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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ripper. 드립 커피를 만들 때 여과필터( 거름종이)와 원두를 고정시키는 깔때기다.드리퍼는 제품별로 각각의 특성이 다르며, 커피맛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카페에서는 유명 회사의 제품들이 독점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강하다. 입맛과 원두 성향, 레시피에 따라 적합한 드리퍼들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처음 드리퍼를 산다면 자신이 어떤 성향의 커피를 좋아하는지 파악한 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2. 구조
2.1. 재질
2.1.1. 플라스틱
플라스틱 드리퍼는 가격이 저렴하고, 열전도율이 뛰어나 예열이 거의 필요없다. 대부분 투명한 소재라서 커피가 추출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떨어뜨렸을 때 와장창 예약인 도자기 드리퍼에 비해 충격 내구성이 뛰어나다. 다만 열전도율이 뛰어난 대신 내열성은 떨어져서 시간이 지날수록 드리퍼에 균열이 생기다가 망가진다. 세라믹이나 금속 재질에 비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참고로 세척할 때 물로 세척해야 한다. 수세미로 세척하면 깨끗해 보이겠지만 나중엔 커피 때가 더욱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세미는 그릇에 묻은 불순물을 갈아서 문질러서 닦아 버리기 때문에, 코팅이 되지 않은 플라스틱 드리퍼에 커피 때가 쌓이게 된다.
플라스틱 드리퍼에서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오해하는데, 환경호르몬이 안 나오는 플라스틱도 존재한다. 보통 플라스틱 드리퍼 소재는 환경호르몬이 없는 PP, 트라이탄이다.
2.1.2. 세라믹(도자기)
도자기 드리퍼는 열용량이 커서 예열을 해줘야 한다. 열용량과 열전도는 다른 개념이다. 열전도가 잘 되는 드리퍼는 커피를 추출할 때 열을 쉽게 빼앗긴다! 열용량은 열을 빼앗기지 않고 쌓아두면서 녹아내리지 않는 성질이다. 플라스틱 드리퍼보다는 내열성이 뛰어나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충격 내구성은 떨어져서 주의해야한다.한편 마트에서 만 원 이하의 도자기 드리퍼도 판매하지만 사지 말자. 좌우대칭균형이 어긋난 싸구려 제품이다. 대칭은 물론, '리브'라고 물줄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부분조차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되면 당최 물이 내려가지 않아 정품 드리퍼 추출이라면 3분 소요될 걸 5~6 +a분 소요되기도 한다. 커피의 잡맛은 덤.
2.1.3. 동 (구리)
예쁘고 영구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관리 방법이 플라스틱이나 세라믹보다 까다롭다. 관리하지 않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겨 비주얼 및 커피의 맛을 해친다. 그리고 의외로 내구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며, 파손시 A/S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칼리타는 유료 A/S마저도 진행하지 않는다. 열용량은 뛰어나지만 전도율은 떨어져서 미리 예열이 필요하다. 플라스틱(투명한재질)에 비해서 드립시 뜸을 들일때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동 드리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드리퍼가 바로 밑에 서술되는 스테인리스 드리퍼이다.
2.1.4. 스테인리스
스테인리스 드리퍼의 경우 동 드리퍼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내구성이 뛰어나 영구사용이 가능하며, 쉽게 녹슬지 않아 관리하기 편하다. 동 드리퍼에 비해서 가격도 싼 편이다.칼리타 웨이브 드리퍼와 칼리타 츠바메 에디션이 스테인리스 재질이며 기존의 필터를 사용할 수 없고 따로 전용필터를 사용해야 하며, 그 필터가 일반적인 필터보다 비싸다. 대략 일반적인 1~2인용과 웨이브용의 가격비교를 하면 3~4배 차이가 난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후술하겠지만 사실 웨이브 드리퍼와 일반 칼리타는 방향성 자체가 많이 다르다. 하리오의 경우는 필터는 기존필터를 사용해도 무방하나 1~2인용이 없고 2~4인용이 있다.
관리하기 편한 장점을 내세워 기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하리오, 멜리타, 칼리타 등 유명 업체들도 스테인리스 버전을 생산하고 있으며, 신생업체들도 많다.
2.1.5. 티타늄
캠핑용으로만 제한적으로 출시된다. 가격도 비싸고, 티타늄 드리퍼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대부분 아웃도어 업체들이라 기술 수준도 높지는 않다. 휴대성을 중시하더라도 플라스틱이나 얇은 스텐 버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구매자는 적은 편이다.2.1.6. 유리
내열유리 드리퍼도 존재한다. 정확히는 내열유리로 만든 드리퍼와 폴리프로필렌 손잡이로 이루어져 있다.투명하며 플라스틱에 걱정되던 환경호르몬에 대해서 신경 안써도 된다. 그리고 플라스틱에 비해서는 비싸지만 동이나 스테인리스에 비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충격에는 세라믹보다 약하다. 그리고 플라스틱 손잡이에서 드리퍼가 떨어져서 깨질 수 있다.
