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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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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Nobel_Prize.png 노벨 연구소 선정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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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샌디의 삶과 의견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1 출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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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Анна Каренина
Anna Karenina

1. 개요2. 특징3. 줄거리4. 등장인물
4.1. 안나 및 브론스키 관련 인물4.2. 레빈(료빈) 관련 인물
5. 미디어 믹스
5.1. 영화
5.1.1. 1927년5.1.2. 1935년5.1.3. 1947년5.1.4. 1997년5.1.5. 2012년
5.2. 뮤지컬
6. 한국어 번역7. 여담

1. 개요

Все счастливые семьи похожи друг на друга, каждая несчастливая семья несчастлива по-своему.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1]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1878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그의 작품 중 《 전쟁과 평화》와 더불어 최고의 작품으로[2] 인정받는다.

2. 특징

"One of the pinnacles of world literature."
"세계 문학의 정점 중 하나."
브리태니커 대백과사전 #
동시대의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을 일컬어 '완벽한 예술 작품'이라고 극찬했다.[3] 또한 영미권 작가들이 거의 만장일치로 뽑은 세계 최고의 소설이다. 본고장인 러시아에서도 마찬가지로 엄청난 칭송을 받으며, 소련의 건국자 레닌이 마르고 닳도록 읽은 작품으로 아주 유명하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을 통해 1870년대[4] 러시아 사교계의 위선적 면모를 비판했다. 사실 안나와 브론스키 같은 불륜 관계는 당대 러시아 상류층 사이에서는 매우 흔한 것이었다. 실제로 작품 전반에 안나와 브론스키의 관계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무도 문제 삼지 않는다. 안나가 사람들로부터 멸시를 받은 것은 승마 경기에서 불륜남 브론스키의 부상에 경악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사교계의 불문율, 즉 불륜 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드러내지 말 것이라는 규칙을 어겼기 때문이다. 심지어 안나의 남편 카레닌은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아내가 다른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기보다는 '아내가 불륜을 공공연히 드러냄으로써 내가 받을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사적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일단 체면만 지키면 된다는 식의 당대 러시아 상류층 문화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작품 자체는 의외로 각색하기 쉬운 편에 속한다. 타이틀 주인공 안나의 비중은 의외로 크지 않고 되려 안나 주변 인물들의 비중이 높다. 그래서 진짜 주인공을 료빈(레빈)과 키티(예카테리나)로 보는 시선도 있다. 료빈을 톨스토이의 분신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통설이라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 또한 톨스토이가 안나와 브론스키를 잘못된 사랑으로 이루어진 쌍으로 설정한 반면, 료빈과 키티는 이상적인 사랑으로 이루어진 쌍으로 설정했다. 제목에는 안나의 이름이 들어갔지만, 톨스토이가 바람직하다고 믿는 부부상은 료빈, 키티 부부인 것. 안나가 세상을 떠난 뒤의 이야기도 분량이 제법 있는 편이다. 그렇기에 안나 중심으로 이야기를 압축해도 분량이 적당하게 나오는 편이다.

인물상도 다양한데, 안나의 남편 카레닌은 처음에는 자신의 품위와 명예만을 중시하는 무정하고 무심한 남편이었지만, 나중에는 아내와 그 불륜남을 진심으로 용서하는데다 그들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는 인물이다.[5] 심지어 안나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안나가 브론스키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거두기까지 한다. 또 안나의 오빠 스티바는 굉장히 친절하고 관대한 호인이지만, 바람을 피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6]

기본적인 이야기와 인물상은 대략 이 정도지만, 실제 분량은 엄청나다. 한국어 번역 기준으로 약 1,530쪽[7]을 넘기는 대작으로, 때문에 영화나 뮤지컬을 봤지만 실제로 소설 전체를 다 읽어 본 사람은 생각보다 만나기 쉽지 않다. 이야기가 단순한 료빈-키티, 안나-브론스키 두 쌍의 이야기를 넘어 19세기 러시아 농업의 현실, 철학, 종교, 사회적 문제, 인간의 각종 심리를 망라했기에, 영화를 통해 이 작품을 접하고 실제 소설을 읽게 되면 폭넓은 그 엄청난 스케일에 놀라게 된다.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 등장인물

4.1. 안나 및 브론스키 관련 인물

4.2. 레빈(료빈) 관련 인물

5. 미디어 믹스

5.1. 영화

1911년에 러시아에서 처음 영화가 개봉한 후 여러 차례 영화로 제작됐다. 그중에서 특기할 영화는 아래와 같다.

