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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2:51:09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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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최초 녹음본 오리지널 버전의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
Marching for Our Beloved
[1]
<colbgcolor=#003478><colcolor=#fff> 작시 백기완 (원작: 묏비나리)
작사 황석영
작곡 김종률, 1981년
종류 파일:대한민국 국기(1949-1997).svg 5.18 민주화운동의 상징곡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의 민중가요
파일:세계 지도.svg 아시아의 노동자 투쟁가

1. 개요2. 상세3. 유래4. 표기법5. 음원6. 가사 전문7. 논란8. 《묏비나리》 원문9. 외국에서
9.1. 중화민국 국어 - 노동자전가(勞動者戰歌)9.2. 홍콩 우산 혁명 광둥어 버전9.3. 일본어 가사
10. 각종 미디어에서11. 여담

[clearfix]

1. 개요

2020년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맞이하여서
김형석이 편곡하고 이은미가 녹음한 임을 위한 행진곡
2019년 취재대행소 왱에서 발표한 광주시민,
유가족 등 총 81명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5.1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민중가요.

2. 상세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2017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제37주년 기념식에서. 이 날 9년 만에 기념식에서 이 노래가 제창되었다.
재야운동가 백기완이 쓴 시를 바탕으로 소설가 황석영이 작사했고 5.18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전남대학교 학생 김종률[2]이 희생자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을 위해서 1982년 작곡한 민중가요다. 이 노래는 명실상부히 한국 민주화를 상징하는 민중가요로 인식된다. 그러하기에 이 노래 하나만큼은 정파를 가리지 않고 함께 부른다. 주로 민중의례 때 많이 불린다. 민중의례 때 부르는 방법은 해당 문서로.

명실상부한 5.18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 노래가 만들어진 1980년대에는 당연히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불법 테이프'를 통해 퍼졌지만 1991년 발매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3집 음반에서 처음으로 정식 녹음되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진보 진영 측이 주도하는 촛불집회를 비롯한 대중 집회에서도 많이 불리고 있으며 광주를 대표하는 노래로 인식된다. 그러한 영향으로 광주를 연고지로 있는 프로축구단 광주 FC의 서포팅곡으로 포함되었다.

백기완 시인의 시 ' 묏비나리'[3] 황석영이 다듬어 가사로 만들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마지막 날 전남도청에서 숨진 윤상원과 1978년 겨울 노동 현장에서 들불야학의 선생으로 일하다 숨진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내용으로 하는 노래굿 '넋풀이'를 통해 처음 발표되었다. 그 뒤 1982년 제작된 음반 '넋풀이 - 빛의 결혼식'에 수록되면서 널리 알려졌고, 민주화 운동은 물론 진보 계열의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학생운동단체 집회에서 널리 불렸다. 집회 시작 시 국민의례 대신 민중의례를 할 때 그 일부로서 포함된 것. 국민의례 때 ' 애국가'가 불리는 것처럼 이 곡이 불렸다. 이를 통해 1980년 광주가 사회 운동 세력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당연하지만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이 곡이 없었으며 당시 광주에서는 ' 애국가'나 군가 ' 전우야 잘자라', 대학생들이 부르던 기존 민중가요, 대중적인 음악을 개사한 노래를 불렀다. 따라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나 그외 광주와 관련된 민중가요는 실제 광주항쟁의 입장이나 성격과 다르거나 무관할 수 있으며 이를 제작한 1980년대 운동권의 입장이 반영된 노래이므로 임을 위한 행진곡과 민중가요들에 대한 논란은 물론, 각계의 반응은 광주항쟁의 실제 성격과는 무관할 수 있으니 오해하지 말자.[4]

3. 유래

뉴스타파가 제작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유래에 대한 동영상

뉴스타파가 제작한 더 자세한 이야기. #

1982년에 녹음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최초 녹음본 음원(원 작곡자 김종률 現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 제공). 이 음원이 녹음된 장소는 광주광역시 북구 운암동에 있던 황석영의 집 안이었는데, 바깥으로 소리가 새어나갈까봐 집의 문이라는 문은 죄다 밀봉해 놓고 녹음을 진행했다고 한다.