하리오 드리퍼가 가장 유명하다. 하리오는 일본어로 '유리의 왕'이라는 뜻이다. 원래 유리용기를 제조하는 회사다.
2.1.7. 융, 플란넬 천
Flannel Coffee
밀리타의 종이 드립 커피가 나오기 전부터 있던 방식으로 추정된다. 드리퍼를 사용하지 않고 융 주머니(플란넬)를 사용하여 드립하는 방법이다. 유분을 통과시키고, 드립할 때 물이 통과하는 속도가 느려, 부드럽고 진한 커피를 내릴 수 있다.
점적 방식을 사용하여 드립하며, 정석적으로 하면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지만 과정을 아주 정확히 지키지 않고 약식으로 추출해도 상당히 고품질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종이 필터와 달리 융 필터는 커피의 유분을 걸러내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드립과는 다른 독창적인 맛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융 주머니를 길들이기가 번거로우며, 융 주머니를 항상 물에 담궈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다는 점, 재사용에 의한 위생적 문제 등 때문에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하는 정도였지만, 홍대 등의 드립 전문 커피바들을 중심으로 융 드립을 취급하는 업소도 늘어나고 있다.
블루보틀의 미국 일부 지점에서는 융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2.2. 리브 Rib
드리퍼 안쪽에 있는 홈과 돌기이다. 리브 사이사이로 배수구처럼 공기와 커피원두의 가스가 오간다.가스가 오가는 통로로 물이 원두와 접촉하지 않고 흘러내리면서 수율[1]이 떨어진다. 그래서 리브 수가 많을수록 물도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추출 속도가 빨라진다.
2.3. 추출구
추출구의 갯수와 크기가 영향을 끼친다.
- 갯수가 많아질수록 유체역학적 변수가 늘어나 커피 추출 변수를 통제하기 힘들어진다.
- 구멍이 클수록 커피가 빠르게 빠르게 떨어지고 적게 적셔진다.
- 구멍이 뚫리지 않은 바닥이 존재할 경우 물이 한 번 고여서 가루를 적신다.
2.4. 깔때기 형태
2.4.1. 사다리꼴 Trapezoid
멜리타, 칼리타 클래식, 클레버 등.가장 전통적인 형태다. 원뿔형보다 유속이 느려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사다리꼴 바닥 부분에서 약간의 침출이 일어나며 묵직한 바디감을 강조하지만 플랫바텀 수준의 바디감은 아니다. 바닥 부분에 이르기까지 변의 길이와 각도가 다른 사다리꼴이기 때문에 플랫바텀이나 원추형에 비해 물을 흘려넣는 각도에 따라 유속이나 수율 변화가 일어나 초보자가 사용하기 어렵다.
2.4.2. 납작한 형태 Flat-bottomed
칼리타 웨이브, 블루 보틀 등.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물이 잠시 바닥에 고이면서 커피와 오래 접촉한다. 어느 각도로 물을 흘리든 비교적 일정하게 추출되어 초보자가 조절하기 쉽다.
물과 원두가 접촉하는 시간이 긴 만큼 묵직한 바디감이 강조된다. 단, 텁텁한 맛도 함께 추출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2.4.3. 원추형 Cone
고노, 하리오 V60, 오리가미 등.하리오 V60의 등장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속이 매우 빠르며, 물이 바닥에 덜 고여 추출이 빨리 끝난다. 물과 원두가 접촉하는 시간이 적은 만큼 향과 맛이 가볍다. 원두의 텁텁한 성분이 덜 추출되고 산미가 더 풍부해진다. 잘못 추출하면 지나치게 신맛이 날 수도 있다. 꼭지점에 이르는 길이와 각도가 모두 같은 원추형의 특성상 어떤 각도에서 물을 흘리든 일정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사다리꼴보다 다루기 쉽다.
2.4.4. 고수율 No Bypass
트리콜레이트, 넥스트레벨 브루어, 펠로우 스태그 X 등.
최근 유행하는 약배전(라이트로스트) 커피들이 많은 추출력을 요구하는 한편 기존 드리퍼들의 구조상 특유의 많은 리브 때문에 그 사이로 흐르는 물의 일부가 커피와 만나지 않게 되어(Bypass) 수율이 떨어지고 떫은 맛[2]을 유발하기에, 이를 해결할 의도로 아예 물을 커피와 전부 접촉시키는 구조로 특수하게 만들어진 드리퍼들이다. 트리콜레이트, 펠로우 사의 스태그 X, 넥스트레벨 브루어 등 다양한 업체에서 개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 드리퍼들은 각각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수율이 매우 높아 추출 결과물이 매우 진하고, 그러면서도 잡미가 거의 없으며, 단맛을 매우 강조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개발 의도대로 약배전 커피에 특화되어 있으며 범용성은 비교적 떨어진다.[3]
이런 종류의 드리퍼들은 물줄기의 변수도 없애 사용자의 테크닉 자체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편이나, 원리상 특수한 장치들이 많기에 생초보보다는 커피 취미를 오래 가졌던 사용자들이 쓰기 좋다. 또한 추출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기 때문에 회전율이 중요한 본격적인 상업용보다는 개인 취미용, 바리스타 대회 및 연구용에 더 가깝다.
