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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라의 주연 및 작중 행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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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라 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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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밥[[아샤 라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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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란 사이로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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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행적 |
1. 개요2. 1부3. 2부
3.1. 챕터 13. Lost3.2. 챕터 14. 피3.3. 챕터 15. 신의 무기3.4. 챕터 18. 검의 시험3.5. 챕터 21. 얼어붙은 눈물3.6. 챕터 22. 내 앞에 서는 사람3.7. 챕터 23. 선3.8. 챕터 24. 금기3.9. 챕터 25. 잡을 수 없는 것3.10. 챕터 26. 주변인3.11. 챕터 30. 낙화3.12.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3.13. 챕터 32. 패자
4. 3부4.1. 챕터 35. 귀환4.2. 챕터 40. 비틀어진 새4.3. 챕터 41. 너의 7년4.4. 챕터 42. 기로4.5. 챕터 43. 칼끝이 겨누는 곳4.6. 챕터 44. 복수의 의미4.7. 챕터 45. 죄와 벌4.8. 챕터 46. 혼4.9. 챕터 47. 닿지 못한 말4.10. 챕터 49. 황금의 기사II4.11. 외전1~9
4.11.1. 외전9 소원
4.12. 챕터 50. 시간의 무게4.13. 챕터 52. 적4.14. 챕터 53.
아난타4.15. 챕터 54. 심연4.16. 챕터 55. 쿠베라와 쿠베라4.17. 챕터 56. 유한자4.18. 챕터 57. N204.19. 챕터 58. 뱀의 왕1. 개요
쿠베라의 주인공 쿠베라 리즈의 작중 행적을 서술하는 문서.2. 1부
2.1. 챕터 1. 신의 이름을 가진 소녀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라 한 번도 외지에 가본 일 없이 평화로이 살고 있었으나 자신의 15세 생일날 고향이 마루나에게 소멸당하고 혼자 남았다.[1] 본인은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식재료인 버섯을 따러 갔다가 만난 간다르바가 그녀가 자신의 표적인 줄 모르고 경고를 해줘서 살아남았는데 멀리서 마을이 사라지는 순간을 목격하고는 마을로 허둥지둥 돌아갔다가 마루나를 마주치게 된다. 마루나에게 죽을 뻔했으나, 쿠베라의 이름을 들은 아샤 라히로가 구해줘서 무사히 달아났다. 이후 쿠베라는 이 희고 붉은 수라를 향한 복수를 다짐하고 아샤를 따라다니고 있다.마을이 없어진 후, 아샤를 따라 간 아테라에서는 처음으로 가본 큰 도시에 꽤나 들뜬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아그니의 통찰에 의하면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면서 속으로는 줄곧 서글프게 울고 있었다. 리즈의 성정상 새로운 경험이 즐겁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고향과 가족을 잃은 지 하루도 안 되었으니 충격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듯... 또한 아그니가 신기한 것을 보여주며 마음을 풀어주자 조금은 풀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훌쩍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 날 밤 목표가 죽지 않은 것을 안 마루나가 아테라를 습격해오자, 아샤와 함께 신전으로 향하며 아샤를 짊어진 채로 신전의 높은 벽을 단번에 뛰어넘는 괴력과 민첩성을 보여주었다.[2] 이후 결계를 작동시킨 아샤가 그 반동으로 인해 쓰러지자 죽은 줄 알고 맨손으로 문을 부수고[3] 난입했다가 그냥 지친 거라는 것을 알고 쪽팔려 하기도 했다.
2.2. 챕터 4. AAA의 마법사
리즈는 아샤가 정양하는 동안 나름대로 도시를 즐겨보려고 했으나, 아샤 라히로가 외출금지령을 내려놓은 탓에 신전 안에 갇혀서 심심하게 지냈다. 이후 1부 26화에서 11월 21일이 아샤의 생일이라는 것을 알자 리즈는 어떻게든 아샤와 친해져보려는 일환으로 생일선물을 주기 위해 신전을 탈출해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신급 아이템이 든 상자가 야크샤족 하프와 쿼터 마법사로 구성된 도둑 2인조에게 도난당하는 광경을 보고는 그 도둑들을 추격하였고 그 과정에서 도시의 성벽에서 떨어져 죽을 뻔했다. 다행히 그 광경을 지켜보던 어떤 꼬마가 도와줘서 구사일생했다.이후 성벽 밖 숲에서는 그 도둑들을 찾다가 웬 덩치 큰 남자가 상자 속에 있던 팔찌를 가져가려는 것을 보고 다른 도둑으로 착각하고 막아서지만 힘으로 눌리고 자기 힘도 쓸 줄 모른다며 애송이 취급 받은 것에 대해 화딱지가 나서 참 아픈 곳을 전력으로 걷어차고 구속을 풀어 팔찌를 회수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그 곳을 정통으로 차였는데도 불구하고도 상처 하나 전혀 입지 않았고, 직후 그 남자가 팔찌를 그녀의 팔에 채우자 팔찌가 안 빠지는 바람에 물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대경실색했다. 사실 그 팔찌는 신급 아이템인 황금의 기사로, 그 팔찌를 차면 평소에는 힘이 억제되다가 팔찌의 능력을 발동시키면 원래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어 마라 2~3단계급 수라 한두 마리 정도는 때려잡을 수 있게 된다.
그는 리즈에게 팔찌를 가지라고 했는데, 이 남자가 황금의 기사의 진짜 주인이라 소유권을 임의로 정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리즈는 그래도 남의 것이라며 내키지 않아 팔찌를 뺄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다. 그가 말한 방법은 '1.손을 자른다, 2.죽는다(...), 3.오선급 신에게 부탁한다, 4.대지의 신관에게 부탁한다, 5.(대지의 신관에게) 팔찌 사용법을 배운다'. 결국 그 중 무난하게 대지의 신관에게 빼달라고 하기 위해 칼리블룸으로 가기로 했다.
그대로 헤어지려는 참에 갑자기 그가 리즈더러 사실 자신은 원래대로라면 리즈를 죽이러 온 것이나 그녀에게서 어떤 가능성이 엿보여서 일부러 살려두기로 했다는데, 이러면 죽지 않은 것을 후회할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여기서 죽을 것인지 살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강요하다가 이래저래 시간을 잡아먹자 이번에는 그냥 갈 테니 다음에 대답을 정하라고 말했다.
2.3. 챕터 7. 반(半)
이후 아샤에게 몰래 빠져나간 것에 대해 혼이 나고, 1부 44화에서 칼리블룸으로 향하던 도중 어느 마을에서 가루다족 하프의 경매를 보고 씁쓸해 하다가 이름 모를 소년이 그 가루다족 하프를 구해내는 광경을 보고 도와준다. 이후 우연히 목적지가 같던 그 소년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일행에 합류하게 되자 리즈는 그 소년에게 유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미스티쇼어에 도착한 뒤에는 일행에 트리플 水속성 마법사 란 사이로페가 합류해서 함께 수로로 들어갔다. 출발한지 1주일이 지나 50구역의 출구에 도착한 날 밤에, 그 근처에서 자고 있는 도중에 일행들 몰래 일어나 목욕하러 갔다가 표지판을 미처 보지 못하고 51구역으로 가는데 첨벙거리는 소리를 듣고 아까 잠자리에 없던 유타가 씻으러 왔다가 위험에 빠진 것 아닌가 해서 구해주러 갔다가 방금 막 죽은 간다르바족 마라 3단계급 수라의 시체를 발견하고 의아해했다.
그 하급수라는 죽었고 유타는 보이지 않으니 우선 돌아가려다 길을 잃고 황망해하는데, 그 때 어린아이 모습으로 튜브를 끼고 떠있던 신쿠를 만나 다시금 선택을 종용받는다. 리즈는 "미래의 제가 후회할 때 아저씨는 뭘 하고 있는데요?"라고 반문한 뒤 "제가 살아서 그때의 아저씨가 나중에 웃는지 우는지 지켜봐줄게요. 무슨 사정인진 모르겠지만 아저씬 일단 나쁜 사람은 아니잖아요?"라며 '살겠다'고 선택했다. 이 때 신쿠의 통찰로 보인 미래가 조금 변화를 보였으나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미지수. 이후 신쿠의 인도를 받아 원래 자신이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2.4. 챕터 11. 이름의 힘
이후 1부 88화에서 신쿠가 너는 계산을 할 수 없어도 마법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한 말에 따라 다음 날 계산없이 마법을 쓸수 있는 마법사인 란 사이로페에게 넌지시 말을 던졌다가 테스트 결과 정말 계산 없이 마법을 쓸 수 있는 타입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곧바로 란에게 '호티 쿠베라'를 배웠지만, 제대로 쓸 수는 없었다.다음 날 100구역에 도착했을 때 전신이 검붉은색에 수로의 천장을 모두 덮어버릴 만큼 거대한 수라를 만났다. 갑자기 유타가 아샤 일행에게 "저는 무시하고 곧장 100구역의 출구로 나가세요."라는 메모를 보여주더니 일행에게 보여준 뒤에 보트에서 내려 스스로 그 수라에게 다가가기 시작했고, 그 수라는 유타를 잡아갔다. 그 광경을 보고 흥분한 리즈는 유타를 구하기 위해 앞뒤 생각도 하지도 않고 뒤쫓으려고 했지만 아샤가 "유타는 잡혀간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간 거야. 별 문제 없이 돌아올 테니까 괜히 구한답시고 네 멋대로 뛰어들어서 유타를 난처하게 만들지 마."라면서 '호티 브라흐마'로 만든 밧줄로 리즈를 포박하면서 타라카를 쫓는 것을 저지하였고 리즈는 밧줄을 끊기 위해 '호티 쿠베라'를 사용하려 했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계속 실패만 하였고 결국 황금의 기사의 힘을 발동한 상태가 되어서야 호티 쿠베라를 사용하는데 제대로 성공하였다.
2.5. 챕터 12. 너희를 위한 거짓말
이후 1부 93화에서 리즈는 호티 쿠베라에 의해 강화된 근력으로 아샤의 포박을 단번에 푼 뒤 그대로 보트에서 단 한 걸음에 얼음절벽 위까지 뛰어올라 유타를 찾하러 달려가는 바람에 다른 둘도 멋대로 뛰쳐나간 그녀를 찾기 위해 쫓아갔다. 이 때의 묘사에 따르면 모든 순혈 인간들 중 지금까지 한 사람 밖에 쓸 수 없었던 특기를 사용한 듯 싶다.그 뒤 유타를 찾아다니다 타라카가 만들어낸 타라카족 마라급 수라들에게 포위당하자 위기상황에 이전 몇 번 그랬던 것처럼 엄청난 힘을 발휘해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 중 하나인 ' 지진'으로 전멸시켰다.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정신을 차린 뒤 스스로도 어리둥절해하다가 유타와 타라카를 보고 타라카에게 달려들었으나 맞기 직전 타라카가 마법& 초월기 무효화 능력을 발동하는 바람에 리즈 본인의 황금의 기사의 힘과 '호티 쿠베라'의 효과가 완전히 무효화 돼 버렸고 결국 리즈는 그대로 타라카의 촉수에 붙잡혀 절벽이 박살날 정도로 강하게 쳐박혔다.
그런데 1부 97화에서 평범한 인간이라면 당연히 100% 확률로 즉사할 상황인데 살아남고 상처까지 모조리 치유되었다. 이 부분의 묘사는 마치 융합마법 중 하나인 ' 호티 아슈윈스 호티 쿠베라'를 써서 재생한 것처럼 옥색 빛무리가 어렸다가 사라졌는데 애당초 융합마법은 갓 '호티 쿠베라'를 마스터한지 1시간도 채 되지도 않은 리즈가 알거나 쓸 수 있을리가 없는 마법인 탓에 독자들 대부분이 의아해했는데, 후에 2부에서 그 내막이 밝혀졌다.
어쨌든 상처는 완벽하게 치유되었으나, 그 반동으로 기력이 완전히 바닥나버려 그대로 잠들어버렸고, 수로를 벗어나고도 이틀이 지나서야 겨우 깨어났고, 유타를 찾으러 수로로 가려고 했는데 입구가 무너져 들어갈 수 없는 상태라서 낙담했을 때 유타와 재회했다.
3. 2부
3.1. 챕터 13. Lost
2부 1화에서 아샤 라히로, 유타, 란 사이로페와 함께 칼리블룸 근교에 위치한 '혼돈의 숲'을 지나던 도중 유타가 허리에 늘상 차고 있는 검은 천으로 감겨있는 검을 리즈에게 주고서 리체 세이란이 준비한 속박의 피에 잡혀서 사라지자 당혹해 찾으러 가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어디로 끌려갔는지 모르는지라 유타가 누구한테 잡혀 있는지 대충 짐작가는 바가 있다는 아샤의 말에 따라 그대로 칼리블룸으로 향해 유타를 납치한 것으로 짐작되는 리체 세이란의 저택까지 따라가지만 아샤의 지시에 따라 먼저 돌아간다.3.2. 챕터 14. 피
2부 8화에서 시간을 때울 겸 '칼리블룸 투사조합 부설 무도학원'으로 구경을 갔다가 뜻밖에도 죽은 투사들을 기리는 방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라오 리즈의 초상화를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아버지가 살아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 아는 사이냐고 묻는 란 사이로페에게는 그 사실을 숨기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라오가 마지막 목격되었을 당시에 울면서 '죽고 싶지 않다', '안나, 나 살아서 널 만나고 싶어',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우리 아이를 안아보고 싶어'라며 울었다는 말에 울 뻔했다. 란이 있어서 참은 듯.3.3. 챕터 15. 신의 무기
유타가 돌아온 후에는 할 짓이 없어 노닥거리다 2부 14화에서 유타와 함께 칼리블룸 마법조합지부 내에 마련되어있는 수라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 테마전시회에서 수라 회화전을 구경하러 갔는데 이 중 가루다족 라크샤사급 수라의 회화를 보자마자 자신의 마을을 파괴한 원수인 마루나를 떠올려서 "역겨워. 새같이 생긴 수라. 특히 그 희고 붉은 새. 절대 못 잊어. 내 손으로 반드시 죽일 거야."라며 그간 밝은 성격에 묻혀 잘 드러나지 않았던 혐오감과 증오를 잠시 드러냈다.2부 16화에서 대지의 신전으로 출발했는데, 계산방해 때문에 아샤 라히로가 혼자 '호티 바유'를 써서 올라가는 바람에 리즈는 유타와 함께 해발 9050m나 되는 고산을 직접 올라가야 했다. 그러나 고생 끝에 꼭대기에 도착해서 대지의 신관 시에라 시에스를 만나는데 성공하였고 리즈는 시에라에게 ' 황금의 기사를 푸는 방법'을 가르쳐 주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시에스는 "애당초 황금의 기사의 탈착법은 '대지의 신관들 사이에서만 대대로 전해오는 비밀'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가 없어. 네가 다음 대지의 신관이라도 된다면 모를까."라고
그 날 저녁 유타가 중립의 활을 실수로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칼리블룸 상하단을 연결하던 거대한 바위기둥 중 하나가 유타가 쏜 활에 맞아 완전히 산산조각나버리는 바람에 란과 함께 그 엄청난 파괴력에 기겁했다. 이때 활에 떠오른 이름을 보고 중립의 활의 원래 주인이 자신의 아버지 라오 리즈임을 알게 되었고 결국 아샤에게서 중립의 활을 얻으려고 란 사이로페와 서로 자신이 중립의 활을 살거라고 투닥거리는데 결국 아샤의 중재 끝에 란이 중립의 활을 제대로 쓰는 것보다 먼저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를 제대로 써내면 받기로 했다.
이튿날 아침에 어째서인지 아샤가 자기 목을 조르고 있자 일단 황금의 기사의 힘을 발동시켜 자신의 신체능력을 강화시킨 뒤 밀쳐냈다. 아샤 본인이 '잠결에 그랬다'고 하자 그렇구나 하고 애써 웃어넘기려고 하면서도 내심 많이 꺼림칙해하는데 그럼에도 아샤를 의심하지 않으려고 한다.
초월기를 구사하려고 해도 방법을 몰라 낙심하다가 우연히 클로드 유이와 마주쳐서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들었다. 클로드가 더 물을 거 없냐고 묻자 아침에 있었던 일을 떠올린 리즈는 이에 대해 빙 둘러 이야기를 했다가 살인마법 '호티 야마'에 대해서 조금 듣게 된다. 이 때까지는 아무 이상 없었으나 저녁이 되자 갑자기 몸이 자라 어른이 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급성장의 원인은 클로드가 말한 마법주문 '호티 야마' 때문. 클로드는 이 마법은 '수명에 관한 무언마법'을 먼저 습득하지 않으면 못 쓰는 마법이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고 했지만 사실 진짜로 시전했었다. 호티 야마는 주문을 왼 시점으로부터 12시간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는 마법이라 뒤늦게 변화가 드러난 것. 여하튼 마법으로나마 잠시 어른이 되자 신기해하고 조금이라도 지금의 모습을 즐겨 보고 싶어한 리즈는 아샤가 돌아온 뒤 클로드를 만나러 갈 때까지 숙소에 있으라는 란의 말을 듣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4]
안 그래도 발육이 좋은데 일시적으로나마 다 크고 나니 키가 커지고 특정 부위 사이즈가 잠옷 단추를 터뜨릴 정도로 폭발적 성장을 보인지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서도 '저만한 몸매면 여자치고 키가 좀 커도 상관없다.'라는 수군거림을 들었지만 본인은 오히려 그것을 즐겼다. 낮보다 하프가 훨씬 많이 보이는 것을 보고 이 기회에 하프 친구라도 하나 사귀어 볼까 생각하며 돌아다니는 도중 하프로 위장하고 있는 간다르바가 어떤 쿼터 투사와 시비에 휘말려 곤란해하는 것을 보고 임기응변으로 자신이 보증인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도와주었다. 그 거짓말을 들키지 않기 위해 외딴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간다르바가 딸을 찾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자기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아버지가 딸을 만나기 위해 죽을지도 모르는 험한 과정을 거쳐 찾아오실 거라면 차리리 안 오시는 것이 나아요", "아버지가 딸을 만나러 오시다가 돌아가시면 그 딸 기분은 어떨 것 같으세요? '내가 찾아가지 않으면 실망할 거다.', 내가 힘들게라도 찾아오길 원할 거다.'라고 생각하세요? 안 그래요. 그리워하긴 하지만 원망하지는 않을 거에요.", "세상에 자기 부모님이 힘드신 걸 좋아하는 자식이 어디 있겠어요."라며 딸 입장의 이야기를 해주고 그와 헤어졌다.
돌아오던 중 만난 아샤 라히로에게 된통 혼나면서 이대로면 자신이 죽는다는 말을 듣자 겁을 먹고는 "클로드는 애초에 리즈 널 죽일 의도가 아니라 날 잡으려고 덫을 놓은 거야. 하지만 내가 새벽까지 널 데려가지 않으면 그쪽에서 스스로 우릴 찾아오겠지. 널 죽일 의도도 없었고, 만약에 네가 죽어버렸다간 꼼짝없이 클로드 본인이 살인범이 돼 버리니까."라고 확실한 장담을 하는 아샤에게 "멋대로 나가서 정말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이제 귀찮게 하지 않을 테니까 한 번만 용서해줘... 응?" 이라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동시에 애원하여 그 길로 현재 클로드 유이가 어떠한 볼 일 때문에 와있는 장소인 혼돈의 신전까지 가서 클로드를 만난 뒤 그에게 '호티 야마'를 해제 받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이후 회귀의 검 시험이 시작되기 전까진 일행들과 함께 혼돈의 신전 내에 머물렀다.
3.4. 챕터 18. 검의 시험
2부 37~38화에서 치러진 회귀의 검의 세번째 시험은 신성친화도나 초월수치가 500을 넘으면 합격하는 거였는데, 이 때 신성친화도를 측정하러 갔더니 2250이 나왔다. 황금의 기사 보정으로 얻은 신성친화도가 정확히 2250이니 리즈의 신성친화도가 0이라는 것. 감독관은 초월수치를 측정하러 가라는 말을 했다.문제는 이 시험장 내의 초월수치 측정기가 구형인 탓에 초월기를 직접 써야 측정이 되는 물건이라는 것. 결국 이대로 시험에서 떨어지나 했으나 아샤가 이 시험을 통과할 방법이 한 가지 있다면서 같이 시험장에 가서 도와주는데... 그게 초월수치 측정기에 손을 대고 있는 리즈의 머리를 '브하바티 마루트'로 날려버려서(!!)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 중 하나인 '자기재생'을 발동시키는 거였다. 리즈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일체의 주저도 없이 자신의 머릴 날려버린 아샤를 원망하지만 아샤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고 얘기하는 것에 이어서 "내가 널 진심으로 해치는 일은 없을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눈을 피하는 게 영... 여기서 확인된 리즈의 통상 상태의 초월수치는 4240.
세번째 시험까지 다본 결과 리즈는 모든 참가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합계점수를 얻게 되었고 그 덕분에 회귀의 검을 1등으로 뽑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이후 회귀의 검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 뒤 검을 뽑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검 위쪽에서 사가라가 나타났다. 리즈는 그녀가 시험 감독관인 줄 알고 시험에 대해 알려달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아무 말도 안 하다가 갑자기 황금의 기사를 알아보고는 자신에게 달라고 말한 뒤에 갑자기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공격을 피하던 리즈는 이 여자가 하는 일은 시험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어떻게든 회귀의 검을 뽑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초월기 '중력장'을 썼고, '호티 쿠베라'로 자신의 신체능력을 강화시킨 뒤 그녀와 싸웠지만 검을 뽑기는커녕 일방적으로 얻어터지기만 했다. 도중에 사가라가 방심하는 틈을 노려 그녀의 복부에 황금의 기사의 공격형 초월기 '천공타'를 정통으로 명중시킨 뒤 그 사이에 검을 뽑으려고 했으나, '독무의 왕(King of Toxic mist)'을 발동한 것과 동시에 남성화한 상태의 사가라에게 바로 공격당해 신전 벽이 심하게 박살날 정도로 강하게 쳐박혀 몸이 거의 박살나 버렸다. 이건 여기가 인간계라서 능력이 전체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현 상태의 사가라의 능력치만 해도 황금의 기사의 힘을 발동시킨 상태의 리즈의 능력치보다는 높기 때문으로, 특히 천공타를 정통으로 맞았을 때는 몇 초도 채 지나지 않아 바로 재생되었다. 이때 '자기재생'이 발동된 덕분에 일단 죽지는 않았지만 그 반동으로 리즈는 기력이 완전히 바닥이 나서 의식을 잃어가던 중, 신 쿠베라를 봤다. 그 후 깨어났을 때, 하필이면 자신이 신 쿠베라의 다리를 베개 삼아 누워 있어서 기겁하며 일어났다(...).
그가 자신을 구해준 것에 고마워한 뒤, 회귀의 검을 꼭 뽑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네가 검을 뽑았는데 쇼크로 기억을 못하는 거라며, 저쪽의 나무 밑에 있는 회귀의 검을 뽑아보라고 했고 그의 말대로 검을 뽑을 수 있자 무척 기뻐했다. 그 후 그에게 계속 도움을 받았으니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했는데, 그 후 그의 말에 따라 같이 한나절을 보내다 무사히 칼리블룸으로 돌아왔다.
3.5. 챕터 21. 얼어붙은 눈물
이후 2부 61화에서 정체불명의 거대수라가 칼리블룸을 침공하자 아샤 라히로, 란 사이로페과 함께 칼리블룸 마법조합으로 가던 도중 간다르바족 하프가 감정동조화에 의해 날뛰었다. 하프공포증에 시달리는 란을 어찌어찌 데리고 갔지만 결국 란이 기절해버리자 란을 업고 마법조합에 도착했다. 하지만 마법조합에 도착한 뒤에야 오는 도중에 그 정체불명의 거대수라가 일으킨 해일 때문에 중립의 활이 들어있는 란의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가방을 찾으러 뛰쳐나가고 가방을 찾으려 하다 대지의 결계 범위를 넘어서버리고 아샤에게 붙잡혔다. 그 후에 2부 66화에서 아샤가 저 정체불명의 수라가 지속적으로 물을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라고 리즈를 아그니가 있는 곳으로 '브하바티 바유'를 써서 날려 보냈다. 이 때 아그니가 자신이 만났던 김바보와 동일인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아그니는 리즈를 안전한 곳에 내려다줄 때 너무 외로워하지 말라며 너와 마지막까지 함께 하는 이가 있다는 말을 했다.[5]그 후 2부 70화에서 아샤와 다른 마법사들을 만나서 같은 자리에 있었다. 마루나가 나타나 칼리블룸 투사조합 소속의 하프, 쿼터 투사 수 십명을 공격형 초월기로 단숨에 끔살시키는 것을 본 리즈는 아샤 라히로가 후퇴하자고 하자 복수할 좋은 기회인데 왜 후퇴하냐고 물었다. 아샤가 네 심정은 알겠지만 지금은 안 된다며, 일단 회귀의 검도 두고 왔다는 사실을 지적하자 즉시 회귀의 검을 소환했다.
3.6. 챕터 22. 내 앞에 서는 사람
직후 71화에서 스스로 누구보다 리즈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라 지칭한 자에게 빙의당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는 회귀의 검으로 공격형 초월기를 마루나에게 날린다. 하지만 수라화 상태의 후라가 마루나를 돕기 위해 등장하는 바람에 그 공격형 초월기는 후라의 초월기 유도형 초월기인 '초월의 늪(Transcendental Trap)'의 효과에 의해 후라 쪽으로 유도되어 후라를 맞추게 되면서 결국 마루나를 맞추지 못했고 이후 혈혈단신으로 돌진하여 깝죽대는 후라는 검격으로 날려버린 뒤 마루나와 대치한다. 마루나는 그녀에게 사소한 질문을 하지만 어차피 수라의 언어이기에 대답하는 것은 무리였고 마루나는 꽤 위험한 물건을 들고 있는 것 같으니 괜한 시간을 끌진 않겠다면서 자신의 고유 초월기인 '심홍의 새벽빛(Crimson Sunshine of Dawn)'을 시전했다.하지만 리즈는 재빨리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 5개 중 하나인 '자기재생'으로 회복한 뒤 마루나의 뒤쪽을 회귀의 검으로 공격하려 했는데 마루나가 피했다.[6]
그 뒤에 일부러 마루나를 도발했고, 이에 모욕감을 느껴 분노한 마루나가 자신의 공격형 초월기 중 하나인 '심홍의 추격(Crimson Homing Beam)'을 리즈에게 날릴 준비를 하자 '인간은 신이나 수라에 비해 기력총량이 부족해도 너무 심하게 부족한 생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기쁠수록 기력회복이 빠르다는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선 기력을 무한히 쓸 수 있다는 뜻이니...' 라고 생각하며 마루나와 결판을 내려는 찰나, 갑자기 나타난 유타가 마법& 초월기 무효화 능력을 발동시켜 마루나와 리즈의 초월기를 완전무효화시키며 그 둘의 싸움에 난입했다. 리즈의 또 다른 인격은 유타를 보고 "넌 왜 하필이면 지금 나타나서..."라고 독백하며 괴로워하는데, 잠시 후 리즈가 정신을 차렸다. 리즈는 또 필름이 끊겼다는 건 알았지만 자신이 회귀의 검을 들고 있는데다, 기력이 완전히 바닥났는지 엄청 졸려서 당황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다가 갑자기 유타와 마루나 사이에 끼어든다. 수라의 말을 일체 들을 수 없는 리즈는 유타가 마루나를 하프라고 생각하고서 대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유타를 보호하기 위해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 졸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참고서 끼어든 것. 자기가 막고 있는 사이에 빨리 도망가라고 말했지만 유타는 가만히 있었고, 결국 마루나가 완전수라화까지 하자 당황한다. 그녀는 마루나가 자신만 노리는 줄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미끼가 되면 유타는 안전할 거라며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도망가자고 말한다. 유타에게 도망가라고 말한 뒤에 뛰어나가려는 순간, 유타가 있는 쪽에서 임펙트가 일어나 놀라서 뒤를 돌아봤고 유타가 10대 중후반의 외모로 변한 것을 보게 된다.
리즈는 유타의 말과 달리 완전수라화 상태의 유타와 마루나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이 때 드러나기로는 리즈 본인은 유타가 하프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유타 본인과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다른 일행들이 사실대로 말해주기 전까지는 모르는 척 하고 있었던 거라고. 혼자서만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한 리즈는 유타에게 도움을 주려고 마루나와 유타의 교전 중에 빈틈을 노려 회귀의 검을 마루나에게 던지기도 했다.
마루나가 떠나버린 후, 유타와 헤어져서 아샤가 있는 칼리블룸 마법조합 쪽으로 간다. 그 후 파르 하엘에게서 잃어버린 란 사이로페의 가방을 받아 들고 있었다. 며칠 뒤, 행방을 알 수 없게 된 유타를 찾기 위해 테오 라칸을 찾고 있는 칼리블룸 투사조합 소속의 하프, 쿼터 투사들과 합류해서 도시 밖으로 나갔다가 드디어 유타와 재회했다. 리즈는 새로 보증인을 찾거나 이름을 바꿔 다시 보증해 도시로 유타를 데려가야 하지 않을까 고민하는데 갑자기 카사크 라조프가 '그 놈이 하프로서 검문소를 통과할 일은 없다'고 말하며 칼리블룸 투사조합 소속의 하프, 쿼터 투사들과 함께 등장하고는, 칼리블룸의 포탑이 발동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완전수라화했다.
그 후 카사크가 바로 완전수라화하고, 카사크와 같이 온 투사들의 반응을 본 그녀는 다들 자신의 말을 듣고 유타가 수라라는 것을 알아버린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설명해보겠다고 유타에게 자신의 입을 막고 있는 목도리를 풀어달라는 의사 표현을 하지만, 유타는 리즈를 납치하는 척 해서 같이 도망치려고 했다. 결국 그녀는 회귀의 검을 불러 강제로 유타의 목도리를 절단하여 결박에서 겨우 벗어난 뒤 유타가 갖고 있는 사슬을 느슨하게 만들어서 카사크에게 유타는 잘못한 게 없고 착하다고 말해서 설득하려고 한다. 주위의 투사들이 어리둥절해하는 가운데, 마침 아샤 라히로가 등장해서 '가급적 수라가 아닌 척 하고 인간의 곁에 평화적으로 남으려고 한 수라를 굳이 공격하여 일찌감치 적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해 카사크를 설득시키는데 성공한다. 이후 아샤와 란과 함께 유타를 도시 안으로 데려오기 위해 사람들을 설득하려 다녔다.
후에 식당에서 란과 아샤와 대화하던 중, 유타가 라크샤사급 수라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아샤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거라는 거에 당황했다. 아샤가 유타가 라크샤사급 수라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게 "인간 모습으로 변한 상급수라와는 친하게 지낼 수 있겠냐고. 이를테면 라크샤사급 수라라든가..."라고 농담식으로 말했을 때의 자신의 불쾌한 반응 때문이었다는 걸 듣고는 " 맞아... 그런 적이 있었지..."라며 이해하고는 "하지만 아샤 그 때 난..."이라며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아샤가 "그때완 달리 지금은 유타와 친해졌으니까 상급수라라도 상관없다고? 그럼 그때 당시에 유타가 상급수라인걸 알았다면? 그럼 친해질 기회조차도 없었던 거잖아."라며 그녀의 말을 막아버리는 것에 이어서 "어린애 같이 우기지 말고 인정할 건 인정해. 넌 여태껏 유타의 정체를 몰랐던 덕분에 유타와 친해질 수 있었던 거야. 그러니 처음부터 유타를 수용할 수 있었을 것처럼 포장하지 마."라고 하자 이 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결국 저녁 식사하는 걸 사양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래도 리즈는 자신을 못 믿어서 숨기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못 믿어서 숨겼다는 것보단 나으니까 억울할 건 없다고 중얼거린다. 이 때 카사크 라조프와 만나는데, 읽으라고 한 책[7]을 아직 못 읽어봤다고 말하니까 카사크가 그럴 줄 알았다며 책을 주면서 밤을 새서라도 읽으라고 말한다.
3.7. 챕터 23. 선
그리곤 다 읽었나 보다...2부 87화에서 유타가 있는 곳으로 간다니까 갑자기 옷을 5겹 이상이나 껴입었고, 유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뒀다.3.8. 챕터 24. 금기
2부 90화에서 유타가 땀을 흘리면서도 그렇게 여러벌 껴입고 있는 이유가 혹시 자신이 숲 속에서 끌어 안았던 일 때문이냐며 '리즈가 자신을 끌어 안았을 때처럼 자신이 끌어 안아주면 기뻐할 줄 알았다'고 말하자 좀 당황한 나머지 "하지만 유타, 지금은 네 성장단계가..."라고 말해서 카사크에게서 받은 수라생태학을 다 읽은 걸 사실상 확정했다. 하지만 유타가 과거 리즈 자신이 했던 말을 하면서 눈물까지 흘리며 '달라진 건 외모뿐이다. 내 마음은 똑같다. 믿어달라.'고 말하자 아샤에게 라크샤사급 수라에 대한 문제 때문에 들은 말을 떠올리며 아샤가 자신의 얘길 믿어주지 않은 게 괴로운 일이라는 걸 아는 자신이 유타를 안 믿어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며, "유타가 괜찮다는데 성장단계 따위가 무슨 상관이야?"라고 말하며 모자를 벗었다. 그 후 예전과 큰 차이 없이 유타를 대하고 있다.2부 88화에서 아샤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마법을 쓸 줄 안다는 것을 알자 정색했다. 그런데 2부 94화에서 유타가 아샤가 사람들을 실수로 죽였다는 걸 믿냐고 묻자 믿는다며, 원래 친구끼리는 믿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걸 보면 일단 의심하기보다는 아샤를 믿는 쪽으로 기운 거 같다.
3.9. 챕터 25. 잡을 수 없는 것
2부 98화에서 리즈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보다 아샤가 좋아하는 음식을 더 많이 만든데다, 란이 어쨌든 먹자고 하자 아샤와 유타가 오면 같이 먹자고 하고 유타와 아샤가 같이 돌아오는 걸 기대하고 있다는 걸 드러냈다. 란은 견디다 못해 아샤가 아예 숙소를 옮겨버렸다는 걸 알려주려고 했지만 마침 숙소 밖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다른 도시가 수라들에게 습격당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는 걸 들은 거 때문에 란이 밖으로 나가 대화가 중단되었다. 저녁이 되도록 다들 오지 않자 아샤가 어디 있는지만 알려주면 만든 음식들을 가지고 갈 수 있다며, 먹고 아샤가 무슨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게 아샤에게 무슨 큰 잘못을 해서 아예 자신을 만나려 하지 않는 게 아닌가 싶어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면 해결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유타가 숙소로 돌아왔다. 유타가 울고 있는 걸 본 그녀는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묻지만 유타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고, 예전에 자신이 아그니 앞에서 울었던 일을 떠올린 리즈는 남들에게 밝히지 못할 사정으로 슬플 때 마음 놓고 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었다며, 자신이 유타에게 그런 사람이냐고 묻는다. 유타가 고개를 끄덕이자 왠지 기쁘다며 울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몸을 돌려 냉장고 쪽으로 가며 육회를 냉장고에 넣어뒀는데 이걸 먹어서라도 스트레스를 풀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유타는 이 말엔 반응하지 않았다.옥상에서 유타와 함께 아샤와 란을 기다리는데, 자신은 회귀의 검을 뽑았고 마법도 초월기도 나름 열심히 연습하고 있지만 아직 마법사 회의 같은 자리에 끼일 자격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오늘은 아샤와 꼭 화해하고 싶었는데 너무 늦었으니 자야겠다며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유타가 아샤와 싸운 것도 아닌데 왜 화해를 하냐고 묻는다. 모르겠지만 내가 뭔가 잘못한 거 같다고 말하자 유타가 다른 이유일 수도 있으니 무조건 리즈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데, 내 잘못이어야 내 노력으로 화해할 수 있다며, 답이 없는 상황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아샤가 그렇게 좋냐고 유타가 묻자 당연하다며, 아샤는 소중한 걸 모두 잃어버렸을 때 나타난 구세주 같은 인물이니 아샤 곁에 항상 있어줄 거라고 말한다. 이에 유타는 '좀 위험하지만 다른 도시로 가면, 아샤가 리즈 곁으로 돌아와 줄 거다. 필요한 일은 자신이 다 하겠다.'고 말하는데, 이해하지 못한 리즈는 기다리면 언젠가 아샤가 돌아올 텐데 왜 다른 도시를 가고, 유타가 할 일이 따로 있는 거냐고 묻는다. 그 말에 유타가 들고 있던 종이를 구겨버리자 잘은 모르겠지만 네가 하기 싫은 일을 나 때문에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며 다가갔다가 키스당했다(!).
3.10. 챕터 26. 주변인
그리고 안면부터 뜯어먹혀 마미루당했다.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 중 하나인 '자기재생' 덕분에 죽는 것은 면했는데, 당시 거의 아무 것도 못하고 있었으나 의식을 잃은 건 아니라서 상황을 보고 있던 아샤가 고개를 돌리고, 유타가 떠나는 걸 봤을 때는 울면서 '가지 마.'라고 독백했다. 일단 이후 기절한 듯하며, 깨어났을 때 옆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 어디부터 어디까지 기억하냐고 묻자 일부러 '아샤한데 줄 음식을 만들고 있었고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샤를 기다리다가 잠든 거 같다.'는 거짓말을 한다. 그 후 2부 102화에서 란과 같이 숙소 밖으로 나왔을 때, 자신을 돌봐주던 여자들이 아샤 라히로에 대한 팬심 때문에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리즈를 보살필 가치가 있긴 한 건가?"라며 아샤는 별로 리즈를 일행 취급도 안 하는 거 같다면서 "근데 갠 아샤가 그렇게 대하는데도 왜 그렇게 아샤한데 붙어있대? 회귀의 검까지 뽑은 애라며? 힘이 없는 것도 아니고, 혼자 벌어먹지 못할 나이도 아니고...", "아샤가 부자라 편하니까 빈대 붙는 거 아냐?", "자기가 아샤랑 각별한 사이라고 착각이라도 하나 보지 뭐...사람이 그렇게 싫은 눈치를 주면 좀 눈치껏 수그러들 줄 알아야 하는데."라는 둥 자신에 대한 욕을 대차게 하고 있는 것을 봐버렸다. 일단 란 사이로페 앞에서는 못 들었다고 말했지만 표정이 굳어서 손에 쥐고 있던 유타가 자신에게 남기고 간 목도리를 꽉 잡으며 부들부들 떨었다.2부 106화에서 아저씨가 네 곁에 있는 이들을 믿으라고 말했던 걸 떠올리며, 내가 아무리 믿고 붙잡아도 다들 내 곁에 있어주지 않는다며 우울해했다. 이 때 란이 와서 카페에 가서 치킨 먹자고 하니까 당황했는지 한동안 란을 빤히 쳐다본 듯. 란이 아까부터 혼자 몇 번이나 멍때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던데 진짜 괜찮긴 한거냐고 묻자, 가끔 마을 생각나서 그런 거라며 불편해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 뒤에 란이 ' 붉은 하늘 사건'이 자주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알려진 생존자가 없다는 말을 하자 자신이 숨기고 다녔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란이 그걸 왜 숨기고 다녔냐고 물었고, 리즈는 아샤 라히로의 당부 때문에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아샤가 란 앞에서 '상급수라 때문에 마을을 잃었으니까 (유타가 상급수라라는 걸) 숨겼다.'는 식으로 말한지라 숨긴 이유가 있었지만 이젠 잘 모르겠다며, 자기 혼자서 중요한 비밀로 착각한 건지도 모른다고 답한다. 란이 그럼 이제는 말해줄 수 있냐며 리즈의 사정에 대해 궁금하다고 말하자 망설였다. 그러자 란이 유타가 상급수라라는 걸 안 뒤, 알고 보니 이 사실을 너만 모르고 있어서 섭섭하다는 듯이 말하지 않았냐는 말을 하는데, 리즈는 아샤가 자신에게 상급수라에 대해 물었을 때 끔찍한 표정을 지은 자기가 잘못한 거라고 말했지만 바로 란이 그건 네 마을의 원수가 기억났기 때문이지 않냐고 말하자 놀랐다. 란은 그 때 상급수라는 대변동 이후 수라도에 있다는 게 상식이니 원수 이외의 상급수라가 인간계에 있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네가 못한 게 당연하지만 아샤는 아는 것이 워낙 많았던 탓에 이를 이해하지 못했던 거라며, 자신이 이를 이야기해줬고 웬만하면 아샤가 직접 착각했다는 걸 얘기하고 화해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여태 말 안하고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말하자 고마움을 느껴서 눈물을 흘렸다.
결국 란에게 상급수라의 습격으로 마을이 공격당했을 때 아샤가 구해줬고, 황금의 기사는 우연히 차게 된 거고, 회귀의 검을 뽑기 직전까지는 기억하는데 그 다음은 의식을 잃었기에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름에 관한 건 아샤만이 아니라 어머니도 반드시 비밀로 하라고 한 거였고, 회귀의 검에 대한 건 아저씨가 자기 이야긴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사실대로 말하지 않은 것. 그런데 란이 '더 안 물을게.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아니면 내 위치가 딱 그 정도거나.'라고 떠봤을 때 양심에 찔렸는지 전부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란은 솔직하지 못했다고 네 입으로 말해 버리다니 바보냐며 웃더니, 어쨌든 이젠 자기가 말해줄 차례라며 예전에 라오 리즈와 친했다고 말한다. 라오에게서 그가 카르테로 가기 전에 곧 자식이 태어날 예정이었다는 걸 들었다며 마치 그 자식을 리즈로 확신하고 있는 듯한 말을 하자, 리즈는 당황해서 아무리 친자식이라 해도 그렇게 닮으란 법은 없고 혹시 별로 대단치 않은 사람이라면 실망할 거라고 말했다. 그 뒤에 란이 일단 네가 라오의 자식인지에 대해선 별로 상관없다는 듯이 넘기고, 난 널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동안 정도 들었으니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리즈는 아샤와 헤어져야 하는 거냐며 망설이는 듯한 반응을 하더니, 아샤에게 계속 신세질 수는 없는 건 알지만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아샤가 그 방법을 알려주기로 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아샤가 나타나서 란은 AA투표 때문에 엘로스로 가야 하고 자신은 에어로플래토로 가야 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하겠냐고 묻는다. 리즈는 아샤를 영영 놓쳐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바로 아샤를 따라가겠다고 대답했다.
무안해진 란이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아무리 아샤가 좋아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좀 고민하는 척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냐? 그 전까지 얘기하던 나는 뭐가 되는 거냐고?!"라고 토로하자, 지금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먼저고 이건 아샤가 도와주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그러자 란은 네가 말하는 그 해야 할 일이 자신이 도울 수 없는 일이냐고 물었는데 리즈는 정확히 대답하지 못했고, 그 사이 아샤가 와서 "죽을 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라고 대신 대답해줬다. 그 뒤 아샤는 "근데 그게 문제였으면 애초에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진 말았어야지?"라며 그 전에 자신에게 리즈를 맡긴다며 으름장까지 놨던 건 뭐냐며 너 때문에 마음 고생하던 주변 사람들은 죄다 호구로 보이냐고 짜증을 내는 란에게 "제가 리즈와 헤어진다는 건 리즈가 자기 목표를 포기한다는 전제하의 얘기였습니다."라며, "생각없이 먹고 자는 거 보니 리즈에게 목표의식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군요."라고 말했다. 이에 리즈는 말없이 먹으려던 치킨을 내려놓으며 굳은 표정을 지었는데, 야샤의 말을 들은 이 "내가 억울한 건 넘어간다고 쳐도, 리즈를 생각없는 애 취급하는 건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 쟤 너한테 그런 소리 들을 애 아니거든?"이라며 격하게 화를 내면서, 아샤에게 네가 리즈에게 무관심해서 몰랐던 거지 리즈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을 했다고 변호해준다. 그런데 란의 말을 듣던 아샤가 예상보다 브하바티 쿠베라로 일찍 떴다며, 리즈에게 "대체 마법 연습을 어떤 식으로 한 거야?"라고 물었다. 리즈는 이제까지 항상 그걸 꼭 써야만 한다고 간절히 바랬을 때 초월기와 마법을 처음으로 성공했기 때문에 비행 마법인 브하바티 쿠베라를 성공하려면 될 때까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자기재생'을 써야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 높은 절벽 위에서 계속 뛰어내리면서 브하바티 쿠베라를 시도했다고 대답했다. 즉, 수없이 자살(...)해서 실습한지 얼마 되지 않아 브하바티 쿠베라로 약간 뜨는 성과를 얻은 것. 이때 아무렇지 않게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게 약간 무섭다.
란은 그 얘긴 그렇게 쉽게 말할 얘기가 아니라며 앞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런 얘긴 절대로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서 아샤에게도 배려해달라는 말을 했는데, 아샤가 "본인이 괜찮다는데 란 사이로페 씨가 왜 이렇게 난리인지 모르겠군요." 라며 "리즈는 황금의 기사를 차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아이입니다. 고통에 비하면 얻는 것이 훨씬 큰데 대체 무슨 배려가 필요합니까? 자기재생 덕분에 그 무식하고 단순한 방법으로도 브하바티 쿠베라를 성공시켰다는데."라고 말하는 바람에 둘의 언쟁이 심해질 기미를 보이자, 리즈가 그건 자신이 감수해야 할 일이라며 화를 내는 란을 말렸다. 그런데 바로 아샤가 "이쯤에서 본인 위치를 인지하고 빠져 주시죠. 곧 헤어질 사이에 무슨 말을 하든 그저 오지랖이고 주제넘은 참견일 뿐입니다. 지금 상황이 정 그렇게 보기 싫으시다면 한시 빨리 엘로스로 떠나주시면 될 듯하네요."라고 말하는 바람에 다시 란이 격하게 화를 냈고, 아샤가 침묵한 틈을 타서 리즈가 셋이 같이 밥 먹을 기회가 또 언제 있을지 모르니까 좋은 이야기를 하자며 화제를 돌렸다. 하지만 하필 아샤가 꺼낸 화제가 중립의 활 내기에서 란이 졌다는 거라서 란은 "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빡쳐!!"라며 아까보다 더 심하게 발끈하고 말았다(...). 그런데 그 날 밤, 리즈는 란을 찾아와 중립의 활을 건냈다. 란이 자신을 위해 해준 말에 고마움을 느낀 리즈는 만약에 자신에게 오빠나 아버지가 있었다면 란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차피 자신은 회귀의 검을 써야 해서 중립의 활을 쓸 기회는 별로 없을 거고, 이 활의 주인은 란과 친했던 인물 라오 리즈니까 란이 갖는 게 더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리즈가 라오의 딸임을 눈치챈 상태였던 란은 자신보다 리즈에게 더 의미가 있는 물건이 아니냐고 말하려고 했지만, 리즈가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가버리는 바람에 얼떨결에 중립의 활을 받았다.
다음날 에어로플래토로 향하는 수송선에 타기 전에 마중나온 란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루츠 사이로페가 란 쪽으로 왔을 때 갑자기 루츠의 옷에 붙어있는 속박의 피에서 촉수들이 나와서는 리즈가 두르고 있는 유타의 목도리를 붙잡았다. 그 촉수들을 떼어내려고 하는 도중 곧 출발할 테니 외벽을 닫을 거라는 안내음성이 나왔고, 란이 아샤의 말대로 벗고 가라며 속박의 피를 개조하는데 성공하면 같이 보내주겠다고 하자 리즈는 마음 속으로 유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는 어쩔 수 없이 유타의 목도리를 포기하고 수송선에 올라탔다. 그 후 수송선에서 밖을 구경하던 리즈는 옆에서 책을 읽고 있던 아샤에게 " 에어로플래토엔 무슨 이유로 가는 거야? 거기에도 그 빨간 새를 죽일 방법이 있는 거야?"라고 질문한 뒤에 회귀의 검을 불러오는 건 그 동안 연습한 덕분에 이젠 잘할 수 있게 되었고 '브하바티 쿠베라'도 조금만 더 연습하면 될 거라고 말했다. 이에 아샤는 에어로플래토로 가는 이유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고 "브하바티 쿠베라는 옆에서 시범을 봐가면서 몸 가누는 방법을 익혀가야 하는 마법이야. 숙련자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몸을 가누는 건 불가능해."라며, "그런 식으로는 수 천번을 더 추락해도 배울 수 없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리즈는 "그럼 따로 스승님을 구해봐야겠네! 진작에 그걸 알았으면 대지의 신관님이라도 붙잡고 물어봤을 텐데... 에어로플래토에 도착하면 우선 브하바티 쿠베라를 쓸 수 있는 마법사부터 찾아봐야겠다!"고 말했다. 그 후 혼자 식당으로 가서 수송선 직원들과 식사를 했는데, 이들에게서 수송선에선 보통 멀미 때문에 속이 안 좋아서 식사를 잘 못하는 게 보통인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게 신기하다는 말을 들었다. 리즈는 이들에게 에어로플래토에 마법사가 많은지 물어봤는데, 이들은 아샤에게서 듣지 못했냐며 에어로플래토와 그 주위에선 대지마법을 쓸 수 없어서 대지속성 마법사들은 굉장히 무력해지는지라 마법사들은 많아도 브하바티 쿠베라를 쓸 수 있는 마법사는 없다고 대답했다. 식당에서 나온 후, 무슨 위험한 상황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자신은 거의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걱정을 하면서도, 중요한 게 아니라서 아샤가 말하지 않은 거라며 괜한 걱정이라고 중얼거렸다.
그 뒤에 강해지려면 마법을 배워야 하는 게 당연한데 왜 아샤가 자신이 마법을 배우는 걸 싫어하는 듯이 반응한 건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브하바티 쿠베라 책을 읽고 있을 때는 배워보라고 하고서는 왜 이제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걸 보면, 하필 대지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에어로플래토로 가는 게 자신이 마법을 배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품게 된 듯. 사실 리즈는 아샤가 자신을 싫어하기 때문에 일부러 괴롭히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현재 상황이 설명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아샤가 자신을 몇 번이나 구해줬기 때문에 정말로 싫어하는 건 아닐 거라며 아샤를 믿으려고 하는 거였다. 이후 수송선의 조종실에서 원인불명의 폭발이 발생하는 바람에 수송선의 수평유지장치가 고장나서 수송선이 심하게 흔들릴 때, 계단에서 넘어져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다.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은 좌석이 있는 곳에서 꽤 떨어진 곳이라서 황금의 기사의 힘을 발동하고서 돌아가려고 했지만, 전혀 발동되지 않았다. 결국 수송선이 흔들릴 때 넘어지는 등 고생하면서 어떻게든 안내방송의 말대로 좌석이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데, 이 때 갈색머리의 여성 직원을 만났다. 이 직원에게 좌석까지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으나 그 직원은 급히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좌석까진 데려다 줄 수 없다며 대신 지름길을 가르쳐 줬다. 자신이 가르쳐준 길로 가면 엘리베이터가 하나 있는데 그걸 타면 바로 객실이 있는 복도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리즈는 고맙다고 인사하고는 그 직원이 가르쳐준 길로 가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이건 직원이 알려준 것과 달리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비상탈출캡슐이었고 20초 후에 탈출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고는 당황한 리즈는 나가기 위해 힘으로 캡슐의 문을 잡아당겨서 조금이나마 여는데 성공했는데, 이 때 아샤 라히로가 온 걸 보고는 구해달라고 소리쳤다. 이후 그 비상탈출캡슐이 에어로플래토 근방의 황무지에 떨어져 있고 피투성이가 된 리즈가 다른 곳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데, 그녀의 옆에 외모나이를 10대 초반으로 맞춘 상태의 신 쿠베라가 있었다. 신 쿠베라가 그녀를 회복시켜준 뒤에 마침 유타가 그 곳에 왔고, 유타는 쿠베라의 말대로 리즈를 수송선 안으로 데려다 줬다. 수송선이 에어로플래토에 도착한 뒤에 깨어난 리즈는 아샤가 뭔가 말했던 거 같은데 그 이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지라 아샤에게 자신을 구해줬냐고 물었고, 아샤가 시간이 지난 뒤에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녀의 등에 기대서 자신이 몇 마디 말에 속 좁게 상처받아 잠시 아샤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오해했었다며 사과했다. 아샤가 알았으니까 옷을 놓으라고 하자 옷을 놓고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리즈는 자신에게 비상탈출캡슐을 엘리베이터라고 가르쳐준 여직원이 고참 직원들에게 혼나고 있는 걸 봤다. 바로 그녀에게 항의하려고 했으나, 마침 이 여직원이 신입이라는 말을 듣게 되자 신입이라서 잘 몰랐기 때문에 잘못 가르쳐준 거라고 생각한 리즈는 자신이 사실대로 말하면 저 사람이 바로 해고당할 것을 생각해서 항의하는 걸 포기하고, 그녀에게 가서 그건 엘리베이터가 아니라 비상탈출캡슐이었으니 다음엔 실수하지 말라는 말을 해준 뒤 에어로플래토 검문소 쪽으로 가고 있는 아샤를 쫓아갔다.
