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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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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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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퇴 이전
2.1.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논의
3. 사퇴4. 사퇴 이후

1. 개요

파일:바이든후보사퇴.jpg
▲ 바이든 후보 사퇴 당시 뉴욕 타임스 웹페이지 1면.[1]
현지시각 2024년 7월 21일 미국 민주당 소속 제46대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 후보직에서 사퇴한 사건이다. 바이든은 민주당 경선에서 완승하여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이 사실상 확정되었으나 전당대회를 한 달, 본선을 107일 남겨두고 사퇴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것은 1968년 린든 B. 존슨 이후 56년 만의 일이며, 특히 경선 승리 이후 사퇴는 미국 대선 역사상 최초이다. #

현직인 조 바이든이 재선을 포기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누가 당선되든 무조건 대수가 바뀌게 되었다.

2. 사퇴 이전

사퇴 이전부터 바이든은 고령·건강 리스크와 잦은 말실수 등의 문제로 시달리고 있었는데 결정적으로 6월 27일 토론에서 기력이 쇠하여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인지 능력에 문제가 있는 듯한 동작이나 잦은 말실수 등의 모습을 보여 크게 논란이 되었다. 이에 유세 연설에서 토론에서 보여줬던 약한 모습을 의식하여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여전히 감기에 걸려 여러 번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유세 연설은 앞에 프롬프터가 비치되어 있어서 읽을 수가 있었으나, 6월 토론은 아무런 원고도 지참하지 않고 들어갔기 때문에 별개의 문제이다. 이로 인해 토론 이후 바이든의 소속 정당인 민주당 지지자·당원들을 중심으로 바이든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었다.

대체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 버락 오바마의 아내),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바이든은 사퇴 직전까지만 해도 대선 완주 의사를 강하게 보이고 있었으며 대체안으로 꼽히는 민주당 인사들 역시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피력하며 후보 교체론을 잠재우려는 모습이었지만, 트럼프와 공화당 또한 후보 교체론에 대비하기 위함인지 대체 유력 인물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 "(바이든보다) 그녀가 더 나을 것이다. 그녀는 아주 나쁘고 한심하다"고 비난했고, 선거 TV 광고에서도 해리스를 겨냥해 "바이든의 최초 공범이자 국경 위기의 설계자"라고 비판하며 "우리가 대통령이길 원하는 사람이 맞냐"고 물었다. #

공식적으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확정짓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에 열리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이 확보한 선거인단들에게 자율 투표를 지시하며 8월 전까지 후보직에서 사퇴하거나, 대체 인물을 지명하여 해당 인물에게 투표하라고 지시하는 식으로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2] 그러나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난다"는 가정 하에 성립하는 이야기고,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번 굳은 완주 의지를 밝혔으므로 바이든 대통령이 뒤늦게 변심하거나 신변에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닌 이상 후보 교체는 사실상 어렵다.

또 바이든이 후보를 사퇴한다고 해도 도대체 누가 트럼프를 제압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만 정치 경력을 이어갔기 때문에 경합주에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3]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경합 지역에서 주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덕에 보수층들에게 이빨이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아직 정치 경력이 길지 않아 바이든 만큼의 지지를 모을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 또한 이들 모두는 결국 바이든 행정부의 일원이기 때문에 바이든에게 사퇴를 요구할 입장이 아니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역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미셸 오바마는 영부인 외의 정치 경력이 전무해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으며, 해리스, 뉴섬과 마찬가지로 역시 경합주들에서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또한 바이든과 오바마 사이의 알력 문제도 있기 때문에 바이든이 후보직을 사퇴하고 그 자리를 검증도 안 된 미셸에게 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리고, 미셸 오바마 본인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정계 진출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라고 발언까지 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이 터지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교체 논의가 잠시 중단되었다. #[4] 그리고 이 사건에서 트럼프는 오른쪽 귀에 총을 맞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와중에도 군중들을 향해 주먹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포착되어 바이든의 모습과 상반되는 인상을 남겼다. 결국 이러한 트럼프의 행동들로 인해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져 바이든의 재선 가능성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늘어났다. 게다가 교체한다고 해도 이길 가능성이 낮아져서 그냥 바이든을 버리는 패로 내고 2026년 중간선거를 노리자는 의견도 나오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교체 논의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과 별개로, 민주당 내외에선 바이든이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

2024년 7월 17일 바이든은 인터뷰에서 의사가 자신의 상태가 이상이 있다고 진단한다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그러나 같은 날 바이든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 또한 같은 날 실시된 여론조사에 참여한 민주당 유권자 2/3 가까이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물러나야한다고 응답했다. # 현재 코로나 19 감염으로 선거운동이 잠시 중단되었으며, 민주당 고위 지도부로부터 하차 압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

2.1.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논의

====# 민주당의 교체 찬성 측 #====
====# 민주당의 교체 반대 측 #====
====# 공화당 측 #====
====# 언론 #====
====# 기타 #====

3. 사퇴

바이든의 대선 후보 사퇴의 변 [ 펼치기 · 접기 ]
>Joseph R. BIDEN, JR.