2.4.5. 접이식
캠핑용으로 나오는 접이식 드리퍼.3. 유명 제조사와 모델
대표적인 제작사로 따라 칼리타, 멜리타, 하리오, 고노, 케맥스 등이 있다. 영상 드립 커피는 맛에 있어서 원두, 그라인더가 크게 좌우하지만, 드리퍼의 종류도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드리퍼에 따라 레시피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3.1. 멜리타
Melitta
드립 커피의 시초인 멜리타 벤츠의 이름을 계승한 멜리타 사의 드리퍼이다.[4] 사다리꼴 모양의 드리퍼에 추출구멍이 1개 뚫려 있다. 본사 레시피에는 뜸을 들인 이후 드립 도중에 끊지 않고 한번에 추출하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추출구가 하나뿐이라 칼리타 드리퍼에 비해 경사가 높아도 물의 속도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다. 물을 아무리 많이 부어도 최대추출속도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점적식 같은 느린 속도의 추출을 선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손맛을 덜 타는 도구라는 의견도 있다.
유럽에서 태어나서 일본에서 자리를 잡은 특징 덕분에 유럽식 푸어오버와 일본식 나선 드립이 모두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유럽 쪽 홈페이지 사용법에는 막드립이 일본 쪽 홈페이지 사용법에는 나선 드립이 적혀있다. 일부 유저는 추출이 느리고 무거운 커피가 나온다는 점을 이용하여 점드립으로 에센스 추출을 시도하기도 한다. 다만 일본 멜리타와 독일 멜리타에서 판매하는 드리퍼는 꽤 다르고, 종류도 일본 쪽이 더 많다. 일본 멜리타가 독자적으로 발전했기 때문.
바리에이션으로 '아로마 드리퍼'라는 것이 있는데, 과다추출 경향을 줄이기 위해 추출구 위치를 옆구리로 옮기고, 드리퍼의 리브 모양을 조금 다르게 한 모델이다. 세트로 쓰는 필터에 미세한 구멍으로 페이퍼 드립 시 걸러지는 커피의 지용성 성분을 투출시켜 향을 한층 풍부하게 한다고 한다. 추출구의 특성상 아래부분에 과다추출된 커피들이 고여 남게 된다. 아로마 드리퍼도 고노처럼 플라스틱 제품만 출시된다.[6]
참고로 밀리타에서는 커피메이커도 만들어 판다. 이 회사의 상위 기종의 경우 일반적인 커피메이커와 달리 드리퍼를 서버에 올려놓고 그 위에서 핸드드립하는것처럼 물을 떨어뜨려주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이 채용되어 1979년 발매한 아로마보이와 비교적 최근 개발된 아로마시그니처의 경우 핸드드립에 뒤지지 않는 맛으로 유명하다. 이외의 커피메이커들도 멜리타를 카피한 것이 많다.
여담으로 한국 지사명이 영어식 발음인 밀리타로 등록되어 있어서 일부 상품의 경우 밀리타로 검색해야 나오는 경우가 있다.
멜리타는 칼리타보다 추출 속도가 느리다는 통상적인 인식이 있으나, 차이가 없다는 반박도 있다.
"더 알고 싶은 커피학(저자:히로세 유키오)"의 내용에는 둘의 차이는 없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같은 플라스틱 드리퍼로 양자를 비교해보면 둘의 속도 차이는 없거나 오히려 칼리타가 느린경우가 많다.
칼리타는 플라스틱 드리퍼와 도자기 드리퍼 사이에도 속도 차이가 존재한다.
(도자기쪽이 더 빠름)
필터의 종류나 필터를 드리퍼에 밀착한 방식에 따라 속도가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칼리타보다 느리다고 단정해서는 안된다.
3.2. 칼리타
Kalita멜리타가 일본에 전파되면서 탄생한 일본 제품이다. 칼리타라는 말 자체가 '가라 + 멜리타'의 뜻으로 이름부터 멜리타 짝퉁이다. 언어유희란 설도 있다. 멜리타를 가타카나로 쓰면 'メリタ'(메리타)가 되는데, '메리'를 '刈’(카리, 벨 예)자를 파자한 것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3.2.1. 칼리타 101/102
Kalita 101/102[7]
멜리타와 달리 구멍이 3개다. 멜리타가 구멍 1개 구조에 특허를 냈기 때문에 아무 이유없이 3개를 뚫었다는 설과 멜리타 특유의 과다추출 경향을 덜기 위해 구멍을 늘렸다는 설이 있다.
