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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시리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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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스토리를 서술한 문서.

2. 스토리

2.1. 스타크래프트 캠페인 이전 시점

태초에 젤나가가 있었다. 젤나가 종족에 관한 내용과 그들의 행적은 젤나가 문서를 직접 확인할 것을 권한다. 다만 해당 문서에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처음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스토리를 접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대신 프로토스와 저그의 창조주, 고대의 존재 정도로 생각해두면 대충 이해할 수 있다.

2.1.1. 테란의 기원

먼 미래[1], 지난 21세기 일부 인구학자들의 낙관적인 전망과는 달리, 23세기 지구는 인구가 270억에 달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넘쳐나는 인구 사이에서 빈부격차 정보격차가 더더욱 심해졌고,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범죄가 국가를 불문하고 들끓게 된다. 국가들 간에는 부족한 자원을 놓고 끊임없는 전쟁과 내분이 일어났다. 세계의 수많은 소국들조차 핵무장을 행하자, 이에 위기감을 느낀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2229년 11월 22일, 국제 강대국 협의회( UPL)[2]가 설립되었다. UPL은 인류의 순수성 수호와 인류의 타락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 대 정화 운동'이라 불리는 개혁을 펼친다. 그러나 그 실상은 참혹한 제노사이드로, 사이보그, 해커, 범죄자,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일으켰으며, 지구 전역에 걸친 이 운동은 4억 명에 이르는 희생자를 남겼다. 한편 UPL의 젊은 과학자 도란 라우스는 외우주로의 추가적인 식민지 개척을 통해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의 신념과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외우주 식민지 개발안을 계획하고, UPL의 승인을 받는다. 그는 슈퍼컴퓨터 A.T.L.A.S[3]( 아틀라스)가 탑재된 초대형 우주선 '아르고', '세이렌고', '나글페어[4]', '레이건' 4기에 UPL이 정한 죄수 4만 명[5]을 태워 외우주로 출발시킨다.

우주선에서의 기나긴 동면 속에서 인류는 돌연변이에 의해 초능력(사이오닉, Psionic)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나, 갑작스럽게 이유를 알 수없는 우주선 항법 시스템의 고장으로 30년이라는 시간동안 우주를 떠돌며 표류하다가 6만광년 떨어진 항성계까지 도달하게 된다. 결국 비상시 슈퍼컴퓨터에 입력된 대로 거주 가능성이 있는 행성을 찾아 자동 착륙을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우주선 한 대가 산화하고[6], 나머지 우주선들은 각각 타소니스, 우모자, 모리아라 불리게 되는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2259년, 슈퍼컴퓨터에 의해 동면에서 깨어난 죄수들은 다시는 지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송선의 부품을 뜯어 내어 그곳에 뿌리를 내리게 된다. 이 인류 세력을 작중에서는 ' 테란(Terran)'이라 칭한다.

지구의 오지에 비교해도 척박하고 황폐한 곳이었지만 테라포밍 기술과 클론 기술 등을 이용해 각 행성의 인류(테란)는 성공적으로 그곳에 정착하고, 짧은 시간만에 계속 사회와 기술을 발전시킨다. 이후 테란은 자신들이 활동하는 우리 은하의 일부 구역을 코프룰루 구역이라 명명한다. 2323년, 코프룰루 구역의 인류는 타소니스 행성을 중심으로 하는 테란 연합(이하 '연합'), 모리아 행성을 중심으로 하는 켈모리안 조합이라는 파벌[7]을 형성하는데, 이 중에 불시착 당시 여건이 다른 두 곳보다 나았던[8] 테란 연합이 테란 세력의 주도권을 잡는다. 2470년, 행성을 불문하고 인류 생존자들 사이의 연대를 추구하던 이상과는 달리, 테란 연합은 점차 자원과 패권을 확립해 나가고자 했고, 자원이 풍부한 최초의 정착 행성 중 하나였던 모리아를 거점으로 한 켈모리안 조합은 테란 연합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조합 전쟁, Guild war).[9]

조합전쟁에서 승리한 연합은 점점 더 권위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정책[10]을 펼쳐 타 행성 시민들의 반감을 사게 된다. 2491년, 급기야 코랄 4(Korhal IV) 행성이 연합에 반기를 들자, 연합은 다른 테란 세력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고 코랄의 반기를 꺾고자 다수의 전투순양함을 동원, 묵시록(Apocalypse)급 핵 미사일을 1000발이 넘게 코랄에 투하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 결과 코랄은 완전히 죽음의 땅이 되었고, 연합에 분노한 이들은 코랄의 후예(Sons of Korhal)라는 혁명군(반군)을 결성해 무장 반(反) 연합 투쟁을 계속하게 된다. 그리고 우모자 세력은 연합에 대한 회의감과 큰 충격을 느끼고 우모자 보호령을 설립해 독자 세력이 된다. 그러나, 이렇게 자신들 사이에서 반목을 계속하던 인류에게는 상상도 못한 위협이 다가오고 있었다.

2499년, ' 차우 사라'라 명명된 테란 연합 치하의 행성에서 이제껏 확인한 적 없는 불길한 외계 생물이 발견된 것이다. 훗날 ' 저그(Zerg)'라고 명명되는 이 외계 종족은, 차우 사라의 땅과 건물들을 점막(Creep)으로 감염시키며 불안하고 위협적인 행보를 보였다. 수많은 행성을 돌아다니며 여러 생명체들을 흡수하고 진화해 오던 종족 저그는, 신체 능력은 형편 없지만 사이오닉 잠재력이 충만한 테란을 모조리 감염시켜 흡수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 저그는 사람들을 죽이고 감염시키며 차우 사라를 거의 잠식해버린다. 연합이 외계 생명체의 공격으로 큰 충격에 빠진 상황에, 또 다른 외계인들의 함대가 차우 사라의 고궤도에 나타난다. 이 외계인들이 바로 프로토스(Protoss)로, 이것이 인류가 마주한 프로토스의 첫모습이었다. 차우 사라를 뒤덮을 정도로 심각했던 감염을 확인한 프로토스는 저그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테란 행성에 처음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내고, 차우 사라에 50척의 함대를 동원, 폭격( 행성 정화)을 가해 행성 표면을 모조리 불태워 버렸다. 이 공격에 저그는 물론 차우 사라에 살던 테란 시민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사실 코프룰루 구역은 프로토스의 세력권 안에 있었던 곳으로, 인류는 도착한 순간부터 자신들도 모르게 그들의 감시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그들이 신봉하는 ' 대울의 원칙'에 따라 그들보다 열등한 종족인 테란의 일에 개입하거나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었다. 프로토스 또한 곧 출동한 테란 연합의 함대와 마주하게 되었으나 본디 테란과 싸울 생각이 없었고 이런 무차별적인 학살 행위에 회의감을 갖던 프로토스 집행관 태사다르는 차마 자기 종족을 지키러 온 이들까지 상대하기는 싫었기에 후퇴하게 된다. 곧 테란도 저그를 확실히 인지하게 되고, 서로 얽혀들어간 이들은 유례없는 전쟁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차우 사라와 이웃한, 테란 연합 치하의 마 사라(Mar sara) 행성에서는 짐 레이너라는 보안관이 있었는데……

2.1.2. 프로토스의 기원

젤나가(Xel'Naga)라는 생명이 있었다. 이들은 번식이 불가능했으나 특별한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개체수를 늘려나갔다. 순수한 정신과 순수한 육체의 결합을 통해 이들이 젤나가의 앞에 당도하면 그들이 새로운 젤나가가 되고 이전 세대 젤나가는 사라지게 된다. 젤나가는 먼저 아이어(Aiur)에 있는 한 종족을 보았다. 인간형의 종족으로 그들은 원시적인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었다. 이들에게는 신경삭이란 것이 존재했는데 이것을 통해 교감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였다. 젤나가는 이들을 순수한 육체로 진화의 방향을 이끌었다. 그들은 이 원시적인 종족 몰래 그들의 지배 방향을 바꾸었으며 사이오닉 에너지를 다루는 방법과 케이다린 수정을 내렸다. 마침내 그들은 입이나 코, 귀와 같은 원시적인 구멍은 사라졌으며 신경삭은 더욱 발달하여 텔레파시를 통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기술은 크게 발전하였다. 젤나가의 비호 아래에서 이 원시종족은 1000년 만에 아이어 전역을 지배하게 되었으며 그들의 과학기술은 찬란하게 빛나게 되었다.

마침내 젤나가는 그들 앞에 강림하여 그들에게 첫번째 자손, 즉 프로토스(Protoss)라는 이름을 내리게 된다. 프로토스는 그들이 마주한 존재를 신으로 추앙했으며 그들을 따르게 된다. 그러나 프로토스는 너무 급격한 발전을 이룬 나머지 점점 오만해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갔다. 그들은 남을 믿지 않고 미워했으며 마침내 그들의 신, 젤나가조차 믿지 못하게 된다. 실망한 신들은 프로토스를 떠나고자 했다. 신들이 떠난다는 소식에 프로토스는 놀라 분노했으며 곧 이어 신들의 함선들을 공격하여 고철로 만들었다. 마침내 젤나가들은 프로토스를 완전히 떠나 사라졌으며 자신들의 구심점이자 믿는 존재가 사라지자 프로토스 사회는 혼란이 찾아왔다. 서로를 탓하며 분노한 프로토스 부족들은 마침내 그들의 텔레파시망을 끊어냈고 마침내 그들은 '끝없는 전쟁'이라 명명된 내전에 돌입한다. 이 와중에 몇몇 프로토스들은 젤나가를 찾고자 다른 행성으로 떠나게 되었고 이들 중 일부는 젤나가의 본연의 뜻을 찾는 자들, 이한 리가 되었고 다른 일부는 맹목적으로 젤나가를 섬기는 탈다림이 되었다.

서로를 죽고 죽이는 혼란한 와중에 카스라는 한 성인이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조상들이 잃어버린 신경삭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아내고자 노력했으며 마침내 다시 텔레파시를 활용하는 법을 알아냈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젊은 프로토스들을 모아 텔레파시를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었으며 이들의 텔레파시망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었다. 그들의 이런 정신적인 연대는 '칼라'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마침내 대화를 통해 프로토스는 내전을 종식하게 된다. 이후 칼라를 믿는 프로토스를 칼라이 프로토스라고 부르게 된다. 하지만 이런 화합을 원치 않는 프로토스들이 있었다. 그들은 칼라를 이용하는 방법인 신경삭을 잘라내었으며 칼라이 프로토스들과 반목하게 되었다. 이들은 칼라이의 칼라와는 다른 힘인 공허의 힘을 사용하였고 칼라이 프로토스 지배층은 이들을 좋게 보지 않아, 아둔이라는 자를 보내 이들을 토벌하도록 한다. 하지만 아둔은 차마 동족을 죽이는 선택을 하지 못 했고 이들에게 칼라의 힘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게 된다. 칼라의 힘을 사용하게 된 이 반체제 프로토스들은 절제를 하지 못 하여 곧 아이어 내에서 거대한 사이오닉 폭풍을 만들어냈고 아이어 전체가 위기에 빠지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아둔은 칼라의 힘과 공허의 힘을 사용하여 거대한 폭풍과 함께 산화하게 된다. 이에 반체제 프로토스들은 아이어에서 추방되어 훗날 샤쿠라스라는 어두운 달빛의 행성에 정착하게 되었고 그들 스스로를 네라짐이라고 불렀다. 아둔은 칼라이와 네라짐 양쪽의 영웅으로 추대되어진다.

그렇게 평화를 찾은 프로토스들은 자신들이 젤나가의 후손이라는 것에 착안하여 다른 이들을 돕고 지켜주고자 하였다. 그러던 중 칼라스라는 종족의 행성에서 내전이 일어났고 이들은 이 내전을 중재하기 위해 나섰다. 이들의 중재는 나름대로 성공적이었지만 경고사격을 공격으로 오인한 칼라스인들의 공격에 프로토스는 최선을 다해 반격했고 마침내 칼라스 행성이 초토화 되는 사건이 일어난다.[11] 전쟁이라고 부르기에 부끄러운 이 끔찍한 학살에 프로토스는 충격을 먹고 그들 스스로 대울(Dae'Uhl)이라는 규칙을 만들어 더이상 타 종족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그들이 아이어가 속한 코프룰루 섹터 여러 곳을 관리하던 어느 날 외계 비행물체가 코프룰루 한 구석에 정착하게 된다. 그들 스스로를 테란이라고 부르는 이 종족은 곧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 여러 행성을 자신들의 식민지로 만들었고 그들끼리도 곧 내전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프로토스는 이 테란들이 행성의 자원을 금세 바닥내 버리고 다른 행성으로 옮겨 간다는 것에 매우 큰 불만족과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대울이라는 원칙 하에 그들은 멀리서 테란을 감시하고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외계 생명체가 발견되어 프로토스가 이를 연구하게 된다. 이들은 케이다린 수정에 반응하며 격렬한 사이오닉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고 그들의 머릿 속에는 '인류를 찾아라, 흡수하라, 진화하라'와 같은 1차원적인 생각들이 계속 작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와 비슷한 생명체가 차우사라를 오염시키고 인간들을 감염시킨 것을 확인했다.

훗날 저그(Zerg)라고 불리는 이 생명체가 테란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 와중에도 테란의 지도층에서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었고 마침내 프로토스가 함대를 보내 이를 정화하기에 이른다. 차우사라가 파괴되자 이를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판단한 테란이 공격을 시도했고 차마 동족을 구하러 온 함대를 공격할 수 없던 프로토스의 함장 태사다르는 함대를 물리게 된다. 이후 프로토스는 저그와 테란이라는 두 종족의 등장에 이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면밀히 관찰하게 된다.

2.1.3. 저그의 기원

젤나가는 프로토스에 실망해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던 중 제루스라는 행성에서 한 생명체를 발견하게 된다. 애벌레의 형태를 한 이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의 살갗을 뚫고 들어가 기생을 하며 신경을 조작해 숙주를 조종하였다. 이런 생태에 감명받은 젤나가는 이 생명체를 곧 순수한 정수를 이용해 진화시키게 된다. 먼저 젤나가는 프로토스의 실패 원인을 프로토스가 가진 각자의 지성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 지성을 한 곳으로 모았는데 이 하나의 지성체가 바로 초월체(Overmind)다. 그리고 모든 저그 생명체의 지성을 이 초월체로 모았을 뿐 아니라 저그가 기생하는 모든 숙주의 유전 정보를 초월체가 기록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저그는 제루스의 여러 생명체를 흡수하여 자신들의 외형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진화 시켰다. 그러나 저그가 지닌 여러 유전정보와 숙주가 많아지게 되자 초월체는 이를 취사선택하여 하등한 종족은 소멸시켜 버리고 고등한 종족만을 흡수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초월체는 우주로 나아가고자 하는 본능적인 움직임을 보였고 우연히 제루스의 하늘을 지나가는 가간티스 프록시매라는 생명체들을 발견하였다. 마침내 초월체는 이 종족을 흡수하여 우주 유영 능력을 저그에 부여하였고 저그는 우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초월체는 자신의 지배방식을 편리하게 바꾸는데, 자신의 밑에는 정신체(Cerebrate)를 두어 저그에게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 밑에는 상위 저그 개체가 있었고 그 밑에는 하위 저그 개체가 명령을 하달받는 방식이었다. 마치 인간의 뇌가 신경에 명령을 내리고 이 신경이 손과 발에 명령을 내리는 방식과 비슷하다. 이러한 획기적인 일에 젤나가는 감탄을 금치 못 하였고 자신들의 실험이 성공적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성공은 얼마 안 가 실패라는 것이 드러났다. 우주로 나아간 저그는 자신들의 하늘에 젤나가의 우주선이 있음을 깨달았고, 새로운 먹잇감에 흡족한 초월체는 곧 본인들의 모든 모습을 숨겼다. 자신들의 감시망에서 달아난 모습에 젤나가는 경악을 금치 못했고 마침내 저그의 공격을 받아 젤나가의 위대한 육신과 지식은 초월체에게 들어가게 되었다.

초월체는 사이오닉 에너지, 케이다린 수정 등을 다루는 법을 구체적으로 깨달았으며 창조주의 지식에는 프로토스에 대한 것도 들어 있었다. 이런 강력한 종족이 같은 우주 내에 있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저그와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었다. 걱정하는 저그는 코프룰루 섹터에서 한 종족을 발견하게 된다. 연약한 몸을 가진 이 종족은 스스로를 테란이라고 불렀는데 여러 행성에 정착하여 살고 있는 것이었다. 이들의 사이오닉 에너지에 대한 잠재력에 호기심을 느낀 초월체는 곧장 차우사라에 저그의 씨앗을 뿌려 천천히 감염시켰다. 차우사라가 감염이 진행되자 어디선가 갑자기 프로토스의 함대가 나타나 행성을 정화해버렸다. 그런데 이를 본 초월체는 프로토스의 우아한 공격에 감격했고 앞으로 진행 될 전쟁에 테란의 존재가 필요함을 깨달은 초월체는 두 종족이 앞으로 어떻게 반응할지를 지켜본다.

2.2. 스타크래프트(오리지널)

2499년, 차우 사라가 프로토스의 궤도 폭격으로 완전히 일소된 후, 저그 무리는 마 사라를 공격한다. 이는 대전쟁의 출발점이 된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조사와 대응을 테란 연합으로부터 지시받고 마사라에 파견된 마 사라 행정관[12]은 현지 보안관 짐 레이너와 협력하여 저그의 공격을 막는다. 그런데 그 와중 레이너는 감염된 사령부 한 곳을 파괴했다가 상부로부터 연합의 소유물을 파괴했다는 죄목으로 징계를 받는데, 레이너가 감옥에서 지내는 동안 저그의 창궐이 심각해져 마 사라가 완전히 넘어갈 지경에 다다른 상태에 달한다. 급기야는 반란군 집단 코랄의 후예의 수괴 아크튜러스 멩스크가 행정관에게 연락하여 자신의 휘하에 들어오는 조건으로 그와 피난민들을 이송할 수송선을 보내준다고 제안한다. 마 사라 행정관은 피난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마찬가지로 멩스크에게 구출된 짐 레이너와 함께 코랄의 후예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 일로 말미암아 행정관과 레이너는 연방의 간부직을 박탈당하지만 오히려 마 사라 처럼 고통받던 행성의 주민들을 코랄의 후예로 편입시키면서 테란 연합에게 위협을 가한다. 한편 짐 레이너는 마 사라를 떠나기 전 제이콥스 시설에서 데이터 디스크를 훔치면서 테란 연합이 저그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며 심지어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얻게 된다.

연합을 무너뜨리기에 앞서 안티가 프라임의 시민들을 선동하고 봉기하여 그곳의 장교들을 모두 처치하고 연합군에 반란군들을 모으기 시작할때 레이너는 멩스크의 직속 부하 유령 요원인 사라 케리건과 운명적 만남을 갖고 그녀에게 끌리게 된다. 어느날, 원래 마 사라 행정관의 상관이자 이들을 징계한 자인 에드먼드 듀크의 기함 노라드 II가 저그의 공격을 받아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코랄의 후예가 그를 구출하면서 연합의 몰락이 시작된다.[13] 듀크는 무사 구출을 조건으로 역시 합류한 상태였는데, 그는 테란 연합 최정예인 알파 전대를 이끄는 인물이자 수도성 타소니스의 방어 책임자였기에 역으로 타소니스 공략법에 대해 잘 아는 상태였다. 듀크의 지휘로 타소니스 궤도가 뚫리고, 마 사라에서 몰래 훔쳐온 정보로 찾아낸 저그를 끌어들이는 장비, 사이오닉 방출기를 타소니스에 설치함으로써 타소니스는 몰려든 저그 떼에게 파괴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저그를 말소하기 위해 프로토스 함대가 모습을 드러내자, 저그가 사라지면 타소니스 공략이 불완전해질 것을 염려한 멩스크는 레이너의 반대에도 아랑곳 않고 케리건을 내려보내 프로토스를 막는다. 하지만 프로토스의 세력이 약해지자 강해진 저그가 케리건의 기지로 몰려들고, 케리건의 구조 요청을 무시하고 멩스크는 타소니스를 떠난다. 레이너는 이 과정에서 멩스크에게 크게 실망, 분노했고, 듀크가 작동시킨 이온 캐넌을 파괴하고 소수 인원과 함께 코랄의 후예를 떠난다. 그 후 멸망한 테란 연합을 대신하여 멩스크는 테란 자치령(Terran Dominion)을 설립, 황제의 자리에 오른다.

