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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8 01:50:17

오타니 쇼헤이/플레이 스타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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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플레이 스타일
2.1. 투수2.2. 타자
2.2.1. 타격2.2.2. 수비2.2.3. 주루
3.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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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타니 쇼헤이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룬 문서.

2. 플레이 스타일

2.1. 투수

빠른 구속을 지닌 포심 패스트볼과 스위퍼, 스플리터[1] 등의 유인구를 조화시킨 레퍼토리로 무수한 탈삼진을 뽑아내는 우완 강속구 투수이다.

고교 시절부터 이미 강속구로 정평이 나 있었는데[2]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 이미 160km/h[3]를 던져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4] NPB 시절에는 최고구속 165km/h[5], 평균구속 156.6km/h[6]의 포심 패스트볼만큼은 NPB의 모든 투수들을 통틀어서 가장 빠르고 위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7]

현재도 구속만을 놓고 봤을 때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투수 중 최상위권에는 넉넉히 들어가며, 일본 야구 역사를 통틀어서 오직 치바 롯데 마린즈 소속의 사사키 로키만이 평속 158km/h, 최고 165km/h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구속만큼은 오타니 이상으로 평가되는 유일한 일본 출신 선발 투수다.

이렇듯 빠른 구속을 자랑했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던 고교 시절에는 고질적인 제구 불안과 오래 가지 못하고 떨어지는 구위[8] 등 여러 문제점이 존재했던 전형적인 원석형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 2년차부터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익혀서 투수로서의 완성도가 급격히 향상되었고, 특히나 제구력이 상당히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으로 투수로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오타니의 패스트볼은 구속도 구속이지만 다른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과 비슷한 140km/h 중후반대의 고속 스플리터 덕분에 그 위력이 배가 된다. NPB 시절까지의 주무기는 일본 투수들의 단골 레퍼토리인 패스트볼-스플리터 콤보였다. 스카우터들이 오타니의 성공을 점쳤던 이유도 이 스플리터인데, 포크볼이나 스플리터를 못 던지면 제대로 된 투수 취급을 해주지 않는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포크를 던지는 투수가 드문 메이저리그에서 종변화구 계열은 그 이질성을 무기로 성공은 못해도 실패하지 않음을 보장하는 레퍼토리였고, 실제로 거의 대부분의 일본산 포크볼러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냄으로서 이를 증명해왔다. 비교적 최근에는 일본 리그에서 다르빗슈보다 한급 아래의 성적을 기록하다가 포크볼이 생소한 메이저리그에 와서는 거의 동급의 성적을 낸 일본 포크볼러 이와쿠마 히사시와 마찬가지로 스플리터를 무기로 하는 다나카 마사히로와 원조 일본산 포크볼러 노모 히데오 정도가 있다.

그러나 현재도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에는 큰 약점이 있는데, 바로 무브먼트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점.[9] 따라서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이 다른 결정구들과 함께 쓰인다면 피칭 터널 효과로 인해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는 점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포심 패스트볼 그 자체가 메이저리그에서 위력적일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부호가 붙었었다.

또한 제구 역시 발전했다고 하지만 리그 정상급은 아니며, 겉으로 보이는 일본리그 BB/9가 2.73정도로 평균 이하이지만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편인데, 문제는 로케이션 부족으로 인한 폭투와 몰리는 공에 있다. BB/9로 계산되지 않는 폭투,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아 보이는 숫자보다 제구력이 나쁜 편. 물론 시속 160km/h의 강속구를 던지면서 제구까지 되면 그건 야구의 신이니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강속구로 유명한 아롤디스 채프먼의 제구력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 정도까지 BB/9를 유지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실제로 NPB에서도 MVP를 타기 전까지는 2점대 중반의 ERA를 기록했는데, 규정이닝 1점대도 나오는 NPB 기준으로는 방어율왕 컨덴더 급의 ERA는 아니었다. 압도적인 구속에 비해 아예 공략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

우려대로 메이저리그에서 진출한 뒤로는 오타니의 패스트볼은 구종가치면에서 마이너스를 찍고 있다. 일본에선 작대기고 나발이고 193cm의 장신투수가 던지는 시속 160km/h의 패스트볼이라는 것만으로도 상대타자들을 제압할 수 있었지만 힘도 기술도 한단계 위인 메이저리그에서는 단순하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승부는 힘들어졌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부터 투수로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바로 위에서도 언급된대로 결정구인 스플리터 덕분이다.[10] 거의 손도 못 대는 수준. 어느정도냐면 2018시즌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3푼 6리[11]다.

패스트볼 자체만 놓고보면 공략가능한 수준이라고는 했지만 100마일에 육박하는 속도만으로도 상대타자 입장에서는 항상 맘을 놓을수 없는 법인데 여기에 알고도 치기힘든 마구 수준인 스플리터가 조합됨으로서 결과적으로 MLB 선발투수로서 부족함없는 수준의 피칭을 보여준다.