멜리타에 비해 드립하기 더 어렵다. 구멍이 3개인 만큼 변수가 멜리타보다 많다. 추출구가 3개이므로 추출시 내부에 와류가 발생한다. 구멍 세 개에서 커피가 내려오지 않고 두 개만 내려온다든가, 특히 가운데와 어느 한 쪽에서만 내려오기도 한다. 커피가 고루 추출되는 게 아니라, 부분적으로만 추출되었다는 의미이다. 이 단점은 필터 개량으로 상당히 극복되어 호텔필터라는 고급형 필터를 쓰면 된다.
커피 업계의 추세가 산미 강조, 추출 결과의 균일성 위주로 변하면서 해당 부분에서 약점이 있는 칼리타 드리퍼는 젊은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평가가 박해지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1세대나 중년들이 여전히 사용하고는 있지만 취미든 업계든 점점 하리오와 클레버, 그리고 하단의 칼리타 웨이브에게 대체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드립 커피가 주류인 과거 일본 본토나 한국 올드스쿨들이 괜히 칼리타 드리퍼를 선호한 것이 아닌 것이 풀시티 정도 강하게 볶은 커피에서 꽤나 그럴 듯한 맛이 난다.[8] 드립을 취미로 하고 있다면 편견을 버리고 즐기는 것도 괜찮다. 칼리타 또한 멜리타와 마찬가지로 필터 개량을 통해 문제점들을 극복려고 하고 있다.
따로 판매하는 아이스 바스켓을 장착하면 드립과 동시에 냉각이 되어 따로 식히지 않고도 바로 아이스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것만 사서 다른 드리퍼로 내려도 사용가능하다. 약간 아귀가 맞지 않으나 사용하는 데 별 문제없다.
멜리타의 짝퉁에서 시작했지만 현재에는 또다른 메이저 도구로 자리잡았다. 저렴한 중국산 드리퍼의 십중팔구는 칼리타의 복제이다. 종이필터도 호환이 된다. 개중에는 뭔가 차별화하겠다고 구멍을 2개 또는 4개(...) 더 뚫은 것도 있다. 칼리타의 난이도를 높이는 이유가 저 3개의 구멍 때문인데, 구멍이 더 늘어나면 그다지 좋은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3.2.2. 칼리타 웨이브
Kalita Wave
위의 칼리타社에서 멜리타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칼리타 클래식이 가진 여러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만든 오리지널 드리퍼이며, 클래식과 성격이 전혀 다르다. 원추형의 깔때기에 밑면이 평평하고 안쪽에 가로로 많은 주름이 있으며, 전용 필터는 세로로 구불구불한 주름이 접힌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추출구는 3구.
이 드리퍼의 특징은 초보자라도 누구나 쉽게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칼리타 드리퍼는 바리스타의 물줄기 조절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지만 웨이브의 경우에는 필터의 주름을 통해 드립퍼 벽면으로 흘러내리는 물을 최소함으로 결과물이 비교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재 클레버, 하리오와 함께 스페셜티 업계에서 상당히 유행하는 드리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 상업용으로는 칼리타 웨이브 필터의 경우는 같은 칼리타 필터에 비해서 기본 2배이상 가격차이가 나서 사용하는 카페가 비교적 적다. 뒤의 2종류도 푸어오버 방식이 퍼지면서 유행하는 형태이나 하리오의 경우는 기존에 유행하다가 푸어오버를 점목시킨 형태이다. 거기다가 푸어오버 방식이라는게 막드립에 가까운 형태라서 창업이나 기존 카페에서 사용되던 방식보다 편해서 좀 더 퍼지고 있다. 이 웨이브 드리퍼가 유행하면서 필터가 호환되는 카피 제품도 꽤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블루 보틀 전용 드리퍼. 이 제품은 추출구가 하나다.
서양권에서는 위의 칼리타 클래식보다 더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그쪽에서 칼리타라고 말하면 이 웨이브를 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3.3. 고노
KONO
원추형 드리퍼의 원조이다. 원추형의 깔때기 같은 몸체에 추출 구멍은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크다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를 한군데로 모아서 내림으로써 원두의 맛을 모두 추출해낸다는 컨셉으로 나온 것이다. 따라서 다른 드리퍼와 달리 드립 방법이 여러 가지로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컨셉 때문에 진귀한 원두는 고노로 내려달라는 사람들도 많다. 가령 루왁이라든가
서양권에서 점드립이 아닌 푸어오버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리오보다 바이패스 현상 발생 확률이 낮다는 이유.