한편 저그의 수장 초월체(오버마인드)는 타소니스에서 얻은 수확에게서 가능성을 느끼고, 진화 군주를 시켜 그녀를 번데기 속에 넣어 변이를 진행 시킨 뒤, 번데기 속에서 부화할동안 무력해진 그녀를 보호할 새로운 정신체를 만든다. 정신체의 보호 아래 자치령, 레이너 특공대, 심지어는 프로토스의 공격을 차 행성에서 모두 막아내며 케리건의 변이가 완료되어, 그녀는 다시 태어나고 그녀는 레이너를 조롱하면서 레이너를 살려서 보내준다. 이후 그녀는 테란 과학선 아메리고 호에 침투하여 유령 요원에 가해지는 능력 제한을 풂으로써 완전한 자신의 힘을 되찾는다. 정신체였던 자스는 이 계획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케리건에게 그녀가 '초월체의 종복 중 하나일 뿐임'을 상기시키지만 초월체는 케리건을 두둔한다.

한편 태사다르의 함대가 차 행성에 머무르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자 케리건은 공격을 준비한다. 그 과정에서 태사다르는 케리건을 도발하는데, 자신에 찬 케리건은 태사다르의 도발에 넘어가 태사다르를 공격할 준비를 한다. 자스는 태사다르의 행보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채고 케리건에게 공격을 재고할 것을 요구하지만 케리건은 도리어 자스를 위협하며 공격을 강행한다. 케리건은 프로토스의 기지를 박살내는 데는 성공했으나 결국 태사다르는 환영을 이용하여 케리건을 낚았으며 케리건은 분에 찬 채 돌아온다. 하지만 그 사이..... 한 프로토스 암흑 기사(다크 템플러) 제라툴의 검격에 자스가 암살되고 만다. 정신체들과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초월체는 그 충격으로 쓰러지게 되고 다고스가 프로토스 잔여 세력을 상대하는 동안 나머지는 자스의 잔존 세력을 쓸어버리러 다니는 등 저그 사회는 약간의 혼란을 겪으나 결국 케리건의 반격에 암흑기사단+태사다르 연합함대는 차 행성에서 패퇴하고 와해되는 결과가 되었다.[14] 시간이 지나 다시 깨어난 초월체는 자스의 암살 때 우연히 연결된 제라툴의 정신에서 프로토스 모성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냈고, 총공격을 감행한다. 초월체는 아이어에서 케이다린 수정을 채취하여 확보했고, 젤나가가 세운 사원을 파괴하고 그 수정을 가져다 놓는다. 이를 신호 삼아 그 자리에 자신을 강림시키게 된다. 결국 프로토스는 예상치 못한 기습에 대부분의 아이어를 빼앗기게 되고 제라툴은 이로 인해 남은 일생동안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을 갖게 된다.

프로토스는 밀려드는 저그에 밀려 아이어를 뺏긴 상황에서도 내부 결속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였다. 심판관과 기사단이 서로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알다리스를 위시한 대의회는 태사다르가 저그 정화를 위해 원정을 나갔지만 원정 중에 테란 정화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를 해임시키고 새파랗게 젊은 아르타니스를 집행관으로 새로 선출한다. 안티오크에 있던 피닉스와 함께 방어하는 과정에서 태사다르에게 연락이 오나, 태사다르는 3가지만 말하고 연결을 끊는다. 1. 암흑 기사단과 협력 중이며 2. 저그는 정신체를 공격하면 지휘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으며 3. 때가 되면 돌아오겠다. 하지만 공허의 힘으로 정신체를 제거하는 방법을 몰랐던 대의회는 정신체 제거에 실패한다. 알다리스의 지시로 주력 타격대가 사이온 지역의 저그를 파괴하는 동안 안티오크에 남아있던 법무관 피닉스가 저그의 역습을 맞아 죽게 된다. 결국 분노한 대의회는 태사다르에게 체포령을 내린 상태[15], 아르타니스는 소수 병력으로 차 행성에 갇힌 태사다르와 그가 구출한 짐 레이너를 찾아내고 압송 준비를 한다. 테사다르는 아이어가 불타고 있는데 차 행성까지 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일족의 마지막 희망인 암흑 기사들을 구출할 수 있게끔 도와달라 요청하자 아르타니스는 알다리스의 명령을 무시하고 그를 돕는다.[16]

차 행성에 갇혀 있던 암흑 기사들의 구출이 끝나고 간트리서를 타고 아이어로 돌아와 드라군으로 재생한 피닉스와 재회한다. 의회는 마지막 희망으로 데려온 암흑 기사들을 이단이라 칭하며 배척한다. 설상가상으로 태사다르가 체포될 위험에 처하자 아르타니스의 군세와 아이어 프로토스의 군세가 내전을 벌이는 지경에 이른다. 이 내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 내전 상태를 참지 못한 태사다르는 아르타니스의 만류에도 자청하여 체포되고, 그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다. 아르타니스의 군세는 가뜩이나 불리한 형세에서 암흑 기사들이 단체로 행방불명되어 그들도 의심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태사다르에게 도움을 받았던 짐 레이너, 그리고 태사다르를 전적으로 신뢰했던 피닉스의 도움을 받아 그가 갇혀있던 스테이시스 셀을 깨고 태사다르를 구출한다.[17] 잠시 자유를 얻은 태사다르는 그의 계획대로 암흑 기사를 이용하여 저그의 정신체를 영구히 죽이는데 성공하고, 이를 본 의회는 지난날의 오판을 사과하고 태사다르에게 힘을 실어준다.

그렇게 태사다르의 프로토스 군세와 레이너 특공대는 힘을 합쳐 초월체가 머무르는 곳을 공격하기로 결행한다. 초월체는 당연히 어마어마한 숫자의 병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수 많은 희생을 동반한 악전고투 끝에 초월체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었지만 초월체는 다른 곳으로 차원도약을 시도하여 후일을 도모하는 중, 태사다르가 황혼의 힘을 발휘하여 초월체에 간트리서를 돌진시켜 초월체를 쓰러뜨림으로써 프로토스는 승리한다. 하지만 초월체가 쓰러져 통솔 지휘자를 잃었을 뿐 소멸되지 않았던 저그 세력은 통제권을 잃자 더더욱 흉포해지고 광란해져서 여전히 아이어를 휘젓고 다니게 된다.

2.3.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18]

2500년, 태사다르가 초월체에게 동귀어진하여 저그가 통제를 잃고 날뛰는 가운데, 알다리스는 아이어에서의 결사항전을 주장하지만 제라툴의 권유에 따라 살아남은 아이어 생존자들을 이끌고 암흑 기사들의 모성 샤쿠라스로 향한다. 레이너와 피닉스를 어쩔 수 없이 남기고 차원 관문을 타고 샤쿠라스로 이동하는데 성공하나, 같은 방법으로 저그 일부가 들어와 샤쿠라스도 감염되기 시작한다. 이를 일소하기 위해 네라짐의 대모였던 라자갈은 행성의 젤나가 사원에 두 개의 신비한 수정을 놓아 저그를 정화하기로 하는 계책을 세운다. 이때 감염된 케리건이 샤쿠라스에 도착해 새로운 초월체가 자라고 있음을 알리며 이들에게 거래를 요구한다. 다고스가 주축이 되어 자라나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당연히 프로토스 지휘부[19]는 껄끄러워했으나 케리건이 수정 중 하나를 브락시스에서 되찾아 오자 그녀에 대한 적개심을 누그러뜨린다.

그렇게 브락시스에서 수정을 회수하고 차 행성으로 향하는 중, 레이너의 이야기로나 들어봤던 UED의 원정 함대의 일부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에 지구 집정 연합은 모든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라고 협박했으나, 최소한의 병력으로 UED의 방어선을 돌파하여 빠져나간다. 결국 나머지 한 수정까지 회수한 이후 차 행성에서 새롭게 자라나던 어린 초월체도 일시적으로 무력화하는데 성공한 프로토스 함대가 샤쿠라스로 돌아오려고 할 때, 대모 라자갈이 이들에게 알다리스가 반란을 일으켰다고 말하며 이를 진압하라고 명령한다. 왠지 모르게 격정적으로 변해버린 라자갈에게서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제라툴과 아르타니스는 알다리스의 반란을 진압한다. 그에게 반란을 일으킨 이유를 묻자 알다리스는 그들에게 라자갈과 케리건에 대해 무언가 말하려고 하나, 케리건이 와서 말을 꺼내기 전에 재빠르게 처치해버린다. 프로토스 인물끼리의 사건을 멋대로 간섭을 해버린 케리건에 대해 화가 난 프로토스에게 케리건은 "니들이 처치하러던 사건을 내가 대신해줬다"는 투로 대충 말을 던지고, 분노하는 제라툴은 그녀와의 화친을 파기한다 선언하나 케리건 역시 비웃으며 이미 볼 일은 다 끝났고 언젠가 또 볼 일이 있을거라 말하며 떠난다. 배신감에 치를 떠는 한편 사쿠라스를 정화하기 위해 제라툴과 아르타니스는 젤나가 사원으로 가서 수정을 사용하기로 하고, 에너지를 충전할 때까지 필사적으로 사원을 방어한 끝에 샤쿠라스의 저그를 모두 제거한다.

한편 자신들이 추방했던 난민들이 정착한 코프룰루 구역을 몰래 감시하고 있던 지구의 인간들 또한 저그와 프로토스의 출현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이에 UPL에 가입을 거부했던 몇 안되는 국가들마저 UPL에 전부 가입하게 되면서 UED라는 새로운 세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후 이들은 오리지널에서 벌어졌던 테란 연합의 멸망, 초월체의 죽음과 프로토스의 몰락을 지켜보았고, 코프룰루 섹터를 자신의 휘하로 편입시키고 외계 세력의 위협을 막기 위해 제라드 듀갈 제독을 총사령관으로, 알렉세이 스투코프를 부사령관으로 한 정예 원정 함대를 조직해 코프룰루 구역을 침공한다. 브락시스를 공략하는 도중 테란 자치령에 반대하는 반란군 세력을 이끈다고 자칭하는 사미르 듀란 중위를 만나게 되는데, UED 지휘부는 그에게서 브락시스 기지의 백도어를 전해듣고 공략에 성공한 이후 그를 휘하에 둔다.

첫 공격에서 브락시스 수도인 보랄리스를 함락하자 정보팀들이 보랄리스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다일라리언 조선소를 급습하고 여기서 다일라리언 궤도 방어 지상군의 방어를 뚫고 18대의 전투순양함을 탈취한다. 이에 에드먼드 듀크가 이끄는 전투순양함 편대를 모두 격파하며 남아있는 궤도 방어 지상군도 징집 시킨다. 그 후 사이오닉 분열기가 타소니스에서 발견되었다는 부관의 보고를 듣는다. 듀란은 자치령이 눈에 불을 켜고 저 무기를 찾고 있으며, 저그를 조종하는 매우 위험한 무기이므로 파괴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발언하고 반대로 스투코프는 저걸 사용하면 좀 더 전황에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듀갈 제독은 듀란의 말을 따라 파괴를 결정한다. 듀란이 분열기에 이끌려 찾아온 저그 무리를 물리치고 분열기 파괴에 들어가려고 할 때, 스투코프 중장이 보낸 유령 요원들이 중장에게 파괴 대리를 명령받았다며 듀란을 되돌려보낸다.

그 후 마침내 자치령 수도성 코랄에 도달한 UED는 자치령 세력의 발악에 가까운 저항을 이겨내고 마침내 아우구스트그라드에 입성, 멩스크 황제를 포위하나, 레이너와 프로토스 함대가 뜬금없이 난입하여 그를 데리고 차원 도약을 하는 바람에 놓치고 만다. 멩스크를 쫓아 아이어에 들어가 다시 잡을 기회를 얻지만, 주위의 저그를 막아내는 임무를 맡고 있던 듀란의 위치로부터 엄청난 수의 저그가 몰려들어 어쩔 수 없이 다시 퇴각하고 만다. 스투코프는 이 때 듀란과 한 차례 설전을 거친 후 브락시스로 되돌아가버렸는데, 그 후 듀갈 제독은 그때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스투코프의 뜬금없는 퇴각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브락시스에 파괴되었어야 할 사이오닉 분열기가 돌아가고 있다는 보고를 듣는다. 듀란은 스투코프가 대놓고 반기를 든 거라며 징계를 부추기고, 듀갈은 듀란에게 '적당히 처리'할 것을 지시한다. 그때만 해도 듀갈은 스투코프를 체포하여 자신 앞으로 끌고 오라는 정도로 한 말이었지만, 듀란은 스투코프를 만나자마자 쏴버리고 사라진다.

스투코프는 그제야 듀갈에게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고, 사이오닉 분열기만이 승리의 유일한 열쇠였기 때문에 자신이 숨겨둔 것이니 절대 잃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듀란이 배신했음을 알게 된 듀갈은 한탄하나 듀란이 사이오닉 분열기의 자폭 장치를 발동하고 저그까지 안으로 들여보내자 평정심을 되찾고 자폭 타이머를 멈춰 사이오닉 분열기를 지켜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스투코프의 유언에 따라 사이오닉 분열기를 이용해, 차 행성에 들어가 미성숙한 초월체에 특수 신경 안정제를 주사하여 미성숙한 초월체가 이끄는 저그 반란군들을 모두 통솔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앞에 저그화가 되어있는 듀란과 그의 주인인 케리건이 나타나 듀갈을 조롱하고는 사라진다.

한편 케리건은 초월체의 죽음 이후 다고스가 주창한 정신체들 간의 결합을 통한 미성숙한 초월체 탄생에 반기를 들고 정신체 하나를 납치해 튄다(...). 때문에 케리건의 세력은 매우 약해 군단의 기능을 일부만 쓸 수 있을 정도로 약소했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피닉스, 레이너, 멩스크와 손잡는다. 기어코 UED가 미성숙한 초월체의 정신 지배에 성공하자 케리건은 계획을 더욱 진행시킨다. 우선 사이오닉 분열기에 침투, 분열기를 파괴했고 세력을 보완하기 위해서 켈 모리안 조합을 쳐서 자원을 모은다. 결국 멩스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우구스트그라드를 공격, 탈환하여 멩스크에게 돌려준다.하지만 그들을 내버려두면 후환이 될거라 여긴 케리건은 밤이 깊어 승리에 취한 피닉스와 멩스크의 군대에 기습 공격을 가해 레이너의 친구 피닉스와 멩스크의 부하 에드먼드 듀크 장군을 죽여 버린다. 당연히 레이너와 멩스크는 격분하며 케리건을 떠나고 케리건은 독기에 찬 레이너의 말에 상처를 받기라도 한 듯 코랄을 떠나 타소니스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은 이미 저그가 사이오닉 분열기로 인해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고 물어뜯고 있을 뿐. 간신히 반란(?)을 제압한 케리건은 기회가 왔음을 깨닫고 계획의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데 그 계획은 엉뚱하게도 샤쿠라스 침공이었다.

케리건은 듀란으로 하여금 샤쿠라스의 수도인 텔레마트로스에 있는 수정탑에 과부하를 걸어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는데 성공하고 그 틈에 라자갈을 납치한다. 그 다음 제라툴에게 송환 조건으로 초월체를 죽일 것을 내걸었고, 제라툴은 어쩔 수 없이 케리건과 협력해 초월체를 죽인다. 하지만 초월체를 죽이자 라자갈을 불러 "돌아가고 싶은가?"하고 묻지만, 라자갈은 "아니오, 여왕님. 돌아가지 않겠습니다."하고 대답한다. 케리건은 라자갈을 처음 봤을 때부터 주도면밀하게 라자갈을 세뇌시켜서 프로토스들을 이용했던 것이었고 그 내막을 알던 알다리스는 케리건에게 공공연히 암살당했던 것이었다. 제라툴은 경악하고 그 즉시 라자갈을 잡아채서 차원 도약해버린다. 케리건은 그를 쫓아 샤쿠라스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프로토스 기지를 공격, 파괴하자 제라툴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라자갈을 살해한다.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 라자갈은 비로소 세뇌에서 풀려나 그에게 일족의 운명을 맡기고 숨을 거둔다.

예상치 못한 제라툴의 행동의 놀란 케리건은 네가 이것으로 인해 평생토록 죄책감과 고통 속에 살아갈 것이라며 제라툴을 그냥 보내준다. 그 때 케리건이 있던 차 행성 궤도의 정거장 차 알레프로 자치령 군대, UED 잔존 부대, 아르타니스의 함대, 2종족 3함대가 들이닥친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병력은 행성 아래에 주둔하고 있고 듀란 또한 사라져버린 상황. 하지만 케리건이 훔쳐온 정신체는 주인공 보정을 한껏 활용해서 이들을 모두 격퇴시킨다. 멩스크와 아르타니스는 두고 보자고 말하고 작전상 후퇴, 듀갈은 부하들만은 살려달라고 했지만 들어주지 않아 함대는 전멸하고 자신도 자살함으로서 UED 원정 함대는 전멸. 그녀는 진정한 코프룰루 구역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그녀에게도 막연한 불안감이 우주 너머에서 몰려오고 있었다...

한편, 고향, 대모, 그리고 수많은 프로토스의 희생을 목도했던 제라툴은 우주를 방황하다가 한 행성에서 프로토스의 신호가 잡히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향한다. 놀랍게도 그곳에서는 어떤 테란들이 연구 기지를 짓고 저그와 프로토스를 소름끼칠 정도로 잔인하게 연구하고 있었다. 제라툴은 프로토스를 상대로 행한 실험에 분노하여 그곳의 테란들을 공격하면서 프로토스들을 구출해내지만 수많은 실험체 중에서 한 실험체를 둘러보고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저그와 프로토스가 합쳐진 듯한 괴이한 생명체의 존재였다. 당황하는 제라툴 앞에 듀란이 나타나 입을 연다. 케리건의 수하였던 듀란이 케리건의 명령으로 이 괴물들을 만드는가 싶었지만, 듀란은 놀랍게도 어린 케리건이 이런 '위대한 계획'을 알 리가 없지라고 말하고 제라툴을 탕아라고 칭하면서 자신은 더욱 위대한 힘을 섬긴다는 것, 그리고 그조차도 프로토스의 긴 생애를 넘는 고대의 존재임을 피력한다. 또한 듀란은 이 실험체들이 우주 곳곳에 있어 다 없애지 못할 것이라 제라툴을 비웃고, 이들이 모두 깨어나면 우주는 영원히 변할 것이라 말한다. 이 혼종이라는 괴물을 목격한 제라툴은 큰 충격에 빠졌고, 곧바로 본인이 본 혼종을 죽이고 연구 기지도 파괴하고 그곳의 테란을 몰살시킨 뒤, 도망치듯이 우주선으로 돌아오나, 그전까지 그를 짓눌렀던 무게[20]를 견디지 못하고 어느 행성에 은둔하게 된다. 그야말로 범우주적인 위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2.4.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이후 ~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이전 시점

제라툴이 어느 행성에 은둔한 채 피폐한 생활을 보내는 사이, 2503년, 제이크 램지라는 테란과 프로토스 계승자 자마라가 제라툴을 찾아내고 그를 정신적으로 격려한다(소설 스타크래프트 암흑기사단, 다크템플러 사가). 제라툴은 은하계를 구할 수 있는 희망 또한 젤나가가 알고있음을 직감하며, 상처를 딛고 우리 은하 곳곳에 전해지는 '예언'을 찾아 떠난다. 종족 전쟁이 끝난 이후 사라 케리건은 휘하 저그를 이끌고 차 행성에서 계속 은둔한다. 그 기간 동안 그녀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 바퀴 맹독충 등의 배경 설정을 살펴보면, 테란 연구시설이나 외계 행성들을 국지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공격하며 저그 군단에 흡수해 도움이 될 새로운 생물 종(種), 또는 개체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종족전쟁, 오메가 대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저그 측도 피해가 엄청났기 때문이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코랄에서 테란 자치령을 재건하고 케리건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뛰어난 언변과 정치술로 상당수 테란 거주 행성에서 통제력을 되찾는데 성공한다. 또한 다가올 전쟁에 대비해 밴시 바이킹, 신형 크루시오 공성전차를 비롯한 신무기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었다.

