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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15:17:38

선박 기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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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운용 기기4. 업무 난이도
4.1. 사고 발생 시 낮은 생존률
5. 등급
5.1. 한정면허5.2. 직책
6. 같이보기

1. 개요

船舶機關士, Ship Engineer

선박 기관사(이하 '기관사')는 선박이 화물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하게 하기 위하여 선박 기관과 기기의 정비·운전과 선내 동력 공급을 책임지는 상선사관의 일종이다.

2. 설명

항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다.

19세기 증기기관 선박이 나오면서부터 기관사가 필요해지기 시작했다. 주 기관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여 선박이 운항중에 대양에서 멈춰버리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처음엔 정박중에만 승선하여 정비하는 식으로 근무를 했으나, 장기운항을 위해 항해사와 같은 개념으로 선박 직원으로 분류시켰다. 현재는 요트와 같은 초소형선박들을 제외한 모든 동력선에는 기관사가 승선한다.

기관사는 선박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주기관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선박 운용이나 선원 생활에 필요한 수십 종류의 크고 작은 기기도 관리한다. 따라서 광범위한 지식과 이론을 필요로 한다. 작업환경 또한 열악하여 40℃~50℃의 고온과 100dB이 넘는 소음 속에서 일하기 때문에 비교적 정비 환경이 잘갖춰져 있는 육상의 엔지니어에 비해 차원이 다른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운항중 담당기기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선에서 기관사들이 반드시 고쳐내야 하기 때문에 선박 운항에 관계되는 기기 트러블이 발생하면 시간 압박과 운항 일정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해 미친듯이 일을 해야 한다. 수리시간이 며칠이 걸려도 신기하게도 결국은 고쳐내는걸 보면 할 수 있는 것은 전부다해본다는 마인드가 있어 기관사 출신들이 특히 체력과 정신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해사에 비해 선박기관사 출신들이 육상에 이직할 경우 조선소 중공업 엔진 등 유사 분야에서 쉽게 정착이 가능한 이유이다.

기관사의 근무 환경은 배의 상태에 크게 달렸다. 선령 5년 미만의 신조선(일명 새 배)에서 근무할 경우 과업 시간에 달리 할 일이 없어서 공작 기계 등의 사용법을 배우는 등 널널하게 일할 수 있다. 반면 선령 20년 이상의 노후선(일명 똥배)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기계 고장과 파이프 파공 등으로 편히 잘 날이 없는 매일을 보내게 된다. 또한 노후선은 작업량이 많아지는 만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며 손가락 절단이나 화상 등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편이라, 모든 기관사들의 기피 선박이다.

UMA SYSTEM(무인화 당직 시스템)이 적용되는 선박의 기관사들은 항해사와 달리 24시간 내내 당직을 설 필요가 없다. 또한 주 5.5일제(평일+토요일 오전/오후)로 일한 다음 쉴 수 있다. 다만 입출항시나 황천항해시나 운하/협수로를 통과하는 경우에는 신속한 기관사용이나 비상대응을 위해 당직을 서야 한다.