다만 결국 투타겸업 당시부터 우려되었고, 오타니의 투수로서의 재능이 만개하나 싶던 순간에 새로 대두된 문제는 바로 내구성. 오타니의 아이덴티티인 투타겸업은 필연적으로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첫 시즌부터 부상으로 투수를 잠시 접었고,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심지어 고질적인 무릎 문제로 인해 수술/재활을 하는 등 고난을 겪었다.

여러 수술을 겪고 재활과 벌크업을 통해 제대로 몸을 만들고 임한 2021년에는 구속이 약간 감소하여 패스트볼 평속 95마일, 최고 구속은 101마일을 기록했다.[12] 제구에도 다소 기복이 있어서 초반에 투구 밸런스를 잡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 자책점의 절반 가량은 첫 이닝에 내준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첫 이닝만 잘 넘기면 6이닝 안팎은 무난히 막아줄 수 있는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13]

특히 그간 스플리터에 비해 별로라고 여겨지던 슬라이더가 완성도가 좋아짐에 따라서 탈삼진의 상당수를 슬라이더로 잡아내고 있다.[14] 이 슬라이더가 마치 체인지업처럼 오프스피드 피치 역할도 같이 해줘서 그 위력이 배가 되어 대단한 탈삼진율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평균 86마일대 커터를 장착하여 약한 타구를 만들어내 맞춰 잡는 피칭을 하기 용이해졌다. 결국 제구난조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직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커터를 이용해 힘으로 돌파해나가는 모습이다. 후반기부터는 투수 능력이 각성하여 마침내 변화구의 피칭 비율이 비슷해져 포심과 함께 4개의 구종을 주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평소에는 중간 정도 구속의 포심과 변화구를 섞어 체력 안배하며 맞춰 잡는 피칭을 하다가 위기 상황에서는 구속을 확 끌어올려 90마일 후반대의 포심과 스플리터,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15]

물론 기존 오타니의 시그니처 스플리터는 2021년 한 해에 피안타율 0.087(2위), 피장타율 0.102(1위), 탈삼진율 57%(2위)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스터프로서 상당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 빈도를 줄인 이유로 스플리터 구사 시에 따르는 부상 우려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16]

상대적으로 타자로서의 홈런왕급 퍼포먼스에 미치지 못할 뿐이지, 2021 시즌 에인절스의 압도적인 1선발 에이스로서 팀을 캐리하고 있음과 동시에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선정될 만큼 더 이상 투수로서의 성적 부족을 이유로 태클을 거는 이들은 거의 없으며 빅리그 상위권에 속함은 확실하다고 평가받는다.[17] 참고로 2021시즌 투수로서의 성적만 계산한다면 오타니의 fWAR는 3.0으로 전체 41위이고, bWAR는 4.1로 전체 21위다. # #

그리고 2022 시즌에는 투수로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오타니가 투수로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오게 되었다.

우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7.3mph로 2021 시즌 대비 1마일 이상 올랐으며, 작년에 써먹었던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더욱 더 높아지면서 아예 스플리터를 대체하는 오타니의 대표구종이 되었으며[18] 시즌 도중에 파워커브, 싱커[19][20], 체인지업[21]을 장착하는 등 다양한 구종을 자신의 무기로 삼는데 성공했다. 물론 오타니의 최고무기였던 스플리터 역시 사용빈도는 전보다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건재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의 숨통을 꾾는 비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즉 이전의 오타니가 우직하게 정면승부로 타자를 힘으로 몰아붙이는 투수였다면 지금의 오타니는 가장 믿고 던질 수 있는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다양한 구종을 무기로 삼아 상대가 좀처럼 과녁을 좁힐 수 없게 만들면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 압도하는 투수로 진화했다.

특히나 탈삼진 능력은 가히 리그 정상급으로 진화했는데, 6선발을 도느라 다른 팀 에이스들에 비해 경기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리그 탈삼진 순위 5위 이내를 유지하고 있으며 9이닝당 탈삼진 개수로는 아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찍고 있다. 심지어 패하거나 털리는 경기에서조차도 두 자리수 탈삼진을 뽑아내는 등 그야말로 탈삼진 머신의 면모를 보여주는 중.

2021 시즌에도 우수한 투수였지만 홈런왕을 목전까지 둘 만큼 압도적인 타격 쪽이 좀 더 주목받았다면 2022 시즌에는 타격은 작년의 파괴력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22] 투수 쪽에서 사이영 컨텐더급 시즌을 보내면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에 보기에 따라서는 작년의 만장일치 MVP 시즌 이상의 퍼포먼스라고 평가되고 있다.[23] 결국 2022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 영 상 4위를 기록하면서 투타겸업의 후광 없이 투수로만 평가해도 리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투수 쪽에서는 전년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인데, 이전에 비해 볼넷을 내주는 일이 많아졌고 무엇보다도 피홈런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명백한데, 바로 위에서 언급된 대로 2022년 오타니가 사이영 컨텐더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게 만들어준 공이자 2023 시즌 초만 해도 도저히 칠 수 없는 마구라고 여겨졌던 스위퍼가 공략당했기 때문이다.