July 21, 2024

My Fellow Americans,

Over the past three and a half years, we have made great progress as a Nation.

Today, America has the strongest economy in the world. We’ve made historic investments in rebuilding our Nation, in lowering prescription drug costs for seniors, and in expanding affordable health care to a record number of Americans. We’ve provided critically needed care to a million veterans exposed to toxic substances. Passed the first gun safety law in 30 years. Appointed the first African American woman to the Supreme Court. And passed the most significant climate legislation in the history of the world. America has never been better positioned to lead than we are today.

I know none of this could have been done without you, the American people. Together, we overcame a once in a century pandemic and the worst economic crisis since the Great Depression. We’ve protected and preserved our Democracy. And we’ve revitalized and strengthened our alliances around the world.

It has been the greatest honor of my life to serve as your President. And while it has been my intention to seek reelection, I believe it is in the best interest of my party and the country for me to stand down and to focus solely on fulfilling my duties as President for the remainder of my term.

I will speak to the Nation later this week in more detail about my decision.

For now, let me express my deepest gratitude to all those who have worked so hard to see me reelected. I want to thank Vice President Kamala Harris for being an extraordinary partner in all this work. And let me express my heartfelt appreciation to the American people for the faith and trust you have placed in me.

I believe today what I always have: that there is nothing America can’t do — when we do it together. We just have to remember we are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Joe Biden
조셉 R. 바이든 주니어

2024년 7월 21일

존경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지난 3년 반 동안 우리는 국가로서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가를 재건하고, 노인들을 위한 처방약 비용을 낮추고,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들에게 저렴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역사적인 투자를 해왔습니다. 우리는 독성 물질에 노출된 백만 명의 퇴역 군인들에게 매우 필요한 치료를 제공했습니다. 30년 만에 처음으로 총기안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을 대법원에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후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은 오늘날 우리보다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저는 이 모든 일이 미국 국민 여러분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100년에 한 번 있는 팬데믹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보존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동맹을 활성화하고 강화했습니다.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재선을 노리는 것이 저의 의도였지만, 제가 (후보직을)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오로지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에만 전념하는 것이 우리 당과 국가를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습니다.

이번 주 후반에 제 결정에 대해 더 자세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재선될 수 있도록 애쓰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모든 작업에 탁월한 파트너가 되어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보내주신 믿음과 신뢰에 대해 미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도 제가 늘 믿어온 사실을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한다면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미국이라는 사실만 기억하면 됩니다.

조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 X
CNN이 공개한 바이든 대통령 사퇴의 변 트윗 문서버전

현지 시각으로 7월 21일 오후 1시 46분,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직을 공식적으로 사퇴했다. 사퇴의 변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은 강건한 경제를 이룩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여러 차원에 보탬을 이루어내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재선에 도전하였으나 현재로서는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것이 당과 미국을 위한 최선의 이익이라 믿는다며 짧게 이유를 전했다. 이어, 주 후반에 자신의 결정에 대한 자세히 이유를 말할 것이라 남기며 차후 구체적인 대국민 브리핑이 있을 것을 예고했으나 그 방식에 대해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My fellow Democrats, I have decided not to accept the nomination and to focus all my energies on my duties as President for the remainder of my term. My very first decision as the party nominee in 2020 was to pick Kamala Harris as my Vice President. And it’s been the best decision I’ve made. Today I want to offer my full support and endorsement for Kamala to be the nominee of our party this year. Democrats — it’s time to come together and beat Trump. Let’s do this.