에어로플래토 마법조합의 숙소에 짐을 푼 뒤에 아샤가 네가 따라올 일이 아니니까 혼자 돌아다니지 말고 숙소에 있으라고 말하고서 외출했기 때문에 리즈는 숙소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고 투덜거리다가 배가 고파져서 카페로 가 커리소다를 주문했다. 밥이 아닌 건 1부에서 배고프단 이유로 먼저 밥을 먹었을 때 아샤가 '멋대로 혼자 먹어버리는 건 같이 식사하려던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거잖아.'라며 섭섭해 했던 걸 기억하고 있기 때문인 듯. 커리소다가 나온 직후 미르란 이름을 가진 미소녀가 다가와서 같은 걸 주문하는 걸 봤는데, 자기보다 어려 보이고 일행이 없어 보이므로 같이 창가 자리에 앉자고 제의했다. 대화하던 중 미르가 쿼터라는 걸 안 뒤엔 그녀의 나이가 자신의 이모뻘 쯤은 될 거라고 생각해서 존댓말을 사용했는데, 그녀는 이 얼굴에 이모 취급이라니 무슨 짓이냐며, 그냥 편하게 또래 친구처럼 대하라고 말했다. 그 후 나가서 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아샤가 숙소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하는 바람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을 때, 미르는 왜 나가지 말라고 했냐고 물었다. 아마도 자신이 길을 잃고 못 돌아올 것 같아서 그러는 거 같다고 대답하자, 미르는 마법조합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정도는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리즈는 뭔가 위험한 일을 당할까봐 그러는 거 같다고 말했고, 에어로플래토에는 마법사의 마법사용기록을 확인할 수 있기에 각종 범죄혐의를 부인하는 마법범죄자들이 많이 끌려오는 곳이라서 치안에 철저하기 때문에 이런 도시에서 위험한 일을 벌일 정도로 간이 부은 인간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미르는 자신과 같이 가면 길을 잃을 염려도, 범죄자를 만날 일도 없고, 다른 위험도 없다며, 도시 구경 실컷하게 해주고 여기로 데려와줄 테니까 나가자고 권했다. 리즈가 망설이자 그녀는 카페 점원에게 자신이 리즈를 데리고 나가도 될 거 같냐고 물었고, 점원은 신분 확실하고 실력 역시 대단한 사람이니까 100% 믿어도 되니 따라가라고 리즈에게 말해줬다.
이후 리즈는 미르와 같이 비룡특급을 타고, 자이언트 파르페 가게로 가서 같이 초특급 자이언트 파르페를 먹었다. 참고로 이 아이스크림은 세숫대야만한 크기의 그릇에 담아져 나오는데, 이렇게 한 그릇이 나왔기에 리즈는 이게 1인분이라고 생각하고 먹은 듯(...). 초특급 자이언트 파르페 한 그릇을 혼자서 완전히 비운 기념으로 미르와 기념 사진을 찍은 뒤에 몇몇 곳을 돌아다니다가, 천공탑에 가게 되었다. 탑을 올라가면서 미르에게 탑과 신탁에 대한 설명을 듣던 중, 쿠베라가 그려진 벽화를 보고 멈췄다. 쿠베라에 대한 설명 중 '낮에는 회색, 밤에는 금색으로 머리색이 변한다.'는 걸 보고는 그 아저씨가 생각나서 한 번 더 보긴 했는데, 이 벽화 속의 쿠베라는 창을 들고 갑옷을 걸치고 있었기에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다. 대지의 신이라면 덩치도 크고 근육도 많을 줄 알았는데 몸이 생각보다 슬림하다며 내 팔뚝이나 신님 팔뚝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가, 감히 이런 생각 하는 건 불경죄라는 생각이 들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를 본 미르가 쿠베라를 특별히 좋아하냐고 묻자 리즈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머리색이 변하는 사람이 있어서 한 번 더 본 거라고 말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은 상태가 되어서 결국 말을 끝내지 못하고 기침을 했다. 미르는 여긴 환기를 자주 안 해서 공기가 안 좋으니까 다음 층에서 엘리베이터 타고 전망대로 가자고 말했다.
천공탑 제1전망대에 온 후 미르가 오늘 어땠냐고 물었을 때, 리즈는 정말 재미있었다고 대답했다. 천공탑을 조금 밖에 못 봐서 아쉽다고 말하자, 미르는 천공탑은 한층 한층 다 살펴보려면 몇 달은 걸리니까 제대로 보려면 넉넉하게 시간 내서 다시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리즈가 유명한 마법사가 나 같은 애랑 이렇게 놀아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자, 미르는 왜 그렇게 자신을 하찮게 생각하냐며 좀 더 자신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 뒤에 처음부터 말하면 네가 어려워 할까봐 일부러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거라며 자신의 명함을 건네줬다. 미르의 본명이 미르하 시몬이고, 그녀가 바람의 신관임을 알게 된 리즈가 당황한 나머지 지금부터라도 미르하에게 존댓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녀가 존댓말 쓰면 친구 취소하겠다고 말하는 바람에 결국 그만뒀다. 잠시 후에 신관인데 왜 이렇게 시간을 냈냐고 리즈가 묻자, 미르하는 원래 아샤에게 할 말이 있어서 온 거였는데 우연히 널 먼저 만나게 된 거라고 대답했다. 프로필을 먼저 봐서 대충 알고 있긴 했으나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친구가 되고 싶었다며, 성격이나 하는 행동이 자신의 예전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호감이 간다고 말했다. 리즈가 칭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어 어리둥절하면서도 고맙다고 말하자, 미르하는 그런데 그런 모습이 항상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사람은 다들 자기 기준대로 생각하기에 나라면 절대 저렇게 못 웃을 텐데 어떻게 이 상황에서 웃을 수 있냐며 슬프지 않은 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그렇게 속이 편한 건지 의문을 갖게 되어 이게 오해가 되고, 어느 새 진실처럼 되어서, 서로의 거리를 멀어지게 만든다고 씁쓸한 듯이 말했다. 참고 웃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데 그 땐 그걸 몰랐다며, 성격 차이라는 건 정말 무서운 거라서 제대로 틀어지면 정말 돌이키기 힘들다고 말했다. 리즈는 경험담이냐고 물었고, 미르하는 긍정했다. 내가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무너져 있을 땐 그 친구가 꽤 챙겨줬었는데, 그 친구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참고 웃기 시작한 뒤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최근 몇 년간은 얼굴조차도 보지 못했다며, 계속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서 동정을 샀다면 지금도 친구처럼 지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리즈는 그건 미르하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런 걸 후회하냐며, 내가 슬프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하소연해서 해결되는 건 없고 오히려 서로 불편해지기만 할 뿐이니 내 곁에 있어주는 사람한테 괜찮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건 나쁜 게 아니라며, 자신도 그랬을 거라고 말하면서 미르하를 위로했다.
그 뒤 미르하는 '호티 바유' 단 한 번에 리즈와 함께 에어로플래토 마법조합에 도착했다. 리즈가 감탄하자 "이래봬도 난 바람의 신관이니까 적어도 바람 속성의 마법은 남부럽지 않게 갈고 닦아야지. 게다가 난 다리도 안 좋아서... 더더욱 마법에 의지할 수밖에 없거든." 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즈는 그것도 모르고 여기저기 보고 싶다고 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자, "아니 괜찮아 이 정도는... 많이 불편했으면 진작 마법을 썼을 거야. 게다가 내가 먼저 나가자고 한거고, 리즈는 내 다리에 대해 알 리가 없으니까..." 라고 말했으나 리즈는 "그래도 미안... 괜히 나 때에..."라며 또 다시 사과하려고 했다. 이에 미르하는 갑자기 정색하더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좀 더 당당하게 주변을 봐.모든 걸 그렇게 네 안의 문제로 돌리면 결국 힘들어 지는 건 바로 너야."라고 진심으로 충고했다. 이후 미르하가 화제를 돌리려고 쿠베라 마법들을 다 쓸 줄 아냐고 묻자 '호티 쿠베라'는 쓸 줄 알지만 '브하바티 쿠베라'는 아직 못한다며, 뜨는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그 다음부턴 스승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대답했다. 미르하는 대단하다며 너에겐 대지속성의 마법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거 같다고 감탄하고는, 마침 바람의 신전에 브하바티 쿠베라를 쓸 줄 아는 마법사가 있다며 어차피 이 지역에선 사용이 불가능한 마법이라 실습은 당연히 못하겠지만 요령 정도는 알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리즈는 예전에 아샤가 자신이 예상했던 방식으로 익힌 건 아니니까 됐다고 말한 것과 수천 번을 더 추락해도 그런 식으론 안 된다고 말했던 게 떠올라서 표정이 어두워졌는데, 미르하가 그 마법사를 소개시켜줄 테니 꼭 신전으로 오라고 하자 그 마법뿐만이 아니라 오늘 있었던 일 모두 고맙다고 말했다. 미르하는 정말 고맙다면 오늘 한 얘기들을 꼭 마음에 새겨두고 또 아까처럼 잊어버리지 말라고 말하고는 더 늦으면 자신의 비서가 걱정할 거 같다며 신전에서 다시 보자고 말한 뒤, 호티 바유를 써서 바람의 신전으로 돌아갔다. 인사를 하기 전에 가버린 것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리즈는 신전에 가면 또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웃었다.
리즈가 에어로플래토 마법조합의 숙소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아샤 라히로도 돌아왔다. 미르하의 명함을 보고 있던 리즈는 아샤가 오자 그걸 바로 숨겼고, 아샤가 여기에 신경쓰지 않게 하려고 머리 색깔 바꾸는 아이템 같은 거 있냐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아샤가 "쓸데없는 거 사달라고 하지 마."라고 말했다. 리즈는 당황해서 "아니, 사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밤만 되면 금발머리로 바뀌는 사람이 있었거든 근데 쿠베라 님도 밤에 금발머리가 된다고 하더라고." 라며 "거기 그려진 거 보니까 하나도 안 닮았는데 그 머리색 하나만 딱..."이라고 말했다가 결국 천공탑에 갔다는 것이 아샤한테 들통나버렸다(...). 하지만 아샤는 카페 직원에게서 미르하 시몬이 널 데리고 나갔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만한 유명인이 같이 나가자면 당연히 따라가겠지."라며, "이 도시의 시민들이라면 그 누구라도 그랬을 테니, 겨우 그런 일 가지고 뭐라 할 생각 따윈 없어."라고 말했다. 리즈는 조심스레 미르하가 아샤 만나러 왔다가 우연히 날 만난 거라고 했다며 같이 미르하를 만나러 가자고 했고, 아샤는 "그래, 같이가자."라고 승낙했다. 리즈가 고민하던 게 술술 풀린다며 좋아하자, 아샤는 "아까 하던 얘기 계속해 봐."라고 말했다. 리즈는 그냥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였다고만 말해서 얼버무리려고 했지만, 아샤가 " 그 팔찌를 처음 차고 온 날에 만난 사람이지? 굉장히 키가 크고, 검은 망토를 두른 남자."라고 물었다. 리즈는 그리고 보니 자신이 황금의 기사를 처음 차고 왔을 때부터 아샤가 이에 대한 걸 자신에게 전혀 묻지 않았던 걸 깨닫고는, 혹시 너도 아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아샤는 "유명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아주 잘 아는 투사야."라고 대답했다. 리즈는 "근데 마법사는 아니야?라며, "신기한 능력이 많은 거 같았는데... 혹시 그거 죄다 아이템빨이야?"라고 물었다. 아샤는 "가지고 있는 마법 아이템들이 많아서 별난 재주를 부리곤 하지만, 마법 아이템들만을 제외하면, 초월기 몇 가지 밖에 안 남는 투사야. 마법은 하나도 쓰지 못해."라고 대답했다. 이에 리즈는 그 아저씨가 자기도 마법 못 쓰면서 나한테 마법을 배우라고 했던 거냐며, 그리고 보니 수로에서 아샤를 아는 듯한 말도 했는데 처음부터 아샤랑 아는 사이라고 확실하게 말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답답하게 혼자만 알고 있었다고 속으로 투덜거렸다. 그 후 아샤는 "확인차 듣는 것뿐이니 얘기해 봐. 그 투사랑 무슨 일이 있었는지..."라고 물었고, 리즈가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자 그제야 생각이 났는지 메뉴판을 들고는 "배고프지 않아? 식사하면서 얘기해 ."라고 말했다. 리즈는 식사하면서 아저씨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의 일을 이야기했고, 이후 자기 전에 "아샤가 이렇게 오랫동안 내 얘기 들어준건 처음이야. 종종 이렇게 얘기했으면 좋겠다."라며 다음엔 아샤 얘기를 해달라고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아샤는 리즈와 달리 약간 씁쓸한 표정을 지은 채 다음에 그러자고 말하고는 방을 나갔다.
다음날, 리즈는 아샤 라히로와 같이 바람의 신전을 방문해 미르하 시몬과 미르하의 아버지이자 하늘의 신관인 '우르하 시몬'을 만났다. 이후 미르하의 비서인 '레더 헤일로'에게 '브하바티 쿠베라'를 배우게 되었고 레더가 어떻게 뜨는데 성공했는지 설명해줄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리즈는 란 사이로페가 이 얘길 다른 마법사들에겐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 것 때문에 머뭇거렸지만, 레더가 최대한 자세히 상황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어디부터 문제인지 알 수 없어서 도와주기가 어렵다고 하자 어쩔 수 없이 리즈는 사실대로 말한 다음에 이 얘긴 다른 사람들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그녀에게 진심으로 부탁했다. 이후 미르하가 바람의 신전 정원으로 나와 리즈를 만났을 때 리즈는 아샤에 대해 물었고, 미르하는 아샤는 잠시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모양이니까 그동안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며 죽은 어머니가 입던 옷들을 보여줬다. 미르하가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이 중에서 입고 싶은 옷을 가져가도 된다고 말하자 리즈는 이 옷들은 미르하 어머니 옷인데 내가 어떻게 그러냐며 거부했지만, 미르하는 "어울리는 사람이 입는 편이 더 좋지. 이렇게 옷장에만 있는 것도 옷들한테 안 된 일이잖아."라며 옷을 권했다.
이후 옥상에서 리즈는 미르하에게서 받은 연녹색 드레스를 입고 굽 높은 신발을 신고서 아샤 라히로를 반겼다. 드레스는 처음 입어보는 거라 어색했는지 리즈는 아샤에게 이상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아샤는 잘 어울린다고 대답했다. 그 후 아샤가 "넌... 29인 과실치사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자, 리즈는 "실수라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데 아샤가 아무리 천재라도 실수할 수 있지."라고 대답하며 네가 29명이나 일부러 죽였다고 왜 믿어야 하냐고 물었다. 넌 그 위험한 상급수라 앞에 뛰어들어서 날 구해준 사람인데 29명이나 일부러 죽일 정도로 나쁜 사람이면 당연히 내가 죽든 말든 지나쳤어야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간에 내가 보기엔 29번 전부 실수라고 말했다. 이 말에 아샤가 예전에 라오 리즈에게서 이와 비슷한 말을 들었던 것을 떠올리고는 리즈에게 "앞으로도 그 생각 변치 않을 자신 있어?"라고 물었다. 리즈가 "응."이라고 대답하자 아샤는 "그럼... 무슨 일이 있어도, 날 믿어주겠다고 약속해줘."라고 말했고, 리즈는 "응! 약속할게!"라고 말했다. 그 후 아샤와 같이 바람의 신전 옥상에서 내려가는데 에어로플래토 소속의 마법사들이 갑자기 아샤와 리즈 앞에 나타나더니, 아샤에게 지금 순순히 따라와준다면 A++급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겠지만 연행을 거부하고 도주 및 반격을 행할 경우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보고 A급 마법범죄자로 취급하겠다고 말했다. 리즈는 그 마법사들 사이에서 란 사이로페를 발견하고는 란에게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란은 이따가 설명해줄 테니 일단 물러나라며 아샤는 현재 과실치사로 판결났던 29명과 미제사건으로 남은 3명까지 포함해서 총 32명을 전부 고의적으로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해줬다. 아샤가 연행된 후, 란은 리즈에게 아샤가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32건 중 29건은 과실치사로 판결되었고 나머지 3건은 증거불충분으로 미제사건이 되었지만 지금 와서 조사해보니 그 32명 모두에겐 본명이 ' 쿠베라'였다는 공통점이 있고 살해동기도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란 사이로페와 헤어진 후 아샤 라히로가 갇혀 있는 침묵의 감옥으로 온 리즈는 누명을 쓴 게 아니냐며, 신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다면 난 왜 지금 살아있는 거냐고 물었다. 아샤는 날 죽일 기회가 정말 많았는데도 불구라고 안 죽였고 지켜줬으니 뭔가 잘못되었다며, 네 입장을 말해보라고, 내가 그 누명 벗을 수 있게 도와줄 테니까 그 사람들 아샤가 일부러 죽인 게 아니라고 말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샤는 리즈에게 "내가 그 때 네 마을 옆을 지나고 있었던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며, "난 신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수라들 역시, 신의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었지."라고 말했다. 자신이 먼저 찾으면 희생자는 1명, 수라들이 먼저 찾으면 희생자는 마을 사람 전체였다고. "하필 너만은 안 죽이고 여기까지 데려온 것에 대해서는 네 마음대로 생각해도 좋아."라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믿든, 부정적인 방향으로 믿든, 그 모든 믿음에 대한 결과도, 그 이후에 받을 죄책감도 전부 다, 네가 지고 가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 말에 심한 충격을 받은 리즈는 감옥에서 나온 후 이에 대한 슬픔과 정신데미지를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이후 바람의 신전의 정원에 있다가 신전 안으로 들어가 있었던 듯. 란 사이로페의 부탁을 받고 자신을 찾으러 온 사하 온으로부터 아샤 라히로가 사형판결을 받게 되었다는 것과 호티 야마'의 효과에 대한 것을 자세히 들었다. 다시 만났을 때 란의 착잡한 표정을 본 리즈는 "혹시 제가 수명 짧다고 충격 받을까봐 걱정하신 거에요? 근데 괜찮아요! 저 어차피 오래 살려고 생각해본 적도 없거든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고는 아샤가 더 걱정이라며, "지금은 입 다물고 있지만 분명히 뭔가 말하겠죠? 그렇게나 증거가 많다고 하니 살인 사실만큼은 뒤집을 수 없을 거고, 어쨌든 정말 아샤가 잘못한 거지만... 그래도 사형만은 면할 어떤 이유가 나올 거에요."라면서 "몇 번이나 절 구해 주고 여태까지 데리고 다녀 준 것만 봐도 아샤는 100% 나쁜 사람일 순 없다고 보거든요, 분명히 뭔가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3.11. 챕터 30. 낙화
그 후 2부 133화에서 란과 같이 아샤의 최후 발언을 들으러 갔다. 호티 야마에 걸린 아샤는 머리카락 길이가 어깨에 닿을 정도로 길어진 것만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거의 그대로였는데, 이건 아샤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놀랐다. 사하 온은 클로드 유이에게 "넌 이미 알고 있었겠군 그래."라고 말하자 클로드는 "그렇죠. 저렇게 수명이 얼마 남지도 않은 사람은 뻔히 보이니까요. 근데 제가 말해봤자 믿어줄 분위기가 아니라서 말이에요."라고 말한 뒤 "저렇게나 수명이 짧은 사람이, 이런 거창하고 번거로운 범죄를 저질러 가면서 어떤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할 것 같나요? 어차피 얼마 못가서 죽을 텐데."라고 물었다. 리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샤를 믿어주겠다고 한 약속을 떠올리지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사하에게 "제가 아샤 대신 말하면 안 되나요?"라고 물어봤고, 사하는 "그래. 말해 봐, 리즈 하이아스. 최근에 가장 아샤 가까이에 있었던 사람으로서."라며 허락하자 리즈는 사하에게 고맙다고 인사한 뒤, 회귀의 검을 소환하고는 자신은 아샤가 보증하고 있던 사람이고, 아테라에서 이곳 에어로플래토에 올 때까지 쭉 아샤에게 신세를 졌다고 말했다. 단순히 동정심이라면 자신에게 돈을 주거나 다른 보호자를 알아봐주는 정도로 헤어졌을텐데, 아샤가 자신을 데리고 대지의 신전이며 혼돈의 신전이며 찾아다닌 이유는 아마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아샤가 하려는 일이 같기 때문에 도와준 거라 생각된다고 말하더니 죽을 각오로 일생일대의 일을 이루려고 하기에 그 후의 수명이 얼마나 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고, 사하가 "아샤가 널 도와서 이루려는 일이 뭐지?"라고 묻자 리즈는 붉은 하늘 사건을 일으킨 상급수라를 죽이는 거라고 대답했다. 사람들이 이 말에 놀라자 본명도 말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미르하가 "제가 이어서 보충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리즈에게 앉으라는 신호를 보내서 그녀를 자리에 앉혔다.이후 미르하는 "리즈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카르테의 멸망 역시 상급수라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만약 아샤가 상급수라에게 복수심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그 복수를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신탁을 받았던 거라면... 그게 우리 모두에게도 필요한 일이라는 점에서, 지금 아샤를 사형시키는 건 보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클로드 유이도 "안 그래도 상급수라들이 위협하는 마당에, 신성친화도가 1만이 넘는 마법사를 이런 식으로 죽일 순 없지요. 아샤의 마법능력이 어떤 식으로 형성되었든 간에 그건 지금의 우리들에게 필요한 힘입니다."라며 아샤를 옹호해준 덕분에 결국 아샤의 사형은 보류되었다.
그 후 리즈는 사하 온이 자신을 데리러 오기 전에 레더가 상황이 마무리되면 나중에 혼자 읽어보라며 준 서류를 꺼내 읽어봤다. 이 서류엔 아샤 라히로가 리즈가 아테라에 있는 고향친구들을 만나지 않게 하기 위해 아테라에 있을 때 불의 신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을 거라는 것, 자신에게만 의지하게 하려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하지 못하게 했으며, 신급 아이템들을 통해 리즈의 기초 스펙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긴 하지만, 제대로 된 스승을 소개시켜 주는 기본적인 일은 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리즈가 가진 투사로서의 재능은 그 카사크 라조프만을 제외하면 행성 윌라르브 내에 있는 모든 투사들 중에서도 단연 최강급이며, 도저히 순혈인간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수준이므로 다른 쿠베라들처럼 죽이기에는 아까웠을 거라는 것, 이 사실들을 리즈가 알게 된다면 큰 충격을 줄 것이기에 라오 리즈를 위해서라도 나중에 고향친구들에 대해서만 따로 알려주는 게 좋겠다고 미르하가 결정했다는 것 등이 파란 글씨로 적혀 있었다. 이에 리즈는 에어로플래토 행 수송선의 비상탈출캡슐 안에 있을 때 본 아샤가 한 말이 '호티 마루트'였음을 떠올리고는 충격을 받아 절규가 섞인 비명을 지른 뒤에 회귀의 검을 휘둘러 앞에 있던 난간을 부숴버렸다.
이후 미르하 시몬이 리즈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그녀를 찾아오더니 렌 형제가 살아있다는 것과 아샤가 그걸 알면서 계속 너에게 숨겨왔던 건 사실이지만 그 이외에, 파란 글씨로 적혀 있던 것들은 죄다 자신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면서 쓴 추측성 글이니까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자, 리즈는 "아니. 적어도 내 마음에 대한 건 사실이야."라며 그녀의 말을 부정하더니, "나한테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해서 아샤한테 의지하게 된 것도 사실이고, 카즈를 만났다면 복수에 목숨 걸지도 않았을 거라는 것도 사실이야. 내 마음은 내가 제일 잘 알아. 다만 한 가지 틀린게 있다면... 그거야. 아샤의 살해시도가 내게 들킨 적은 없을 거라는 부분. 그건 틀렸어, 미르하. 난 야샤가 날 죽이려던 순간을 기억해."라고 말하더니, "무조건 숨기기만 하는 것이 날 위한 거라고 생각한 거라면... 그건 정말 잘못 생각한 거야. 내 아버지를 닮은 웃음? 이렇게 철저하게 속아서 웃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데?"라며, "지금 여기 있는 건 ' 라오 리즈'가 아니라, '리즈 하이아스'야. 누구랑 닮아서. 본명이 특별해서. 그런거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날 봐주면 안 돼? 난 그런 것들만 제외하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쓸모없는 애야?"라고 말했다. 직후 리즈는 자신을 그대로 봐줬던 유타를 떠올리더니 "왜... 왜 안와... 왜 지금은 없어...? 가지말라고... 가면 안된다고... 돌아와... 돌아오라고 제발..."이라고 말하며 우는 것과 동시에 유타를 애타게 찾았다.
3.12. 챕터 31. 너와 나의 정의
2부 139화에서 유타가 속박의 피를 재료로 개조한 목도리를 몰래 리즈방에 두고 나가려고 했을 때 깨어난 리즈는 유타를 알아보고는 "유타? 이거 꿈... 아니지? 유타... 유타 맞지? 다행이다 돌아왔구나. 얼마나 기다렸는데...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려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라면서 "이제 다시는 그렇게 멋대로 가버리지마? 응?""이라고 말했지만, 유타는 마음속으로 리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뒤, 리즈를 보호하려고 망토만 그녀의 방 안에 놓고는 초월기로 순간이동을 했다. 그런데 유타가 두고간 망토를 착용한2부 149화에서 회귀의 검을 이용한 초월기로 얼음산에 타격을 입히고 '이거라면 그 빨간 새한테도 이길 수 있을지도 몰라'라며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삼파티는 리즈의 초월기를 가소롭다는 듯이 비웃고 있었다(...)[8]
2부 157화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현기증을 느낀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자신들의 앞에 나타난 아샤를 목격하고 뒤이어 아샤의 습격을 받았다. 다행히도 죽은건 아니었고 아샤에 의해 어떤 장소로 이동했었음이 밝혀졌다. 이후 아샤에게서 아샤가 사하를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무슨 의도로 이러는지 혼란스러워하던 중 "자신의 배려와 사하의 희생으로 네가 산거니 책임을 져라."는 아샤의 말에 결국 더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아샤를 패버렸다. 그 뒤 아샤에게 실컷 따지다가 아샤의 궤변에
3.13. 챕터 32. 패자
2부 165화에서 체념하고 아샤의 질책에도 웃으면서 대응해 무너진 장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후 아샤의 명령의 따라 수라들의 집합소로 갈려다가 보초가 있는 걸 발견해 숨었다가 기습할 기회를 노린다. 그런데 팔찌가 갑자기 꺼진걸 보고 당황,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169화에서는 신 쿠베라와 싸우다가 그가 마을습격의 진짜 원흉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멘붕했다. 그러다가 신 쿠베라에게 배를 걷어 차여 피를 토한 뒤 기절했지만 그 후 무슨 생각인지 난입한 아샤에 의해 구조되어 호티 바유로 탈출한다.
172화에서는 실패의 원인을 놓고 아샤와 다투다 말다툼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아샤에게서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다. 당연히 당장에 폭주하여 아샤를 죽이려고 덤비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유타가 리즈를 말려 아샤가 로레인의 발명품을 이용해 도주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그런데 이런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회차에서 카레곰 작가가 작가의 말로 리즈의 시련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을 밝혀 댓글란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후 유타에게 구조되어 에어로플래토로 돌아왔지만 자신 외에는 아무도 아샤에 대해서 신경쓰지도 제대로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아그니와 브릴리스에게도 찾아가 얘기를 듣고자 했지만 아샤의 이름을 꺼내자 브릴리스가 갑자기 패닉에 빠지고, 이 때문에 아그니가 아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거부하는 통에 실패. 그 후에 란을 따라 루츠를 찾아갔다. 루츠와 란에게 사하를 죽인 범인이 아샤라고 열변을 토했지만 두 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자신들끼리의 대화를 나누었고, 리즈는 아샤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느꼈다. 그러다가 사하가 아샤에 대해 수집한 정보를 기록한 문서들을 발견하고 그 문서들 사이에서 아샤가 N12년부터 3년간 사라진 것에 대한 문서를 보게 된다.
그 문서를 보고 아샤가 사라진 것이 호티 비슈누의 페널티고 사하 온 역시 그 페널티를 피해갈 수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 리즈는 아샤가 언젠가 목적 달성을 위해 돌아오기는 할테니 맞서 싸우기 위해 회귀의 검의 사용법을 익히려고 한다. 이후 재등장한 유타가 회귀의 검을 가져가겠다고 노트에 적어서 리즈에게 보여주자 리즈는 회귀의 검으로 노트를 베고 당시 유타가 보였던 행동을 원망하면서 아샤에 대한 원한은 남겨두고 복수할 힘은 뺏어가려 한다고, 사람이란 목숨만 붙어있다고 괜찮은 게 아니라고 화를 내며 말한 뒤 속박의 피와 회귀의 검을 내던지며 다 가져가라고, 그리고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발길을 돌리는 리즈에게서 가지말고 내 말을 들어달라는 속마음을 들은 유타는 속박의 피를 리즈에게 덮어주며 겨우 이게 최선이라 미안하다고 수라의 방식으로 말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리즈는 유타의 말을 들을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자신이 유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9][10] 이후 유타는 본능에 빠져 리즈를 해치지 않기 위해 사슬로 자신의 입을 막고 리즈는 다시 온 유타를 껴안고 울었다.
리즈가 수첩 없이도 자신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음을 알게 된 유타는 오선급 신들조차도 호티 비슈누의 페널티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과 자신에게 회귀의 검이 필요한 이유, 당시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 리즈에게 설명해준다. 리즈는 그 말을 듣고 카사크를 구하러 수라도에 가는 유타를 따라가려 한다. 유타는 수라도는 굉장히 위험한 곳인데다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놓아주려 하지 않을테니 다시 인간계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리즈는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는 이곳에서 기약 없이 유타를 기다리는 것보다 보다 차라리 위험한 곳이라도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유타와 함께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며 유타의 손을 잡고 회귀의 검으로 인해 만들어진 차원의 문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유타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게 뻔하기 때문에 리즈의 손을 뿌리치고 자기 혼자서 수라도로 갈까 생각했지만 혼자 남는 걸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는 그녀를 놔두고 갈수는 없었기에 이내 그 생각을 접고 리즈와 함께 수라도로 간다.
4. 3부
예고편부터 고생길이 훤하다는 게 확인된다.[11]4.1. 챕터 35. 귀환
1화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수라도에 있는데 회귀의 검으로 타라카족 수라를 공격한다. 하지만 반토막난 몸에서 눈을 뜰 수 있는 개체가 튀어나오고 뒤따라 오는 수라들이 많자 황금의 기사가 버텨주길 바라면서 초월기를 쓰며 끔살한다.[12][13] 황금의 기사에 금이 나자 잠깐 금을 바라본 사이 수라에게 당할 뻔하지만 살아있던 카사크가 구해준다. 카사크에게 유타의 행방을 묻지만 살아있지만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대답만 돌아온다. 리즈는 유타를 구하자고 말하지만 다음 '문'을 기다리기는 상황이 좋지 않아 거절당한다. 쿠베라 역시 유타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며[14] 떠나게 해서 슬퍼하지만 카사크와 함께 문으로 간다.4.2. 챕터 40. 비틀어진 새
3부 37화에서 죽기 위해 수라도의 문에 들어간 브릴리스를 깨우며 재등장. 시간대가 3부 1화 직후에 바로 3부 37화로 이어지는 셈. 브릴리스가 이 우주는 무한하니 자신을 버리라고 하자 굉장히 어이없어하며 이 우주는 멸망 직전이라며 타라카족을 가리키곤 저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3부 38화에선 수십억년 전 신과 수라들이 뜻이 맞아서 힘을 합쳐 공공의 적을 몰아냈었지만 관련 기록은 모두 사라졌다는 브릴리스의 말을 듣는다. 리즈는 통로가 완전히 닫히기 전에 자신과 카사크를 쫓아오던 수라들이 넘어올 수가 있으니 못 넘어오게 막아달라고 브릴리스에게 부탁했고 그녀는 융합마법 '호티 아그니 브하바티 아그니'로 타라카족 수라들을 처치한다. 셋이서 무사히 귀환했고 일단 그들의 귀환과 동시에 칼리블룸에 열린 차원문은 닫혔다.
3부 39화에서 브릴리스와 함께 사람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그녀와 둘이서 함께 대화를 나누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친해진 듯 하다.[15]
3부 40화에서 브릴리스와 대화하던 중 신들을 양아치로 비유하고 수라는 불량배로 비유했으며, 찬드라가 통찰로 그녀의 생각을 몰래 훔쳐봤을 때 양아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사상이 아주 불량하다고 까기까지 했다. 예전에는 평범하게 신들을 공경하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큰 변화. 7년간 수라도에서 지내며 이것저것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인데, 그래도 신보다는 수라가 더 싫다고 한다. 위에서 비유했듯이 그냥 양아치보다 폭력배가 더 나쁘다는 것.
이후 신들, 신관들, 카사크 라조프가 자리한 회의에서는 타라카족에 대해 언급되자 타라카족의 진짜 왕인 유타가 자신을 희생해 타라카족을 억제하고 있음을 전하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3부 41화에서 시에라 시에스가 무언마법에 능하지 못한데 어떤 식으로 기력을 관리하냐고 물어봤을 때 그녀는 아버지를 닮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그 와중에 킨나라족 지원을 하러 간 바유와 만났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는 라오 리즈에게 중립의 활을 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 그를 잘 알고 있었다. 리즈에게 무언마법을 쓰는 인간들은 감정의 기복을 줄여 기력을 유지하는 건데 그녀는 무언마법에 별로 능하지 못하지만[16] 자신을 속여가며 감정 기복으로 떨어진 기력을 억지로 끌어올리고 있으며, 네 아버지도 바로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렇게 너 스스로 너 자신을 속여가며 거짓된 삶을 살면 남들은 더더욱 널 알기 힘들어져서 모두에게서 겉돌기만 하고 결국 네 아버지처럼 평생을 외롭게 살다가 갈 거라고 충고했다. 이후 시에라가 그 말에 주목해서 테오와 라일라를 부르는 걸 본 뒤 아버지에 대해 다들 이렇게 존중하고 기억해주는데 바유님은 대체 왜 그런 평가를 했는지 속으로 궁금해했다.
3부 42화에서 테오 라칸, 라일라 헤마와티, 시에라 시에스가 모여서 잡혀서 갇혀 있는 간다르바에 대한 대화를 했는데 이 대화를 듣고 그녀의 친구였던 카즈가 마루나에게 인질로 잡혀갔단 사실을 알게 된다.
3부 44화에서 셰스를 기다리고 있던 란 사이로페와 수년만에 재회하였다. 그녀를 보고 놀라서 마시고 있던 핫초코를 쏟아 몸을 데여서 치료까지 받았다. 누굴 닮아서 놀랐다는 란의 말에 그녀는 누굴 닮았냐고 되물었다. 아무 것도 아니라고 답하는 란에게 그녀는 라오 리즈의 이름을 말하며 자신이 자신의 아버지를 닮았다는 건 숨길 시기가 지났다, 신들도 수라들도 아버지에 대해 알고 있고 20살 때부터 아버지 닮았단 말을 실컷 들었다고 했다. 란은 그녀가 수라도에서 7년간 살아남았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이후 카즈를 구하러 가려다 셰스와 함께 돌아오는 카즈를 보게 됐고 그와 다시 재회하게 되었다.
4.3. 챕터 41. 너의 7년
3부 46화에서는 란과 함께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다. 카사크씨에 대해 수라도에 있던 7년간 가장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란이 유타에 대해 물어보자 그저 그는 믿을 수도 의지할 수도 사랑할 수도 사랑받을 수도 없게 처음부터 만들어진 존재라 한 뒤 카즈에게 자신의 생일 선물에 대해 물어보며 대화 주제를 바꾸려 했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선물로 주기로 한 애완동물인 리즈가 사라졌다면서 셰스와 함께 그 애완동물을 찾으러 가버렸다. 이후 란에게 그녀가 짧은 수명을 가지고 있으니 클로드에게 가서 남은 수명이 얼만지 파악하고 계획을 짜라는 조언을 들었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 시간을 최대한 충실히 살아가면 되니 괜찮다고 답했다.3부 47화에선 자고 있는 카사크씨 옆에서 책[17]을 보고 있다 시에라 시에스에게 황금의 기사를 빼버리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찬드라가 한 말로 봐선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인 '자기재생'으로 계속해서 재생이 가능한 리즈를 타라카족 파편 실험대상으로 점찍은 모양이다. 시에라는 이를 알아채고 그녀가 실험체가 되는 신세를 피하게끔 하려고 그녀에게 먼저 미리 말을 해서 황금의 기사를 빼 버리라고 한 것.
그녀가 그 말을 듣고 태연하게 웃으며 별 신경 안쓰는 모습을 보이자 시에라는 남의 물건을 멋대로 7년이나 썻으면 주인이 돌려달라고 하기 전에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질책해 팔찌를 받아갔다. 그리고 파편 실험 대상이 될 걸 자처해서 자신을 희생해 리즈를 구하기로 했다. 3부 49화에선 황금의 기사를 벗은 상태에서 카사크를 만났다. 팔찌가 없어도 자신은 충분히 잘 싸울 수 있다곤 했지만 그는 절벽 아슬아슬한 곳에 있는데 팔찌가 없으면 9050m에서 떨어지면 즉사라고, 또 객기 부리냐고 한 마디 했다. 얼마나 남았냐고, 이제 하루의 7~80%는 자는 거 같다는 말을 하는 걸로 봐서 카사크도 리즈와 마찬가지로 살 날이 얼마 안 남은 상태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브리트라족 전체에 문제가 생겨서 하프인 카사크도 영향을 받았다던가... 리즈의 말에 그는 알 거 없고, 그 전에 다 끝낼거니 나 자신의 역할만 다할 수 있으면 된다고 답했다. 이후 그에게 딸을 만나지 않겠냐고 물어봤지만 이런 상태에서 만나봤자 나아질 건 하나도 없다는 답을 듣게 되었다.
같은 화에서 카즈 렌이 리즈를 일부러 피하고 리즈가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신은 그녀의 편이 아니라는 말을 하는 걸로 봐서 리즈는 죽는 게 차라리 행복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모양.
이후 쓰러져서 잠이 든 카사크를 침대에 눕힌 뒤 팔찌 믿고 몸을 던지는 게 습관이 되어 있고 7년간의 싸움에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는 게 습관이 돼 버렸다, 팔찌가 없으면 어이없이 죽을 수도 있다고 하는 그의 지적을 떠올리며 팔찌 하나 없는 걸로 신성친화도도 0이 되고 자기재생도 안 돼서 전력 손실이 크긴 하겠지만 나와 같이 추락하는 것보단 신관님에게 돌아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4.4. 챕터 42. 기로
3부 54화에서 혼돈의 신전 쪽에 갑자기 나타난 타라카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사크 라조프를 깨우러 온 브릴리스[18]를 만난다. 깨우려는 와중에 그한테 할퀴어져서 목 쪽에 상처가 나 있었다. 브릴리스에게 그녀는 평소에는 웬만하면 깨지만 지금은 무리인 거 같으니 혼자서 나가보겠다고 했다. 브릴리스는 리즈가 황금의 기사를 뺀 걸 알고 위험하지 않냐고 걱정하지만 리즈는 회귀의 검이 닿을 만한 거리까지 가서 원거리 초월기[19]를 날려보겠다고 하고, 저 같은 걸 걱정해주셔서 고맙다 하며 싸움을 도우러 나간다. 이 때 할퀴어진 상처가 사라져있는데 작가의 말에 의하면 작화 오류가 아니라 하니 아마 회귀의 검의 초월기 중 하나로 상처를 치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다음화에서 타라카족이 있는 곳에 도착했지만, 아그니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마루나를 보며 충격을 받게 된다. 이후 회귀의 검으로 원거리 초월기를 날려 마루나를 공격한다.
속박의 피로 마루나를 묶고 회귀의 검으로 공격하려 하지만 유타가 갑자기 나타나 지금 칼끝을 거둘 상대는 그쪽이 아니라며 막아선다.
4.5. 챕터 43. 칼끝이 겨누는 곳
그를 막아선 유타를 보고 리즈는 앞만 보면서 가라할 땐 언제고 왜 이제 와서 날 막아서냐고 화를 냈지만 그는 어느 새 사라져버렸다.[20] 이후 그녀가 가진 이름의 힘에 이끌려 반영의 호수 쪽에서 타라카족들이 올라와 습격해오자 마루나는 그녀를 안고 날면서 찬드라의 증폭기로 강해진 초월기로 타라카족들을 처단했다.이후 찬드라와 만났는데, 그는 그녀에겐 원수인데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전력이 있는 마루나를 아군이 될 의사가 있고 쓸만한 놈이라며 살리자,개인적인 복수심은 진짜 대의를 위해 접어야 한다고 하며 리즈의 속을 마구 긁어놓았다. 이후 그는 칼리블룸을 습격한 수라들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이 때 수라인 마루나는 방치해두면서 리즈는 초월기로 구속해두었다. 수라도에서 마루나와 마찬가지로 인간들을 학살한 전력이 있던 나스티카들에게 따지다 건방지다며 찍혀서 수없이 죽임당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자기재생이 통증 문제는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수라도에서 리즈는 즉사하고 재생하는 과정에서 수없이 고통받았을 것이라고 짐작이 가능하다. 게다가, 찬드라는 리즈를 통찰했을 때는 무난하게 살아온 것으로 나와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걸로 알았지만, 리즈의 말을 듣고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골치 아파했다.
찬드라가 리즈를 묶어놓고 자리를 비운 사이 마루나는 그녀가 정말로 7년 전 자신과 싸운 그 여자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녀에게 접근한다. 리즈는 그를 보고 매우 분노했지만 회귀의 검의 힘을 이끌어낼수록 죄가 깊어진다는 유타의 말을 떠올리며[21] 참았다. 이후 다시 돌아온 찬드라가 유타를 생각해서라도 복수심은 접어둬야 한다고 설득했을 때 리즈가 저 놈에게 복수하는 거랑 유타가 무슨 상관이냐, 수라도엔 저 놈이 감히 상대하지도 못할 나스티카가 아직 많이 있고 저 놈 하나 살거나 못 살거나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고 응수하는 걸로 봐선 아직 그녀는 마루나가 유타의 형임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심지어, 찬드라 또한 어떻게 7년 동안 수라도에 있으면서 왜 그걸 알지 못하는 건지 의구심을 드러내는 것과 동시에 이해를 못할 정도인데, 아마 찬드라는 7년 동안 있으면서 마루나와 유타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여겼던 듯 하고, 그제서야 이해를 했다. 찬드라는 당장 유타가 마루나의 이복동생이라고 하면 불확실한 위험성이 있으니 그런 말을 하지 않으려 하고, 리즈를 초월기를 다시 묶어서 복수하는 걸 막으려하지만 리즈는 묶이지 않았다. 본인 말로는 설마하니 신이 날 묶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하고 무방비로 있다 실수로 묶인거였다고. 수라도에서 유타에게 회귀의 검과 황금의 기사에 관해 들었던 기억[22] 을 떠올리며, 마루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죄업을 감수하고 회귀의 검의 힘을 이끌어낸다. 찬드라는 리즈가 회귀의 검의 힘에 지배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하지 않으려던 말까지 해가면서 그녀를 말리려고 하지만 리즈는 겨우 그런 얘기 해가면서 날 붙잡았느냐 버러지같은 게 그 하등한 손 놓아라, 안 그러면 4만갈래로 찢어주겠다고 반말로 응대했다. 신을 양아치라고 생각하면서도 존댓말로 응대하던 원래의 리즈와는 좀 다른데, 아무래도 그녀의 다른 인격[23]이 각성한 모양이다.
다만 이후 밝혀진 바로는 찬드라는 "저놈은 유타의..."까지만 말하다 그 이상 말을 잇지 않았고, 리즈는 찬드라를 밀쳐내고 곧바로 마루나를 공격하려 했었다고 한다. 직후 유타가 나타나 리즈를 가로막았고, 유타가 마루나는 자신의 형이니 자길 봐서라도 포기해달라고 부탁하자 결국 공격을 멈춰버린다. 이후 아그니와의 대화에서 유타가 밝히길, 지난 7년간 마루나가 자신의 형임을 리즈에게 말해왔으나 복수를 포기하는 것도 유타의 가족을 죽이는 괴로움을 견디지도 못한[24]유타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부모와 마을 사람들의 원수인 마루나를 죽이는데 그토록이나 괴로움을 겪어오며 견디다 못해서 기억을 망각하길 반복해왔던거다. 리즈에게 있어서 유타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제대로 알 수 있는 부분.] 리즈는 모든 걸 잊고 애초에 유타와 마루나의 관계를 몰랐던 것으로 자신을 속여왔었다고 한다.[25]
4.6. 챕터 44. 복수의 의미
3부 66화 극초반에 수라도에 있던 나스티카들이 그녀를 보고 수근대는 모습이 나왔다.[26] 작가의 후기에 의하면 리즈가 수라도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이번 챕터에서 조금 더 알 수 있을 거라고 한다.3부 66화에서 깨어난 카사크 라조프를 만났다. 시에라가 지금 이 팔찌에 들어가는 기력을 유지할만한 상황이 아니라서 황금의 기사는 다시 돌려받은 것 같다. 아그니와 찬드라가 시에라에게 실행한 파편 실험의 전말에 대해선 모르는 모양이다. 그녀는 아그니가 참석한 회의에서 콘체스로 이동해야 할 일이 생겨서 카사크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전했는데, 카사크는 리즈 옆에 아주 기분 나쁜 뭔가가 있고, 혹시 지금 도시에 들어왔다고 소문나있는 그 상급수라가 은신하고 있냐고 물었는데 리즈는 소문난 상급수라는 다른 놈이고, 이건 은신 상태랑은 좀 다르다고만 했다. 란이 리즈를 부르자 란의 하프공포증을 감안하여 카사크를 보내고 란과 만났다. 그냥 기분 나쁜 뭔가가 곁에 있다고만 느낀 카사크와 달리 란은 유타의 분신을 제대로 보고 리즈에게는 같이 돌아온거면 진작 말해줬어야 한다고 말하고, 유타에겐 왜 날 못 본척 무시하고 그러냐고 화내면서 말했다.
67화에서 유타의 분신과 함께 있는 상황에서 란과 함께 식사를 한다. 그녀는 수라도에서 있었던 일들을 숨기려 했지만, 란은 평생 비밀로 간직하지 말고 자신에게 솔직히 털어놓으면서 풀라고 하며 자신과 함께 편한 대화가 가능한 장소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이후 란이 먼저 취해서 뻗어버리고 본인도 취한 뒤 밖으로 나가 유타의 분신을 향해 회귀의 검을 휘두르며 내가 태어나 15년간 살았던 마을, 내 전부나 다름없던 마을을 그 놈이 다 뺏어간 거라고, 그 놈은 내 세상의 전부를 날려버렸다고 하며 난동을 피웠다. 이후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그녀가 있던 주점에 간 클라리에게 그녀의 어머니인 안나 하이아스는 N5년에 죽었는데 넌 N15년까지 그녀와 함께 살았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27] 이 말을 듣고 나서 리즈는 눈물을 터트렸고, 루체가 동명이인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양측의 충돌을 무마시키게 된다. 유타는 리즈를 통찰하게 되고, 여기서 그녀가 왜 새 형태의 수라를 증오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녀가 새 형태의 수라를 증오하게 된 이유가 마루나만은 아니었던 모양. 리즈가 통찰조차 제대로 안될 정도로 복잡한 심상세계 때문에 못 봤던건지 리즈가 과거를 떠올린 것을 통해 이번에는 같이 보게 되었다고 한다. 유타는 리즈의 입술을 보고 또 식욕이 올라왔고, 아이템으로 억제하기 힘드면 떨어져야 한다며 방에서 급하게 나가려고 했지만 리즈는 그를 잡았다. 리즈는 유타에게 그냥 여기 있으라며 나가면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유타는 통찰로 "오늘 밤 혼자 남겨지면 난 죽어버릴지도 몰라."'는 것을 듣게 된다.[28] 식욕으로 폭주하기 직전의 그의 본체를 수라도에 있던 타크사카가 그를 죽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한 대 쳐서 막아냈고, 그의 분신도 피를 흘리며 쓰러지게 된다. 이후 리즈는 다시 침대에서 숙면을 취하게 되고그녀의 방에서 일어났던 난동 때문에 찾아온 란과 유타는 서로 만나 그의 수라어를 알아들을 수 있던 란과 함께 자신과 리즈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29] 이후 깨어난 리즈는 오해를 풀기 위해[30] 란이 잡혀가 조사를 받고 있는 투사조합으로 갔는데, 그녀는 란과 함께 술을 마시다 란이 의식을 잃은 것까지만 기억하고 그 이후를 기억하지 못했고, 파르 하엘은 그녀를 배려하기 위해 주점에서 클라리와 만났던 일을 숨기려고 했다. 이 때 찬드라가 나타나서 제딴엔 배려라고 하는 게 애를 더 망쳐놓는다며 디스한다. 찬드라를 째려보는 리즈에게 그는 겨우 나를 보고 그렇게 기분나빠하면 콘체스 확정 인원을 보면 진짜 기절초풍하겠다고 한 마디 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화 브릴리스와 아그니의 대화를 통해 그녀가 지난 밤의 기억을 잊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원한관계는 이미 무의미해졌다고 인식하고 아무 말 없이 란, 마루나와 함께 콘체스 원정대에 참가하게 된다.
찬드라가 애완동물 리즈와 카즈를 불러 애완동물 리즈는 필멸의 눈을 가지고 있으니 콘체스 원정대에 데리고 가라고 해서 리즈와 카즈는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진실을 깨달은 탓에 카즈와 영 어색한 대화만 나누고 헤어지게 되었다.
4.7. 챕터 45. 죄와 벌
이후 바루나 마법을 쓰면 기력이 바닥날 거 같다고 걱정하는 란을 안고 브하바티 쿠베라를 써서 수로를 날아 콘체스에 도착했다. 도착하며 콘체스에 있던 바위산에 충돌해버린 탓에 란에게 한 소리 들었지만, 그래도 2부보단 능숙하게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루나와의 관계는 여전히 매우 어색한 모양이다. 유타와 대화를 나누기 껄끄러워해서 먼저 자리를 뜬 마루나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유타의 안내를 받아 혼돈의 신전에 도착했다. 아직 마루나가 도착하지 않아 4속성이 필요한 문은 열지 못한 상황인 것 같다.이후 유타에게 칼리가 우주를 멸망시키려 하는 이유[31]와 신들이 간다르바를 적극적으로 적대하게 된 이유 등을 듣게 된다. 유타가 칼리가 위험한 이름들을 가지고 달아났다고 하자 란은 아샤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하고 아샤에 대해 얘기를 나눠봐야한다고 마음먹었지만 까먹었다고, 다른 일 하다 잊게 된다면 다시 떠올리게끔 말해주면 안 되냐고 리즈에게 부탁했다. 리즈는 그걸 듣고 생각할수록 마음만 더러워지니 그딴 건 자기만 기억하면 되고 란이 굳이 그녀에 대해 기억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그 말을 듣고 란은 아샤를 끝까지 믿어주던 리즈가 저렇게까지 태도가 변할 수 있나 하고 의아해하고, 아샤가 자기 가족을 죽이기라고 한 게 아니면... 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분위기가 어색해진 탓에 속으로만 생각하고 끝났다.
