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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이탈리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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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근세2.2. 19세기2.3. 20세기2.4. 21세기
2.4.1. 2020년대
3. 문화 교류4. 교통 교류5. 대사관6. 관련 문서

1. 개요

러시아 이탈리아의 관계. 양국은 2010년대부터 교류와 협력이 많아지고 있다. 다만 그 이전에도 러시아와의 관계는 다른 영국, 네덜란드 등의 서유럽 국가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양국간 관계 갈등이 발생돼 이탈리아는 대러 제재를 실시했다.

2. 역사적 관계

2.1. 근세

양 지역은 지리적인 이유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었던데다가 이탈리아는 가톨릭의 본산으로 정교회권이었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과 교류가 적은 편이었으나 그럼에도 나름 교류가 활발했다. 첫 번째로 러시아 방향에서 이탈리아로 인적 자원의 이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크림 칸국 루스 차르국을 약탈하고 노예를 납치해서 수출하는 노예 무역을 통해 상당수의 러시아인들이 노예가 되어 이탈리아 북부의 여러 도시국가들로 팔려나갔다. 두 번째로 모스크바는 15세기 말 이래 유럽에서 나름 부유한 무역 도시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1] 특히 모피나 중앙아시아에서 수입된 말이나 모피를 수출하는 거점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이탈리아인 상인들이 모스크바에 직접 방문하여 여러 물산을 구매해갔다. 이탈리아인 기술자나 예술가들은 루스 차르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경우도 많았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이반 4세 크렘린을 개축함과 동시에 성 바실리 대성당을 건축하면서 이탈리아인 건축 기술자들을 초청했던 사례를 들 수 있다.

표트르 대제는 가톨릭권 및 개신교권 국가들의 선진 문물을 모방하기를 좋아했는데, 그가 모방했던 대상에는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국가도 있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대성당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후 예카테리나 대제 치세 들어서는 크림 칸국을 멸망시키고 흑해 항구도시들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와 러시아 사이의 교류가 한 층 더 발활해졌다. 흑해 연안에 예카테리노슬라프( 드니프로), 헤르손, 니콜라예프( 미콜라이우), 오데사 같은 신도시들이 건설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이탈리아인들이 러시아 제국을 오고가거나 정착하게 되었다.[2]

2.2. 19세기

19세기 초반 러시아 제국의 황제 니콜라이 1세는 이탈리아산 미술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의 여러 미술품들이 러시아 제국 황실로 수입되었다.

19세기 중반 오늘날 이탈리아의 전신이 되는 이탈리아 왕국이 들어섰다. 이탈리아 왕국은 러시아 제국과 수교했다. 러시아 제국의 주요 항구도시 오데사에는 상당한 수의 이탈리아인들이 오고갔으며, 이들은 러시아 제국과 이탈리아 사이의 무역으로 부를 축적하였다.

2.3. 20세기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에 러시아 제국이 몰락하고 소련이 출범하면서 이탈리아 왕국과 소련은 수교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 왕국이 나치 독일과 함께 소련과의 전쟁에 참전하면서 양국관계는 악화되었다.

1943년 이탈리아 왕국이 연합국에 항복하자, 소련의 지원을 받는 이탈리아 공산당은 다른 이탈리아 정당[3]과 연대하여 민족해방위원회를 결성하여 나치 독일과 그 괴뢰국 이탈리아 사회 공화국에 맞서 싸웠고, 소련과 이탈리아 양국의 관계는 회복되었다.

전후 이탈리아에서 공산당은 이탈리아 공화국 수립 직후까지 거국내각에 참여했지만, 1947년 미국의 압력을 받아 내각에서 축출되어 야당으로 전락했다.

1948년 총선을 기점으로 이탈리아 공산당은 이탈리아 사회당을 제치고 이탈리아 좌파 진영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으나, 가톨릭 계열 정당인 기독교민주당보다는 당세가 약했고 이탈리아 사회당, 이탈리아 민주사회당[4] 등 온건 사회주의 정당들마저 공산당보다는 기민당과의 연정을 선호해서 공산당은 만년 제1야당에 머물렀다.

기민당 주도 연립정부가 이끄는 이탈리아는 소련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나토에 가입하는 등 미국과의 관계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탈리아에는 미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1964년에 소련을 방문 중이던 이탈리아 공산당 서기장 팔미로 톨리아티가 얄타에서 사망하자, 소련은 이탈리아 공산당과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1966년에 스타브로폴나볼게[5]라는 자국 도시의 명칭을 톨리야티[6]로 변경했다.

냉전이 종식된 뒤, 소련이 해체되고 러시아 연방과 이탈리아는 수교했다.

2.4. 21세기

2000년대부터 이탈리아는 러시아와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때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편이었고 돈독한 관계였다. 또한, 러시아의 유럽연합 가입에도 찬성을 했고 항공, 우주 분야등에서 양국이 협력을 많이 했다. 또한, 이탈리아는 현재도 러시아와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외에도 러시아는 2014년이전까진 이탈리아와 함께 G7에도 가입된 적이 있었다. 정작 러시아는 EU에 가입을 안 했다는 건 함정.

