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 Ulyss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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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212529,#e0e0e0> 장르 | 모더니즘 |
저자 | 제임스 조이스 |
국가 |
[[아일랜드| ]][[틀:국기| ]][[틀:국기| ]] |
최초 발행 | 1922년 2월 2일 |
쪽수 | 7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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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디세우스의 라틴어 이름 Ulysses를 제목으로 한 아일랜드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대표작. 영문학의 최대 걸작 중 하나로, 제1차 세계 대전 때 뭘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이스는 "난 율리시스를 썼소. 당신은 뭘 했소?"라고 답한 일화가 유명하다.1904년 6월 16일의 더블린 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 주인공인 스티븐 데덜러스와 본작의 주인공인 리오폴드 블룸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블룸이 잠에서 깨어난 뒤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서 여러 가지 볼일을 본 뒤 다음 날 새벽에 집으로 돌아와서 잠에 드는 것이 <율리시스>의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2. 특징
무지막지하게 난해하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나는 율리시스 속에 너무나 많은 수수께끼와 퀴즈를 감춰 두었기에, 앞으로 수 세기 동안 대학 교수들은 내가 뜻하는 바를 거론하며 분주할 것이다. 이것이 나의 불멸을 보장하는 유일한 길이다."
작가 본인이 '대학 교수들을 앞으로 수 세기 동안 고민에 빠뜨릴 책'이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이 책이 출시된 이후, 수많은 영어권 문학 교수들은 이 책을 연구하는 데 인생을 바쳤다.예를 들자면,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는 마침표를 포함하여 어떠한 문장부호도 적혀 있지 않은데,[1] 초판에서는 마지막 챕터 마지막 문장에 아주 큰 점이 찍혀 있었다고 한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 하고 수많은 학자들이 갑론을박을 벌였고, 이를 다룬 많은 수의 논문도 발표되었다. 하지만 정작 작가 자신이 "나 마침표 찍은 적 없거든. 인쇄오류였네."이라 밝혀 이들 모두를 허탈하게 만들기도 했다.
18장의 챕터 모두가 오디세우스 신화에 나오는 모험에 모두 대입되며, 이런 난해한 상징과 의미들이 의식의 흐름(stream of consciousness)을 따라 마구 흘러나온다. 음향과 분노에서 이런 테크닉이 '읽기 좀 난해하다' 싶은 정도로 나온다면 이 책에서는 충격과 공포급이다.
작품 구조는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몇 겹에 걸쳐 은유와 비유로 오디세이아를 따라간다.[2] 그렇기 때문에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나오는 인물들이 패러디되거나[3] 모티브를 따 왔기 때문에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매우 잘 이해한다면 재밌을지도 모른다. 사실 기본구조는 오디세이아에서 뽑아 왔지만, 등장하는 상징물들이 한두 개가 아니라 웬만한 율리시스 책은 방대한 서평이 실려 있거나 아예 학생용으로 뒤에 엄청난 양의 해설이 담겨 있는 것도 많다. 번역이 아예 불가능하다고까지 불리는 제임스 조이스의 다른 작품인 피네간의 경야[4]의 수준은 아니더라도, 단어, 구조, 문체까지 모두 함축된 깊은 뜻이 있다.
아무 사전지식 없이 한국인이 이 책을 읽는다면 난해하다 못해 의미 없는 단어의 나열에 가까운 문장만 잔뜩 보게 될 것이다. 영어 원어민 역시 전공자가 아닌 이상 마찬가지이다. 처음부터 영어사전에 없는 단어가 매우 튀어나오며(그 중 상당수는 조이스 자신이 만든 단어이다), 그리스어, 라틴어, 프랑스어 등이 난무한다. 심지어 아이의 출산과정을 다룬 14장에서는 고대 영어로 챕터를 시작하여 서서히 문체를 바꿔 가다 20세기 미국 흑인 영어로 마무리한다.