3부 76화에선 바유와 함께 타라카족과 싸우던 모습이 나왔다. 바유는 눈이 없는 대신 초월기의 경로를 왜곡하여 모두 회피해버리는 탓에 상대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는데, 리즈는 그렇다면 왜곡할 수 없을만한 방법으로 싸워야한다고 답한 뒤 황금의 기사의 초월기로 그 타라카족을 처리했다. 혼돈이 만들어낸 것은 언제 빼앗길지 모르기 때문에 회귀의 검에만 의존하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 란 앞에 타라카족이 나타나자 타라카족은 자신을 우선적으로 노리니, 란에게 유타와 애완동물 리즈와 함께 떠나라고 하고 난 뒤 회귀의 검을 내려놓고 황금의 기사의 힘을 써서 그 타라카족과 싸우며 시간을 끌었다. 그러다 타라카족과 부서져버린 바위 사이에 끼어버려서, 란은 리즈는 어차피 살아날테니 그녀가 노력한 걸 헛되이 하지 말라는 유타의 말을 무시한 채 그녀를 구하려고 타라카족에게 신급 아이템인 호신용 단검을 꽂으려다 한쪽 팔을 잘린 채 마루나에게 구출되었다.
3부 77화에선 타라카족의 영향으로 지면이 함몰되고 그곳에 빠지며 강제로 어딘가로 이동됐다. 마루나는 지면이 함몰된 것과 그 자리에 풀이 자라난 건 초월기가 분명하며, 타라카족의 목적은 리즈를 납치하는 것이었으니 그녀가 살아는 있을 거라고 란에게 말해주었다. 란은 지면이 함몰되며 생긴 구멍에 들어가기 전 유타의 분신에게 얘기를 듣기 위해 일단 유타의 분신부터 찾았지만, 애완동물 리즈만 남고 그는 사라져있었다. 한편 리즈는 알 수 없는 곳을 빠져나가려다 정신계 초월기의 영향[32]으로 한 소녀를 보게 된다. 그 소녀는 바로 어릴 적의 자신으로 엄마를 돌아오게 만들 거라면서 안나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카즈의 말을 부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울면서 자신을 속이지 마라는 리즈에게 어린 리즈는.....
신을 부를 수 있다는 책을 보여준다. 리즈의 수명이 짧았던 이유는 리즈가 신을 소환했기 때문이고, 소환사가 없는 걸로 '보였던' 신 쿠베라의 소환사는 바로 리즈였다.
지금까지 독자들은 쿠베라가 인간계에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거나, 완력으로 차원 사이를 뚫고 왔다고 알고 있었다. 이유는 1부 10화에서 대변동 당시 신 쿠베라가 힘으로 차원을 뚫고 들어왔고 그 이후로 줄곧 행방불명이었다는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 블로그에 있는 신 쿠베라 문서에서도 '소환사가 있기는 있는지,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라고 슬쩍 언급하며 소환사가 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저 대목은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가 복선이었던 것이다. 복선은 하나 더 있었는데, 1부 28화에서 꼬마 상태의 신 쿠베라가 리즈의 머리를 쓰다듬자 리즈가 기시감을 느끼는 장면이 있었다. 이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즈가 무심결에 신 쿠베라의 본래 모습을 떠올렸던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사실 신 쿠베라는 소환 당시 어린 리즈의 머리를 쓰다듬었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드하 에투 책을 뒤지면서 속성이 셋 모두 쿠베라라 쿠베라를 소환해야겠다고 말하는 어린 리즈에게 그녀의 이름과 그 이름을 지어주고 15년을 살면 행복해질 거란 예언이 있었고 아버지는 이 때문에 태어나기도 전에 이름을 쿠베라로 지었다고 했다. 그리고 행복해질 거란 예언만 철석같이 믿고 소환주문을 외웠지만, 그 신은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전능하지도, 엄마를 돌려줄 힘도 없으며, 그저 네 생명을 갉아먹고, 네 가능성을 이용하고, 네 미래를 무너뜨릴 뿐이라고 말해주었다. 어린 리즈는 그래서 후회하냐고 물은 뒤, 이 책을 찢으면 이날의 소환으로 비롯된 모든 만남도, 기억도, 그 비참한 미래도 다 지워질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리즈는 모든 걸 지우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의 소환 때문에 피해를 많이 봤고, 지금 그 삶은 고통스러울 뿐이라고 하는 환영에게 이건 내 선택에 의한 길이었으며 이 길이 고통스럽기만 한 건 아니었고, 이후의 모든 만남과 기억이 의미없는 것도 아니었으니 자신은 그렇게 걸어온 길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환영은 그런 삶은 선택하면 안된다, 돌아가고 싶다, 그날로 가서 죽어버려야 한다,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말을 중얼거리며 사라져버리고, 그녀는 정신계 초월기의 영향에서 벗어났다. 현실로 돌아온 순간, 그녀는 신 쿠베라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이었을텐데 그걸 그렇게 간단히 떨쳐버리냐, 그쯤이면 어지간하면 틈을 보일 일이 없을테니 가서 네 할 일을 하라는 말을 듣게 된다. 리즈는 그런 말밖엔 할 수 있는 게 없냐고 묻고, 신 쿠베라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리즈는 여전히 무능하다고 하면서 갈 길을 가고, 신 쿠베라는 '설득의 힘'은 초월기가 아니라 감정을 품은 자라면 누구나 걸려들 수 있고, 느리지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내면의 욕망을 표출시키는 것이고, 당했다는 걸 깨닫더라도 그 책임은 애초에 그런 욕망을 품고 있던 자에게 돌아오니 선의와 악의를 포함한 모든 욕망을 버리고 틈을 보이지 말라고 조언해주었다.
이후 리즈는 다시 유타와 만나게 된다.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웃으려다 웃으면 유타가 힘들 거 같아서 웃음을 감춘 뒤, 란은 못 봤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유타[33]는 버러지같은 게 누구 맘대로 내 아들 이름을 바꾸냐고 하면서 초월기를 쓴다.
이후 칼리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칼리는 리즈의 생각을 통찰로 읽은 뒤[37] 리즈에게 자신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물어보고, 리즈는 어차피 통찰로 자기 생각이 읽히기도 하니 솔직하게 유치하고, 속 좁고, 거만하고, 잔인하여 양아치(신)들이나 폭력배(수라)보다 더하다고 답했다. 칼리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면서 가식 없이 말하는 건 확실하니 대화중 널 찢지 않으려면 나도 좀 더 인내심 있는 성정으로 맞춰두는 편이 낫겠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칼리는 왜 자기가 자신의 아들의 이름을 유타라고 부르는 걸 싫어하는지[38], 그가 유타라는 가명을 쓴 이유[39], 그의 본질[40], 자신이 규정한 '악'[41]을 말해준 뒤, 사랑을 배제한 생이라는 건 최고의 축복이며 자신은 그 몹쓸 것의 폐해를 너무 잘 알기에 자기 아들만은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을 뿐이니, 어차피 네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안될 것이며 그는 이 세계의 마지막, 그 이후까지 영원히 홀로 남을 거라고 했다. 리즈는 그 말을 듣고 이를 악물었고, 그런 그녀를 보며 칼리는 주제 넘는 짓이었다고는 하나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면이 조금은 있었기에, 널 죽이기 전에 작은 상을 하나 줄 거라고 했다.
리즈가 그 '작은 상'은 뭐냐고 묻자, 칼리는 네가 처음으로 마을을 벗어나던 날 세운 목표였던 '마루나를 죽이는 것'을 이뤄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리즈는 자신의 마을 사람들은 그 놈 때문에 죽은 게 아니고, 그 날 마을에서 죽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답했다. 칼리는 심정적으로는 믿지만, '죄'라는 건 오직 결과로만 결정된다고 보는 거냐고 물었다. 리즈가 절 이용하고자 하는 거냐고 묻자, 칼리는 리즈를 여기서 간단히 죽이고 마루나에게 성장을 제안한다면 놈은 나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거래할 거니까, 나로선 꽤 좋은 패를 죽여가며 네 오랜 숙원을 이뤄주려고 하는 거니 네게 먼저 제안하는 건 말 그대로 '상'이라고 답했다. 리즈는 오랜 숙원이긴 했지만 놈이 죽인 게 아닌데도 복수를 할 순 없다고 하자, 칼리는 아샤에 대한 얘기를 한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얘기를 해 줄테니 내 상을 받을지 말지는 그 이후에 결정해도 좋다고 하고, 아샤와 라오에 대한 두 가지 얘기를 해준 뒤[42] 두 이야기 중 뭐가 진실인지는 믿고 싶은 대로 믿어도 좋지만, 두 이야기 중 어느 쪽의 아샤가 더 큰 죄가 있는지 대답해보라고 했다. 리즈는 두 번째라고 답했다.[43] 칼리는 방금 리즈가 한 말대로라면, 마루나 역시 면죄부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되물은 뒤, 마루나는 두 번째 아샤나 다를바없고, 이미 네 마을에 오기 전에 수많은 마을을 파괴해왔는데 이제 와서 결과를 이유로 놈을 용서한다면 너의 칼이 놈의 악의가 아닌 네가 당한 피해에만 머물러 있다는 뜻이 되어버린다고, 너는 그들의 입장에 공감하고 복수해줄 수 있는 입장임에도 자신이 당한 피해에만 머물러 방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놈이 수라화하더라도 네가 이기도록, 네 손으로 직접 복수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조성해주겠다고 설득했다. 마루나를 죽이면 유타가 날 원망할 지도 모른다고 리즈가 속으로 생각하며 망설이자, 칼리는 그걸 통찰로 읽고 아무 것도 모를 시절에 죽여버리면 내 아들도 널 원망하지 않을 거라고 하며, 리즈를 껴안은 뒤 시간 조작을 써서[44] 리즈를 2부 69화 시점[45]으로 돌려보냈다. 과거로 돌아간 리즈는 네가 여기서 죽일 수 있는 건 단 한 명 뿐이고 누구를 죽이느냐에 따라 네가 받아들여야 할 결과는 아주 많이 달라질테니, 잘 결정하란 말을 듣게 된다.[46] 칼리는 2부 69화 시점으로 들어온 리즈를 관찰하고 있고, 리즈는 그녀의 행동을 관찰하고 이에 대해 말하는 칼리의 이야기를 듣는 상황. 2부 시점의 과거와 같이 아샤는 리즈에게 나서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리즈는 아샤에게 왜 막는 것이냐며 질문하며 아샤의 진짜 의도를 밝힌다.[47] 아샤는 이에 17살의 리즈가 아님을 간파하며 그 안의 24살 리즈에게 당신은 리즈가 아니라면서 누구냐고 묻는다. 칼리는 다른 인간들이 끼어들면 복잡해진다며 초월기를 통해 아샤와 리즈 단 둘이 있는 상태로 만들어준다. 아샤는 평소의 리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녀에게 개입한 존재가 신 쿠베라라는 식의 말을 한다. 그 말을 들은 칼리가 여기서는 다른 존재 행세를 하며 적당히 대꾸만 해 주면 모든 걸 불어버릴 거라고 말했고, 리즈는 그대로 했다. 정말로 아샤는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길을 가고 있는데 왜 자기 편을 안 드냐고 따지다가, 이내 그녀에게 빙의한 존재가 신 쿠베라가 아니라 비슈누라고 생각해서 비슈누에게 따지는 말을 그녀에게 했다.[48] 리즈는 아샤에게 라오를 죽였다는 말을 듣고 라오를 죽였냐고 되묻고, 칼리는 그런 리즈에게 방금 그 말은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한 뒤, 초월기를 거두고 네가 원하는 끝을 보라고 했다. 초월기가 걷히자 아샤는 비슈누라면 이런 말을 할 리가 없는데, 대체 누가 간섭한 거냐고 묻고 리즈는 아샤에게 '난 누구보다 이 아이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며, 이 아이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칼리는 이러한 결정이 뜻밖이라고 하며, 이 선택을 그대로 허용하기엔 자신이 너무 손해니 다시 선택할 기회를 줘야하나 고민한다.[49]
결국 리즈는 과거에 그랬듯이 마루나를 죽이는 길을 선택했고 7년전과 마찬가지로 유타에 의해 방해받아 7년 후의 현재 시점으로 돌아온다. 어째서인지 먼저 돌아간다던 칼리가 더 늦게 돌아왔는데[50] 마루나를 죽이지 못한 기분이 어떻냐는 칼리의 말에 7년 전에는 기억이 없어서 몰랐지만 어차피 이 일로 유타가 3단계가 된 것만큼 이리 될 것 알지 않냐고 무덤덤하게 대답했지만 칼리는 리즈가 아샤를 공격했어도 성장했다고 답하고, 리즈는 이에 놀라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인고 하니 우선 현재의 역사는 리즈가 마루나를 죽일려는 순간에 유타가 나타났고, 차마 유타의 눈앞에서 가족을 해칠 수 없다는 죄책감에 살의가 흐트러져 7년 전으로의 회귀가 유지될 명분이 사라지는 바람에 과거로부터 분리가 되고 본래의 리즈의 의식이 돌아와 마루나에게 위협을 받자 리즈를 지키기 위해서 유타가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IF의 경우로 리즈가 그때 아샤를 공격했을 경우엔 아샤를 궁지에 몰아넣는데는 성공하나 유타에 의해 방해받을 뿐더러 수 백년간 슈리로부터 교육을 받아오고 아샤에게는 비슈누 위주의 얘기만 들어온 유타는 비슈누의 말이 옳다고 믿고 있는데, 리즈가 회귀의 검이 가진 힘을 해방해 살의를 들어내면 유타는 리즈를 칼리가 비슈누를 방해하기 위해 심어둔 적으로 인식해버린 결과 유타는 아샤를 지키기 위해 성장해[51] 리즈는 7년전의 과거에 갇힌채 끔살당하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아무도 공격하지 않을 경우엔 유타가 성장하지 못한 관계로 삼파티에 의해 리즈와 유타가 둘 다 죽게 되는 결말[52]을 맞이한다고 한다. 두 결말의 유일한 공통점은 리즈가 사하 온을 대신해 죽는 것으로 아난타 부활의 조건이 만족되어 아난타가 부활한 여파로 죽은 유타가 부활해 모든 것을 먹어치우며 성장해나간 끝에 우주를 멸망시킨다는 것.[53]
즉, 리즈의 죽음이 결과적으로 우주 멸망의 트리거가 된다는 것이었다.
거기에 칼리가 준다는 상의 정체도 리즈가 더 살아봤자 개고생만하고 죽을 목숨이라 차라리 일찍 죽는 게 상이였다고 한 것.[54]
결과적으로 리즈가 마루나를 공격한 것은 리즈의 입장에선 그나마 최선의, 칼리에게는 가장 귀찮은 결말이 되었고 그 말에 리즈는 그냥 자신을 죽이면 될 일을 왜 이렇게 일을 귀찮게 하는지를 칼리에게 묻는다. 이에 칼리도 왜 우주를 번거롭게 계속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며 우주의 존재 의의는 혼돈에 있다느니, 뻔한 대답을 내놓는 기계는 가치가 없다고 리즈의 말에 답해주면서 무슨 뜻인지 알겠냐고 역으로 묻자 리즈가 자기 행동이 뻔하지 않아서 살려두는 거냐고 반문하자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며[55] 때로는 이용당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면서 리즈에게 강력한 이름을 줄 것을 제안한다. 이름을 관리할 자격을 가진 시초신인데다 자신의 수중에는 회수된 나스티카의 이름, 보류된 아스티카의 이름 그리고 멸망한 고대 인류의 이름도 있으니 어차피 곧 죽을 인생, 곧 망할 우주라면 그 전에 한번쯤 세상의 정점에 서서 네 고통을 되갚아주는 것도 나름 의미있는 마지막 아니겠냐고 리즈를 꼬신다. 그러나 리즈는 그 제안을 거절하며, 아들인 유타가 유타라는 이름을 인정했기 때문에 본명을 갉아먹을 자격도 생긴 게 맞다면 그녀가 그 어떤 이름을 자신에게 주던 간에 그 이름을 자신이 인정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을 거라는 말을 했다. 칼리가 유타의 본체도 아니고 분신에 현신한 자신을 상대로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면서 그 정도 힘을 가지고 앞으로 뭘 어쩌겠냐, 가능성으로만 남아버린 다른 우주의 '너'들 처럼 비참하게 죽길 바라느냐라고 질문하자 리즈는 그녀가 셀 수 없는 세월을 살아온 시초신이라면 이름을 주는 게 아니라 다른 해법도 알 거고, 순수한 제안을 하는 게 아니라는 건 방금 전의 '상'으로 확실히 알았으며 새로운 이름을 인정하면 자신은 본명을 잃고, 그 새로운 이름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줄 이름이 그렇게 좋은 거라면 그녀가 직접 그 이름을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 묻는다. 칼리는 잠시 당황하며 꽤나 날카로운 질문이라고 한 뒤, 무슨 짓을 하든 대가를 치를 의무도 없고 끝과 시작, 원인과 결과, 그 모든 인과에서 벗어나있는 건 오직 시초신뿐이라 그 이름이 더 좋아서라고 답했다. 그러자 리즈는 신과 수라 사이에선 자식이 생길 수 없으니 유타를 낳기 위해 그녀는 나스티카의 이름을 썼을텐데, 그 후로도 시초신의 권능이 유지되고는 있냐고, 비슈누가 없는 세계임에도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이렇게 제한적으로만 활동할 수밖에 없고, 수백년 전 유타를 두고 사라진 것도, 혼돈 속성이 무속성으로 비어버린 것도 결국 그녀가 시초신의 이름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 아니냐[56], 직접 나서지 못할 상황이니 자신에게 이름을 부여하는 거 아니냐며 질문했다. 칼리는 그 말을 듣고는 이름을 주는 건 리즈가 처음 거절할 때부터 포기했다고 하면서, 그녀에게 새로운 아이템인 신발을 아무 대가 없이 주었다. 대지와 접해있는 동안 재생력과 방어력이 대폭 상승하는 아이템이라고 하며, 이전 우주의 쿠베라가 쓰던 아이템[57]이라 그녀의 본명에 악영향을 주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리즈가 이건 정말로 당신에겐 아무런 득이 없을텐데 왜 이런 도움을 주냐고 묻자, 칼리는 널 살려두는 것부터가 아무런 득이 없는 짓이라고 답해준다. 신들도, 나스티카들도 리즈가 칼리의 패라고 하고, 회귀의 검과 속박의 피 모두 칼리의 신급아이템이니 리즈 본인도 자신이 칼리의 패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리즈는 그 말을 듣고 놀라워했다. 열심히 싸워봐라, 누구나 탐낼만한 이름 대신 겨우 그런 아이템 따위를 받은 걸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고 하는 칼리에게 그러는 당신께선 이렇게 절 살려주고 아이템을 준 걸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칼리는 미소를 지으며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58]
그 직후 란과 마루나가 리즈와 유타(정확히는 유타의 분신에 깃든 칼리)의 분신을 찾아냈다. 유타의 분신에 칼리가 깃든 걸 모르는 란이 우리가 찾는 이번 원정의 목표물인 칼리의 몸이 저 위에 있고 확인해보니 둘이 본 게 전혀 다르다는 말[59]을 하자 유타의 분신에 칼리가 깃든 걸 알고 있는 리즈는 당황하고, 그 말을 들은 칼리는 당연히 분노하게 된다.[60] 리즈는 당황하며 지금의 유타는 평소의 유타가 아니라 칼리가 깃든 것임을 알리고자 했으나, 칼리는
이후 리즈는 유타인 척 하는 칼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마루나와 란이 가봤던 곳에 봐서 문틈을 엿봤는데, 마루나가 봤던 것보다 더 심각하게 망가져서 이제는 형태조차 분명치 않은 잔해만을 보게 되었다. 이후 칼리는 란에게 어머니께서 온전히 회복된 것도 아닌데 좀 무리하게 힘을 쓰신 탓에 당분간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고, 리즈/란/마루나 모두가 정신계 초월기에 당했을 사이 이들이 체감했던 것보다 더 시간이 많이 지나버린[62] 윌라르브가 위험에 처했다는 식의 말을 하고, 란은 그 말을 들으며 라나를 떠올리며 윌라르브로 돌아가기 위해 급하게 일행과 함께 수로로 떠나려고 했다. 리즈에게도 가라는 말을 하는 칼리에게 그녀는 이대로 그 몸을 완전히 차지하고 윌라르브의 신들 앞에서도 아드님 행세를 할 거냐고 물어봤고, 칼리는 진짜 몸을 자신이 차지할 수 있었다면 이 우주는 이미 망하고도 남았으며, 수라도에서 원격으로 조종하던 분신의 연결을 잠시 끊고 자신이 대신 조종하는 중인데 이젠 본인의 힘이 한계라 이런 조종도 더는 힘드니 조만간 자신과의 연결은 끊어지고 다시 수라도 쪽으로 연결될 거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리즈는 자신에게 '상'이란 걸 주는데 큰 힘을 써서 당신의 몸이 그 지경이 된 거냐, 우주 멸망을 목표로 한다면 직접 나서는 게 나을텐데 스스로 회복을 포기하고 무리한 힘을 써가면서까지 절 앞세운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하고, 칼리는 그런 리즈에게 너는 참으로 '선의'에 약한 아이고, 자신이 답을 주지 않으면 앞으로 꽤나 혼란스러워할테니 난 답하지 않겠다, 답은 스스로 찾아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윌라르브가 위험에 처한 것만은 분명한 진실이니 더 지체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충고했다. 그 직후 검붉은 빛이 윌라르브에서 솟구치는 장면이 등장했다.
칼리는 평정심을 잃은 란을 진정시킨 뒤 리즈 일행을 어떤 곳[63]으로 이끌었다. 행성 윌라르브의 '현재'를 추적한다면서 파괴된 행성의 잔해를 보여주고, 행성 1개를 희생시켜 더 큰 위험을 막는 걸로 결론이 나서 신들은 신계로 돌아가고 다른 생명체들은 모두 죽었다고 말해주었다. 란은 멘붕한 채 칼리가 깃든 유타의 분신의 멱살을 잡으며 무슨 미친 소리를 하는 거냐고 하면서 진정하라고 하는 리즈에게 넌 남아있던 가족이 없으니 진정할 수 있을 거란 패드립까지 한다. 그 말을 듣고 벙찐 리즈에게 란은 바로 사과했고, 리즈는 애써 웃으며 넘기며 그를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이후 칼리는 멸망하기 전의 윌라르브로 갈 수는 있지만 과거의 우리와 대면할 수 있는데다 동력원으로 쓸 파편이 부족해서 출발하기 전으로 돌아가긴 힘들고, 우리가 도시를 떠나고 이틀 정도 지난 후가 적절할 거 같다고 하면서 어느 포탈 앞으로 리즈 일행을 데려갔다. 그 포탈엔 한 번에 한 명씩만 들어갈 수 있고 다음 사람이 먼저 간 사람을 만나려면 많은 계산과 조율이 필요하고, 어쩌면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해주었다. 리즈는 칼리에게 누가 먼저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하냐고 물어봤고, 그녀는 리즈에게 아마도 제 어머니는 행성 멸망으로 끝날 일을 우주 멸망으로 바꿔놓는 게 목적일 거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먼저 포탈로 들어가려는 란에게 리즈는 자신이 아는 게 더 많으니 그녀가 먼저 들어가겠다고 했다. 포탈로 들어가는 그녀를 보며 칼리는 계획대로라 생각했는지 웃었다.
4.8. 챕터 46. 혼
리즈는 아난타 소환 시도를 했다가 호티 비슈누의 영향을 받아 함몰되어버렸던 곳의 수로 입구로 이동했고, 땅이 무너지고 수로가 드러나며 그곳에서 그녀가 나오는 걸 아그니와 브릴리스가 보게 되었다.리즈는 브릴리스와 아그니에게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64]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며 말이 나오지 않고, 억지로라도 말하려 하자 황금의 기사가 부서지기 직전의 상태로 바뀌었다. 이걸 보고 아그니는 칼리와 관련된 일임을 알아채고 억지로 말하지 말라며 리즈를 저지하고, 브릴리스는 리즈에게 뭔가 큰 일이 생겼고 우리에게 꼭 알려주고 싶다는 건 알았고, 다른 대화라도 하다보면 실마리가 잡힐지도 모르겠다고 말해주었다. 아그니가 찬드라가 리즈를 의심할 것이라는 게 문제고 위해를 가하는 것까진 막아도 의심하는 것까진 막지 못한다 하자, 리즈에게 혹시 주위의 시선이 어떻든, 어떤 의심을 받고 어떤 소릴 듣든 마음에 담아주지 말라, 이런 상황이면 그대를 의심하는 이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 칼리는 바로 그런 대립과 분열을 의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미운 소리를 해도 찬드라는 우리와 협력해야 하는 신이다라고 조언해주었다.
이후 브릴리스, 카사크, 아그니와 함께 모여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리기 위해 대화를 나누었다.[65] 브릴리스는 리즈가 가져온 신발을 보곤 신급 아이템도 아니라고 한 뒤[66], 리즈가 그토록 전하고자 하는 얘기 또한 칼리가 만들어낸 거짓일 수도 있다, 다른 일행과 떨어져 홀로 돌아온 것 또한 거짓에 속은 결과 아니냐, 그 전에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결정했어야 한다고 했다. 리즈는 그 말을 듣고 최악의 상황을 막고 싶다고 하고 추가적으로 말을 하려 했지만, 또다시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며 말을 하지 못했다. 카사크는 이걸 듣고 우주 멸망 아닌가 하고 추측했다. 아그니는 살아온 경험에 따라 인식하는 세계도 다르고, 브릴리스와 아그니는 여러 행성을 오가며 살아왔으나 리즈는 좀 다를 거라고 했다. 리즈는 아그니에게 동의한 뒤, 자신이 본 걸 말해주려고 했지만 또다시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며 말을 하지 못했다. 이걸 보고 브릴리스는 이 행성이 멸망하는 구체적인 미래를 보고 왔다고 추측하고, 리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카사크는 브릴리스에게 우리 둘은 일단 빠져줘도 괜찮을 거 같다고 제안하고, 브릴리스는 이에 동의하며 둘은 방을 나가고 아그니와 리즈만 남게 되었다.
리즈는 아그니와 칼리의 관계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아그니는 칼리와 한 때 어울린 적이 있었고, 그녀와 적은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비슈누와는 친구고, 브라흐마는 자신에게 신급 아이템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그리고 이 싸움은 단순히 니 편, 내 편을 가를 수 있는 싸움이 아니라면서 초월기 '창조의 불꽃'으로 카드들을 만든 뒤 카드게임에 비유해서 이 싸움의 특징을[67]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비극적인 건 스스로를 게임의 참여자라 믿는 패도 있다는 거라며, 2부 초반 클로드 유이가 아샤에게 보여주었던 '희생물' 카드를 보여주었다.[68] 이후 이 싸움의 참여자는 누구냐고 물었고, 아그니는 리즈에게 너는 누가 참여자인 것 같나고 반문했다. 리즈는 비슈누, 칼리 이 둘의 싸움이며 그 외엔 다들 이용당하는 것 같다고 말하다 아그니 앞에서 그가 이용당한다고 말하는 건 좀 그렇다 싶어서 사과했다. 그러나 아그니는 본인이 이용되는 꼴이 맞음을 인정한 뒤, 참여자는 비슈누와 칼리 둘만이 아니라는 말을 해주었다.[69]
3부 95화에서 깨자마자 리즈양을 보고 싶었다는 말을 하는 시에라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시에라가 칼리가 죽은 테오 라칸을 안은 간다르바를 보며 지었던 것과 비슷한 수상쩍은 미소를 지은 뒤 그녀를 공격하면서 팔찌를 켜지 않고도 피해가 없으니 그 신발 엄청나게 좋은 거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이전 우주와 영혼[70]에 관하여 말한다. 리즈는 파편실험 이전의 시에라가 할 리가 없는 행동과 말을 하는 걸 보고 시에라를 의심하여 그에게 회귀의 검을 들이댔다. 그 직후 리즈 바로 옆에서 아그니가 그녀를 지키기 위해 등장했다. 아그니는 그의 언행을 보고 리즈와 마찬가지로 시에라 본인이 아니라 칼리의 현신이라 생각해서 그를 추궁했다. 그러나 시에라는 누가 현신한 게 아니라 본인이 맞다고 한 뒤, 자신이 중추에서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렸다고 하며 브릴리스가 곧 죽게 될 거라고 했다. 아그니는 브릴리스가 기력도 높고 전혀 위급한 상황이 아닌 걸 알고 있는데다 시에라를 의심하는 상태기 때문에 가지 않으려 했지만, 리즈가 가자고, 자신도 데려가라고 설득해서 결국에는 브릴리스와 미르하가 있는 곳으로 가게 된다. 도시 밖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브릴리스와 미르하 바로 옆에 아그니와 리즈가 등장했고, 리즈는 브릴리스를 보자마자 위험이 닥칠 수 있으니 주위를 살피라고 소리쳤다. 바로 직후 인드라 마법으로 추정되는 푸른 낙뢰가 떨어졌고, 이 낙뢰에서 브릴리스, 미르하, 리즈를 지키고 낙뢰를 쏜 범인에게 역공을 가하기 위해 아그니는 백색동화를 발동시켰다. 그러나 공격이 닿기 전에 범인은 사라지고 말았다. 아마 아샤가 다시 돌아와 브릴리스를 암살하려고 하는 것 같다. 브릴리스가 대지의 신전으로 돌아간 뒤 아그니와 리즈 단둘이 있다 대지의 신전 주위를 돌아보고 온 미르하 시몬에게 시에라 시에스가 리즈 만나러 간다고 나가놓고 그 길로 사라졌다는 말을 듣자, 리즈는 공격시점을 거의 정확히 말한 것이 수상하다며 시에라가 브릴리스를 공격한 자와 관련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르하가 그 말을 듣고 의아해하자, 말하자면 좀 복잡하지만 어쩌면 그분은 우리가 알던 시에라님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답해줬다.
99화에서 미르하랑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 미르하는 콘체스에서 좋은 아이템을 얻은 것과 그곳에서 무사히 돌아온 것, 수라도에서 7년간 지내고도 여전한 것을 축하해주었다. 미르하는 수라도는 인정마저 말라버린 끔찍한 세계라 그 세계에서 리즈가 아샤마냥 인정이 말라버리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지금 아샤라고 했냐고 묻자 미르하는 너에겐 그 이름이 아직 상처로 남아있을텐데 네 앞에서 막 꺼낼 이름이 아니었다며 미안해한다. 리즈가 아샤를 그냥 자의적으로 혼자서 기억했냐고 추궁했고, 미르하는 당황하며 그러면 안 되는 거냐고 했다. 그걸 보며 리즈는 아샤가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눈치챈다.
4.9. 챕터 47. 닿지 못한 말
101화에선 라나, 브릴리스, 미르하와 함께 아샤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중 라나가 신을 믿고 의지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불편해하는 걸 본 브릴리스가 단둘이서 밖에 나가 대화를 하자고 했고, 리즈는 이에 응했다. 브릴리스는 리즈에게 자신이 신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있음을 밝히고, 이걸 겉으로 표현해봤자 신앙심 깊은 사람들한테 배척당할 거 같으니까 자신도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리즈는 들어줄 사람 없이 묵히면 정말 힘드니 자신에게 털어놓으라고, 듣는다고 뭔가 해주긴 힘들지만 같이 화내고 공감해줄 수는 있다고 했다. 그러자 브릴리스는 그대가 나의 옛 동료들과 비슷하니 말하지 않겠다고 답하고는, 그대의 끝이 그들과 똑같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이후 정신계 초월기에 지배당하는 셰스가 대지의 신전을 부순 탓에 풀려난 간다르바 앞에 미르하와 함께 나타나 그를 붙잡으려고 했다. 간다르바는 2부 초 호티 야마에 걸린 리즈와 만났던 기억 때문에 그때의 가명인 리체양이라고 불렀고, 미르하는 의아해하며 그녀의 이름은 리즈라고 했다. 리즈가 자신이 리체란 이름을 잠시 썼던 적이 있다고 하자, 미르하는 네가 아는 하프냐고 질문했다. 리즈는 그때 만났던 하프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고 답했다. 간다르바는 리즈와 미르하에게 셰스를 정신차리게 하기 위해선 자신이 가까이 가야 한다면서 일단 그에게 접근하는 걸 좀 도와달라고 했지만, 미르하는 네가 셰스와 한 패고 셰스가 널 풀어줬으니 셰스와 합류하려는 거 아니냐고 하며 그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자신이 그때 만났던 하프가 간다르바임을 알아챈 리즈는 2부 시점에서 간다르바를 만났을 때 그가 했던 말들을 떠올리고, 딸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학살을 정당화하는 간다르바가 수라도에서 만났던 각양각색의 나스티카들 중에서 참 끔찍하다고, 차라리 아무런 이해를 구하지 않는 학살자는 밉긴 해도 가증스럽지는 않다고 화를 냈다. 그 직후 찬드라가 나타나 간다르바가 필요하다며 그를 데려갔고, 리즈는 찬드라와 간다르바를 째려봤다.
이후 란을 다시 만났다. 망토 색이 달라져서 알아보지 못했다고 하자, 시간이 지날수록 검어져서 그렇다고 하며 말을 흐린다. 리즈가 유타의 분신에 대해 물어보자, 란은 제일 마지막에 남았다고 했다. 리즈가 마루나가 란보다 먼저 문을 통과한 거냐고 묻자, 그것도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 심상치 않다는 걸 직감한 리즈가 설마 마루나에게 란이 필멸의 눈을 쓴 거냐고 묻자, 사실 네가 간 뒤에 문제가 좀 있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마루나는 5단계 수라형 상태로 인간형으로 되돌아오지 못한 채 윌라르브 근처 우주에 머물며 우리를 보고 있을 거란 말을 해주었다. 리즈는 본인이 유타의 환영이 유타가 아니라 칼리 본인이 조종하는 상태임을 알면서도 칼리의 말을 믿고 서두른 탓에 좀 더 나은 길을 찾지 못했다며 자신의 조급함을 속으로 탓했다. 란은 리즈가 간 직후 자신은 칼리와의 연결이 끊기고 유타 본인이 조종하게 된 유타의 분신에게 리즈가 과거의 우주로 갔기 때문에 유타와 란, 마루나가 남아 있는 우주는 '가능성'으로 남게 되어 곧 붕괴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유타의 환영은 칼리가 쓴 방식으로 리즈가 간 현실로 바로 가려면 한 명밖엔 갈 수 없어서 칼리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간이 작용하지 않는 곳으로 란과 마루나를 보내 준다고 하며, 리즈에게 미안하다고 전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 란은 유타의 분신은 가능성으로 남아버린 미래의 우주와 함께 소멸한 듯하나 리즈가 돌아온 시점에서도 수라도에 존재하는 유타의 본체는 아직 남아 있으며, 그 대신 분신으로 활동했던 콘체스에서의 기억은 사라지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전해 달라고 부탁한 것 같다고 했다.
3부 114화에선 셰스가 깨어난 걸 보고 쓸만하다며 간다르바를 살리려 하는 찬드라에게 간다르바가 수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지적한다. 빡친 찬드라는 인성질을 해대며 넌 간다르바보다 한 게 더 없다는 식의 소리를 해댄다. 화를 속으로 삭이는 리즈를 보고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생각한 란이 애초에 정신을 잃은 게 간다르바 때문인데 자기 똥 자기가 치운 것밖에 더 되냐고 했지만, 이에 찬드라는 별 고민없이 필멸의 눈을 쓴 너도 별반 다를 거 없으니 닥치고 있으라고 란에게도 막말을 했다.[71] 리즈가 너랑 헤어졌을 때 뭔 일이 있었는지 설명할 수 있냐고 하며 그녀가 수라도에서 이미 칼리에게 포섭당했거나, 정신계 초월기에 당해 꼭두각시가 된 거 아니냐며 그녀를 의심하는 태도를 보였다. 란은 그럴 리가 없다고 하며 리즈를 믿어주었지만, 찬드라의 생각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 미안하다고 하는 란에게 리즈는 괜찮다고, 이만큼 편들어준 것도 고맙다고 했다. 찬드라는 리즈를 속박 초월기로 묶고는 네가 정말 당당하다면 탈출 시도는 하지 않을 거라고 한 뒤, 라일라에게 리즈를 침묵의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했다.
이후 자신을 찾아온 라일라를 만났다. 리즈가 자신은 당당하니 감옥에서 탈출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자, 라일라는 찬드라도 그걸 알고 있으나 리즈의 성격을 간파하고 자기 뜻대로 휘두르려고 일부러 의심하는 척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그리고 후일 아샤나 아난타족이 자신을 노릴 경우 리즈를 방패막이로 쓸 생각일거라고 했다. 리즈가 설마하는 반응을 보이자 라일라는 레니와 자기 전대 어둠의 신관의 사례[72]를 들며 찬드라에게 자신 이외의 생명체는 모두 도구일 뿐 배려나 인정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찬드라를 대차게 까고, 그럼에도 자신들은 능력이 부족하기에 을의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리즈는 콘체스에서 칼리와의 거래를 거절했던 것을 떠올리며 지금와서 그 순간이 아쉬운 걸 보니 자신도 별 수 없는 인간이구나 하는 푸념을 했고, 라일라는 리즈나 자신이나 결국 인간이니 실수도 후회도 할 수 있지만 반성도 개선도 할 수 있고, 신들이 수만 년 걸쳐도 고치지 못하는 걸 할 수 있는 게 인간이니 자책하기보단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라는 조언을 해줬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찬드라 곁에서 버텨온 방법이라고 얘기했다. 돌아가기 전, 리즈는 감사인사를 했고 라일라는 저따위 신에게 비웃음 사지 않도록 끝까지 살아남자고 당부했다.
침묵의 감옥에서 빠져나온 뒤 아그웬이 있는 방으로 갔고, 셰스와의 싸움 이후 다시 잠든 카사크 곁에 있던 그녀에게서 콘체스에서 가져왔던 신발을 받았다. 리즈는 아그웬에게 카사크가 타고난 수명이 짧고, 이 문제 때문에 신들의 조언을 받아 귀걸이를 꼈다는 것과 이 귀걸이는 자고 있는 동안에는 수명이 소모되지 않게 해주며 꿈을 통해 계약한 용들의 힘을 나눠가질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후 어디로 가려는지 물어보는 아그웬에게 리즈는 자신은 이 도시 내에선 갇혀있어야하는 신세고,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을 보내느니 아샤가 어딨는지 더 늦기 전에 단서를 찾으러 가보는 게 좋다고 답한 뒤 떠났다.
3부 117화에서 나온 태초 인류 시절의 브릴리스와 아그니의 아이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다. 정확히는 저 둘의 아이의 영혼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아샤 라히로와 쿠베라 리즈 둘인데 각각 소유자일만한 이유[73]와 소유자일 가능성이 낮은 이유[74]가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불명. 덤으로 이 영혼은 정체가 어느쪽이든 재수가 없는데 잉태중에 죽기라도 한건지 어머니의 영혼과 일체화되어 있어 저주는 저주대로 다받고 축복은 어디까지나 아그니의 아내에 한정해서 줬기에 축복은 축복대로 싸그리 못받았다.[75]
4.10. 챕터 49. 황금의 기사II
3부 151화에서 드디어 재등장했다. 그동안 무슨 일을 당했는지 황금의 기사가 사라져있고, 차탄이 차원의 문을 열기로 되어있는 통로 앞에 쓰러져있었다. 통로 앞으로 도착한 타티아와 소나가 그녀를 발견했는데, 소나는 통로 앞에 왜 이런 게 있냐며 짜증을 내고 타티아는 그녀를 수라도에서 본 적이 있어 알고 있다고하며 왜 여깄는진 자기도 모른다고 했다.3부 152화에 깨어난 직후 라크샤사들을 보고 반사적으로 공격했지만, 소나는 이를 피했고 타티아가 리즈를 막아섰지만, 팔꿈치 가격이 워낙 세서 막는 데 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노한 소나는 리즈에게 초월기를 발사해서 반격했고, 주변은 파괴되었다. 타티아는 리즈에게 초월기로 반격을 가한 걸 보고 죽으면 곤란한 인간인데 이게 무슨 짓이냐고 경악했지만, 소나는 저쪽이 먼저 공격했으니 이 정도 반격은 당연하다면서 무덤덤하게 답했다. 그러나 리즈는 신발의 효과 덕에 멀쩡히 이 둘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소나는 그녀를 보고 제법이라고 웃었다.[76]
타티아와 아는 사이인 리즈는 깨어자나자마 상급수라가 보이니 반사적으로 공격했다면서 그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타티아는 땅에다 글씨를 쓰며 리즈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우선 소나를 리즈에게 소개한 뒤, 상처가 남았다면 치료해주겠다고 했다. 리즈는 팔찌 없이도 공격을 버틸 능력을 얻었다고 하면서 사양했고, 타티아는 팔찌가 없어서 위험할 줄 알았다고 하면서 웃었다. 리즈는 자신의 신발이 가진 능력이 대지에 있을 때 한정으로 재생력과 방어력이 대폭 증가하는 능력이니만큼 한계가 명확하기에 자세한 건 말하지 않기로 했다.
이 시점에 인간계에 온 상급수라인만큼 믿을 수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 수라도에 있었던 시절 만났던 야크샤족들에 대해 떠올렸다. 야크샤족은 7년 전 리즈와 유타가 수라도로 막 넘어갔을 무렵엔 호의적이었던 종족이었지만[77], 타라카족이 날뛰기 시작하자 유타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지면서 리즈가 수라도를 떠날 때쯤에는 유타를 죽이자는 의견을 가장 적극적으로 내세우는 종족이 되었다고 한다. 리즈는 여전히 잘 대해줬지만, 그녀가 유타를 죽이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서 그녀를 회유하기 위해 호의적으로 대한 것이었다. 끝내 유타를 죽이지 않았으니, 야크샤족이 자신을 안 좋게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웃으면서 타티아에게 왜 여기 왔는지 물어봤다. 그러자 타티아는 너와 같은 방식으로 넘어왔고, 타라카족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 수라도 상황은 최근에 꽤 진정되었고, 수라들과 신들이 인간계 상황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리즈가 여기 있는 신들과도 만나봤냐고 묻자, 타티아는 아무리 그래도 신과 마주하긴 껄끄러워서 만나지 않았고, 그냥 도시 밖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타티아가 리즈에게 원래 쓰던 팔찌는 어디 있냐고 묻자, 애초에 제 것이 아니라서 주인이 가져갔다고 답했다.
도시 밖에서 아샤를 찾다 시에라를 만났는데, 그는 황금의 기사를 자신에게 다시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시에라가 황금의 기사를 가져가자마자 밟고 있던 땅이 무너졌고, 시에라와 리즈는 붕괴에 휘말렸다. 위에서 아샤가 리즈를 비웃으며 넌 이미 많이 가졌다는 말을 했고, 리즈는 붕괴의 여파로 인해 쓰러졌다 깨어나게 된다. 이상한 점은 칼리블룸에 있었는데, 깨어나보니 린드할로우 근처에 이동해있었다는 것이다. 소나가 통로가 열렸다고 알려주자, 타티아는 같이 온 라크샤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가봐야겠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리즈가 신분증이 없어서 곤란하다고 하자 타티아는 마법사 에린의 짐을 들어주고 그에게 감사의 표시로 받았던 명함을 리즈에게 건넸다.
리즈가 내민 명함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음을 알아채고 관문으로 찾아온 린드할로우 마법대학 교수인 카일 플로루시가 에린은 분명히 야크샤족 하프에게 자신의 명함을 줬다며 의문을 표하자, 리즈는 그 하프가 자신에게 이 명함을 줬다고 했다. 그리고 클로드는 자신과 아는 사이니 그를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카일 플로루시는 클로드가 리즈를 모르면 거짓말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를 거라고 경고했다.
리즈가 자신의 이름을 리체라고 하고, 최고위층인 신관을 당당히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하고, 수라들이 출몰하는 상황에 혼자서 린드할로우까지 걸어왔다는 식의 말을 해서 카일 플로루시는 그녀를 의심했다. 신의 명령을 어기고 탈옥한 상황이라 회귀의 검을 보여주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회귀의 검을 들어 본인의 신분을 증명했다. 카일과 에린에게 찬드라님과 껄끄러운 상황이라 최근 겪은 일에 대해선 아그니님께 먼저 말씀드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고, 그러려면 개인적으로 클로드님을 만나 공문을 보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랬다고 하자 그들은 우리는 신보다 하등하며 그분이 너 하나를 별나게 미워하실 리도 없고, 껄끄러운 건 신을 받들어 모실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네 마음의 문제라고 하며 신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가진 리즈는 불편해했지만, 그냥 자기 잘못이라 얼버무린 뒤 아그니님께 연락할 때까진 따로 얘길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클로드는 처음엔 리즈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리즈의 얼굴을 자세히 보고 그녀를 알아봤다. 그리고 제단 쪽에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는데 그걸 보러가고 싶어서 손님이랑 단 둘이 얘기해야한다는 핑계를 대고 잠시 나갔다오겠다고 했다. 어둠의 신관이 자리를 비운 상태라 결계석을 지켜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마오를 포함한 마법사들이 클로드가 나가는 걸 막으려고 했지만, 리즈는 벽을 부숴 이들을 막고 클로드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클로드는 리즈 자체는 기억했으나, 그녀와 엮였을 때의 일들을 기억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일단 자기가 볼 일을 보고 난 뒤 널 위한 공문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리즈는 클로드에게 2부 시절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기로 했고,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고 한 뒤 자신의 죽을 날이 언제인지 물었다. 그러자 클로드는 내가 어차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니 약속한 질문이 몇갠지 부풀려도 될텐데, 왜 굳이 하나만 남았다고 하냐고 되물었다. 리즈가 약속한 게 한 가진데 그걸 왜 부풀리냐며 속일 생각 따위 아예 없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클로드는 박장대소하며 부자되긴 글렀다고 했다.[78] [79] 리즈가 자신이 수명이 짧고, 마음의 준비는 다 되어있으니 말씀해달라고 하자 클로드는 원래 이런 거 말해주면 안 되는데, 리즈양이 너무 안타까워서 말해줘야겠다고 했다. 그리고 귓속말로 남은 수명을 알려주었고, 리즈는 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80]. 클로드는 리즈에게 이왕이면 너 같은 애가 오래 살아야하는데 참 세상이 부조리하다고 하고, 뭘 위해 움직이고 있는지는 몰라도 네 자신이 뒷전이 되어있진 않은지 한 번 생각해봐라, 다른 무언가의 꽁무니만 쫓기엔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다고 조언해주었다.
클로드가 확인하고 싶었던 건 부활금지명판의 명패들이었다. 테오의 명패가 사라진 걸 보고 이상하다고 하는 클로드에게 명패가 이동하거나 사라지는 일은 없냐고 묻자, 그는 이름의 주인이 죽고 나서 시간이 좀 지나면 사라진다고 했다. 테오의 영혼이 부활금지명단에 명패를 올렸을 시절과는 다른 영혼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그녀는 이미 부활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 그저 부활을 막기 위해 이름을 올린 사람들과는 좀 다르게 봐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호티 비슈누에 담긴 사실을 알고 나면 부활금지명단에 이름을 오는 경우가 꽤 있었고 그 이유는 영혼이 자신의 본질이라 생각하는 관점에서 보면 영혼이 바뀌면 자신의 인생을 도둑맞는다고 여기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영혼이 바뀐다는 얘기를 다른 이들과 달리 사실처럼 말한다고 하자, 클로드는 그냥 괴담이었다고 말했어야 하는데 실수했다고 했다. 그러자 리즈는 쉬쉬해야 할 이유를 묻자, 호티 비슈누 괴담이 정말로 사실인 걸 알면 너도나도 부활금지명단에 이름을 올리려고 할 것이고, 뛰어난 개인이 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죽었을 때 그걸 돌이킬 수 있는 방법이 호티 비슈누인데, 이 명단 때문에 부활도 못해 그대로 그 개인의 역량을 상실하게 된다면 공동체의 손실이 크다며 이 사실을 숨기는 이유를 말해주었다. 리즈는 공동체를 위해 사실이 괴담으로 취급받아 개인이 진실을 알고 선택할 기회는 사라졌다고 하자, 그것도 대변동 이전 얘기고 대변동 이후로 비슈누 마법은 사라진 것과 다름없어 여기 이름을 올리러 오는 사람도 매우 뜸하게 되었다고 했다. 리즈는 아주 뜸하다는 건 아예 없지는 않았다는 것인데, 비슈누 마법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여기 이름을 올릴 이유가 있었던 거냐고 물어봤고 클로드는 여기 이름을 올리는 건 부활한 적이 있냐 없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고, 이미 부활한 적이 있는 테오 라칸은 다른 영혼이 이 몸을 쓰는 걸 원치 않는다는 의미로 이름을 올리는 다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여기에 이름을 올렸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클로드는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고 테오가 살아났지만 기억이 7년 전으로 돌아간 이유[81]를 추정한 뒤, 아이리와 자신이 주고받은 교환일기의 남은 페이지를 봤는데 다 채워져있었다는 것에 대해 놀랐다. 그리고 호티 비슈누의 진실과 이를 부정하고 되돌리는 방법 등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리즈가 그런 것 치곤 저에게 아낌없이 퍼트리고 있다고 하자 클로드는 남들은 너를 회귀의 검 소유자로서만 볼지 몰라도 내 눈에는 부자 되긴 글러먹은 성격, 짧은 수명 앞에 초연한 태도, 수명과 나란히 보이는 본명 등 특별한 것들이 더 많아보이니 너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즈가 본명이 바뀌면 수명도 변하냐고 묻자, 클로드는 일반적으로는 본명은 바뀌지 않지만 드물게 바뀌기도 한다고 한 뒤 격이 높은 이름일수록, 이름에 대한 소유권이 명확할수록, 또 그 이름을 제대로 사용할수록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이후 클로드는 언젠가 네 스스로가 본인에게 위화감을 느끼고, 어딘지 딱 짚어 말하기 힘든 뭔가가 바뀌었다는 걸 느끼면 나를 찾아오라, 찾아오면 신을 곤란하게 하는 방법이라도 다 써서 너를 되돌려놓겠다고 했다.
클로드가 무언마법으로 본 리즈의 수명은 N23년에 끝나는데,[82] 쿠베라와 아난타의 이름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아난타랑 어떤 식으로 연관이 있을 거라는 추측이 맞아떨어진 셈. 그러나 리즈 본인은 아난타의 이름을 가진 걸 알지 못하고 있다. 클로드는 리즈에게는 아난타의 이름을 갖고 있는 걸 직접적으로는 알려주지 않았다.