4. 표기법

표준어 개정안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주로 표기하며, '임한가' 혹은 '임행'이라는 별칭 혹은 준말표현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2016년 5월 16일 경향신문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작곡가 김종률 씨가 "작곡 당시 고귀하고 숭고한 느낌의 '님'으로 정했다. 한용운 선생의 시 '님의 침묵'도 참고했다. 시적 표현으로 인정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은 "예술작품은 맞춤법이 틀려도 '시적 허용'이 가능하다. 노래 제목은 예술작품이고, 작곡자가 '님'으로 정했다면 그대로 인정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해당 기사. 즉 엄밀히 말하면 '님을 위한 행진곡'이라고 부르는 것이 옳다.

5. 음원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

광주광역시 홈페이지에서 악보 초고와 다양한 음원을 했으나 현재는 5.18 민주화운동 교육관에서 제공한다. 최초 원본. 노찾사, 블랙스완(메탈 버전), 서영은 (스텐다드 버전), 안치환과 자유 버전이 있다.[5] 그 외에 알려진 버전으로는 MBC 제5공화국 드라마에서도 나왔던 최도은이 부른 버전이 있고,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가 리마스터하고 노래패 우리나라가 부른 송앤라이프 버전이 있다. 시위와 집회에서는 주로 격정적인 최도은 버전을 사용하고, 박근혜 퇴진 범국민행동에서는 송앤라이프 버전이 주로 사용되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참배시에 장중한 노찾사 버전을 사용한다.

현대에 남아있는 음원 중 가장 오래된 음원은 1982년 황석영과 김종률, 전용호, 오정묵 등이 광주의 황석영 자택에서 직접 녹음한 테이프가 있다. 정확히는 해당 테이프의 복사본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6. 가사 전문

2016년 5월 17일 광주광역시 금남로(錦南路)에서 진행된 "제 36주년 5.18전야제"에서 광주시민들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후렴의 '앞서서 나가니'는 본래 원작시에서 '앞서서 가나니'였다. 즉, 즉 이 부분의 원래 뜻은 죽은 자가 앞서 가나니(나가니) 산 자가 따르라' 는 의미다. 그러나 작곡자 김종률은 이 부분이 가사와는 달리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보다는 밝고 활기차게 불리기를 바랐다.

또한 김종률은 2008년 5.18 30주년 기념 뮤지컬에 쓰일 음악을 모아 '님을 위한 행진곡' 이라는 음반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가수 서영은이 불렀다. 이 버전은 가사가 살짝 다른데, 이는 구전되면서 다소 변형된 가사를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 원문에 가깝게 되돌린 것이다. 대표적으로 위의 '나가니'를 '가나니'로, '뜨거운 함성'을 '끝없는 함성'으로 되돌린 것 등이다. 실제 '뜨거운 함성'은 오랫동안 '끝없는 함성'으로 불린 것으로 보이며, 해당 부분 가사가 '끝없는 함성'이라고 적혀있는 과거의 수기 악보도 많이 발견된다. 물론 가사뿐 아니라 세부적인 부분의 멜로디도 버전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이 있다. 이는 구전된 노래의 특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7. 논란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임을 위한 행진곡/논란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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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민주, 진보 계열에서는 '애국가'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곡이지만, 약 9년에 이르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즉 보수 정권 시기를 지나며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2009년부터 이명박 정부는 5.18 기념식에서 제창(齊唱) 대신 합창(合唱)으로 바꿔서 논란이 되어 왔다. 정권 첫 해인 2008년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참석자 전원이 제창하였다. 제창과 합창의 차이가 무엇인가 싶은데, 제창(齊唱, unison)은 모두[齊]가 함께 부르는[唱] 것이고, 합창(合唱, choir)은 합창단이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사실 음악적인 용어로는 다른 의미인데 제창은 여러 사람이 같은 성부로(즉 하나의 멜로디로) 노래를 하는 것[6], 합창은 성부를 나누어 화음을 맞추는 것을 말한다. 물론 이 '제창 합창 논란'에서는 음악적인 용어로 쓰인 것은 아니다. 즉 참석자들이 노래를 하는가, 하지 않는가의 차이가 있다. 국민의례의 '애국가 제창'을 생각해 보면 쉽다. 국민의례를 할 때 모든 참가자들이 같이 애국가를 부르는 것은 애국가 '제창'이며, 반대로 국민의례가 진행되는데 무대에 나온 합창단들이 애국가를 '합창'하고, 관객들은 그 합창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듣는 상황을 상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다만 보수당인 이명박 정부로서는 껄끄러운 곡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제창이나 합창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라는 비아냥거림도 많았다. 사실 진짜 문제있는 곳이라면 아예 안 부르는게 맞다. 그러나 합창이니 제창이니 부터 넌센스인 셈.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제창 합창 논쟁'을 일으킨 이유도 바로 이것이라고 보는 견해 역시 있다. 즉, 강제도 아니고 제창 형식이어도 노래를 안 부르면 그만이지만, 굳이 제창이냐 합창이냐로 논쟁을 일으켜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논란이 있는 노래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 강성 보수층 지지자들에게는 '빨갱이들이 빨갱이 노래를 무조건 불러야만 한다고 선동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일반 국민들에게는 "'임을 위한 행진곡' 그 노래는 이런저런 논란이 많은데 굳이 시끄럽게 안 하고 안 쓰면 안 되나?"는 메시지를 던져서 스스로 논란을 만든 뒤에 "논란이 있으니까 쓰지 말자고 한 것이었다"는 일종의 물타기라는 주장이다.