3. 운용 기기

선박에 추진을 위한 동력을 만들어 내는 기관으로, 오늘날 대부분의 선박은 디젤 엔진이나 가스 터빈을 사용한다. 선박/추진방식 문서 참조.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만들어내는 장치이다. 선박의 크기에 따라 용량이 다르며 대부분의 상선에서는 부하 분담을 위해 3개씩 설치되어 있다.
보일러의 가장 주된 목적은 내연기관의 연료유나 외연기관에서 사용할 수증기를 데우기 위해서이다. 선박 연료유로 사용하는 중유는 점도가 높아 낮은 온도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밖에 화물창을 덥히거나, 각종 용도로 증기를 공급하기 위해 사용한다.
선종에 따라 보일러의 크기 역시 다르다. 선박의 방향타를 움직이는 장치이며 유압으로 작동한다. 타기가 안되면 조종불능의 상태가 되기 때문에 중요한 기기 중 하나이다.
선박의 유성 혼합물 를 여러개의 필터를 거쳐서 15ppm로 농도를 낮춰 해상에 배출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이다. 환경과 직결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장치이다.
엔진을 시동하기 위한 시동공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
선외측의 프로펠러와 연결된 샤프트가 선내측으로 통과하는 구간이며 해수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밀봉방식이 채택된다.
메인엔진과 발전기서 생기는 배기가스를 이용하여 터빈을 돌려, 이 회전력을 이용해 새로 흡입되는 공기를 대기압보다 강한 힘으로 밀어넣어주는 역할을 하는 기기이다.
메인엔진이 저알피엠에서 운전시 터보차저의 운용이 불가하므로 이를 대체하기 위한 장치이다.
선박의 고체 쓰레기나 유성 혼합물을 소각할 때도 사용된다.
선박의 연료인 중유는 가장 질이 나쁜 기름으로, 안에 각종 이물질이 섞여 있는데 이것이 기기에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고자 기름을 원통 안에 넣고 고속으로 회전시켜 비중차로 이물질이나 수분을 걸러내는 장치가 청정기이다.
선박의 주부식을 영하의 온도에서 보관하기 위해 냉동고를 낮은 온도로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일부 컨테이너에 화물을 보존하기 위한 냉동장치가, 원양어선의 경우 잡은 생선을 얼려야 하기 때문에 대형 냉동기가 설치되는데, 이것들도 기관사들이 관리한다.
선내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기이며 겨울에는 보일러의 스팀을 사용하여 히터용으로도 사용된다.
보일러 스팀을 사용하여 물을 데워 온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
분뇨를 탱크에 모은 뒤 정화해서 바다로 배출 할 수 있게 해주는 기기이다.
M/E 의 냉각수 폐열을 이용하여 바닷물을 증발시켜 청수를 얻어내는 기기이다. 이렇게 만든 청수는 주로 선원들의 수돗물로 쓰인다.
배기가스 폐열을 통해 증기를 만들어 내는 기기.
기름이나 액체화학물질을 운반하는 선박의 경우, 폭발의 3요소 중 하나인 산소의 농도를 줄이기 위해 불활성 기체를 만들어 탱크 안에 집어넣는 것으로 폭발을 방지한다. 불활성 가스는 대개 선박의 배기가스를 걸러서 쓰지만 간혹 질소를 쓰기도 한다.
M/E의 배기가스를 바닷물로 세척해서 탈황을 시키는 장치로, 2020년 IMO 황산화물 배출규제 규정 때문에 생겨났다.
액체화물, 연료유, 윤활유, 해수, 청수, 냉각수, 평형수, 빌지[1], 분뇨 등등 여러 종류의 액체를 이송하는 데 사용하며 한 배에 대부분 수십 개의 펌프가 들어간다.
비상소화펌프 관리, 비상발전기 관리, 구명정/구조정 엔진과 배터리 관리 등.
선내의 각종 전기 업무를 담당하며 간단하게 전구를 가는 일도 하지만 기계의 전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퀀스 해석 능력을 필요로 한다.
갑판 기기, 타기 등은 유압으로 작동하며 이것 또한 고장시에는 기관사들이 수리한다.

4. 업무 난이도

최근 환경 규제가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면서 업무량과 업무의 난이도가 동시에 상승하고 있는 편이다. 담당 기기가 늘어나고 여러가지 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

만약 기름이 바다로 유출되면 기관사의 책임이 크며 수억 원의 벌금과 함께 철창 신세를 지게 된다. 그렇다고 환경 규제만 신경을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운용기기에 문제가 생겨 선박이 원활한 운항이 되지 않을 경우, 정박 중에 기기에 이상이 생겨 출항이 지연되는 경우 회사에 수억 원의 운영손실을 안겨올 수 있다.

선박은 가격이 비싼 운용수단인 만큼 기기들의 가격 또한 장난이 아닌데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몇백억에 이르는 기기들이 존재한다. 특히 비싼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작은 O-RING조차도 몇십만 원에 이른다. 따라서 회사에 조그만한 부품 하나 청구할때도 노심초사 하여 청구하며 그마저도 운항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거부 당할 때가 많다. 이러한 기기들이 고장이 나서 외주(육상) 수리를 맡겨야 한다면 그 비용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자칫 작은 실수 1개가 큰 경제적 손실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업무의 난이도는 상당하다. 기관사들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한다.