이후 린드할로우로 찾아온 아그니에게 자신이 시에라에게 황금의 기사를 주었다는 것을 밝히자, 아그니는 시에라가 가짜일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고 했다. 리즈는 진짜가 아니면 팔찌를 빼 가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지만, 아그니는 진짜라고 해도 아샤랑 내통하는 듯한 정황이 있었다고 했다. 리즈는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팔찌를 제가 차지할 권한은 없고, 그분 덕에 결과적으로 브릴리스는 목숨을 건졌다고 답했고, 아그니는 당황해하면서 넌 그런 점 때문에.. 란 말을 하려다가 어차피 네가 그런 아이라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고,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기대를 걸었던 거라고 얼버무리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러다 이 대화를 몰래 듣고 있다 나와 있어도 되니 엿듣는 건 그만하란 아그니의 말을 듣고 모습을 드러낸 클로드가 아그니와의 대화 도중 찬드라가 들을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실수로 했고, 리즈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자 클로드는 자신이 숨겼던 공문이 찬드라가 신계로 돌아갔다는 것이었음을 밝혔다. 타라카족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걱정된다는 클로드의 말을 들은 리즈는 수라도에 있던 시절 들었던, 킨나라족과 브리트라족은 유타가 죽으면 다시 부활해서 최악이 된다 믿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고, 저걸 살려두면 느리지만 확실하게 멸망으로 향하게 된다는 건 사실이니 리즈 네가 결심을 해서 유타를 죽이라는 누군가[83]의 말을 떠올렸다. 리즈는 잠시 흔들렸지만 유타는 지금도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 나까지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고 겨우 마음을 다잡았다. 그러다가 검문소 밖에서 누가 검문소 밖에서 아그니님께 전해달라고 했다며 그에게 쿠베라의 창을 건네주려는 사람을 창문을 통해 보게 된다. 클로드는 저 창 역시 황금의 기사며 원래는 무기, 갑옷을 전체적으로 칭하는 말이었으나 인간이 쓸 수 있는 건 팔찌뿐이니 일반적으로 팔찌의 이름이 붙은 것이지, 따지고보면 저 창도 황금의 기사지만, 무슨 용도로 어떻게 쓰는지는 모른다고 했다.[84]
4.11. 외전1~9
4.11.1. 외전9 소원
수라도에 있던 시절의 이야기가 나온다. 2부에서 란이 아샤에게서 리즈를 떼어놓고자 자기가 후원해줄테니 같이가자고 했던 일을 회상하면서 아샤가 없고 란의 후원을 받았다면 행복했을 자신에 대해 상상하며 잠을 청하는데 바유가 와서 하누만이 유타를 죽이려고 한다는 말을 해준다.[85] 리즈는 이미 하누만의 제안을 거절한 상태였고, 바유는 그 때문에 하누만이 아이라바타를 찾아갔으며, 아이라바타는 아직은 유타를 가둬두는 입장이지만 그 마음이 바뀔 수 있음을 언급한다.리즈는 아이라바타를 찾아가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하고, 바유는 리즈가 자신을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강한 상대에게 전혀 움츠러들지 않는다고 두려움이 없는 그녀에게 의문을 표한다.[86] 리즈는 이에 대해 팔찌 덕분에 목숨이 여러 개라 그러는 것이라 말하면서 넘기려고 하지만 바유는 재생이 된다고 해서 죽음의 고통을 쉽게 넘길 수는 없다고, 무한한 부활이 가능한 신들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리즈는 오래 산 신이라면 육체의 고통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많지 않았냐고 반문한다. 바유는 이미 해탈한 오선급 신이라서 그런지 신은 그런 무거운 것을 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답하며, 리즈는 그건 좀 부럽다고 대답한다.
한편 유타와 함께 있던 아이라바타는 리즈를 두고 칼리의 아들인 유타가 스스로를 해치게 할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족쇄라고 한다. 그녀를 말리려고 온 리즈를 보며 인간인데다가 나스티카에게 덤비는 위험천만한 짓을 하니 언제 깨질지 모를 위태로운 족쇄라고 하며 식물을 소환하여 리즈를 제압한 후 정신계 초월기를 건다. 리즈는 눈을 뽑은 유타가 지금의 자신을 볼 수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잃는다.
깨어나보니 리즈는 미스티쇼어의 해안가에 있고, 란과 라나가 와서 그녀에게 데이트 약속이 있다고 알려준다. 리즈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두통만 있을 뿐이다. 묘사를 보면 대부분의 기억은 현실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것이지만 기절 직전에 아이라바타에게 공격당한 일은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 깨어난 세계에서 리즈는 엘라인의 후원을 받아 미스티쇼어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고 황금의 기사나 회귀의 검, 속박의 피 등 아이템도 하나도 갖고 있지 않는 상태이다. 에피소드 초반에서 리즈가 평범하고 행복한 자신을 상상했던 일이 모두 이루어진 것.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약속 장소로 가보니 데이트 상대는 다름아닌 인간 유타
이후 저녁 노을이 지는 바닷가에서 데이트를 하는 중 유타가 리즈에게 선물을 잔뜩 받고 신난 아이같아 보인다고 말을 하는데, 이 말이 트리거가 되어 생일에 마을이 습격당한 날에 대한 일을 다시 기억해 낸다.[87] 유타는 고통스러워하는 리즈를 끌어안고 잊어버리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지만 리즈는 그런 유타를 밀어내면서 자기가 얼마나 오래 정신계 초월기에 걸려있었냐고 묻는다.
유타는 리즈가 정신계 초월기에 걸린 채로 시간을 반복한 적은 없고 이 하루의 모든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아이라바타는 꿈 속에서 모든 인물은 리즈의 생각대로 구현이 될 것이고 유타도 같은 꿈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현실의 유타도 리즈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험악한 수라도의 현실에 두기보다 행복한 꿈 속에 가두는 것에 동의한 것.[88]
리즈는 그녀가 바란 것이 자신의 소원과도 일치했다고 하며 우는 유타에게 키스하며 현실로 돌아가자고 말한다. 유타는 리즈의 꿈 속에서 구현된 것들은 현실에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인데 이걸 포기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이에 리즈는 꿈이 아무리 행복하다고 한들 현실은 달라지는 것이 없으며 혼자 누리는 행복은 필요 없다고 한다.
쿠베라 리즈: 그래도… 내 행복을 바라고 애써준 마음은 고마워. 유타…
단 하루의 꿈이라도, 오늘의 너는 진심이었다고… 믿을게.
단 하루의 꿈이라도, 오늘의 너는 진심이었다고… 믿을게.
정신계 초월기에서 깨어난 리즈는 아이라바타에게 유타를 변호하며 그를 풀어달라고 하지만 아이라바타는 그래봤자 타라카족인 유타는 언제든지 폭주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한다. 그리고 리즈가 꿈에서 만난 유타는 모두 초월기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고 실제 유타는 리즈가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유타와 직접 대화해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보는데 정황상 3부 1화에서 나온 유타가 그녀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니 떠나라고 하는 장면이 여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리즈는 지금은 그를 구할 힘이 없지만 언젠가 꼭 여기서 데리고 나갈 거라고, 아무도 쫓아오지 못할 곳으로 함께 가자고 한 후 떠난다. 초월기를 벗어나기 전에 스스로 한 말과 같이 지금 유타가 하는 말보다 초월기 속에서 본 그의 행동이 진심이라고 판단한 것. 이후에 유타와 아이라바타가 한 대화 내용을 보면 리즈의 판단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12. 챕터 50. 시간의 무게
3부 168화에서는 과거의 윌라르브에서 현재의 윌라르브로 돌아가기 위해 회귀의 검을 잡으려는 마루나 앞에 갑자기 나타나 이 검을 잡는 것은 나 하나로 충분하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회귀의 검으로 차원을 가르고 마루나와 란 사이로페를 안내한다. 이 리즈의 정체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아직 불명. [89]4.13. 챕터 52. 적
3부 207화에서 신 쿠베라의 말에 따르면 리즈가 없는 우주는 가능성으로만 남아 소멸한다. 또한 마루나가 본 리즈는 나중의 리즈이며, 외관이 같지만 다른 사람으로 느껴지는 건 그만큼 시간이 흘러 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리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보잘것 없고 기록되지 못할 변방에서 보답받지 못할 노력만 하다 갈 운명이라고그리고 적 챕터에서 리즈가 먼저 도착하지 못한 우주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공개되었는데, 본편의 그나마 미적지근한 상황이 어떻게 최선의 미래인지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다. 리즈가 제때 도착하지 못하며 시에라가 미르하, 브릴리스에게 아샤의 벼락이 닥치는 것을 미리 경고하지 못해 미르하가 사망하고 브릴리스가 혼수상태에 빠졌고, 브릴리스의 약화로 전력을 상실한 아그니가 사가라의 대규모 공습에 대처하지 못하며 로레인에게 란의 아이들이 사망하고 에어로플래토도 멸망했다[90]. 로레인에게 손자를 잃은 탄 사이로페가 진노해 바루나를 소환하여 로레인을 살해했고, 리즈가 돌아오지 않자 시에라도 희망을 잃고 테오 라칸과 함께 자살해 간다르바도 갱생의 가능성을 잃었고, 리즈가 없는 버려진 우주에서 브라흐마가 라일라에게 선택지를 주지 않아서인지 클로드까지 사망해버렸다.
210화에서 마루나가 유타를 볼 수 있을 정도의 정신적 성장을 이루자 기다렸다는 듯이 통로가 열린다. 쿠베라가 "이제야 길을 열어주는 건가," "까다로운 '시간"이라며 중얼거리는데[91] 이때 통로가 열리면서 나타나는 것은 빛에 둘러싸인 리즈의 형상.[92] 또한 충격적인 것은 이 리즈는 최상위 나스티카들조차 손쓸틈없이 당해버리고 온 우주를 초토화로 만들어버린 4단계 유타를 손가락으로 톡 밀어버리는 것만으로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정도로 멀리 날려버리는 게 가능할 정도로 강하다. 모두가 떠난 후에 무너져가는 세계에서 유타는 리즈에게 빨리 탈출할 것을 권하지만 오히려 그를 뒤에서 끌어안고 "네 아픔을 덜어주지 못해서, 네 고민을 헤아리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93] 이미 탈출구인 호수도 사라진 세계에 유타도 리즈를 보내는 것을 포기하고, 사라지기 전에 리즈를 볼 수 있음에 죽음 전에 생각한 쓸쓸함도 느껴지지 않고, 리즈는 이런 가능성의 자기라도 보듬어 준다고 미소짓는다.
리즈: ... 응. 나는... 너의 모든 최후에, 함께 있을 거야.
유타: 그럼 그 모든 최후의 저는 누구보다 행복하겠네요
유타: 그럼 그 모든 최후의 저는 누구보다 행복하겠네요
4.14. 챕터 53. 아난타
마성마법 단절 시대가 시작된 시기인 236화에서 아난타가 라오에게 부탁해 떠맡긴 시간의 죄 때문에 라오가 죽어가자, 마루나가 시간의 죄를 라오한테서 뜯어낸다. 그러다 대변동 직전으로 이어지는 시간의 통로가 열리자, 친구인 아난타의 부탁+죄악을 누군가 맡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이유로 맡겠다고 고집 피우는 라오를 그리로 던지고, 자신이 시간의 죄를 떠맡고는 "당신 말대로 계산에 따르지 않으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말 엉터리 가르침 아닙니까, 쿠베라."라고 웃으면서 죽어가는데, 그래서 후회하냐고 물으며 나타난다.237화에서 마루나가 리즈에게 너는 대체 뭐냐며 여기저기 자신이 가는 곳마다 나타나는 것이냐며 질문하자, 리즈는 마루나가 가는 곳이 아니더라도 자신은 그곳에 있다며 마루나가 알던 리즈와는 같다고 할 수도 다르다고 할 수도 있다는 수수께끼 같은 답을 한다. 이에 마루나가 알아듣게 말하라고 짜증을 내자, 마루나와 아루나는 같은지 다른지를 묻고 이 말에 마루나는 깨달은 표정을 짓는다. 그리고 리즈는 네 이름이 뭔지 알고 있지만, 여기서 내가 어떤 이름을 부름으로 인해서 네가 그 이름에 얽매이는 상황이 되어선 안 될 것 같다며,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이름이 아루나, 마루나를 제외하고 얼마 전에 들은 다른 이름이 있다는 소리를 해, 마루나는 의문을 표한다.
버티기 힘든 죄 탓에 힘겨워하는 마루나를 보고 리즈는 그 죄를 가져가려 하지만, 마루나는 "아버지로부터 딸에게로 죄를 넘긴다고? 그럴 거면 이렇게 뛰어들지도 않았다." 라며 리즈의 손을 뿌리친다. 인간인 라오에게 맡길 수 있다면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버티는 마루나에게 리즈는 그릇이 넘칠 것이라고 경고하나 넘치면 막으면 된다고 대꾸하고, 억지로 막으면 부서진다는 재차 이어진 경고에
아니, 난 겨우 이런 걸로 부서지지 않아. 그릇이 작다면 두들겨서 늘리고 약하다면 땜질을 해서라도 버틸 거다. 이런 걸로 날 굴복시키진 못해.
라는 대답과 함께 마침내 5단계로 성장하였다.
리즈는 그 성장을 지켜보며 이젠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하는데, 마루나는 자신이 성장한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의문을 표한다. 리즈는 이미 아난타는 죄가 한계까지 쌓여 있어, 네가 담은 그 일부의 죄마저 풀려나면 아난타는 무너지고 세상은 끝날 테니, 넌 종말을 막는 둑이 되는 건데 할 수 있겠냐 묻고, 이 말에 마루나가 긍정하자, 그렇다면 마음 단단히 먹으라며 그것은 끊임없이 너를 끌어내리려 할 것이며, 너는 매 순간마다 시험에 들 거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질 수 있다고, 무엇보다도 '용서 받지 못한다'는 것이 너를 힘들게 만들 거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시간의 죄를 짊어지는 자들의 숙명은 모든 원망과 죄책감을 그저 받아들이고 묻어두기만 해야 하는 것이라고, 결국 너는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서도 용서 받을 기회를 잃고, 그 생의 마지막까지 마음의 평안은 얻지 못한 채로 죽게 될 거라는 저주에 가까운 경고를 덧붙이지만, 마루나는 "상관없다. 어차피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편해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적도 없으니."라고 담담하게 수용한다.
이 말에 리즈는 흰 허공에 흩날리는 검은 띠들을 보여주는데, 마루나는 맡아야 할 죄가 더 있던 거냐고 소리치지만, 리즈는 네가 N23년에 마주치게 될 자들의 과거 행적을 사실 그대로 나열한 것이며, 그들 사이에서 네가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할 지 판단은 알아서 하라고 이른다. 이 말에 마루나는 너는 이미 많은 걸 알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미래에 어떻게 해야 할 지 제대로 알려줄 순 없는 거냐 묻지만, 리즈는 미래를 제시하는 건 내 방식이 아니며, 과거의 기록을 보여줄 순 있어도 그 걸 판단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건 현재의 몫이라고 거절한다.
마루나는 네가 이렇게 날 돕는다는 걸 알았으니 N23년에서도 넌 아군이라 생각해도 되는 거냐고 마지막으로 묻는데, 리즈는 "지금도 딱히 아군은 아닐걸."이란 말만 남기고 사라지며, 마루나 혼자 시간의 기록 가운데 남겨진다. 마루나는 출구가 나타날 때까지의 막연한 기다림이 또 시작되었지만, 이전과 달리 내가 읽을 수 있는 기록이 눈 앞에 있다며 기록들을 찬찬히 읽기 시작한다.
4.15. 챕터 54. 심연
N5년 시점인 3부 246화에서 그 시절의 리즈가 등장한다. 파멸의 신전터에서 괴물들 틈바구니에 있는 브릴리스를 그녀의 어머니인 지브릴이 방치하는 걸 발견한 란이 구출, 괴물들을 무찌르며 도망치다가 한밤중에 그녀가 사는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란은 처음에는 이 마을이 리즈의 고향인 줄 몰랐는데, 브릴리스를 맡기고자 우연찮게 카스와 하스 형제댁을 방문했다가, 하스와 안나 하이아스의 반응으로 자신이 구한 소녀가 브릴리스임을, 또 하스와 카스의 이름을 듣고 쿠베라 리즈의 고향임을 알게 된다. 이 때, 란은 (지브릴이 자기) 아이를 죽이려는 게 아니면 그런 위험한 곳에 왜 버려두냐고 말하는데, 쿠베라 리즈의 어머니인 안나는 뭔가 사정이 있는 건지 사람마다 나름의 사정이란게 있는 법이라며 의미심장한 얼굴로 리즈가 있는 쪽을 바라보는데, 리즈는 눈을 비비고 막 깨어난다.247화에서 안나는 모든 마을 사람들을 깨워서 파멸의 신전터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있고, 근처까지 괴물이 따라왔었다는 란의 말을 들려주고, 그 소식에 그 누구도 불안해 하지 않고 "그럼 바로 움직여야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안나씨. 오늘에야 은혜를 갚을 때군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데, 리즈가 깨어나서 나오자 안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지만, 란이 타임 패러독스를 피하고자 마을 밖으로 은근슬쩍 나가는 걸 보더니 카즈, 하스 형제와 그녀, 브릴리스를 집에 두고 나머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딘가로 간다. 신을 소환할 수 있는 방법이 적힌 마법서를 그녀에게 맡겨두고...
248화에서 카즈와 마법서를 가지고 다투고 있는데, 란을 공격했던 정체불명의 괴물 중 하나가 나타나며 마을 집들을 부수더니 이내 그녀와 브릴리스, 하스, 카스가 있는 집까지 부순다. 리즈는 잠들어 있는 브릴리스를 몸을 던져 보호하고, 타이밍 좋게 칼라빈카가 나타나서 괴물을 제압한다.
칼라빈카는 리즈에게 방금 움직임은 나도 못 봤다라고 하며 칭찬하는데 정황상 무의식적으로 초월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250화에서 마을이 무너지고 남은 폐허에서 이드하 에투 책을 가지고 카즈와 투닥거리고 있었다. 엄마는 무슨 일이 있으면 그 책을 읽으라고 했다는 모양. 카즈는 어른들이 어린 자신들을 미끼로 쓰고 도망갔다고, 그들은 나쁜 사람이니까 다 죽었다고 주장하면서 하스, 리즈와 다투게 된다. 이때 엄마는 오지 않는다는 카즈의 말에 울먹거리면서 "엄마는 와... 오게 만들 거야.... 내가..."라고 한다. 이 때 브릴리스를 노리던 탈리스가 나타나고, 리즈는 브릴리스를 보호하려다 공격에 맞는다. 당시에는 마을에서 본명으로 불리고 있었던 터라 카즈와 하스가 쿠베라의 본명을 부르며 달려오는데 이걸 들은 탈리스는 "끔찍하군. 이런 마을에도 있었나....,어차피 곧 죽었을 아이다. 이름(쿠베라)이 그거라면...., 그 여자가 죽이고, 불태우고, 증거를 없앴겠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아직 어린 꼴을 보니 일찌감치 죽을 희생양으로 사육된 '쿠베라' 같은데 역겨운 살인마의 힘이 되드니 그냥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해라." 라는 악담을 퍼붓는다.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리즈는 엄마는 돌아올거야... 라고 생각을 한다.
251화에서 정체를 숨긴 상태에서 지브릴에게 불려와 마루트와 싸우고 있던 신쿠베라가 "이드하 에투 쿠베라" 주문과 함께 어린 리즈의 앞으로 소환된다! 이때 작중 묘사를 보면 실제로 주문을 외우는 순간의 배경은 성인이 된 리즈와 더 유사한 모습이며, 쿠베라의 놀란 표정 등을 보아 강제로 소환한 것처럼 묘사가 된다.[94] 소환이 된 쿠베라는 주변을 둘러본 뒤에 주문을 외운 것이 어린 리즈라는 말을 듣고 그럴리가... 방금 그 느낌은 전혀 달랐는데라며, 리즈에게는 자신을 소환할 재능이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쿠베라는 자신이 주문을 외운 게 맞다고 대들고, 그런 리즈를 통찰했는지 그러면 소환 마법서를 줬다는 인간을 찾아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리즈가 엄마를 찾아주는 거냐며 기뻐하자, 쿠베라는 자신은 리즈의 엄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니 함께 가자며 리즈를 안아들고 순간이동 해버린다.
3부 258화에서 안나 하이아스를 따라잡지만, 안나는 소환되길 바랬던 신이 쿠베라가 아니었던 건지, 아니면 쿠베라가 리즈를 데리고 안나의 앞에 나타난 돌발 행동 때문에 무언가 잘못되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사색이 되어 절망하더니, 리즈의 앞에 나타났던 괴물들을 두둔하는 발언까지 하면서 신쿠베라에게 리즈를 다시 돌려 보내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쿠베라는 안나에게는 자신에게 무언가를 부탁할 명분이 없다며 거절하고 안나는 이제와서 어떻게 그런 무책임한 소리를 하냐며 따지고 든다. 그런데 신 쿠베라는 안나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반응하고 그제서야 안나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훨씬 크게 꼬였는 걸 직감했는지 리즈에게 신쿠베라는 가짜이니 어서 떨어지라고 소리 지른다.
3부 259화에서 신 쿠베라가 자신은 이만 내 원래 자리로 가겠다고 뒤돌아서자 잠깐만 기다리라며 붙잡으려다, 안나에게 제지 당한다. 안나가 "어쩌다 저런 자를..."이라 말하자 의아해서 어머니가 책을 줬잖냐고 그래서 엄마 찾아달라고 한 거라고 반문하며 우는데, 안나는 리즈에게 소환의 재능이 없다, 그 아이가 뭔가를 소환했다면 아마도...라는 말을 들은 걸 떠올리며 충격 받는다.[95] 리즈는 엄마는 자신을 버리고 갔고,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카즈가 그랬는데 거짓말이잖냐고 묻는데, 안나는 "미안하다. 쿠베라."라는 말만 하고 울며 껴안는데 그녀의 어깨 너머로 가루다족 라크샤사들이 날고 있는 걸 보게 된다.
3부 263화에서 칼라빈카, 란, 마루나에 의해 삼파티가 이끄는 가루다족 라크샤사들의 인간 쿠베라 섬멸작전이 실패, 가루다족 라크샤사들에 의해 폐허가 된 곳들을 신 쿠베라가 복원하는데 소환자인 지브릴의 숨이 끊어진 후에도 버티는 것에도 한계가 와서 돌아가려던 찰나, 다시 리즈의 소환에 불려간다. 두 번이나 강제 소환 당하자 신 쿠베라는 놀라서 어떻게 한 거냐고 묻는데, 그녀는 가루다족 라크샤사의 피바다에서 울고 있어서 할 말을 잃는다.[이때] 리즈는 그런 신 쿠베라의 옷자락을 붙잡으며 엄마를 돌려달라고 애원한다.
3부 264화에서 카즈가 자다 깨보니 그녀의 고향 마을은 복원되어 있었고, 리즈는 어머니 안나와 함께 마을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르고 있었다. 안나를 포함한 마을 어른들은 아침에 돌아온 것으로, 리즈는 하스, 카즈와 평안히 과자나 먹으며 놀다 잤던 것으로, 카즈는 리즈한테 자서전 뺏다가 가장 먼저 잤다가 맨 나중에 깬 것으로 기억이 조작되었는데, 이에 카즈는 아예 도시로 가서 브릴리스를 데려갔다는 사람들을 찾아가 폐허가 된 마을을 봤잖냐고 물어보려고 마음 먹는데, 꼬맹이 모습의 신 쿠베라가 어느 쪽이 꿈인 게 나을 거라 생각하냐 묻더니, 한 줌의 평화마저 놓치고 싶지 않다면, 쿠베라 리즈가 스스로 깨닫기 전까지 입 다무는 편이 좋을 거라고 경고한다.
4.16. 챕터 55. 쿠베라와 쿠베라
265화에서 재등장하는데, 시점은 황금의 기사Ⅱ 직후.클로드 덕에 손에 넣은 쿠베라의 창을 휘두르며 단련하는데 초월기도 아니고 힘 좀 실어서 친 것으로 지평선 너머까지 이어지는 크레이터가 만들어진다.[97] 그러고는 회귀의 검보다 기본적인 공격 범위가 크긴 한데, 무기의 초월기를 몰라서 지금으로선 딱히 쓸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한다. 그런 평가에 클로드가 전에 썼던 팔찌도 초월기를 빨리 익혔다는데 그 창은 초월기가 나갈 느낌 없냐고 묻자, 그녀는 그건 클로드 씨가 어떤 초월기가 있는지 알려준 덕에 그 형태를 상상하며 연습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던 거라 다르다고 답하며 그 일에 대해 감사인사를 한다.
그리고 클로드가 이 감사 인사에 자신은 그 기억도 흐릿하고 시에라 등 다른 이들이라면 더 잘 가르쳤을 거라고 손사래치자, 아샤의 계획을 맹신하느라, 아샤만을 최선이라 생각하고 다른 가능성이 많았음에도 스스로를 가뒀던 그 당시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침울해 한다. 그 모습에 초월기에 대한 이론을 잘 알아도 못 해내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그 걸 터득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클로드가 열심히 격려하자, 어두운 낯빛을 고쳐 웃으며 이것도 황금의 기사라고 불리던데 이건 정말 아무데서도 정보를 못 얻는 거냐고 묻는다. 이 말에 클로드는 초월기는 커녕 그 밖의 이점에 대해 알려진 게 없어 줄곧 보관만 한 거지만 일단 칼리블룸에 가보라고, 대지의 신전 도서관에 있을 지도 모르고, 여러 무기에 능통한 투사인데다 신급 아이템에 관심도 많은 테오 누님은 뭔가 알지도 모르고, 네게 가르쳐줄 무기 기술을 갖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니 꼭 찾아가 보라며 널 방해할 찬드라 님도 없고 아그니 님은 네게 우호적인데 거리낄 것 없다 말한다. 이 말에 리즈는 즉답하지 못하고 침묵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았잖아. 리즈 양. 쓸 수 있는 아이템은 최대한 쓰고,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워서 만전의 상태로 준비해야 해. 목표로 한 싸움에서 이기려면.
266화: 클로드가 아그니 님 돌아오면 이 걸 갖고 칼리블룸에 가라며 이것저것 받는다.[98] 다 받자마자 아그니가 도착하는데, 아그니는 지난 습격으로 에어로플래토 범죄자 수용소가 터졌을 때 탈출한 상당수의 범죄자들이 엘로스 쪽으로 갔는데, 그들 중 일부가 시민들을 붙잡고 농성하며 라오의 딸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으니 그쪽 먼저 가야한다고 데려간다.
아그니의 도움으로 엘로스 마법조합에 도착한 그녀를, 찬드라 때문에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 듣고 걱정하던 미르하가 포옹하고는 상황을 브리핑하는데, 인질범들은 N5년 카르테에서 윌라르브로 향하는 수송선 동력실을 건드린 죄인들인데, 지금까지 자신들의 말이 묵살되었다고 쿠베라 리즈의 아버지 라오 리즈의 행방은 자신들만 안다고 했다 전해준다.
267화: 공립 엘로스 마법학원 앞에 다다른 리즈는 인질범들이 그곳 실습실에서 원장과 학생들을 인질 삼아 데리고 있기에, 마법이나 초월기는 통하지 않고 무력으로 접근하다간 인질의 피해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이라는 브리핑을 아그니에게 듣는데, 미르하가 팔찌도 없는 리즈가 그들 요구대로 혼자 접근하는 건 위험하다며 만류한다. 리즈는 팔찌는 없어도 신발이 있으며 아빠 행방을 들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고 안심시키고는, 상황이 위험해지면 접근하라는 신호로써 회귀의 검을 불러들이라고 아그니와 약속하고는 들어간다.[99]
그녀는 검문을 받고 들어가는데 검문하는 이들이 신발은 감지 못 하는 것에 놀라 반문했다가 얼버무린다. 들어간 리즈는 자신이 왔으니 학생들은 풀어주라고 요구, 인질범이 비웃으면서 거부하자 자신을 다로 불러서 얘기할 정도면 함부로 퍼져나가선 안 되는 정보 아니냐고 정곡을 찌르는 것과 함께 애초에 인질을 살려줄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잖냐고 압박하여 요구를 관철한다. 그렇게 리리아 원장만 인질로 남은 상황에서[100] 라오 리즈와 아샤 라히로, 미르하 시몬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인질범은 막 태어난 쿠베라 리즈와 안나 하이아스를 찍은 사진이 5년이나 지나서야 도착했는데 라오가 그 사진을 받자마자 이야기했다는 이야기로 운을 띄우더니, 자신을 포함해서 그 이야기를 들은 이는 리즈와 안나 사이에 대변동의 해에 태어난 딸이 있고 시골 마을에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는데 '죽임을 당했다', 엘로스엔 라오의 집이 있고 원래 네 차지였을 재산도 막대하다는 이야기를 떠든다. 그녀가 이 말을 처음 듣는다는 티를 내자 그는 라오의 딸이라 수군대면서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안 한 거냐, 아니면 딸이 아닐 거라 부정하냐고 신나게 질문하는데, 그녀가 어릴 땐 함부로 출신을 밝힐 상황이 아니고 지난 7년간 이곳에 있지 않았다고 불편하게 답하자, 이런 것도 라오 닮아 순진하다고 비웃고는 본래 말하려던 미르하와 관련된 이야기로 넘어간다. 미르하는 아샤와 같은 수송선을 타고 온 게 아니라고, 만약 탔었다면 바유 소환이 풀려 수송선이 추락할 위기에 처하자마자 바로 재소환해 문제를 해결했을 테니 라오가 안 죽었을 텐데, 아샤에게 배신당해 멸망하는 카르테에 홀로 남아 죽어가던 상황이었다고 밝힌다.[101]
268화: 미르하의 회상으로 이야기로 시작된다. 홀로 남겨진 미르하 앞에 누군가가 나타나 아랫턱과 두 다리를 고쳐주는데, 그 존재는 아샤가 만났던 바로 그 신이었다. 그 신은 아샤를 만났을 때처럼 상대가 자신을 비슈누라고 생각하도록 정신을 혼란시키고는, 처형장에 묶여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고 칼을 주면서 이 칼로 저들을 죽이면 멸망하는 카르테에서 벗어나 윌라르브로 갈 수 있으며, 아샤에게 복수할 힘도 얻을 거라고 유혹한다. 하지만 미르하는 아샤와는 다르게 '눈앞의 신이 비슈누라고 생각하면서도 가장 먼저 떠오른게 사라진 신이라니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슈누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비슈누라고 여기게 속이고 있다'는 정답을 추리해 내고[102], 처형장 사람들을 죽이는 것은 그것과 자신의 탈출이 무슨 상관이 있냐 묻더니, 그 신이 그냥 내가 널 시험하는 방법일 뿐이라고 태연히 대답하자, 이런 나쁜 방식으로 시험하는 당신은 그 어떤 옳은 존재도 아니라고 비판하며 '저들을 죽이면서 살아남느니 카르테에서 죽겠다'고 그 제안을 거절한다.[103] 그 신은 선택은 어디까지나 피조물이 하는 거라면서 '그녀의 보기드문 기개'를 높이 평가하면서 수송선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려주며 다시 다른 선택권을 준다.
이 회상이 끝난 후에, 인질범과 리즈의 상황이 비춰지는데, 인질범은 당사자 중 한 명인 미르하도 들여보내라는 요구를 밖에 전달하고는, 앞서 말한 신의 말을 듣고 수송선 사고를 미리 알았던 미르하가 조금만 더 일찍 바유 소환을 시도했다면 라오가 나서다 죽지 않았을 건데 바유의 능력을 자신의 탈출에만 썼다고, 이를 갈면서 교묘한 말솜씨로 자신의 잘못은 숨기면서 미르하에게 책임을 떠넘긴다. 하지만 리즈는 그 말이 다 사실이어도 그게 미르하 탓은 아니라고, 수송선 추락은 동력실 정지만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인질범은 문제의 발단이야 동력실의 정지지만 그를 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린 미르하 역시 공범인데 가증스럽게 아무 일 없었던 척 고귀한 신관으로 칭송받으면서 잘 살고 있다고, 그 애가 신만 제때 소환했어도 라오는 살고 넌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었을 테니, 미르하가 네게 어떻게 잘 해줬든 그건 알량한 위선이라고 꿋꿋하게 가스라이팅을 거듭하더니, 마침 요구대로 들어온 미르하 시몬에게 주먹을 날리지만, 리즈는 태연한 얼굴로 더는 대화할 생각 없나 본데 주먹의 대화는 자신과 하자며 여유롭게 막는다.
그 반응에 인질범이 어이없어 하며 네가 딸이면 그러면 안 된다고 비웃자, 리즈는 제 아버지여도 여기선 미르하를 구했을 것이고 이런 짓을 벌이는 당신들에게 더 실망했을 것이라고 팩폭을 날린다. 그러고는
동력실을 멈춘 죄로 복역중이던 분들이셨죠. 억울하게 누명이라도 쓰신 건가요? 아니면 그 공범이라는 것엔 당신들도 포함되는 건가요?
라고 발끈한 그들의 공격을 가벼이 버텨내며 한 번 더 정곡을 찌른다.
269화: 다시 회상 장면으로 시작. 그 신은 저 봉우리에 달이 떠오를 쯤에 바유를 소환한 신관이 죽어서 수송선이 추락할 것임을 알려주며, 영웅답게 그 때 바로 바유를 소환해서 아샤를 포함한 모두를 구할 것인지, 아샤를 포함한 모두가 죽은 후에 바유를 소환해 복수할 것인지 선택권을 준다. 미르하는 달이 떴을 때 신관이 죽는다는 말이 거짓일 경우, 자신은 무조건 소환에 실패하고 수명을 잃을 것이고, 자신이 쿼터라 수명이 길어도 몇 번 소환이 가능한지는 모르니 자신이 살 유일한 기회를 날릴 수 있는 도박이라고 지적하지만, 그 신은
그렇기에 유의미한 선택이지.
뻔한 결과를 내는 건 필요 없어. 그런 건 내 세계에서 어떤 가치도 지니지 못한다.
사실 인질범 일당은 탈옥 후 마법학원을 점거하러 가는 과정에서 창조 브랜드에서 불법제작한 로봇들을 훔쳐 사망한 동료들로 위장해 쓰고 있었기에 그녀와 직접 대화한 인질범 한 명만 진짜 인간이었으나[104] 쿠베라 리즈는 그 걸 모르고 힘조절 해주느라 애먹다가 그 점을 공략한 인질범이 자신의 목숨을 걸고 협박한 탓에 위기에 몰리나, 그 로봇들이 하필이면 열광선을 쏘려 한 탓에 그것을 통해 순간이동한 아그니의 난입으로 제압 완료한다. 하지만 싸움의 여파로 미르하의 두 다리에 덧씌워졌던 위장이 망가져서, 그녀의 두 다리가 아수라족 수라의 다리를 이식한 것임이 드러나고 이에 인질범은 미르하를 조롱하며 신 아그니에게 고자질하며 미르하를 벌 주라고 유도하려 하지만, 그동안 일반적으로 교육되지 않았을 뿐 멸망한 행성들, 전승되지 않은 역사를 포함하자면 수라의 신체를 이식한 자는 무수히 많았던 데다 윌라르브엔 그런 이식자 중 가장 심각한 사례도 있다고 알려주며, 파오가 인질들 풀어줄 때 다른 동료들도 섞여 나가도록 한 것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사실을 밝히니 당황하게 만들며, 쿠베라 리즈와 리리아 원장 역시 별 신경 안 쓰며, 아그니는 인질범의 심판권을 쿠베라 리즈에게 맡긴다.
270화: 심판권을 받자 쿠베라 리즈는, 인질범이 자신을 부르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 행방을 알고 있다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라오 리즈의 행방을 묻지만 인질범은 마지막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중립의 활과 함께 추락했고 그 충격에 주위 지형이 전부 초토화되었는데 거기서 순혈 인간이 살아남는 게 가당키나 하냐며 죽었다고 단언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감옥에 갇힌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리체 세이란이 찾아와, 라오 리즈의 막대한 재산[105]을 탐내던 투사 조합이 라오 리즈에게는 '(그 당시 수송선 사람들만 알고 있는)쿠베라 리즈를 제외한' 윌라르브의 상속범위에 속하는 4촌 이내의 혈족은 없었다는 점을 알았고, 쿠베라 리즈의 존재를 아는 수송선 사람들 중 수송선 동력실을 건드렸다는 죄목으로 감옥으로 가둘 수 있는 이들은 졸속재판으로 감옥을 가둬서 입을 막고, 나머지 이들은 사고인 척 위장해서 죽이거나 실종시켜서[106], 실종된 조합원의 재산을 관리해준다는 명목으로 독차지했다는 사실을 웃으면서 말했다고 밝힌다.[107]
그 후, 리체는 그동안은 라오가 중립의 활로 수송선 추락을 막았다는 말을 무시했지만, 이제는 중립의 활이 발견되었으니 앞으로 2주 내에 그 활의 소유권이 확인되지 않으면 경매로 넘어갈 테니까, 조합에서 당신을 찾아와 라오의 이름이 그 활에 새겨진 위치 따위의 정보를 얻으려 할 것임을 알려주면서, 인질범 일당이 중립의 활에서 라오의 힘을 확인할 방법+중립의 활 사용 방법 등을 자신에게만 알려주라고 요구했고, 자신은 그 요구를 받아들여서 자신은 새로운 의수와 관리 시스템을, 나머지에게는 그들이 원할 아이템들을 얻었다고 밝힌다.[108]
그 후, 그는 수송선 사고 당시, 마법을 쓰면 추적될 게 뻔하니까 팔 정도는 잃을 각오로 비마법적인 사고를 내야한다는 '그분'의 지시대로 사고를 일으켰으며, 그분은 미르하에게 신탁을 준 존재와 적이며 최종적으로 라오의 생사는 미르하의 선택에 달렸다, 소환이 늦으면 신은 미르하를 구하는 것밖에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심문에 답했다. 그 말을 들은 리즈가 그렇다면 소환된 신이 미르하만 옮겨주고 소환을 끊었다는 말이냐, 왜 아그니님처럼 남지 않은 거냐 묻자, 인질범은 모두를 구할 수 있었던 소환 마법을 자신만 살리는 데 써서 라오를 죽인 미르하 시몬을 경멸해서 그런 거 아니겠냐고 신나게 말하지만, 미르하는 전부 거짓말이라며 부정하고는, 그 당시 자신은 초월자의 말이 사실이라는 보장은 없고, 애초에 자신에게 살인을 권하던, 싸늘한 표정으로 많은 생명의 가치없음을 말하던 자가 베푸는 호의가 정상적인 방향일 리 없다고 확신했으며 그렇기에 그 신이 제시한 두 선택지를 택하지 않고 제3의 선택지, 멸망 직전이라 훨씬 더 위험해진 카르테 수로를 홀로 걸어가 윌라르브까지 가는 길을 골랐다고 밝힌다.
271화: 미르하의 회상으로 시작. 그녀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상사태에 신을 재소환할 가능성을 가졌다는 이유로 이미 자신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이, 그 말을 듣고 부러워하는 이들을 위해 어차피 행성이 작살나면 날아갈 재산을 다 써서 수송선 티켓을 전부 사서 구해 줬다고 한다. 그러나 아샤는 그 행동에 오히려 열이 받아서 남들 안 보는 곳에 미르하와 단둘이 있게 되자 "넌 아빠가 살아 있으니까! 그러니까 웃을 수 있는 거야. 너도 나처럼 되었어야 하는데."라고 저주하면서, 걸어갈 양 다리와 마법 주문을 외울 아랫턱을 작살내놓고 유유히 수송선을 타고 갔다는 게 추가로 밝혀졌다.
비슈누를 사칭한 신은 미르하가 그런 선택을 할 것도, 사고로 엉망이 되어 폐쇄된 수로는 행성 멸망의 위기 탓에 한층 더 위험해졌기에 한계가 올 것까지 꿰뚫어봤기에 그녀가 임시로 얻은 수라의 다리에 한계가 왔을 때 바유를 소환하도록 유도했었다고 밝힌다. 그 말을 듣던 쿠베라 리즈와 아그니는, 바유의 소환사가 죽는 것과 같은 때에 한계가 오는 수라 다리를 붙여준 것이 바로 그 포석이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109]. 미르하의 이야기는 더 이어지는데, 그 큰 그림대로 한계에 몰린 그녀는 신 소환을 고민하지만, 신도 수라도 아닌 불길한 누군가가[110] 자신 앞에 나타나서 그 앞에는 카르테의 2천만을 수몰시킨 수라와 40만을 폭사시킨 수라가 있다며 제지하고는, 미르하가 보기 드문 혜안을 지녔다고 칭찬하며 윌라르브로 전이시키겠다고 하지만, "계산 끝에 내놓은 방법으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도 있다. 사려 깊은 행동은 대부분 정답에 가까운 길을 찾아내지만 그 생각마저 읽을 수 있는 상대에겐 아무 의미도 없지."라며 그러니 놈의 손에 자신의 미래를 맡길 게 아니면 소환은 하지 마라며 강요했다고 한다.
이 말에 그녀가 선택권을 주지 않고 강제하는 걸 보면 수라 같다고 하자, 선택권을 바라면 그래 주겠다며, 미르하가 소환을 안 하면 라오는 윌라르브에 도착하지 못하겠지만 그간의 기록이 있으니 전설적인 투사로 기억될 것이고, 소환을 하면 라오는 윌라르브에 도착해 딸을 만나나 가장 행복한 순간에 딸이 살해당하고 그 충격에 폐인이 되어 이전의 평판을 잃고 몰락할 것이라며, 다른 탑승자는 수명이 다할 신관 빼고는 모두 무사할 예정이니 생각하지 말고[111], 너는 라오와 그 딸의 운명만 선택하라고 못 박았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에 인질범은 상대가 누군지도 말 못하면서 이런 것들만 설명하는 게 말이 되냐며 다 거짓말이라고 발끈하나, 상대가 누군지 말 못하는 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불만이 있다면 너도 동력실에 손댄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라 꾸짖자 말을 못 하는데, 인질범은 그 앞에 나타난 신이 "라오가 무사히 윌라르브에 도착하여 딸과 재회하면 그 딸은 살해된다. 그리고 안나에게 맡긴 너의 두 아들도 휘말려서 같이 죽을 것이다."라 말했던 것을 회상하면서[112] 우물쭈물하더니, 오히려 자신이 미르하가 말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저쪽에서 먼저 거짓으로 선수 쳤다, 자신은 그저 라오의 딸을 살리기 위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우기고 정당화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잘못했다고 리즈에게 비는 척하면서 N5년의 미르하가 라오 대신에 라오의 딸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그저 살아남은 라오보다 영웅으로 죽은 라오를 선택한 것 뿐이라 속삭인다.
이 때, 사람이 달려와서 아테라 구조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라일라도 어딘가에서 습격당해서 시에라와 함께...라 보고하는데, 타크사카인지 뭔지는 일을 왜 그따위로 처리했냐 불평하는 것을 통찰로 읽은 아그니가 바로 아테라로 떠난다. 아그니가 떠난 후, 리리아 원장의 독촉에 그자가 설명을 마저 하는데, 라일라와 시에라가 같이 엘로스로 돌아왔는데 아샤 라히로에게 습격당했다고 했다 전달한다.
272화: 리리아 원장이, 학생들 사이에 섞여 나간 두 탈옥범이나 잡으라며, 보고하러 온 사람을 쫓아내고는, 미르하에게 회복마법으로 수라 다리 1쌍을 원래 인간 다리 모습으로 위장하라 말하지만, 미르하는 원래는 회복마법이 통했는데 어째선지 안 통한다고 난감해 한다. 이 말에 인질범 파오 렌은 그게 최상의 상태라는 거다, 이젠 더 숨기게 놔두지 않겠다는 신의 뜻이다라며 신나게 초를 친다. 그러면서 신나게 현 상황을 정당화하는 궤변을 떠드는 것에 리리아는 질려서 당장 조합 쪽에 다시 넘기자 말하나, 리즈는 아직 납득할 만한 얘기를 못 들었는데 조합 쪽에 넘기면 다른 수송선 탑승자들처럼 이 자도 의문사 당해서 영영 못 들을 수 있다고 반론하고는, 자신은 조합과 이 자 모두 의심한다는 사실을 못 박아두면서 파오 렌을 속박의 피로 구속한다. 미르하는 아그니가 그녀에게 심판권을 넘겼다는 걸을 근거로 리즈가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거들어주면서 N5년에 자신이 한 결정은 너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만은 알아달라고 부탁한다.
이후 창조의 신전으로 걸어가는데, 파오 렌이 오늘 한 말 중 아남은 라오보다 영웅으로 죽은 라오를 택했다는 말이 가장 자신을 흔들었다고 말하며, 미르하가 자신의 아버지를 영웅적으로 우러러봤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그런 미르하 입장에서 N5년 당시 만나 본 적도 없는 어린 애보단, 잘 알고 따르던 영웅을 우선시하는 게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인데, 그럼에도 자신을 살린 건 이상한 게 맞다, 결과론적인 얘기일 뿐 선택 당시에 자신의 목숨은 안중에 없었다 해도, 영웅이 폐인으로 살다 죽기보다 가장 위대한 순간에 죽는 것을 원했고 자신은 그저 덤이었을 뿐이라는 게 훨씬 일리 있는 얘기라도 아무튼 그래서 자신이 살았다면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한다며, 미르하를 멀리하라던 당신 말도 무슨 의미인지 이해는 된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좀 어수룩하게 착한 면까지 확실히 라오를 닮았다고 이용해 더 꾀려고 궁리하는 파오 렌에게, 아까 얘기는 당신한테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당신 역시 라오 대신 라오의 딸을 택할 이유는 없는 사람인데, 그렇다고 미르하처럼 영웅 라오를 우러르는 것 같지는 않으니 그 당시에 당신을 혹하게 할 만한 다른 조건이 있었겠다고 추리해 파오 렌이 입 다물게 만든다. 그러고는 그런 일을 당해놓고도 진작 아샤를 응징하지 않는 미르하나, 자신의 형량을 부당하게 여기고, 소환을 안 한 미르하는 공범 취급하면서, 정작 미르하를 수송선에 못 타게 한 아샤에겐 별 감정 없는 당신이나 이해 안 가는 건 매한가지라 말한다. 그 말에 파오 렌이 변명 한 마디 없이 그저 침묵하자 쿠베라 리즈는 한숨 쉬고는
사실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만장일치로 아샤 편이었다던 과실치사 재판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아샤를 너무 쉽게 용서하는 것 같다.
그것조차 신의 가호라면... 그 뒷배에 있는 신은 얼마나 대단하고 사악한 걸까.
만장일치로 아샤 편이었다던 과실치사 재판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아샤를 너무 쉽게 용서하는 것 같다.
그것조차 신의 가호라면... 그 뒷배에 있는 신은 얼마나 대단하고 사악한 걸까.
273화: 파오 렌은 기겁해서 도시로 돌아가라고, 이런 상황에 나갈 바엔 차라리 수용소가 낫다고 징징대는데, 쿠베라 리즈는 방금 소리가 들렸으니 조용히 하라고 겁주고는 그 말에 순순히 조용해지는 파오를 놀린다. 파오 렌은 아까 몇 번이고 절 속이려고 했으면서 이 정도에 뭘 그리 화내냐고 놀리는 것에 발끈해 이것까지 라오를 닮았다고 불평하지만, 자신은 거의 자서전에 나온 모습 뿐이라 실제로 어떤 분인지는 알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쿠베라 리즈의 말에 숙연해져서 그냥 네가 남자면 그대로 라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닮았다고 말한다. 이 말에 리즈는 실망한 기색을 내비치며, 그렇게나 싫어하는 저와 닮았다면 그 자서전은 굉장히 미화된 모양이라 말하지만, 파오는 이 말에 당황하면서 자신이 줄곧 나쁘게 말하니 오해한 모양인데 라오는 좋은 놈이었지만, 그저 너무 좋은 놈이라 항상 더 먼 곳, 더 큰 일을 보고 자신을 포함한 주위는 돌보지 않는 게 문제였다고 그놈이 여느 아버지처럼 자기 가족을 우선했다면 그 때 그런 선택은 안 했을 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 말에 쿠베라 리즈가 말하는 걸 보면 아버질 싫어하신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동력실은 왜 그랬냐고 묻자, 파오는 자신이 그를 싫어했을 리 있냐고, 자신은 그저 어쩔 수 없었을 뿐이라 말하지만
금지된 신탁을 알리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지.
하지만 평범한 인간인 넌 지불 능력이 없어...
내 정체조차 밝히지 못하고 말문이 막힐 것이다.
그럼에도 억지로 밝히려 한다면 그 자리에서 네 목숨이 끝나는 것은 물론이며
네 하찮은 목숨으로 지불하지 못한 나머지는...
하지만 평범한 인간인 넌 지불 능력이 없어...
내 정체조차 밝히지 못하고 말문이 막힐 것이다.
그럼에도 억지로 밝히려 한다면 그 자리에서 네 목숨이 끝나는 것은 물론이며
네 하찮은 목숨으로 지불하지 못한 나머지는...
이 모습을 지켜보던 리즈는 자신도 당신 같은 상황을 겪어 본 적 있어서 그 말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안다고 오히려 공감해 주는데, 소나가 다짜고짜 공격해 오더니 수라어로 제 발로 죽으러 나와주다니 너무 싱겁게 됐다고 말한다. 그 모습에 리즈는 린드할로우에선 꽤나 호의적으로 물러나 잠깐 흔들렸는데 역시 깊이 믿지 않길 잘했다고 하더니, 이 습격은 타티아도 동의한 걸로 간주해도 되겠냐고 묻는다.[113]
274화: 파오 렌을 지키면서도 소나와 막상막하로 싸우지만, 점점 싸움이 격해지자 잠시 숨더니 놈의 목표는 자신인 것 같으니 도망치라며 파오를 풀어준다. 이에 파오가 충분히 도망칠 수 있는 실력으로 보이는데 안 도망치냐고 묻자, 아그니님이 오셔서 결계를 맡아주시지 않는 이상 자신이 도망치면 도시의 피해만 키울 뿐이라고 답한다. 이 답에 라오의 의로운 모습을 떠올린 파오는 자신에게 신탁을 준 그 신의 이름을 말하려 하는데 소나가 기습한다.
그 기습에 파오는 치명상을 입지만, 동력실 사고를 일으켜야만 자신의 아이들이 산다는 신탁에 굴복해 사고를 일으켰지만, 자신의 애들에게만은 원한과 불행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속죄의 일념으로 죽기 직전에 그 신이 신 쿠베라임을 밝힌다. 그 직후, 피 토하면서 웅얼웅얼 알아들을 수 없네, 인간들은 꼭 입으로만 말해야하는 게 이럴 때 문제라고 파오를 조롱하며 소나가 나타나자 제대로 살기 어린 눈으로 노려본다.
275화: 칼리의 힘으로 간다르바와 마루나가 칼리블룸을 습격했던 그 순간의 자신에게 빙의했을 때, 아샤가 한 말[114]을 듣고 아샤와 신 쿠베라가 서로 아는 사이임은 진작 알고도 순진했고, 어리석어서 뭔가가 마음을 닫아 놓고 있는 것처럼 이상할 정도로 의심을 품지 않고 깊이 생각하려 하지도 않았다고 과거의 자신에 대해 생각한다.
비슈누는 아샤에게 내 아버지를 죽이라 했고,
내게 팔찌를 준 신은 아샤에게 협조를 약속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동력실에 손대게 만들었다.
그렇게 아버지와 만나지 못한 채 궁지에 몰린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를 소환했고,
마을 밖으로 나가기로 한 생일 날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해 온 수라와 기막힌 우연으로 그곳에 나타난 아샤
아니, 우연이 아니었다.
수라의 공격을 지시한 것도 그였고 아샤에게 협조를 약속한 것도 그였고 수송선의 배후에도 그가 있었다.
내게 팔찌를 준 신은 아샤에게 협조를 약속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동력실에 손대게 만들었다.
그렇게 아버지와 만나지 못한 채 궁지에 몰린 나는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를 소환했고,
마을 밖으로 나가기로 한 생일 날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해 온 수라와 기막힌 우연으로 그곳에 나타난 아샤
아니, 우연이 아니었다.
수라의 공격을 지시한 것도 그였고 아샤에게 협조를 약속한 것도 그였고 수송선의 배후에도 그가 있었다.
277화: 회귀의 검을 휘두르며 마루나를 뿌리치나, 마루나는 라오 리즈와의 인연은 자신만 아니까 그녀에게 자신은 콘체스에서의 인상 그대로인 게 당연하다며 이해하고는 그냥 자신이 쿠베라 리즈 대신에 저 놈을 처리해 버리는 게 낫지 않나 고민하는데 쾅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소나가 쿠베라 리즈가 아닌 란 사이로페를 공격하는 것에 열중하고 있었다.
278화: 강화된 결계 덕에 안전해진 도시를 보면서 도시의 안전은 확보된 건 다행이나,[116] 결계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마을은 있는데, 마루나와 타티아는 소나와 맞서고 있긴 하나 그런 마을 같은 건 안중에 없다며 소나가 공격을 멈추거나 아그니가 나와줘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버텨보자고 마음 먹는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 상처 입힐수록 소나의 촉수만 늘어나고 아그니는 안 나오는 것에 혀를 차며 사람들이 대피하는 걸 따라서 도시 쪽으로 물러나기로 마음 먹는데, 란과 마루나를 노리고 쏜 소나의 초월기가 빗나가 그녀에게 향하는 바람에 위험해진다. 그때 칼라빈카가 그 공격을 막으며 나타난다.