배경지식 없이는 해석 자체가 엄청 어려운 작품이므로, 잘 모르겠다 싶으면 관련 논문과 함께 읽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배경지식으로는 성경,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셰익스피어(특히 햄릿), 신곡, 조이스의 전작 ' 더블린 사람들'(율리시스에 재등장하는 인물들이 많다), ' 젊은 예술가의 초상'(율리시스의 주인공 스티븐 디덜러스가 여기서도 주인공), 아일랜드의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그만큼 이 책에 진지하게 도전하는 이들도 많아서, 온갖 인문학적 알레고리와 사회과학적 함의를 담아 책을 읽으려는 시도가 세계 각국의 영문과에서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한국 영문학계도 예외는 아니라서, 심지어 한국 제임스 조이스 학회까지 있다. 한국의 모든 조이스 전공자가 가입되어 있는 이 학회에서는 매년 심심하면 독회를 하는데, 12년간 매달 4시간씩 읽어[5] 완독을 했고, 단편을 훑고 나서 이제는 마지막 소설인 피네간의 경야를 읽고 있다고 한다.
일반 독자들 가운데에서도 상당수의 팬들이 있으며, 더블린의 거리에서 소설의 주인공인 블룸이 걸었던 길을 작중과 같은 시간에 단체로 걷는 성지순례 관광코스까지 있다고 한다.
초등학생용 도서로도 나왔다고 한다.[6]
3. 기타
-
출판 당시 외설혐의로 재판에 기소되었으며, 오랫동안 미국 등지에서는 출판되지 않았다. 그런데 읽어 보면 하나도 야하지 않다. 분명 야한 장면을 묘사한 평범한 소설이라면 오늘날의 기준으로 봐도 야해야 정상인데, 정말로 야하다는 느낌이 안 든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적절했는지 아니면 책이 난해해서 그런지, 조이스의 숙모가 책을 읽은 뒤 읽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조이스의 답변이 걸작이다.[7]
"율리시스가 읽기에 적절하지 않다면, 인생은 살기에 적절하지 않은 겁니다."
"If Ulysses is not fit to read, life isn't fit to live." - 미국내 외설 혐의는 랜덤하우스가 미국내 출판을 위해 소송을 하여 풀었다. 우선 책 한권을 유럽에서 밀반입하는 척하면서 세관에 압류 당한 후, 압류된 책을 돌려받기 위해 소송을 걸어 외설 혐의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둘째로 이 소송을 위해 압류 당하게 될 특별본도 만들었는데 그 특별본은 율리시스의 문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평론가의 서평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책 내용과 별개의 평론은 증거로 채택되지 못해서 택한 방법이었다고. 그렇게 이 소송은 외설 혐의 없음으로 끝났고, 랜덤하우스는 정식으로 책을 출판하게 된다.
- 위의 소송과 관련된 일화가 하나 있는데, 세관을 통과할때 율리시스를 반입해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세관원들이 그동안 반입되는 것을 모르는 척 해줬다고 한다. 소송을 위해 반드시 책이 압류 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세관원은 그냥 보내주겠다는데 걸린 사람이 오히려 당장 압류하라는 웃기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 이 책의 원본을 인터넷에서 읽을수 있다. Project Gutenberg eBook 다만 각주가 한개도 없다(...)
[1]
한국어도 마찬가지지만, 영어의 경우
문장부호의 위치가 바뀌면 뜻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2]
그렇다고 100% 같은 건 아니고... 작중 "텔레마키"-
텔레마코스의 이야기 부분의 주인공 스티븐 다이달로스와 오디세우스에 해당되는 레오폴드 블룸은 혈육관계가 아니다.
[3]
키클롭스는 열렬한 아일랜드 내셔널리스트로 패러디된다.
[4]
그런데 이 책은 한국어로 번역된 바 있다. 번역자도 작가의 미칠 듯한 센스를 유지하며 번역하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5]
576시간
[6]
초등학생용은 그냥
오디세이아 읽는 느낌이다
[7]
조이스는 매우 음담패설을 즐겼던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