친애하는 민주당원 여러분, 저는 후보 지명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은 제 임기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2020년 대선 후보자로서의 최초의 결정은 카멀라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선택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제가 내린 최고의 결정이었습니다. 오늘 저는 카멀라 해리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충실한 지지와 지원을 다하고 싶습니다. 민주당 당원 여러분 ㅡ 모두 힘을 모아 트럼프를 이길 때입니다. 해냅시다.
조 바이든의 트윗
사퇴 성명서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후 본인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차기 대권 후보로 해리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서 바로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고, 오는 8월 19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 지명 절차를 밟아야 후보직 승계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선이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마당에 경선을 처음부터 다시 치르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기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추대하는 방안과 원포인트 미니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P 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의 당규 상 바이든이 자신의 후보직을 승계할 후보를 임의로 지명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정치적 영향력만을 행사하는 최선의 방법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

카멀라 해리스의 잠재적 경쟁자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꼽힌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모금된 선거자금 약 9,100만 달러와 슈퍼팩의 잠재적 후원금 약 2억 4천만 달러에 접근할 수 있는 후보는 해리스밖에 없다는 법리적 해석이 지배적이기에 해리스의 대선 후보 추대와 함께 해리스의 부통령 후보 지명이 동시 혹은 인접한 시간차를 두고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서 바이든 대통령의 봉사와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지지에 힘입어 지명을 얻고 승리까지 이어지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는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밝혔다.

사퇴 공식 발표 전까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레이스 참가에 회의적인 의사를 드러냈다고 알려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성명서를 게시하였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룩한 다양한 성과를 칭송하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을 내린 바이든에게 "미국을 위해 옳다고 믿지 않는 한 이런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조국을 사랑한 바이든의 이번 결정이 미국의 국익을 위한 역사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는 말로 감사를 표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역시 자신의 트윗을 통해 그간의 성취를 이룩한 바이든에게 짧은 감사를 남겼다. 반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을 향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해리스를 향해서는 "그녀가 (바이든보다) 더 이기기 쉽다"며 공격을 퍼부었다. #

바이든은 이후 24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신이 후보 사퇴를 결심한 이유 등에 대해 더 자세히 밝혔다. # 바이든은 연설에서 트럼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대통령직을 존경하지만 이 나라를 더 사랑한다, '미국은 왕과 독재자가 통치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의 야망이 민주주의를 구하는 일을 막아서는 안된다' 등의 말을 남겼다.

경선 포기 직후 리드 헤이스팅스는 "민주당은 경합주의 승자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

재선에 도전하던 현직 대통령이 후보직을 중도사퇴한 것은 1968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린든 B. 존슨 대통령( 민주당, 1968년 3월 31일 사퇴) 이후 56년 만이다. 참고로 이 대선의 승자는 공화당 리처드 닉슨이었다.

하지만, 존슨은 바이든과 달리 경선 초반에 뉴햄프셔 주를 초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나머지 주의 경선에서도 현직 대통령 역사상 첫번째로 패배할지도 모르는 불명예를 기록한다는 생각에 미리 중도사퇴를 했고, 경선을 통과했어도 베트남 전쟁으로 인한 반전 여론으로 청년층의 지지율이 크게 낮아져서[5] 어차피 승산이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의식했다는 학자들의 분석도 있다. 즉 바이든 시점의 민주당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것이다.[6] # 또한, 바이든은 존슨의 사례와는 달리 비록 타의적인 압력이 크게 가해졌긴 하지만 권력 때문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의 정권교체를 저지해야 하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게 되었다.

그리고, 린든 존슨 본인이 스스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임기 내내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많이 악화된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바이든처럼 악화된 건강 문제로 인해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것과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봐도 된다. 실제로 존슨은 대통령직 퇴임 이후 5년도 되지 않아 64세로 세상을 떠났다.

경선 때 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현직 대통령은 같은 당의 해리 S. 트루먼도 있는데 이 당시에는 연임 제한이 없어서 트루먼은 법적으로 얼마든지 재도전이 가능했으나[7] 뉴햄프셔 주의 결과가 패배로 나오자 극초반 만에 재출마를 포기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를 297일, 존슨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를 295일 각각 남겨놓고 재선 도전을 포기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를 183일 남겨놓고 포기했다. 특히 전당대회가 열리기까진 29일 밖에 남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4. 사퇴 이후

바이든이 사퇴한 지 약 2시간 만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바이든의 선거 캠프를 흡수하고,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 당선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같은 당내 리더들의 지지 선언이 거의 없다는 점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현지 시간으로 7월 22일, 펠로시 전 의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공식적으로 나는 카멀라 해리스가 노동자 가정의 옹호자로서 특히 여성의 선택권을 위해 싸우는 힘과 용기를 보았다"며, "(그녀는) 여성으로서 매우 기민하며, 나는 그녀가 11월 대선에서 우리를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격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

급박하게 전개되는 정국 속에서 바이든의 정치적 파트너인 오바마 전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의 최고 어르신이라 할 수 있는 펠로시 전 의장이 곧장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가 짙어지던 가운데, 펠로시 전 의장의 지지 선언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가도에 탄력을 제공했다. 바이든이 사퇴 성명을 내기 전날까지만 해도 펠로시는 개방적인 경선을 통한 원샷 선출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보다는 공정한 경쟁 과정에 따른 선출이 등돌린 유권자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키는 등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

