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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1:55

추진기관병

1. 개요2. 세부 직별
2.1. 내기(Gas turbine systems Technician)2.2. 내연 (Internal Combustion Technician)2.3. 보일러병(Shore Based Refrigeration and Air Conditioning Technic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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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 해군의 군사 특기로 해군 함정의 추진기관 디젤 엔진, 가스터빈을 다루는 직별이다. 줄여서 추기병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보일러(외연,직별번호 43), 증기터빈(외기, 직별번호 41), 디젤엔진(내연, 직별번호 42), 가스터빈(내기, 직별번호 40)가 나누어져 있었으나 외기, 외연 직별은 기어링급 구축함, 전차상륙함 등 구식함정의 퇴역으로 폐지되었고 내연, 내기가 통합되었다. 한때는 기초군사교육단에서 수병 직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뽑아갔으며 지금도 0.3 이하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해군의 대표 3D 직별 중 하나이다.[1][2][3]

근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편은 아니나[4]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함정의 엔진실에서 주로 근무하는데 엔진 시동을 걸기 위해 60도 이상으로 가열된 청수배관이 온 룸을 둘러싸고 있다.[5] 이로 인해 룸 기온이 한여름에는 40도 정도는 쉽게 넘어가기도 한다. 정말 열사병 탈수 증상에 주의해야 한다. 여름엔 대부분 땀 때문에 복장에 허옇게 소금꽃이 피어 있으며 땀을 정말 많이 흘릴 경우엔 바짓단과 팔소매에서 땀이 뚝뚝 떨어진다. 이렇게 더운 곳에서 온갖 기름때와 소음[6]에 시달리며 일해야 한다.[7]

정박 중이든 항해중이든 추기병이 매일같이 유류량을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기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다.

대개의 경우 디젤엔진을 함정의 추진기관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내연병이 무척 힘들다. DDG는 메인기관이 가스터빈인 함선이므로 타 함의 내연병이 하는 일을 내기병이 하게 되므로 내기병이 힘들고 내연병이 그나마 편한 직별이 된다.

굉장히 힘들어서 그런지 사소한 특권들이 주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더운 것을 잘 알기에 속옷만 입는 것을 허락해주거나 기관실 근처의 냉장고를 두거나, 음식 등을 몰래 숨기거나 혹은 들켜도 간부가 눈 감아 주는 식으로 말이다. 이 때문에 기관병들을 자주 도와주고 친해진다면 좋은 일들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추기병은 무조건 대형함 근무이다보니 본인이 대형함을 꼭 타고 싶다면 지원하는 것이 권장된다.

다른 직별과는 달리 추후 해기사 면허 응시 시 추기병으로 승함한 경력은 기관사 경력으로 인정된다. 단, 최소 2년 이상 승함해야 하므로 병의 경우 전문하사로 6개월을 더하거나, 사회에서 추가 승선경력을 인정받아야 6급기관사 신규 취득이 가능하다. 과거 군 복무기간 단축 전에는 이렇게 승함경력을 인정받아 전역교육대에서 기관사 면허를 취득하고 전역한 기관병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는 항해사 면허와 관련된 조타, 전탐 직별 수병들도 마찬가지였다.

해상 근무를 마치고 육상 근무를 할 시 사무실 및 생활관의 냉/난방을 책임지며 장교 목욕탕 관리 업무도 맡으며 사실상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해주는 꿀보직이다. 다만 전출을 가기가 힘들다.

2. 세부 직별

2.1. 내기(Gas turbine systems Technician)

군사특기 43-40 가스터빈 및 43-43 보일러가 보임된다.

미 해군의 Gas turbine Systems Technician.등(GS-4199, GSE-41E9, GSM-41M9)과 유사한 직역이다.

장점은 큰 배에만 배치된다는 것이었다.[8]

함의 가스터빈, 감속기어, 함 안정기(Fin Stabilizer) 및 보일러를 담당한다. 유류 및 청수재고관리도 내기에서 맡는다. 연료유(Fuel Oil; 통칭 F.O.) 및 윤활유(Lubricant Oil;통칭 L.O.) 급유를 담당하기 때문에 입항 시 타 직별이 휴가가는 모습을 보며 수 시간 이상 급유작업에 임해야 한다.

가스터빈만 장착된 최신형 일부함이 아닌 대부분의 함은 연비 문제로 평시에는 내연기관을 사용하다 전속항진 시에만 가스터빈을 사용하는 편이나, 기관부에 힘들지 않은 곳은 없다.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갓 승함한 인원을 포함, 전원이 순국했다. 주 폭발지점으로 예상되는 곳이 가스터빈실인 바 일부 인원은 유해수습에도 성공하지 못하였다.