그러다가 2017년부터 문재인 정부가 다시 제창 형식으로 되돌리겠다고 했기에, 2017년 5.18 기념식부터는 제창으로 부르기로 하였다. 박승춘은 합창 형식을 고수해 새 정부와 갈등 조짐이 보였다. 이 일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사표가 수리되었다. 당시는 박근혜 정부 장차관급 인사들이 모두 사표를 제출한 상태였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리한 것은 박승춘이 유일하다. 그것도 첫 번째로 수리됐다. 사실상 경질이나 다름없다. 호남 지역언론인 광주일보에서는 이 소식을 보도하면서 ' 이 얼굴, 안 봐도 된다'는 헤드라인을 뽑아 호남인들의 후련한 심정을 대변했다.

그리고 2017년 5월 18일, 정부에서 약속한 대로 5.18 기념식에서 오래간만에 모두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을 하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기념식 연설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제창이 진행되는 동안 입을 꾹 다물고 있었는데,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통령이 제창에 관해 정치권에 협조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 이에 대해 노래를 부르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 사항이라는 점에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범주인 듯 하나, 그 이유로 사회적 합의와 정치권 협조를 제시하는 건 뜬금없지 않냐는 의견이 존재한다. 반대로 정치권의 합의나 협치의 결과가 아닌 대통령의 '지시'로 정해졌기에 나왔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2009년 당시 마찬가지로 합의나 협치로 바꾼 것이 아니기에 자기모순이라 지적할 수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앞선 작사가의 종북 논란으로 제창 주장에 대해 종북몰이하면서 거센 반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보수 진영 정치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박근혜 탄핵 이전부터 줄곧 제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위에 서술된 태영호로부터 관련 증언을 받아내었다. 사실 같은 보수 진영이라도 민정-공화계 보수와 김영삼계 민주계 보수와 성향은 꽤 많이 달랐다. 애당초 하태경 역시 운동권 출신이고. 또한, 2017년 5월 18일에는 제창을 거부했던 보훈처는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가의 종북 논란이니, 합창이니 제창이니를 떠나서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 원문 자체가 미학적 차원에서 읽어보자면 폭력 혁명을 선동한다는 의견도 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노래의 가사는, "이 썩은 세상을—외세와 기득권층들을—노동자, 민중이 쳐부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백기완의 시 '묏비나리' 역시 그러한 내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적의 피로 논밭에 물을 대자는 국가 공수부대가 사고로 피투성이로 죽는다는 군가 또한 널리 불리는 것을 봤을 때, 가사의 폭력성 등은 역사적 의의를 감안해 용인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또한 묏비나리 원본이면 몰라도 본 곡의 가사는 희생된 이를 추모하고 신념과 의지를 결연히 다지는 내용일 뿐 뭔가를 쳐부순다는 내용은 없다.

또한 무작정 폭력 혁명을 금기시하고 선동으로 치부하는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요소 중 하나인 저항권을 이해하지 못한 노예적인 발상이며 합법적, 비폭력적인 수단이 통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국가 권력에 대한 폭력 혁명은 정당화된다(2013헌다1)[7][8].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며 국가가 가진 권력은 국민이 '잠시' 위임한 것이다. 그 권력으로 국민들을 겁박한다면 폭력 혁명으로 머리가 날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의 폭력 투쟁이 정당한지 아닌지의 여부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9]