279화: 자신을 구해준 칼라빈카의 뒷모습을 보며 왠지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는 가시감을 느낀다. 하지만 칼라빈카가 목걸이를 소나의 목에 걸어서 수라화를 해제시키자는 작전을 몸짓으로 전하려 하는 과정에서 얼굴의 인간화가 해제되면서 본능적으로 가루다족에 대한 혐오감을 느끼며 칼라빈카를 경계한다. 그 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피신시키다가 지반이 무너져 추락하는 사람들을 팔찌가 없는 탓에 브하바티 쿠베라가 발동하지 않아서 놓칠뻔한 때에 칼라빈카가 나타나서 사람들을 구조하고 떨어지는 자신 또한 구해주는 모습을 통해 결계 밖에 있는 인간들마저 지켜주던 수라가 있었고 칼라빈카가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줬던 수라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는 칼라빈카의 목걸이를 건드려서 칼라빈카의 얼굴을 다시 인간형으로 되돌려놓고 이를 통해 칼라빈카가 전하려던 작전을 눈치챈다. 칼라빈카가 목걸이를 건내주고 수라화를 하자 가루다족 수라형으로 인해 다시 한번 혐오감을 느끼지만 칼라빈카가 인간을 학살하는 수라가 아니라고 되뇌이며 칼라빈카의 등에 올라타서 소나에게 돌진한다. 그 과정에서 마루나와 합류하자 당연히 경계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마루나가 손짓으로 소나의 목을 알려주고 마루나와 협력해서 소나를 다시 인간형을 되돌린다.[117]
280화: 소나가 기절한 사이에 타티아가 란의 통역을 통해 그들이 도시를 습격한 것은 야크샤족의 결정이 아니라고 밝히는데, 타라카족 때문에 점점 위태로워지자 현 왕인 하누만은 소나를 포함해서 봉인 중인 이들을 석방해 징병했으나, 혼돈 속성이라 안 그래도 위험한 아군이었던 소나는 같은 속성인 타라카족과 제대로 싸우기는커녕 종종 지켜줘 야크샤족에게 피해를 줬고, 최근에는 유타를 죽이려는 이들을 물리치기까지 했기에 야크샤족은 소나를 타종족에게서 지키기를 포기하기로 한다.[118] 그 분위기 때문에 타티아는 소나를 데리고 수라도에서 탈출하고자, 신 쿠베라와 한패인 사가라 일당과 일시적으로 손 잡았고, 그 관계도 타티아가 쿠베라 리즈 일행과 협력해 소나를 제압하는 배신을 저지르며 끝났다고 한다.
그러고는 그 다음 행보를 결정하는데, 태초부터 지금까지의 바유의 행적에 대해 읽고 온 마루나가 바유는 신들의 총의만 따라서 움직이게 된 인물이라 믿을 수 없다며 엘로스로 돌아가는 것을 반대한다.
281화에서는 윌라르브의 수로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이어나가는데, 타티아와 소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란과 마루나, 칼라빈카가 콘체스에서 윌라르브로 오는 동안의 이야기까지 듣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놈의 천기누설 때문에 콘체스에서 윌라르브로 오기까지 예상보다 훨씬 오랜 여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란은 마루나와 헤어졌다가 우연히 그 여동생인 칼라빈카와 만난 것이며 그녀와 헤매다가 겨우 돌아와 이제야 마루나랑 다시 만났다는 것 정도만 듣는다. 이에 쿠베라 리즈는 3부 109~110화 시점의 칼리블룸에서는 "저 위의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거"라고 마치 조금 전까지 같이 있다가 헤어진 것처럼 말했으면서 사실은 오늘 겨우 만난 거라 말하는 모순을 지적하고, 마루나 역시 자신도 네가 여기 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넌 내 위치까지 알고 있었냐고 의아해 하며 질문하는데, 란은 자신이 직접 봐서 안 게 아니라고 더듬더듬 말하더니, 칼라빈카가 끼어들어 인간보다 훨씬 시력 좋은 자신은 딱 볼 수 있어서 알려줬다 말하자 그 말을 번역한다.[119]
어쨌든 답을 들은 리즈는 사가라 일행과는 '일시적인 협력'일 뿐인 관계라 자칭하던 타티아 일행이 신이 나타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결계를 깨고 도발하는 목숨 건 임무까지 굳이 수행한 거냐며 타티아를 추궁하는데, 아난타족과의 관계를 끊을 거면 그런 위험한 임무를 받은 시점에서 거절했어야 맞다는 점을 지적하자 란도 역시 의아해 하며 같이 추궁한다. 타티아는 그 자리에서 거절하는 건 너무 위험해서 차라리 신과 맞선 후에 사정을 설명해서 투항할 생각이었다 답하고는, 사가라는 마루나가 성장해서 돌아올 것과 신이 더 소환될 것까지 모두 예상하고 차탄을 포함한 여러 강자들을 포섭했으며, 그 중 가장 강한 자가 바스키라는 사실을 밝힌다.
282화: 소나까지 깨어난 후, 란은 야크샤님의 심장을 갖고 있지만, 야크샤님이 지키고 싶어 했던 인연이니까 야크샤님을 존경한다면 그 뜻도 기릴 줄 알아야 한다는 타티아의 설득을 받아들여 소나와 란이 화해하자, 리즈는 유타의 상황에 대해 묻는다. 이 말에 타티아는 반대파도 적지 않았으니 아직은 괜찮을 거라 다독이려고 하지만, 소나가 그 말을 끊고 아수라가 본격적으로 나설 참이었고 곧 신계에서 브라흐마를 비롯한 신들도 온다 했으니까 어차피 죽을 것이라 말한다. 통역을 맡은 란은 그 걸 최대한 순화해서 알려주지만, 란 성격에 원래 상황보다 순화해서 알려줬음을 간파한 리즈는 유타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했음을 파악, 5단계 라크샤사가 둘이나 있으니 신월의 문을 열어서 타라카족의 소굴인 심연으로 들어간 후에 심연 어딘가에 있을 수라도의 통로로 나가 유타를 구하자고 결정한다.
283화: 여러 이유로 위험하다고 반대하는 타티아[120]와 찬성하는 소나[121]의 설전 중에 싫으면 타티아는 남으면 되잖냐는 칼라빈카의 말에, 마루나가 방금 전까지 아난타족 지시를 따르던 녀석이라 못 믿겠으니 남겠다면 죽이고 가겠다고 역설하는 바람에 란의 수라도/잔류 결정에 따라 타티아의 수라도/잔류가 결정되게 되고, 란은 식은땀을 흘릴 정도로 당황하며 갈등한다[122].
이를 지켜보던 리즈는, 콘체스는 란 오빠가 최적의 멤버인데다 신들의 명령이라 거부권도 없었으니 갔다지만, 여기서 유타 구하러 가는 것까지 함께 할 필요는 없다고 밝게 웃으며, 란의 잔류를 결정하고는 심부름을 시켜 덜어주는 배려를 한다. 이런 배려에 미안해하던 란은 도시로 돌아가서 그녀가 주문한 것에 여러 덤까지 얹어준다[123]. 덤으로 결계가 깨진 틈에 침입한 수라가 있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자 무척 놀라지만, 마루나의 추궁에 타티아가 그 건 자신들도 들은 바 없으나 자신들의 임무는 엘로스에서 적당히 결계를 깨면서 시선을 끄는 것이었고, 사가라의 진짜 목적은 아테라이며, 제일 걸림돌인 타크사카를 제거하고자 그를 도발해 이성을 잃은 타크사카와 막으려는 신까지 한꺼번에 보내는 것임을 밝히고, 란이 도시의 수라라면 도시의 수라라면 신들도 모른척하진 않을 거고 자신도 바로 도울 것이라며 안심시킨다. 그 후, 란이 이쪽 일은 걱정 말라고, 유타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네 할 일에 집중하라고 다독이자 고맙다고 답한다.
284화: 도착한 심연은 어째서인지 한적했으나[124], 곧이어 비명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타라카족은 자신을 우선해서 노릴 테니 그걸 이용하라고 말하는데, 칼라빈카는 리즈를 이용한 몰이 사냥에 찬성하되 자신보다 더 강한 마루나 오라버니가 리즈와 함께 하는 게 낫겠다고 말하자, 기겁해서 자신은 당신을 원한다고 칼라빈카를 붙들고 간다. 둘만 남게 되자 칼라빈카는 위험할지 모르는데 긴장 안 되냐고 묻는데, 리즈가 자신보단 그곳에서 버티고 있을 '유타'가 훨씬 두렵고 외로울 거라 답하고, 작은 오빠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오는 그 답변에 칼라빈카는 만족하며 미소 짓는다.[125]
285화에서 소나의 안내를 받아가며 수라도로 통하는 길로 나아가는데, 마루트가 경고하며 가로막고는 안전한 길을 안내하며 신계는 브라흐마의 주도로 타라카족의 왕위 계승을 막으려 한다고 말한다.
쿠베라 리즈는 유타는 타라카처럼 부활 능력이 있어서 죽여봤자 기억을 잃은 상태로 부활해 더 위험해질 뿐이잖냐고, 그래서 신계도 유타 죽이기엔 반대하는 신이 많았잖냐고 의아해하지만, 마루트는 이젠 그딴 거 안 믿는다고, 브라흐마가 직접 나서서 의견을 내니 맹종한다고 답답해 한다. 리즈는 냉정하게 그건 브라흐마 하나의 판단일 뿐 시초신들의 판단은 아니다, 비슈누는 어린 유타를 마주해도 안 죽이고 슈리에게 맡겨 교화시키려 노력했으며, 유타는 식욕을 제어하지 못해 여러 차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슈리님은 따스히 보듬어 안고 왕으로서의 자세를 가르치며 끈기 있게 기다려 주셨다고 몇 번이고 감사했고, 그 가르침을 아로새긴 심성으로 자라난 유타는 타라카족에 의한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 보려고 스스로 눈을 뽑고 자기 몸을 묶어가며 버티게 됐다고 신계의 결정을 비판하며[126] '확정된 종말' 같은 건 있을 리 없고, 설령 있어도 유타를 죽이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거라고 결론을 낸다.
마루트도 답답해 하며 기껏 의심하는 놈들도 두려워서 따른다고 말하자, 마루나는 당신은 그런 두려움이 없어서 다른 행보를 보이느냐 묻는데, 마루트가 "내가 두려워하는 건 내 과거뿐이야.과거의 죄를 짊어진 채로 용서받지 못하고 끝나는 거. 그게 제일 두렵지."라 말하니 동감하듯 침묵한다.
어쨌든 출구까지 도달하는데 라바나가 가로막고, 자신을 몇 번이고 죽였던 학살범의 등장에 리즈를 이를 간다.
286화는 리즈가 남성형 라바나 상대로 몇 번이고 죽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승부는 이미 났고[127], 라바나는 좀 느리긴 해도, 재생 한계로 따지면 제 자식들 못지않다고 팔찌를 평가하며 이번엔 어떻게 죽여볼지 벌레 죽이듯 즐기는데 아수라가 나타난다. 아수라는 괜히 원한만 살 뿐 쓸모 없는 행동이고, 네가 먼저 저 인간을 죽도록 때려서 반격 받은 건데 무슨 응징이냐 타박하지만, 라바나는 여성형으로 변신해 투덜거리는데 그 사이에 재생을 마치고 달려들어 덤벼든다.
이 소식을 들은 바유는 아무리 라바나가 시작한 싸움이라도 이길 도리가 없으면 포기해야 하는 건데 간신히 말려놨건만 대체 어디서 바람이 들어 저러냐고 투덜대는데, 바유에게 한소리 들은 것으로 쿠베라 리즈가 풀 죽어 있자 자신이 라바나 욕과 함께 화려한 학살 전적도 읊어주면서 부추긴 것이 자신이라고 인드라가 태연히 밝힌다. 이 말에 바유가 화내자 인드라는 어차피 팔찌 때문에 죽지도 않는 거, 이 기회에 겸사겸사 다양한 고통에 익숙해지는 연습도 하고 좋잖냐고 분노를 부채질하더니, 그 어느 쪽의 위험도 감수하기 싫은 중립이라면 감히 날 비난할 자격 따윈 없다고 받아친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라바나를 노려보는데, 라바나는 마루트가 신계의 결정을 배반한 줄 모르고 별도의 계획이 있던 것으로 오판했다가 마루트에게 기습을 허용하게 되고 이틈에 마루나가 그녀와 칼라빈카를 끌어안고 날아 도망친다. 물론 라바나는 바로 재생한 뒤 수라화를 하려 했으나 뒤따라 온 타라카족의 눈 때문에 수라화가 막히고, 마루트가 붙잡는 통에 탈출도 못해 타라카족과 싸운다. 이후, 마루나는 라바나가 수라화하려 하기 직전을 노려 기습하려 목숨 걸고 돌아가고, 리즈는 칼라빈카에게 맡겨진다.
287화에서 마루나가 기습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브리트라와 유타를 만나 설득하자 돌아온다.
288화에서 브리트라의 허락을 받고, 마루나, 칼라빈카, 유타 삼남매와 함께 회의한다[128]. 평범하게 생각하면 브리트라를 돌파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지만, 신들 중엔 특이한 초월기를 가진 자가 많으며, 라바나를 비롯한 나스티카들도 합류한 상황. 거기에 브리트라는 무사할지라도 보호받는 존재까지 무사하리란 보장도 없어 의외의 허점을 찔릴 수 있다고 걱정하던 마루나는[129] 타라카족의 눈을 발동시켜 적, 아군 전체의 모든 초월기를 막자는 도박성 강한 계획을 제안하자, 칼라빈카가 강력한 방법이긴 하지만 아군도 초월기를 사용하지 못해 전력이 약해진다는 것, 그리고 문제의 타라카족이 강해진다는 난점이 있잖냐고 경악하며 반대, 유타 역시 특히 마지막 문제는 자신의 재생 억제도 뜻대로 되지 않아 눈을 자해하면서까지 억제하는 판국인데 풀리면 그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걱정하자, 마루나는 오히려 타라카족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할 때는 지났고, 자타유가 죽는 상황이 최악이라면 타라카의 힘을 이용해서라도 살아야한다고 설득한다. 그리고 그녀는 씁쓸한 눈으로 삼남매의 대화를 지켜본다.
이후 브라흐마가 신들 진영에 도착하자, 수라화한 아수라족 라크샤사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며 몰려온다. 이에 마루나는 유타는 브리트라 옆에 숨고, 칼라빈카는 쿠베라 리즈를 데리고 도망치라고 지시하나, 칼라빈카는 쿠베라 리즈가 땅에 발 붙이고 있을 때 강하니까 유타와 가장 가까운 땅에서 직접 지키는 편이 낫다고 반박하고, 브리트라도 이를 찬성해 남게 된다. 그리고 칼라빈카의 말에 유타가 자신을 쳐다보자 쑥쓰러워 하며 시선을 돌리고는, 칼라빈카에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130] 답하고는 최선을 다해 '작은 오라버니' 지키겠다며 삼남매에게 어느 정도 마음을 연다. 그러고는 당신 아들 지키는 거니까 이 순간만큼은 당신의 무기가 (도움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며 결의를 다지나, 브리트라가 팔을 들어 제지하며
나서는 건 내가 할 테니 넌 뒤를 지켜라.
아난타
289화: 마루나, 칼라빈카가 유타 격멸 연합군이 싸우는 아수라장마저 뚫고, 처음부터 공공의 적인 타라카족과 인해전술에서 최강인 아수라족이 거의 비슷하게 그녀와 브리트라가 있는 후방까지 쳐들어오는데, 이를 두고 수라화 안 했다고 자신을 밥으로 여기는 거냐고 브리트라가 슬슬 열 받기 시작하자, 쿠베라 리즈는 브리트라와 나란히 서서 싸우면서 그건 (브리트라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 때문이라며 그 분노를 가라앉히는데, 마루나를 태어날 적 이름인 아루나로 부른 것이나, 브리트라가 자신을 아난타라고 부른 것 등이 그저 브리트라가 잠꾸러기라 헷갈릴 것 뿐이라고(...) 오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고는 불편하면 뒤로 빠지겠다고 말하나, 브리트라는 적이 분산되는 것보단 모이는 게 편하고 옛날 생각나는 게 나쁘지 않다며 가려는 리즈를 붙든다.
290화: 어떤 조건이 갖춰져서 가사 상태에서 깨어난 가루다가 마루나와 링크해 싸워준 덕에, 마루나는 라바나의 딸에게 붙잡혀 죽을 위기에서 벗어난 것도 모자라, 여러 가르침[131]을 얻는데, 브리트라는 가루다가 다시 깨어나 도와주고 있음을 깨닫지만, 쿠베라 리즈는 이를 모르고 이분 또 이름을 틀리는데 용족이라 졸고 있는 걸 감안해도 좀 심하다, 혹시 눈이 나쁘신 건가 하고 불평 반 걱정 반으로 싸운다. 그러고는 자신의 존재도 깜빡하고 안심해서 그냥 자려는 브리트라를 깨우는데, 잠이 잠깐 달아난 브리트라가 사과하며 '한 팔만으로' 수라화한 라크샤사 떼를 깨끗하게 전멸시키자, 카사크를 포함해 수많은 용족들을 봤지만 비할 바가 아니라며 적이었으면 대책 없었을 텐데 천만다행이라고 경외한다.
그러나 원래 있던 자리를 벗어나 유타 격멸군 쪽 수라들을 쓸어버린 마루나(안의 가루다)의 시선을 아수라가 끌어주는 틈에, 아수라족을 제외한 나머지 종족 나스티카들이 한꺼번에 몰려오더니, 선두에 있던 아이라바타가 수라도와 신계의 뜻을 벗어나 유타를 비호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타라카족의 왕위계승자를 죽이는 건 브라흐마의 뜻이니 지금이라도 전향하라고 설득하기 시작한다.
291화: 다행히도 브리트라는 너희들은 오래 살아서 하고 싶은 것도 없을 테니 여기서 끝나도 괜찮겠다고 협박을 되받아치고는 눈 앞의 나스티카들을 일거에 쓸어버린 뒤 홀로 남은 하누만과 1대1로 대치하고, 그 광경을 본 리즈는 브리트라에게 초월기와는 별개로 공간을 무시하는 방법이 있음을 파악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브리트라가 아이라바타는 무시하고 건들지 않아[132] 그녀와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아이라바타는 지금까지 싸워온 적들 중 아수라 이하 라바나 이상으로 강한 적이라 긴장하지만, 아이라바타가 리즈가 팔찌도 없이 싸울 태세를 갖추는 것을 보고 여전히 몸사릴 줄 모른다면서, "이리 허무하게 내버릴 목숨인 줄 알았다면 애초에 수라도를 떠나지 못하게 붙잡아둘 것을... 기대한 내가 어리석었다."라고 한탄하자, 타라카족 눈의 영향을 받지 않는 회귀의 검 초월기를 보란듯이 아이라바타의 머리로 쏘고는, 회피해서 머리카락만 잘린 아이라바타에게 초월기도 못 쓰는 곳에서 재생 못할 공격을 받는다면 피차 위험하다고 되받아친다.
292화: 아이라바타 상대로 일방적으로 초월기를 날려대지만, 방어력의 근간인 땅에 어느 쪽 발이든 꼭 붙여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가능한 동작에 한계가 많아 제대로 맞히지 못하고[133] 초조해 한다. 아이라바타 역시 이 점을 슬슬 눈치채 묻고는 리즈가 답하지 않자 기어코 안 떼고 버티겠다면 발 밑을 부수어 확인해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데, 아이라바타가 진각을 밟기 직전과 동시에 신 쿠베라가 브라흐마의 계획을 파토내고자 수라도의 땅 전체를 무너뜨려 아이라바타와 리즈 모두 추락한다. 다행히 브리트라가 붙잡아 끌어올려준 덕에 리즈는 추락을 면하지만, 그 직후에 브리트라가 아이라바타를 구하려고 몸을 날려서 하누만과 대치하는 상황이 된다.
293화: 하누만은 딱히 쿠베라 리즈에게 적의를 드러내지 않고, 어디까지 무너질 지 모르겠으니 브리트라는 포기하고 우리 살 길 먼저 찾자, 이 와중에도 초월기 막혀있는 걸 보면 타라카족은 여전한가 본데 이렇게 된 마당에 나 혼자 어쩌진 못할 테니 '유타'가 어디 있는지 사실대로 말해 달라며 부드럽게 대화를 청한다.[134] 하지만 쿠베라 리즈는 브리트라가 공격하기 전에 따로 움직인 자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하누만이 거짓말한다고 판단, 구하러 가지 않아도 괜찮겠냐는 질문을 던지는 하누만에게 그 걸 눈치 챈 기색을 티내지 않고, 유타가 어딨는지는 브리트라님만 알고 계셨는데 그 브리트라님이 저 어둠 속으로 사라져 모른다고 태연하게 거짓말한다.
그러자 하누만은 그럼 일단 탈출부터 하자면서 마루나를 보고는 놈도 유타의 위치를 모르냐 묻는데, 마루나가 마침 그들을 발견하고 날아오자 마루나가 자신이야 그와 협력 관계지만 하누만님은 아니었으니 피하지 않겠냐고 권유하며 돌려 거절, 마침 소나가 나타나서 상위 타라카족이 아직 많아 혼자서 인간형으로 빠져나가기 힘드니까 모시겠다, 저쪽은 저 가루다족이 알아서 챙길 테니 놔두고 가자고 설득해 준 덕에 겨우 하누만을 뿌리친다.
이후 자신을 덮치려 드는 타라카족들을 썰며 어디론가 가는데,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혀를 뜯기 전에 떠나라고 했던 것 치고는
아직 너무 약해. 넌. 그렇게 모질지 못해서야 어떻게 날 지키려고 그래?
아직 너무 약해. 넌. 그렇게 모질지 못해서야 어떻게 날 지키려고 그래?
그리고 마루나가 나타나 이쪽으로 어서 오라고 한쪽 팔을 내밀며 챙기려 하지만, 자신은 아직 저쪽에 볼일이 남았다며 유타만 보내고 신 쿠베라가 수라도 붕괴를 시행하고 있는 현장으로 향한다.
294화: 도시 결계와는 비교도 안 되는 결계 안으로 걸어들어가던 그녀에게 "네가 가야 할 방향은 이쪽이 아닐텐데?"라고 물으며 신 쿠베라가 나타나자, "N5년 수송선 사건 때, 제 아버지를 희생시키기 위해 미르하를 비롯한 여러 사람에게 접근했던 게 당신이 맞냐"고 묻는다. 이에 신 쿠베라가 "그게 맞다면?" 이라 되묻자 잠시 침묵하다
나쁜분... 지독히도... 나쁜 분.
아십니까? 전 매일같이, 수도 없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 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당신과 같게 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절 발견하지 못해더라면,
하다못해 당신을 처음 만났던 그 날... 죽어버렸다면
그랬다면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했을 거라고.
라고 원망한다. 아십니까? 전 매일같이, 수도 없이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 아버지께서 제 이름을 당신과 같게 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절 발견하지 못해더라면,
하다못해 당신을 처음 만났던 그 날... 죽어버렸다면
그랬다면 저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했을 거라고.
이 말을 듣던 신 쿠베라가 "같지만...다르군."이란 이상한 혼잣말을 한 것에 의아해 하던 그녀에게[135], 신 쿠베라는 후회하고 있냐며, 자신은 분명 그녀에게 선택권을 주었고, 후회할 것이라 경고했는데 살겠다고 한 건 너라며 또 책임을 떠넘긴다. 이런 가스라이팅에 그녀는 그땐 그 얘기가 주사위 대신 굴려 달라는 정도의 가벼운 얘기가 아님을 몰랐다며,
그러나 리즈는 유타가 결계에 가로막혀 있는 상태로 애처롭게 지켜보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그 어린 날 죽었으면 행복했을 거라 생각한 이유는 바라보던 세상 전부를 잃고 남겨진 자의 고통을, 불행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죽는다면 그 고통은 저를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도 똑같이 겪게 되겠죠.
제가 그 어린 날 죽었으면 행복했을 거라 생각한 이유는 바라보던 세상 전부를 잃고 남겨진 자의 고통을, 불행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죽는다면 그 고통은 저를 바라보고 있는 누군가도 똑같이 겪게 되겠죠.
압니다. 그렇기에 더 버텨야죠. 여기까지 와서 겨우 그 시간을 못 버티겠다고 도망치고 싶진 않습니다.
이 삶보다 죽음이 제겐 더 행복할지라도 남겨진 자는 그렇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버틸 겁니다.
죽더라도 싸우다 죽을 것이며 그저 고통을 피하겠다는 이유로 이 삶을 버리진 않을 겁니다.
이 삶보다 죽음이 제겐 더 행복할지라도 남겨진 자는 그렇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버틸 겁니다.
죽더라도 싸우다 죽을 것이며 그저 고통을 피하겠다는 이유로 이 삶을 버리진 않을 겁니다.
그 말에 신 쿠베라는
그렇다면 날 죽여라.
여기서 날 막지 못하면 나는 인접한 차원부터 차례로 무너뜨리고 모든 번뇌를 이 세계의 바닥에 묻은 뒤
영원히 닫힌 우주를 만들 것이다. 그러니 남겨진 자들의 행복을 바란다면 사력을 다해 덤벼라.
여기서 날 막지 못하면 나는 인접한 차원부터 차례로 무너뜨리고 모든 번뇌를 이 세계의 바닥에 묻은 뒤
영원히 닫힌 우주를 만들 것이다. 그러니 남겨진 자들의 행복을 바란다면 사력을 다해 덤벼라.
4.17. 챕터 56. 유한자
295화: 신 쿠베라의 선언을 듣고 그를 쫓아 빛 속으로 달려들었으나 신 쿠베라는 그대로 사라지고, 따라가면 안 된다면서 유타가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는데, 그대로 의식이 없어지더니 웬 해변에 함께 떨어져 있었다. 제어 아이템들이 다 날아가 2부 후반과 비슷한 차림으로 바닷가에 쓰러진 유타를 서둘러 흔들어 깨우는데 그가 반사적으로 목을 깨물려 들자 간단하게 땅바닥에 처박아 다시 기절시키고는 '몸은 정상인 것 같으니 정신 차리게 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태연하게 독백한다.296화: 웬 보라머리 소년 마법사가 이번에도 실패라며 수라 시체를 내려다 보고 있는데, 어떤 수라가 그를 습격하려 들자 그녀는 피하라고 경고하고는 그 수라를 썰어 죽여 구한다. 이 때 그 소년이 쿠베라 리즈를 볼 때, '쿠베라 리즈 아난타'라는 진짜 이름과 수명이 함께 보이는 것으로 그 소년의 정체가 과거의 클로드 유이라는 게 독자들에게 밝혀진다.
아무튼 과거의 클로드 유이와의 대화로 아테라와 린드할로우의 중간 중 린드할로우와 가까운 어딘가란 사실은 알고는, 죽이라 큰 소리 치더니 이런 식으로 도망치냐고 신 쿠베라를 속으로 깐다. 과거 시점이며[136] 눈앞의 소년=과거의 클로드 유이란 사실은 깨닫지 못한 그녀는, 아테라가 폐허가 됐다는 소식을 떠올리며 소년 마법사가 살던 곳을 잃고 린드할로우로 가는 중이라 결론 내리고는 더 실례가 될까봐 자세히 캐묻는 걸 포기하며, 눈 앞의 클로드 유이 입장에선 상당히 뜬금없는 위로를 건넸다가 민망해 한다.
어쨌든 눈앞의 클로드 유이를 못 알아본 쿠베라 리즈는, "일단 나도 린드할로우로 향해야겠다, 또 클로드씨한테 신세지긴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린드할로우 신관인 그분이 이것저것 도와주셔서 이번에도 도움 받을까 한다"는 충격적인 천기누설을 줄줄이 늘어놓는데, 그녀와 다르게 상대가 미래인임을 알아본 클로드 유이는 본인이 클로드의 나이 차 많이 나는 동생이나 숨겨둔 아들 아니냐는 오해를 소리높여 부정하면서도 이름을 물었을 때 '마오'[137]라 칭하며 제 정체를 일단 숨긴다. 때마침 깨어난 유타에게 물리나 신발이 주는 방어력 덕에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간단히 제압한 그녀는 소년이 하고 있던 ' 브하바티 야마' 연습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데[138], 이 마법의 연구를 위해 마법사들은 실습용 수라를 가두고 서로 죽이도록 몰아붙여 조건을 맞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법사 세계는 납득하기 힘든 게 많구나." 정도의 감상을 남긴다.
제법 시야가 탁 트인 고지대에 다다라 그동안 몰랐던 것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타라카화하지도 않은 일반 가루다족 수라들이 넘쳐나는 것, 수라 사냥꾼을 피하지도 않고 집요하게 선공하는 것, 공표된 지 꽤 된 타라카화를 마오(과거의 클로드)가 모르는 것 등 현재 시점이 아니란 증거가 쏟아지는데도 지금이 과거란 답에 못 닿고, 린드할로우 행에 방해가 될 가루다족 수라들을 소탕하려고 자리를 비운다.
297화: 칼리가 빙의한 유타가 브하바티 야마 마법을 걸어보려 한 마오(과거의 클로드 유이)를 해치려 들자 황급히 돌아와 제지한다. 다만, 빙의된 칼리가 이번에는 작정하고 속인 탓에 그냥 유타가 깨어난 줄로만 안다. 옆에 클로드가 듣고 있는데 유타와 대화하며 수라도가 전체적으로 무너졌다는 천기누설은 덤. 아이템도 없이 깨어난 유타가 식욕을 버티는 게 힘들지는 않은지 걱정하자 (유타의 몸을 쓴)칼리가 먹혀주겠다는 뜻이에요?하고 접근하는데 놀라며 반사적으로 유타를 밀어낸다. 이때 부활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팔찌가 없어서 아쉬울 때가 있다는 말을 한다. 이 말을 들은 칼리가 현재 위치에서 린드할로우로 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니 수로를 통해 칼리블룸으로 가서 팔찌를 얻어오자는 제안을 하고 클로드까지 데리고 수로에 진입한다. 수로에서 리즈가 잠을 자는 동안 칼리가 속박의 피를 벗겨 자신이 입은 뒤, 클로드를 포박하자 원래 수라어를 들을 수 없는 클로드와 대화가 되며 여기서 칼리가 스스로 내 말만 들을 수 있게 허락한 거야라는 말을 함으로서 그동안 리즈가 다른 수라의 수라어는 전혀 들을 수 없는데 유타의 말만은 들을 수 있었던 이유가 속박의 피의 숨겨진 기능 때문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298화: 칼리가
지금 시점이 과거인 것을 안 이상 이미 리즈가 여러번 미래 일을 누설하기도 했기에 과거의 클로드와는 헤어져 유타와 단 둘이 이동한다. 결계는 유타의 혈통으로 무시하고, 방범장치는 어차피 마법 장치라 유타가 눈으로 봉인하여 박살내 손쉽게 팔찌를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유타가 예전에 둘이 데이트했던 벤치를 아이템 보관 위치 위장용이라고만 인식하는 것, 타라카족의 눈을 쓸 때 실핏줄을 드러내지 않고도 쓰는 것을 근거로 그 정체를 의심, 어느 설산에 왔을 때 N15년에 시에라가 자신에게 팔찌 해제방법을 알려주기를 거절한 에피소드에 약간의 거짓[139]을 섞어 떠봐, 눈 앞의 유타에게 칼리가 빙의한 사실을 확신한다. 이에 본색을 드러낸 칼리가 회귀의 검을 휘두르며 폭력으로 제압하려 하나, 때마침 제정신을 차린 유타가 칼리에게 대항해서 산다.
299화: 내면에서 칼리와 싸우느라 유타가 흔들어 깨워도 일어나지 않자 손이 부들부들 떨 정도로 동요한다. 그런 유타를 깨우기 위해 처음에 자신이 접근하니 물려고 움직였던 것을 떠올리며 다가가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칼리가 물러난 덕에 유타가 깨어난다.[140]
리즈가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가있자 유타가 놀라 반사적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며 다가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말을 안 듣냐면서 리즈와 조금 거리를 둔다. 그러자 리즈가 여기 처음 왔을 때에도 유타가 비슷하게 꼼짝 안 했던 적이 있었고 자신이 깨우기 위해 다가가니 물려고 움직였어서 이렇게라도 깨우려 해본 거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큰일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는 유타에게 리즈는 팔찌와 신발이 있으니 괜찮다면서 오히려 내가 반사적으로 때리면서 네가 다치는 게 안됐다고 달래주지만 유타는 자신의 몸으로 그 신발의 약점을 다 알고 있는 다른 존재가 깨어날 수 있었다고 여전히 걱정한다. 이에 리즈는 그 신발을 준 게 네 어머니라고 말하고 유타는 놀란다. 유타한테는 당연히 콘체스의 일은 없는 일이라 설명을 영 만족스럽게 하기 못해 쩔쩔매는데도 유타가 과거로 회귀한 거냐고 되묻자 칼리인지 판별하기 위해 자신들이 처음 만난 날 먹은 음식을 질문하고 이에 유타가 '생야채모듬녹차면'이라고 정답을 말하자 안심한다. 유타가 콘체스 수로를 지나다 셋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부터 혹시나 했는데 다시 만난 형님이 5단계가 된 것을 보고 콘체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고 자신을 제외한 셋이 어머니의 힘으로 과거로 회귀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는 말에, 란이 그녀가 회귀한 직후 셋만 남았을 때 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전한 유타(의 분신)의 유언과 그 해석[141]을 떠올리며 울컥하고는 미안하다고, 다신 혼자 두지 않겠다고 유타를 끌어안는다.
300화: 유타는 그녀를 끌어안으려다 바로 팔 부분이 수라화하는 것에 놀라 그녀를 밀친다. 그러자 리즈는 알긴 하지만 이젠 신발이 있어서 잠깐 이러는 건 괜찮지 않냐고 아쉬워 하는데, 유타는 바로 수라화해 지면을 박살내곤 떨어지는 그녀를 바로 팔과 촉수로 붙들어매고 그녀가 반사적으로 휘두른 회귀의 검도 아무렇잖게 맞아주며 손 좀 뻗는 것으로 무장해제시켜 제압, 입을 벌리며 거리를 좁히는 것에 무서워서 눈을 질끈 감았다가 물지 않고 살짝 키스하자 놀란다. 유타가 자신이 폭주하면 회귀의 검은 오히려 약점이 되니 가까이 하지 말고, 리즈를 지키려고 개조한 망토는 그나마 괜찮다고 충고하자, 방금 스스로 멈추지 않았냐고 희망을 갖고 질문하나, 죽을 힘을 다해 참는 것이라 답하자 할 말을 잃는다. 이후, 유타가 당신을 위해서 조심하라 말하면 안 통할 테니까 자신을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참아달라 부탁하니 사과하며 알았다고 답한다.
이후 콘체스에서 칼리에게 빙의당한 유타는 지금보다 훨씬 심하게 공격했다는 것을 말해주는데, 유타가 칼리가 정신세계에서 한 말을 떠올리며 자신이 무례를 저지른 탓이라며 사과하자 의아해하며, (아까 너와는 다르게) 진짜로 물어서 더 심하다고 했을 뿐 그냥 피가 조금 났을 뿐 (팔찌로 살아난 거지만) 안 죽었고 이 신발을 주는 등 왜인지는 몰라도 날 죽이려는 것 같진 않았다 말한다. 그리고 신 쿠베라를 소환하려 하는데, 유타가 어머니의 태도가 수상쩍다고 만류하고, 마오가 자신을 두고 가다니 너무 하다며 나타나더니 신 쿠베라 소환을 시도한다는 말에[142] 신이 인간계에 있다고 한들 소환사가 있으면 그 소환사의 존재 자체가 강력한 벽이 되어서 같은 차원에 있어도 수명 엄청 깎인다는 사실을 알려줘, 일단 아테라로 가서 지브릴 아제스가 소환했다는 신이 신 쿠베라인 것인지 확인부터 하기로 계획을 변경한다. 이후 어떤 마을에 들르는데 자신들이 있는 시점이 N5년 6월 31일, 그러니까 라오가 탄 수송선 추락 사건이 벌어지기 전임을 알게 된다.
301화: 이후, 유타의 순간이동 덕에 금방 아테라 근처까지 도달하는데, 정찰 갔다 온 마오가 주변 수라들 문제가 심각해 당분간 지브릴을 만나긴 어렵다는 소식을 가져온다. 이에 유타한테 여기 수라들이 많아진 이유를 아냐고 묻는데, 유타는 이 시기의 기억은 없고 아까 사냥한 수라들도 명령대로 인간들을 죽이는 것 뿐이라 말할 뿐이었다며 모른다고 답한다. 이후 잠시 생각에 잠기자, 유타가 리즈 고향도 이 근처라고 했으니 한 번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하는데, 과거의 자신과 대면해서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하는 거 아니냐고 거절, 유타가 되려 의아해 하자 콘체스에서 칼리가 과거의 자신과 대면하면 위험하다며 그들이 콘체스로 출발한지 이틀 후의 윌라르브를 목표시점으로 잡은 걸 말해주는데, 시간 여행 때 발생하는 중첩 현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벙찐다.
이 때 유타가 과거와 미래의 경험 차이가 인격적인 차이가 생길 정도면 중첩 현상 때 서로 다른 시점의 두 인격이 온전히 융합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거나 분열할 수 있고, 바로 목표시점으로 직행한 그녀와 달리, 무언가 여러 시대를 거친 마루나와 란은 어딘가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는데, 그 회귀 장치 자체가 좀 부정확하고 부작용도 있는 것이고, 칼리가 봉인의 영향으로 약해져서 그런 문제를 없애기에 충분한 동력이 없었을 것이라는 말에, 칼리가 그녀만 따로 과거로 보낸 적이 있었는데, 과거의 내가 믿고 의지하던 세계를 미래의 내가 부숴 버리는 게 맞는가 고민되어서 결과를 알고도 과거와 같은 선택을 했다 털어놓는다. 그 후, 유타는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하는 순간, 그 선택을 한 이후의 모든 우주는 가능성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돌아갈 미래는 사라지고, 바뀐 역사에서부터 새로운 우주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것이나, 떠나온 미래로 꼭 돌아갈 생각이 아니라면 과거를 바꿔도 괜찮다, 자신은 리즈가 선택한 미래가 더 중요하니 바꾸든 말든 따르겠다고 말한다.
이 격려에 일단 엄마 얼굴이라도 다시 보고 결정하자는 마음으로 고향 마을을 내려다 보는데, 유타 설명과는 어긋나게 존재하는 과거의 자신을 보고 놀라 묻고, 리즈 몸이 어려지지 않은 것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는데[143] 자세히는 모르겠다며 마오를 보내 정찰한다. 마오는 렌 형제를 제외한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을 날짜를 넘긴 데다가, 어린 시절의 쿠베라 리즈는 이름이 안 보이는 무한자라며 기괴하다고 느낀다.
302화: 이름이 안 보이는 어린 쿠베라 리즈에게 이름을 물어보려다 잔뜩 경계하는 어른들에게 붙잡힌 후 심상찮은 분위기에 질려 도망친 마오는 어린 쿠베라 리즈에 대한 내용만 빼고 보고하곤, 죽을 날이란 저승에서 이름을 처리하는 순간=수명의 최대치이기에 모든 사고를 피해도 저승에서 죽여버리니 살아있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리즈는 그 말에 잠깐은 놀라지만, 아샤 라히로의 사례를 본 것 때문에 그들이 호티 비슈누의 부작용으로 자신의 수명 뒤의 미래로 간 아샤처럼 시간을 뛰어넘은 이들임을 바로 알고는, 검은 후드를 뒤집어 써서 변장한 상태로 어머니인 리즈 하이아스를 만난다. 그러곤
신성친화도가 0이라...실패하면 수명만 잃을 마법책은 주지 않는 게 맞지 않을까요?
당신 딸에겐 소환 재능이 없습니다.
당신 딸에겐 소환 재능이 없습니다.
303화: 쿠베라 리즈의 신성 친화도가 0인데도 소환 마법서를 준 이유, 신 쿠베라가 소환된 것을 보고 그녀가 절망한 이유, 신 쿠베라가 했던 말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모두 드러난다. 그녀는 눈 앞에 나타나 소환 마법서를 주지 말라고 하는 쿠베라 리즈를 신 쿠베라의 대리인으로 착각하고, 쿠베라 리즈 역시 그 착각을 부정하지 않는다.
신 쿠베라를 포함한 신들은 여러 후보를 관리하고 있었고, 지금의 쿠베라 리즈보다는 훨씬 뛰어난 후보들이 많았기에 신 쿠베라는 아테라의 지브릴 아제스에게 소환되어 머무르고 있었는데, 안나 하이아스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 쿠베라는 쿠베라 리즈의 신성친화도가 0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후보에 두고 시험할 기회로써 소환 마법서를 쿠베라 리즈에게 맡기라고 안나에게 말하고
만약 아이가 뭔가를 소환했다고 한다면 그건 더 이상 네 딸이 아니라는 뜻이니
그때부턴 그저 운명에 맡기는 정도로 소극적인 방법을 택해선 안 된다.
일말의 정도 남기지 말고, 굳게 마음먹어라. 기필코 죽여야 한다.
너희가 살아남을 방법은 그것뿐이니.
그때부턴 그저 운명에 맡기는 정도로 소극적인 방법을 택해선 안 된다.
일말의 정도 남기지 말고, 굳게 마음먹어라. 기필코 죽여야 한다.
너희가 살아남을 방법은 그것뿐이니.
그랬는데 신 쿠베라의 대리인(행세를 하는 쿠베라 리즈)가 와서 소환 마법서를 주지 말라고 하자,
헌데 이상하네요. 제 딸의 신성친화도가 0인 건 저도 압니다만
그럼에도 제 딸을 후보에 두고, 시험할 기회를 주시지 않았습니까?
이제 와서 책을 주지말기를 바라는 건...시험할 가치도 없다는 뜻인가요?
아이 아빠가 긴 시간에 걸쳐 지키려 노력해 온 아이입니다.
좀 더 훗날까지 지켜본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
혹여 아이가 이 책을 받은 후 부정적인 결과를 내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주십시오.
이전엔 일방적으로 신탁을 내리고 가버리셔서, 이 말을 전하지 못했습니다만
저희는 아이를 죽이면서까지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애초에, 애 아빠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그 손을 잡은 사람들인 것을요.
그럼에도 제 딸을 후보에 두고, 시험할 기회를 주시지 않았습니까?
이제 와서 책을 주지말기를 바라는 건...시험할 가치도 없다는 뜻인가요?
아이 아빠가 긴 시간에 걸쳐 지키려 노력해 온 아이입니다.
좀 더 훗날까지 지켜본 뒤에 결정해도 늦지 않을 텐데...
혹여 아이가 이 책을 받은 후 부정적인 결과를 내더라도, 포기하지 말아주십시오.
이전엔 일방적으로 신탁을 내리고 가버리셔서, 이 말을 전하지 못했습니다만
저희는 아이를 죽이면서까지 살아남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애초에, 애 아빠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그 손을 잡은 사람들인 것을요.
그러곤 어머니가 자신의 답을 기다리는데, 쿠베라 리즈는 당연히 자초지종의 대부분을 몰라서 난처해 한다. 하지만 신 쿠베라의 대리인이 아닌 걸 들켜선 안 되었기에 신 쿠베라 소환 실패=부정적인 결과라는 전제 하에
아이는 여전히 후보입니다. 부정적인 결과도 없을 거고요.
그러나 안나와 신 쿠베라가 규정한 부정적인 결과란 그 반대이었기에 소환될 일은 없을 거란 뜻이냐고, 어차피 실패할 걸 알면서 왜 이 책을 주고 시험하라고 하신 거냐고 따진다.
쿠베라 리즈는 소환에 실패하는 게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이며 소환 마법서는 실패를 바라고 일부로 준 것이냐며 놀라지만, N5년 자신이 신 쿠베라를 불러냈을 때, 그가 조금 의아해 하긴 했어도 그리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을 근거로 지브릴 아제스가 곧 죽을 걸 알고 새로운 소환사를 찾기 위해 책을 줬다는 것이 더 합리적인 답이며, 아마 자신 말고도 여러 쿠베라들이 책을 받았으나 때마침 자신이 제일 먼저 소환을 시도했을 뿐이 합리적인 답이라 추론하고는, 화가 나서 거듭 캐묻는 어머니에게
결과가 어떻든...신께선 그 앨 죽이지 않기로 마음먹으셨기 때문입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에요. 항상 불안했는데...이걸로 마음을 놓을 수 있겠네요.
비록 저희가 사라지더라도...신께서 이 아이를 살펴준다면. 적어도...
애 아빠와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은 것일 테니까요.
이 감사의 마음을 그분께 꼭 전해주세요.
정말 다행이에요. 항상 불안했는데...이걸로 마음을 놓을 수 있겠네요.
비록 저희가 사라지더라도...신께서 이 아이를 살펴준다면. 적어도...
애 아빠와 우리의 노력은, 헛되지 않은 것일 테니까요.
이 감사의 마음을 그분께 꼭 전해주세요.
어머니가 자신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며 안도하는 모습에 쿠베라 리즈는 "네."라 단답하고는 원래 하려던대로 딸에게 소환마법서를 주라 말하며 돌아간다.
돌아간 후 유타가 과거를 바꾸고 싶었던 것 아니냐고 의아해 하자, 자신은 그냥 어머니며 마을사람들이 처음부터 다 가짜였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진실을 알고파서 갔던 것이고, 그분들이 내게 보여주던 따뜻한 표정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알았으니 충분하다고 답한다. 그러곤 유타가 설명한 과거 개변에 대해 그것은 결국 기존의 우주를 멸망시키는 꼴 아니냐 묻는데, 유타는 보통은 바뀐 역사에서부터 자신을 중심으로 진짜 우주를 인식하니 사라진 우주는 그냥 가능성일 뿐이라 일축하나, 어쩌면 그 날 콘체스에서 멸망한 윌라르브를 돌이켜보려고 회귀했던 것도 하지 말았어야 하는 선택인지도 모른다며, 회귀해서 재회해 지금 같이 있는 유타도, 그곳에 남았던 유타도 진짜이며 똑같이 소중하다고 가능하다면 혼자라도 돌아가 마지막을 함께 해주고 싶다며 가능성으로서 사라진 유타를 위해 울어주고, 그런 리즈를 달래려던 유타는
가능성의 멸망에 눈물 흘려줄 시간이 있을까? 혹은, 시간의 고통을 이해해줄 가능성은 있을까?
없어, 그런 건. 그러니 지금까지 서로를 멸망시키며 같은 짓을 반복해온 거다.
시간은 가능성을 무수히 멸망시키고
그렇게 멸망한 가능성은 원한을 쌓고 쌓아 시간에게 복수할 힘을 갖는다.
그렇게 둘이 공멸하고 그 하나의 주기가 곧 한 우주의 수명이 된다.
매번 똑같은 결말이지.
없어, 그런 건. 그러니 지금까지 서로를 멸망시키며 같은 짓을 반복해온 거다.
시간은 가능성을 무수히 멸망시키고
그렇게 멸망한 가능성은 원한을 쌓고 쌓아 시간에게 복수할 힘을 갖는다.
그렇게 둘이 공멸하고 그 하나의 주기가 곧 한 우주의 수명이 된다.
매번 똑같은 결말이지.
304화: 때마침 눈앞에 나타났다가 또 도망친 신 쿠베라를 놓치지 않으려고 유타의 순간이동으로 그의 앞에 나타난다. 유타가 원래 시간으로 되돌려 놓으라고 을러대나, 신 쿠베라는 태연하게 내겐 너흴 돌려보낼 능력이 없고 휘말렸을 뿐이라고 답하고는, 이전에 달려들 때에 객관적인 승산은 없다고 불안했을 쿠베라 리즈 본인 스스로 자기도 모르게 힘을 발동해 회귀한 것 아니냐 되물어 리즈가 동요하게 만든다. 이에 그쪽도 리즈와 같은 이름의 힘을 갖고 있고, 수라도에서 보여준 힘을 보면 소유권이 더 확실한 건 당신 같고, 이 시기에 집착할 이유라면 당신도 만만치 않은 것 아니냐고 반박하곤, 이때의 당신이라면 수라들 부리면서 다른 행성 쿠베라들 죽이는 것만도 바빴을 텐데, 아테라에 소환되어 있질 않나, 산골 마을에 신탁을 내리며 소환책을 줬다고 하질 않나라며 쏘아붙인다.
그리고 이 말에 리즈도 동요에서 벗어나, 미르하에게 접근하고 수송선 사고에 개입하고, 어머니께 소환책을 주면서 했다는 말과, 소환 후의 태도도 맞지 않는다며 이상한 점을 하나씩 짚어가며, 여기저기 출몰하면서도 매번 다른 사람처럼 행동이 일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눈 앞의 신 쿠베라가 본디 이 시간대의 나는 소환사였던 지브릴이 죽기 전까지 아테라 근방에만 있었고[144], 수라들을 부리면서 여러 행성의 인간 쿠베라들을 죽이고 다니던 것도 N15년 붉은 하늘 사건의 배후도 자신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말을 한다.리즈는 어처구니가 없어서 장난하냐, 그런 거면 왜 진작 말 안 했냐고 따지나, 신 쿠베라는 태연하게 말을 자르며 나보다 격이 높은 존재에 의해 발언이 막혀 있었기 때문이며, 그 존재가 나보다 격이 낮아져 내 말을 막을 자격이 없어졌기에 지금 말하는 것이라 반론하고, N16년 그 날 아난타족의 중심에 있던 금빛 갑옷을 입고 있던 자 역시 자신이 아니고, 애초에 아난타족과 손 잡은 바 없다고 답한다.
리즈가 그럼 당신과 똑같은 얼굴이었던 그건 대체 뭐냐고 묻자, 신 쿠베라는 신의 이름은 그저 힘만 담겨있는 나스티카의 이름과 다르게, 그 신에 대한 정보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이름을 소유하면 신을 모방할 수 있고, 소유권이 커질수록 고유초월기를 포함해 더 많은 것을 모방할 수 있게 되기에, 놈은 내 능력으로 다른 차원에 보관된 아난타의 육체를 끄집어내는 게 목적이라며 긴 설명을 시작한다.
다만 그럼에도 어디까지나 현생인류라서 힘의 일부를 쓰는 게 고작인 후보들과 달리 이름을 관리하고 있는 시초신에게서 이름을 빼앗을 권리를 부여받고 싸움에 참가하게 된 패가 인간 측에 한 명, 수라 측에 한 명 있었다는 것. 수라 측의 패는 인간 쿠베라 후보들과 달리 쿠베라의 이름의 힘을 모두 온전히 쓸 수 있어 완벽하게 쿠베라로 위장 가능했을 것이라는 것. 그러고는 D500년, 아난타가 죽을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아난타족이 신들의 함정에 걸린 그날 브라흐마는 신들에게 신계의 주인이 될 기회를 주는 대신 신들의 대표로 나서 아난타를 처리할 무기를 들라고 명령했고, 아무도 안 나서서 브라흐마가 나서려던 찰나 시초신의 개입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뜻으로 신계를 이끌고 싶었던 쿠베라가 대표로 나섰다. 칼리와 비슈누 중 누군가가 외부의 간섭을 차단한 사이 아난타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자신이 죽기 전까지 어떤 아난타족도 신들을 죽이지 않을 것을 약속했고, 쿠베라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아난타족이 눈의 범위를 벗어나기 전까지 아난타족을 죽이지 않을 것을 맹세했다.
하지만 아난타가 죽은 이후 아난타족이 결사항전을 택하면서 일이 틀어진다. 칼리가 눈을 안 풀어주는 상황에서 쿠베라는 신들이 죽을 경우 부활하는 사이 수많은 생명체가 죽을 것을 우려했고, 기왕이면 최강의 이름을 갖는 것이 자신의 이상에 유리할 거라는 판단 하에 자신의 이름을 포기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아난타족과 신들은 전쟁을 벌였고, 신 쿠베라가 마나스빈을 죽이려는 순간 비슈누가 나타나 자신과 내기를 할 것을 권유한다. 그 내기란 쿠베라가 이길 경우 쿠베라가 새로운 아난타가 되지만 쿠베라가 지면 다른 인물이 아난타가 되고 쿠베라는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 것이었고, 칼리는 못 이긴다고 거절할 것을 권유하나 신 쿠베라는 내기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쿠베라의 스토리 라인을 관통하는 이 내기의 정확한 규칙이 드디어 공개되었고 이는 다음과 같았다.