항해 중 안전당직 및 연료/빌지 측정(사운딩)을 맡는데, 사운딩 위치가 보통 침실 내에 위치한 관계로 기름 냄새가 난다며 욕을 듣는 경우가 있다.

하사/병장 1인과 함께 감속기어실에서 근무를 서는데 고열과 소음에 시달린다. 기관병으로 나나 가족이 입대하는 경우 산업용 귀마개를 선물하자. 함내 복지 차원에서 구입해 공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 다만 어느 배들은 심부름 시켜야하는데 귀마개를 끼면 목소리가 안 들려 귀마개를 못 끼게 하는 곳도 있으니 주의.

여름에는 CCTV를 피해 속옷만 입고 근무하는 경우도 있으며, 습한 여름에도 기관실 구석에 빨래를 널면 금세 뽀송뽀송 마른다. 해상에선 속력=전투력인 경우가 많아 함장님의 지대한 관심을 받기 때문에 수리나 군무원 지원 등이 재깍재깍 이루어진다고 한다.

2.2. 내연 (Internal Combustion Technician)

내연(Internal Combustion Technician)

내연병은 그냥 힘들다. 해군함정이 아직까진 가스터빈보다 디젤엔진이 많기 때문에 그냥 힘들다. FF에서 내연에서 관리하는 장비는 디젤엔진, 발전기, 해수펌프, 조수기, 윤활유, 에어컨, 냉장고, 오수처리기, 공기조화장치, 공기펌프 등을 관리한다.[9]

항구에 정박하면 내연병은 안전당직을 선다. 전기직별과 내연직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배에 한 명은 남아있어야 한다.(DDG 같은 가스터빈이 탑재된 배는 내기병(=가스터빈병)까지) 기관부 직별 외출의 가장 큰 걸림돌. 당직을 서는 이유는 항구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다가 쇼트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내연병/내연사가 발전기를 작동해서 전기를 자체 공급해서 전기병이 문제를 찾고 다시 전원이 돌아올 때까지 당직을 서야만 한다. 여름이 되면 배가 찜통으로 변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작동한다. 보통 각 격실에는 가정용 에어컨이 달려있어 자체 냉방을 하는 경우가 흔한데 철판에 내리쬐는 한여름 뙤약볕과 엔진 열기에 에어컨 희망온도가 현재온도와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함내에 달려있는 대형 에어컨으로 냉난방을 할 때가 흔한데 이 대형 에어컨이라는 것이 전기먹는 하마인지라 발전기의 부하가 더 늘어나서 싫어한다. 그나마 항해 중에는 발전기 하나를 쓰냐, 병렬로 두대를 쓰냐의 문제지만 항구에 정박했을 경우 각 항구 지원대에서 사용하는 변압기의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10] 육상에서 끌어쓰는 전기로 함내 에어컨을 켜게 되면 그 부두 전체가 정전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메인 에어컨가동=자체발전기 가동이기 때문에 기관부의 당직이 항해시에 준하는 전기, 발전기, 안전당직으로 늘어나고 매일 당직을 서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11]

항해시에는 디젤룸과 보기실에서 당직을 서고 하는 일은 MCR[12]에서 오더가 내려오면 장비를 작동하고 일지를 쓰는 정도이다. 다만 다른 부서에서 관리하는 장비가 대부분 내연 쪽 기관실에 있기 때문에 작동은 내연에서 한다. 자주 작동하지는 않기 때문에 문제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항해당직 때 하는 일은 의자에 앉아 잡지를 보다 한두 시간에 한 번 장비상태를 확인하는 정도이다. 디젤엔진 특성상 미리 예열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엔진실은 항상 찜통이며 항해시에는 바로 옆 사람이 귀에 대고 악을 질러야 겨우 들릴 정도로 엄청난 소음에 시달린다. 엔진소리는 시끄럽지만 자리만 잘 잡으면 환풍구에서 나오는 바람도 시원하겠다, 남몰래 졸다 MCR에서 한소리 듣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13] 일과 이후 밤이나 새벽 당직이나 이렇고 낮에는 바쁘다. 기관실 내부 장비 말고 배 곳곳에 있는 내연장비들도 관리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주기적으로 디젤과 발전기의 윤활유 필터도 교환해야 한다. 다른 부서에서 작업원을 차출할 만한 일을 부서 내에서 직접 처리한다. 하고 나면 일단 윤활유 범벅이 될 각오는 해야 한다. 온몸이 기름 범벅이고 기름 냄새도 심하기 때문에 멀미가 심한 사람은 고역을 치른다. 그래도 기관실은 배의 각부 중에서는 가장 멀미가 덜한 곳이다. 기관의 무게 때문인지 흔들림이 가장 적다.[14]