2022년 윤석열 대통령도 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이며, 본인도 부르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수 정권 최초이다.[10] 그리고 5월 18일 당일 반주가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은 여야 국회의원들과 손을 잡고 직접 노래를 제창했다. 국민의힘은 모든 의원이 행사 당일 이 노래를 숙지하여 부를 수 있도록 아예 사전에 악보까지 배포했다고 한다. #

8. 《묏비나리》 원문

맨 첫발
딱 한발띠기에 목숨을 걸어라
목숨을 아니 걸면 천하 없는 춤꾼이라고 해도
중심이 안 잡히나니
그 한발띠기에 온몸의 무게를 실어라

아니 그 한발띠기로 언 땅을 들어올리고
또 한발띠기로 맨바닥을 들어올려
저 살인마의 틀거리를 몽창 들어엎어라

들었다간 엎고 또 들었다간 또 엎고
신바람이 미치게 몰아쳐 오면
젊은 춤꾼이여
자네의 발끝으로 자네 한 몸만
맴돌라 함이 아닐세그려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이 썩어 문드러진 하늘과 땅을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시라

돌고 돌다 오라가 감겨오면
한사위로 제끼고
돌고 돌다 죽엄의 살이 맺혀 오면
또 한 사위로 제끼다 쓰러진들
네가 묻힐 한 줌의 땅이 어디 있으랴
꽃상여가 어디 있고
마주재비도 못 타 보고 썩은 멍석에 말려
산고랑 아무 데나 내다 버려질지니

그렇다고 해서 결코 두려워하지 말거라
팔다리는 들개가 뜯어 가고
배알은 여우가 뜯어 가고
나머지 살점은 말똥가리가 뜯어 가고
뎅그렁, 원한만 남는 해골 바가지

그리되면 띠루띠루 구성진 달구질 소리도
자네를 떠난다네
눈보다만 거세게 세상의 사기꾼
협잡의 명수 정치꾼들은 죄 자네를 떠난다네

다만 새벽녘 깡추위에 견디다 못한
참나무 얼어 터지는 소리
쩡,쩡, 그대 등때기 가른 소리 있을지니

그 소리는 천상
죽은 자에게도 다시 치는
주인놈의 모진 매질 소리라

천추에 맺힌 원한이여
그것은 자네의 마지막 한의 언저리마저
죽이려는 가진 자들의 모진 채쭉소리라
차라리 그 소리 장단에 꿈틀대며 일어나시라
자네 한사람의 힘으로만 일어나라는 게 아닐세그려
얼은 땅, 돌뿌리를 움켜쥐고 꿈틀대다
끝내 놈들의 채쭉을 나꿔채
그 힘으로 어영차 일어나야 한다네

치켜뜬 눈매엔 군바리가 꼬꾸라지고
힘껏 쥔 아귀엔 코배기들이 으스러지고
썽난 뿔은 벌겋게 방망이로 달아올라
그렇지
사뭇 시뻘건 그놈으로 달아올라

벗이여
민중의 배짱에 불을 질러라

꽹쇠는 갈라쳐 판을 열고
장고는 몰아쳐 떼를 부르고
징은 후려쳐 길을 내고
북은 쌔려쳐 저 분단의 벽
제국의 불야성, 왕창 쓸어안고 무너져라

무너져 피에 젖은 대지 위엔
먼저 간 투사들의 분에 겨운 사연들이
이슬처럼 맺히고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 들릴지니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
세월은 흘러가도
구비치는 강물은 안다

벗이여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라
갈대마저 일어나 소리치는 끝없는 함성
일어나라 일어나라
소리치는 피맺힌 함성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 산 자여 따르라

노래 소리 한번 드높지만
다시 폭풍은 몰아쳐
오라를 뿌리치면
다시 엉치를 짓모고 그걸로도 안 되면
다시 손톱을 빼고 그걸로도 안 되면
그곳까지 언 무를 쑤셔넣고 아......