짐 레이너는 자신의 휘하 레이너 특공대와 함께 반(反) 자치령 활동을 계속하며 많은 사람들을 구출한다. 이곤 스텟먼 로리 스완 등의 듬직한 동료들과 함께하게 된다. 그러나 레이너는 거대한 자치령과의 싸움과 케리건의 행적에 책임감을 느끼며, 삶의 의욕을 잃은 채 거의 폐인의 모습으로, 크게 괴로워하고 있었다.

칼라이 프로토스는 아이어를 끝내 되찾지 못한 채 샤쿠라스에서 네라짐, 즉 암흑 기사단(다크템플러)과 함께하며 아이어를 수복할 날을 갈구하고 있었다. 아이어를 잃은 초유의 사태에 분개한 프로토스는 거신 모선을 비롯한 봉인됐던 가공할 무기들을 다시 꺼내고 이례적으로 추적자 공허포격기, 폭풍함, 파수기 같은 신병기들을 개발하며 복수를 다짐하고 있었다. 칼라이와 네라짐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고 종족전쟁 이후 재정비가 필요했던 만큼 프로토스 측은 바로 아이어 탈환을 시행하지 못하고, 각 칼라이 부족간의 의견을 화합하고 아르타니스, 모한다르 같은 깨어있는 양 분파 측의 지도자들은 칼라이-네라짐간의 충돌 방지 및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칼라이에 대한 증오심에 사로잡힌 채 암흑집정관(다크 아콘)의 힘을 악용한 울레자즈의 행적 때문에, 암흑집정관으로 합체하는 것이 다시 금지된다.

2.5.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21]

종족 전쟁(브루드 워)으로부터 4년 후... 2504년

거대한 테란 자치령을 상대로 분투하는 현실의 한계와 많은 전우를 잃었던 트라우마, 저그에게 감염된 케리건의 행보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것에 책임감으로 인해 고통받던 짐 레이너는 과거 자신이 보안관 일을 하던 행성, 마 사라로 돌아와 반(反) 자치령 활동을 돕고 잔뜩 망가진 모습으로 조이레이 주점에서 홀로 쓸쓸히 술을 마시고 있었다.(마사라 임무) 그 순간, 레이너의 조합 전쟁(Guild war) 전우이자 오래 전 레이너를 탈출시키고 대신 감옥에 들어갔던 절친한 친구, 타이커스 핀들레이가 레이너를 찾아온다. 타이커스는 자신이 일종의 사법 거래를 통해 석방됐음을 설명한 후, 자금이 부족했던 레이너에게 ' 젤나가 유물'로 통칭되던 외계 유물을 찾는 의뢰(유물 임무)로 자금을 벌자는 제안을 하고, 레이너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옛 전우를 다시 만난 레이너는 다시금 활기를 조금이나마 되찾고, 혁명의 불씨를 키워나가게 된다. 마 사라에 있던 젤나가 유물 한 조각을 찾은 직후, 마 사라는 저그 군단의 공격을 받는다. 케리건의 군단이었다. 레이너는 마 사라 민병대를 구출하며, 부하 맷 호너가 이끌던 자신의 기함 히페리온에 올라타 마 사라에서 탈출한다.
짐 레이너: 대체 무슨 일이야?! 몇 년간 저그는 구경도 못했는데, 왜 지금 와서 마 사라를 공격하지?

맷 호너: 마 사라 뿐만이 아닙니다. 이걸 보십시오.

(뉴스에서 저그에게 공격받은 여러 행성들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엄청난 사상자에 대한 내용과 칼날여왕 케리건의 모습이 스치듯 카메라에 포착된다. 레이너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의자에 주저 앉는다.)

맷 호너: 돌아올 줄은 알았지만... 왜 돌아온 걸까요?

짐 레이너: .....일을 끝내러 왔겠지.
- 영상 '마사라 탈출' 中. #

돌아온 케리건과 저그 군단의 공격으로 코프룰루 구역은 또다시 위기에 처하게 되고, 레이너는 사람들을 지키고 젤나가 유물의 행방을 찾기 위한, 그리고 복수와 혁명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젤나가 유물 또는 테라진을 수호하던 탈다림이라는 프로토스 광신도들과 전투를 벌이기도하고, 자치령이 버리고 간 아그리아의 난민들을 구조하고(거주민 임무), 특수 요원 '악령' 지도자 가브리엘 토시와 동맹을 맺어 대량의 자금과 강력한 악령 요원들을 포섭하고(비밀 작전 임무), 자치령의 신무기 '오딘'을 훔친 뒤 코랄 행성에 잠입하여 멩스크의 악행[22]을 폭로하는 등(반란 임무) 수많은 활약을 펼친다. 어느날 레이너는 홀로 히페리온의 복도를 지나다가 정전이 일어나는 이상 현상을 겪는다. 오래된 함선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레이너는, 자신 앞에 다친 채로 나타난 프로토스 전우, 제라툴을 보고 크게 놀란다. 제라툴은 자신이 '파멸의 소식'을 가져왔다고 전하며,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감과 충격적인 예언의 내용을 실토한다.
제라툴: 아직 한줄기 희망이 남아있다. 그녀의 목숨이.... 그대 손에 달려있다. 정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한 사악한 존재일지라도... 오직 그녀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어.

(레이너가 다친 제라툴을 자세를 숙혀 살피다가 그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운 기색을 보인 후 정색하며 벌떡 일어선다.)

짐 레이너: 잠깐, 잠깐만, 지금 케리건 얘기를 하는 건가?! 4년이나 지났어! 갑자기 나타나선 대체...!

(제라툴이 다급히 레이너의 손을 잡아 끈 후 이한 수정을 레이너에게 쥐어준다.)

제라툴: 시간이 없다! 반드시 깨달아야 해! ...네가 찾는 해답은 이 안에 있다. 잘 들여다 보아라. 만물의 운명이 경각에 달했다...

(이한 수정이 활성화 되고, 제라툴이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직후 히페리온 복도의 전력이 복구된다.)
- 영상 '제라툴의 경고' 中. #
레이너는 암흑 기사 제라툴이 전해준 '이한 수정'을 통해 은하계의 생명들을 모두 멸종시키려는 존재가 있으며 그를 막을 유일한 희망이 케리건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예언 임무). 의뢰받았던 젤나가 유물을 모은 레이너는 그것들을 팔기 위해 타이커스가 언급한 연구 단체인 ' 뫼비우스 재단'과 접촉하는데, 그곳의 수장이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아들 발레리안 멩스크라는 것을 알고 큰 고민과 갈등에 놓인다.[23] 발레리안은 젤나가 유물의 힘을 통해 케리건을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레이너에게 자신과 워필드 장군이 이끄는 차 행성 원정군에 합류하라고 제안한다. 레이너는 외계 유물을 믿고 벌집을 직접 쑤시는 위험천만한 도박을 제안받은 것이다.

레이너의 대원들 사이에서도 자치령군의 일부, 멩스크의 아들과 협력하는 것에 큰 거부감과 불만을 품고 있는 상황에서, 레이너는 저그로부터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이한 수정을 통해 직접 목도한 비극적인 미래에 반대해, 케리건을 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부하들을 설득한다. 또한 마지막 젤나가 유물 조각을 모을 때 군사기밀인 신형 전투순양함, '미노타우르스급 전투순양함'의 설계도를 레이너 측에 먼저 제공해 신뢰를 보인 발레리안 측의 처사도 레이너 특공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로써 결성된 레이너-발레리안의 차 행성 침공군은 모든 것을 건 도박(차 행성 임무)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레이너 측과 워필드 장군이 이끄는 발레리안의 자치령군 사이에 불신도 있었지만, 레이너가 워필드 장군을 구하고 공중 군락지를 파괴하는 등 많은 공을 세우자 서로 신뢰하게 된다. 수많은 희생을 안고 케리건의 본 군락지 코앞까지 접근한 레이너-발레리안 연합군은 젤나가 유물을 최대로 충전하기 위해 악전고투의 수비전을 치른다. 엄청난 저그 병력과 케리건의 직접 행차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은 레이너-발레리안 연합군은, 가까스로 유물을 완전 충전하는데 성공한 후 그 힘을 방출하고, 넓은 지역의 저그를 쓸어버리며 충격적인 적막감만이 남는다.

폐허가 된 저그 군락에서,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한 레이너가 그녀를 안아 들은 그 때, 타이커스가 돌연 케리건의 머리에 총의 조준선을 겨눈다. 사실 타이커스는 석방 전 아크튜러스와 계약을 했는데, 케리건을 죽인다는 조건으로 감옥에서 풀려난다는 게 그 계약이었다. 그러나 예전에 무법자로 살던 시절 함께 살아오며 쌓인 정과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첩자가 된 후에도 옛 친구와 산전수전을 겪은 우정을 저버리지 않은 타이커스는 자신의 상황을 레이너에게 전하고, 레이너는 절친한 친구인 타이커스와 옛 연인이자 은하계의 희망으로 밝혀진 케리건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타이커스 핀들레이: 악마와 계약을 했어, 지미[24]. 그녀만 죽으면, 난 자유야.

(인간이 된 채 탈진한 케리건이 레이너를 슬픈 눈빛으로 바라본다.)

짐 레이너: 우리 둘 다... "선택"을 해야겠군.
- 자유의 날개 엔딩 영상 '결판' 中. #

레이너가 케리건을 선택한 결심을 암시하자 타이커스는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정말 유감이군..." 이라는 말을 뱉으며 딱 한 발 총을 쏘고, 그걸 전투복 입은 몸으로 막아낸 레이너가 타이커스에게 총을 갈긴 후[25] 인간이 된 케리건을 구하고 자유의 날개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2.6.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26]

2505년, 인간으로 돌아온 후 케리건은 발레리안의 보호 아래 우모자 보호령[27]의 비밀 실험실에서 실험과 검사를 받고 있다.[28] 레이너는 그녀를 바라보기만 하며 안타까워하며 자유롭게 밖으로 나갈 날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그녀를 쫒아온 자치령의 폭격 아래 고립되고 만다. 케리건은 간발의 차로 탈출에 성공했으나, 레이너는 도중에 떨어져 생사가 불분명해진 상황이 된다. 케리건은 당장 레이너를 구할 수 없는 발레리안과 레이너 특공대에게 분노하고 독자 노선을 걷기로 한다. 약속 지점에서 기다리던 케리건은 자치령 병력들을 제거하기 위해 저그 부대를 조종하게 되고, 전투는 승리했으나 곧 '레이너가 붙잡혔으며 간단한 심문 후 즉결 처형되었다'라는 보도를 보고는 경악하고 절규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이후 케리건은 무작정 쳐들어간 거대괴수에서 칼날여왕 시절의 생각과 계획을 보관했던 이즈샤와 저그의 변이와 진화를 담당하는 진화 군주 아바투르라는 옛 부하들을 만나고, 군단에 대한 통제력을 다시 얻고자 군단을 재구성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테란의 몸으로 돌아온 이후 케리건의 군단에 대한 영향력이 아직은 약하기에, 무리를 모아 군단을 다시 재건하기 위하여 차 행성에 도착하나, 이미 차 행성의 중심부는 워필드가 이끄는 자치령군에 의해 상당 부분 요새화 되었으며, 차 행성의 잔존하고 있던 무리어미 자가라의 군단 또한 케리건을 적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케리건은 압도적인 통솔력을 바탕으로 자가라를 복속시킨 뒤, 자치령의 요새를 공격하여 이를 무너뜨리고 차 행성을 다시 되찾는다.

차에서의 일이 끝난 이후, 무리어미 칼리사가 이끄는 칼디르의 잔존한 저그 무리들을 흡수하기 위해 칼디르 행성을 방문하나, 어째서인지 칼디르 행성의 저그 무리들은 얼어붙은 채 야생화되어 있었고, 곧 이곳에 칼디르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프로토스 연구원들이 칼리사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상상치도 못한 곳에서 저그를 조우한 프로토스는 이에 깜짝 놀라 황금 함대를 호출하기 위해 사쿠라스로 구조 요청을 보내려하나, 아직 군단을 재건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황금 함대가 도착하면 무사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는 케리건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29] 이들을 전멸시킨다.

그렇게 무리들을 통솔하고 점점 군단을 강화해 나가던 찰나, 갑자기 제라툴이 홀연히 나타나 "강해지기 위해서는 제루스에서 원시 저그가 되어라... 강해질 수 있다면..."이라는 단서를 남긴다. 케리건과 군단은 제루스로 향하고, 이곳에서 죽을 고생을 하며 원시 저그의 힘을 받고 이전보다도 더 강력해진 그러나 더이상 과거 어둠의 목소리에 조종당하지 않는 원시 칼날 여왕으로 다시 태어났다. 힘을 얻은 후에는 원시 저그 우두머리들의 정수를 흡수하고 유일하게 남은 우두머리 데하카의 원시 무리도 포섭하여 더 강해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고대에 아몬이라는 사악한 젤나가가 있었고, 초월체를 비롯해 지금까지 알려진 저그 군단은 그의 꼭두각시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전해듣는다.

제루스 일을 마무리한 뒤, 케리건에게 '레이너는 아직 죽지 않았으니, 만약에 죽이고 싶지 않으면 물러가라'라는 아크튜러스의 메시지가 도착한다. 레이너가 아직 살아 있음을 확신한 케리건은 맷 호너에게 접근하여 위치를 찾아내도록 하고, 마침 역시나 레이너를 간절히 찾고 있던 맷도 작전에 함께하기 위해 위치 추적에 들어간다. 미라 한과의 웃픈 만남을 뒤로 한 채 이들은 결국 레이너를 찾아내고 구출하지만, 레이너는 다시 칼날 여왕으로 돌아가버린 케리건을 보고 크게 실망하며 작별을 고한다. 케리건이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신호가 들어온다. 정체는 전에 듀란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저그로 개조당한 UED의 부사령관이었던 알렉세이 스투코프. 뫼비우스 재단으로 알려진 멩스크의 극비 조직에서 이상한 징조를 느끼고 케리건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케리건은 멩스크의 수족을 자를 셈으로 침투했으나, 그 안에 혼종이라는 엄청난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란다. 뿐만 아니라 아몬과 그 하수인인 에밀 나루드가 혼종들을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이 그 먹이가 될 것임을 직감한다.

이후 케리건은 아크튜러스와의 악연을 정리하기 위해 거대해진 군단을 거느리고 코랄을 침공한다. 엄청나게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떠난 줄 알았던 레이너가 돌아와 힘을 보탰고, 결국 자치령의 모든 군대를 짓밟아버리는 데 성공한 뒤 담판을 지으러 홀로 황궁으로 들어간다. 아크튜러스는 숨겨 뒀던 젤나가 유물의 힘으로 케리건을 제압했지만 곧 레이너가 들이닥쳐 케리건을 구하고, 결국 케리건이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죽여 복수를 마친다. 그리고 케리건이 아몬과의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레이너를 떠나며 군단의 심장이 마무리된다. 레이너는 케리건을 배웅하고, 레이너 특공대와 함께 코랄을 재건하기로 한다.

2.7.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30]

2.7.1. 프롤로그: 망각의 속삭임

제라툴[31]은 아이어의 몰락, 라자갈 등으로 인한 죄책감에 의해 동족들에게 돌아가지도 못한 채 공허의 구도자를 타고 우주를 방황하고 있다.[32]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그저 방황이 아니라 깊숙이 숨겨진 예언에 대한 내용을 찾고 작금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려 한다. 그러던 중 제라툴은 탈리스라는 여성 법무관을 만나게 되고 도움 요청에 따라 동료를 구하기 위하여 정체불명의 테란 세력과 싸움을 벌인다. 뫼비우스 재단이라는 이들을 물리치고 탈다림이라는 새로운 적을 맞이한 제라툴 일행. 젤나가 사원까지 찾아들어간 제라툴은 말라쉬를 위시한 탈다림이 어둠과 대화하는 것을 보게 되고, 아몬의 존재를 알아챈다. 동시에 태사다르의 한마디를 잡아낸다. " 중추석[33]이 그대를 희망으로 인도하리라." 이제 제라툴의 사명은 단 하나, 이 예언을 실현시킬 인물을 찾아 전달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심판을 받게 되더라도…[34]

2.7.2. 주 이야기: 공허의 유산[35]

2506년, 아르타니스는 프로토스 세력을 집결하여 황금함대까지 거느린 최강의 프로토스 기사단으로 과거 초월체의 저그에게 장악당했고 지금은 아몬의 손에 떨어진 고향 행성 아이어를 되찾으려는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하여 전진 중이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을 내딛으려 아이어에 출격하려는 순간, 불청객이 나타나 이것은 함정이며 아이어 탈환을 멈춰야한다고 경고한다. 칼라이 기사단 사이에서 배신자가 되어 버린 제라툴의 등장에 모두 경계하지만 역시 신관 아르타니스는 아이어 탈환작전을 실행하면서도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한다. 아르타니스는 아이어에 나타난 혼종들의 등장을 계기로 중추석 이야기를 듣고 제라툴에게 중추석을 가져다 달라고 하며 아이어 탈환을 실행[36] 하지만, 아몬이 칼라를 오염시켜 버리는 바람에 아르타니스를 포함한 거의 모든 프로토스가 타락, 아몬의 지배 하에 들어간다. 다행히 네라짐이라 신경삭을 끊은 상태여서 무사했던 제라툴은 비장한 결심 후에 아몬의 지배를 받는 아르타니스에게 덤벼들어 신경삭을 잘라 내지만, 그 자신은 목숨을 잃고 만다. 제라툴의 희생 덕분에 아르타니스는 아몬의 지배에서 벗어났고 그가 옳았음을 깨닫지만 대부분의 기사단과 황금함대마저도 아몬의 손에 들어갔으며 당장 탈출하기도 어려운 상태. 아르타니스는 칼라이 기술자인 차원장인 카락스를 구출하고, 고대의 함선 아둔의 창을 재가동시켜 겨우 아이어를 탈출하면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기사단을 원래대로 돌려놓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고 결심한다.

먼저 샤쿠라스에 향했지만 그곳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아몬의 아이어 무리는 차원 관문을 통하여 샤쿠라스로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중이었고, 대모 보라준을 위시한 모든 네라짐의 영역을 짓밟고 있는 중이었다. 보라준을 포함하여 일부 프로토스를 구해낸 아르타니스 앞에서 보라준은 샤쿠라스를 통째로 폭발시키자는 제안을 하고, 아르타니스의 계책에 따라 최대한 많은 수의 적을 끌어들인 후 행성을 폭파하여 아이어에서 넘어왔던 저그와 혼종들은 샤쿠라스와 함께 소멸한다.[37] 아르타니스는 유일한 희망인 중추석을 찾기 위해 코랄로 향했고, 그곳에서 레이너와 다시 만났다. 하지만 자치령 역시 아몬에게 세뇌당한 뫼비우스 특전대에 의해 괴멸당하기 직전의 상황. 아르타니스는 몇 번의 전투를 통해 테란과 상호간 의리를 확인하며 중추석을 받아냈으나 이것만으로는 아직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러던 중 과거에 봉인된 금단의 무기인 정화자가 있다는 말에 솔깃한 아르타니스는 전력을 강화시킬 방법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며 정화자 무기를 확보하고 이미 죽은 피닉스의 인격을 받은 어느 정화자와 만나게 된다.[38]

그때 차원장인 카락스가 중추석을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내었다. 젤나가의 모성인 울나르로 가기 위한 길의 열쇠는 중추석이 가지고 있었고, 드디어 풀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중추석이 보여준 곳은 알타르 균열.. 모든 것이 분해될 줄 알았던 그곳에 비밀이 있었다!![39] 허나 그 비밀은 여태껏 믿고 있던 프로토스와 저그의 창조주가 바로 타락한 젤나가, 아몬이었다는 것. 또한 나루드의 계획이 실현되어 공허 안에 있던 아몬이 현실 우주에 강림할 육신이 완성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정수를 부여해 구원해줄 젤나가는 모두 죽어 있었고, 아몬은 공허의 통로를 열어 울나르뿐만 아니라 우주 전체를 파괴하려 한다.[40] 케리건의 군단과 아르타니스의 기사단은 힘을 합쳐 공허의 통로를 닫고, 아르타니스가 공허의 통로를 닫는 동안 공허 에너지를 몸으로 직접 받아낸 케리건의 군단은 군세 회복을 위해 잠시 휴식을 갖게 된다. 이제 해야 할 일은 세 가지가 되었다. 알라라크의 요청에 따라 라크쉬르에서 말라쉬를 쓰러뜨리고 탈다림과 죽음의 함대를 동맹으로 받아들이는 것, 아이어를 되찾기 위해 오랜 옛날에 봉인된[41] 정화자를 깨우는 것, 아몬과 뫼비우스 특전대가 혼종을 생산하고 있는 기지를 파괴하는 것.