참수리급 고속정 수병 중 가장 복무강도가 높은 수병으로 내연병을 꼽는데 기관부에 수병이 내연병 1명밖에 없다! 아무리 짬이 차 봐야 내무생활 서열만 올라갈 뿐 일과 때는 전부 간부들과 일하는 만큼 내연, 보수, 전기 3직별의 잡다 업무까지 혼자 하는 데다가 출항 나갈 때 다른 부서 당직자들은 교대하며 수면을 취할 수 있지만 내연병은 그런 것 없다. 기관실 당직을 풀로 서야 한다.[15] 참수리 수병 중에서도 가장 복무강도가 높은 수병이라 볼 수 있다. 해군들이 서로 자기함정이나 자기 근무지들이 빡세다고 허세대결을 펼쳐도 참수리 내연병 앵카가 뜨면 다들 데꿀멍한다.
파일:ShipEngineersGoingDownwithShip1.jpg
파일:ShipEngineersGoingDownwithShip2.jpg
대부분의 기관 병과가 그렇지만 수면하 격실의 직별인 보수와 함께 함선이 침몰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배와 운명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은 참고 삼아 알아두자. 함정에 침수가 발생하면 보수는 의무적으로 들어가서 그 구멍을 막고 방수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상황 판단에 따라 침수의 정도가 심하다면 그 격실은 긴급 폐쇄될 수도 있다.[16] 그것이 배와 다른 모든 이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말이다. 진주만이나 크림슨 타이드, 타이타닉 같은 영화에서 침수 중인 격실에 갇혀 불쌍하게 익사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승조원들이 바로 기관/보수 직별이며 천안함에서도 장교인 기관장과 주기실장을 제외하고 기관부 인원은 모두 살아남지 못했다.

오버홀은 장비를 전부 분해해서 점검한 뒤 다시 조립하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지옥이 펼쳐진다. 장비가 장비인지라 최소 100kg~톤 단위의 무게를 자랑한다. 장비 수리를 위해서 항상 동반되는것은 체인크랭크이며 하루종일 체인만 땡기다 끝나는 날도 생길수 있다. 코끼리만한 엔진의 모든 피스톤을 뜯어 피스톤 헤드와 실린더 내부의 카본을 긁는 것을 시작으로 해수펌프 분해, 실린더 라이닝 정비, 윤활유 라인 분해 등 공업사에서 할법한 일들을 10배 규모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낡은 함정의 경우 그동안 미뤄왔던 하지 못한 정비에 나서게 되는데, 과거 LST1급의 한 함에서는 낡은 체스터를 교체해야한다는 보수장의 건의로 함 내 200개(!)에 가까운 체스터를 교체한 전적이 있다. 이와 같이 기상천외한 일들을 함 전체 과업이라는 명목하에 실행하며 동시에 추기 자체의 업무를 실행하는 것은 부사관과 병 모두에게 고역인 일이다. 일이 바쁜 상황에서 제한된 기간내에 우선순위인 장비 수리를 마치려면 모두가 바쁘다. 그 상황에서 가뜩이나 인성 안 좋은 간부들과 자주 부딪치면 육체와 정신적 고가 동시에 오며 견디기 힘든 상황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2.3. 보일러병(Shore Based Refrigeration and Air Conditioning Technician)

미 해군의 군사특기(Navy Enlisted Classfication) B23A에 대응한다.

보일러(43-43) 직별이 있긴 하지만 전투 군사특기의 경우 1차 발령이 6개월 이상 함상근무 또는 그것에 준하는 곳에 발령이 나며, 육상보일러병은 대부분 2차발령 보직이다. 기어링급 구축함 시절 증기기관 사용의 유산이다.