그 어처구니없는 악다구니가
대체 이 세상 어느 놈의 짓인줄 아나

바로 늑대라는 놈의 짓이지
사람 먹는 범 호랑이는 그래도
사람을 죽여서 잡아먹는데
사람을 산채로 키워서 신경과 경락까지 뜯어먹는 건
바로 이 세상 남은 마지막 짐승 가진자들의 짓이라

그 싸나운 발톱에 날개가 찢긴
매와 같은 춤꾼이여

이때
가파른 벼랑에서 붙들었던 풀포기는 놓아야 한다네
빌붙어 목숨에 연연했던 노예의 몸짓
허튼 춤이지, 몸짓만 있고
춤이 없었던 몸부림이지
춤은 있으되 대가 없는 풀죽은 살풀이지
그 모든 헛된 꿈을 어르는 찬사
한갓된 신명의 허울은 여보게 아예 그대 몸에
한오라기도 챙기질 말아야 한다네

다만 저 거덜난 잿더미 속
자네의 맨 밑두리엔
우주의 깊이보다 더 위대한 노여움
꺼질수 없는 사람의 목숨이 있을지니

바로 그 불꽃으로 하여 자기를 지피시라
그리하면 해진 버선 팅팅 부르튼 발끝에는
어느덧 민중의 넋이
유격병처럼 파고들어
뿌러졌던 허리춤에도 어느덧
민중의 피가 도둑처럼 기어들고
어깨짓은 버들가지 신바람이 일어
나간이 몸짓이지 그렇지 곧은 목지 몸짓

여보게, 거 왜 알지 않는가
춤꾼은 원래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는 눈짓 말일세
그렇지
싸우는 현장의 장단 소리에 맞추어

벗이여, 알통이 벌떡이는
노동자의 팔뚝에 신부처럼 안기시라

바로 거기선 자기를 놓아야 한다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온몸이 한 줌의 땀방울이 되어
저 해방의 강물 속에 티도 없이 사라져야
한 춤꾼은 비로소 구비치는 자기 춤을 얻나니

벗이여
저 비록 이름없는 병사들이지만
그들과 함께 어깨를 쳐
거대한 도리깨처럼
저 가진 자들의 거짓된 껍줄을 털어라
이 세상 껍줄을 털면서 자기를 털고
빠듯이 익어가는 알맹이, 해방의 세상
그렇지 바로 그것을 빚어내야 한다네

승리의 세계지
그렇지, 지기는 누가 졌단 말인가
우리 쓰러졌어도 이기고 있는 민중의 아우성 젊은 춤꾼이여
오, 우리굿의 맨마루, 절정 인류 최초의 맘판을 일으키시라

온몸으로 디리대는 자만이 맛보는
승리의 절정 맘판과의
짜릿한 교감의 주인공이여

저 폐허 위에 너무나 원통해
모두가 발을 구르는 저 폐허위에
희대를 학살자를 몰아치는
몸부림의 극치 아, 신바람 신바람을 일으키시라

이 썩어 문드러진 놈의 세상
하늘과 땅을 맷돌처럼 벅,벅,
네 허리 네 팔뚝으로 역사를 돌리다
마지막 심지까지 꼬꾸라진다 해도
언땅의 어영차 지고 일어서는
대지의 새싹 나네처럼

젊은 춤꾼이여
딱 한발띠기에 일생을 걸어라

9. 외국에서

외국의 민주화 운동가 이 노래를 개사해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일본이나 대만,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 노동계에서는 노동자 투쟁가로 나름 유명한 노래. 아마 한국에서 만들어진 민중 가요 중에서 가장 국제적으로 불리는 노래일 것이다.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1982년 홍콩에서 처음 불렸고, 84년에 홍콩 노동자 모임에서 가사가 번안되어 널리 알려졌다. 대만에서도 1988년 사용되면서 현지 노동 운동에서 사용되게 되었다. 홍콩에서 처음 불린 것은 광주 북구 망월동에서 처음 불렸던 1983년보다 빠르다. 작곡 자체가 1982년 4월에 됐고, 곡의 작곡가 김종률 씨도 군 복무를 하다가 1983년 3월 휴가를 처음 나와서 들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빨리 해외로 나간 셈이다.

나라마다 가락이 다른데, 노래가 악보와 음반을 이용한 교육으로 전파된 것이 아니라 구전되었음을 짐작게 한다. 대한민국의 운동권이 해외에 직접 전파한 것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자발적으로 배워간 것이다. 링크의 여러 국가 버전 순서는 캄보디아, 대만/ 홍콩, 한국(가사, 부르는 건 일본), 태국, 중국 순이다.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도 번안되어 불린다고 한다. 일본어판 1, 2.