일단 피닉스의 기억을 가진 정화자를 보고 아르타니스는 이들을 동맹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다른 프로토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엔디온으로 향한다. 정화자들의 고대 모선인 사이브로스를 깨우기 위해 아몬의 저그 무리의 방해를 뚫고서 메가리스를 작동시키고, 사이브로스의 정지장 봉인이 풀리자마자 아몬의 저그 무리가 사이브로스에 침투했지만 아르타니스는 사이브로스에 있는 동력 장치를 파괴하여 모든 정화자 프로토스를 깨우게 된다. 정화자 프로토스들은 사이브로스에 침투한 저그 무리를 전부 섬멸하고 엔디온 표면에 정화 광선을 쏘아 엔디온에 있는 저그 무리까지 소각한다. 정화자 집행관 클로라리온을 비롯한 정화자 프로토스는 피닉스를 자신들의 대표로 내세워 댈람에 합류한다. 그 뒤 아몬의 수하이자 적을 하나라도 줄이고자 아르타니스는 탈다림의 모성 슬레인으로 향하고, 말라쉬의 측근이 될 수 있는 제단 수호병을 쓰러뜨린 뒤 탈다림의 승천 의식인 라크쉬르에서 말라쉬를 쓰러뜨린다. 탈다림 군주가 된 알라라크는 믿음의 대가로 동맹을 받아들이게 되고, 탈다림의 강력한 죽음의 함대가 댈람에 합류한다.

보라준이 보낸 암흑 기사 정찰대가 혼종 생산 시설을 찾아내고, 아르타니스는 이를 소탕하기 위해 레반스카 소행성 지대로 향한다. 레반스카에서 아무런 적대적 활동 신호가 잡히지 않아 수상히 여기던 그때 뫼비우스 특전대 함선이 아둔의 창 방어막을 뚫고 침투하기 시작했다. 이에 아르타니스는 차원장인 카락스에게 우주모함을 위시한 일부 병력을 주고 레반스카를 소탕할 것을 지시한다. 카락스가 레반스카를 소탕하는 사이 아르타니스 또한 아둔의 창에 들어온 아몬의 병력을 모두 제거했고, 아르타니스는 댈람을 위협에서 벗어나게 해 준 카락스에게 기사단 계급을 부여하는 동시에 구시대의 계급제를 타파할 것을 선언한다. 아몬과 연결되었다가 돌아온 로하나는 아몬이 자신의 지배 하에 떨어진 황금함대를 호출하여 아이어로 돌아오는 중이며, 중추석에 아몬을 가둘 수 있고 아몬의 지배를 받는 기사단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아르타니스, 보라준, 카락스, 알라라크, 피닉스는 황금함대의 귀환을 늦추기 위해 아이어 전역에 깔려 있는 사이오닉 매트릭스를 파괴하고, 전 병력을 모아 아몬이 우주에 강림하지 못하도록 숙주 육신 또한 파괴한다.

최후의 결전을 위해 아르타니스는 칼라이, 네라짐, 정화자, 탈다림의 모든 프로토스들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프로토스 어쎔블! 아몬을 가둬버리기 위한 중추석의 에너지가 최대로 충전되는 동안 모든 일원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해 중추석을 사수한다. 하지만 결국 황금 함대가 귀환하여 남아있던 아이어 저그 무리들과 함께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하고, 궤도 상에서 아군을 지원하던 아둔의 창도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 다행히 중추석은 제때 발동되어 기사단은 자아를 되찾고, 아르타니스의 설득에 셀렌디스를 시작으로 모든 기사단이 신경삭을 끊으면서 아몬을 공허로 쫓아내는데 성공한다. 이로써 댈람은 극적으로 공공의 적을 물리쳐 우주를 멸망의 대위기로부터 구해냈고, 그들의 고향인 아이어 또한 수복하는데 성공했다. 아르타니스는 늦게나마 제라툴의 무덤을 만들고, 그에게 프로토스 종족의 밝은 미래를 약속한다. 6년 간 폐허가 되어 있던 아이어는 아둔의 창에 있던 기반을 통해 빠르게 복구되어 간다. 그리고 일년 뒤, 카락스가 아둔의 창에서 케리건의 호출을 받게 되고 아르타니스는 호출에 응하기로 한다.

2.7.3. 에필로그: 공허 속으로[42]

신호를 받고 울나르로 찾아간 아르타니스. 거기엔 짐 레이너의 자치령도 와 있었다. 너무 늦는 것 아니냐는 셀렌디스의 투정에 반박이라도 하듯 케리건이 나타나고, 아몬이 공허 속으로 쫒겨났지만 벌써부터 힘을 회복하고 있으며 공허 속 또다른 존재가 케리건에게 말을 걸고 있노라고 알려준다. 케리건은 아몬이 우리의 시대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또 다시 올 것이라며 울나르를 통해 공허로 들어가 아몬의 완전한 소멸을 위한 동맹을 제안한다. 이로써 테란, 저그, 프로토스의 최후의 동맹이 맺어지게 되고, 세 종족의 모든 연합군이 최후의 전투를 위해 공허 우주로 출발한다. 공허 우주를 항해하며 케리건에게 보내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헤매던 중 죽은 줄만 알았던 나루드를 다시 만나고, 세 동맹이 힘을 합쳐 최후까지 몰아간 후 예전 듀란에게 암살 당했던 알렉세이 스투코프가 그때의 대사를 하면서 멋지게 복수를 한다.[43] 나루드가 죽고 나서야 비로소 목소리의 주인이 나타났으니.. 바로 최후의 젤나가 오로스였다. 오로스는 제라툴과 아르타니스를 일깨우기 위해 두 영웅에게 익숙한 태사다르의 모습으로 메세지를 보냈고, 제라툴이 계속해서 예언을 쫓았던 이유도 오로스의 사이오닉 에너지가 원시적 존재의 정신으로 확장된 결과였다. 케리건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었던 존재도 오로스.

오로스는 공허와 하나인 아몬의 힘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순환이 깨어져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순수한 정수와 순수한 형체의 결합이 계속되기 위해서 케리건에게 정수를 흡수하고 젤나가로 승천하여 무한의 순환을 이어가라고 제안한다. (아르타니스가 여태껏 벌어놓고 좋은건 케리건이 다 가져간다) 케리건을 젤나가로 만든다는 말에 레이너는 참고 있던 감정을 터뜨리며 자기자신을 다시 학대할 필요는 없다고 말렸지만 케리건은 이것이야말로 자신의 피를 씻는 방법이라며 정수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동맹은 케리건이 정수를 흡수하는 동안 사력을 다해 케리건을 지켰고, 마침내 케리건은 오로스의 모든 정수를 흡수한다. 정수를 모두 받아낸 케리건은 마침내 젤나가로 승천하게 된다. 아르타니스는 정수를 모두 전달한 오로스에게 무릎을 꿇고 예를 표하며[44], 레이너는 케리건과의 추억을 회상한다. 그후 케리건과 동맹은 아몬과의 마지막 전투를 시작한다.

마지막 전투인 만큼 아몬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아몬 주위에는 공허의 수정이라는 에너지막을 형성하는 물체가 떠다니고 있었는데, 이 공허의 수정이 그를 거의 무적에 가까운 상태로 보호하고 있었다. 다행히 공허의 수정은 재충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아몬으로부터 멀어져야만 했고, 케리건과 동맹은 이 때를 노려 공허의 수정을 파괴, 아몬의 방어막을 깨트려 그를 쓰러트리기로 한다. 아몬은 케리건과 동맹이 수정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공허의 피조물들을 소환해 이들을 막는 한편, 동맹의 기지가 있는 땅을 통째로 뜯어(!)가기까지 하며 이들에 저항한다. 하지만 결국 동맹은 온 힘을 다해 수정 7개를 모두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방어막이 사라진 아몬은 케리건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려 2년 후. 자치령은 독재정권 몰락 3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을 열며 프로토스와의 평화 협상을 낙관한다. 레이너는 조이레이 주점에서 술잔을 기울이면서 사진을 보며 그 동안의 모든 일을 되짚는다. 그 때, 주점의 문이 열리며 익숙한 모습과 목소리가 레이너에게 말을 건다.
나갈 준비는 됐어, 카우보이?
레이너는 마지막 한마디를 남기며 케리건과 함께 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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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제임스 레이너의 소식은 들을 수 없었고, 레이너의 보안관 배지는 마 사라에 있는 조이레이 주점에서 발견되었다.

발레리안 멩스크 황제와 맷 호너 제독의 안정적인 통치 하에 자치령은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맞이한다.

저그 군단을 이어받은 자가라는 차 주변 행성계를 무력으로 점령한다.

군주 알라라크는 통합된 프로토스의 동맹 제안을 거절하고, 탈다림은 아이어를 떠나 그들만의 고향 행성을 찾기로 한다. 알라라크의 결정에 반대하는 탈다림에게는 기사단에 합류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과학자들로부터 코프룰루 구역 곳곳의 황무지 행성에서 신기하게도 생명체가 다시 등장한다는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변화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2.8. 노바 비밀 작전

시간대는 공허의 유산 종료 시기인 아몬의 몰락과 레이너의 실종 이후. 노바와 그녀의 비밀 작전팀이 자치령 내에 남아있던 친 멩스크파의 숨은 거두였던 캐롤라이나 데이비스 장군을 필두로 한 보수파들의 쿠데타를 진압하는 내용이다.

2.9. 이후

노바 비밀 작전 이후의 스토리는 일부 공식 웹 소설, 워 체스트 만화에서 다룬다.

2.9.1. 스타크래프트: 진화

프로토스는 아이어를 수복하고 복구를 하고 있으며, 자가라는 기존 저그들과 달리 평화주의적 행보로 젤나가의 정수를 사용한 아도스트라라는 생물을 만들어 황폐화된 행성을 복구하고 있던 것을 프로토스가 발견하고 평화주의를 못마땅해하던 진화군주에 의해 반란이 일어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2.9.2. 암흑 전쟁

일전에 케리건이 풀어놓았던 여왕 니아드라의 활동과 더불어 테란과 프로토스 저그간에 불화가 형성되고 다시 3대강 대치의 형국으로 조금씩 돌아서려는 조짐이 보이게 된다.

2.9.3. 이 신성한 땅

테란 자치령 이곤 스텟먼을 구출하기 위해 벨시르로 왔지만, 이미 벨시르에는 탈다림이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이곤 스텟먼은 테라진에 노출되는 바람에 완전히 미쳐버려 자신이 만든 기계군단으로 구조팀을 위협한다. 하지만 유령 요원의 임기응변으로 오히려 스텟먼의 기계군단이 탈다림을 전멸시키는데 성공하고, 곧 이어 스텟먼을 구출하는데 성공했지만 벨시르의 뜻을 수많은 세계에 전하고 수많은 신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끝난다.

2.9.4. 야수의 본능

도니 버밀리언 UNN에서 잘렸고, 노바는 테라진 부작용으로 인해 일부 악령화가 진행 중인 와중 조륨을 찾다가 새 악령 훈련소를 발견한다. 이후 악령들과의 이런저런 다툼 끝에 공허 포격기를 타고 온 보라준이 개입하여 아이어로 데리고 가서 테라진을 다루는 법을 가르친다.

3. 평가

3.1. 스타크래프트

3.1.1. 스타크래프트(오리지널)

전체적으로 지금 시점에서 봐도 구시대적인 스토리는 아니다. 테란, 저그, 프로토스라는 종족들의 설정이 비록 스타쉽 트루퍼스를 비롯한 기존에 존재하던 SF물의 설정들을 많이 따오긴 했지만, 스타크래프트 특유의 독창성이 매우 가미되고 특징이 살아있기 때문에 당시 게이머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인상을 심어줬었다. 더불어 단순하게 저그라는 악독한 우주괴물들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의 이야기라는 흔한 이야기를 벗어나 직접 우주괴물의 입장에서 정복을 하는 이야기를 넣거나, 독재자가 된 혁명가와 배신 이야기, 마법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했지만 경직된 사회와 학습된 증오로 인해 몰락해가는 종족과 그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영웅의 이야기까지 각 종족마다 동등한 비중과 각기 다른 스토리 플롯을 준비해 밸런스를 맞췄다. 또한 멩스크, 레이너, 자츠, 케리건, 태사다르, 제라툴, 알다리스 등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스토리의 깊이를 더한다. 더불어 프로토스 오리지널의 끝인 태사다르의 희생 장면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히는 명장면으로 평가된다.

일부 개연성에 흠이 있다. 옛날 게임이라 컷씬의 비중이 매우 낮고 대부분의 스토리텔링을 미션 시작 전 브리핑 대화와 미션 중 무전 통신에 의존해 풀어나가는데, 이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스토리 구간을 그냥 넘어가면서 생기는 플롯 구멍 오류가 있다. 예를 들어 태사다르가 잘만 싸우다가 자진 투항하고는 구해주니 고맙다고 하는 것.

그리고 게임에서 다루지 못한 뒷 이야기들을 추후에 미디어믹스로 풀었는데, 블리자드 사가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미디어 매체를 보지 않고서는 이해가 안 되는 설정들, 예를 들어 케리건이 멩스크의 가족을 죽였기에 멩스크가 타소니스에서 그를 버린 것과 같은 일련의 스토리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미디어믹스가 심한 설정 충돌을 일으켜 뜬금 없이 프로토스 스토리의 주인공이 아르타니스가 된 건 유명한 사례이다.

게임 내적으로도 몇몇 설정오류가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초월체가 젤나가의 모든 지식을 흡수했음에도 제라툴과 접촉하기 전까진 아이어의 위치를 몰랐다는 점이 있다. 그 아이어에 찾아가서 프로토스를 발전시킨 게 젤나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이는 ' 프로토스를 발전시킨 젤나가는 따로 있었으며, 초월체가 흡수한 젤나가는 아이어의 위치를 몰랐다'는 설정 변경으로 해결되었다.

의외로 한국에서는 게임의 인지도에 비해 스토리의 인지도는 거의 바닥이었다.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하기 전이고, 번역기가 없어 사전을 찾아보며 영어를 했어야 했던 시기의 작품이다보니 흥행과 별개로 한스타 한글패치가 나오기 전까지 스토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글패치가 나오고 스타크래프트 고스트가 개발중이던 시기엔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번역기도 없고 해외 사이트 접속 자체부터 어마무시한 로딩 시간을 요구하던 때라 정보 접근이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잘못된 스토리와 설정이 많이 나돌았었다.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프로게이머 리그의 화려한 게임플레이와 우스꽝스러운 유즈맵툴 이미지가 더 강했기 때문에 스토리에 관심을 가지는 유저는 소수였다. 스타크래프트1의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받고 알려지게 된 건 스타크래프트2의 공개 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단편 소설과 설정들을 풀기 시작할 때였다.

3.1.2.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고, 협력과 배신, 암투가 빗발치는 기본적인 스토리 노선이 매우 호평을 받았다. 스타1 유저들이 기억하는 스타1의 스토리 임팩트는 오리지널에서 태사다르의 희생과 브루드 워에서 케리건의 통수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해외에서도 리마스터 출시 이후 비록 구식 인터페이스 때문에 안정적인 멀티플레이어 유저 확보는 실패했음에도 많은 플레이어들이 싱글 캠페인의 어두운 스토리라인과 브리핑과 대화만으로 간결하면서도 몰입력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고평가 하게 되었다. 리마스터를 플레이 한 해외 유저들 중에서도 한국 스타1 유저들처럼 브루드워의 어둡고 염세적인 스토리 컨셉이 이어지지 못해 아쉬워하는 반응도 전보다 많아지게 되었다.

단, 몇가지 무리수나 설명이 부족한 내용들 및 설정 오류들이 단점으로 꼽히기도 하며, 전체적인 스토리 플롯이 오리지날보다 훨씬 복잡해진만큼 브리핑과 무전에 의존하는 스토리텔링 때문에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내용들을 그냥 넘기면서 생긴 플롯구멍들이 매우 많다.

테란 시나리오인 UED의 경우, 설정상으로는 이전부터 존재하던 단체가 맞긴 하지만 브루드 워에서 이들의 등장은 갑툭튀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설정 구멍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지구와 코프룰루 사이의 첩보능력. 완벽한 타이밍을 잴 정도로 철저한 정보전 능력이 있으면서도, 원정 함대의 전멸 소식은 듣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힘들다. 종족 전쟁 중에 감시망 대부분이 망가졌다는데, 대체 그 감시망이 무엇이었길래 원정 함대도 보내지 못한 정보를 토대로 지구에서 각 세력의 장단점을 찾아냈는지는 의문이다. 블랙스톤 프로젝트에서 테란의 암호기술이 지구에서 코프룰루로 사람들을 태워보낸 우주선에 있던 아틀라스 슈퍼컴퓨터 수준에서 달라진 게 없다고 나왔기 때문에 아틀라스 슈퍼컴퓨터를 작중 시점까지 테란연합이 사용했다면 말이 되긴하나, 작중에서는 이런 설명이 전무하며 스타크래프트 2 발매 이후에도 암시 몇가지만 던져준 채 그대로이다.

또한 듀갈이 겨우 중위밖에 되지 않은 전향한 장교인 듀란을 지나치게 신임하는 묘사는 비상식적이다. 스투코프와 듀갈은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낸 단순한 군대 선후임 관계를 넘어선 친구 관계이지만, 사이오닉 분열기를 앞에 두고 제대로 된 소통과 토론을 하는 대신 듀갈은 듀란의 의견에 손을 들어주고 스투코프는 단독행동을 하다가 듀란에게 사살당한다. 이는 게임 내적으로는 듀란의 사이오닉 능력을 통해 등장인물들에게 정신적인 암시를 걸었다고 뗌빵을 할 수는 있고[46], 게임 외적으로는 제대로 된 컷씬을 만들기 어려웠던 90년대 후반의 기술력과 제작 환경으로 인해 브리핑과 무전 통신 대화에 스토리텔링을 의존하던 것에 의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크긴 했으나 논리적으로 따지면 억지스러운 전개임은 부정할 수 없다.

아무리 미성숙한 초월체이며 저그 캠페인에서 UED 정복을 하면서 UED측의 형편없는 저그 세력을 통해 초월체 통제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음을 보여주긴 하나, 오리지널에서는 그토록 강대했던 초월체를 인간의 사이오닉과 약물로 제어한다는 설정도 무리수가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게다가 UED는 원정대가 출정하기 전까지 저그를 직접 잡아 연구한 것이 아니라 테란 연합측 연구 데이터를 가지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특히 절묘한 상황과 운이 따른데다가 미성숙한 초월체를 생포하여 수많은 노예 저그까지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케리건의 반격이 시작된 후, 과거 구 테란 연합이 만들었으나 본인들이 노획하여 잘 사용하고 있던 사이오닉 분열기를 파괴 당하자마자 케리건에게 단 한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허무할 정도로 빠르게 코프룰루 구역에서 쓸려나간 제라드 듀갈의 UED 원정군은 이젠 미성숙한 초월체같은 조커 카드도 없는 스타2 시점에선 더 이상 와봤자 결과가 뻔하기 때문에 후속작에서 이들을 계속 등장시키기가 곤란해졌다. 결국 스타2에서 UED는 아주 가끔씩 언급되는 것을 빼면 사실상 출연을 금지당했고, 거진 흑역사화 되어버렸다. 브루드 워에서 설정을 명확히 짜놓지 않은 채 이들을 출연시킨 덕분에 후속작에서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워지고 처리가 곤란해진 것.