시즌초 오타니는 투구비율의 절반 가까이를 스위퍼로 채울만큼 절대적인 자신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상대타자들도 오타니가 스위퍼를 던진다는 걸 뻔히 알고도 치지 못했다. 이때만 해도 오타니는 ERA와 탈삼진, 피안타율 등에서 리그선두를 달리며 사이 영 상 유력후보 1순위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스위퍼가 조금만 몰리면 그저 치기쉬운 느린 행잉 슬라이더에 불과하다는 점, 특히 스위퍼가 집중적으로 분석된 이후로는 우투수의 스위퍼는 좌타자한테 밥이라는 점이 명백해지면서 오타니의 스위퍼가 담장을 넘어가는 일이 잦아졌고 결국 시즌 도중에 투구비율과 피칭 스타일을 수정해야할 처지가 된 것이다.

물론 기본적인 구위가 워낙 좋고 다양한 무기를 지닌 투수인만큼 스위퍼가 공략당하는 상황에 익숙해진 이후로는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고있지만 아무래도 피칭의 중심을 이루던 주무기를 사실상 거의 봉쇄당한만큼 이전같은 언터처블급의 포스는 덜한 편. 스위퍼에 의존하지 않아도 오타니가 훌륭한 투수임에는 변함없지만 이미 레퍼토리를 분석당해버린 이상 사이 영 상을 노릴만한 에이스로 다시금 거듭나기 위해선 다른 구종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거나 혹은 새로운 위닝샷을 익히는등 새로운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투수로서의 단점은 인터벌과 도루저지. 거의 공 하나당 30초 넘어가는 인터벌로, 22년 기준 선발투수 인터벌 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본래 일본산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인터벌이 느린 경향이 있는데 일본 투수 중에서도 특히 더 느리다. 덕분에 도루저지 역시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23년 투수 성적이 22년에 비해 약간 하락한 데에는 피치클락에 적응이 덜 된 점도 영향이 있다. 24년은 18초로 더 줄어들었으니 25년 투수로서 복귀하면 더 빨라진 피치클락에 적응할 수 있을까도 관전포인트.

종합적으로 2023 시즌 후반에 당한 팔꿈치 부상 이전까지의 평가는 MLB 모든 팀에서 상위 선발을 수월하게 차지할 수 있는 훌륭한 투수인 것은 자명하나, 항상 리그 최고의 투수 자리를 놓고 다투는 사이영 컨텐더 수준에는 아직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2.2. 타자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OPS이기 때문에, 올해는 '1.000’에 도달하고 싶었구나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중략) 저는 원래 장타율로 승부하는 타입이었지만, 이만큼 볼넷이 증가하면 출루율도 올라가게 됩니다. 따라서 목표는 출루율 4할, 장타율 6할인 ‘OPS, 1.000’일까 합니다. (Q: 36경기밖에 뛰지 않은 올시즌을 포함해 마이크 트라웃은 출루율 .400 이상, 장타율 .600 이상을 4번 기록했다.) 그래서 트라웃의 스탯이 굉장히 이상적인 것이죠. 매년, 출루율 4할을 유지하면서, 장타율 6할도 유지하고 있어요. 요행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볼넷을 제대로 골라낸다고 하는 것은 타석에서 스윙 찬스가 줄어든다는 의미로서, 그 중에서 실투를 제대로 휘둘러서 장타로 만들어내야만 해요. 매우 어려운 것입니다. 스윙하면 확실하게 장타, 그 이외는 참아내 스윙하지 않고 볼넷을 얻어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장타율이 높아 보여도, 출루율이 낮아도 좋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좌우간 스윙하면 되니까. OPS가 8이나 9여도, 거기에는 숫자의 마술이 있어요. 출루율이 높은데다 OPS가 높은 것이 이상적인 타자의 조건이 아닐까라 생각하기 때문에...
MVP를 수상한 2021 시즌을 마치고 한 인터뷰 # #

2.2.1. 타격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만 해도 타자 오타니는 100마일 에이스 투수의 부업 내지는 기행 정도로 여겨져서 예상 성적도 그리 높지 않았고, 팬들도 그냥 적당한 성적만 찍어서 알버트 푸홀스의 타석을 뺏어올 수 있다면 그걸로도 감지덕지라는 마인드였다. 그런데 정작 첫 시즌부터 타자로서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으며 올해의 신인상까지 탔고, 2021 시즌에는 홈런왕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2023 시즌과 2024 시즌에는 행크 애런 상[24]까지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기량이 완전히 만개했다. 결국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타격 포텐셜의 만개는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프론트라인급 에이스 정도만 해줘도 감지덕지라 평가받았던 오타니가 투타겸업의 상징이 되고 리그의 아이콘이자 MVP를 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현재의 오타니는 리그 최정상급의 장타력을 주무기로 정상급의 힛 능력을 갖추어 적극적인 타격을 지향하는 타자이다. 전형적인 OPS 히터라기엔 스윙을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지만 OPS 역시 리그에서 손꼽히는 이유도 이 장타력 덕분이다. 빅리그의 구속에 적응하기 위해 선택한 토텝 때문에 파워가 제한될 수도 있으나 이를 타고난 스트렝스와 넓은 스팬을 가진 백스윙(으로 인한 빠른 배트스피드), 골반의 회전능력으로 보완하고, 최정상급 타자 중 비교적 적극적인 존 커버리지를 가져가면서 많은 장타를 생산해내는 프리스윙어형 거포인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스윙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타격 자체의 파괴력이 뛰어나 투수들이 피해가는 승부를 한다는 점을 이용해 볼넷도 수준급으로 얻어내는 편이다.