해군기술행정학교에서의 2차교육 시에도 내기부사관인 교관이 가스터빈과 보일러 두 직별을 모두 지도하며, 교육과정 또한 유사하다. 다만 빠른 육상발령에 대한 기대로 훈련소에서 직별 부여시 보일러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군사특기로는 가스터빈(43-40), 보일러(43-43), 내연(43-42) 등으로 나뉘고, 함상에서는 내기병(가스터빈, 보일러), 내연병에 보임하지만 육상에서는 대부분 보일러병으로 보직을 받게 되며 내연, 내기부사관 및 군무원을 보조하게 된다. 해군의 다른 육상보직처럼 기관병의 육상근무도 멀미와 수면부족, 소음, 더위에 시달리는 함상 생활에 비하면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근무 환경이 매우 좋다. 배 탈때는 해군 최악의 3D직별을 다투지만 육상에선 손꼽히는 상위 꿀보직 중 하나다. 주 업무는 냉난방기 관리인데 대부분 자동화가 되어 있고 원격제어가 되기 때문에 건물의 어디 으슥한 곳에 박혀있는 주 제어실에서 관찰이나 하는 게 당직이다[17]. 통기병이 눈에 안 띄는 곳에 맨날 숨어있다는 것만으로도 승함직별 1티어 꿀보직 취급받는데 육상 보일러병은 그것의 상위호환이라고 볼 수 있다. 제어용 사무실에도 냉장고, 정수기, 에어컨 다 있다. 중앙 사무실 외에도 물론 원격제어만 하지 않고 가끔 자전거 타고 여러 건물들 기계실 돌아다니면서 기계 작동여부 확인도 해야 한다. 기계 앞에서 당직 설 때도 있는데 그냥 보일러나 팬코일장치 앞에 의자 하나 가져다놓고 귀마개 끼고 앉아있는 게 전부다. 또한 지하 공동구같은 곳 순찰 돌 때도 있는데 외부 시선이 없는 장소라 역시나 숨기 매우 좋은 곳이다. 숨어 지내기 최적의 장소. 보일러실 부사관들도 빡센 사람이 아니면 수병들 배에서 고생하다 발령온 것을 알아서 사이드 피는 거 적당히 눈감아준다. 순찰 1시간이면 끝나는거 대충 야매로 하고 3시간 숨어서 자거나 놀거나 등등 또 중앙냉방이 되지 않아 개별 에어컨을 다는 곳들도 있는데 가끔 시설 군무원이 작업병 차출을 요청할 때도 있는데 귀찮기도 하지만 이 때 지원하면 유용한 기술인 에어컨 설치 유지보수도 배울 수 있다. 또한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에너지관리기능사나 보일러기능사 같은 자격증 공부하기도 좋다.

함상처럼 24시간 당직근무를 서는 건 동일하나 함상은 통상적으로 일일2회 4시간씩 근무를 서는 것에 반해, 평시의 육상근무의 당직근무는 8시간씩 3직제 근무를 서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운이 없는 일부는 갑판병도 아닌데 갑사로 팔려간다 소수는 오폐수처리[18]로도 팔려간다.

함상근무의 장점은 훌륭한 식사와 앵카를 박은 경우 더많은 휴가기회, 사회에서는 접해보기 어려운 특별한 경험( 청해부대파병, 해상에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 팀 스피릿, 키 리졸브, 동맹 연습 등 각종 훈련 등)이며, 육상근무의 장점은 매우 편하고 깔끔한 근무환경과 자기계발기회라 할 수 있다. 본인이 장단점을 따져보고 결정하기 바란다.