UED 원정의 후폭풍을 자유의 날개에서 전혀 묘사하지 않은 게 문제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UED가 완전히 전멸하면서 결과적으로 UED의 행보로 남은 유산이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스타1의 이야기와 배경을 전혀 알지못하는 사람이 스타2 캠페인을 처음 해본다고 가장했을때 게임 시나리오 설정 이해를 위해 오리지널과 브루드워의 스토리 요약을 간략하게 누가 설명해준다면 그냥 '케리건은 인간이었다가 자치령의 황제로 등극한 맹스크의 배신으로 저그가되었고 저그가 아이어를 침공하자 프로토스 태사다르가 자신을 희생해 초월체를 죽이고 남은 프로토스는 샤쿠라스로 피난을 간 뒤 케리건이 새로운 저그의 지도자가 되었다' 정도로만 알려주고 UED에 대한 설명은 완전히 다 빼버려도 스타1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이해하는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

사라 케리건에 관해서도 뭔가 석연치 않은 설정구멍들이 보인다. 우선 테란 에피소드에서 지구집정연합이 새로운 초월체를 차지하려는걸 원래는 자신과 협력관계인 UED 내부의 첩자였던 듀란을 통해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그러면 왜 차 행성에서 미리 대기하며 기다리고 있다가 UED가 왔을때 직접 상대해줘서 맞닥뜨리지않고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는지, 거기에 언제부터 다시 손을 잡은 레이너에게 멩스크는 뭣하러 그 타이밍에 구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며 굳이 왜 UED가 사이오닉 분열기를 이용해 차 행성에 상륙해서 초월체를 포획하도록 그냥 냅뒀는지 등이 너무나도 의문스럽고 앞뒤가 맞질 않는다.

프로토스 에피소드와 저그 에피소드에서 겹치는 라자갈 세뇌도 개연성 없긴 마찬가지로, 케리건은 제라툴 아르타니스, 알다리스가 아이어 난민들을 데리고 샤쿠라스에 오기 전 훨씬 전에 미리 라자갈을 세뇌시켜 놓았다. 문제는 라자갈을 어떻게, 그리고 어떻게 프로토스 난민들이 샤쿠라스로 떠날 줄 알고 미리 세뇌시켜 놓았느냐에 대한 일절의 설명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케리건의 '사이오닉 능력이 굉장하니깐', '기생충 같은 걸 심었나?' 같은 추측으로 넘어갔지만 말이다. 샤쿠라스의 위치의 경우 제라툴이 자스를 암살할 때 초월체와 정신이 연결되어 아이어의 위치를 초월체가 알았을 때 샤쿠라스의 위치도 알았으며 케리건에게 알려줬다고 하거나, 케리건이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에피소드 3 시점에[47] 케리건이 사미르 듀란과 접촉했고, 샤쿠라스의 위치 또한 듀란이 알려줬다고 하면 듀란의 정체를 생각했을 때 개연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이 또한 스타크래프트 1 작중에선 전혀 설명이 없으며 스타크래프트 2 발매 이후에도 마찬가지이다.

알다리스가 케리건과 라자갈의 비밀을 발설하기 직전 순간 케리건에게 사살 당하는 건 다소 작위적이긴 해도 스토리의 진행을 위한 어쩔 수 없는 플롯아머라 쳐도, 케리건이 알다리스를 죽이고 현장에서 프토로스들에게 바로 체포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지 않고 동맹 파기만을 말하고 순순히 보내주는 것은 플롯아머라 하더라도 심한 억지스러운 전개로 지적받고 있다.

레이너 특공대의 행적에도 뭔가 개연성이 시원찮은 점이 있다. 레이너 특공대는 어째서 대장이 멩스크를 UED의 손아귀에서 구해내는 것에 동의했을까? 레이너 본인이야 케리건이 '지구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잖아?'라는 식으로 설득했다고 쳐도[48] 그 부하들까지 그렇게 설득할 수 있었을지는 의문. UED가 코프룰루인을 2등시민 취급하거나 저그를 무기화하는 등 선역은 아니지만, UED에 맞서 레이너가 동맹을 맺은 자치령은 더한 악질이다. 애초에 레이너 특공대가 창설된 이유 자체가 멩스크의 타소니스 학살이었다! 20억이 멩스크의 모략으로 저그한테 잔혹하게 살해당한 지 1년도 채 안되는 시점에서, 그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모인 레이너 특공대가 과연 "UED가 더 위험하니까 일단 멩스크부터 도와주고 보자"라는 의견에 특공대가 동의했다는 점이 개연성이 떨어진다. 타소니스 학살에서 4년이나 지난 자유의 날개에서도 레이너가 자치령과 동맹을 맺은 걸 두고 크게 반발하던 마일로 카친스키 같은 인물이 있던 판에,[49] 고작 몇개월 지난 종족 전쟁 때 이 문제를 두고 레이너 특공대에 내분도 없이 멩스크를 자연스럽게 돕고 있는 모습이 부자연스러워보인다.

또한 저그의 비밀 임무인 Dark Origin에서 사미르 듀란 혼종을 보여주면서 나는 케리건 따위보다 훨씬 더 큰 힘을 섬긴다 대사를 하며 떡밥을 뿌려놨기 때문에, 스타2의 스토리는 케리건을 최종보스로 정해놓고 진행하기는 어렵게 되었고, 실제로 그 암시된 존재가 최종보스로서 등극했다. 브루드 워가 스타2의 전체적인 스토리 노선을 결정지어버린 셈. 여담으로 본작의 최악에 악역이자 빌런처럼 묘사된 케리건이 많은 테란과 프로토스의 고귀한 영웅들을 엿먹이고 최후의 승자가 된 엔딩이 상당히 불쾌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들도 일부 존재했다.

3.2. 스타크래프트 2

3.2.1.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12년 후에 등장한 후속작답게 종족 전쟁으로 부터 4년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캠페인의 게임성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보낸 것과 달리, 시나리오와 스토리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편.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과 유머, 그리고 스페이스 오페라의 특성을 잘 살렸다는 호평이 있다. 게임 플레이 진행과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미션, 다양한 컷씬과 대화로 플레이어에게 쉽게 전달되는 스토리텔링, 그리고 수집물과 히페리온의 오브젝트 상호작용을 이용해 세계관 뒷이야기를 풍부하게 풀어내며 RTS 장르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생동감 넘치는 세계관을 표현한 것까지 큰 호평을 받았다. 캐릭터의 개성에서도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타이커스 핀들레이는 스타2의 스토리를 좋게 여기지 않는 사람들 조차 인정하게 만드는 훌륭한 캐릭터로 꼽힌다.

중간에 등장하는 프로토스 미션의 꿈도 희망도 없는 미래는 코스믹 호러적인 분위기를 매우 잘 살려 스타1을 기억하는 유저들과 스타2로 입문한 유저들 양측에서 호평을 받았다. 오히려 해당 미션에 등장했던 프로토스 영웅들을 후속 스토리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소모하는 경우까지 발생해 유저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개발 초기엔 스타크래프트 1처럼 어두운 전개를 준비했지만, 크리스 멧젠의 취향 변화로 스토리의 방향성이 밝은 이상주의적인 모습으로 변화했다.[50] 전작 특유의 어둡고 비정한 분위기가 크게 줄어들었으며[51] 스토리가 단선적이고 유치하게 흘러간다는 혹평도 있다. 이 단선적이고 유치하게 흘러간다는 비판은 중간의 프로토스 미션을 빼면 스토리 내내 커다란 위기와 시련이 없다는 게 컸다. 설정상으로 레이너 특공대원 하나하나가 베테랑이라 전투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설정이지만, 좌절하고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레이너가 오랜 친구를 만나더니 마음 한번 다잡고 게임적 허용을 빌려 설정상의 특공대 규모를 아득히 뛰어넘는 화력과 활약을 펼치며 무패 연전연승하며 차 행성까지 뚫어버린다. 이 과정에서 스타1 같은 암울한 상황은 나타나지 않았고, 풍부해진 대사들을 빌려 농담을 주고 받으며 전작에서 코스믹 호러를 뿜어대던 케리건까지 이겨버리는 건 어두운 분위기 대신 할리우드 활극물 같은 분위기를 내게 했다.

무리한 설정 변경 시도 또한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지금이야 유머소재로 쓰이고 공허의 유산에서 억지스럽게라도 수습한 내용이지만, 따지고 보면 전작 스토리 자체를 부정하는 심각한 대사였다. 또한 자유의 날개 직전 시점이 배경인 암흑기사 삼부작 소설과 완전히 충돌하는 탈다림, 소설과 게임과 완전히 설정이 다른 토르 등 미디어믹스를 통해 풀은 스토리와 게임 속 이야기가 틀어지는 부분이 많아 해당 미디어믹스의 접근성이 좋았던 영미권에서 이 부분의 비판이 컸었다.

스토리의 실질적인 메인 악당은 멩스크와 탈다림 집행관 니온이었고, 케리건의 침공으로 자유의 날개 스토리가 진행되는 짧은 시간동안 수십억명이 죽었다는 설정상의 상황과 달리 게임에서는 악당으로서 케리건의 활용이 소극적이었다. 이로 인해 브루드워에서 레이너의 비장한 복수에 대한 다짐의 무게감과의 괴리감, 후속 스토리까지 이어지는 스토리 빌드업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한층 일신한 디자인과 제라툴과의 일기토를 통해 멋있는 모습을 보여준 발매전 케리건의 이미지와 달리 본편의 케리건은 운명론자가 되어 전작의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악역 이미지를 활용하지 못했으며, 제대로 된 악당으로서의 활약도 없이 주인공에게 연패하는 악역이 되었다. 물론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생명을 학살했다는 묘사는 나오지만, 그것은 굳이 케리건이 아니라 다른 무리어미여도 상관없는 악행으로 '케리건이라는 캐릭터만이 할 수 있는 악행'은 등장하지 못했다. 이는 자날의 메인 악역은 사실상 멩스크와 탈다림이었고, 케리건 공략을 위해 중추석 수집 과정을 길게 잡으면서 케리건이 악역으로서 활약할 분량이 지나치게 적어져 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스토리 후반 차 행성에서 본격적으로 맞붙고 레이너와 대화도 하며 슬슬 악역으로서 제대로 된 활약과 이미지를 유저들에게 보여줄 찰나에 케리건은 레이너에게 패배하고 젤나가 유물로 정화되어버린다. 이것으로 1편의 피도 눈물도 없는 매력적인 악역 케리건은 끝나버렸고, 피닉스의 죽음 앞에서 부르짖던 레이너의 악당 케리건에 대한 복수도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레이너의 유물찾기에 밀려 악역으로서 활약을 펼쳐내지 못한 케리건의 허무한 퇴장은 군심 이후 케리건의 캐릭터 전환에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3.2.2.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호평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스타2 3부작 중에서는 가장 평가가 갈린다. 전작에서 세뇌당해 타락한 케리건이 빌런에서 안티히어로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하려 노력한 부분은 인정해 줄만 하지만, 부족한 내면묘사와 갑작스러운 재선역화와 복수귀로서의 묘사가 매끄럽게 융합되지 못해 안티히어로로서의 캐릭터 구축 또한 완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캐릭터 재구축을 완전하게 끝내지 못한 채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에필로그의 주인공이자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진 주인공이 된 케리건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또한 자유의 날개는 특유의 분위기와 여러 행성들을 여행하는 듯한 스토리의 진행덕에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다양한 뒷 이야기를 풀어나가거나 자잘한 설정들을 읽는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군단의 심장은 군단의 재건과 케리건의 복수에 대한 스토리를 일직선으로 진행하며 나이가느라 그런 소소한 재미를 찾기가 힘들어졌다. 그나마 아바투르의 진화구덩이와 진화미션에서 저그 유닛들에 대한 설정을 푼 것 정도이다.

자유의 날개 종료 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이 거의 없어 자날과 군심 사이의 기간을 다룬 소설인 플래시포인트를 읽지 않으면 이해가 되질 않는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에필로그에서 구세주 케리건을 비판하면서 흔히 제시되는 '참회와 인과응보 없이 이루어진 세탁'은 플래시포인트의 행적에서 어느정도 논파되기 때문이다. 플래시포인트에서 케리건은 칼날 여왕 시절 죽인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기억들로 인해 폐인이 되는 걸 넘어서서 혼수상태에 빠져들었고, 기운을 차려도 죄책감에 자해까지 저지른 바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첫번째 실험실 미션 인게임 대사로 케리건이 저그 시절의 기억이 하나도 없다는 소설과 상충되는 대사를 해버린다는 것이다. 직후 레이너가 죽었다는 정보를 듣자 자신의 감염을 정화하기 위해 치른 레이너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개의치 않고 스스로 다시 군단으로 돌아가 제라툴의 설득에 의해 원시칼날여왕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비록 워필드의 부하들을 살려주는 등의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결국 방해되는 존재들을 치우며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전개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설을 읽지 않는 유저로선 기억이 안난다며 참회하지 않는 이미지가 박힐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케리건이 무조건 원시칼날여왕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결과를 미리 정하고 스토리를 써서 그런지는 몰라도 케리건이 다시 칼날여왕이 되고 복수하러 나아가는 과정이 정말 단조롭고 할리우드식 클리셰가 많아 그 전개가 매우 호불호가 갈린다. 켐페인 숫자는 어느 정도 있지만 사실 아바투르의 진화 미션의 경우 각 미션당 소모하는 시간이 매우 짧고 쉽기 때문에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자유의 날개와 비교해서 스토리가 매우 적고 볼륨이 적다고 느껴질수밖에 없었다. 후속작인 공허의 유산에서 프로토스의 스토리도 조금 뻔한 전개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그래도 공허의 유산은 군단의 심장에 비교하면 여러 인물들의 스토리가 얽혀 있고 전반적인 캠페인의 볼륨도 꽤 될 뿐 아니라 컷신들을 많이 집어넣어 스토리를 보충해 준 반면 군단의 심장에서는 케리건 제외하면 다른 캐릭터들은 케리건을 위한 배경, 들러리로 비춰진다. 데하카나 이즈샤, 자가라, 스투코프같이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있음에도 자유의 날개나 공허의 유산처럼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

스타1에서 뿌렸던 피닉스의 죽음에 대한 레이너의 복수심 및 징벌 떡밥이 흐지부지 된 것도 비판점. 정확히는 스타1을 기억하는 유저들에게 설득을 실패했다. 스토리 내적으로는 케리건이 칼날여왕에서 정화됨으로서 복수를 달성한 것이 되었고, 멩스크라는 악당에게 복수하고 우주의 위기를 구해내는 안티히어로의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다시 저그가 된 케리건의 모습과 복수를 위해 프로토스와 테란 과학자들을 무참히 학살하고, 차행성에 있던 테란 자치령 병력들과 워필드에게 차행성에서 물러나라고 통보하지만 그걸 거부하자 워필드가 최후에 간곡하게 부탁하기 전까지는 무자비 하게 학살했고, 코랄을 공격하기 전 발레리안의 설득이 없었다면 민간인이고 뭐고 다 죽여버리려 한 모습은 블리자드 입장에선 안티히어로 캐릭터 구축을 위한 시도였겠지만 유저들에겐 악당 시절의 이미지를 다시 재확인 시켜주는 역효과가 났다. 브루드워 시절엔 피닉스의 피살에 격분하여 마음만 먹으면 자신을 순식간에 죽일 수 있는 케리건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대체 어떤 존재가 돼 버린 거냐며 질타했으며, 저그가 된 모습에 피닉스를 언급하며 큰 실망감을 나타낸 레이너는 얼마 안가 케리건이 자날까지의 악당이 아니라며 애잔한 모습으로 언제든지를 말한다.

물론 이는 케리건의 예언의 존재인 것과 케리건이 발레리안의 설득에 민간인을 저그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민간인을 대피시킨 모습을 보며 그녀가 변했다고 생각했고, 멩스크와 결판을 내는걸 레이너 또한 바랬기 때문이라는 정황이 묘사된다. 하지만 그부분이 유저들에겐 그다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그 결과 타락했던 브루드워의 케리건을 기억하는 유저들은 십년이 넘은 떡밥이 해소되지 못하고 응어리지는 느낌을 받으며 캐릭터의 심리에 공감하지 못한 채 케리건의 악역 이미지를 벗어내지 못했다. 이는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의 케리건 승천 엔딩에 대한 극심한 불호 반응을 낳게 되었다. 오히려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가족사나 끝까지 케리건을 죽이려고 하는 모습에서 아크튜러스를 찬양하는 경우도 여럿 보인다.

케리건의 외형 디자인도 논란이 되었는데, 자유의 날개 모델링에서 눈 주위와 전체적인 외형의 보라색 특징만 가미한 군단의 심장 케리건의 디자인은 많은 호불호를 나눴다. 케리건이 태고의 생물인 제루스의 원시 저그 유전자를 통해 더욱 강력한 저그의 여왕으로 재탄생했다는 스토리와는 관계없이 이번 작에서 내세우는 케리건은 그녀의 캐릭터 이미지인 보라색만을 강조하기 위한 느낌이며, 일리단의 녹색, 아서스의 푸른색처럼 케리건이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저그 군단의 여왕이라는 이미지보다는 그저 보라색이 퍼스널컬러인 안티히어로 캐릭터로 변했다는 것이 주요 비판 내용이다.[52] 이런 논란에 블리자드 미술팀은 실제로 케리건의 외형에 변화를 주고자 했으나 발매일에 쫒겨 시간이 촉박했다는 점을 인정했으나, 보라색을 통해 변화를 준 케리건의 외형이 이번 작에서 자아와 이성을 되찾은 케리건의 이미지 변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해명하였다. 뿐만 아니라 여타 스타크래프트의 종족별 분위기와는 크게 다른 원시저그의 외형 역시 큰 호불호를 나눴는데, 불호 쪽에서는 원시의 흉악한 외계 생물이라는 느낌보다는 기존의 저그 모델링에서 색만 바꾸고, 여러개의 눈과 솟아난 갈귀만을 강조하는 원시 저그의 외형이 중국산 괴수 피규어를 연상시키는 외형이라며 비판한다. 카봇에서는 아예 원시저그가 있는 제루스를 " 쥬라기 공원"(Jurrassic park)라는 간판을 달아 풍자해 올렸을 정도.

그나마 케리건이 가진 복잡한 배경설정을 활용해 원하지 않음에도 저그로 변해버렸고 테란과 저그 양쪽 사이에 놓인 케리건의 내면묘사라도 더 심도있게 진행했으면 나았을지도 모르겠으나[53] 작 중에서 케리건의 내면갈등은 레이너와의 연애를 제외하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연예 쪽 내면묘사도 굉장히 피상적인 수준이라 많은 사람들이 군심 최종미션의 레이너의 태도 변화와 공유 에필로그의 가짐어서 장면의 러브씬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물론 케리건은 전작인 스타1 시절부터 레이너와 연인이였고 브루드워 에서 학살을 저지르고 다닐때도 유독 레이너에게 만큼은 모질지 못했다는 점으로 레이너를 남다르게 신경쓰고 있음을 유추할수는 있으나 그외에는 마땅한 묘사가 없었다는게 문제. 게다가 전작에서 젤나가에 대한 이야기가 유물을 통해 계속 나오지만 군단의 심장에서 젤나가 이야기는 큰 비중이 없고 공허의 유산에서 해결되기에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는 편.