2016년 6월 중화민국 중화항공 파업 현장에서 불리면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해당 기사. 아마 한국인 대부분은 이 때의 기사를 통해 외국에서도 노동자들이 이 노래를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북한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바로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다는 말이 있다.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에 따르면 전대협 학생을 환영하기 위해 김일성대에서도 가르친 적이 있으나, 1998년부터 금지곡으로 지정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도 증언하였다. 정말로 김정일가의 고무 찬양을 위한 노래라면 북한에서 금지할 이유도 없다. 주성하 기자는 김일성대를 졸업한 탈북자 출신이다. 직접 겪은 일을 서술한 것이다.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서도 이 노래가 쓰이고 있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과 당시 한국의 풍경을 현재 한국의 모습과 비교,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통과의례로 인식하는 모습이 짙어지고 있다. 즉 '민주화 운동을 통하여 한국이 선진국이 되었듯이 우리도 이를 통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9.1. 중화민국 국어 - 노동자전가(勞動者戰歌)

대만의 민중가요 밴드 黑手那卡西工人樂隊가 커버한 버전.
全國的勞動者啊
Quánguó de láodòng zhě a
전국의 노동자여
勇敢地站出來
yǒnggǎn de zhàn chūlái
용감히 일어나라
為了我們的權利
wèile wǒmen de quánlì
우리의 권리를 위하여
不怕任何犧牲
bùpà rènhé xīshēng
어떠한 희생도 두려워하지 말라
反剝削 爭平等
fǎn bōxuè zhēng píngděng
착취에 반대하고, 평등을 쟁취하라
我的同志們
wǒ de tóngzhìmen
나의 동지들아
為了明天的勝利
wèile míngtiān de shènglì
내일의 승리를 위하여
誓死戰鬥到底
shìsǐ zhàndòu dàodǐ
죽음을 각오하고 끝까지 싸워라
殺殺
shā shā
돌격! 돌격!

9.2. 홍콩 우산 혁명 광둥어 버전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서 불려진 버전이다.
榮譽理想歡欣希望
wing4 jyu6 lei5 soeng2 fun1 jan1 hei1 mong6
윙 유 레이 성 푼 얀 헤이 몽
영예 이상 기쁨 희망
沉沒了不見陽光
cam4 mut6 liu5 bat1 gin3 joeng4 gwong1
참 뭇 류 밧 긴 영 궝
침몰해 빛이 보이지 않네
無言但記初衷不變
mou4 jin4 daan6 gei3 co1 zung1 bat1 bin3
모우 인 단 게이 초 중 밧 빈
묵묵히 비뀌지 않는 초심을 기억하며
路上那抗爭與誓言
lou6 soeng5 naa5 kong3 zang1 jyu5 sai6 jin4
로우 성 나 콩 장 유 사이 인
길거리에서 항쟁할거라 약속하리라
同志一一的倒下
tung4 zi3 jat1 jat1 dik1 dou2 haa6
퉁 지 얏 얏 딕 도우 하
동지들이 일일이 쓰러지네
旗上血跡滿泥沙
kei4 soeng5 hyut3 zik1 mun5 nai4 saa1
케이 성 히읏 직 문 나이 사
깃발이 피로 얼룩진 만의 모래 위에 서네
牢籠沒法將火幽禁
lou4 lung4 mut6 faat3 zoeng3 fo2 jau1 gam3
로우 룽 뭇 팟 정 포 야우 감
감옥은 이 불을 구금할 수 없다
為下個勇者照亮吧
wai4 haa6 go3 jung5 ze2 ziu3 loeng6 baa1
와이 하 고 융 제 쥬 렁 바
뒤 따르는 용자들을 위해 빛을 비춰라
歲月忘了的色彩
seoi3 jyut6 mong4 liu5 dik1 sik1 coi2
서이 윳 몽 류 딕 식 초이
세월이 색이 잊는다 해도
交給山與海
gaau1 kap1 saan1 jyu5 hoi2
가우 캅 산 유 호이
산과 바다에게 남겨지리
信有晴朗的 一天
seon3 jau5 cing4 long5 dik1 jat1 tin1
선 야우 칭 롱 딕 얏 틴
맑은 하늘을 믿으며
愛與夢還在
oi3 jyu5 mung6 waan4 zoi6
오이 유 뭉 완 조이
계속 사랑하고 꿈을 꾸자
我將不屈不捨棄
ngo5 zoeng3 bat1 wat1 bat1 se2 hei3
[11] 정 밧 왓 밧 세 헤이
우리는 기필코 항복하지 않으리
跌倒傷過又再起
dit3 dou2 soeng1 gwo3 jau6 zoi3 hei2
딧 도우 성 그오 야우 조이 헤이
넘어저 다쳐도 다시 일어나
來吧,挽手向前走
loi4 baa1,waan5 sau2 hoeng3 cin4 zau2
로이 바 , 완 사우 헝 친 자우
와라, 손 잡고 걷자
同行共生死
tung4 hang4 gung6 saang1 sei2
퉁 항 궁 상 세이
죽든 살든 같이 가자

2019년 6월 14일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에서도 제창되었다.