긴 백스윙 궤적 때문에 컨택의 기복이 다소 존재하는 편이지만, 슬럼프를 겪을 때에도 4경기에 한번 꼴로 홈런을 쳐줄 수 있는 장타력으로 생산성을 보장하는 스타일. 다만 비슷한 스윙 스타일을 가진 애런 저지가 슬럼프 기간에도 압도적인 선구안으로 성적을 방어하는 것에 비해 오타니는 비교적 적극적인 스윙 스타일을 가진 편이다.[25]

NPB 시절의 오타니는 현재와 달리[26] 하나의 툴이 특출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가지 툴이 골고루 상위권인 5툴 플레이어에 가까웠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유격수를 보면서 고교통산 56홈런을 쳐냈던 파워와 함께 1루까지 3.8초를 끊는 준족까지 갖춰 프로 스카우트들은 타카하시 요시노부 타입의 트리플 크라운을 노릴 재목 혹은 마쓰이 히데키의 뒤를 잇는 대형 장거리타자라고 평받았으며 닛폰햄에 지명받은 직후에 장훈 타자로 집중하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27][28]

2015년에는 타율에서 멘도사 라인을 기록하며 갈 길이 먼 모습을 보였지만, 2016년과 2017년에는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의 이상적인 비율 스탯을 기록하며 타자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소위 말하는 호타준족 타입에 가까웠고, 그리고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포텐셜이 완전히 개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긴 성적이고 파워 툴은 보통 20대 후반에 완전히 개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거포의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MLB 진출 전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20-80 스케일에서 파워 70점을 받았다. 20-80 스케일에서 70점의 파워는 대략 풀 시즌 출전 시 홈런 30여개 정도를 때릴 수 있는 수준이다. [29]

MLB에서는 시범경기에서 컨택에 어려움을 겪고 컨택에 집중하기 위해 레그킥을 삭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뷔 시즌 367 타석에서 22홈런을 때려내는 뛰어난 파워를 보여주었다. 또한 그를 가장 가까이서 바라보고 있는 마이크 트라웃에 따르면 오타니의 파워는 80점 이상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30]

한때 타석에서는 매우 공격적인 프리스윙어였다. 이 성향을 보여줬던 것이 볼삼비로, NPB 시절의 볼삼비는 나쁜 편이었는데 MVP 시즌인 2016년에도 0.55정도의 BB/K를 기록해서 딱 리그 평균 정도의 볼삼비였고, 그 외 시즌에는 0.3수준의 처참한 볼삼비를 보여주었다. 볼삼비는 안 좋은데 타율은 높고 타율을 바탕으로 출루율을 끌어올리는, 딱 전형적인 공 안가리는 배드볼 히터들 스탯이었다.

NPB에서는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자연스럽게 4할 출루율을 기록했지만, NPB보다 훨씬 공을 컨택하기 어려운 MLB에서는 타율이 2할 중반에 그치는 바람에 출루율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MLB에서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서 조기에 시즌아웃된 2020년 오프시즌 이후 타격 스타일을 뜯어고쳐서 억지로 타율에 집착하기보다는 본인의 강점인 파워에 몰빵하여 벌크업을 하였고, 출루율은 어느 정도 희생한 대신 장타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그래서 2021 시즌의 오타니는 과거 파리그 시절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야나기타 유키 같은 미스터 풀스윙 유형의 타자로 변신했다.

타격에서 한차례 스텝업을 했다고 여겨지는 2021 시즌의 오타니는 컨택에 약점은 존재하지만 이를 파워를 이용한 홈런, 볼넷 생산능력으로 커버하는 OPS 히터 유형이었다면, 또 한차례 스텝업을 했다고 여겨지는 2023 시즌의 오타니는 컨택 툴까지 업그레이드 하며[31]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완전체 파워히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1시즌에서 2022 시즌을 거쳐 2023 시즌으로 갈수록 삼진율을 줄이고 타율을 높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2022시즌의 경우 그 과도기적인 단계로 볼넷과 홈런에서 상대적 부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리그 탑급 생산성을 보여주었다.

파일:IMG_117611.png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그 타자들 중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은 OPS 1.066, OPS+ 190, wRC+ 181로 이에 근접한 아시아 타자조차 아무도 없으며,[32][33] 통산 OPS 0.946은 마쓰이 히데키의 단일 시즌 최고 기록 OPS 0.912보다도 높으며 통산 wRC+ 153은 추신수의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인 150을 상회한다.

