 퇴화해 버리기 때문에 서서히 정신질환이 걸리기 시작하며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생각,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강력 범죄자를 대상으로는 ADX 플로렌스 교도소에서 사실상 실시되고 있다.

단순히 지루함이라는 정신적 고통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자극이 없으면 실제로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설령 본인이 내는 목소리, 노래 부르기, 혼자 하는 가위바위보 같은 것도 결국에는 익숙해져 버리기 때문에 지극히 일시이다. 비단 정신적인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인간의 기억력에도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구에서의 기억도 잊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근본적으로[23] 이 공간에서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도 못하는데 계속 생명을 유지하는 시점에서 이미 비현실성의 영역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 공간에서는 뇌의 상태 역시 들어왔던 상태 그대로 유지된다고 추측할 수 있다. 상술하듯 불과 며칠 정도만 무자극 상태에 빠져도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는데, 작중에서 스네오는 적어도 몇 년간은 자기만의 게임을 하며 버텼으며, 완전히 포기하고 붕괴된 상태에서도 시간의 흐름은 정상적으로 느끼고 있었다고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체불명의 공간과 5억 년의 시간 자체가 한순간의 환각에 불과하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5억 년 시공의 비현실성과 그동안의 기억이 전부 사라진다는 '정신 조작 계열'의 효과를 연관 지어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 이러면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과정의 비현실성도 환상 속의 착각이었다 넘어갈 수 있기도 하다.[24]

7. 비슷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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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15년이 되기 하루 전날 밤, 은행가는 15년간 주식 투기로 인해 대부분의 재산을 날렸고 약속했던 2백만 루블을 지급하면 완전히 파산할 위기에 몰렸기에 15년이 되기 전에 변호사를 살해하기로 하고 밤중에 변호사가 수감된 방에 침입하는데 그를 죽이기 전에 변호사가 써놓은 쪽지를 발견한다. 변호사의 쪽지에는 자신은 수많은 인간의 지식을 섭렵했지만 모두 허무하고 부질없는 것이며 자신은 속세의 모든 부귀와 영화를 경멸하며 그 표시로 15년이 되기 몇 분 전에 독방을 탈출하여 2백만 루블을 포기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그 글을 본 은행가는 크게 느낀 것이 있는지 변호사를 내버려두고 흐느끼면서 방을 떠난다.
그러나 은행가는 정작 변호사가 탈출한 것을 확인하자 그 쪽지를 변호사가 2백만 루블을 포기했다는 증거로 금고에 보관해 놓는 이중성을 보이는 씁쓸한 결말로 끝난다. 사람을 아주 오랫동안 가둬놓으면 뭔가 엄청난 깨달음을 얻게 된다는 클리셰의 원조 격 작품이다[25]. 대신 이쪽은 그냥 갇힌 게 아니라 원하는 책은 모두 받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탐구와 사색에 아주 좋은 조건이 갖춰지긴 했다.
초공간도약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시간 소요 때문에 이용자가 이성을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5억 년 버튼보다는 본 문단 최상단의 스티븐 킹의 조운트가 직접적인 모티브인 듯하다.

8. 미디어 믹스

8.1. 애니메이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5억 년 버튼 ~스가하라 소타의 숏숏~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9. 여담

철학과 교수 최진석이 이 내용으로 이야기한 영상도 있으니 참조해서 보길 바란다.