9.3. 일본어 가사

[ruby(愛, ruby=あい)]も[ruby(名誉,ruby=めいよ)]も[ruby(名,ruby=な)]も[ruby(残,ruby=のこ)]さずに
아이모 메이요모 나모 노코사즈니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ruby(命,ruby=いのち)]かけようと[ruby(誓,ruby=ちか)]いは[ruby(燃,ruby=も)]える
이노치 카케요-토 치카이와 모에루
목숨을 걸려 하는 맹세는 불탄다
[ruby(同志,ruby=どうし)]は[ruby(倒,ruby=たお)]れて[ruby(旗,ruby=はた)]のみ[ruby(靡,ruby=なび)]く
도-시와 타오레테 하타노미 나비쿠
동지는 쓰러지고 깃발만 나부껴
やがて[ruby(来,ruby=く)]る[ruby(日,ruby=ひ)]まで[ruby(怯,ruby=ひる)]むことなく
야가테쿠루 히마데 히루무 코토나쿠
머잖은 새 날까지 두려움 없이
[ruby(時,ruby=とき)]は[ruby(行,ruby=ゆ)]くとも[ruby(山河,ruby=さんが)]に[ruby(響,ruby=ひび)]け
토키와 유쿠토모 산가니 히비케
시간은 흘러가도 산하에 울려퍼져
[ruby(我,ruby=われ)]らの[ruby(叫,ruby=さけ)]び[ruby(尽,ruby=つ)]きない[ruby(歓声,ruby=かんせい)]
와레라노 사케비 츠키나이 칸세-
우리들의 외침, 끝없는 함성
[ruby(立,ruby=た)]ち[ruby(上,ruby=あ)]がれ[ruby(友,ruby=とも)]よ、かばねを[ruby(超,ruby=こ)]えて
타치아가레 토모요 카바네오 코에테
일어나라 벗이여 시체를 넘어서
いざ[ruby(前,ruby=まえ)]に[ruby(進,ruby=すす)]まん、かばねを[ruby(超,ruby=こ)]えて
이자 마에니 스스만 카바네오 코에테
이제 앞에서 나아가니, 시체를 넘어서

10. 각종 미디어에서


Pandora.TV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버전이 나오며 엔딩을 장식했다. 썸네일에서 보듯 (가상의) 결혼식 장면에서 쓰이는데, 이 곡이 원래 영혼 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졌음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영화_스포일러]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 시신들을 보여주는 장면과 도청에서 마지막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에 윤상원이 연설하는 장면의 BGM으로 나온다.

무한도전 선택 2014 특집에서도 잠깐 등장했다. 2014년 5월 17일 방송분에서 박명수 유재석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전주 부분의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개그 콘서트의 코너 대화가 필요해 1987에서도 오프닝 BGM으로 나온다.

2020년 10월에 초연된 광주(뮤지컬)에서 배우들은 이 곡을 부른다.

11. 여담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중략) 너희들이 정녕 민주화를 아느냐 이 손으로 일군 민주주의 대한민국 / 요즘 어린 것들 몰라도 한참 몰라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 / 투쟁도 혁명도 이제는 모두 봄날의 꿈 / 그리웠던 혁명동지 돈을 꾸러 찾아왔네 / 골프채로 쫓아내니 마음속이 허전해 / 내일은 미스김의 보지냄새 맡아야지
- 밤섬해적단 - 386 Sucks 중에서.
-조재도[13]

이 노랠 들으면
강물에 떠가는 꽃잎을 보는 것 같다
노랫말 그대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앞서 간 사람들이 꽃잎이 되어
강물 따라
떠가는 것을 보는 것 같다

이 노랠 들으면
한평생 나가자고 손을 잡고 맹세하던
사람들 틈에 나도 섞여 있는 것 같다
세월이 가도
달라진 게 없지만
내일의 꿈을 잃지 말자고
맹세하던 사람들 틈에 섞여 있는 것 같다

이 노랠 들으면
나도 어느새 앞서 간 사람이 되어
뒤에 오는 사람들을 부르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을 함께 가자고
새날의 꿈을 잃지 말자고
뒤에 오는 사람을 부르는 것 같다.