원추형의 독특한 모양과 다양한 색상, 그리고 귀여운 모양의 드립서버와 세트로 판매하여 한때 인기를 끌었다. 4대 메이커 중에서 가격은 제일 센 편. 드리퍼, 드립서버, 종이 필터 등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다른 메이커에 비해서 20~30% 정도 비싸다. 필터는 하리오와 호환되긴 한다. 드리퍼의 경우 두꺼운 플라스틱 재질인데 이게 좀 쓰다보면 깨져서 결국 밖으로 줄줄 새게 된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유리나 금속 제품이 없고 오로지 플라스틱만을 생산한다. 열에 약하다는 문제점은 컬러 시리즈가 나오면서 어느 정도 보완되었다곤 하지만 여전히 플라스틱 재질만 고집하고 있다.
참고로 드리퍼의 종류는 MD과 MDN이 있었는데 MDN쪽이 신형이라 MD버전은 사라지는 추세이다. 국내에서는 1~2인용의 경우는 대개 MDN버전으로 판매되며 MD의 경우는 1~4인용이 남아있긴하지만 MDN버전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다만 MD버전과 다르게 도는게 하나 있는데 TF버전인데 TF버전은 MD버전에 비해서 가격이 조금 싸며 입문자나 일반용으로 좀 더 내리기 편한버전이다.
MD나 MDN의 경우 금색으로 각인이 있으며 명문이라는 한자가 적혀있는 반면 TF버전은 은색으로 각인되어 있으며 명인이라고 적혀있다. 차이는 주로 재질이나 리브, 각도, 구멍의 사이즈 정도 차이가 있다. 다만 TF버전을 일부러 찾지않는이상 MD나 MDN버전으로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잘 취급을 안하는편.
창업 90주년을 기념해 MDK버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리브가 MDN보다 더 짧아서 적은 양을 뽑을때 더 좋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 취급하지는 않는모양이며 일본에서도 많이 취급하지는 않는듯하다. 다만 특이한점은 일반적인 고노의 각인이 아니라 konos since1925라고 적혀있는 점이다.
카피 모델도 꽤 많다.
재질 문제 때문에 몇번 사용하면 잔금이 발생한다.
3.4. 하리오
3.4.1. V60
HARIO V60
고노와 비슷한 원추 모양으로, 유리제품으로 유명한 일본 하리오사에서 개발한 드리퍼이다. 그 중 V60이 최초의 모델이자 보통 하리오라고 하면 이 드리퍼를 뜻한다. 하리오라는 회사명 자체가 '玻璃[9]王'(파리왕, 유리의 왕)이란 뜻이다.
제품 시리즈의 이름인 V60의 의미는 드리퍼의 모양과 그 각도를 표시한 것이라고 한다. 이 V60 드리퍼는 Good Design Award에서 수상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하리오 제품에도 이 드리퍼의 디자인 정체성이 적용된 모습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제품 라인업 또한 정갈한 편이어서, V60 2 라인을 고르면, 드리퍼와 서버와 필터가 모두 같은 이름일 때 가장 완벽하게 호환되는 방식으로, 선택에 있어서의 고민을 줄여준다.
고노보다 추출구가 더 크며, 고노와 달리 나선형 가이드가 드리퍼의 끝 부분까지 있어 물빠짐이 매우 빠른 것이 특징이다. 물빠짐이 빠르기 때문에 커피의 잡맛을 유발하는 탄닌 등의 성분들이 최소한으로 추출되어 맛이 매우 부드러운 편이다. 특히 로스팅한 지 오래된 원두를 땡처리할 때 쓰면 좋다. 다른 드리퍼로 추출히면 잡맛이 많이 추출되기 때문이다. 그 특성상 다른 드리퍼보다 과소추출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오래된 원두의 나쁜 맛까지 추출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하지 않고 부드러운 커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되는 드리퍼이며, 소위 말하는 클린 컵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가볍고 산미가 강한 약배전 원두에서는 이러한 성향이 좋은 시너지를 발휘한다. 이렇게 약배전에 유리한 성향 덕분에 여러 바리스타들의 연구와 레시피들이 정립되면서 스페셜티 업계에서 가장 대세를 이루는 드리퍼로 최근 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에서도 많이 보인다. 반면 묵직한 바디감과 씁쓸함을 가진 강배전을 선호한다면 하리오 이외의 드리퍼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많은 양을 만들 수 있어 아이스 커피를 만드는 용도에 적합하다. 빠른속도는 맛에서도 아이스커피에 대한 강점을 보인다. 쓴맛은 차가울 때 더 강하게 느끼는데, 하리오의 특성상 빠르게 추출하여 대체로 쓴맛이 추출되기 전에 끝나므로 쓴맛이 적은 아이스커피를 만들기에 매우 유리하다. 유리로 유명한 회사답게 내열유리 재질의 투명 드리퍼도 판매하고 있다. 한국 지사가 생겨서 그런지 대형 마트에 가면 꽤 자주 보이는 제품이다. 드리퍼뿐만 아니라 주전자와 커피밀 등 여러 도구도 함께 전시해놓고 있다.