5.1.1. 1927년

Love.

그레타 가르보, 존 길버트 주연의 무성영화. 에드먼드 골딩, 존 길버트 연출. 연인 역으로 각광 받았으며 실제로도 연인 사이였던 두 배우를 주연으로 기용해 흥행에 대성공했다.

러시아 제국 상트페테르부르크. 전통 깊은 군인 집안 출신이며 황태자가 이끄는 연대의 부관 알렉시스 브론스키 백작(Count Alexis Vronsky, 존 길버트 분)은 상원의원 카레닌(Senator Karenin)의 아내 안나를 유혹한 끝에 함께 이탈리아로 도망친다. 카레닌은 아들 세르게이(Sergei)에게 안나가 죽었다고 하고 안나의 집안 출입을 영구 금지 시킨다. 황태자는 안나와 동거 중인 브론스키 백작을 징계 면직 처분하려하는데...[25]

5.1.2. 1935년



위의 작품에 이어 두 번째로 안나 카레니나를 연기했다. 위 작품과 함께 그레타 가르보의 대표작 중 하나로 제1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클래런스 브라운 연출, 데이비드 O. 셀즈닉 제작. 살카 비어털, 클레먼스 데인 등 대본. 프레드릭 마치가 브론스키 백작(Count Vronsky) 역, 배절 래스본이 남편 카레닌(Karenin) 역, 레저널드 오우언이 안나의 오빠 스티바(Stiva) 역, 모린 오설러번이 스티바의 친구와 결혼하는 키티(Kitty) 역, 프레디 바솔러뮤가 안나의 아들 세르게이(Sergei) 역으로 출연했다.

5.1.3. 1947년

파일:attachment/안나 카레니나/anna.jpg

비비안 리가 안나 역을 맡았으며 명배우 랠프 리처드슨이 카레닌 역할이다. 이 영화에서는 안나가 브론스키의 사생아를 유산하는 설정인데 1997년 영화에서도 채택했다.

5.1.4.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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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마르소가 연기했으며 브론스키는 숀 빈이 맡았다. 알프레드 몰리나가 연기한 레빈은 이야기의 주요 관찰자로 등장한다. 영화 결말에 레빈이 극 중의 사건들을 담은 편지에 톨스토이라는 필명으로 서명하여, 마치 작가가 관찰자로 간접 참여한 듯한 인상을 준다. 다만 이는 원작에는 없는 영화상의 설정.
실제로 러시아에서 촬영하였으며 백조의 호수를 비롯하여 차이코프스키의 작품들이 극중 배경음악으로 자주 등장한다. 극중의 비극적이고 애잔한 분위기와 더불어 동시대에 활동한 작곡가의 곡들이라는 점에서 잘 어울리는 편. 클래식계의 명지휘자 게오르그 솔티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26]

5.1.5.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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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역은 키이라 나이틀리, 브론스키 역은 애런 테일러존슨이 맡았다.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촬영상, 세트상, 의상상 부문 후보에 올라 의상상을 수상하였다.

5.2.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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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에 브로드웨이에서, 2016년에 러시아에서 두 번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이 중 러시아 뮤지컬이 번안되어 한국에서도 공연했다.

6. 한국어 번역

1960년대 정음사 세계문학전집부터 꾸준히 번역이 나와 지금도 문학동네, 민음사, 범우사, 열린책들, 펭귄 북스, 창비, 더클래식 등 시판하는 번역본이 굉장히 많다. 전문가들에게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역본은 러시아어와 한국어 구사 능력이 모두 탁월한 한국 노문학의 뿌리, 동완의 번역이지만 해당 번역이 실린 정음사 역본은 1960년대에 출간해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상태가 말이 아닌 경우가 거의 전부다. 때문에 독서 마이너 갤러리 같은 곳에서 안나 카레니나 역본 추천을 부탁하면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현재 시판하는 출판사 중에서 가장 번역이 좋은 곳은 열린책들이다. 열린책들은 된소리 번역이라 읽기가 어색할 순 있지만 현재 판매하는 출판사 중 가장 좋은 번역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문학동네에서 출간하는 레프 톨스토이 전문가 박형규의 역본은 반양장 3권 짜리와 3권을 1권으로 합친 양장본 개정판으로 나오는데 표지만 갈아 개정판 이름만 붙여내기 일쑤인 한국 출판계에서 드물게 번역을 전폭적으로 손 본 제대로 된 개정판이다. 3권 짜리 기존 번역에서 군더더기와 오역을 대폭 쳐냈다.