종합적으로 현재 시점에서는 2020년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 중 한 명이며, 명실상부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서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34] 실제로 2020년대 기준으로 홈런 2위, OPS 2위, wOBA 5위, wRC+ 5위, Offense 3위, wRAA 4위를 기록하며 모든 통산 타격 스탯에서 5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여담으로 타격 코치가 오타니는 따로 타격 훈련을 하지는 않는다고 하여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 이 발언은 야외에서는 타격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와전된 것이다. 다만 2023 WBC에서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배팅을 쳤다.

2.2.2. 수비

과거의 수비 포지션은 외야수였고 주로 코너 외야 우익수를 봤다. 마운드에서 160km/h를 밥 먹듯이 던지니 송구는 당연히 역대급. 가볍게 던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속도도 빠르고 정확도도 상당히 높았다. 사실상 송구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상급의 외야 수비를 보유한 스즈키 이치로보다 낫다는 의견도 많았다. 거기다 기본적으로 발도 빨라 수비 범위도 넓었다. 다만 닛폰햄 당시 파리그 넘버원 중견수 요 다이칸이 옆에 있었던지라 어지간한 공은 요가 다 잡아줘서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었다. 단점으로는 포구를 처리하는 과정이나 바운드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소 미숙하다는 점과 수비 범위가 넓은 것에 비해 공이 어디로 갈지 코스를 쉽게 찾는 센스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35]

투수로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준 2015년 이후로는 체력 문제로 거의 전업 지명타자가 되면서 수비를 안 하고 있다. 같은 팀의 나카타 쇼와 지명타자 슬롯을 나눠먹으면서 출장하는 편. 때문에 2016년 이후 메이저리그 계약을 앞두고 가장 걸림돌이 될 부분이 수비라는 시각이 있었다. AAA 레벨이라는 일본 리그에서 데뷔 초창기 한두해 정도만 수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지금은 사실상 풀 타임 지명타자일텐데 과연 가치가 높겠느냐는 지적. 당시만 해도 투타겸업이 성공할지 불확실했기 때문에 타자만 뛸 경우를 생각한 지적이었다.

MLB 진출 이후에도 야수로서는 지명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그러다 2020 시즌에 들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및 1루 수비도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2021년에는 에인절스가 투타 양면에서 오타니 없이는 야구가 안되는 지경이라 마운드에서 내려갔음에도 타이트한 상황에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서기 위해 외야로 더블 스위치를 하는 일도 나오고 있다. 2022년부터는 일명 오타니 룰[36] 이라는 규칙이 생기면서, 당분간은 그대로 수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수 포지션에서의 수비력도 상급이다. 2021년 130이닝만을 던졌음에도 수비 스탯인 DRS가 AL 투수 중 공동 14위에 랭크되었다.

파일:2021AL오타니DRS.png

2022, 2023년에도 DRS는 비슷한 수치를 찍었다. 고등학교 시절과 신인 스프링캠프까지만 해도 유격수를 본 적이 있을 만큼 기본적인 내야 타구 처리 센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3. 주루

사실 오타니의 순수 주루 능력은 좋은 편이긴 하나 엘리트급 주자들과 비교될 정도의 특출난 수준은 아니다. 현존하는 가장 정밀한 주루 센스 측정값이라 할 수 있는 스탯캐스트의 Run Value[37] 역시 1~2점 정도로 평범보다 살짝 나은 수준. 스프린트 스피드[38]도 2021년에는 28.8ft/s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주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2023년 27.8ft/s 2024년 28.1ft/s로 순수 주력에서 상위 30% 수준이다. 다만 좌타자이고 몸이 1루쪽으로 쏠리는 큰 스윙을 하는 덕에 1루 도달 속도는 리그 최정상급이며, 이로 인해 병살타 개수도 적은 편이다.

도루 능력 역시 원래는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없었다. 원래 도루 자체를 그다지 많이 하지 않다가 2021 시즌에 26도루를 하며 본격적으로 도루를 시작했지만 도루 실패도 10번이나 해서 딱히 효율적이진 않았다. 심지어 2022 시즌에는 무려 11도루 9실패라는 처참한 성공률을 기록하며 도루 능력이 오타니의 유일한 약점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오죽하면 팬들 사이에선 도루를 봉인하자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그러나 2023년 베이스 크기가 커지고 견제 제한이 생겨 도루를 장려하는 분위기가 MLB에 나타나자 오타니도 다시 도루 비중을 늘렸다. 조기에 시즌 아웃되었음에도 20도루 6실패를 기록했고 커리어 역대 최고 도루 성공률을 찍으며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 시즌에는 포텐셜이 완전히 만개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도루 능력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강점이었던 타격 능력에 도루 능력까지 더해져 50-50 클럽을 창설하는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냈고, 59도루 및 도루 성공률 93.7%로 이전과 차원이 다른 수준의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기존의 아시아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였던 56도루도 넘어섰다. 특히 해당 시즌에서 모든 주루 능력을 고려하는 BsR 수치는 9.8로 MLB 전체 2위를 차지했는데, 2020년 이후로 오타니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적 있는 선수는 코빈 캐롤 스탈링 마르테 뿐이다.