변수 통제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레시피라고 할 게 없이 그냥 막 붓는게 끝인 멜리타, 변수가 많아서 바리스타의 감각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는 칼리타와 달리 하리오의 경우 상술했듯 유명 바리스타들의 레시피를 보면 수온, 추출 방법, 시간, 용량 등의 부분에서 수치를 제시하며 그 이유도 같이 설명해주기 때문에 비교적 배우기도 쉽다. 때문에 드립 입문자들에게도 많이 추천된다.
클레버를 카피한 하리오 스위치라는 제품도 출시되었다. V60의 리브 형태를 가진 클레버식 침출 드리퍼이다.
2020년부터 하리오의 약배전 효율에 의문을 표시하는 바리스타가 적게나마 있다. 발단이 된 Jonathan Gagne의 글 약배전은 당 성분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비교적 더 높은 추출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V60은 특유의 많은 리브 때문에 그 사이로 흐르는 물의 일부가 커피와 만나지 않게 되어(Bypass) 수율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해당 글에 제시된 스태그X 등의 고수율 드리퍼가 하리오보다 상대적으로 TDS 측정기로 측정한 수율이 더 높긴 하지만, 중배전 이상에서는 그런 고수율이 필요하지 않고 심지어 약배전에서도 고수율이 항상 누구에게나 맛있는 커피라는 뜻은 아니므로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2023년에는 페페 더 프로그와 콜라보한 제품을 출시했다. #
3.4.2. V60 MUGEN
하리오 사의 신제품으로, 칼리타 웨이브류의 플랫 바텀 드리퍼와
조금 비슷한 형태를 가진 콘형 드리퍼이다. 이 드리퍼도 플랫 바텀처럼 리브를 제거해서 수위를 다 채워도 바이패스가 나지 않고 뜸들임 과정 없이 원 푸어로 커피를 일정하게 추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그러나 추출구가 너무 좁고 편추출 경향이 있어 기존 V60이든, 다른 플랫 바텀 드리퍼든 어느 쪽에도 차별화하지 못한 실패작 취급을 받는다.
3.5. 클레버
Mr. Clever
대만에서 개발된 플라스틱제 도구이며, 커피 외에도 차를 우리는 데도 많이 쓴다. 전체적으로 칼리타 드리퍼와 비슷한 형상이지만, 아래쪽에 밸브가 있어서 필터를 깔고 커피와 뜨거운 물을 넣고 3~4분 뒤에 컵 위에 올리면 커피가 우러난 물이 내려오는 방식이다. 만약 차를 우린다면 필터가 따로 필요 없지만 커피의 경우 필터가 필요하다. 커피가루가 밸브부분에 낄 수 있고, 또 청소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클레버는 드립과 프렌치 프레스의 중간 정도로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드립의 유분 및 미분없는 깔끔한 커피맛+프레스가 보장하는 일정한 맛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침출이라는 특성상 여과식보다 수율이 떨어지고, 필터 등 기타 장비를 요구하지 않는 프레스만의 장점 역시 같이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드리퍼이기도 하다.
특히 재미와 감성이라는 측면에 있어선 상당히 아쉽다. 드립 포트로 물을 부어주는 과정 자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클레버는 이런 재미를 느끼기 다소 어렵다. 또한 도자기, 유리, 동 등의 다양한 재질을 갖고있는 타 브랜드에 비해 클레버는 플라스틱 밖에 없는것도 감성적인 측면에서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레시피에 따라서 클레버로 푸어오버 과정을 혼합해 여과와 침출이 혼합된 특이한 뉘앙스를 추구할 수도 있다.
드립 커피에 입문을 하거나 업장에서 쓰기 좋은 편이다. 타 드리퍼에 비해 기술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편이고 굳이 드립 포트를 구매할 필요도 없어서 입문 용도로 적합하다. 또한 추출 균일성이 상당히 고른 편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균일한 맛을 제공해야 하는 업장에서 쓰기 좋다. 더구나 추출 과정 전반에 관여를 해줘야 하는 타 드리퍼에 비해 바리스타의 손이 다소 적게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주문을 처리하기에도 용이하다.
바리스타의 기술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편견과 달리 의외로 프로 바리스타들도 쓰는 사람이 많으며 드립 대회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특히 유명 바리스타 스캇 라오가 좋은 평가를 한다. 하리오 V60을 완벽하게 쓴다면 90~100점짜리 커피가 나오지만 그러기가 힘들고 클레버는 매우 쉽게 80점짜리를 뽑는다는 주장.