[1] 광주 문화 재단의 의뢰로 광주 국제 교류 센터가 번역한 영어판이 채택한 제목이며 의역한 'Marching for the Forerunners'라는 제목도 자주 사용된다. 영어권에서 검색되지 않는 걸 보아 적어도 이 이름으로의 인지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어권에서는 '爲君(的)進行曲'으로 불린다. 일본어로는 '임'의 번역이 '君'와 '貴方' 둘 다 혼용된다. 다만 '君'은 동명곡이 있기 때문에 '貴方'을 쓰는 듯하다. [2] 당시 경영학과 4학년이었다. [3] 뫼(山) + 비나리. 비나리는 민속 용어로, 걸립패의 마당굿에서 외는 문서 혹은 그 문서를 외우는 담당을 말한다. [4] 이러한 사실을 미필적, 고의적으로 곡해해서 민중가요나 북한의 반응을 근거로 북한 개입설, 폭동설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5]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음반 '탈상:노무현을 위한 레퀴엠'에 수록. [6] 표준국어대사전 2번 뜻. [7] 저항권은 공권력의 행사자가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하거나 파괴하려는 경우 이를 회복하기 위하여 국민이 공권력에 대하여 폭력·비폭력, 적극적·소극적으로 저항할 수 있다는 국민의 권리이자 헌법 수호 제도를 의미한다. 하지만 저항권은 공권력의 행사에 대한 '실력적' 저항이어서 그 본질상 질서교란의 위험이 수반되므로, 저항권의 행사에는 개별 헌법 조항에 대한 단순한 위반이 아닌 민주적 기본 질서라는 전체적 질서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있거나 이를 파괴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하고, 이미 유효한 구제 수단이 남아 있지 않아야 한다는 보충성의 요건이 적용된다. 또한 그 행사는 민주적 기본 질서의 유지, 회복이라는 소극적인 목적에 그쳐야 하고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체제를 개혁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될 수 없다. [8] 이 헌재 결정을 좀 단순하게 말하면 결국 저항권이 인정은 되지만 아주 중대한 침해가 있어야 하고, 다른 방법이 없어야 하고, 소극적이어야 한다. 즉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세력이 등장한다면 그 세력을 밀어내는 것까지만 정당하고 그것을 넘어서 개혁, 혁명의 수단으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9] 5.18 당시 시위대는 "김일성은 오판말라"는 구호를 통해 자신들의 저항이 전두환 정부를 겨냥한 것일 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체제에 대한 위협 혹은 친북적인 이적행위가 아님을 분명하게 밝혔으며, 처음부터 무장한 것이 아니라 신군부의 조직적이며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 무장한 것이다. 전두환의 집권 과정에 대한 정치적 정당성을 떠나, 설사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의 실정에 항의하는 시위였다 하더라도 이만하면 합법적인 저항권의 조건을 충족하기엔 모자람이 없다. [10] 애초에 윤석열 대통령은 대학생 시절에 1980년 5.15 서울의 봄 이라고도 불리는 서울역 가두시위에 참여하여 신군부 반대를 외칠정도로 강경한 운동권학생이었다. 실제로 이러한 이력 때문에 문재인 정부 당시 검찰총장 자리까지 역임할 수 있었다. [11] 홍콩 광둥어에서는 어두 [ŋ\]이 사라지는 중이다. [영화_스포일러] 영상 스크린샷에서 웃고 있는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죽으며, 무표정한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살아남는다. 즉 저승에서 찍힌 사진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산 자들만이 웃을 수 없는 현실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볼 수도 있다. [13] 1957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1985년 <민중교육>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쉴 참에 담배 한 대> <백제시편> <사십세> <교사일기> 등이 있다. 동화로 <자전거 타는 대통령>, 청소년 소설로 <이빨자국> 등이 있다. [14] 극우 친박 성향의 단체이다. [15]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으로 이씨이다. 성을 떼고 활동한 것은 이윤상 유괴 살인 사건의 피해자와 혼동을 막기 위했던 것. [16] 그렇게 따지면 윤석열, 윤상현 등도 종북이라는 건데, 말이 안 된다. 심지어 이들은 보수 정치인이다. [17] 다만 미 지원 기기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