다만 오타니의 도루 능력은 지명타자로만 출전한 2024 시즌에 갑자기 확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투타겸업을 수행할 때의 도루 개수와 BsR 수치는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투타겸업을 수행할 때는 2024 시즌만큼의 도루 능력을 보여준 적은 없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현재까지의 주자 오타니는 부족한 주루 센스를 뛰어난 기동력으로 커버하는 유형의 주자라고 할 수 있다.

3. 총평

NPB 시절부터 투타 양면에서 모두 프로급의 실력을 갖춘 유일한 선수였기에 전세계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2021년부터는 투수와 타자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키며 리그를 초토화시키게 되었다. 현 시점에서는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인 베이브 루스와 함께 투수와 타자 모두 리그 최정상급의 활약을 보여준 야구 역사상 유이한 선수가 되었고, 심지어 투타겸업을 수행하며 투수와 타자 모두 올스타급의 성적을 내는, 루스조차 해내지 못한 전무후무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 최초의 만장일치 MVP 3회 등을 포함하여 현역 최고의 야구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평상시에는 지명타자[39]로 풀타임 출장하면서 6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선발 투수로도 등판하는 투타겸업이 오타니의 아이덴티티이다. 하지만 단순히 투타겸업을 할 줄만 아는 게 아닌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 이상급의 성적을 낸다는 점에서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선수로 평가되며, 툴의 다양성 측면으로만 따진다면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재능[40]이다. 물론 커리어의 중반 시점인 현재로서는 누적 스탯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야구의 GOAT 반열을 논할 시점은 아직 아니지만[41], 보유하고 있는 툴의 개수로 따지면 야구 역사를 통틀어서 비견 대상이 전무하다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현재 스포츠 방송인, 전현직 선수들 등 오타니를 야구의 GOAT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언사도 이러한 오타니의 유틸리티성을 근거로 하고 있다.