변칙 사용법으로, 원두를 넣고 물을 붓는 것이 아닌 물 먼저 넣고 원두를 넣는 방법(Water-first)이 있다. 바디감이 가벼워지고, 추출 속도가 매우 빨라지며 이것은 곧 원두 분쇄도의 제약이 넓어짐을 뜻한다. 일반 사용법이 칼리타/멜리타같이 묵직한 느낌이 난다면 워터 퍼스트는 하리오와 비슷한 질감이 나온다.
칼리타와 멜리타 필터를 그대로 쓸 수 있지만 한 사이즈 큰 것을 사용해야 한다. 즉, 1~2인용 클레버는 3~4인용 칼리타 필터를 끼워줘야 한다. 또, 실리콘 마개가 소모품이기 때문에 망가지기 전에 교체를 해줘야 한다.
3.6. 케멕스
Chemex
한 눈에 보기에도 독특한 모습
다른 드리퍼들은 물빠짐을 위해 벽면에 돌출된 리브가 있다. 대신 케멕스는 에어 채널이라 불리는 단 하나의 리브 겸 배출구가 있다. 드리퍼의 다른 부분에서는 필터와 드리퍼가 완전히 밀착하여 외부 공기는 차단된다. 따라서 분쇄 원두 내부의 공기는 하나의 통로로 빠져 나감으로써, 하단부에는 오직 순수한 커피만이 온전한 향을 간직한 채 보관된다.
일반적인 드립 방식은 커피를 내리는 과정에서나, 드리퍼를 분리하고 따르는 과정에서 산패에 민감한 커피가 공기 중에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되는데, 케멕스의 일체형 구조는 밀폐되어 있으므로 공기가 들어갈 틈이 없다. 이러한 변수를 차단하여 가장 뛰어난 추출 커피의 맛을 구현 할 수 있다고 제작사는 주장한다. 어쨌든 이래서인지 케멕스는 다른 드리퍼와 차별화되는 고유의 풍미가 있다. 또한 물 붓는 방법에서도 자유로워서, 물줄기가 굵은 하리오 포트로 양손 드립(...)이 가능 할 정도라고 한다.
단점이라면 혼자 사용하기엔 용량이 좀 많다는 것. 가장 사이즈가 적은 모델이 2~3인용부터 시작하며 8인용까지 준비되어 있다. 1컵 180ml=원두12g 기준으로 한 번 내릴 때마다 평균 20그램 이상의 원두를 소모해야 하기에 개인이 혼자 마실 요량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필터 가격도 장당 185원으로 여타 제조사의 필터보다 3배에서 4배 정도 비싸다. 그래서 순면으로 된 케멕스용 드립필터가 존재한다. 가격은 만 원 안쪽. 대략 수명은 1년 정도. 종이필터와 비교했을 경우, 종이필터보다 싼 편이긴하나 쓰고 난 뒤 헹궈내야하는 귀찮음이 있다. 융 드리퍼보다는 편리한 듯하다. 스테인리스로 된 필터도 존재. 찾아보면 병과 묶음으로 파는 곳도 있다. 면필터나 스텐필터나 결국 미분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깔끔하게 마시려면 필터값 소모는 어쩔 수 없다. 케맥스에 맞는 융 드리퍼도 팔긴 하지만 이조차 가격이 싼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케멕스는 뛰어난 디자인과 훌륭한 맛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아끈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애증의 관계라고 볼 수 있겠다.
여담으로 클레버를 호평하는 스캇 라오는 반대로 유명한 케멕스 혐오자이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케멕스의 가장 큰 문제는 바리스타로 하여금 나눠서 푸어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을 붓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고, 자연스레 물빠짐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는 것. 낮은 물빠짐 속도는 그 자체로는 문제될 것이 없지만, 상단이 뚫려있는 브루잉 도구들로 하여금 열을 지속적으로 빼앗기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느린 물 붓기 속도와 물빠짐 속도는 아주 낮은 추출 온도를 유발한다고. 또한 이 때문에 케멕스에 있어서 빠른 물 붓기를 통해 초기 추출 온도를 확보할 경우에는 물 빠짐 과정에서 역시나 필터에 높이 위치한 건조한 커피 입자들을 만들게 된다고 주장한다.
제조공정에 따라 2가지 제품군으로 나뉘어 지는데, 전문 기술자가 가열된 유리를 직접 불어서 성형해 만드는 제품과, 자동화 공정을 거쳐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 있다. 전자의 경우 유리가 약간 더 두텁고 광택과 투명도가 높으며, 가격도 후자에 비해 3배 정도 더 비싼데 가장 작은 2~3인용 제품의 가격이 15만원이다. 밀리타-칼리타의 관계처럼 이 제품도 비품(짝퉁)이 있고, 정품의 절반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케멕스 메이커와 같이 팔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폴바셋이라는 커피 체인점에서 '커피 위드 바리스타'라는 메뉴를 시키면 추출 방법으로 케멕스를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스타벅스 리저브 일부 매장에서도 케멕스를 추출 방법으로 고를 수 있게 되었다.