물론 아예 안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니다. 군단의 심장에 추가된 새로운 저그 캐릭터들인 진화군주 아바투르와 원시저그 데하카, 무리어미 자가라는 각 조연 캐릭터들의 대사와 상호작용이 괜찮고 군체의식인 저그 내에서도 다양한 자아와 개성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해 좋은 평을 들었다.
또한 전작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알렉세이 스투코프를 재등장 시켜서 스타크래프트64에서 보여줬던 스투코프와 관련된 미션들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의 캐릭터성도 여전하며 브루드워에서 있었던 스투코프와 듀란과의 관계를 청산할 수 있게 한 스토리는 대체적으로 괜찮다 평하고 있다.

종합하면 전작에 비해 부족해진 연출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스토리 분량이 합쳐지면서 전작인 자유의 날개나 후속작인 공허의 유산보다 더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고 볼 수 있고, 이어서 에필로그의 평가와 국내에서의 스타크래프트 2의 스토리에 대한 평가가 썩 좋지 않은 데 대한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케리건이라는 인물이 주인공을 맡음에 따라 스타크래프트 2 전체 스토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던 군단의 심장 스토리를 자유의 날개 혁명 스토리의 연장선 정도로 짠 결과 스타 2 전체 스토리에 쓸데없는 잡음을 내게 되었다.[54]

3.2.3.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우선 스토리의 퀄리티 자체는 개연성에 약간의 흠이 있지만, 구성은 잘 되어 있고 스타크래프트 1에서부터 이어진 기나긴 스토리를 끝맺는 작품에 걸맞게 대부분의 떡밥은 어떻게든 무마시킨 상태다. 충격적인 반전도 있었으며, 기존에 설정상 존재하던 논리적 허점을 어떻게든 메워놨다. 대표적인게 젤나가 관련 설정들. 그 동안 블리자드 스토리에 계속 지적되던 매너리즘이나 시체팔이 같은 나쁜 경향은 심하지 않다. 물론 아예 없다는건 아니라 피닉스가 다시 등장하긴 했지만 이건 본인이 아니라 과거에 복제된 존재이며, 피닉스란 이름값만을 내세운 게 아니라 오히려 피닉스를 기반으로 했지만 별개의 존재로서 정체성을 고민하다가 탈란다르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나름대로 착실한 전개가 등장했고 덕분에 탈란다르의 평가는 매우 좋다. 본편에서 등장하는 각 등장인물들에 대해서는 뜨거운 호평이 진행 중이다. 각 프로토스를 대표하는 개성넘치는 지도자들과 프로토스 내에서의 입장과 그들의 전통, 역사에 관한 의견 차이의 극복을 각 인물의 상호 대사와 풍부한 컷씬을 통해 설득력 있게 풀어내었다.

본편에서 차원장인 카락스가 스토리상에서 일종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작용한다는 비판이 있다. 물론 무조건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고 볼 수 없지만 자유의 날개의 스완, 군단의 심장의 아바투르처럼 전작 기술자들의 활약이 스토리에 큰 영향을 준것이 아닌 반면[55] 카락스는 아둔의 창의 기능을 대부분 작동시키면서 중추석, 태양핵을 이용하여 아이어 탈환에 매우 큰 영향을 주었다. 카락스의 업적과 존재감이 이전작들의 같은 포지션 캐릭터들과 달리 너무 빛났다는 것. 다만 카락스는 프로토스 사회내의 고질이던 수직적 명령 구조와 상명하복적인 질서를 극복하여, 프로토스가 새로운 공동체로 나아가는 것에 대한 상징적인 캐릭터이기에 이 점을 유의해야한다.

태사다르의 정체의 경우, 당시 자유의 날개에서 태사다르 영체의 등장 장면과 그의 대사는 "동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숭고한 희생 정신이 재등장으로 퇴색되었다"거나, "그렇게 목숨을 바쳐 제거한 초월체를 뒤늦게 칭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등 발매 이후부터 끊임없는 비판과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젤나가 오로스의 등장은 이미 벌여 놓은 일을 수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지만 문제는 그 과정 역시 매끄럽지 못하여 여러 말이 튀어나올수 밖에 없게 되었다.

칼라에 대한 묘사도 논란이 되었는데, 공허의 유산 오프닝 영상에서 칼라를 통한 결속을 강조하고, 엔딩 영상에서 결국 그 칼라를 포기하는 것에서 나타나듯 칼라는 공허의 유산 스토리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정작 캠페인 본편에서는 칼라의 유산에 대한 가치는 거의 다뤄지지 않고, '칼라가 오염됐다, 위험하다, 거짓이었다, 끊어야 한다'는 점만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존의 칼라 설정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기존 프로토스 팬들이 위화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에 대한 기존 팬들의 불만은 칼라에 좀 더 자세히 나와 있다. 그에 더해, 칼라를 끊어낸다는 설정 자체에는 불만이 없더라도 칼라가 프로토스에게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프로토스 종족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종족의 진정한 자유와 통합을 위해 결국에는 극복해야 할 유산이지만 그 유산을 극복해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등의 묘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물론 공식 소설(암흑 기사 삼부작), 홈페이지의 여러 단편 소설들, 동영상(칼달리스가 등장하는 '수복'), 등에서 칼라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조명하긴 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하고 사람들이 많이 찾고 제일 많이 알려진 게임의 캠페인 내에서의 묘사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흑막 아몬의 캐릭터성도 비판받는 점. 물론 아몬이라는 어둠의 신 흑막은 브루드워에서 이미 뿌린 복선이라 무를 수도 없긴 했지만, 브루드워에서 예고된지 무려 17년만에 등장한 아몬의 행보와 캐릭터성은 그 긴 시간이 무색하게 참신한 면모 없이 전형적인 말 많은 악당 및 신세계의 신 클리셰에 의존한 진부한 모습이었던 것이 비판받았다. 또한 젤나가 및 아몬과 관련되어 미디어믹스에서 뿌렸던 떡밥인 어둠 속의 목소리, 에너지 생명체, 황혼의 힘은 자유의 날개 출시 직전인 프론트라인 코믹스와 암흑기사 삼부작 소설에도 등장하던 것이었음에도 공허의 유산에서 전혀 언급없이 사라져버려 이 점 또한 비판받았다.
3.2.3.1. 에필로그
가장 극심하게 논란이 대표적인 비판요소는 바로 에필로그 미션이다. 최종보스인 아몬과 세 종족의 대결이 너무, 너무나도 심각하다 싶을정도로 무성의하다는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오랜 팬을 포함한 일부 유저들이 본편에서 다 잡은 스토리를 에필로그에서 "망쳤다", "말아먹었다"라고 주장할 정도이다. 특히 아몬의 최후 동영상은 그야말로 제작진들이 막판에 모두 돌아버린게 아닌가 싶을정도의 막장 연출로 큰 비난을 받았는데, 모두의 적에서 모두의 구원자로 승천한 케리건과 아몬의 최후 대결은, 마음만 먹으면 굉장히 화려하고 풍성하고 장엄하고 더더욱 멋있게 연출이 가능한 부분이다. 아니, 무조건 그렇게 만들었어야 했다! 헌데 공허에서의 세 종족의 전투와 장렬한 아몬의 최후를 영상으로 표현하기는 커녕 최후 직전까지 아몬은 입으로만 악담을 퍼붓기만 하다가 얼굴이 터지며 케리건에게 일방적으로 패배하는 짧은 연출로 공허에서의 영상을 끝냈다. 군단의 심장에서 그토록 정성 들이고 초점을 맞추며 보여주던 케리건과 레이너의 사랑 역시도 너무나 급하게 전개시키고 마침표를 찍는다. 이를 풍자하는 단어로 고짐고라는 말이 만들어 질 정도. 요약하자면 본편에서 프로토스와 관련된 이야기로 시간을 할애하고 에필로그의 세가지 임무내에 모든 것을 표현하려다 보니 전개가 너무 급진적으로 되고 볼륨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부족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길고 길었던 대서사시에 마침표를 찍는 대망의 피날레가 되었어야 될 장면을 겨우 이 따위 식으로 밖에 만들지 못했으니,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시절부터 엄청난 광팬이었던 사람들에겐 허탈하고 욕이 절로 나오는 끔찍한 엔딩이 아닐 수 없다.

에필로그의 또 다른 문제점은 케리건의 승천 그 자체가 설정오류라는 의심을 산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부분도 아니고 공허의 유산 본편인 '무한의 순환' 미션으로부터 유래된다. 울나르 성소의 젤나가가 잠든 계시의 전당은 순수한 형태를 가진 종족과 순수한 정수를 가진 종족이 함께 찾아야 한다고 나온다. 미션 시작 전부터 정수의 순수함을 갖춘 캐리건은 며칠동안 울나르를 샅샅히 수색했지만 혼종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다가 순수한 형태를 가진 종족인 아르타니스를 만나고 나서야 길을 찾았다. 울나르 사원의 길이 열리는 방법이 '순수한 정수'와 '순수한 형체'를 가진 종족들이 함께 나타나는 것임을 생각해보면, 케리건이 순수한 형체의 조건인 강력한 사이오닉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혼자서 두 순수함을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르타니스가 정수의 순수함을 가졌을 리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때 케리건이 부족한 건 형체의 순수성일 것이다. 그런데 에필로그에서는 떡하니 케리건 혼자 두 순수성을 만족하고 승천한다. 형체의 순수성을 그 짧은 기간 동안 케리건이 형체의 순수함을 찾았다는 설명이 없다면 이건 설정오류일 가능성이 있다.[56]

에필로그 초반부, 공허에서의 아몬의 생존을 케리건이 언급하는 장면도 논란이 되었는데, 지난 종족전쟁때 케리건의 배신으로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것을 기억하는 셀렌디스가 케리건을 의심하는 모습을 보이자[57], 레이너는 그런 셀렌디스를 설득한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케리건은 진지한 태도로 아몬의 위협과 그 위협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대화를 시작하지는 않고, 자신을 의심하는 프로토스에게 "기사단 치고는 믿음이 부족하군"이라는 웃기는 대사로 만남을 시작한다. 이 대사는 여왕인 케리건의 위엄은 고사하고 케리건을 "푼수"로 만들었다. 믿음에 대해 언급하는 것부터가 어찌보면 적반하장으로, 스타1 시절부터의 통수 행각을 떠올리면 연인인 레이너나 케리건이 예언의 존재라는걸 진작에 인지하고 받아들인 제라툴을 빼고는 아무도 그녀를 믿지 않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서는 아몬을 치러 가는 과정 자체에 당위성이 부족하다. 우선 전작과의 엄청난 이질감을 감수하면서까지 3부작 내내 케리건이 우주를 구할 열쇠라는둥 광고해놓고 정작 본편인 공허의 유산에서는 한게 별로 없다싶이 하고 그 클라이막스는 '에필로그'로 곁가지 취급이 되어버렸다. 허접한 캠페인 내용과 뭘 해도 까이는 가짐어서는 덤. 실컷 스타2의 최중요 인물로 띄워놓고 정작 맡겨진 역할에는 의문부호가 찍힐 수밖에 없게 연출되었는데, 그렇다고 마무리를 안 시키면 여태까지의 모든 이야기가 망가져버리니 에라 모르겠다하고 에필로그를 쑤셔넣은 느낌. 심지어 군단의 심장 엔딩에서 아몬과의 정면대결을 암시했음에도, 스토리 내내 아몬에 본격적으로 맞서는 공허의 유산에서는 아르타니스를 비롯한 댈람과 프로토스가 활약하고 아몬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는건 자치령이 하고 있기에 케리건의 존재감은 공기에 가깝다. 물론 프롤로그에서 뫼비우스 재단 연구소를 파괴한다거나 단신으로 울나르에서 젤나가를 찾는등 케리건도 놀고만 있던건 아니고 잠시나마 아르타니스와 힘을 합쳐 싸우기도 하고 그녀가 죽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저그가 아몬에게 넘어가지 않았고 덕분에 자유의 날개의 임무 암흑 속에서의 암울한 상황에 비하면 상황이 훨씬 나아지긴 했으나 이러한 내용은 유저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고 이후 군단 재건을 위해 잠수를 타더니 엔딩 시점까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다보니 겨우 그걸 위해서 제라툴이 그 개고생을 하며 예언을 모았나 라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다.

무엇보다, 공허의 유산 본편 프로토스 캠페인에서 상당히 많은 것들이 해결되며 그대로 스토리가 마무리되어도 별로 이상할 게 없다. 1. 아몬을 공허로 추방하여 동족을 구했고, 2. 프로토스는 분열의 시대를 끝냈으며, 3. 발레리안, 아르타니스, 케리건이라는 현명한 지도자를 가진 3종족은 평화의 시대를 맞이할 것임이 자명하고 실제로 엔딩 시점에서 발레리안, 아르타니스, 케리건의 뜻을 이어받은 자가라 이 세 지도자는 지구 집정 연합[58], 울레자즈 같은 몇몇 문제[59]와 전쟁의 후유증으로 골머리 앓을 지언정 평화롭게 종족들을 잘 다스리고 있다고 묘사된다. 4. 아몬도, 나루드도 공허로 돌아가버린 이상 오합지졸이 된 뫼비우스 특전대와 혼종의 잔당처리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일단 에필로그 에선 공허로 추방된 아몬이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고 케리건의 말을 통해 언급되지만, 아몬이 다시 돌아오기 위해서는 스타1 이전부터의 그 수많은 준비를 훨씬 더 힘들게 진행해야 한다. 자신의 충복이자 아몬의 부활을 위해 종횡무진 활약한 나루드도 한번죽어 공허로 쫒겨난 상황이라 이전처럼 아몬의 부활을 위한 계략을 실행하는 것도 절대 불가능하며 두 번 다시 칼라를 통해 프로토스를 지배할 수 없으며, 위협의 실체를 모르고 세 종족 모두 눈뜨고 당한 본편과 달리, 스타2 프로토스 엔딩 시점에서는 모두가 아몬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으며 경계하고 있다.

유일하게 아몬의 편이였던 탈다림도 이미 진실을 깨달은지 오래라 사실상 아몬의 지지 세력은 없다싶이 하며 탈다림의 지도자 알라라크와 젊은 신관 아르타니스는 오래오래 살 것이고, 원시 저그로 거듭난 케리건이 늙어죽을 일도 없고 단신으로 나루드까지 박살낼수 있는 케리건을 쓰러트릴수 있는 상대는 없다 싶이 하다. 테란이야 수명도 짧고 늙어 죽는다지만 자치령 정권에서 지속적으로 아몬의 위협에 대해 대대로 상기시키고 경계하면 될 일이다. 즉 '굳이' 공허까지 쳐들어가 아몬을 끝장낸다는 것은 우주를 구하기 위한 불가피한 외길이라기보단 선택지에 불과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이는 소설판에 케리건의 심리묘사를 몰아넣은 것에 이어, 케리건이 레이너의 만류에도 젤나가가 되는 선택을 하는 것에 게이머들이 더더욱 공감하기 어렵게 만든다. 거기다 마무리 연출까지... 결국 자유의 날개 제작 시점부터 케리건이 젤나가가 되어 아몬을 처리한다라는 결말을 정해놓고 스토리를 짜다가 끝내 이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용두사미로 귀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3.2.4. 노바 비밀 작전

일단 미션 팩 1,2 까지는 비록 DLC임에도 불구하고 개성있는 유닛들과 노바의 재등장, 그리고 마찬가지로 인기 세력인 탈다림과 알라라크의 재등장으로 인기를 확보했다. 하지만 미션팩 3에서 공개된 내용들을 보고 많은 유저들은 불호적인 반응을 보였다.일단 전체적으로는 떡밥 회수의 실패지나친 열린 결말이 주요 비판점으로 뽑힌다. 토시같은 경우는 전작 군단의 심장에서도 지나가는 단역 수준으로만 공개된데 이어, 공허의 유산과 협동전에도 미등장 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아쉬움을 표했고, 그렇기에 노바 비밀 작전에서는 노바와 가장 큰 연관이 되어있는 토시가 등장하길 바란 유저들이 많았으나, 결국 등장하지 않았다.[60] 인류의 수호자와 캐롤라이나 데이비스 또한 그 뒷배경이 별달리 특이한 것 없이 자치령내 불만세력으로만 끝나 심심하다는 평가도 많았으며, 인기 캐릭터 알라라크와 탈다림 세력 또한 별다른 명분도 없이 그저 평면적인 적성 세력으로만 나왔다는 비판도 있다.

3.2.5. 전체적인 평가

3.2.5.1. 비판적인 의견
사라 케리건이 타락했다가 다시 선역화가 되는 과정에서의 포지션 변경과 안티히어로로서의 캐릭터 구축이 유저들에게 매우 호불호가 갈리게 되었고, 그로 인해 1편의 분위기와 2편의 분위기가 매우 달라졌으며 스토리의 진행이 진부해진 것 이 주된 비판이다. 스타크래프트 2의 스토리가 한창 진행 중일때도 국내외 상관 없이 전작과의 이질감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렸지만, 스타크래프트 2의 스토리 진행이 종료되고 팬들이 나올 기약이 없는 후속 스토리 대신 1편부터 이어지는 전체적인 서사 흐름을 되짚어 보는 일이 많아지고, 2010년대 후반의 블리자드 게임들의 한심한 스토리들과 사내 논란들로 인해 해외 팬덤에서도 사라 케리건의 캐릭터 구축 실패로 인한 스타크래프트의 서사적 문제점을 비판하는 여론이 강해졌다. #

스타 1은 우주에서 종족의 사투를 건 전쟁의 음울함을 피닉스의 죽음, 원정대 제독 듀갈의 편지, 기회주의자 멩스크의 황제 취임 등을 통해 시나리오 하나하나에 절절히 표현했고, 특히 케리건은 수십억 명을 학살했으며 각종 속임수와 배신으로 우주의 전 종족을 적으로 돌리는 최종 보스 포지션이었다. 종족 전쟁 저그 임무 10 오메가에서 테란과 프로토스 동맹군을 패퇴시키는 케리건과 오늘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돌아서는 멩스크와 아르타니스의 대사를 듣고 있자면 스타2에서 케리건이 이들과 어떻게 다시 맞붙게 될지, 그때는 멋진 빌런역으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기대했던 스타크래프트 2에서 최종 보스인 아몬의 등장과 함깨 케리건의 역할변경이 반발을 낳았다. 블리자드 스토리 담당자가 각자의 이익과 목적, 생존을 위한 암투 보다는 거대한 악에 대항해 함께 연합한 선의 세력이라는 단순한 이분법적 선악대결 구도가 훨씬 단순하고 이해하기도 쉽다고 판단한 것인지, 스토리의 방향을 틀었지만 그것은 너무나 무리한 드라이브가 되었고 1에서 쌓아올린 자신의 스토리를 전부 무너뜨리는 상황이 되었다. 케리건에게 복수를 다짐한 사람 숫자만 세도 한둘이 아닌데, 이러한 급격한 커브로 인해 이들이 전부 붕 떠버리게 되었다. 전우 피닉스의 시체 앞에서 케리건에게 복수를 다짐했던 짐 레이너는 스2에서 친구 머리에 바람구멍을 내주면서까지 케리건과 히히덕거리며 연애질을 하고 있으며, 오메가 정거장에서 케리건에게 "프로토스는 네놈의 배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이를 갈며 후퇴했던 아르타니스는 스2에서 케리건과 악수를 하는 든든한 동맹이 되었다. 게다가 단순한 선악대립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주된 테마이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간혹 나오는 내용이라 스타크래프트1의 스토리쪽 대결구도를 지지해왔던 입장에서는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이래야겠냐'는 평을 내리기도 한다. 스타2를 기대하던 많은 사람들은 혼종과 젤나가와의 싸움을 기대하면서 동시에 케리건에 대한 정의구현과 복수를 기대했다. 스타1의 케리건에 대한 복수 떡밥을 살리며 스토리를 진행했다면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케리건을 먼저 쓰러뜨리고 테란과 프로토스, 좀 더 추가한다면 혼종에게 저항하는 저그 군체와 2차 UED 원정군 모두가 손을 잡고 혼종과 싸우는 게 스타1의 후속작 떡밥과 더 잘 맞는 전개였다.