• 마나스빈에게 쿠베라의 이름 조각을 회수할 권한이 부여된다. 대신 마나스빈은 본래의 이름을 포기하고 쿠베라의 이름의 힘을 일부만 보유한 존재가 된다.
• 쿠베라의 이름을 가진 존재가 수라에게 죽을 경우 그 이름의 힘은 마나스빈의 차지가 된다. 마나스빈이 모은 이름의 힘을 통해 차원을 찢을 수 있게 되면 아난타 부활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 쿠베라의 이름을 가진 존재가 수라가 아닌 존재에게 죽을 경우 그 이름의 힘은 신 쿠베라를 포함한 모든 쿠베라에게 동일하게 나눠진다. 신 쿠베라가 모든 힘을 모으고 최후의 1인이 될 경우 신 쿠베라는 쿠베라와 아난타 중 하나의 이름을 선택하고 소유할 자격을 얻는다.
• 쿠베라의 이름을 가진 존재가 수라에게 죽을 경우 그 이름의 힘은 마나스빈의 차지가 된다. 마나스빈이 모은 이름의 힘을 통해 차원을 찢을 수 있게 되면 아난타 부활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 쿠베라의 이름을 가진 존재가 수라가 아닌 존재에게 죽을 경우 그 이름의 힘은 신 쿠베라를 포함한 모든 쿠베라에게 동일하게 나눠진다. 신 쿠베라가 모든 힘을 모으고 최후의 1인이 될 경우 신 쿠베라는 쿠베라와 아난타 중 하나의 이름을 선택하고 소유할 자격을 얻는다.
이를 들은 쿠베라는 조건이 너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항변하지만 비슈누는 수라가 갈 수 없는 장소에 있는 목표물은 마나스빈이 결코 회수할 수 없고 이름의 주인인 쿠베라는 같은 이름의 힘을 모아도 마나스빈을 포함한 다른 존재들보다 소유권이 훨씬 강해서 더 능력을 발휘하기 쉬운데다가 마나스빈은 오히려 마나스빈의 이름을 포기해야되기 때문에 아스티카의 일부의 힘만을 보유한 약한 존재가 돼서 목표를 달성하기도 전에 죽을 위험이 있다고 말하며 조건이 공정하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또한 비슈누는 죄업을 쌓기 싫다면 쿠베라들끼리 죽이도록 유도해서 편하게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고 빈정대고 쿠베라가 내키지 않는듯이 침묵하자 그렇게 고결한 놈이 간다르바에게 영혼 파괴를 주자는 생각을 했냐며 정색하면서 차갑게 쏘아붙인다.
그 뒤 쿠베라는 이름이 깨지기 전에 마나스빈이 회수하는 속도를 늦추고자 쿠베라로 이름을 지으면 행복해진다는 거짓 축복을 내리며 쿠베라들을 양산하기 시작한다. 또한 본인의 손을 더럽힐 것을 각오하며 쿠베라를 죽여도 본인이 직접 죽이기로 했지만 이름이 깨지며 신으로서의 성정이 사라지고 이전 우주의 성정으로 되돌아가면서 본인에게 쉬운 승리를 노리며 지브릴을 이용해서 쿠베라 살육을 유도한다. 하지만 리즈가 쿠베라를 강제로 소환한 그 날 신으로서의 성정이 돌아오게 된다. 그래서 본래의 성정이라면 거리낌 없이 무시하고 죽게 내버려 둘 수 있었던 리즈를 차마 죽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과 수라들이 떼죽음을 당해서 생긴 피바다에 서있는 리즈에게서 대지의 잔재가 떨어지는 것을 보며 이걸 리즈가 한 것이냐며 묻는다. 하지만 리즈가 가루다족에게 학살당하는 어머니와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해내며 괴로워하자 떠올리지 말라고 말하며 보고 싶지 않은 것들을 치워주는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짧게나마 위로해준다. 그러나 어머니를 돌려달라는 리즈의 소원을 들어줄 수 없다고 이야기하려 하려던 순간 통찰로 미래의 리즈의 모습을 보고 당황하는데 바로 태초에 미래의 리즈를 만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태초에 만난 리즈의 말을 회상한다.
명예와 공적은 다른 이의 것으로
노력과 고통은 나만 아는 것으로
안간힘을 쓰며 버텨오던 몸도
찢어질 대로 찢어진 마음도
상처밖에 남지 않은 추억도
긍지를 잃어버린 영혼도
이름과 하나된
그 모든 걸 잃어버리고
난 곧 이 세상에서 사라질거예요 아저씨 [145]
노력과 고통은 나만 아는 것으로
안간힘을 쓰며 버텨오던 몸도
찢어질 대로 찢어진 마음도
상처밖에 남지 않은 추억도
긍지를 잃어버린 영혼도
이름과 하나된
그 모든 걸 잃어버리고
난 곧 이 세상에서 사라질거예요 아저씨 [145]
그러곤 한쪽 무릎을 꿇어가며 어린 리즈와 눈을 맞추면서
나는 네 미래에 걸고 소원을 들어줄 수 있지만 그 길은 궁극적으로는, 네가 불행해지는 길이 될 것이다.
조금 더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가 됐을 때 제대로 물어볼 것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불행을 피하고 싶으면 엄마는 포기해라.
조금 더 말귀를 알아듣는 나이가 됐을 때 제대로 물어볼 것이지만 지금부터라도, 불행을 피하고 싶으면 엄마는 포기해라.
다시 현재로 돌아와 회상이 끝났을 때 쿠베라는 리즈에게 소환되었다까지만 이야기한 상황.
말 같지도 않은 변명이나 늘어놓지 말라고 비판하며 분노하는 리즈에게 그런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론 그 무엇도 지킬수 없다고 말하자 리즈는 잠시 혼자서 머리를 식히러 이동했고 유타와 대화하기 시작한다. 유타는 쿠베라의 방법이 너무 비효율적이라 이상하다고 지적하며 쿠베라의 숫자를 최대한 줄여놓고 관리하다 게임 시작하자마자 죄다 죽여버리면 간단했다고 묻자 그건 다른 신들이 쿠베라를 양산하고 있어서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유타는 그렇다면 왜 이렇게 여유부리면서 인간들을 죽이지 않고 있었냐며 인간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면 타이밍을 잡아 마나스빈을 죽여버리면 결국 인간들은 수명이 다해 죽으면서 게임에서 이길 수 있엇을 거라 지적했고 쿠베라도 긍정하며 비슷한 수를 준비했다고 말하지만 이전우주의 성정일 때는 그냥 쿠베라를 죽여서 이기는 방법을 진행하다 원래 성정을 돌아와 쿠베라 죽이기를 그만뒀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게임판을 진전시키기 위해 칼리와 비슈누가 처형인으로서 함께 골라 투입한 것이 아샤 라히로라고 밝힌다.
308화: 머리를 식히고 있던 리즈는 마을 밖에서 말하면 안 되는 이름 바꾸면 안 되냐고 어머니에게 졸랐다가, 곧 태어날 아이에게 '쿠베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15년동안 그 이름으로 키우면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수 있다고 들은 아빠가 선물한 이름이라 들었던 기억을 회상하는데, 그녀가 그렇게 졸라댄 이유가 N6년 카즈가 학교에 들어간 게 부러워서였으니, 신 쿠베라가 아버지에게 거짓말한 것도 모자라 죽은 어머니를 모방한 가짜를 써서 자신을 속여 옭아맨 것이었음을 짚고 넘어가며, 하필 그날(신쿠로 둔갑한 마나스빈이 마루나와 간다르바를 종용해 가짜 마을을 통째로 날려버린 날)까지 옭아맨 이유가 아샤 라히로에게 자신을 넘기기 위함임을 파악, 신 쿠베라가 붉은 하늘 사건의 배후는 아닐지언정 인간 쿠베라 학살에는 아샤를 앞세워 함께했음을 추론해낸다.
살려둔 이유가 그저 소환사여서든, 유타 때문이든 그런 이용가치가 없었으면 다른 쿠베라들처럼 죽도록 방관했을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나를 죽일 신이니 나도 마찬가지로 대하면 된다고 결론을 내린 그녀는 회귀의 검을 뽑아 언젠가는 죽이겠다 전의를 다지며 돌아간다. 그리고 돌아가자마자 신 쿠베라는, 너희가 내린 결론은 안 틀렸으니 아무 반론도 하지 않을 것이며, 기회가 오면 망설임 없이 최선을 다해 공격해 정당방위가 성립될 명분을 만들어 죄업을 덜어달라는 도발로 그녀를 열받게 만든다. 그러곤 이왕 이렇게 된 거 끝까지 죄업을 피해가며 승자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내가 패배하든 죄업에 무너지든, 어떤 식으로든 후회하고 매달리게 만들고 싶었던 시초신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이게 될 것이라 덧붙이며, 일단은 그 시점에서 유일한 시간이동 장치가 있는 행성 콘체스로 그들을 데리고 간다.
유타가 여기 오면 되었으면 진작에 여기로 왔지, 칼리의 봉인을 풀기 전엔 N23년으로 정확히 갈 동력원을 충당할 수 없다고 따지자, 신 쿠베라는 시초신의 일부가 가장 효율적인 동력원이긴 하지만 다른 것으로도 된다며, 아그니, 바루나, 자신이 간다르바 격멸을 위해 모였을 때 칼리가 시간 여행을 통해 간다르바의 생애에 개입하는 걸 대책으로 내놓고 빠지자 바루나가 동력원으로 나섰음을 밝힌다.[147] 거기까지 이야기한 순간, 가루다족 특유의 시력으로 신전을 포착한 유타가 멈춰세우더니 칼라빈카가 거기 있다고 말해준다.
309화: 신전을 열려고 끙끙대던 칼라빈카는 N23년에서 넘어온 그녀가 아니라 이 시대의 그녀. 어린 쿠베라 리즈를 예언된 참사로부터 지키고자 그리 가려고 끙끙대던 그녀는, N23년의 유타가 넘어온 영향으로 강해진 중추급 타라카족에게 습격 당해 위기에 처하는데 리즈가 충동적으로 난입하고는 칼라빈카가 공격을 잡아주는 사이에 개방한 회귀의 검으로 처치한다.[148][149][150]
그러나 칼라빈카가 죽을까봐 너무 서두른 리즈는 얼굴 가리는 것을 깜빡했음을 그제야 깨닫고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칼라빈카가 계속 말했지만, 수라어니까 칼라빈카가 망토를 들춰가며 수라형을 확인하고자 할 때까지 말 거는 줄도 모르고 생각에 빠져 있었다. 어쨌든 결국 그렇게 정면으로 마주보게 된 리즈는 고민을 멈추고, 칼라빈카는 리즈가 자기 말을 못 알아듣는지 모르고[151] 곧 폭격당할 예정인, 윌라르브의 한 마을에서 어떤 소녀를 구하려고 신전의 장치를 써야 하는데 혹시 들어갈 방법이 있다고 도와달라 부탁한다.
310화: 서로 말 한 마디 안 통하는 상황에 신 쿠베라가 끼어들어 통역해준다. 칼라빈카의 말을 듣고 쿠베라 리즈와 유타는 결국 역사를 안 바꾸려면 윌라르브로 돌아가야 한다고 결론 내리지만, 그 장치를 통해 칼라빈카를 보내려면 유타와 칼라빈카가 기존의 역사를 어기고 대면해야 하는 터라 곤란해서 신 쿠베라에게 윌라르브까지 통하는 통로를 열아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신 쿠베라는 그 날 칼라빈카가 어린 쿠베라 리즈를 못 구한다면, 쿠베라 리즈에게 과거의 신 쿠베라가 소환되지 않아 아스티카의 성정을 찾지 못해 일찌감치 승리해 시초신들과의 내기에선 승리하고 최강의 힘을 얻는 쪽으로 역사가 바뀔 거라며 태연하게 거절한다. 이에 리즈는 발끈하는 유타를 가볍게 제지하곤, 당신이 그 힘으로 이루려는 목표는 아스티카의 성정을 바탕으로 목표한 일이었을 텐데, 그 성정 없이 힘만 얻은 당신이 기껏 죽인 아난타보다 더한 악이 되는 것 말고는 뭘 이루겠냐고 물으며 설득을 시도한다. 그럼에도 신 쿠베라는 태연하게 아스티카의 성정을 잃은 상태였을 때도 궁극적 목표는 지금과 다르지 않았으며, 비록 과정이 바뀌어 너 같은 인간 관점에선 악으로 보여도 대의를 위해서인데 희생과 원망은 눈감아야 한다고, 그런 것에 연연하는 성정은 차라리 없는 게 나으니 네가 N5년에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또 거절한다.
그러고는 네 개인의 입장에서도 회귀의 검으로 죄업을 쌓아 더럽혀진 지금보다 어린 시절에 죽는 편이 사후 심판에 유리하지 않겠냐는 말로 오히려 설득하려 드나, 후회하더라고 끝까지 살겠다 답하면 안 죽게 지켜주겠다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아난타와의 약속을 어겼듯이 그것도 가볍게 어길 것이냐고 따진다. 이 말에 신 쿠베라가 아난타를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실감하지도 못할 인간인 네가 아난타가 어떤 존재인지 감히 짐작이나 하고 그리 말하냐고 묻는데, 리즈는 당신 말대로라면 동족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에게 치명적일 약속을 충실히 이행해서 죽은 수라인데, 그렇다면 만난 적도 없고 자신이 모르는 악행이 있을 지 몰라도, 적어도 약속에 관해선 당신보단 훨씬 믿음직하다고 당당히 답해 설득, 신 쿠베라는 유타를 여기 두고 그녀가 동행한다는 조건으로 문을 연다.[152]
도착한 후, 칼라빈카가 돌아갈 것인지 도와줄 것인지 묻자, 신 쿠베라는 결정권을 리즈에게 맡기는데 좀 떨어져서 살펴보겠다 답한 순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지난 우주의 패배자를 격퇴한 란 사이로페를 발견한다.
311화: 신 쿠베라는 이 당시의 그 자신과 중첩된 란 사이로페를 바로 알아보곤, 칼라빈카에게 비슈누에게 어련히 교육받은 것 같으니 알아서 피하라 충고하고는, 쿠베라 리즈만 데리고 빨리 자리를 피한다. 리즈는 신 쿠베라와는 다르게 란 사이로페인 걸 못 알아보고 위험해 보이는데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다 신 쿠베라의 말을 듣고 그제야 알아본다. 신 쿠베라는 저 란 사이로페가 이 당시의 그가 아니라, N23년의 그와 중첩된 상태임을 찬드라의 망토를 논거로 알려주곤, 찬드라는 과거에 란 사이로페와 만난 적 있어 역행에 칼리가 관련되어 있는지 확인하려고 미래의 란에게 망토를 줬을 것이라 말한다.
이에 리즈는 찬드라가 시간조작을 주장할 땐 동조하지 않았냐고 되묻는데, 신 쿠베라가 이미 시간을 다루는 자들이 우주를 좌우하는 건 알았으니 자신의 입을 막은 그들을 못 거슬러 티를 내지 않았다는 것만 말하곤 그들이 누구인 것 같냐고 되묻자, 또 이런다고 불만은 갖되 시바를 제외한 시초신들이라고 추론해 답하곤, 셋 다 격이 당신보다 떨어질 이유는 있다며 비슈누는 대변동을 종결시키면서 몸을 잃고 마법연결마저 끊어져서, 칼리는 나스티카의 이름을 쓰면서 시초신의 힘을 잃어가고 봉인까지 되어 있어서 그렇다 하더니, N20년에 수라도에서 인드라와 얽힌 일화를 말하며 인드라의 안대를 풀게 만든 브라흐마도 후보에 넣는다. 그 당시 인드라는 신의 통찰 능력에 대해 말해주며 돌아가기 직전에
이제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는 이 우주에 없어.
그러니 감히 날 그딴 눈으로 쳐다보지 마라. 쿠베라.
그러니 감히 날 그딴 눈으로 쳐다보지 마라. 쿠베라.
리즈는 '이름의 일부'라 언급한 걸 짚으며, 자신에게 쿠베라 말고도 의미가 있는 이름이 있음을 깨닫지만, '아난타' 이름이 있는 걸 못 깨닫고 '리즈'도 의미 있다는 말이냐고 질문한다. 왜인지 잠시 뜸 들이던 신 쿠베라는 그런 뜻이기도 하다고 긍정하며 네게 중첩 현상이 안 벌어진 것도 본명이 달라서라고 말하더니 라오 리즈가 아버지인 사실은 언제부터 알았냐고 질문한다.
넌 당연히 네 이름에 포함된 '리즈'를 아버지의 성이라고 생각하고 자연스레 여겼을 테니
정확히 언제부터 스스로를 '쿠베라 리즈'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지 생각해보면
본명이 바뀐 순간도 알 수 있을 거다.
정확히 언제부터 스스로를 '쿠베라 리즈'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지 생각해보면
본명이 바뀐 순간도 알 수 있을 거다.
그런 고민이 이어지기 전에 신 쿠베라는 란 사이로페와 마주치는 걸 피하려면 마을로는 못 가니까 다른 할 일이나 하자고 재촉하는데, 이에 유타를 언급하며 돌아가자고 따지나, 신 쿠베라는 이 시대에 풀려나선 안 될 죄수들을 정리하는 게 우선이라고, 아까 란이 처치한 것은 수라가 아니라 지난 우주에서 인간에게 패배한 신이라며 지난 우주의 일을 밝힌다.
312~313화: 신이 어찌 그런 수라 같은 모습이냐고 반문하는 리즈에게, 신 쿠베라는 아스티카든 나스티카든 '인간형'을 갖게 된 것은 지난 우주의 승리자가 태초인류|인간이었기 때문이라 반박하며 이번 우주에서 생존경쟁을 벌이는 네 종족인 태초인류, 지난 우주의 패배자, 아스티카, 나스티카의 기원과 시초신들의 행적 및 목표를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이 세상은 결국 시초신들이 각자의 목적을 갖고 참여하는 실험실이며, 실험 당하는 입장에선 끝까지 생존해도 또 다른 실험의 반복, 다음 실험을 거부하면 소멸, 그 와중에 생기는 모든 문제는 실험체의 몫이라는 부조리한 진실들을 줄줄이 알게 되는데도 쿠베라 리즈는 불신하지도 분노하지도 삶을 포기하지도 않고 담담히 받아들여 신 쿠베라가 신기해 하며 시초신들이 이해되냐고 묻는다. 이 질문에 피조물의 고통이나 억울함을 헤아리지 않는다는 건 알겠고, 이해해 보려고 해도 피조물이라 그런지 잘 안 된다 답하며 결국 현재의 인간들은 선택을 잘못한 죄로 고통 받는 거냐고 물었다가 현생 인류와 태초 인류가 별개의 존재이며, 브라흐마가 칼리에게 속아 태초 인류를 제 손으로 박멸하는 멍청한 짓을 벌여놓고도 뻔뻔하게 합리화해 다른 두 시초신도 그녀에게 학을 뗐음을, 신 쿠베라 역시 그런 브라흐마와 맞서려는 것이, 정확히는 시초신에게 농락당하지 않는 세계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임을 알게 된다.
이에 신 쿠베라가 이름을 건 내기도 그걸 위한 것이며, 그 과정에서 죽은 이들 역시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고 한다면 용납할 수 있겠냐고 질문, 리즈는 희생자들을 구제할 방법이 있다면 그러겠지만, 그런 방법이 없다면 용납할 수 없다, 당신이 꿈꾸는 우주가 얼마나 대단하든, 그런 건 결국 시초신과 똑같은 짓일 뿐이니까 그렇다 답한다. 신 쿠베라는 잠시 뜸 들이더니 구제할 방법이 없지는 않다만 일단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을 막는 게 우선이라며 파멸의 신전터 지하에 도착한다.
신 쿠베라는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은 태초 인류 박멸 직후 시바가 풀자고 제한했으나 비슈누가 반대해서 계속 갇혀있었으나, 비슈누와 시바가 있었을 때에도 조금씩 풀렸다며 생각이 바뀐 비슈누가 이들의 출몰의 원흉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목한다. 그러곤 이들이 보일 때마다 여기 와서 막아줘야 한다, 힘 자체는 라크샤사급이고 한 번 죽이면 부활대기시간이 있어 바로 다시 나타나진 않는다고 충고하며, 이들의 박멸은 죄다 리즈에게 떠넘긴다. 이에 협공하자고 항변하나 신 쿠베라는 자신과 이들은 불가침 관계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뒤에 있는 놈한테 부탁하라며 무리해서 따라온 유타를 지목한다.
314화: 둘은 잠시동안 서로 무리하지 말라고 걱정하며 옥신각신했으나, 유타 쪽에서 이대로 무리하다 완전 수라화하면 그게 더 위험하겠다 판단해 리즈는 검을 개방하지 않고 앞장서고 자신은 뒤에서 돕겠다고 합의한다. 그럭저럭 순조롭게 지난 우주의 패배자 박멸을 진행하던 둘이었지만,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은 어째서인지 유타가 수라처럼 포만도 회복용으로 먹을 수 없는 데다가, 쿠베라의 신발이 지닌 약점도 알고 있고, 숫자가 너무 많아서 곧 고전하게 된다.[153] 결국 유타가 잠깐 동안만 완전수라화해 쓸어버리고 기절하는데, 리즈가 걱정되어 가보려 했으나, 아까까지 눈길 한 번 안 주던 신쿠가 난입해서 그녀를 제지하곤 초월기를 사용해 유타에게 바윗덩이를 쏟아붓는다.
이미 빈사상태인데 이럴 필요 없다고 리즈가 말려보지만, 신 쿠베라는 이전처럼 적당히 때리다간 수라화해서 답이 없게 될 테니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넌 이렇게 대처해야 한다고 담담하고 강하게 말하면서 '가루다족 나스티카 가루다와 타라카족의 칼리 사이의 아들'이라는 것은 껍데기일 뿐, 진짜 정체는 '가능성이 되어 소멸한 우주의 원한을 먹고 자라나 우주를 끝내버리는 종말의 괴물'이라 밝힌다. 이 말을 들은 리즈는 유타가 부활해서 기억을 잃는 것이 그 괴물로 각성하는 조건, 즉 현재의 심성을 유지하는 게 각성 방법이니 자신이 곁에서 지키고 버티겠다고 결의를 다지며 기절한 유타를 안아든다. 이 말에 신쿠는 완전히 각성하기 직전에 네게 놈을 죽일 수단이 주어진다면 이 세상을 위해 놈을 죽일 각오가 되어 있냐고 묻고, 리즈는 누군가가 해야 하는 일이면 자신이 하겠다고 즉답한다.
그 답에 신 쿠베라는 어른 모습으로 돌아가 회귀의 검으로 시간의 통로의 입구를 열어주더니, 자신은 출구는 못 만들며 답은 네 자신에게서 찾으라 충고하고, 리즈는 당신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여기까지 도와주신 건 고맙다 말하곤 들어간다. 그리고 입구가 닫힌 직후, 신 쿠베라가 지금의 네게선 내게 웃어줄 미래가 보이질 않는데 그날의 너는 정녕 가능성으로 사라져버린 것이냐 독백하자, 미래의 쿠베라 리즈로 추정되는 존재가 사라지지 않았다 답하며 나타난다.
한편, 리즈는 유타에게 어디든 함께 가자고, 과거든 미래든, 전장이든 집이든, 어느 행성이든 어느 차원이든 상관없다고, 네가 이 세계 바깥 존재라면 나도 그리로 가겠다고 다짐한다.
그렇게 유한자 에피소드가 끝난다.
4.18. 챕터 57. N20
315화: 눈을 떠보니 수라도 어느 곳인 걸 확인한 리즈는 자신의 체격과 머리카락 상태를 기준으로 이때가 N20년쯤이라고 추측하지만, 그렇다면 어째서 쿠베라의 신발까지 신고 있는 것인지 의아해 한다. 수라도 시절에는 공백이 너무 많은 터라[154] 어디까지가 원래 역사고 아닌지를 몰라 곤란해 하다, 자신이 진실로부터 도피할 때마다 속이 타들어갔을 유타를 떠올리며 그만두고, 일종의 랜드마크를 찾아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려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엎드려 자다 깬 브리트라와 마주친다.브리트라의 둥지임을 알게 된 그녀는 잠시 사색이 되었다가 정신을 가다듬고는 일단 깨워버린 것을 사과하고 대화하는데, 대변동이 일어났으니 타크사카도 인간계에서 귀환했겠다 싶어서 나가보려다 잠깐 눈 붙였더니 20년쯤 잤다는 소리를 듣고 기막혀 한다.
자신보다도 더 주변 상황을 모르리라 판단한 리즈는 그냥 둥지 위치만 듣고 알아서 길을 찾고자 하는데, 뜬금없이 "넌 매번 이런 식"이라 말하더니 마침 볼일 있으니 타크사카의 둥지까지 같이 가자고 권한다.
리즈로선 여러모로 기꺼운 제안이기에 혹했으나[155] 과거에는 없던 일을 새로 만들어 과거를 바꿔버릴 수 있어 따로 가보겠다 거절하려 한다. 그러나 브리트라는 이미 많이 자서 더 자면 안 된다며 손목을 붙들고 데려가려 드는데, 쿠베라 리즈는 본인이 이해해 준대도 다른 이들에게 목격되면 여러모로 곤란하다고 부탁하자, 굳이 따지지 않고 부분 수라화하여 자신이 리즈보다 훨씬 앞에 가서 목격자들을 쫓아낼 테니 그런 뒤에 따라오라고 배려해 주고, 혹시 부분 수라화 모습에 리즈가 겁 먹었을까봐 걱정해 준다. 그리고 그런 배려를 받아들인 리즈가 고맙다고 멋지다고 하자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156] 날아간다.
이후, 아들내미가 겨우 라크샤사 4단계에게 브레스 막혔다고 분개하며 맹렬하게 코치하는 타크사카를 발견, 브리트라가 타크사카에게 싸움 걸 겸 브리트라족 나스티카들의 주의를 끌어는 사이에 브리트라와 타크사카의 쌈박질을 피해 있던 카사크와 만나, 또 필름이 끊겼는데 유타는 어딨냐고 묻고, 야크샤족 몇몇이 야크샤족의 영역으로 데려갔을 것이라고 듣는다.[157] 반갑게 인사를 마치고 가보려던 찰나, 타라카족 하나가 브리트라와 타크사카 앞에 나타났다.
316화: 타크사카가 특훈의 성과를 확인해 보겠다며, 브리트라족들을 말리고 카사크 혼자 타라카족과 싸우게 한다. 리즈는 이 당시 카사크는 4단계로 성장 직전인 유타의 영향을 받아 강해진 타라카족과 싸워본 적 없던 터라 걱정하는데, 카사크는 선빵 한방에 타라카족의 머리를 단번에 물어뜯어 우세를 점했으나, 타라카족이 숨기고 있던 눈 때문에 초월기가 안 나가는 것에 당황해 타라카족의 몸을 일일이 쥐어뜯는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싸우는 실수를 범한다. 그러는 동안 적이 다른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지만 대놓고 끼어들 순 없는 리즈는, 적이 땅을 부수는 행동을 하던 걸 근거로 땅 속에 아직 못 나온 신체 일부나 동료가 있어 카사크의 초월기를 봉인 중일 것을 추측하고 그쪽을 처리한다.[158] 덕분에 카사크가 타라카족을 해치워 안심하던 리즈는 심연에서 우르바시의 기척을 느끼고 놀라 돌아보나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카사크가 이전에 봤을 때와 왜 그렇게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지를 묻자 난감해 하다, 말할 수 없으며 다음에 다시 만나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 있을지도 모르고 오늘 일을 기억 못할 지 모른다, 저기 용족 나스티카들에게 지금까지의 타라카족과는 다르게 이제부턴 예상외의 특수능력이 있는 놈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해 달라 부탁한다. 그러고는 타라카화된 용족도 문제지만 N23년까지 살아있을 이들까지 죽으면 자신이 돌아갈 N23년이 사라진다고 판단, 유타 탈환을 서두른다.
317화: 카사크, 브리트라, 타크사카 등이 동행해주겠다는 걸 거절하고[159] 야크샤족 본거지까지 혼자 뛰어간다. 그러다 눈을 못 쓰는 타라카족만 나오는 것에 유타가 깨어나 상황을 파악했다는 걸 눈치 채고 이제는 마법이나 초월기까지 써서 이동속도를 높이려 하는데, 브하바티 쿠베라는 익숙하나 눈에 띄는 터라, 축지를 연속으로 쓰고자 한다. 그러면서 신 쿠베라가 차원을 갈랐던 것처럼 시간을 벨 방법을 고민한다.
그러다 왜인지 수라도답지 않게 발이 꽤 가벼운 것에 의문을 느끼다 어디 가냐는 질문을 듣고 뒤돌아 보니, 라오의 딸 아니냐고 묻는 인드라가 있었다.
318화: 인드라의 실체를 아는 리즈는 적이 어디서 튀어나올 지 모르는 수라도라는 이유로 회귀의 검을 내리지 않고 대치하는데, 인드라가 자신의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태연하게 내세우며 칼 안 내리냐고 압박하자 별 수 없이 내린다. 이후 바유에게 얘기 많이 들었지만 단둘이 만날 기회가 없었다 말하는 것에 역사 개변 여부를 신경 쓰는데, 통찰이 아예 안 통하는 것을 근거로 미래인이란 사실을 들키고 비슈누, 칼리, 아난타 아니면 어느 다른 시간이 보냈냐고 추궁 당하게 된다. 그리 추궁하던 인드라는 신 쿠베라의 신발과 팔찌를 보고는 "덕지덕지 많이도 붙었다. 서로 가지려다 찢어지겠네."라는 이상한 말을 하더니 추궁하기를 그만두고, 한낱 인간 따위가 뭘 해낼 거라고 기대하는지 신기하다고 중얼거린다.
이에 리즈는 인드라님은 처음부터 신이었냐고, 태어나자마자 그저 운 좋게 그 이름을 받아 신이 되었는지 한낱 인간 따위였다가 그 이름의 자격을 얻었나 묻는데, 전자면 나스티카와 동급 아니냐고 성질을 긁어 후자라고 대답하게 하고는, 후자면 타고나길 무지했다는 핑계조차 못 대니 전자가 낫잖냐고 비웃어 제대로 열 받게 한다. 제대로 긁힌 인드라는 칼리가 아니고서야 구 우주의 아이템을 주고 구 우주에서 넘어온 것에 대해 말하고 내게 전혀 읽히지도 않을 리 없다고 칼리의 패라고 단정 지으며 온몸을 벼락으로 만들고 위압하는데, 리즈는 신발의 주인인 신쿠가 발설했을 가능성을 생각 못 하는 건지 싫은 건지 태연하게 가늠해 보고는, 네 것도 아닌 그 아이템들은 그저 칼리의 목줄에 불과하고 취급도 칼리 아들의 먹이 밖에 안 되는데 분투하는 꼴이 가엾고 우습다 조롱하는 인드라의 말을 담담 되받아친다. 그렇게 일촉즉발의 순간에 바유가 난입해서 싸움을 그치는데, 바유가 인드라를 추궁하자 왜인지 웃는 얼굴로 인드라의 변명을 긍정해 감싸준다.
이후 야크샤족 본거지는 위험하니 가지 말고 정보 필요하면 내게 물어보라며 무언마법 자료를 알려주려 하자, 그것보다 인단 회귀의 검 능력을 알아보려는 것이라며 완곡히 거절하지만, 바유가 왜인지 그럴 걸 예측한 것처럼 회귀의 검, 속박의 피, 황금의 기사까지, 신발을 제외한, 아이템 전부에 대한 자료를 바로 주자 역사 개변을 의심하며 당황한다.
319화: 타라카족들이 또 나타나서, 인드라는 그녀의 힘을 가늠해 보겠다고 설렁설렁 구경하는 가운데[160], 그들과 싸우는데 타라카족 개체 중 눈을 쓰는 이가 있자 유타에게 또 뭔 일이 생겼나 걱정하는 와중에도 눈을 다 제거하고 신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자 바유가 폭풍의 벽을 만들어 그녀를 감싸고는 가세하는데, 바유의 혼약자가 타라카족으로서 등장한다.
320화: 바유는 타라카족이 된 혼약자에게 다가가 하필 그 모습으로 자신을 노리는 건 칼리냐고 묻고는, 하지만 그런 모습엔 현혹되지 않으니 소용없다고 태초에 소멸한 영혼을 욕보이지 말라며 공격해 상처 입히는데, 그러자 팔 하나가 뜯겨나간, 그녀가 바유와 처음 만난 시절의 모습으로 변신해 바유에게 즐겨 불어주던 휘파람 한 곡을 불어주고, 바유는 그 한 곡을 다 듣고는 고약한 장난질도 정도가 있다고 차갑게 분노하며 박살내 버린다.
이 광경을 보고 이 둘의 연애사를 고약한 짓거리로 파탄낸 장본인인 인드라는 웃지만, 이들에 대해 아는 것이 적던 리즈는[161] 타라카족이 휘파람을 불 줄 안다는 사실에 놀라다가, 자신의 혼약자가 첫 만남 때의 모습으로 변하거나 추억의 소재인 휘파람을 불고 이야기하는 등의 행동을 해도 비정하게 죽여버린 바유의 행동을 두고 자신이라면 당황해서 실수했을지도 모르는데 아직 배울 게 많구나 정도의 감상만 갖는다.
이후, 야크샤족 본거지에 도착해서 유타를 수소문하는데, 유타는 몇몇 나스티카들에게 남몰래 끌려가 암살당할 뻔했다가 전멸시키고 카마두를 따라 킨나라족 본거지 쪽으로 방향을 튼 터라 당연히 아는 이가 없었다. 그리고 이후에 인드라와 바유 쪽으로 돌아갔다가, 몇몇 나스티카가 유타를 자기들끼리 몰래 죽이려다 역으로 죽었을 것이며, N5년에도 타라카족이 이 정도로 강해진 것을 근거로 그 추측을 확신한다는 말을 듣고, N23년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유타가 없는 걸 환영하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표정이 굳는다.
이후 두 신은 그녀에게 가져다 준 책에 대해 읽었냐 묻는데, 회귀의 검에 대한 책은 '사용자'만 읽을 수 있어 자신들 역시 백지로 보인다는 두 신의 말을 듣고 회귀의 검에 빨간 불을 켜보지만 여전히 안 보였다. 그러자 인드라는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 상대로 그랬던 것처럼 제대로' 개방해 보라며 느닷없이 벼락으로 동화해서 공격, 이에 대응하고자 회귀의 검을 하얗게 변화시켰다가, '시간축'만의 아공간[162]에 자신만 덩그러니 서 있는 것을 깨닫고 당황했다가 누가 리즈라고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보는데, 온통 흰 빛깔의 라오 리즈가 나무에 기대 앉아 있었다.
321화: 쿠베라 리즈는 상대가 자신의 아버지 라오 리즈임을 알아보고 당신이 나를 리즈라고 부르는 건 이상하다고 항변하나, 라오 리즈가 딸이 자신을 알아봤음을 모르고 다들 리즈라고 부르지 않냐고 되묻자, 자신도 그저 사진으로만 봤을 뿐이고 누군가가 우연히 자신의 아버지 모습을 취한 것뿐인 것일 수 있다 여겨서인지 소심하게 수긍한다.
아무튼 눈앞의 존재에게 어떻게 부르면 되냐고 물은 그녀는, 이름은 아니지만 시간이 자신의 힘의 근원이라 다들 '시간'이라고 부른다는 답을 듣고 아그니가 불, 바유가 바람인 것과 같은 이치냐고 묻는다. 이에 시간은, 우리 시간축은 시초신에게서 이름을 받아 그 힘으로 자연 그 자체가 된 아스티카와는 다르다고,
이름, 영혼, 육체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살아있다고 할 수도, 단일한 존재로 규정될 수도 없지
그저 시간을 다룰 자격을 가지고 이 길을 거쳐간 무수한 이들의 '기록'일 뿐
이라며 흩어졌다 재구성되기를 거듭하며 시간을 다룰 수 있는 신이 아이템을 만들더라도, 어지간해서 시간은 아이템에 담기지 않으며, 시간을 거스르는 능력은 특히 그렇다고, 회귀의 검이 진짜 시간을 회귀할 힘을 지녔다는 것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한다.살아있다고 할 수도, 단일한 존재로 규정될 수도 없지
그저 시간을 다룰 자격을 가지고 이 길을 거쳐간 무수한 이들의 '기록'일 뿐
그리고 쿠베라 리즈가 자신도 신 쿠베라가 이 검으로 통로를 베서 보냈는데, 자신은 그 통로를 여는 방법도 목표로 한 시간대로 정확히 가는 방법도 모르는데, N23년으로 돌아가려고 이 검의 사용법을 찾다 보니 이리로 왔다고 설명하는데, N23년으로 돌아가려는 이유가 칼리의 아들 유타를 데리고 과거에서 떠나기 위함이라고 밝히자, 걔는 종말의 인격화나 다름없는 존재라 N23년을 포함한 어느 시간대로 가든 거기서 우주는 끝이라는 사실을 지적한다. 이에 쿠베라 리즈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그럼 어떤 시간에도 가지 않고 시간의 통로에서 영원히 멈추는 건 어떠냐고 묻는다.
이 말에 그는 회귀의 검에 대한 소유권은 유타 쪽이 높아 놈만 가두고 너만 나오려 들면 본능적으로 회귀의 검을 탈환할 것이고, 배신감에 널 죽일 지 모른다고, 칼리 모습으로 변해서 가소로운 계획이라 조소하나 그녀는 당연히 자신도 함께 할 것이라 해 놀래킨다. 잠깐 놀란 그는 변화가 느린 불멸자들도 영원은 못 견디는데 겨우 20년 남짓 산 네가 아무것도 없는 거기서 영원을 버틴다는 소리를 잘도 한다고, 네가 아무리 버텨봤자 현실 시간으로는 한 찰나도 흐르지 않고 네가 갈 수 있는 가장 늦은 시간인 N23의 위기가 다시 시작될 뿐이라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노력이라고 지적하지만, 자신과 유타 그리고 '시간'님도 아시지 않냐는 의연한 대답으로 다시금 놀래키니, 지적도 비웃음도 포기하고 순수하게 맞장구치며 웃고는, 시간의 통로로 가서 회귀의 검으로 쓸 수 있는 기술들을 말로 가르쳐준다.[163]
쿠베라 리즈가 마침내 회귀의 검으로 N20년으로 돌아갈 길을 정확히 베는 데 성공하자 시간은 짧게 축하하며, 유타를 데리고 돌아와 여기서 한껏 버텨 보라고 응원하며 돌아서고 이에 쿠베라 리즈가 고마워 하자, 자신은 회귀의 검 사용자로서 찾아온 네게 그 검의 기술을 알려준 것뿐이고 앞으로 인고하는 것도, 그 검으로 생기는 죄업도 다 네 몫이니 고마워할 것 없다고 답한다.
그러고 가기 전에 쿠베라 리즈가 사소한 질문이라며 '시간'님이 자신이 아는 누군가와 닮았다고 말하는데, 이 소년 모습이 누구와 닮았냐는 이상한 되물음을 무심히 돌려주던 시간은, 아니 라오 리즈는 소년 모습으로는 안 보인다는 말에[164] 되려 놀라서 시간의 통로로 나가려는 쿠베라 리즈를 끌어안는다.
라며 줄곧 고대했지만 못했던 부녀 간의 포옹을 처음으로 나눠본다.
322화: 그렇게 잠깐의 포옹을 나눈 쿠베라 리즈였지만 눈앞의 그가 아빠라고 확신할 용기는 못 나서, 자신이 괜한 얘길 해서 진짜 아빠도 아닌 '시간'님이 이렇게까지 해주게 했다고, 그럼에도 잠시나마 아빠처럼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는데, 이에 침묵하자 당황해서 잘못했다고, 그냥 아빠로 대할 테니까 차가워지지 말라고 빈다. 이에 라오 리즈는 네 엄마랑 똑같다고 생전에 그가 자주 그랬던 것처럼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이후에 쿠베라 리즈는 N5년에 고향 마을에 갔던 일을 말하며 죽을 날을 넘긴 사람들을 모아서 그 마을을 만든 건 아빠였냐고 묻고, 라오는 아빠가 한 게 맞다고 영혼에 묻은 죄를 씻어낼 수 없어서 그 죄에서 도망친 책임을 진 거라고, 처음으로 시간의 힘을 쓰던 날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고, 결국 이 자리엔 누군가 있어야 해서 '아빠'를 그만두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 그 말에 쿠베라 리즈는 눈앞의 그가 아빠인 라오 리즈가 맞음을 깨닫고 부르지만 시간의 통로의 인력에 끌려간다.
그리고 인력에 끌려가 돌아간 딸을 본 그는라며 검디 검은 죄업의 기록에 휩싸인다.
이후 돌아와 정신을 차린 쿠베라 리즈는 자신이 회귀의 검으로 인드라의 목을 베기 직전인 것에 놀라는데, 쿠베라 리즈가 멈춰서 목숨을 건진 인드라는 겨우 그렇게 개방한 정도로 지배당해선 애초에 검을 다룰 수준이 안되는 인간이라고, 그 정도 정신력으로 무엇을 지키겠다고 깐다. 이에 바유가 다짜고짜 공격한 네 탓이고, 리즈는 제정신이 아닌 와중에도 무차별 공격이 아니라 정확히 너만 골라 공격했다고 감싸지만, 인드라는 정신 차리고 제 의지로 그런 것도 아니고 검에 지배당한 행동 아니냐며 회귀의 검의 주인이 칼리 뿐만 아니라 라오 리즈도 있음을 아는 투로 말하고는 사라진다.
바유가 대신 사과해도 무심히 답한 쿠베라 리즈는 야크샤족 본거지에서 하누만을 기다린다. 야크샤족 수라족들이 대접한 음료를[165] 퍼마시면서 라오 리즈의 이야기를[166] 곱씹던 그녀는 라오 리즈가 N5년의 비행선 사고 직후에 기록을 읽는 역할로서 그곳에 붙잡힌 것이라 추측한다. 쿠베라 리즈는, 그의 언대로면 또 회귀의 검을 하얗게 물들여 쓴다고 다시 만날 수는 없을 것이며, 다시 검에 지배될 가능성, 검으로 생기는 죄업도 고려해서 자신이 (아빠를) 도울 방법이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시도하기 보다는 일단 유타를 데리고 N20년에서 탈출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한다.
그러다 마침내 나타난 하누만의 부름을 받고 독대한 그녀는 유타가 킨나라족 본거지로 보내져 보호 받고 있다는 것, 하누만도 유타 척살파가 있음을 안다는 걸 알게 된다. 이후 하누만은 킨나라족이 5백 년 전 치른 내전 피해 및 아이라바타에 대한 음모론으로 종족전을 치를 상황이 아니라, 동족들의 이탈을 막고 아이라바타의 입지를 지키는 길에 유타가 필요없다고 계산하면 가차없을 거라며 너무 믿지 말라고 충고한다.
323화: 바유의 초월기로 단번에 킨나라족 본거지 정문이 보이는 고지까지 이동하나[167], 킨나라족 내부의 스파이가 제공한 정보를 듣고 라바나가 끌고 온 아수라족의 군대가 있어서 당황한다. 이에 바유는 유타가 킨나라족 본거지로 인도되었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극소수 중에 아수라족 쪽 첩자가 있었거나, 킨나라족이 유타를 보호한다고 잡아놓고, 유타를 죽이려다 무언가 잘못되도 자기네가 손해 보지 않도록 직접 죽이는 건 아수라족에게 맡긴 것 중 하나일 것이라 추측하는데, 바유가 킨나라족을 얼마나 돕고 가까이 했는지 아는 리즈는 저런 평가가 가차없이 나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아무튼 1~3인자의 힘이 모두 불안정한 상태여서[168] 힘을 억누르는 아이템을 이잡듯이 수집한 킨나라족이라면 유타를 제대로 무력화시켰을 터라 아수라족이 침입하면 치명적이란 말에 기겁해서 서두르는데, 킨나라바타의 연락을 받고 온 타크사카가 둘을 도와주러 나타난다.
324화: 바유가 아수라족과 킨나라족이 있는데 너라도 가볍게 볼 상황이 아니라 만류하나, 타크사카는 가벼운 상황은 당연히 아니나 지켜준다고 약속했다는 것, 왕 대행하는 2인자 동지로서 아이라바타가 내게 전령까지 보내놓고 아수라족과 손 잡는 녀석이 아닌 걸 안다는 것을 이유로 돕기로 한다.
그 말에 바유가 너와 아이라바타 사이에 그런 믿음이 있는 줄 몰랐다고 놀라자, 타크사카는 쿠베라 리즈가 있는 걸 잠시 깜빡하고 신들은 이런 믿음 없다고 되물으며, 태초에 신들이 현)아이라바타를 몰아붙여 진짜를 죽이게 한 것, 이 사실을 브리트라도 안다는 사실을 밝혀 버린다. 이후, 그녀를 바로 옆에 세워두고 얘기하던 걸 떠올리고 바유더러 입막음으로 죽이지 말라 일러둔 건 덤. 바유는 안 그런다 부정하곤 쿠베라 리즈더러 함구해 달라 부탁한다.
아무튼 (타크사카 말에 따르면) 킨나라바타가 리즈를 위해 미리 길을 열어놓은 덕에 쭉쭉 아무 트러블 없이 나아갔으나, 가던 도중에 누군가가 밟고 있는 동안만 해제되어 길을 여는 트랩이 있던 탓에 타크사카를 문지기로 세워두고 가게 된다.
325화: 마지막 문을 지키고 있던 차탄과 맞닥뜨리는데, 차탄은 이 본거지 설계에 많은 도움을 주신 건 알고 있으나 그 정보를 이렇게 쓰시다간 서로의 신뢰에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따지며 초대 받은 건 리즈 뿐이니 그녀만 보내겠다고, 바유는 아수라족 군대도 온 판에 어떻게 얘만 보내냐며 신뢰를 바란다면 상응하는 태도를 보이라고 말싸움하며 서로 생사결을 벌이기 직전까지 간다. 이에 쿠베라 리즈는 더 이상 옥신각신하고 싸우기까지 했다간 뒤따라오는 아수라족 군대에게 시간만 벌어준다며, 자신 혼자 먼저 갈 테니 귀한 5단계 라크샤사를 죽이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는 간다.
그런데 타크사카에게 복수할 기회를 벼르던 라바나의 꼼수가 터져서[169][170] 일이 복잡해져[171] 아수라족 수라 몇 마리가 타크사카를 지나쳐 쫓아온다.
그리고 그 기척을 느낀 리즈는 조급해진 탓에 천천히 돌아다니란 충고를 어기는 실수를 저질러 함정에 붙잡힌다. 함정에 붙잡혀 쩔쩔매지만, 이 모습을 지켜보던 유타가 종말의 인격의 유혹에 넘어가기 직전에, 떨쳐내고 유타를 찾으나 아수라족 수라들이 그녀를 따라잡는 데 성공한다.
326화: 몰려오는 수라들의 형태와 크기를 보고 라바나의 부분 수라형임을 파악, 자신을 보고도 뭐라 안 떠드는 것을 보고 다른 싸움에 정신이 팔려 있는 상태임을 추리하고, 본체의 의식이 이쪽으로 오기 전에 전부 해치운다고 결단하고 소탕하기 시작한다. 소탕하면서도, 말도 없이 멍하니 지시에 따른 간단한 회피동작만 하는 유타의 이상한 상태를 진단, 이후 간단한 버프만 잠깐 걸어주고 말 한 마디할 새도 없이 바로 빠지는 바유를 보고 그쪽도 정신 없는 상황임을 짐작한다.
327화: 라바나 분신 소탕이 끝날 즈음에, 라바나와 내통하던 첩자인 카마두가 들어온다. 타임 패러독스를 막기 위해 어떤 태도로 그를 대할 지 복잡하게 잰 그녀는, 라바나의 분신을 혼자 다 쓸어버렸냐는 질문에 복잡하게 고민하다가 자신이 다 쓸어버렸다 실토하고, 카마두는 아군인지 적인지 모를 애매한 답변을 하다가 기습해서 황금의 기사를 차고 회귀의 검을 든 팔을 잘라 무력화시키곤[172] 유타를 죽이려 든다. 이에 놀란 그녀는 하지 말라고 외치면서 킨나라족 본거지까지 균열이 갈 정도로 강한 지진을 아이템 도움도 없이 무심코 발동하여[173] 카마두는 놀라서 멈춘다.
그리고 멈춘 사이에 몽롱한 정신으로, 성공율이 낮은 호티 아슈윈스를 성공시켜 회복한 다음, 카마두가 신발의 방어를 무시하는 공격을 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방어를 도외시한 최속의 돌격을 실행한다. 그런데 카마두를 치기 직전, 움직일 수 있는데도 무작정 공격하지 않고 눈을 굴리고 있다는 것 하나로 어부지리를 노리는 라바나 본체를 찾아내 회귀의 검을 던져 맞춘다. 라바나는 이를 두고 방금까지 싸우던 카마두가 널 칠 테니 바보 같은 짓이라 비웃지만, 카마두는 D500년에 기억 개변의 영향에서 벗어나, 진짜 아이라바타는 라바나와 찬드라 등 태초인류 박멸파에게 충동질 당한 킨나라에게 죽었다는 진실을 파악한 터라, 원수 중 하나인 라바나에게 손 보태길 거부하고[174] 라바나 본체를 무찌른다.[175] 이후, 유타가 이만한 위협에도 힘을 안 쓴다는 걸 근거로 리즈와 유타의 탈출을 돕겠다 선언한다.
328화: 라바나의 노림수가 제대로 빗나가서 아직 전투광(여성형) 상태인 아수라가 와서 라바나를 사정없이 몇 번이고 패죽이는 광경을 어느 비밀통로 창문을 통해 카마두와 지켜본다. 아수라족 군대가 물러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판이라 무언가 맹한 유타의 상태도 확인해보고[176], 유타를 다시 가두는 것 말고 방법이 없는지 논하기도 하는데 그놈의 천기누설 탓에 애를 먹는다. 그러다 카마두가 죽이지 않고 약화만 시킬 방법으로는 최고라며 흑은의 검을 추천하는데, 리즈도 흑은의 검에 대해 유타의 설명을 들었으나, 본디 가루다가 쓰던 것이고, 초월수치를 감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만 들어서 의아해 한다.
이에 카마두는 그건 흑은의 검 중 반쪽의 효과일 뿐이라며, 흑은의 검은 초월수치와 생명력을 낮추고 낮춘만큼 강력한 공격기능을 추가하는 아이템인데, 최대 강점이 초월기인 가루다에게는 메리트보다 디메리트가 훨씬 큰 물건[177]이라 생명력을 숨기는 흑의 검과 초월수치를 숨기는 은의 검으로 분리했다는 것까지 이야기하며 그렇기에 유타에게 쥐어주면 타라카족 전체가 약화될 것이라 제안한다.
문제는 흑의 검은 킨나라바타에게 있으나, 은의 검은 마루나를 거쳐 유타에게 전달됐다가, N16년에 타라카와 싸울 때 회귀의 검 대신에 빼앗겼다는 것이다.
329화: 타라카의 시선을 돌리지 않고는 못 빠져나올 상황이라 그걸 내던지고 빠져나가는 게 최선이었다고, 그걸 타라카가 삼키는 걸 봤다고 리즈가 설명하자 카마두는 포기한다.[178] 리즈는 타라카를 해치우면 되찾을 수 있을까 물어봤다가 무기를 소화하지는 못할 테니 부활 전에 시체를 뒤지면 될 거라는 답을 들으나, N23년에 타라카는 부활하지도 못하게 해치웠는데 검에 대한 얘기는 없던 터라 혼란스러워 한다.