3.7. 오리가미
드리퍼의 모양은 원추형이지만 칼리타 웨이브와 같은 플랫 바텀형 필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 V60 필터와 같은 원추형 필터 역시 사용 가능하다. 맛도 선택한 필터의 영향을 받아 콘필터를 쓰면 하리오와, 웨이브 필터를 쓰면 웨이브와 비슷하게 추출된다.
예쁜 디자인과 준수한 성능으로 유명하지만 안정적으로 컵에 고정하려면 전용 드립 스탠드를 별도로 요구한다.[10]
3.8. 트리콜레이트
고수율 커피 드리퍼의 대표주자. 바닥에 추출구가 많이 뚫려있다.
고수율 드리퍼 중 가장 사용자도 많고 수율도 우수하며 제조사에서도 피드백에 적극적이라 개량 버전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검증된 성능의 드리퍼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칼리타, 하리오 드리퍼가 만원 이하에 구매가 가능한 반면 트리콜레이트는 무려 5만원이 넘는 가격대를 자랑한다. 소모품인 필터조차 가격대가 꽤 비싼건 덤. 심지어 비싼 가격에 걸맞지 않게 내구성과 마감이 부실한 편이다.
가격만큼 눈에 띄지 않는 단점이긴 하지만 챔버가 작아 2인분 이상 추출에 부적합하다.
3.9. 넥스트레벨 브루어
트리콜레이트와 구조상 큰 차이는 없지만 결과물이 좀더 가벼운 편이라는 의견이 많으며, 챔버가 커서 2인분 이상 추출이 가능하다. 펄사(Pulsar) 모델은 밸브가 추가되어 침출이 가능해지는 개선과 함께 1인분에 더 특화된 모델이다.
3.10. 펠로우 스태그 X
예쁜 디자인의 주전자와 텀블러로 유명한 업체다. 고수율 드리퍼지만 일반 플랫바텀 드리퍼의 형태를 계승하고 있으며, 필터는 칼리타 웨이브 185사이즈와 호환이 가능하다. 납작한 원통형 깔때기 형태라 타 고수율 드리퍼에 비해 휴대성이 좋다. 크기가 작은 만큼 2인분 추출은 어렵고, 기존 드리퍼 구조를 유지한 특성상 바이패스를 완벽히 방지하는 것은 아니다.[11]또한 10만원대라는 매우 높은 가격이 가장 큰 단점.
[1]
커피원두로부터 추출해낸 성분의 비율
[2]
원인은
폴리페놀 중합체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이 유력하다. 추출물이 커피 베드 옆으로 빠져나가 버리면 이 클로로겐산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서버로 떨어져 약배전 원두가 떫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3]
기본 레시피대로 중배전 이상의 커피를 그대로 내려버리면 매우 쓰고 진할 수 있기에, 트리콜레이트 회사에서는 에스프레소 로스트(높은 배전도)를 위한 공식 레시피로
고농도 추출 후 희석을 제안하고 있다. 이렇게 뽑은 커피는 변수가 억제되고 일정해진 고노 점드립같다는 평이 있다.
[4]
초창기 멜리타 드리퍼는 현재의 형태와 많이 달랐으며, 타공도 1개가 아닌 다양하게 뚫려 있었다. 지금의 사다리꼴형 드리퍼는 개선 후 나온 완성판이라고 할 수 있다.
[5]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칼리타에 비해서 폼이 안 나서라는 의견이 많다. 요즘은 드립 퍼포먼스 과시보단 맛의 일관성을 중요시하는 추세기에 멜리타를 칼리타 클래식보다 고평가하는 의견도 있지만, 최신 카페들은 강배전을 제공하더라도 웨이브 등으로 제공하는 추세이기에 더더욱 보기 어려워졌다.
[6]
여담으로 칼리타에서는 이 아로마 드리퍼도 카피하여 '칼리타
사이폰 드리퍼'라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로마 드리퍼의 형태에 사이폰이라는 이름대로 펌프를 달아 아래부분이 고이지 않고 뽑아내는 방식이다.
#
[7]
하단의 웨이브와 구분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칼리타 클래식으로도 부르지만 공식 명칭은 아니다. 숫자는 사이즈 구분으로, 101은 1~2인용, 102는 2~4인용, 103은 4~7인용,104는 12인용이다.
[8]
이 점은 고노도 마찬가지이다.
[9]
해당 한자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조
[10]
정품이 꽤 비싸기 때문에 중국산 호환 짝퉁 직구가 암암리에 수요 및 공급이 있다.
[11]
하리오 V60 문단에서 언급한 조나단의 경우 배수구에 철망을 깔고, 필터를 웨이브가 아닌 V60을 사용, 벽면에 린싱해 완전히 밀착시키는 방식의 제대로 된 노 바이패스 레시피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