반면 버락 오바마는 며칠이 지나도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뉴욕 타임스는 보도를 통해 "오바마가 곧장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는 것은, 선거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잠재우기 위함이며, 자존심이 강하기로 소문난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016년 민주당 경선 당시 오바마가 바이든이 아닌[8] 힐러리 클린턴을 암묵적으로 지지한 것을 예로 들며, 여전히 바이든은 그 당시를 기억하고 있어 오바마가 바이든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결국 사실상 오바마 역시 성급하게 지지 성명을 내기보다는 적절한 시기를 조율하는 일만 남았을 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그리고 7월 26일, 마침내 오바마도 해리스 지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 # 24일 미리 해리스와 전화 통화를 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던 것. 다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전격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성명을 낸 것 #과는 다소 대조적이며[9], 상대 진영인 공화당에서는 당 내 정파적 이해관계에 초연한 '정치 원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차기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목, 지지하지 않은 것이라 이를 냉소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며칠동안 오바마가 침묵을 지키며 '오바마는 해리스를 내켜하지 않는다', '오바마는 사실 마크 켈리를 내세우려 한다' 등의 루머가 기정사실마냥 떠돌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이 사퇴를 선언한 이후 민주당에는 기부금 행렬이 쏟아지며 2020년 대선 이후로 하루치 최대 기부금 기록을 갱신했는데, 24시간 만에 무려 8,100만 달러(약 1,100억 원)가 유입되었다. #[10] 트럼프에 비해 훨씬 젊은 후보이자 졸지에 미국 대선 역사상 최고령 후보가 된 트럼프를 맞수로 경쟁력 있는 후보로서의 가치를 유권자들이 높이 산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 이는 바이든의 주된 사퇴 이유로, 소위 민주당 내 슈퍼팩 인사들의 후원 보류 내지 중단 행렬이 꼽힌 것과 결코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불확실성을 이유로 후원을 중단했던 큰손들이 해리스로의 교체가 기정사실화되자 닫았던 지갑의 문을 열어젖혔다는 것이 정가의 중론이다. #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후원자들과의 비공개 모임에서 "한 방 맞았다"며 "해리스는 바이든이 가지고 있었던 고령 문제 등의 단점을 갖고 있지 않아 더 힘든 상대"라고 평가했다.


[1] 기사 제목을 해석하면 ‘바이든 사퇴 및 해리스 지지’이다. [2] 미국 대선 경선의 경우 본선과 마찬가지로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실시되고, 선거인 자신들이 투표해야할 후보가 아니더라도 다른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다. 심지어 입후보하지 않은 일반 평당원이나 정치인에게도 투표가 가능하다. 그러나 예외 상황이 아닌 이상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 불충실한 선거인단(Faithless elector)"이라 하여 엄청난 비판을 받는다. [3] 또한 개빈 뉴섬 주지사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인구 유출 및 범죄율 급상승으로 비호감도가 62%를 기록해 캘리포니아의 지지 기반조차 흔들리는 상황이다. [4] 7월 15일 CNN과 인터뷰한 민주당 측 소식통들에 의하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5] 반전파의 유진 매카시가 청년들의 마음을 얻고 있었고, 이후 흑인 등 정치적 소수자들의 지지에 힘입은 로버트 케네디도 큰 돌풍을 일으켰다. 그에 반해 존슨 대통령의 사실상 후계자였던 휴버트 험프리는 경선 내내 대중 득표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6] 다만, 바이든 역시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많은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사망으로 인하여 청년층의 지지율이 폭락했고 존슨 시절과 마찬가지로 대학가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었다. [7] FDR 이후 대통령들은 무조건 2선까지만 가능하게 법이 바뀌었지만, 이때가 트루먼의 임기 안이었기에 예외적으로 해당 법률을 소급 적용 받지 않아 이론적으로 3선이 가능한 역사상 마지막 대통령이었다. [8] 바이든은 원래 2016년 대선 경선에 출마하려 했었으나, 장남인 보 바이든이 지병으로 이른 나이에 사망하면서 충격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이든은 과거 1972년에도 교통사고로 첫째 아내와 이제 돌이 지난 셋째 딸을 떠나보냈다. 그래서인지 충격이 더 컸던 듯. [9] 사실 클린턴 부부는 오바마와 펠로시까지 나서 바이든에게 사퇴를 압박하던 바로 지난 주까지도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대선 자금 모금 활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 특히 이 중 60%는 올 대선에 처음으로 기부하는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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