아무튼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때까지도 여전히 아수라족이 철군하지 않은 것에 의아해 하는데, 아수라가 카마두를 불렀다며 바유가 카마두를 데려간다. 카마두는 여기서 기다리라고, 바유는 기다리지 말고 뒤쪽 통로로 도망치라고 말하며 떠나는데, 상반된 말에 고민할 것도 없이 리즈는 바로 차원의 통로를 열어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그러나 통로를 열고 떠나면 되는데도, 유타는 왜인지 꼼짝도 않고 가길 거부하고, 리즈는 자신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협조해줄 것처럼 말해놓고 이제 와서 거부해서, 역사 개변을 막고자 N5년의 고향 마을도 안 구했던 자신의 선택을 헛수고로 만든 유타에게 상심하지만, 유타가 자신을 핥으려 들자 누군가가 유타를 조종하는 것임을 깨닫고 전투 태세를 갖추며 정체를 묻는다. 칼리도 유타도 아닌 것만 알 뿐 정체불명의 상대라 불안해 하다, 유타의 미소를 보고 동요하는데, 리즈가 차원을 갈랐을 때부터 지켜보던 인드라와 킨나라바타가 기척을 내고 끼어든 것에 당황한다.
둘이 왜 같이 있냐고 경악해 나온 질문에 인드라는 동맹 관계인 신과 킨나라족의 대표가 함께 있는 게 뭐 이상하냐고 답하고는, 그 괴물과 차원 너머로 도망칠 셈이었냐고 추궁하는 것과 동시에 벼락동화해 임전태세로 나온다. 킨나라바타도, 인드라도, 유타를 조종하는 정체불명의 누군가[179]도 못 믿을 위험한 존재라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쿠베라 리즈는 유타를 꼭 안고는 축지를 연발하며 바유의 충고대로 도망친다.
330화: 심연까지 도망친 둘은 인드라의 번개가 멈추자 인드라가 추격을 그만둔 줄 알고 쉬는데, 추락 중에는 신발의 방어력도 무효화되는데 유타를 안고 뛴 건 그냥 목을 내준 거였다며 손익 계산을 버리고 진심을 따라 움직이는 건 좀 고쳐야 하는데 안 고쳐진다고 후회한다.[180] 그러고는 유타를 놓으려 하는데, 유타가 물지도 피하지도 않고 꼭 끌어안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무심코 가만히 있다가 다급히 떨쳐낸다. 그러곤 유타가 식욕을 보이지 않는 이유가 너무 강해져서 그런 것 아니냐고 추측하나, 종말 유타는 깔깔 웃어놓고는
무수한 나를 죽여놓고 여기선 아무 것도 모르는 게 귀엽잖아
그 말에 경악하자, 진짜 유타의 인격이 돌아오며 내 말 잊으라고 다급히 말하고는 각혈하며 기절하는데, 웬 타라카족 하나가 "왕이 돌아왔군"이라며 인간의 말로 말한다. 그러고는 유타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회귀의 검으로 차원을 갈라 격리하는 것과 흑은의 검으로 유타를 약화시킬 걸 생각하고 있음을 알고 타라카가 막으려 노렸다는 것, 자신은 그 걸 안 막겠다는 것을 밝히더니, 킨나라족을 습격하러 갔다가 중상을 입은 타라카를 분풀이로 죽이고 빼앗았다며 은의 검을 돌려준다.
놀란 리즈는 이런 반역이 가능하냐고 되물었다가, 그 타라카족이 자기혐오로 자해하자 당황하며 말리며, 상대가 원래부터 타라카족이 아니라 다른 종족의 나스티카가 타라카화 된 것임을 깨닫는다. 그러고는 그 타라카족이 종족속성도 변하고, 돌아갈 명분과 장소 모두 잃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냐며 심연에 틀어박혀 썩겠다고 자학하자, 그래봤자 결국 타라카의 습격에 동원될 뿐이니 타라카에게서 조금이라도 더 도망치자고, 살아갈 의욕을 갖자고 설득하는데, 끈질기게 추격한 인드라가 나타난다.
리즈는 강해진 타라카족이 있음을 강조하며 물러나라고 경고하지만, 인드라는 자신은 눈 따윌 두려워하는 놈들관 다르고, 그 타라카족도 그닥 강해 보이지 않다며 공격한다. 그렇게 위기에 몰리나 그 타라카족이 인드라의 손목을 붙잡아 구해주더니 인간형 우르바시의 모습을 보여 인드라를 놀래킨다.
331화: 자신도 바유의 혼약자도 인드라의 혼약자도[181]도 예전에 죽은 본인이 타라카족으로 부활한 것임을 주장하는 우르바시와 그저 칼리가 만든 세균덩어리, 가짜일 뿐이면서 그리 거짓말하거나 믿고 싶을 뿐이라 말하는 인드라의 싸움이 이어지는 동안, 나가지도 가세하지도 못하고 답답해 한다. 그러다 우르바시가 잠시 돌아오더니 제정신을 지키면서 싸우기에는 인드라가 강하다며, 심연의 중심까지 이어지는데 수라형이 지나가기엔 좁고 긴 통로를 뚫어주고는, 누구에게도 안 잡히게 전력으로 도망치라며 수라화한다.[182]
인간형 우르바시의 충고대로, 자신을 먹으려 드는 수라형 우르바시를 피해 전력으로 달려 거리를 유지하지만 결국 시간 문제라며 난감해 하는데, 킨나라바타가 갑자기 나타나 함께 달리자 놀라 경계한다. 킨나라바타는 공격할 거면 진작에 그랬다면서 인드라와 함께 왔던 것은 왕으로서의 입장 때문에 그랬을 뿐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며, 자신이 가진 흑의 검과 합치게 은의 검을 달라고 부탁한다.
흑은의 검에는 타라카족의 눈을 무시하는 강력한 공격 기술이 있으니까 자기네 본거지를 위협하는 저 타라카족을 그걸로 치겠다고 말하는데, 이에 쿠베라 리즈가 흑은의 검은 초월수치와 생명력을 실제로 깎는 부작용이 있어서 그랬다간 위험해 질 것이라 만류하자, 그렇게 약해져서 저 타라카족이 자신을 우선해서 노리게 하는 것도 바라는 바라며 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킨나라바타는 낯빛 하나 안 바꾸고, 왕이라 자칭한 것은 왕 대행 노릇을 하도 많이 하니 '대행' 자를 굳이 붙이기도 귀찮을 정도라 자신도 측근들도 곧잘 하는 말실수일 뿐이라 둘러대곤[184] 흑은의 검이 유타를 약화시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유타가 항상 평화적으로 협조할 때만 맞는 말이며, 제대로 된 공격초월기가 없어서 높은 초월수치가 계륵에 불과했던 유타에게 절호의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설득한다.
리즈는 이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거절하고는 품 안에 기절한 유타를 잠시 내려다보며 미소 짓다가 대안을 내놓는다. 이후 그 대안에 수긍한 그녀로부터 받은 흑의 검을 은의 검과 합쳐 흑은의 검을 완성한 리즈는 자신을 도와준 우르바시를 구해서 생포하고자 되돌아가 인드라와 맞선다. 이 모습에 인드라가 또 검에 지배 당한 것이라 착각하고[185] 역시 공격해야 할 우선순위도 구별 못하고 날뛰는 너는 회귀의 검이든 흑은의 검이든 쓸 자격이 없다고 비웃자, 아까까지 절 죽일듯이 쫓아던 분이 하실 말씀은 아니잖냐고 대꾸한다.
333화: 인드라는 벌레 씹은 표정으로 니가 무슨 입장이든 저놈은 널 먹으려 드는데, 자신을 향한 악감정을 접어두고 그놈 먼저 제거하는 게 맞잖냐, 난 네가 데리고 도망치던 자타유에게 관심 있는 거지 넌 죽일 생각까지 없는 거 알잖냐며 그 행방을 묻는데, 저 타라카족이 조금 전부터 약해졌다는 거 알고 혼자서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쫓아왔으면 알텐데 누차 묻냐고 되물으며 웃는데, 카마두는 킨나라바타에게 유타를 맡기고, 유타를 맡은 킨나라바타가 훨씬 더 강력한 봉인을 걸어서 타라카족이 약해졌다고 헛짚지만 인드라는 유타와 쿠베라 리즈가 미래에서 온 것도, 쿠베라 리즈가 차원을 가를 수 있는 것도 알기에 그녀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제대로 짚는다. 쿠베라 리즈는 유타를 따라 갈 거지만 자신을 도와준 이를 모른척 할 수는 없으니까 우르바시가 정신 차릴 때까지 막아보겠다며, 하얀 회귀의 검과 흑은의 검 이도류로 폭주하는 우르바시와 마주선다. 이 말에 하려는 일마다 수틀리는 것에 열받은 인드라가 쿠베라 리즈든 우르바시든 가리지 않고 벼락을 쏴댄다.
그 광경에 아수라는 아이템을 저렇게 쓰면서 정신이 버틸 수 있냐고 감탄하고, 카마두는 자타유를 지키는 것까진 이해하겠는데 일개 타라카족을 감쌀 이유는 없잖냐며 그만두라고 소리치는데, 리즈는 이 타라카족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지금은 폭주 중이지만 제정신일 땐 호의적인 수라였기에 죽이지 않고 제압할 수 있다면 그리해야 하며 현재는 많이 약해졌기에 도움을 준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호소하고, 인드라는 인간이 검에 지배돼서 하는 헛소리일 뿐이며, 포식한 대상을 흉내 내는 능력을 가진 타라카족이니 약해졌을 때 바로 죽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러다 리즈 말대로 우르바시가 스스로 멈춰 생포되었는데도 인드라가 둘 다 죽일 기세로 벼락을 내리치는데, 설득된 아수라가 막아서고[186], 카마두와 킨나라바타가 살리자는 말에 동의, 바유가 일단 물러서야겠다고 인드라를 설득하며 사태는 소강된다.
사태가 소강된 이후, 제압되어 기절한 우르바시를 두고 (인드라를 제외한) 모두가 소멸했다 알려진 이들이 타라카족으로서 부활하는 일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하고 미래를 논하는데[187], 정신이 돌아온 우르바시는 샤쿤탈라를 구해달라고 말하며, 그녀는 나보다 먼저 제정신을 차렸는데 나를 깨워서 내보내주려다 도로 중추로 끌려갔다고 한다. 자신에겐 까지 말하며 순간 말을 흐리다[188] 그녀는 간다르바를 붙잡아줄 유일한 희망이고, 간다르바에게는 약점이니 그 이용가치를 봐서라도 구해달라고 호소한다.
334화: 아수라는 먹힌 수라들을 진짜라고 결론지을 경우 타라카족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가루다족의 세력이 커질 위험성을 여겨 우르바시를 진짜라고 인정하지 않고 그저 몸을 차지하고 그 모습을 흉내내는 타라카족이라고 결론 짓는다[189]. 그리고 다른 양대세력의 수장인 킨나라바타는 그 일을 일단 보류하고[190] 우르바시를 살려두기로 정한다.
이후 쿠베라 리즈는 사실상 봉인형이 결정된 우르바시가 너도 내가 우르바시가 아니라고 생각하냐고, 솔직히 자신도 아수라의 말에 확신이 없어지긴 했다고 킨나라바타에게 푸념하고, 킨나라바타도 동감하는 대화를 지켜보다가 자신이 가는 건 어떠냐고, 타라카족의 눈은 이 팔찌의 초월기만 막지 검의 초월기는 못 막고, 주력초월기 봉인은 생명체가 대상이라 아이템 초월기는 봉인 못 한다니 적격이 아니냐며 지원한다. 그러고는 걱정하는 킨나라바타를 설득해 다시 흑은의 검을 받는데, 우르바시가 자신의 안에 있던 칼리의 파편을 건네준다.
그 칼리의 파편이 없다면 우르바시의 힘 일부조차 못 내는 평범한 타라카족이 되는데 왜 그걸 줬냐는 킨나라바타의 질문에, 우르바시는 내가 무해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그 파편 조각은 중추에 바로 갈 수 있는 지름길 역할도 하기 때문이라고, 조각이 사라져 영원히 돌려받지 못해도 상관하지 않고 샤쿤탈라만 살아 돌아올 수 있다면 자신은 어떻게되든 상관없다고 부탁한다.
이후, 킨나라바타의 배웅을 받으며 심연의 연못까지 가는데, 킨나라바타가 네가 이렇게까지 나서는 건 샤쿤탈라가 훗날 꼭 필요하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입이 안 떨어진다. 이 반응에 당연히 필요하니 그랬을 텐데 괜한 질문을 했다 받아들인 킨나라바타는 타라카족의 진짜 왕을 억제시키는 족쇄인 네가 가장 중요하니까 뒷일은 자신이 수습할 테니 언제든 위험하면 차원을 찢어 도망치라고 당부한다. 이 당부에 짧게 감사를 표하며 뛰어든 리즈는 저분이 날 돕는 것엔 왕으로서의 입장이나 개인적인 이해타산을 넘어선 뭔가가 있다고, 그게 뭔지는 몰라도 N23년에 유타를 죽이겠다고 나타났을 때도 뭔가 다른 생각이 있었을지 모른다며 동요하다 목표하던 타라카족 중추에 다다른다. 샤쿤탈라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몰려든 타라카족들을 흑은의 검으로 가볍게 쓸어버리고 다가가, 우르바시가 당신을 찾으니까 같이 가자고 깨우는데 샤쿤탈라의 경고에 등 뒤로 흑은의 검을 휘두르니 그걸 맨손으로 받아내며 거리를 벌린 랄타라가 있었다.
335화: 랄타라를 처음 만난 리즈는 그녀가 가루다족 나스티카 중 하나라고 착각하고는, 우르바시처럼 타라카족에서 구조되길 바랄 걸 기대하고 샤쿤탈라를 구하러 왔지만 당신도 나갈 수 있다면 같이 가자고, 거의 궤멸해 상급수라 하나도 아쉬울 가루다족이면 협력자는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설득하고, 랄타라가 잠시 말없이 멈추자 설득이 통한 줄 알고 감사하는데, 랄타라는 (존재감이 소멸한 터라 나가봤자) 어차피 잊힐 거라며, 넌 왜 샤쿤탈라를 구하냐, 어째서 간다르바의 미래를 지키려 드냐, 나도 이렇게 됐는데, 내 삶을 여기까지 밀어 넣었으니 더 처절하게 부서져야 마땅한 그놈은 왜 여전히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냐고 억울하게 울면서 광범위한 초월기 공격으로 내리친다. 초월기에 맞은 충격에 온몸이 박살나는 줄 알았지만 정신 세계에 가까운 타라카족 중추였기에 상대의 분노에 밀려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바유의 혼약자가 알려준다. 그녀는 '타라카족=태초인류[191][192]'라고 확인사살하며 그 정신세계를 쿠베라 리즈에게 보여준다.
우리를 개체 단위로 구별하려는 노력은 무의미할 때가 많아.
이미 지난 수십억 년 간 이곳에 갇혀서 '너'와 '나'의 구별이 어렵게 되어버렸거든.
모두가 기억을 공유하고 있고, 형상이란 건 그저 기억을 토대로 구축되는 거라...
그 기억이란 게 내 기억인지 남의 기억인지...긴 시간 뭉쳐있다 보면 그런 구별조차 희미해져.
게다가 우린 이미 이 우주의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중추 바깥에서 육체를 가지고 실체화하려면 '왕'의 힘이 필요해.
대부분은 그 힘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형상을 갖추지 못하고
생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라도 갖추고 나타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지.
여긴 그나마 중추니까 이런 모습이라도 보여주는 거야.
이미 지난 수십억 년 간 이곳에 갇혀서 '너'와 '나'의 구별이 어렵게 되어버렸거든.
모두가 기억을 공유하고 있고, 형상이란 건 그저 기억을 토대로 구축되는 거라...
그 기억이란 게 내 기억인지 남의 기억인지...긴 시간 뭉쳐있다 보면 그런 구별조차 희미해져.
게다가 우린 이미 이 우주의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에
중추 바깥에서 육체를 가지고 실체화하려면 '왕'의 힘이 필요해.
대부분은 그 힘이 부족해서 제대로 된 형상을 갖추지 못하고
생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라도 갖추고 나타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지.
여긴 그나마 중추니까 이런 모습이라도 보여주는 거야.
그 설명이 끝남과 동시에 그녀의 시야는 랄타라와 타라카족들로 향하고, 랄타라는 샤쿤탈라를 구하려는 이유를 다시금 묻자, 도움이 필요한 생명체가 있고 도울 능력이 있는데, 돕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 마땅히 도와야 한다 답하며, 설득하려면 당신들 쪽에서 샤쿤탈라를 구하면 안되는 이유를 말하라고 요구한다. 그들이 샤쿤탈라가, 천문학적인 단위로 인간 학살을 벌인 간다르바의 딸임을 거론해도, 쿠베라 리즈는 (간다르바를 가증스럽다고 싫어하면서도) 부모의 죄를 자식에게 묻는 건 안 될 일이라 반박하지만[193], 간다르바가 무수히 많은 이들을 불행으로 밀어 넣었음에도 아무 용서 없이 죄를 씻었다는 말에 놀란다.
타라카족들은 D675년까지는 메나카가, 그 이후에는 샤쿤탈라가 면죄부로써 그 죄를 대신 가져갔으며, 샤쿤탈라가 라크샤사치고는 많이 약한 것도 간다르바의 면죄부 노릇을 하며 설득할 힘을 얻은 대가인 것, 샤쿤탈라가 타라카화해서 사라진 N5년 후에야 간다르바의 죄가 제대로 쌓이고 있는 걸 알려주며 여기서 샤쿤탈라를 구하는 건 간다르바에게 다시 면죄부를 준다는 것 정도면 안 구할 이유로 충분하지 않냐고 되묻는다. 이에 쿠베라 리즈는 잠시 묵묵히 생각하다 샤쿤탈라에게 면죄부에 대해 알고 있었냐 묻더니, 그건 몰랐고 싸움은 안 좋은 것이라고, 아버지가 싸우지 않도록 말려야 한다는 어머니 가르침대로 따랐을 뿐이며, 아버지도 그 말대로 자신이 인질로 잡혔을 때조차 자신 대신 죽기를 택했던 분이라 무슨 죄를 받았나 모르겠다는 대답을 듣고는, N5년 카르테 멸망과 붉은 하늘 사건은 사실이나 그건 샤쿤탈라가 사라진 후의 일이며, 그 전에는 죄를 짓지 않았다면 메나카는 논외지만 샤쿤탈라는 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샤쿤탈라가 살아난 후에 간다르바가 죄를 짓는 건 일어나지 않은 가능성에 불과하니 이유로 삼을 수 없다[194]고 논파한다. 이 말에 타라카족들은 세 관리자의 아이템들을 다 들고도 멀쩡한 패니 오죽하겠냐며, 그녀 역시 우리와 비슷한 부류의 원한이 없을 수 없는 인간이니 무력으로 가둬놓다 보면 우리를 이해해 줄 거라며 총공세에 나선다. 이에 정색하며 대응하려 하나, 바유의 약혼자가 그 공격을 막아주더니 샤쿤탈라를 데리고 가라 말해서 놀란다. 바유의 혼약자는 사실 자신들도 완전히 하나가 된 건 아니라고, 어리석게도 자신은 아직 이 우주의 바람을 사랑해서 완전한 절망 같은 건 원치 않는다, 이런 엉망진창인 우주라도 희망이 남아있길 바란다고 미소 짓는다.
336화: 바유의 혼약자가 나갈 걸 재촉하자 쿠베라 리즈는 감사 인사를 하곤 샤쿤탈라를 데리고 도망치나, 그들의 모습을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도망친 시점에서 샤쿤탈라가 거부한다. 쿠베라 리즈는 자신들을 위해 막아선 그녀가 맘에 걸리는 건 자신도 마찬가지지만 타라카족에 잡혀온 당신과는 다르게 아예 벗어나질 못하는 분이니 그분의 결정이 헛되지 않게 빨리 탈출하는 게 맞다고 설득하나, 샤쿤탈라는 랄타라를,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 간다르바에 가진 사무친 원한을 도저히 모른척할 수 없다고 거듭 거부한다. 쿠베라 리즈는 우르바시가 걱정하는 걸 언급하며 재차 설득하나, 샤쿤탈라는 우르바시가 무사한 건 다행이지만, 자신은 이미 그 이상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아버지조차 모른척하고 돌아가려는 거라고, 그분들께 자신이 아직 잘 버티고 있다는 것만 전해줘도 큰 위안이 될 거라며, 동족도 아니고 인간이면서 위험을 무릅쓰고 싸워주고 변호해준 것에 허리를 90도로 굽혀가며 감사를 표한다.
쿠베라 리즈는 안타까웠지만
그거 아세요? 제겐 당신이 첫 인간 친구예요.
그러니까 친구의 노력을 헛되이 하진 않을게요.
어떻게든 타라카족에 동화되지 않고 버틸 거예요.
버티고 버텨서, 그 가루다족과 함께 여기서 나갈 수 있도록 할게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요.
그러니까 친구의 노력을 헛되이 하진 않을게요.
어떻게든 타라카족에 동화되지 않고 버틸 거예요.
버티고 버텨서, 그 가루다족과 함께 여기서 나갈 수 있도록 할게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만나요.
이후 유타에게 돌아가고자 혼자가 되었을 때[195] 킨나라바타로부터 결과를 듣고 바유가 다가오는데, 쿠베라 리즈는 신들이 샤쿤탈라의 상황 따윈 관심 없던 걸 기억하곤, 그 대신에 바람을 다루고, 다른 타라카족과 융화되지도 않은, 이런 우주라도 희망이 있길 바라는 타라카족이 자신을 도왔다고, 바유 님 앞에 나타났던 그 타라카족이 그랬다고 이야기 한다. 그녀가 구인류라고 자칭하고 이 우주의 바람을 사랑한다 한 걸 언급하며, 태초인류가 왜, 무슨 잘못을 해서 멸망했냐고 묻는다.
바유는 씁쓸한 표정으로 잘못이라기보단 결함이었다고, 이 우주에 안 맞는 종족이라 일찍 도태했다며, 태초인류가 어떤 존재였고 신들이 왜 멸망시켰는지, 시초신을 제외한 모든 지성체에겐 그 행적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장치가 따라다니며 야마가 그 기록을 읽고 사후처분을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말에 리즈는 그럼 죄업을 타인에게 넘길 수도 있냐고 묻는데, 바유는 일반적으로 불가능하나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신 중 오선급 정도면 어느 정도 조작은 가능할 수 있다고 답하며, 시초신들이 각자 두 가지 속성을 지닌 걸 이야기하는데, 리즈는 예전에 신 쿠베라가 말한 전 우주 이야기와 대조하며 칼리가 죽음 속성을 지닌 오선급 신임을 알아차린다. 바유는 야마가 죽음에 관한 질서를 어길수록 칼리가 사후세계에 침범할 여지를 주게 된다는 것을 털어놓으며, 그것만 아니었으면 네 수명은 진작에 늘어났을 거라고 네가 N23년까지 밖에 못 사는 것이 우주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한다.
337화: 쿠베라 리즈는 인간 중에도 제 수명을 정확히 아는 자가 있으니 신들께서 그걸 아시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받아들이려는데, 바유는 인간의 수명을 발설할 권한을 가진 건 야마 혹은 야마가 직접 그 권한을 위임받는 자 뿐이며, 죽음 마법사들도 일종의 권한 위임으로 발설은 가능하다[196] 그에 따른 죄업을 감수해야 한다고, 같은 오선급이라도 야마 쪽에 우선권이 있어 야마가 여지를 주지 않으면 어림 없다고 알려준다.[197] 그러고는 야마가 직접 제 수명을 발설했냐는 질문에, 야마는 칼리의 아이템을 걸치고, 칼리의 아들에게 관심받는 인간 수명을 늘려서 칼리의 개입 여지를 더 늘리는 건 생각할 가치가 없어서 일부러라도 널 멀리 할 거라고, 야마가 칼리로부터 이 세계 죽음을 지키는 건 질서의 테두리가 지켜줘서 가능한 거라 말해서, 쿠베라 리즈의 수명을 신들에게 밝힌 건 브라흐마임을 에둘러 전달한다.
야마가 널 지지하지 않는 것에 실망했냐는 바유의 질문에, 쿠베라 리즈는 야마 님도, 다른 신들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바유님도 그렇잖냐고 체념에 가까운 답을 하려 했으나, 바유는
이런 우주라도 희망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던가?
수십 억 년간 무너지지 않는 희망이라...그 시간을 버티기 위해
많은 감정을 버린 입장에선,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군.
네게만 말하마.
나는 '질서'를 따르는 게 이 우주의 희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네가 두른 그 아이템들..'혼돈'도 답은 아니야. 쿠베라 리즈.
아스티카들도 차마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요구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만
시초신 중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마라.
그들은 이 우주의 희망이 아니야. 절대로.
수십 억 년간 무너지지 않는 희망이라...그 시간을 버티기 위해
많은 감정을 버린 입장에선,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군.
네게만 말하마.
나는 '질서'를 따르는 게 이 우주의 희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네가 두른 그 아이템들..'혼돈'도 답은 아니야. 쿠베라 리즈.
아스티카들도 차마 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을 요구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만
시초신 중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마라.
그들은 이 우주의 희망이 아니야. 절대로.
이후, 회귀의 검으로 시공의 틈으로 가는 통로를 열어놓고 바유와 작별 인사를 하는데, 이런 식의 뒷수습은 오래 전부터 익숙하다고 하자, 자신의 지인들을 칭하는 것임을 모르고 회귀의 검 사용자 얘기로 착각한다. 바유는 그 오해를 굳이 정정하지 않고, 지금 넘어간 네가, 이전에 넘어간 유타와 바로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고, 설령 바로 만나도 네가 보낸 직후의 유타라는 보장이 없다고 경고한다.
그리고 쿠베라 리즈는 시공의 틈으로 들어간 직후[198], 정신을 잃은 상태의 유타와 바로 만난다. 대체 얼마인지도 모를 시간동안 쿠베라 리즈는 깨어나지 않고 있는 유타를 곁에 두고 (먹는 게 없어서인지 근력 향상은 없었지만)검술 훈련을 하거나, 자고 있는 유타 상대로 갖고 있는 책들은 각각 수백 번씩, 원본 없이 암기하고 있는 대학물리학은 백 번 못 미치게, 독버섯 구별법 이야기도 조금, 100살까지의 인생계획은 281 종류 정도 이야기하는 등 참 많은 걸 한다.[199] 그러고는 대학생 꿈에서 하고 싶었던 일 1124일차는 어떠냐고 이야기하다가, 1123일차 못 들었는데 왜 건너뛰냐는 유타의 되물음에 깜짝 놀란다. 유타가 1123일차 집데이트편 얘기나 일단 해달라고 조르자, 혼잣말이라 했지 네가 듣는 걸 알고도 어떻게 하냐며 부끄러워 하던 리즈는 바유의 경고를 떠올리고 N20년 심연에 있던 게 마지막 기억 맞냐고 묻고는, 유타가 긍정하자 안심한다. 유타가 의미심장하게 뜸을 들이더니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게 목적이었으니까 바로 갈거냐고 묻자, 보란듯이 N23년 윌라르브로 통하는 입구가 열리는데 조그맣게 보이는 윌라르브 북극 쪽에 거대한 슈퍼셀 같은 것이 있었다.
338화: 유타가 여기서 제대로 된 통로가 열리는 일은 정말 드무니까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재촉하자, 리즈는 닫혀도 회귀의 검으로 다시 열면 된다고 거부하지만, 그건 들어온 곳과 같은 곳으로 나가서 된 거고, 지금 이렇게 같지 않은 곳으로 여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직전에 떠나온 시대 아니면 이 우주의 여백 외에는 못 열며, 숙련도와 무관하게 극복 불가능한 제약이라고, 안 그랬으면 칼리가 버렸겠냐며 단언한다. 이에 리즈는 그럼 다시 N23년과 연결된 다음 통로가 열리길 기다리면 되잖냐고 거부하지만, 인간인 리즈가 버티기엔 힘들 정도로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고, 애초에 N23년으로 돌아가는 게 목적인데 목적지가 보이는 마당에 굳이 다음을 기다릴 이유가 있냐고 지적 받는다.
결국 리즈는 마지못해 나가면 또 괴로울 게 뻔한데 괴롭힘도 방해도 식욕도 없는 여기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진심을 고백하며 너도 그렇잖냐고 되묻는다. 이 말에 동의하듯 유타는 키스하기 직전까지 가더니 멈추고는, 거짓말이라고 되물으며 이전에 둘만의 행복한 꿈 속 세계에서 갇혔을 때 리즈가 현실로 돌아가길 선택하며 한 말을 되돌려주며, 우리만의 행복은 그때 포기하지 않았냐고 상기시킨다. 그러면서 이 말을 했던 당신이 지금은 둘만의 행복을 위해 바깥을 외면하는 건 진심이 아니라 본다고 답하자, 네가 멸망의 원인이 되는 걸 막아보려고, 어느 시간대로 가든 넌 우주의 공적이 될 텐데 차라리 이곳에 머물자고, 혼자선 외로울 테니까 함께 버티자고 호소한다.
그러나 유타는 슬픈 표정으로 인간의 정신은 유한자로서 짧은 수명에 맞춰 변화가 빠르게 되어 있다고, 당신의 정신력이 인간치고는 강하다고 해도 결국 망가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삶의 의욕을 잃고 생존을 포기할 건데, 죽으면 저승에 못 가고 소멸하는 이곳에서 리즈가 죽는 꼴을 차마 못 견딜 자신은 N23년보다 과거라도 불문하고 통로가 열리면 데리고 나갈테니 N23년의 멸망을 피하자고 그보다 더 이른 멸망을 만들 거라며, 리즈 혼자 나가라고 한다.
그래도 멸망을 피한다는 보장은 없으나 같이 나가는 것보다는 낫겠다고, 어느 것 하나 장담 못하지만 당신이 망가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을 이어나가는 유타에게 리즈는, 여기서 헤어지면 다신 못 보는데 그게 대수냐고 외치는데, 유타는 자신 때문에 망가지고 무너지는 꼴 보는 것보다는 내 눈 안 닿는 곳에서 당신답게 살다가 죽고 야마 앞으로 갔다는 희망을 갖는 게 낫다며 당신을 밀어내거나 떠날 때마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다시 못 볼 건 항상 각오했다고, 그럼에도 남은 수명을 당신답게 살기를 바란다 말한다.
그러고는 당신은 가까운 행복을 잡고 싶어 하지만, 먼 곳의 불행을 외면할 사람도 아니라며, 자신과 타라카족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도 세상은 끝날 수 있고, 이것에 대한 불안과 죄책감은 당신을 더 빨리 무너뜨릴 것이라고 보내는데, 자신은 당신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았고, 이렇게 다시 본 것만으로도 1억 년 더 버틸 수 있다는 말에 자신이 N20년에서 탈출시킨 후 유타가 1억 년이나 기다렸음을 깨닫고 회귀의 검으로 오는 거라도 자주 하겠다 약속하려 하지만, 종말로서의 본능이 반응하며 튀어나오려 들자 유타는 이를 간신히 억누르며 여기 더 있다간 당신은 저한테 죽는다고 회귀의 검은 당신이 부르면 여기를 찢어서라도 돌아가려 들겠지만 자신의 본능은 그걸 바랄테니까 애초에 주무기로 쓸 만한 것도 아니었던 회귀의 검은 절대 부르지 말고, 황금의 기사 중 창을 쓰라고 충고하며 통로 너머로 던져버린다.
이후 불시착한 리즈가 고개를 들어보니 아난타 부활의식으로 발생하는 거대한 소용돌이와 자신을 바라보는 사가라가 있었다.
4.19. 챕터 58. 뱀의 왕
339화: 사가라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캄캄한 공간을 가리키며, 아난타의 육체가, 눈부신 금색의 큰뱀이 있는데 이번엔 뭔가 좀 잘못 된 것 같긴 하지만 신들이 들어가서 찾고 있으니 시간문제라고 자신만만하게 설명하더니, 이전에 아샤 등 인간들의 난입으로 의식에 실패했던 것에 빡쳐서 이번에는 누가 난입하면 바로 죽이려고 기다렸다면서 자신만만하게 비웃는데, 이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니 바로 빡쳐서 초월기를 난사한다.
리즈는 2부 마지막 화 직후 시점에 아샤와 사가라를 상대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지 유타와 이야기했던 걸 떠올린다. 그때 유타는 사가라가 아난타족의 왕이긴 하지만, 아난타족 최강자는 바스키고 사가라는 십몇 위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는데, 이에 리즈가 그럼 어떻게 왕이 된 거냐고 의아해하자, 아난타 부활을 보장할만한 누군가가 배후에 있어서 왕위 계승 순간에 강한 이름을 받았다가 계승 후에 반납 하는 것 따위의 편법을 썼을 거라고 추측한다. 그러고는 정상적인 부활이라 부활한 아난타가 우주에 도움이 된다면 비슈누가, 비정상적인 부활이라 부활한 아난타가 해가 된다면 칼리가 뒷배일 거라 말한다. [200]
아무튼 유타는 워낙 변칙적인 수를 쓰는데다가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아샤는 예측할 수 없다고, 사가라 대책을 강구한다. 유타는 검의 시험 당시 정도면 이길 수 있지만, 봉인된 초월기들을 되찾은 지금은 인간을 초월한 리즈라도 정면으로 초월기에 맞설 정도는 아니라도, 황금의 기사의 재생력도 재생 속도가 느리고 마음 꺾이면 끝이니까 제대로 된 싸움은 불가능하다는 것부터 못 박아두지만, 리즈가 " 그럼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안 진다는 거지? 버티다보면 언젠가 빈틈을 노릴 수도 있겠네?"라고 밝게 대답하자 당황하며, 회귀의 검 초월기부터 알려주기 시작한다.
그렇게 쿠베라 리즈 쪽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만, 나스티카가 머리 좀 깬다고 죽을 리는 없어서 금방 재생을 시작하는 모습에 리즈는 회귀의 검도 없이 승부를 내는 것도 불가능하니[204] 일단 놔두고 저쪽 상황을 파악해보자 마음 먹는다. 그러나 그 순간 바스키가 나타나 얼굴만한 불덩이를 꽂아 리즈가 충격을 대폭 경감시키는 수단을 갖고 있으나 반격할 방법도 딱히 없다는 걸 확인하곤 사가라의 팔을 놓으라고 위협하고, 얼굴이 반쯤 재생된 사가라는 이 상황을 확인하곤 미소 짓는다.
340화: 리즈는 타크사카로부터 나스티카의 약점이 머리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배운 걸 떠올린다. 그 때 타크사카는 나스티카에게 머리는 약점이지만, 머리 유무가 생존과 직결되어 ( 그런 경우는 일찌감치 다 죽어서 거의 없으니까)그런 게 아니라,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유독 느리게 재생되면서 인지 능력 상실, 초월기 사용 불능, 운동 능력 정지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기니까 그런 경우라고 설명한다. 그 설명에 리즈가 그럼 약점이 없는 나스티카도 많냐고 묻자, 타크사카는 머리가 딱히 약점이 아닌 유형을 3가지 정도 말하는데, 첫 번째는 그냥 재생력이 높아서 머리가 바로 재생되는 경우, 두 번째는 재생이 느려도 시간을 벌만한 초월기나 육탄전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마지막으로 드물지만 머리의 존재와 무관하게 모든 활동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고[205] 설명하는데, 타크사카와 카사크는 두번째 유형인 무의식적으로 싸우는 유형이라고 예시를 들자 놀라 되묻는다. 이에 카사크는 머리 없어진다고 죽었으면 아주 어릴 때 죽었다고 어렸을 적에 상급수라에게 머리가 날아간 적 있는 걸 돌려 말하는데, "타크사카님이 가만히 계시지 않았겠네요! 용족 아빠 완전 든든하고!!"라는 말로 타크사카-카사크 부자를 뻘쭘하게 만든다.[206]
아무튼 리즈는 그 지식으로 사가라에게 머리가 날아간 게 어느 정도로 치명적인지 가늠해보곤[207], 사가라를 못 죽일 공격으론 자신 역시 못 죽일 거라며 인질극을 벌이자, 안 그래도 아난타 부활 의식을 탐탁지 않아하던 그는 웃는 얼굴로 기꺼이 응한다. 그러고는 쿠베라 리즈가 아난타 부활 중지를 요구하자, (아난타를 직접 총공격해 죽여버린)신들조차 협조중인 부활을 인간인 네가 반대하는 게 재밌다고 평가하며, 7년 전과는 다르게 동력원이 준비된 상태라는데,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있는 모양이라고 자세한 정보를 바로 넘긴다.
리즈는 그런 그에게 신들을 너무 믿지 말라고 충고하는데, 바스키는 인간이 그런 충고를 하냐고 얼굴을 들이대며 놀라더니, 애초에 안 믿는데 지금의 아난타족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협조하던 것이란 입장을 밝히며, 정작 왕인데도 아난타 부활을 사적인 이유로 추구하는 것 같은 사가라를 추궁한다. 이후, 부활에 투입된 아이템을 하나라도 회수하면 중지될 것인데, 자신이나 사가라는 아이템 있는 곳까지 못 들어가니까 네가 직접 회수하라는 자세한 조언까지 건네준다, 정색한 얼굴로 말을 끊으려 달려드는 사가라의 머리를 손수 날려버리기까지 하면서.
아무튼 바스키가 안내해줄 수 있는 곳 끝까지 다다른 그녀는, 사가라를 넘기고 들어간다. 쿠베라 리즈는 7년 전에 중무장한 신 쿠베라 행세하는 마나스빈에게 일방적으로 맞은 걸 떠올리며 긴장하나, 그때와는 다르게 상대 정체가 신 쿠베라가 되려고 이름을 버린 마나스빈인 걸 알아서 당황할 리 없으며, 제 이름을 버리고 택한 쿠베라의 힘도 온전히 못 모은 그와는 다르게, 자신은 몸과 경험을 성장시키고 쿠베라의 신발까지 얻었으니 황금의 기사 팔찌와 회귀의 검을 잃은 걸 감안해도 무력하게 당하지 않을 거라고 각오를 다지고 중심부에 들어서는데, 중무장한 마나스빈이 빈껍데기마냥 아무 반응도 없이 앉아만 있는 것에 당황한다.
하지만 곧 동력원이 될 영혼으로 잡혀온 레니를 확인하더니, 일단 아이템을 빼서 의식을 중지하는 것부터 실행하려는데, 불안함을 느끼며 접근하던 도중 등 뒤에 느껴지는 기척에 팔을 휘두르니 아샤 라히로가 있었다.
341화: 아샤로서는 얼마 안 되었으나, 쿠베라 리즈로서는 7년만인 터라 얼굴도 키도 많이 변했다고 짧게 감상을 말하는데, 라오 리즈와 한층 더 닮게 된 모습에 눈을 피한다. 리즈가 목적을 묻자 7년 전과 같다고만 말하는데, 리즈는 마나스빈과 신 쿠베라 사이에 아난타 이름을 건 내기를 건 것을 포함한 여러 진실들을 그동안 알게 된 터라 바로 그 목적이 뭔지 맞춘다.
아무튼 리즈는 자신까지 죽이고 네 역할 완수할 생각이냐고 묻자, 아샤는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들을 쏟아낸다.
우선 아샤는 자신의 목표가 쿠베라가 아니며 라일라 헤마와티도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7년 전의 호티 비슈누로 쿠베라 1명 분의 힘이 소실되고 의식에 쓰일 신급 아이템 중에 창은 아이라바타에게 뺏겼다는 것을 알려줘서, 리즈는 킨나라바타가 유타 척살파 중 하나로서 자신들과 싸웠던 것과, 쿠베라의 창을 얼마 전에 죽음의 신전에서 단련용으로 써봤다가 거기다 맡기고 떠났던 것을 떠올리며 놀란다.
그런 리즈에게 아샤는 창은 시에라에게 맡겼던 팔찌로 대신하고, 쿠베라 리즈 한 명 분의 힘은 자신이 인간 쿠베라 사냥하면서 모았던 힘을 사가라 일행에게 넘겨주는 걸로 대신했다고 밝히는데, 시에라 시에스가 자신에게 팔찌를 회수한 이유가 자신이 실험체로 안 쓰이게 하려는 것만이 아니라 아샤에게 주려던 것도 있음을 모르던 리즈는 아샤가 시에라를 해치고 빼앗았다고 착각해 정색하는데, 아샤는 그런 리즈의 착각을 꿰뚫어 보고도 일부러 "왜? 너 때문에 죽었다고 알량한 죄책감이라도 가지게?"라며 긁어댄다.
이에 쿠베라 리즈가 아난타족도 아니면서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묻자, 당연히 최강의 힘을 위해서이며, 자신이 아난타의 그릇이 될 셈이니 레니는 데려가라고 쿠베라 리즈에게 말한다. 그놈의 힘 때문에 무고한 사람들 죽여가며 여기 왔냐는 리즈의 물음에 아샤는 옛 정 생각해서 빠져나갈 기회 주는 거니까 쓸데없는 소리 말고 애 데리고 가라며 귀찮다는듯 뒤돌아서는데, 빡친 리즈가 뒤통수를 노리고 주먹을 날리지만 아샤는 아난타족 수라마냥 눈을 뱀처럼 뜨고 뱀 같은 촉수 하나로 주먹을 잡는데, 리즈는 다른 쪽 주먹으로 페이크를 날리고는 박치기로 타격을 준다. 그러고는 다시 거리를 좁히려 드는데, 아샤는 갑자기 땅을 꺼뜨려 신발의 방호력을 무효화하고는 웬 뱀꼬리로 목을 틀어잡아 바위벽에 던져버린다. 리즈는 무방비한 상태로 큰 타격을 받았을 텐데도 마법이 유리할 것 같은 상황임에도 안 쓰는 걸 침착하게 되짚어보고는 마법을 못 쓰는 상태임을 짐작하고 도발하고, 아샤는 노려본다.
이 때 장면이 전환되면서 사가라가 바스키에게, 사가라와 아샤가 무슨 거래를 나눴는지 밝힌다. 아샤는 아난타의 육체가 보관된 차원이 열릴 때까지 자신을 죽이지 않는다는 조건만 지키면 부활에 협조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사가라는 아샤가 이미 인간을 포기해서 그간 모은 힘을 끌어내 차원의 문을 열 수도 있음을 알고는 둘의 역할을 바꾸면, 즉, 아샤가 신 쿠베라로 젼한 마나스빈을 죽여 힘을 회수해 차원의 문을 열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거래를 받아들인다. 사가라가 사실 나한테 오기 전에 '마나스빈이었던' 녀석이 스스로 그렇게 결정하고 사라졌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히면서도 결과적으로 아난타는 부활하니 우리에게 손해는 없다고 태연히 말하자, 바스키는 분노하며 아샤란 인간은 어딨냐고 묻는데, 사가라는 통로를 연 후에는 사라졌는데, 7년 전 그가 그랬던 것처럼 최종적으론 부활의 대가로 희생되는 역할이니 열기 전에 죽든 열고 나서 사라지든 순서의 차이지 결과는 같다고 말한다. 즉, 쿠베라의 힘을 소진하는 것으로 아샤는 어째서인지 쿠베라 리즈 말고는 누구에게도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아무튼 인드라와 수르야, 정체불명의 신이 아난타의 몸을 찾아서 쿠베라 리즈와 아샤 앞에 강림한다.
342화: 신들도 아샤를 인지 못하는지, 인드라는 그 날 그렇게 수라도에서 사라지더니 쿠베라와 자타유는 어디 두고 혼자 나타나냐고 쿠베라 리즈에게 묻는데, 레니가 얼음에서 빠져나와 있는 걸 뒤늦게 눈치 채고 당황하는 사이에 아샤는 지금 이 땅에 간섭해도 될 지 안 될 지 신들이 헷갈려 하는 지금이 살 기회라면서, 자신이 아난타 그릇이 되도록 의식을 치르는데 방해되는 레니를 쿠베라 리즈가 알아서 치워주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쿠베라 리즈는 이미 수많은 하프를 죽여왔으면서 이제 와서 하프 하나 살려준다고 그러는 목적이 뭔지 간파하고는 레니는 공주님 안기로 들고 아샤를 속박의 피로 묶더니, 역시 부활을 막으려는 거냐고 정색하며 묻는 인드라에게 "멸망은 막아야 하니까요?"라고 웃으며 대답하고는 레니와 아샤 모두 데리고 달아난다.[208]
이제는 축지 사용에 능숙해진 리즈가 한 걸음마다 다른 지역을 내딛을 정도로 휙휙 달아나지만, 수라에 가까워진 것 때문인지 나름 균형 잡고 발 디디면서 따라다니다 어느 설원에서 수르야가 네 모습을 본 이상 아무리 달아나도 소용 없으니까[209] 그만 좀 가라고 멈춰 세운다. 이에 리즈는 한 손으로 아샤의 멱살을 잡고 같이 죽고 싶지 않으면 (해결책을) 말하라고 위협하지만, 아샤는 여유롭게 웃어 보이더니 자신이 입고 다니던 야크샤의 모피를 넘겨준다.
이걸로 되겠냐고 쿠베라 리즈가 묻자, 사하 죽일 때도 썼으니까 성능 확실하다고 답해 눈총을 사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속박의 피는 안 풀어주냐고 묻고는, 거절하는 리즈 등 뒤로 뚝뚝 떨어지는 핏방울을 보고 개조된 속박의 피의 부작용을 확인하더니, 신-수라-인간 안 가리고 아난타 부활 협조자인데 네가 누굴 믿고 가겠냐고 구슬리는데, 이에 가장 가까운 적이 그런 말하니 웃기다고 지적 받지만, 적어도 라오의 딸을 죽이지는 못하는 적이라고, 어차피 그 출혈로는 얼마 못 버틸 텐데 자길 못 죽이는 적의 말 정도는 들어봐도 나쁘지 않냐고 설득한다.
343화: 마뜩잖았지만 아샤가 속박의 피로 인한 과다출혈로 죽어가는 것, 황금의 기사처럼 소생 수단도 없는 것 등을 다 꿰뚫어보고 말하는 데다가, 쿠베라의 힘을 바쳐서 의식을 진행한 대가로 신성친화도가 0이 된 아샤를 협박해봤자 치료 마법은 사용불가, 신들의 총의가 그녀와 반대되는 이상, 제 시간 안에 그녀를 도울 치료 마법 사용자를 찾을 리도 없어서 그녀의 말을 들어보기로 한다.
아샤는 란이 물의 신관이 되었지만, 엘라인이 소환한 정체불명의 신이 그를 공격한 탓에 아내인 란과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그들이 숨은 미스티쇼어 서쪽, 금빛 날개의 군도로 안내해 준다. 그렇게 안내를 받아 가는데, 거기에는 란네 가족뿐만 아니라 타티아와 소냐도 함께 있었고, 수르야의 추적을 피하고자 덮어쓴 야크샤의 털 때문에 빡친 소냐의 공격을 받지만, 과다출혈로 무리한 탓에 픽 쓰러진 것에 당황한 소냐가 추가타를 안 날려서 무사히 치료 받는다.
치료 받고 정신을 차린 후에 라나를 포함한 이들의 대화를 통해, 신, 수라, 인간을 가리지 않고 아샤의 존재를 느낄 수 없고, 망토에서부터 연결된 것도 못 알아보며, 아샤의 존재를 알리는 것조차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레니는 정신계 초월기에 당한 거라 자력으로 이겨내지 못하면 시전자를 찾아서 해결하거나, 시전자보다 더 강한 해제방법을 가진 자를 찾아야 한다고 듣는다.
또한, 란을 도시에서 몰아낸 신은 '이드하 에두'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소환되었는데, 이 방법은 특정 신을 지목해서 소환하는 게 아니라 응답한 신들 중에 가장 강한 신이 소환되며, 누굴 소환했든 다 비슷한 체격에 얼굴은 안 보이고, 목소리도 남여가 함께 말하듯 변조돼서 소환된 대상 스스로 밝히기 전에 짐작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듣는다.
[1]
2명이 더 살아있다. 후에 꿈을 꾸는데, 카즈랑 하스가 어디 있냐고 묻자 아직 만날 날이 남아있다고 한다. 후에 아테라에 둘의 모습이 확인되었다. 생일 선물을 다시 사러 나왔다가 살아남은 것.
[2]
다만 리즈 본인은 이 상황에 대해 전혀 기억 못한다.
제 2의 인격과 같은 떡밥이 숨겨져 있는 듯.
[3]
후일 밝혀지지만 이 문에는 결계가 쳐져 있었다! 게다가 이 문은
나스티카인
사가라도 인간형에서 깨지 못해 부분수라화해서 깼던 문이다.
[4]
그런데 호티 야마는 대상의 남은 수명을 정확히 12시간만 남기고 전부 없애버리는 마법으로서, 시전한 시점으로부터 12시간이 지나면 그 대상의 수명이 12시간이 남은 시점의 상태로 만들며 그로부터 다시 12시간이 지나면 그 대상은 바로 그 자리에서 사망한다. 덕분에 사형집행할 때 이외에는 시전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될 정도로 문제가 큰 마법인데, 애초에
수명이라는
개념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탓에 불로영생하는 순혈
수라들한텐 일체 통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클로드가 말한 살'인'에 가장 적합한 마법으로, 이 때문에 팬덤에서는 리즈의 미래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커졌다. 왜냐하면 호티 야마에 걸린 리즈가 노인이 아니라 20대 전후의 여성이 되었다는 것은 그녀의 수명이 20세+?세+12시간밖에 없다는, 즉
단명할 운명이라는 뜻이기 때문.
[5]
이 인물이 누구일지에 대해선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팬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후보는 아샤, 란, 유타. 그런데 2부 133화를 보면 아샤는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높아서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후 행적으로 완전히 탈락. 3부 150화 이후로는
마루나가 또 다른 후보에 올랐다.
[6]
이 때 모습을 보면 옷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으며 왼쪽 팔은 날아갔고 오른쪽 팔은 재생 중이지만 근육이 보이며 피투성이다. 그러나 2부 72화에서 옷마저도 모두 회복되고 만다. 이에 안타까워 하는 독자들이 많았는지 작가가 블로그에 이에 관련한 글을 후기에 남겼는데 죽을 정도의 피해를 입으면 발동되는 초월기 '자기재생'은 치유 마법인 '호티 아슈윈스'와는 달라서 머리가 댕강 잘려나가도 묶인 머리카락까지 깨끗하게 원상복구시켜주며(!) 찢겨진 옷은 물론이요 옷에 묻은 핏자국까지 싹 없애서 원상복구 시킨단다(...).
[7]
수라 생태학. 16세 이하 관람 불가. 란이 아샤와 이야기할 때 유타가 3단계로 성장하면 위험할 거 같다고 말했을 때 언급된 '생물책'이 이거고, 후에 아샤도 이 책을 읽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저 당시 아샤가 이상한 책만 읽는다고 란에게 말했고, 2부 85화에서 인기가 많은 책인 거 같다는 것과, 삽화가 들어가 있다는 것, 리즈가 이 책을 란에게 사달라고 했을 때 란이 말을 돌리면서 안 사줬다고 하는 거 때문에 엄청 내용이 야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다.
[8]
인간형에서 발차기로 산을 부순 삼파티에게 리즈의 초월기는 우스워보일 만도 하다.
[9]
단, 신들이나 수라처럼 수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유타의 말만 알아들으며, 훗날 수라의 말을 들을 수 있는 몇 가지 경우에 대해 알게 되었지만 리즈 자신이 거기에 속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10]
이것에 대해 칼리가 일부러 리즈의 성장과 유타와의 관계 개선을 돕는 게 아니냐는 상당히 불길한 추측이 있다. 타라카족이란 공공의 적을 만든 칼리가 자신의 신급 아이템인 회귀의 검과 속박의 피를 유타가 개조해 리즈에게 주는 걸 허락하는 자비를 베푼데다 결정적으로 다른 수라의 말을 듣지 못하나 유타의 말은 들을 수 있게 된 것은 통찰보다는 칼리가 자신의 아들과의 대화가 가능하게끔 조정해줬을 가능성이 크니 신의 이름과 아난타의 힘을 받을 후보인 리즈 자체를 유타가 사랑하게끔 착각시켜 먹어치워서 그 힘을 자신이 가지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11]
3부 79화에서 예고편에서 나온 말들은 신 쿠베라가 쿠베라 리즈 앞에 소환된 날 그녀의 앞날이 어찌될 지 알려줄 때 했던 말들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12]
유타에게 상당히 많은 것을 들었는지 튀어나온 개체는 눈을 쓸 수 있고 회귀의 검에 있는 초월기를 쓰면 쓸 수록 죄가 깊어진다고한다. 유타가 비슈누가 만든 귀걸이를 착용했을 때 얼마 안 가 부서진 것과 비슷한 원리로 추측된다.