[1] 이를 뽑아서 가지고 노는 묘사라든가 몰골이 점점 초췌해지는 걸 보면 신체 손상과 노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2] 외부 자극이 전혀 없어 신체가 일그러지지는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피부가 녹변하고 전신에 노란 촉수인지 털인지 모를 것이 돋아난 것으로 묘사된다. 시간이 지나자 촉수는 사라진 걸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권태를 표현하고자 함인 것으로 보인다. [3] 기억 또한 16번 지워진다. 즉 그냥 처음 눌렀을 때와 똑같은 상태로 가게 된다는 소리. 애초에 그 공간에 간다고 해도 기억은 돌아오지 않기에 "내가 밖에서 기억 잃고 또 눌렀구나 또 5억 년 보내야 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돌아와서 또 눌렀을 때 그 공간에서는 기억이 다시 적용된다면 안 그래도 섬뜩했는데 훨씬 더 섬뜩할 것이다. 5억 년 동안 고통받고 나서 기억 잃고 돌아와서 괜찮네 싶어 또 눌렀는데 다시 기억난다면 처음 눌렀을 때보다 훨씬 많은 후회를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에서 나오지는 않았다. [JUMP] 주간 소년 점프 GAG Special 2002에서의 이름 [5] 이 인용문은 오타가 아니라 원문의 유아스러운 발음을 감안해 번역한 것이다. [6] 정확히는 더 노골적으로 도라에몽 파생 캐릭터임을 부각하는 ' 도라공(ドラゴン)'이라는 캐릭터도 있었으나 5억 년 버튼 에피소드에서의 등장은 없다. [JUMP] [TVA] TV 애니메이션에서의 이름. [JUMP] [TVA] [11]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아예 버튼을 광클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차피 돌아오고 나면 버튼을 누른 기억은 있어도 5억 년을 보낸 기억은 전혀 없기 때문에 돌아오고 나서 버튼을 누르는 게 힘들 정도가 되어야 그만둘 정도. [12] 사실 대상을 다른 동물로 바꾸고 누를 때마다 음식이 나온다고 해도 꽤 누르긴 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만큼이나 많이 누르진 않을 것. [13] 애니메이션에서는 그림체가 유쾌해지긴 했지만 이보다도 더 무서운 장면도 있는데 그건 바로 컴퓨터의 마우스가 5억 년 버튼으로 바꿔치기됐다는 부분이다. 그 말이 진짜든 가짜든 기억이 지워지는 특성상 알 방법도 없어서 16연타보다도 훨씬 더 무섭다. 물론 이공간으로 다시 가게 되면 이전에 이공간에서 겪었던 일이 다시 기억나는 것보다는 덜 무섭다. [14] 이게 어느 정도냐면 0원을 준다고 해도 누른다, 돈 주면 무조건 누른다 식인 의견도 있지만 죽는 한이 있어도 절대 안 누른다, 차라리 자살을 하겠다식인 의견도 있다. [15] 게다가 애니메이션 한정이긴 하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이 버튼의 장점이자 단점인 기억 삭제의 단점도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는 버튼에는 5억 년 동안 한 것을 기록하기 때문. 심지어 자신이 아닌 다른 인격체를 대신 보내거나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타임 패러독스가 생기는지는 불명이지만 어쨌든 5억 년 동안 한 작곡이라던가 여러 요소를 현실로 가져오는 게 가능하다면 100만 엔 [16] 아예 이런 식으로 서술 트릭을 쓰는 문서도 있을 정도이니 말 다 했다. [17] 꿈속 시간의 대한 체감은 비유하자면 일생의 관한 영화를 2시간으로 상영해서 보는 것과 같다. [18] 체감 시간은 뇌의 뉴런 구조와 도파민 수치 등의 전기, 화학적 작용과 연계되어 있다. 하지만 5억 년 버튼에서 가정하는 사고 실험은 현실적인 상황이 아니라 죽지도 못하고 잠에 들지도 못하는 등 의식을 1초라도 잃는 행위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19] 5억 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 것이나면 당첨 확률이 815만분의 1인 로또 복권을 하루에 1번만 산다고 가정해도 수천, 수만 번 당첨되고도 남는 시간이다. 하루에 1원씩만 벌린다고 해도 5억 년이면 1825억 원을 벌 수 있다. [20] 상술했다시피 그 공간으로 가게 되면 이전에 그 공간에서 있었던 기억이 돌아온다면 훨씬 더 무서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섬뜩하다. [21] 애니메이션은 설정이 조금 틀어져서, 버튼을 누른 사람의 뇌파를 복제한 다른 존재가 5억 년간 고통을 받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경우엔 버튼을 눌러서 받을 리스크가 사실상 없어지는데, 내가 아닌 다른 타인이 5억 년의 고통을 받는 것이기에 나에겐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버튼은 다른 버전이라고 한다. 즉 애니메이션에서는 기존의 버튼과 이 버전의 버튼이 둘 다 존재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 버튼은 누른 당사자와 외형부터 살아온 기억까지 똑같은 AI가 고통받는 것이고 그걸 보여주는데 이렇게 되면 AI에 의해 만들어진 좋은 정보를 현실로 가져올 수 있다. [22] 사실 이는 조금 억지가 있는데, 인간의 뇌는 본인의 수명상 아주 어릴 때가 아닌 이상 평생을 기억할 수 있는 건 사실이나 결국 1000년쯤 지나게 되면 먼저 겪은 일부터 차례대로 기억이 잊혀지게 된다. 5억 년이든 5000년이든 충분히 길다면 그게 그거다. 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없는 공간은 몇 달만 지나도 차라리 죽는 게 나을 정도일 것이다. [23] 그래도 5억 년 동안 생존하는 것이라면 그나마 상대성 이론 등을 통해 생각할 수는 있을 것이다. 자신만 멈춰있고 나머지는 아광속으로 이동하게 만든다고 치면 그 공간에서는 5억 년이나 되어도 돌아오면 체감하기에는 1초 수준이기도 하고. 하지만 죽지도 마시지도 먹지도 못한 채 계속 의식이 붙은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점이 공포스럽기도 하지만 애초에 비현실적이다. [24] 그런데 작중에서 버튼을 16번 연속으로 누르는 결말이 있는데 만약 버튼을 계속 눌러도 돈이 계속 나온다면 버튼이 있는 상자가 그리 큰 것도 아닌데 왜 돈이 계속 나오냐는 점에서 의문을 품을 수는 있다. 위조지폐기 [25] 올드보이 참고 [26] 가상 현실에서는 실제 현실보다 시간이 8640배 느리게 흐르는 설정이다. 즉, 실제 30일은 가상에서의 259200일 = 약 720년 정도로 계산된다. [27] 해당 현상의 원리가 기적학(재단 세계관의 마법)적 원리로 이루어지기에 기적술을 통해 해당 현상을 없앨 수는 있으나 이럴 경우 신경계가 액화되어 버린다. [28] 언급되길 12번 이상을 눌렀다고 한다. [29] 못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 혹은 담배처럼 중독성이 강한 것과 비슷해 보여도 원래 이런 건 매우 좋은 것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건 매우 좋다기보다는 "막상 해보니 별로 무섭거나 나쁘지 않다"식의 느낌이라는 것. [30] 그 외에도 다른 사람에게 눌러보라고 하고 자신은 돈만 먹고 튀는 것도 있다. 그런데 테이프 붙여두는 것은 누른 사람이 명확하지 않게 되는데(만화 내에서도 실제로 옷까지 가게 되는 것으로 보아 물건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꼼수가 제대로 통한다면 아무런 리스크도 없이 초당 100만 엔을 받는 셈이니 말이 필요 없다. 그리고 여기에 애니메이션에서 나온대로 5억 년 동안 한 일을 현실에서도 볼 수 있다는 사실과 덧붙이자면 아예 인공지능 로봇을 대신 보내 현실로 정보를 가져오는 식으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