케리건이 원래 선한 존재였으며[61] 원래의 인간 케리건으로 돌아간 만큼 케리건에게 죄를 물을 수는 없다는 반박에 대해서 비판하는 측에서는 단순히 세탁 문제를 지적하기 보다는 이제까지 캐리건이 해왔던 악행들이 있음에도 단순히 원래대로 돌아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떠한 인과응보의 댓가도 치르지 않고 오히려 젤나가가 되어 영웅으로써 그 역할을 마쳤다는 것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이다. 사람이 실수를 해도 나쁜 의도만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도 되는 일인가. 물론 인간 캐리건이 원래 선한 존재였다는 것은 캠페인 한 번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 알테지만 차라리 마지막에 희생을 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었다면 참회했다는 식으로 커버라도 가능하지 초월적 존재로 거듭나고 칼날 여왕 때 벌인 수많은 악행은 젤나가 건만으로 묻히니 불만이 없기가 힘들다는 말이다.

결국 스토리의 중심에 있는 캐리건의 활용과 캐릭터 구축을 실패했다는 게 가장 큰 비판요소다. 악당이 안티히어로가 되려면 우선 악당으로서의 이미지를 허물어야 한다. 하지만 자날은 캐리건 레이드 공략을 위해 유물 수집과 멩스크 엿먹이기에 큰 비중을 두면서 악당 캐리건의 존재감과 내면 묘사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축소되었고, 젤나가 유물로 캐리건이 정화가 되면서 작품 내적으로는 악당 캐리건에 대한 복수가 악역으로서의 존재감을 슬슬 느끼기 시작할 무렵에 그대로 끝나버렸다. 악당으로서의 캐리건을 제대로 체감하기 전에, 전작의 복수를 해냈다는 느낌도 없이 캐리건의 선역화는 시작되었고,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귀와 선을 추구하는 안티히어로 사이에서 애매하게 진행되는 캐리건의 행보와 내면묘사는 오히려 뒤늦게 유저들로 하여금 전작의 악역 캐리건의 이미지만 되살리는 역효과가 났다. 이렇게 악당 이미지가 겹치는 안티히어로 캐리건이 자날에서 나온 세상을 구할 존재하는 떡밥을 위해 에필로그에서 급전개로 젤나가 승천엔딩으로 끝나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요약할 수 있다. 이렇게 인상깊은 악역을 우주의 구원자급 캐릭터로 변모하려면 그 만한 정당성이나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 일으켰어야 하나, 스타크래프트 2의 스토리를 잘 보면 케리건이 구원 받을 것이며 옳다는 전제가 이미 깔려 있는 선에서 그에 맞춰 나가는 스토리에 가깝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그런 식으로 흘러가는 건 아니다.

1편에서 빌드업된 갈등 관계가 2편에서 풀리는 과정이 매우 어설프다. 예컨대 케리건과 악연이 있을 레이너, 피닉스(탈란다르), 제라툴, 보라준, 알렉세이 스투코프, 아르타니스 등은 더 큰 대의를 위해, 혹은 단순한 개인적 이유로 케리건과 악연을 신경쓰지 않게 되어 케리건과 갈등 자체가 생기지 않았다. 반대로 케리건과 여전히 악연을 이어 나가거나 케리건의 행위를 매도하는 멩스크[62], 아몬 등은 입체적 캐릭터라기 보단 그저 일차원적인 악역에 불과해서 그들이 케리건에 대해 가지는 악감정은 정당한 분노라기보단 찌질이의 하소연에 불과하게 보이는 게 사실이다.

또한 케리건 본인도 자신과 친하면서 스타크래프트의 전체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한 레이너에 대해서는 자신의 악행, 혹은 심판을 받게될 미래에 대해 그나마 언급하는 편이지만 그 외에는 나는 할만큼 했다느니 나 못지 않게 너희들도 악행을 저질렀으니 쌤쌤이라는 식의 정당화하는 논리가 나온다.[63] 이후 말로는 내가 예전에 이런 일을 했으니 심판을 받을거라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제라툴, 멩스크 등이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그 댓가를 치르는 반면 케리건은 지속적으로 이런 표현을 함에도 자신이 심판 받는 모습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승천해서 더 강력한 존재인 신격 존재가 된다. 물론 그렇게 신격 존재가 돼서 새로운 생명을 싹트게 했다는 식의 후일담이 나오지만 이건 악행을 자기희생이나 댓가로 갚는다기보다 더 큰 힘을 얻어 그걸 통해 퉁치는 느낌이 더 강해 책임을 진다기보다 면죄부를 준다는 느낌에 더 가깝다. 맥락상 케리건은 레이너와의 사랑이라는 마지막 인간적 삶을 포기하고 신적 존재가 돼 그 역할을 하며 영원히 외로운 삶을 살아가 속죄할 것으로 묘사되는데, 엔딩 컷으로 레이너와 멀쩡하게 인간의 모습으로 만나 떠나면서 젤나가로서의 삶과 인간으로서의 삶을 모두 성취해 사실상 속죄는 사라지고 구원만 남게 되는 결말을 보여준다.

또한 케리건이 칼날 여왕 시절의 기억을 잃었다가 이후에 칼날 여왕의 생각과 계획등을 담당하는 이즈샤와 만나면서 케리건은 칼날 여왕 시절에 만난 제라툴, 스투코프, 워필드, 아르타니스 등을 기억하게 되는데 이런 기억을 잃었다가 다시 되찾았다는 설정은 스타크래프트1에 몰입했던 사람들에게 몰입감을 떨어뜨리게 된다. 물론 그와 별개로 스타크래프트 1을 하지 않은 플레이어나 자세한 세부 설정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 현 시점에서 그러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아 그냥 타락한 케리건이 인간이 되니 정의로워 졌구나'하고 가볍게 생각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기존의 스토리와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이전된 스토리라고 보긴 어렵다.

이 모든 불만은,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이어져온 유서 깊은 블리자드 스토리 고질병인 중요한 정보나 이야기들을 모조리 소설로 빼내는 데에 원인이 어느정도 있다. 특히 케리건이 칼날 여왕 시절의 학살에 대해 자해까지 할 정도로 굉장히 괴로워하고 그러면서도 자신을 추적하는 멩스크에 맞서 연인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싸워 나가는 내용을 모조리 소설 플래시포인트에 갖다박아버리고 군단의 심장에서는 기억이 없다는 발뺌 묘사만 해두고 곧바로 멩스크에 대한 복수로 넘어가버렸다. 플래시포인트의 출시와 정발이 물론 군단의 심장보다 빠르게 출시되었지만 당연히 스토리를 또 돈받고 파는 데에 이골이 났던 팬덤들도 있었고,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데 또 스토리를 소설로 빼내냐며 반발해 보지 않은 이들도 많았다. 이 때문에 플래시포인트에 대해 깊이 파헤치지 않은 이들은 스타2 전체 스토리가 반성도 참회도 제대로 하지 않은 케리건에 대한 끝도 없는 미화라며 불만을 가진 이들이 있었다. 게다가 게임에서는 캐리건이 저그 시절의 기억이 없다며 잡아떼고 복수를 위해 악행도 주저하지 않으니 당연히 블리자드의 의도가 전해질리가 없었다. 특히 중요 스토리를 미디어믹스로 빼내는 과정 때문에 미디어믹스에서 진지하게 다뤄진 떡밥들 다수가 정작 게임 내에서 흐지부지 되고 심지어 설정충돌까지 나버리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이 문제는 프로토스 쪽에서 문제가 컸다. 미디어믹스 소설에서 풀은 황혼의 힘 떡밥은 흐지부지 되었고, 1편부터 계속 언급되던 칼라가 프로토스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소설에서만 묘사되고 공유에선 악으로 묘사되었고, 소설에 등장한 프로토스 영웅들은 자날 미션에서만 보인 뒤 본 게임에선 활용되지 못한 채 다른 미디어믹스에서 소모되었고, 탈다림 설정은 아예 자날에서부터 미디어믹스와 어긋나 공허의 유산에선 이름만 같고 완전히 다른 프로토스 분파였다는 식으로 뗌빵한 뒤 새로운 팩션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디어믹스에서 케리건이 저그로서 벌인 학살에 죄책감을 묘사해놓고 본편에선 기억이 없다며 발뺌하는 묘사를 넣어놔 안티히어로 케리건이라는 새로운 캐릭터 빌드업의 첫 단추부터 망가뜨려버렸다. 때문에 미디어믹스를 챙겨보는 사람도 불만이고 미디어믹스를 안챙겨보는 사람도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결과물이 나와버렸다.
3.2.5.2. 호평하는 의견
물론 스타2라는 게임 내에서의 스토리는 전작과의 10년이 훌쩍 넘는 오랜 텀으로 인해 달라진 게임계 유행을 따르면서도 자체적인 완결성을 지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타2 팬덤에서는 스타2 스토리에 가해지는 비판이 게임성과 마찬가지로 만물 스1설에 기반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한다. 도중에 군단의 심장 스토리가 영 좋지 않기도 했고,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연출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한국 팬층의 스타2 스토리에 대한 불만은 이러한 세세한 지적과는 궤를 달리한다는 것.[64]

실제로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메타크리틱은 꽤 호평이다. # 전문가 평점은 11월 19일 기준 89점(이는 공허의 유산과 같은 날 출시된 다른 블록버스터급 게임들보다 더 높은 점수다), 유저 평점 8.5 역시 전전작인 자유의 날개보다 높은 점수다. 90점을 준 IGN 스페인에서는 "공허의 유산은 블리자드 역사상 가장 감성적이고 잘 진행된 플롯을 가진 작품 중 하나다."라고 평했다. 반면 높은 점수는 주더라도 약간의 아쉬움을 표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85점을 준 전문 리뷰어 Softpedia에서는 "시리즈 동안 복잡하게 층층히 쌓인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잘 관리하며 상대적으로 스페이스 오페라 키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했다. 몇몇 팬들은 에필로그 엔딩에 화가 날 수 있다." IGN, 유로게이머의 분사들 역시 90점 수준의 고평가를 하며 트릴로지의 만족스러운 피날레라고 언급했다. 스타1 유저들에겐 스타2의 변경점이 싫겠지만, 스타2의 변경된 설정이나 구도들을 선호하는 사람도 엄연히 존재하며, 스타크래프트2의 캐릭터성과 이벤트, 사건들은 대부분 스타1에서 이어지거나 모티브를 따온 것이 많기 때문에 연속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건 틀린 소리라는 비판도 있다. 또 발레리안 멩스크, 맷 호너, 미라 한, 가브리엘 토시, 로리 스완, 노바 테라, 데하카, 주르반, 아바투르, 자가라, 카락스, 알라라크 등 다수의 독특하고 개성넘치며 단순히 선악의 측면에서만 볼 수 없는 캐릭터들을 추가했는데 이는 스토리를 풍성하게 꾸몄다는 점은 분명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국내에서 스타 2의 스토리라인에 대한 비판은 유독 이상하게도 케리건에게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스타크래프트 1에서 인간 케리건은 당시에 적대적이었던 저그와 프로토스에 맞서 싸웠었고 테사다르도 명예롭다고 인정했던 충실한 인류의 수호자였었다. 그러다 멩스크에게 버려지고 저그에게 강제로 감염당해서 칼날 여왕이 되어버려 악행을 저질렀고, 그 칼날 여왕은 자유의 날개에서 젤나가 유물에 의해 파괴되고 다시 인간 케리건이 되었다.[65] 이 과정 모두에서 인간 케리건 본인의 의사결정이 있던 게 아니라 오로지 멩스크 부자와 초월체, 아몬의 계획에 이용당했으며 다시 저그가 된 것도 제라툴의 설득에 의해서였다. 젤나가가 된 것? 젤나가는 그 자리에서 유일하게 케리건이 조건이 맞으니까 오로스가 물려준 것이지 케리건의 행적에 대한 결과나 보상이 아니다. 오히려 다음 젤나가 후보가 나타날때까지 ( 어둠 속의 목소리의 등장과 같은 우주구급 재앙을 제외하면) 피조물들에 간섭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하며, 영겁의 시간을 보내며 속죄해야 하기 때문에 길고도 괴로운 것이고 이 때문에 원치않는 승천을 한 아몬이 타락했다. 나중에, 발레리안은 케리건이 천벌을 받은 거라며 비아냥거리기도.[66] 기본적인 스토리라인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케리건이 세탁당했다고 주장하는 팬덤은 나름대로는 스토리를 비판한다지만 실제로는 캠페인의 전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케리건에게 책임이 있다'는 도그마를 정해둔 채 거기에 스토리를 끼워맞추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정작 캠페인에서는 정반대로 얘기하고 있는데 말이다.[67]


그리고 후속작에서 케리건이 주요 빌런으로 나와 어떤 사악한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토스, 테란과 어떤 식으로 다시 대립할지 기대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사실 스타1 진짜 색 임무에서 레이너와 케리건의 대화 등에서 케리건이 완전히 인간성을 상실하지는 않은듯한 모습과 더불어 에필로그에서 사미르 듀란과 제라툴의 대화에서 듀란이 어린 케리건보다 훨씬 큰 존재를 섬긴다는 말로 떡밥을 뿌려놓은 이상 2편에서는 절대 케리건이 스토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대립하게 될 주요 빌런이 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스타1 결말에서 암시하는 에필로그 내용 자체가 케리건이 그 너머의 진정학 악에 대해 어렴풋이 인식해서 대비할 거라는 것으로 끝낸다. 아몬이 그때부터 계획되 있던건지는 불명이나 이미 2편에서 최종보스 포지션은 종족전쟁 결말부터 물건너간 셈. 결국 잘해봐야 아몬에게 조종 당하는 중간 보스 쯤으로 나오는 것이 최대이며, 실제로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인 자유의 날개에서 보스를 맡았다. 물론 해당 떡밥을 3편으로 미루고 2편에서는 케리건의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게 했다면 2024년 기준으로 그 떡밥은 20년 넘게 안 풀린 맥거핀이 되어버린다.[68]
3.2.5.3. 결론
결론을 요약하지면, 호평으로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활용한 몰입력 있는 스페이스 오페라와 다양한 상호작용과 묘사를 통해 RTS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매우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세계관을 표현해내는데 성공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악평이라면 염세주의에서 이상주의로 변한 테마로 인한 1편과의 괴리감, 미디어믹스에 과하게 분산시킨 주요 스토리와 게임과의 충돌, 유저가 주관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는 닫힌 결말, 그리고 케리건의 구원이라는 엔딩을 위해 클리셰적인 전개에 의존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2 스토리 라인 전체를 단독으로 봤을 때 몇몇 억지스러운 플롯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없으며, 케리건과 레이너의 로맨스를 강조하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캠페인 게임성도 훌륭하고 몰입도도 좋아서 게임플레이와 연계된 스토리로써는 우수하다. 다만 전작이 주었던 종족 간 세력 다툼, 심지어 종족 내에서도 발생한 내분과 암투를 다룬 군상극에서 아몬이라는 절대악을 물리치기 위한 선과 악의 대립으로 대폭 단순화 되었다는 점에서 스1의 긴장감있고 단선적이지 않은 스토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허무감을 주게 되었다.

사실 이 모든것의 진짜 원인은 스타크래프트 2는 스타크래프트1의 후속작이란 것에서 발생한다. 듀란의 정체와 혼종에 대한 비밀 미션, 그리고 브루드워 엔딩 이후 케리건은 더 거대한 악을 느꼈다라는 부분에서 이미 사악한 젤나가의 위협에 맞서 싸우게 될 것이라는 복선을 이미 깔아버렸다. 사실 이 부분은 스타1의 스토리를 아는 사람이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안이었고,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기대불일치가 극심한 호불호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에 가깝다.

의외로 스타크래프트 2의 스토리는 악당 캐리건의 종말과 거대한 악 앞에서의 내분이라는 소재 또한 사용했다. 그러나 스타1 유저들이 기대하던 것은 레이너를 중심으로 악당 케리건에게 죽음이란 처벌을 주는 비극적 복수를 바랬지만, 대신 스타크래프트 2는 중추석을 이용한 사악한 케리건의 인격 삭제 후 어중간한 안티히어로화와 레이너와 케리건의 사랑을 다시 이어주는 것이었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위기 앞에서 인물의 의지와 조직의 사상에 따른 내분이 일어나 어두운 분위기와 위기를 전개하는 대신 안티히어로 케리건과 각성한 황태자 발레리안이 손을 잡고 폭군 멩스크를 정의구현한 뒤 레이너가 저그가 파괴한 폐허 위에서 기뻐하고, 십여년간 미디어믹스에서 뿌려온 떡밥과 상충되게 칼라의 오염으로 인한 프로토스 종족 전체의 타의적 정신 조종과 그에 대응한 온 종족의 연합이라는 전개를 사용했던 것이 아쉬움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그 과정을 겪는 분위기가 전작처럼 염세적이지 않고 희망찬 분위기를 유지했던 것이 큰 위화감으로 작용했다.

거기다 또 게임 스토리를 소설 등 미디어믹스로 뒤엎어버리거나[69] 게임에서 중요한 묘사와 스토리를 모조리 소설로 때네어 팔아먹느라 그 과정에서 발생한 설정 오류들을 제대로 수습조차 하지 않는 블리자드 특유의 소설 덕후같은 행보, 맷젠의 좋지 않은 기억력과 케리건의 구원 스토리를 쓰기 위한 노선 변경이 겹쳐 굉장한 스토리가 될 수 있었던 스타 2 대서사시에 크게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

한국 팬덤에서는 미디어믹스 발매가 소극적이고 많이 팔리지 않았던 탓에 게임 내에서 부각되는 케리건의 행보 지적과 에필로그의 가 짐 어서 때문에 이에 대해 밈 위주의 비판이 몰린 면이 크다. 언어의 문제가 없어 다양한 미디어믹스 설정을 접할 수 있는 미국 스토리 팬덤에선 그만큼 다양한 방향의 해석과 비판이 오고간다. 오히려 한국에선 팬덤 갈등 때문에 각자 좋아하는 작품을 치켜세우고 올려치는 분위기가 강해 긍정적인 평가가 그나마 더 부각된 모습이고, 이러한 팬덤 갈등이 낮고 미디어믹스 설정을 접하기 쉬운 해외에서 오히려 스토리의 문제점 비판이 더 냉정한 경향이 있다. 특히 블리자드의 평판이 바닥으로 떨어진 2010년대 후반부더 더욱. 다만 스토리의 큰 틀이야 이미 스1시절부터 잡아놔서 엄연히 스토리가 존재하는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에서 스토리를 멋대로 변경하는게 불가능 했다고 치더라도 굳이 오류 투성이인 Queen of Blades같은걸 굳이 정사로 편입시키고 본편에 그 스토리를 추가해서 스스로 설정을 꼬아버린 점이나, 레이너 케리건 등을 너무 평면적으로 묘사한것과 유저들이 기다리던 UED의 스토리 재등장 불발, 케리건이 구원의 열쇠라면서 막상 스토리 내내 한게 별로 없고 아몬의 최후가 너무 허망하다는 점 등등은 분명히 기본 스토리와 상관없이 충분히 간지넘치고 개성있게 표현할수 있었을 텐데도 그러지 못한건 블리자드의 큰 실책이다.

대체로 스타 1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혹평, 스타1의 스토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스타2부터 플레이 한 사람에게는 호평이라는 입장 차이가 나온다. 스타 1을 좋아했던 이들도 공허의 유산 본편 스토리는 호평하는 경우도 많다.