4.1. 사고 발생 시 낮은 생존률

파일:ShipEngineersGoingDownwithShip1.jpg
파일:ShipEngineersGoingDownwithShip2.jpg
항해사 및 사주부 승조원들과 달리 수면하 격실의 직별인 보수와 함께 선박이 침몰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배와 운명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당시에도 기관장 조지프 벨을 포함한 기관사들은 전원 순직하였으며[2], 선박 구조 특성상 배 밑바닥인 기관실에서부터 탈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5. 등급

기관사도 항해사와 마찬가지로 승선 경력이 쌓이면 면허 급수를 높일 수 있다. 1~6급까지 있다.

5.1. 한정면허

특정 조건에서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정면허가 발급된다. 항해사와는 달리 기관사는 상선과 어선에서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는 않기 때문에 한정면허의 종류가 적다.

* 상선한정 - 5~6급에만 발급된다. 5~6급 오션폴리텍(상선)이나 해양경찰 신임교육을 이수한 경우, 또는 100톤 이상 상선 승선경력 1년으로 6급을 취득할 때 한정 면허가 발급된다. 상선[3]에 승선할 수 있다.
* 비항해선 상선한정 - 3~6급에 발급된다. 영해 내에서만 운항하는 상선에만 승선할 수 있다.
* 어선한정 - 5~6급에만 발급된다. 5급 오션폴리텍(어선)이나 100톤 이상 어선 승선경력 1년으로 6급을 취득할 때만 발급된다. 어선에만 승선할 수 있다.
* 비항해선 어선한정 - 3~6급에 발급된다. 영해 내에서만 운항하는 어선에만 승선할 수 있다.
* 국내선한정 - 5~6급에서, 국내수역만 다니는 선박에만 승선할 수 있다. 5급에 한해서 필기시험 때 영어과목이 면제된다.
* 준설선한정 - 5~6급에서, 특수선박 중 준설선에만 승선할 수 있다. 응시과목이나 필요경력의 감면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따는 경우는 없다.
* 해저자원굴착선ㆍ해양자원탐사선 - 5~6급에서, 해저자원굴착선 및 해양자원탐사선에만 승선할 수 있다. 응시과목이나 필요경력의 감면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따는 경우는 없다.
* 레저보트한정 - 6급만 있다. 동력수상레저기구 중 총톤수 55톤 미만의 모터보트만 몰 수 있으며, 소형선박면허(레저보트한정) 면허 취득 후 4년 이상이 지나면 취득 가능.
* 요트한정 - 6급만 있다. 동력수상레저기구 중 총톤수 55톤 미만의 동력요트만 몰 수 있으며, 소형선박면허(요트한정) 면허 취득 후 4년 이상이 지나면 취득 가능.

5.2. 직책

일반적인 상선에서의 기관부는 다음과 같으나, 배의 규모라든지 회사의 조직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대부분 담당 기기가 정해져 있으나, 큰 작업의 경우 부서 전체가 합동으로 일한다.

6. 같이보기


[1] bilge, 배 밑바닥에 고인 더러운 물. [2] 단, '기관사'들만 전원 사망했지 기관부 인원 전체가 사망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같은 기관부 인원들이지만 보일러실에서 근무하던 화부들은 몇명 살아남았다. [3] 여기서는 어선을 제외한 모든 선박 [A] 대부분의 한국계 해운회사에서는 이 직책을 1기사라고 부르며 영어로도 First engineer라고 옮겨놓지만, 사실 엄밀히는 Second Engineer가 맞는 표현이다. 2기사, 3기사도 마찬가지로 Third Engineer, Fourth Engineer가 된다. 물론 이름을 뭐라고 부르든지간에 실제 대우가 같은 직급의 항해사와 다르지는 않다. (즉 3/O=4/E=3기사, 2/O=3/E=2기사.) [5] 일부 회사에서는 공기압축기 대신 폐수처리장치를 담당하며, 이때는 2등 기관사가 공기압축기를 담당한다. [A] [A] [8] 3급 또는 4급 기관 면허 자격증으로 선사 입사 시 3등 기관사 직책으로 시작하며, 통상 1.5~3년 내로 2등 기관사로 진급하기에 대부분의 3등 기관사는 경력 기간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