영국에서 세르게이 스크리팔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하자 이탈리아도 영국, 유럽연합과 연대하며 러시아 외교관 추방 정책에 참여했지만, 2018년에 출범한 주세페 콘티 정부는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러시아 제재를 검토하는 것을 반대했다. #(러시아어) # #(러시아어) 이탈리아는 러시아를 친구라고 언급했으며, 러시아 없이는 리비아 내전, 예멘 내전 등의 국제 정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 현재 이탈리아는 러시아와 나토와의 관계를 조율할 방침이다. 마테오 실비니 부총리 겸 내무 장관은 유럽연합의 러시아 제재 연장에 반대했다. #

2.4.1. 2020년대

2020년 3월 22일에 러시아 국방부는 코로나19사태를 맞고 있는 이탈리아에 바이러스 전문가와 의료진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외교관이 나토 관련 기밀 정보 입수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어 추방됐다. # 이탈리아측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자 러시아측도 보복 조치를 취했다. #

2022년 2월 1일에 드라기 총리와 푸틴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위기를 논의했다. #

2월 18일에 드라기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을 중재한다고 밝혔다. #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이탈리아는 러시아를 비판했다. # 그리고 러시아 대사를 소환하여 침공을 규탄했다. #

EU의 SWIFT 제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 그러나 하루 뒤에 입장을 번복해 SWIFT 제재에 찬성으로 돌아섰고, 같이 반대하던 독일도 따라서 찬성으로 선회하며 다음날 EU가 러시아를 SWIFT에서 퇴출시키기로 합의하였다. 이탈리아측은 러시아 항공기가 이탈리아 영공으로 들어오는 것에 대해 금지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

이탈리아는 요트와 빌라 등 8억 유로(1조여 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지만 올리가르히들이 대부분의 유동 자산을 제3자 은행 계좌 또는 명확한 수익 소유자가 없는 신탁 등에 보유하고 있어 큰 타격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3월 22일에 이탈리아의 주간지 라 스탐파가 푸틴 대통령 암살 시나리오를 거론하자 러시아측이 반발해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

4월 9일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측이 밀라노 미술관 2곳에 대해 미술품의 조기 반환을 요구했다. #

4월 17일에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서방의 노력이 지금까지 어떠한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

이탈리아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소유로 추정되는 호화 요초 셰헤라자데호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

이탈리아 정부는 러시아 국영 통합항공기제작사(OAK)의 자회사 수퍼젯 인터내셔널이 자국 내 소유한 항공기 넉 대를 압류하고 현금 자산을 동결했다. #

5월 26일에 이탈리아 정부는 러시아 고위층에 내렸던 훈장을 박탈하는 조치를 취했다. #

6월 15일에 가스프롬이 이탈리아에 공급하던 천연가스 규모를 15% 감축시켰다. #

8월 19일,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선거를 앞둔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이탈리아 언론에서 보도했다. #

8월 26일, 이탈리아 신문이 러시아 스파이가 10년간 활동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

9월. 이탈리아가 러시아를 우크라이나 집단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했다. #

9월 22일, 주 이탈리아 러시아 대사관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살비니 상원의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등 이탈리아 정치인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

10월 25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푸틴의 에너지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대러 제재를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3. 문화 교류

19세기 초 이탈리아의 인형극이 러시아 제국으로 전래되면서 러시아 전통 인형극 페트루시카의 기원이 되었다.

이탈리아에도 러시아인 공동체가 존재해 있다. 리미니나 오스티아(Lido di Ostia) 등 이탈리아의 주요 해변 관광지 등에는 러시아인 혹은 여타 동유럽 출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산 식자재를 파는 마트들이 들어서 있다. 그리고 토르플도 이탈리아에서 치러지고 있다. 이탈리아어는 러시아에서도 주요 외국어에 속해 있고 이탈리아에서도 러시아어를 배우는 경우도 있다.

2021년 ~ 2022년까지 이탈리아와 러시아내 박물관간의 문화 교류의 해가 실시될 예정이다. #(러시아어)

2020년 10월 24일에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리구리아에서 국제 문화 행사가 개최되었고, 행사에서 차이콥스키, 체호프, 부닌의 작품도 소개됐다. #(러시아어)

밀라노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전시회가 개최됐다. #(러시아어)

페루자시에서 소련 시절의 우주인에 대한 전시회가 열렸다. #(러시아어)

4. 교통 교류

양국을 이어주는 항공노선이 존재한다. ITA 항공, 아에로플로트 등 양국 항공사들이 항공 노선을 통해 자주 왕래하고 있다. 양국을 이어주던 항공노선은 이탈리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폐쇄한다고 밝히자 양국간 항공노선이 단절됐다. #

양국은 무비자협정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국민들은 입국시 비자를 받아 입국하고 있다.

5. 대사관

로마시에 주 이탈리아 러시아 대사관, 모스크바시에 주 러시아 이탈리아 대사관이 존재한다.

6. 관련 문서



[1] 16세기 초 모스크바의 인구는 10만여 명 정도에 달했는데, 전근대 척박한 한지에서 딱히 무역이 발달하지 못하면 이 정도 규모의 인구를 부양할 수 없다. [2] 이들 이탈리아인들은 가톨릭을 믿었기 때문에, 러시아 제국 내 주요 가톨릭 인구 집단이던 폴란드계 러시아인들과 동화되는 경우가 많았다. [3] 기독교민주당, 이탈리아 사회당, 이탈리아 자유당, 노동민주당, 행동당 [4] 1947년에 이탈리아 사회당 탈당파가 창당한 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정당 [5] 볼가 강 유역의 스타브로폴을 의미한다. [6] 톨리아티의 러시아어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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