4. 기타

5. 관련 문서


[1] 스타크래프트 2 설치 화면에서 부관이 수세기 전으로 언급한다. [2] United Power League의 준말. [3] Artificial Tele-empathic Logistics Analysis System의 준말. 풀어 번역하자면 '인공 원거리-공감각 시행계획 분석 시스템' 정도가 된다. [4] 혹은 '나글파'라고도 표기함. [5] 강력범죄자뿐이 아닌 반(反)UPL인사들도 있었다. UPL의 극단적이고 강경한 행위에 저항한 지식인들도 '죄수'가 되어 이 외우주 식민지 개발안을 실현하는데 동원됐다는 뜻이다. [6] 네 대의 우주선 중 레이건과 함께 우모자 행성으로 진입하던 세이렌고가 박살났다. [7] 후술하겠지만 우모자는 당시 별도의 완전히 독립적인 세력은 아니었다. [8] 수도성인 타소니스에 착륙한 이들이 탄 나글파(나글페어)가 슈퍼컴퓨터 아틀라스를 탑재하고 있었던 덕분에 기술 복원과 가축과 작물 종자 획득이 빨랐다. 서력기원으로 2500년대인 스타크래프트 2시점에서는 테란의 여러 정착지에서 지구의 생물인 등을 볼 수 있다. 피망, 당근, 사과 뿐이 아닌 먹는 무지개도 있다. [9] 이 조합 전쟁에 참전한 군인 중 시리즈의 핵심이야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 바로 훗날 마사라의 보안관이 되는 짐 레이너다. 공식 소설 천국의 악마들에서 그와 그의 친구인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이야기를 다룬다. [10] 연합의 핵심적인 기득권 가문을 ' 오래된 가문', 혹은 번역에 따라 '구(舊) 가문'으로 칭한다. [11] 칼라스가 멸종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아주 크게 몰락하게 된다. [12]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 테란 임무의 플레이어. [13] 레이너와 케리건은 듀크의 악명을 잘 알고 있었고 레이너는 듀크에게 한 번 크게 데인 적이 있었던지라 이 일에 반대했지만, 멩스크는 이런 주장들을 "걱정 말게, 짐. 녀석은 이제 우리의 뱀이니까."라며 일축한다. [14] 이 와중에 차 행성에 남아있던 짐 레이너와 특공대 잔당들이 태사다르와 조우하여 연을 쌓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암흑 기사단은 차 행성 내의 버려진 테란 건물에 숨어들어 갔다. 케리건은 오리지날에서 퇴장. [15] 한참 뒤에 나온 만화 '희생'에 따르면 아르타니스는 '태사다르가 그랬을 리가 없다'면서 부정하지만 대의회는 '태사다르에 대한 그대의 존경심이 지금 판단력을 흐리고 있다. 그대가 알던 태사다르는 사라졌다'면서 체포를 촉구한다. [16] 물론 알다리스는 이딴 미친 짓을 그만두면 자비를 베풀겠다 하며 아르타니스를 협박+회유하지만 태사다르는 '그동안 대의회는 자기 입맛에 따라 기사단 계급을 좌지우지해왔다'며 맞섰다. [17] 앞서 행방불명되었던 암흑 기사들은 구출작전의 마지막에 나타나 끝까지 저항할 것을 불사하는 대의회의 구성원들을 포위하여 저항의지를 꺾었다. [18] 종족 전쟁: 오리지널 프로토스 에피소드가 끝난 후 이어지는 브루드워 에피소드 첫 시작이다. [19] 오리지널 스토리에서 볼 수 있듯 프로토스를 맞아서 싸운 저그의 주축이 케리건이었기 때문이다. [20] 잠시나마 자신과 초월체와 연결되어 아이어의 위치가 발각된 점(즉, 아이어의 몰락에 자신의 책임을 느낀 것), 자신이 섬기던 대모 라자갈을 자신의 손으로 죽어야 했던 점, 혼종을 발견한 이후 범우주적인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 점 등 [21] 전작에서 비교적 제3자의 입장에서 진행되었던 캠페인들과는 달리,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각 진영의 주요 인물(짐 레이너, 사라 케리건, 아르타니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중 첫 번째로 테란의 이야기인 짐 레이너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22] 타소니스의 열차에서 회수한 구형 로봇 부관에게서 얻어낸 멩스크 발언 녹취록이었다. 이 녹취록이 암호화되어있어 이것을 알아내기위해 레이너는 용병이었던 올란 대령 미라 한의 세력과 엮인다. [23] 뫼비우스 재단에는 저그에 대해 매우 전문적인 나루드 박사가 있었으니 나루드 박사의 발언을 근거로 발레리안 역시 젤나가 유물을 통한 작전을 기획했을 것이다. 또한 발레리안에게는 백전노장인 호러스 워필드 장군이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그의 본성인 차 행성을 침공하는 것은 매우 불안한 도박이었다. [24] 짐 레이너의 애칭. [25] 아크튜러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딱 한발 장전해놓은 리볼버를 결국 가장 절친한 전우에게 사용하게 된 씁쓸한 장면이다. [26] 다른 작품들보다도 특히 주인공인 케리건의 시점을 위주로 이야기가 흘러가며 주로 케리건과 레이너, 아크튜러스 멩스크와의 관계가 스토리의 메인이 된다. 저그에서 정신체가 사라진 후 지성을 가진 새로운 저그 캐릭터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존재감은 그다지 높지 않다. 그래도 은근히 귀엽다. 허구한 날 정수 타령하며 칽칽거리는 데하카라던지 또한 전작에서 부각된 젤나가 떡밥도 스카이거 기지 임무 정도를 제외하면 전작에 비해 자주 나오지 않는 편. (이는 마지막 이야기인 공허의 유산에서 마무리된다.) [27] 작중 발레리안 멩스크의 어머니인 줄리아나 파스퇴르가 우모자 보호령의 권력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작중 시점에서 그녀는 고인이다. 줄리아나 파스퇴르 문서 참조. [28] 특히 머리카락이 다른 조직과는 달리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였는데, 케리건이 감염돼 '칼날 여왕'이 되며 머리카락의 변형된 신경들과 그를 통한 사이오닉 정신파가 저그에게 명령을 내리고 조종하는 능력을 특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케리건의 수하 무리어미들에게도 비슷한 촉수 혹은 신경다발, 혹은 머리카락이 있다. 본래 인간 케리건의 머리색은 붉은색이이었다. [29] 심지어 생포한 프로토스 포로 라사라에게 에벌레를 기생시킨 뒤, 텔레포트 억제망을 의도적으로 풀어버려 내부에 저그를 침투시키는, 케리건 본인이 비열한 방법이라고 직접 말했을 정도의 전략까지 쓰면서 막으려 했다. [30] 공허의 유산은 세가지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31] 공허의 유산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부응하기라도 하듯이 유저는 제라툴의 시점으로 스토리를 시작한다. [32] 제라툴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들의 결과는 고향에서 쫒겨나고 동족의 수장을 잃는 등... 프로토스 종족들에게 바꿀 수 없는 큰 아픔을 안겨준 것이다. [33] 테란의 진영에 있던 젤나가 유물이 맞다. [34] 제라툴의 운명이 여기에서 암시된다. [35] 전편과 같이 칼라이와 네라짐 프로토스 세력이 규합된 댈람 프로토스의 신관 아르타니스의 시점에서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36] 이미 예정돼있던 공격을 섣불리 취소할수도 없을 뿐더러, 댈람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인물인 제라툴의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도 어려웠다. [37] 이 수는 플레이어의 업적 도전 및 임무 완료에 따라 다르지만 카락스가 사원 지하에서 태양석을 회수했다는 가정하에 약 15억 마리이다. 아이어 무리의 약 30퍼센트에 해당하는 숫자. [38] 이때 알라라크 아르타니스가 만나게 된다. 아마도 알라라크는 이때 아르타니스를 동맹으로 엮을 계략을 짜고 있었을지도... [39] 그리고 케리건도 아몬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울나르에 와 있었다. [40] 이때 알라라크가 보라준에게 경고를 해주고 아르타니스를 구하러 출동하면서 스토리가 이어진다. [41] 과거 강력한 로봇 무기로 탄생되었으나 노예 대접에 반기를 들고 대의회에 반발하는 바람에 행성 엔디온의 정지궤도에 고데 모선 사이브로스에 전부 봉인되어있었다. [42] 공허의 유산만의 에필로그가 아닌 스타 2 전체의 에필로그다. [43] 스투코프 : 어이, 듀란. 나한테 했던 짓 기억하나? // 나루드 : 스투코프... 날 조롱하러 왔군, 안 그래? // 스투코프 : 아니. 잘 자란 말을 하러 왔다, 이 망할 놈아! [44] 비록 그들을 발전 시킨건 아몬과 하수인들에 국한되지만 어쨌든 젤나가는 프로토스가 섬기는 신이다. 마지막으로 사라져 가는 신에게 대한 경의 [45] 자유의 날개에서 핀들레이의 첫 대사. 같은 대사로 처음과 끝을 장식한다. [46] 설정상 사이오닉 훈련을 받는 카스트의 프로토스들은 사이오닉 능력을 통해 테란 군인에게 걸려 있는 재사회화 세뇌를 간단하게 풀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정신적 컨트롤이 가능하다. 하물며 듀란의 정체를 생각하면 그 이상의 사보타주를 간단하게 해낼 수 있을 것이다. [47] 케리건은 이 시점에서 쿠쿨칸 무리를 이끌고 베카 로에서 한바탕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48] 레이너에게 지구의 역사 하면 떠오르는 건 자기 조상들을 잔혹하게 추방시킨 극단주의 독재정권이었을 것이다. 본편의 UED는 이미 언어 통합이 좌초되고 사이오닉 기술력이 약간이나마 있는 등 독재정권이긴 해도 과거 UPL에 비하면 좀 유연해진 정황이 많으나, UED와 접촉하기 이전까지 그동안 지구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가 안 됐을 레이너가 그것에 대해 파악할 시간도 없었을 테고, 일단 UED도 자치령 시민들을 2등국민쯤으로 취급한 건 맞으니 딱히 인상이 좋지도 않았을 것이고. [49] 그것도 모든 테란의 공적인 저그를 상대하기 위한 동맹이었음에도 이랬다. UED가 종족 전쟁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악행을 저질렀건, 2차 대전쟁 때까지 총 80억을 죽였다는 케리건의 저그 군단만 할까? [50] 크리스 멧젠은 개발 초기엔 레이너가 4년동안 연이은 실패로 알콜 중독에 걸려 있었기 때문에 미션을 성공하고 레이너의 오판으로 결과적으로 실패를 표현하거나, 마일로 카친스키를 비롯해 레이너의 리더쉽에 신뢰를 잃고 반항하는 부하 등의 스토리를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51] 멩스크의 배신, 오버마인드의 침략과 정복, 프로토스의 내분과 멸망만 간신히 피했을 뿐인 상처뿐인 승리, 케리건의 암약과 배신, 승리 앞에서 자만에 빠진 UED의 전멸. 저그의 존재는 코스믹 호러 테마에 충실했고, 선역 팩션의 승리 또한 찝찝한 결말로 이어졌다. [52] 유튜브의 영문판 케리건 대사 영상에서도 군단의 심장의 모델링인 원시(Primal) 케리건보다 자유의 날개 케리건의 모습이 훨씬 멋지다는 댓글이 베스트 댓글을 차지했다. 링크. [53] 크리스 멧젠은 전작의 클리프행어와 달리 케리건을 향한 복수 대신 구원이라는 스토리로 변경한 것을 케리건의 복잡하고 불행한 배경설정에 의거해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악당 대신 전쟁과 주어진 운명에 수동적으로 휘둘리는 희생자로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54] 아닌게 아니라 군단의 심장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본 세력이 다름아닌 레이너 특공대다. 원수인 폭군 아크튜러스 멩스크를 죽였고, 자치령의 국민들은 자신들을 방패막이로 쓰고 안전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에 등을 돌려 발레리안의 집권에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그 결과 결말 이후 협력자였던 발레리안은 황제가 되어 자치령을 개혁중이고, 연인인 레이너는 자치령의 총사령관으로 근무하다 은퇴하였으며, 특공대의 2인자였던 맷 호너는 발레리안 정권 재수립 후 테란 자치령의 해군 제독이 되고, 레이너 은퇴 후 정식으로 자치령의 2인자로 공인된다. 로리 스완 역시 자치령 최고 기술자로 승급. 이쯤 되면 군단 덕분에 레이너 특공대가 졸지에 출세한 셈. [55] 물론 스완이나 아바투르도 레이너 특공대와 케리건의 군단에 날개를 달아준 격인건 맞지만 스완은 새 유닛 설계도나 무기고 정도에만 관여할뿐 그외에도 용병 발레리안 뫼비우스 재단과 연구 과제등 다양한 곳에서 도움을 받는건 물론 스토리를 풀어나가는건 주로 레이너와 특공대며 아바투르 역시 도움을 많이 주긴 하지만 애초부터 연구나 변이없어도 성능 자체가 강력하며 케리건의 능력이 워낙 사기인데다 이쪽도 자가라 데하카 스투코프 등 다양한 조력자 들이 있기에 아바투르 혼자 캐리해 나간다는 느낌은 별로 안든다. [56] 물론 끼워 맞출 여지는 있다. 캐리건 개인은 정수와 형태의 순수함 모두를 갖췄지만 종족은 어디까지나 원시 저그이기 때문에 울나르의 성소가 캐리건을 정수의 순수함을 가진 원시저그로만 판단했을 수 있다. 이러면 형태의 순수함을 갖춘 종족의 자리는 공석이기 때문에 아르타니스가 등장함으로서 조건이 맞춰졌다고 해석이 가능하긴 하다. [57] 아르타니스는 나중에 가선 케리건이나 저그에게 열폭하고 질투심을 품긴해도 당장은 제라툴이 예견한 '받아들여야만 하는 운명'을 인지하고, 케리건에게 적대감을 표현하면서도 "운명이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라고 말하며 아몬에 대한 항쟁에서 케리건을 어느정도 인정하였기에 케리건의 신호를 신뢰한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58] 그런데 보면 알겠지만 지구 집정 연합이 코프를루 구역까지 온건 예방전쟁의 성격도 있는데 저그 테란 프로토스가 지구를 칠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아몬에 대해 경고해 서로 불가침 조약같은걸 맺어서 침공하지 않기로 하거나 동맹을 맺는다면 이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을것이고 지구 집정 연합은 저그와 프로토스의 공격에 지구를 보호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이들의 세력이 약해지거나 서로 치고받고 사우던 브루드워 시점이라면 모를까 3세력이 일치 단결하여 동맹을 맺은 상황에서 쉽사리 다시 원정대를 파병할리도 없다. [59] 테란은 인류의 수호자를 위시로 한 아크튜러스 잔당의 대내외부적인 공격, 프로토스는 칼라와 연결이 끊어진 후유증과 여전히 다 해결되지 않은 칼라이, 네라짐, 정화자, 탈다림 4세력의 갈등, 저그는 자가라의 평화 노선을 반대하고 이전의 폭력적인 본능을 살려 다시 전쟁을 벌이려는 아바투르와 니아드라 등 자가라 반대 세력의 문제 정도가 있는데 프로토스의 경우 잡음이 일어날 망정 갈수록 하나로 일치 단결하는 모습을 보였고 탈다림 역시 아몬의 위험에 대해 알게 되었고 댈람과의 세력차이가 명확한데 구태여 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을것이고 아몬이 공허에서 현실 세계로 다시 돌아오려면 수천년은 걸릴탠데 그정도면 프로토스의 문제가 봉합되고 완전히 일치단결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거기에 저그의 경우 케리건이 젤나가가 되고 자가라가 여왕이 된 시점부터 일이 터진것 이므로 원시 저그가 돼서 늙어 죽을일도 없게된 케리건이 계속 여왕 노릇을 하거나 니아드라 등을 숙청 하거나 자가라에게 충분한 교육을 시키며 지지 기반이 확고해 졌을때 여왕자리를 물려주면 될일이며 여차하면 댈람과 자치령의 도움을 받아도 되며 실제로 에필로그 이후에도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 진화 에서도 이들의 도움을 받았다. [60] 물론 토시는 유령도 아니고 악령 무리의 지도자인데다 [61] 테사다르 조차도 인간 시절 케리건을 두고 명예롭고 생명력 가득했던 존재라고 했다. [62] 멩스크 쪽은 사실 할 말이 없는게 선했던 인간 시절 케리건을 통수쳐서 케리건이 칼날 여왕으로 타락하는 계기를 만든 것도 본인이고 계속 암살자를 보내며 케리건을 죽이려다가 원시 저그가 된 케리건한테 그럴 줄 알았다며 인질극을 벌인 것도 본인이다. [63] 라사라에게 했던 말로 라사라가 케리건에게 그저 행성의 자전축을 변경하러 온 죄 없는 프로토스 과학자들을 죽였다고 비난하자 프로토스도 저그를 죽였다며 응수했다. 그러나 가만히 있던 프로토스의 입장에선 자신들의 모성을 날려버린 종족이 저그다. 프로토스나 테란 입장에서는 저그는 살육만을 바라보고 달려드는 이성이란 존재하지도 않는 괴물들이었고, 저그를 상대로 방어전을 펼치거나 아님 더 많은 피해를 끼치기 전에 뿌리를 뽑는 방식으로 제거했을 뿐이다. 차라리 라사라의 말에 대응해서 케리건이 코랄의 후예 시절부터 프로토스를 적대했던 이유인 프로토스의 행성 정화에 대해서 말했다면 모를까 이런 자유의지나 이성이 소수의 수뇌부밖에 없던 저그들을 제거한 걸 가지고 학살이라고 하는 것은 케리건의 비논리적인 자기합리화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64] 스타크래프트 말고도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들에서도 플레이어들의 이러한 일방적 비난들은 흔한 일이 되었다. 처음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로 시작된 비판이라 해도 가면 갈수록 생각 없는 드립화 + 무조건적 일반화로 인해 비판을 넘어 까야 제맛 식으로 앞뒤 가리지 않고 블리자드 탓만 하는 일들이 빈번하다. 심지어 게임을 이끄는 벤 브로드, 제프 카플란, 앨런 다비리 등 디렉터나 중역들이 어떤 식으로 게임을 이끌어왔는지는 무시하고 게임 커뮤니티 내에서 공론화시킨 이슈들만을 가지고 인신공격 수준의 비난이나 "당장 갈아치워야 한다"는 의견들은 부지기수로 쏟아져나오는 수준이다. [65] 비판쪽 의견에서 실수를 했어도 자기 의도가 아니라면 괜찮은 것이냐고 비판하는데, 케리건은 애초에 영문도 모른채 아크튜러스 멩스크에게 버려졌다가 강제로 초월체에 의해 감염을 당했고 아몬에게 정신을 지배 당한거지 일리단 스톰레이지처럼 자기 딴에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막나가거나 실수한게 아니다. [66] 다만 이는 관점의 차이기도 한데 발레리안은 인간이다 보니 케리건이 천벌을 받은 거라고 비아냥 거린 거지만 아르타니스 같은 경우는 우리는 왜 젤나가가 되지 못한거냐고 발레리안 앞에서 하소연 하는등 젤나가가 되는걸 명예롭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67]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전개에 전체적인 틀을 만든 크리스 멧젠 또한 20주년 인터뷰에서 "사악한 칼날 여왕은 그녀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한 번도 그녀 자신이 될 기회를 가지지 못했죠. 그는 항상 주변의 권력에 휘둘려왔어요." 라고 말했다. [68] 전통 RTS 장르의 부진으로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또한 후속작을 기약하기 힘들게 되었으니 만약 이 떡밥을 스타크래프트 2에서 안 풀었다면 그 결과를 매우 보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69] 특히,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소설인 Queen of Blades로 인해 스타1의 설정이 너무 많이 변경되었다. [70] 시네마틱 동영상도 다 나온 건 아니었다. 거기다 시네마틱 동영상은 어디까지나 스토리의 틀을 다뤄줬을 뿐. [71] 동양권 전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중국/대만권 플레이어들은 스타2 스토리에 대해서 별다른 관심이 없거나 무난하다고 여기는 편이며 일본은 하스스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블리자드 게임의 성적이 부진하다. [72] 자유의 날개가 독재자(아크튜러스 맹스크/아몬)의 지배로부터 타인을 해방시키는 레이너를 군단의 심장은 분열된 군단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케리건을, 마지막으로 공허의 유산은 공허의 힘을 다루는 암흑 기사들의 영웅 제라툴의 유산을 이어받아 그가 이루지 못했던 우주 구원과 프로토스 통합이라는 위대한 대업을 달성한 아르타니스를 의미한다. [73] 서양권 판타지에서는 만인의 존경을 받는 위대한 영웅이 죽거나 사라지면 언젠가 다시 나타나거나 환생을 해서 절망의 위기에 놓인 세계를 구원하는 클리셰가 반드시 나오며 아둔의 이상을 아르타니스가 이뤘는데 어떻게 보면 모든 프로토스의 믿음과 바램이 이뤄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