[1] 나머지 둘은 조리, 병기 [2] 400대 초반 기수 기준으로 기초교에서 희망직별 지원하는 날이라는 예고를 하지 않고 강당에 집합시킨 후 공업고등학교 공대에서 기계과 다녔던 훈병들은 모두 나오라고 한 뒤, 인원 수를 챙겨보고 나서 느닷없이 " 너, 기관병!" 하는 식으로 뽑았다.(기어링급 DD가 운용되던 시기였기에 외연도 같이 뽑아 기관병이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해군기술병과학교에 입교한 뒤에 외연병, 내연병 과정으로 재분류했다.) 물론 이런 식으로 희망직별을 지원할 기회를 잃고 기관병으로 지목된 훈병들은 말 그대로 비명을 지르며 멘붕... 그날이 직별 선택하는 날이었고 이런 식으로 기관병 T/O부터 잡아놓은 후 희망직별을 적어서 제출하게 했으니 가장 먼저 뽑아간 것은 맞는다. 즉, 그만큼 수병들의 기피직별이라는 것을 훈련교관도 잘 알고 있었다는 얘기. [3] 재미있게도, 과거에도 수군(해군)은 일이 험한 편이였고 그 중에서도 오늘날 추기에 해당하는 노잡이(격군)들 또한 그 중에서도 고된 일이라고 평가받았다. 이 때문에 영화 명량에서 격군 역할로 등장했던 박보검이 훗날 해군에 입대한다고 알려졌을 때, 해군사관학교 거북선 격군 보직으로 가느냐는 드립도 있었다. [4] 단, 엄청난 무게의 드럼통을 굴려야 하는 경우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함정의 규모가 커질수록 소비되는 엔진오일의 양도 많으므로 엔진오일 교체하는 날은 5갤론 통을 들고 수직사다리를 오르내리느라 온몸이 뻐근해진다. 기관부가 군기훈련을 받을 때에도 십중팔구 속이 꽉찬 드럼통을 굴리게 된다. 또한 비좁은 기계 사이에 끼어들어가 있을 일도 많아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물건 옮기는 것도 힘들며 쇳덩이들 사이에서 안전장비없이 일하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도 많다. [5] 디젤엔진은 정박 중에도 상시 예열시켜놔야 해서 여름에 후부(기관부)침실은 말 그대로 찜통 속에서 취침해야 한다. [6] 디젤엔진도 운용 중에는 소음이 크지만 가스터빈은 비행기의 제트엔진이나 다름없어서 소음이 굉장하다. [7] 이 때문에 예비역 내연병들은 육군 출신들이 혹한기 훈련 얘기할 때 자신은 여름을 아주 따뜻하게 보내다 왔다고 한탄한다. [8] 윤영하급 고속함, 검독수리급 고속정 가스터빈 장착으로 과거의 일이 되었다. 다만 검독수리급은 수병 TO가 애초 1~2명 밖에 없었고, 그나마 수병 1명이 업무를 짬 맞는 부조리 등을 우려하여 수병 없이 총원 부사관 이상 간부들이 승조하기로 승조원 TO가 변경되었다. [9] 건축설비를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다. 설비책에 나오는 기관들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 실제 경험해보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10] 육상 변압기는 해군측 예산 문제로 함정의 냉난방을 고려하지 않아 노후되거나 적은 용량의 변압기를 그대로 쓰거나 변압기 용량 증설이 곤란하기 때문이다. 이는 민간의 여객선이나 화물선 부두도 예외가 없다. 민간부두에 육상전원공급장치가 있다해도 해군처럼 선박 유류발전기를 돌려서 미세먼지와 매연 등 배기가스 범벅이 된다. [11] 그래서 보통 함장 혹은 기관장 정도의 윗선의 지시로 정박 시 함내 에어컨을 가동하게 된다. [12] 머신 컨트롤 룸. 기관부의 지휘소 같은 곳이다. 또는 배에 따라서 Consol.Control.Station(CCS)라고 부르기도 한다. [13] 혼자 혹은 둘이 당직을 서기 때문에 터치할 사람도 없다. 잡지는 물론 복지관 베스트셀러인 맥심. [14] 단, 어뢰의 표적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관실을 배의 심장부라 칭하기도 하며 거의 모든 함정의 기관실 입구의 스커틀을 열면 "이곳은 ○○함의 심장이다."라는 패치가 붙어있다. 천안함 폭격 시 가장 인명피해가 많은 곳이 함미이기도 하다. [15] PCC 이상급 함정에는 주로 중위-대위급 장교가 보임하는 "주기실장"이 있는데 참수리에는 없다. 그래서 전기장, 보수장이 추기병에게 자기 일을 짬때려 넣는 경우에 대한 한탄, 또는 짬이 가득찬 말년병장 추기병이 초임하사급 전기장, 보수장보다 노련한 솜씨를 가진 경우에 대한 자부심으로 자신을 주기실장이라고 자칭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16] 물론 내부 인원에게 퇴거 명령을 내린 후 폐쇄하는 것이 원칙이고 격실 폐쇄와 관련된 상황 판단을 1차적으론 침수 현장의 기관 직별 승조원들이 수행하지만, 전투나 비상 상황에서 그런 퇴거 명령 전달과 판단이 100% 원칙대로 이뤄진다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다. 전사를 뒤져보면 손상이나 정전으로 인한 함내 방송 설비 무력화, 손상과 침수로 전령조차 접근이 제한되어 퇴거 명령이 결국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잦았다. [17] 이런 곳은 당직사령같은 장교들이 위치도 모르기 때문에 거의 순찰도 오지 않으며 정해진 냉난방 시간을 펑크내는 대형 사고만 안 친다면 문제생길 일도 일절 없다 [18] 여긴 장비빨이 심한데 구형 장비라면 가끔씩 수동으로 오폐수를 퍼야 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장비가 신형이고 자동제어식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아 보일러실보다 더 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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