물론 2020년 MLB 사무국이 발표한 정식 기준에 의하면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유일무이한 투타겸업은 아니었고[42] KBO 리그에서도 김성한, 이형종, 하재훈, 나균안같은 사례처럼 투타 모두 유의미한 성적을 남긴 사례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동시에 두 개를 한 번에 하지는 않았고, 투타겸업을 제대로 했던 선수들은 베이브 루스와 김성한이 1~2년 정도를 수행했을 뿐이다. 그마저도 김성한은 투타 모두 KBO 리그 상위권의 성적은 아니었고, 베이브 루스는 리그 최정상급이었던 타자 성적에 비하면 투수 성적이 상대적으로 많이 낮았다. 반면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수행하면서 타자로서 리그 최정상급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수로서도 상위권 이상의 활약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투타겸업 완성도의 측면에서 다른 투타겸업 선수들과 차원을 달리하기 때문에 현대 야구에서 독보적인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 이 세 구종은 합쳐서 주로 ' 스몰츠 3종 세트'로 불리며 탈삼진형 파이어볼러의 상징과도 같은 레퍼토리이다. [2] 기량이 지금보다 압도적으로 낮았던 2015 프리미어 당시에도 구속은 100마일을 던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 [3] 약 99~100mph. [4] 공식적으로 아시아 국가 선수들 중 고교야구에서 공식 160km/h를 던진 투수는 오타니가 유일하며, 비공식까지 합치면 163km/h를 기록한 사사키 로키 김서현, 160km/h를 기록한 심준석 밖에 없다. 야구의 종주국이자 전세계 최대의 스포츠 강국이며 압도적인 유망주 뎁스를 보유한 미국 본토에서도 160km/h, 100mph를 던지는 고교생 투수는 몇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정도이다. [5] 102.5mph. 2016년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시절에 세운 일본 프로야구 최고 구속 기록으로, 한 이닝에 165km/h 패스트볼을 무려 세 개나 던졌다. 이후 약 5년이 지난 2021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외국인 우완 투수 티아고 비에이라가 166km/h를 던져 NPB 최고 구속 기록을 경신하였다. [6] 97.3mph [7] 메이저리그 루키 시즌 때에도 20-80 스케일에서 만점 80을 기록했다. 참고로 이 패스트볼 80 기록은 야구 역사상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인정받는 아롤디스 채프먼, 탬파베이 레이스의 신예 셰인 바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기대주 네이트 피어슨, 뉴욕 양키스의 탈삼진 머신 게릿 콜, 그리고 대학 야구 역사상 최고의 파이어볼러 벤 조이스 등의 쟁쟁한 파이어볼러들이 받았으며, 이들은 각자 기록한 성적과 퍼포먼스 및 투수로서의 종합적인 평가는 각개 다를지라도 현재 가장 뛰어난 구속과 구위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로 인정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8] 실제로도 20대 초반의 나이에 출전한 2015 WBSC 프리미어 12 당시 두 차례의 한국전에서도 경기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구위가 떨어졌다. 물론 그 떨어진 구위도 당시 KBO에서는 전무후무한 수준이었기에 한국 타자들 입장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그 때문인지 완투를 굳이 안 하고 일찍 내려가는 바람에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재앙으로 남은 도쿄 대첩이 발생하고 말았다. [9] 다르빗슈 유, 장훈, 카와카미 테츠하루 등 선배 야구인들도 공통적으로 이 점을 지적한 바 있다. [10] 오타니의 시즌 구종별 비율을 보면 패스트볼 46% 슬라이더 24% 스플리터 23% 커브 7%를 기록하고 있다. [11] 55번 중 단 2번만 안타. 나머지는 전부 아웃이다. [12] 다만 이는 실제로 구속이 떨어진것보다는 경기중에 완급을 주면서 피칭 스타일에 변화를 준게 더 크다. [13] 일각에서는 MLB에서 벌크업을 엄청나게 한 오타니의 근육이 타자로서의 장타력에는 큰 도움을 주었을지 몰라도 투수로서의 투구 밸런스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바람에 제구가 잘 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일리가 있긴 하지만 이후 오타니가 투수로서 갈수록 진화하며 오히려 볼넷을 좀처럼 주지않는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제구력에서도 더욱 발전된 면모를 보임에 따라 별 의미없는 주장이 되었다. [14] 자세히 들여다보면 최근 유행하는 빠른 구속의 하드슬라이더류가 아닌 고전적인 스타일의 슬라이더로, 포심과 10마일 이상 차이나는 80마일 초반대의 느린 구속이 형성되는 대신 변화량이 상당히 크다. [15] 전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플리터의 사용 빈도를 줄였는데 그동안 슬라이더와 커터를 발전시켰으며 때로는 주무기인 스플리터보다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높은 적도 있었다. [16] 현재 오타니의 구종 중에서는 스플리터를 제외하면 좌타자에게 먹히는 변화구가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좌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체인지업을 장착하거나, 슬라이더를 좌타자를 상대로 인코스로 붙일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방법이 있다. [17] 2021 에인절스의 피칭 사정을 살펴보면 규정 이닝을 넘긴 투수가 없고 10승 투수도 없다. 오타니는 유일하게 100이닝을 넘겼으며 이닝/방어율/탈삼진/다승 팀내 1위를 차지했다. 물론 규정 이닝이나 평균자책점이 낮은 것은 고사하고 그냥 100이닝 이상을 던져준 투수 자체가 없다는 것에서 2021년 에인절스의 선발진이 얼마나 안 좋은지 알 수 있다. [18] 이 시즌(2022 시즌)부터 오타니의 슬라이더는 종적인 움직임이 적고 횡으로 크게 휘는 모습을 보여 미국에서는 스위퍼(Sweeper)로 표기한다. 이를 넘어서 오타니는 아예 현재 메이저리그를 휩쓸고 있는 구종인 스위퍼의 상징격인 투수가 됐다. 2023 WBC 결승전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 처리한 그 구종이다. [19] 특히나 이 싱커가 주목할 만한데, 구속은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과 비슷하게 매우 빠르면서도 위에서도 수차례 언급되었던대로 기존 오타니의 포심 패스트볼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무브먼트 문제를 극복하는 무브먼트를 보여줘서 무수히 많은 탈삼진과 범타를 유도하고 있다. [20] 또한 이 싱커는 오타니가 구사하는 횡 슬라이더와 거의 같은 궤적을 그리다 타자 앞에서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휘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는다. [21] 체인지업은 사용 빈도 자체는 낮지만, 좌타자에게 먹히는 변화구가 없었던 문제점을 극복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22] 물론 그래도 홈런과 OPS, 장타율, 타득점등 각종 주요 기록에서 AL 5위권에 들어간다. 