범우사 이철 역은 역자 특유의 자연스러운 한국어 구사 능력이 돋보이며[27], 민음사 역은 번역이 나쁜건 아니지만 역자의 한국어 문장이 다소 평이하다는 평을 받으며, 펭귄 역은 역자가 뒷세대 인물이라 문학동네의 우직한 직역이나 열린책들의 된소리 번역보다는 읽기 쉽다는 평이다.

7. 여담


[1] 소설 전체에서 유일하게 현재 시제로 쓰인 문장으로, 대화문을 제외한 나머지 문장들은 전부 과거 시제로 쓰였다. 소설의 나머지 문장들은 19세기에 완결된 이야기를 말하지만, 이 문장만큼은 행복한 가정은 각자의 이상으로만 존재하기에 모두 비슷할 수밖에 없다는. 소설 속 시간을 초월한 범시대적 원리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중에 등장하는 모든 가정과 연인들 가운데 행복한 경우는 하나도 없는데, 이는 톨스토이가 가졌던 19세기 당시 러시아 사회에 대한 매우 비판적인 시선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특별히 불행한 것 없이 소소하게 살아가는 가정들이 행복하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안나 카레니나 법칙도 이 문장에서 따온 것이다. [2]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 대해서 "소설도 서사시도 연대기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창작물"이라고 자평했다. [3]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의 부유한 재산과 재능 그리고 정치적 성향 때문에 톨스토이를 매우 싫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나서 톨스토이를 예술의 신이라며 찬양했다. [4] 소설의 배경은 1873년 겨울에 시작해서, 끝은 1878년 여름 7월에 끝난다. 톨스토이가 소설 편집을 끝냈을 때는 1877년 중반이었다. [5] 사실 카레닌도 처음부터 마냥 무정하고 무심하다기 보다는, 아내의 불륜에 충격을 받아 일종의 현실도피를 한 것에 가까웠다. 실제로 승마 경기가 열리기 전부터 아내의 불륜 사실로 인해 속이 곪을대로 곪아 건강까지 상당히 나빠지고, 아들한테마저 거리를 둘 정도로 처절한 정신붕괴 상태를 보여준다. [6] 스티바의 불륜을 그의 아내인 돌리에게 들켜 불화가 생기는 것으로 이 소설이 시작된다. [7] 문학동네의 박형규 번역판 기준이며, 번역가의 소감문, 작가의 말을 제외한 소설 본편만의 분량이다. [8] 안나는 브론스키가 자신에게 반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지만 그것보다 더 강렬하게 이끌린다. [9] 안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사교계에서 얼마나 박대받는지 2권 후반에 걸쳐 차갑게 묘사한다. [10] 이혼할 수도 있었고 안나가 유책 배우자라 아들 양육권도 받을 수 있었지만, 관료 사회에서의 체면 및 이혼을 꺼림칙하게 여기는 기독교 교리도 있어 섣불리 이혼할 수도 없었다.(참고자료: 석영중,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11] 돌리가 브론스키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낼 때 안나는 임신하면 몸매가 망가지고 예전에 산욕열로 죽을 뻔했으니 브론스키와의 사이에서 둘째를 가질 생각은 없다고 했다. [12] 안나가 브론스키에게 집착한 건 당대 불륜 스캔들에 엮인 귀족들이 성별에 따라 다른 처지가 되기 때문이었다. 브론스키와 안나 모두 세간에 들켜버린 불륜 당사자지만 브론스키는 남성 귀족이었기에 사회에서 완전히 매장당하지도 않고 이전의 대인관계와 사회활동에서 자유를 완전히 잃지 않았다. 반대로 안나는 여성 귀족이었기에 불륜사실이 공개된 후 사회에서 거의 매장당했으며 원래 속했던 러시아 상류사회에선 거의 갈 곳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래서 안나가 브론스키에게 더욱 집착할 수밖에 없어졌다. [13] 작중 브론스키는 안나의 끝없는 집착과 신경질적인 면모에도 항상 먼저 사과하고 다가가주었다. 그러나 시골로 떠나는 날짜 문제에 관해 안나가 신경질적으로 반응하여 말다툼이 일어나자 브론스키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잠시 자리를 떠났다. 이에 안나는 브론스키가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단정해버린 것. 그러나 실제로 브론스키는 안나와 부부의 연을 맺은 후 다른 여자를 만난 적이 없다. [14] 도중에 레빈이 키티에게 한 번 고백했지만 차였다. 정작 키티가 택한 브론스키는 악의는 없었지만 약혼과 결혼에 큰 관심도 없고 이를 가볍게 보고 있었다. 