[13]
쿠베라를 노리는 자들의 목적은
이름의 힘을 끌어내리는 것이라고 한다.
[14]
유타가 식욕을 더 이상 억누르지 못해 쿠베라를 떠나게 한 것으로 보인다.
[15]
그러나 그녀의 고향 친구인 카즈 옆에 있던 마루나가 라크사샤라는 이유만으로 카즈가 공격에 휘말리던 말던 신경쓰지 않고 마루나를 공격하려 했다는 걸 리즈가 알게 되면 그녀와 브릴리스의 관계가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6]
그녀 자신도 바유가 보여준 수많은 무언마법 리스트를 봤을 때 그 많은 대지속성 무언마법 중 전투에 쓸 만한 건 하나도 없었다며 실망했다.
[17]
작가 후기에선 대학 물리학 교재라고 한다. 7년 전엔 대학물리학1을 봤고 지금 보는 건 7년 전에 본 것의 후속작이다.
[18]
마법이 전부 막혀있어 전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그를 깨우는 게 최선이라 판단했다.
[19]
타라카족의 눈 범위에 있어도 사용 가능하다.
[20]
당시 리즈는 몰랐지만 이 유타는 그의 분신. 그 자신은 여전히 수라도에 묶여 있다.
[21]
회귀의 검의 힘을 이용하면 찬드라의 속박을 풀고 마루나를 공격할 수 있는 것 같다.
[22]
그녀의 죄를 대신 받아줄
황금의 기사가 깨져가던 건 그녀가 지난 수년간 회귀의 검을 쓰면서 받았던 죄가 한계에 도달했기에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서라고 한다. 황금의 기사를 시에라에게 넘긴 상태기에 회귀의 검의 힘을 끌어내면 그녀가 그 죄업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23]
이게
칼리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4]
여기서 중요한게, 리즈는 단지
[25]
수라도에서 그녀와 만났던 바유가 리즈에게 했던 스스로를 속이는 거짓된 삶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는 것이 밝혀져버린 셈. 과거 그렇게나 엄청난 일을 겪었는데도 기묘하게 밝고 경박한 언행을 유지했던 어린 시절의 리즈조차도 스스로의 상처를 견딜 수 없었던 본인이 만들어낸 거짓된 모습 중 하나였던 것일수도 있다. (아마도 저 밝고 경박한 모습은 아직 아무것도 잃지 않았던 시절의 자신을 거짓으로 꾸며내서 덮어씌우고 다녔던 것일수도 있다)
[26]
소문대로
닮긴 닮았다. 왜 저렇게 산대? 좀 불쌍하기도... 불쌍해할 것 없어. 바유가 그러던데, 불행이 가중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고...
[27]
현재 리즈를 키운 어머니가 가짜라는 추측이 나왔다.
[28]
현재 리즈는 안정을 위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속박의 피까지 벗어버려
알몸인 듯한 상태에서 이런 말을 한지라 여러가지로 연령제한과 이 만화가 위험하다.
[29]
란이 처음 본 상황이 리즈가 유타를 덮치면서 “왜 그래 손만 잡고 잔다니까”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거기에 유타의 모습이 속박된 상태에 피를 흘리고 있었던지라 란이 리즈와 유타가 SM 플레이를 할 정도로 가까워졌다고 오해해버린다. 그 직후 유타가 통찰로 란의 생각을 읽으면서 그런거 아니라고 처절하게 소리치면서 오해가 풀린다.
[30]
현재 유타의 분신은 신과 자신과 란만이 볼 수 있기에 상황 설명을 위해 그녀가 직접 이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면 유타를 보지 못하는 다른 이들에게 오해를 살 수밖에 없다.
[31]
자기보다 더 강한 피조물을 다 없애는 게 그녀의 목적인데, 수라형이 터무니없는 아난타와 재생력이 어마어마한 간다르바를 죽이기 힘들다면 우주를 멸망시키면 자연스레 그들도 죽기 때문이다.
[32]
리즈를 찾아 구멍 속으로 들어간 란과 마루나도 이 초월기에 걸려들었다.
[33]
사실은 유타의 모습을 한 칼리다.
[34]
칼리의 말에 의하면 황금의 기사를 착용한 손이 잘려도 다른 누군가가 황금의 기사를 착용하기 전이라면 자기재생이 발동한다고 한다.
[35]
파멸의 신전 터에서 나왔다는 단검
[36]
아마 리즈의 생각을 통찰로 읽은 뒤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37]
웬만하면 마음을 감출 줄 알아 어지간한 신들이라면 속일 수 있겠지만, 깨달음이 부족하여 그 이상의 존재(시초신이라던가)를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고 한다. 리즈의 반응을 보면, 일부러 감추려고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38]
아무 힘도 없는 가명이지만 직접 인정한 이름이니 계속 그 이름을 쓰면 본명이 갉아먹힌다고 한다.
[39]
타라카를 피해다녔을 때였으니 혹시나 추적당할까봐 그가 본명이라 착각하는 '자타유'와 비슷한 다른 이름을 지어달라고 한 것이다. 이후 본명에 대한 기억을 찾긴 했지만, 그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한다.
[40]
칼리를 벗어나서 살고 싶어해도, 결국엔 그녀가 규정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애초부터 유타는 칼리가 규정한 모든 '악'을 처단하는 것만이 존재 이유라고 했다.
[41]
저 망할 놈의
비슈누, 존재해서는 안될 세계, 그 세계의 모든 생명, 그리고 그 생명들이 일생동안 좇는 각자의 이상과 정의, 명예, 긍지, 유대 그리고 사랑이라고 한다. 이 중에선 사랑과 비슈누를 가장 싫어하는 것 같다.
[42]
첫 번째는 아샤는 라오를 죽일 생각이었으나, 막상 죽이자니 마음이 흔들렸고 그래서 그만두려했지만 죽이려고 설치해 둔 덫을 미처 다 치우지 못해 그녀의 의도와 함께 라오는 죽고 말았다는 얘기였고, 두 번째는 아샤는 망설임 없이 철저하게 라오를 없애버리려 했으나 그 철저한 살해의도에도 불구하고 라오는 딸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이었다.
[43]
죽이려는 의도와 과정이 첫 번째보다 훨씬 나쁘고, 가해자의 의도는 그대론데 오로지 피해자의 노력으로 생존한 거라면 그 결과로 가해자에게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
[44]
여기서 자신의 이 능력을 막을 수 없기에, 비슈누가 없는 우주는 멸망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했다.
[45]
아샤는 자신을 포함한 여기 있는 마법사들 전원이 한꺼번에 다 마루나에게 덤벼도 못 이길 거라며, 일단 '호티 찬드라'를 유지하면서 도시 안으로 후퇴해 대지의 결계를 사수하자는 의견을 냈고, 눈앞에서 자신의 친구들이 마루나에게 끔살당하는 것을 본 이들은 분노에 의해 냉정함을 잃은 상태였던 탓에 신관도 아니고 AA급 마법사도 아닌 네가 무슨 권한으로 우리한테 명령하는 거냐며 아샤의 말에 반발하던 시점.
[46]
문제는 지금 리즈는 이 시점에서 마루나와 싸울 때의 기억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리즈는 우리가 아는 대로 회귀의 검의 초월기를 사용할 것이고, 후라는 자신의 고유초월기로 이를 유도, 사망하고 부활할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 앞으로 리즈는 아샤를 죽이느냐, 마루나를 죽이느냐, 둘 다 이루지 못하고 유타의 눈에 의해 칼리의 초월기가 풀리며 다시 본편 현재 시점으로 돌아갈 것이냐 이 셋 중 하나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47]
마루나가 죽어버리면 리즈를 지켜주겠다며 리즈를 거둔 아샤의 명분이 사라진다.
[48]
영영 사라진 건줄만 알았는데 인간의 몸을 빌려 현신한건가, 비슈누가 자신을 고른 게 아니라 리즈를 고른거였고 나는 리즈의 길잡이였을 뿐인가. 죄책감을 만드려고 라오를 죽이게 한 것인가.
[49]
이때 칼리는 이런 리즈의 선택에 웬만큼 인간을 알게되었다고 생각했더니 아직도 멀었다고 스스로 평가했지만, 독자들이 보기에는 리즈가 너무 강철멘탈이라 칼리가 이번에는 사람을 잘못골라서 실패한 것으로 보고있다. 설득의 힘을 보면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칼리가 이 정도로 고민할 사태는 없었을 것이다.
[50]
칼리가 리즈의 선택을 보고선 주변을 살피던 중 간다르바를 보더니 미소를 짓고선 후라를 통해 무언가 거래를 한 것으로 보인다.
[51]
리즈는 아샤가 비슈누에게 선택받은 존재라서 유타가 성장할 정도냐고 사색하는데 칼리가 이는 즉각 부정해주었다. 본래 유타는 그저 둘의 다툼을 말리는 정도로만 간섭하려고 했을 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때 얼핏 비춰진 유타의 3단계는 현재의 타라카족의 모습이 아닌 가루다족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52]
거기에 그림으로 설명된 것만 보면 아샤를 공격한 우주의 경우에는 유타는 리즈에 대한 배신감을, 아무도 공격하지 않은 우주의 경우 유타가 자신의 손으로 리즈를 끔살해버린 충격에 결국 각각의 IF 우주에선 유타의 멘탈이 크게 박살나는 것으로 보인다.
[53]
이 때 칼리는 그녀의 목적이 아난타의 부활과 동시에 유타가 죽는 것이라고 한다. 리즈는 그 이유를 묻지만 칼리는 답해줄 수 없다고 거절한다.
[54]
달리보면 시초신이 직접 니 인생은 죽는 게 낫다고 인정해준 것이다. 그 많은 존재 중에 칼리조차 이렇게 말하는 것을 보면 죽는 타이밍이 최악이라는 것만 빼면 진짜 리즈에게 주는 상이자 일말의 자비일지도 모른다.
[55]
반이 맞는 이유는 가치에 대한 답으로서 보이며, 반은 틀렸다는 것은 우주의 존재 의의에 대한 답이 누락된 것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56]
리즈가 이 말을 할 때 칼리가 잠시 할 말을 잃은 건, 이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이라 그런 건지도 모른다.
[57]
아그니의 통찰에 보이던 미래의 리즈는 황금의 기사, 회귀의 검, 속박의 피 말고도 무슨 신발을 신고 있는데, 그 신발이 이 신발과 모습이 비슷하다.
[58]
작중에서 패에 대한 설명 중에서 자신이 참가자라고 착각하는 패가 있다고 나왔는데, 반대로 자신이 누군가의 패라고 생각하는 참가자가 있고 그게 리즈가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59]
마루나는 넝마에 가까운 무언가를 보았으나 란은 온전한 여신의 알몸을 보았다.
[60]
다만 이 상황에서 란이 한 말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칼리(...)라고 했으니 기분 나빴을 수도 있다.
[61]
수라화하면 새와 비슷하게 변하는 마루나 아니면 수명을 깎아서 나스티카의 힘을 발휘할 때 몸이 짐승처럼 변하는 란일 가능성이 있다.
[62]
수로에서 사흘 지났고 수로 빠져나와서 하룻밤 잔 게 전부라고 느꼈지만, 윌라르브에선 몇 달이 지났다고 한다. 물론 이걸 말하는 사람이 칼리인만큼 이게 사실이란 보장은 없다.
[63]
그녀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우주 그 자체라고 한다.
[64]
3부 89화에서 나왔던 윌라르브의 멸망.
[65]
카사크와 아그니의 대화를 보면 아그니 또한 리즈를 통찰하진 못하고, 그냥 느낌상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66]
그러나 브릴리스는 이전 우주에 대해 모르는데다 이후 리즈가 이 신발을 착용한 채 아그니의 통찰에 등장했던 걸 생각해보면, 진짜일 가능성도 있다. 애초에 시초신이나 다른 특별한 개체(예를 들어 신 쿠베라)말고는 우주가 바뀌면 기억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현재 윌라르브에 있는 사람들은 그 진위를 파악하는 게 불가능하다.
[67]
내 패를 상대편의 패에 몰래 집어넣거나, 패를 빼돌리거나, 한 패를 여럿이 같이 붙잡고서 그 패가 찢어지기 직전까지 쟁탈전을 벌인다던가...
[68]
반대로 스스로가 패라고 생각하는 참가자도 있는 게 아니라는 가설이 있다
[69]
그 다음에 바로 꿈추적을 하다 쓰러진 라일라 앞에 브라흐마가 후드를 쓴 사신 모습으로 나타난 걸 보면, 그녀 또한 이 싸움의 참가자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70]
이전 우주에선 쿠베라가 신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신급 아이템, 더 나아가 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다던가, 신들이든 나스티카든 그저 이번 우주를 시작할 때 제비뽑기 잘 한 영혼이라던가, 진짜는 다음 우주로 넘어갈 수 있는 영혼들뿐이지 이 하나의 우주에 매달려 일희일비하는 영혼들은 다 거기서 거기라던가...
[71]
덤으로 찬드라는 이런 태도에 화가 난 란이 자신을 속으로 "그렇게 잘나셨다면 니가 콘체스를 가시던가 그러지. 이 갑질 오지는 꼬맹이 XX야."라는 식으로 욕하니까 이전에 썼던 초월기로 란을 공격한다.
[72]
사실 신관이 죽지 않을 정도로 힘을 써도 도시를 지킬 수 있었음에도 힘을 과도하게 써 신관을 죽게했다고 하며, 죽은 신관과 슬퍼하는 라일라 앞에서 무능한 인간이 자기 발목만 잡았다며 깠고, 라일라에게는 니가 날 소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 하는 한편 라일라가 노려보자 어차피 라일라는 자신을 부를 수밖에 없으며 무능한 스승처럼 죽게 하지 않을 거라며 죽은 신관을 한번 더 깠다.
[73]
아샤: 브릴리스와 연이 깊다. 브릴리스가 죽어가던 중에 떠올린 인물 / 리즈: 아이의 영혼에 유일하게 축복을 내려줬을 인물이 신 쿠베라 한명인데 신 쿠베라는 이때까지 아샤와 직접적 접점이 적다. 신들의 저주 중 상당수가 리즈의 과거/현재/미래와 상당히 유사하다. 또한 브릴리스의 아이에 대해 설명한 과거 부분이 끝나고 바로 다음 컷에 등장한 것이 리즈이다.
[74]
아샤: 아샤가 불우한 환경이긴 했지만 이는 스스로가 쌓은 탑을 스스로 부쉈기 때문이다. 신들의 언급을 보면 신들의 저주는 어디까지나 운이 나빠서 생기는 일같이 우연에 기대어 이루어지는데 아샤 본인의 천성이던 비슈누의 개입이던 우연과는 거리가 멀다. / 쿠베라: 현생의 브릴리스, 아그니와 인연이 적다. 아샤에게 나타난 비슈누의 언급대로면 쿠베라의 현생은 원래 성공자인생이어야했다.
[75]
다만 브릴리스와 사가라의 대화로 인해 아샤가 브릴리스와 아그니의 아이일 확률이 올라갔는데 그럼에도 리즈가 신들의 저주대로 인생을 살고 있는 걸 보면 아샤가 모종의 방법으로 자신에게 걸린 저주를 리즈에게 옮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아샤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챕터에서 비슈누가 어린 아샤에게 라오 리즈를 죽게 하면 엄청난 승률로 아샤를 앞서나가며 행복하고 화려하게 사는 리즈의 본래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지며 평생 아샤의 뒷꽁무니만 쫒아다니게 된다는 말을 하기도 했었던 걸로 보면 아샤가 라오를 죽임으로서 아샤의 저주가 리즈에게 옮겨간 걸 수도 있다.
[76]
방어력이 높아져 버틴건지, 초재생능력급의 재생력으로 회복된 것인지는 불명.
[77]
야크샤족의 왕이었던 슈리가 직접 키웠던 유타와 수라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던 라오의 딸이기에, 반갑게 맞아주었다.
[78]
남을 속일 생각 없이 정직한 태도 때문인지 이런 소리는 전에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79]
1부 32화에서 신쿠베라한테도 들었다. 팔찌를 필사적으로 돌려주려는 리즈를 보고, 피곤하게 정직한 성격이라며 평생 부자되긴 글렀다고 평가.
[80]
클로드가 리즈에게 남은 수명을 알려줬긴 하나 클로드가 리즈에게 대체 뭐라 말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으며 리즈는 자신이 20대쯤에 죽는 걸 뻔히 알고 자신의 목숨을 가볍게 안다는 설정인데 클로드에게 자신의 수명을 듣고 너무 놀랐다는 점 때문에 리즈의 수명은 생명선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살 수 있는 기간을 뜻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즉 리즈가 수명이 다 하면 죽는 게 아니라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로 변하는 게 아니냐는 말.
[81]
호티 비슈누 마법으로 부활당했던 과거를 부정하고 현실적으로 돌이키는 방법을 썼기 때문이다. 독립되어야 할 죽음 영역이 침범당한 것에 대한 반발같은 것이라고 한다. 비슈누에 대한 불경죄를 넘어서 반역이나 다름없는 것이기에, 죽음의 신관에게만 전해져오는 것이라고 한다.
[82]
당시 시점이 N23년 5월쯤이며, 리즈의 수명이 다하는 시점은 10월 34일 10시이다. 즉, 리즈의 남은 수명은 5~6개월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이 시간은 리즈가 태어난 날과 시와 정확히 일치한다.
[83]
하누만으로 추정된다.
[84]
시에라가 아샤를 살리고, 황금의 기사를 가진 대신 마루나에게 건네준 창이다. 아그니가 리즈에게 건네줘서 리즈의 소유가 될 거라는 추측이 있다.
[85]
여담이지만 이때 묘사를 통해 리즈가 자신의 생각을 바꿔 억지로 기력을 끌어올린다는 것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짐작할 수 있다.
[86]
바유의 표현에 따르면 예전에
라바나와 시비가 붙었는데 여러 번 죽임을 당해도 나스티카인 라바나에게 계속 덤볐다고 한다.
[87]
이때 마을을 공격하는 가루다족 수라의 모습이 마루나의 수라형과는 완전히 다르다. 거기다 마루나가 공격했을 때 사용한 초월기는 인간형 한정 초월기라 리즈가 공격의 순간에 거대한 수라형을 볼 수도 없었고, 마루나가 단신으로 공격한 것과 다르게 기억 속에서는 가루다족 수라가 다수 보인다. '복수의 의미' 및 '죄와 벌' 챕터에서 암시된 것처럼 리즈의 마을은 마루나가 공격하기 이전에 다른 가루다족에게 공격당해서 멸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에는 현실의 리즈도 잊어버리고 있던 기억인데 정신계 초월기에 당한 상태라서 무의식 속에 있던 기억이 되살아난 모양.
[88]
리즈가 꿈 속 세상을 거부하지 않았다면 아이라바타의 제안은 유타에게 실제로 효과적인 제어책이 될 수도 있었다. 리즈와 유타가 둘 다 정신계 초월기 속 세상에 안주한다면 유타가 식욕에 미쳐 폭주할 가능성도 줄어들기 때문. 하지만 이 방법은 이후 타라카가 죽고 유타가 자동을 왕위를 계승하면서 정신은 남겨두고 본체만 성장해 재앙이 되는 상황은 대비한 것이 아니기에 어차피 지속될 수 없는 방법이었다.
[89]
다만 이 리즈가 훨씬 미래의 존재로 보이는 것 때문에 본편 이후의 리즈가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즉, 수명이 다하는 게 죽는 것이 아닌 본편의 시간축에서 사라지고 차원을 돌아다니면서 우주의 수명을 연장시키거나 바로잡는 조정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 아난타와 쿠베라라는 최강의 생물의 이름과 차원마저 찢어버리는 신의 이름까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나온 추측.
[90]
에어로플래토는 습격 당시 타라카화된 삼파티에게 공격받고 있었고, 이를 5단계 마루나가 저지했으니 마루나가 제때 도달하지 못하며 에어로플래토가 멸망했고 추측할 수 있다. 우르하 시몬도 이때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
[91]
이는 혼잣말일 수도 있고, 들으라고 하는 말일 수도 있다. 또한 저 말로 보아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듯.
[92]
회귀의 검까지 있다. 시각적으로는 여러모로 찬드라와 대화한 존재(비슈누로 추정)와 매우 비슷하게 보인다.
[93]
이 대사는 1부 마지막 화에서 미래의 리즈가 독백하는 형태로 등장한 적 있는 대사이다. "너의 아픔을 덜어주지 못했음을 슬퍼한다. 너의 고민을 헤아리지 못했음을 슬퍼한다. 그리고 그 어린 날에 네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를 알아보지 못했음을 슬퍼한다."
[94]
마법(쿠베라)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원래 신은 소환 주문을 거절할 수 있는데 주문을 외우자 말자 순식간에 그냥 소환이 된 것.
[95]
리즈가 신을 소환하지 못 한다고 알면서 왜 소환 주문서를 맡긴 건지는 의문이다
[이때]
리즈는 색이없는 흑백인데, 작가왈 여러가지 이유로 색을 없애고 흑백으로 칠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서 더 와닿는다는 독자들이 많다고. 실제로 그 장면의 리즈는 매우 안타깝다.
[97]
깊이는 적어도 그녀가 엎드려 숨을 수 있을 정도로 깊고, 그 너비는 그녀의 어깨 넓이보다 10배 이상 넓다.
[98]
아이리에게 줄 편지, 신전도서관에서 고른 책들, (리즈를 추천하는 내용+3부 154화에서 언급된 명패)테오에게 줄 편지. 첫 번째는 달리 보낼 방법도 있는데 사적인 내용이고 남들이 알면 교환일기한다고 놀린다는 핑계로 굳이 맡기고, 마지막 것은 본디 외부로 발설하는 게 위법인데도 믿는다며 맡긴다.
[99]
리즈는 그랬다간 인질들이 위험해진다고 거부하나, 아그니가 네가 죽는 게 더 문제라고 지적해서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하는데, 그 걸 본 미르하는 리즈라면 회귀의 검을 부르면 인질이 위험해지는 걸 의식해서 어떻게든 버티려 할 것이니 그 말씀은 안 하는 게 나았다고 아그니에게 말한다.
[100]
원래는 학생들 사이에 섞여서 나가려 했지만, 학생도 아니고 카르테 출신인데다 그 수송선 탑승자라 자격도 충분하니 너만은 남아야 한다고 인질범이 붙잡았다.
[101]
아샤는 미르하 덕에 수송선 티켓도 마련하고 좋은 연줄도 여럿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한 이유로 라오 암살에 실패하는 것을 막고자, 두 다리를 부러뜨리고 아랫턱을 부숴 마법을 못 쓰는 상태로 죽어가게 만들었다. 그런 재능을 타고나지만 않았어도 우린 좋은 친구가 됐을 거라는 어처구니 없는 합리화를 하면서.
[102]
이 추리에 그 존재는 "의심하는 놈은 제법 있었지만 너 정도로 확신하는 건 처음"이었다고 감탄한다.
[103]
여담으로 2부의 Asha편에
'비슈누'의 거래를 제안받는 어린 시절의 미르하모습이 나온다.
[104]
그녀를 검문했던 일당들은 쿠베라 리즈의 요청대로 인질들을 풀어줄 때 거기 숨어들어서 도망쳤다.
[105]
갑부인 리체 세이란 기준으로도 '꽤 되는' 재산을 갖고 있었다.
[106]
쿠베라 리즈의 존재를 숨겨 쿠베라 리즈와 리즈 하이아스의 몫을 모조리 없애도, 라오가 죽으면 모든 재산은 그가 후원중인 아이들과 투사조합에 8:2로 기부되도록 했기에 라오의 죽음까지 숨겼다.
[107]
그러고는 집은 처분 못하겠지만 그 골빈 투사들 투자 실력으로는 수 년 내에 계좌를 다 까먹고 아이템은 대여 명목으로 공공재처럼 나돌다가 분실(명목으로 도난)될 것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108]
거기까지 털어놓은 그는 적어도 자신들에게는 외적인 평판에만 신경쓰는 사하 온보다, 리체 세이란이 훨씬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해서, 포로로 잡혀있다 구출되어 그 자리에 있던 라리아 원장은 저것들이 알지도 못하고 사하 님을 욕한다고 분개한다.
[109]
이 때, 인질범은 쿠베라 리즈를 뚫어져라 곁눈질한다.
[110]
이때, 신 쿠베라는 아난타의 이름의 힘을 빼앗은 부작용으로 신도 수라도 아닌 불길한 존재가 되었는데, 미르하는 이를 직감적으로 맞힌다.
[111]
유감스럽게도 다른 탑승자는 무사히 도착'만' 했을 뿐, 선술한대로 라오의 유산을 투사협회가 차지했고, 탑승자 중 라오와 관련된 일부는 수송선의 엔진을 파괴했다는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갇혀 입이 막히거나, 살해 혹은 실종당한다.
[112]
이로써 인질범의 정체가 하스와 카즈의 아버지 파오 렌임이 확실해졌다.
[113]
이 때, 사가라를 호위하던 타티아는, 목표만 죽이면 되는데 동족이 불필요한 이들까지 죽이길 바라진 않잖냐는 사가라의 말을 듣고, 리즈와 소나가 있는 쪽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114]
역시 당신이 또 리즈에게 접근한 거야. 그렇지? 그 팔찌를 채워주던 날처럼, 또 언젠가 리즈를 만나서!
[115]
다만, 둘의 대화를 보면 서로 미묘하게 오해하고 있는데, 란은 타티아를 가리키며 아는 놈인데 인간에게 적대적인 짓을 하거나 그러진 않을 녀석이니 뭔가 오해가 있을 것이라며 말리는데, 리즈는 란이 소나를 가리키는 것이라 착각한다.
[116]
바유가 강림한 걸 눈치 못 채고 아그니가 돌아왔다 착각하는데, 란과 마루나는 온 게 바유라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한다.
[117]
소나에게 닿기 위해서 오른팔을 희생하는데 소나를 인간형으로 되돌린 뒤 마루나가 본인을 보호하고 팔을 재생시키려는 듯이 이어붙이고 있자 착잡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런다고 붙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팔만이 아니라 마루나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해서 여태까지 마루나가 해왔던 일들이 없어지지 않고 본인도 마루나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의 관리자로 보이는 리즈가 마루나가 성장한 뒤 시간의 죄를 떠맡은 마루나의 가장 큰 시련은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리즈의 이 발언 또한 그 일환으로 보인다.
[118]
이 말에 란이 네가 현 왕인 하누만님의 측근인데 그랬냐고 따졌으나, 타티아는 하누만 님은 왕이다 보니 동족 전체를 위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으며 직접 죽이지 않겠다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비로웠다 변호한다.
[119]
이 말에 마루나는 자신이 보일 정도면 그때 같이 싸우던 삼파티도 봤다는 뜻일텐데 왜 삼파티 얘기는 언급하지 않는 모순을 이상하게 여긴다.
[120]
신월의 문은 본디 같은 차원 내에서 공간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초월기일 뿐, 차원이 다른 인간계와 수라도를 넘나드는 용도로 쓸 것은 아니다, 소나는 타라카족과 동류인 혼돈 속성이라 소극적이었던 것이고 잘 아는 길만 다녀도 위험한 심연의 어딘가에 떨어지자마자 타라카족이 일제히 덮쳐드니 5단계들도 사용을 꺼리고 쓰더라도 출구만 바라보고 달리는 게 정상인데, 타라카족이 강해진 지금 그들과 싸우면서 수라도 찾아 나가겠다는 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주장한다.
[121]
타라카족의 본거지인 심연의 어딘가를 지나는 것이니까 좀 헤매는 것만 각오하면 수라도로 빠져나가는 길을 찾을 수도 있고 자신도 해낸 바가 있다, 난 수라도에서 버티고 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같이 싸워줄 놈들이 있으니 더더욱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122]
라나를 포함한 제 소중한 이들을 지키겠다는 의지 하나로 정말 셀 수도 없는 세월동안 갖가지 시공을 떠돌다 왔고, 그 과정에서 아까운 수명을 소모한 순간도 여럿 있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
[123]
이중에는 마루나를 포함한 수라들과 그녀가 소통하기 편하게 해주는 아이템도 있다었다.
[124]
소나는 운 좋게 빈 공간에 떨어진 걸 수도 있고, 수라도 쪽으로 빠져나간 놈들이 많아서 한산해진 건지도 모른다 분석하고, 마루나는 타라카의 중추와 연결이 약해지면서 탈출한 개체도 꽤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 첨언한다.
[125]
이런 훈훈한 분위기와는 대조되게, 아테라에서는 바스키의 위협에 굴한 바유가 쿠베라 리즈를 버리겠다고 타협하고는, 아그니에게 브라흐마를 비롯한 신계가 라일라를 택했고 나머지는 버리기로 작정했다는 것, 바유는 리즈가 적어도 도시를 구하다 죽은 영웅으로 기록은 될 수 있게 인간계에서 죽기를 바랐다는 것을 밝히는, 차라리 죽는 게 더 행복할 거라는 칼리의 말이 점점 현실로 변해가는 암울한 징조를 보여준다.
[126]
마루나와 칼라빈카는 이 말을 듣고 충격 받아 동태눈이 된다.
[127]
회귀의 검의 재생불가 디버프도, 라바나가 귀찮게 회복 초월기까지 써야 했다고 불평하는 정도에 그쳤다.
[128]
그녀가 흐름을 안 놓치게 란이 준 아이템을 써서 대화한다.
[129]
마루나도 브리트라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이 뒤늦게 아차했지만, 브리트라는 자면서도 말을 듣고 있어 마루나의 의견이 옳다고 긍정한다.
[130]
즉, 칼라빈카는 단순히 전략적인 이유 뿐만 아니라 쿠베라 리즈와 유타의 사랑까지 고려해 배려한 것.
[131]
정해진 전체 질량 안에서 본인이 원하는 갑옷과 무기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 무기와 방어구는 빠르게 생성하고 없애서 새로운 상황에 대비할 것, 마루나의 날개는 가루다와 똑같은 6장이지만 가루다의 의식으론 2장까지만 가능해 나머지 4장은 마루나 스스로 꺼내야 한다는 것
[132]
리즈는 그 이유가 하누만이 주의를 끌어서 깜빡했거나 , 킨나라바타가 타크사카와 친해서 그런 것이라 추측하는데, 둘 다 아니고 칼리 등 누군가에게 '現아이라바타=옛 연인 킨나라'라는 사실을 듣고 상처 입히기 싫어서 그랬다는 추측이 지배적
[133]
공격이 스친 횟수는 많아서, 꽁꽁 싸매고 있던 킨나라의 옷 대부분과 머리카락 절반이 사라졌다.
[134]
자타유란 이름을 더 많이 들었을 텐데도, 쿠베라 리즈 등이 쓰는 이름인 '유타'라고 부르는 것에서 그 성의가 드러난다.
[135]
위에 나오는 리즈의 대사는 연재 극초반, 무려 1부 34화에서 신 쿠베라가 리즈를 통찰했을 때 나온 대사이다. 거의 13년 만에 회수된 떡밥.... 신 쿠베라가 '같지만 다르다' 라고 평한 이유는 통찰로 봤던 내용과 리즈의 대사는 동일하지만 통찰로 봤을 때 리즈가 착용하고 잇던 황금의 기사를 실제 그 대사를 말한 현재에는 착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
[136]
3부 300화에 의하면 리즈가 떨어진 곳은 N5년 시점이다.
[137]
본인을 보살펴준 할머니 이름
[138]
브하바티 야마 마법은 인간인 경우 상대의 신성친화도가 자신보다 높을 경우 무조건 실패하며, 상대가 수라일 경우 동족이나 동맹종족을 살해한 경험이 없다면 성공률이 극악으로 떨어진다. 반대로 살해경험이 많을수록 브하바티 야마 마법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진다.
[139]
그때 고기 먹느라 바빴다는 것.
[140]
리즈가 유타의 어깨를 붙잡꼬 떠는 장면 직후 칼리가 갑자기 유타의 내면 세계 바깥을 의식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떡밥이 있다.
[141]
그 건 분신이고 지금 여기도 유타의 본체가 있겠지만 그 유타는 콘체스에서 겪은 일을 기억하지 못할 거 같아 미안하다고 했을 것이다.
[142]
이 와중에 아그니가 일반인 행세할 때도 말해서 마법사들한텐 상식인줄 알고 신 쿠베라가 마침 인간계에 있다는 사실을 스포일러하는데, 마오가 그런 소문이 있냐고 놀라자 당황한다.
[143]
라크샤사는 성장 조건을 충족한 경험만 있으면 바로 성장하니 중첩 현상 때 미래 쪽 자신의 상태로 맞춰지나, 인간은 경험이 아무리 많아도 육체가 자라진 않아 과거 쪽 상태로 맞춰진다.
[144]
지브릴이 살아있는 동안 아테라의 결계가 항상 강하게 유지되고 있었던 것을 증거로 제시한다.
[145]
즉, 여지껏 리즈의 어두운 미래를 예언하는 듯한 말을 처음 얘기했던 사람이 바로 미래의 리즈였다.
[146]
여태까지 만났던 그 누구보다도 미숙하고 작은 애를 상대하는 것인데도, 눈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윗사람으로서 심판하는 태도로 상대의 잘못을 뭐라고 콕 짚어서 까지도 않고, "글쎄"라며 뭐라고 빙빙 돌려말하지도 않고 상대 질문에 곧장 대답하며, 네가 어리니까 나중에 좀더 말귀를 알아듣게 되면 다시 제대로 묻겠다며 책임을 지우기를 미뤄주는 등, 이전까지 보여줬던 행적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상식적인 배려를 하고 있다.
[147]
신 쿠베라는 칼리의 저의를 의심해 선뜻 나서지 않았으나, 바루나는 간다르바에 대한 분노 때문에 바로 나섰다고 한다.
[148]
유타는 타임 패러독스를 막기 위해 난입하지 않고 자해해 타라카족을 약화시키려 했는데, 자해의 영향이 닿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에 무의미했다.
[149]
신 쿠베라는 리즈가 검을 해방했을까 걱정하는 유타를 거짓말로 안심시키고는, N5년에 잠깐 타라카족이 강해진 것 역시 기존의 역사이며 이렇게 강해진 타라카족이 간다르바족만 집중 공격해 궤멸시키고, 이 공격 때문에 중상을 입은 간다르바가 마루나와 인간계로 피신하며, 마나스빈이 지휘하는 붉은 하늘 사건이 시작된 것도 이때부터였다고 밝힌다.
[150]
즉, 이 회귀조차 비슈누의 계획대로라고 신 쿠베라는 말하지만, 유타는 비슈누가 칼리보다 위인 건 당연하지만, 불리한 위치에서 분투하는 자라고 반드시 옳은 건 아니라고, 모든 가능성을 뒤져서 최선의 우주를 목표로 하는 비슈누가 바람직하고, 굳이 거기 맞서서 최선의 우주를 비틀려는 칼리가 악이라 결론 짓고는, 허락받지 않은 최강의 이름을 갖겠다고 얕은 수를 부리다가 막상 그 욕심을 간파당하니 사죄는커녕 괜한 오기로 내기에 응하고 수많은 이들을 희생시킨 당신도 악이라고 신 쿠베라를 까내린다.
[151]
리즈가 보여준 강함을 근거로 그녀가 나스티카 아니면 신일 것이라 확신하고 있어서
[152]
유타는 분명 꿍꿍이가 있을 신 쿠베라를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다며 나중에 몰래 따라간다.
[153]
신 쿠베라가 이전 우주에서 태초 인류 편에 서서 이들과 싸워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154]
수도 없이 죽었다 소생할 때마다 항상 공백이 생겼고, 유타가 자기 형 마루나에 대해 밝힐 때도 진실을 외면하고자 기억을 지워버리곤 했기 때문.
[155]
이 시기의 타크사카는 카사크와 훈련중이었는데, 유타와 자신 모두와 이미 알던 이들이라 편히 찾아갈 수 있고 유타와 재회할 가능성도 있었다. 거기다 현 세계관 최강자인 브리트라가 동행하니 위험할 일도 없고.
[156]
아난타가 마나사 관련으로 사과했을 때와 같은 동작인 게 리즈가 아난타임을 처음부터 알아본 것 아니냐고 독자들은 추측한다.
[157]
이 때는 카사크님이라 불렀는데 그 걸 까먹고 평소대로 카사크씨라 부르는 바람에 카사크가 위화감을 느낀다.
[158]
그러는 사이에 타크사카가 쿠베라 리즈를 발견, 그녀의 신발이 쿠베라의 신발인 것에 놀라는데, 브리트라가 붙잡고는 조용히 넘어가자는 신호를 보낸다.
[159]
웬일로 브리트라가 잠을 마다하고 가고자 했으나, 현 우주 최강이자 다른 종족 초대왕인 그가 야크샤족 본거지까지 같이 갔다간 무지막지한 타임 패러독스가 생길 테니 거절 방법을 고민, 이런 고민을 먼저 눈치 챈 브리트라가 그녀를 배려해 먼저 돌아가겠다고 결정한다.
[160]
라오처럼 싸우는 중에 자유자재로 축지를 못 쓰자 인드라는 그럼 기껏해야 라오 밑 아니냐고 비웃는다.
[161]
태초에 본디 아스티카와 같은 뿌리인 인류가 있었으나 칼리의 꾀에 넘어간 브라흐마가 박멸했고, 현 인류는 그 이후에 만들어진 피조물이란 것 정도만 알고, 인드라, 바유 등이 태초인류 반려자를 뒀다는 사실, 칼리가 박멸 당한 태초인류의 원혼을 타라카족으로 재활용했다는 사실까지는 모른다.
[162]
시간의 통로와는 별개의 공간으로, 보랏빛 잎을 지닌 나무가 서 있는 보랏빛 언덕이다.
[163]
자신은 기록일 뿐이라 시범은 못 보여주니까 듣고 배우는 것은 쿠베라 리즈의 몫이라 말한다.
[164]
그는 자신이 시간을 다루던 무수히 많은 이들이 남긴 기록이란 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시키고자 아난타, 칼리, 비슈누 등 시간의 힘을 다루는 다른 존재들 모습으로 거듭 변신했는데, 딸인 쿠베라 리즈가 줄곧 본연의 모습인 라오 리즈의 모습만 봤다는 것에 놀란 것이다
[165]
어차피 만독불침에 틈만 나면 필름 끊겨서 죽여도 후환 없다고, 자신들과 친한 라오의 딸에게 독을 퍼다주는 짓을 장난 삼아 벌인 거였다. 심지어 처음에는 평범하게 큰 잔에 따랐다가 그걸 원샷하자, 그녀가 얼굴을 파묻어도 될 크기의 사발에다 따랐다.
[166]
'시간'이 자신을 시간을 다루던 자들의 기록이라고 자칭하고, 기록은 읽어줄 자가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고 말한 것
[167]
주머니에 손 넣고도 자유자재로 원하는 대상을 이동시킬 수 있음에도 바유가 자연스레 손을 내밀어 의아한 리즈가 잠시 벙찐다.
[168]
진짜 초대 2인자인 원래 아이라바타는 까마득한 옛날인 태초 인류 박멸 작전 직전에 킨나라가 손수 숙청하고 그 이름의 힘을 빼앗았지만, 이 숙청을 적극적으로 유도한 신들 및 킨나라바타는 킨나라 상태가 안 좋아서 그 누구도 모르게 은둔하고 2인자인 아이라바타가 왕 노릇을 대신 해주고 있다는 식으로 왜곡했기에 하는 소리다.
[169]
라바나는 the finite 때 본인이 별 하찮은 이유로 타크사카를 집단 공격해 죽이려다 역으로 순살 당한 바 있었는데 이 치욕을 감출 겸 아수라가 타크사카를 족치도록 호소할 명분을 만들고자, 자신을 광적으로 따르면서 태초부터 살아 오선급 신의 통찰조차 피하는 암살 전문 라크샤사들에게 이 이야기를 왜곡시켜 전해서 타크사카를 얕보고 덤비게끔 만들어 놨다.
[170]
왜곡시켜 놓은 내용이 참 가관인 게, 죽은 인간 따위를 좀 욕했다고 눈이 돌아서 싸움을 걸어왔다고 하는 것은 기본에, 실제론 1:1로도 상대가 안 되는 놈이 주제도 모르고 덤볐던 것에 불과해서 라바나가 죽일 뻔한 걸 아수라가 용족보존이란 이유로 말려서 겨우 살았다고 했다. 이런 이야기를 두고두고 들은 탓에 암살자들은 기습했다가 역관광 당해 죽는 것보다 허락도 없이 용족2인자를 죽였다고 아수라에게 혼나는 걸 걱정할 정도로 오만해졌다.
[171]
어쨌든 라바나의 계획은 타이밍 좋게 맞아떨어져서 5단계 라크샤사 하나가 타크사카 손에 죽어버렸고, 라바나의 의도를 잘 파악한 라바나의 자식이 바유가 나타나자마자, 진실을 설명하는 타크사카의 말을 끊고 저희가 감히 그러겠느냐, 자신들은 그저 라바나 님에게 길 알려드리려고 살폈을 뿐인데 다짜고짜 죽여버리면 억울하다고 뻔뻔하게 피해자 행세를 하고, 이때를 기다렸다는듯 라바나가 킨나라바타와 함께 현장에 도착한다. 결국 킨나라바타는 군대를 끌고와 위압한 라바나나, 뒷문으로 들어와 사고친 타크사카나 도찐개찐이라며 알아서 자기들끼리 해결 보라고 떠나버린다.
[172]
신발의 방어력을 믿고 있던 터라, 그냥 간단히 잘라버린 카마두에게 경악한다.
[173]
수라도에서는 산이 무너지는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는 초월기는 인간계에서 행성을 일격에 파괴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행성 지표면을 뒤흔들 정도의 위력으로 추정된다.
[174]
정작 라바나는 기억 개변으로 이 때 일을 잊은듯 행동한다.
[175]
애초에 라바나 스파이 노릇을 해준 것부터, '라바나가 아수라 몰래 멋대로 군대를 동원하게 유도->아수라의 처벌로 군대 동원권한이 약해짐'이란 전개를 노린 계책이었다.
[176]
수라어는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게 됐는데, 킨나라족의 봉인 아이템 중에 이런 기능을 가진 것은 없어서 카마두가 의아해 한다.
[177]
이 걸 쓰는 동안 강력한 초월기를 다 못 쓰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상태에 따라 동족 전체가 크게 좌우되는 왕이니까 더더욱 쓸 문건이 아니었다.
[178]
그 말을 들으면서 리즈는 N23년에 도움이 되는 정보일까 생각하는데, N23년에 검의 행방을 모르는 터라 답답해 한다.
[179]
정확히 말하자면, 종말로서의 인격이다.
[180]
마루나가 시간 여행 중에, 손익 계산을 버리고 진심으로 인간을 지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몇 번이고 배운 끝에 그 가르침을 뼛속깊이 새기고 실천해 5단계로 성장한 것과 대비되는데, 인생 대부분이 아샤, 신 쿠베라, 마나스빈 등의 악인에게 그런 선성을 이용당하고 배신 당한 상처이기 때문인 탓으로 보인다.
[181]
3부 243화에서 아난타가 구인류의 원한에 대해 설명할 당시 나온 타라카족으로, 그녀 역시 자신이 인드라의 옛 혼약자임을 드러내며 말을 걸었으나, 인드라가 웃으면서 무시하고 찔러 죽인 듯하다.
[182]
인드라는 간다르바족 우그러면 예전에 타라카족으로서 부활한 제 혼약자도 진짜인데 자신이 무시하고 죽였다는 결론이 논리적으로 나오자 인지부조화에 빠져 우르바시 죽이기에 혈안이 된다.
[183]
다만, 아이라바타가 킨나라를 죽여놓고 멀리 떠났다고 소문을 퍼뜨렸다는 식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184]
리즈는 타크사카님도 왕 대행 노릇 자주 하는데 그런 실수 안 한다고 생각한다고 속으로만 반박한다.
[185]
방관 쪽으로 마음을 굳힌 나머지 이들을 설득하기 위함이나 쿠베라 리즈를 조롱하기 위함일 수도 있다만.
[186]
엄밀히 말하자면, 킨나라족 본거지는 충분히 멀어졌고 우르바시 비슷한 놈은 본거지 공격엔 관심도 없으니까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게 낫다는 말은 꽤 일리가 있다. 어느 쪽이 옳은지는 확신이 안 서나 죽이고 나선 돌이킬 수 없으니 일단 살리겠다고 말했다.
[187]
이 와중에 그녀는 저 우르바시라는 나스티카가 원래의 N23년에 존재하는지 모르는데도, 또 확신도 없이 끼어들었다고, 계산 좀 하고 행동하자고 다짐해 놓고 또 계산 없이 선을 행한 자신을 자책하는데, 마루나가 그 많은 시련 끝에 계산 없이 선을 행할 수 있는 이로 성장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188]
자신에게 있어선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이기에 소중한 존재이지만 그런 이유로는 여기 있는 신들이나 수라들에겐 구해줄 이유가 되지 않기에 말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189]
우르바시를 제거하겠다는 인드라의 결정에 찬성하며, 다시 만나는 일이 생기면 내가 죽여버리겠다고 할 정도로 강경하게 의견을 표출하는데, 이 말에 아수라족에도 타라카족으로 부활할 법한 애들 많은데 걔들이 부활해 돌아와도 그럴 거냐고 카마두가 묻자 그런 건 부활도 아니라며 죽이겠다 긍정한다.
[190]
인드라는 나름 머리 굴리는 왕이라도 이럴 땐 아수라랑 차이가 난다며 보류한 걸 비웃으며 폄하하고, 바유는 진짜로 인정받지 못하는 우르바시에게 자신의 처지를 본 것일지도 모른다고 그 의도를 추측한다.
[191]
엄밀히 말하면 타라카족으로서 재활동하면서 흡수한 이들이 더해진
[192]
덤으로 가루다족은 초대 3,4인자를 포함한 강자 대다수가 잡아먹혀 타카라화를 통한 부활의 이점을 극대화할 조건을 갖춘 것, 가루다가 특정 조건을 갖춰 가사 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타라카화한 동족들을 적극적으로 부려 재기한 것을 보면, 최소한 가루다는 어떤 경로로 알았는지는 불명이나 이 사실을 진작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193]
대화 내용이 이러니 당연히 나올 대답이었지만, 마루나가 미래의 쿠베라 리즈에게 자신이 짊어진 죄업을 떠맡길 걸 거부하며 한 답과 똑같다.
[194]
아난타가 태초 인류 박멸 작전을 묵인하지 말 걸 고민하며 말한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195]
참고로 흑은의 검은 킨나라바타에게 다시 맡긴 모양이다.
[196]
마법 자체가 신그리고 나스티카과 인간의 계약이라 그런 것으로 보인다.
[197]
야마가 사선 이하였을 때, 칼리가 이 우주에 나타났다면 이야기가 달랐을 거라고 언급한다.
[198]
참고로 이렇게 N20년에서 벗어나면서 팔찌 차고 있던 자신과의 중첩 상태도 풀렸기에
황금의 기사가 없다.
[199]
넘쳐나는 시간이 지루하다고
가루다 아들내미 붙들고 수다 떠는 게
부전녀전이다.
[200]
그 후, 유타가 칼리는 자신에겐 생판 남보다 더 끔찍한 혈육이라 말하자 머리를 쓰다듬어 위로해 준다.
[201]
구체적으로 따지자면, 공방을 불문하고 주력기가 죄다 봉인된 판이다. 아이템 없이도 천공타와 지진은 쓸 수 있었다지만 아난타족은 종족 속성이 땅인 터라 그리 유효한 건 아니었다. 물론 육탄전은 리즈가 크게 우위이고, 독 면역도 갖춘 만큼 유리한 측면도 적진 않았지만.
[202]
사가라의 주력초월기는 강력하지만 대개 최소거리제한이 있거나 거리비례피해가 있어서 근접할수록 초월기는 약해진다. 거기다 육탄전 능력도 낮은데 성장할 수 있는 리즈와는 다르게 그쪽은 나스티카라 성장도 못하니까 근접전에서 힘으로 앞설 수 있다.
[203]
작가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언급되는데, 잡히기 전에 부분 수라화를 하면 속박의 피의 포획 기능은 발동 안 되지만 대신 다른 게 발동할 수 있고, 어차피 육탄전으로 뚜까맞는 건 똑같음, 잡힌 부분을 자를 시 잘린 곳이 재생 안 됨, 잡히기 전에 독무의 왕을 쓰면 포획은 피하는데 리즈는
만독불침인데다 (독무의 왕의 약점인)범위 초월기를 쓸 수 있어서 전투용으로는 효능이 없다고.
[204]
속박의 피로 붙잡힌 부위를 자르면 재생이 안 되니까, 이론상 속박의 피로 잡고 거기를 자르고, 다른 곳을 잡고 거기를 자르기를 반복하다 보면 승부를 내는 건 가능하다. 그러나 속박의 피의 속박 지속시간도 줄어든 판국에, 무려 상급 나스티카인 사가라를 잡았다 놓기를 반복하는 짓이 그렇게 쉬울 리도 없고, 사가라를 기존에 따르던 부하들에 신들 대다수까지 손을 보태는 판국이라 그걸 방해할 증원이 오는 건 시간문제다.
[205]
머리가 소실된 상태로도 여유롭게 책을 읽는 모습이 비춰지는데, 독자들은 이렇게 아난타에게 머리가 날아간 경험을 선사했을 용의자로 초월기 속사가 특기인 가루다족에서도 최강자인 가루다를 꼽는다.
[206]
어릴 적에 카사크의 머리를 날려버렸던 건, 카사크가 무심코 쏜 브레스로 이안을 상처 입힌 것에 빡친 타크사카였다. 애초에 대부분의 나스티카는, 어린 라크샤사들의 사망원인 1위가 나스티카 부모의 훈육으로 꼽히는 걸 보면 알 수 있듯, 든든한 보호자와는 거리가 먼 폭력배다.
다만, 용족은 '폭력성을 포함한 감정 억제+번식할 상대는 인류뿐+우주 역사 속에서도 드문 하프들 중 대다수가 인류의 든든한 아군이었던 것' 등 타 종족 나스티카와 여러모로 다르긴 하다. [207] 얼굴 일부만 재생되어도 인지 능력이 동작하지만, 초월기는 전혀 못 쓰는 수준 [208] 리즈는 짐작도 못했겠지만, 안 그래도 인드라가 자신들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을 경계하던 수르야는 이 말을 갖고 인드라의 추격 명령에 항명하며 역으로 추궁한다. [209] 지금 남은 유일한 추적 마법인 호티 수르야의 상위호환 격 초월기를 눈 깜빡이듯 수시로 쓸 수 있는 게 수르야이기 때문. 정작 수르야는 쿠베라 리즈의 말을 듣고는 그녀 편에 설 뜻을 굳혔지만.
다만, 용족은 '폭력성을 포함한 감정 억제+번식할 상대는 인류뿐+우주 역사 속에서도 드문 하프들 중 대다수가 인류의 든든한 아군이었던 것' 등 타 종족 나스티카와 여러모로 다르긴 하다. [207] 얼굴 일부만 재생되어도 인지 능력이 동작하지만, 초월기는 전혀 못 쓰는 수준 [208] 리즈는 짐작도 못했겠지만, 안 그래도 인드라가 자신들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을 경계하던 수르야는 이 말을 갖고 인드라의 추격 명령에 항명하며 역으로 추궁한다. [209] 지금 남은 유일한 추적 마법인 호티 수르야의 상위호환 격 초월기를 눈 깜빡이듯 수시로 쓸 수 있는 게 수르야이기 때문. 정작 수르야는 쿠베라 리즈의 말을 듣고는 그녀 편에 설 뜻을 굳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