타자로서만 평가해도 2022 시즌 아메리칸 리그에서 오타니보다 잘친다고 단언할수있는 타자는 애런 저지와 요르단 알바레스밖에 없다. 마이크 트라웃도 비율스탯으로 따지면 오타니보다 좋은 타격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결정해서 규정타석도 못채웠기에 예외. [23] 다만 오타니의 수상이 사실상 기정사실이었던 작년과는 다르게 애런 저지가 무려 청정 타자 역대 최다 홈런 등 역대급 타격 성적을 달성하였기에 베이브 루스조차 이루지못한 역사상 유일한 10승 - 30홈런을 달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타니가 오히려 MVP 레이스에서 언더독이었으며 투표에서도 1위표를 LA 지역 기자들의 2장밖에 가져오지 못하며 2위에 머물렀다. [24] 리그 최고의 타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타자판 사이 영 상이다. [25] 그럼에도 2023 시즌 AL 출루율 1위, 2024 시즌 NL 출루율 1위를 달성했다. [26] 현재는 파워라는 특출난 툴을 바탕으로 한 타격을 한다. 물론 파워가 워낙 대단할 뿐 다른 툴도 상위권이다. [27] 평론가를 하는 장훈의 위치상 쓴소리를 자주 날리는 편이라서 말이 뒤바뀌는 그림이 자주 나오기도 하는데, 오타니가 지명받을 때만해도 타자가 낫다라는 의견을 피력했으나 이후 오타니가 보여준 뛰어난 패스트볼 구속이나 자국리그에서 보여준 투수 퍼포먼스의 영향인지 데뷔 시즌 이후로는 투수의 가치를 좀 더 높게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어쨌든 데뷔하기 전까지만 해도 고교시절 던지던 강속구를 포기하면서까지 타자에 집중하라고 말을 남겼을만큼 적어도 타자의 실링 자체를 높게 본건 사실로 봐야할 듯. [28] 이 문서를 읽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마쓰이 히데키를 잇는 정도가 아니라 아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슬러거로 성장했다. 실제로 마쓰이 히데키는 오타니가 그의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2021 시즌 전반기만에 넘어섰을 때 인터뷰에서 "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는 메이저리그의 특급 홈런 타자들의 무시무시한 괴력에 압도되었다. 나는 여기서 장거리 타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플레이 스타일을 바꿨지만, 오타니는 그때 자신이 압도당했던 거포들과 같은 위치에 있다."면서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29] MLB 데뷔 후 벌크업을 통해 파워를 키웠고, 당연히 현시점에선 80+ 수준일만큼 리그에서 손꼽히는 파워를 갖췄다. [30] 2021시즌 각성한 오타니의 활약을 보면 트라웃의 눈이 오타니의 잠재력을 정확히 꿰뚫어봤다고 할 수 있다. [31] 23시즌 타율이 3할이 넘고, 6~7월의 BB/K가 1에 육박하며 삼진율을 21 시즌에 비해 6% 정도 낮추었다. [32] OPS+와 wRC+에서 모두 180을 넘기고 OPS 1.0을 넘긴 유일한 아시아 타자일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의 기준인 OPS+ 160, wRC+ 160을 넘긴 타자도 오타니가 유일무이하다. [33] 오타니 이전까지 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야구 선수로 불리던 스즈키 이치로조차 오타니와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로 타격 생산력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다만 이치로의 경우 절대적인 타격 생산력은 추신수 마쓰이 히데키와 비교해도 밀리긴 했고, 스테로이드 시대에 전성기를 보낸 선수라 wRC+, OPS+, WAR 등의 스탯에서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 케이스라는 것과 기본적으로 배드볼 히터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치로의 타격 생산력은 아시아 타자 중에서도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 [34] 공식적으로 Excellent 레벨의 기준인 OPS+ 160, wRC+ 160, Offense 45를 모두 충족하면 이견의 여지가 없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취급받고 있고 2023 시즌, 2024 시즌에 2시즌 연속으로 위의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데 성공했다. [35] 추가적인 단점으론 화려한 수비를 보여주면 귀신같이 자잘한 부상을 입고 경기에서 빠진다는 점이 있었다. 이는 주루 툴에서 단점과 동일하다. [36] 투수로 마운드에서 내려오더라도 타자로는 타석에 계속 있을 수가 있다. [37] 주자의 속도, 외야수의 송구 능력, 주자의 주루 위치, 외야수의 공과 베이스로부터의 거리 등을 스탯캐스트 기술로 측정한 값을 바탕으로 각 상황에 대해 성공 확률을 추정하여, 이 추정 성공률과 실제 성공률을 비교해서 주루플레이로 기여한 정도를 누적 점수화한 값이다. 도루는 제외됨. [38] 선수의 전력 질주 상황을 1초 구간으로 나눴을 때 그 중 가장 빠른 구간의 속력으로서 단위는 feet per second다. [39] 우익수 수비가 가능하긴 하지만, 투수를 하는 타자에게 수비까지 시키면 체력이 남아날 리가 없는지라 우익수 오타니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가끔 선발투수 출전 시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내린 후에도 오타니의 타격을 1타석이라도 더 쓰고 싶을 때 더블 스위치 개념으로 우익수 포지션에 잠깐 거쳐갈 때는 있었는데 현재는 오타니 룰 때문에 사실상 없다시피하다. [40] 오타니처럼 투타겸업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냈고 현재 시점에서 야구의 GOAT로 평가받는 베이브 루스조차 주루 능력은 리그 평균 이하였고, 윌리 메이스나 1999년 이전의 배리 본즈, 한솥밥을 먹었던 마이크 트라웃처럼 호타준족에 수비까지 뛰어났던 선수들도 마운드에 올라가는 오타니와는 비교할 수 없다. [41] 실제로 주요 매체가 선정하는 역대 최고의 야구선수 순위에서는 아직까지 오타니의 이름이 따로 언급되지는 않는다. [42] 사무국이 정의한 투웨이는 당해 혹은 직전 시즌 중 하나에서 20이닝 이상 투구하고 야수 혹은 지명타자로 선발로 세 타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최소 20경기 이상인 선수를 말한다. # 1964년 윌리 스미스는 타자로 118경기에 출전하여 373타석을 소화했고, 투수로는 15경기에 나와 31.2이닝을 던졌다. 또한 2020년에 니그로 리그도 메이저 리그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루스 은퇴 이후 1938년 테드 래드클리프는 타자로 27경기 76타석을 소화해 산술적으로 20경기 이상 선발로 3타석 이상을 소화한 것으로 보이고 투수로 47이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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