그래서 브론스키는 처음부터 키티를 진지하게 미래의 결혼상대로 대하지 않았다. [15] 참고로 키티의 부모 중 아버지 쪽은 브론스키를 탐탁치 않게 보고 레빈을 신랑감으로, 어머니 쪽은 브론스키 쪽을 더 좋게 봐서 브론스키를 신랑감으로 여겼다. [16] 작가가 아내 소피야 안드레예브나(1844~1919)에게 청혼할 때의 일을 패러디했다. [17] 물론 결혼 초기에 레빈의 그 성깔 때문에 제대로 부부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18] 민음사판 번역본에서는 구개음화를 살려 안나 아르카예브나 카레니나로 음차했다. 러시아어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흔한 관행 중 하나인데, 일단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이런 구개음화를 반영하지 않는다. [19] 호적상으론 카레닌과의 결혼 생활 중 낳은 아이이므로 입양 절차를 밟을 것도 없이 처음부터 카레닌의 딸로 되어있다. 때문에 카레닌이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은 브론스키가 카레닌에게서 딸을 찾아오는게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20] 외도를 들켰을 때 스티바가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잘못을 빌지 않고, 씩 웃은 게 결정적이라고 묘사한다. [21] 영지를 판 것은 그 앞이고 최종장에 또 영지를 팔게 되었을 때는 레빈이 도와준다. 키티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언니를 말없이 도와주자 크게 고마워한다. 당대 러시아 귀족들은 거대한 유산이라도 물려받지 않는 한 어지간한 돈으로는 지탱이 되지 않을 정도로, 수입보다는 지출이 압도적으로 큰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스티바가 특별히 돈을 많이 쓴 인물은 아니다. 오히려 공직자로 승진해 월급을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 애쓰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슬하에 여섯 명이나 되는 자식들이 있는데다, 기본적으로 재산 상태도 좋지 않아 스티바 일가는 항상 생활비에 쪼들렸다. 이런 와중에도 스티바는 젊은 여자들과 노닥거렸으니 돌리가 분노하는 것도 당연한 일. [22] 세르게이(Сергей)의 애칭. 따라서 정식 이름은 세르게이 알렉세예비치 카레닌이 된다. [23] 안나(Анна)의 애칭. 따라서 정식 이름은 안나 알렉세예브나 카레니나가 된다. (법적으로는 카레닌 가문의 자식이므로) [24] 원래 톨스토이가 의도한 이름은 료빈(Лёвин)인데, 러시아어의 ё는 위의 쌍점을 빼고 그냥 е로 쓰는 경우도 많아 레빈(Левин)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료빈'은 러시아어로 ' 사자'(lion)를 의미하는 레프(Лев)에서 유래한 러시아식 성씨이지만, '레빈'은 레위에서 유래한 유대인식 성씨라 작품의 해석 방향에 따라 이 둘을 헷갈리는 것은 작은 실수가 아니라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25] 스포일러 안나는 평생 브론스키 백작을 보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이를 철회하게 하고 안나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면서 영화가 끝난다. 유럽 유통 판본에선 안나가 브론스키 백작과 헤어지고 아들도 만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기차 앞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미국에선 3년 뒤 카레닌이 사망하고 사관학교에 들어간 아들을 면회하러 온 안나와 브론스키 백작이 재회한다는 해피엔딩이 같이 유통되었다. 해안 지대와 달리 중부 지대에선 해피엔딩 판본이 인기가 많았다. [26] 솔티는 베토벤의 일생을 다룬 < 불멸의 연인>(1994)의 음악 감독도 맡았는데, 둘 다 버나드 로즈 감독 작품이다. 솔티는 이 영화가 개봉하고 5개월 후인 1997년 9월에 사망했다. [27] 도스토옙스키 악령은 이철이 번역한 범우사판이 많이 추천된다. 악령이 방대한 두께에 비해 너무 산만해 독자가 지치기 쉬운데 이철의 탄탄한 한국어 구사 능력이 이를 보완해준다. [28] 스토리 자체는 간단하여 중권을 읽지 않아도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은 놓치지 않지만 각 캐릭터에 대한 심리 묘사가 기가 막히다며 추천을 하였다. [29] 세계문학전집류에서는 1, 2, 3권 형식으로 분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